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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自 합의안 부결

    ◎조합원 찬반투표… 집행부 불신임 ‘파란 예고’/노사 합의 내용은 유효 277명 정리해고를 골자로 현대자동차 노사 합의안이 1일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조는 이날 노사가 지난달 24일 합의한 고용조정안에 대해 전체 조합원 의사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참가 조합원 2만6,932명 가운데 63.5%인 1만7,123명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29조 1항)은 “노조위원장이 단체협약에 관한 교섭권과 체결권을 갖는다”고 규정하고 있어 鄭夢奎 회장과 金光植 위원장이 서명한 노사합의안은 이번 찬반투표 부결과 관계없이 유효하다. 그러나 합의안 부결로 사실상 불신임을 받은 현 노조집행부는 사퇴하고 새 집행부가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상당한 후유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합의안 부결은 정리해고 수용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안감에서 비롯됐으며 현 집행부에 반대하는 노조 현장 조직이 합의안 부결을 유도한 것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 도전받는 美 미사일 안보정책(해외사설)

    다른 나라의 장거리 유도 미사일 공격을 걱정한 미국 의회는 행정부 평가에 만족치 않고 외부의 특별위원회에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촉했었다.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을 위원장으로 해서 초당적으로 구성된 ‘럼스펠트 위원회’는 최근 95년 정보 당국이 공식적으로 내렸던 것과는 아주 다른 결론을 내렸다. 정보 당국은 미국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이 15년 이내에는 장거리 유도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럼스펠트 위원회’는 이제는 형편이 달라져 한 나라가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유도 미사일을 개발하는데 5년이면 충분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장거리 미사일은 대륙을 횡단하는 대륙간 탄도탄으로 미국은 어떤 낌새도 채지 못하고 기습을 당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럼스펠드 위원회는 의회제출 보고서를 통해 대놓고 미사일 위협 평가 및 분석에서 정보당국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크게 세가지 사항에서 다른 판단을 내림으로써 정보기관들의 분석 방식에 불신임 투표를한 것은 분명하다. 첫째 미국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은 자기들 미사일이 미국이나 옛 소련 제품에 비해 질이 떨어지더라도 이에 개의치 않고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이 꼽혔다. 이어 형편이 달라져 예전보다 훨씬 쉽게 외국으로부터 미사일 개발에 관한 지원을 얻을 수 있고 마지막으로 외부로부터 탐지되지 않고 미사일을 개발할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평가와 미국의 미사일 안보 정책이 ‘럼스펠트 위원회’의 새로운 분석과 결론으로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재논의될 전망이다. 논의가 어떻게 전개되든 미국에 비우호적인 국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미국 본토까지 치고 들어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에 대한 억제력이 크게 주목된다. 공격에 대응하는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할 경우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비용 문제,나아가 방어망의 실제 구축 가능성과 효율성 등이 핵심쟁점이 될 것이다.
  • 담임바꾸기/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초등학교 학생들이 담임선생님을 바꾸어 달라고 집단으로 교장에게 요구했다는 소식은 황당하다.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6학년 28명이 연명한 건의서를 통해 담임교사의 수업방식과 자질문제,체벌사례등을 들어 담임교체를 요구했고 학부모 대표 4명도 학교를 방문해 같은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학생과 교사,학교와 학부모 사이가 이토록 삭막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싶기도 하지만 담임을 바꾸어 달라는 이유가 선뜻 납득되지 않는다.“선생님이 서예시간에 학생들의 손에 먹물이 많이 묻었다는 이유로 체벌을 가했다”“선생님이 뇌물을 좋아해 부모가 전기 청소기와 냉장고를 학급에 기증한 학생만 편애한다”“한 학부모가 교장에게 전화로 성적을 문의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한번만 더 학부형이 교장실로 전화를 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실험시간에 한 학생이 비커를 깼다는 이유로 ‘물어내라’며 실험실 바닥에 꿇어앉혔다”“한 학생에게 ‘목욕 좀 자주 하라’며 공개적으로 구박했다”는 것 등이 학생들이 건의서에서 주장한 내용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교사는 “서예시간에 학생들이 먹물로 장난을 쳐 지휘봉으로 손바닥을 때린 사실은 있지만 나머지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다.서울시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니 정확한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다.그러나 학생들이 건의서에서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 해도 그것을 이유로 학생이 담임을 바꾸어달라고 요구하고 학부모들이 동조할 만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학생들이 교사를 불신임하는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학부모와 학교측이 대화로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없었는지 안타깝다. 해당교사가 60대를 바라보는 연배라는 점에서 이 사태에는 세대간의 문제가 개입해 있지 않나 싶다.집에서 왕자나 공주처럼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해당교사는 구식의 깐깐한 어른 노릇을 하고 젊은 학부모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교권이 무너질때 교육도 무너진다.초등학생들이 인기투표하는 식으로 교사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떤 교사도 소신있게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사태는 우리 교육의 위기를 보여준다.교사의 자질향상과 함께 교권도 확립되어야 한다.
  • 하시모토 불신임안 부결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중의원은 12일 본회의를 열고 민주·자유·공산당 등 3개 야당이 공동으로 제출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내각의 불신임 결의안을 부결했다. 총 투표자 480명 가운데 207명은 찬성표를 던졌지만 60여명이 더 많은 273명이 반대했다.
  • 제헌헌법 탄생과 훼절의 발자취(대한민국 50년:3)

    ◎48년 7월17일 대통령제·단원제 공포/48년 5·10총선후 헌법­정부조직법 기초위 출범/대통령제­내각제·단원제­양원제 17차례나 격론 반만년 한민족 역사에서 ‘대한민국 50년’이 지니는 가장 값지고 유별난 의미는 그것이 헌정의 역사라는데 있다. 하지만 우리 헌법은 그 탄생부터 굴절과 훼절로 출발했고 이는 곧 헌정의 비극,나아가 국가와 국민의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1948년 5·10총선은 정부수립 작업에 탄력을 붙여놓았다. 그 선거를 통해 개원한 제헌국회는 5월 31일 개원날부터 무엇보다 급한 헌법제정 작업에 착수,초안을 만들어낼 기초위원 30명과 전문위원 10명을 선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다음날 기초위원을 선출할 전형위원 10명이 선정됐고 6월 1일에는 서상일을 위원장으로 하는 헌법및 정부조직법 기초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헌법학자 유진오 등 전문위원 10명도 위촉됐다. 헌법 초안 작성의 중추역을 맡은 유진오는 양원제,내각책임제,농지개혁,중요 기업의 국영화 등을 골자로 한 안을 내놓았다.이때 미군정 사법부장이던 전문위원 권승렬이 예고없이 독자안을 제출,위원회는 두 안을 각기 원안과 참고안으로 삼아 심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헌법 굴절의 역사는 곧바로 시작됐다. 1차독회 국회 부분에 이르러 한민당계와 조봉암이 양원제 반대론을 폈다. 이어 곧바로 다수위원의 반대로 확산,양원제는 졸지에 단원제로 바뀌었다. ○기초위선 내각제 원안 통과 여기서 유진오의 헌법초안 작업 참여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는 국회가 공식으로 제헌작업에 착수하기 전에 미군정과 이승만의 대한독립촉성회,김성수의 한민당 등 정부수립의 3대 주축세력으로부터 각각 초안작성을 의뢰 받았다. 이때 그는 앞의 중요 골자들을 수용할 것을 요구,3대 세력으로부터 동의를 받아놓은 터였다. 따라서 기초위의 단원제 채택은 의원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묵시적으로 담합한 성격이 강했다. 유진오안이 근본적인 변질의 길로 들어선 것은 6월 16일 제2차 독회때부터다. 국회의장 이승만은 이날 부의장 신익희를 대동,심의장소인 중앙청 회의실에 예고없이 나타났다. 유진오의 내각제 옹호설명을들은 뒤 연설을 시작한 이승만은 자신은 내각책임제를 반대하며 반드시 대통령책임제를 해야 한다는 말을 마친뒤 휭하니 나가버렸다.바로 한달전 신익희를 통해 유진오에게 “내각책임제가 되면 대통령은 할 일이 적어지지만 부득이한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으로 돌변한 것이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내각책임제가 대세였다. 오히려 내각제 반대를 주장하던 허정도 지지쪽으로 돌아설 정도였다. 이승만의 뜻에 관계없이 기초위는 관련조항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승만은 잠시 유진오 등을 상대로 회유에 나서봤지만 여의치 않자 며칠뒤 다시 기초위에 찾아와 협박을 가했다. 단순한 반대 표시가 아니라 만일 초안이 국회에서 그대로 채택되면 어떤 지위에도 취임하지 않고 국민운동이나 하겠다는 선언이 그것이다. 이 말을 던진뒤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렸다. 이에 기초위원들은 허정과 유진오,전문위원 윤길중을 이화장에 보내 이승만을 설득하는 등 내각제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내각책임제의 버팀목은 이내 무너져갔다. 한민당이 먼저 굴복했다. 22일 계동 김성수의 집에 모인 백관수 김도연 서상일 조병옥 등이 내각책임제를 대통령제로 바꾸는 초안수정 작업을 벌였던 것이다. 그 수정안은 이튿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본회의는 17차례나 토론을 벌였지만 대세가 이미 이승만쪽으로 기운데다 핵심 골간이 결정된 터여서 대통령중심제가 우세하게 돌아갔다. 그래서 안건상정 20일만인 7월 12일 내각책임제는 만세삼창 속에 사라지고 말았다. 이승만은 만장일치로 공화국 헌법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 만장일치라는 이승만의 표현은 잘못된 것이었다. 이날 표결방법은 기립이었다. 당시 대동청년단 소속의원이던 생존 제헌의원 김인식(현 제헌동지회장)은 “이문원 의원이 의원석 중간쯤에 기립하지 않고 끝까지 앉아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승만은 당시 대통령제를 택할 경우 초대 대통령이 확실시되는 사실상의1 인 권력자였다. 대중적 지지면에서 그와 겨룰수 있는 김구와 김규식은 5·10 총선을 거부,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어떠한 정치행위에서도 입지가약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윤길중은 나중 “제헌당시 한 사람의 고집으로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했던 것이 그후 우리 헌정사에서 독재,장기집권,정통성문제 등에 대한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된 원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어떻든 대한민국 헌법은 7월 17일 이승만의 서명 공포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나 그탄생의 내력은 윤길중의 증언처럼 장차 전개될 헌정사의 불행을 예고하는 서막이기도 했다. ○이승만 고집 대통령제로 이를 입증하듯 1952년 7월 7일 제1차 개헌이 이른바 발췌개헌이라는 일그러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한달여 전 총선 참패로 국회에서 선출하는 대통령재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이승만의 자유당은 직선제를 시도했다. 그것도 국회제안 개헌안과 행정부제안 개헌안 가운데 일부를 발췌,국회에 공포분위기를조성한뒤 기립표결로 통과시켰다. 1954년 11월 29일의 2차개헌(사사오입 개헌)도 헌정사에 얼룩을 덧칠했다. 자유당은 직선제의 문은 열었지만 대통령 중임제한규정에 부딪치자 이 벽을넘기 위해 다시 개헌을 꾀했다. 국회 투표결과는 의원정수 203명중 가결에 필요한 찬성표가 136명에서 1명 모자라는 135표로 나왔다. 부결이 선포됐지만 자유당은 사사오입이라는 해괴한 계산원리를 끌어들여 가결로 밀어붙였다. ◎증언/“대통령제였지만 내각제 요소 많아”/김인식 제헌동지회장 1948년 7월 제헌헌법의 탄생과정을 지켜본 제헌의원은 현재 5명만이 생존해 있다. 그중 3명은 병석에 누워있어 당시 상황을 기억할수 있는 사람은 김인식 제헌동지회장(85) 등 둘뿐이다. 김회장은 당시 헌법이 내각책임제에서 대통령책임제로 급변한 상황을 “하룻밤 사이에 역사가 뒤바뀌었다”는 말로 표현했다. “본회의에서 헌법초안축조토론을 많이 했지만 대통령제에 대한 토의는 활발하지 않았어요. 모두들 이박사(이승만)가 고집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들 믿었지요.” 김회장은 그러나 제헌헌법은 문제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았으며 의원들의 자부심도 컸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대통령제였지만 내각제적 요소가 많이 가미돼 권력집중을 막을수 있었어요. 실제로 제헌국회때는장관도 국회에서 불신임 가결만 하면 곧바로 바뀌었고 이승만 대통령도 정기적으로 국회에 나와 국정에 대해 설명하고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했습니다. 그런데 2대국회 중간쯤부터 이대통령이 국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헌법도 자기 뜻에 맞춰 갈아치우기 시작하더군요.” 김회장은 우리 헌정사의 불행의 출발이 바로 여기서부터 싹텄다고 지적했다. “평범한 개인도 자기가 지은 집에 대해서는 애착이 가는 법입니다. 그런데 이대통령은 자기가 지은 멀쩡한 집을 자기 손으로 허물었어요. 나라의 장래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겠구나 생각했는데 결국 그 생각이 맞아들어갔어요. 그 뒤에도 마찬가지였고요.” 김회장은 제헌의 주역으로서 헌정사 50년을 통해 얻은 교훈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제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위정자들의 마음가짐입니다. 우리가 정부를 수립하고 헌법을 만들던 그때의 건국정신과 제헌정신만 지켰다면 그런 불행들은 없었을 겁니다. 앞으로도 그렇고요.”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문화부 차장 최병렬 문화부 차장급 김종호 문화부 기자 박정현 정치부 기자 서정아 정치부 기자 강선임 DB부 기자
  • DJP 내각제는 ‘허수’(김호준 정치평론)

    DJP의 내각제 개헌공약은 과연 실현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해 응답자의 43.8%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불과 28.3%만이 “이루어질 것”으로 답변했다.최근의 한 여론조사가 전한 내용이다.내각제 개헌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DJP가 집권하면 국회의 판세는 여소야대가 된다.총의석 299석의 국회에서 국민회의(78석)와 자민련(46석)의 의석을 모두 합쳐봐야 과반수에도 훨씬 미달하는 124석에 불과하다.그런 소수파가 재적 3분의 2,즉 200석 이상의 지지가 필요한 개헌을 하겠다니 믿음이 갈 리가 없을 것이다. 물론 DJP 집권시 정계개편이 진행되면 국민회의·자민련의 세확대와 일부 야당의 동조로 개헌선 확보의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다.내각제가 되면 대통령이 299명으로 늘어난다는 우스갯 소리가 시사하듯이 내각제처럼 국회의원의 위상을 높여주는 권력구조도 없다.내각제에 대해 의원들이 갖는 그런 매력과 내각제 선거를 이용한 DJP퇴진,즉 정권교체 가능성을 내다보는 야당의 전략등이 개헌동조로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각제 개헌안이 마지막 관문인 국민투표를 통과한다는 보장은 없다.대선에 승리할 경우 DJP는 국민의 내각제 지지를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겠지만 국민 생각은 다를 것이다.아직 우리 사회에는 대통령제를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한 편이며 DJP가 국민투표 실시를 예정하고 있는 99년말까지도 이런 정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15년간 권위주의 정권에 빼앗겼다가 지난 87년 6·10항쟁을 통해 되찾은 것이 대통령직선제다.그런 국민의 투혼이 서려있는 대통령직선제를 DJP가 여론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기하려는 처사는 국민의 거부감을 살 것이 틀림없다.특히 DJP의 내각제 연대가 백년대계를 위한 구국의 결단이 아니라 단지 집권을 위한 정략적 방편이라는 사실은 평소 내각제를 지지하던 사람까지 등을 돌리게 할지 모른다.앞으로 연립정부에서 드러날 집권세력간 갈등과 여소야대 구도속의 무리한 개헌추진에 따른 정치적 혼란도 내각제 개헌의 반대세력을 키울 요인들이다. DJP집권시 내각제를 반대하는 소리는 호남지역을 비롯한 친DJ세력으로부터 먼저 터져나올 가능성이 있다.DJ가 대권에 처음 도전했던 지난 71년이래 26년간 온갖 역경속에 4수를 시켜 어렵사리 대통령을 만들어놨더니 5년임기의 반도 못채우고 대권을 내놓는다면 그들의 상실감은 이만저만 크지 않을 것이다.내각제 아래서는 국회의원만이 장관직을 가질수 있기 때문에 장관직 진출을 봉쇄당하는 관료사회등 인재집단의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개헌이 계획대로 추진돼 내각제를 출범시키기 위한 16대선거가 2000년 4월에 실시되더라도 이 선거에서 DJP가 이겨 재집권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지금의 지역세로 본다면 DJP보다는 반DJP가 오히려 강한 편이다.따라서 TK와 PK를 주축으로 한 반DJP지역연합이나 강경야당이 다수파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렇게 되면 DJP는 2년4개월만에 정권을 내놓는 어이없는 사태를 맞게된다. ○개헌 실패땐 정권 내놔야 내각제 개헌이 실패했을때도 문제다.DJP가 정권을 내놔야지 대통령직과 총리직에 그냥 눌러앉아 있기가 어려울 것이다.집권도중의 국민투표는 정권의 신임을 묻는 중간평가와 같은 것이어서 국민투표 패배는 곧 정권 불신임으로 간주돼 정권퇴진으로 이어지는 것이 상례다.지난 69년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이 지방제도와 상원의 개혁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패배하자 즉각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던 일이 이를 잘 말해준다. DJP연합은 사상논쟁에 시달려 온 DJ에게는 색깔을 희석시킬수 있는,독자적 대권달성이 무망한 JP에게는 살아남을수 있는 기회를 각각 제공한 권력분점 구도다.그러나 내용을 뜯어 보면 ‘불평등조약’이다.여론조사에서 국민지지도가 5%안팎을 맴돈 JP에게 총리직과 각료직의 절반을 내주기로 한 것도 그렇거니와 내각제 개헌후 권력의 핵심인 총리직에 대한 선택권을 자민련에 주기로 한 것 역시 국민회의로서는 ‘배 내주고 속 빌어먹는 격’이 아닐수 없다.그런 불평등조약에 대해 폐기 주장이 나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DJP연합 ‘불평등 조약’ 내각제 실현 가능성에 무엇보다도 깊은 의문을 갖게하는 것은 집권시 DJP 자신의 현실적 이해관계다.대통령제 그대로 가면 DJ는 대통령으로,JP는 ‘강력한 총리’로 장장 5년간을 배 튕기며 지낼수 있다.그런데 도중하차의 위험성이 있는 개헌 모험을 강행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DJP합의문 발표후에도 DJ는 “나는 지금도 대통령제를 선호하며 내각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차선책으로 수용한 것”이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있다.대수롭게 보아넘길 일이 아니다.내각제 공약은 언제 부도가 날지 모르는 운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애초부터 내각제는 이질적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에게 연대의 고리를 제공한 허수에 불과하다.정치9단들은 일찌감치 그것을 꿰뚫었을 것이다.그들의 노련한 파워게임에 국민만 속고 있다면 지나친 표현일까.〈논설주간〉
  • 옐친,불신임투표 면할듯

    【모스크바 연합】 22일로 예정됐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 정부불신임안 투표가 철회될 것이라고 하원 제1부의장이자 친정부계 ‘우리집 러시아’ 당원인 블라지미르 르시코프가 21일 밝혔다. 르시코프 부의장은 앞으로 대통령과 총리,그리고 상·하원의장간 4자 회담이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것은 물론,대통령과 하원 각 정당 당수가 참여하는 ‘원탁회의’도 계속해 열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정부 불신임투표 촉구/러시아 공산당

    【모스크바 AFP 연합】 겐나디 주가노프 러시아 공산당 당수는 18일 그의 당이 자신의 지도력 아래 단합돼 있으며 정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계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공산당은 18일 비밀 회의에서 정부 불신임투표 이행을 재차 촉구했다. 주가노프 당수는 불신임투표 이행 여부는 공산당이 지배하는 하원에 의해 22일 “어떠한 경우에도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옐친,의회해산 강력 시사/하원의 정부 불신임안 표결 움직임 맞서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러시아 하원이 긴축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부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칠 경우 의회를 해산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엘친 대통령은 이날 겐나디 셀레즈노프 대변인을 통해 불신임표결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이던 의회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정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해 조기총선거를 하는 일을 피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친은 “나는 충돌을 원치 않는다.조기 선거도 원치 않는다”고 경고한 뒤 내가 복잡한 상황에 놓이지 않게 해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 정부 불신임안 오늘 투표/러 하원,예산안에 반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정부의 98년 예산안에 반발,정부 불신임안을 상정해 표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산당 공보관계자가 14일 밝혔다. 두마의 다수당인 공산당의 한 공보관계자는 이날 본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수당인 공산당과 야블로코블럭의 일부의원,농민당 등이 제기한 정부불신임안 상정이 최종 결정됐으며 15일 하오 불신임안 표결이 실시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는 하원이 14일 긴축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부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결정한 데 맞서 불신임안이 가결될 경우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권력구조 개편과 개헌(3당후보 정책대결:9)

    ◎여 책임총리제·야 내각제 거론/신한국당­“검토 안해”… 총리역할분담론 강조/국민회의­정권교체 전제 단일화협상이 변수/자민련­“통독 이끈 리더십이 내각제” 설파 권력구조개편문제는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슈가 되지 않은 적이 별로 없다.득표전략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연말 대선을 앞두고도 이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물론 이런 흐름은 야권이 주도하는 형세다.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DJP(김대중 김종필 두 총재의 합성 이니셜)단일화협상이 한창 진행중이기 때문이다.반면 신한국당은 경선과정에서 일부 주자들이 대통령중임제 개헌등을 거론했지만 이슈로 부각되지는 않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뿐만아니라 당내에서도 권력구조개편을 포함한 헌법 개정에 관해 구체적인 입장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이대표는 이런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정략적으로 헌법을 바꾸겠다는 발상은 옳지 않다”고 강조한다.후보단일화를 위한 야권의 내각제협상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다만 최근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외적 시대환경이 변해 국가 사회발전에 보다 도움이 되는 제도가 있다면 개선방안도 생각해볼수 있을 것”이라며 차기 정권에서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개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큰 무게가 실린 것은 결코 아니었다는게 이대표 측근들의 얘기다.‘분위기가 성숙되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원론적인 견해 표명이라는 것이다.물론 현행 5년 단임제가 대통령이 효율적으로 국정운영을 하기에는 제도적 결함이 있다는 문제 제기가 여권내부에서조차도 꾸준히 제기돼왔다.야권의 내각제 개헌론과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대통령중임제 개헌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그러나 여권이 개헌문제를 주도할 경우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당내 기류여서 이대표가 선뜻 공론화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진영대표특보는 “현행 헌법개정문제는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고 잘라말했다.정략적인 개헌논의는 더더욱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따라서 이보다는 헌법에 명기된 국무총리의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역할분담론’에 이대표는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대통령제와 내각제는 민주제도라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는 시각이다.내각제는 권력독점 현상을 막고 책임정치가 보다 분명해질수 있다는 장점을 들고 있다.그래서 구미 선진국에서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현재 국민의 절반 정도가 내각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통령제는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위기국면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시한다.권력집중에 따른 제왕적 운용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그러나 권력자의 전근대적이고 가부장적 권위의식과 독선으로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헌법상 권한조차 제대로 행사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장단점을 떠나 현재 우리나라의 최고의 선은 여야간 정권교체라고 못박고 있다.야권공조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개혁이자 시대적 요청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논리다.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권력구조의 변경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각제로의 개헌은 정권교체를 위해서건,대통령제의 병폐를 치유하기 위해서건 국민적 합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도입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헌법을 개정하려면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권력구조의 변경문제는 자민련측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에 달려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무엇보다 단일화협상의 성공을 위해서는 내각제 개헌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자민련측에 거듭 제시하고 있다.이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자민련◁ 권력구조 개편은 자민련에게는 최대의 지상과제이고 여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의회 민주정치를 실천하고 책임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내각제 개헌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다. 독재와 독단 무책임 정경유착 지역분열 등이 대통령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발상이다.정국 불안정과 정권교체기의 공백상태를메우기 위해 건설적 불신임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식 내각제를 지향한다.헬무트 콜 수상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독일 통일을 성공적으로 이뤘듯 독재형의 리더십이 아닌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에 적합한 권력구조라는 주장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됐던 역할 분담론이나 책임총리제 등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또 프랑스식의 이원집정부제는 사실상 준대통령제를 의미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국민이 직선으로 선출하는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정국운영은 대통령제가 되고,대통령이 속하지 않는 정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내각제식으로 운영되는 정부형태라는 분석 때문이다.따라서 대통령이 외교·국방권을 갖고 수상이 내정을 전담하는 체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민회의가 주장하는 오스트리아식의 내각제 형태도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회의적인 반응이다.직선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정통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권을 거의 갖지 못해 정통성을 강조하면 국회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 서울대총학 “한총련 친북노선 포기하라”

    ◎범청학련 자진해체­통일대축제 포기도 촉구 서울대 총학생회가 한총련이 친북 통일노선을 포기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3일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이적단체로 규정된 범청학련은 북한을 옹호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자진 해체하고 범청학련의 남쪽대표인 한총련도 범청학련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8월15일로 예정된 제5차 범민족대회와 범청학련 통일대축전도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으므로 개최를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6월초 한총련 출범식때 일어난 폭력시위의 책임을 물어 한총련 중앙집행부의 사퇴와 비상대책기구의 구성을 요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8월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총련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네타냐후 내일 개각전망/샤론 재무장관 임명할듯

    【예루살렘 AFP 연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4일 의회 불신임투표가 실시되기 직전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22일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15년전 팔레스타인 난민 학살 사건에 연루돼 국방장관에서 물러났던 우익 강경파 아리엘 샤론 기간산업장관을 고위급인 재무장관에 임명하고,주요 정책결정에서 소외된 집권 리쿠드당의 일부 인사들을 승진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번 내각의 핵심은 샤론의 고위급 장관 복귀라고 말했다.
  • 금융개혁안 “반대”/한은 등 금융가 표정

    ◎총재 퇴진운동·임직원·사표 등 강력대응­한은 직원/금융개오 규정·재론 촉구… 철야농성 돌입­보감원·증감원 한국은행 직원들이 16일 발표된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정치쟁점화할 전망이다. 한은 부서장들이 개편안의 공식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고 임원들은 여론을 의식,직원들에게 총재 퇴진운동이나 파업과 같은 극한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하며 향후 입법화 과정에서 한은입장이 반영되도록 전략을 짜고 있다. 한은 부서장 30명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안은 당초 금개위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방안을 왜곡·후퇴시킨 것임은 물론 95년 재경원이 개정을 시도했다가 사장됐던 한은법 개정안보다 더욱 개악된 것』이라며 정부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12명의 정책 부서장들로 소위원회를 구성,3천5백여 직원들로부터 서명을 받은뒤 수렴된 의견을 이경식 총재에게 전달키로 했다.한 부서장은 『총재 퇴진운동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며 『그러나 총재가합의한 것은 한은을 대표하는 직책에서가 아니라 총재 개인 자격으로 한 것이고,총재가 이런 합의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 자체를 몰랐다』고 말했다. 부서장들은 총재 불신임 운동을 펼 것이냐는 물음에 『현 단계에서는 총재의 합의 내용을 불신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한은 과장급들도 부서장들의 의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정했으며 이총재도 『정치압력에 대해서는 소신껏 버티지만 한은 내부에서 들고 일어설 경우 걱정』이라고 말해 파장의 크기는 이총재 거취와도 직결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임원은 『한은을 금통위의 집행기구로 하는 것은 대국적인 견지에서 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한 부분이 있기는 하나 직원 대부분은 정부안의 상당 부분을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일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의 지탄을 받을 과격한 행동이나 내부에서의 갑론을박을 자제할 수 있는 묘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임원들이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가의 공조직인데 그럴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앞서 한은 직원들은이날 상오 총회를 열고 총재 불신임 투표,임직원 일괄 사표서 제출,헌법에 중앙은행 독립성 보장을 명시토록 하는 헌법 개정청원 등의 운동을 펴기로 했다. 한편 보험감독원도 이날 상오 부장단회의를 갖고 『금융기관을 통합감독하는 것은 보험의 본질적 특성과 전문성을 무시한 결정으로 감독의 비효율성과 부작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감독체제 개편은 새롭게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보감원 노조는 이날 밤부터 보감원 건물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증감원도 이날 하오 부서장 등을 포함한 전 직원이 비상총회를 갖고 이날 발표된 금융개편안을 금융개악으로 규정짓고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데 이어 이날 밤부터 1층 로비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한편 재경원은 총론에 원칙적 찬성을 보이면서도 한은과 3개 감독기구의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재경원은 빼앗기기만 했을뿐 실제로 얻은 것은 한은 예산에 대한 승인권 하나 뿐이다』라며 각론에서 손해봤다는 표정이다.특히 한은을 겨냥,『한은이 바라는 중앙은행 독립을 보장해 주었는데도 불구,집단적인 반발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 중 외국상품배격 일파만파

    ◎NWA 승무원 “중국인은 배고파”발언 발단/언론·소비자단체서 대대적 반격에 나서/“국내업종 보호” 일련의 시나리오 추측 중국화학공업회사에 다니는 한 직원이 지난 4월초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식사를 한번 더 줄 것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노스웨스트 승무원이 한마디 던졌다.『당신네 중국 사람들은 항상 배고파 한단 말이야』 이 한마디가 중국인들의 감정을 긁으면서 일파만파 확대돼 중국에 진출한 모든 외국기업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중국의 중앙언론들이 일제히 외국회사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하고 소비자 단체들도 외국상품 불매운동에 나선 것이다. 중국 국영 라디오방송과 중국 중앙텔레비전 등 언론들은 맥도널드,KFC등 패스트푸드점에서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외국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비판에 나섰다.보도내용은 『맥도널드의 북경 지점에서 파는 감자튀김의 질과 양이 형편없다』『일본의「소니」「샤프」,미국의「마이크로 소프트」등의 고가제품 수준이나 애프터서비스가 엉망이다』등 다양하다.도마에 오른 기업가운데는 우리나라의 삼성,대우 등도 포함돼 있다. 언론들은 더 나아가 이 사안을 두고 『미국인들의 인종주의의 한 예로 중국인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다』면서 『최근 중국의 인권침해를 놓고 유엔이 불신임투표를 하자는 것에 미국이 지원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의 외국기업관계자들은 중국언론의 이같은 동시다발적인 시위성 보도는 중국의 소비자의식이 점차 발달한데 따른 것도 있지만 결국 외국기업들과 경쟁력을 갖춘 중국의 국내 업종,특히 전자기업을 보호하고 중국국산품 품질의 우수성을 선전하기 위한 일련의 시나리오라고 분석한다. 지난 3월 중국전자산업부가 국립기술국과 함께 중국에서 판매되는 소니와 삼성,샤프 제품 품질이 떨어진다는 내용을 놓고 기자회견을 연 것,그리고 지난 여름 미국의 월 마트사가 중국 심천에 지점 두곳을 열었을때 이 건물의 에어컨 소음이 주민을 방해한다며 한 지방기업이 낸 소송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 등이 그 예라는 설명이다.
  • 의회서 불신임 고다 총리 “사임”/인 정치권 “새판짜기”

    ◎“권력분립을” 연정 파트너 요구에 굴복/후임 모파나르 의원·구즈랄 외무장관 등 거론 데베 고다 인도총리(63)가 11일 취임 10개월만에 의회의 불신임으로 중도하차했다.그는 이날 의회에서 실시된 신임투표결과 찬성158표,반대292표로 불신임을 받았다.그는 다음날인 12일 샹카르 다얄 샤르마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고다 총리 정권의 붕괴는 인도 제2정당으로 연정내 최대주주인 국민회의당이 지난달 30일 연정지지를 철회하면서 촉발됐다.고다 총리가 이끌던 연정은 지난해 5월 총선에서 각 정당이 과반수 의석확보에 실패한후 국민회의당의 지지속에 출범했으나 국민회의측의 끈질긴 권력분점요구로 계속 삐걱거렸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한뒤 지난 50동안 단지 5년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을 집권해온 국민회의가 고다총리와 그가 이끄는 연합전선(UF)의 경제·외교정책을 비난하고 고다의 사임을 요구한 것은 국민회의의 재집권 또는 권력분점을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인도정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고다의 사임으로 발생한 정국의 공백을 타개하기위해 과연 국민회의와 연합전선이 새 지도자밑에서 다시 한번 연정을 구성할 수 있을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정당들은 야당으로 종교적 색채가 강한 힌두 민족주의자들의 정당인 인도인민당(BJP)을 이롭게 할 총선의 실시를 원치않고 있다.545석중 162석으로 인도최대의 정당인 BJP는 지난 3차례의 선거에서 계속 세력을 확장해왔기에 다른 정당들은 일단 BJP의 상승세를 견제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샤르마 대통령은 곧 새총리후보를 지명하거나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국민회의와 연합전선측은 BJP의 집권을 막기위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어 양자가 재결합,다시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유력한 차기총리후보로 인도남부의 지역지도자인 G.K.모파나르 의원과 찬드라바부 나이두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78세의 고령으로 외무장관인 인데르 쿠마르 구즈랄도 제3의 대안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그러나 새연정 구성이 실패할 경우 총선실시가 불가피하다.
  • 한총련 동맹휴업 무산/찬반투표 참여율 저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임시의장 강위원)이 김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쟁점화하며 28·29일 이틀간 벌이려 했던 대규모 동맹휴업이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한총련은 『대학별 찬반투표를 거쳐 28일부터 일제히 동맹휴업에 돌입하려 했으나 낮은 투표 참여율로 계획을 수정,휴업이 가능한 대학에 한해 개별적으로 시행토록 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총련은 지난 24∼26일 전문대를 포함한 전국 210개대에서 「김영삼 정부 불신임 및 동맹휴업 찬반 투표」를 실시토록 했으나 실제로 투표를 실시한 대학은 3분의 1가량인 70여개 대학에 그쳤다.그나마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대학은 30여곳에 불과했다. 서울지역의 중앙대·숭실대 등은 아예 투표를 하지 않았고 덕성여대는 투표율 0.07%로 참여학생이 거의 없었다.청주대 11%,충북대 18% 등 대부분의 대학이 10∼20% 정도의 투표율에 그쳤다. 서울대는 총학생회와 한총련의 노선이 달라 동아리연합회가 대신 투표를 주관했다.이에 앞서 강원지역의 중심대학인 강원대는 26일동맹휴업 불참을 선언하고 한총련의 투표실시 지시를 거부하기도 했다.
  • 옐친 느슨한 국정 틀어쥐기 시도/러 내각 총사퇴 배경

    ◎건강회복 과시·위기의 경제 처방나서/공산당측,추바이스 등용 반발 변수로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총리,부총리를 제외한 각료 전원교체를 선언함으로써 러시아정국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이번 개각은 재선뒤 지난 8개월동안 「병상정치」의 후유증을 씻고 건강회복을 과시,직접 국정을 틀어쥔다는 의미와 함께 파산지경의 경제에 실질적인 개혁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방분석가들은 옐친 대통령이 마침내 심장수술과 폐렴에서 직접 국정을 관장할 만큼 건강이 회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옐친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아나톨리 추바이스를 만나 제1부총리를 임명하기 직전 루카센코 벨라루시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졌고 다음주에는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를 초청해 놓고 있다.다시 이틀 뒤인 20,21일에는 헬싱키로 가 미·러 정상회담을 갖는 등 건강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상당수 분석가들은 그러나 조각에 가까울 정도로 각료를 교체한다고 해서 러시아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시장경제체제 전환과정에서 혼돈을 겪고 있는러시아는 지난 6년여간 사유화과정에서의 왜곡된 부의 축적,국가전반에 퍼져있는 경제부패,소비에트적 국민정서때문에 앞으로의 개혁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거라는 얘기다.또 상당수의 국민,하급관료에 까지 옛소련식 멘탈리티가 지배하는 것도 러시아개혁의 큰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이러한 점들 때문에 각료들의 얼굴을 바뀌는 것이 경제개혁으로 이어지느냐에는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97년 정부예산안이 이미 통과돼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연금제도,세제의 개혁 등은 곧바로 영향을 미칠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옐친의 개각에 대해 현재 의회를 지배하고 있는 공산당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주가노프 공산당당수와 셀레즈노프 두마(국회)의장은 『초기 개혁과정에서 사유화 등 경제개혁을 담당한 추바이스의 등용을 전 러시아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못박고 오는 27일 전국적인 파업일을 맞아 내각불신임투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놓고 있다.현 연방법은 한달내에 불신임안이 두번 의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은 두마의 해산,내각총사퇴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추바이스 부총리는 『현경제난국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러시아국민과 의회에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개혁주의자들과 서방 각국은 향후 경제개혁을 주도할 추바이스를 개혁의 적임자로 꼽고 있다.또 옐친 대통령이 이미 시사한 것처럼 곧 있을 새 내각에 자유시장경제주의자들이 대거 입각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개혁의 길이 고달퍼도 러시아의 개혁은 민주주의의 신봉자와 자유시장 경제주의자들만이 펴나갈 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 불 쥐페 내각 불신임투표/압도적 표차로 신임 확인

    【파리 로이터 AP 연합】 알랭 쥐페 프랑스 총리는 2일 실시된 내각 불신임 투표에서 승리했다. 의원들은 이날 신임투표에서 464표 대 100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오는 20 00년의 「신민주주의」와 실업의 척결을 강조한 쥐페 총리에 지지를 표명했다.
  • 부정축재·수뢰 의혹 점철/반한 총리 사임발표 배경

    ◎석사논문 표절… 생일도 클린턴과 같게 고쳐 「태국판 전·노 대통령」으로까지 불렸던 반한 실라파 아차 태국총리(64)의 전격적인 사임발표는 총리 퇴임 후에도 연립정부를 유지함으로써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연정 지도부간 타협의 산물로 보인다. 반한 총리 개인으로서도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6개 정당 가운데 제2여당인 신희망당(NAP) 등 4개당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리는 바람에 다른 선택수단이 없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연정붕괴라는 결정적 파국을 막는데 기여한 대신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게 됐다.수일전까지만 해도 의회해산을 논의하기 위해 푸미폰 국왕을 알현하려 했던 그가 사임하지 않으면 불신임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연정내 반대파에 굴복,미리 사임의사를 밝힘으로써 투표에서 2백7대 1백80으로 강제축출은 모면했기 때문이다. 반한 총리의 계산된 의도는 21일 의회에서 불신임투표 직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분명히 드러났다.그는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정부는 아직 6개 정당으로 구성돼 있다.우리는 이제 다음 총리선출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에게 반기를 든 연정 지도부에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집권 14개월만에 반한 총리가 사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의 핵심은 부정축재.지금까지 밝혀진 그의 부정축재 사례는 금년초 1백90억바트(약 5천7백억원)짜리 대형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자신의 소유인 「시상 칸요타」사에 임의로 넘겼고 지난해 7월 총선때 비리를 빌미로 방콕상업은행을 협박,10억바트의 정치자금을 뜯어낸 일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그는 또 최근 들어서도 3개 시중은행 설립허가를 둘러싸고 22억5천만바트의 뇌물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밖에도 야당은 그가 다른 사람의 논문을 표절해 석사학위를 받았고 아버지의 국적을 중국인에서 태국인으로 바꿨으며 자신의 생일을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같은 날로 바꾸는 등 정치적으로 장수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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