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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표배서자 1명은 외환銀직원””/감사원 고의 은폐 드러나 귀국 김충식씨 내일 소환

    대북송금 의혹 관련,감사원 감사 결과 신원불상자로 처리된 2235억원 수표 배서자 6명 가운데 1명이 외환은행 직원으로 확인돼 은폐의혹이 다시 일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7일 “신원불상자로 알려져 왔던 배서자 6명 가운데 1명은 외환은행 직원”이라면서 “신원불상자를 5명이 아닌 6명으로 발표한 것은 실수였으며,신원불상자 5명과 외환은행 직원 1명이라고 구분했어야 옳았다.”고 밝혔다.감사원은 지난 1월 말 특별감사 결과 발표에서 “4000억원 가운데 외환은행에 입금된 2235억원의 수표 26장 배서자 6명은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의 전산망에 등재돼 있지 않은 신원미상자”라면서 “계좌추적권이 없어 더 이상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외환은행이 배서자 6명의 신원을 감사원에 통보했었다는 전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 백모씨 진술로 은폐의혹이 언론에 불거졌을 때에도 감사원은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그러나 이날 감사원 관계자의 발언은 감사원이 거짓말을 했음을 시인한 셈이다.배서자 6명 가운데 1명이 외환은행 직원이라면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의 전산망에 당연히 등재돼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아울러 국정원 직원이 갖고 간 수표에 은행 직원이 배서한 경위도 의문점이다.이로써 당초 배서자 6명에 대해 ‘신원미상’으로 발표했던 감사원은 고의로 직무를 유기했거나 사실을 은폐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한편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이날 새벽 귀국한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에게 9일 출두하라고 통보했다.특검팀은 김 전 사장을 상대로 당시 산은 대출약정서에 서명을 거부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또 최규백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에대해 지난달 말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환 유영규 정은주기자 sunstory@
  • 등산 즐기고 나물도 뜯고 일석이조 산행 떠나자

    산행은 언제나 즐겁지만 특히 봄 산행은 산나물이 있어서 특별하다.5월은 산 중턱에만 올라가도 산나물이 지천인 시기.물소리가 정다운 계곡엔 두릅이 봉긋이 얼굴을 내밀고,산 능선 등산로 주변엔 취나물,고사리가 봄비를 자양분 삼아 쑥쑥 자란다. 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향을 마시며 아이들과 함께 산나물을 뜯는 것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주의할 점은 5월 중순까지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입산이 금지된 산이 많다는 사실.미리 입산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15일 이후에 산행 계획을 잡는 편이 좋다.가족들과 함께 가볼 만한 산나물 산행지를 알아본다. ●청옥산(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미탄면 회동2리와 평안2리 사이의 ‘육백마지기’ 일대는 5월 중순 경이면 그야말로 산나물 밭을 이룬다.지금은 막 싹이 돋는 시기.20일 경이면 취나물,참나물,곤드레,삽주 등이 이 일대를 뒤덮는다.육백마지기란 이름은 청옥산 정상 일대가 600마지기(12만평) 정도의 농사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넓다는 데서 유래됐다.산 입구에서 등산을 겸해 이곳까지 걸어 올라가려면1시간30분 정도 잡아야 한다. 재작년까지는 산나물 축제가 열렸는데,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남획이 심해 지난해 이후 축제는 열리지 않는다.영동고속도로 장평IC에서 빠져 31번 국도∼평창읍∼42번국도∼미탄 코스를 따라가면 된다. ●태기산(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휘닉스파크가 접해 있는 태기산 자락에도 산나물이 많이 난다.콘도 뒤편 산책로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자생하는 다양한 산나물을 채취할 수 있다.리조트 이용자들이 주로 아침 산행을 겸해 산나물을 뜯는다. 영동고속도로 면온IC에서 빠져 휘닉스파크로 들어와 빌라콘도 뒤편 산책로를 이용하면 된다. 봉평장(5일장),진부장(7일장),대화장(5일장) 등 전통 재래시장에서 산나물을 사는 재미도 쏠쏠하다.날짜 끝자리 2,7일에 열리는 봉평장의 경우 두릅,곰취,참나물 등 인근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싼 값에 살 수 있다. ●월악산(충북 제천시 한수면) 충주호와 단양팔경 등 관광명소를 끼고 있어 등산객이 제법 많다.또 조령,주흘,포함산이 월악산을 에워싸듯 깊은 산세를 나타내 이 일대는 예로부터 산나물이 많이 채취된다.산기슭 곳곳에 두릅과 취나물 등 수십종의 산나물이 군락을 이루고,얼레지 구절초 등 야생화도 지천으로 피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중부고속도로 음성IC에서 빠져 금왕∼주덕오거리∼달천사거리∼수안보휴게소∼월악나루∼송계리 코스가 무난하다. ●가야산(경남 합천군 가야면) 합천군과 성주군 경계에 위치한 가야산은 일명 우두산으로 불리며 주봉은 상왕봉이다.5월이 되면 능선을 따라 곰취,잔대,더덕 등 산나물이 돋아나 군락을 이룬다.산나물 산행은 치인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치인리,홍류동 계곡은 봄에 꽃으로,가을에 단풍으로 붉게 물드는 등 경관도 매우 아름답다. 가야산엔 또 해인사를 비롯해 최치원의 흔적이 숨쉬는 청량사,마애불상 등 볼거리가 많다.해인사 입구엔 봄마다 산나물 즉석 시장이 선다.경부고속도로 김천IC∼성주읍∼백운동을 거쳐 해인사 입구로 가면 된다. 이밖에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양주의 불곡산, 포천의 백운·명성산, 강원도 인제군 방태·점봉산 등이 산나물 명소로 꼽힌다. ●산나물 채취는 이렇게 산나물은 캐지 말고 손으로 뜯자.뿌리는 대부분 먹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산나물 남획도 막을 수 있다.또 한 포기에서 모든 잎을 뜯기보다는 여러 포기에서 조금씩 뜯어야 산나물이 죽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발 밑을 항상 조심해 막 싹이 나온 어린 순을 밟아 죽이지 않도록 하자. 산나물을 구별하기 어려우면 자생식물 공부도 할 겸 서점에서 사진이 실린 산나물 책자를 한 권쯤 사서 들고 가면 큰 도움이 된다.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 ‘자율 집회’ 성공적 첫걸음

    첫 자율집회는 성공적이었다.경찰은 교통소통에만 주력했고,주최측은 질서유지 요원을 자체 운영했다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는 ‘신고된 집회와 시위는 주최측이 자율적으로 관리한다.’라는 경찰의 방침이 처음 적용됐다.당초 경찰 내부에서조차 “경비 완화에 따라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우려했지만,집회는 질서가 유지된 가운데 원활하게 진행됐다.경찰과 주최측 모두 “성숙한 집회문화 정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부터 전국운송하역노조 소속 노동자 4000여명이 동대문 운동장에서,전국학생투쟁위원회 소속 대학생 2000여명이 고려대에서 각각 행사를 갖는 등 서울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이어 오후 2시부터 노동자와 대학생 등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민주노총 주최로 ‘세계노동절 113주년 기념 전국노동자대회’가 진행됐다.참석자들은 행사가 끝난 뒤 청계천과 을지로를 거쳐 서울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하지만 대규모 인력이 집회를 갖고 도심을 행진하는 과정에서 종전처럼 경찰과의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500여명의 질서유지요원을 스스로 운영하며 순조로운 행사 진행을 유도했다.경찰은 교통의경 3개 중대와 여경기동대 2개 중대를 동원해 ‘폴리스 라인’을 설치,교통혼잡과 시민불편을 줄이는 데만 주력했다. 경찰은 전경 92개 중대를 광화문과 종로 등 집회 장소와 다소 떨어진 곳에 배치,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하지만 종전처럼 행사장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거나 집회장소 주변에서 불법 시위용품을 차단하기 위한 검문검색을 실시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평화적인 집회에 경찰이 상식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본다.”고 경찰의 새로운 집회관리 방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현장을 지켜본 강찬조 서울 동대문경찰서장도 “주최측이 사전 신고한 대로 약속을 잘 지켜줘 성공적인 평화 집회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소속 노조원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식 및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쟁취,비정규 노동 차별철폐 거북이 달리기 대회’를 열었다.또 민주노총은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노동절 축하 문화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이세영 박지연기자 sylee@
  • 러 마피아 총기피살 적대조직 9명이 범행

    부산 영도 러시아인 총기피살사건은 적대관계에 있던 다른 러시아 마피아 조직이 사전에 치밀한 계획 아래 상대 마피아 두목을 보복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수사본부는 28일 “러시아 마피아 ‘야쿠트’파 두목 나우모프 와실리(54) 살해사건의 수사 결과 와실리와 적대관계에 있는 러시아 마피아 ‘피드라코프파’에서 살인극을 사주한 것으로 보이며 총책은 피드라코프파의 조직원인 치즈호프(38·루이박추코트키호 선박대리인)이며 주범은 르코프(30·직업불상)로 범행에는 모두 9명(르코프 포함)의 러시아인이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총책인 치즈호프와 주범 르코프 등은 사건 직후 항공편을 통해 부산을 빠져나갔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검거를 요청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공직자들 잇단 수난

    26일 낮 12시쯤 김기옥(金基玉)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가족 40여명에 의해 시민회관 소강당 1층의 희생자대책위 사무실에 끌려가 8시간여 동안 감금당한 뒤 풀려났다. 김 부시장은 경찰의 중재로 풀려난 뒤 탈수증세를 보여 경북대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감금 사태는 일부 유가족들이 대구시민회관 주차장에 합동분향소와 별도의 분향소 설치를 요구하며 대구시 공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벌어졌다. 김 부시장을 감금한 유가족들은 장례를 치르지 않은 희생자 유족 중 일부로,별도의 합동분향소 설치를 요구했다.그러나 대구시 측이 이를 거부하자 집단행동을 벌였다. 유족들은 “대구시 직원들이 철거반처럼 몰려들어 시민회관 주차장에 설치하려던 분향소를 뜯어내려 해 불상사가 일어났다.”며 “김 부시장을 폭행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대구시와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대구지하철 참사 사망자 191명 중 88명만 장례가 치러졌고,나머지 희생자들은 장례절차 문제 등으로 계속미뤄지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3시쯤 경북 울진군 북면 D호텔 327호실에 투숙한 한국수력원자력㈜ 최양우(崔洋祐·60) 사장이 울진 핵폐기장반대투쟁위원회 간부인 주모(37)·전모(42)씨 등 주민 2명에 의해 감금당한 뒤 폭행당했다. 주씨 등은 최 사장이 묵고 있는 호텔 객실에 회사 직원을 가장해 들어가 “울진에 핵폐기장을 건설하지 않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고 이를 정부에 건의하라.”며 윽박질렀다.40여분간 최 사장을 협박하던 주씨 등은 이 과정에서 ‘이쑤시개’로 최 사장의 옆구리를 찔렀다는 것이다.최 사장은 이들의 폭행에 못이겨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며 협조각서를 써 준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으로 원자력발전소 관리와 함께,정부가 선정한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의 건립 후보지에 대한 주민동향 파악 및 설득작업을 맡아왔다.최 사장은 지난 25일 울진에 도착했다. 경찰은 27일 최 사장과,자진출두한 주씨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 울진 김상화기자 shkim@
  • [사설] 극단으로 치닫는 집단주의 행태

    우리 사회의 집단주의 행태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공직자 등을 감금하거나 신체적 폭력도 서슴지 않고 있다.이번엔 국내 원자력 발전소를 총괄하고 있는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경북 울진을 방문했다가 어처구니없는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지역 핵폐기장반대투쟁위 간부 2명이 꼭두새벽 잠자고 있는 호텔에 무단 침입해,40여분을 감금한 채 ‘이쑤시개'로 보이는 예리한 물건으로 옆구리를 찌르며 울진에 핵폐기장 건설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요즘 경향 각지에선 엄정해야 할 법질서를 위협하는 집단주의의 극단적 행태가 꼬리를 물고 있다.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사건이 있던 날,대구에서는 부시장이 지하철 참사 희생자 일부 유가족에 의해 8시간이나 감금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서울에선 주변 지역의 반발에 부딪혀 사스 전담 병원 지정이 유보됐고,인천에선 공무원노조 소속의 부하 직원들이 시장의 구청 연두 방문을 저지하며 승용차에 소금을 뿌리는 사태까지 있었다. 집단주의의 극단적 행태가 더 이상 묵과되어선 안 되겠다.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집단 행동을 하더라도 최소한 지켜야 할 규범이 있는 법이다.법질서마저 무시하려 든다면 더더욱 용납될 수 없다.집단주의에 대한 가치관도 바로 세울 때가 됐다.한동안 실정법 위에 ‘떼법’이 있다는 말이 있었다.다중의 힘이라면 억지를 부려도 통한다는 온정주의를 비꼰 지적이다.사법 당국은 극단적인 집단주의 행태에 대해 그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건강한 사회 기풍이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北송금수표 배서 6명 추적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3일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를 소환 조사하고,2000년 6월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을 전결 처리한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에 대해서는 24일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엄 전 총재를 상대로 여권 고위인사의 개입 여부 및 청와대 대책회의 내용을 캐물었다.특검팀은 엄 전 총재가 상궤에 어긋난 대출이라고 비판하고도 총재로 부임한 이후인 같은 해 10월 1000억원을 대환해준 배경에 주목,이를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이날 엄 전 총재로부터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보현 국정원 3차장 등의 말을 종합해 현대상선이 대출금을 쓰지 않은 것으로 확신했으며 한국 정부의 신뢰성에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엄 전 총재가 당시 현대 담당 이사에게 최대한 대출금을 상환받고도 부도가 나지 않을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으며,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같은 해 9월 의견을 철회하고 상환하겠다며 의사를 번복한 사실도 확인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엄 전 총재가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로 외압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할 필요성과 책임자 지위에 있으면서도 당좌대월에 대한 대환 조치를 한 이유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고 설명했다. 엄 전 총재는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김 전 사장이 ‘현대상선이 쓴 돈이 아니니 못 갚겠다.’며 정부에서 쓴 것이니 정부가 갚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한편 감사원으로부터 대북송금에 사용된 산업은행 수표 26장에 배서한 신원불상 6명의 자료를 제출받아 배서자 추적에 본격 착수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이들이 국민연금 대상 명부에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모든 존재가 다 중요… 종교 맹신은 곤란”/ 29일 원불교 창교 88주년 좌산 이광정 종법사 인터뷰

    “환경은 생존의 바탕입니다.인간이 독점하려는 것은 위험합니다.환경운동은 바로 ‘처처불상 사사불공’ 즉,이 세상에 모든 존재가 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오는 29일 대각 개교절 88주년에 앞서 22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원불교 좌산(左山) 이광정(李廣淨·67) 종법사는 환경문제로 말을 풀어나갔다. “정부가 원불교 성지인 영광을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 후보지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자손대대로 부담을 안겨 줄 사안은 결코 찬성할 수 없는 것입니다.” 소태산 박중빈이 원불교를 창교한 대각 개교절을 맞아 ‘한 생각을 잘 다스리자’는 법문을 준비했다는 좌산 종법사는 “지금 이 세계는 새 기운이 감돌고 있으나 아직도 과거 세상의 묵은 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모든 사람이 마음 공부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우리가 사는 현실은 각종 악업의 사슬이 펼쳐 있고 어리석은 중생들이 말려들어 큰 고초를 겪고 있으니 이 모두는 우리의 마음이 짓는 한 생각 따라좌우되는 문제입니다.이 한 생각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좌산 종법사는 특히 종교는 맹신이 아니라 진리적 합리적 신앙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전을 일으킨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는 “싸우는 것을 능사로 삼는 이는 졸장이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자야말로 지혜로운 자”라고,후세인에게는 “결과가 뻔한데도 ‘알라가 승리를 준다.’며 자살 테러를 부추긴 것이야말로 맹신적 신앙의 대표적 예”라고 각각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북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담을 쌓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도 해악을 자초한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좌산 종법사는 “자식에게 재산과 학식을 물려준다 해도 마음이 온전치 않으면 오히려 재앙이 될 수도 있다.”며 늘 마음을 챙겨 정신주체를 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익산 김성호기자 kimus@
  • 美 스탄형제 사진전 / 디지털·아날로그 색다른 만남

    현대사진은 하나의 장르에 가둬둘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회화와 대립적인 입장에 있는 것으로 간주된 사진은 70년대 이후 회화,나아가 현대미술과의 경계를 허물어버렸다.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출신 작가 더그 스탄과 마이크 스탄의 작품전은 현대사진의 이런 경향을 한눈에 보여준다. 올해 42세 쌍둥이인 이들은 20대 초부터 사진·회화·설치·조명을 혼합한 색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왔다.‘빛의 흡수’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사고의 구조’‘블랙 펄스(Black Pulse)’‘빛의 매혹’‘교키(行基)’ 등 네 가지 소주제로 이뤄졌다. 스탄 형제의 작품은 95년에 한 차례 박영덕화랑에서 소개됐지만,이번 출품작은 대부분 2000년 이후에 제작된 것이어서 그동안의 예술적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스탄 형제는 사진을 오리고 재조합하거나 투명필름에 색조와 해상도를 감소시키며 이미지를 인쇄하는 등의 방식으로 작업한다.입체와 설치 표현이 줄어든 대신 사진적인 요소가 강화된 것이 예전 작업과 달라진점이다.디지털과 아날로그 프린트 기법을 적절히 구사함으로써 빛에 대한 새로운 직관과 사유를 가능케 한다. 출품작들은 범신론적인 시상이 담긴 이미지들로 자연의 순환법칙과 우주의 진리를 암시한다.‘사고의 구조’라는 작품은 수많은 가지로 거대한 나무를 실루엣 처리해 어둠과 빛의 극적인 대비를 보여준다.작업은 사진촬영 이미지가 컴퓨터를 통해 한지 등에 프린트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은 일본 교키(行基) 스님의 이미지를 아날로그 프린트 작업으로 표현한 ‘교키’.백제계인 교키 스님은 나라(奈良) 시대에 도다이지(東大寺)를 건축하는 데 앞장서 대승정으로 임명됐던 인물이다. 전시에 맞춰 한국을 찾은 작가는 “일본 불교계가 목조불상으로 만들어 보살로 숭앙하는 이 스님이 한국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전시는 30일까지.(02)544-8481. 김종면기자 jmkim@
  • 청와대비서관·野의원 보좌관 喪家서 충돌

    경기도 하남시의 한 상가(喪家)에 조문 온 청와대 비서관과 야당 의원 보좌관 사이에 시비가 붙어 물리적 충돌을 한 뒤 성명전까지 주고받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당사자는 지난해 8·8재보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하남에서 출마했다가 떨어진 문학진 청와대 정무1비서관과 재보선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김황식 의원의 비서 한명수씨.한나라당 의원 보좌진 일동은 18일 성명을 통해 “지난 16일 밤 11시쯤 박건순 신부의 모친 상가에서 문 비서관이 한 비서에게 폭언을 하고 얼굴에 술을 퍼부었다.”면서 문 비서관의 공개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이어 “한 비서가 문 비서관을 상대로 민·형사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비서관도 보도자료를 내고 “한 비서가 술에 취해 고인이 96세까지 살았는데도,87세라고 주장하며 마을 어른과 논쟁을 벌이다 갑자기 한참 나이가 위인 나한테 ‘문학진씨’라며 시비를 걸어와 나무랐다.”며 “그런데도 계속 욕설을 퍼부어서 소주를 뿌리고는 상가를 나왔다.”고 해명했다.그는“모욕을 당한 쪽은 오히려 나인데도 계속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화폭에 담은 망향가/ 간호사 출신 在獨화가 송현숙 개인전

    1970년대 한국의 광부와 간호사들은 돈을 벌기 위해 줄줄이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독일에서 활동하는 화가 송현숙(51) 역시 간호사 양성소를 나와 독일로 건너가 30년 동안 살고 있는 전직 간호사다.간호사 생활 4년,학업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 들어간 함부르크 미술대는 그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다.그리고 그는 마침내 추상화가로 입신했다. 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화랑에서 열리는 귀국전에선 작가의 이력만큼이나 색다른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이역만리에서 젊음을 다 보낸 만큼 그의 그림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하다.개짐을 연상케 하는 빨랫줄 위의 하얀 천,의연히 앉아 있는 질박한 장독,멋스러운 태깔의 기와… 하나같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스라한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것들이다. 작가는 물감에 달걀 노른자를 풀어 섞어 그리는 템페라화를 고집한다.템페라 화법은 빛을 거의 굴절시키지 않아 유화보다 맑고 생생한 색을 내는 것이 특징.그의 작품은 제목 또한 특이하다.‘7획’ ‘1획 위에 7획’ 등 획수가 제목으로 등장한다.그는 실제로 획의 숫자만큼 ‘간단하게’ 붓질을 해 그린다. “작품이 단순할수록 더 강한 느낌을 준다.”는 소신 때문이다. 그림 외에 영화도 그의 영토다.그가 만든 자전적 기록영화 ‘내 마음은 조롱박’을 비롯,‘회귀’ ‘집은 어디에’ 등은 적잖은 관심을 끌었다.남편은 지난 97년에 출간된 ‘미륵’(학고재 펴냄)의 저자 요한 힐트만씨.전남대 교환교수로 한국에 왔을 때 화순 운주사 미륵불상을 보고 매료돼 이 책을 쓴 ‘한국통’이다.(02)720-1524. 김종면기자 jmkim@
  • 중앙박물관 문화재 구입 일본시장에 ‘눈독’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록펠러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백제시대 반가사유상이 157만 5500달러(19억 7600만원)에 낙찰되어 화제가 됐다. “한국의 국립박물관이 사들인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은 경매장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백제불상이 드문 상황에서 사진으로는 최소한 보물급으로 보이는 작품인 만큼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의외였다. ●美 크리스티에서 홀대받은 백제 반가사유상 중앙박물관의 ‘유물 구입 및 관리 총책’이라고 할 수 있는 신광섭 유물관리부장은 이렇게 설명했다.미술품은 열 사람이 좋다고 해도,한 사람 눈빛이 좋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크리스티가 사전에 보내온 정보를 내부 검토한 결과 내용에 비하여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는 것이다.경매에서는 낙찰가격에 10∼15%의 수수료가 붙는 만큼 반가사유상의 최종구입가는 22억∼23억원에 이르게 된다. 보통 유물구입은 중앙박물관 내부에서 예비평가위원회를 열어 사들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면 유물선정위원회에 올리고,여기서 통과되면 문화재위원회에 상정하는데 이번에는 내부 직원들 눈빛부터가 좋지 않았던 셈이다.이 불상의 낙찰가는 크리스티가 예상한 최고 180만달러(22억 5700만원)에 크게 못미쳤다.‘초특급 유물’은 아니라는 중앙박물관의 평가능력이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그러나 같은 날 경매가 이루어진 박수근의 서양화 ‘한일’(閑日)과 김준근의 풍속화첩은 각각 112만 7500달러(16억원)와 32만 1100달러(4억원)에 낙찰됐다.크리스티의 예상 최고가가 각각 30만달러(3억 7600만원)와 7만달러(8800만원)였던 것에 비하면,백제불상은 크게 홀대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 유물구입비 70억원 올해 중앙박물관의 유물구입비는 70억원.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 않겠지만,이 반가사유상 같은 유물이라면 4점도 채 구입하지 못할 ‘소액’이다.그래도 소더비나 크리스티 등 경매회사에는 귀중한 고객이 아닐 수 없다.‘물건’을 미리 보자고 하면 언제든지 한국으로 가져온다고 한다.다만 보험료에 직원 출장비가 붙어 값은 그만큼 오르기 마련이다. 지난 97년 3월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서 71만 7500달러(당시 환율로 6억 3000만원)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았던 ‘사불회탱’(四佛會幀)도 중앙박물관이 구입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처음엔 ‘신원을 알 수 없는 한국인’이 산 것으로만 알려져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었다. 실제로 박물관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중앙박물관이 한번 언급할 때마다 유물 값이 억 단위로 뛴다.”는 격언이 있다.국립박물관이 관심을 보일 정도이니 유물의 가치는 증명됐고,확실한 원매자도 나타났으니 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따라서 중앙박물관의 유물구입은 극도의 보안이 생명이라는 것이다. ●거품빠진 일본, 거래가 30%수준 하락 중앙박물관이 지금 가장 공을 들이는 문화재 시장은 일본.이른바 버블시대가 막을 내리고,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유물의 거래값이 경기가 좋을 때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올해 유물구입에 지출한 25억원도 모두 일본시장에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신광섭 부장은 “용산 박물관의 외국실 설치를 앞두고 많은 동양유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전시및 연구용 유물을 갖추려면 일본 문화재 시장이 저평가되어 있는 지금이 놓칠 수 없는 호기”라면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北 무엇을 쐈나/국방부 “장거리포 가능성” 지대함미사일은 아닌듯

    한·미 정보당국은 3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논란과 관련,“북한의 지대함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낮으나 북한이 불상의 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지대함 미사일 발사 때 필요한 20여종의 장비 이동이나 레이더 가동 등 ‘징후’가 없어 지대함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낮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평남 화진리 지역에 항해금지구역이 설정됐고,이 지역이 장사정포 사격이 빈번한 지역인 데다 동계훈련 종료기인 만큼 북한이 불상의 유도무기를 발사했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영길 국방장관도 이날 청와대 안보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지역은 방사포 사격장이어서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장소가 안 된다.”면서 “미사일 시험 발사 논란이 일어난 다음날인 2일 북한군이 방사포를 10발 발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한·미·일 3국 군 정보 당국 사이에 발생한 논란은 북한이 방사포나 장사정포를 쐈을 가능성이 높은쪽으로 정리되는 양상이다. 북한의 방사포는 240㎜ 로켓 발사관 12개 또는 22개를 한 다발로 묶은 뒤 대형 군용트럭에 실은 것으로 사정거리는 40∼60㎞에 이른다.또 우리의 장거리포에 해당하는 북한의 170㎜ 장사정포는 사정거리가 36㎞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神聖像의 전래’ 뉴욕 특별전/ 한·일 불교미술 명품 한자리에

    불교미술에 있어서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고,독자적으로 발달했는지를 확인시켜 주는 기획전이 국립경주박물관과 일본 나라(奈良)국립박물관 공동주최로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재팬 소사이어티가 공동주관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일본국제교류기금이 공동후원하여 9일부터 6월22일까지 열리는 ‘신성상(神聖像)의 전래’ 특별전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의 삼국 및 통일신라시대와 같은 시기에 해당하는 일본의 아스카,하쿠오,나라시대 등 6∼9세기에 걸친 불교미술의 명품들이 재팬 소사이어티 갤러리에 대거 선을 보인다. 국립경주박물관과 나라국립박물관은 금동불상과 사유상,기와 및 전돌,사리장엄구와 경전 등을 나란히 출품한다.일본 불교미술의 원류가 된 한국적 양식의 전개과정과 9세기경부터 본격화된 두 나라 불교미술의 독자적인 발달상을 보여주게 된다. 한국은 삼국시대의 국보 제183호 금동관음보살입상(대구박물관)과 산수문전(부여박물관),통일신라시대의 보물 제106호 계유명전씨 아미타불삼존석상(청주박물관)과 금동삼존판불(사진·경주박물관),탑상문전(통도사성보박물관) 등 52건 81건을 내보낸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미국학자들의 토론회를 열어 한국 초기 불교미술의 우수성을 알리고,동북아시아 불교미술에 서구미술사학계가 새로운 관심을 갖는 계기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에서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한·일 두 나라의 불교의식도 펼쳐진다.우리나라에서는 태고종 봉원사 스님들이 영산재를 들고 나간다. 서동철기자 dcsuh@
  • [마당] 거북이 걸음 국립박물관 개혁을

    역사·고고·미술사학계를 포함한 문화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새 박물관장이 임명되었다.DJ정권때의 공모직 관장이 퇴임한 지 10여일이 지났고,관장에 응모한 유력한 후보가 인터넷을 통한 무기명 공격에 못 견뎌 중도사퇴하기도 했다.그리고 마침 직급이 차관급으로 승격되어 반세기 동안의 숙망을 이뤄,새집을 짓고 이전 재개관하는 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지난 세월 박물관의 발전은 거북이 걸음이었다.개혁의 세상에 맞춰 박물관도 큰 틀을 바꾸는 개혁을 단행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첫째 국립박물관은 관리체계상 큰 모순 속에 있는데 이것을 먼저 개혁하여야 한다.역대정권을 거치면서 기존의 서울 경주 부여 공주 박물관 외에 여섯 곳이 더 불어났다.지방박물관은 중앙박물관장의 지시를 받는 내부 소속기관으로 되어 있는데,종래의 분관제도를 명칭만 독립기구처럼 바꾸었기 때문이다.이것은 마치 서울대학교에 지방국립대학을 소속시킨 것과 같은 제도를 가상하면 얼마나 큰 모순인지를 알 수 있다.큰 관장이 작은 관장을 다스리는 모순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상위기구가 필요하다.여기에 모든 국립박물관이 포함되어야 한다. 둘째는 박물관의 성격이 고고미술박물관으로 되어 있고 조직도 두 분야로 나뉘어져 있는데,이를 바로세워야 한다.1960년대 말까지 기존의 민족박물관과 덕수궁미술관을 국립박물관에 통합시켰다가 민족박물관만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재건하여 따로 장관하에 두었다.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로 볼 때,중앙박물관은 역사고고박물관이 되어야 한다.역사발전 단계를 고고자료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고,이와 성격이 다른 고대의 불상조각 청자 백자 회화 등 걸작품에 관한 전시와 감정 등은 미술관에서 운영하여야 한다.이렇게 헝크러진 박물관의 성격을 역사고고·미술·민속 등 세 분야로 정리하고 그에 적합한 조직으로 개편함이 옳다. 셋째는 ‘유적은 문화재청,유물은 박물관’의 관리 원칙아래 경주와 부여에 매장문화재보관센터를 건립하여 그동안 응급 발굴로 산적된 유물을 정리·보관하여야 한다.그리고 전시·감정·사회교육용의 전시유물과 조사연구용의 자료유물을 기능에 따라 공간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유물은 ‘개방식배가’형태로 하여 연구자의 요구시에는 보고서발간 전이라도 자유롭게 자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넷째는 학예직의 양성과 대학과의 교류의 일이다.매장문화재보관센터에서 신임학예직을 교육훈련시켜서 각급 박물관과 문화재관리 행정기관에 공급하는 일이 시급하다.현재 지방자치단체인 시·도와 시·군에는 전문가가 거의 없다.학예직과 교수와의 교류도 거의 없는 상태이다.박물관에서 대학으로 간 인사는 10여명쯤 되지만 대학에서 박물관으로 온 인사는 중앙관장으로 온 2명뿐이었다.가급적 지방관장을 포함한 상위직에 교수를 전임,겸임,비상임 등 여러 형식으로 영입할 필요가 있다.4급의 지방관장직은 대학의 행정직과장에 해당하는데,3급정도는 돼야 교수와의 학술교류가 원활할 것이다. 이런 일을 위해 문화관광부의 외청으로 박물관총국을 독립시켜서 언론 관광 체육 종교 등 업무의 영향권에서 되도록 멀리한 채 중앙·지방에 있는 국립박물관 통괄에 전념케 해야 한다.그리고 이제 막 만든 차관급 관장을 박물관총장으로 바꿔 중앙관장의 일을 겸하게 해야 한다.또 실무차원의 공모보다는 격을 높여서 학계의 원로를 초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래야 명실상부한 전통문화의 대표기관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 인 구
  • 피안을 머금은 풍경/ 동양화가 류민자 6년만에 개인전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알 때 비로소 마음의 평정을 얻게 된다.집착을 놓으면 대상도 없어진다.미움의 대상,원망의 대상….” 중견화가 류민자(61)가 추구하는 그림에는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이 녹아 있다.그에게 이웃은 곧 나의 몸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 있고 마음이 없으면 미움도,고통도,원망도 없을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는 또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불가의 말도 떠오른다.그래서 그는 선(禪)수행자처럼 화면을 운영한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무경계·무집착의 자유를 추구해온 그가 6년만에 개인전을 연다.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 마련될 이번 전시에는 ‘피안’‘비천’등 대작 13점과 ‘그리움’‘풍요’등 소품 10점이 걸린다. 작가는 한국화가로 분류되지만 끊임없이 서양화 기법과 표현을 끌어들여 자신의 예술영역을 넓혀왔다.화선지에서 캔버스로,담담한 색조를 만들어내는 분채에서 강한 대조를 보이는 아크릴 물감으로 재료를 다양화했다.작가의 이러한 ‘경계 뛰어넘기’는 30여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1970년 남편인 서양화가 하인두(작고)와 함께 연 ‘동서양화전’이라는 부부전은 장르간 벽이 높던 당시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작가는 30여년간 일관되게 산,나무,불상,탑,인물 등을 그려왔다.출품작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이는 인물군상.‘풍년가’‘비천’‘피안의 나무’(사진) 등에 묘사된 사람의 모습에서는 역동적인 율동미를 느낄 수 있다.색과 선,면을 마치 인과율의 관계처럼 유기적으로 이끌어가는 게 눈에 띈다.(02)736-1020. 김종면기자 jmkim@
  • 조직안정화 ‘불가피한 선택’/ 이건무 중앙박물관장 인선 안팎

    새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이건무(사진)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임명한 것은 순리에 따른 인사라고 할 수 있다. 1973년 이후 30년 동안 박물관직의 외길을 걸어온 이 신임 관장은 2005년 개관할 용산 박물관의 전시계획을 총괄해왔다.이 관장도 31일 임명 사실이 발표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용산 박물관 건립을 차질없이 이루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의 임명은 한편으로는 지난 2월 개방형 1급 관장 공모에서부터 불거진 이른바 ‘박물관 파동’을 진정시키고 박물관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3월 들어 관장이 차관급으로 격상된 뒤 내정설에 시달리던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사퇴했고,이후에도 김홍남 이화여대 교수 내정설과 제3의 후보 부상설 등이 떠돌면서 박물관 직원들은 일손을 잡지못했다. 이 관장은 이날 “다른 세 분의 지원자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것 같아 죄송스럽다.”면서 “임명 사실을 전해들은 뒤 유일하게 전화통화가 된 김홍남 교수에게는 많은 도움을 요청했고,그 분도 언제나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관장의 임명은 박물관 직원들에게는 ‘스스로의 개혁’을 요구한 것이기도 하다.이 관장도 “외부에서 개혁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고,개혁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연공서열식으로 진급하거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관장은 “임명을 통보받고는 기쁘기보다 고민이 먼저 됐다.”고 털어놓은 데서 알 수 있듯이,당장 박물관 개관 준비에 나서야 한다.그는 “지금 박물관의 시대적이고 세계적인 추세는 문화교육”이라면서 “문화교육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중요성과 존재를 국민들에게 인식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관장은 “박물관의 전시가 재미없다는 불평도 있다.”는 지적에는 “직원들에게 수시로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전시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면서 “박물관이 개관되면 우리 문화의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과감하게 고쳐나갈 것이며,어린이박물관을 만드는 것도 그런 노력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용산 박물관건설은 서울에서 경부선을 탔다고 가정하면 대구를 이미 지난 셈이므로 계획 변경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불상 등 대형 유물을 내년 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부시의 전쟁/여기는 이라크戰線/사프완 첫 구호물자 인도 “생색내기 지원… 물·약품 절실”

    26일 오후 4시(현지시간) 쿠웨이트의 적신월사가 3대의 대형트럭에 4만 5000여명 분의 구호식량을 싣고 미군의 호위 아래 쿠웨이트 국경을 넘어 남부 이라크 사프완 마을에 도착했다. |사프완(이라크 남부)김균미 도준석특파원| 쿠웨이트 정부의 주선으로 외국기자들에게 공개된 행사여서 그런지 별도의 출국절차 없이 개인 차량을 타고 국경을 넘었다.외부의 구호식량이 개전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에 전달되는 순간이었다.한국 기자들이 남부 이라크 국경을 넘어 이라크에 들어가기는 처음이다 “후세인을 위해 피를 흘릴 것이다.우리는 후세인을 사랑한다.”구호식량을 실은 적신월사의 트럭을 맞은 것은 먹을 것을 보고 반기는 환호가 아니라 마을 주민 수백명의 후세인 지지 외침이었다. 공터에 트럭이 멈춘 뒤 트럭문이 열리자마자 수백명의 낡은 옷 차림의 사프완 주민들이 트럭앞으로 몰려들었다.적신월사 직원들이 구호식량이 들어있는 흰 상자들을 나눠줄 틈도 없이 앞다퉈 트럭위로 올라와 마구 상자들을 꺼내가기 시작했다.생수와 주스,빵,설탕,밀가루,사탕,식용유 등이 들어 있는 상자들이 찢어져 빗물이 고인 흙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맨발의 아이들은 바닥에 떨어진 구호식량들을 주워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1주일째 물이 끊겼던 터라 아이들은 생수병을 보자마자 뚜껑을 열고 그 자리에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구호식량을 배급하는 와중에도 미군 지프와 유조차량 등은 끊임없이 이라크쪽으로 향했다. 구호식량을 실은 트럭을 호위하며 만약의 불상사에 대비해 조금 떨어진 곳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던 미국과 영국 군인들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보다 후세인 지지 구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었다. 20일째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중이라는 미 육군 자니 몬데스 하사는 후세인 지지 구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91년에 연합군을 지지하는 장면이 TV에 나온 뒤 처형당한 경험이 있다.무서워서 일부러 후세인 지지 구호를 외치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설명했다. 주민들은 200여명의 외국기자들 주변에 몰려들어 자신들의 생각을 거리낌없이 내뱉었다.일라 발티브(21)는“우리는 미국인들을 원하지 않는다.미국은 우리(이라크인)를 무서워한다.아랍인들은 배신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열댓살쯤 되어보이는 남자 아이들은 물이나 빵보다 담배를 먼저 달라고 했다.천진난만한 눈망울을 한 아이들은 신기한 듯 이것저것 만져봤다. 나이 든 마을 주민들은 무질서한 상황을 ‘연출’한 쿠웨이트 적신월사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이라크인들을 마치 짐승처럼 보이게 하는 처사”라며 “조금만 가면 식량배급소가 있다.그곳 책임자들에게 구호물품을 넘겨주고 식구 수에 따라 공평하게 나눠줘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마을 어른처럼 보이는 또 다른 남자도 “우리에게는 식량이 충분하다.정부가 6개월간 먹을 수 있는 양을 배급해 줬다.”면서 “당장 필요한 것은 물과 의약품”이라고 소리쳤다.기자들과 함께 온 쿠웨이트인을 보고는 대뜸 “왜 미국인들을 데려와 우리를 죽이려 하나.우리를 마치 바보처럼 보이게 하냐.”며 언성을 높였다. 전직 군인이라는 아드난 모하메드(24)는 “오늘 구호물자를 나눠 주는 모습을 보면서 연합군에 대항해 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히려 전의를 다졌다.그는 “미군은 공화국 수비대를 아직 못 봤다.만나면 이들이 얼마나 강한지 놀랄 것”이라며 공화국수비대에 대한 신뢰감을 표시했다. 오후 5시35분쯤 구호물자 배분이 끝나고 트럭은 내일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며 이라크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로 돌아갔다.1시간35분만이었다. 구호물자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이라크인,진정한 구호보다 생색내기에 급급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쿠웨이트 정부,제자리가 아닌 듯 어색해 보이는 미군.3자의 불협화음은 모래바람으로 시야가 뿌연 사막 한 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kmkim@
  • 살살 녹는 달콤한 섬,제주 3박4일 허니문 따라잡기

    ◆첫째 날 - 남원큰엉 낭만 산책 → 나도 드라마 주연 섭지코지 요즘 제주도 내 호텔이나 펜션엔 예비 신혼부부들의 예약문의가 빗발친다.괴질 확산,이라크전 발발 등에 겁먹은 커플들이 앞다투어 제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호텔,펜션 등 고급 숙박업소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평일에도 방 잡기가 쉽지 않다.제주 허니문여행의 강점은 드라이브를 통한 자유여행.차량을 빌려 이동하며 멋진 곳에서 ‘둘만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제주엔 세화∼성산 등 정취가 넘치는 드라이브 코스가 적지 않다.카메라와 삼각대만 있으면 준비 끝.3박4일간의 신혼여행을 가상해 코스를 돌아본다.결혼식 후 숙소 도착까지의 일정은 뺐다. 느지막하게 잠을 깬 곳은 남제주군 남원읍 남원리 바닷가의 한 펜션 2층 침실.커튼을 올리고 창문을 여니 쪽빛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방파제를 때리는 파도 소리 요란하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산책을 나선다.숙소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남원큰엉 산책로’ 출발점.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철썩철썩 바위를 때리는 파도를왼쪽에 끼고 호젓한 오솔길을 천천히 걷는다.오른편엔 신영영화박물관의 이국적 풍광이 분위기를 띄운다. 이따금씩 산책에 나선 가족을 만날 뿐,둘만의 시간을 방해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산책로가 1㎞는 족히 넘을 듯.왕복 40분 정도 소요. 돌아오다가 파도마을 입구의 통나무집 식당인 ‘별주부전’에 들러 된장 뚝배기를 먹는다.뚝배기 맛이 창 밖에 펼쳐진 새파란 바다만큼이나 시원하다.식사가 끝나면 맘씨 좋은 종업원이 향기 진한 원두커피까지 서비스한다. 간단하게 짐을 챙겨 차에 오른다.목적지는 드라마 ‘올인’의 배경인 섭지코지.남원에서 12번 순환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30분쯤 가면 신산리∼성산 해안도로와 만난다.여기서 5분쯤 더 가면 모래 색깔이 유난히 고운 신양 해수욕장이다.햇살에 반사돼 반짝이는 물결이 마치 비단결 같다. 해수욕장에서 섭지코지까지는 차로 5분 정도.길이 좁아 차량이 마주올 때 매우 조심스럽다.주차장부터 올인 세트장까지는 오른쪽에 벼랑과 바다를 끼고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드라마의 인기 때문인지 평일인데도 인파가 만만치 않다.주말이나 휴일엔 아예 오지 않는 편이 나을 듯. 성당으로 지은 야외세트는 서구풍 별장 같다.예쁘기는 하나 별다른 개성은 느껴지지 않는다.그래도 마치 주인공이라도 된 양 선남선녀들은 짝지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야외세트와는 달리 그 오른편으로 펼쳐진 벼랑과 바다는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섭지코지에서 나오면 성산일출봉이 눈 앞에 있다.성산부터 세화까지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오른편엔 벌써 파란 빛이 도는 우도가 보인다.하얀 포말을 만들며 부서지는 파도가 해안 가득 널린 한치와 어우러져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둘째 날 한라산에 한번 도전해보자.한라산에 올라야 제주도를 제대로 볼 수 있다.‘힘들지 않을까’하고 겁부터 먹기 쉽지만,가장 짧은 ‘영실코스’를 택하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남원에서 12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중문에 이르고,여기서 99번 도로로 바꿔타고 북진하면 영실코스 가는 길이다.매표소에서 표를 끊은 뒤 차를 몰고 영실휴게소까지 올라간다.산행코스는 영실휴게소∼영실기암∼윗세오름대피소의 3.7㎞. 30분쯤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기암절벽이 펼쳐진다.절벽 꼭대기엔 뾰족한 바위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이름하여 ‘오백나한’바위다. 30분쯤 더 오르니 키큰 나무들은 사라지고 허리에도 못미치는 관목이 산을 뒤덮고 있다.오른편 능선 아래의 벼랑은 마치 병풍을 두른 듯 하다.등산로엔 벗어나지 말도록 말뚝과 줄이 쳐져 있는데,살짝 줄을 넘어 능선에 오르니 옹기종기 자리잡은 10여개의 오름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윗세오름 대피소는 해발 1700m.멀리 남쪽으로 서귀포와 중문 앞바다,서쪽으로 대정·고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백록담은 자연 휴식년제가 실시 중이라서 더이상 올라갈 수 없다. 산을 내려와 99번 도로를 타고 되짚어 내려오다 보면 길 오른쪽에 에덴승마장(064-738-9247)이 나온다.말에 올라 마부의 안내로 들판과 언덕을 30분 정도 도는데,1인당 1만1000원.렌터카업소를 통해 미리 예약하면 8000원에 할인해준다. ◆셋째날 - 산방굴사 불상앞서 둘만의 백년가약 짐을 모두 챙겨 차에 싣고 숙소를 나선다.서귀포,중문을 모두 지나쳐 들어선 곳은 산방산∼송악산 드라이브 코스.산방산(395m)은 중턱의 ‘산방굴사’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널찍하게 뚫린 굴엔 불상이 모셔져 있고,그 밑에선 약수가 나온다.약수 한 잔 마시고,부처님 앞에서 다시 한번 백년가약의 다짐을 해보면 어떨지. 산방산 앞엔 비경의 용머리해안이 있다.산 위에서 보기에 용머리처럼 생겼기 때문인데,실은 바닷가로 내려가야 용머리 바위의 장관을 느껴볼 수 있다.수만년 동안 파도를 맞아 기묘하게 파인 바위들이 너무 신기해 오는 사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산방산에서 제주도 남단 송악산까지는 10분밖에 안 걸린다.송악산 자체는 볼품이 없지만 내려다보는 전망은 일품.동쪽으로 산방산과 형제섬이 한 눈에 들어오고,남쪽으로 가파도와 마라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꽁치 낚시에 한번 도전해보자.송악산을 지나 대정∼수월봉 드라이브 길에 들어서면 왼편에 갯바위들이 펼쳐지는데,요즘 꽁치낚시가 한창이다.다가가 보니 아이스박스마다 꽁치가 가득이다.5분도 안돼 한 마리씩 낚아올리는 것이 보기만 해도 신이 난다.인근 낚시점에서 릴낙시 세트를 빌리고 미끼(새우)는 사면 된다. 글·사진 제주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항공편 및 렌터카 대한항공(1588-2001) 및 아시아나항공(1588-8000)이 서울 김포공항을 비롯한 대도시 공항에서 제주까지 비행기를 띄운다.요금은 김포∼제주 기준 월∼목요일 7만 5900원,금∼일요일 8만 900원. 대장정렌트카투어(064-711-8288) 등 10여개 렌터카 업체들이 있다.보통 예약한 다음 공항에서 차를 인도받으며,허니문 커플의 경우 숙소까지 데려다준 뒤 차를 인도하기도 한다.어느 경우든 인도받을 때 흠집 등 차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이상이 있으면 계약서에 이를 기재해놓아야 나중에 말썽이 없다. ●숙박 최근 호텔뿐만 아니라 해안가나 초원 등에 자리잡은 펜션도 많이 찾는다.숙박료는 객실 위치,요일 등에 따라 7만∼15만원 정도.펜션이라도 무늬만 펜션인 곳도 있으므로 잘 알아보고 예약해야 한다.남원읍 해안가에 위치한 파도마을(064-764-9114),귤농장에 자리잡은 서귀포시 귤림성(064-739-3331),초원과 오름이 앞에 펼쳐진 북제주군 애월읍 그린리조트(064-792-6100) 등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운치가 있다. 대장정투어(02-3481-4242)는 해오름,중문펜션 등 이색숙소 3박 및 렌터카(뉴EF소나타 3일),조식 3회를 묶은 자유여행 허니문 상품을 커플 기준으로 44만∼62만원,파도마을 2박과 롯데(또는 신라)호텔 1박을 묶은 상품은 82만원에 판매한다. ●먹거리 옥돔구이,성게국,해물뚝배기,흑돼지 고기,오분자기 구이,꿩요리,갈치회 및 국 등이 제주도의 맛을 대변하는 음식이다.옥돔·갈치요리는 제주공항 인근의 청해원(064-744-6677),흑돼지 고기는 협재해수욕장 앞의 상록가든(064-796-8700),해물뚝배기는 성산 일출봉 입구의 등경돌식당(064-782-0707),남원읍 파도마을 입구의 별주부전(064-764-8899)이 맛있다.
  • 백제불상 18억원에 팔려... 뉴욕 크리스티 경매

    서기 7세기 무렵에 조성된 백제금동좌불상(사진)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57만 5500달러(한화 약 18억원)에 낙찰됐다. 박수근의 회화 ‘한일’(閑日ㆍ10호 크기)은 112만 7500달러(약 13억원)에 경매돼 최고가 기록을 갖고 있는 그의 작품 ‘겨울’(6호 크기·경매가 약 7억 5000만원)보다 5억여원 비싸게 팔렸다. ㈜서울경매는 25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실시된 크리스티‘한국·일본 미술품 경매’에 모두 41점의 한국 미술품이 출품돼 28점이 낙찰됐다고 밝히고 이 중 백제불상과 박수근 회화가 각각 10억원이 넘는 고가로 팔려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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