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신임 투표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 추경예산안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업 규제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 공공임대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0
  • 공무원연금 개혁안 반대 공무원단체 투쟁 수위 높여…전교조도 준법투쟁 돌입

    공무원연금 개혁안 반대 공무원단체 투쟁 수위 높여…전교조도 준법투쟁 돌입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반대하고 있는 공무원단체들이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4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라는 투쟁지침을 공노총 소속 6개 조직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지부별로 5일부터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투표는 공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107만명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6∼10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1일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키로 잠정 결정했다. 공투본은 또 “사회적 협의 없이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공무원연금 개악안을 발의한 새누리당에 정치후원금을 바칠 수 없다”며 정치후원금 기탁 거부운동에 나섰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 요청에 따라 매년 상당수 공무원들이 정치후원금을 기탁했지만, 의석 비례에 따라 새누리당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만큼 후원금 협조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공동수업 실시, 현수막 걸기 등으로 1차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전교조는 여당과 정부가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강행한다면 20일부터는 정시 출퇴근, 행정잡무 거부, 연가투쟁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는 2차 준법투쟁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남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은 전공노의 단상 점거로 무산됐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은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이 네 번째 일정이었다. 전공노 부산본부는 오후 1시 부산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사 반대를 주장한 뒤 부산시의회로 이동, 행사장을 점거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종섭 안행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노조의 실력저지로 행사가 시작되지도 못했다. 한편 안행부는 공무원연금 개혁 관련 정보와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 자료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공무원연금개혁 웹사이트(www.gepr.go.kr)를 이날 개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반대 투쟁…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전교조도 준법투쟁 돌입

    공무원연금 개혁안 반대 투쟁…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전교조도 준법투쟁 돌입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반대하고 있는 공무원단체들이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4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라는 투쟁지침을 공노총 소속 6개 조직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지부별로 5일부터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투표는 공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107만명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6∼10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1일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키로 잠정 결정했다. 공투본은 또 “사회적 협의 없이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공무원연금 개악안을 발의한 새누리당에 정치후원금을 바칠 수 없다”며 정치후원금 기탁 거부운동에 나섰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 요청에 따라 매년 상당수 공무원들이 정치후원금을 기탁했지만, 의석 비례에 따라 새누리당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만큼 후원금 협조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공동수업 실시, 현수막 걸기 등으로 1차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전교조는 여당과 정부가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강행한다면 20일부터는 정시 출퇴근, 행정잡무 거부, 연가투쟁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는 2차 준법투쟁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남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은 전공노의 단상 점거로 무산됐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은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이 네 번째 일정이었다. 전공노 부산본부는 오후 1시 부산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사 반대를 주장한 뒤 부산시의회로 이동, 행사장을 점거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종섭 안행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노조의 실력저지로 행사가 시작되지도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반대 투쟁 수위 높여…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전교조도 준법투쟁 돌입

    공무원연금 개혁안 반대 투쟁 수위 높여…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전교조도 준법투쟁 돌입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반대하고 있는 공무원단체들이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4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하라는 투쟁지침을 공노총 소속 6개 조직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지부별로 5일부터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투표는 공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107만명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법외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도 6∼10일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1일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키로 잠정 결정했다. 공투본은 또 “사회적 협의 없이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공무원연금 개악안을 발의한 새누리당에 정치후원금을 바칠 수 없다”며 정치후원금 기탁 거부운동에 나섰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협조 요청에 따라 매년 상당수 공무원들이 정치후원금을 기탁했지만, 의석 비례에 따라 새누리당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만큼 후원금 협조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공동수업 실시, 현수막 걸기 등으로 1차 준법투쟁을 시작했다. 전교조는 여당과 정부가 공무원연금법 개정을 강행한다면 20일부터는 정시 출퇴근, 행정잡무 거부, 연가투쟁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는 2차 준법투쟁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영남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은 전공노의 단상 점거로 무산됐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은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이 네 번째 일정이었다. 전공노 부산본부는 오후 1시 부산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사 반대를 주장한 뒤 부산시의회로 이동, 행사장을 점거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종섭 안행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노조의 실력저지로 행사가 시작되지도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교조 ‘공무원연금 개혁 반대’ 투쟁

    전교조 ‘공무원연금 개혁 반대’ 투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4일 새누리당과 정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에 맞서 학교 담벼락에 공무원연금 개혁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공무원연금을 주제로 한 공동수업을 하는 등 1차 준법투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연금 개혁을 중단하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투표 등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혀 정부와의 마찰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현수막에 정치적 의도가 있으면 처벌 대상”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교육부와 안전행정부에 긴급 교섭 개최 요구서를 보냈다. 김정훈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연가투쟁을 넘어서는 파업투쟁 등 모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담벼락엔 “연금을 연금답게, 교사에게 자긍심을”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연금 개혁을 주제로 한 공동수업도 하기로 했다. 세월호를 주제로 한 공동수업도 당시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전교조는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을 강행할 경우 오는 20일부터 정시 출퇴근 등 2차 준법투쟁을 예고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투표와 함께 연가투쟁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까지 공무원연금 개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를 17일에 발표한다. 전교조는 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엔 파업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현수막 설치 등은 동참하지만, 연가투쟁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며 전교조와 온도 차를 보였다. 김무성 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원들이 수용할 수 없는 연가투쟁이나 파업투쟁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수막 설치나 공동수업 등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문구가 담기면 처벌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한 넘긴 코레일 노사 방만 경영 개선과제 효력 있을까

    철도 노사가 방만 경영 개선과제 이행 기간인 지난 10일을 넘겨 노사협상을 타결하면서 효력 인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이행 또는 효력을 인정받지 못할 경우 내년 임금 동결과 정부업무평가에서 사실상 꼴찌로 떨어져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코레일 노사는 지난 26일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던 ‘평균임금 산정방식 개선’에 합의, 방만 경영 개선과제 이행을 최종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철도 노사는 지난 8월 18일 퇴직금과 직결된 평균임금 산정방식 개선을 제외한 15개 과제(25개 항목)에 합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방만 경영 개선과제 55개 중 54개 항목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노조 집행부가 불신임돼 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협상 파트너 부재로 공식적인 교섭을 열지 못하면서 정상화 합의 이행 기간을 넘겼다. 노조는 “차기 집행부에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방침을 견지했고 직무대행 체제에서의 교섭권 인정 여부도 불투명했다. 강성 노조를 상대로 한 성과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한 노사에 대한 시선은 차가웠다. 지난 23일 김영훈 위원장 체제가 출범하자마자 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이행 기간에 관계없이 공기업으로서 책무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노조도 조합원들의 불이익을 막자며 실리를 택했다. 지난 26일 잠정합의안이 마련됐고 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조합원 의견 수렴 결과 88.71%가 찬성하면서 27일 극적 타결이 이뤄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지도부 공석 상태, 교섭 당사자가 없는 상황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방만 경영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기획재정부는 시한을 넘긴 타결에 대한 평가에 조심스럽다. 시한은 넘겼지만 타결을 외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평가단과 사후 조치 주체가 달라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코레일 직원 “노조, 경영정상화 합의를”

    코레일 직원 “노조, 경영정상화 합의를”

    철도노조 조합원을 포함한 코레일 직원 8000여명이 15일 서울·대전·부산·영주·순천역 등 전국 5곳에서 노조 집행부에 ‘공공기관 경영정상화대책’ 합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정부가 제시한 최종시한(20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채감축 등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18개 공공기관 중 코레일만 유일하게 노사 합의를 못하자 상당수 직원과 노조원이 집행부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코레일 노사는 지난달 18일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퇴직금 산정방식’을 제외한 15개 과제 25개 항목에 합의했다. 장기파업을 겪은 대표적 공기업 노조가 방만경영 해결에 적극 동참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 1~3일 진행된 조합원(1만 9323명) 인준투표에서 찬성표가 과반수에 아슬아슬하게 미달한 49.1%로 부결되면서 집행부가 불신임 처리됐다. 노조 집행부는 “불신임을 받은 처지라 교섭을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 만큼 차기 집행부가 맡아야 한다”며 뒤로 물러섰다. 코레일은 20일까지 노사합의를 못 하면 내년 임금 동결과 성과급 삭감, 정부의 경영평가 불이익은 물론 기관장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연말 인센티브도 물 건너갈 상황이 초래되면서 노조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조대현 KBS 새 사장, 공영방송 비전 제시해야

    길환영 사장 해임 후 공석이던 KBS사장에 조대현 전 KBS 부사장이 그제 KBS이사회에서 과반의 표를 받아 내정됐다. 길환영 전 사장이 세월호 참사 보도 등과 관련해 청와대 등으로부터 외압을 막아내지 못했다는 의혹으로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논란과 함께 지난 5월 시작된 KBS사태가 일단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KBS 노조는 그간 고대영 전 KBS보도본부장과 홍성규 전 방통위원의 사장 선임에 대해서는 파업을 경고하며 “절대불가”를 외쳐왔다. 우리는 이제 KBS가 외부 권력에도, 노조에도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국민의 방송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는 조 내정자의 향후 행보에 달려 있다고 본다. 조 사장은 고려대 출신으로 1978년 KBS 공채 5기 PD로 입사했다. TV제작본부장 때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 등 시사·개혁 프로그램을 폐지해 비판받았고, 이에 2009년 KBS PD협회의 신임투표에서 74%의 불신임을 받은 적이 있다.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보 출신인 김인규 사장이 부임하자 부사장에 발탁됐고, 그 시기에 ‘심야토론’의 정관용을 비롯해 ‘스타골든벨’의 김제동 등 대중적 인기를 모은 진행자를 교체해 ‘특정인사 찍어내기’ 의혹을 야기한 적도 있다. 그가 사장직에 공모하자 KBS노조는 ‘KBS사장 부적격자’로 지목하며 반대를 공식화했던 배경이다. 그러나 국민이 낸 시청료로 운영하는 공영방송 KBS가 관영(官營)방송이어서도 안 되지만 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노영(營)방송이어서도 안 될 것이다. 그럼 점에서 언론계와 학계·시민사회에서는 여당 추천인사 7명, 야당추천인사 4명으로 구성된 KBS이사진이 선임하는 현행 사장 임명방식으로는 공영방송의 독립성은 물론 내부 반발로 야기될 ‘제2의 길환영’ 사태를 막을 수 없다는 인식이 광범위하다. 이번 사장 선출부터라도 ‘특별다수제’ 도입을 요청했으나 관련 법 미비로 실행되지 못했다. 공영방송체제를 가진 영국, 독일, 일본 등에서 실행 중인 특별다수제인 만큼 방송법 개정으로 적극 반영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후보 시절 “공영방송 사장 선출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가. KBS이사회에서도 이사들이 조 내정자와 후보자들에게 ‘국장 임명동의제’와 ‘국장책임제’ 등을 도입할 용의가 있는지를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방송이 공익성과 다양성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독립은 물론 프로그램 제작의 자율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 광주시장 향배가 野 차기 대권 풍향계

    2일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접전 중인 광주시장 선거 향배가 야권의 차기 대권 풍향계로 인식되고 있다. 문재인 의원이나 손학규 상임고문 등 차기 주자들이 광주 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윤 후보를 전략 공천했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윤 후보가 당선돼야 차기 주자로 살아남을 수 있고 반대로 윤 후보가 떨어지면 안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의 불신임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다. 정치 생명을 건 신임 투표인 셈이다.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무난히 윤 후보가 이길 것이지만 탈락할 경우에는 안 대표에게 정치적 상처가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 아직도 경쟁력 있는 차기 주자로 꼽히는 안 대표 카드를 살려 놓기 위해 광주 시민들이 윤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논리로 읽힌다. 안 대표가 1개월 전 윤 후보를 전략 공천하자 ‘안철수 위기론’은 공공연하게 퍼져 갔다. 안 대표가 반발을 무릅쓰고 윤 후보를 무리하게 전략 공천해 윤 후보의 운명에 따라 안 대표의 정치적 생명이 흔들릴 수 있는 구조가 됐다. 그래서인지 안 대표는 선거 기간 광주만 세 번 방문해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안 대표와 차기 경쟁 관계에 있는 야권의 차기 주자들은 셈법이 복잡해졌다.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은 지방선거 국면에서 광주를 한 번도 안 갔다. 손 상임고문은 전날 “광주시장, 누가 돼도 우리 후보”라고 말했다. 강 후보 캠프에서는 손 고문의 발언을 지지로 해석하고 즉각 선거전에 활용하고 있다. 반면 윤 후보 캠프에서는 “재 뿌리기” “해당 행위”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 대표의 위기가 경쟁자들에게 기회가 되는 것이 정치권의 생리로 해석되는 이유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KBS 길환영 사장 신임투표 결과 97.9%…김시곤 전 보도국장 “길환영 사장 ‘대통령의 뜻’이라며 울며 사퇴 종용” 폭로

    KBS 길환영 사장 신임투표 결과 97.9%…김시곤 전 보도국장 “길환영 사장 ‘대통령의 뜻’이라며 울며 사퇴 종용” 폭로

    ‘KBS 길환영 사장’ KBS 길환영 사장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이하 새노조)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KBS노조의 길환영 사장 신임투표 결과 전체의 97.9%에 해당하는 1081명이 불신임 의사를 밝혔다. 새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이정현 홍보수석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KBS 노동조합(구노조)은 17일부터 길환영 사장의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는 것은 물론 19일부터는 길환영 사장의 출근저지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1일에는 전국 총회를 소집하고 민주광장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세월호 사고 관련 부적절 발언으로 사임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은 지난 16일 열린 기자총회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청와대가 해경 비판 자제보도를 요청했으며 지시가 잘 받아들여지지 않자 길환영 사장을 통해 직접적으로 압박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이외에도 정치 분야에 있어서는 신임 대통령 취임 1년 동안 대통령 비판 자제, 특정 기자 청와대 출입기자 발령 요구,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 순서 교체 등 다양한 요구와 압력이 있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시 공무원 노조 전공노 가입 무산

    광주시 공무원노조가 법외단체로 규정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가입 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됐다. 시 공무원 노조는 20일 “투표율 미달로 조합원 ‘투표 총회’가 성립되지 못해 전공노 가입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조합원 1290명을 상대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가결 투표 정족수인 과반(645명)에 훨씬 미치치 못한 33%(437명)만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 공무원노조의 전공노 가입은 일단 좌절됐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조합원들이 노조 집행부를 ‘불신임’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노조의 강성 기조 흐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안전행정부와 광주시는 그간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전공노 가입을 추진하는 광주시 공무원노조의 투표결과를 예의 주시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극과 극] (8) 단 1초 발언·48시간 최단명 의원…‘금배지들의 기네스’ 아시나요

    [극과 극] (8) 단 1초 발언·48시간 최단명 의원…‘금배지들의 기네스’ 아시나요

    올해로 국회가 문을 연지 65년이 됐다. 1948년 제헌국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회의원 법정 임기를 채운 사람만 총 2780명. 당선무효형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를 포함해 한번이라도 금배지를 달았던 사람들까지 합치면 4000명을 훌쩍 넘는다. 국회의 역사 만큼 각종 ‘진기록’도 낳았고, 기록들 속에는 굴곡진 한국의 정치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최장수 vs 최단명의 기록 제헌국회부터 19대 국회에 이르기까지 가장 임기가 길었던 때는 9대 국회로 6년간(1973~1979년) 이어졌다. 1972년 ‘10월 유신’으로 대통령이 추천해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들인 ‘유신정우회’가 포함됐다. 가장 임기가 짧았던 때는 5·16 군사정변으로 해산된 5대 국회로 9개월 18일(1960년 7월 29일~1961년 5월 16일)에 불과했다. 국회의 임기가 4년으로 정해지고 제대로 마쳐지는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구성된 1988년 5월 13대 국회부터다. 19대 국회 전반기 현재까지 배출된 국회의장은 모두 25명이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이 초대 국회의장을 지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1948년 5월 31일부터 7월 24일까지 단 55일 동안만 의장직을 맡았고, 8월 15일 정부 수립과 동시에 대통령에 취임한 ‘최단명’ 국회의장이다. 25명 가운데 최장수 국회의장은 6대와 7대에 걸쳐 의장을 지낸 이효상 의장으로 임기가 무려 7년 6개월 14일이나 된다. 이어 9대의 정일권(만 6년 재임) 의장, 3·4대의 이기붕(5년 11개월) 의장 순으로 의사봉을 오래 잡았다. 최다선 국회의원은 9선을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준규 전 국회의장,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다. 김 전 대통령의 경우 만 26세에 당선돼 최연소 국회의원의 기록도 함께 갖고 있다. 박 전 의장은 8대 국회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것을 포함해 9차례 모두 선거구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당선된 기록을 갖고 있다. 8선도 국회의원도 모두 3명(김재광·이만섭·정일형)이다. 특히 정일형 전 외무장관은 2대부터 9대까지 같은 지역구(서울 중구)에서 내리 8선을 지냈다. ●48시간 vs 5일에 엇갈린 ‘운명’ 반면 단 48시간 동안만 배지를 달았던 국회의원들도 있다. 5대 국회인 1961년 5월 13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인소(충북 음성), 김사만(충북 괴산), 김성환(전북 정읍을), 김종길(경남 남해) 의원은 당선 이틀 뒤 일어난 5·16 쿠데타로 인해 국회가 해산되면서 의원 선서조차 하지 못하는 불운의 의원이 됐다. 5일짜리 의원도 있다. 6대 국회 말 신민당의 전국구 후보 17, 18번이던 박중한, 우갑린 의원은 같은 당 전국구 류진, 임차주 의원이 탈당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1967년 6월 26일 승계돼 임기 말인 6월 30일까지 재임했다. 7대 국회의원 선거가 앞서 6월 8일 실시된 것을 감안하면 7대 의원들의 당선 공고 뒤에 6대 의원이 뒤늦게 탄생한 진풍경이었다. 이들은 5일동안 본회의에 한번도 출석하지 않고도 당시의 한 달 세비 20만원을 고스란히 받았다. ●금배지도 대물림…3代 국회의원까지 65년의 역사를 이어오다 보니 가족 국회의원도 여럿 탄생했다. 부자(父子) 국회의원은 이제 매우 흔한 일이 됐다. 19대 국회에만 2·3세 정치인이 17명이다. 여야 지도부에도 2세 정치인들이 포함됐다.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는 정우택(3선) 최고위원, 홍문종(3선) 사무총장, 유일호(재선) 대변인, 김세연(재선) 제1사무부총장 등 4명이 있고, 민주당 지도부에도 김한길(4선) 대표와 노웅래(재선) 대표비서실장, 정호준(초선) 원내대변인 등 3명이 있다. 한 가족 최다선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다 서거한 조병옥(2선) 전 내무부 장관과 아들인 조윤형(6선)·조순형(7선) 의원으로 총 15선이다. 김대중(6선) 전 대통령과 아들인 김홍일(3선)·김홍업(초선) 의원도 삼부자 의원이었다. 정일형(8선) 전 외무장관과 아들 정대철(5선) 민주당 상임고문·손자 정호준 민주당 의원은 유일한 ‘3대’ 국회의원 집안으로 총 14선이다. 여성들의 국회 진출이 늘어가면서 부녀·부부(夫婦) 국회의원도 여럿 등장했다. 최초의 부녀 의원은 2대 김동성 의원과 10대의 김옥렬 의원이었고 최초의 부부 의원은 김제원(8·9대) 의원과 서영희(9·10대) 의원이었다. 18대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던 이영애 의원의 경우 10대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 이경호 의원과 15대 국회의원이었던 남편 김찬진 의원에 이어 국회의원이 되면서 부녀, 부부 국회의원의 기록을 모두 갖게 됐다. 최초의 여성 의원은 제헌국회 때 경북 안동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된 임영신 전 의원이었다. ●1초 발언 vs 10시간 발언…국회 ‘말말말’ 국회는 의원들의 말의 성찬이 열리는 곳이다. 그만큼 의원들의 발언에 대한 기록들도 쏟아진다. 지금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가장 짭게 발언한 의원은 3대 국회 때 하을춘 의원으로 단 1초였다. 법안심의 때 나와 “건설법안”이라고 4글자를 말하다가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일괄 통과를 선포하는 바람에 발언이 끊겼다. 3대 국회 당시 김선태 의원이 구속되자 석방요구안과 연계한 국무위원 불신임결의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 때 김동욱 의원은 토론을 위해 단상에 선 뒤 국무위원석을 향해 “왜 잡아갔어, 왜 잡아가”라고 단 9글자를 소리치고 내려왔다. 본회의 발언 시간이 가장 길었던 사람은 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김준연 의원의 구속 동의안을 막기 위해 5시간 19분 동안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발언을 했고, 상임위에서는 1969년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 국민투표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10시간 동안 반대토론을 진행한 것이 최장이었다. 이를 기록하는 데 속기사가 무려 60여명이 동원됐다고 한다. 역대 의원 중 말이 가장 빨랐던 의원은 3·4·5대 의원을 지낸 김선태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1분에 468자의 말을 쏟아냈다고 한다. 의원들의 평균 연설속도가 1분에 300자였던 것에 비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때문에 국회에서는 김 의원이 발언할 때가 되면 속기사를 2명씩 배치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을 가장 많이 한 의원은 3대 국회 때 박영종 의원으로 임기 4년 동안 총 450회나 발언을 했다. 19대 국회 1년 동안 가장 말이 많았던 의원은 누구일까. 서울신문이 국회사무처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19대 국회 본회의 발언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말이 많았던 의원은 민주당 정청래 의원으로 꼽혔다. 정 의원은 지난해 7월 임시국회부터 8월까지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3차례, 5분 자유발언에 4차례 나서 현역 의원들 가운데 가장 많은 본회의 발언을 했다. 정 의원은 특히 국회 정보위원회와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등의 야당 간사를 맡으며 최근 대형 이슈였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논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등의 중심에 서면서 상임위, 기자회견장에서도 활약했다. 정청래 의원에 이어 본회의 발언이 많은 의원은 5차례 발언을 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다. 정문헌 의원은 대정부질문 4차례, 자유발언 1차례 나섰는데,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를 맡아 특히 정청래 의원과도 많은 입씨름을 해야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대정부질문 3회·자유발언 2회)과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대정부질문 2회·자유발언 3회) 등도 각각 5차례씩 발언을 하면서 본회의장 단상에 올랐다. 이밖에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 김태흠·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박범계·최민희 민주당 의원 등이 4차례 본회의 발언으로 뒤를 이었다. 본회의장 밖에서라도 의원들의 입은 언제나 열려있다. 지난해 5월 30일 임기가 시작된 뒤 1년여 동안 의원들의 국회 기자회견장(정론관)을 3530건 이상 사용했다. 하루에 평균 9~10건꼴로 마이크를 잡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19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됐는데도 원 구성 문제 등으로 정식 개원이 늦어지면서 6, 7월 기자회견 횟수가 급격히 많아졌고 12월 대선을 앞두고 11월과 12월 중순까지 각 당의 대선 후보 홍보 및 상대 당 후보에 대한 검증 등에 나선 의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 논란을 시작으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3월 이후 꾸준히 기자회견 횟수가 많았다. ●다문화·탈북자 의원 탄생한 19대 국회 19대 국회에서는 최초로 다문화 의원이 탄생했다.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주인공. 필리핀 출신의 이 의원은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 주무관,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가 국회 배지를 달았다. 최초의 탈북자 의원도 19대에서 나왔다.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평양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탈북 공무원으로 통일교육원장을 지낸 뒤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국회의원의 최다선 의원은 7선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고 이어 6선인 강창희 국회의장이 뒤를 잇는다. 최고령 의원은 1942년생인 송광호(새누리당)·강길부(새누리당)·박지원(민주당) 의원이다. 특히 19대 국회에서는 ‘청년 국회의원’을 각 당에서 선출해 비례대표로 지명했다. 민주당의 경우 최초로 청년 비례대표 선발제도를 열어 389명의 지원자를 물리치고 김광진 의원이 배지를 달았다. 김 의원은 1981년생으로 19대 국회의 최연소 의원이기도 하다. 19대 의원들은 각종 스포츠 분야의 협회장을 도맡아 하는 진기록도 갖고 있다. ‘조직 표’를 얻을 수 있는 협회나 연맹을 맡는 것은 역대 국회에서도 흔한 일이었지만 분야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장(남경필 새누리당 의원), 한국e-스포츠협회장(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비롯해 대한치어리딩협회장(이이재 새누리당 의원), 전국 유·청소년축구연맹 회장(최재성 민주당 의원), 대한 컬링경기연맹 회장(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등 15개의 스포츠 협회장을 19대 의원들이 맡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이 폐암으로 별세하면서 임기 1년여 만에 운명을 달리하는 의원이 나오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42)역사로 본 지방의회

    [테마로 본 공직사회] (42)역사로 본 지방의회

    지방의회와 관련된 해마다 불거지는 문제가 의정비 인상이다. 이전에 무급명예직이었던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2006년부터 의정비를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볼 때 의정비가 과다 지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2008년부터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개정, 의정비 결정절차 등을 규제하고 있다. 정부 수립 후 최초의 지방선거가 치러지던 1952년 4월 25일, 임시수도 부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난리 중 제대로 된 투표소는 없었지만, 주부·노동자·샐러리맨이 한 표를 행사하러 장사진을 이뤘다. 누더기를 걸친 북한 피란민도 눈에 띄었다. 당시 언론들은 이 선거를 “민주주의에 핀 또 한 송이 꽃”, “민주주의 발전의 바로미터”라고 묘사했다. 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지방의회의 의정비 몇% 인상논의나 의원들의 해외연수 횟수 공개에 지역 여론이 들끓는 것도 달리 보면 관심 때문이다. 해방 직후에는 혼란도 컸지만 시·읍·면장은 물론 동·이장까지 직선으로 선출하는 등 지금으로 봤을 때는 과감하고 실험적인 형태의 지방선거가 치러졌고,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에는 지방의회가 자취를 감췄다. 1991년 다시 문을 연 지방의회는 높아진 주민들의 기대에 의회 운영의 효율성과 의원들의 전문성 확보가 중시되고 있다. ●의원 1인당 주민 1073명 첫 지방의회 선거는 1952년 4월과 5월 각각 시·읍·면의회와 도의회 의원선거로 치러졌다. 시·읍·면 의회의 법적 성격은 지금의 기초의회에 해당하지만, 인구는 읍·면·동이나 그보다 적었다. 당시 인구가 1885만여명이었는데 의원은 1만 7559명을 선발했으니 의원 한 명당 주민 1073명을 대표한 셈이다. 지금은 기초의원 1인당 주민이 1만 6000여명 수준이다. 규모면에서만 보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에 지금보다도 좋은 환경이었다. 또 내각제 요소를 가미, 시·읍·면 의원들에게는 시·읍·면 단체장 선출권과 단체장 불신임권이 주어져 지금 기초의원보다 권한도 컸다. 모두 3만 2682명이 출마했다. 전쟁 중이라 일부 지역은 선거를 시행할 수 없었다. 한강 이북 미수복지구와 지리산 주변, 서울·경기·강원 도의회 의원 선거는 치러지지 않았다. 부산 동래 좌천선거사무소는 선거 하루 전날 오전, 북한군 15명으로부터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 면장이 숨지고 경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첫 선거가 외부 적에 의해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다면, 1956년 실시된 2회 지방선거는 불법·관권 선거로 가장 혼탁했던 선거로 기록됐다. 정부 수립 초기 혼란 양상이 지방선거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당시 여당이었던 자유당은 ‘임기 기득권 인정’ 등을 이유로 이때부터 선거 대상에 포함된 시·읍·면장의 약 60%와 의회의원 5%를 선거대상에서 제외했다. 여권과 경찰이 야권후보들에게 입후보 자체를 막거나 사퇴를 강요했다. 당시 경기·충북·전북·경북 등 5개 도에서만 중도 사퇴자가 909명이나 나왔다. ●1960년 ‘최말단’ 직선 유일 선거 4·19혁명이 일어났던 1960년 12월 제3대 지방선거가 실시됐다. 시·도지사는 물론 동·이장까지 모두 주민이 선출했다. 형식적으로는 지방선거가 최말단 조직에서 치러진 유일한 해였다. 정부의 지방의회백서에는 이 시기를 ‘사회 전반의 민주화의 열의가 팽배해 있을 때’라고 표현했다. 이런 열의는 선거결과로 표출됐다. 시·읍·면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당선자 비율이 81.2%에 달했다. 1956년 선거(28.6%), 1952년 선거(42.5%)의 무소속 득표율과 비교,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자유당을 대신해 정권을 잡았지만 악습을 바꾸지 않았던 민주당 정권에 대한 불신의 표출이었다는 것이 당시 언론 등의 평가다. 하지만 이런 혼란도 잠시, 다음해 일어난 5·16쿠데타로 3대 지방의회는 5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 다시 지방의회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30년 세월이 지났다.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 1995년 자치단체장도 민선으로 선출됐다. 지방의회 당선자를 보면 1991년 시·도의원 866명, 시·군·구 의원 4304명 등 5170명이었다. 하지만 지방재정 등의 이유로 매번 의원수는 줄었다. 1995년 5511명, 1998년 4254명, 2002년 4240명, 2006년 3626명으로 점차 줄다가 교육위원 등이 편입됨에 따라 2010년 3731명으로 조금 늘었다. ●1995년 자치단체장도 민선 선출 이 같은 인원 축소에는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이 작용했다. 부정선거·관권선거는 해방 직후보다는 많이 사라졌지만 ▲주민 대표성 ▲행정기관 견제기능 ▲의원 전문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지난해 4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방의회의 주민의견 대변 정도에 대해서는 44.7%가 ‘거의 대변하지 못한다’, 40.2%가 ‘약간 대변한다’고 답변했다. ‘매우 잘 대변한다’는 1.7%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주민자치위원회의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주민자치위원회는 2000년부터 설치, 거의 대부분의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자치회관)에 구성돼 있다. 하지만 주민직접 선출 방식이 아닌 관선 읍·면·동장이 새마을부녀회장이나 자유총연맹회장 등 소위 ‘지역유지’를 임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능도 행안부 조례준칙 등에 따라 자치센터 시설·프로그램 운영안을 심의하는 정도로 제한되고 있다. “아파트 입주자회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최근 각 지자체는 자치위원회 구성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통·이·반장, 직능단체출신, 지방의원 등 지역유지들의 구성비율은 2009년 21.5%에서 2012년 24.9%로 오히려 높아졌다. 일부 자치센터는 자치위원들의 인적사항을 공개할 때 똑같은 위원의 직업을 한번은 직능단체 대표로, 다른 한번은 주부·자영업 등으로 공공연하게 편법 기재하고 있다. 하지만 섣불리 주민자치위원회를 직선으로 구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방행정체제개편 위원회 측은 “새로운 자치위원 선출 방법으로 직선제, 추천제, 직능대표통합형 등을 고려했다.”면서 “하지만 직선제는 지나친 정치화·선거과열 등이 우려돼 일단 제외됐다.”고 말했다. 1952년 4월 25일, 한 일간지의 사설에 이런 글귀가 등장한다. “지방선거는 지방 보스들을 모아서 민주주의 간판 아래 그들에게 또 하나의 권력·세력을 부여하자는 것이 아니다. 하부 말단을 어떤 관료나 독선이 지배한다면 민주주의는 형식일 뿐이요, 국민은 반민주적 지배하에서 신음해야 할 것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국립대 총장직선제 존폐 갈등 증폭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핵심으로 내세운 총장직선제 개선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직선제 존폐를 두고 국립대 내부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총장직선제 폐지는 대학의 민주주의를 저해한다는 일부 교수들의 주장과 교과부 방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구조 개혁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대학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게다가 전국 국공립대교수연합회(국교련)는 지난 19~23일 진행된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 대한 불신임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장관 퇴진 운동까지 벌일 방침이다. 25일 국립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국 38개 4년제 국립대는 최근 총장직선제 존폐를 두고 투표를 마쳤거나 진행하고 있다. 강원대, 충북대, 제주대 등 23개교는 이미 총장직선제 폐지에 합의했지만 나머지 대학은 찬반이 엇갈려 진통을 겪고 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1월 발표한 ‘2단계 국립대 선진화 방안’에서 직접·간접 선거에 의한 총장 선출 방식을 배제하는 대신 역량 있는 내외 인사가 총장으로 선출되도록 공모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개선하라는 방침을 내놨다. 문제는 총장직선제 폐지가 각 대학 구성원들의 자율이 아니라 교과부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국립대는 내부에서 강력히 반발하는데도 구조 개혁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일단 직선제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총장직선제를 없애지 않을 경우 자칫 부실 대학이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 때문이다. 교과부는 국립대들이 이달 말까지 총장직선제 개선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 4점, 학칙 개정까지 완료할 경우 만점인 5점을 부여하는 반면 개선하지 못할 때에는 0점을 주기로 하는 등 제도 개선을 구조 개혁 관련 평가 자료로 삼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1~2점 차이로 구조개혁 대상이 결정되는 상황인 탓에 직선제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구조 개혁 대상에 들면 정부 재정 지원이 끊기는 것은 물론 입학 정원을 감축해야 하고 교원 추가 정원 배정에서 제외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방 국립대의 한 교수는 “지금도 신입생 충원 등이 어려운 지방 국립대의 경우 구조 개혁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직선제 폐지를 차악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총장직선제를 폐지할 경우 다음 달 ‘국공립대 교육역량강화사업’과 오는 9월 ‘구조 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 지정’ 평가에 각각 5%의 점수를 반영할 계획이다. 국교련은 28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장관 불신임 투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국교련은 “잠정적으로 80% 이상이 불신임안에 찬성했다.”면서 “차기 19대 국회에 이 장관 해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박근혜의 한나라’ 5년만의 귀환

    ‘박근혜의 한나라’ 5년만의 귀환

    홍준표 대표의 전격 사퇴로 한나라당이 비상체제로 전환하는 등 19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정국에 격랑이 일고 있다. 지난 2006년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표가 5년 5개월 만에 당의 전면에 다시 나설 전망이어서 한나라당의 향배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이르면 내주 중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재창당 가능성을 포함한 대대적인 당 쇄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르면 1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포함한 비상체제 운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최고위원 9명 가운데 홍 대표와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의원 등 4명이 사퇴한 상황이다. 박 전 대표의 역할도 이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당 후속 체제를) 가능한 한 빨리 박 전 대표에게 넘기려고 한다.”면서 “지금 시간이 없다. 그래야 당도 빨리 자리를 잡는다.”고 강조했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비대위 구성, 총선 선대위 구성, 조기 전당대회 실시 등이 논의되고 있으나 비대위 구성이 가장 현실적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측근들과 당 수습과 쇄신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앞서 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 여러분의 뜻을 끝까지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 평당원으로 돌아가 대한민국과 한나라당의 발전에 한 알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며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따른 돌발적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이후 ‘디도스 사건’ 등 당을 혼돈으로 몰고 가는 악재가 연달아 터졌는데 이는 모두 내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서민의 애환을 살피고 반값 아파트와 국적법 개정 등 대한민국을 바꾸는 획기적 개혁정책도 내놓았다.”며 “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혁신에 성공한 현재의 당헌을 만들면서 개혁과 쇄신에도 앞장서 왔는데 그런 나를 일부에서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청와대와 민주당 등 야권도 홍 대표의 사퇴가 정치권에 미칠 영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빨리 안정을 찾아 산적한 민생 현안 처리에 힘써주기 바란다.”면서 “당이 사태를 잘 수습해 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베를루스코니도 의회 ‘심판’ 넘어설까

    유로존 위기의 블랙홀이 이탈리아로 옮겨 가고 있다. 수년간 효과적인 개혁을 시행하고 공공부채를 억제하겠다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금리(수익률)은 6.43%로 유로화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부채상환 능력과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리더십은 불신과 조롱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퇴진 시위 격화… “과반 힘들것” 전망 그간 여러 차례 불신임 위기를 넘겨온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8일 내년도 예산안 승인 투표에서 다시 한번 고비를 맞게 된다. 내각책임제 정치구조상 예산안 승인 자체가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을 띠는 데다 여당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겨냥한 압박은 나라 안팎으로 조여 오고 있다. 수도 로마에서는 5일 수만명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퇴진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벌였다. 야당 지지 세력이 대부분인 이들은 야당의 깃발을 흔들며 조기 총선과 새 과도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제1야당인 민주당의 피에르 루이기 베르사니 당대표는 시위에서 중도 성향 정당들과 함께 새로운 정부를 구성해 국정 운영의 책임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며 베를루스코니를 압박했다. ●ECB “개혁 미흡하면 국채매입 중단”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장을 냈다. ECB 정책이사이자 룩셈부르크 중앙은행장인 이브 메르시는 6일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과 약속한 개혁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ECB는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중단할 수 있고 ECB는 이에 대해 계속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일은 정치인들의 실수를 바로잡는 게 아니다.”라는 말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냈다. ECB는 지난 8월부터 채권직매입프로그램(SMP)을 재개해 1000억 유로 규모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해 왔다. 로이터는 이 가운데 대부분이 이탈리아 국채라고 전했다. 앞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이탈리아의 개혁 이행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실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IMF의 자금 지원 제안은 거부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파판드레우 총리 정치도박 ‘3일 천하’?

    자국민에 유럽연합(EU)의 2차 구제금융 수용 의사와 유로존 탈퇴 여부를 직접 묻겠다며 국민투표를 제안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도박’이 ‘3일천하’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파판드레우의 승부수에 경악한 EU 정상들이 이달로 예정된 80억 유로(약 12조 3000억원)의 구제금융 지원을 보류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배제 가능성도 열어 두겠다.”고 그리스 내각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내부에서도 각료들이 잇달아 국민투표 방침에 반기를 들고 여당 의원까지 총리에 ‘항명’하자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총리실은 3일(현지시간) “파판드레우 총리가 ‘구제금융안 국민투표’ 제안을 철회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프랑스 칸에 모여든 각국 정상들이 2일과 3일 그리스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한 이후 나온 결정이다. 국제사회가 예상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즉각 ‘돈줄’을 막자 초강수를 띄웠던 파판드레우 총리도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파판드레우 총리 등과 회동한 뒤 “그리스가 지난달 결정된 구제금융안에 서명하고 국민투표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전까지는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6차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도 독일 ZD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은 끊임없는 롤러코스터를 탈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모든 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믿었던 내각 각료들마저 하나둘씩 등을 돌리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3일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유로존 내 위치는 그리스인들의 역사적 승리로 이룬 것으로 국민투표에 좌우돼선 안 된다.”며 반기를 들었다. 미칼리스 크리소호이디스 개발장관과 코스타스 스칸달리디스 농업장관도 국민투표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결정적으로 파판드레우 총리는 국민투표와는 별개로 4일 예정된 내각 신임 투표에서도 불신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신의 승부수를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집권 여당인 사회당의 에바 카일리 의원은 3일 성명을 내고 내각 신임 투표에서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총의석 수 300석 중 집권 여당이 확보할 수 있는 의석은 151석으로 줄었다. 그리스 제1야당인 사회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는 4일 TV 연설을 통해 “즉각적인 총선 실시 책임을 위임받은 임시 과도 정부 형성, 현 국회에서의 구제금융 협정안 승인을 요청한다.”고 발혔다. 이에 대해 그리스 정부는 “보수 야당의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구제금융안 승인을 위한 과도정부 체제 이전 제안을 수용했다. 이순녀·유대근기자 coral@seoul.co.kr
  • 간 총리 “지진복구후 사퇴”… 퇴진시기 논란일 듯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부결됐다. 일본 중의원(하원)은 2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자민당과 공명당, 일어나라 일본당이 함께 제출한 ‘간 나오토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찬성 152표, 반대 293표로 부결했다. 찬성표는 이번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한 세 당의 의석수 141표에 불과 11표만 추가된 것이다.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진 셈이다. 1일 밤까지만 해도 민주당 내에서 간 총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그룹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불신임 결의안에 찬성 의사를 보이면서 결의안 가결이 유력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막판 간 총리가 동일본 대지진 복구 이후 자진 사퇴할 의사를 밝혀 대반전이 이뤄졌다. 간 총리는 불신임 결의안에 대한 투표에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재해와 원전 사고 복구에 어느 정도 전망이 보이는 단계에서, 젊은 세대 여러분에게 여러 가지 역할을 하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며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는 머지않아 자진 사퇴해 당내 다른 인사에게 대표와 총리직을 물려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간 총리를 몰아세우던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금까지 없었던 발언을 이끌어 냈으니 (불신임안 표결은) 자율로 판단하면 될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오자와파 의원 상당수는 본회의 직전 모임을 열고 불신임안에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표결에 불참했다. 간 총리는 오전 하토야마 전 총리와 연립 파트너인 국민신당의 가메이 시즈카 대표를 만나 수습책을 논의했다. 가메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22일까지인) 이번 국회 회기를 연장해 원전 사고나 대지진 대응을 확실히 한 뒤에 퇴진하는 게 좋겠다.”고 요구했고, 간 총리는 하토야마 전 총리와 ‘민주당을 깨지 않는다.’, ‘자민당에 정권을 내주지 않는다.’ 등의 ‘간-하토야마 합의’를 작성한 뒤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간 총리가 퇴진 시기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대지진 복구 이후’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해 퇴진 시기를 둘러싼 당내 잡음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야당은 불신임안이 부결되긴 했지만, 조만간 ‘여소야대’인 참의원(상원)에 간 총리 문책결의안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어 정국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참의원의 문책결의안은 통과되더라도 법적 효력이 없는 권고 수준인 데다, 간 총리가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의미가 반감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간 총리가 조만간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차기 총리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이는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푸석한 얼굴로 브리핑하는 모습이 국민의 큰 지지를 받았고, 최근에는 총리감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올라섰다. 간 총리가 2일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젊은 세대 여러분에게 여러가지 역할을 하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고 거론한 것도 올해 47세로 총리 후보 가운데 가장 젊은 에다노 장관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과 오카다 가쓰야 당 간사장도 차기 총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외국인(재일 한국인)의 정치 헌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고 각료직에서 물러난 뒤여서 총리 자리를 바로 이어받기가 쉽지 않다. 특히 퇴임 이후 인기가 낮은 간 내각과 일정한 거리를 뒀다는 점에서 발탁 가능성이 높지 않다. 오카다 간사장은 깨끗한 이미지가 호감을 주긴 하지만, 파벌을 만들지 않는다는 소신으로 인해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게 약점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벼랑 끝 베를루스코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4) 이탈리아 총리만큼 노추(醜)라는 말이 어울리는 국가 지도자가 또 있을까. 조만간 밀라노 법정에서 뇌물 공여와 횡령, 사기 등 3건에 대해 재판을 받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미성년자 성매매에 대해 결백을 주장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런데도 퇴임이나 조기 총선은 고사하고 한마디 사과조차 없다. 밀라노 검찰은 베를루스코니가 자택에서 여러 매춘부와 성관계를 맺고 그 대가로 돈과 아파트를 줬으며 올해 18세인 나이트클럽 댄서가 지난해 3개월 동안 최소 8차례 밀라노에 있는 총리 자택을 드나든 증거도 확보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검찰은 베를루스코니의 회계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의회에 제출한 요청서를 통해 “꽤 많은 수의 젊은 여성들이 돈을 받고 베를루스코니 총리 자택에서 그를 상대로 매춘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번 성매매 수사에서 핵심 인물인 모로코 출신의 10대 벨리댄서 루비가 지인들과 통화한 내역들도 공개했다. 통화기록에 따르면 루비는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총리 자택에 수시로 드나들었다. 루비는 기존에 문제가 됐던 성추문과 성매매 의혹보다 자신의 사례가 더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기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루비에게 전화를 걸어 ‘원하는 만큼 돈을 주겠다. 금으로 덮어주겠다. 제발 입을 다물어달라’고 요청한 정황도 드러났다.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을 피고로 하는 재판 3건에 대해서는 그동안 총리에게 재판 출석 의무를 면제해주는 법을 방패 삼았지만 그마저도 지난 13일 헌법재판소가 위헌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이번엔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해 12월 실시된 하원 불신임 투표에서 3표 차이로 가까스로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조기 총선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최대 미디어그룹 미디어셋을 소유한 언론 재벌이자 유명 프로축구팀 AC밀란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승부사 伊 베를루스코니 ‘구사일생’

    승부사 伊 베를루스코니 ‘구사일생’

    ‘스캔들 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4) 이탈리아 총리가 또 한번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총리직 사임 위기에서 벗어났다. 가까스로 살아남긴 했지만 리더십 위기를 겪은 탓에 앞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4일 이탈리아 상원 의회에서 벌어진 불신임투표에서 162표의 지지를 얻어 반대 135표를 누른 데 이어 하원에서도 314표를 득표, 3표 차로 불신임 위기를 모면했다. 그는 이날 승리로 2013년 차기 총선 때까지 임기를 다할 수 있게 됐다. 잇단 성추문과 부패의혹에 휘말렸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달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이 불거져 벼랑 끝으로 몰리자 “의회가 나를 신임하는지 묻는 투표를 진행하겠다.”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한때 하원에서 과반수의 의원들이 총리 불신임안 가결에 동의했다는 예측이 나왔으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집중적인 로비와 각개격파식 득표활동으로 부정적 예상을 뒤엎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7월 집권자유당을 함께 만들었던 지안프랑코 피니 하원의장과 결별한 뒤 하원의 과반의석을 잃어 향후 정국 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탈리아 제1야당인 민주당 당수 피에르 루이기 베르사니는 투표 직후 “베를루스코니의 생존은 피투성이 승리에 불과하다.”면서 “현 총리는 더이상 정부를 이끌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날 수천명의 시위대가 경제위기 대처 실패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 정권이 물러나야 한다며 로마 등 주요도시에서 집회를 열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YTN 노사 갈등 다시 본격화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 참여한 YTN 노조원의 92.8%가 불신임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YTN 노사 갈등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YTN 노조는 지난 12~13일 실시했으나 그동안 개표를 미뤘던 배 직무대행에 대한 불신임 투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노사 갈등 양상을 타개하기 위해 YTN 기자협회가 제안한 중재안을 전날 배 직무대행이 거부한데 따른 것이다. YTN 노조는 이날 “개표 결과 재적 410명 가운데 277명(67.6%)이 투표했고, 257명(92.8%)이 배 직무대행을 불신임했다.”면서 “노조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국장 기간이 끝나는 즉시 24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행동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돌발영상 팀장 임장혁 기자는 이날 사측의 대기발령 조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또 돌발영상과 관련한 배 직무대행의 발언이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돌연 사퇴한 구본홍 전 사장의 뒤를 이은 배 직무대행은 보도국장 3배수 추천제를 임명제로 전환하며 보도국장을 교체하는 한편, 임 기자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각종 지방 발령 인사를 낸 바 있다. 이에 노조는 단체협약과 공정방송협약 등을 무시한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