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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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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인·책임규명 철저/김 대통령 내각에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19일 논산정신병원 화재참사와 관련,『큰 충격을 받았으며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고 이번 사건의 원인규명과 책임규명,보상과 장례,사후보완대책에 최선을 다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이와 같은 대형 불상사가 발생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하고 『희생을 당한 환자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을 위로드린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사고에 대한 보고를 듣고 내무·보사장관을 현지로 보내 사고수습과 철저한 원인규명에 나서도록 조치했다.
  • 강풍타고 삽시간에 확산/경북 7개군 집중

    ◎민·관·군 나서 주택불길 차단/휴일 산불상보/대구·김해 등 날어두워 진화 애로 【전국 종합】 경북 영일군과 경남 합천·강원도 삼척등 전국 곳곳에서 18일 일어난 산불은 때마침 거세게 부는 강풍으로 넓은 지역으로 번져 수십년을 애써 가꿔온 산림과 가옥·축사등을 삽시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불이 나자 공무원과 민방위대원,포항의 해병등 군인,지역주민등과 산림청·군헬기등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이 강풍을 타고 워낙 거세게 번지는데다 날까지 어두워져 불길을 잡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불이 대부분 등산객들이 버린 담뱃불이나 농부들이 밭에서 거름과 쓰레기등을 태우다 건조한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고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경찰서는 이날 영일군의 산불이 일어나기 직전 50대 남자가 화재현장 부근인 흥해읍 학천2리 산기슭에서 급히 달아났다는 영일군청 직원의 신고에 따라 이 남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기도 화성경찰서도 이날 낮12시5분쯤 화성군 송산면 천둥리 산19 야산에서 일어난 불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자가 쓰레기를 태우다 번진 것이라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이 남자를 찾고 있다. 산불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지자 인근 주민들은 가재도구등을 챙겨 긴급대피했다. 【대구=김동진기자】 18일 경북도내에선 영일·영천·금릉·칠곡·영풍·달성·청송군등 7개군에서 산불이 나 영천등 3개군은 진화됐으나 4개군은 계속 불길이 번지고 있다. 특히 영일군 흥해면 이인리에서 이날 상오10시쯤 원인을 알수 없는 산불이 나 포항시 양학·우현·우창동 등으로 번져 우창동 속칭 「아치골」주민 1천여명이 시내 중앙국교로 대피했다가 하오4시쯤 귀가했다. 포항시지역으로 불길이 번지자 포항·경주·영천등의 소방차 50여대와 군부대와 산림청 헬기 12대와 해병 1개연대병력,공무원·민방위대원 등 2만7천여명이 동원돼 양학동과 우현동 산에 접해 있는 마을의 주택에 물을 뿌리는등 불길이 주택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김해】 18일 하오 1시30분쯤 김해시 삼방동 한일아파트 뒷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30여㏊의 임야를 태우고 인근 김해군 대동면 야산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 불이 나자 공무원과 인근 군부대 장병,주민 등 7백여명이 진화에 나섰으나 불길이 거세고 진화장비가 부족한데다 날이 어두워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 “오기 수두룩 영문판 「한국의 미술전통」(건널목)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최근 발간한 「한국의 미술전통」책자의 내용이 부실해 말썽이 되고 있다. 이 책자는 「한국의 정치·문화사 개관」을 비롯,4편의 논문과 1백20여개의 관련 사진을 영문과 한글을 대비해 함께 실었다. 그러나 곳곳에 오기·탈자가 수두룩해 「한국에 관심있는 학자나 전문가들이 총체적으로 한국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는 발간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 책자 65쪽에 실린 국보 20호 「불국사 다보탑」사진설명에는 영문·한글 모두 그 높이를 10.4㎝로 표기했다. 본문에는 다보탑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 없어 자칫하면 다보탑이 제대로 된 석탑이 아니라 공예품으로 오해될 소지를 남겼다. 66쪽「석굴암 석굴 본존여래좌상」의 사진 설명에서는 불상의 높이를 영문에서는 3.26㎝로,한글로는 3.26m로 썼으며 76쪽의 국보 1백76호「청화백자 명송죽문호」사진 설명에도 그 높이를 영문에서는 38.7㎝,한글에서는 48.7㎝로 달리 표기했다. 이밖에 화가 유영국씨를 본문에는 YU YONG-GUK으로 표기하다 사진설명에는 YI YONG-GUK(1백67쪽)으로 써 다른 사람인양 혼동을 일으키는등 곳곳에 틀린 부분이 많아 신뢰성에 의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이 책자를 해외 98개국,7백여곳의 한국학연구소·박물관·대학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인데 관련학계에서는「국제적 망신」을 당하기 전에 출판된 책을 전량 회수해 다시 찍는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불상훼손 대대장 구속

    육군범죄수사단은 13일 불상훼손사건과 관련,전 육군17사단 전차대대장 조병석중령을 형법 제158조(신앙에 관한 죄)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조중령은 지난 1월9일 부대안 법당에 있던 불상을 인근 야산에 버리는 등 훼불행위를 해 부대내 불교신자 사병들의 심한 반발을 사왔었다.
  • 불상훼손 사건관련/국방장관,공개사과

    육군 17사단 전차대대 불상훼손사건과 관련,불교관계자 70여명은 12일 하오 국방부로 권령해장관을 방문,관계자들의 처벌과 함께 장관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권장관은 이 자리에서 공개사과를 한 뒤 관련자들의 처벌문제와 관련,『이미 지난 3일 보직해임돼 타부처로 전출시킨 전차대대장 조병석중령과 관련자 모두에게 책임을 엄격히 묻겠다』면서 필요할 경우 가능한 한 모든 법적제재를 취할 뜻을 분명히 했다.
  • 군 거듭나기 아직은…/이건영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국방부의 홍보정책은 과연 변했는가.지난 1일부터 매일 상오11시에 일일브리핑을 해온 국방부의 홍보방침은 상당히 변한듯 했다.문민정부 출범과 더불어 군이 거듭나고 있다는 증거로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작지만 상징적인 변화로 환영을 받았다.국방부의 과거 홍보태도에 익숙했던 사람들로부터는 『시대가 변하긴 변했구나』하고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12일 하오 국방부 제1회의실에서 있었던 「육군17사단 불상훼손사건」과 관련한 불교관계자들의 장관 항의방문 간담회장에서는 사정이 좀 달랐다.사진 취재가 점잖게 거절됐던 것이다.물론 완곡하게 사진취재를 거부한 양상이긴 했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또 이러긴가.옛날 관행을 못버리는 모양』이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말이 없을 정도였다. 국방부의 입장을 이해못하는 게 아니다.훼불사건과 관련해서는 국방부가 재발방지 다짐 속에 장관이 직접 공개사과하는 입장이었으나 이날은 간담회장에서 설혹 쌍방의 격앙된 분위기로 거두절미된 「상황」이 나갈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더 강하게 작용한 듯 했다. 그러나 사진취재의 경우 유독 불교계 언론매체에만 개방,막을 수 있는 데는 막고 피할 수 없는 데는 내버려 둔 것 같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간담회장에는 한 쪽에 스님과 신도등 불교관계자 70여명이 자리잡고 또 한쪽에는 국방부및 육군관계자 30여명이 나와 자리를 지키는 등 일찍이 볼수 없었던 장면을 연출했다. 예정시간을 50분가량 넘게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너무도 진지해 사진 한장 못찍은 게 오히려 「옥의 티」로 작용했을 정도였다. 불교관계자들은 다소 상기된 모습들이었지만 이에 응수하는 국방장관 및 국방부 관계자들의 해명은 비교적 소상했으며 솔직한 편이었다. 권령해장관은 『나의 종교가 소중하면 남의 종교도 소중하다』고 전제,『관련 대대장및 관계자들의 형사처벌문제도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면서 불교관계자들에게 최대한의 석명노력을 했다. 어찌보면 불교관계자들의 항의방문을 계기로 「해명의 장」을 마련코자 한 게 아니냐 할 정도로 진솔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권장관으로서도 이같은 담백한 해명장면을 널리 알려 불교계의 파문을 가라앉히고 싶었는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결국 서로가 이해를 구하고 해결의 방안을 찾을 수 있는 장소에 일부 관계자들의 「구태의연」한 발상이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이다. 군이 변한다는 것은 위만 변하는 게 아니다.위·아래 모두 변해야 한다.내부의 진통을 수반하는 「군의 거듭나기」가 이런 저런 이유로 뒤뚱거려서는 안되겠다.
  • 「노래마당법회」 열어 포교/서울 구룡사(새흐름)

    ◎누구나 참석… 법당서 대중가요 즐겨 『법당에 노래하러 가자』.매주 목요일 하오가 되면 서울 양재동 일대의 주부들 사이에 오가는 얘기다.하오1시부터 3시까지 신성한 법당에서 대중가요가 쏟아져 나오고 법당 중앙에는 스님대신 인기가수 이남이씨가 서있다.법당에는 이 사찰의 신도만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친구도 또 전혀 모르는 사람도 들어와 불상 아래서 노래를 즐긴다. 통도사 서울포교당 구룡사(주지 정우스님)는 이렇게해서 목요일 하오만 되면 신도보다 비신도들로 더 붐빈다.「노래마당법회」로 이름지어진 이 법회는 지난 3월4일 처음 개설된 이래 점점 인기를 더해 1개월이 지난 요즈음은 법당 좌석 3백개가 꽉차고 서있는 사람도 많다. 이 노래방에 준비된 곡은 1천3백곡.최근 유행곡은 물론 웬만한 흘러간 가요까지 다구비하고 있다.2백인치 대형스크린을 비롯,최신 레이저디스크플레이어등 8백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지난 87년 양재동 주택가 한가운데 현대식 건물의 사찰을 신축,도심포교의 새 장을 구축해온 정우스님은 『여신도들가운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래방을 가고 싶어도 컴컴한 분위기 때문에 못간다는 말을 듣고 그들에게 삶의 활력을 주기 위해서 노래마당법회를 열게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우선 절에 많은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찾아오게 하는것이 중요합니다.절 분위기에 자주 접하다보면 신심도 생기지 않겠습니까』라는 지론의 그는 법당 지하를 극단 「신시」의 전용극장으로 조건없이 빌려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같이 새로운 방법의 포교는 불교가 생활속에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 들게한다.
  • 총잡는 까닭은(외언내언)

    『무기란 상서롭지 못한 기구이다』(병자불상지기)라는 말이 있다.「노자」(31장)에 나온다.여기서의 「병」이란 무기 일반을 가리킨다.이 글은 다시 『그러므로 도를 깨달은 사람은 이를 쓰지 않는다』고 잇고 있다.이 31장에 대해서는 노자의 말이 아니라 병가의 말이 끼어든 것이라는 추측도 있어온다.병서인 「삼략」(하략편)에도 보이는 말이다. 무기는 무기를 부른다.지구촌의 냉전시대 동서 양진영이 에스컬레이트 현상으로 무기경쟁을 벌였던 것도 그것이다.저쪽에 무기가 있으면 이쪽에도 있어야 한다.저쪽보다 더 성능 좋은 것이 있어야 한다.물론 저쪽이라 해서 이쪽의 그런 움직임에 수수방관하는 것은 아니다.이쪽보다 더 나은걸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옛사람들이 상서롭지 못하다고 했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그것은 끝없는 대립을 의미하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의 우리 동포들이 로드니 킹 사건과 관련한 연방민권재판의 평결을 앞두고 폭동재발에 대비하여 총을 사재기하고 있다는 소식이다.여간만 불안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지난해의 폭동때 총이 있었던 경우는 방어해낸데 비해 총이 없었던 경우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았다는 경험에 바탕한 자위조치들이라고 한다.하지만 총이 있을 때의 인명피해와 없을 때의 그것이 같을 수는 없다.이쪽의 대비에 저쪽의 움직임 또한 달라질 것은 자명해지지 않은가.우려되는 것은 그 대목이다.정말로 『무기란 상서롭지 못한 기구』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세계제일의 부강국에서 경찰을 불신하여 국민들 각자가 자위수단을 강구하고 나섰다는 점이 괴이쩍어지면서 당혹하게 하기도 한다.나라 체면은 무엇이 되는지.불행한 일이다.과연 잘산다는 것은 무엇이며 또 행복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새삼 생각해보게 한다.역이민 현상이 두드러져 가는 까닭도 알만해진다.
  • 권투위의 직무유기/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양변기에 머리를 박고 괴어 있는 물을 마시려고 했다.그러나 인간으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차마 그럴수는 없었다.감량중에는 그렇게 목이 마르다』 65년부터 68년까지 프로복싱 밴텀급세계챔피언을 지낸 일본의 파이팅 하라다의 말이다. 『감량을 하고 있노라면 꿈에서도 음식이 보인다.게다가 신경이 곤두서서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게 된다』는 것이 66년부터 68년까지 주니어미들급 세계정상에 올랐던 김기수의 설명이다. 체급경기인 프로복싱에서 계체량통과는 링에 오르기 위한 첫번째 관문인 셈이다.그래서 엄청난 감량고를 견뎌내야만 한다. 중남미같은 곳에 우리나라나 일본의 프로복서가 원정을 가면 먼저 계체량에서 속을 때가 적지않다.이쪽은 성실하게 감량을 하고 나갔는데 상대방선수는 저울에 오르자마자 이쪽에서 눈금을 읽어볼틈도 주지않고 뛰어내리고는 미리 준비해두었던 주스를 벌컥벌컥 마셔버린다. 뻔히 부정계체량인줄 알면서도 이미 주스를 마셔버렸으니 다시 저울위에 올려놓아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다. 무리한 감량을 하지않은 쪽이보다 체력을 지니고 있을 것은 다시 말할나위도 없다. 그래서 KBC(한국권투위원회)경기규칙 제13장 「게체량」제56조에는 「출전선수는 본회 또는 지회에서 지정한 시간에 지정한 장소에 출두,본회 또는 지회의 역원입회하에 계체량을 해야한다」라고 규정함으로써 계체량의 공정성 보장을 못박아 놓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4일하오 문화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OPBF(동양태평양권투연맹)주니어페더급 타이틀매치,챔피언 최재원과 도전자 바라하마(인도네시아)의 메인게임과 오픈게임등이 KBC직원의 계체량 입회가 안돼 유산되고 말았다. 이 경기를 위해 땀을 흘려 준비했던 선수들,적지않은 투자를 한 프로모터들에게 피해를 입혔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KBC는 마땅히 그책임을 져야한다. 일부에서는 마치 프로복싱계의 내분이 이번 사건의 원인인 것처럼 이야기되고도 있지만 그전에도 프로복싱계의 내분은 있어왔으나 이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사건만은 변명의 여지없이 KBC의 잘못이라 여겨진다.
  • 쌀집­목욕탕 저울로 계체/복싱타이틀전 취소 망신(조약돌)

    ○…4일 하오3시부터 문화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챔피언 최재원과 도전자 바라하마(인도네시아)간의 동양주니어페더급 타이틀전이 한국권투위원회(KBC)의 공인을 받지 못해 취소되는 불상사가 발생. 이날 해프닝은 3일 실시된 계체(계체)에 KBC가 입회인을 내보내지 못하자 챔피언과 도전자가 임의로 합의,KBC 인근 쌀집에서 저울로 계체를 하고 이 경기의 오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4일 상오 목옥탕에서 계체를 하면서 빚어진 것. 이 때문에 경기를 중계하려던 MBC측은 계체 자체가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만큼 이 경기를 인정할수없다는 이유로 중계를 취소했고 결국 경기도 무산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 전차대대 부대장 영내 법당 폐쇄(조약돌)

    ◎3백여신도,“종교탄압” 규탄대회 ○…부천시 불교연합회(회장 임영담 석왕사주지)와 대한민국예비역법사회등 불교단체회원 3백여명은 3일 낮12시 경기도 시흥시 육군번개부대 예하 전차대대 앞에 모여 부대장 조병석중령의 영내 법당폐쇄와 불상 화형등 일련의 불교탄압행위에 대한 규탄집회를 갖고 원상회복및 관련자 문책등 정부의 상응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불교단체회원들은 지난해 4월 부임한 기독교신자인 이 부대 대대장 조중령이 지난 2월 중순쯤 영내 법당인 「호국신흥사」를 철거,창고로 사용케 했으며 법당에 모셔져 있던 불상을 태우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그들은 또 조중령이 이에앞서 군불자에 대한 종교행위를 방해하고 차별인사등 탄압을 자행해 이를 규탄하기 위해 집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장소에 나온 번개부대 부사단장 신인섭대령은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제가 된 법당은 육군에서 인가된 정식법당이 아니고 또 풍경소리가 야간근무에 방해됐기 때문에 철거됐다』고 밝히고 『불상과 기타 성물들은창고에 그대로 보존이 돼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조중령의 종교탄압부분은 계속 수사중이며 그같은 사실이 발견되면 인사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 열반의 땅 「보드가야」 「불교의 바타칸」으로

    ◎아시아 11개국,사원 등 앞다퉈 건립/“세계 중심지 만들자” 국제단체 나서 부처 열반의 땅­보드가야.아쇼카대왕이 부처의 득도를 기려 세운 마하보디사원으로 유명한 인도 중북부 비하르주 황무지의 작은 도시가 세계불교의 최고성지인 「불교의 바티칸」으로 가꾸어진다. 이는 최근 10여년 사이에 경제적 부를 이루기 시작한 아시아의 불교국가들이 마하보디사원 주변에 자국의 성지순례객들을 위한 자체 사원과 인도인을 위한 빈민구제시설 등을 다투어 건립하고 있기 때문이다.인도는 힌두교를 주종교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불교유적지들은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방치돼 왔다. 현재 이곳에 진출해있는 국가들은 스리랑카 미얀마 티베트 중국 타일란드 일본 부탄 베트남 네팔 방글라데시 등과 가장 늦게 진출한 한국 등 11개국.각기 고유의 문화적 배경에 입각,건축양식 등을 달리하고 있어 시가지는 각양각색의 모습을 띠고 있다. 스리랑카는 이 도시에 최근 1천만루피(4억원 상당)를 들여 부랑아 보호시설을 갖춘 부다가마 사원을 건립했다.이의 준공식 참석차 최근 방문한 라나싱게 프레마다사 스리랑카대통령은 『보드가야를 개신교의 예루살렘이나 카톨릭의 바티칸과 같이 불교의 고향으로 꾸며,동서양을 잇는 정신의 교량이 되게하자』고 주창했다.이곳에 진출한 국가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일본.두개의 사원과 빈민구제시설들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국제불교기구인 마하야나보존재단(FPMT)은 모두 2억 루피(80억원)를 투입,이 도시에 불교공원인 마이트레야공원 건립계획을 세우고 있다.이 공원에는 명상센터와 평화정원 등이 꾸며지고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나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과 같은 규모의 거대한 불상 건립도 포함돼 있다.
  • 대북한 “압력강화·시간벌기”다목적 포석/북핵 안보리회부결정의 배경

    ◎IAEA,통첩시한 끝나 수단 바닥/당장의 제재보단 외교적 설득 우선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가 31일 북한을 핵안전협정상의 의무불이행국으로 규정한다는 방침이 사실상 확정됨으로써 북한 핵문제가 마침내 IAEA로부터 유엔안보리로 넘어가게 됐다.이로써 북한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려 핵무기개발 포기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대북압력은 더욱 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북한핵문제의 안보리회부는 다목적용 포석으로 이해되고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북한에 대한 압력의 강도를 높이자는 것이다.그러나 이와함께 북한에 외교적 설득작업을 펼 시간적 여유를 벌자는 목적도 띠고 있다.북한에 준 한달간의 최후통첩 시한이 다 지나버려 법적·기술적 측면에서만 북한핵문제를 다루는 IAEA로선 더 이상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형편이다.그러나 북한핵문제가 안보리로 넘어가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문제와 연계돼 3개월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이 기간동안 북한 핵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여건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안보리는 물론 북한핵문제를 의제로 채택하는 것을 필두로 필요한 절차들을 밟아나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안보리로서도 당분간은 유엔특사를 북한에 파견한다든지 북한으로 하여금 IAEA 특별사찰 수용을 거듭 촉구하는 것과 같은 비교적 강도가 약한 내용의 결의안을 안보리의 이름으로 채택하는 등의 외교적 노력에 중점을 두지 당장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거론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북한을 설득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언제까지 계속되고 어느 시점에서 제재조치가 결정될지는 지금으로선 짐작키 어렵다.그러나 북한이 NPT탈퇴를 선언한 지난 3월12일로부터 3개월이 되는 6월12일까지는 이같은 외교적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따라서 앞으로 두달반 정도가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제재조치를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놓은채 외교적·정치적 해결에 큰 비중을 두는 것은 이제까지 북한이 보여온 불가측성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비록 그 실천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다고 할지라도 북한이 거듭 경고해온 한반도에서의 전쟁발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만도 없다는게 이제까지 북한의 불가측성을 경험해온 한국과 국제사회의 우려인 것이다.그 밑바탕에는 고삐풀린 말처럼 제멋대로 날뛰는 북한을 자극해 실제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불상사는 어떻게든 피해보자는 국제사회의 공통인식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IAEA의 특별사찰을 계속 거부하고 NPT탈퇴까지 선언하는등 핵문제와 관련해 초강경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는 권력다툼과 같은 북한내부의 문제가 복잡하게 연계돼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의 정치적 해결 모색과정에서 북한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현재로선 낙관도 비관도 할수 없는 형편이다. 다만 북한으로 하여금 태도를 바꾸게하는 관건은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빈틈없는 압력망의 구축과 함께 북한이 거부하기 어려운 적절한 회유책 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그같은 압력망 구축의 열쇠는 북한의 하나뿐인 후원자이자 북한에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인 중국이 쥐고 있다고 할 수있다.
  • 김문기 전 의원 수감/6억 받고 7명 부정편입학·땅 위장매입

    ◎「뒷문편입학」관련 학부모 6명 입검/검찰 전민자당 김문기의원(62·상지대 재단이사장)의 부동산위장등기·부정편입학사실을 수사해온 대검 중앙수사부는 31일 김전의원을 업무방해·국토이용관리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또 김전의원에게 부정편입학생을 알선하고 학부모로부터 1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주간한국의약신문 발행인 김남훈씨(46·서울 강동구 천호동217)도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하고 이원우씨(64·한약업·충북 제천시 중앙로2가)등 학부모 6명을 입건했다. 검찰수사결과 김전의원은 달아난 사위 황재복씨(46·전 상지대총장 비서실장)와 김남훈씨의 소개로 91년에 2명,92년에 5명등 모두 7명의 학생을 상지대 한의학과에 점수조작등으로 부정편입학시켜주고 1인당 1억∼1억5천만원씩 모두 6억원을(부정편입생 1명은 액수불상)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김전의원은 또 지난해 4월 거주민이 아니면 살수없는 강원도 원주시 우산동641의9 자연녹지 8백40평을 이모씨의 이름으로 사들이는등 이 일대 시가 12억원대의 땅 7천7백39평을사들인 혐의도 받고 있다. 김전의원은 이와함께 강원도 원주군 소초면 평장리 산190의3 선친묘소주변 약8백평의 녹지를 무단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전의원은 이밖에 91년12월에 서울 종로구 평창동445의14 1백여평의 땅을 현국립교육평가원장 모영기씨(당시 교육부 대학정책실장)로부터 2억6천만원에 사들일때 황모씨의 이름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 「두개의 국민투표」에 휩싸인 러 정국/제9차 인민대회이후

    ◎옐친­의회안 내용·시행방법 등 제각각/타협 여지 좁아져… 탄핵·해산공방 예산 보리스 옐친대통령과 의회내 보수세력간의 사생결단의 대결로 러시아헌정사상 최대의 위기를 불러일으켰던 9차 인민대표대회가 4일간의 회기를 마치고 29일 폐막됐다. 회기 막바지에 이르러 전격 상정될 대통령탄핵안이 부결되고 의회가 대통령신임투표에 동의함에 따라 보혁대결은 일단 4월25일 실시될 대통령신임투표에서 승패를 가리게됐다.그러나 투표에 부칠 내용과 투표방법상의 법적용을 놓고 양측간 입장차가 워낙 커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옐친대통령은 이번 9차인민대표대회를 통해 어쨌든 탄핵표결이 강행됐고 96년말로 만료되는 임기를 3년여 남겨 놓고 재신임을 받아야 될 입장에 처함으로써 큰 정치적 손상을 입게됐다. 옐친대통령은 신임투표가 헌법상의 국민투표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지난 91년 대통령선거때 채택된 대통령선거법에 의거해 치른다는 방침이다.이 경우 총유권자 과반수 투표에 투표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재신임을 받게된다.현재 러시아의 총유권자수는 1억6백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의회는 이를 국민투표로 규정,전체유권자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재신임의 요건으로 하는 별도의 결의안을 채택했다.전체유권자 과반수 찬성을 고집할 경우 재신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게 중론이다. 투표에 부칠 내용도 옐친대통령은 대통령신임외에 새헌법안,조기총선실시에 대한 가부를 묻기로 한 반면 의회는 ▲대통령신임 ▲현정부의 개혁노선에 대한 지지여부 ▲대통령및 의회조기선거실시에 대한 가부를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옐친대통령은 개혁노선에 대한 가부는 물론 대통령조기선거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쪽으로 방침을 바꾼 상태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양측의 현저한 입장차를 들어 자칫 의회·대통령이 실시하는 「두 개의 국민투표」가 강행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의회도 29일 전날 자신들이 받아들인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의 중재안을 무효화시키는 한편,지난 20일의 대통령비상통치포고령도 무효화시키는 결의안을 채택,사실상 타협의 여지를 모두 막아버렸다.따라서양측간 입장차는 사실상 인민대회개막전 보다 더 악화됐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이와함께 양측 모두 의회내에서의 대치는 일단 마감하고 대규모 집회등을 통한 장외세력대결에 돌입함으로써 러시아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옐친대통령은 의회의 입장과 상관없이 자신의 구도대로 국민투표를 강행,여기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의회해산등 강경책을 구사할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임투표는 법적구속력이 없는 여론조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의회해산등을 강행할 경우 「국민의 지지」라는 최소한의 명분은 얻겠지만 위헌시비는 똑같이 재연될 것이 분명하다. 이 경우 의회에서는 인민대회를 또 다시 소집,대통령탄핵을 재시도할 것이고 그 결과도 이번 인민대회와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달 남짓 남은 국민투표시까지 투표방법에 대해 양측이 과연 어떤 식으로 타협을 이뤄낼지가 최대 관심사항으로 등장했다.그렇지 않을 경우 2개의 국민투표는 물론 보수세력들의 조직적인 투표방해등에 의해 어떤 불상사가발생할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 「삼국유사」의 백제시대 고찰/사자사암터 찾았다

    ◎전북 익산 사자암서 명문새긴 기와 발견 전북 익산군 금마면 미륵산(일명 용화산)기슭에 위치한 사자암이 「삼국유사」에 기록된 백제시대의 고찰 사자사터로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은 문화재관리국 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가 지난2월24일부터 실시한 사자암에 대한 발굴조사결과 고려 충숙왕(1322)때 만들어진 암막새(한끝에 반달모양의 혀가 붙은 암기와)에 새겨진 명문을 발견함으로써 확인됐다.이 명문에는 「지치이년사자사조와」라고 적혀 있어 현재의 사자암이 고려시대및 그 이전에는 사자사로 불렸음을 알 수 있다. 사자암의 불당이 낡아 새로운 불전을 세우기 위해 그동안 사전조사발굴을 해온 부여문화연구소는 이 명문기와 이외에 네번째 건물터에서 백제계 기와등을 발굴함으로써 「삼국유사」에 나오는 사자사의 존재를 뚜렷이 입증했다.이번 발굴에서는 통일신라 기와,고려시대 암·수막새,청동불상등도 출토됐다. 일연이 편찬한 「삼국유사」무왕편에는 백제 최대사찰인 미륵사창건설화를 소개하면서 무왕이 부인인 선화공주와 함께 용화산사자사를 찾아간 일이 기술되어 있다.
  • 청소년 선도/김장호 수필가(굄돌)

    요즘 초중고생들의 자살과 마약흡연등이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이는 최근들어 사회갈등이 확산되고 흉악범죄급증으로 청소년들 역시 이같은 사회분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의 빈부와 상관없이 핵가족으로 인한 가정의 공백과 사회병리현상에서 오는 청소년기의 허무와 염세가 밀도를 더해감에 따라 그 밀도를 감당할 수 없을때 범죄 마약 자살로 폭발하는 것이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내성적인 청소년이 인신매매나 어린이유괴등과 같은 현실적 사회현상을 대하면 더욱 두려움에 떨게된다.이때 이를 얘기할 사람이 없으면 극단적인 공포심을 갖게 되는데 그러다가 결국에는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재작년에 서울모국교 6년생 신영철군이 불량배들에게 시달리다 못해 투신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이는 불량배들 때문에 등하교를 겁내는 청소년들의 실상을 비로소 어른들께 일깨워준 충격적 사건이었다.당시 부천시 모국교 5년생 강지현양이 신군자살에충격받고 자살하는 기막힌 일 또한 발생했었다.『이 사회의 범죄를 없애주세요.마지막 소원입니다.부탁합니다』는 신군의 유서에 담긴 절규가 귀에 쟁쟁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픈 심정이었다. 또 서울에서 국교생과 중학생이 하교후 소매치기하다 붙잡혔는데 그들의 범죄 동기가 용돈마련이라며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자 취조경찰관이 학교에서 뭘 가르쳤는지,부모들은 애들이 이지경이 되도록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타깝다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는 얘기를 들은적도 있다. 청소년들이 지속적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거나 세상에 대해 좌절하고 큰 충격을 받았을때 찾게 되는 것이 마약이나 자살이다. 그러나 부모와 자녀간 신뢰와 사랑으로 공동체를 형성해갈때 그같은 극단적 행위는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에게 사회에 대한 공포를 씻어주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립심과 자아통제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일본인 심리학자의 말이 귀에 닿는다. 『당신은 책읽는 모습을 아이들 앞에서 보여준 적이 있는가.당신은 비바람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걸어본적이 있는가.당신은 자신의 실패를 아이들에게 들려준적이 있는가.당신은 한번쯤 아이들의 책상서랍을 열어본적이 있는가』
  • 민주 당권경쟁 강이·중김·약정/내일 전당대회… 판세 분석

    ◎“1차투표서 과반수 확보 무난”/이기택/세과시 집회로 막판 역전 노려/김상현/상승세 타고 결선투표서 뒤집기전략”/정대철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이기택·김상현·정대철후보등 세 대표경선 출마자들은 9일 경기 경남 충남지역을 돌며 막판 부동표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데 이어 대회전날인 10일 서울에서는 저마다「세과시」형태를 통해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각 후보진영이 자체분석한 판도를 종합해보면 이후보의 우세속에 김상현후보의 추격전이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두 후보간의 각축이 예상되나 이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대철후보도 예상외의 약진을 하고 있어 어느 후보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2차투표가 진행될 경우 정후보의 진입여부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표의 압도적인 승리분위기에서 출발한 이번 선거는 중반이후 부터 김후보가 근소차이를 보이며 추격전이「가공할만하게」진행됐고 현재는 김후보의 추격이 주춤하며 이후보의「굳히기전략」이 다시 주목되고 있는 양상이다. 가장 큰 관심은 이후보가 1차투표에서 과반수의 대의원을 확보하느냐의 여부이다.이 문제는 만일 이대표가 과반수를 넘지 못하고 1위득표를 한다면 2차투표에서는「정­김」의 연대로 불리한 국면으로 치달아 결국 실패할 위험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김후보는 정후보와의 연대모색을 줄곧 펴왔으나 최근 정후보측은 연대모색시의 위험부담과 자신의 이미지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측근들의 고려에 따라 독자행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이·김 두후보가 2차투표에서 맞붙을 경우 정후보진영의 지지대의원이 쉽게 어느 한쪽의 몰표를 줄 가능성은 엷어지고 있다 하겠다. 그러나 이후보측은 결코 2차까지가는 불상사는 없을 것으로 단언한다. 민주계대의원 40%에다 김전대표의 「뜻」을 따르는 의원 40여명이 가담한 「한정회」의 힘을 빌면 과반수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여기에 전국 2백28개 지구당 가운데 3분의2인 1백48명의 지구당위원장의 지지를 이미 확보,「당선결의대회」가 이를 반증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후보진영에선 자체 여론조사결과 전체대의원 5천8백95명중 55%∼60%까지의 지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반면 김후보측은 40%의 지지를 이미 확보,이후보와 백중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따라서 이후보의 과반수득표를 이미 저지해 승기를 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후보측은 이의 근거로 현역의원34명을 포함,1백3명의 지구당위원장의 지지를 얻어냈고 전국의 15개시·도지부장 가운데 서울의 박실위원장을 비롯한 9개시·도지부장들이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결의한 점을 들고 있다 지구당위원장을 확보하는 방식의 이후보와는 달리 「밑으로 부터의 선거」전을 치러온 김후보는 오는 10일 자파지구당위원장 1백여명을 모아 세과시집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 정후보측은 서울등 수도권에서 20%,중부권 30%,영남권 18%,호남권 25%등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자파의 조홍규의원이 광주시지부장에 당선된 이후 호남쪽에서 의외의 호조를 띠고 있고 대체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당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후보측은 청년·여성대의원을 집중 공략하고 있고 젊은 층의 해심요원 1백27명이 전국을 4대권역으로 나눠 맨투맨식 선거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이대표가 46%,정후보가 31%,김후보가 21%로 나타난 데 대해 무척 고무돼 있으며 일단 2위진입후 2차투표에서 뒤집기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후보는 승패에 관계없이 이번 선거를 통해 어느 후보보다 정치적 입지에 성공을 거둘 케이스라는 게 당안팎의 지적이다.
  • 왕건릉 발굴… 불상 등 대량 출토/북한 고고학자들,최근 개성서

    ◎4면벽엔 채색 벽화/국화상감청자 일품 【북경=최두삼특파원】 북한의 고고학자들은 최근 개성에서 고려의 개국왕인 왕건의 능묘를 발굴,옥패 금동불상 황동항아리등 많은 유물을 얻어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능묘의 4면 벽과 천장에는 매화 소나무 대나무 청룡 백호 등의 채색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이들 벽화는 구도가 세밀하고 색깔이 선명하여 고려시대 회화예술의 훌륭한 기법을 말해주고 있으며 각종 자기류도 고려조의 고도로 발달된 공예수준과 김·동의 가공기술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특히 이번에 출토된 국화상감육자는 고려자기의 대표작이라해도 좋을만큼 훌륭했다는 것이다.
  • 뜻밖의 작은 기쁨/윤오숙 방송위 홍보부장(굄돌)

    몇해전 산정호수에 야유회를 갔다가 멀지 않은 곳에,탯줄이 묻힌 고향은 아니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어린시절 살던 동네가 있다는 생각이 나 그곳을 찾아보기로 했다.그곳은 6·25후 교직을 그만두고 경찰공무원으로 전직한 아버님께서 지서주임 발령을 받아 이사한 곳이다.떠난지 삼십수년이 흘렀으나 동네어귀며 길목들이 여전히 낯에 익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살던 집도 옛모습 그대로여서 반갑기 그지 없었다.그집은 아버지께서 부임하던 첫해 지서와 함께 관사용으로 신축한 간단한 구조의 집이었는데 그동안 크게 수리한 흔적이 전혀없고 쪽마루는 닳고 닳아 해묵은 행색을 역력히 드러내고 있었으나 아직도 끄덕없이 버티고 있었다.불현듯 나의 뇌리에는 국민학교 1학년 가을내내 작업복 차림으로 인부들과 함께 집짓는 일에 열중하던 지서주임님 모습이 생생히 떠오르며 동시에 은근히 기쁘고 자랑스런 생각이 들었다.바로 옆에 있는 지서의 안팎도 눈여겨 살펴보았다.그곳 역시 촌스럽기는 했으나 날림으로 지은 흔적이 어디에도 없어 기분이 좋았다.아버지의 공직자 또는 자연인으로서의 선량하고 정직한 성정과 떳떳한 책임의식을 물증으로 새삼 다시 확인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요즈음의 건축 자재와 기술은 40년전의 그것에 비해 몇갑절 더 월등할 것이다.그런데 우리들중 상당수가 방수나 보일러 시공이 잘못되어 번거롭고 짜증스런 경험을 한바 있고 또 하고 있다.공인받은 대형건설업체가 분양하는 아파트도 입주자들의 기대감을 어이없는 하자로써 여지없이 짓밟아 버리는 경우도 예사며 무너져 내리는 경우도 있다.공공건물의 경우도 완공후 얼마되지 않아 금이 가고 무너져 내리는 한심스런 촌극을 벌인다. 이같은 부실함은 정직성의 마비와 책임감의 부재 탓이다.부정한 농간이 없는데,업자가 됐든 감독관청이 됐든 각자의 본분과 소임에 진력하려는 책임감이 엄존하는데 그같은 불상사들이 어찌 일어나겠는가. 후손에 가난대신 넉넉한 재산을 물려줌은 좋은 일이다.그러나 물질적 부를 최고의 가치로 꼽는 사람은 자칫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시한 나머지 남의 권익을 외면할 가능성이 있어 어리석기에앞서 사회적으로 위험한 인물이다.재화만이 아니라 정직성이나 책임감같은 정신적 모범도 후손에게 기쁨과 복을 안겨줄 수 있는 값진 유산이다.정직성과 책임감도 그 중의 하나이다. 옛집 덕분에 나는 어린 시절 궁색함 때문에 아버님께 간간이 품었던 불만을 말끔히 보상받았다.지난 2월초 철원에서 군복무중인 아들의 면회 길에 다시 그곳을 가보니 옛집은 헐려 말쑥한 벽돌건물로 바뀌었다.이제 그집은 영영 사라졌다.하지만 그집에서 비롯된 기쁜 감회와 간접적 교훈은 내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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