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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구,노숙자 쉼터 ‘자유의 집’ 따뜻한 지원

    영등포구(구청장 金秀一)는 25일 지난 해 12월 4월 문을 연 ‘자유의 집’의 노숙자들을 위해 매주 토요일에 무료진료를 벌이는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는 또 불상사 방지를 위해 직원 3명을 고정배치해 입소자들을 관리하는한편 야간에는 당직자들이 순찰활동을 벌여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구는 노숙자들의 건강유지를 위해 관내 15개 병원의 도움을 받아 매주 토요일에 무료 진료활동을 벌이고 매주 월요일에는 청결유지를 위해 내·외부에대해 방역소독을 하기로 했다. 또 이·미용등 자원봉사활동이 확대되도록 지원하고 입소자들의 건강한 여가활동 및 건강유지를 위해 각종 운동기구도 지원하기로 했다. 노숙자들의 잦은 음주소란행위와 지역 배회 등으로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점을 감안,경비 및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 구는 또 적정수용인원보다 훨씬 많은 1,303명이 수용돼 있을 뿐 아니라 출입자유·음주허용 등으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빙기 이전에 이들을 분산수용해 줄 것을서울시에 건의했다.曺德鉉 hyoun@
  • 한나라 마산대회싸고 두기류

    24일 마산대회를 앞두고 한나라당내 기류가 복잡하다.장외로 나가는 지도부의 강경노선을 비판하는 시선은 예상외로 따갑다.“또다시 장외로 나가느냐”“한나라당이 ‘영남당’이냐”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분출되고 있다.대규모 옥외집회를 열어 강공으로 나갔을때 ‘지역감정’을 자극한다는 비난여론을 피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당내 곳곳에서 들린다. 거당적으로 치르는 행사인 만큼 당내 인사들은 대놓고 불만을 터뜨리지는못한다.속앓이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과는 달리 수도권과 중부권 의원들은위기감마저 느끼고 있다.마냥 거리로 나갈 경우 ‘득(得)’보다 ‘실(失)’이 크다는 손익계산서를 손에 쥐고 지도부의 눈치만 살핀다. 중부권의 한 의원은 “마산 대회를 시발로 대구·경기로 올라올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여권에 엄청난 부담을 주겠지만 야당도 부담을 지지 않을수 없다”고 걱정했다.또 지난해 서울역에서와 같은 폭력사태가 발생하면 정국이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장외 강경투쟁이 결국 지역정당으로 운신의 폭을 좁히는 ‘자충수’라는 분석이다. 당내 민주수호투쟁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도 이 점을 특히 경계했다.만의 하나 불상사가 생기면 그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초조해했다.민투위는 22일오전 회의를 열고 대회 개최에 따른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李會昌총재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마산대회의 중요성을다시 한번 부각시켰다.李총재는 “마산집회의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당력을 총동원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자”고 독려했다.당직자들에게는 세밀한 점검을 거듭 당부했다.李총재는 마산대회에 이어 오는 29일 여주·이천시민규탄궐기대회에도 참석한다.한편 張光根부대변인은 “여당의 ‘지역감정 조장’ 운운하는 상투적인 공세야말로 또 다른 지역감정의 조장”이라고 반박했다.
  • 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6회)-여주 목아불교박물관

    여주에는 신륵사가 있고,목아불교박물관이 있다.신륵사 구경은 못했어도 그 명성은 알듯,한국 최초의 불교전문박물관인 목아불교박물관도 여주의 새 명물로 꼽힌다. 목아박물관을 ‘제대로’아는 사람은 드물다.‘불교전문’이란 말이 불교신자에겐 귀하지만 오히려 특정종교라 낯설게 느껴져 선뜻 관람객으로 줄을 서기 망설여지기 때문이다.그러나 선입견을 살짝 넘어서면 불교는 물론 우리문화를 만날 수 있다. 경기도 여주는 임금님께 진상하던 쌀이 재배되던 기름진 땅.그 중에서도 남한강을 앞자락에 펼쳐놓은 강천면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80년대 말,이호리 야산을 병풍삼아 이국풍의 멋진 건축물이 들어섰다.신작로에서 봐도 눈길을 끌어 자연스럽게 찾아든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박물관의 터가 닦이기도 전,관람객이 먼저 찾아든 이 곳은 당초엔 공방(工房)이었다. 일본인들이 아침마다 조아리는 불상의 조각가로 진작 목조각분야에선 유명인사가 된 박찬수(朴贊守).그를 만나러 오는 외국인들은 작업과정을 꼭 보고 싶어했다.그래서 현대식 공방을짓게됐다. 불교유물을 비롯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컸던 박씨는 불교유물과 각종 유물들을 수집했다.소장품이 몇 개의 창고를 그득 채우자 조금씩 꺼내 전시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목아박물관은 태동했다.그리고 93년 개관하면서 다른 예술가들의 조각품까지 다양하게 전시하는 박물관이 됐다. 목아불교박물관에 들어서면 2,000평 야외조각공원 중앙에 큼직한 대리석 조각이 한 눈에 들어온다.불교박물관이니 부처님이 당연하겠지만 현대적인 건축물이라 순간 호기심이 이는 이 조각품이 바로 3년만에 완성된 ‘미륵삼존대불’이다.미륵과 관세음,지장보살을 현대작품으로 형상화했는데 불교예술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혹시 해질녘,스러져가는 태양빛을 등에 걸머진 미륵삼존대불의 모습이라도 볼 수 있다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지경이다.또 한 켠의 마리아상같은 마야부인도 불교예술품에 대한 고정관념을 간단하게 깨뜨려버릴 정도로 현대적인 조각미를 보여준다. “불교를 화두로 앞세운 것은 제 작품의 모태가 불교이기도 하지만 불교전래 후,우리 문화는 불교없이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불교는 인도의 종교가 아니라 우리 것으로 녹아들었음을 부인할 수 없지 않습니까?”박관장의 설명은 본관 전시관을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케한다. 박물관에는 박관장의 작품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그중 89년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법상(法床)은 스님이 대중설법 때 사용하는 것으로,고려시대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것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느티나무로 만든법상의 섬세한 조각이 볼만하다. 남해 용문사에 단 하나 남아 있는 움직이는 서가 윤장대(輪藏臺)를 실측,4분의 1로 축소 재현하기도 했다.500 나한전(羅漢殿)과 불감(佛龕)도 목아불교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유물.불감은 송광사의 국보 제42호 이동용불상을 재현한 것이다.원통형의 내부에 부처를 정밀하게 조각,절이 아닌 곳에서 모시는 불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목아불교박물관에서 꼭 봐야할 것은 ‘부처가 되고 싶은나무’이다.나무의 결을 보기만 해도 이 나무가 부처가 되고 싶은지 아니면나한이 되고 싶은지 단번에 알아낸다는 박관장의 투박한 작품은 보기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는 독특한 조각이다.몇 번의 칼이 스쳐갔을 뿐인 이 거친 조각은 유럽인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준 작품이다.또 천진난만한 동자(童子)상앞에선 지친 세상사를 잊고 웃을 수 있다. 이 박물관에는 박관장의 작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무려 6,000여점의 불교유물과 1만여점의 일반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순환전시로 좁은 전시관을 활용하고 있다.첫손에 꼽히는 보물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간행된 불교경전들이다.‘예념미타도량참법’‘묘법연화경’‘정원본대방광불화엄경’들은 각각 보물 1144호,1145호,114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외 석가모니의 진신사리와 부처의 일생을 담은 팔상성도,인도석탑들과 나한상,사천왕상과 청동제좌불상,화재로 소실되고 거의 남지않은 고려 나무불상 등 불교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그래서 불교신자들은 박물관을 돌아 나올 때까지 합장한 손을 풀지 않는다. 목아불교박물관은 미완성 박물관이다.1만평의 부지에 연이어 전시관이 세워질 계획으로 고려시대관,조선시대관 등 시대별로 유물들을 전시할 계획이고토종박물관도 설 것이다.토종박물관에는 민화와 가마,연,상여,옹기,뒤주,솟대와 장승 등 지방마다 다른 개다리 소반과 문짝까지 지난 시절이 그대로 재현될 계획이다.목아불교박물관은 늘 성장하는 박물관이다.許南周 yukyung@金允燦 yunchan@
  • 朴贊守 목아불교박물관장

    자랑많은 목아불교박물관에서 첫번째 ‘명물’은 단연 朴贊守(52)박물관장이다. “포청천,도사,산신령을 거쳐 작년부터는 임꺽정으로 불려요.도적이라도 한국 족보를 찾았으니 좋습니다” 상투 틀어올린 머리에 긴 수염이 예사롭지 않은 朴관장은 많은 별명 중에서도 ‘걸어다니는 토종박물관’이 제일 맘에 든다고 한다. 목아(木牙)라는 호에서 알 수 있듯 나무에 싹을 틔우는 것을 업(業)으로 삼은 박관장은 96년 국가지정 중요문화재 제 108호,목조각장 1호의 기록을 가진 이 시대 최고의 장인(匠人)이다.일본 NHK에서 다큐멘터리로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NHK는 ‘일본 가정의 불상 중 10%는 한국 의 조각가 박찬수의 작품이며 이러한 사실은 불교가 백제로부터 전래되어온 것을 또 한번 증명하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화전민의 많은 자식 중 하나로 어렵게 살았던 유년시절을 하나도 잊지않은박관장은 경제적 풍요를 즐기는 대신 불교유물과 전통유물을 수집했고 이 보물들을 ‘문화를 알리기 위해’ 박물관에 전시했다.불교전래 후 1,600년은불교유물을 빼고는우리 문화자체를 알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박관장은“불교박물관이니 볼 필요없다면서 박물관 문앞에서 돌아서는 사람들이 답답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시대별 박물관이 완전히 들어서는 10년 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물론 외국 관광객까지 필수적으로 다녀가는 날이 올 것으로 박관장은 믿고있다.
  • 지역감정 부추기는 야당집회

    경제청문회가 여당 단독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장외투쟁에 열을올리고 있다.한나라당은 오는 24일 경남 마산역 광장에서 ‘정치사찰·지역민생파탄규탄’ 대규모 집회를 갖고 이어 다음주 중에는 경북 구미에서 연쇄 옥외집회를 가질 준비를 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겉으로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한다는 명분으로 옥외집회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마산 창원 울산 구미 등 경남북 공단지역을 포함한 영남권의 지역정서에 영합하고 이를 부추겨 대여 정치공세를 강도 높게 펴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들은 삼성자동차·한일합섬·LG반도체 등 대기업의 연이은 퇴출과빅딜 조치로 최근 들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기류가 크게 상승하고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공단 주변에서는 “대기업 빅딜은 경상도 기업을죽이기 위해 추진한 것” “전라도에는 실업자가 없다” “구미공단의 공장을 뜯어 광주로 옮기려 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진작부터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한나라당이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감정을 조장·선동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는 것은 책임 있는 공당이 취할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동시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경제적 불만과 지역감정이 팽배한 곳에서 대중선동으로 군중심리를 자극하고 그 결과 과격시위가 촉발되는 등의 불상사가 일어 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결국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한나라당에 돌아가게 될 것이다. 영호남 결속과 화해를 위해 시민단체는 물론 두 지역의 각 지방자치단체 등 민관(民官)이 발벗고 나서고 있는 이때 유독 정치집단인 야당만이 이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반사이익을 얻어보겠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공동청문회를 위한 여야협상도 단 한 차례의 회담으로 등을 돌린 뒤 망국적인 지역감정에 호소하려는 태도는 의회정치의 틀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이다. 오늘날 야당이 엄동설한에 장외투쟁을 벌이게 된 데는 정국운영을 원만하게 이끌지 못한 여당의 책임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야당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1년 만에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올라서는 등 어느 때보다 국난 극복을 위한 국민적 결의가 높아가고 있는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한나라당 지도부가 냉철한 이성으로 돌아가 지역감정을부추기는 옥외집회 계획을 철회하기 바란다.또한 정부와 여당도 악성 유언비어 근절과 함께 영남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을 치유할 수 있는 특단의 정책적배려를 강구해 줄 것을 당부한다.
  • 불상 없는 법당 ‘무불선원’ 문연다

    법당에 불상을 모시지 않는 선불교(禪佛敎) 본래 모습의 선원이 서울 도심에 생긴다. 근대 한국불교 중흥조 경허(鏡虛)선사의 법맥을 잇는 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는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삼윤빌딩에 무불선원(無佛禪院)과 한국불교선학연구원을 개설,선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나선다.연구원 및 선원의 이사장에는 법장(法長) 수덕사 주지가,원장은 이은윤(李殷允) 중앙일보 종교전문 대기자가 맡는다. ‘무불선원’은 4월 개강에 앞서 3월 한달동안 입문자를 위해 공개로 예비강좌를 실시,일정 테스트를 거쳐 자격을 갖춘 사람만 선발한다. 이와함께 한국불교선학연구원은 48명의 대학교수를 연구위원으로 위촉,한중일 3국의 선사상을 폭넓게 연구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선을 연구하는 석·박사 과정 선학도에게 장학금도 지급할 방침이다. 이밖에 오는 5월28일 경허선사 열반 87주년을 맞아 제1회 추모학술회의를개최하는 한편 각종 학술회의,연구논문발표회,선어록 강독회,고승초청법회,선적(禪蹟)답사 등을 열고 ‘덕숭선학논집’‘덕숭선학총서’ ‘덕숭회보’등도 발간할 예정이다.(02)541-0002.
  • 산불예방에 모든 행정력 투입

    행정자치부는 17일 겨울가뭄으로 최근 자주 일어나고 있는 산불을 막는 데모든 행정력을 투입키로 했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산림청과 협조해 24시간 산불상황관리체제를 확립하는한편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토록 했다고 밝혔다.또 모든 공무원으로 하여금 산불방지 비상경계근무에 들어가고,공익감시요원과 유급감시원은 물론 공공근로자를 산불감시 요원으로 확대 고용하여 취약지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토록 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전국적으로 27건의 산불이 일어나35.2㏊의 임야를 태웠다.이같은 수치는 전년에 비해 건수와 면적 모두 4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 프로농구코트 판정시비로 ‘혼탁’

    98∼99프로농구가 판정시비로 멍들고 있다-.한국농구연맹(KBL)은 올 시즌개막을 앞두고 미국인 제시 톰슨을 심판부장으로 영입하고 심판위원장을 교체하는 등 판정시비 종식을 위한 조치를 취했다.톰슨 부장이 개막전에서 ‘칼날판정’을 선보이자 코트 안팎에서는 한때 판정시비가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었다.하지만 이틀만인 지난해 11월 11일 나산-대우전에서 종료 0.7초전 신입심판의 엉뚱한 휘슬로 1점차의 역전승이 연출되면서 판정에 대한 불신은 다시 싹텄고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잡음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 2일 나래가 시즌 첫 제소를 하는 사태가 빚어졌고 급기야 7일에는 기아가 LG와의 창원경기에서 판정에 항의해 사실상 경기를 포기하는 불상사로까지 번졌다.지난해 12월 30일 SBS와의 의정부경기에서 종료 버저와 동시에 나온 신입심판의 석연찮은 파울 선언으로 쓴잔을 든 기아는 5일 대우전에 이어 7일 다시 불리한 휘슬이 쏟아지자 자포자기식 강수를 둔 것.특히 이날 심판 3명 가운데는 기아가 “수차례 불이익을 당했다”며 ‘기피인물’로 지목한 신현수 신동재씨가 포함돼 경기전부터 기아는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고 두 심판은 기아의 피해의식에 근거라도 제공하듯 줄곧 ‘기아에게는 법대로,LG에게는 멋대로’의 판정을 해 파국을 부채질했다. 최근 판정시비의 큰 특징은 KBL에서 입김이 강한 몇몇팀과 연패팀의 홈 경기에서 집중되고 있으며 말썽을 일으킨 심판은 대부분 득을 본 팀과 ‘연고’가 있다는 것.이 때문에 코트 주변에서는 “심판 명단만 보면 대충 승부를 점칠 수 있다”는 비아냥이 무성하다. 판정시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BL은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서는 홈팀의 승률이 높고 연패팀이 없어야 한다’며 항의하는 팀과 선수에 대한 징계만을 남발해 “편파판정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 단축마라톤 참가 獨선수 숨져

    │쇠스트(독일)AFP연합│ 독일에서 2명의 남자가 새해맞이 단축마라톤 경주에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두 사나이는 1일 독일 쇠스트에서 열린 새해맞이 15㎞ 단축마라톤에 참가,2시간여를 달려 결승선에 다다랐으나 곧 의식을 잃고쓰러진 것. 현장에 있던 의료진이 달려와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이들은 끝내 숨졌는데해마다 열리는 이 단축마라톤에는 5,000명 가량의 시민이 참가했다.
  • “”새해 새설계”” 여기서

    묵은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할 때가 됐다.내년은 토끼의 해인 기묘년. 지난 해가 유난히 어려웠던 한 해였기에 기묘년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정 초에 갖는 마음가짐은 1년을 좌우한다고 한다.그래서 누구나 새 해 초가 되 면 설레이기 마련이다.묵은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신정휴일.이 신 정휴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새해를 맞아 알차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고궁개방] 새해 원단에 고궁을 찾아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 일 것이다.문화재관리국은 1월1일 하루 서울 경기소재 5대 고궁과 14개 능· 원을 일반인들에게 평상시처럼 공개하기로 했다.이날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 은 무료입장을 할 수 있어 한복차림으로 가족 나들이를 해볼만한 곳들이다. 덕수궁과 창경궁에서는 널뛰기,팽이치기,윷놀이,투호 등의 민속놀이마당도 마련된다. ?개樗隔貶? 에버랜드는 99년 토끼해를 맞아 1월1­3일 산토끼 99마리가 자유롭게 뛰노 는 토끼광장을 만든다.‘토생전’을 응용한 레크리에이션과토끼방 토끼쿠키 도 만들어 선보인다.유러피안광장에서는 대학생 동아리 ‘천기누설’이 한해 운수를 점쳐 주는 사주풀이마당을 연다.또 옛사람들이 새해 첫날 무병장수 를 빌며 드나들었다는 대형 ‘불로문 통과’행사도 열린다.제기차기,윷놀이, 투호,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 광장과 어우동 방자 향단이 출연하는 고전 해학마당극에도 참여할 수 있다. 롯데월드는 오후 7시·7시30분 두차례 신년 민속 퍼레이드를 연다.60인조 마칭밴드를 따라 태평성대 어가행렬,대동놀이 ,춘향전 등 전통축제 행렬이 지나면서 신년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가든스테 이지에서는 1일과 3일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있고 매일 오후 9시30분 ‘라이 브 뮤직밴드 쇼’가 열린다.오후 11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서울랜드는 삼천 리동산에서 1일부터 3일까지 우리 전통 점치기와 컴퓨터 점을 비교하는 행사 를 가져 찾는 이들의 사주 궁합 관상을 보아준다.1일 오후 2시 통나무 무대 에서는 뽀빠이 이상용이 폭소덕담을 섞은 공연을 연다.1일부터 2일까지 흥겨 운 농악대 공연과 함께 무료가훈 써주기,윷놀이,투호,제기차기,줄넘기,고무 줄놀이 등 가족단위의 민속놀이 한마당도 계속된다. [해돋이 구경] 동해 추암은 ‘일출 1번지’로 불리는 동해시의 해돋이 명소.명물인 촛대 바위와 기암괴석 뒤로 펼쳐진 망망대해 끝에서 솟는 해의 모습이 장관이다. 마을 옆 언덕배기에 들어서면 촛대바위가 나타나는데 옆쪽에 각양각색의 암 석전시장이 펼쳐져 문어 불상 해골 폭포바위 등 모두가 신기하기만 하다.암 석지대 바로 옆에는 고려때 세운 해암정이 남아 있는데 정면 3칸,옆면 2칸의 해암정에 서면 파도의 숨소리가 들린다. 강릉 정동진은 한때 탄광촌이었던 곳.드라마 모래시계 방송후 더욱 인기를 더해 가고 있는 어촌이다.넓은 모래사장과 담수가 빠져 나가는 낡은 철다리 는 손을 맞잡고 지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만점이다.밤기차를 타고 달려와 맞 는 해돋이의 멋이 더욱 정겹다.해안에 인접해 있어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바 다와 마주하게 되는데 맑은 물과 탁트인 시야가 사색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영덕 강구항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의 어촌.MBC TV의 ‘ 그대 그리고 나’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해뜨는 장소가 일정치 않아 항구에 선 자칫 일출을 놓칠수도 있기 때문에 삼사 해상공원 쪽을 택하는게 일출을 보기에 안전하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은 서해안이면서도 지형 때문에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장엄한 동해 일출에 비해 소박하지만 정겨운 분위기 가 일품이다.날씨에 별로 구애받지 않고 일출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수 향일암은 지명 그대로 해를 향해 열려있는 암자.한려수도를 바라보고 들어 앉아 있는 대웅전과 관음전,산신각 등 모두 6동짜리 작지 않은 사찰이 다.전남 여수시 돌산대교를 건너 30분쯤 달리면 향일암으로 향하는 입구가 나타난다.돌산섬의 끝인 임포에선 10분거리다.이른 새벽 바위봉우리에 올라 서면 향일암의 본체가 드러난다.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동백숲과 바위병풍이 에워싸고 있는 암자의 모습이 퍽이나 아름답다. 강원도 양양의 낙산 일출은 동해의 많은 해돋이 가운데서도 가장 장관을 이룬다.일출기간은 짧지만 주변건물,풍경들과 어우러지는 색채의 조화가 볼 만하다.의상·원효대사의 흔적이 살아있는 홍련암과 보타전,낙산사 경내의 범종과 7층석탑 등 지정문화재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낙산해수욕장의 모래밭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대장관은 멋진 겨울바다 여행코스가 아닐 수 없 다. 경주 토함산과 석굴암의 일출 장면은 우리의 자랑거리다.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를 끼고 있는 토함산은 동해의 햇살이 가장 먼저 와 닿는 땅이다.바다 가 끓어 오르듯 붉은 구름을 피워 올리다가 순식간에 솟구치는 해돋이는 정 초에 한 번쯤 가져 볼 만한 경험일 것이다.토함산 너머에 자리잡고 있는 감 포도 들러 볼 만한 곳.감포 앞바다로 향하는 길목에 늘어선 기림사와 감은사 지,이견대,대왕암은 신라의 체취를 물씬 풍긴다. 거제도 해금강과 외도해상공원도 원단 해돋이의 감상지로는 탁월한 곳.외 도는 동백숲과 선인장,용설란 등 아열대식품이 많아 이국적인 풍치를 느끼게 한다.일본의 침략을 막기위해 조선시대에 쌓았다는 5개 성과 6·25전쟁 당 시 포로가 거주했던 포로수용소 등 역사문화유적도 기다리고 있다. [볼만한 전시] 63빌딩은 1층 특별전시장에서 이집트 유적을 매일 밤 10시까지 전시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탐사대로 나서 이집트 진품유물 150점을 발굴해보는 체험의 장소다.전망대에선 운석(별똥)과 희귀광석 등 600여점을 모은 별똥·희귀광 석전이 전망대에서 열린다. 한국종합전시장(KOEX) 태평양관에서는 ‘살아있는 희귀 해양생물박람회’가 열린다.해수어,열대어,세계 희귀해양생물,한국 연안어류,희귀파충류 등 어 류 350종,파출류 70여종 등 모두 420종 3,000점이 선보인다. 또 원주 치악산드림랜드에서는 눈썰매장 개장과 함께 국내외에서 찍은 UFO( 미확인비행물체) 사진 60점이 공개되는데 연휴기간 동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의 조각작품 관람도 의미있는 것이다.65개국 205명의 작품 213점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어 확 트인 주변 환경과 함께 조형물을 감상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12점을 새로 전시했다. [기타] 한국민속촌은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장을 마련한다.기묘년맞이 운수대통 굿 판에선 입장객들에게 점을 봐 주고 재수부적을 나눠준다.중요무형문화재인 북청사자놀음,송파산대놀이,세시풍속인 풍물,줄타기,지신밟기 등을 선보인다 .디딜방아,괴나리봇짐 져보기, 지게지기 등 전통생활 체험장도 마련한다.전 통 얼음썰매와 연날리기 투호놀이 등에도 참가할 수 있다. 서울타워에서는 세모의 서울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31일밤과 1일 새벽4시 까지 전망대를 개방한다.주간에는 세계각국 유물 3,000점을 전시하는 지구촌 민속박물관,로봇 동물인형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세계뮤지컬동물랜드 등도 마련한다. 또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대학 수학수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 에게 공원을 완전 무료 개방한다.학생증과 수험표를 지참하면 무료 입장할수 있다. ?겉那∩? kimus@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올 체임 사상 첫 1兆 넘어

    IMF 이후 경기불황으로 올해 발생한 체불임금 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연간 체불임금 발생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30일까지의 체불임금 발생총액은 1조1,445억7,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5,240억8,000만원(45.8%)은 체불상태다. 체불임금 가운데 786억원은 지난해 체불임금 중 이월된 금액으로 올들어 11개월 동안 발생한 체불임금은 1조6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IMF 성탄절/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우리가 무심코 부르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1818년,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부근의 니콜라스성당이 기적처럼 탄생시킨 노래다.성탄예배를 보기 위해 신자들이 모여 들었으나 교회의 오르간이 고장나는 바람에 신부 요제프모르가 지은 시에다 오르간 주자이던 프란츠 그루버가 기타반주로 즉석작곡한 것이다.모르 신부는 ‘투명한 영감에 사로잡혀’신의 은총이 담긴 자작시를 일시에 읊을수 있었고 작곡을 한 그루버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기타반주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크리스마스 본래의 취지를 살린 이노래 한곡으로 그루버는 당장 세계적 작곡가의 반열에 올랐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들뜨고 낭비하는 허랑방탕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성탄 며칠전부터 신나는 캐럴과 선물보따리와 저녁모임을 위한 사치한 치장이 거리를 누비고 명동성당으로 이어지는 종로 일대는 과식과 만취가 범람하여 크리스마스는 일년동안의 스트레스와 울분을 푸는 날로 잘못 인식된 적도 있다.그러나 지난해 복병처럼 도사렸다 불그러진 국제통화기금(IMF) 불상사로 인해 우리 모두는 고통스럽고 참담한 나날을 보내지 않으면 안되었다.실직자·노숙자들은 거리를 헤매고 각 기업은 구조조정으로 정든 동료들을 퇴출시키는 뼈를 깎는 아픔을 겪었다.그래선지 크리스마스 캐럴도, 송년모임도 부산해보이지 않고 구세군 자선남비만이 종소리를 울리며 행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뿐이다.‘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크리스마스 취지가 되살아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엊그제 성남시에서는 거동은 물론 말하기 조차 힘든 뇌성마비 어린이들이 그동안 자신들을 도와준 이들에게 보은의 공연을 펼치는가하면 서울 강서구에서는 노숙자들이 손수 만든 음식을 주민들에게 대접하는 송년잔치를 열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도움을 받으면 갚고 어려우면 나누는 인정은 우리만의 강점이자 아름다운 민족성이다.종교지도자들도 화해와 사랑, 특히 경제정의를 세우자는 성탄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고요하고 거룩한 밤’에 ‘맑고 투명한 마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IMF시련이 극복되기를,그리고 새해에는 무수한 행복과 발전과 기쁨의 기적이 소생되기를 모두가 한 마음으로 경건하게 기원해보자.
  • 끝 안보이는 조계종 분규­조계사 점거와 경찰력 투입의 전말

    ◎佛心도 등돌린 ‘절뺏기 싸움’/총무원장 선출싸고 해묵은 갈등 재연/“폭력방치” 비난 여론에 해산작전 돌입 지난 11월 1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의 조계종 총무원청사 점거로 시작된 조계종 분규가 43일 만에 공권력의 강제진압으로 일단락됐다. 법원은 11일 퇴거단행 가처분 결정에 따라 23일 오전 경찰의 협조를 얻어 정화개혁회의(상임위원장 월탄) 소속 승려들을 청사에서 강제로 끌어냈다. 경찰은 그동안 조계종 분규가 종교내부의 문제인데다가 진입과정에서 불상사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적극적인 개입을 미뤄왔으나 법원의 강력한 요청과 조계종의 폭력사태를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에 따라 장비와 인원을 동원해 해산작전에 돌입했다. 더욱이 22일 정화개혁회의측 승려들이 대구 동화사를 무력으로 접수,이른바 ‘절뺏기싸움’이 전국적으로 번져 나갈 조짐을 보이자 26일로 예정된 집행시한까지 기다릴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계종의 분규는 제29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송원장의 ‘3선출마 문제’로 시작됐다. 송원장의 3선출마에 반대하는 월탄 지선 설조 후보진영을 비롯한 일부 종회의원과 승가단체들이 ‘송원장 3선 반대 범불교도 연대회의’를 구성,송원장의 3선반대 운동을 펼쳤고 여기에 월하 종정이 송원장의 3선 출마를 반대하는 교시를 내리는 등 총무원장 선거에 직접 개입하고 나섰다. 그러나 송원장이 ‘3선출마’를 강행할 태도를 보이자 선거 하루전인 11월11일 전국승려대회를 연 뒤 총무원청사를 점거,‘정화개혁회의’를 발족시키고 지금까지 ‘제2의 정화’를 부르짖으며 총무원 청사를 점거해왔다. 조계종 분규는 겉으로는 송원장의 3선 출마강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양측에서 ‘제2의 정화불사’와 ‘종헌종법수호’를 내걸고 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종정과 총무원장의 갈등및 치탈도첩자(승적을 영구히 박탈당한 사람)문제,경북 경산 선본사(갓바위)와 서울 봉은사 등 노른자위 사찰과 동국대재단 운영권 다툼,교구본사주지 선거제도 등을 둘러싼 이른바 ‘이권’ 싸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불교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지금까지의 구도는 종정 및 월탄 상임위원장에 대항해 혜암 전 원로회의 의장과 법등 중앙종회 의장,지선후보,도법 총무원장 권한대행 등이 연대,정화개혁회의측을 압박해 온 형국이었다. 정화개혁회의측에는 월하 종정을 비롯해 벽암 원로회의 의장,다수의 원로스님,월탄 후보지지세력,특별사면을 원하는 황진경 등 일부 징계승려,서울 봉은사 연고권을 주장하는 중앙승가대 동문,조계사 통도사 은해사 등 일부 교구본사가 적극적으로 가담해왔다. 이에 반해 중앙종회측에는 ‘영우회’로 불리는 중앙종회 중심세력 등 동국대 재단 운영에 이해관계가 있는 세력과 송원장 지지세력,실천승가회 등 지선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과 조계종 원우회 등 재가종무원과 재가불자 단체들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상당수 교구본사 주지들은 사태의 추이를 관망해온 상태였다. ◎조계종 사태 어디로 갈까/새 총무원장 29일 선출… 早期수습 총력/정화개혁회의측 핵심인물 중징계 불가피… 후유증 클듯 법원의 강제집행에 따라 청사에 복귀한 조계종 총무원(원장권한대행 도법)은 29일로 예정된 제29대 총무원장 선거를 통해 일단 새 체제를 출범시킨 뒤 최단시일 내에 사태를 수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2일로 등록을 마감한 차기 총무원장 선거에는 지선(知詵)백양사 주지와 고산(65) 쌍계사 주지가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번 사태 수습과정에서 정화개혁회의 핵심인물들에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교구본사 주지 선거제도와 직영사찰 운영권 및 일부사찰에 대한 주지교체문제 등을 둘러싸고 한동안 진통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청사에서 내몰린 정화개혁회의는 월하 종정을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한 채 법원및 경찰에 대한 규탄과 함께 복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그 거점으로 양산 통도사와 영천 은해사,대구 동화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월하 종정은 23일 법원의 강제집행후 “정화개혁회의가 그냥 손들고 말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언해 분규가 계속될 가능성을 비쳤으며 정화개혁회의측의 한 관계자도 “종정교시 봉행을 위해 조계사 인근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해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과 총무원 청사 강제 진입에 따라 정화개혁회의는 급속히 세를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무튼 조계종 분규가 자체내의 협상이나 합의에 따라 수습되지 못하고 공권력을 불러들인 것은 불교계에 큰 상처로 남게 됐으며 한동안 후유증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조계사 사태 일지 ●98년 10월24일=‘宋月珠 총무원장 3선반대’ 승적박탈 승려 30여명,조계사 총무원청사 점거 농성 ●11월3일=宋月珠 총무원장,제29대 총무원장 후보 출마선언 ●11월4일=宋月珠 스님 반대파,3선출마 저지위한 ‘종정예하 교시봉행’ 거행 ●11월11일=宋月珠 스님 반대파,승려대회 개최 후 총무원청사 강제 점거. ‘정화개혁회의’출범 ●11월12일=총무원장 선거 무산 ●11월12일=조계종 중앙선관위,선거연기 발표 ●11월13일=宋月珠 스님,月誕 스님 등 반대파 승려 3명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 ●11월16일=反정화회의,정화회의 상대로 서울지검에 퇴거단행 및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 ●11월19일=宋月珠 스님파,청사진입 시도하다 정화회의측과 충돌. 宋月珠 스님 총무원장 후보사퇴 발표 ●11월30일=反정화회의,노상 승려대회 개최 후 청사진입 시도 ●12월6일=反정화회의측,제1차 범불교도대회 개최. 범불교연대회의 구성 ●12월11일=법원,총무원 점거 정화회의측에 퇴거명령 ●12월18일=법원,퇴거결정 강제집행 무산 ●12월19일=법원,퇴거결정 2차 강제집행 무산 ●12월21일=퇴거결정 3차 강제집행 연기. 정화회의,대구 동화사 강제 접수 ●12월22일=동화사 性德 스님,정부개입 촉구 ●12월23일=경찰 조계사 투입. 법원 강제집행 완료
  • 우려되는 조계종 사태(사설)

    조계종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은 이제 실망스러움을 넘어 분노로 치닫고 있다.제29대 총무원장 자리를 둘러싼 대립과 갈등이 세속의 우중(愚衆)보다 더 적나라한 극한대결 양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3선 불가(不可) 시비가 붙고 이어 폭력행위를 동반한 총무원 청사 점거 사태가 일어났을때 우리는 대화와 양보를 통한 원만한 사태해결을 촉구했었다.다행히 사태의 한 당사자인 전임 宋月珠 총무원장이 임기를 하루 남기고 사퇴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조계종단의 분규는 계속 꼬여 가기만 하고 있다. 宋원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정화개혁회의의 총무원 점거가 계속되면서 관계 당사자들의 사태해결을 위한 합의마저 月下종정의 거부로 무산됨으로써 30일 ‘종헌 종법 수호를 위한 승려대회’가 노상에서 강행돼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또다시 난투극이 벌어져 5,000여명의 경찰이 동원되는 불상사가 일어난 것이다.결국 조계종단이 두쪽으로 나뉘는 파국을 맞게 될 전망이다. 조계종단의 이같은 사태는 일찍이 불교유신론을 제창한 卍海 韓龍雲의 “벼룩 서말을 몰고가는 일보다 중 셋을 몰고가는 일이 더 어렵다”던 한탄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일제 총독부의 분열책동에 놀아나 이합집산하는 당시 스님들을 꼬집은 卍海의 한탄이 오늘에도 적용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한국인에게 불교는 단순한 종교가 아니다.불교는 1600여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하며 한국인의 정신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더욱이 국난이 있을 때마다 떨쳐 일어선 호국불교의 전통도 간직하고 있다.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 제2건국을 위한 개혁 작업이 사회 각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터에 한국의 대표적인 종교인 불교계가 길거리에 내몰린 실직자 구제등 국난 극복에 도움은 못줄망정 오히려 우리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조계종 사태의 당사자들은 염불보다 잿밥에 뜻을 둔 듯한 종권다툼의 격앙된 자세를 버리고 중생제도(衆生濟度)를 위해 속세를 떠나 출가할 때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야 한다.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어려운 시대를살아가는 중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는 종교인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이미 재가 불자들이 폭력스님들에 대한 공양·청법·예경을 거부했듯이 크게 실추된 종단과 불교의 위상을 되살리기 어려울 것이다.
  • 이제야 가는 금강산(朴康文 코너)

    일반 관광객을 태운 금강산행 첫 배가 18일 마침내 떠났다. ‘마침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동안 일이 잘 되느니 안 되느니 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북이 고향이 아니어서 그런지,당장 가 보고 싶은 열망까지는 없다. 우선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또,이런저런 제약이 많아 퍽 신경 써야 하는 여행이 될것 같은 것도 내키지 않는 이유다. 시일이 한참 지나면 요금도 내리고 제약도 좀 풀릴 것이니 언젠가는 그 곳 절경을 가 보게 될 것이다. 그래도,금강산 관광길이 하루라도 일찍 열리기를 바란 것은,남북간의 굳은 장벽이 작은 틈새나마 열리고 앞으로 이 틈새가 점점 넓어지면서 양쪽의 신뢰와 이해가 쌓일 수 있게 되리라는 희망에서였다. 다른 많은 분의 생각도 이와 같을 것이다. ○남북 ‘신뢰감 구축’ 희망 싹터 금강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초등학교 때 배운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하는 노래 구절이다. 어린 시절 배운 이 노래는 강산을 뇌리에 깊이 새겨 놓았다. 장성해서 들은 ‘그리운 금강산’이라는 아름다운 노래가 그 각인을 더욱 깊게 했다. 여기까지는 국민적인 공감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금강산하면 안춘근이란 분을 생각하게 된다. 몇 년 전에 작고 한 이 분의 고향이 금강산 기슭에 있는 반농반어의 작은 마을이었다. 고서수집가,출판평론가,수필가로 활동한 그는 ‘고향’ ‘언제 고향에 갈수 있을까’ ‘우리들의 자랑 금강산’등 여러 편의 글에 고향 마을과 금강산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는 아호를 출생지인 외금강면 남애리를 따서 남애라고 하면서 고향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다가 금강산 뱃길이 열리는 것을 보지 못하고 이승을 떠났다. 아마 생존했더라면 이번 첫 배에 꼭 탔을 것이다. 금강산 옛 그림 스무 폭으로 꾸민 병풍과 금강산 흙으로 빚은 불상을 서재에 두고 따뜻한 고향 흙냄새를 맡으려고 했던 그가 이 좋은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그는 ‘대한팔경’의 “에헤 금강산 일만이천,봉마다 기암이요”하는 구절이 시작되면 어떤 일을 하다가도 일손을 멈추고 듣고,몇 명 모이지 않는 장전 남국민학교 동창회 때는 이노래를 합창한다고 했었다. 고령인데도 이 추운 날씨에 비싼 노자를 들여 금강호에 오른 관광객 가운데는 남애와 같은 심정인 분들이 있을 것이다. ○육로도 하루빨리 열렸으면 남북이 분단된 지 반세기. 북에 고향을 두고 온 이들은 고령이 되었다. 많은 이가 이미 한을 가슴에 안은 채 세상을 떴다. 금강산 가는 길이 뱃길만 아니라 육로로도 열리고,금강산뿐만 아니라 북의 다른 지역도 통행할 수 있게 되어 ‘죽기 전에 한번만이라도’하고 염원하는 이들이 고향에 가 볼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 일반 관광객에 앞서 금강산을 다녀온 사람들이 전하는 것을 보면,우회도로와 철조망으로 북한 주민들과 접촉할 수 없게 해 놓았더라고 하니,이 기원의 실현은 어려울 것 같아 보인다. 그렇지만 누가 알랴. 남한 관광객을 태운 커다란 배가 동해항에서 장전항까지 가게 되는 일이 이루어지고 있듯이,생각보다 빨리 북한의 다른 지역 통행도 할 수 있게 되는 날이 올지.
  • 조치훈 기사의 1,000승 위업에 부쳐(박갑천 칼럼)

    일본에서 활약중인 조치훈 기사가 1,000승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에서는 네번째 기록이지만 프로생활 30년만의 이 위업은 가장 젊은 나이와 짧은 시일에 세웠다는 점에서 뜻이 깊다.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천’이란 큰숫자다.한데도 일상생활에서 특히 화폐단위 따위와 비겨지면서 대단찮게 여겨지는 경향이다.그래서 말인데 어린날 할머니 손을 잡고 한듬절(해남 대흥사)의 천불전(千佛殿) 본 기억이 새롭다.천개불상이 어찌 그리 많다고 느껴지던 것인고.하나,둘…하고 세어나갈때의 천이란 크고도 많은 숫자다. 그런 까닭으로 천은 숫자적 개념외에 크고 많다는 뜻을 갖는게 세계적 공통현상이다.고려가요 ‘동동’(動動)에서 “즈믄 □長存 □샬藥이라 받□노이다”하는 그 ‘즈믄□’는 ‘천년’이면서 ‘오래오래’라는 뜻을 지닌것.일본국가 ‘기미가요’(君□代)의 “임금님의 대는 천대(千代)팔천대(八千代)…”하는 그 천도 ‘영원’을 뜻한다 할것이고.한자에서 천세(千歲)천금(千金)등 천자 든 단어들이 거의 그러하다.영어 사우전드(thousand),독일어 타우젠트(Tausend),프랑스어 밀(mille) 등도 하나같이 천이면서 많다는 뜻을 함께 지닌다. 趙기사가 999승을 올린것이 10월1일이고 1,000승에 오른것이 11월5일이니 한달 닷새만이다.이와 관련해서는 일본역사에서 전설적무장 벤케이(辨慶)얘기가 떠오른다.그가 1,000자루 칼을 모으겠다는 소원을 세우고서 밤마다 고조(五條) 다리아래 지켜섰다가 지나가는 사무라이들의 칼을 뺏는다.999자루를 뺏고서 마지막 한자루만 채우면 되는날 밤에 만나는 사람이 우시와카마루(牛若丸)라는 소년이었다. 우시와카마루는 바로 미나모토노요시쓰네(源義經)의 아명.당대제일의 무술가 벤케이도 이 소년의 칼을 못뺏고 그의 부하가 된다.그리고 나중에 그 주군을 위해 온몸에 고슴도치같이 화살을 맞고 죽는다.999에서 단위가 달라지는 1,000으로 건너뛰기 어려움을 말해주는 일화라고도 하겠다.구마모토켄(熊本縣)의 한속신도 그런 유형이라 할까.사냥개가 사냥감 1,000마리를 잡고나면 주인한테 달려든다 하여 999마리째에서 죽이고 무덤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며칠전 메이진(名人)전을 방어해 냈으니 ‘3년연속 대삼관’ 기록까지 세우는 趙기사.그가 세워나가는 새기록들 지켜보는 재미가 쑬쑬하다.
  • ‘관광세칙’ 北과 재협상 착수/금강산관광 마지막 암초

    ◎현대,포괄적 처벌규정 등 수정키로 금강산 유람선관광사업이 마지막 암초를 만났다.북한측이 현대측에 내민 금강산관광세칙이 바로 그것이다. 북측의 금강산관광세칙은 모두 4장36조로 돼 있다.문제는 이 세칙이 우리측의 사회적 통념을 벗어난다는 데 있다.금강산관광객에 대한 벌칙 규정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북한측에 의해 자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많다는 점이 지적됐다.일부 의원들은 “관광세칙에 대한 재협상으로 관광객의 신변을 확실히 보장받을 때까지 ‘지뢰밭 관광’을 유보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한 바 있다. 사태가 이쯤에 이르자 현대측이 9일부터 북한과 재협상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 黃河守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이번 주중 베이징이나 평양에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이를 확인했다. 북측안에 따르면 관광객이 산불을 내면 피해면적 1㎡당 4,608달러의 벌금을 물도록 돼 있다.여기에다 새 묘목대금과 ‘노력값’ 지불은 별도다. 그러나 이는 약과다.북측안은 ‘공화국을 반대하는 행위를 할 경우 공화국의 법에 따라 처리한다’는 포괄적 규정도 담고 있다.지난 7월 현대와 북한이 합의한 관광합의서의 ‘북한의 사회풍속과 규범을 따르지 않았다고 해서 구금할 수 없다’는 합의한 바 있다. 때문에 현대측은 이미 서명한 관광계약서에 배치되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세칙 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는 협상진척 여부와 별개로 18일 첫 출항 준비는 예정대로 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관광객들이 조심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곤 “불상사가 있으면 사업주체(현대)가 해결하는 길이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 인도 정당의 심볼/이운용 KOTRA 첸나이관장(굄돌)

    인도는 5년마다 직접선거로 하원의원 543명을 뽑는다. 선거철만 되면 거리는 선거벽보로 도배되는데 특이한 것은 정당을 상징하는 그림이 대거 등장하는 점이다. 벽보에는 후보 얼굴보다 소속정당의 심볼이 더 많이 사용된다. 투표용지에는 정당의 상징그림과 후보자 이름을 함께 명기한다. 다수의 하층민이 글자를 모르기 때문이다. 정당심볼을 보면 매우 재미있다. 1947년 독립후 거의 50년간 집권해온 국민회의당(Congress(I))은 ‘오른손 손바닥’,올 4월 집권한 인도국민당(BJP)은 ‘연꽃’,자나타달당은 ‘물레바퀴’,타밀나두 주의 집권당 DMK는 ‘떠오르는 태양’을 심볼로 한다. 코끼리,횃불,자전거,두 개의 나뭇잎,트럼펫,활과 화살,팽이,과일인 망고 등을 심볼로 하는 정당도 있다.선거관리위원회가 보유한 99가지 예비심볼에는 기차,TV,지팡이,호루라기,가위,톱,의자,선풍기,배,연,주전자,소방차 등이 포함돼 있다. 우리에게는 단순해 보이는 정당심볼이 인도인에게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국민회의당의 ‘오른손 손바닥’은 상당히 권위적이다. ‘내가 지금부터 너희에게 좋은 것을 해주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도의 불상,신의 조작이나 그림 등이 오른손 손바닥을 들어 보여주는 것은 자기가 은총을 내려준다는 것을 뜻한다. 인도국민당의 ‘연꽃’은 힌두교의 심볼로서 ‘지혜’를 의미한다. 더러운 연못에서 연꽃처럼 깨끗한 꽃이 피어나는 것은 지혜롭기 때문이란다. BSP당의 코끼리는 가네샤라는 코끼리얼굴의 신과 관련되며 강한 힘과 현명함을 뜻한다. 코끼리가 무리를 지어 공동생활을 하면서 약한자를 돌보듯이 하층민을 돌보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인도정당 상징은 ‘약자를 돌보고 이끌어가는 당’이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으려 한다.실제로 정당이 약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 對北 경협 돌출변수 점검 비상/현대 사업추진 이후

    ◎신변안전·조난자 구조/각서 내용 허점투성이/재협상 필요 지적 나와 남북 경협시 예상되는 후속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북 사업시 기업들의 투자 리스크 때문만은 아니다. 경협 과정에서 만일의 불상사라도 생기면 남북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탓이다. 金大中 대통령이 연일 북한 유전개발 등 현대의 일부 경협사업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金대통령은 3일 “남북관계는 하나하나 착실히 성공해야지,만일 실수하면 정부 책임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이는 일차적으로 기업측에 신중한 사업추진을 하라는 주의환기다. 나아가 관련 정부 부처도 손을 놓고 있지 말라는 경고다. 돌발변수라도 나오면 경협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차원 이상이다. 자칫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조차 훼손될 수도 있다는 염려가 바탕에 깔려 있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금강산관광객들의 신변안전보장과 조난자구조문제가 가장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지난 7월 북한 사회안전상 백학림이 보내온 신변보장각서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얘기다. 우선 현대와 북한 아태평화위간에 맺은 ‘금강산관광세칙’은 허점 투성이다. 이를 테면 북한주민과 접촉해 말을 하거나 그들을 사진찍으면 92달러의 벌금을 물게 되는 조항이다. 관광객들의 일상적 행동조차 북측에 의해 ‘정탐행위’로 자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어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대안이라면 정부당국이 관광객들에게 철저한 ‘안전교육’을 하는 정도다. 이에 따라 경협시 북한 인력의 활용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서해안공단 등 북한 내 프로젝트들이 성공하기 위해선 북한식이 아니라 ‘경제특구’ 형태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당국간 대화와 합의가 긴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사색하는 조각가 최종태·‘설악산 작가’ 김종학씨 근작전

    ◎만추에 펼치는 전시 2題 98 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98화랑미술제 등 굵직한 전시회가 가을화단을 풍성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원로및 중진화가 각각 회고전 형식과 변모를 보이는 작품전을 열어 미술애호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02­720­1020) 전관에서 열리는 원로조각가 최종태씨(66)의 ‘최종태,불혹에서 이순까지’전과 12일까지 사간동 갤러리 현대(02­734­6111)에서 열리는 중진화가 김종학씨(61)의 근작전이 그것이다.두 작가는 조각과 회화부문에서 각각 나름대로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작품세계를 음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불혹에서∼’전은 파스텔화에서 목판화 드로잉 릴리프 석조 목조 브론즈까지 70∼80년대 대표작과 최근작 100여점,그리고 저서에 이르기까지 작가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특히 ‘인물’과 ‘얼굴’로 이루어지는 입체에서부터 판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매체나 주제별로 묶어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최씨는 화단에서 ‘사색하는 조각가’로 불리는 작가.신라 백제의 불상,특히 반가사유상에 깃든 불심을 예술의 근본으로 삼고 거기에 서양조각사의 맥락속에 흐르는 그리스의 테라코타나 중세 무명작가들의 수도자상,성인상 등을 자신의 가톨릭 신앙속에 녹여냄으로써 독특한 조형세계를 창조해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들은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와 함께 중세의 구도자에서 볼수 있는 거룩한 마음과 인간적인 사랑이 가득차 있음을 느끼게 한다.인간 최종태의 휴머니즘을 엿보여주는 전시. 한편 ‘설악산의 작가’로 불리는 김종학씨의 작품전은 94년 이후 4년만에 갖는 전시회.김씨는 근작 유화 40점을 선보인다.꽃 뿐 아니라 ‘설악일출’ ‘폭포주변’ ‘설악일경’등 다양한 내용으로 이뤄진 이번 작품은 그동안 작가의 관심이 꽃에서 주변풍경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79년 서울을 떠나 설악산의 작업실에 칩거해온 김씨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설악의 아름다움에 빠져 20여년동안 이름없는 들풀과 꽃을 매개로 설악의 절경과 생명력을 예찬해왔다. 그의 그림은 자연을 소재로하고 있으나 사실적 묘사에 충실한 일반적 풍경화와는 거리가 멀다.한국의 민화,전통화,자수 등에서 엿볼 수 있는 해학적이고 자유로운 터치가 화면에 살아 숨쉰다.우리의 전통에 바탕을 둔 독자적인 풍경의 세계를 보여준다.김씨는 설악산 칩거 이후 추상화 작업에서 구상계열로 전환한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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