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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신용카드 ‘범죄 온상’인가 (4)전문가 방담

    신용카드 남발과 남용으로 인한 문제가 신용불량자 속출과 흉악범죄 양산 등 사회문제로 비화됐다.이같은 신용카드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14일 대한매일신보사 4층 회의실에서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여신금융협회 이보우(李保雨) 상무,금감원 노태식(盧泰植) 비은행감독국장,참여연대 박원석(朴元錫) 시민권리국장이 참석,방담을 가졌다. -수수료율 추가 인하의 목소리가 큰데. ◆이보우 상무=수수료율이란 이자라기보다 사용료의 개념이다.더욱이 은행이자와 단순 비교하면 안된다.은행의 조달금리는 카드사보다 낮다.은행은 고객당 취급액이 몇백몇천으로 단위가 크지만 카드사는 1만원을 쓰는 고객도 취급한다.특히 외국의 카드수수료율과 비교해도 절대 높지않다.무엇보다 카드사에서 돈을 빌리면 사채업자를 이용하지 않는 순기능도 있잖은가. ◆노태식 국장=수수료율을 정부가 규제하면 폐단이 많아카드사 자율에 맡긴다.다만 카드사가 수수료를 통해 과다한 폭리를 취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현재 수수료 원가분석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박원석 국장=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은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중 신용판매 비중이 73.9%,현금서비스가 26.08%다.반면 우리나라는 현금대출이 63%,신용판매가 37%다.신용카드의 본래 취지는 퇴색되고 비싼 수수료를 내고 돈을 빌려쓰는 카드로 전락된 것이다.또 카드사는 자신들의 조달금리가 높다고 주장하지만 5∼7%에 빌려와 24%를 받고 빌려주는 것은 누가 봐도 많이 남는 장사다. 또 정부는 규제 대신 수수료 경쟁환경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카드사들은 수수료율을 인상·인하할 때 담합한다.실제 담합이 적발된 케이스도 있다. 카드사가 돈을 빌려주는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이 더 크다.카드빚을 메우기 위해 역으로 사채업자를 찾아가고 범죄도 저지르는 불상사가 생긴다. -제대로 된 개인 신용평가시스템이 없는 것은 문제 아닌가. ◆이보우 상무=현재도 회사별로는 개인별 신용 등급이 마련되어 있다.다만 사별로 되어있는 기능이나 데이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즉 자기고객의자료에 대해서만 알고 있는 셈이다.1차적으로 동종업계 내에서라도 시스템을 상호 교환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다. ◆노태식 국장=정부에서도 개인신용정보를 네트워크화하는 방안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를테면 개인에 대한 신용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박원석 국장=수입 이상으로 한도가 과도하게 많다는 것이 문제다.신용카드 회사들에 대한 규제 완화와 한도 폐지 등이 영향을 미쳐 개인의 신용이 과대평가된 채로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특히 현금대출처럼 위험이 큰 분야에 대해서는 당국의 직접적인 규제가 있어야 한다.신용카드 사업자들이 알아서 하는 방식으론 안된다.또 개인 신용 정보가 유출되거나 혹은 함부로 이용되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등 또다른 문제로 야기될 수 있는 요인도 있다.실제로 신용카드사들이 제휴사나 계열사에 신용 정보를 유출시켜 금감원에서 제재를 받은 적도 있지 않은가. ◆노태식 국장=불법 정보제공과 관련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전 ‘이 정보는 어디어디에 제공된다.’는 내용이 약관에 반드시 들어있는데 소비자들이 이를 잘 안 보는 경향이 있다.그래서 현재 한장으로 되어 있는 카드신청서와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2장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원석 국장=개인정보 제공에 동의를 하지 않으면 카드를 발급해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제도적인 방지책이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 -카드 발급과 관련한 소득기준을 카드사가 정하면 실효가없을 것 아닌가.또 미성년자에 대한 카드 발급과 경품문제에 대한 견해는 ◆이보우 상무=미성년자 발급시 법정대리인의 동의서나 소득 증빙 서류 제출 등을 의무화하도록 제도가 곧 바뀐다. ◆박원석 국장=일단 신용카드업체의 소득기준 평가는 금융감독당국에서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재경부는 현재 미성년자에 대한 카드발급을 법정 대리인의 동의서나 소득증빙서류 가운데 한 가지만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반드시 이 두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소득이없는 미성년자에게는 카드발급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미국에서도 대학생들은 직불카드나 패밀리카드를 사용하지신용카드를 갖는 경우는 드물다. ◆이보우 상무=시민단체는 근본적으로 카드업체의 도덕성을 의심하고 있다.지금은 소비자의 희생 위에서 기업을 영위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소득 기준을 확인하는 문제까지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세계적으로 시장경제의 경우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데 시민단체는 모든 것을 정부가 개입하자고 말하고 있다.그렇게 해서는 신용사회가될 수 없다. ◆박원석 국장=미성년자들이 카드를 발급받았다가 신용 불량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외국에서도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에게는 카드를 갖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노태식 국장=법정 대리인이 책임을 진다는 의미인 만큼(조건부로 미성년자에게 카드를 발급한다고 해서) 미성년자에게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교를 졸업하고 근로 현장에서 일하는 미성년자의 경우도 부모에게 동의받아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면 완벽하겠지만 도리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박원석 국장=법정대리인이 있다고 소득없는 미성년자에게 카드를 발급해 준다면 이것은 보증카드지 신용카드가아니다. ◆이보우 상무=모든 규정을 너무 거미줄처럼 만들어 놓으면 안된다.앞으로 우리 사회가 모든 것을 규정으로 제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박원석 국장=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운영되는 사회가 선진사회다.그만큼 우리사회가 선진사회가 아니라는 말이다.합리적인 규제는 있어야 한다.탈규제의 시대라고 해서 있던 것 다 없앨 수는 없는 것이다. ◆이보우 상무=경품은 기업의 마케팅 활동의 한 분야로 이해해야 한다.카드사가 직접 일부 모집인 중에서 자기 수입의 일부를 희생해 가면서 과열된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이다. ◆노태식 국장=가입시킬 때 경품을 주는 경우가 있고 이후에 주는 경우가 있다.어느 정도의 경품은 필요하다고 본다.그러나 과도한 것은 문제가 있어 자제해 달라고 카드사에 요청한 상태이다. -옥외모집 및 이메일·텔레마케팅도 허용해야 하나. ◆이보우 상무=가두 및 판매대에서 발급하는 것은 금지했으나 건물주인에게 허가만 받으면 옥내외 어디서든 모집이 가능하다.이메일 마케팅은 반드시 허용해야 한다.모든 비즈니스가 이메일로 이뤄지는 시대다.본인 확인은 카드사가 다른 경로를 통해 알아서 확인하면 된다. ◆노태식 국장=이메일·전화로 신청이 안되면 오히려 고객에게 불편할 수 있다.소득이 증명되고 본인이 원한다면 해줘야 한다.다만 은행대출을 인터넷으로 받더라도 한 번은은행을 방문해 확인절차를 받는 것처럼 오는 7월1일부터바뀌는 신용카드 발급기준에서도 인터넷 등으로 발급받으려면 한 번은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 본인과 소득증명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박원석 국장=땅주인으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으면 어디서든 모집이 가능한 만큼 엄밀히 말해 길거리모집도 금지된것은 아니다.신용카드는 영업소나 대리점에서 필요한 사람이 신청해서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발급 구역을 제한해야한다. 또 이메일·텔레마케팅은 권유 행위다.지불능력이 있는지 확인도 안되는 사람한테 카드신청 이메일을 보내 카드를발급해주는 것은 문제가 크다.본인이 원하고 소득이 확실한 사람은 신용카드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해 스스로신청하고 별도로 신분과 소득을 확인받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신용카드를 발급할 때 신용카드의 장점과 함께 그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해야 한다.이는 금융당국과 사업자의 책임이다.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해선 현금서비스 대출 한도를정하는 등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노태식 국장=카드산업이 근래에 발달하다 보니까 발생하는 과도기적인 문제라고 본다.당국도 관리감독을 강화해나가겠지만 카드 사용자들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한달간의 시차가 있을 뿐이지 카드는 곧 현금이다.또 신용 불량이 얼마나 무서운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박원석 국장=신용카드를 발급할 때 장점은 물론 단점도알려야 한다.또 신용불량자라고 해서 갱생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다. 갱생의 의지를 살려 다시 경제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재활수단이 마련되어야 한다.현금대출이 카드사의 부대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비중이 커지는 것은 문제다.폐지된 한도액도 부활되어야 한다.법원의 소비자 파산 선고에 신용카드 면책사유를 포함시켜야 한다. 정리 조승진 주현진 기자
  • 김천 직지사/ 佛心 충만한 직지사 속세 번뇌가 ‘싸~악’

    풍수 혹은 기(氣)를 믿는 사람들이 ‘기를 폭포수처럼 뿜어낸다.’는 생기처(生氣處)로 꼽는 곳이 몇 군데 있다.마리산,태백산 문수봉,오대산 적멸보궁,직지사 등이 그런 곳. 경북 김천 황악산 기슭의 직지사는 그중 특히 ‘다친 산짐승들이 생명력을 충전하는 곳’으로 전해내려온다.1년중 불심이 가장 충만한 느낌을 주는 5월을 맞아 직지사를찾았다. 내가 직지사에 갈 때면 꼭 찾는 곳이 있다.성보박물관 뒤뜰이 그 곳.뜰 구석 소나무 그늘에 앉으면 뇌를 씻어내는듯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뜰을 덮칠 듯 솟아있는황악산에선 금방이라도 5월의 ‘녹수’(綠水)가 쏟아질 것만 같다.그래서 박물관 건물 이름도 ‘청풍료’(靑風寮)로 지었는지는 모르겠다. 직지사는 신라 19대 눌지왕 2년(418) 아도화상이 창건했고,이후 학조대사,사명대사를 비롯한 수많은 고승들이 깨우침을 얻은 곳이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출가한 절이라 하여 철저히 불에 탔고,‘비로전’만 화를 면했다고 한다. 불과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대웅전과 비로전 등이 거의전부인 보통 크기의 절이었으나,이후 그야말로 불같이 불사를 일으켜 수십개의 전각,탑을 갖춘 대형 사찰이 됐다. 그중 영조 11년(1735)에 중건된 대웅전과,고려초기 능여대사에 의해 처음 세워졌다는 비로전이 가장 오래됐다.비로전은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이지만,천불상을 모신 까닭에 보통 ‘천불전’으로 불린다. 천불은 옥돌로 만들어졌으며,고종 23년(1886) 채색에 이어,지난 92년 금물을 입혔다. 석가모니불과 아미타여래불,약사여래불을 그린 대웅전의후불탱화 3점(영조 20년·보물 제 670호)도 눈길을 끈다.각 폭마다 여래를 중심으로 보살,천왕,신장들이 짜임새 있게 배치되었으며,채색이 차분하고 아름다운 6m 길이의 대작이다. 직지성보박물관엔 직지사를 비롯한 조계종 제8교구 말사에 전해오는 성보 문화재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이중 도리사 금동육각사리함(국보 제208호),김룡사 동종(보물 제11-2호),지기지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319호) 등이 유명하다. 직지사엔 물이 많다.경내를 거닐다가 목이 마를 때 떠 마시는 물 맛이 참 달다.직지사 옆으로는 황악산 계곡물이시원하게 쏟아져 내려오고,절 경내의 물골엔 맑은 물이 쉼 없이 흐른다. 경내 곳곳엔 수국이 한창이다.대웅전 옆 수줍게 얼굴을내민 흰 꽃송이들과 대웅전 앞 가득히 걸린 붉은 색의 연등,불상 앞에 앉은 한 여인의 불심 가득 담긴 표정이 평화롭게 다가온다. ◆가는 길=승용차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김천IC를 나오자마자 우회전한 뒤 다시 우회전해 4번 국도를 타고 12㎞ 정도 가면 이정표가 나온다.추풍령휴게소IC에서 빠져 김천방면으로 빠져도 된다.대중교통은 열차를 타고 김천역에서 내려 역 앞에서 11번,111번 버스를 타면 된다.20분 소요. ◆먹거리와 숙박=직지사 아래로 식당과 모텔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이곳 식당에서 내오는 산채정식은 특히 황악산등 인근 산에서 나오는 나물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이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문의 직지사 종무소(054-436-6174). 직지사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 문화광장/ 연극

    ◆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21일∼6월9일 평일 오후7시30분 금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6시학전 블루 소극장 (02)3443-1010,이만희 작,강영걸 연출,한 조각가가 불상을 제작하며 도를 깨닫는 과정을 예술 세계와 인간 본성이라는 주제로 형상화.극단 천지인. ◆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16∼22일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02)2274-3507,이근삼 작,김영수 연출,평생 배우로 살아온 장민호의 자서전적 작품.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삶을 통해 인생과 희망을 이야기 함.극단 신화. ◆ 루나자에서 춤을= 18일까지 평일·토 오후7시 일 4시 한양예술극장 (02)2290-0789,브라이언 프리엘 작,김경식 연출,극단 한양 레퍼토리창단 10주년 기념공연.아일랜드의경직된 규범 속에서 역사적 변화를 맞는 자매를 통해 남성중심 사회의 주변인을 사실적으로 그림. ◆ 콤플렉스 리어= 1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4시30분·7시30분 아룽구지 소극장 (02) 734-4908,셰익스피어작,박재완 연출.극단 가변. ◆ 하녀들= 1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 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6시 바탕골 소극장 (02)762-0810 장 주네 작,박정희 연출,사회작 약자에 대한 성(性)착취가 낳은 정체성 혼돈을 다룸,극단 풍경. ◆ 용띠 위에 개띠= 12월31일까지(월화 쉼) 평일 오후7시30분 토 4시30분·7시30분 일 3시30분·6시30분 이랑씨어터(02)766-1717,이만희 작,이도경 연출,웃음과 감동이 조화를 이룬 별난 부부의 사랑 이야기.총 공연횟수 1200회.극단 이랑 씨어터.
  • 국보급 ‘日미술명품전’

    기원전 1세기 일본 야요이시대의 ‘청동방울’ 등 일본의 국보급 문화재를 국내 처음으로 무더기로 선보이는 ‘일본미술명품’ 특별전이 1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된다.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두 나라 문화 교류를 위해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선 일본의 국보 17건 24점,중요문화재72건 104점 등을 포함 총 298점의 일본 문화재가 선보인다. 이 문화재들은 대부분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것들로,기원전 2,500년 조몬시대부터 16∼19세기 에도시대 말기까지 걸쳐 있다. 이중 특히 한일 고대사 왜곡 부분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고대 일본의 편년체 역사책 ‘일본서기’(720년),기원전 1세기 야요이시대의 제기인 청동방울,옻칠 위에 금은 가루로 화려하게 문양을 장식한 11세기 헤이안 시대 ‘연당초무늬 마키에 경전함(蓮唐草蒔繪經箱)’,문수보살을주제로 한 ‘목조문수보살 및 시자상(木造文殊菩薩·侍者像),귀족적인 미의식을 가장 잘 나타낸 불상으로 알려진‘제석천상(帝釋天像)’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조몬시대의 토기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기원전 2000여년전의 토기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 조형성과 세밀함이 뛰어난 이 토기들은 일본 우익교과서 등이 일본열도가 세계 8대 문명발상지 중의 하나였음을 주장하는 근거로 내세우는 것들이다.전시회는 7월 14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회 개막에 맞춰 전시물들을모은 도록 ‘일본미술명품’(362쪽,5만원)도 발간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갤러리정 ‘박소영 이찬주 이혜주 전’

    세 모녀 화가가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이색적인 전시회를 마련했다.31일까지 갤러리 정에서 열리고 있는 ‘세 사람의 보물단지-박소영 이찬주 이혜주 전’.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태산준령에 둘러싸인 도시 속초에서 보냈다는 이들은 그 곳에 깃든 천지개벽의 몸부림,생명원리의 비의를 작품으로 형상화한다.어머니 박소영은 갤러리 외부를 덮는 대형 걸개그림 ‘구불상(九不像)’을 내놓았다(31일까지).우리 산야가 생성하던 개벽당시의 소용돌이를 유추한 작품.큰딸 이찬주는 ‘돌을 띄운다’를 주제로우주 공간에서 춤추듯 움직이는 돌로써 자신을 표현했고(17∼31일) 작은딸 이혜주는 어릴 적 그림을 바탕으로 한 그래픽 디자인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펼쳐보인다(16일까지).박소영은 “설악산,동해바다,청초호가 ‘보물단지’인 두 딸에게 보물을 가득 채워주었다.”면서 “이번 전시는 우리 가족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통과의례”라고 의미를부여한다.태생과 깃듦,가족간 공유의 의미를 생각케 해주는 전시회.(02)730-1911. 신연숙기자yshin@
  • 독자의 소리/ 예식장등 날치기피해 조심

    봄을 맞아 주말과 휴일이면 예식장과 교회,공공건물은 결혼하는 신랑,신부와 하객들로 북적인다. 그런데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축의금이나 여행용 가방,선물 등을 절취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지는 잔칫날을 악용하는 이러한 범죄는축복 받아야할 신랑,신부와 가족에게 피해를 주고 잔치 분위기를 망치게 되므로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낯선 사람이나 수상한 사람이 건네는 축의금 봉투는 즉시 그 자리에서 개봉해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이런 유형의 범인들은 빈 봉투나 신문지가 든 봉투를 축의금처럼 접수시키고 답례품을 가져가거나 황급한 표정으로 잘못 접수했다며 미리 봐둔 고액의 축의금 봉투를 챙겨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한다. 여성의 경우 핸드백을 몸 앞쪽으로 향하게 하고 사진 촬영때도 가방 단속에 신경을 써서 스스로 불상사를 막아야 할것이다. 김이수 [경기 가평경찰서 청평파출소]
  • 中응원단 ‘호루라기·폭죽’ 비상

    ‘호루라기와 폭죽의 반입을 막아라.’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축구 경기장마다 호루라기와 폭죽의 반입저지 방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반입금지 물품이지만 몸에 숨기고 들어올 경우 적발이 쉽지 않아 경기 중단 등 불상사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호루라기와 폭죽은 축구에 열광하는 중국응원단이애용하는 응원도구여서 중국전이 열리는 서울과 광주,서귀포 구장의 고심이 더하다.경기당 최대 3만명의 중국응원단 방문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우려는 지난달 27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한·중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제기됐다.감사원 월드컵 점검팀은 “82년 스페인 월드컵때 관중의 호루라기 소리를 선수들이 주심의 신호로 인식,경기가 한동안 중단된 적이 있어 반입금지 품목으로 분류되고 있다.”면서 “한·중전에서 200여명의 중국 응원단 ‘치면서 우미’(蹴迷) 가운데 두세명이 호루라기를 경기 중간에 불어댔다.”고 밝혔다. 구장측은 이날 경기 3시간전에 관중을 입장시켰으나 1시간전 관중의 60여%인 3만명이 몰려 철저한 검색을 하지 못했다. 폭죽도 우려되기는 마찬가지.지난달 20일 대구경기장의한·코스타리카전에서는 관중석에서 6발의 폭죽을 터뜨려다른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감사원 관계자는 “이날은 국내 관중이 쏜 것이지만 축구에 열광하는 중국응원단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철저한 대책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안에 설치된 반입 금지품목 안내판을 경기장 바깥으로 내고,특히 중국전이 열리는 경기장에는 중국어 안내판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기홍기자
  • 경주문화재연구소 ‘慶州南山’ 발간

    한국 불교 문화유적의 보고로 평가받는 경주 남산.산에오르면 눈에 보이는 것,발로 딛고 있는 것은 모두 유물이고 유적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문화유산이 풍부하다.2000년 경주 유적지구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도 남산에 힘입은 바 크다. 경주 남산의 문화유적을 집대성한 ‘慶州南山’(종합도판편 및 본문·해설편 2책·특대판)이 발간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崔孟植)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발간한 ‘경주남산’의 도판편은 신라시대의 수많은 불상과 탑 등 불교 문화유산은 물론 선사시대부터 최근세에 이르는 각종 문화재 사진자료 816매를 담았다. 특히 불상은 신라 불교미술의 백미로 평가받는 작품들로,신라인들의 예술적 창의성과 불심이 시대를 달리하며 스며들어 있다.경주 남산엔 80여구가 넘는 석조불상·보살상·승상이 남아 있다.남산의 계곡과 능선을 오르면 천년 전신라인들의 얼굴이 이처럼 불상의 모습으로 우리를 맞는다.잔잔하게 미소띤 얼굴,근엄한 얼굴,때로는 이웃의 누군가처럼 소박한 웃음을 자아내는얼굴들이 그곳에 있다. 전(傳)선방사(禪房寺)의 삼존석불입상(三尊石佛立像),불곡(佛谷) 제2寺址(사지)에 있는 감실석조여래좌상(龕室石造如來坐像),삿갓곡의 석조여래입상 등등을 마주하면 자연스럽게 신라 불상을 이해하게 된다. 도판편은 경주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계기로 외국인들도 볼 수 있도록 도록의 모든 사진엔 한자와영문을 병기한 설명을 붙였다. 본문·해설편은 도판편에 수록된 자료 순서에 맞추어 유적·유물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실었다.이와 함께 남산과관련된 각종 사료와 시문류,기행문,금석문,연구논저 목록도 포함시켰다. 또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발간하기는 했지만 남산에 대한 체계적 조사의 결과물로서의 최초의 학술서인 ‘慶州南山の 遺蹟’을 처음으로 완역해 부록으로 실었다. ‘경주남산’ 발간을 위해 연구소 직원들은 200회 이상의 현장 확인 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200여점 이상의 유물을 새로 발견했으며,이에 따라 조사 이전까지 465건으로집계됐던 남산 소재 문화재는 모두 672건으로 늘었다. 새로 발견된 대표적 유물은 ‘남산신성 제10비’를 비롯,다수의 석불,24개소에 이르는 사찰터이다.서남산 일원에서는 왕릉급 규모를 가진 고분도 새로 확인됐다. 연구소측은 ‘경주남산’을 비매품으로 발간했으나,조만간 보급판을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씨줄날줄] 홈쇼핑

    관광지에 가면 불상이나 조각품의 특정부위가 유난히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한 것을 심심치 않게 본다.보고 지나치는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손으로 만져보는 탓이다.눈 다음으로 손이 가는 것은 유난히 촉각이 발달한 우리 민족의 특성이라는 분석도 있다.TV나 오디오 등 시청각 기능을 가진 상품도 보거나 듣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며 일단 손으로 쓰다듬어야 직성이 풀린다.옷이라면 더 하다.색깔 감상은 잠깐이고 곧 천의 부드러움을 손으로 느껴보고 직접 입어본다. 8년전인 지난 1994년 국내에 케이블 TV가 도입되면서 홈쇼핑이 시작됐다.홈쇼핑 사업자들이 가장 걱정한 것이 바로“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 사는 관행이 우리나라에 통할까였다.”고 한다. 올 1·4분기 LG홈쇼핑의 매출액이 국내의 대표적인 롯데백화점 본점을 웃돌았다고 해서 화제다.홈쇼핑 회사의 매장은백화점의 50분의1선, 영업인원은 3분의1선에 불과하다.홈쇼핑업체의 생산성도 대단한 데다 매출액은 매년 100%씩 급신장,‘홈쇼핑 혁명’이라고 부를 만하다. 홈쇼핑회사의 매출액 가운데 TV를 보고 주문한 것이 75%로가장 많고 이어 카탈로그를 본 다음 내는 주문이 15%, 그리고 인터넷 구매가 10%순이라고 한다.집에서 조작하기는 역시 TV가 편리하다.리모컨 하나로 해결된다.주목할 것은 인터넷 주문이 매년 300%씩 급증한다는 사실이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고객들이 물건의 영상 이미지나 프린트물만 보고 주문을 낸다는 사실이다.또 총 매출에서 옷도 15%나 된다.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바꿔준다는 융통성 있는 구매조건과신뢰할 만한 큰 회사의 홈쇼핑몰인 점도 매출신장의 이유가될 듯하다. 또 집에 앉아서 물건을 살 수 있는 편리함과 다양한 정보제공도 홈쇼핑을 선호하게 만든다.아니면 촉감보다 시각을 우선하는 인터넷 족들의 특성 변화 때문인지도모른다. 그렇다고 홈쇼핑을 자주 하면 신세대요,멀리하면 쉰세대라고 기죽일 것은 없다.홈쇼핑의 문제도 적지 않다.우연히 TV를 보다가 리모컨을 누르는 충동구매나 유명디자이너가 만든 옷이라고 친구따라 인터넷을 통해 사는 동반구매도 적지않다. 신용카드 번호나 구매자의 인적사항이 엉뚱한 곳으로새나가지 않을까, 홈쇼핑업체를 과연 믿을 수 있을까 하는불안을 일소에 부칠 것도 아니다.홈쇼핑을 더 늘리려면 그만큼 더 ‘안심 마케팅’을 펴야 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신간 맛보기/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등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 (김봉렬 지음,관조스님 사진,안그라픽스 펴냄). 고건축에 정통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가 범어사에서 수행중인 스님 사진가와 전국의 사찰 29곳을 그윽한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문화재연구서나 답사안내집을 생각하면 오산.저자는 순전히 가람의 건축적 장면들에 숨어있는 지형적,교리적,일상적 의미를 되돌아 보고 그 속에 담겨있는 실상을 끄집어내고자 한다.역시 으뜸가는 관점은 절을 짓고 절에 사는‘사람’이다.왜 이곳에 터를 잡았을까부터 대웅전 건물은 왜 이쪽에 앉혔을까,승려들의 살림집은 왜 외부 시선으로부터 비껴나 있을까 등 ‘사람’의 의도가 찬찬히 탐구된다.종교적으로 사찰 건물은 불법을 전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대다수 민중이 문맹이었던 상황에서 대중은 불탑과 불상을 바라보며 신앙을 가다듬었기에 불교조형예술은 장엄과 화려의 극치를이루었다.시대와 종파,건축가에 따라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는 우리 절의 모습을 차분하게 만날 수 있다.1만5000원.■도구와 기계의 원리 (데이비드 맥컬레이 글·그림,박영재·박은숙 함께 옮김,서울문화사 펴냄). 아파트를 나설 때 타는 엘리베이터부터 주머니 속의 핸드폰,자동차,지하철,사무실의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현대인은 기계와 함께 살면서도 과학기술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것,복잡한 것으로 생각하기 일쑤다. ‘도구와 기계의 원리’는 과학기술은 어디나 널려 있으며 그것도 매우 흥미롭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기발한 일러스트레이터로 국제적 명성이 높은 저자는 소화기,전기모터,VTR,복사기,카메라,비행기 같은 기계들을 해체해그림으로 원리를 풀어준다.운동,자연력,파동,전기,디지털등 원리에 따라 항목을 배열,쟁기와 지퍼,달걀 거품기와일렉트릭 기타,수력발전소와 치과용 드릴이 이웃사촌이란사실을 알게 되는 것도 재미있다. 뒷부분엔 ㄱㄴㄷ 순으로 ‘찾아보기’도 넣어 기계백과사전 역할도 훌륭히 겸하는 온 가족용 그림책이다.2만9800원. ■노년에 관하여 (키케로 지음,오흥식 옮김,궁리 펴냄). 로마 최고의 웅변가이자 정치가, 문학가였던 키케로가 죽기 1년전,예순 두 살(기원전 44년)에 쓴 노년에 관한 소회. 사람들은 흔히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몸이 약해지며, 쾌락을 빼앗기고 죽음으로부터 멀지 않게 된다는 이유로 늙음을 불행하게 생각한다. 키케로는 이에 대해 진실로 중요하고 유익한 일은 육체의 힘이 아니라 사려깊음과 판단력에 의해 행해지며 몸은 늙어도 정신은 젊은이의 특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반론한다. 또한 노인은 거창한 잔치를 벌일 순 없지만 모든 열망과의 전쟁을 끝낸 후 자기 자신의 마음과 함께 사는 즐거움을누릴 수 있으며 죽음은 자연을 따르는 아름다운 것이라고말한다.노년은 부담스럽기보다는 즐거운 것이라는 현자의결론은 평균수명 80세를 바라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절실한 지혜로 다가온다.1만원. 신연숙기자 yshin@
  • 日 고대문화재 진수 한국 나들이-중앙박물관 ‘일본미술명품전’

    한일 고대사 왜곡의 온상으로 지목받아온 고대 일본의 사서 ‘일본서기’와 한반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야요이시대의 ‘청동방울’이 국내에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본 문화청 및 국제교류기금과 공동으로 다음달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박물관 지하1층에서 ‘일본미술명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명품전엔 일본서기와 청동방울를 포함해 일본의 국보 17건 24점, 중요문화재 72건 104점 등 총 189건 298점이 선보인다. 일본이 자랑하는 국보급·보물급 문화재 수백점이 한꺼번에 국내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일본 주요 박물관에서 옮겨온 중요 문화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두 나라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를 위한 국보급 문화재 교환전시의일환으로 개최된다.일본 오사카와 도쿄에서도 우리나라의국보급 문화재를 선보이는 ‘한국의 명보전’이 지난 3월16일부터 열리고 있다. ‘일본서기’(日本書紀)는 중국의 사서(史書)를 본받아일본제43대 지토(持統)천황 11년(697년)까지의 고대사를한문 편년체로 서술한 역사책으로 고대일본 나라시대인 720년 완성됐다.신라 정벌 등 한일 고대사 왜곡 부분이 많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번에 전시되는 것은 총 30권중 제22권 ‘스이코(推古)천황기’와 제24권 ‘고교쿠(皇極)천황기’ 부분이다. 청동방울인 ‘가사거문동탁’(袈裟 文銅鐸)은 일본 기원전 1세기 야요이시대의 제기(祭器)로,전문가들은 그 기원이 한반도의 청동방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경전함 옻칠 위에 금은 가루로 화려하게 문양을장식한 ‘연당초무늬 마키에 경전함(蓮唐草蒔繪經箱)’(11세기 헤이안시대), 문수보살을 주제로 한 ‘목조문수보살및 시자상(木造文殊菩薩·侍者像),헤이안 시대 귀족적인미의식을 가장 잘 나타낸 불상으로 알려진 ‘제석천상(帝釋天像)’ 등이 특히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수도권 곳곳 ‘진흙탕 길싸움’

    수도권 일대 곳곳에서 때아닌 ‘길싸움’이 한창이다.주민들끼리 허가난 도로의 개설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가하면 시계를 넘는 도로폐쇄를 둘러싸고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과 인접한 용인시 죽전동 J아파트 주민들과 성남시의 분쟁은 법적문제를 떠나 이제는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11월 J아파트 시공사가 분당으로 연결되는 왕복2차선도로를 개설하면서부터. 성남시는 용인시측과 도로개설협의없이 교통체증을 부채질하는 이 도로를 폐쇄했다.이 때문에 30분가량을 우회해야하는 아파트 주민들은 김병량 성남시장을 상대로 교통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내 조건부 통행허가결정을 받아낸 뒤 통행방지물을 철거했다. 이에 발끈한 성남시가 묘안을 짜냈다.가처분신청을 낸 주민 100명만을 출입시키겠다는 것.지난 8일 오후 통행방지물이 철거된 도로끝에 검문소를 설치,해당 주민 100명 이외에는 통행할 수 없도록 검문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J아파트 주민들도 이에 질세라 반대편 도로끝에경비업체을 고용해 성남차량들의 죽전 진입을 막는 등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용인시 주민들이 아파트 진입로를 둘러싸고 수년째 ‘길싸움’을 벌여오다 최근 물리적 충돌사태로까지 번져 주민들이 다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용인시 구성읍 보정리 H아파트 주민들과 상현동 S아파트주민들도 심각한 길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H아파트 진입로가 S아파트 후문쪽으로 연결돼 주변경관을 해치고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주민들이 수일째 도로개설공사현장을 점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삽과 몽둥이를 들고 대치하다 8명이 부상을당하는 불상사를 낳았으나 여전히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10년 이상 주민과 자동차의 통행로로 사용되는 광주시 탄벌동 19일대 도로는 최근 땅주인이 나타나 말뚝을 박아버리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로개설 당시 땅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행정기관의 묵인아래 도로로 사용해왔으나 이제와서 땅주인이라며 통행을 일방적으로 막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시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2002 길섶에서] 순금과 도금

    1400여년 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불상에 도금을한 것들이 있었다.동양의 연금술이 1400여년 전에 발달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서양의 연금술은 더 오래된 것 같다.이집트 피라미드 근처에서 발굴된 고대 장식물에 이미 도금이된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금을 수은에 녹여 주물의 표면에 입힌 다음 열을 가해 수은을 증발시키면 금만 남는다.이 초기 도금은 동양에서는신앙심,서양에서는 지배자에 대한 숭배에서 출발했다고 볼수 있다.연금술은 이제 산업용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일반장신구나 생활용품에도 널리 일반화됐다.소위 금장(金裝)을입혀 구리를 금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감쪽같아도 세월이 가면 본색은 드러나기마련이다.진열장에 있을 때는 구별이 안되지만 부대껴 보면순금과 도금이 확연히 구별되듯이 인간도 역사의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본색을 드러낸다.특히 위기에 몰렸을 때 그렇다. 김재성 논설위원
  • 홍귀숙씨 40여년간 공들인 사설박물관 기증

    40여년간 전국을 누비며 수집한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사설박물관을 건립해 운영하던 60대 여성이 강원 강릉시에 박물관 기증 의사를 밝혀 화제다. 대관령 기슭의 대관령박물관 홍귀숙(洪貴淑·66·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374) 관장은 최근 20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 대관령박물관을 강릉시에 조건없이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 93년 5월 문을 연 이 박물관은 대관령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고인돌 형상을 하고 있으며 총건평 2376㎡,6개로 나눠져 있는 557㎡의 유물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는 고미술 수집가인 홍 관장이 40여년동안 수집한 2.5m 높이의 통일신라시대 미륵불상을 비롯해 옹관·석검·고려청자·백자·민화 등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하고 가치있는 유물 2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홍 관장은 “대관령에 박물관을 건립할 때 이미 강릉시에기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서 “대관령박물관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역사ㆍ문화의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대관령박물관은 값으로 따질 수없을 정도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홍 관장에게 어떤형태로든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한은 직원들 ‘돈 이야기’ 발간

    화폐발행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은행 직원들이 돈에 얽힌 역사와 재미있는 일화를 책에 담았다. 한국은행 이정식(李正植) 발권국장과 이정욱(李正旭) 발권정책팀 과장은 지난 3년간 신문·잡지 등에 기고한 화폐관련 글을 모아 ‘돈을 다루는 사람의 돈 이야기’(열린책들)란 제목의 책을 2일 펴냈다. 저자들은 돈의 탄생에서 소멸에 이르는 전과정을 담당해온 경험을 활용,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쉽게 정리했다. 만원권 세종대왕의 모습이 바뀐 사연, 10원짜리 동전에 불상이 들어있다는 소문, ‘땡전 한푼’이란 표현의 유래 등화폐에 대해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거나 궁금해 하는 화폐상식을 일화와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난민·인권 유린…울고있는 아프간

    ◆ ‘칸다하르’(모흐센 마흐말바프 지음/삼인 펴냄). ‘바미얀 석불은 파괴된 것이 아니라 치욕스러운 나머지스스로 무너져버린 것이다.’ 탈레반 정권에 의해 파괴된 세계 문화유산 바미얀 석불을 놓고 서방 세계는 탈레반 정권의 폭력성만을 지적하지만,바미얀 석불보다 더 파괴되고 짓밟힌 아프간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인 배려와 관심은 너무나도 미약하다. ‘칸다하르’(모흐센 마흐말바프 지음,삼인)는 최근 국내에서 개봉된 동명 영화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이란 출신의저자가 따스한 시선으로 들여다본 아프간 보고서랄 수 있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이후 쓴 이 책은 영화 ‘칸다하르’와 관련한 글 ‘우리는 누구를 비난해야 하는가’를 골격으로 이란 하타미 대통령에게 아프간 난민구호와 교육에 대해 역설한 서신,그리고 뉴욕타임즈 인터뷰로 구성돼 아프간 실상에 대한 관심을 일관되게 촉구하고 있다. 책은 저자가 영화 촬영을 위해 섭렵한 1만쪽 분량의 자료와 아프간 국경 안팎 지역 들을 이동하며 목격한 실상을대비해 가며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접경지역 아프간 난민들의 처참한 생활과,동물같은 대우를 받으면서도 굴종하며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마약 거래의 현장,인접국 파키스탄과 이란,그리고 아프간을 이용하는 미국 등 강대국의 이해관계를 추적하면서 철저하게 휴머니즘의 시각으로 아프간 사람들을 들여다볼 것을 거듭강조한다. “서구에서는 불상 하나가 파괴된 것에 대해 전 인류의비극이라며 슬퍼하지만 아프간인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로 남을 뿐이다.”라고 밝힌 저자는 책 말미에 “나는 바미얀의 석불처럼 치욕감을 못이겨 차라리 무너져내리고 싶다.”는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7000원. 김성호기자 kimus@
  • [대한광장] ‘오노’의 美國 월드컵서 두고보자?

    지난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기대주였던 김동성 선수가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당한 사건은 참으로 애석하고유감스러운 일이었다.스포츠 경쟁에 전국민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도 대체로 이 사건에 대해‘공분’(公憤)을 느꼈다.그러나 또 다른 우려가 드는 것은 이러한 집단적 분노가 단지 스포츠에만 국한되지 않고,미국 일반에 대한 반대 정서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사회 일각에서는 다시금 ‘반미’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10여 년 전쯤에 벌어졌음직한 미국의 공공기관에 대한 대학생들의 점거도 오랜만에 목격되고 있다. 북·미관계에 별로 관심이 없는 일반 국민들조차 ‘김동성 사건’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자국 중심주의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여론의 추이가 한·미관계의 균열을 불러오는데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한·미관계는 한국전쟁에서 함께 피를 흘린 혈맹이자,경제적으로도 깊은 연계를 가진동반자이다.지금 이 순간에도 미군 병사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복무하고 있고,뉴욕 증시는 그대로 국내 증시에 반영되는 것이 한·미관계의상징적인 표상이다.북·미관계만 보더라도 김영삼 정부 당시에는 남북관계는 답보상태에 있으면서 북·미관계만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을 보고 한·미공조를 외쳤던 것이 바로 우리들이었다. 북한 문제는 우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벅찬과제이다.현 정부가 포용정책을 인내심있게 추진하여 남북관계가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발전하였다.그러나 이러한 정책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이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따라서 한반도 문제가 민족 내부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지원이 없이는 발전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 주변국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은 사대주의가 아니다.만일 우리가 민족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면,그만큼 우리의 국력을 키워야 한다.그렇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외세 배격’을 내세운다면 자칫 폐쇄적인 민족주의로 오히려 우리의 국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김동성 사건은 지난 동계 올림픽이 미국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흔히 빚어질 수 있는 개최국 ‘텃세’라고도 볼 수 있고,심판의 자질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아마 9·11 테러 이후 미국내 충만하는 자국중심주의의 왜곡된 표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두고 극도로 흥분하는 것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개최하고,월드컵 행사를 앞둔 우리들에게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스포츠는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라기보다 최선을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분투를 지켜보는 것 또한 목적이다.판정에 문제가 있으면 규정에 따른 절차와 방법을통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해야 할 것이다.IOC 위원을 셋이나 두고 있는 우리 체육계의 국제적 위상을 통해 체육외교를 활발히 전개하는 것도 앞으로 우리의 입장을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가 될 것이다.적합한 통로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 가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이번과 같이 사안 자체가 분명하더라도 ‘공분’에 집중하기보다는 문제 해결과 우리 스포츠의 미래에 열중해야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김동성 선수를 격려하고 후원하는운동은 선수의 장래와 우리의 희망을 위해서 적극적인 자세였다.이제 3개월 후면 치러질 월드컵 행사에서는 공정한 판정으로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발생한 잘못이 없도록 깨끗하고 신선한 스포츠 정신에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행여 우리 선수단의 저조한 성적을 두고 흥분하는 일 또한 없어야겠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과 월드컵행사에서 얼룩진부분은 그 다음 행사에서 반드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다.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미국은 같은 조에 편성되어 있다.만에 하나라도 이번 사건을가슴에 담아두고 관중석에서 미국 선수단에 민망한 언행을 보이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성숙한 국민으로서 주인의 입장에서 환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전통일부장관
  • 단청 한민족의 정열적 감성 결정체

    ▲한국의 단청-곽동해 지음/학연문화사 펴냄. 기원전부터 목조건축 문화권인 동북아 삼국을 중심으로 발달해온 단청은 목재의 보호와 장식성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갖고 있다.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인 한국의 전통 예술단청은 우리민족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미의식의 결정체로평가된다.삼국시대에 성행,고려 조선까지 이어졌으나 구한말 이후 서양의 건축문화에 밀려 쇠퇴일로를 걸어왔다.‘한국의 단청’(곽동해 지음,김동현 감수,학연문화사)은 국내에선 유일한 단청 연구서인 ‘한국건축대계Ⅲ 단청’(1982년 보성문화사刊) 이후 20년간 축적된 단청에 대한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는 “단청을 보면 우리의 조상은 결코 백색만을 선호했던 소박한 백성이 아니었으며 뜨거운 정열적 감성을 화려한색채예술로 승화시킨 의지적 민족이었음을 알 수 있다.”며각종 목조건축물에 쓰인 단청의 독특한 문양과 색채들을 세밀하게 소개한다. 문양은 원 삼각·오각·육각·팔각형,태극 나선형 격자 만(卍) 아(亞) 등 기본 기하학 무늬를 비롯 구름당초 인동당초등 당초문과 해 달 별 십장생 같은 자연문,용 봉황 거북 기린 주작에 사자 코끼리 잉어 곤충 등 각양각색이다.사찰 건물에서는 불상 보살상 비천상 귀면상과 함께 수복(壽福) 강녕(康寧) 희(囍) 같은 글자도 보인다.전국의 사찰 대웅전 등 중요한 건축물의 단청을 화보로 소개하면서 부록으로 단청·고건축 용어해설및 문양초를 130여 쪽에 걸쳐 실었다. 5만원. 김성호기자 kimus@
  • 김동성 파문 반미감정 월드컵 불똥 우려 수원·대구 ‘美경기 속앓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심판 불공정 시비와 미 NBC방송 토크쇼의 한국인 비하 발언 등으로 반미감정이 확산될조짐을 보임에 따라 월드컵축구대회때 미국팀 경기를 치러야 할 개최도시들이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반미감정이 수그러들지 않고 월드컵축구대회 때까지 계속될 경우 미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의 차질은 물론 한·미 응원단간의 우발적인 충돌사고 등 불상사마저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단 안전 월드컵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같은 반미감정 고조로 가장 가슴앓이를 심하게 하고 있는 곳은 한국팀과 미국팀간 경기가 열리는 대구. 오는 6월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팀과 미국팀의 경기는 그야말로 ‘빅게임’.이미 지난해 말 입장권 6만 5857장이 모두 팔려나간 데서도 알 수 있듯 국민들이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는 경기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대구를 세계에 알리고 아울러 2만 5000여명의 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월드컵기간중 미국의 날을 운영하고 미국거리를 조성하기로 하는등 각별한 정성을 쏟아 왔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월드컵때 미국에 본때를 보여주자.’,‘미국 응원단은 대구에 발을 못 붙이게하자.’는 위험수위를 넘은 글들이 올라오는 등 반미감정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시는 반미감정이 이대로 계속 확산되면 월드컵기간중 대구를 찾는 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응원단간 충돌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월드컵을 통해 선진 국제도시로 거듭나려는 이미지 제고계획도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대책마련에 고심하고있다.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그동안 뉴욕 테러와 아프간 전쟁 등을 감안,미국팀에 대한 테러 방지에 주력해 왔으나 국내에서 반미감정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새로운 각도에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경기장 내에서 한·미 응원단간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 중이다. 현재로는 경기장내 한·미 응원단을 완전 격리하고 미국팀 숙소와 경기장 주변지역에 대한 우발충돌 예방활동을대폭 강화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붉은악마 등 우리 대표팀 응원단의 동향에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남경찰청도 대전에서 열리는 폴란드팀과 미국팀의 경기(6월4일)에 경비인력을 50% 추가 배치,우발사고에 대비할방침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반미감정 확산이라는 돌발변수가월드컵기간중 폭력사태 등으로 표출될 것에 대비해 안전월드컵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팀과 포르투갈팀간 경기(6월5일)가 열리는 경기도 수원시도 마찬가지 사정이다. 일단 입장권이 모두 매진돼 관중 동원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반미감정이 계속 확산될 경우 경기장 폭력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일부 분노한 관중들이 경기와 상관없이 미국 관중들에게 욕설을 한다든가 해를 가할 경우 문화도시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어반미감정 확산여부를 예의주시한 채 속만 태우고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정리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동안거 마친 무상사 국제선원/ 한국참선 울력병행 인상적

    “동안거(冬安居)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결제(안거를 시작하는 일)를 같이했던 대중들 모두가 부처님 법 안에서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결제 이후 내내 함께 했던 도반들이이 곳을 떠나더라도 흐트러지지 않는 수행자세를 견지하실것을 바랍니다.” 지난 25일 동안거 해제법회가 열린 충남 계룡산의 외국인전용 국제선원 무상사(조실 대봉 스님) 법당.벽안의 수행자41명이 좌복(방석) 위에 둥그렇게 둘러앉아 합장한채 돌아가며 해제의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 출신의 한 비구 스님은 “지난 세월의 업을 녹이려참가했지만 능력이 부족하고 게을러서 스님들의 깨우침을 다 받아들이지 못한 감이 있다”면서 다음 안거에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다.미국에서 온 비구니 스님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한국의 안거를 통해 독특한 수행방식을 알 수 있게됐다.”면서 “이 안거는 평화의 의미를 몸으로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상사는 화계사 조실 숭산스님의 원력으로 1년전 완공된국내 유일의 외국인 전용 참선도량.단청도 들이지 않은 2층짜리 선방 건물과,54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3층짜리 요사채가 전부로 별도의 대웅전과 조사실 건물 공사를 곧 착수한다. 사실상 첫 동안거인 무상사의 이번 결제엔 비구 비구니와재가 불자 등 15개국의 외국인 87명이 참가했으며 35명이 3개월 결제를 꼬박 채웠다.오전3시에 기상해 대중회의를 갖고 4시 아침예불후 2시간동안 참선에 들어가는 등 하루 일정은 끊임없는 참선의 연속이었다. 6시 아침공양후 1시간동안 울력(힘을 합해 일함),9시부터또다시 2시간동안 참선한뒤 점심공양,오후1시부터 3시간30분동안 참선,그리고 공양 후 6시 예불,7시부터 2시간 참선후묵언으로 이어지는 한국불교의 안거 의식을 그대로 따라 외국인 납자들에겐 여간 힘든 수행이 아니다. 특히 외국 선원의 수행과는 달리 울력과,각자에게 각각 주어지는 소임 등 일과 수행을 병행하면서 자신을 다져가는,힘들지만 독특한 수행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모았다. 법회에서 수행 대표들은 조실 대봉스님께 예를 갖춰 감사의 뜻을 모은 선물을 올렸다.해제법회를 마치고 이들은 각자자신의 소속 사찰과 가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 때문인지 별리의 정을 나누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보였다.그럼에도 표정엔 감정이 별로 드러나지 않았다. 주지 오진 스님은 “한국은 지구상에서 선 불교의 맥이 온전히 이어지는 유일한 곳이며 이는 지난 1700년간 수행정신을 지키려는 승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한국의 훌륭한 전통이 세계 각국에 퍼져나가 열매를 맺게 하는 초발심의 터전으로 무상사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산 글 김성호기자 kimus@ ■대봉스님 “‘모른다’는 생각으로 참선해야”. 무상사 조실 대봉(大峰·세수 52)스님은 해제법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수행정신과 숭산스님과의 인연,수행방향에 대해 밝혔다.대봉스님은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심리학을 전공,심리상담사로 일하던중 숭산스님의 법문에 감명을 받고 출가해 지난 91년부터 한국에 머물고 있다. [참선은 어떻게 진행됐나] 숭산스님이외국상황에 맞춰 만든 공안집 ‘세계일화’에서 선별한 공안을 따랐다.한국 선 수행엔 1700개 이상의 공안이 있다.이는 365일 내내 수행의 모든 과정에서 쓸 수 있는 것이다. [참선지도때 대중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석가모니 부처님은6년간을 ‘모르는 마음’으로 참선했다.그것은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수행의 기본 목표는 우리의 근성을 깨달아 중생을 돕는 것이다.항상 나는 누구인가를 꾸준히 묻고 ‘오직 모른다’는생각으로 정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숭산스님을 어떻게 생각하나] 11살때 가족과 함께 일본여행에서 불상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불교 경전보다 스승을 찾고자 했는대 1977년 예일대학에서 한국의 선사가 법문을한다고 해서 찾아가 들은 스님의 법문이 인연의 시작이다. 서양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허무함을 갖고 살았다.큰 스님의 법문은 그 허무함을 극복할 수 있는 울림으로다가왔다. [한국불교의 맥을 잇는 자신의 수행관은] 모든 동물이 배고플때 먹지만 이것은 동물의 마음이다.인간과 동물의 차이는왜 먹어야하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편견과 집착을 중단하고 잘라내면 모든 것이 선명해진다. 매일 매일 일상에서 하는 것이 수행이지만 우리가 그것을깨닫지 못할 뿐이다.그래서 별도의 수행이 필요한 것이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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