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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선거 여당패배 유력… 사르코지 개혁 불신임 받나

    |파리 이종수특파원|“이번 선거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테스트를 의미한다.”(파트리시아 캄블로르·54) “어디까지나 지방선거다.”(올리비에 제롱도·58) 프랑스의 시장과 지방의원 등 3만 6700여명을 뽑는 지방선거 1차 투표가 9일(현지 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치러졌다.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자가 없는 곳은 16일 2차투표를 실시한다.●여당 패배 유력일간 리베라시옹 등 현지 언론들은 대선 이후 10개월 만에 치르는 이번 선거가 지지율 하락세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 정책에 대한 신임 여부를 가늠하는 무대라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낮 12시 현재 23%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2001년 지방선거(20.57%)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다.파리 15구의 한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야당인 사회당 지지자들은 ‘사르코지 신임’에 무게를 여당인 대중운동연합 지지자들은 ‘지방 선거’에 무게를 뒀다. 선거를 앞둔 여론조사에서 사회당은 44%의 득표율로 약진할 것으로 나타났고 대중운동연합은 41%의 득표율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선거 윤곽은 저녁 7시(한국시간 10일 새벽 2시)에 나올 예정이지만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할 경우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은 불신임을 받는 셈이다. 현지 언론들은 전통적으로 우파가 강한 마르세유·스트라스부르 등에서도 우파의 고전이 예상되고 파리를 비롯, 리옹 등에서도 좌파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도하면서 ‘우파의 패배’를 전망했다.대선 2연패(連敗) 뒤 내홍의 수렁에 빠진 사회당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여당 일변도의 정국에 종지부를 찍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파리 시장은?사회당 소속의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의 수성 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여러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프랑수아즈 파나피외 후보를 10% 안팎의 차이로 누를 것으로 예상됐다. 들라노에 시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여세를 몰아 사회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관심거리는 사르코지 내각의 주요 장관들의 당선 여부다.프랑스 정치법에 있어서 장관과 지방단체장은 겸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프랑수아 피용 총리(사르트)를 비롯, 크리스틴 라가르드 경제장관(파리 12구), 라시다 다티 법무장관(파리 7구), 자비에 다르코스 교육장관 (페리괴)등 21명의 장관급 인사들이 이번 선거에 대거 출마했다.vielee@seoul.co.kr
  • 속옷차림 사진 때문에 짤린 美 여성 시장

    미국의 한 여성 시장이 속옷 차림으로 찍은 사진 한장(사진)때문에 시장직을 내놓게 됐다. 오리건주 내 인구 500여명의 알링턴시 시장인 카멘 콘터 그론퀴스트는 최근 피트니스와 관련된 한 콘테스트에서 검정색 브래지어와 팬티만을 입은 채 ‘건강미’를 과시하며 소방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시장 친척이 이 사진을 인기 사이트 마이스페이스(MySpace)에 올리면서 전국적으로 퍼져 논란이 된 것. 보수적인 알링턴 시민들은 이를 ‘명예실추’로 보고 신임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25일 실시된 투표는 (해임) 찬성 142표, 반대 139표라는 박빙의 차이로 시장 불신임의 결과가 나왔다. 사진을 올린 친척은 “싱글맘으로써 사회를 성공적으로 살아가던 그녀의 삶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올렸던 것”이라며 해임을 안타까워 했다. 시민투표로 해임된 그론퀴스트는 26일부로 3년간 일해왔던 시장직을 내놓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디 伊총리 사임

    이탈리아 좌파연합 정권을 이끌어온 로마노 프로디(69)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사임했다.2006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직에 오른 지 20개월 만이다. 프로디 총리는 이날 상원의 신임투표에서 패배한 뒤 국가수반인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ANSA통신이 보도했다. 프로디 총리는 앞서 23일 실시된 하원 신임투표에서는 찬성 326표, 반대 275표로 승리했지만 상원에서는 찬성 156표, 반대 161표, 기권 1표로 불신임을 받았다. 프로디 총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지휘하는 야당연합이 정부의 실정을 이유로 조기 총선 및 과도정부 구성을 요구하고, 상원 의석 3석을 확보한 기독민주당(UDEUR)마저 연립내각에서 이탈해 야권의 주장에 동조하자 상·하원 신임투표를 택했다. 프로디 정부는 동성애자, 낙태문제 등에 대해 진보적인 태도를 보여 교황청과 의견대립을 빚기도 했다. 프로디 총리는 영국 런던정경대, 미국 하버드대에서 수학하고 25년간 경제학 교수를 역임한 학자 출신 정치인이다.1995년 중도좌파연합이 위기에 처했을 때 공산당 집권을 막기 위한 적임자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집권1기(1996∼1998)는 공산재건당의 지지 철회로 2년반 만에 마감해야 했다. 이듬해 이탈리아의 유로존 가입을 주도했던 성과를 인정받아 유럽연합(EU)의 집행위원장직에 오른 프로디는 이를 바탕으로 2005년 10월 중도좌파연합의 지지를 얻어 국내 정치에 복귀했다. 그러나 집권 초기부터 이탈리아 최대 정보통신그룹인 ‘텔레콤 이탈리아SpA’재편 문제와 관련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고, 경제가 내리막길을 걷는 등 신통치 못한 성적을 보였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님비현상에 발목잡힌 행정…주민소환제 개정 논의일 듯

    님비현상에 발목잡힌 행정…주민소환제 개정 논의일 듯

    전국에서 처음 실시된 경기 하남시의 주민소환 투표는 김황식 시장이 현직을 유지하는 선에서 봉합됐다. 그러나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독단을 견제한다는 주민소환제도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는 지역 민심을 분열시키는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겼다. 시행상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제도개선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또 이른바 ‘기피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이기심도 나타났다. ●14개월간 대립·갈등의 연속 김 시장은 지난해 10월 하남에 경기도의 광역화장장을 유치하고 대가로 2000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지역발전을 위한 종자돈으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주민의 동의없이 졸속으로 혐오 시설을 유치하려 한다.”며 반대 집회와 촛불집회, 소복시위, 항의방문, 시의회 예산통과 저지 활동 등을 격렬하게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구속되기도 하고 시장과 주민, 공무원 등이 번번이 충돌하면서 고소·고발이 난무했다. 주민들은 지난 5월 주민소환법이 발효되자 주민소환추진위원회를 결성했고, 김 시장은 법적 다툼으로 모두 38일동안 직무를 정지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소환추진위는 김 시장과 시의원 3명에 대해 주민소환투표 청구를 위한 서명에 착수,3만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하남시선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했다. 결국 주민들은 9억 2000만원의 투표 비용을 부담하면서 상황을 1년 2개월 전으로 되돌렸다. 이는 현재 주민소환이 진행 중인 다른 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주민 충돌 후유증 물론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방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투표실시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그러나 주민소환법은 소환청구사유 제한조항이 없어 이유를 불문하고 투표권자의 10∼20% 이상이 서명해 투표를 청구하면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투표를 실시하도록 규정했다. 청구기간 제한, 청구 각하 요건 등 여러 조항에서 허점을 노출하면서 행정소송이 줄을 잇도록 했다. 김 시장은 투표 직후 광역화장장의 설립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절차는 이번 주민소환 투표의 ‘승리’로 대신하겠는 뜻도 엿보였다. 이 때문에 제2의 주민 충돌이 예상된다. 주민소환추진위 김근래 공동대표는 “김 시장은 주민 31%가 불신임했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주민소환을 다시 청구하지는 않겠지만 광역화장장 설립에 대한 반대 운동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장님 안마사와 여관방의 유혹

    지난 2일 하오 2시. 춘천(春川)시 우두동 맹아학교 운동장에 100여명의 군중들이 몰려 들었다. 추운 날씨에도 한결같이 철잃은 「선·글라스」차림. 『축첩풍조 일소하고 알맞게 낳아 행복하게 기르자』는 별스런 구호를 채택한 이 모임은 사상 최초의 맹인 신풍운동 궐기대회였는데, 향락만을 위해 살았다는 그들의 생활습관을 살펴보면-. 10년전 집단 정착한 이후 자포자기로 방탕한 생활 ①구걸행각을 함으로써 우리의 체면을 손상시키지 말자 ②우리도 떳떳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참정권을 올바르게 행사하자 ③모든 힘을 밝은 사회발전에 기여, 국가의 은혜에 보답하자. 지난 2일 하오 2시 춘천시 우두동 맹아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맹인대회」의 신풍운동 행동강령이다. 이날 모인 장님들은 우두동에 집단정착한 맹인 40여가구와 시내 교동 산5의11 가구 가장들과 가족들. 서울에서 격려차 행차한 맹인VIP(귀빈)의 축사도 있었다. 이들은 10년전 춘천시당국의 배려로 이곳에 집단 정착한 이후 시에서 내주는 생활보호자 구호양곡을 타먹으며 지내오던 장님들. 이 가운데 10여명은 안마사 점장이로 만만찮은 수입을 올리고 있으나 낭비벽이 심해 깨진독에 물붓기식, 날이새면 언제나처럼 빈털터리긴 마찬가지다. 모두가 흙벽돌에 「루핑」을 얹은 연립식주택에 1가구가 방 한개씩을 차지하고 도덕율이고 윤리관이고는 모두 내팽개친채 본능에 의한 생존만을 만끽해오던 장님들. 『눈먼 병신이 무슨 낙으로 살겠느냐』는 자포자기가 이들을 더욱 방탕한 생활로 이끌었다. 비바람 가려줄 움막에 헐벗지 않고 하루 밥 세끼만 먹으면 족하다는 것이 이들의 생활신조. 게다가 또 일생을 밤에만 사니까(?) 느느니 자식들뿐. 재산은 모아 무엇하며 본능을 억제해가며 살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살아왔지만 정착한 이후 현재까지 자녀들의 장래가 큰 문젯거리로 「클로스·업」됐다. 『떠돌아 다닐때는 아이들을 낳아 끌고다니다 젖떨어지면 제각기 흩어지게 마련이었기 때문에 자식에 대한 정도 없이 우라질 씨나 많이 뿌리자는 생각으로 많이 낳았는데 이제부터는 가족계획을 꼭 실천해야겠어요』 현재 아들 셋, 딸 둘의 자녀들과 한방에서 살고있다는 김경조씨(49·가명)의 말이다. 눈뜬 소실 2,3명씩 두고 돈벌면 그자리서 써버려 또 지금까지는 식구가 늘어난다고 그만큼 생활이 쪼들리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수 대로 구호양곡이 나오니까 결국 누구나 제 먹을 복은 제가 타고 나오기 마련이라는 운명론적 생활관으로 되기 꼭 좋았다. 밤이면 춘천시내 여관 문전마다 장님안마사들의 피리소리가 처량하게 울려퍼진다. 그러다가 안마를 요구하는 손님방에 들어가 안마를 한다. 이들이 받는 보수는 5백원, 후한 사람은 2천원도 준다. 재수좋은 날은 하룻저녁 벌이가 2~3천원씩 된다. 물론 공치는 날도 많지만 이들은 이 돈을 집에 가져가는 날이 드물다. 시내에는 눈뜬 소실들이 2~3명씩 있다는 것. 그래서 돈을 모아봐야 눈뜬 사람들 좋은일 시키는 것. 따라서 벌면 그자리에서 쓰게되고 쓸 곳은 여자밖에 더 있었겠냐는 것. 이들이 필요한 것은 안마하러 나들이할때 입을 옷만 반드르르하면 그만. 가구나 살림도구 같은것도 필요없다. 방안에는 몇년을 묵었는지 이불이 때와 어린이들의 오줌으로 빨갛게 찌든채 항상 방바닥을 덮고있다. 이 가운데 여자안마사가 4명. 이들이 겪는 시련은 남자들보다 몇배 크다. 남자손님들은 처음에는 여우처럼 달래다가 늑대로 변하고 사자가 되어 결국 요구를 안 들어주면 호통쳐 내쫓기 일쑤. 이럴때면 돈은 고사하고 엉겹결에 쫓겨나와 앞못보는 제설움에 한없이 울어버린다고. 그러나 남자들에게는 뜻밖의 「찬스」도 많다는 것. 『여자손님 방에 들어가면 은근히 유혹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때는 어쩔수없지 않겠어요』 이들 대부분이 지체높은 집 과부거나 바람기 많은 유부녀들이 후환없는 장님들을 찾아 안마를 핑계로 욕망을 채운다고 이모(51) 안마사는 귀띔. 이들의 집단마을에는 아직 어린 소경이 하나도 없다. 자식들은 모두가 눈을 뜬 똘똘한 어린이. 이 아이들 때문에 취할때가 되면 해마다 장님들과 동회직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다. 나이찬 어린이들을 취학시키려고 보면 입적안된 어린이들이 대부분. 동회직원이 추궁하면 『눈먼 놈이 모두 남의 손을 빌어야 하는데 귀찮게 무슨 호적이냐』고 오히려 호통을 치기 일쑤였다. 세상의 불신임도 높지만 단결하여 공동축사 마련 『맘껏 향락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고 또 그것이 우리의 생할철학』이라는 정모장님(37)은 『우리에게 참정권이 주어졌다지만 어차피 투표를 해도 대리투표인데 대리인이 엉뚱한데 찍고 시키는대로 했다면 그만이지 별수있느냐』며 지금까지 속아만 살아왔기때문에 불신풍조가 깊숙이 도사리고 있다고 개탄. 동회에서구호양곡지급에 필요한 도장을 맡겨두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두 내외가 지팡이에 의지한채 저녁때면 안마손님을 찾아 여관행차를 하는 강명구(康明求·46)·이순자(李順子·26)부부는 앞으로 동료들을 설득, 공동축사를 만들어 닭, 돼지도 기르고 어린이들도 중학에 보내겠다고 부푼 꿈을 키우면서도 『옛날에도 눈감으면 코베간다고 했는데 요즘같은 세상에 감은 눈쯤 빼가기 예사아니겠느냐』면서 체념이 앞선다고. 그러나 『우리의 단결력은 대단합니다. 앞못보는 병신끼리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야지 뿔뿔이 헤어지면 더욱 멸시를 받지않겠어요』라고 말한다. 이들은 협회서 전화를 달기위해 전화청약을 했다. 이 전화가 개통되면 안마도 주문에 의해 나가게되고 좀더 생활도 규칙적일 것이라고 벌써부터 기대에 차있다. <춘천=김선중(金瑄中)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3월 21일호 제4권 11호 통권 제 128호]
  • 강영중회장 불신임 파문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펀치 구날란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강영중 회장 몰아내기를 시도하는 가운데 강 회장이 구날란 부회장의 비리를 폭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BWF는 지난 18일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사회를 열고 강 회장 불신임안을 14-5로 가결, 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세계배드민턴계의 거물인 구날란 부회장은 강 회장이 2005년 5월 BWF 총회에서 임기 4년의 수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되는 데 도움을 건넸던 인물. 하지만 구날란 부회장이 연맹 정관과 규정을 무시하며 전횡을 일삼자 강 회장이 제동을 걸었고, 이에 구날란 부회장이 반발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들로 국가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며 구날란 부회장에게 BWF 임원직 사퇴를 권고하는 등 구날란 부회장의 입지가 좁혀지는 분위기다. 강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날란 부회장이 주도한 불신임안을 ‘쿠데타’로 규정했다. 강 회장은 “구날란 부회장이 몇몇 인사들과 함께 이사회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면서 “대리 투표권을 위임받아 총회에서도 마구잡이 권한을 휘두르는 행위는 명백한 정관 위반”이라고 했다. 특히 “TV 중계권이나 스폰서 계약 등 이권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이 불투명해 회장인 내가 이를 알아보려 하면 엄청난 저항에 부딪혔다.”며 구날란 부회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배드민턴계의 마피아’로 불리는 구날란 부회장 등이 강 회장이 그동안 회장으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불확실한 사유로 불신임안을 상정시켰다.”면서 “하지만 총회에서 좋은 방향으로 결론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파키스탄 “비상사태 선포 없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건 해결의 중요한 열쇠를 쥔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64) 대통령이 9일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장기 집권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는 무샤라프 대통령이 언제든 국가 비상사태 선포라는 초강수를 둘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어 파키스탄 정국은 폭풍전야의 상태로 남아 있다. 이날 AP,AFP 등 외신들은 무샤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모하마드 알리 두라니 파키스탄 정보장관은 AFP통신에 “무샤라프 대통령은 일부 정당 등이 제안한 국가 비상사태 선포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정은 대통령과 정부가 헌법적 요망에 따라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P통신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9일 새벽 무샤라프 대통령과 17분간 전화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통화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이 무샤라프 달래기에 나서 막판에 그의 마음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애초 무샤라프 대통령은 집권연장을 위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999년 쿠데타로 집권한 무샤라프는 2002년 대통령 간선 개헌으로 의회투표를 통해 재집권에 성공했다.5년 임기인 대통령 재출마를 위해서는 군 총사령관직을 내놓아야 하지만 그는 군 통수권에 집착하고 있다. 그래서 야당인 인민당(PPP)과 ‘9월 대통령 간접선거-11월 전 총선안’을 놓고 타협했지만 야당이 군 신분 이탈을 강력히 요구, 이 거래가 무산되려 하자 비상사태 선포를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최근 무샤라프 대통령과 군부에 대한 민심은 급속히 이반되고 있는 형국이다. 그의 지지축인 군부세력이 사회 각 부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군수 업체들이 시멘트 공장, 부동산 사업 등 사회 곳곳에 침투하면서 국민의 반감도 커지고 있다. 군대 내 내부거래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 정부 부패는 일상적이고 통제 불가능한 인플레이션, 치안 부재 상황도 국민의 불신임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춘규 이재연 기자 taein@seoul.co.kr
  • 언노련 위원장 불신임안 가결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20일 서울 성균관대 유림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이준안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재적 168명 위원 중 102명이 참석해 97명이 투표했고,81명이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위원장은 개표 결과 공개 즉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중앙위 투표는 지난 10일 언론노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노조 내부의 회계부정 의혹을 독단적으로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민주노동당 등으로 수사를 확대시킨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이 위원장 스스로 제안해 이뤄졌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애인 특혜 파문’ 울포위츠 사임압력 가중

    미국 ‘네오콘 핵심’으로 이라크전을 기획했던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가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자신의 애인에 대한 특혜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13일 세계은행 직원협의회가 울포위츠 총재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세계은행 내부에서는 그가 총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포위츠 총재는 전날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의 기자회견에서 “사과해야 할 실수를 저질렀다.”고 공식 인정하고 이사회에 조사 기구의 설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평소 그가 세계은행 업무에 높은 도덕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파문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은행 직원협의회 회장인 앨리슨 케이브는 “명예롭게 사임해야 한다.”면서 “이사회가 사임을 요청하지 않으면 직원협의회가 불신임 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했다. 2005년 세계은행 총재에 취임한 그는 당시 세계은행 직원이자 애인인 사하 리자를 내부 규칙에 따라 미 국무부에 파견했다. 그러나 직급을 매니저로 올리고, 연봉을 다른 직원의 2배나 많게 인상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대에 섰다. 최근에는 울포위츠 총재가 2005년 8월 인사담당 총책임자인 자비에르 콜 부총재에게 애인에 대한 처우를 지시한 메모를 보냈다는 내용이 폭로됐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필상 총장 압도적 신임 받았지만

    이필상 총장 압도적 신임 받았지만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14일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신임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투표율이 극히 저조해 학내 구성원들의 확실한 지지를 입증하지 못해 이 총장의 거취는 총장 임면권의 ‘칼자루’를 쥔 재단 이사회로 넘어갔다. 이 총장 신임투표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창헌(정보통신대학장) 교수는 투표 대상 전임교원 1219명 중 478명(투표율 39.2%)이 투표에 참여해 88.7%인 424명이 신임에,54명이 불신임에 각각 투표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정경대와 언론학부, 문과대, 이과대 등에서 투표 거부를 하는 등 일부 교수들의 ‘보이콧’ 분위기 속에서 진행돼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동원 총무처장은 “투표율이 낮은 것은 방학 중인 데다 일부 단과대의 투표 거부 탓”이라면서 “대통령 선거도 투표율 규정은 없다. 투표율이 낮았지만 과반수가 불신임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장의 측근인 경영대 L 교수도 “200여명의 교수들이 외국에 나가 있거나 ‘연구년’ 중임을 감안하면 전체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은 셈”이라면서 “총장께서 15일 향후 4년간 학교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는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표 거부 흐름을 이끌었던 박성수 교수의회 부의장 겸 진상조사위원장은 “투표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고 결과에도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의장단 차원에서 추가 대응은 하지 않겠지만 단과대 별로 움직임이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한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현승종 이사장은 투표결과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현 이사장은 지난 12일 고려대 법대 교우회 정기총회에서는 “학술적인 문제를 투표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꼭 인기 투표식으로 신임 여부를 물어야 했나.”라면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학내외의 여론을 청취하고 재단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 조사를 종합해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필상총장 “교수들 불신임땐 사퇴”

    이필상총장 “교수들 불신임땐 사퇴”

    논문 표절 의혹으로 진퇴의 기로에 선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신임투표’라는 깜짝 승부수를 던졌다. 이 총장의 거취는 오는 13∼14일 1300여명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전자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당초 이 총장의 표절과 거취를 결정하겠다던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총장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이 총장이 낙마해 직무대행 체제로 갈 경우 고려대가 1년 가까이 표류하게 돼 부담이 컸던 것 같다. 투표 결과를 지켜 보고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전체 교수회의에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가 공정하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학내 불안만 키웠다.”면서 “교수 전체를 상대로 투표를 해 과반수 이상이 불신임하면 사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총장은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내 구성원 총의로 선출된 만큼 진퇴도 이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면서 “재단과의 조율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논문을 결코 표절하지 않았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신임 여부를 묻는 전체투표는 학칙에 명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윤리기준을 어겼는지, 총장으로서 지도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여론조사 성격이라고 이 총장 측은 밝혔다. 이 총장이 신임 투표 카드를 꺼내든 것은 학교 안팎에 떠도는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장의 승부수에 대해 교수들은 대체로 수긍했지만, 일부는 반발했다. 교수의회 의원인 K교수는 “표절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상황에서 재단이 유임 결정을 내리더라도 ‘서둘러 봉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것을 우려한 것 같다.”면서 “전체 교수들에게 신임을 받는다면 이 총장과 고대의 상처가 그나마 치유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재단과의 사전 교감설’에 대해 또다른 K교수는 “재단하고 얘기가 됐다면 이사회가 유임을 결정하고 총장이 ‘그래도 신임을 묻겠다.’라고 나서는 게 그림이 맞지 않겠나.”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총장의 제안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문과대의 H교수는 “신임 투표는 고려대를 두 번 죽이는 셈이며 전자투표 방식은 사실상의 실명제 아니냐.”고 반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의회 ‘이라크 추가파병’ 격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가 이번주부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파병 정책을 반대하는 입법적 조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이 3일(이하 현지시간)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수련회까지 직접 찾아가 이라크 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조를 호소했지만,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는 제 갈 길을 가는 분위기다. 미 상원은 이르면 5일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놓고 여야간에 표 대결을 벌인다. 상원은 이날 공화당의 존 워너 의원이 제출한 추가파병 반대 결의안을 놓고 본격 심의에 들어간다. 현재 상원에는 지난 1일 외교위원장인 조지프 바이든 의원이 제출한 별도의 추가파병 반대 결의안도 올라와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 수뇌부는 두 결의안의 부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두 결의안이 법적 능력은 없는 정치적 선언이지만 채택될 경우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워너 의원의 결의안은 이라크에 전투병을 추가로 파병하는 데 드는 예산을 거부하는 조항까지 담고 있어 최악의 경우 부시 대통령의 증파안이 무기력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공화·민주 양당의 중진 의원들은 일요일인 지난 4일 총출동,TV를 통한 홍보전에 나섰다. 여야 진영 내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지지가 엇갈렸다.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워너 결의안’을 제출한 의원들은 지적으로 신뢰받지 못할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하며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또 “양당 의원들이 뜻을 모아 제출한 이번 결의안은 미군에 대한 불신임 투표와 같으며, 미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며 “미군의 임무를 불신하고 재정지원도 하지 않으려는 것이 합당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같은 당의 척 헤이글 상원 의원은 이번 결의안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이 잘못됐다는 상원 입장을 명확히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 의원은 공화당의 결의안 처리 저지 움직임을 ‘의사진행 방해공작’이라고 비난하면서 “의회내 다수인 민주당이나 유권자들이 그런 지연전술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무소속 조지프 리버맨 상원 의원은 “미국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치안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부시 대통령의 증파안을 지지했다.dawn@seoul.co.kr
  • [노대통령 개헌 기자간담회] “부결돼도 남은 국정 착실히 마무리”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제안배경과 열린우리당 탈당, 임기단축, 국민투표와 신임연계 문제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간담회 요지.●탈당 및 임기단축 가능성 당적 문제는 야당들이 개헌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다면 고려할 수도 있다. 그런 정도로 열어 놓겠다. 임기단축은 하지 않겠다. 개헌이 부결되는 것을 불신임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저는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통령의 책무로서 이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신임을 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남은 국정을 착실하게 마무리할 생각이다.●대권주자들과의 회동가능성 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 또 차기 대선에 나서고 있는 분들께도 만나서 얘기를 하고 싶지만 초청에 응할지 이런 여러 가지들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제안을 하든지 하겠다. 그런데 오늘 당에 초청했는데도 안 오는 걸 보니까 응할지 안 응할지 알 수가 없다. 어느 정당이 대화도 안 하겠다, 토론도 안 하겠다 이것은 민주주의 안 하겠다는 거 아니냐. 거기다가 토론 거부 결의안까지 하고 함구령까지 내리는 것은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것이다. 민주정당 맞는가. 차기 지도자들도 이와 같은 중대한 국가적 과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 자기 논리를 밝혀야 한다.5년간 국정 운영을 맡겠단 지도자들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문제까지 외면하면 장차 5년 국정을 잘하겠다는 얘기는 모순이지 않으냐.●개헌은 물건너갔다고 했었는데 왜 갑자기? 지난 2월에는 개헌을 제안해도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되기 어려운 일을 자꾸 벌이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뜻을 말씀드린 것이다. 임기 1년 남겨 놓고 국정을 마무리해 놓으려고 생각해 보니 다행히 정치권이 지난해 한해 그래도 많은 노력을 해주셔서 생각보다는 많은 국정이 비교적 마무리됐다. 마무리할 것을 쭉 챙겨보니 역시 이 개헌 문제를 그냥 못 본 체하고 넘어갈 수 없었다.‘갑자기’라고 하시는데, 언제나 이런 제안은 갑자기 나올 수밖에 없다.●선거구제 개편은? 한나라당이 개헌도 반대하고 다른 선거구제에 대해서도 반대하지만 선거구제에 관한 것은 소위 일정 지역에 있어서의 지역적 독점권을 갖고 있는 결정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억지로 하자고 설득할 수 없다. 설득하더라도 되는 일이 아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개헌 발의 앞서 야당부터 설득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을 밀어붙일 뜻을 다시 천명했다.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국민을 설득한 뒤 개헌 발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은 개헌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야4당 지도부를 초청했으나 야당측은 일제히 불응했다. 한나라당을 비롯해 야당이 반대하면 국회에서 개헌안은 통과될 수 없다. 국민투표로 가기 전에 개헌안이 폐기되는 것이다. 국회 표결을 떠나 야당을 설득하지 못하면서 광범위한 국민 공감대를 만들어내겠다는 시도 자체가 과욕으로 비친다.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 노 대통령의 냉철한 현실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노 대통령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몇가지 의구심을 해소시켰다. 개헌에 신임을 걸거나, 개헌안이 부결되더라도 불신임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임기단축 카드를 들고 나와 정치판을 흔들 것이란 관측을 부인한 것이다. 개헌 문제와 별개로 이 약속은 반드시 지키기 바란다. 노 대통령은 또 야당이 개헌을 전제로 탈당을 요구하면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선의 공정한 관리와 관련해 대통령이 탈당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탈당카드 역시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노 대통령이 야당을 반(反)민주적이라며 자극하는 발언을 한 점은 개헌 추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헌법을 자주 손대도 된다는 발상이나 여대야소(與大野小)라야 국정이 안정된다는 주장도 개헌의 당위성을 높여주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야당 대선주자가 앞서가는 국면을 흐트러뜨리고, 여당내 통합신당 논의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개헌을 추진한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한 개헌은 성사되지 못한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일각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일반 국정에 전념하면서 조용히 정치권 설득노력을 벌이고, 여의치 않으면 개헌 발의에 신중해야 한다.
  • 헝가리 8만여명 반정부 시위

    |파리 이종수특파원|주르차니 페렌츠 헝가리 총리가 6일(현지시간) 의회의 신임투표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주르차니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야당의 주장과 국민들의 시위는 갈수록 규모가 커져 정국이 혼미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총리 사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의 규모는 더 커져, 제1 야당인 청년민주동맹이 이날 오후 4시 부다페스트시에서 주도한 반정부 시위에는 8만여명이 참가했다. 이는 지난달 17일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대규모라는 분석이다. 앞서 주르차니 총리는 자신이 ‘거짓말 사건’과 지방선거 패배로 증폭돼온 사임 압력에 맞서 ‘의회 신임투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날 투표 결과 신임에 필요한 193표를 넘는 207표를 얻어 정국 돌파 발판을 마련했다. 불신임 표는 165표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신임 투표는 예고된 결과였고 그것이 야당과 반정부 시위대를 더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르차니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과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연맹의 의석수를 합치면 전체 386석 가운데 210석인데다 양당 모두 총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야당의 장외집회에서 오르반 빅토르 청년민주연맹 총재는 “국민의 말을 들지 않는 총리의 말에 국민이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며 공세를 강화했다. 오르반 총재는 정부 여당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알람 시계를 시위 장소에 가지고 나오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이어 총리가 물러날 때까지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농민들도 지방으로 가는 모든 도로를 점령한 채 반정부 시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정부도 강경 대응할 방침이어서 정국 혼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시위에 대비, 물대포를 동원하고 전국에서 인력을 차출해 시위진압 인력을 대폭 늘렸다.vielee@seoul.co.kr
  • 美민주당 럼즈펠드 불신임 추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이 의회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의 바버라 복서 상원의원은 이번주 럼즈펠드 장관에게 이라크전 실패의 책임을 묻는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민주당 하원의원들도 유사한 결의안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는 전했다. 민주당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민주당내에 럼즈펠드 불신임 결의를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타임스는 특히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이 그동안 공화당이 주도권을 갖고 있던 국가안보 문제가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정면 대응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딘 의장은 이라크전 말고도 북한과 이란 문제에서도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국가안보 정책이 실패했다고 공격하고 있다. 오는 11월 실시되는 의회 중간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후보들은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의 국가안보 대외정책 실패를 공격하기 위해 럼즈펠드 장관을 집중 표적으로 삼는 경향이 이미 후보간 TV토론회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는 덧붙였다. 미 의회는 이번주 여름 휴가철 휴회를 끝내고 이달 말까지 제109대 의회 마지막 회기를 재개하며 10월 초부터 본격적인 중간선거 운동에 들어간다.dawn@seoul.co.kr
  • 조용상 경향신문 사장 사퇴

    경향신문 조용상 사장이 연임 7개월 만에 사퇴했다. 경향신문 관계자는 20일 “조용상 사장이 오전에 열린 국·실장 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임 사장을 선임할 때까지 경영기획실장 등 등기 이사 중에서 사장 대행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경영진추천위원회 구성 여부 등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기자들에 따르면 조 사장은 최근 그가 내정한 편집국장 임명동의안이 기자들 투표에 의해 잇따라 부결되자 이를 사장에 대한 불신임으로 받아들이고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2003년 7월 경향신문 사장에 선임된 조용상 사장은 지난해 7월25일 주주총회에서 연임됐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한나라 장외투쟁은 구태다

    인기가 바닥권인 열린우리당이 왜 정기국회 막바지에 사학법 개정안 강행처리라는 무리수를 뒀을까. 현안법안 가운데 국민 지지가 높다는 점이 감안됐을 게 틀림없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사학법 개정에 찬성하는 의견은 60∼70%에 이르고 있다. 이런 사학법 개정에 반발, 한나라당이 어제부터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여당 전략에 휘말린 것 아니냐는 생각마저 든다. 한나라당은 사학법 반대투쟁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국가정체성을 지키는 운동으로 규정했다. 너무 심한 비약이다. 사학재단에 개방형 이사를 4분의 1 포함시키면 교육현장이 온통 좌파로 물든다는 주장은 선동적이다. 전교조 추천 인사가 1명이라도 이사가 될 확률은 지극히 낮다. 교사 스스로는 소속 학교 재단의 개방형 이사가 될 수 없다. 때문에 사학법 개정으로 전교조가 재단 이사회까지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우려는 섣부른 예단일 가능성이 크다. 개방형 이사제 도입이 사학비리 발생 소지를 줄이는 순기능을 하도록 후속조치 마련에 주력하는 게 책임정당으로서 할 일이다. 사학법 개정안의 본질과 관계없이 이념논란을 가열시킴으로써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국 주도권을 잡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또한 잘못된 판단이다. 여당이 국민 지지와 관계없는 행동을 했을 때 강하게 밀어붙여야 야당 위상이 올라간다. 여론과 동떨어져 특정집단을 옹호한다는 인식을 준다면 어렵게 쌓아온 지지도를 까먹을 뿐이다. 야당이 기댈 곳은 결국 명분과 국민지지라고 본다. 법 처리 과정에서 여당이 야당을 무시한 측면은 있다. 대리투표 의혹도 제기된다. 한나라당은 국회의장 불신임결의와 여당 의장 검찰고발을 추진키로 했다. 사학법인들은 헌법소원, 법률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낼 예정이다. 원내 투쟁을 통해 법개정 절차의 문제를 따질 수 있다. 위헌 논란은 헌재나 사법부 결정에 맡기는 것이 합당하다. 가두집회, 촛불시위로는 해법을 못 얻는다. 여당의 강행처리에 자존심이 상했겠지만 툭툭 털고 국회로 복귀, 예산과 민생법안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 [사설] 임시국회 정상화가 급선무다

    오늘부터 한달 회기로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새해 예산안조차 처리하지 못한 채 정기국회가 끝났고, 여당의 사학법 강행처리에 한나라당이 반발해 임시국회마저 파행이 예고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을 벌써 열흘이나 넘겼다. 부동산입법, 비정규직법 등 시급한 현안처리가 지연되면서 부동산시장과 노사현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회를 빨리 정상화시키기 위해 여야가 한발짝씩 물러나는 지혜를 보여야 할 때다. 한나라당은 어제 ‘사학법 무효투쟁 및 우리 아이 지키기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국회의장과 여당이 국회법절차를 위반했다면서 헌법소원, 권한쟁의심판 청구, 국회의장 불신임, 대리투표 의혹 규명을 추진키로 했다. 나아가 장외투쟁 여부를 최고위원회의, 의총을 통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사학법 개정안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여당의 밀어붙이기에 대해 한나라당이 느끼는 위기감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이번 사안으로 국회를 외면하고 장외로 나가는 일은 합리적이지 않다. 국회에서 사학법처리 절차의 문제점을 따지고, 법개정안 실시과정에서 예상되는 부작용을 막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 제1야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라고 본다. 무엇보다 사학법 통과를 정체성 논란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지양해야 한다. 사학의 투명성을 강화하자는 입법취지를 살리는데 정치권이 앞장서야지, 이념갈등을 부추기는 소재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안 그래도 사학법인과 일부 종교단체의 불만이 대단한데, 기름을 붓지 말아야 한다. 야당이 이들과 연대해 장외투쟁에 나선다면 나라는 다시 두쪽으로 갈라져 극도로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열린우리당의 정치력과 포용력 없음을 다시 지적해야겠다. 예산안을 비롯, 현안처리가 늦어지는 1차 책임은 여당에 있다. 단독국회 운영보다는 한나라당을 설득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사학법 후속조치에서 야당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새해 예산도 불요불급한 부분은 과감하게 삭감하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임시국회가 오래 파행하면 여야 모두 국민의 질타를 받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 ‘사학법 - 국가정체성 연계’ 논란

    한나라당이 ‘사립학교법’ 후유증을 조기 차단하고 강경한 대처방안을 수립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박근혜 대표가 사학법을 국가정체성과 연계시키려는 부분에 대해선 부정적 기류가 감지된다. 색깔론 정국으로 인한 역풍 가능성 때문이다. 11일 주요 당직자와 교육위원들은 당사에서 지난 10일 결성한 가칭 ‘사학법 무효투쟁 및 우리 아이지키기 운동본부’(본부장 이규택 최고위원) 회의를 진행했다.이계진 대변인은 “헌법 훼손뿐만 아니라 국회법 절차를 위반한 것을 사유로 한 권한쟁의심판 청구문제, 국회의장 불신임 문제 등이 총망라된 논의였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임시국회 전 일정에 대해 ‘보이콧’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도 재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변인은 “다섯명 정도가 대리투표를 한 것으로 의심되고 이 가운데 한 명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표과정의 의혹규명 의지도 내비쳤다. 구체안은 12일 최고위원회·의총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논의 과정에서는 당 지도부의 리더십을 질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안의 시급성을 의식한 듯 내부 책임론보다는 대책 수립 쪽으로 급선회하는 분위기다. 물론 최소한의 자책성 수습 절차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강재섭 원내대표와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 서병수 정책위의장,7명의 정조위원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수석부대표가 제출해놓은 법안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학법개정안도 다시 제출할 태세다.국회의장의 강행처리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 등 위헌소송과 대국민 호소 등 장내·외 투쟁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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