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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 미스터리 호러 ‘파라노말 드라이브’ 8월 18일 개봉

    [새영화] 미스터리 호러 ‘파라노말 드라이브’ 8월 18일 개봉

    미스터리 초자연 현상을 다룬 ‘파라노말 시리즈’가 이번에는 집에서 벗어나 자동차로 돌아왔다. 영화 ‘파라노말 드라이브’는 권태기를 겪는 한 젊은 부부 올가와 안드레이가 중고시장에서 고급차 한 대를 구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만족해하는 남편과 달리 아내는 설명할 수 없는 섬뜩한 기운을 느낀다. 이후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떠난 가족 여행은 기묘한 기운이 담긴 자동차 탓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결국 이들은 점차 의심과 불신, 배신 등으로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이처럼 ‘파라노말 드라이브’는 과거를 알 수 없는 중고차를 구입한다는 보편적 상황을 공포와 접목해 생활 밀착형 공포를 구축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 작품의 연출은 ‘클럽 포보스’, ‘다크 월드: 이퀄리브리엄’을 연출한 러시아 대표적인 장르감독 올레그 아사두린이 맡았다. 영화의 배급사 컴퍼니 엘 측은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를 주로 제작, 연출한 감독이 이번에는 자동차 안에 갇힌 가족의 심리와 공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어둑한 도로 위를 달려본 운전자, 도로 위 보복운전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라노말 드라이브’는 8월 18일 IPTV 및 디지털케이블 최초 개봉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85분. 사진 영상=컴퍼니 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생각나눔] 혼자 2만여건 ‘민원 폭탄’… 정당한 권리입니까

    [생각나눔] 혼자 2만여건 ‘민원 폭탄’… 정당한 권리입니까

    서울을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가 ‘민원 폭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 주민 한두 명이 한 해 6000여건의 반복적인 민원제기로 담당 직원의 업무를 마비시킬 뿐 아니라, 동네 주민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하는 탓이다. 특히 지방정부의 행정력 낭비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시민들의 지방자치 능력을 한정하거나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정한 ‘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택가 좁은 뒷골목에 이웃 간 서로 배려하며 주차하는 동네 규칙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아침에 주차위반 경고장이 붙기 시작하더니 불신으로 가득한 마을이 됐다”라면서 “좁은 골목길에 앞뒤 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불법주차라고 신고하는 사람을 단속하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지난달 이모(서울 광진구 중곡2동)씨가 서울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차량 흐름에 방해도 없는 새벽에 누군가가 ‘불법주차’ 신고를 해서 이씨뿐 아니라 동네 주민 20여명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던 것이다. 새벽 불법주차 신고는 계속 이어졌다. 서울 광진구는 지난해 지역 주민 A(53)씨와 B(54)씨 두 명이 제기한 민원이 모두 6771건이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A씨가 2009년부터 올 6월까지 제기한 민원은 모두 2만 1200건으로 노점상과 상가의 노상적치물(인도나 도로를 점유한 것)이나 불법 주정차단속 민원이 대부분이었다. 이 민원 처리에 담당 공무원은 다른 업무를 전혀 할 수 없다. 김모 주무관은 “제기된 민원의 처리과정을 24시간 내로 알려야 하기 때문에 도저히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모 주무관도 “시도 때도 없는 ‘폭탄 민원’은 동네 분위기를 해치고 주민 간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상대방 업주를 비방하는 민원을 100여건 제기한 폭탄민원인 D씨가 담당 직원이 제대로 민원 처리에 나서지 않는다고 일주일에 한 번씩 구청에서 소란을 피운다. 11년이 넘게 서울 중구 다동 자기소유 건물 옆 주차장(주차장은 옆 가게 소유 땅)을 주차장으로 쓰지 못하게 해 달라고 이모(90) 할머니와 그의 딸은 수시로 구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차장은 엄연히 옆 가게가 소유한 땅이다. 피해의식이라는 지적이다. 중구 관계자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하려고 들지 않고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탓에 공무원을 사직하려는 직원들도 있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크다”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부 3.0’을 강화하면서 1998년 도입된 정보공개청구는 심각한 ‘민원 폭탄’으로 변질됐다. 이유도 불분명한 정보청구로 담당 직원이 일주일씩 밤샘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일 악성 정보공개청구 민원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모씨가 서울 중구에 징계처리대장과 교도소 출신 전과자 채용 명세서를 신청했다. 그런데 대상 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담당 직원은 30년간의 자료를 뒤지고 있다고 한다. 5년간 구청장의 접대비 지출 내용과 해외출장 예산 등을 요구한 시민단체도 있다. 송파구는 내용을 A4 용지로 출력했다. 2m에 가까웠다. 하지만 D단체는 정보공개 내용을 찾아가지 않았다. A4 1장 250원, 2장째부터는 장당 50원씩 수수료가 청구되기 때문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찾아가지 않는 시민에게 과태료를 물려야 행정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광복절 경축사] 中 사드 압박 겨냥 “강대국이 운명결정 비관적 사고 떨쳐내야”

    [광복절 경축사] 中 사드 압박 겨냥 “강대국이 운명결정 비관적 사고 떨쳐내야”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을 보면서 새삼 국민적 자신감에 대해 숙고하게 됐음을 15일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여지없이 드러냈다. ‘할 수 있다’(4회), ‘자신감’(4회), ‘자긍심’(1회) 등 자신감과 관련한 단어를 모두 9차례나 구사하며 연설의 거의 절반가량을 이 부분에 할애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운명이 강대국들의 역학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피해의식과 비관적 사고를 떨쳐내야 한다”면서 “우리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번영의 주역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능동적이고 호혜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자위권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드 배치를 우리의 자위적 방어조치로 보기보다는 미·중 간 헤게모니 싸움에서 우리가 어느 한편을 드는 쪽으로 해석하는 국내 일각의 시각을 피해의식으로 규정하면서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개척한다는 자주(自主)의식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광복 71년 만에 우리의 국력은 눈부시게 성장한 반면 우리의 자존감은 71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지적했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 박 대통령은 “반세기 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최빈국에서 지금은 경제 규모 세계 11위, 수출 규모 6위의 국가로 발전했고, 올해까지 3년 연속 혁신지수 세계 1위 국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가 신용등급은 프랑스, 영국과 같은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면서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저력이자 자랑스러운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을 향해서도 우리가 한반도의 주역으로서 나라를 지키는 차원에서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니 간섭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자부심, 한류 문화 등의 구체적 사례를 열거하면서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와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며 ‘헬 조선’이라는 유행어를 반박했다. 이어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다”면서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北, 광복절 ‘대화 공세’… 남남갈등 부추기기?

    북한은 15일 광복 71주년을 맞아 ‘통일의 대통로’를 열어 나가자며 ‘대화 공세’를 펼쳤다. 표면적으로 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경색된 남북 관계를 해소하자는 뜻이겠지만, 진정성 없는 발언이란 점에서 남남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의미로 해석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조국이 해방된 지 장장 70여년이 되는 오늘에도 민족분열의 비극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조국통일은 가장 절박하고 사활적인 민족 최대의 과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체 조선 민족은 민족대단결의 위력으로 분열의 장벽을 허물고 조국통일의 대통로를 열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남조선 당국자들은 공화국의 진정어린 대화 제안을 거부하면서 외세와 공모 결탁해 정치군사적 도발을 계단식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로 말미암아 북남 사이 불신과 대결은 극도에 달하고 조선반도에는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극히 위험한 정세가 흐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동안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이 심화될수록 남북 대화를 통한 활로를 모색해 왔다. 특히 유례없이 강력한 대북제재가 시행되고 있는 최근 상황에서 남북 대화는 국제사회의 공조에 균열을 가져오게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북한의 대남 메시지는 남북 관계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 내 진보, 보수 간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광복절에 뻔한 대남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남북 대화와 협력의 목소리를 내려는 세력과 이를 반대하는 세력 간의 갈등을 조성하려는 속내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독일 ‘위험한 난민 솎아내기’ 박차 가한다

    최근 잇따른 극단주의 테러에 노출된 독일이 난민 신청으로 유입된 이주민들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부 장관은 이주민들의 추방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대테러 종합대책을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골자는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세력과 연계된 난민 등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이주민들을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솎아낸다는 것이다. 이번 대책에 따라 독일 실정법을 위반하거나 극단주의를 추종하는 난민 신청자들을 지금보다 훨씬 신속하게 추방할 사법 절차가 마련된다. 외국인 범죄자나 잠재적 테러리스트와 같은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인물을 누구나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당국에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난민 신청이 거부된 뒤 임시로 머무는 이주자들, 특히 가짜 신원정보를 제시했다가 발각된 이들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S처럼 해외에서 전투를 벌이는 무장세력에 가담하는 이중국적자들에 대해서는 독일 국적을 박탈하기로 했다. 극단주의자를 골라내기 위해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처럼 이주민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검열하는 방안도 안보대책의 하나로 도입하기로 했다. 유럽 전역에 걸쳐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일반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웹사이트인 이른바 ‘다크웹’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채용도 늘린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연방 경찰 인력 3천250명을 포함해 국가 안보 관련 일자리 4천600개를 추가로 창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이 같은 긴급대책은 최근 극단주의를 추종한 난민 신청자들이 잇따라 잔혹 행위를 저지르면서 입안됐다. 지난달 독일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주자가 통근열차에서 도끼를 마구 휘둘렀고 시리아 출신 이주자는 음악축제장 근처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렸다. 이들 사건 모두 IS가 배후를 자처해 독일도 극단주의 테러의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누구도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해야 한다”며 대책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나 나치 전체주의 영향으로 중앙집권과 정부 감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고, 중앙정부 권한이 제한됐던 독일에서 정부가 정보 수집력을 강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범죄자로 의심되는 환자 정보를 정부에 제공하지 않은 의사를 처벌하는 안을 독일 정부가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독일에서는 나치 시절 의사들이 범죄에 연루된 경험 때문에 의사가 환자 개인정보를 기밀로 유지해야 한다. 이에 데마지에르 장관은 “정부는 환자를 보호하는 원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의사들이 환자가 위험한 인물이거나 범죄를 저지를 것 같다고 판단하면 정부에 알려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주자들의 최근 테러는 난민을 포용하는 정책을 펼쳐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정치적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에 이주한 외국인은 역대 가장 많은 110만명에 이르며, 독일 정부는 난민 신청 44만2천건을 접수했다. “이민자들이 독일 사회에 잘 동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포용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의 지지율은 이들 테러를 기점으로 12% 포인트나 깎였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다수당인 기독민주당(CDU)은 테러 여파로 내년 연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무슬림 여성의 얼굴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거나 이중국적 제도를 전면 폐기하자는 제안은 이번 종합대책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 [열린세상] 위기의 순간에 더 중요한 ‘소통’/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위기의 순간에 더 중요한 ‘소통’/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소통과 공감’이라는 방송이 있을 만큼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국가, 사회, 조직, 개인 등 모든 영역에서 큰 문제부터 작은 문제에 이르기까지 ‘소통’의 중요성은 늘 따라다닌다. 홍보실과 대변인실이 주요 부서로 자리매김되고, 정책에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대변인실이나 홍보실을 통해 ‘소통’의 장을 최대한 빨리 여는 것이 기본이 될 만큼 위기관리 측면에서도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나아가 일촉즉발의 위기 순간에도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핫라인’을 만드는 것도 바로 ‘소통’의 중요성 때문이다. 바로 소통의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모든 비판에는 항상 ‘불통’의 문제가 뒤따른다. 최근 사드 도입을 둘러싼 비판에도 ‘소통’ 문제가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정부와 국민, 여당과 야당, 국방부와 성주군, 대변인실과 기자 등 모든 영역에서 ‘소통’ 문제가 연일 제기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어떤 정부도 ‘소통’과 관련해 뭇매를 맞지 않은 정부가 없었다. 정부가 발표해 왔던 정책들 뒤에는 늘 ‘소통’의 문제가 뒤따랐다. 그때마다 정부는 홍보의 기능과 역할을 강조하고 확대하고, 많은 시간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데 할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이 불통이라는 비판과 함께 사회는 소통을 항상 갈급해 왔다. ‘소통의 부재’는 왜 해결되지 않는 것인가. 먼저 ‘소통의 충분성’ 문제를 제기해 볼 수 있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구글 운영과 관련해 한두 번 말하면 바빠서 귀 기울이지 않고 몇 번을 말하면 그제야 무슨 소리가 들렸다고 반응하고 열다섯 번, 스무 번 정도 반복해 지칠 정도가 되면 알아듣는다며 ‘지나친 소통’이란 없다고 한다. 또한 한 연구에 따르면 주어진 정보를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30% 정도이고, 70%는 정보의 일부만 받아들이기 때문에 기업 경영자들은 70%와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한다. 즉 전달자로서 생각하는 충분성과 수용자로서 받아들이는 충분성 간에는 큰 갭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부가 주변국과 국내에 아무리 충분히 설명했다고 할지라도 수용자로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둘째, ‘소통의 목적’이 간과되는 문제가 있다. 소통을 하는 이유는 바로 서로 막힘 없이 통하는 것, 즉 ‘공감’을 하기 위해서다. 인간에게 입이 하나, 귀가 둘이 있는 이유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 잘하라는 탈무드 이야기처럼 소통의 장애물을 제거해 나가는 데는 전달자나 수용자 모두 서로 견해를 잘 들어야 한다. 아무리 소통의 횟수를 늘린다고 해도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한다면 소통은 겉돌 수밖에 없다. 상호 공통분모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드 배치 결정 발표에 앞서 배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었는가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 없다면 사드 포대를 배치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러한 상황하에서 우리가 빠른 시일 내에 취할 수 있는 군사안보적 조치는 무엇인가. 물리적 대응 수단을 갖추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사드 배치도 이러한 맥락에서 선택된 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드 배치가 정쟁의 문제, 외교의 문제로 발전한 데는 ‘상호 공감’의 문제가 크지 않았나 싶다. 중국과의 관계나 성주 군민들과의 관계 등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된 ‘공감’을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신뢰’가 기저에 흐르지 않는다면 ‘공감’을 이끌어 내기 어렵다. 어쩌면 소통의 문제는 ‘불통’이 아니라 ‘불신’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불신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소통과 신뢰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그러나 더 엄밀히 들여다보면 국가나 조직, 그리고 개인 모두 자기의 경험과 세계관이 고착된 인지도(cognitive map)에 따라 정보를 처리해 나간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내가 상대방과 다른 렌즈를 갖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상대방에게 열린 자세로 소통을 하고자 하는가다. 바로 상대방에 대한 신뢰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소통’ 문제에는 ‘공감’과 ‘신뢰’의 문제가 더 크지 않았나 싶다.
  • [단독][경제 블로그] 민원처리 전문직은 OB몫? 이제서야 오해 턴 금감원

    [단독][경제 블로그] 민원처리 전문직은 OB몫? 이제서야 오해 턴 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제 식구만 챙긴다’는 세간의 오해를 간신히 털어버렸습니다. 금감원이 원성의 대상이 됐던 이유는 민원처리 전문직원 채용 때문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금융권 퇴직자로 이뤄진 민원처리 전문직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융 민원에 대한 안내·상담이나 민원처리 내용 회신을 담당하는 역할이죠. 금융사에서 민원처리 경력 10년 이상이거나 금융사 근무 경력 15년 이상인 경우 지원할 수 있습니다. 상·하반기에 각각 38명, 40명을 뽑았습니다. 비정규직(계약 기간 2년 이내)에 연봉은 3000만원 수준이지만 경쟁률이 10대1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죠. 최근 선발한 40명은 지난 8일부터 현장에 배치됐습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낙방한 지원자들 사이에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알고 보니 죄다 금감원 출신들만 뽑혔고 우리(민간)는 들러리였다”는 괴담까지 나왔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금감원 측에 올해 합격자 78명의 이력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실상은 소문과 달랐습니다. 상반기에는 금감원 출신이 3명, 하반기에는 40명 전원이 금융사 출신(보험 24명, 은행 15명, 증권 1명)이었던 거죠. 금감원은 OB(선배)들을 뽑는 게 오히려 더 부담스럽다고 고백합니다. “선배들을 줄줄이 앉혀 놓고 후배들이 마음 놓고 업무 지시를 할 수 있겠느냐”는 반문이지요. 해프닝으로 웃어 넘기기엔 뒷맛이 씁쓸합니다. 금융 당국을 향한 민간의 불신이 그만큼 뿌리 깊다는 반증일 테니깐요.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관피아법이 시행 중이지만 금융 당국 출신들은 큰 제약 없이 민간 금융사에 속속 낙하산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굳이 사례를 일일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OB들의 자리를 챙겨 주려는 금융 당국의 ‘노력’은 노골적이고 끈질깁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것’처럼 민원 처리 전문직 지원자들의 ‘오해’에 충분히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줌 인 서울] 아파트 관리 비리 공공 소장은 잡나

    ‘난방비 0원’과 입주자대표의 부정부패 등 아파트 관리비를 둘러싼 각종 비리를 해결하고자 서울시가 직접 나섰다. 서울시가 공공 관리소장을 파견하고 변호사·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들이 입주자대표회에 참여하도록 해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비리·갈등 등이 잦은 민간아파트 2곳 정도에 SH공사 등 공공이 검증한 관리소장을 파견하는 ‘공공 위탁제’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상 아파트 입주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고 입주자대표회가 의결하며, 기존 관리 업체와의 계약 기간 종료 등이 선행 조건이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아파트 관리·운영에 대한 주민 불신이 심각한 단지에 공공 관리소장을 1∼2년 투입해 정상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선출직인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감사직에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외부 전문가도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 예정이다. 시는 지난 4월 이 같은 내용의 주택관리법령 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서울시는 법 개정 전이라도 관리규약 준칙 개정 등을 통해 외부 전문가가 명예감사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온라인 투표’도 확대한다. 지난해 23개 단지에 시범 적용한 결과 온라인 투표율은 51%로 기존 서면투표율 10∼20%의 3배 수준으로 높았다. 시는 올해 시내 전체 아파트의 25% 수준인 900개 단지로, 2019년 이후 모든 단지로 온라인 투표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아파트 공사·용역 등이 담합 없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건축사,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노원구와 양천구에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3000만원 이상의 모든 아파트 공사를 자문, 관리할 계획이다. 정 국장은 “투명한 아파트 관리의 이익은 고스란히 입주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여수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 원인은 ‘보호자 부주의’

    여수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 원인은 ‘보호자 부주의’

    어린이집에 등원하던 아이가 통학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가운데, 보호자가 피해 아동을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15분쯤 전남 여수시 미평동 한 어린이집 앞에서 박모(2)군이 자신이 타고 왔던 12인승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당시 통학차량은 어린이집 원장인 송모(56·여)씨가 운전을 했고 차 안에는 인솔교사 1명과 박군을 포함해 모두 10명의 어린이가 타고 있었다. 어린이집에 도착한 송씨는 차량 왼쪽이 어린이집 입구를 향하도록 차를 대고 아이들을 하차시켰다. 평상시에도 이런 식으로 차를 대고 인솔교사가 아이들을 내리게 하면 어린이집 안에 있던 교사들이 나와 아이들을 맞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인솔교사의 책임 아래 아이들이 모두 내린 것을 확인한 송씨는 차량을 후진했지만 뒤에 있던 박군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차에서 내린 9명의 아이는 인솔교사를 따라 차량 오른쪽 문으로 내려 차 앞을 돌아 어린이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박 군만이 홀로 차량 뒤쪽으로 돌아가다 차량 뒤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따라서 나머지 9명의 어린이는 차량 앞쪽으로 돌아 인솔교사와 함께 어린이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인솔교사는 모든 아이가 따라서 들어온 줄 알고 뒤쪽으로 돌아간 박군을 확인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때 누군가 차량 앞뒤를 한 번만 확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경찰은 일단 송씨에게 과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출발한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또 어린이집 주변에 설치된 2개의 CCTV를 확보해 차량이 도착할 때부터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모습, 사고 장면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인솔교사가 아이들을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안전조치를 끝까지 했는지 등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운전자가 차량 뒷부분을 확인하지 않고 후진해 발생한 것이 이번 사고의 개요”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인솔교사의 과실 여부 등은 CCTV 분석과 관계자 조사를 모두 마무리해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에는 광주시에서 40도 가까운 폭염에 8시간 가까이 4세 아이를 통학버스에 방치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전국의 어린이집, 유치원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통학차량에 대한 전수 조사 방침을 밝히는 등 교육 당국을 중심으로 재발 방지 대책이 쏟아졌으나 학부모들은 강한 불신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편견 찌른 ‘히잡 검객’ 도전만으로 이미 영웅

    편견 찌른 ‘히잡 검객’ 도전만으로 이미 영웅

    “USA! USA!”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의 펜싱 경기장은 미국인 관중의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 관중들은 자국 선수인 이브티하즈 무하마드(31)가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그가 첫 경기인 32강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를 꺾고 마스크를 벗자 경기장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는 무슬림 전통 의상인 히잡을 쓰고 있었다. 세계 랭킹 8위인 무하마드는 16강에서 프랑스 선수에게 12-15로 패했지만 찬사는 계속됐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새 역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거듭된 테러로 무슬림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인 선수가 “나도 무슬림이다”라면서 서구 사회의 편견을 깨트리고자 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역사상 미국인 선수가 히잡을 쓴 것은 그가 처음이다. 무하마드는 “심지어 무슬림 내부에서도 무슬림 여성은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스포츠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잘못 알고 있다”면서 “이런 오해를 깨기 위해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말했다. 오빠 카리브는 “무하마드는 여성, 흑인인 데다 미국 내 무슬림이지만 이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하겠다는 집념이 대단하다”면서 “그는 내 영웅”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친박 응집력, 비박 압도… 朴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친박 응집력, 비박 압도… 朴대통령 친정체제 구축

    이정현 41%… 당초 예상 웃돌아 주호영 단일화에도 표 결집 실패 ‘오더 투표’ 논란 속에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는 각각 최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단일대오’를 형성한 비박계가 응집력이 떨어지는 친박계보다 앞서 있다는 당초 예상도 크게 빗나갔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6명 중 단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친박계로 구성되는 등 친박계의 당 장악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친정 체제’가 구축된 셈이다. 당원 선거인단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대표 경선 결과 이정현 신임 대표가 40.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두 차례 단일화를 거쳐 비박계 대표 주자로 나선 주호영 후보의 득표율은 29.4%에 그쳤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진박 감별사’를 자처한 조원진 후보와 친박 주류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이장우 후보가 각각 17.7%, 16.6%의 득표율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3위에 오른 강석호 후보는 새 지도부 중 유일한 비박계다. 여성과 청년 최고위원 결과 역시 ‘이변’으로 간주된다. 선거 초반만 해도 재선의 이은재 의원과 현직 청년위원장인 이부형 후보가 유리한 구도로 비쳐졌다. 전대를 앞두고 비박계 사이에서는 ‘주호영-강석호-이은재-이부형’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문자메시지가 돌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비례대표인 최연혜 후보와 유창수 후보가 나란히 지도부에 입성했다. 비박계를 제외한 친박 및 중립 표를 흡수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대 결과만 놓고 보면 당내 계파 지형은 ‘친박 5 대 비박 3 대 중립 2’ 구도로 파악된다. 친박과 비박 모두 절대 우위 또는 절대 열세로 보기 어렵다. 당심과 민심을 끌어오기 위한 계파 간 힘겨루기가 현재진행형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전대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 스스로가 뭉치지 못하고 반목하고 서로 비판과 불신을 한다면 국민들에게 받는 신뢰는 요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며 반목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과 이번 전대를 계기로 첨예화된 당내 계파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위해 애써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당초 5분으로 예정됐던 박 대통령의 축사는 15분간 이어졌다. 새누리당의 상징인 붉은색 재킷과 회색 바지 차림을 한 박 대통령은 이날 전대에 당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14년 7월 3차 전대는 물론 취임 전인 2012년 5월과 7월에 열린 1, 2차 전대에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9일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것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야당과의 상생과 협치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대선후보 스캔들 진화에 진땀 빼는 러닝메이트

    美대선후보 스캔들 진화에 진땀 빼는 러닝메이트

    ‘러닝메이트는 괴로워?’ 미국 대선이 본격 레이스를 시작하면서 가장 진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비호감도가 이례적으로 높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선택한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바로 그들이다. ‘클린턴의 남자’인 팀 케인(왼쪽)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NBC뉴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클린턴이 ‘불신 이미지’를 벗지 못하는 데 대해 “한 달이면 해소될 것”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케인은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가 “다소 혼란 상태로 시작했지만 (클린턴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한) 목요일 밤에는 함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이 지난주부터 그(클린턴의 신뢰도) 문제에 대해 긍정적 측면에서 새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여론조사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워싱턴포스트·ABC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정직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9%가 ‘아니오’라고 답해 지난해 9월 조사(56%) 때보다 더 높아졌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클린턴의 비호감도는 이날 현재 평균 53.1%로, 호감도(43.0%)보다 10.1% 포인트나 높다. 케인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서도 “그녀는 이미 그 일(이메일 스캔들)이 실수라고 말했다”며 “그녀는 그 일로부터 분명히 교훈을 얻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절대적으로 투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해명하기 바빴다. 케인보다 더 ‘불끄기’에 바쁜 이는 공화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오른쪽) 인디애나 주지사다. 그는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에 대해 진화를 시도하더니 최근 유세장에서 11세 소년이 “당신의 역할은 트럼프의 (논란성) 정책과 발언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냐”는 돌직구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 펜스는 “트럼프와 나는 스타일이 다르다. 그러나 나는 트럼프와 함께하는 것이 자랑스럽고, 대선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 신보라 의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 신보라 의원

    새누리당의 최연소 국회의원인 신보라(33·비례대표) 의원은 8일 “청년의 자립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의원이 되는 게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6년간 청년NGO 활동을 해 온 신 의원이 제안한 청년기본법안은 20대 국회 개원일인 지난 5월 30일 새누리당 의원 122명의 서명으로 공동 발의됐다. Q. 정치를 왜 선택했나. A. 울림 없는 아우성을 깨려고. 청년 1만명의 서명을 받아 정치권에 전달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 ‘음, 필요하지’ 하고 끝났다. 직접 입법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Q. 정치는 ( )다. A. 피드백. 청년 문제 해결방안을 담은 의견서나 제안서를 여러 곳에 전달해 봤다. 지난해 국회에서 서른 차례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나 피드백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제안서를 전달하러 의원실을 방문했을 때 경계의 눈빛을 경험했다. 목마름을 잘 안다. 안 되면 왜 안 되는지라도 알려줘야 한다. Q.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나. A. 쉬움. 국민들에게 국회의원의 역할을 쉽게 알리고 싶다. 그래야 국민들도 정치를 좀더 친숙하게 생각하고 불신만 갖지는 않을 것이다. ‘보라리틀텔레비전’을 통해 의정활동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Q. 국회가 달라져야 할 모습이 있나. A. 품격. 특권 논란이 많이 나오는데 세비에 맞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인 것 같다.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자세가 있다. 품격 있는 언행과 태도다. 작은 것부터 바꿔야 한다. 저는 회의에 집중하기 위해 상임위 회의장에는 아예 스마트폰을 들고 가지 않고, 본회의장에서는 전원을 꺼둔 채 서랍에 넣어둔다. 출퇴근도 오고 가는 시간이 비슷해 지하철과 국회 통근버스를 이용한다. 오히려 이게 큰 이슈가 되니 낯설었다. Q. 꼭 하고 싶은 것은. A. 청년의 자립. 청년고용과 일자리 문제, 일과 가정의 양립이 중요한 과제다. 제도는 많은데 실천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따르면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은 19~34세 청년들을 3% 의무고용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시행 첫해인 2014년 이행률이 70%밖에 되지 않았고, 2년 연속 지키지 않은 기관이 59곳이나 된다. 이런 걸 들춰내 입법 과잉시대에 제도와 실천이 잘 맞아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Q. 신 의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A. 청년도 할 수 있다. 20대 국회에서 청년문제를 정책의 주요 어젠다로 삼을 의원이 많지 않다. 한 선배 의원이 청년은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지만, 청년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것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 Q. 언제까지 정치를 할 건가. A. 평생. NGO 활동도 정치의 한 영역이다. 사회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다는 욕구와 의지는 평생 가질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프로필 ▲1983년 광주 출생 ▲전북대 교육학과 ▲대학생시사교양지 바이트 기자·편집장, 특임장관실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갈등관리포럼 이념분과위원,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 노사정위원회 청년고용협의회 청년위원
  • [열린세상] “고마 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고마 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장재연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올여름 폭염과 더불어 국민을 열 받게 만든 것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다. 합헌 결정이 난 직후 기자협회는 자유로운 취재를 방해하고 언론통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수많은 직무 관련성을 확인해야 하니 사람을 함부로 만날 수 없다는 주장, 서민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강조하는 언론 기사들이 뒤를 이었다. 정치인들도 나섰다. 김영란법은 국회에서도 오랜 기간 세세하게 검토되어 압도적 지지로 통과된 것이다. 그런데 시행도 해 보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식사 5만원, 선물 10만원으로 상한선을 올리자고 주장하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했다. 농축수산업에 대한 대책은 김영란법과 별도로 다룰 경제 문제이고 그에 반대할 국민도 없다. 그러나 비논리적 핑계로 법의 근본 취지를 무력화하려고 하니 국민의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먹던 밥과 한우와 굴비, 자기 돈으로 사 먹으라고. 그러면 경제에 타격이 있을 리가 없지 않으냐고. 접대만 받아 온 ‘갑’들 입장에서는 음식을 함께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미풍양속이지만, 힘없는 ‘을’들에게는 지긋지긋한 접대문화다. ‘갑’들은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모양이다. 3만원, 5만원으로 가능한 식사와 선물을 따지고 있으니 말이다. 상한선을 정한 것은 그 한도까지는 공짜로 얻어먹어도 괜찮다는 것이 결코 아니다. 혹시나 해서 소소한 선의의 피해자들을 막기 위한 상징적인 기준일 뿐이다. 친하지 않아도 같이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우리 사회의 특징을 고려해서, 자장면 한 그릇과 커피 한 잔 먹은 것까지 처벌 대상으로 하는 것은 좀 심하다는 정도의 의미다. 우리보다 소득 수준이 훨씬 높은 나라들도 이해관계자 간의 개인적인 식사는 아예 생각할 수도 없고, 선물도 약 2만원에서 5만원 사이가 상한선이다. 그러니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 식사와 선물 상한을 각각 5만원과 10만원으로 올리자는 정치인들의 주장이 얼마나 황당한가. 김영란법을 만들면서까지 얻어먹지 말라는데, 참으로 지독하고 악착같이 남의 밥 얻어먹으려 한다는 비난을 자청하는 꼴이다. 더구나 1인분에 5만원짜리 식사라니, 험한 욕설의 댓글이 넘치고 있다. 대한민국 ‘갑’들은 무심코 ‘을’에게 얻어먹던 밥과 술에 서려 있는 억울함이나 불쾌감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 웃는 얼굴로 주던 선물에도 굴욕감과 경멸이 담겨 있을 수 있다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는 법에 어긋나는 것이니 당연히 “내 돈으로 사먹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그런데 입 딱 다물고 ‘어떻게 빠져 나갈 방법이 있겠지’라며 ‘을’이 알아서 편법을 찾아내겠지 하는 ‘갑’, 부당한 접대를 합법화하고자 상한선을 올리려고 용을 쓰는 정치권을 보면서 국민들은 절망하고 분노하는 것이다. 김영란법의 적용 대상은 공무원, 공직유관단체 임직원, 교사 및 언론인 등의 공직자로서 갖고 있는 영향력과 권한 때문에 남으로부터 대접받고 살아가는 집단이다. 깨끗하고 공정해야 하고, 그래서 국민의 존경을 조금은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국민으로부터 가장 심한 지탄과 불신의 대상 집단으로 추락한 것은 대접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무너진 도덕심과 오만함에 큰 원인이 있을 것이다. 공익을 위해 써야 할 권한을 국민의 고혈을 빨아먹는 데 악용하면서도 잘못인 줄 모르는 뻔뻔한 공직자들, 정말 위험천만하다. 정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 가진 자들에 대한 심각한 분노가 여기서 출발하고 계층 갈등과 사회 불안의 근원이 될 것이다. 김영란법은 정당한 실력 경쟁과 공정한 평가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을’들을 일상적으로 괴롭혔던, 연고주의에 기반을 둔 접대 문화를 깨부수고 부패를 척결하자는 것이다.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는 중요한 ‘갑’들은 시급히 추가하고 기준은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 국민 절대다수가 지지하고 있다. 이제라도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특권의식을 버리고, ‘갑’과 ‘을’이 호혜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 대한민국 ‘갑’들 이제 고마 해라, 그동안 마이 묵었다 아이가~.
  • “지자체 일자리사업 고용부와 사전협의”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일자리 사업을 새로 만들거나 변경할 때 고용노동부와 사전협의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두고 서울·경기·부산 등 6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반발했다. 중앙정부는 서울시와 ‘청년수당 지급’을, 경기 성남·고양·수원시 등과 ‘지방재정 개편안’ 등을 두고 올해만도 두 차례나 충돌했다. 지자체에 사무이양을 하면서도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중앙정부와, 정책의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지자체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확산하는 양상이다. ●“지자체 일방 추진 땐 교부세 삭감” 7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입법예고된 고용정책기본법 개정안을 이달 중 차관회의와 국무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가 일자리사업을 고용부와 사전협의하지 않거나 협의·조정 결과를 따르지 않으면 교부세를 깎는다는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지자체는 내년부터 일자리 사업 신설·변경 전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한다. 고용부는 일자리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사전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자체가 중앙정부와의 협의 과정 없이 일자리사업을 우후죽순 벌이다 보니 유사·중복 사업이 너무 많아져 재정이 낭비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부산, 강원, 경남, 제주 등 6개 광역시·도는 일제히 반대의 뜻을 밝혔다.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법안이며 중앙정부의 과도한 규제라는 주장이다. 특히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비) 사업을 두고 보건복지부와 공방을 벌여 온 서울시는 이번 법 개정이 ‘제2의 청년수당 사태’를 부를 수 있다며 우려했다. ●“정책 시행 적기 놓쳐 효율성 저하”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가 청년수당도 사회보장기본법상 협의의무를 이유 삼아 막아서고 있는데 일자리사업도 ‘협의’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정부의 승인’을 받고 하라며 강압적으로 나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자리 사업은 급박하게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전협의를 하다 보면 적기를 놓쳐 정책 효율성이 떨어질 것도 우려했다. 경기와 부산, 경남, 제주 등도 “일자리 사업 사전 협의는 지방정부의 일자리 창출 의지를 떨어뜨려 정부의 고용률 70% 목표 달성을 가로막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용부는 사전 협의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입법예고안은 실무 단계에서 만든 안이라 지자체 의견을 들어 반영할 수 있다”면서 “청년수당을 염두에 두고 법안 개정을 준비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청년수당 외에도 시·군·구의 재정 상태에 따라 지방교부금을 차등 지급하는‘지방재정 개편안’을 두고도 경기도 6개 기초자치단체 등과 충돌해 온 터라 중앙과 지역 간 불신이 한동안 사라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광장] 너절리즘과 네이버와 ‘김영란법’/진경호 부국장 겸 사회부장

    [서울광장] 너절리즘과 네이버와 ‘김영란법’/진경호 부국장 겸 사회부장

    지금 이 글, 어떻게 읽고 계신지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에 실린 글을 읽고 계시지 않나요? 제 짐작이 맞을 확률이 80%는 넘을 겁니다. 통계가 말해줍니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영국 옥스퍼드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연구만 봐도 그렇습니다. 세계 26개국 5만 3330명의 뉴스 소비 행태를 조사한 내용입니다. ‘뉴스를 주로 컴퓨터나 모바일로 본다’는 답변이 한국의 경우 86%나 됐습니다. 또 응답자의 60%는 네이버와 다음 같은 포털에 들어가 뉴스를 본다고 했습니다. 신문사나 방송사의 온라인 서비스로 뉴스를 보는 경우는 10~30%에 불과합니다. 신문을 본다는 답변은 더더욱 적습니다. 뉴스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 매체들이 쏟아내는 뉴스들이 포털이라는 가두리양식장으로 모이고,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로 퍼져 나갑니다. 사람들은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고, 입맛에 맞는 뉴스를 페북으로 흘려보냅니다. 신문과 인터넷 매체들은 물론 방송까지도 하루가 다르게 대형백화점에 물품을 납품하는 업체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뉴스 소비자들이야 좋습니다. 돈 한 푼 안 들이고 포털 한곳에서 수많은 뉴스를 골라 볼 수 있으니 참 편합니다.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만 볼 수 있을까요. 이런 미디어 환경에 박수만 보낼 일일까요. 기자를 기레기(기자+쓰레기)로 보고, 저널리즘이 ‘너절리즘’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미디어의 현 위기는 이 왜곡된 뉴스 소비시장에서 비롯됩니다. 우선 포털 중심의 뉴스 소비구조는 읽어야 할 기사보다 많이 읽힐 기사를 추구하게 만듭니다. 대한민국은 포털이 뉴스 편집권을 행사하는, 다시 말해 자신들의 기준과 판단에 따라 뉴스를 취사선택해 전면에 내세우는 세계 유일무이의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영세 매체들일수록 좋은 뉴스를 생산하기보단 선정적이든 폭력적이든 포털 전면에 기사를 내거는 데 매달립니다. 언론매체의 포털 종속화입니다. 연예인의 스캔들 하나가 국정과 관련한 주요 기사들을 다 덮어버리는 뉴스 소비 패턴 속에서 고품격 고비용의 뉴스콘텐츠를 생산해야 할 동기는 설 땅을 찾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너절리즘이 돈이 되지도 않습니다. 포털의 배만 불립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질 않습니다. 거대 포털이 뉴스시장을 지배하는 구조에서 열악한 언론매체들은 정파적인 편 가르기 보도로 연명하는 생존전략을 택하게 되고, 이는 결국 언론에 대한 불신, 정부와 정치에 대한 불신, 나아가 국민 전체의 불신으로 이어집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인류사 최강의 소통 구조를 갖춘 현실이건만 갈수록 불통의 장벽만 높아가는, 이 역설적 시대상의 연원이 여기에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을 ‘김영란법’이 깜빡했습니다. 이 ‘언론 위의 언론’을 적용 대상에서 빼놓은 것입니다. 헌법재판소는 ‘김영란법’이 합헌이라 결정하면서 ‘국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언론의 영향력’을 강조했습니다. 한데 법을 만든 국민권익위원회는 “포털은 뉴스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언론으로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어떤 매체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공공성을 요구받는 네이버와 다음은 그렇게 ‘김영란법’을 비켜 갔습니다. 포털이 ‘김영란법’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당연한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김영란법’ 논란에서 보듯 언론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토록 우려하는 우리 사회이건만 정작 언론시장의 병든 현실과 이런 왜곡이 몰고 올 사회적 재앙에는 놀라우리만큼 무지하고 무심한 현실이 섬뜩할 정도로 두렵고 안타깝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언론세미나에 언론학자 한규섭 서울대 교수가 며칠 전 초대됐습니다. “이 왜곡된 언론시장이 5~10년 가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전 그 뒷말이 더 끔찍했습니다. “이젠 언론학자들도 포털 비판을 주저합니다. 거대공룡이 된 거죠.”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합니다. ‘김영란법’ 앞에서 언론의 공공성을 따지는 차원을 넘어 언론 생태계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방울, 누가 달아야 할까요. 정부와 정치권은 지금도 먼 산만 쳐다봅니다. 아, 깜빡했네요. 앞머리에 했던 말씀 거두겠습니다. 포털에는 이 글이 실리지 않을 테니까요. jade@seoul.co.kr
  • [사설] ‘사드 제3 후보지’ 타당성 조사 투명·신속하게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제3 후보지를 면밀히 조사해 보겠다고 밝혔지만 성주 군민들이 강한 불신감을 피력하고 있어 갈등이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이다. 박 대통령은 그제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대구·경북지역 초·재선 국회의원 11명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뒤 “성주 군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성주군이 추천하는 새 지역이 있다면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발언이 성주읍과 가까운 성산포대 대신 염속산·칠봉산·까치산·금오산 등으로 사드 배치 지역을 옮길 수도 있는 것으로 해석됨에 따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달 20일 김관용 경북지사가 청와대 관계자와 제3 후보지를 놓고 협의한 바 있어 사드 배치 지역 이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같은 달 26일 제3 후보지 얘기가 나왔을 때 우리는 성주 군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드 배치 지역을 성산포대에서 염속산과 까치산 등 성주 내 제3 후보지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검토할 만하다고 주문한 적이 있다. 군 작전의 효용성이나 비용 측면에서 성산포대보다 비효율적이라 하더라도 정부가 성주 군민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소통이자 도리라는 판단에서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제3 후보지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일축했다. 그런데 불과 열흘 만에 성산포대가 최적지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해당 자치단체가 성주 지역 내 다른 부지의 가용성 검토를 요청한다면 사드 배치 부지를 평가 기준에 따라 검토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에 성주 군민들은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청와대도 갈등을 부추기는 데 한몫을 했다. 어제 청와대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검토는 하겠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며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해명은 성주 군민들에게는 정부가 결론을 정해 놓고 형식적으로 후보지를 조사를 하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따라서 성주 군민들은 국방부가 원안을 고수할 게 뻔한 상황에서 제3 후보지를 추천하거나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소통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자칫 제3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는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제3 후보지 인근 주민들이 이미 집단행동을 보이는 등 지역 분열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먼저 타당성 조사를 형식적이 아니라는 믿음을 줄 필요가 있다. 제3 후보지가 성산포대만 못해도 차선책이 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줘야 하는 것이다. 내년 말까지 사드 배치 완료라는 일정도 불가피하다면 수정하는 방안도 따져 볼 수 있다. 불신 해소를 위해 경북도가 중재를 맡는 방안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 제3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는 투명하면서도 신속하게 마무리 지어야 한다. 그래야만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 [시론] 사드 배치 위해 정부와 지역주민 협력해야/김용철 부산대 정치학 교수

    [시론] 사드 배치 위해 정부와 지역주민 협력해야/김용철 부산대 정치학 교수

    최근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정부와 지역주민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멈추지 않고 있어 지역대표들을 만나겠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사드 배치 문제는 바뀔 수 없는 문제라고 단언했다. 현재까지 정부와 지역주민들이 원활한 의사 교환이 일어나지 않고 있어 대통령이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북한은 사드 배치를 비난하는 대외 선전공세를 펼쳤고 최근까지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며 핵실험 준비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그래서 한반도 전체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로 달하고 있어 사드 배치는 국가 안보 측면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40년 동안의 압축성장 과정 속에서 경제발전은 놀랄 만큼 성장하였으나 사회 통합과 이익 갈등의 해소 문제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못했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 갈등의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터키를 제외하고 최고의 수준이다. 그만큼 사회 쟁점에 대한 정부와 국민 간의 갈등 수준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사드 배치는 국가 안위와 직결되는 문제로 우리가 직접 해결해야 할 당면 문제이다. 그러나 현재 국민의 정부 불신은 크게 고조되어 있는 상황으로 지역주민의 사드 배치에 대한 위험 인식은 참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지역주민들이 인식하는 위험의 정도와 과학적으로 증명된 위험의 정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기에는 일반 대중의 위험 인식에 대한 이해도가 정확지 않거나 정부의 자료 공개가 충분치 않은 원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상황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위험 인식을 안전성 인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을 단순한 의사 교환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드의 위험 인식이 어떻게 지역사회에서 형성되었는지 또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좀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절차 속에서 분석자료 공개와 지역주민 참여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 지역주민의 참여에 대한 절차적 공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프랑스와 핀란드, 스웨덴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대규모의 중요한 국가시설 입지 결정을 할 때에는 입지 선정에 대한 모든 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 조사 등을 모두 지역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관련 이해당사자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은 수년간에 걸쳐 점증적으로 이루어지므로 지역주민의 입지 시설물에 대한 위험의 수용은 자발적이 되고 동의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주민의 자발적 동의에는 입지 시설물에 대한 위험의 통제가 주민 스스로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조건이 만들어지게 되면 그 수용 가능성은 더 커지게 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선진국의 경우 입지 시설물에 대한 지역주민의 위험 수용 가능성은 훨씬 큰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부 주도의 단선적인 정책 결정의 경우 정책의 집행은 그나마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나 그 후유증은 크게 나타난다. 현재 성주 주민들은 정부와 공식적으로 대화할 채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차관이나 관련 정부 관계자가 잇달아 방문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과 실제적인 대화는 진척되고 있지 않다. 지역주민의 사드 배치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부는 사드의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자료를 충분히 더 공개해야 한다. 지역주민도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사드 배치의 위험성에 대한 객관적인 과학적 정보를 토대로 일단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지역주민이 사드 배치에 대해 정부의 결정에 따라 강요당하면서 강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대화 협력과 참여가 절대 필요한 것이다. 현재 성주 지역의 사드 배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협의적 의사결정 방식의 틀을 갖추어야 되는데 즉 민관 거버넌스 협력 조직을 먼저 공식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정부와 지역주민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하고 갈등 해소를 위해 상호 노력해야 한다. 국방 안보 측면에서 사드 배치가 불가피함을 적극적으로 지역주민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주민 간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대화 협력의 자세가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 [In&Out] 공수처, 검찰 개혁의 출발점/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In&Out] 공수처, 검찰 개혁의 출발점/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1999년 소위 옷로비 사건 등으로 검찰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을 때 김대중 대통령이 한 말이다. 하지만 그 뒤로 2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스폰서검사’, ‘그랜저검사’ 등 검찰 비리는 여전히 반복됐다. 그때마다 ‘뼈를 깎는 각오’를 내세운 검찰의 다짐과 그에 뒤따르는 검찰의 식언 역시 한 치의 틀림없이 재연됐다. 최근 홍만표 변호사와 진경준 검사장,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중심으로 연이어 터져 나온 비리 의혹 사건들은 국민에 대한 검찰의 해묵은 기만 위에 자리잡고 있다. 매번 스스로 개혁하겠다고 다짐해 놓고도 이런저런 변명과 술수로 그때그때 국민적 분노를 우회하고 결국에는 제자리로 돌아오는, 더이상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우리 검찰의 현주소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검찰은 엄청난 권력을 독점해 왔다. 수많은 비판을 받아 왔던 기소독점, 기소편의의 권한은 물론 수사권과 교도소 수형자에 대한 관리 권한까지 한 국가의 형사사법권을 대부분 검찰이 독점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다. 참여연대의 조사에 의하면 최근 법무부 실·국장의 95%가 검사 출신이다. 인권 보장이나 국가 송무 업무는 물론 주요 법령의 제·개정까지도 검사들이 주도해 왔다. 여기에 연인원 400명이 넘는 검사가 이런저런 국가기관에 파견돼 그들의 영향권을 확대해 왔다. 형식적으로 퇴직한 검사들이 진출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검찰과 청와대를 연결해 정치와 검찰권이 서로 융합될 수 있는 통로가 되기 십상이다. 설상가상 격으로 검찰 권력은 전혀 견제받지 않는다.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 또한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등에 발목이 잡혀 검찰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검찰을 무소불위의 권력이라 지칭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검찰은 자정 의지는커녕 스스로 자정할 능력조차 상실해 버렸다. 그래서 우리 검찰이야말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표현의 전범이 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요즘 종종 거론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안은 이 점에서 너무도 절실한 검찰개혁 방안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검찰은 홍만표 변호사 사건과 관련해 그가 몰래 변론한 60여건의 의뢰인 명단을 공개하라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요구를 거부했다. 실제 이 사건의 경우 홍 변호사의 사소한 변호사법 위반이나 탈세 혐의보다는 그와 연루된 현직 검사들에 대한 조사와 수사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다. 그래야 우리의 법질서가 제대로 잡힌다. 공수처가 있으면 사정은 달라진다. 검찰의 비리 혐의는 공수처가 수사해 진실을 밝혀내면 된다. 홍만표든, 진경준이든, 우병우든 그들의 원뿌리이자 한솥밥 식구인 검찰이 아니라 별도의 기관인 공수처가 수사하면 된다. 검찰을 중심으로 나오는 위헌이니 옥상옥이니 하는 반론들은 사실 구차하다. 그것들은 이미 다른 이론과 다른 관행이 존재하거나 혹은 제도를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할 것인가의 문제에 불과하다. 청와대는 물론 법무부와 다른 국가기관에서 검찰이 물러나는 것은 별도의 입법 조치 없이 약간의 인사 조치만으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이다. 혹은 개각설이 나오는 김에 법무부 장관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을 먼저 비검사 출신으로 바꾸는 것도 작은 돌파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정치가 도맡아 해야 한다.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하지만, 실제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검찰은 그동안의 식언의 역사를 통해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한 일종의 ‘죽은 조직’임을 스스로 증명해 왔다. 이런 이유로 정치가 바로 서서 검찰을 다잡아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게 된다. 청와대는 검찰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국회는 검찰을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 보여야 한다. 공수처가 바로 그 출발점이다.
  • [데스크 시각] 난민 소녀의 아름다운 도전/조현석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난민 소녀의 아름다운 도전/조현석 체육부장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림픽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 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희망적인 뉴스보다는 지카바이러스와 치안 불안 등 우울한 소식들만 전해지는 탓이다. 그래도 리우올림픽을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선은 그리 차갑지만은 않다. 전쟁과 인권 유린으로 고국을 떠나야 했던 ‘난민 올림픽팀’(ROT)이 올림픽에 처음 참가하는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난민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시리아와 콩고민주공화국, 남수단,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구성된 10명의 난민팀은 개막식에서 IOC 깃발을 들고 개최국 브라질에 앞서 입장한다. 이 가운데 여자 자유형과 접영 100m에 출전하는 시리아 ‘난민 소녀’ 유스라 마르디니(19)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리아 내전으로 언니와 함께 피란길에 오른 마르디니는 20명의 다른 난민들과 낡은 보트를 타고 그리스로 향하던 중 보트에 구멍이 뚫려 오도가도 못한 채 익사할 위기에 빠졌다. 수영 선수인 마르디니는 언니와 함께 차가운 에게해에 뛰어들었고, 3시간 넘게 수영을 하며 보트를 끌고 갔다. 사투 끝에 난민 모두가 무사히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 도착했다. 마르디니는 지난 31일 리우데자네이루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가 올림픽에서 하고 싶은 말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도 남자 90㎏급에 출전하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포폴레 미셍가(24)는 9살 때 콩고 내전이 벌어지자 가족과 떨어졌으며 숲 속에서 1주일 넘게 헤매다 구조돼 보육원으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유도를 배웠다. 미셍가는 “어릴 때 동생과 헤어졌다. 그들에게 이번 대회 입장권을 보내 주고 싶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수영에 출전하는 시리아 출신의 라미 아니스(25)는 “다음 올림픽에서는 난민 팀이 없이 우리나라 깃발 아래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면 좋겠다”는 말했다. 최근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난민은 6530만명에 달한다. 이는 UNHCR 집계 사상 최대 규모이자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수치다. 또 지난달 말 영국 상원 유럽연합(EU) 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행자가 없는 미성년자 8만 8265명이 EU에 난민 신청을 했다. 보고서는 난민 신청을 한 미성년자 수천 명이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인신매매, 성범죄 등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EU 국가들은 이들에게 적극적인 도움보다는 의심과 불신의 눈길을 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는 최근 유럽에서 테러가 잇따르면서 일고 있는 ‘반(反)난민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 테러범들이 이민자 또는 난민 출신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럽 각국이 난민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리우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불고 있는 반난민 정서가 조금이나마 완화되고, 난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오륜기가 아닌 우리가 태어난 나라의 국기를 달고 뛰고 싶다”는 난민팀 선수들의 바람처럼 이들이 자신들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 세계가 난민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난민팀에 박수를 보낸다.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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