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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 자민당 지지율 민주당 절반… 54년만에 정권교체 힘받아

    [월드이슈] 자민당 지지율 민주당 절반… 54년만에 정권교체 힘받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제45회 중의원선거가 18일 공시됐다. 오는 30일 결전의 날을 재확인시켜 주는 신호다. 이에 따라 12일간의 공식 선거전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선거의 최대 쟁점은 정권 선택이다. ‘책임’을 내세운 자민당이 ‘55년 체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변혁’의 기치를 든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룰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로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자민당을 큰 차로 앞섬에 따라 정권교체를 통한 ‘일본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출마 후보는 자민당 326명, 민주당 330명, 공명당 51명, 공산당 171명, 사민당 37명, 국민신당 18명 등을 포함, 137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소 다로 총리는 17일 열린 6개 정당 대표토론에서 “자민당에는 일관성이 있는 공약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관료 정치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정권 교체의 의지를 불태웠다. 아소 총리와 하토야마 대표의 정권을 건 ‘서바이벌 게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민주당, 단독 과반수 획득나서 선거의 귀재로 불리는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는 16일 이와테현 유세에서 “어떻게 해서든 과반수를 차지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목표는 총의석 480석 가운데 과반수인 241석이다. 정계개편을 주도, 안정적인 집권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의석수다. 지난달 21일 중의원 해산 때 민주당의 의석은 112석이었다. 129석을 더 얻어야 한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실현 가능성이 크다. 아사히신문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투표할 정당으로 비례대표는 민주당 40%, 자민당 21%로 절반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도쿄신문의 조사에서는 소선거구에서 민주당 35.8%, 자민당 18.7%로 민주당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잡지 주간포스트는 민주당 267석, 자민당 153석으로 예측했다. 반면 자민당은 방어가 최선인 상황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최근 “가끔은 야당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자민당의 미래를 거론할 정도다. 기존의 의석 303석은 포기했다. 대신 과반수의 획득에 매달리고 있다. 정계개편의 여력을 갖기 위해서다. 물론 민주당과 자민당 모두 과반수를 얻지 못하거나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권이 선전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경우 등 변수는 적지 않지만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 ●신예 女후보·킹메이커 대결 민주당은 자민당의 거물 정치인을 겨냥, 기자·아나운서·NGO대표·교수 등의 여성 후보들을 내세웠다. 2005년 9월 당시 고이즈미 총리가 썼던 ‘자객 공천’이다. 오자와 전 대표의 작품이다. 자민당의 거물들이 바짝 긴장했다. 정계의 ‘킹메이커’이자 자민당 최대파벌의 실질적인 보스인 모리 요시로(72·13선) 전 총리도 심기가 편치 않다. 지역구에 뿌리도 없는 중의원 비서 출신의 새내기인 다나카 미에코(33)가 뛰고 있어서다. 후쿠다 야스오(73·6선) 전 총리는 후지TV 기자 출신의 미야케 유키코(44)에, 아베 정권 때 관방장관을 지낸 시오자키 야스히사(58·5선) 의원은 지방방송의 아나운서 출신인 나가에 다카코(49)에 맞서는 형국이다. “원폭 투하, 어쩔 수 없었다.”라고 발언했다가 경질된 규마 후미오 전 방위상은 간염 치료제 피해소송의 원고 측 대표를 맡아 승소, 유명해진 후쿠다 에리코(28)를 대항마로 만났다. 우정개혁선거 때 ‘자객’으로 등장한 고이케 유리코(57·5선) 전 방위상은 에바타 다카코(49) 전 도쿄대 특임교수를 ‘역자객’으로 만났다. 다니가키 사다카즈(59·9선) 전 재무상은 오하라 마이(35) 전 환경단체 대표, 고가 마코토( 69·9선) 선거대책본부장 대리는 한때 자신의 비서였던 노다 구니요시(51) 후쿠오카 야메시 시장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오타 아키히로(63·5선) 공명당 대표는 아오키 아이(43) 참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의 ‘자객’들이 목적을 달성하면 정치권의 물갈이도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세습후보 선거당락 불투명 지역(선거구)·간판(지명도)·가방(자금) 등 이른바 ‘3대 요소’를 물려받은 세습 출신 후보들의 당락이 불투명하다. 전에는 ‘세습=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자민당의 중의원 303명 가운데 35.3%인 107명이 세습 출신이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랭하다. 자민당의 입후보 가운데 101명, 민주당은 21명가량이 세습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차남 신지로(28)가 대표적인 사례다. 민주당은 세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탓에 세습·비세습의 대결구도마저 낳고 있다. 4년 전 고이즈미 총리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한 소위 ‘고이즈미 칠드런(아이들)’, 지역구 36명과 비례대표 47명 등 83명의 향방도 가늠하기 힘들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힘이 빠진 탓에 지원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자민당 내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다. 시미즈 세이치로(57)를 비롯, 줄줄이 자민당을 탈당해 신생당을 찾거나 출마를 포기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살아남을 고이즈미 칠드런은 10명 안팎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중의원 선거 4년 임기의 중의원은 480명이다. 1명을 뽑는 소선구제에서 300명, 11개 권역에서 비례대표제로 180명을 선출한다. 한국과 달리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에 중복 입후보할 수 있다. 때문에 소선거구에서 낙선해도 비례대표로 ’부활 당선’이 가능하다. 헌법에서 예산안의 의결, 조약의 승인, 총리 지명에서 참의원보다 우월적 지위를 갖는다. 내각 신임 및 불신임 결의권을 갖는다. 반면 중의원은 참의원과 달리 내각에 의해 임기 중 해산될 수 있다. 중의원 선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껏 21차례 치러졌으나 임기 만료에 따른 선거는 1976년 12월 미키 다케오 내각 때가 유일하다.
  • 선배님이 알려주신 세 가지

    선배님이 알려주신 세 가지

    전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국민들이 드라마를 좋아하고, 드라마가 이렇듯 많이 만들어지는 나라에서 드라마 PD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해볼 만한 일이다. 드라마 PD가 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 드라마를 좋아하고 드라마를 만드는 일이 즐거워야 드라마 PD로 성공할 수 있다. 드라마 PD에게 필요한 또 하나의 능력이 있으니 바로 리더십이다. 현장에서 PD가 통솔해야 하는 스태프만 70~80명이고, 연기자까지 합치면 200명에 이를 때도 있다. 부장이 되고, 국장이 되면 통솔해야 할 사람들은 더욱 늘어난다. 내게 리더십을 가르쳐주신 분이 있다. 바로 전 MBC프로덕션 사장인 김성희 선배님이시다. 그분은 내가 사원일 때 부장이었고, 부장일 때 부국장이었고, 국장일 때 이사로 일하셨으며, 내가 국장에서 물러나 현장에서 연출을 할 때 전무로, MBC 프로덕션 사장으로… 줄곧 나의 상사로 계셨던 분이다. 원래는 라디오국에서 일하던 선배님이 1981년 내가 일하는 드라마국 담당 부장으로 오셨다. 그때 나는 드라마 <암행어사>를 만들고 있었다. 사실 드라마를 만들다 보면 별의별 사고가 다 일어난다. 촬영하다가 스태프나 배우가 다치기도 하고, 자동차 전복 사고가 나기도 하고, 스턴트맨이 죽기도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담당 부장은 행정적인 처리에서부터 프로그램 라인업 조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다 처리해야 한다. ‘정말 못 해먹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때 선배님이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러지 말고 아침 점심 저녁 먹는 것처럼 (일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사건이 없으면 밥 먹을 때가 됐는데 왜 일이 안 터질까 생각하고, 일이 터지면 드디어 올 게 왔구나 생각해.” 이왕 견뎌야 할 것이라면 즐겁게 견디라는 말씀이었다. 리더는 늘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 선배님의 지론이었다. 담당 PD나 부장이 즐겁지 않은데 어떻게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두 번째 가르침은 “남의 이야기는 3분 듣고 내 이야기는 30초만 하라”는 것이었다. 리더에게 아랫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큼 큰일은 없다고 하셨다. 얘기를 잘 들어주기만 해도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반 이상은 해결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손해를 보라”는 것이었다. 돈, 시간, 명예… 모든 것이 다 해당된다. 공이 있으면 남에게 먼저 돌리고, 돈 쓸 일이 있으면 내가 먼저 내고, 귀찮은 일이 있으면 내가 더 많이 하라는 말씀이었다.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 어떻게 남을 지휘하려고 하느냐고도 하셨다. 실제로 선배님은 MBC에서는 전설 같은 분이다. 1987년 민주화 선언 이후 방송국 내부에서도 핵심 국장들에 대한 부서원들의 불신임 투표가 있었다. 그때 유일하게 재신임을 받은 국장이 바로 김성희 선배님이었다. 그분이 맡은 부서나 국은 늘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을 뿐 아니라 좋은 성과를 냈다. 아직도 방송국 후배들 사이에 ‘데스크는 김성희 사장처럼 하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 하지만 선배님이 알려주신 세 가지는 모두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들이다. 사실 나는 부장과 국장 재임 시절 그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 결국은 국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고, 1998년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나는 아주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그 세 가지 가르침을 실천하기로. 그래서일까? 지난 10년, 나는 참 행복했다. 일도 잘되었다. <허준> <상도> <대장금> <이산>…. 팀원 중에는 “다시 함께 일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해주는 이도 있으니 참 고마운 일이다. 작년에 <이산> 종방 파티를 하던 날, 나는 선배님과 점심 식사를 하고 헤어졌는데 그날 선배님은 고혈압으로 쓰러지셨다. 1년간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시다가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을 하신 상태다. 선배님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한다.
  • 日 아소총리 문책결의안 통과

    日 아소총리 문책결의안 통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을 비롯, 야 4당은 14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아소 다로 총리의 문책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중의원 해산 및 선거 일정이 잡힌 상황 이후 민주당의 첫 공세다. 현행 헌법체제 아래 지난해 6월 당시 후쿠다 야스오 총리에 이은 두번째 총리 문책결의다. 참의원의 총리 문책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총리의 진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정치적 부담은 적잖다. 그러나 중의원에 제출했던 내각 불신임결의안은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현재 참의원은 야당이, 중의원은 여당이 장악한 탓에 결의안의 결과 또한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은 문책결의안과 연계해 법안 심의 거부에도 나섰다. 때문에 북한 선박 등의 화물검사 특별법과 내각인사국 설치를 담은 공무원제도 개혁 관련 법안 등 17개 법안이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치권은 이미 중의원 선거(총선거) 체제다. 판세를 선점하기 위한 날선 공방이 오가고 있다. 아소 총리는 이날 각료 간담회를 갖고 총선거와 관련, “야당과의 차별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도쿄도의회선거의 결과가 지방에까지 미친다는 위기감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각료들의 협력을 주문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정권교체를 말하지만 현실적인 정책도 재원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리당략밖엔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아소 총리는 “어느 당이 민생을, 일본을 지킬 것인가를 국민에게 묻겠다.”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자민당은 이날 도의회선거의 참패를 책임지고 사의를 표명한 고가 마코토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총선거까지 결속해야 한다.”며 유임시키기로 했다. 민주당은 한층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의회 선거의 압승 기세를 총선거까지 끌고 가기 위해서다. 자민당의 심판론과 정권교체의 당위성도 더욱 부각시킬 태세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연설에서 “아소 총리는 정권에 연연하는 것만으로는 어떤 성과도 얻지 못한다.”면서 “아소 내각에 남은 유일한 길은 해산과 총선거다.”라며 즉각적인 해산과 함께 아소 내각의 ‘무능’을 비난했다. 다만 자민당 안에서 부상하는 ‘총리 교체론’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다. 승부하기가 비교적 수월한 아소 총리가 아닌 다른 상대가 등판할 경우 현재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대행은 “투표일까지 긴 것 같지만 짧다.”며 당에 긴장감을 유지토록 당부했다. hkpark@seoul.co.kr
  • 日민주 도쿄 도의회선거 압승, 사상첫 제1당… 아소 최대위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제1야당인 민주당이 12일 치러진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압승, 처음으로 제1당에 올랐다. 오후 11시 30분 현재 개표 결과에서 민주당이 52석인 반면 자민당이 36석, 공명당이 22석에 그쳐 과반수 유지를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민당의 참패이다. ●자민당 참패…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 도의회 선거의 초점은 여야 가운데 어느 쪽이 127개 의석의 과반수인 64석을 차지하느냐로 모아졌다. 지난 2005년 선거의 경우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70석을 확보했다. 당시 제1야당인 민주당은 34석에 그쳤다. 따라서 연립여당은 과반수인 64석의 유지에, 민주당은 과반수 차지에 힘을 쏟았다. 교도통신은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뒤 실시한 출구조사결과, 민주당이 의석을 대폭 늘려 원내 1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정치권은 격변에 휩싸일 전망이다. 도의회 선거는 차기 정권을 결정하는 중의원 선거의 전초전이다. 정국의 향배를 가르는 탓에 여야는 총력전을 폈다. 특히 도쿄의 민심은 곧 전국적인 표심에 투영될 가능성이 확실해서다. 당장 아소 다로 총리와 자민당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아소 총리는 선거의 책임론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아소 총리는 도의회 선거 직후 중의원을 해산,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 그러나 “이대로는 중의원 선거도 필패”라는 논리 아래 소장 및 중견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조기 중의원 해산에 대한 반대가 힘을 얻을 것 같다. 나아가 아소 총리 ‘사퇴론’의 부상도 피할 수 없는 형국이다. ●민주당 내각 불신임 결의안 추진 물론 자민당은 도의원 선거와 중의원선거의 경계선을 분명히 그었다. 호소카와 히로유키 간사장은 11일 TV에 출연,“총리 퇴진이라든가 중의원 해산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못박았다. 아소 총리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귀국한 뒤 “도의원 선거와 국정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리로서 중의원 해산권을 행사, 선거를 주도하겠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정권 교체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아소 총리에 대한 공세도 강해졌다. 아소 내각과 자민당이 도쿄에서 심판을 받은 만큼 벌써 ‘도쿄에서 전국으로’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최근 주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잇따라 4차례나 이겼다. 민주당은 이날 아소 총리에게 중의원의 조기 해산과 선거를 거듭 촉구했다. 또 이르면 13일 총리 문책결의안과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는 전략도 추진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대전 한나라당 시의원 16명 전원 징계

    1년 가까이 대전시의회를 파행으로 이끈 한나라당 시의원 전원이 제명 등 징계를 받았다. 대전시의원은 모두 19명으로 한나라당 소속이 16명을 차지한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15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김남욱 전 의장을 제명하고 김태훈·이상태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했다고 16일 밝혔다. 탈당을 권유받은 의원은 10일 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자동 제명된다. 김태훈 의원은 후반기 의장단 선출시 감표위원으로서 비밀투표 원칙을 어겼고, 이상태 의원은 의장 선거에 출마한 뒤 표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채 김 전 의장의 불신임안을 제출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곽영교·김영관·김학원·박수범 의원 등 4명은 6개월 당원 정지처분을 받았다. 이 기간에는 당내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모두 제한된다. 나머지 9명은 경고조치가 내려졌다. 이 가운데 조신형 의원에게는 ‘사회봉사 10일’이 추가됐다. 이와 관련,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내고 “지방의회 파행을 이유로 전례 없이 징계를 내린 것은 환영하지만 일부 의원만 중징계한 것은 어물쩍 넘어가려는 ‘도마뱀 꼬리자르기’식 처사”라면서 추가 징계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현직 시의원 전원 공천배제 약속을 한나라당에 요구했다. 대전시의회는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단 선거 부정시비 이후 한나라당 의원을 중심으로 주류, 비주류로 나뉘어 갈등을 빚다 지난 4월 김 전 의장의 사퇴를 부결시키는 ‘코미디’를 연출했고,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자 지난달 20일 김 전 의장의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김 전 의장은 이에 불복, 법원에 불신임의결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시의회 의장 불신임안 통과

    대전시의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김남욱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참석의원 18명 가운데 10명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김 의장은 투표에 불참했다. 김 의장은 즉시 직무정지됐고, 후임 의장을 선출할 때까지 송재용 부의장이 직무를 대리한다. 시의회는 추후 간담회를 열어 후임 의장 선출 일정을 잡기로 했다. 김 의장은 후반기 의장단 부정투표 시비 등으로 의회의 장기 파행 책임론이 불거지며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경민 떠나며 “할 말은 많지만”

    신경민 떠나며 “할 말은 많지만”

    ”회사 결정에 따라 나는 물러난다. 지난 1년동안 내가 지켜온 것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이었다. 하지만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지 못해 답답하고 암울하기도 했다.” 특유의 튀는 멘트 대신 차분하고 담담한 소회였다.13일 밤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에서 물러난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였다.신경민 앵커는 이어 “구석구석 매일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매일 전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오는 것을 믿고 있다. 할 말은 많지만 내 클로징 멘트를 여기서 클로징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MBC는 앞서 기자와 PD들의 반발을 부른 진행자 교체 논란과 관련, 신경민 앵커는 그대로 교체하고,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는 김미화 씨는 잔류시키기로 했다.  엄기영 사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 후 MBC 사내 게시판에 올린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는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처럼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엄 사장은 이어 “후임 앵커는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선발토록 하겠다.”면서 “구성원들의 객관적인 평가와 의사를 존중하고 이를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미화 교체에 대해선 “내부인력 기용 차원에서 교체 여부를 검토했지만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제작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단 이번 봄 개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엄 사장은 “진행자 교체 문제로 제작 거부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가 교체 여부를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에서 회사 측에 일방적 수용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들어간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14일부터 후임자가 확정될 때까지 ‘뉴스 데스크’ 메인 앵커는 김세용 앵커가 맡는다.  사측의 결정에 따라 김미화 교체에 반대하며 지난 8일부터 1990년대 이후 입사한 사원을 중심으로 연가투쟁을 벌여온 라디오 PD들은 이날 오전 총회를 거쳐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신 앵커 교체 움직임에 반대해 9일부터 제작을 거부해온 MBC 기자회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측의 교체 강행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이날 저녁 집행부 회의를 통해 △전영배 보도국장 퇴진 △신경민 앵커 교체에 대한 엄기영 사장의 사과 △14일 아침 8시부터 MBC 경영센터 10층 임원실 복도 점거 및 항의 농성 등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19개 지역MBC지부도 14일 오전 9시부터 서울로 뉴스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보도본부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5시간여 격론을 벌여 보도국장 정책발표회 때 공언했던 ‘기자·노조 의견수렴’ 약속을 번복하면서 앵커 교체를 밀어붙인 전영배 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실시를 결의,모두 96명이 투표에 참여해 93명이 ‘불신임’ , 2명만이 ‘신임’, 1명이 ‘기권’ 표를 던져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뉴스 관련 방송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경제위기 동유럽 정부붕괴 도미노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체코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의회 불신임으로 붕괴됐다. 경제 위기 여파로 정부가 무너진 것은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헝가리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동유럽 국가의 ‘도미노’ 붕괴와 유럽 통합을 위한 리스본 조약 처리 난항이 우려된다.●경기 위기, 소수 여당 한계가 원인APF통신 등에 따르면 체코 하원은 이날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재적 200명 중 197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101표, 반대 96표로 가결시켰다. 미렉 토플라넥 총리는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며 헌법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사임할 뜻을 밝혔다. 그는 26일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상 내각 구성이 3번 연속 실패하거나 의회가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조기 선거가 가능한 만큼 당장 선거를 치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바츨라프 클라우스 대통령이 누구를 새 총리에 임명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EU 의장국 임기가 끝나는 6월말까지 현 총리가 자리를 지키고 이후 선거를 치르자는 주장이 야당쪽에서도 나오고 있어 토플라넥이 다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2007년 1월 출범한 현 내각은 토플라넥이 이끌고 있는 시민민주당과 기독민주당, 녹색당 등의 연립정부로 96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사민당과 공산당은 97석, 무소속은 7석으로 야권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현 정부는 앞서 네차례 불신임안을 넘겼고 이달 초 미국과의 미사일 방어(MD) 협정 계획도 야당 반대로 철회하는 등 소수 내각의 한계를 겪어 왔다. 여기에 경제 위기가 겹치면서 결국 무너지게 됐다. 앞서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헝가리 등이 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무너졌고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도 경제 위기를 내세운 야당의 정치 공세가 거세다. ●리스본 조약 통과 차질 우려EU 의장국 정부가 붕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3년 덴마크, 96년 이탈리아에서 야당이 기존 내각을 물러나게 했다.하지만 전세계적 불황 속에 체코가 의장국을 맡는 것에 대해 프랑스, 독일 등이 걱정했던 차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크다. EU 집행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현 상황이 의장국 역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EU 의회의 입장은 다르다. EU 의회 최대 정파인 유럽국민당 당수 조세프 다울은 “현 위기 상황에서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불신임을 받는 정부는 이같은 리더십을 갖출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27개 회원국 전원의 비준이 필요한 ‘EU 헌법’인 리스본 조약 처리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럽녹색당 당수인 다니엘 콩방디는 “현 상황은 리스본 조약에 대단히 위협적”이라고 진단했다. 리스본 조약은 현재 폴란드, 체코, 아일랜드 등 3국이 비준하지 않은 상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히잡 착용 거부한 여성장관 쿠웨이트 내각서 퇴출 위기

    쿠웨이트 여성들이 권리 신장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 같다. 두 여성 장관이 히잡(이슬람 여성의 머릿수건)을 쓰지 않는 투쟁에 나섰다가 내각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지난 5월 말 총선 뒤 입각한 누리야 알 세비 교육장관과 무디 알 후마우드 개발장관이 그 장본인이다. 아시아뉴스와 쿠웨이트 일간 아라비아타임스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이들이 취임한 뒤 줄곧 시비에 휘말리다가 끝내 사임할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두 여성 장관은 취임하고 며칠 지나지도 않은 지난 6월1일 의회로부터 경고를 받고 그동안 해임 위협에 시달려 왔다. 쿠웨이트 의회 법사위원회는 이날 누리야·무디 장관이 히잡을 쓰지 않아 헌법과 이슬람 법률을 어겼다며 불신임 투표에 회부했다. 법사위에선 7명의 위원 가운데 자유주의자로 분류되는 3명마저 두 여성 장관의 해임에 찬성하는 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65명으로 이루어진 본회의 회부가 만장일치로 이루어졌다. 쿠웨이트 의회가 정파를 가리지 않고 얼마나 보수적인지 알 수 있다. 쿠웨이트에선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참정권을 법제화해 올해 처음 선거에 적용됐다. 시대변화에 따라 국민의 55.4%를 차지하는 여성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두 장관에 앞서 마수마 알 무바라크 보건장관이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각료에 올랐으나 이슬람 강경파 남성이 지배한 의회에서 화재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정당의 특권부터 해체하라/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열린세상] 정당의 특권부터 해체하라/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어떤 조직이 있다. 이 조직의 특징은 ‘눈먼 돈’으로 조직을 유지하면서 목에 힘주고 행세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해야 하는 일은 오로지 스스로의 파워를 유지·강화하는 일 뿐이다. 때로는 조직원 중에 나쁜 일을 하다가 적발되는 자가 있어도, 시간이 좀 지나면 해결해 준다. 조직의 파워가 강할 때에는 조직원들에게 ‘낙하산’으로 돈 많이 받는 자리도 마련해 준다. 경쟁하는 조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 조직의 중요 과제이다. 그래서 비슷한 조직이 함부로 만들어지지 않도록 진입장벽을 튼튼하게 쳐 둔다. 마치 ‘조폭’을 연상하게 하는 이 조직은 바로 우리나라의 기성정당이다. 우리나라 정치의 근본적인 문제는 기성정당들이 ‘자기들끼리 해 먹는’ 정치구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권도 이런 특권이 없다.2008년도에 정당에 지급된 국고보조금만 해도 500억원이 넘는다.2007년에는 569억원,2006년에는 580억원이 지급되었다. 선거가 있든 없든 경상보조금이란 명목으로 보조금은 지급된다. ‘이렇게 많은 국민의 세금을 받고 있는 정당들이 정치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은 이미 내려졌다.50%를 밑도는 총선 투표율은 정당들이 주인공이 되어서 벌여온 정당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임을 의미한다. 사실 정당은 자발적인 정치결사체에 불과하다. 이들에게 국민의 세금으로 보조금을 줄 명분은 희박하다. 미국, 영국은 정당운영비를 보조해 주지 않는다. 독일처럼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인정하는 나라도 절대적·상대적 상한제를 두고 있다. 우리처럼 국고보조금을 마구 퍼주지는 않는다.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근절하기 위해 국고보조금을 준다지만, 음성적인 정치자금이 국고보조금을 준다고 해서 근절되는 것은 아니다. 한편으로 국고보조금을 받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받아 문제된 경우가 한두 번인가. 게다가 우리나라의 정당들은 온갖 종류의 혜택을 받고 있다. 정당에 내는 소액의 당비와 후원금은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된다. 세액공제가 된다는 것은 낸 돈만큼 세금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는 셈이다. 이것은 다른 공익단체나 재단에 기부를 하면 기부한 액수의 8.8∼38.5% 정도만 세금이 줄어드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정당들은 누릴 수 있는 특권은 모두 누리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권을 지키기 위해 기성정당들은 정당제도나 선거제도를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놓고 정치를 독점하고 있다. 경쟁자들이 나타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정당 설립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정당이 아닌 정치단체는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여러 선진국들의 경우에는 정당의 설립도 비교적 자유롭고 정당이 아닌 정치단체의 존재도 인정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철저하게 기성정당들에 유리한 제도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또한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매우 까다로운 규제 장치를 두고 있다. 이것도 새로운 정치세력이 기성정당의 기득권에 도전하는 것을 막는 효과를 가져 온다. 정당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직·간접적인 혜택을 누리면서 선거 때에만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선거가 끝나면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국민들에게는 ‘경쟁’을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영역인 정치는 비경쟁적인 독점구조로 만들어 놓았다. 그런 기성정당들이 ‘경쟁’을 이야기하면서 공공부문 개혁을 이야기하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국가로부터 일부 사업비를 지원받는 것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부터 대폭 줄이고 스스로 누리는 각종 특권부터 해체하는 것이 우선이다. 기성정당들이 스스로 행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나서서 그들의 특권을 해체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기성정당들이 만든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다. 하승수 제주대 법학부 교수·변호사
  • 정연주씨 배임혐의 불구속기소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배임 혐의 고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20일 정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정 전 사장은 KBS가 세무당국과의 세금 소송 1심에서 승소해 1990여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항소심에서 556억원만 환급 받기로 하고 소송을 취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 전 사장이 조정에 응해 KBS가 입은 손해액은 189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교일 1차장검사는 이날 “조정 권고를 한 것은 법원이지만,KBS가 세무당국의 과세표준에 따르는 대신 납부·추징 법인세 일부만 돌려받기로 양쪽이 이미 합의하고 조정의 형식을 빌린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정 전 사장은 법원이 조정을 권고하기 전인 지난 2004년 6월 먼저 서울지방국세청 쪽에 “국세청의 과세표준을 수용하는 대신 자진납부한 법인세 984억원과 법인세 추징액 459억원 등 1443억원을 돌려주면 소송을 마무리하겠다.”고 제의했다. 하지만 서울지방국세청이 추징액 459억원 말고는 줄 수 없다고 버텨 협상은 결렬됐다. 그러나 재정 상태가 악화되고 2005년 7월 노조가 정 전 사장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강행하자 정 전 사장은 “올해 적자 발생시 경영진이 총사퇴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후 KBS는 2005년 11월 처음 세무당국이 돌려주겠다고 한 추징금 459억원에 환급가산이자를 더한 556억원을 받고 소송을 취하한다는 내용의 법원의 조정 권고안을 수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사장은 당시 8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회계연도 종료 직전인 2005년 12월29일 556억원을 돌려받아 적자를 메우려 했다.”고 지적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천민의 여왕’ 印 마야와티 돌연 후계 지명

    인도 ‘최하층민의 우상’인 쿠마리 마야와티(52) 우타르프라데시주 총리가 돌연 후계자를 지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도 현지언론들은 11일 마야와티가 자신이 총재로 있는 바후잔사마즈당(BSP) 당원 대회에서 정치적 후계자를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마야와티는 “나의 정치 후계자는 나보다 20살가량이 어리며, 차마르(가죽공) 카스트 출신”이라고 말했다. 후계자의 이름이 담긴 봉투를 측근 2명에게 넘겨줬지만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후계자를 정적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뜻으로 알려졌다. 미혼 여성 정치인 마야와티 역시 불가촉 천민(달릿) 출신이다. 손도 닿으면 안 된다는 인도의 불가촉 천민은 1억 6000만명에 이른다. 정치적 결속력이 높은 이들 대다수가 마야와티의 지지자이다. 그녀에게 ‘달릿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붙는 까닭이다. 이들의 지지에 힘입은 마야와티는 지난해 5월 인도의 ‘정치 1번지’라는 우타르프라데시주 지방선거에서 압승, 주(州) 총리에 올랐다.1984년 정치에 입문한 그녀는 1995년 이후 4번째 주총리를 맡았다. 지난달 실시된 내각 불신임 투표에서 9개 야당을 결집시켰다. 선거에서 졌지만 차기 총리 후보로서 지도력을 과시했다. 늦어도 내년 5월 치러질 총선에서 집권 국민회의당이나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이 단독 과반수 확보가 어려운 만큼 야권을 결집시킨 마야와티의 몸값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녀는 상위 카스트와 무슬림 등과도 연대를 통해 외연도 넓히고 있다. 주가가 높아진 마야와티가 후계자를 갑자기 선정한 이유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미 테러에 타깃이 됐다는 설, 국가 총리에 오를 경우에 대비한 포석 등의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마야와티의 부패혐의에 대한 수사가 가속화되고 있어 체포될 경우 자신을 옹호해 줄 후계자를 선정했다는 분석도 유력하다. 그녀가 수백만달러의 재산을 굴리며, 생일파티에 다이아몬드를 치장한 채 나오는 등 축재과정이 불투명하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파키스탄 연정 “무샤라프 탄핵”

    파키스탄 집권연정이 7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AP에 따르면 연정을 이끌고 있는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인민당(PPP)당수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연정 지도자들은 무샤라프 대통령의 탄핵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샤라프에게 신임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대통령이 이를 거부할 경우 탄핵안을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무샤라프 대통령이 최근 연정의 탄핵 추진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국회해산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파키스탄 연정은 이틀간의 대화를 통해 무샤라프의 탄핵을 결정했으며,4개주 의회는 이른 시일 내에 무샤라프의 불신임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 참석 여부를 놓고 갈팡질팡했던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불참을 결정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YTN 노조, 구사장 찬반투표 않기로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을 벌여온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경석)는 31일 ‘구본홍 사장 제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YTN 노조는 30일 오후 7시 대의원대회에서 구 사장 제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지 여부를 놓고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17명·반대 18명·기권 3명으로 부결시켰다. 이에 박경석 노조위원장과 김인규 사무국장 등 노조 집행부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자진사퇴했으며, 오민철 수석 부위원장이 당분간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노조는 31일 오후 7시 다시 대의원대회를 여는 등 현 노조 집행부 공백에 대한 대책과 향후 구본홍 반대 투쟁 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8일 박 위원장은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구 신임 사장이 공정보도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 등을 제안했다.”면서 “30∼31일 구 사장의 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부결되면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으로 알고 사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Metro] 인천전문대 교수임용권 회수

    그동안 학장에게 위임됐던 시립인천전문대학의 교수 임용권이 인천시에 회수될 전망이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조례규칙심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사무위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시의회가 개정안을 통과시키면 시는 오는 10월부터 인천전문대 교수 임용권을 행사하게 된다. 시는 조례개정안을 낸 이유로 ▲교원인사 운영의 객관성·투명성 확보 ▲임용권 남용 방지 등을 내세웠다. 시장에게서 임용권을 위임받은 학장이 그동안 권한 행사를 남용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또 민철기 학장은 학교 재개발 사업자인 건설회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각종 교권침해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수들은 지난 6월20일 ‘감사청구 및 학장불신임’ 추진에 관한 투표를 실시,69.4%의 찬성으로 민 학장을 불신임했다. 조례가 개정되면 학장은 교수를 임용하거나 승진시킬 때 시장에게 제청(청구)해야 하고, 결정은 시장이 하게 된다. 부교수와 조교수를 파면·해임·정직시키는 중징계 권한도 회수된다. 이에 반발해온 인천전문대학 관계자는 “대응방안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시의 방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도 싱 내각 의회 신임투표 통과

    인도 만모한 싱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22일(현지시간) 의회의 신임투표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좌파 야당의 반대로 1년 넘게 미국과의 핵협정 발효에 제동이 걸렸던 싱 정부는 남은 임기 10개월 동안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투표 과정에서 야당 의원 매수설이 불거져 싱 정부가 적지 않은 부담을 지게 됐다. BBC 등에 따르면 싱 정부는 이날 오후 실시된 연방하원 신임투표에서 재적의원 과반수인 275명의 신임을 얻었다. 불신임 투표 의원은 256명이었다. 이날 투표 직전 야당의원들이 정부측의 매표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해 의사 진행이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 소속 의원 3명은 돈다발이 가득 들어있는 돈가방을 들고 나와 정부 측이 자신들을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이 장면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그러나 집권 국민회의당의 아시위니 쿠마르 대변인은 “이는 투표에서 패할 것을 우려한 사람들이 교묘하게 지어낸 연극”이라며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임기를 불과 10개월 남겨둔 현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는 정부가 좌파 정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과의 민간 핵협정 후속조치를 강행하면서 비롯됐다. 지난해 7월 미국과 민간 핵연료 및 핵기술 이전을 골자로 한 핵협정에 서명한 인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이프가드 협상과 핵공급그룹(NSG)의 지지확보 등 후속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연립정부내 좌파 정당들의 반대로 1년 가까이 후속조치를 미뤄 왔다. 미국과의 핵협정 체결이 불평등한 조약이며 향후 인도가 미국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해온 좌파 정당들은 최근 싱 총리가 후속조치 강행 의지를 밝히자 신임투표를 요구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전공노 대통령 불신임 표결 무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표결 여부를 결정하려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의원대회가 경찰의 원천 봉쇄로 무산됐다. 전공노는 10일 충북 청주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총투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건물을 둘러싼 경찰로 인해 출입 자체가 차단됐다. 대의원회의에는 총 249명 가운데 의결정족수인 과반수를 넘긴 189명이 참가했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내부회의조차도 물리력을 동원해 막는 건 정당한 노조 활동을 막는 상식 밖의 행동이며 절대 물러서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공무원의 대통령 불신임 표결은 명백한 불법이고 복지관 측의 시설보호 요청도 있었다.”고 밝혔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행안부“전공노, 대통령 불신임 표결 불법”

    행정안전부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오는 10일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대통령 불신임안 표결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공무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엄중 조치하겠다.”고 8일 밝혔다. 행안부는 “전공노의 대통령 불신임안 표결 추진은 정상적인 공무원노조의 활동 범위와 본분을 심각하게 이탈한 것으로 명백한 불법행위”라면서 표결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행안부는 전공노가 표결을 강행할 경우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징계할 방침이다. 전공노는 오는 10일 충남 공주대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대통령 불신임 표결 여부를 확정한 뒤 이달 중 전국 조합원을 대상으로 대통령 불신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공노, 대통령 불신임 추진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이명박 대통령을 불신임하는 방안을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전공노’가 대통령을 불신임한다고 해도 법적 구속력은 없는 선언적 의미만 갖는다. 하지만 6급 이하 공무원으로 구성된 공무원노조가 이같은 일을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우려된다. 때문에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불신임 투표에 대한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7일 전공노에 따르면 오는 10일 충남 공주대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 표결’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건 상정 이유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공무원연금 개혁 ▲중앙·지방정부 조직개편 ▲상수도 민영화 등 현 정부가 추진한 주요 정책을 꼽고 있다.전공노는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안건이 가결될 경우 빠른 시일 안에 찬반투표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공무원 노사관계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논의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 전공노측과 사전접촉을 벌이고 있으나 의견 조율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천전문대학장 70% 불신임

    교권침해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민철기 시립인천전문대학장에 대해 교수의 70%가량이 불신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협의회가 지난 16∼20일 실시한 ‘감사청구 및 학장 불신임’ 추진에 관한 교수 투표에서 전체 106명 중 62명(58.5%)이 참가한 가운데 찬성 43명(69.4%), 반대 18명(29%), 무효 1명으로 집계됐다. 교협은 여름방학이 끝나는 대로 총회를 열어 투표 결과와 함께 교수단의 입장을 민 학장에게 제시하면서 사퇴를 종용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협 관계자는 “학기 말이어서 투표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이번 투표 결과는 민 학장에 대한 사실상의 불신임”이라면서 “본인이 물러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협은 이와 별개로 민 학장이 받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감사원 또는 인천시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민 학장은 학교 재개발 사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교권침해 및 편파적 징계·인사행정 등을 자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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