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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6)천재 화가 반 고흐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26)천재 화가 반 고흐

    모난 머리와 튀어나온 광대뼈, 그리고 꾹 다문 입술. 얼핏 봐도 비호감의 외모를 지닌 스물 다섯의 청년 반 고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향한다. 목사가 되고 싶었던 그다. 그의 부친 역시 개신교 목사였으나, 부친은 장남 반 고흐의 꿈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신에게 직접 다가가려는 그의 열망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무시”하는 듯이 격렬한 그의 행동과 신앙이 부친에겐 한없이 위험해 보였던 터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사실 반 고흐에게 치명적으로 결여되었던 것은 목사가 지님직한 권위였다. 교구의 교사나 목사에게는 반 고흐의 옷차림이나 태도가 영 마뜩잖았다. 그러던 중, 반 고흐는 보리나주의 탄광지대에서 임시전도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거기서 그는 “거칠고 세련되지는 못했으나 허위라고는 없는” 사람들을, “허술한 옷차림으로 그를 판단하지 않는 남자들”과 “자연스럽고 겁없이 마주할 수 있는 여자들”을, “그 자신처럼 가난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는 거기가 바로 신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반 고흐는 위원회로부터 해고당하고 만다. 교구의 규칙을 따르지 않고, 사람들에게 자신을 너무 낮추고, 그들의 비참한 활동에 동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해고의 이유였다(1879년 광부 파업 당시 광부들의 편에 섰다는 것도 중요하게 작동했겠지만). 목사가 되고 싶었던 청년 반 고흐는, 그렇게 교회와 아버지를 옭아맨 소명에서 벗어났고, 더 이상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1880년. 나이 서른도 되기 전에 오십줄에 들어선 남자처럼 폭삭 늙어버린 이 사내는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동생 테오의 권유도 있었지만, 설교로 전하지 못하는 말씀을 그림으로는 전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품어온 터였다. ‘감자 먹는 사람들’은 19세기에 흔히 그려진, 화가의 시선으로 멀찌감치에서 바라본 ‘민중의 풍경’이 아니라, 가난한 시절 반 고흐 자신의 초상이다. “나는 램프 불빛 아래에서 감자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접시를 내밀고 있는 손, 자신을 닮은 바로 그 손으로 땅을 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려고 했다. 그 손은, 손으로 하는 노동과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식사를 암시하고 있다.”(1885년 일기) 감자를 먹는 그 손으로 그들은 땅을 일구고, 감자를 심고, 감자를 거뒀다. 예술이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농부처럼 뿌리고, 뿌린 대로 거둘 뿐이다. 농부들의 손처럼 화가의 손이 정직할 수 있다면! 농부들의 정직한 식사만큼이나 그림 또한 정직할 수 있다면!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반 고흐는 1886년 앤트워프 미술 아카데미에 입학하지만, 거기서도 그는 ‘아카데미’의 적이 되었다. 그의 취향, 기질, 그림의 스타일, 그 어느 하나 고상한 아카데미의 예술가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로 반 고흐는 주기적인 신경발작증에 시달리게 된다. ●‘노란집’, 화가공동체의 꿈 동생 테오는 형에게 프랑스 파리행을 권유한다. 당시 모든 예술은 파리로 통했다. 파리는 멋진 댄디들로 북적였고, 순간의 빛을 담은 인상주의 회화가 유행했으며, 새로 단장한 거리는 스펙터클로 넘쳐 흘렀다. 이 모든 것이 반 고흐를 사로잡을 듯했으나, 시시각각 변하는 ‘모던 시티’ 속에서 반 고흐는 기쁨보다는 환멸과 허무를 느꼈다. ‘성공한’ 파리의 인상주의자들은 반 고흐의 세련되지 못한 행동을 용납하지 못했으며, 반 고흐 또한 흥청거리는 파리를, 그곳의 가볍게 살랑거리는 그림들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성공이 끔찍스럽다. 인상파 화가들이 성공해서 축제를 열 수도 있겠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그 축제의 다음날이다.” 1888년. 반 고흐는 파리를 떠나 아를로 향한다. 파리에 없던 풍경이 거기 있었다. “대기가 그의 짐들을 벗겨주었고, 그래서 그는 마치 천한 가죽신 대신에 날개에 실려 다니기라도 하는 듯이 움직였다.” 그는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는 것 외에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무엇보다도, 아를의 ‘노란집’은 그의 오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화가공동체를 만들자! 반 고흐는 “사람들의 무관심은 내가 값비싼 구두를 신고 신사의 생활을 원한다면 기분이 나쁘겠지만, 나막신을 신고 나갈 거니까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밀레의 말을 가슴에 품어왔다. 계속 그림을 그리면서 살 수만 있다면, 그럴 수 있는 최소한의 생계만 보장된다면 억지로 ‘잘 팔리는’ 그림을 그릴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그럼 화가들이 함께 모여서 그리면 된다. 화가들이 고립되어 있으면 패배하기 마련이라고, 함께 의지하고, 함께 생계를 마련하며 살 수 있는 화가공동체를 만들면 외롭지도 가난하지도 않게 그림을 그리며 살 수 있을 거라고, 아를로 가는 기차에서 반 고흐는 생애 가장 환한 희망을 품었다. 그 때 거기에, 그, 고갱이 왔다. 대단히 현실적이고, 지배하려는 성향이 강했던 고갱은 매사에 지나치게 열정적이고 물음이 많은 반 고흐를 도저히 견디지 못했다. 몇 번의 말다툼과 예기치 못한 자해. 꿈으로 설레던 ‘노란 집’의 행복한 날들은 그렇게 저물었다. 생레미 요양소에서의 날들은 반 고흐의 삶에서 가장 비참했던, 동시에 가장 찬란했던 순간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반 고흐를 미치게 한 것은 그림’이라며 그를 고발했지만, 반 고흐는 ‘그래도 나를 살게 하는 것은 그림뿐’이라는 사실을 절절하게 깨닫는다. 병원의 창문 밖으로 누렇게 익은 벼를 수확하는 농부들을 보며, 반 고흐는 저들처럼 정직하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의지를 다진다. 그림이 광기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과, 그림만이 자신의 광기를 치유해줄 거라고 믿었던 반 고흐. 병원을 나온 후 머물렀던 오베르 쉬아즈의 정신과 의사이자 ‘예술애호가’였던 가셰 박사 역시 마을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는 가셰와의 다툼 후 집을 뛰쳐나가 권총을 발사했다. 그리고 이틀 후 세상을 떠났다. ●나는 해바라기고, 햇빛이고, 길이다 가난, 외로움, 정신발작, 자살. 드라마틱하다면 드라마틱한 인생이지만, 이런 몇 가지로 반 고흐의 삶을 드라마화하는 것은 대단히 부당하다. 예술가의 삶을 이런 식으로 드라마화하거나 신화화하게 되면, 그의 예술이 갖는 단단함과 특이성을 놓치기 십상이다. 사람들은 ‘불멸’, ‘천재’, ‘광기’ 등의 수식어가 붙는 반 고흐의 화면에서 무턱대고 죽음을 읽으려 하고, 그의 색채와 붓질에서 광기를 끄집어낸다. 하지만 이런 식의 신화화야말로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박제화시켜 버리는 길이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 반 고흐는 해바라기였고, 아를의 햇빛이었으며, 오베르 쉬아즈의 길들이었다. 그는 자신이 그리고 있는 바로 그것이 되기 위해 땅을 기고, 비를 맞고, 종일토록 꼼짝 않고 서 있었다. 이런 그에게서 사람들은 광기를 봤지만, 그는 그런 식으로 자신의 광기를 다스렸다. 중요한 건, 그의 광기 자체가 아니라 그가 자신의 광기를 돌파한 그 지점이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반 고흐는 발작이 일어난 순간에는 붓을 들지 않았다.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자가 어떻게 손의 붓질을 통제한단 말인가. 그는 자신의 병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병을 넘어서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서, 흔들림 없이. 바로 이것이, 예술을 예술이게 한다. “위대한 일이란 그저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속되는 작은 일들이 하나로 연결되어서 이루어진다. 그림이란 게 뭐냐? 어떻게 해야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 그건 우리가 느끼는 것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사이에 서 있는, 보이지 않는 철벽을 뚫는 것과 같다. 아무리 두드려도 부서지지 않는 그 벽을 어떻게 통과할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인내심을 갖고 삽질을 해서 그 벽 밑을 파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럴 때 규칙이 없다면, 그런 힘든 일을 어떻게 흔들림 없이 계속 해나갈 수 있겠니?”(1882) 반 고흐를 ‘드라마’로부터 구출해내고, 그의 그림을 광기로부터 해방시키고 나면,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이 말해주는 진리는 지극히 단순하다. 흔들리고 넘어지더라도, 그것이 길이라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채운 남산강학원 연구원 서울신문, 수유+너머 공동기획
  • 대우인터내셔널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 첫 상업생산 현장 가보니

    대우인터내셔널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 첫 상업생산 현장 가보니

    덜컹거리는 탄광용 이동차량에 몸을 맡긴 지 10여분. 유연탄광 입구에 들어서자 방진용 마스크 안으로 매캐한 냄새가 스며들어왔다. 헤드라이트와 헬멧에 달린 작은 전구 불빛에 의지한 채 차량을 타고 직사각형 모양의 검은 갱도 안으로 들어갔다. 28일(현지시간) 오전 대우인터내셔널이 해외 광물자원 개발 사업에서 처음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가네다 탄전지대 나라브리 유연탄광 현장을 방문했다. ●내년 2월부터 생산성 14배 증가 차량은 이윽고 탄광 안 내리막길을 천천히 내려갔다. 붕괴를 막기 위한 철망으로 뒤덮인 천장 사이사이에는 손바닥만 한 표지판이 달려 있어 위치를 가늠할 수 있었다. 20여분 동안 1.5㎞ 정도 구간을 달리자 깊이 160m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차에서 내리자 지하수와 석탄 가루들이 뒤섞인 진흙탕이 종아리 높이까지 올라왔다. 힘겹게 한발씩 내디뎌 200m 정도 이동하자 5t 트럭 크기의 ‘컨티뉴어스 마이너’(Continous Miner)가 뿌연 탄가루 사이로 굉음을 내며 움직이고 있었다. 톱날 모양의 레일로 석탄을 채취하는 장비다. 이곳에서 생산된 석탄은 4㎞ 길이의 컨테이너 벨트에 실려 광산 외부 저장창고로 옮겨진다. 현재 4대가 1주일 동안 1만t의 유연탄을 생산한다. 이곳 운영을 맡은 호주 탄광 개발사 화이트헤븐사 관계자는 “내년 2월 갱도 안에서 공간을 지탱하며 석탄을 캐내는 300m 정도 길이의 신형 ‘롱월’ 장비가 도입되면 생산량은 14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라브리 유연탄광의 전체 매장량은 4억 7500만t. 향후 27년 동안 연간 600만t의 유연탄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트헤븐사가 70%의 지분을 보유하고 한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이 각각 7.5%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 지분은 대우인터내셔널 5%, 한국광물자원공사 2.5% 등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분투자 수익과 더불어 연간 유연탄 생산량의 4분의1인 150만t의 물량을 매년 수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의 연간 유연탄 수입량의 2% 정도. 6대 전략광물 중 하나인 유연탄의 자주개발률을 2%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는다. 연간 예상 수익은 200억원 이상이다. ●도전정신 앞세워 지분인수 성사 대우인터내셔널이 나라브리 유연탄광 지분 5%를 인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8월. 1억 1140만 호주달러(1280억여원)를 투자했다. 정제봉 대우인터내셔널 시드니 지사장은 “금융위기 이후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나라브리 프로젝트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면서 “종합상사 특유의 도전 정신이 없었다면 나라브리 지분을 인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유연탄 7만 5000t은 29일 탄광에서 200㎞ 떨어진 호주 동부권 유연탄 수출항인 뉴캐슬 항에서 일본 발전회사로 수출될 예정이다. 시험생산 단계인 나리브리 탄광의 올해 유연탄 전체 생산량은 30만t이지만 내년 400만t, 내후년 600만t 등으로 늘면서 본격 생산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원래 발전용 탄 생산만 기대했지만 제철소에서 쓰이는 고품질의 PCI탄도 생산되면서 두배 정도의 수익성 향상을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석탄 가치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호주에서 현재 탐사 작업 중인 남부 마리 우라늄광과 서부 화이트클리프 니켈광산 사업 등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고 덧붙였다. 나라브리(호주)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늘서 불벼락이 떨어져…” 거짓말 소년의 최후

    “하늘서 불벼락이 떨어져…” 거짓말 소년의 최후

    ”하늘에서 불벼락이 떨어졌다. 순식간에 집이 날라갔다.” 이웃에서 원인 모를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이런 장난을 친 소년이 경찰에 잡혔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근교 외곽 몬테 네그로에선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사고가 났다. 모두가 곤히 자고 있던 새벽 2시쯤 펑하는 폭음과 함께 멀쩡하던 집이 폭발했다. 초대형 폭발사고로 사고주택과 붙어 있던 이웃집과 상점이 함께 무너져 내리고, 길에 서 있던 자동차 3대가 뒤집혀 잔해에 깔렸다. 40대 여자가 사망하고 9명이 유리파편을 맞는 등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하늘에서 불벼락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혼란은 사고가 난 후 더 커졌다. ”23일부터 빨간 불덩어리가 지구로 다가오는 걸 봤다.” “파란 불벼락이더라.” “노란색 불이 떨어졌다.”는 등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법한 얘기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TV뉴스는 천문학자들과 경쟁적으로 인터뷰를 하며 “하늘에서 불벼락이 떨어질 수 있는가?” “불벼락이 내렸다면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어 소문을 부추겼다. 이 와중에 한 소년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벼락을 촬영했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하늘의 심판이 내린 게 분명하다.” “불벼락이 떨어진 게 맞다.”며 사회를 술렁대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당국까지 사고현장에 과학조사반을 투입, “방사능을 조사한다.” “불벼락 흔적을 찾고 있다.”며 난리법석을 떨었다. 하지만 사진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추궁하자 ‘영웅’이 됐던 소년은 “관심을 사려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래서 사진소동은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사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이상한 물체를 봤다는 주장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파란 불빛을 내며 떨어지는 물체를 봤다는 사람이 특히 많다.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Canada West & East ①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Canada West & East ①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여행 중에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마치 자신이 불청객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다. 도시에 흡수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듯한 이물감... 해협을 끼고 내항에서 다시 내항으로, 빅토리아는 캐나다 서부의 가장 안락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Canada West & East 이 달에 <트래비> 특집에서는 캐나다의 세 여인을 만났다. 꽃처럼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빅토리아Victoria는 서부 해변의 여인이다. 세련되었지만 새침하지 않는 밴쿠버Vancouver는 멋내기를 좋아하는 아가씨다. 상냥한 매력으로 사람을 매혹시키는 퀘벡Que′bec은 프랑스에서 왔다. 당연히 세 여인과 데이트하는 법은 달랐다. 쿵쿵 뛰는 심장을 살짝 눌러주어야 했던 달콤한 기억. 미처 전하고 오지 못한 ‘사랑의 고백’을 이제야 털어놓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I Love Victoria 실크처럼 몸에 감기는 빅토리아 여행 중에 가장 당혹스러운 순간은, 마치 자신이 불청객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때다. 도시에 흡수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듯한 이물감. 하지만 브리티시 콜롬비아British Columbia의 주도 빅토리아에서라면 그런 불쾌함은 잊어도 좋다. 오히려 몸에 착착 감기는 안락함. 심지어는 일체감. 사실 빅토리아는 태생적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 그래서 방문객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으며, 자연스레 ‘친여행자 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니 가서 그녀와 친해지기만 하면 된다. 탐색에 앞서 잠시 역사를 살펴보자. 도시의 설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북미의 가장 큰 소매업체로 무역을 주도했던 허드슨 베이 컴퍼니였다. 1843년 창설 당시 포트 빅토리아의 풍경은 지금보다 영국풍이 더 짙었으며 해군들이 대거 주둔하고 있었다. 이후 1858년 골드 러시 기간 동안 도시는 유럽인과 아시아인들을 적극 받아들이며 성장했고,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뒤섞여 발전한 흔적들은 지금까지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BC주관광청 www.hellobc.com Beautiful Harbour 잊지 못할 해변의 여인 빅토리아 여행은 항구에서 시작됐다.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한 배는 3시간의 질주 끝에 캐나다 빅토리아의 내항에 사람들을 내려놓았다. 엄밀히 말하면 빅토리아는 밴쿠버 아일랜드라는 섬의 남쪽에 자리잡은 도시다. 아직 메인랜드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그 섬의 규모가 남한 면적의 3분의 1정도이니 이미 충분히 크다. 짐을 챙기고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자 부두에서 호텔까지는 걸어갈 수 있을 만큼 가까웠다. 이 도시에서의 여행이 이렇게 순탄하고 편안하리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빅토리아 다운타운의 구조는 간단하다. 내항의 가장 안쪽 코너를 끼고 있는 주정부청사Legislature Buildings와 페어몬트 호텔은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관광안내소에 들러 즉석에서 계획을 짜고, 부차든 가든처럼 유명한 곳을 방문하기 위해 몇 가지 교통편을 예약하는 일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 지갑을 열 만한 호텔과 쇼핑점, 카페, 레스토랑 등은 대부분 항구쪽에 집중되어 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19세기 영국풍 상점들이 남아있는 메인 쇼핑거리인 거버먼트 스트리트Government Street가 200m쯤 이어지고, 그 너머에는 차이나타운이 있다. 빅토리아 차이나타운은 작지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비밀문이라도 되는 양, 한 사람만을 겨우 통과시키는 좁은 골목길인 판 탄 앨리Fan Tan Alley을 통과하자 모습을 드러낸 차이나타운은 조금 퇴색한 모습이었다. 아편과 도박이 유행했던 시절에 대한 기록들도 남아있었다. 빅토리아는 유럽과 아시아뿐 아니라 캐나다 원주민들의 문화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거리에는 전세계에서 온 사람이 넘치고, 물 위에는 온갖 종류의 배가 항해하고, 물 아래에는 돌고래가 헤엄치는 다양하고 활기찬 도시다. 1 빅토리아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 놓았던 영국 탐험선 제임스 쿡 선장의 동상 너머로 밤마다 화려한 불빛을 두르는 BC주정부 청사가 보인다 2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크레이그다로슈저택의 다이닝룸. 1800년대 말 빅토리아 최고 부호의 저택은 식탁마저도 예사롭지 않다 3 작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빅토리아 내항의 평화로운 풍경 4 황폐한 채석장에서 세계 최고의 정원으로 변신한 부차트 가든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항구 도시의 안팎을 거닐다 스치며 구경하는 대신 공을 들여 관람해야 하는 곳들이 있다. 그 첫 번째는 BC주의 역사를 독특한 방식으로 전시한, 로열 BC 뮤지엄(www.royalbcmuseum.bc.ca)이다. 1886년부터 운영해 오면서 방대한 규모의 자료를 소장하게 되었는데 특히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이라고 부르는 캐나다 원주민들의 신앙과 생활유물이 흥미롭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BC주의 비공식 예술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화가, 에밀리 카Emily Carr의 작품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원주민의 삶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읽힌다. 뮤지엄 관람 후에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도 마련해야 한다. 1940~50년대에 세워진 원주민들의 토템폴Totem Pole과 목조주택, 공룡발자국 주형물, BC주 고유 수종으로 이뤄진 가든, 1852년에 축조된 BC주에서 가장 오래된 가옥 등 볼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BC주에 사는 독일인들이 선물했다는 네덜란드 편종Netherlands Carillon에서 울려 퍼지는 62개의 종소리가 들려올지도 모른다. 1898년에 세워진 주정부청사Legislature Buildings도 입장이 가능하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주회의장이라든가 BC주의 정치역사를 보여주는 각종 사진과 자료들, 그리고 100년 전 건축의 특징들을 찬찬히 돌아보면 캐나다라는 나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까다로운 절차 없이 출입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캐나다의 정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내항의 풍경에 익숙해졌다면 수상택시를 타고 외항으로 나가 보자. 수시로 이륙하고 착륙하는 경비행기와 작은 보트들, 요트들로 가득한 항구를 가로질러 피셔맨스 와프Fisherman’s Wharf를 찾아갔다. 보트하우스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배를 개조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살림살이가 궁금한 또 다른 사람들이 배를 타고 찾아오는 곳, 그래서 관광명소가 되어 버렸다. 관광객들은 밥스Barb’s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인 피시앤칩스를 먹은 후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들고 남의 집을 기웃기웃하다가 물개에게 먹이를 주기도 한다. 누군가 물고기 바구니를 들고 접근하면 귀신처럼 알고 수면으로 올라와 먹이를 조르는 물개들의 재롱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힘들다. 극과 극 체험이라고 할까. 크레이그다로슈저택Craigdarroch Castle은 보트 하우스와 대극을 이루는 초호화 저택이다. 4층의 가옥 안에는 오크나무로 만들어진 87개의 계단이 있고 창문은 멋진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됐으며, 가구들은 하나하나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교하다. 석탄 채광으로 BC주 최고의 부자가 된 로버트 던스뮤어Robert Dunsmuir가 원했던 것은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 기술과 공예기술이 총동원된 최고의 주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집이 완성되기 한 달 전인 1889년에 사망했고 그 모든 호사를 누리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은 아내 조안Joan이었다. 아르마딜로(북미에 사는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바구니, 하녀와 소통하기 위해 벽에 설치했던 튜브 모양의 인터컴, 사진 감상용 안경, 당구실에 설치된 망원경, 사람의 머리털과 말의 털로 만든 화환장식 등 흥미로운 물건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타워에 올라가면 빅토리아 시내의 전망도 눈앞에 펼쳐진다. 조안의 사망 이후 고택은 퇴역군인병원, 대학 사무소, 음악 학교 등으로 사용되었다가 현재 일반에게 개방되고 있다. 비영리기구가 운영을 맡아 매년 15만명에 이르는 방문객들의 후원으로 살림살이를 하고 있다. 던스뮤어 가문과 다르게 위대한 유산을 대를 이어 잘 지켜 온 가문을 대라면, 이견 없이 부차드 가문을 떠올릴 수 있다. 100년 전 로버트 부차트와 제니 부차트 부부는 황폐한 채석장에 나무와 꽃을 심기 시작했다. 그들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수집한 수목들을 조화롭게 가꾸어 선큰 가든Sunken Garden을 조성했다. 이후 이탈리아 정원, 장미 정원, 일본 정원 등으로 차츰 규모를 늘려 왔고, 이제 그 후손들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가 22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부차트 가든Butchart Gardens이다. 천천히 꽃을 감상하며 전체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사실 한나절도 부족하다. 부차트 가든의 특징은 꽃과 나무에 이름표가 전혀 없다는 것. 궁금증이 있으면 직원들에게 문의하거나 사진을 찍어 온라인으로 질문하면 답을 얻을 수 있다. 단, 아무리 궁금해도 후손들이 살고 있는 사택의 문을 두드려서는 안 된다. 대신 꼭 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면 ‘다이닝룸 레스토랑’에서의 우아한 애프터눈 티다. 본고장인 영국이 무색할 만큼 격식을 갖춘 티세트(1인당 26.65캐나다달러, 세금 별도)는 디저트용 위를 따로 보유하지 않은 이상 다 소화하기 힘들 만큼 푸짐하다. 스폰지 케이크, 홈메이드 소시지, 라스베리 마지판, 초콜릿 마카롱, 각종 샌드위치, 생강 스콘, 다즐링 홍차 등으로 이뤄져 있다. 부차드 가든(www.butchartgardens.com)은 시내에서 북쪽으로 21km 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CVS 크루즈 빅토리아(www.cvscruisevictoria.com)에서 운영하는 차편과 부차트 가든 입장권이 포함된 패키지(3시간 30분, 48캐나다달러)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Things to do 빅토리아를 만나는 법 빅토리아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둘이라면 더 좋다. 효율적인 여행 계획을 위한 몇 가지 교통 팁과 해볼 만한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혼자라도 상관없다. 물론, 둘이라면 더 좋겠지만. Clipper & Ferries 바다 건너 그녀에게 가는 길 빅토리아가 미국과 멀지 않다는 지리적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시애틀 같은 북미의 도시를 여행의 관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시애틀에서 빅토리아 내항까지 3시간 만에 주파하는 빅토리아 클리퍼Victoria Clipper가 있기 때문이다. 국경을 넘는 것이므로 체크인, 체크아웃의 과정이 있지만 시원하게 달리는 뱃길 여행을 즐길 만하다. 빅토리아로 향하는 동안 왼쪽 시야를 장악하는 웅장한 산맥은 워싱턴주의 올림픽 마운틴이다. 클리퍼 요금은 온라인 예약시 100미국달러 내외이며 조기예약 할인을 이용하면 저렴하다. www.clippervacation.com 빅토리아와 밴쿠버 사이를 이동하는 방법도 배다. 페리에 탑승하는 시간은 95분 내외. 페리의 규모가 커서 푸드코트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편도 요금은 15캐나다달러 내외. 이 밖에도 BC 페리는 25개 항로에서 최대 478개 항구까지 차량과 승객을 운송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www.bcferries.com Big Bus 보는 만큼 알게 되리라 도시를 집중 학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처 걷거나 달려 보는 것이다. 빨간색 빅버스는 올드 타운, 차이나타운, 록랜드, 오크베이 빌리지 등 23개의 정류소를 90분 안에 이동하며 대략의 분위기를 스캔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매일 10~20분 간격(비수기에는 45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홉 온 홉 오프hop-on-hop-off 버스의 장점을 잘 살려서 원하는 곳에서 내려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트롤리 스타일의 이층 버스에 앉아 바람을 맞는 기분도 좋고 이어폰으로 한국어(7개 국어를 서비스한다) 안내를 듣는 것도 흐뭇하다. 빅토리아 빅 버스 2일권은 37캐나다달러, 밴쿠버 2일권은 45캐나다달러이며, 2개 도시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은 72캐나다달러다. 티켓은 기사에게 직접 구매할 수 있다. www.bigbus.ca Walk + Run 시속 4km로 만나는 빅토리아 걷기 여행의 트렌드를 빅토리아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건강한 여행자라면 튼튼한 두 발로 빅토리아 다운타운뿐 아니라 외곽지역까지 여행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방법을 모를 뿐. 그래서 우연히 발견한 <Walk+Run Downtown Vitoria> 지도는 횡재에 가까웠다. 왕복 혹은 편도를 기준으로 4~6km 거리로 설계된 7개의 도보여행 코스는 규모가 작은 다운타운을 과감히 벗어나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를 명확히 알려준다. 어퍼 하버 워크웨이, 시크릿 패시지, 하버 뷰, 후안 데 푸카, 아트 & 앤티크 등의 코스가 있다. 준족의 여행자라면 6~12km 사이의 조깅코스에 도전해도 좋다. 남쪽의 비콘힐 파크Beacon Hill Park는 해변을 끼고 있어서 최상의 풍경을 약속한다. 하나 더, 빅토리아는 50km에 이르는 사이클링 코스도 갖추고 있다. Spinnakers Brewpub 영혼은 양조장에, 심장은 부엌에 스피나커스 가스트로 브루펍Spinnakers Gastro Brewpub은 빅토리아에서 유일하게 식사와 양조맥주 시음을 함께할 수 있는 곳이다. ‘수공예 맥주’라고 불리는 정교한 맛의 맥주뿐 아니라 요리 실력으로도 최고를 인정받고 있다. ‘스피나커스의 영혼은 양조장에, 심장은 부엌에 있다’는 누군가의 표현이 그럴싸하다. 그 비결은 아무래도 세월의 내공에 있는 것 같다. 스피나커스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의 하나다. 북미 지역에 소규모 양조장이 유행처럼 생겼던 양조장 르네상스의 시대에 스피나커스는 최일선의 개척자였다. 일례로 빅토리아에는 에일 트레일 셀프 투어가 있는데 스피나커스는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명소다. 100%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생산된 재료들만 사용하는 것도 이 집의 자랑 중 하나다. 주소 308 Catherine Street, Victoria, British Columbia V9A 3S8 문의 1-877-838-2739 www.spinnakers.com Fairmont Empress Hotel 아침과 오후의 갈등 빅토리아 최고의 티타임 장소는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Fairmont Empress Hotel이다. 호텔이 워낙 고가라 숙박은 엄두를 내지 못하더라도 애프터눈 티 정도는 욕심을 내볼 만 하다. 19세기에 빅토리아로 이주해 온 영국인들이 함께 가져온 오후의 티타임은 이곳에서도 익숙한 시간이다. 사라사 무명으로 둘러싸인 티 로비에는 100년 역사를 증명하는 앤티크 가구들이 거만하게 앉아서 손님을 기다린다. 역사가 오랜 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전해 온다. 1908년 개보수 공사 중에 나온 목재로 현재 티 로비의 테이블을 만들었으니 어찌 보면 바닥목재 위에서 차를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약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며 비수기 요금은 51캐나다달러 내외. 주의할 점은 최소한 스마트 캐주얼 이상의 복장 격식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소 721 Government Street Victoria, BC V8W 1W5 문의 250-384-8111 www.fairmont.com Kayak Tour 생애 첫 카약에 도전하기 카약은 한국에서 그리 대중적인 레저 스포츠가 아니지만 빅토리아에서는 친숙하고 일상적인 운동이다. 그 첫 경험지로 빅토리아 항구만큼 적합한 곳도 없다. 피셔맨스 와프에 위치한 켈프 리프 어드벤처Kelp Reef Adventures에서는 가이드가 있는 카약 투어를 해볼 수 있다. 장비와 복장을 제공하기 때문에 선글라스, 모자, 카메라만 준비하면 된다. 오전 9시에 출발하는 3시간 동안의 패들Paddle 프로그램은 후안 데 푸카 해협을 따라 천천히 패들을 저어 나가다가 켈프 포레스트에서 간단한 피크닉 시간도 갖는 일정이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생태계와 해양생물들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 오후 7시에 시작하는 해질 무렵의 이브닝 카약도 낭만적이다. 저녁 식사를 위해 떠오르는 물개, 수달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모닝 패들(3시간)은 90캐나다달러, 2시간 투어나 이브닝 패들은 각각 59캐나다달러다. 문의 250-386-7333 www.kelpreef.com 1, 2, 3 항구도시 빅토리아에는 요트, 수상택시, 조정, 수상 경비행기, 마차, 2층 버스, 관광용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관광객을 싣고 하루 종일 분주히 움직인다 4 수상가옥이 모여 있는 피셔맨스 와프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이다 5 피셔맨스 와프에서는 물고기가 든 바스켓을 들고 물가에 접근하자마자 물개들이 환호하며 수면으로 떠오른다 6 위풍당당한 BC주정부 청사는 일반 관광객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7 로열 BC 뮤지엄에서는 캐나다 원주민의 생활상과 유물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다 8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넌이 소장했던 차를 뮤지엄 로비에서 만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UFO? …美 상공에 미스터리 불빛 출현 논란

    UFO? …美 상공에 미스터리 불빛 출현 논란

    미국 남서부 하늘을 가로지르는 미스터리한 불빛이 목격돼 그 정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스터리 불빛이 목격된 것은 미국 서부시간으로 14일 저녁 7시 45분 경(현지 시간). 불빛은 피닉스부터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라스베이거스 지역 상공에서 목격됐다. 이 불빛을 촬영한 시민들의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에 실시간으로 올라왔고, 911과 캘리포니아 도로 순찰대(CHP), 미국 연방 항공청(FAA)으로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목격자들은 푸른빛이 감도는 녹색 혹은 오렌지색 물체로 표현했다. 목격자 중의 한명인 애리조나 주 마리코파 보안관 저스틴 그리핀은 “운석이라고 생각하나 지상과의 충돌이나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나사의 ‘지구근접물체 프로그램’ 매니저인 돈 예먼스는 “100% 확신할 수 없지만 농구공 크기의 밝은 유성일 것” 이라며 “마그네슘이나 니켈 성분을 지닌 유성의 경우 푸른색이 감도는 녹색 빛을 낸다.”고 말했다. 이 불빛이 논란이 되자 미국 연방 항공청의 대변인 이안 그레고르는 “당시 캘리포니아 상공을 운행한 비행기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사진=CNN 방송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연기금, 위험자산에 묻지마 투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선진국의 경제 위기로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연금과 보험사들이 높은 수익을 좇아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시장의 위험 상품에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가 13일(현지시간) 미리 공개한 세계금융안정보고서(GFSR)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선진국의 채권 등 안전자산에 주로 투자해 오던 연금과 보험이 경제 위기로 이들 상품의 수익이 거의 제로(0)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큰 신흥국이나 개도국 상품으로 옮겨 타는 추세가 뚜렷해졌다. 오는 21일 공식 발간될 이 보고서는 “캐나다, 독일, 일본, 스위스, 영국, 미국의 연금 펀드가 계약자 약정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위험에 처하자 수익성 회복을 위해 위험 자산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로라 코드레스 IMF 통화자본시장국 부국장은 “아직은 연금 펀드가 달려오는 자동차 불빛에 놀라 오도 가도 못하는 사슴과 같은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IMF 조사 결과 연기금의 5분의1이 앞으로 3년 안에 포트폴리오를 위험자산으로 확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기금은 그간 통상적으로 투자해온 안전자산 대신 원자재, 부동산, 인프라 및 헤지펀드 등 위험 자산으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더욱이 안전자산에 장기 투자해야 할 보험사들도 갈수록 군소 신흥시장과 대체 자산 쪽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MF는 “막상 위기가 닥쳤을 때는 위험 자산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라면서 “신흥시장 국가들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전문가들이 ‘인정’한 진짜 UFO사진 보니…

    전문가들이 ‘인정’한 진짜 UFO사진 보니…

    정부나 과학자들로부터 ‘인증’받은 미확인비행물체(UFO)사진이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유명 인터넷뉴스사이트인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는 지난 24일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조사진이라는 증거가 밝혀지지 않은 ‘가치있는’ UFO 사진들을 공개했다. 195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촬영한 흑백사진(첫 번째)은 하늘에 커다란 빛 4개가 일정하지 않은 형태로 빛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1950년 오리건주에서 포착된 사진(두 번째)에서는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UFO의 원형 형태가 선명히 포착돼 있다. 1990년 4월 미국 공군이 포착한 컬러 사진(세 번째)은 UFO를 믿게 하는데 더욱 충분한 증거를 제시한다. 삼각형을 이루는 불빛과 센서로 추정되는 중앙의 불빛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도중 포착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들 사진들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가들 역시 ‘미확인’물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 당시 많은 과학자들이 위의 사진들을 분석했고, 결국 “자연현상이 아닌 금속 재질의 비행물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허핑턴 포스트는 “위의 사진들은 위조됐거나 자연현상으로 밝혀진 UFO추정 사진이 아닌, 전문가들이 ‘공인’한 진짜 UFO를 담은 것“이라면서“이밖에도 아직 세간에 공개되지 않은 UFO 사진이 수없이 많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혹시 UFO?…中 상하이 상공서 거대 불빛 출현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중국 상하이 상공에서 거대한 원형 불빛이 포착돼 그 정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중국 상하이 지역신문 ‘둥팡자오바오’(동방조보·東方早報)는 “지난 20일 밤 9시께 상하이 상공에서 지름 50해리(약 92Km)에 달하는 거대한 원형의 불빛이 항공 조종사들에게 잇따라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날 목격된 불빛은 형체가 점점 커지면서 20여분간 공중에 떠있다가 점차 어두워지면서 사라졌다. 당시 상하이 상공을 비행했던 중국 남방항공 CZ6554 여객기 조종사는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에 “오후 9시쯤 상하이 상공 고도 1만 700m 높이에서 거대한 공 모양의 발광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항공관제기록을 따르면 이날 해당 여객기 조종사 외에도 많은 항공 조종사들이 같은 목격담을 전했다. 이 같은 목격담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은 같은 날 베이징 상공에서 원형의 거대 불빛 혹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졌고 한 일반인은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마이크로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즈진산천문대 연구원 류옌은 “추진 중인 로켓에서 연료가 분사되는 상태거나 로켓의 불균형한 추진력으로 생기는 현상일 가능성은 있지만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정체불명의 불빛에 대한 목격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하와이 상공에서 비슷한 물체가 목격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욱신욱신·지끈지끈… 혹시 큰 병?

    욱신욱신·지끈지끈… 혹시 큰 병?

    두통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직장인에다 학생, 주부 등 대상도 다양하다. 이런 사람들은 두통이 올 때마다 고민도 함께 온다. “혹시 큰 병은 아닐까.” 두통은 전체 인구의 70∼80% 이상이 1년에 한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이런 두통은 머리가 아픈 증상이지만 뇌의 통증이 아니라 두개골막, 혈관, 일부 뇌신경, 부비동, 근육 등 동통 자극에 민감한 조직이 자극을 받을 때 발생한다. ●종류와 원인 국제두통학회에서 정한 분류법에 따르면 두통은 원인에 따라 1차성(비기질성)과 2차성(기질성)으로 나뉜다. 1차성은 두통을 유발하는 특별한 원인질환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로, 환자의 고통은 심하지만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진통제를 남용해 만성화되기 쉽다. 편두통, 긴장형 두통, 군집성 두통이 대표적이다. 2차성 두통은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로, 여기에는 뇌출혈, 뇌종양, 뇌막염 등 심각한 질환도 포함된다. 이런 두통은 종류에 따라 진단 및 치료 방법이 다르고, 증상만으로 1·2차성을 확실하게 구분하기도 어렵다. 특히 만성두통은 1차성이 많으며, 단지 머리 한쪽에만 통증이 나타난다고 편두통으로 자가진단하는 것도 위험하다. ●증상 -편두통 처음에는 머리 양쪽이나 한쪽에서 욱신거리는 박동성 두통이 발작적으로 생기며, 통증이 심한 편이다. 메스꺼움, 구토증이 동반되며 강한 빛이나 소리에 노출되면 더 심해진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 정도 많은데, 여성호르몬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일부 환자들은 특별한 원인 없이 편두통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정 유발 요인이 작용한다.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소음, 냄새, 번쩍이는 불빛, 식사를 건너뛰는 습관, 스트레스, 치즈, 초콜릿, 알코올(특히 적포도주), 인공조미료가 든 음식 등이 꼽힌다. 월경, 배란, 임신, 경구피임제나 호르몬 투여, 대사, 감염성 질환, 수면과다, 수면부족, 지나친 카페인 섭취 등도 편두통을 유발하거나 심하게 하는 요인이다. -긴장형 두통 단단한 밴드로 머리를 조이듯 무겁고 불쾌한 비박동성 두통이다. 주로 전두·후두부에 나타나고, 보통 수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되며, 오전보다 오후에 심한 경향을 보인다. 스트레스, 과로, 피로, 감정적인 문제로 유발될 수 있으며, 오래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근육이 굳어져 있거나 압통을 보이기도 해 근수축성 두통이라고도 하며, 종종 편두통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군집성 두통 한쪽 안구 주변에 불에 데이거나 칼로 도려내는 것 같은 심한 두통이 하루에 수차례씩 나타나 수십분에서 수시간 지속된다. 두통과 함께 코막힘, 콧물, 이마와 안면부의 식은땀 등 자율신경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에게 흔하며 흡연과 연관이 있다. 주로 봄, 가을에 잦다. ●2차성 두통의 위험 징후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두통은 뇌질환에 의한 2차성 두통이다. ▲50대 이후에 갑자기 생긴 두통 ▲이전과 다른 양상의 두통 ▲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 ▲점차 악화되는 두통 ▲치료가 안 되는 두통 ▲자세에 따라 강도가 변하는 두통 ▲의식 저하, 혼돈, 경련, 기억력 저하, 사지 무기력 및 감각이상, 실조증, 시력 저하, 후각 및 안면감각장애 등 신경학적 이상을 보이거나 발열, 경부 강직, 안와 및 유두 부종, 고혈압, 체중 저하 등 이학적 이상을 동반한 두통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치료 및 관리 많은 환자들이 스스로 판단해 약을 복용하는데, 이 때문에 약물의 부작용과 오남용은 물론 약물 의존성 두통까지 더해져 더 큰 고통을 겪곤 한다. 또 뇌종양 등 다른 질환을 방치할 수 있으므로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편두통과 이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두통을 유발하는 상황을 피하고, 카페인 섭취를 절제하며, 유산소운동을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면서 “덧붙여 절주와 금연을 하고 피임약 사용 및 두통약 남용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문희수 교수
  • BBC기자가 본 UFO, 5일전 인근주민도 촬영

    BBC기자가 본 UFO, 5일전 인근주민도 촬영

    최근 영국 방송기자가 미확인비행물체(이하 UFO)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지역 인근에서 이미 UFO가 포착됐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 등 외신은 지난 3일 BBC의 유명 스포츠전문기자 마이크 슈얼이 UFO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지역 인근에서 이미 5일 전 UFO가 일반인의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의 스탠스테드 공항 남쪽 M11 고속도로에서 촬영된 것으로, 5일 뒤 슈얼 기자가 챔피언스 리그 경기 취재차 공항으로 이동하던 도로에서 불과 1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다. 알비놀(Albinol)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36세의 영국 거주 남성은 이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전방 수십 미터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불빛을 목격하고 황급히 비디오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시작했다. 영상을 보면 처음 구름 사이로 하나의 불빛이 보이지만 이내 이 불빛에서 4개의 불빛이 더 갈라져 나와 사방으로 빠른 속도로 흩어지고 처음 불빛 역시 화면 좌측으로 이동한다. 마치 외계의 모선에서 작은 비행접시들이 나와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는 듯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페인어로 유튜브를 통해 “런던을 나오던 중 이 영상을 촬영했다.”면서 “차량을 멈추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고 아쉬운 듯한 설명을 남겼다. 한편 지난 3일 마이크 슈얼 기자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UFO를 목격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유튜브(http://youtu.be/wXfdPvJzfzE)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신종 글로벌 양털깎기/오일만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신종 글로벌 양털깎기/오일만 경제부 차장

    숨가쁜 열흘이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시작된 글로벌 충격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산 넘어 산’이라고, 2008년 9월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침체의 터널에서 간신히 빠져나오자마자 곧바로 새로운 터널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앞으로 몇 번이나 터널을 더 지나야 희망의 불빛이 보일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문득 ‘양털깎기’(Fleecing of the Flock)란 말이 머리를 스쳐간다. 양털이 자라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한꺼번에 털(수익)을 깎아간다는 의미다. 글로벌 베스트 셀러(화폐전쟁·Currency Wars)의 저자, 쑹훙빙(宋鴻兵) 중국 환구재경연구원장이 만들어낸 용어다. 음모론적 시각도 없지 않지만 금융자본가들이 버블경제를 조성한 뒤 경제위기를 틈타 자산을 헐값에 사들여 엄청난 차익을 거둔다는 의미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이번 미 신용 강등 쇼크 등이 결과적으로 양털깎기와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현재 작동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스템 자체가 승자와 패자를 동시에 양산하는 제로섬 게임인 탓이다. 외환위기 당시 우리의 국부는 그야말로 헐값에 해외로 팔려 나갔다. 이 과정에서 재미를 본 주체가 누군지, 우리는 ‘론스타 사태’를 통해 분명히 인식하게 됐다. 이번 사태는 어떤가. 지난 열흘간 우리 증시에서 시가총액 200조원 이상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이 금액은 올 국가예산(309조원)의 3분의2, 삼성전자의 올 매출목표(150조원)보다도 무려 50조원이나 많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를 시작으로 지난 14년간 국민들의 땀과 눈물이 밴 돈이다. 그런데 두번에 걸친 양털깎기 과정에서 일어난 대형사고, 즉 리먼 브러더스 사태와 미 신용등급 강등 쇼크 모두 공교롭게도 미국이 진원지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사고를 친 미국보다 신흥국들의 피해가 극심하다. 미리 길목에 기다리고 있던 월가의 대형 금융사들은 떼돈을 벌었다. 경제위기 때마다 부자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돈을 버는 경제구조와 흡사하다. 미국이 기축통화국이란 지위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미국이 70년 만에 2등국으로 내려앉았다고 요란을 떨지만 기축통화라는 칼자루를 쥐고 있는 한 미국은 늘 승리자의 편에 서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시곗바늘을 돌려보자.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금본위제도)으로 세계 기축통화로 공식 등극한 미국은 수차례의 경제위기에 직면하지만 극적으로 극복한다. 1960년대 말 베트남 전쟁의 전비 확대로 경제가 악화되지만 1971년 8월 달러화의 금 태환(兌換) 정지를 일방적으로 선언한다. 그해 12월 달러화 가치를 7.89%나 급락시켰다. 당시 욱일승천하던 독일 마르크는 4년간 60% 가까이 가치가 치솟았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무역·재정의 쌍둥이 적자를 한꺼번에 털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26년 전인 1985년 9월 22일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G5의 재무장관들이 모여 일본과 독일의 환율 가치를 절상시키는 데 합의했다. 1970년대 말 터진 오일 쇼크로 휘청하던 미국 경제는 달러 약세라는 무기로 불황의 늪에서 벗어났지만 일본의 엔화는 무려 65%나 절상됐다. 1990년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의 혹독한 대가도 플라자 합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처럼 양털깎기는 대부분 통화전쟁을 수반한 것이 역사의 기록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발표한 미국의 제로금리 유지정책은 우리에게 양날의 칼로 다가온다. 긴축정책을 펴지 않겠다는 확실한 의사표시로서 앞으로 양적완화 정책처럼 달러 약세 기조와 함께 글로벌 통화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새로운 양털깎기의 시기가 조만간 세계경제를 덮칠 것이란 오싹한 선언이기도 하다. 2차례의 위기를 경험한 우리로서 각 경제주체마다 눈을 부릅뜨고 미 신용 강등 이후의 사태를 지켜봐야 할 이유기도 하다. oilman@seoul.co.kr
  • 英 국방성, UFO 문건 추가 공개

    英 국방성, UFO 문건 추가 공개

    영국 국방성의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문건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그동안 영국 정부가 연구 조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영국 국립기록보관소가 지난 1985년부터 2007년까지 현지에서 보고된 UFO 목격에 대한 국방성의 비밀 문건을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UFO 문건은 그동안 정부가 수천 건의 UFO 목격에 대해 자원의 부족과 우선순위를 핑계로 묵인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공개된 약 4500장에 달하는 총 34건의 보고서에는 글래스톤베리 상공에서 목격된 정체불명의 불빛과 노팅엄셔에서 나타난 ‘비행접시’ 등 언론에 보도됐던 문건도 포함돼 있다. 또한 UFO 목격에 대한 사건과 사진, 그림은 물론 영국 공군의 조사, 정보 요청의 자유, 의회 브리핑, 정부의 UFO 정책까지 나와 있다. 국립기록보관소의 고문 데이비드 클라크 박사는 이번 문건 공개에 대해 “이들 정보는 이미 발표됐어야 했다.”면서 이들 문건 중 흥미로운 한 보고서에 대해 설명했다. 클라크 박사의 말을 따르면 국방성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수천 건이 넘는 UFO 목격 관련 보고가 들어왔지만 이들 문제에 대해 어떠한 연구를 수행했거나 돈이나 시간을 쓴 적이 없다. 지난 1995년 7월5일 자로 발표된 일급기밀 내부 문건에 적힌 바로는, 언론이 ‘외계의 위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자’로 묘사한 UFO 보고서 평가기관인 국방정보55(DI55)는 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며 자금 부족과 우선순위에 밀려 UFO의 본격적인 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당 기관 소속 공군중령이 밝히고 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문건들은 영국 국립기록보관소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사진=BBC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혹시 UFO?…홈비디오에 찍힌 의문의 불덩어리

    혹시 UFO?…홈비디오에 찍힌 의문의 불덩어리

    미국에서 한 평범한 홈비디오에 의문의 불덩어리가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방송 KFMB TV는 최근 동부 카운티 엘카혼 시에 사는 한 평범한 가족이 촬영한 미스터리 영상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께 토드 깁슨과 그의 아내 스테이시는 개들을 데리고 산책을 하던 중 하늘에서 각각 주황색과 흰색의 빛을 발하는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목격하고 이를 가지고 나갔던 홈비디오에 담아냈다. 그 가족의 말을 따르면 이 한 쌍의 불덩어리는 비행기나 인공위성의 조명처럼 점멸하지 않고 촬영되는 내내 한 가지의 빛을 냈으며, 5분여 동안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들 부부는 “홈비디오에서 찍힌 불빛이 정확히 무엇인지 말할 수 없지만,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다.”면서 두려움을 표했다. 또한 이들 부부 외에도 이 같은 불덩어리가 목격됐다는 보고가 지금까지 한 차례 들어왔지만,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 같은 물체에 대해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UFO 연구단체인 뮤폰(MUFON·Mutual UFO Network)의 샌디에이고 지부의 멜 포델은 “수년간 엘카혼 시에 나타난 UFO에 대한 수십 건의 보고는 거짓으로 설명되고 있지만 이번 목격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테이시는 “지금 우리는 확실히 (UFO를) 믿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며 본인들도 믿기 어렵지만 미지와의 조우라고 확신하고 있어 앞으로도 밤 하늘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전했다. 사진=KFMB TV(http://youtu.be/cbGotTrcpFI)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서울 폭우 피해 뉴스 1위, 인순이 ‘나가수’ 합류할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서울 폭우 피해 뉴스 1위, 인순이 ‘나가수’ 합류할까

    사상 최악의 폭우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를 할퀴며 많은 인명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혔다. 누리꾼들도 폭우 관련 뉴스 대부분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리며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1위는 서울 폭우 피해가 차지했다. 지난 27일 쏟아진 폭우로 서울 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일부 지하철역이 침수되는 등 도심 교통이 마비됐다. 한강 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신월지하차도, 양재천 하부도로 일부 구간,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이 침수되면서 교통이 통제됐고, 오류동역과 강남역 등이 물에 잠기며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서초구 일대 정전 사고와 강남 일대 휴대전화 불통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서울 우면산 등 호우지역의 지뢰가 유실됐을 가능성은 3위에 올랐다. 28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산사태로 우면산에 묻혀있던 지뢰 10여발이 유실됐을 가능성과 경기 양주 탄약고 붕괴로 대인지뢰 83발과 M15 대전차지뢰 10발이 유실됐다고 발표하고, 우면산과 경기·강원 지역의 방공진지, 북한의 목함지뢰가 발견되는 지역 등에서 지뢰 탐지와 수색작전을 벌였다. 탄약고가 붕괴된 양주 지역 부대는 수색 작전을 통해 유실된 지뢰 등을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다. 춘천 산사태는 9위였다. 27일 자정께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하대 학생 이모(20)씨 등 13명이 숨지고 김모(22)씨 등 2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위는 SK컴즈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었다. SK컴즈는 28일 중국발 악성코드로 인해 네이트, 싸이월드 회원 등 35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밝혔다. 유출정보는 ID와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다. SK컴즈는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가 최고 수준의 기술로 암호화돼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화물기 추락은 4위에 올랐다. 28일 오전 4시 28분쯤 제주시 서쪽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에 타고 있던 기장 최모씨와 부기장 이모씨 등 2명은 실종됐다. 5위는 부산 지역 일본뇌염 경보가 차지했다. 국립부산검역소는 28일 부산 지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모기장을 사용하거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6위는 28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31일께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무이파가, 7위는 가수 인순이와 남성듀오 바이브의 멤버 윤민수 등이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에 합류한다는 소문이 각각 차지했다. 아울러 남해 이등병 탈영은 8위, 포항국제불빛축제 개막은 10위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생방송 출연?…美 텍사스서 UFO 포착

    생방송 출연?…美 텍사스서 UFO 포착

    최근 미국에서 교통 상황을 전하던 방송 카메라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포착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5시40분께 미국 텍사스주 북부 도시 포트워스 상공에서 UFO로 의심되는 한 줄기 빛이 NBC 방송 스카이 라이브를 통해 포착됐다. 이날 포트워스 지역의 교통상황을 전하던 지역방송국 KXAS의 카메라에는 희미하게 화면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UFO가 보인다. 생방송에 포착된 그 UFO는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 장면을 느린 화면으로 다시 돌려 본 결과, 하강하던 UFO가 갑자기 우측 상단으로 V자형으로 방향을 트는 희미한 빛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영상은 방송을 본 사람들은 물론, 당시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상당수의 주민에게도 생생하게 목격돼 온갖 추측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해당 UFO에 대해 지구의 대기권 안으로 들어와 빛을 내며 떨어지는 ‘유성’이거나 카메라가 설치된 곳에 갑자기 나타나 빛이 반사된 ‘벌레나 날짐승’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UFO 신봉자들은 그 정체불명의 불빛이 외계의 우주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유성이나 별똥별은 항상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에 갑자기 방향을 바꿀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을 현지 지역주민으로 밝힌 한 남성은 야외에서 이웃집 주민과 함께 실제로 해당 불빛을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데일리메일(http://youtu.be/YzpZFjHWJwk)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빙글빙글 도는 ‘브라질 UFO’ 30명 동시목격

    빙글빙글 도는 ‘브라질 UFO’ 30명 동시목격

    브라질 밤하늘에 의문의 발광 비행체가 목격돼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포착된 미확인비행체(UFO)는 대체로 흐릿했지만 지난 24일(현지시간) 상파울로 엠부 다스 아르테(Embu das Artes) 상공에 뜬 UFO는 한편의 우주쇼를 펼치듯 육안으로도 확인될 만큼 선명했고 그 활동모습이 다채로웠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비행체는 수십 개의 빛이 푸른색 빛을 둘러싸고 원을 그리며 수분간 밤하늘을 밝게 수놓았다. 상파울로 시민 30여명은 사진을 찍거나 이 현상을 믿을 수 없다는 듯 감탄하며 망원경으로 하늘을 올려다봤다. 이날의 소동은 상파울로 지역방송에 소개된 이래 브라질 국영방송에까지 보도되며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현지 경찰들은 “혹시 어딘가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민들의 문의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과 공군 측은 이날 근처에서 불꽃놀이 행사는 없었으며 예정된 군사 비행훈련도 없었다고 밝혀 이 불빛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상파울로에서는 이에 앞선 지난 3월에도 대낮에 의문의 비행체가 목격돼 한 차례 소동을 빚은 바 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피서지 ‘바가지’ 여전

    전국 지자체가 휴가철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앞세워 ‘피서객 모시기’에 나섰다. 그러나 피서지 일대 숙박업소와 상가들은 이들을 ‘내쫓기’라도 하듯 불법영업과 바가지요금을 일삼고 있어 대책이 절실하다. ●지자체 ‘피서객 모시기’ 무색 2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축제와 콘서트, 가요제, 영화제, 국제스포츠대회, 체험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표)를 마련해 놓고 피서객맞이를 마쳤다. 대표적인 행사는 삼척 여름 청정해변축제를 비롯해 국제청소년예술축전, 정동진독립영화제, 포항국제불빛축제, 보령머드축제, 남해섬공연예술제, 부산바다축제, 인천해양축제 등으로 주요 피서지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 충북 괴산군 불정면 목도강에는 폭 20m, 길이 400여m의 목도강수욕장이 문을 열었다. 괴산군은 이곳에 백사장과 소나무숲, 잔디광장, 나루터 등을 만들고 뗏목과 황포돛배를 띄워 피서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울산시와 울주군, 동구는 진하해수욕장과 일산해수욕장에서 ‘2011 울산서머페스티벌’, ‘세계여자비치발리볼대회’, ‘2011 울산조선해양축제’를 개최한다. 전국 최대 인파가 몰리는 부산도 해운대, 광안리 등 6개 해수욕장과 수영만 요트경기장 등에서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자체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축제와 행사로 피서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면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많은 이벤트를 통해 피서객들이 다시 찾도록 알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룸 불법 민박 영업도 기승 그러나 이에 딴죽이라도 걸듯 피서지 일대 불법 영업과 바가지요금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울산의 대표 피서지 진하해수욕장의 원룸 건물들이 대표적이다. 울주군과 숙박업계에 따르면 진하해수욕장 인근에는 수년 전부터 원자력발전소 근로자를 겨냥해 건립된 수십동의 원룸이 민박용으로 둔갑했다. 이들 원룸은 농어촌민박 신고와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인터넷에 홈페이지까지 개설했다. 엄연한 불법영업이다. 정식 숙박업소와 원룸 업자들 간 마찰까지 빚어진다. 민박업자인 최모(56·여)씨는 “원룸들이 불법으로 민박영업을 하면서 농어촌민박의 매출이 30%가량 줄었다.”면서 “원룸은 다가구주택으로 등록돼 숙박업을 할 수 없는데도 일부는 손님을 받으려고 건물을 마음대로 고쳐 객실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값 등 2~3배 ‘껑충’ 피서철 최대 문제인 바가지요금도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주말 100만명의 피서객이 찾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상인들이 해운대구와 맺은 협정가보다 2~3배 비싼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 숙박업소도 2~3배 많은 웃돈을 요구하기는 마찬가지. 일부는 방값을 높이려고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대구에서 해운대를 찾은 강모(44)씨는 “이틀 밤 지낼 민박집을 알아봤더니, 30만원가량을 요구했다.”면서 “행정기관의 강력한 단속이 피서객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도 화려하네”…전세계 SNS 세계지도 눈길

    “서울도 화려하네”…전세계 SNS 세계지도 눈길

    인공위성으로 촬영된 도시의 불빛 사진일까? 최근 한 디자이너에 의해 세계 SNS(쇼설 네트워크 서비스)지도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SNS지도는 디자이너인 에릭 피셔가 자신의 플리커(사진 공유 사이트)에 공개한 것이다. 이 지도는 대표적인 SNS 서비스인 트위터와 플리커의 이용 상황을 빛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사진 속 오렌지 빛깔은 플리커로 투고된 사진의 장소를, 파란색 빛은 트위터를 사용한 장소를, 하얀색 빛은 둘다 사용한 곳을 나타낸다.      피셔에 의해 공개된 사진에는 서울을 포함 전세계 주요도시의 SNS 사용 현황이 잘 드러나 있다. 서울 역시 다른 주요도시에 떨어지지 않는 화려한 빛을 자랑하며 특히 주로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피셔는 “트위터와 플리커의 API를 이용해 사진 및 글의 시간과 위치를 파악했다.” 며 “SNS 세계 지도를 만드는 데 4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외계인도 경마 보나?…UFO 무리, 英엡섬 출몰

    영국의 경마 도시로 유명한 엡섬 일대에 미확인비행물체(UFO) 무리가 나타났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주요언론 뉴스퀘스트 산하 디스이스로컬런던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오후 자정께 스무 대의 UFO가 엡섬 상공 일대에서 목격됐다. 엡섬의 앨버트 로드에 사는 피터 콜린스(69)는 영국국영석유회사(BP)의 전직 설비기술자다. 그는 지난 16일 밤 11시40분께 중국식 등불이 아닌 소리 없는 이상한 불빛들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콜린스는 “아내와 함께 침실 창문을 통해 그 불빛들을 봤다.”면서 “그 비행물체들은 북동쪽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따르면 처음에 UFO 5대가 간격을 두고 날아갔으며 이내 3대가 지나갔고, 나머지 UFO도 그 뒤를 따랐다. 이와 함께 그는 “거의 20대에 달하는 UFO를 직접 봤지만, 본 것을 믿을 수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광경을 본 적이 없지만 확실히 중국식 등불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누구도 나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나 역시 이 물체가 확실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UFO 무리가 목격된 엡섬은 ‘엡섬 더비’라는 귄위있는 경마 대회로 유명하며, 영국 여왕도 이 대회를 즐겨 관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나와 통일] (24)셰벤 前 통독 방위사령관

    [나와 통일] (24)셰벤 前 통독 방위사령관

    남북한이 통일된다면 한반도의 군대는 어떻게 될까. 이는 남북한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주변 강대국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민감한 문제다. 21년 전 통일을 이룬 독일 역시 같은 고민에 빠졌었다. 동독이 서독으로 흡수되는 형태에서 동독 인민군은 서독연방군 ‘분데스베어’로 축소, 통합됐고 이 과정에서 정신적, 심리적 혼란을 겪었다. 이 과정을 지켜본 ‘분데스베어’의 베르너 폰 셰벤 예비역 중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독 군인들이 갖고 있었던 사상은 통일과정에서 ‘제2의 피부’처럼 벗겨 없어졌다.”면서 “한국에서의 상황이 독일처럼 전개될 경우 북한이 굴욕감이나 공감대 부족을 느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통일부와 베를린 자유대의 ‘독일의 통일·통합정책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셰벤과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동·서독 군대 통합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 -1990년 3월 18일 동독에서 민주정부 구성을 위한 선거가 있었고, 7월 1일 동·서독의 경제·금융 통합을 위한 협의가 있었다. 군 통합까지는 동·서독과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 등 4개 신탁국가 간의 2+4 협상이 있었다. 이 협상에서 서독 46만명, 동독 17만명을 통합해 독일연방군 ‘분데스베어’의 병력을 총 37만명으로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동독의 인민군은 서독의 군복을 입고 ‘분데스베어’의 지휘를 받게 됐다. 계속 군 복무를 할 것인지, 제대를 할 것인지는 철저하게 개인의 결정에 맡겼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계획이나 청사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모든 과정은 개별적 사안으로서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결정에 의해 이뤄졌다. 동독 인민군 해체 작업은 부대에 따라서 3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소요됐다. →1990년 10월 3일 ‘통일의 날’을 기억하나. -‘통일의 날’ 이틀 전인 10월 1일 동독이 바르샤바 조약에서 탈퇴했고, 2일에는 동독 인민군이 해체됐다. ‘통일의 날’에는 동독군의 모든 주둔지와 병영에 독일 연방공화국의 국기가 게양됐다. 독일 전국에서 통일을 자축하는 축제가 열렸지만, 동·서독 군 통합 행사가 열렸던 슈트라우스베르크의 거리에서는 불빛이 보이지 않았다. (동독) 군인들의 가슴 속에는 자신과 가족의 미래에 대해 매우 심각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군 통합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가장 큰 걸림돌은 동독 군인들의 경직된 복종체계였다. 자유주의 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 동독군들의 지휘체계에는 진취성이나 유연성이 부족했다. 5만명에 이르는 동독의 직업군인들은 4년 안에 동독 군의 남은 잔재를 없애는 임무에 충실히 협조하기는 했지만, 오랫동안 적으로 여겨 왔던 서독군에 입대해야 한다는 사실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서독 군인들은 동독 장교들 사이에서 있을지도 모르는 모욕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들은 “독일인으로서 독일인에게”라는 원칙을 갖고 동독군에 다가갔으며, 지휘부 접수는 우호적으로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시민사회와 동맹군으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았다. →통일 후 ‘분데스베어’의 역할과 위상에 차이가 있다면. -냉전시대의 종식은 ‘분데스베어’의 역할과 임무를 10년 안에 바꿔 놓았다. ‘분데스베어’는 국토방어 임무와 함께 세계평화 유지군으로 변모했고 나토(NATO)군의 강력한 회원국으로 편입됐다. 만일 독일이 통일되지 않았다면 유럽이 어떻게 통합됐겠는가. 독일인들은 40년간 서로 떨어져 살았고, 서로 다른 두 군사문화가 한 영토에 존재했다. 구 서독에서는 서유럽과 북대서양의 정체성이 자라난 반면, 구 동독지역에서는 또 다른 정체성이 성장해 왔다. →한반도 상황에 빗대어 본다면. -한반도의 상황은 독일에서 일어났던 과정과는 상당히 다른 것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먼저 국민들이 오랜 분단 뒤에 하나가 되기 위한 굳은 의지를 보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는 관련국의 통일을 위한 정치적 행보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둘째, 관련 당사국들 간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물론 당사국들은 상황이 ‘윈·윈’이라고 여겨질 때 정치적 합의를 시도하게 될 것이다. 셋째, 군 핵심간부(엘리트)들은 정치적 합의를 따라야 한다. 이는 정치적 합의가 국가와 가족의 미래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판단될 때 이뤄질 것이다. →동·서독군의 ‘이념의 골’이 깊었을 텐데. -나는 동독 출신 군인들에게 주입된 사상이 마치 ‘제2의 피부’처럼 벗겨 없어지고, 책임감 있는 군인의 모습이 나타나는 과정을 지켜봤다. 북한군에 주입된 사상은 동독의 경우보다 더 큰 작용을 하겠지만 남한에서는 ‘이데올로기적 포장’ 혹은 가면 뒤에 숨겨진 인격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섬세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향후 한국에서의 상황이 독일처럼 전개될 경우, 체제의 붕괴라는 어려움 외에 굴욕 혹은 공감대 부족이라는 추가적 어려움이 더해져서는 안 될 것이다. →천안함·연평도 사건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공격과 같이 일방적인 적대적인 행위는 평화협상을 지연시킨다. 이 문제는 남북한과 중국, 미국 정부 간의 협상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 북대서양에서 일어난 핵 충돌의 역사를 보면 강대국 간의 시행착오로 인해 발생한 충돌을 조용히 해결한 여러 예시를 찾을 수 있다. →남북한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북한은 현실 세계에 대한 인식을 더욱 넓힐 수 있도록 인도돼야 하며 여러 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안내돼야 한다. 남한은 남북한 국민 모두가 한 국가의 일원이라는 인식과 비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셰벤 예비역 중장 1990년 독일 통일 당시 동독 인민군의 일부를 통합하기 위해 창설된 동부연방군 사령부 부사령관을 거쳐 1991년 4월부터 1994년 9월까지 동부지역 방위사령부 및 군단 사령관을 맡았다. 중장으로 예편한 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ADAC(독일자동차클럽) 부회장을 지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명예연구원을 지내기도 한 셰벤은 ‘독일 통일 과정과 한국에의 교훈’이라는 프로젝트의 자문위원회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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