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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지그룹, 국제병원 운영 의지… 예래 휴양단지도 재검토해야”

    “녹지그룹, 국제병원 운영 의지… 예래 휴양단지도 재검토해야”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002년 5월 설립돼 각종 외국자본 투자 유치를 통한 제주 개발사업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제주녹지국제병원(영리병원) 허가가 취소되면서 헬스케어타운 조성이 불투명해졌고 말레이시아 자본을 유치, 조성 중이던 서귀포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는 공사 중단과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리는 등 좌초 위기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에서 공기업 수장으로 변신,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문대림 JDC 이사장은 영리병원,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등 JDC가 당면한 난제 풀기에 올인하고 있다. 문 이사장은 우선 중국 녹지그룹이 투자, 제주헬스케어타운에 추진한 녹지국제병원 운영을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녹지그룹은 병원 운영에 의지를 갖고 먼저 제주도와 행정 소송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헬스케어타운은 복합의료관광단지 사업으로 단순 의료관광을 넘어 연구, 연수, 교육이 어우러져 제주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게 목적”이라며 “영리병원 취소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차근차근 헬스케어타운을 정상화시키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싱가포르 앵글로-차이니즈 스쿨(ACS)제주 국제학교 설립계획이 최근 제주도교육청 불승인으로 무산된 것에 대해 “현재 승인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유치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공사가 중단된 서귀포 예래 휴양단지 사업은 JDC의 최대 골칫거리다. 문 이사장은 “예래 휴양단지 사업은 대법원 판결로 원상 복구 또는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 등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진행 중인 소송 결과 등을 고려한 시나리오에 근거한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고 향후 토지주, 지역주민, 제주도와 소통하고 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새로운 사업으로 추진 시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하는 등 대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교육청, ACS 국제학교 최종 불승인

    제주도교육청은 에이시에스제주가 신청한 제주영어교육도시 싱가포르 앵글로·차이니즈 스쿨(ACS)제주 국제학교 설립 계획을 불승인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 설립 계획이 승인받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세 차례 회의와 네 차례 보완 요구, 법인 관계자가 참석한 질의응답을 거친 끝에 지난 27일 부적합 결론을 내리고 이를 이석문 교육감에게 통보했다. 심사항목 8개 중 2개는 적합, 6개는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 교직원·학생 후생복지와 교지·시설 설비계획만 적합 판단을 받았고 설립 자격, 설립 목적, 학사 운영 계획, 교직원 확보 및 학생 모집 계획, 학교설립 경비 조달 계획, 개교연도로부터 3년간의 재정운용 계획 등은 부적합하다고 판단됐다. 이 교육감도 설립계획승인 신청서와 위원회 심의 결과를 검토한 결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에이씨에스제주는 지난해 2월 20일 ACS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나, 교육청은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신청서를 반려했다. 이에 같은 해 12월 28일 설립계획승인을 재신청했다. ACS국제학교 설립을 두고 전교조 제주지부와 제주주민자치연대 등은 “귀족학교인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는 한국 교육 불평등의 대표적 상징이며 기존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지역 교육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반대해 왔다. 반면 영어교육도시가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주민들은 “국제학교 4곳이 개교하면서 상주인구가 8000여명에 달하고 이들의 연간 도내 소비액은 3000억원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 약 100만명을 유치한 효과와 같다”며 찬성해 왔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현재 공립인 한국국제학교(KIS),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Jeju) 등 네 곳이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il.co.kr
  • 근로복지공단, “과로사 산재신청 현대자동차 37건으로 가장 많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접수된 과로사 산재 신청이 5000여건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세심한 과로사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661건의 산재신청 이후 지난해까지 총 5609건이 접수됐다. 연평균 620여건씩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승인률은 2010년 20.1%에서 지난해 43.5%로 2.2배 늘었다. 신 의원이 2017년 국정감사에서 과로사 인정기준 완화 등 제도개선을 촉구했고 정부가 지난해부터 인정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재 신청일로부터 승인·불승인 여부 결정까지 걸리는 데는 2010년 25.6일에서 65.7일로 40일 이상 크게 늘었다. 과로사 산재신청 소속 사업장 상위 10개소 자료를 보면 현대자동차(울산·전주·아산 공장)이 37건(8건 승인)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GS건설 21건(9건 승인), 삼성물산 18건(3건 승인), 한국철도공사 16건(1건 승인), 대우건설 13건(1건 승인) 순이었다. 신 의원은 “과로사는 예방이 중요한데도 2017년 3월 발의한 과로사방지법이 경사노위 심의를 이유로 국회에서 심사조차 못하고 있다”며 “일본과 마찬가지로 과로사 예방법을 제정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근로복지공단, ‘직업성 암’ 발병 1위는 대한석탄공사

    폐암, 백혈병, 림프종, 중피종, 유방암 등 직업성 암으로 접수된 산재신청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엔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에 접수된 직업성 암 산재신청은 289건을 기록했다. 174건에 그쳤던 지난 2010년 대비 66.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접수된 직업성 암 산재신청은 총 1852건으로 이중 838건(45.2%)이 업무와의 관련성이 증명돼 산재로 인정받았다. 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직업성 암 산재 인정기준을 확대하고 ‘추정의 원칙’을 적용함에 따라 2010년 17.2%에 그쳤던 인정률도 지난해 70.9%로 크게 높아졌다. 사업장별로는 대한석탄공사(화순·함백·장성·은성·도계 광업소)가 2010년 이후 91건(76건 승인)이 접수되며 직업성 암 산재신청 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71건(18건 승인), 기아자동차 54건(16건 승인), 삼성전자 29건(9건 승인), 대우조선해양 24건(21건 승인), 금호타이어 19건(9건 승인), 현대중공업 18건(16건 승인) 순으로 집계됐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이 961건으로 가장 많았다. 백혈병 148건, 림프종 85건, 중피종 83건, 유방암 30건, 기타 545건 순으로 조사됐다. 산재신청 접수일로부터 승인·불승인 여부가 결정되기까지는 평균 241.7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000일 이상 걸린 경우도 16건이나 있었다. 신 의원은 “직업성 암이 10년 만에 66%나 증가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직업성 암 빈발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퇴직자 업무 떠안고 뇌출혈로 쓰러져… 법원 “과도한 업무로 질병 악화 산재”

    퇴직한 직원들의 업무까지 떠안았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마트 직원에 대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 김정진 판사는 마트 직원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요양 급여 불승인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2014년부터 한 마트에서 물류·행사팀장으로 근무한 A씨는 이듬해 민원 업무, 행사·매장기획 등을 담당하던 직원이 잇따라 퇴사하자 해당 업무를 모두 맡게 됐다. A씨는 같은 해 11월 집에서 쓰러져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재판부는 “과중한 업무에 따르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기존 질환인 고혈압 등이 악화해 뇌출혈에 이르게 됐다고 봐야 한다”며 A씨 질병이 업무상 재해라고 인정한 것이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경찰 2년10개월만에 공개 수사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경찰 2년10개월만에 공개 수사

    부부, 귀가 모습 CCTV 있지만 나가는 모습 없어경찰, 부부 사진과 인상착의 등 공개···제보 기다려2016년 5월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던 신혼부부가 결혼 7개월만에 깜쪽같이 사라졌다. 행방불명된지 2년 10개월이 지났지만 이들의 행적이 여전히 묘연해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실종자 전민근(실종 당시 34세)씨와 부인 최성희(실종 당시 33세)씨 사진과 실종 당시 인상착의와 이름, 인적사항이 담긴 실종자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고 18일 밝혔다. 부부 실종사건은 2016년 5월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던 전씨 부부가 사라진 사건이다. 이 부부는 2015년 11월 결혼한 신혼부부로 슬하에 자녀는 두지 않았다. 실종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했지만, 부부가 집 안으로 들어간 흔적만 있을 뿐 나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아내는 그래 5월 27일 오후 11시 이후로 실종됐고, 남편은 다음날인 28일 오전 3시30분 귀가한 뒤로 행방이 묘연하다. 2016년 5월 31일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아파트 출입문을 개방해 현장 감식을 벌이고, 주거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모두 분석했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는 부부가 귀가하는 장면만 남아있었지만, 밖으로 나간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부부가 소유한 차량도 주차장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경찰은 주변인 탐문을 통해 실종된 남편 전씨의 옛 여자친구인 A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는 전 남자친구인 전씨와 연락을 지속해왔고, 전씨가 결혼한 이후 부부를 괴롭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에서 거주하던 A씨는 전씨 부부 실종 보름 전 한국으로 들어왔다가, 부부 실종 일주일 뒤 다시 현지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경찰이 자신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자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방어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겼다. 이에 경찰이 2017년 3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그해 8월 노르웨이에서 인터폴에 A씨가 검거돼 사건 실마리가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법원이 지난해 12월 우리 법무부의 A씨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법무부는 불승인 결정 사유에 대해 ‘조약과 외교 관계상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A씨를 용의자로 보기에 증거가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 관계자는 “작은 기억이라도 제보해준다면 실종자를 찾는 데 큰 힘이 된다”며 “공개수사와 더불어 전담팀 수사 인력을 보강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20년10개월만에 공개수사...경찰 수배전단 배포및 수사인력 보강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20년10개월만에 공개수사...경찰 수배전단 배포및 수사인력 보강

    부산 신혼 부부 실종사건에 대해 경찰이 사건 발생 2년 10개월 만에 공개수사에 나섰다.부부 실종사건은 2016년 5월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던 전씨 부부가 사라진 사건이다.이 부부는 2015년 11월 결혼해 당신 신혼 6개월 된 부부였다. 실종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했지만,부부가 집 안으로 들어간 흔적만 있을 뿐 나간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채 사라졌다. 경찰은 주변인 탐문을 통해 실종된 남편 전씨의 옛 여자친구인 A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A씨는 전 남자친구인 전씨와 연락을 지속해왔고,전씨가 결혼한 이후 부부를 괴롭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에서 거주하던 A씨는 전씨 부부 실종 보름 전 한국으로 들어왔다가,부부 실종 일주일 뒤 다시 현지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경찰이 수사를 벌이자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방어에 나섰다가 종적을 감췄었다. 이에 경찰이 2017년 3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고,그해 8월 노르웨이에서 인터폴에 A씨가 검거돼 사건 실마리가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법원이 지난해 12월 우리 법무부의 A씨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법무부는 불승인 결정 사유에 대해 ‘조약과 외교 관계상 비밀유지 의무가 있어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A씨를 용의자로 보기에 증거가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관계자는 “ 공개수사와 더불어 전담팀 수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적극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피는 펜보다 강하다” 소방관들 릴레이 시위

    “피는 펜보다 강하다” 소방관들 릴레이 시위

    ‘취객 폭행에 사망’ 위험직무순직 불승인 200여명 세종청사앞서 1인 시위 참여구급 활동 중 취객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강연희 소방경에게 정부가 위험직무순직 불승인 처분을 내리자 동료 소방관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4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강 소방경이 근무했던 전북 익산소방서를 중심으로 전국 소방공무원 200여명이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휴가자나 비번자가 번갈아 가며 시위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소방공무원들은 “피는 펜보다 강하다”는 뜻이 담긴 ‘#피더펜’ 해시태그 운동도 병행한다. ‘피’는 현장근로자의 애환과 땀을, ‘펜’은 정부의 관료주의와 권위주의를 상징한다고 소방공무원들은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주취자의 폭행과 폭언으로 인해 숨진 익산서 구급대원 강 소방경의 사망을 위험직무순직으로 볼 수 없다’고 유가족에게 통보했다. 이에 유족들은 인사처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들은 이유서에서 “불승인 통보 공문에는 어떤 이유로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가) 부결됐는지 명시가 돼 있지 않다”며 “그렇게 판단한 이유를 알고 싶어 (재심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강 소방경은 지난해 4월 2일 익산역 앞 도로에 쓰러져 있던 한 취객을 119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다가 봉변을 당했다. 취객은 강 소방경의 머리를 주먹으로 대여섯 차례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 강 소방경은 이 사건 이후 불면증과 어지럼증, 딸꾹질에 시달리다 지난해 5월 1일 뇌출혈로 숨졌다. 이에 대해 인사처는 “강 소방경이 주취자 이송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이후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다가 뇌동맥류 파열로 숨진 정황이 확인된다”면서도 “공무원 재해보상법에서 정한 위험직무순직에는 충족하지 않는다”고 불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동걸 “대우조선 매각 마지막 기회...노조 과격행위 자제해야”

    이동걸 “대우조선 매각 마지막 기회...노조 과격행위 자제해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6일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면서 “이 기회를 놓치면 대우조선은 산은에 또 20년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산은 본점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 매각은 기대효과가 너무 크지만 동시에 중간에 좌절될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직을 내놓을 수 있다는 각오로 임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 매각의 걸림돌로 노조의 반대, 해외 경쟁 당국의 불승인 등을 꼽았다. 현재 시점에서 대우조선 민영화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흑자로 돌아섰다는데, 약간의 변동 요인만 있으면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면서 “조선산업 전체 수주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이 시점이 그나마 시장 상황이 좋아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민영화 반대 투쟁을 펼치고 있는 대우조선 노조에 대해서는 “투쟁과 파업으로 일자리가 지켜지고 기업 경쟁력이 제고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했다. 이 회장은 “과격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합리적인 대화만 가로막는다”면서 “나는 열려 있으니 언제든 대화하자”고 전했다. 퇴진을 앞두고 있는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의 후임은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유 사장과 정 사장이 애를 많이 썼다”면서 “그분들 역할은 이제 끝났고, 새 시대에 미래지향적인 인물을 뽑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군에 정보기술(IT) 전문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구급대원이 취객 구하다 폭행 당해 숨졌는데 위험직무순직 아니라는 정부

    구급대원이 취객 구하다 폭행 당해 숨졌는데 위험직무순직 아니라는 정부

    지난해 4월 구급 활동 중에 취객한테 폭행을 당한 뒤에 사망한 구급대원에 대해 정부가 위험직무순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공무 수행 중에 사망했는데 어떻게 순직이 아니냐”면서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5일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를 열고 고 강연희(사망 당시 51) 소방경의 유족이 청구한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 지급을 불승인했다. 고인은 지난해 4월 2일 전북 익산역 앞 도로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윤모(48)씨를 119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다가 폭행을 당했다. 윤씨는 고인의 머리를 주먹으로 대여섯 차례 때리고 “○○년, XX를 찢어버린다”면서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이 사건 이후 고인은 불면증·어지럼증 등에 시달리다가 같은 해 5월 1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당시 정부는 고인을 포함해 경찰·소방공무원들이 직무수행 중 폭행을 당하는 일이 많다면서 “제복공무원도 똑같은 국민으로, 그들의 인권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행 공무원재해보상법은 ‘위험직무순직 공무원’을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가 재해를 입고 그 재해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사망한 공무원으로 정의하고 있다. 소방·경찰공무원, 대통령경호처·국가공무원 직원, 교도관, 산림항공기 조종사 등이 그 대상이다. 그런데 인사혁신처는 강 소방경이 당한 폭행과 그의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연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기존에 위험직무순직이 인정된 사례를 보면 경찰관이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숨지거나,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던 소방정이 뒤집혀 그 안에 타고 있던 소방관이 순직한 경우 등이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전했다. 즉 강 소방경의 직무는 ‘고도의 위험’에 속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동료 소방관들은 길에 쓰러진 주취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은 위험직무가 아닌 것이냐면서 반발하고 있다. 고인이 근무했던 전북 익산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취자 이송이 위험한 업무가 아니라는 인사혁신처 결정은 충격적”이라면서 “공무원이 현장에서 외상으로 사망하지 않는 한 순직 판정을 받기 어려운 제도적 한계를 메우기 위해 법이 만들어졌는데 인사혁신처는 되레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의 생명을 구하다가 그 당사자한테 심한 모욕과 폭행을 당했다면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 “소방관이 하는 일이 꼭 불 속으로 뛰어들어 사람을 구하는 일만 있는 것이냐”, “구급대원이 위험직무가 아니면 무엇이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연희 소방경 위험직무순직 부결

    구급 활동 중 취객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고(故) 강연희 소방경의 위험직무순직이 부결됐다. 1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지난 15일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의를 열어 강 소방경의 유족이 청구한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 지급을 불승인했다. 인사혁신처는 강 소방경이 취객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이후 뇌동맥 출혈로 쓰러져 사망에 이른 사실은 확인되나, 공무원 재해보상법에서 정한 위험직무순직 요건에는 충족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인사혁신처는 결정의 근거로 ‘폭행 장면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외상에 의한 동맥류의 파열은 아니며, 감정 변화로 혈압이 올라 뇌동맥류 파열을 촉발할 수는 있으나 직접적인 증명은 불가능하다’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감정 결과를 들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기존 위험직무순직이 인정된 사례를 보면 경찰관이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숨지거나, 익수자를 구조하던 소방정이 뒤집혀 그 안에 타고 있던 소방관이 순직한 경우 등이었다”며 “이번 사례는 기존과 다르게 폭행과 사망의 인과를 직접 연계하기에 곤란한 측면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직무순직 유족급여 지급을 결정하는 회의에는 의료인과 법조인, 공무원 등 관련 전문가가 다수 참여했고 유관기관의 자문도 충분히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강 소방경은 지난해 4월 2일 오후 1시 20분쯤 구급 활동 도중 익산시 한 종합병원 앞에서 취객 윤모(47)씨가 휘두른 손에 맞았다. 그는 이후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한 달 만에 숨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관가 블로그] 바쁘다고 ‘재취업 심사’ 서면회의로 끝낸 사법부

    [관가 블로그] 바쁘다고 ‘재취업 심사’ 서면회의로 끝낸 사법부

    퇴직 공직자가 재취업을 하려면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윤리위원회의 재취업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고위공직자가 관계 기관에 취업해 공직에서의 인맥이나 정보를 활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공정하고 면밀하게 이뤄져야 할 심사지만 사법부(대법원·헌법재판소) 최고 기관의 판단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최근 5년간 대법 19건·헌재 4건 모두 승인 4일 김상환 대법관 인사청문특별위원인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달 21일까지 5년여간 대법원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의 사기업체 등 취업제한 여부’에 대한 회의 건수는 모두 21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2건만 위원들이 대면하는 정식회의에서 논의됐고 나머지 19건은 서면회의로 대체됐습니다. 여기서 논의된 재취업 대상자는 모두 25명으로 ‘취업 제한’이나 ‘불승인 판정’을 받은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헌재공직자윤리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재취업 심사 안건 4건 모두 서면회의로 진행됐고 모두 통과됐습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서면회의만으로 적절한 심사가 가능했을지는 의문입니다. 서면회의가 일반적인 회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지난 5년간 재취업 심사에서 서면회의를 단 한 차례만 열었습니다. “원칙적으로 정식회의(대면회의)를 하되 부득이할 때만 서면회의를 개최한다”는 원칙 때문입니다. 국회도 재취업 심사와 관련해 서면회의를 진행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법적인 문제 없지만 ‘적절한 심사’ 의문 대법원과 헌재는 이런 지적에 대해 ‘긴급하거나 부득이한 경우 서면회의로 대신할 수 있다’는 운영 규정을 제시합니다. 취업심사 대상자는 취업 개시 30일 전까지 취업승인 신청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했거나 안건 자체가 많지 않았고, 비정기적으로 열려 외부위원 7명의 시간을 조율하기 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 해 평균 4건에 불과한 회의였던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 눈높이에선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바쁘지 않아서 정식회의를 고집한 건 아닐 겁니다. 정부 관계자는 “내부위원(4명)과 외부위원(7명)이 만나 회의하는 과정에서 더 폭넓은 논의가 가능한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야산 구조활동 하다 관절염 생긴 소방공무원…법원 “공무상 질병”

    야산 구조활동 하다 관절염 생긴 소방공무원…법원 “공무상 질병”

    야산에서 들것을 이용해 환자 구조활동을 하다 관절염이 생긴 소방공무원에 대해 법원이 “공무상 질병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하석찬 판사는 소방공무원 김모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공무상요양 불승인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남 지역의 한 소방서에서 현장대응단원으로 구조 업무를 해오던 김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야산에서 들것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구조활동을 하다가 지속적인 무릎 통증을 느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과거 연골 절제술을 받았던 왼쪽 무릎의 연골 손상이 악화돼 관절염이 진행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관절염 발병이 공무와 관계 있다며 공단 측에 공무상 요양 신청을 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정소송을 냈다. 하 판사는 김씨의 관절염이 공무에 따른 것이라며 김씨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 판사는 “구급 및 구조 활동을 하면 평균적인 활동량의 사람들보다 연골 절제술을 받은 무릎을 더 악화시켜 관절염을 유발하거나 자연 경과적 속도보다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감정의 소견을 받아들였다. 이어 “김씨가 수행한 구급활동 업무는 모두 무릎 부위에 부담을 주는 산행이 불가피한 야산에서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김씨가 무릎 부위 통증을 호소한 사실도 인정된다”면서 “업무량도 공무상 요양 신청을 하기 전까지 점점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로 인해 관절염이 자연적인 진행 속도보다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광화문 한복판 개방 사무실은 통상적 근무 아니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소속 ‘광화문 1번가’에 파견돼 현장 민원 접수를 담당하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공무원에게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 심홍걸 판사는 행정안전부 A(45) 사무관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 불승인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A 사무관은 지난해 5월 국정기획자문위가 운영하는 광화문 1번가에 파견 나가 현장 근무를 했다. 광화문 1번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민에게 직접 정책 제안을 받는다는 취지로 세종로 공원에 꾸려졌다. 파견 26일째인 6월 보청기를 낀 고령의 민원인을 상대로 큰 소리를 내어 상담하다 어지럼증을 느낀 A 사무관은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이후 병원에서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심 판사는 공단과는 달리 A 사무관의 뇌경색이 업무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면이 완전히 개방된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임시 사무실에서 온종일 민원 상담을 하는 건 통상적인 근무 환경으로 보기 어렵고 근처에서 수시로 집회와 행사가 열려 소음이 심했던 점, 그간 내근만 해 와 현장 업무에 익숙하지 않았던 점, 종종 즉각 해결책을 내놓으라거나 대통령과 직접 면담하겠다는 등의 곤란한 요청을 받거나 일부 언어폭력을 당한 점 등이 스트레스를 줬을 것으로 봤다. 심 판사는 “원고가 평소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한 것으로 보이고 과거 검진 기록상으로도 특별한 사항이 없었던 점을 보면 원고의 격무와 스트레스는 뇌경색 발병에 영향을 미쳤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광화문 1번가’ 민원 담당 공무원 뇌경색…법원 “업무상 재해 맞다”

    ‘광화문 1번가’ 민원 담당 공무원 뇌경색…법원 “업무상 재해 맞다”

    국민에게 직접 정책 제안을 받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광화문 1번가’에 파견돼 현장 민원 접수를 담당하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공무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 심홍걸 판사는 행정안전부 소속 A(45) 사무관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공단에 “요양불승인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A 사무관은 지난해 5월 인사발령에 따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운영하는 ‘광화문 1번가’에 파견돼 현장 근무를 했다. 광화문 1번가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직접 정책 제안을 받겠다는 취지로 세운 센터다. 광화문대로 옆 세종로 공원에 컨테이너 2개를 연결해서 임시 사무실로 만들었고, 사무실 앞면은 완전히 개방된 형태였다. A 사무관은 광화문 1번가 파견 26일 차인 지난해 6월 20일 오후 고령의 민원인을 상담하다가 어지럼증을 느껴 자리를 옮겼다가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이후 병원에서 A 사무관은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A 사무관은 공무원연금공단에 요양 승인을 신청했다가 기각당하자 인사혁신처에 재심을 청구했고, 이마저도 기각되자 법원에 소송을 냈다. 심 판사는 공단과 인사처의 재심 결정을 모두 뒤집고 A 사무관의 뇌경색은 업무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심 판사는 앞면이 완전히 개방된 컨테이너 임시 사무실에서 온종일 민원 상담을 하는 것은 통상적인 근무 환경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임시 사무실 근처에서 수시로 각종 행사가 열려 상당한 소음에 노출된 것도 근무 환경의 문제점 중 하나로 인정됐다. 그 동안 내근 업무만 해온 A 사무관 입장에서 현장 상담 업무 자체가 익숙한 업무가 아니었다. 특히 광화문 1번가 사무실에는 정책 제안보다는 행정부나 사법부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찾아와 제기하는 민원이 많았고, 이 과정에서 욕설을 듣는 것도 상당한 스트레스였을 것이라고 법원은 판단했다. 심 판사는 “원고가 평소 철저하게 건강 관리를 한 것으로 보이고, 과거 검진 기록상으로도 특별한 사항이 없었던 점을 보면 원고의 격무와 스트레스는 뇌경색 발병에 영향을 미쳤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법원 “동성동본 혼인신고 못했어도 배우자 연금 수급 권리 있다”

    법원 “동성동본 혼인신고 못했어도 배우자 연금 수급 권리 있다”

    동성동본금혼제 때문에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던 배우자의 유족연금 수급 권리가 인정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행정1부(부장 하현국)는 21일 A(64·여)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연금 승계신청 불승인 결정 취소 청구 소송에서 ““A씨는 유족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1975년께 B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당시 동성동본 간 혼인을 금하는 가족법 규정 때문에 혼인신고를 할 수 없었다. A씨는 친정아버지의 요청으로 1977년 9월 다른 사람의 딸로 호적에 이름을 올렸고 이 호적을 이용해 1980년 8월 남편 B씨와 혼인신고를 했다. 이후 동성동본 금혼 규정이 폐지되면서 A씨는 2011년 10월 남편과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 앞서 남편과 혼인신고를 할 때 사용했던 호적은 2010년 12월 사망신고 처리했다. 남편 B씨는 1987년부터 2008년까지 21년간 공무원으로 재직했으며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퇴직연금을 수령해오다가 지난해 8월 사망했다. A씨는 공단에 유족연금 승계신청을 했지만 공단은 B씨가 공무원으로 재직할 당시 두 사람의 혼인 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된 사망한 부인이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30여 년간 배우자로 기재됐던 여성이 자신이며 남편과 동성동본이라 어쩔 수 없이 나와 이름과 태어난 해가 똑같고 태어난 달만 다르게 새로운 호적을 만든 것이라고 항변했다. 법원이 사망한 부인 호적을 확인한 결과 해당 여성은 존재하지 않았고 이 호적에 형제로 기재된 인물로부터 “아버지가 호적 등재 경위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와 B씨 부부의 자녀들을 상대로 유전자 검사 등을 한 결과 친자임이 확인됐다. 재판부는 “A씨는 공무원연금법 제3조 제1항 제2호에 따라 B씨의 배우자에 해당해 유족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5년간 경찰 하루 5명 꼴로 숨지거나 다쳐

    5년간 경찰 하루 5명 꼴로 숨지거나 다쳐

    최근 5년간 공무 수행 중 순직하거나 다친 경찰공무원이 약 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에 약 5명의 경찰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셈이다. 특히 부상자는 범임 피습에 의한 상해가 교통사고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인재근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7월까지 순직한 경찰공무원은 총 82명, 공상자는 총 9737명으로 나타났다. 사유별 통계에서 순직은 질병이 58.5%로 가장 많았고, 교통사고(22%), 안전사고(8.5%), 업무(6.1%)가 뒤를 이었다. 공상자는 안전사고가 45.6%, 범인피습이 28.1%, 교통사고가 23.7%, 질병이 2.6%를 차지했다. 지역별 순직 경찰공무원은 경북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13명, 서울과 전북이 각각 9명으로 뒤를 이었다. 계급별로 분석한 결과, 순직과 공상 모두 경위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순직의 경우 전체의 절반(48.8%)에 가까운 40명이 경위였고 이어 경사가 20명(24.4%), 경감이 9명(11.0%)으로 뒤를 이었다. 공상은 경위가 3,903명(40.1%)으로 첫 번째를, 경사 2,692명(27.6%), 순경 1,352명(13.9%)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5년간 순직 신청자는 총 142명으로 이 중 60명(42.3%)이 불승인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상자는 총 1만366명이 신청해 6.1%에 해당하는 629명이 불승인됐다. 같은 기간 순직 인정을 위한 국가 대상 소송은 총 31건에 달했으며 이 중 12건이 승소했다. 공상은 총 53건의 소송 중 19건이 승소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법원 “소음 심한 경비정 장기 근무 뒤 25년 지나 나타난 난청도 공무상 재해”

    법원 “소음 심한 경비정 장기 근무 뒤 25년 지나 나타난 난청도 공무상 재해”

    법원 “상당 기간 지나 난청 진단받았더라도 공무와 인과관계 없다고 단정 못해”심한 소음이 발생하는 해양경비정에서 11년간 근무하고 20여년이 지나 소음성 난청을 진단받은 전직 공무원에게 법원이 공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단독 김정환 판사는 1일 김모(68)씨가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공무상 요양불승인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979년 9월 해양경찰청 공무원으로 임용돼 1991년까지 약 11년간 해양경비정에서 근무했다. 근무 당시 한 달 평균 10일가량 출동 근무를 했고, 출동 시에는 24시간 근무 체제로 일했다. 경비함정 내 소음은 객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소 65.4㏈, 최대 115.4㏈에 이르렀다. 경비정 근무 이후 내근 부서에서 일하다 지난 2008년 퇴직한 김씨는 2016년 10월 병원에서 소음성 난청 진단을 받은 뒤 공단에 공무상요양승인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공단 측은 의학 자문 의뢰 결과를 근거로 김씨의 난청이 소음성이 아닌 노인성 난청이라고 주장했다. ‘퇴직 이전 별 문제없이 근무했다면 소음에 의한 난청 가능성은 적다’, ‘평균 65.4~70.2㏈ 정도의 소음에 10년간 노출된 경우 소음성 난청 발병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법원 판단을 달랐다. 김 판사는 “소음성 난청은 고음역대인 4000㎐에서 청력이 심하게 떨어지는 데 원고는 4000㎐에서의 역치가 다른 주파수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진다”면서 “해양경비정 근무로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돼 노인성 난청이 자연적인 진행 속도 이상으로 악화됐다고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소음성 난청은 초기에 고주파수대에서 나타나 이를 자각할 수 없다가 점점 저주파수대로 진행되면서 뒤늦게 발견될 수 있다”면서 “상당 기간이 지나 난청을 진단받았더라도 공무와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명절 폭증한 업무 뒤 쓰러진 배송기사, 지병 있었어도 업무상 재해”

    “명절 폭증한 업무 뒤 쓰러진 배송기사, 지병 있었어도 업무상 재해”

    고혈압 등 지병이 있었더라도 추석을 앞두고 과중한 업무 때문에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려 병세가 악화했다면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6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제2행정부(부장 안종화)는 뇌경색으로 사망한 배송기사 A씨의 아내 이모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산재요양불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고인이 고혈압과 당뇨로 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고, 음주와 흡연을 했으며, 나이가 50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고혈압, 당뇨 등이 악화해 뇌경색으로 발전했다고 볼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뇌경색 발병 무렵의 급격한 업무 증가와 스트레스로 인해 평소 정상적인 근무가 가능했던 기초 질병이 자연적인 경과 이상으로 급격히 악화했다고 추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결국 뇌경색은 업무와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고인이 월급 170만원을 받으면서 일주일에 3~4일은 새벽 3~4시에 출근해 장거리 배송 업무를 하며 매주 근무시간이 76~78시간에 이른 점을 주목했다. 또 2012년 1~2월 기준으로 20t 내외였던 배송량이 추석이 있던 그해 9월 66t으로 급증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살인적인 업무량으로 육체의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는 늘어만 가는데 휴식은 제대로 주어지지 않은 게 뇌경색 발병이 가속화한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A씨는 경기도의 한 농산물 판매업체에서 배송기사로 일하던 중 2012년 10월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과도한 배송 업무 탓에 뇌경색 등이 발병했다며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업무상 요인이 아닌 지병인 고혈압과 당뇨 때문에 뇌경색이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급을 거절했다. 건강이 악화된데다 의료비 부담으로 경제적 사정까지 더 나빠진 A씨는 법률구조공단을 찾았고, 장애인 무료법률구조 대상자에 해당돼 공단의 도움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A씨는 소송 도중 올해 2월 지병이 악화되면서 세상을 떠났다. 소송은 A씨 부인이 이어가면서 결국 최근 승소할 수 있었다. 결국 근로복지공단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유족들은 그 동안 받지 못했던 요양급여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산업재해 재수없어, 절차 어쩌나…나홀로 싸움, 서러움 울컥

    일하다 다쳤다는 증거 대라니… 말리는 회사, 복잡한 절차 “일하다가 다쳤다는 증거가 없지 않느냐. 다시 한번 생각해봐라.” 대구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최모(38)씨는 지난해 직장을 그만두면서 회사 임원들에게 수시로 이런 취지의 얘기를 들어야 했다. 최씨는 2015년 작업 도중 허리를 다쳤고, 회사는 이를 쉬쉬했다. 최씨는 지난해 퇴직과 함께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그는 “10개월 정도 지나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기는 했지만 모든 것이 불확실한 과정을 견뎌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내가 신청한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어 답답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산재보험은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하거나 병을 얻게 되면 이에 대한 보상과 다친 노동자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위해 존재하는 제도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과 함께 4대 보험으로 분류될 정도로 모든 노동자에게 꼭 필요한 제도로 인식된다. ●산재 신청 매년 11만여건… 올해는 더 늘어 하지만 일부 사용자의 몰염치한 태도와 산재 신청을 죄악시하는 풍토 등으로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 노동 현장에서 ‘산재 노동자’로 한 번 찍힌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또 각종 사고성 산재가 아닌 질병성 재해는 산재를 신청해도 깜깜이 절차로 진행된다. 가장 기초적인 사회안전망으로 꼽히지만, 내가 신청한 산재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행정서비스가 공급자 중심이어서 그렇다. 4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신청은 총 11만 3716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 11만 4167건, 2016년 11만 3858건으로 해마다 11만여건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6월 기준으로 6만 5390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여건 많았다. 산재 신청은 치료를 위해 4일 이상의 요양이 필요하면 접수할 수 있다. 산재보험 신청은 사용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한다. 근로복지공단 고용·산재보험 토털서비스(total.kcomwel.or.kr)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고, 팩스나 우편, 방문 제출도 가능하다. 산재 신청서에 사용자의 확인을 받는 규정은 올해부터 사라졌다. 사고성 재해는 공단에서, 질병성 재해는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서 심사한다. ●재해자 자료 제출 요구권조차 보장 안 돼 산재를 신청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업무로 인해 병이 걸렸다는 증거를 찾는 일은 오롯이 노동자 본인의 몫이다. 재해자의 자료 제출 요구권이 보장돼 있지 않고, 사업주가 자료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법에 규정돼 있지 않아서다. 회사에서 산재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더라도 이를 강제하거나 재요청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고용노동행정 개혁위원회(개혁위)도 지적했다. 개혁위는 지난달 “산재를 은폐하고, 산재 접수를 방해하고, 산재에 해당되는지를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불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산재 신청서도 서식이 복잡하고, 노동자에게 지나친 증명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어렵게 증거를 찾아 제출해도 질병성 재해를 인정받는 데는 6개월에서 1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 남편의 산재를 신청했던 김모(48·여)씨는 “처음에 신청서를 쓸 때만 해도 이 정도로 긴 싸움이 될 줄은 몰랐다”며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심사 일정은 물론 이후 절차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 ●“직업별 질병 노출 매트릭스 구축해야” 산재를 신청해도 공단의 조사 일정, 판단 기준, 절차, 내용 등에 대한 안내조차 받지 못한다. 노동자들은 산재를 신청하면 공단이 어떻게 조사하는지, 불승인이나 행정소송 이후 어떻게 처리되는지, 신청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가 없다. 반면 형사나 민사 재판엔 본인 재판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앞으로의 일정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이와 관련, 개혁위는 “직업별·직무별 종사 기간에 따른 질병 노출 매트릭스를 구축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산재 처리 절차를 밟으면서 서면 통지를 비롯한 안내 조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컨대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심사 개최 일정, 역학조사 일정, 방법 등을 미리 서면으로 알리는 게 대표적이다. 또 산재가 승인되지 않았을 때 취할 수 있는 행정소송이나 재심사 청구 안내, 산재 승인 이후 받을 수 있는 보상 내역을 알려줘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권동희 법률사무소 새날 노무사는 “산재 신청서에서 사업주 날인을 받지 않는 간단한 서식 변경에도 수십년이 걸렸다”며 “노사가 모두 얽혀 있고 각각의 이해관계가 달라 절차나 기존 방식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산재보험은 대표적인 사회보험이다. 사회보험의 원리에 맞게 노동자의 접근성과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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