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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원자로 재가동용 연료 생산”

    북한이 영변에 있는 5㎿급 가스 흑연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ELWR) 가동을 위한 연료 생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5㎿ 원자로용으로 추정되는 연료제조 공장은 1980년대 폐기된 원자로를 위한 오래된 시험용 연료제조 공장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009년부터 건물의 리노베이션이 시작됐고 2010년 이후 가동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이 가동되는 징후는 지붕에 하얀 연기자국이 있는 것”이라며 “지붕 끝의 작은 통풍구 중심에 난 자국은 화학가스나 수증기를 내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연료봉을 만드는 데 쓰이는 불산이 표백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쉬쉬하다 큰코” 사소한 누출도 신고… 환경청, 비상출동중

    “쉬쉬하다 큰코” 사소한 누출도 신고… 환경청, 비상출동중

    화학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한 정부 기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 불화수소산 유출사고로 홍역을 치른 환경부는 화학사고 대응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하는 만큼 현장 지도·점검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지방환경청 화학물질과 담당 직원들은 항상 비상대기 상태다. 세종시와 충청도를 관할하는 금강유역청(청장 박천규) 화학물질관리과 직원들은 요즘 비상 출동 횟수가 많아졌다며 볼멘소리다. 정부 역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6개 부처(안전행정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산업부, 국방부, 소방방재청)가 공동으로 근무하는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화학물질안전원도 내년 1월 초 출범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컨설팅 자문팀과 함께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충북 청주산업단지 자원화사업소에서 황산탱크 파열사고 발생, 즉시 현장 조치바람” 동행한 금강유역환경청 직원은 전날 밤 전달된 사고 접수 문자를 보여 주며 요즘엔 첩보요원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초동 대응이 빨라 큰 문제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지만 사고 발생 소식을 접하면 항상 가슴을 졸이게 된다고 했다. 예전에는 화학사고가 나도 은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북 구미 불산사고 이후 사소한 화학물질 누출에도 신고 건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에 위치한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심텍을 찾았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회로기판을 생산해 납품하는 업체로 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제품 생산과정에서 염산, 황산 등 화학물질을 하루 40t 이상 사용한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큰 화재로 2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고 당시 화학물질 저장 탱크로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던 곳이다. 금강유역환경청과 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 교수 등 화학물질 취급 전문가들이 안전 컨설팅을 해 주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안전 컨설팅은 회사의 안전시스템을 점검한 뒤 미흡한 분야에 대해 맞춤형으로 보완을 해 주는 제도다. 지방환경청은 권역별로 안전 전문가들을 위촉한 뒤 화학물질을 다량으로 취급하는 업체에 안전 설계를 해주고 자발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금태 심택 상무는 “올해 2월 화재사고로 피해를 입고 매출이 감소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를 계기로 화학물질 취급과 안전 관리에 큰 변화가 생겼다”면서 “화학사고에 대한 교육과 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사고를 겪고 나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대응 훈련에도 진지하게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컨설팅에 나선 김규완 안전보건공단 차장은 “관내 화학물질 취급업체를 둘러보면 직원들이 안전의식을 갖고 위해물질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영세업체는 시설투자에 여력이 없어 위험한 요소들이 많다”고 밝혔다. 청주산업단지 내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청주공장. 이곳 역시 올해 3월 염소가스 누출에 이어 감광액(포토레지스트·PR)이 작업장에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황인찬 환경안전팀장은 “사고가 발생하자 대기업조차 화학사고에 취약하다고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았다”면서 “이후 화학사고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한 체험교육관을 만들고 직원과 인근 주민 1200명에게도 재난 체험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300억원을 투입하고 안전 전담 인력도 더 충원할 계획이다. 금강유역환경청 이동춘 화학과장은 “사업장마다 취급하는 물질과 공정이 다른 데 따른 비효율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장별 맞춤형 컨설팅을 해 주고 있다”면서 “사업장 안전이 보장돼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인식시켜 주기 위한 취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6곳의 화학물질 취급업체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했는데 취약점도 드러났다.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화학물질 유출 방지 시설이 부족하거나 점검 부족, 보호장구 비치 장소 부적절 등을 꼽았다. 이 과장은 “관내에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400곳이나 돼 권역별로 안전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사고 발생 시 현장에 출동하는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스마트폰 ‘밴드’를 활용, 자문위원과 화학물질 전문가 등이 실시간으로 사고 상황을 전파하도록 한 것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밴드에는 현재 90명의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글 사진 청주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기고] 안전보건이 기업의 수익을 좌우한다/이영순 서울과학기술대 명예교수

    [기고] 안전보건이 기업의 수익을 좌우한다/이영순 서울과학기술대 명예교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사회문화가 빠르게 변함에 따라 소비시장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비패턴 변화와 기업의 대응 연구’ 보고서를 통해 기업 활동에 있어 ‘센스’(S.E.N.S.E)를 제안했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주요 변화를 5가지 유형으로 정리한 것으로, ‘불필요한 지출통제’(Save & control), ‘여성의 감성소비‘(Emotional female power), ’치유받고픈 마음’(Need to heal), ‘아이들에 아낌없는 투자‘(Spare no money on kids), ’체험 갈망’(Enjoy experien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땄다. 기업의 궁극적 목표는 이윤 극대화다. 따라서 기업은 ‘센스’와 같이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상황, 소비자 행태, 사회문화, 노사관계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경기불황에도 투자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 노력하거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조직문화를 정비하고, 소비자 구미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모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이 ‘안전보건’은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일터에서의 안전보건 문제를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여긴다. 그 결과 우리 일터에서는 연간 9만여명이 다치고 2000명 가까이 목숨을 잃고 있다. 기업활동에 있어 안전보건은 조직원을 하나로 묶고 조직원들이 일하고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바꾸며 손실을 최소화해 단기적 이윤 보장뿐 아니라 장기적 성장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기업이 안전보건에 소홀하면 예기치 못한 지출이 늘어나기 마련인데, 기업에서는 이런 사실을 간과하는 것 같다. 한 예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첫째, 산업재해보험요율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영업정지 및 노동력 상실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다. 2011년 기준, 산업재해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5477만일로 노사분규(43만일)의 100배가 넘는다. 둘째, 기업 효율의 저하를 초래한다. 안전한 근로환경은 근로자의 ‘최고’와 ‘최선’을 만들지만, 산업재해 위험이 있는 환경에서는 그러지 못하다. 결국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생산성이 줄어들게 된다. 셋째, 기업의 존폐마저 위협할 수 있다. 산업재해는 기업의 막대한 경제적 피해와 이미지 실추를 야기한다. 지난해 구미에서 사상 최악의 불산 누출 사고를 일으킨 모 기업은 사고여파로 인해 사실상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기업의 안전보건 수준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이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터 사고의 60% 이상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은 일터에서 준수해야 할 기본수칙을 선정해 보급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기업은 또 판매·품질개발·영업 등과 마찬가지로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안전보건’을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관리해야 한다. 가장 ‘센스’ 있는 기업은 바로 ‘안전보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기업이다.
  • 화학물질 사고 방재·원인 분석 걱정 싹~

    구미국가산업단지에 5일 안전행정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소방방재청 등 6개 부처가 함께 일하는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가 문을 열었다. 정부는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중으로 시화·울산·여수·익산·서산 등 전국 6개 산업단지에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를 설치해 범정부적 화학사고 예방·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미를 비롯한 각 센터는 각 부처에서 모인 5개 팀 40여명의 인력으로 구성된다. 안행부는 이날 구미시 이계북로 산업단지 내에서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개소식을 열고 화학사고 대응 합동시범훈련을 실시해 대응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합동방재센터에서는 6개 중앙부처와 경북도, 구미시, 가스안전공사, 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1개 기관이 함께 일하며 인력·예산·시스템을 공동 활용하게 된다. 이들은 화학물질 사업장에 대해 합동 실태점검을 하고 특수화학분석차량을 비롯한 각종 장비를 공동 활용하게 된다. 화학사고가 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화학물질 특성에 맞는 방재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합동방재센터는 화학사고 대응정보시스템을 통해 화학사업장의 취급 물질 정보와 실시간 기상정보를 공유해 피해 범위를 정확히 예측하고 민간 병원과 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게 된다. 박찬우 안행부 1차관은 “지난해 구미산단의 불산 누출 사고 이후 화학사고 대응을 위해 관련 부처별로 826명의 인력을 증원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합동방재센터의 협업시스템을 통해 138명만 증원하고도 범정부적 화학재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관계기관 간 칸막이를 허문 범정부적 협업 조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구미 불산 누출지역 주민 18%가 지속적 이상 증상

    지난해 9월 27일 발생한 경북 구미 불산누출 사고 이후 현장 주변 주민 5명 가운데 1명꼴로 지속적인 기침, 목 안과 안구 통증, 두통, 시야 흐려짐 증상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환경부와 의학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민관 합동으로 주민건강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속적인 이상을 호소한 주민은 2단계 설문 응답자 총 824명 중 149명(18.08%)이었다. 149명 가운데는 목 안 통증을 호소한 주민이 30명(20.1%)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과학원은 이달부터 내년 11월까지 불산누출 사고 피해 주민 360여명을 대상으로 폐기능검사, 이비인후과·안과검사 등 정밀 건강검진을 포함한 3단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공공의제 더욱 심층적으로 보도해야/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옴부즈맨 칼럼] 공공의제 더욱 심층적으로 보도해야/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서울신문의 미래는 무엇일까. 11월 6일자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는 정확성과 공정성, 공공성, 수익성을 꼽았다.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지역성일 것이다. 현재 11개의 전국일간신문 가운데 서울신문처럼 다양한 지역정보를 지속적으로 보도하는 신문은 없다. 19세기 말 한양에서 발행된 신문 가운데 전국적으로 외세에 대항하여 싸웠던 의병들의 활동과 서민들의 일상을 가장 많이 보도한 신문이 대한매일신보이었듯, 그 후신인 서울신문은 전통을 잘 이어가고 있다. 신문 환경이 디지털 기술의 등장과 발전으로 크게 변했다. 인간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원하기만 하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정보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시민이 생산하여 제공하는 소셜뉴스가 등장하여 지역 맛집부터 정치행사, 공공정책홍보, 학술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소소한 정보가 빠짐없이 무료로 공유된다. 하지만 뉴스 가치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판단하여 지속적으로 관찰할 신문은 여전히 필요하다. 서울신문은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매주 월요일 전국면을 통한 지역 이슈 찾기이다. 지난 4일에는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는 울산 신불산의 로프웨이(케이블카) 개발 사업이 소개됐다. 13년 전부터 추진된 신불산 개발 사업은 민간자본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서 최근에야 개발하고 있다. 울산시는 신불산을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여 국내 최고의 산악관광지를 만들 계획이다. 11월 11일자에서는 경북 경산시의 하양공설시장이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트형 시장으로 현대화했지만, 장기간에 걸친 공사와 새로운 경쟁 상가의 등장으로 침체 상태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경산시는 2015년까지 20억원을 투입하여 시장활성화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 두 보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정확하고 기계적으로 공정한 보도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공공정책에 대한 분석은 부족했다. 환경을 훼손하면서까지 신불산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여 시장경제에 개입하는 공영개발의 문제점을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했어야 한다. 단지 정확하고 중립적인 것만으로는 소셜뉴스나 보도자료를 재인용하는 기존 관행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11월 11일자 ‘2013년 김치품평회’와 11월 12일자 ‘100개 지역브랜드 대상 2차 국민의식조사 결과’ 분석기사는 정확한 사실과 공정성, 공공 사안에 대한 심층성을 겸비했다. 김치의 경쟁력이 지역별 다양성에 있고, 이러한 다양성은 다른 지역과의 차이를 부각시킴으로써 지역의 대표적 브랜드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분석적으로 잘 보여주었다. 월요일자 전국면과 기획면의 차이를 살펴보면 기획면에 있고 전국면에는 없는 것을 찾을 수 있다. 기획면 기사는 하나의 주제가 한 개 면을 차지하고 여기에 다양한 그래픽과 컬러사진으로 지면을 돋보이게 한다. 서울신문은 매일같이 지역면을 발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면이 굳이 주간지역면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기획면처럼 대표적인 지역이슈를 하나 찾아서 더 심층적으로 보도하여 특화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글로벌 시대에도 서울신문의 미래는 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 박대통령 “과학적 재난관리시스템 구축”

    박대통령 “과학적 재난관리시스템 구축”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앞으로 정부는 자율 중심의 과학적 재난 예방과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더욱 튼튼히 지키는 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1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행복시대의 출발은 국민 안전에 있고 국민 안전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소방공무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여러분이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안전을 지킬 때 여러분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는 게 저의 소신”이라면서 “앞으로 부족한 현장 소방인력을 단계적으로 충원하고 소방기본법 시행의 내실화로 노후장비 교체와 첨단장비 보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재난 현장 등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공이 큰 소방공무원들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이강일 충북소방본부장은 올해 충주 세계조정대회와 오송박람회 등의 안전 대책을 완벽하게 수행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이구백 경북 구미소방서장은 지난해 9월 구미 불산누출사고 당시 피해 확산을 방지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서울 동작소방서는 지난 7월 노량진 배수지 수난사고 당시 인명 구조활동 등의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순직 소방관 유가족 등과 환담했으며 기념식 후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 출연진 등과 심폐소생술을 시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옛 국군기무사령부 자리에 세워진 서울관은 2009년 1월 조성 계획이 발표된 이후 4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문화융성”이라면서 “문화재정과 문화 예술인들의 창작 지원을 확대하고, 창작 안전망 구축도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슈&이슈] “환경 피해 최소화에 초점… 국내 최고 산악관광지로”

    [이슈&이슈] “환경 피해 최소화에 초점… 국내 최고 산악관광지로”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의 핵심 사업인 ‘신불산 로프웨이’는 장기간 계속된 경기침체로 민간자본 유치에 어려움이 많아 공영개발로 전환했습니다. 환경훼손을 최대한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3일 만난 이춘실 울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0여년째 지연된 신불산 로프웨이 사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국장은 “로프웨이 사업은 1990년대 후반 들어 처음 거론된 이후 민간자본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경기침체와 맞물려 진척이 없어 공영개발을 선택했다”면서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와 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사업 요구 등 때문에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국장은 신불산 로프웨이가 설치되면 영남 알프스의 경우 영남권 대표 산악관광 자원을 넘어 국내 최고의 산악관광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로프웨이는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의 핵심 사업인 만큼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로프웨이는 연간 150만명이 찾는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을 한 단계 더 활성화할 뿐 아니라 생태·산업·해양 관광 등과 연계하면 파급 효과는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프웨이 설치로 인한 환경훼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지만, 충분히 준비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로프웨이는 신불산 일대의 지형, 풍속, 식생조사, 자연환경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공사를 진행하고 정류장 및 지주 설치도 지질조사와 생물다양성, 보전가치 등을 우선 고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그는 “신불산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면서 그동안 무분별하게 개발된 샛길 등으로 환경훼손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면서 “로프웨이가 설치되면 샛길 개발 등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에 앞서 완벽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마련하고, 환경부의 ‘자연공원 내 로프웨이 설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환경훼손 없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민과 경제·환경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불산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지만 그동안 노인이나 어린이, 장애인 등 노약자들은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면서 “로프웨이가 설치되면 보행 약자들도 쉽게 신불산 정상에서 아름다운 영남 알프스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슈&이슈] 울산 ‘영남 알프스’ 신불산 로프웨이 공영개발 시동

    [이슈&이슈] 울산 ‘영남 알프스’ 신불산 로프웨이 공영개발 시동

    13년간 표류하던 울산 울주군 ‘영남 알프스’의 신불산 로프웨이(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공영개발로 본격화된다. 신불산 로프웨이 설치는 그동안 민간자본 유치 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 표류되자 최근 울산시와 울주군이 공영개발에 나섰다. 3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단지 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인근에서 신불산 서북쪽 정상까지 2.2㎞ 구간에 설치될 신불산 로프웨이는 2016년 착공,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300억~500억원으로 추산되는 사업비는 시와 군에서 50%씩 부담한다. 신불산 로프웨이 설치는 1990년대 후반 처음 거론된 이후 2001년 삭도사업 시행계획안 제출로 본격화됐으나 환경훼손 우려와 민자사업 부진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와 군은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의 핵심 사업인 로프웨이 설치를 사업 추진 13년 만에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내년 1월부터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에 들어가 환경영향평가(2014년 6월~2015년 5월)와 중앙 투·융자 심사(2014년 11월~2015년 4월), 실시설계(2015년 1~12월) 등을 거쳐 2016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다음 해인 2017년 10월 준공한다. 특히 시와 군은 로프웨이 설치와 운영에 따른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려고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인 절차는 물론 신공법으로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와 군은 주민, 경제·환경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가칭 ‘신불산 로프웨이 추진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추진협의회는 로프웨이 유형, 노선 길이, 정상 부근 역사 위치, 입주시설 등 시설 전반에 대한 사항과 환경 부문을 포함한 영남 알프스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사항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13년 만에 공영개발로 본격 추진하는 만큼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로프웨이가 설치되면 연간 8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1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불산 로프웨이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IC와 울산~함양 간 고속도로, KTX 울산역사에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여기에다 연간 150만명이 찾은 영남 알프스의 출발점인 신불산에 들어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석남사, 통도사, 천주교 사적지 등 종교시설과 반구대암각화, 천전리 각석 등 선사문화 유적까지 인접해 탄탄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시와 군은 최신 공법으로 로프웨이를 설치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최신 설치 공법은 중간지주 간격을 최대한 넓히고 공사 자재를 헬기로 운반해 산림·환경 훼손을 줄일 수 있다. 로프웨이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무분별한 등산길(샛길) 개발도 줄어 생태환경 파괴를 예방할 것으로 분석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로프웨이 노선은 최근 시행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를 토대로 했고, 입지 용이성, 환경적 타당성, 기능적 효율성, 부지확보 가능성, 조망권 등을 고려해 확정했다”면서 “앞으로 환경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큰 변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와 군은 그동안 수차례 민자사업으로 추진했으나 실패했고, 경기침체로 민자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려고 공영개발 방식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경기침체로 민자사업 자체가 부진을 거듭하자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영개발을 촉구한 건의가 잇따랐다. 로프웨이 설치 사업 장기화는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술 울산시 관광과장은 “신불산 로프웨이 사업은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자원화 사업의 핵심으로, 그동안 지역 주민들과 단체에서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건의가 많았다”면서 “신불산은 KTX 울산역, 경부고속도로, 국도 35호·24호선 등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데다 뛰어난 자연경관과 볼거리, 먹을거리 등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의 반대도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신불산 로프웨이 개발로 이 일대의 환경훼손이 우려된다”면서 “신불산 로프웨이는 민간에서 추진하지 못한 사업이다. 이를 공영개발로 추진하려면 사업성과 경제성 부족에 대한 분석과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바람도 쉬어가는 억새 명소5선

    바람도 쉬어가는 억새 명소5선

    억새를 찾을 때다. 비슷한 시기 절정을 이루는 단풍이 현란한 빛깔로 장삼이사들의 가슴을 달뜨게 만든다면, 억새는 은은한 빛깔로 달뜬 가슴을 차분하게 가라 앉힌다. 억새는 보는 시간대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르다. 불리는 별칭도 달라진다. 동틀 녘부터 해가 머리 위에 머무는 오후까지는 ‘은억새’라 불린다. 볕에 반사된 억새꽃이 희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다. 해질 무렵엔 황금빛으로 변한다. 이름도 ‘금억새’로 바뀐다. 이는 억새 감상에 적합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힌트이기도 하다. 전국의 억새 명소를 모았다. 열흘 붉은 단풍은 드물지만, 억새는 달포 넘게 고운 자태를 이어간다. >>‘분지 위 탁트인 전망’ 명성산 억새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세 가지 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눈으로는 시시각각 변하는 빛깔을 보고, 귀로는 바람결에 사각대는 노랫소리를 담고, 손으로는 부드러운 억새꽃의 감촉을 느껴야 한다는 거다. 호사가들의 말이긴 하나 따라 해서 나쁠 건 없지 싶다. 수도권에서는 명성산이 첫손에 꼽힌다. 경기 포천과 강원 철원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억새밭은 정상 언저리 능선에 걸쳐 있다. 산정호수 주차장에 차를 두고 등룡폭포 쪽으로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명성산 삼각봉에서 내려온 분지 위에 펼쳐진 억새밭이 장관이다. 면적만 20ha(약 6만 평)에 달한다. 탁 트인 전망이 장쾌하고, 능선 아래로 기암과 초원이 번갈아 펼쳐진다. 발 아래 늘어선 산정호수의 자태도 넉넉하다. 27일까지 명성산억새꽃축제가 열린다. 억새밭에 세워진 빨간 우체통이 이채롭다.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정확히 1년 뒤에 배달된다. 팔각정에선 사물놀이, 댄스스포츠 등 흥겨운 잔치판이 열리고, 산정호수에선 미2사단 군악공연 등이 이어진다. 인근 맛집으로 관인면 냉정리 샘물매운탕이 꼽힌다. 메기매운탕만 파는 집인데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에는 맛보기 힘들다. (031)533-6880. >>‘억새 바다’ 울주군 간월재 울산 울주군의 간월재(900m)는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68m)의 능선이 내려와 만난 자리다. 두 산의 능선을 타고 내려온 억새들이 간월재에서 거대한 억새의 바다를 펼쳐낸다. 바람이 산자락을 간질일 때마다 하얗게 물결치는 모습은 영락없는 파도다. 최근 ‘영남 알프스’의 1000m급 고봉들을 연결한 29.7㎞짜리 ‘하늘억새길’이 선을 보였다. 하지만 당일 여정을 선호하는 수도권 등산객들에겐 간월재에서 신불산 억새평원을 다녀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들머리는 등억리다. 오르는 길은 다소 벅찬 편.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등억리에 온천단지가 조성돼 있다. 산행 피로를 풀기 좋다. 울주까지 가서 슬도(瑟島)를 안 보고 올 수는 없다. 울산시 동구 방어진항 끝에 있는 작은 섬인데, 모래가 굳은 사암으로 이뤄진 무인도다. 섬 주변 바위마다 뚫린 작은 구멍들에 파도가 칠 때마다 차르륵 차르륵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지어 졌다. 슬도까지 연륙교가 놓여져 있어 쉬이 오갈 수 있다. 작천정 옆 작천정휴게소는 피라미매운탕이 맛있는 집. 삼남면 교동리에 있다. (052)262-1662. 언양읍 외곽엔 언양불고기집들이 몰려 있다. >>‘꽃이 된 밭’ 정선 민둥산 강원권에서는 정선의 민둥산(1119m)이 첫손 꼽힌다. 60만㎡에 이르는 산자락이 죄다 억새밭이다. 정상 언저리엔 나무 한 그루 없다. 예전 화전민이 일구던 밭이 고스란히 억새밭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들머리는 증산초등학교다. 오르는 길은 급경사 코스(2.6㎞)와 완경사 코스(3.2㎞)로 나뉜다. 두 코스 모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힘든 건 매한가지다. 발구덕 마을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예서 정상까지는 900m 정도에 불과하다. 된비알이 계속되기는 하지만 30분 안팎에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억새꽃축제가 열리는 11월 3일까지는 발구덕 마을로 향한 도로가 통제된다. 정선의 최고 인기 메뉴는 곤드레밥이다. 증산초교 정문 근처 민둥산 가든(033-592-3000), 신동읍 예미리 외곽 도로 앞에 있는 정원광장식당(378-5100), 화암약수 주차장 인근의 두메산골(563-5108) 등이 소문났다. 정선역에서 가까운 동광식당(563-3100)은 황기를 넣어 만든 왕족발과 메밀콧등치기국수를 잘 한다. >>‘서해의 등대’ 홍성 오서산 충남에선 홍성의 오서산(791m)이 가장 앞줄에 선다. 근동에서 가장 높아 ‘서해의 등대’라는 별명도 얻었다.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빼어나다. 정상에 서면 멀리 원산도와 삽시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고, 천수만과 안면도도 손에 잡힐 듯하다. 억새밭은 정상에서 북쪽의 740m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산재한다. 민둥산 등에 견주자면 규모는 작지만 서해와 어우러진 풍광만큼은 어느 억새 명산에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억새밭을 붉게 물들이는 서해 낙조가 빼어나다. 이 풍경과 마주하기 위해 오후 3∼4시에 오르는 등산객들도 많다. 광천읍에서 가까운 담산리 상담마을에서 시작해 정암사를 거쳐 오르는 게 일반적인 산행 코스다. 오서산 동남쪽의 명대계곡에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산길이 수려하고 경사도 가파르지 않다. 두 코스 모두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산 뒤 보령시의 청라은행마을에 들르는 것도 좋겠다.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 3000여 그루가 마을 곳곳을 감싸고 있다. 26~27일 단풍축제도 열린다. 제철 먹거리를 찾는다면 천수만의 ‘천북 굴단지’가 제격이다. 굴칼국수, 굴밥 등 갖가지 굴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쪽빛 바다’ 품은 장흥 천관산 전남 장흥 천관산(723m)은 팔도를 통틀어 억새 명산으로 인기가 높다. 단순히 억새밭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석같은 기암들이 널렸고, 그 뒤로 크고 작은 섬들을 끌어 안은 쪽빛 바다가 밑그림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다. 억새밭은 동쪽 연대봉과 서쪽 환희대 사이 약 1㎞의 주능선에 펼쳐진다. 장천재∼장안사∼연대봉∼장천재의 원점회귀산행이 억새 탐승에 최적이다. 장흥에선 먹거리를 탐해도 좋다. ‘남해의 보물’ 득량만에서 다양한 갯것들을 쏟아 내기 때문이다. 워낙 먹거리가 다양해 계절을 구분 짓는 게 부질없지만 굳이 꼽자면 석화(굴)와 장흥삼합 등이 앞줄에 선다. 용산면 남포마을에 굴구이집들이 많다. 일출명소로 유명한 소등섬을 보며 굴 구워 먹는 재미가 각별하다.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을 함께 먹는 장흥삼합은 장흥 읍내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수문해변의 바지락회무침도 일미다. 싱싱한 바지락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썩썩 비벼 낸다. 따뜻한 밥에 올려 비벼 놓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대구 “해평광역취수장 같이 쓰자” 구미 “싫어”

    대구의 숙원사업인 취수원 경북 구미 이전 문제가 3년째 지지부진하다. 대구시가 취수원 구미 이전을 추진한 것은 2010년 8월. 1991년 페놀오염 사고를 비롯해 일곱 차례에 걸쳐 상수원인 낙동강에 유독물 오염사고가 일어나자 아예 취수원을 상류인 구미시 도개면 일대로 옮기기로 했다. 이 구상이 발표되자 구미시와 구미 지역 시민단체들은 “갈수기 유지수 부족에 따른 하천 생태계 파괴와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주민 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여기에다 2011년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비용편익분석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와 취수원 이전 추진이 잠정 중단됐다. 하지만 대구시는 지난해 9월 구미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하는 등 낙동강 수질 오염 우려가 불거지자 취수원 이전 문제를 다시 들고나왔다. 애초 취수원 이전 예정지 대신 13㎞ 하류인 해평광역취수장으로 위치를 변경, 관로 매설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구시는 해평광역취수장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이미 지정돼 있어 주민 재산권 피해도 없고 수량도 4대강 사업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변경 이유로 들었다. 국토교통부도 이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국토부가 구미와 김천에 식수원과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해평광역취수장의 용량을 늘려서 대구는 물론 성주, 고령, 칠곡 등 대구권의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 지역 일부에서 우려하는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부족은 대구권에 공급할 생활용수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해평광역취수장의 시설을 개량하거나 확장하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것. 구미의 상수도관 교체 비용과 산업단지 인프라 건설비를 대폭 지원하고 각종 수자원 사업에도 혜택을 준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부정적이다. 해평광역취수장을 대구의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아 수량이 충분한지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여름철에 녹조까지 발생하는 등 환경변화가 심한 만큼 취수원 이전 논의를 지금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구미시 관계자는 ”앞으로 몇 년 정도 수질이나 환경변화 등을 지켜보고 취수원 이전을 논의해야 한다. 현재 대구도 해평광역취수장과 같은 낙동강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데 3500여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들여 이전해야 하는지도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회 상임위별 회의 결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밀양 송전탑 문제와 관련, ‘송·변전시설 입지선정과 주변지역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해 본회의로 넘겼다. 하지만 보상안의 국회 통과는 주민들의 반발에도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를 강행한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법안은 송·변전설비 주변 주민들의 토지 가치가 하락하면 사업자에게 보상을 청구하고, 주택 가치가 하락하면 사업자에게 주택 매수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인 보상금액은 주민과 사업자가 협의해 정하도록 했다.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은 “여야 합의로 송·변전소 주변 주민들에게 정당한 보상과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안을 제정한 것으로 밀양 주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정부와 한전에서 오늘 통과된 법안을 마치 밀양에 많은 지원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거나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산업위는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포함해 기업인을 중심으로 국정감사 증인 48명을 채택했다. 다음 달 1일 신 회장 등을 불러 가맹점·대리점에 대한 횡포 등을 추궁할 예정이어서 출석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불산유출 사고와 관련해 전동수 반도체사업부 사장, 허인철 이마트 대표이사,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등도 포함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불법 파견 의혹이 제기된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와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된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샤시 쉐커라파카 ‘옥시레킷벤키저’ 대표 등 40명을 증인으로 확정했다. 이 같은 기업인들에 대한 무더기 증인 채택과 관련,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많은 증인을 신문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증인 채택은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기업인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더욱 신중하고 최소화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회가 권위를 뽐낼 시대는 지났다”고 일각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복지·산업안전 늘리고 SOC기관은 증원 안해

    복지·산업안전 늘리고 SOC기관은 증원 안해

    내년도 공공기관 정원 증가분은 약 6300명으로 올해(약 7200명)보다 900명 정도 줄어든다. 인원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치는 공공기관의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공공기관의 업무별로 정원 증원에 차등을 두었다. 복지 등 박근혜 정부의 기조에 부합하는 곳은 인원을 크게 늘리고 사회간접자본(SOC)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곳은 인원을 동결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일 “201 4년 공공기관 정원은 복지 분야 증원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면서 “복지·산업안전 등 국정과제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인력 배분 원칙”이라고 밝혔다. 기초연금 사업을 맡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내년 정원 증가분은 363명으로 올해 182명의 2배가 배정됐다. 363명 중 273명이 기초연금 관련 업무에 투입된다. 기초연금은 내년 7월부터 소득 하위 70% 노인(만 65세 이상)에게 최대 월 20만원까지 지급된다. 올해 102명의 정원을 늘렸던 건강보험공단도 내년에 200명을 늘린다. 2008년 7월부터 도입된 노인장기요양보험(고령자·노인성 질환자 대상 신체·가사활동 지원) 운용이 주업무다. 근로복지공단은 내년에 74명을 증원하고, 장애인공단은 20명을 늘리게 된다. 산업안전공단의 올해 정원 증가분은 55명이었지만 내년에는 98명으로 78%(43명) 증가한다. 지난해 구미 불산 사고 등으로 산업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결과다. 반면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한석탄공사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공공기관은 증원이 없다. 부채를 줄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인원만 늘리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LH는 부채가 147조 8000억원(부채비율 467%)으로 41개 공기업 중 가장 많다. 한국철도공사(17조 9000억원·445%)의 부채비율도 400%가 넘고 대한석탄공사는 부채(1조 5000억원)가 자산(6000억원)의 2배를 넘어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이들은 퇴직 인원 등 인력 자연 감소분에 대해서만 신규채용을 할 수 있다. 금융 공기업의 정원 증가율은 크게 변동이 없다. 신용보증기금의 내년 정원 증가분은 53명(올해 52명), 기술보증기금은 19명(15명)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실 저축은행의 처리를 위해 올해 47명을 증원했지만 내년에는 8명만 증원한다. 이외 5개 자율형 공공기관(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항만공사,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은 올해 정원의 5%를 증원했지만 내년에는 2%만 늘리게 됐다. 기재부는 민간 경쟁 및 글로벌 역량강화가 필요한 곳을 자율형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인력·예산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영자율권을 부여한다. 내년에 정원이 줄어드는 공공기관은 없다. 정부의 내년 정원조정에 대해 공공기관들의 불만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기초연금과 관련한 인력 증원을 353명을 요청했지만 77.3%인 273명만 배정됐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건강보험공단도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서 이 정도 증원으로는 업무 감당이 어렵다고 했다. 한 금융 공공기관 인사담당자는 “최근 금융기관을 이용한 복지사업이 늘면서 업무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인력 보강이 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기업 탐방-안전보건공단] “산업재해는 행복 깨는 재앙… ‘조심조심 코리아’ 안전문화 필요”

    [공기업 탐방-안전보건공단] “산업재해는 행복 깨는 재앙… ‘조심조심 코리아’ 안전문화 필요”

    ‘국민과 함께하는 산업재해예방’. 안전보건공단이 설정한 경영목표다. 전국 180만여 사업장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원인을 분석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업장 경영진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업무다. 전 직원 1370명이 180여 사업장을 모두 담당하기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백헌기 이사장은 “산업안전보건은 안전을 담당하는 모든 사람은 물론 경영계 노동계가 모두 함께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안전보건을 위해 전국 산업현장을 누비는 백 이사장으로부터 공단의 주요 현황과 과제를 들어봤다.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산업재해 현황은. -지난해 산업재해로 9만 2000여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18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날마다 5명이 숨지고 하루 250여명이 다치는 셈이다. 다행히 최근 10년간 자료를 분석해보면 전체 근로자 대비 재해자 수를 가리키는 재해율은 2003년 0.90에서 지난해 0.59로, 근로자 1만명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사고성 사망만인율)은 꾸준히 줄고 있다. 2003년에 사고성 사망만인율이 1.24였지만 지난해에는 0.73까지 떨어졌다. 물론 사고성 사망만인율은 미국, 일본, 독일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2~4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3명 이상이 사망하는 중대사고가 2010년 61건(224명)에서 지난해 78건(347명)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주시하며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산업재해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상당할 것 같은데.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손실은 직간접으로 18조원이 넘는다. 이는 연봉 2000만원을 받는 근로자 90만명 이상을 1년간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자, 자동차 120만대 이상을 수출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한국에서 산업재해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64년부터 지난해까지 재해를 입은 근로자가 430만명이 넘고 사망자도 8만명이 넘는다. 경기 과천시 인구보다도 많은 근로자가 재해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학물질 누출사고 등 대형사고가 많이 발생는데. -지난해에 경북 구미시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화학 사고가 계속 일어났다. 화학사고는 지역주민에 미치는 영향도 굉장히 크다. 불산 누출사고 당시 진료를 받은 주민만 7000명이 넘는다. 화학사고로 인한 재해 예방을 위해 공단에선 중대예방실을 만들고 위기대응 매뉴얼을 손질했다. 화학사고는 산업시설 노후화로 인한 영향이 크다. 그런데 노후설비를 교체하는 비용을 투자가 아니라 손실로 인식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다. →재해 사업장은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 -구미 불산사고에서 보듯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투입하는 비용보다 재해가 발생한 뒤 처리 비용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기업 경영진이 인식해야 한다. 최근 들어 정부에서도 제재를 강화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재해발생시 영업정지 관련 법조항을 잘 적용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대림, 현대제철, 삼성전자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정도로 시대가 바뀌었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제는 모든 업종에서 안전관리자를 두도록 한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공단 차원에서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나. -공단에서는 올해 초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전담조직인 중대산업사고예방실을 설치하고 5개 지역에 기술지원팀을 구성했다. 위기대응 행동매뉴얼 보완과 화학사고 조사위원회 발족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2만개소를 선정해 화학사고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주요 화학단지 6개 지역(시흥, 서산, 익산, 구미, 울산, 여수)에 관계부처 합동 방재센터를 설치했다. →산업재해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나. -산업재해는 당장 근로자 개인은 물론 근로자 가족의 행복까지 파괴하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재해 피해자 4명 중 1명이 40대다. 가정은 물론 기업에서도 허리 구실을 담당하는 가장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사업장 안전보건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안전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서는 기업 경영진의 관심과 참여도 중요한 것 같다. -산업안전보건은 경영진 의식변화가 중요하다. 미국 기업 듀퐁은 회장이 자택을 화학공장 뒤편으로 옮긴 뒤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을 하지 마라. 우리 가족 다 죽는다’고 강조했더니 산업재해도 대폭 줄었다고 한다. 그런 자세가 있기 때문에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화학기업이 나올 수 있다. 올해 초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화학산업과 전자반도체산업 경영진이 참여하는 안전보건 리더회의를 개최했다. 또 얼마 전에는 대형건설사 안전담당임원과 서비스업종 대기업 경영진이 참여하는 간담회도 실시했다. 그 회의 당시 경영진에게 안전전문가를 육성하고 안전 관련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협력업체나 하도급업체와 공생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후 산업계에서는 정부 규제와는 별도로 기업의 관전관리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안전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기업도 있고 안전전문가와 안전보건 업무담당자를 별도로 채용하는 곳도 있다. →올해 공단에서 역점 추진하는 ‘위험성평가’ 사업을 소개해달라. -위험성평가는 사업장 스스로 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즉, 안전보건 조치 의무가 있는 사업주가 스스로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평가한 뒤 노사가 협력해 재해를 예방하는 제도다. 사실 위험요소는 현장 근로자들이 가장 잘 안다.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위험성평가 인증을 받은 기업에는 산재보험료를 15% 감면해주고, 관련 교육을 받으면 추가로 7.5%를 감면하도록 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올해 초 국정과제에 포함할 정도로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6월12일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의 2(위험성 평가) 조항을 신설하는 법개정안을 공포했다. 이제 위험성평가와 관련된 법적 체계가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장을 많이 다니는 이사장으로 유명하다. 현장을 방문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일한다. 사실 공단 본부에 머무는 시간보다 교육과 강의, 현장방문으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현장에서 사업주와 근로자 의견을 함께 듣고 중재할 것은 중재해서 산업안전보건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으도록 도와주는 보람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큰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열 일을 제쳐놓고 현장으로 뛰어간다. 사고 현장을 살펴보면 다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장을 방문해 보면 산업재해율이 낮은 곳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 안전의식이 높다는 것이다. 경영진이 안전보건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경영에 반영하고 근로자는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안전을 실천해야 한다. 결국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안전보건이 생산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업의 성장엔진 중 하나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게 절실하다. →앞으로 목표는. -공단에서 산업재해 원인을 분석해 보면 60%가량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다. 사업장에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가장 주요한 우리 역할이다. 우리나라가 경제성장 하기까지는 ‘빨리빨리’ 문화 덕이 크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지만 안전보건으로는 아직 선진국이 아니다. 그래서 만든 슬로건이 ‘조심조심 코리아’다. 이제 안전만큼은 ‘빨리빨리’에서 ‘조심조심’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희망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야 할 일도 ‘조심조심 코리아’를 이루는데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1955년 인천 출생 ▲한국항공 노동조합 위원장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노사정위원회 위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 [구미 불산 누출사고 1년] “화학물질안전원 내년 초 출범… 권역별 재난합동센터도”

    [구미 불산 누출사고 1년] “화학물질안전원 내년 초 출범… 권역별 재난합동센터도”

    “화학물질안전원은 올해 안에 전문 인력과 조직 운영방안을 정하고, 내년 초 공식 출범합니다.” 화학물질안전원(이하 안전원)에 가장 먼저 발령을 받은 마재정 환경부 사고대응총괄과장은 아직 설립 준비 단계라서 미흡한 점이 많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안전원은 3개과(사고대응총괄과, 사고예방심사과, 연구개발교육과), 총 39명의 전문 인력으로 꾸려진다. 전체 인원의 74%(29명)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로 채워진다. 권역마다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도 신설되고, 기관이나 부처 간 협업과 장비의 현장 출동이 쉽도록 중부지역인 세종시 인근에 별도 청사가 건립될 예정이라고 마 과장은 밝혔다. 그는 “화학물질 사고 현장에서 물질의 성분 규명과 지방환경청, 지자체 등과 함께 주변 지역 주민들의 건강·환경영향 조사도 안전원에서 총괄한다”고 말했다. 분야별로 맡게 될 구체적인 업무 내용도 설명했다. 먼저 사고대응총괄과에 24시간 화학물질 사고 상황실이 설치돼 사고가 일어나면 현장 상황을 접수하고, 유관기관에 전파한다. 사고 현장에 환경측정분석 차량을 비롯해 첨단 화학물질 탐지 분석 장비를 운용하는 책임도 맡는다. 사고예방심사과는 화학물질 사고 사전예방을 위한 장외영향평가 등 시설관리 심사를 하고 화학물질이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연구개발교육과는 화학물질 사고 종합교육장에서 상시 현장 담당자의 교육훈련을 전담한다. 마 과장은 “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초까지 전국 6개 권역 주요 산업단지에 단계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라면서 “센터는 관련 부처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참여해 화학물질 사고 초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구미 불산 누출사고 1년] 불산 악몽 벌써 잊었습니까

    [구미 불산 누출사고 1년] 불산 악몽 벌써 잊었습니까

    경북 구미에서 불산사고가 일어난 지 27일로 1년이 됐다. 이 사고는 23명의 사상자와 500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낸 초유의 화학물질 누출 사고였다. 작업자가 발을 헛디뎌 밸브를 밟는 작은 실수에서 비롯된 사고였지만 피해는 엄청나게 컸다. 사고 당시 정부와 언론, 시민단체는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 있는 사업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화학물질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도 화학물질 취급 업체에 대한 관리 책임 강화와 처벌 조항을 담은 관련 법을 만들고, 화학물질 사고를 전담하는 안전원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사고 1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관련법의 각종 규제 조항은 산업계의 반발로 누더기가 됐다. 제대로 이행될지조차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구미 불산사고 이후 화학물질 사고에 대비한 정부의 대책을 점검해 본다. 지난해 9월 27일 발생한 구미 불산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인재(人災)였다. 이날 현장에서 사망한 작업자들은 보호장구조차 착용하지 않고 작업을 했다. 압력을 가하는 밸브와 불산이 이송되는 밸브가 열린 상태에서 작업자 한 명이 미끄러지면서 밸브를 건드렸고, 일자형 막대 밸브는 힘없이 열렸다. 사고 수습을 위해 출동한 대응 인력들도 공장과 시설의 구조를 몰라 6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겨우 밸브를 찾아 잠갔다. 그렇게 뿜어 나온 불산 가스는 마을 일대 가축과 농지를 덮어버렸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구미 불산사고 이후 최근까지 발생한 각종 화학물질 사고는 60여건에 달한다. 정부의 각종 안전대책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도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구미 불산사고 수습 당시 산업 현장의 안전 점검과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던 목소리가 무색할 정도다. 사고 발생 시 출동하게 될 특수 화학물질 분석 차량은 여전히 1대에 불과하고, 관련법과 세부 시행령도 초기 긴장감은 사라진 채 세월만 보내고 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올해 6월 화학물질 관리의 두 개 축인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을 마련했다. 화평법과 화관법에는 사고를 낸 사업장에 매출액 대비 5%의 과징금을 물리고, 연속해서 사고가 발생한 업체에 대해 삼진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강력한 처벌 조항이 포함됐었다. 그럼에도 국회에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고 법안이 통과됐다. 법안은 2015년부터 시행되지만 산업계는 기업 부담을 이유로 화학물질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화평법에 대해서는 연구개발용 물질과 소량 물질 등록에 따르는 기업의 부담과 영업 비밀 공개가, 화관법에 대해서는 매출액 대비 5%의 과징금이 과도하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최근 환경부는 기업을 달래느라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나정균 환경부 보건정책관은 “화평법에 명시된 소량 화학물질의 의무등록제에 대해 연구개발용 물질은 등록을 면제하고, 기업의 영업 비밀은 철저히 지키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하겠다”면서 “화관법에 대해서도 매출액 5% 수준의 과징금은 반사회적인 기업에 매우 예외적으로나 부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 현장의 안전 불감증을 질타하며,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1년 새 뒤바뀐 사회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석연치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산업계와 정부가 계속 명분 쌓기 싸움만 하는 것처럼 비치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하위법령을 만들겠다고 달래고 있지만, 산업계는 계속 유사한 우려를 되풀이하며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하위법령을 같이 만들자며 산업계와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는 과거 전례가 없던 일이다. 그럼에도 산업계는 지속적으로 우려를 제기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이미 공포된 법률의 내용과 국회 심의 과정이 부실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산업계의 요구에 밀려 화평법과 화관법을 후퇴시키면, 박근혜 정부는 기초노령연금 등 복지 정책의 후퇴에 이어 국민안전 정책을 후퇴시키는 꼴이 된다”면서 “각종 화학물질 사고 예방의 최소 가이드라인인 화평법과 화관법은 유지 또는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도 “구미 불산사고에서 얻은 교훈 중 하나가 화학물질 정보를 노동자와 지역 주민 등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개선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성토했다. 산업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우리나라는 근로자 10만명 중 10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있다. 독일의 6배, 이웃 일본의 5배에 이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체 평균보다도 2배 이상 많다. 산재를 반으로 줄여도 OECD 평균보다 높은 것이 우리 산업현장의 현주소다. 산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만 한 해 18조원이 넘는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안전·환경을 강화하는 것이 기업에 경제적 부담만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가 화학물질 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한 전담기관으로 ‘화학물질안전원’과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올 말까지 전문인력을 구성해 안전원을 발족시킨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아직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안전원을 설립할 장소 확보와 인력과 장비를 어떻게 운용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안전원을 발족해도 체계가 잡히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물질 분석 차량도 올해 안에 4대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4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아직까지 별 진전이 없다. 구미 불산사고를 계기로 환경부가 화평법과 화관법을 제정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산업계가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자칫 법안이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전문가들은 당장 불편할 것 같다는 이유로 사고의 아픔을 벌써 망각한 채 안전장치를 적절한 선에서 타협으로 일관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빈번한 화학물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보다 강력한 규제가 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하반기 공무원 977명 늘어난다

    하반기 정부 부처와 각종 위원회 등의 공무원 정원이 977명 늘어난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공무원 증원이다. 지하경제 양성화, 복지공약 실행, 4대 폭력 근절, 창조경제 활성화 등 정책 목표에 따라 정부 조직별로 정원이 차등 조정됐다. 대규모 세수 감소에 대응해 국세청, 관세청 등 징세기관에 전체 증가분의 21%인 206명이 배정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등은 최근 공무원 증원과 관련한 예산 협의를 마치고 전체 정원을 977명 늘리는 내용의 ‘공무원 정원 개편안’을 6일 차관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개편안은 오는 10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후 대통령 승인을 받아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 국세청에서 140명, 관세청에서 66명이 늘어난다. 고소득 자영업자 및 해외 은닉 재산 추적 등에 투입된다.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국세 세수 감소가 10조원이 넘는 등 재정에 빨간불이 켜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9월 구미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불산가스 누출 사고 등을 계기로 산업안전관리 공무원도 대폭 확충한다. 소방방재청 66명, 고용노동부 60명, 환경부 60명 등 총 186명이다.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67명이 충원된다. 기재부와 안행부는 977명 외에 연말 2단계 정부세종청사 완공에 맞춰 67명 추가 증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67명 증원이 확정될 경우 올 하반기에 공무원이 총 1044명 늘어나게 된다. 전체 공무원 수는 올 6월 현재 99만 1481명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올 연말 공무원 수 억제를 위해 정원에서 1042명을 줄일 것이기 때문에 새로 1044명이 늘더라도 전체 공무원 수는 사실상 비슷하게 유지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탈루 추적·창조경제… 朴정부 핵심 정책 일손 늘린다

    탈루 추적·창조경제… 朴정부 핵심 정책 일손 늘린다

    올 하반기 공무원 증원은 ‘힘 있는 부처’의 요구보다는 출범 첫해인 박근혜 정부의 정책 수요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특징이 있다. 부총리 부처로 정부 내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기획재정부의 경우 45명을 늘리려고 했지만 10명(총정원 964명의 1%)을 늘리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반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로 부품 비리 등의 파문에 대응해 정원(93명)의 12.9%에 이르는 12명이 늘었다. 하지만 정부 조직마다 올 연말 ‘정원 1% 감축’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증원 효과보다는 인력과 조직의 재배치에 가까운 측면도 있다. 4일 정부 공무원 정원 개편안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국가안보실 등 청와대 직속 기관은 공무원이 1명도 늘지 않는다. 안전행정부가 인력을 관리하는 전체 49개 정부조직 중 기재부는 증원 수 10명으로 전체의 29위에 그쳤다. 안행부(36명)도 12위로 비교적 뒤로 밀렸다. 안행부는 인원 배정을, 기재부는 이에 따른 예산을 담당한다. 국세청이 140명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다.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재정 건전성 확충의 주요 수단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은닉 재산과 탈루 소득 적발 업무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국세청의 이번 증원은 실질적으로 일손을 더는 데 큰 보탬이 될지 미지수다. 연말 정원을 1% 줄이면 190명이 감소해 결국 내년 총정원 50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관세청과 소방방재청도 66명씩 늘어 증가 폭이 크다. 관세청은 국세청과 마찬가지로 관세 탈루 등을 적발하기 위한 인력 보강 차원에서 증원했다. 48명이 지하경제 양성화 사업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데 투입된다. 나머지 18명은 최근 급증한 인천공항의 해외 특송 화물과 관련해 수입 통관 업무에 배치된다. 관세청은 연말 42명을 감축하기 때문에 순증분이 24명이다. 소방방재청은 경북 구미산업단지 불산 누출 사고를 계기로 119 특수사고대응단과 119 화학구조센터를 신설했다. 울산, 충남 서산, 전남 여수, 구미 등 6개 산업단지 내부에는 자체 소방조직을 만든다. 총정원 553명의 10.8%에 이르는 60명을 늘린다. 같은 이유로 고용노동부와 환경부도 60명씩 늘어난다. 환경부는 60명 중 35명을 신설되는 화학물질안전원에 투입한다. 8명은 강원 원주와 대구의 지방청에 화학물질관리과를 설치하는 데 활용된다. 고용부는 60명 중 35명을 지방 산업안전감독관으로 채용한다. 24명은 복지 정책인 두루누리 사업(저소득층의 사회보험료 50% 지원)을 집행하는 인력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인력 확충은 내년도에 추가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설 부처인 해양수산부는 53명을 늘렸다. 불법 어업 단속(14명), 해상교통관제(10명), 극지 개발 관련 업무(2명) 등에 배치된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보장위원회 신설 및 리베이트 쌍벌제, 의료 감염·결핵 관리 등의 업무 추진을 위해 45명의 인력을 증원했다. 복지부는 사무보장위원회 사무국을 신설하고 하부에 3~4개 과를 새로 만든다. 39명이 늘어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나주박물관 개원(25명)과 올 12월 개관하는 세종도서관(19명) 등에 인력을 배치한다. 4대 악 근절에 나선 법무부와 국토교통부는 증원 인력이 각각 38명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를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26명의 인원을 늘린다. 우선 창조경제 이슈를 다루는 미래성장동력담당과를 신설해 6명을 배치한다. 20명은 국제협력담당과(6명), 우주기술과(2명), 인터넷 신산업팀(3명) 등에 분산 배치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인원을 10명 늘리면서 최광해 국장이 이끄는 ‘장기전략국’의 이름을 ‘미래사회정책국’으로 바꾼다. 기존 경제정책국 소속의 ‘인력정책과’와 정책조정국 소속 ‘사회정책과’ 소관 업무가 미래사회정책국으로 옮겨진다. 일자리, 저출산, 고령화 등 미래의 사회 현안에 관한 정책 수립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부 인사 담당자는 “매년 1%씩 공무원 수를 줄이는 계획에 따라 공무원 인력은 지속적으로 감축될 것”이라면서 “연말에 인력이 줄어들기 전 정책의 경중에 따라 직원을 선제적으로 신규 배치함으로써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042명 줄인다더니 1044명 늘어 중앙공무원 1% 감축 눈가리고 아웅

    오는 10일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될 하반기 정부 공무원 증원 규모는 977명이다. 이에 더해 연말 2단계 정부세종청사 완공에 맞춰 67명이 추가로 증원되면 전체 1044명이 늘어나게 된다. 이는 안전행정부가 공무원 수 억제를 위해 연말에 감축하기로 한 1042명과 거의 같은 규모다. ‘공무원 1% 감축’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줄어드는 인원만큼 미리 늘려 놓고는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지난 7월 정부는 연내에 중앙부처 행정공무원을 5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또 향후 5년간 매년 1%씩 공무원 수를 줄이겠다고 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500명이 늘고 1042명이 줄어 공무원 정원은 542명이 감소한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증원 규모가 당초의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정부 관계자는 “공무원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려 했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첫해 각종 업무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1000명 정도의 증원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경북 구미 불산 누출 사고의 경우 현장 전문인력이 부족해 사고가 한층 커졌다”면서 “이처럼 반드시 필요한 곳에 인원이 부족한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일단 안행부는 이번 증원이 실제 수요의 3분의1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안행부가 당초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 ▲평생 사회안전망 구축 등의 복지 서비스 확대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 및 강화 등 주요 정책 수행을 위해 추산했던 공무원 증원 규모는 3500명 선이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하지만 실제 소요 인력보다 턱없이 많은 증원을 요청하는 부처들의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원(770명)의 39%에 이르는 300명을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최종 증원은 26명이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정원(93명)의 2배가 넘는 198명을 늘려 달라고 했다가 12명을 배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0명 요청에 39명, 환경부는 200명 요청에 60명, 관세청은 202명을 요청했지만 66명을 늘렸다. 고용노동부는 470명을 요청해 60명을 증원했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 정원 수는 우리나라 사회 환경, 경제 환경에 따라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이 힘들다”면서 “매년 정부조직의 수요를 감안해 증원하는 것과 별개로 업무량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장기적인 정원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불안과 불편/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불안과 불편/박상숙 산업부 차장

    초등생 아들이 수련회를 다녀왔다. 처음으로 혼자 집을 떠난 2박 3일.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이 왔을 때 고민스러웠다.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기우(杞憂)라고 해도 혹시 모를 사건, 사고가 걱정됐다. 어린이들이 희생된 십수년 전 씨랜드 화재의 악몽도 불현듯 스쳐 지나갔다. “내가 간 ○○○수련장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데래.” 건강한 얼굴로 씩씩하게 돌아온 아들은 집 떠난 첫 경험을 묻는 말에 자랑이 늘어진다. 아이의 굳은 믿음에 이제 시설과 시스템이 좋아졌나 보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긴 그렇게 많은 인재를 겪었으니 그래야겠지. 방심은 금물이라더니 얼마 안 가 생때같은 고등학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설 해병대 캠프 사건이 터졌다. 이보다 허망한 죽음이 또 있을까. 주민들도 위험하다고 말렸던 바닷가로 아이들은 구명조끼도 없이 내몰렸다. 그즈음,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지하에서 상수도관 공사를 하던 근로자들이 불어난 물에 수장된 변고가 있었고, 방화대교 상판이 무너지면서 귀중한 생명이 희생당하는 비극이 이어졌다. 원인은 이번에도 역시나 ‘안전 불감증’이다. 특정 구호나 단어가 자주 거론되는 데는 그런 표현이 상징하는 내용이 사회에 제대로 구현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역설처럼 우리는 늘 안전 불감증을 말할 뿐 여전히 안전을 ‘불감’하고 있다. 산업현장의 빈번한 안전사고로 경각심이 높아질 만한데도 글로벌 일류를 지향한다는 삼성조차 불산 누출, 물탱크 붕괴 등 인재를 잇달아 일으키고 있지 않은가. 몇 년 전 이탈리아에서 만났던 한 지인의 체험적 비교문화론이 생각난다. 흔히 이탈리아도 반도국가라 한국인과 성향이 비슷하다고 한다. 그는 그러나 결정적 차이가 있다면서 ‘불안과 불편’을 키워드로 끄집어 냈다. 그의 관찰에 따르면 이탈리아 사람은 불편한 건 참아도 불안한 건 못 참는다. 이와 반대로 대부분의 한국인은 불안한 건 참아도 불편한 건 못 참는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5층, 7층짜리 건물 가운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도 상당하다. 혹시 모를 엘리베이터 고장에 대한 불안을 견디느니 불편해도 두 발로 걸어 올라가는 게 차라리 낫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그 나라에서는 어린 아이를 엘리베이터에 혼자 태우는 것은 불법이다. 안전사고나 납치 등의 범죄를 우려해서다. 자칫하면 부모가 경찰에 불려 갈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 불안과 동거하는 데 익숙하다. 연이어 터진 어이없는 죽음은 불안보다 불편을 먼저 앞세운 탓이다. 먼 바다도 아닌데 구명조끼 없이 들어간다고 무슨 일 나겠어? 공사가 하루가 시급한데 비 좀 내린다고 별일 있겠나? 규칙 좀 어겼다고 무슨 큰일이 터질까? 21세기 정보기술(IT) 강국에 사는 우리는 여전히 ‘설마가 사람을 잡게’ 하고 있다. 얼마 전 6·25 정전 60년 기념식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은 승리자”라고 칭송해 마지 않았다. 초토화된 폐허에서 마천루의 숲으로 바뀐 서울은 성형미인의 ‘비포, 애프터’ 사진보다 더 극적인 변신을 이뤘으니 그럴 만하다. 그러나 예뻐진 외모와 커진 덩치에 걸맞게 인식은 자라지 못했다.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이지만 안전의식은 턱없이 낮은 것이 우리의 자화상이다. 인명재천(人命在天)을 신봉하면서 안전수칙을 불편으로 인식하는 한, 한국사회는 불안을 계속 이고 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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