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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학생 중요부위 건드렸다 합의금 2000만원 준 교사… 법원 “감봉은 부당”

    남학생 중요부위 건드렸다 합의금 2000만원 준 교사… 법원 “감봉은 부당”

    ‘복장 불량’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남학생의 ‘중요 부위’를 손으로 건드린 교사가 3개월 감봉 처분에 불복하는 행정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인천지법 행정1-3부(부장 고승일)는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 A씨가 인천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감봉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인천시교육감이 지난해 10월 A씨에게 내린 감봉 3개월 처분을 취소한다고 명령했다. 부장 교사인 A씨는 지난해 3월 점심시간에 학교 정문 인근에서 체육복을 허리에 두르고 있던 B군을 불러 복장을 지적했다. B군이 “추워서 체육복을 둘렀다”고 하자 A씨는 “남자는 좀 시원해도 괜찮다”며 훈계하면서 B군의 중요 부위를 손으로 건드렸다. 이에 B군은 문제를 제기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A씨는 “만약 그랬다면 미안하다.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B군은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언성을 높였고 “동성애자를 제일 혐오한다”고 소리치기도 했다. B군이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이 들었다’는 이유를 들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학교 성고충심의위원회는 A씨의 발언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천시교육청 징계위원회는 A씨가 국가공무원법상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그에게 정직 1개월을 통보했다. 소청 심사 끝에 감봉 3개월로 징계 수위가 낮아졌으나 A씨는 억울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재판에서 “의도적으로 학생의 주요 부위를 친 적이 없다”며 “손이 부딪혔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해 도의적인 차원에서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러면서 “교원소청심사위원회도 성희롱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징계로 5년간 승진이 제한되고 B군에게 2000만원을 지급해 합의한 사실도 고려하면 정직 3개월은 지나치게 과한 처분”이라고 강조했다. 법원도 A씨의 행위가 의도하지 않은 실수이며 가벼운 비위에 해당해 감봉 처분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불량한 복장 부위를 손으로 건드리다가 의도치 않게 B군의 중요 부위를 접촉한 것”이라고 봤다. 또 “(남자는 좀 시원해도 괜찮다는) A씨의 발언도 B군의 항의에 당황한 상태에서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표현해 자신을 방어한 모습”이라며 “교사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손태승 ‘문책경고’ 중징계… 우리금융회장 연임 빨간불

    손태승 ‘문책경고’ 중징계… 우리금융회장 연임 빨간불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9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았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 회장의 연임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손 회장에 대한 제재에 대해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지난해 4월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게 문책 경고 중징계 결정을 한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우리은행에는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3개월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업무 일부 정지 제재를 결정했다. 설명서 교부의무 위반 등에 대한 과태료 총 76억 6000만원은 지난 7월 우리은행에 선부과된 바 있다.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 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해 2019년 10월 이후 해당 펀드가 환매 중단되면서 촉발됐다. 피해자는 4473명, 피해액은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손 회장이 행장을 맡았던 우리은행은 은행권 중 가장 많은 3577억원어치의 라임펀드를 판매했다. 이후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라임펀드의 부실을 알고도 소비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매해 자본시장법상 부당권유 등의 금지 조항을 어겼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4월 중징계를 결정했다. 역대 펀드 사태 중 최대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킨 사건이나 이날 금융위 의결로 사태가 벌어진 지 3년이 지나서야 임원 등에 대한 징계가 확정됐다. 일단 손 회장은 내년 3월까지인 임기는 마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연임이 불가능하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직무 정지-문책 경고-주의적 경고-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 중 문책 경고 이상을 받으면 3∼5년간 금융사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손 회장이 가처분 소송에 나서 법원이 이를 인용할 경우 금융위의 징계 효력이 중지되고, 이 기간 연임에 성공한다면 향후 법원 판결을 통해 중징계가 확정될 때까지 임기를 이어 갈 수 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간 경쟁 촉진 방안 요구

    김지향 서울시의원,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간 경쟁 촉진 방안 요구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구4)은 지난 8일 제315회 정례회 서울농수산식품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출하자 보호와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매시장법인 간 실질적인 경쟁 관계 조성을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발굴하고 조속히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가락시장의 4개 청과부류 도매시장법인에 대해 위탁수수료 등의 담합을 이유로 총 16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법인들은 재제에 불복해 제소한 소송이 2022년 1월 대법원에서 담합행위를 인정하고 원심을 파기환송한 바가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파기환송에 따른 고등법원에 판결에 도매시장이 법인이 불복해 상고 중이긴 하나 향후 담합의 논란을 해소하고 도매시장법인 간에 실질적인 경쟁이 발생할 수 있도록 위탁수수료와 하역비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그간 공사에서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통주체 간 경쟁 촉진에 대한 많은 연구용역 등을 실시해 이미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탁수수료와 하역비 체계 개편 시 이런 방안들도 종합적으로 검토·반영해 도매시장법인 간 실질적인 경쟁으로 출하자의 이익을 확대하고 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일산대교 무료화 무산…법원 “사업자 지정 취소 처분은 위법”

    일산대교 무료화 무산…법원 “사업자 지정 취소 처분은 위법”

    ‘통행료 무료화’를 놓고 진행된 경기도와 일산대교 운영사 간 법정 싸움이 운영사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수원지법 행정4부(부장 공현진)는 9일 일산대교㈜가 경기도를 상대로 낸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처분 취소와 조건부 통행료 징수금지처분 취소 소송에서 경기도의 처분이 위법하다며 일산대교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통행료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나 부담 정도가 이용자 편익에 대비해 기본권이 제약될 정도로 크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경기도)의 처분 사유가 인정되지 않아 위법하다”고 밝혔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일산대교는 고양시 법곳동과 김포시 걸포동 1.84㎞를 잇는 한강의 가장 하류에 건설된 다리로, 2008년 5월 개통했다. 한강 28개 다리 중 유일한 유료 교량이다. 경기도의 첫 민간투자 도로 사업으로, 국민연금공단이 대주주인 일산대교㈜가 운영 중이다.통행료는 경차 600원, 소형(승용차) 1200원, 중형 1800원, 대형 2400원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10월 26일 경기도지사 사퇴 전 일산대교 무료통행과 관련한 공익처분을 결재했다. 이는 이 대표가 도지사로서 마지막으로 한 결재였다. 하지만 일산대교㈜는 도의 공익처분에 불복해 집행정지 신청과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같은 해 11월부터 다시 유료 통행으로 운영해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일산대교 무료통행 공익처분 불복’, 매우 유감입니다란 글에서 “일산대교의 이익보다 국민의 교통기본권, 이동편의성이 우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1 지방선거에서 일산대교 무료화를 공약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일산대교㈜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공단과 운영권 인수 협상을 추진 중이다.
  • 대법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은 위법”… 재항고 기각

    대법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은 위법”… 재항고 기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과정에서 위법성이 인정된다는 대법원 최종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공수처가 법원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재항고를 기각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사건을 접수하고 11개월 만에 내린 결정이다. 대법원은 “김 의원에 대한 영장 집행 과정에서 구체적인 압수 처분에 이르지 않은 채 영장 집행이 종료됐더라도 영장 집행의 위법성을 확인·선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장 집행 과정에서 피수색자 전부에게 영장이 제시되지 않았고, 김 의원에게 영장 집행의 일시를 사전에 통지하지 않는 등 김 의원의 참여권을 침해했다”며 “영장 집행이 위법하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보좌관이 점유하고 있는 PC에 키워드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수색한 것은 김 의원이 관리 중인 PC에 대한 수색으로 적법하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므로 원심 판단 중 이 부분 판단은 잘못됐다”면서도 “영장집행 과정에 있었던 나머지 위법이 압수수색 절차 전체를 취소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중대하다”며 재항고를 기각했다. 김 의원 측은 지난해 공수처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집행하기에 앞서 김 의원에게 영장을 제시한 적이 없고, 다른 피압수자인 보좌진들에게도 이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또한 김 의원이 참여권을 포기한 사실이 없음에도 공수처는 현장에서 마치 김 의원이 참여권을 포기한 것처럼 말했고, 주거지에서 영장 집행에 참여한 김 의원에게 사무실 영장 집행 개시 사정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9월 10일과 13일 김웅 의원실과 부속실에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김 의원이 2020년 총선 직전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서울고검 송무부장)으로부터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받아 조성은 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건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이후 김 의원은 압수수색 과정에서의 참여권 침해와 피수색자 모두에 영장 제시 의무를 위반한 것 등을 근거로 법원에 준항고를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1월 김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수처의 압수수색 집행을 취소했다. 공수처의 불복으로 사안을 다시 심리한 대법원도 원심 판단을 수긍했다.
  • 바이든·트럼프 누가 웃을까… 민주·공화, 여론조사 초박빙

    바이든·트럼프 누가 웃을까… 민주·공화, 여론조사 초박빙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공화 양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으로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0%가 공화당을, 48%가 민주당을 택했다. 표심을 가를 이슈로는 공화당에 유리한 ‘경제(81%)·인플레이션(78%)’이라고 답한 이들이 민주당에 유리한 ‘민주주의 위협(73%)·낙태(62%)’보다 많았다. NBC방송도 지지율이 민주당 48%, 공화당 47%라고 전했다. 초박빙 판세에서도 미 언론들은 대체로 공화당 우세를 점친다. 전례를 볼 때 노령층·보수층·저학력층 등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설문 참여도는 낮은 반면 실제 투표 참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캐시 호철 주지사의 재선 유세에 나서 “민주주의는 투표용지에 있다”며 지지층에게 막판 결집을 호소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에 내주는 대패를 당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대선 도전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공화당의 대선 잠룡들을 견제하고 나섰다.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라트롭 유세에서는 “나는 앞선 어떤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도 보지 못했던 큰 차이로 이기고 있다”며 자신의 지지율은 71%, 재선에 도전 중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0%라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유세에서도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만 지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도 별도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르면 다음 주중 차기 대선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잠재적 경쟁자인 디샌티스 주지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조롱했다”며 “(중간선거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유세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과열 양상을 반영하듯 이번 중간선거는 역사상 가장 ‘비싼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치자금 분석단체 오픈시크리츠는 선거 비용을 167억 달러(약 23조 4000억원)로 추산했다. 직전 최대였던 2018년 중간선거 때보다 78억 달러나 급증했다. 8일 오후 6시(한국시간 9일 오전 8시)에 종료될 중간선거는 이튿날 오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사전투표 집계 결과를 언제 반영하느냐에 따라 ‘신기루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 인원은 3900만명이 넘어 2018년을 추월했다. 2020년 대선 때도 통상 민주당이 유리한 우편투표 집계에 시간이 걸리자 개표 초기에 공화당이 앞서 나가는 ‘붉은 신기루’ 현상을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사기’를 주장했다. 상원 선거가 팽팽하게 진행된다면 상원의 다수당을 가리는 시점은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 특히 초박빙 지역인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월 6일에 결선투표를 한다. 이외 패배한 후보가 결과에 불복해 재개표를 하거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 “왜 짧은 치마 입냐”…16세女 수차례 뺨 때린 男

    “왜 짧은 치마 입냐”…16세女 수차례 뺨 때린 男

    짧은 치마를 입고 자신의 차에 탑승했다는 이유로 10대 여성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하고 자신의 차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감금한 1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 허일승)는 최근 상해, 감금, 협박, 폭행 혐의를 받은 A(19)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9일 오후 10시쯤 서울 광진구 인근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자신의 차에 탑승했다는 이유로 피해자 B(16)양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외에도 늦은 밤 B양이 거부함에도 자신의 차량에 태운 후 내리지 못하게 하는 등 감금한 혐의도 받는다. 1심 법원은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후 A씨와 검찰은 모두 양형부당으로 항소했으며, A씨는 다른 혐의는 모두 인정하나 1월 9일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형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 측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A씨는 집행유예 및 보호관찰 기간 중 범행했다”며 “과거 자신보다 나이 어린 피해자들 상대로 한 범행이 많고, 이 사건 또한 당시 만 16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범행을 부인하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자신의 범행이 피해자를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행동이었다며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3일 상고장을 제출했다.
  • [美중간선거]초박빙에 바이든·트럼프 대리전 과열…역대 가장 비싼 선거로

    [美중간선거]초박빙에 바이든·트럼프 대리전 과열…역대 가장 비싼 선거로

    초박빙 판세에도 공화당 우세로 전망보수층 설문 불참 후 선거 참여 경향바이든 열세에 민주주의 재차 강조 트럼프, 공화당 내 대선 잠룡들 견제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공화 양당이 오차범위 내 대접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전 양상으로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0%가 공화당을, 48%가 민주당을 택했다. 중간선거의 표심을 가를 이슈로는 공화당에 유리한 ‘경제(81%)·인플레이션(78%)’이라고 답한 이들이 민주당에 유리한 ‘민주주의 위협(73%)·낙태(62%)’ 보다 많았다. NBC방송도 지지율이 민주당 48%, 공화당 47%로 접전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중간선거 아닌 자신을 위한 유세 했다” 초박빙 판세에서도 미 언론들은 대체로 공화당 우세로 본다. 전례를 볼때 노령층·보수층·저학력층 등 공화당 지지자의 경우 설문 참여도는 낮은 반면 실제 투표 참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캐시 호철 주지사의 재선 유세에 나서 “민주주의는 투표용지에 있다”며 민주당 지지자의 막판 결집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에 내주는 대패를 당하면 2024년 대선 도전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공화당의 대선 잠룡들을 견제하고 나섰다.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라트롭 유세에서는 “나는 앞선 어떤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도 보지 못했던 큰 차이로 이기고 있다”며 자신의 지지율은 71%, 재선에 도전 중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0%라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유세에서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만 지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도 이날 별도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르면 다음주 중에 차기 대선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잠재적 경쟁자인 드샌티스 주지사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조롱했다”며 “(중간선거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유세를 했다”고 비판했다. ●선거 비용 23조원 이상, 역대 가장 비싼 선거될 듯 이런 과열 양상을 반영하듯 이번 중간선거는 역사상 가장 ‘비싼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치자금 분석단체 오픈시크릿츠는 이번 선거 비용을 약 167억 달러(약 23조 4000억원)로 추산했다. 직전 최대였던 2018년 중간선거보다 78억 달러나 급증했다. 오는 8일 오후 6시(한국 9일 오전 8시)에 종료될 중간선거는 이튿날 오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사전투표 집계 결과를 언제 반영하느냐에 따라 소위 ‘신기루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중간선거의 사전투표 인원은 3900만명이 넘어 2018년을 추월했다. 2020년 대선 때도 통상 민주당이 유리한 우편투표 집계에 시간이 걸리자 개표 초기에 공화당이 앞서 나가는 ‘붉은 신기루’ 현상을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사기’를 주장했었다. 상원 선거가 팽팽하게 진행된다면 상원의 다수당을 가리는 시점은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 특히 초박빙 지역인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월 6일에 결선투표를 한다. 이외 패배한 후보가 결과에 불복해 재개표를 하거나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 바이든·트럼프 격전지 충돌… 공화당 우세에 오바마·클린턴도 등판

    바이든·트럼프 격전지 충돌… 공화당 우세에 오바마·클린턴도 등판

    ●바이든 “공화가 이기면 부익부 빈익빈” 8일 미국 중간선거의 분수령인 직전 토요일 저녁(5일·현지시간) 민주당을 이끄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을 이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표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맞붙었다. 상원(100명 중 35명 선출)·하원(435명 전원 선출) 판세에서 모두 공화당 우세로 평가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등판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임기를 2년 남긴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 추진력을 새로 얻을지, 레임덕 세션으로 진입할지 갈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적을 상기시키려는 듯 바이든 대통령은 5일 미 민주주의 발상지인 필라델피아 템플대에서 “(이번 선거는) 매우 다른 미국의 두 비전 사이의 선택”이라며 “(공화당이 승리하면) 부자는 부를 얻고 중산층은 경직되고 빈자는 더 가난해진다. 그들은 강간의 경우까지 포함해 낙태권을 폐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같은 무대에서 자신의 집권기인 2010년 중간선거에서 역대 최고의 참패를 당한 것을 언급하고 “당시 금융위기 중이었고 우리는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리려 옳은 일을 했지만 (공화당의 비협조로) 느렸고 사람들은 좌절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진정한 민주주의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펜실베이니아에선 존 페터먼 민주당 후보와 메메트 오즈 공화당 후보가 상원 의석을 놓고 오차범위 내 초접전 중이다.●트럼프 “美 파괴 막게 붉은 물결 돼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권의 경제 실정을 조준해 ‘러스트벨트’(사양화된 공업지대)인 피츠버그 외곽 라트롭을 유세지로 골랐다. 그는 “미국은 쇠퇴하는 나라”라며 “미국의 파괴를 막고 아메리칸 드림을 지키려면 거대한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물결)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정부가 이민자를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의제는 민주당에 유리한 낙태권·민주주의 이슈보다 공화당에 유리한 인플레이션에 쏠린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218석을 차지하면 다수당이 되는 하원(총 435석)에서 공화당 228석, 민주당 174석을 전망했다. 당초 민주당 우세가 점쳐졌던 상원(총 100석) 의석도 공화당 48석, 민주당 44석으로 전망해 공화당은 8곳의 격전지 중 3곳을 이기면 다수당이 된다. 위기감을 느낀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6일간 뉴욕, 플로리다,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등 6개주를 도는 강행군을 벌였다. 질 바이든 여사도 위스콘신·조지아·로드아일랜드·뉴햄프셔주 등 격전지를 돌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캐시 호철 주지사를 지원했다. ●한국계 5명 하원 출마, 앤디 김 3선 도전 특히 선거에 나선 연방하원 후보 한국계 5명 중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3지구)은 1996년 김창준 전 의원에 이어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의원을 겨냥해 눈길을 끈다.
  • 바이든·트럼프, 마지막 주말 격전지는 ‘민주주의 대 러스트벨트’

    바이든·트럼프, 마지막 주말 격전지는 ‘민주주의 대 러스트벨트’

    [美 중간선거 직전 마지막 토요일]바이든·트럼프 펜실베이니아주 격돌바이든, 민주주의 발상지 필라델피아서오바마 대동해 “두가지 미래 중 선택”트럼프, 러스트밸트 라트롭에서 “아메리칸 드림 지키려면 붉은물결을”경제이슈 몰이에 공화당 상하원 우세 민주당 전직 대통령, 영부인 등 총출동오는 8일 미국 중간선거의 분수령인 직전 토요일 저녁(5일·현지시간) 민주당을 이끄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을 이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표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맞붙었다. 상원(100명 중 35명 선출)·하원(435명 전원 선출) 판세 모두 공화당이 우세로 평가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민주당 역대 대통령이 줄줄이 등판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임기가 2년 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 추진력을 새로 얻게 될지 아니면 레임덕 세견으로 진입할 지 판가름 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행적을 상기시키려는 듯 바이든 대통령은 5일 미 민주주의 발상지인 필라델피아 템플대에서 “(이번 선거는) 매우 다른 미국의 두 비전 사이에 선택”이라며 “(공화당이 승리하면) 부자는 부를 얻고 중산층은 경직되고 빈자는 더 가난해진다. 그들은 강간의 경우까지 포함해 낙태권을 폐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같은 무대에서 자신이 집권했던 2010년 중간선거에서 역대 최고의 참패를 당한 것을 언급하고 “당시 금융위기 중이었고 우리는 경제를 정상궤도에 올리려 옳은 일을 했지만 (공화당의 비협조로) 느렸고 사람들은 좌절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진정한 민주주의가 사라져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존 페터만 민주당 후보와 메메트 오즈 공화당 후보가 상원 의석을 놓고 오차범위 내 초접전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권의 경제 실정을 조준하며 ‘러스트벨트’(사양화된 공업지대)인 피츠버그 외곽 라트롭을 유세지로 골랐다. 그는 “미국은 쇠퇴하는 나라”라며 “미국의 파괴를 막고 아메리칸 드림을 지키려면 거대한 붉은 물결(Red Wave·공화당 물결)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이민자를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선거의 핵심의제는 민주당에 유리한 낙태권·민주주의 이슈보다 공화당에 유리한 인플레이션에 쏠린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218석을 차지하면 다수당이 되는 하원(총 435석)에서 공화당 228석, 민주당 174석을 전망했다. 당초 민주당 우세가 점쳐졌던 상원(총 100석) 의석도 공화당 48석, 민주당 44석으로 전망해, 공화당은 8곳의 격전지 중 3곳을 이기면 다수당이 된다.위기감을 느낀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6일간 뉴욕, 플로리다,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펜실베이니아 등 6개주를 도는 강행군을 벌였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위스콘신·조지아·로드아일랜드·뉴햄프셔·애리조나주 등 격전지를 돌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캐시 호철 주지사를 지원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3선 의원 배출 여부도 관심사다. 연방하원에 도전한 한국계 5명 후보 중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3지구)은 당선시 1996년 김창준 전 의원에 이어 26년만에 한국계 3선 의원이 된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 투표에서 주마다 다른 선거법으로 인해 다수당이 바로 결정되지 않을 수 있다. 직전인 2020년 중간선거의 경우 조지아주에서 2석의 상원의원 선거 모두 한쪽이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했고, 주선거법에 따라 결선투표를 치러 이듬해 1월 6일 민주당이 둘다 이기면서 상원 다수당을 확정했었다.
  • 동창끼리 왜 이래… 60대男 “만진 적 없다” 위증했다 덜미

    동창끼리 왜 이래… 60대男 “만진 적 없다” 위증했다 덜미

    노래방에서 벌어진 남녀 동창 간 강제추행 사건의 재판 증인으로 선 자리에서 남자 동창에게 유리하도록 허위 증언한 혐의를 받는 6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단독 공민아 판사는 위증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9년 전 강제추행 발생 A씨는 9년 전인 2013년 12월 28일 오후 10시쯤 원주시의 한 노래방에서 친구인 B(61)씨가 여자 동창인 C씨의 가슴을 만져 강제추행 한 사건의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B씨에게 유리하도록 “만진 적 없다”며 허위 증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들 3명은 초등학교 친구들의 송년 모임에 참석하고 있었다. C씨는 B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같은 노래방에 있었다. 이후 피해자인 C씨는 B씨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정신적 고통을 겪다가 다른 동창의 권유로 사건 발생 6년 만인 2019년 B씨를 고발했다. A씨는 당시 사건의 증인으로 법정에 서서 거짓으로 증언한 사실이 공소장에 담겼다. A씨는 ‘노래방에서 놀던 중 C씨가 균형을 잃고 넘어져 부딪혀 B씨가 뒤에서 잡아줬을 뿐 B씨가 C씨의 가슴을 만진 사실이 없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 검찰 “거짓 증언” 검찰은 이를 거짓 증언이라고 판단했다. 공 판사는 “9년 전 사건 직후 B씨가 C씨에게 사과한 것으로 보이고, C씨와 통화하며 추행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A씨 역시 B씨에게 ‘네가 그랬다면 나가서 사과하라’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여러 증거를 통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공 판사는 “위증은 실체적 진실 발견을 어렵게 하고 법원의 사법 기능을 훼손하는 행위다”라며 “A씨의 거짓 증언이 B씨의 강제추행 사건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했다. 판결에 불복한 A씨는 항소했다. 검찰 역시 ‘형량이 가볍다’며 항소장을 제출한 이 사건은 춘천지법에서 2심 재판이 진행된다.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B씨 사건 역시 춘천지법에서 항소심 재판을 통해 진실을 가리게 됐다.
  • 한미 정상 통화 내용 누설했다 파면된 외교관…법원 “파면 취소”

    한미 정상 통화 내용 누설했다 파면된 외교관…법원 “파면 취소”

    파면 처분 취소소송, 일부 승소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통화 내용을 유출했다가 파면 처분을 받은 외교관이 불복해 제기한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정중)는 4일 주 미국 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했던 A씨가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파면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외교부가 A씨에게 내린 파면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파면 처분이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는 A씨의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2019년 3급 비밀에 해당하는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고교 선배인 강효상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에게 유출했다는 이유로 파면됐다. A씨는 한미정상 통화기록의 일부 표현을 알려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국회의원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을 뿐 다른 의도가 없었다며 2019년 11월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 바이든 “극우세력이 美 민주주의 위협”… 지지층 투표 호소

    바이든 “극우세력이 美 민주주의 위협”… 지지층 투표 호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극우 공화당 세력의 선거 불복 가능성을 언급하는가 하면 저소득층 난방비에 거액을 지원하겠다고 하는 등 불리한 판세를 뒤집고자 안간힘을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유니언역에서 열린 야간연설에서 “극우세력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전통이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짓 선거 부정의혹이 지난 2년간 정치 폭력, 유권자 위협에 기름을 부었다”며 “공화당 내 소수인 초강경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한 2020 대선부정 의혹과 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의회 폭력사태를 겨냥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장소로 의회에서 가까운 유니언역을 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지사, 의회, 주법무장관 등 모든 층의 선거에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후보가 있다”며 “선거 불복은 미국을 혼돈으로 몰아넣는 전례 없는 일로 미국답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남편 습격사건과 관련해 “이 나라에서 정치 폭력을 용인하는 사람들, 혹은 침묵을 지키는 사람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늘고 있다”며 “침묵은 공범”이라고 했다. AP통신 등은 미국인 상당수가 공감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앞세워 불리한 판세를 만회하고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미 언론들은 오는 8일 치러질 선거에서 하원은 공화당이 우세하고, 상원은 초박빙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별도로 백악관은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135억 달러(약 19조 2000억원)를 투입해 난방비를 지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저소득층의 난방비와 전기, 가스요금 미납분 등에 사용된다. 미 에너지부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확보되는 재원 90억 달러(12조 8000억원)를 160만 가구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주택 개량비에 쓸 예정이다. 미 정부는 올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더 떨어져 난방비도 지난해보다 28%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 MBN, 업무정지 취소소송 패소… 내년 3월 방송 중단 현실화되나

    MBN, 업무정지 취소소송 패소… 내년 3월 방송 중단 현실화되나

    MBN이 2020년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린 6개월 업무정지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따라서 법원 결정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업무정지 처분이 재개되면 내년 3월쯤부터 MBN은 방송을 중단해야 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3일 MBN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비위행위가 매우 위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사기업과 달리 공공성이 있고 높은 책임이 요구되는 사업을 하면서도 비위를 저질러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업무정지 처분 근거가 된 사유 중 대부분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방통위는 MBN이 2011년 12월 종합편성채널로 개국할 당시 직원 명의를 이용해 차명으로 대출을 받고 법인 주식을 구매하는 등 자본금을 편법 충당했다는 이유로 2020년 11월 25일 업무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 다만 협력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 유예기간을 두었다. 당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 부회장 등은 지난해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MBN은 방통위 처분에 불복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또 유예 기간을 3개월가량 남기고 지난해 2월 ‘1심 판결 후 30일간 방통위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는 취지로 냈던 효력정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지금껏 방송을 이어 왔다. 하지만 이날 1심 판결로 30일 뒤부터는 방통위의 업무정지 처분이 되살아난다. 여기에 남은 유예 기간 3개월이 지나는 내년 3월쯤부터 MBN은 6개월간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 다만 MBN이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다면 고법에 재차 효력정지를 신청할 수 있다. 항소심 재판부가 효력정지를 다시 결정한다면 재판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방송을 계속할 수 있다. 판결 직후 MBN 노조 측은 입장문을 내고 “직원들이 입을,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당한 판단”이라며 “경영진에게는 솜방망이 처벌로 사실상 면죄부를 부여하고 아무 죄 없는 직원들에겐 이렇게 가혹한 처분을 내린단 말인가”라고 밝혔다.
  • 바이든 “미 민주주의 전통 위험 처했다”...저소득층 난방비 지원 등 승부수

    바이든 “미 민주주의 전통 위험 처했다”...저소득층 난방비 지원 등 승부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극우 공화당 세력의 선거 불복 가능성을 언급하는가 하면 저소득층 난방비에 거액을 지원하겠다고 하는 등 불리한 판세를 뒤집고자 안간힘을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유니언역에서 열린 야간연설에서 “극우세력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전통이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짓 선거 부정의혹이 지난 2년간 정치 폭력, 유권자 위협에 기름을 부었다”며 “공화당내 소수인 초강경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지지자들이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한 2020 대선부정 의혹과 지난해 1월6일 발생한 의회 폭력사태를 겨냥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장소로 의회에서 가까운 유니언역을 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지사, 의회, 주법무장관 등 모든 층의 선거에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후보가 있다”며 “선거불복은 미국을 혼돈으로 몰아넣고 전례가 없는 일로 미국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남편 습격사건과 관련해 “이 나라에서 정치 폭력을 용인하는 사람들, 혹은 침묵을 지키는 사람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늘고 있다”며 “침묵은 공범”이라고 했다. AP통신 등은 미국인 상당수가 공감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앞세워 불리한 판세를 만회하고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미 언론들은 오는 8일 치러질 선거 판세를 하원은 공화당의 우세를, 상원은 초박빙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백악관은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135억 달러(약 19조 2000억원)를 투입해 난방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저소득층의 난방비와 전기, 가스요금 미납분 등에 사용된다. 미 에너지부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확보되는 재원 90억달러(약 12조 8000억원)를 160만 가구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주택 개량비에 할당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올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봐 난방비도 지난해 보다 28%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 MBN 행정소송 패소, 내년 3월부터 방송 중단해야

    MBN 행정소송 패소, 내년 3월부터 방송 중단해야

    MBN이 지난 2020년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린 6개월 업무정지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이에 법원 결정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업무정지 처분이 재개되면 내년 3월쯤부터 MBN은 방송을 중단해야 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3일 MBN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비위행위가 매우 위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사기업과 달리 공공성이 있고 높은 책임이 요구되는 사업을 하면서도 비위를 저질러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업무정지 처분 근거가 된 사유 중 대부분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방통위는 MBN이 2011년 12월 종합편성채널로 개국할 당시 직원 명의를 이용해 차명으로 대출을 받고 법인 주식을 구매하는 등 자본금을 편법 충당했다는 이유로 2020년 11월 25일 업무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 다만 협력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 유예기간을 뒀다. 당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 부회장 등은 지난해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MBN은 방통위 처분에 불복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또 유예 기간을 3개월가량 남기고 지난해 2월 ‘1심 판결 후 30일간 방통위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취지로 냈던 효력정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지금껏 방송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날 1심 판결로 30일 뒤부터는 방통위의 업무정지 처분이 되살아난다. 여기에 남은 유예 기간 3개월이 지나는 내년 3월쯤부터 MBN은 6개월간 업무를 중단해야 한다. 다만 MBN이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고법에 재차 효력정지를 신청할 수 있다. 항소심 재판부가 효력정지를 다시 결정한다면 재판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방송을 계속 할 수 있다. 판결 직후 MBN 노조 측은 입장문을 내고 “직원들이 입을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당한 판단”이라며 “경영진에게는 솜방망이 처벌로 사실상 면죄부를 부여하고 아무 죄 없는 직원들에겐 이렇게 가혹한 처분을 내린단 말인가”라고 밝혔다.
  • MBN, ‘6개월 업무정지 취소’ 소송 패소…‘블랙아웃’ 되나

    MBN, ‘6개월 업무정지 취소’ 소송 패소…‘블랙아웃’ 되나

    1심 확정되면 4개월 뒤 업무정지항소하면서 다시 효력정지 신청 가능 종합편성채널 승인 과정에서 불법으로 자본금을 끌어모았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로부터 업무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뒤 불복해 소송을 벌였던 MBN이 1심에서 패소했다. 방통위 처분이 30일 뒤 재개되면 내년 상반기에 6개월간 방송이 중단되는 ‘블랙아웃’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3일 MBN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업무정지 등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 “여러 사정 고려해도 가혹한 처분이라고 보기 어려워” 재판부는 방통위의 업무정지 처분 근거가 된 사유 가운데 대부분을 유효한 것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비위행위가 매우 위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사기업과 달리 공공성이 있고 높은 책임이 요구되는 사업을 하면서도 비위를 저질러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고가 주장하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도 지나치게 가혹한 처분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제재 수위는 이미 충분한 심의를 거친 것으로 보이고, 그 과정에 절차적으로 현저한 위법행위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앞서 방통위는 2020년 11월 25일 MBN이 자본금을 불법 충당해 방송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6개월의 업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다만 협력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처분을 6개월 유예해 실제 방송중단은 이듬해 5월 말부터였다. MBN 측은 방통위 처분에 불복해 취소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아울러 유예 기간이 3개월가량 지나간 지난해 2월 24일 ‘1심 판결 후 30일간 방통위 처분의 효력을 중단한다’는 취지의 효력정지(집행정지) 결정을 받아내고 방송을 계속할 수 있었다. 1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30일 뒤 방통위 처분의 효력이 다시 살아나게 되고, 남은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 3월 초부터 업무가 6개월간 중단될 전망이다. 다만 MBN이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고등법원에 재차 효력정지를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법원이 효력정지를 결정하면 방통위 처분의 효력은 2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다시 중단돼 방송을 계속할 수 있다.
  • [대만은 지금] 대만 정치계, ‘불항복서약서’ 서명 운동... “중국에 항복 안 해”

    [대만은 지금] 대만 정치계, ‘불항복서약서’ 서명 운동... “중국에 항복 안 해”

    중국 공산당이 대만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는 11월 26일 지방선거를 앞둔 대만에서는 불항복 서약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대만 반중성향의 민간단체들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항복서약서 1차 보고를 했다. 불항복서약서 서명 운동은 '항중보대'(抗中保台·중국에 저항하고 대만을 지킴) 운동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불항복서약서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대만을 보위하고 중국에 절대 항복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운동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대만 포위 군사 훈련을 감행한 뒤 9월 민간단체들 주도하에 시작됐다.  11월 1일까지 143명의 후보자가 서명했다. 그중 여당 민진당 소속 후보자들이 가장 많이 서명했다. 국민당은 1명, 민진당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6대 직할시장 후보의 경우 국민당과 민중당 후보들은 서명하지 않았다. 대만독립파 소수 정당인 대만기진당의 경우 후보 24명 전원이 서명했다. 국민당에서 유일하게 서약서에 서명한 후보는 대만 남부 최남단 핑둥현 현의원 연임에 도전하는 왕치민 의원이다.  사회단체들은 대만을 보위하고 절대 항복하지 않겠다는 것은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해당 지역단체들은 매주 '불복종 서약' 서명 진행 상황을 발표해 유권자들이 사전에 후보자들의 대만 수호 의지를 참고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불항복서약서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대만독립건국연맹 천난톈 주석은 계속해서 더 많은 출마자들에게 서약서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약서 서명은 불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타이베이시장에 출마한 국민당 장완안 후보는 "바보 같다", "그 어느 나라가 침략해도 항복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용감하게 방어하고 저항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군 장성 출신 우쓰화이 국민당 입법위원은 입법원에서 "불항복서약서에 서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민진당 쑤전창 행정원장에게 "중국 공산당이 대만을 침범할 경우 대만을 절대적으로 수호하고 인민의 마음을 안정시키겠다고 공언하라"고 했다.  이에 쑤전창 행정원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 때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않고 자국에 남았으며 이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의 활약상을 본 세계가 찬사했다"며 "본인도 절대 대만을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 ‘011·017 쓰게 해달라’ 버텼지만…대법 판단은

    ‘011·017 쓰게 해달라’ 버텼지만…대법 판단은

    011·017 등의 휴대전화 국번을 사용하던 이용자들이 번호를 010으로 바꾸지 않고 쓰게 해달라며 SK텔레콤에 소송을 냈지만 최종 패소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010통합반대운동본부’ 소속 이용자 633명이 SK텔레콤을 상대로 낸 ‘이동전화 번호이동’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과거 휴대전화 국번은 011·016·017·018·019 등으로 구분됐으나 정부 정책에 따라 2004년부터 새로 발급된 국번은 010으로 통일됐다. 이후에도 일부 이용자는 번호이동을 통해 기존의 번호를 썼다. 그러나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01X’ 국번의 번호이동 허용 기간을 2021년 6월까지로 정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이용자는 2021년 6월 30일이 되기 3개월 전부터 010으로 번호를 변경하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010 번호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이용 정지 및 직권 해지가 될 수 있다’고 약관을 개정하고 2G 서비스 종료에 맞춰 국번을 010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전기통신사업법상 이용자에게 번호를 유지할 권한이 있다며 소송을 냈다. 전기통신사업법 제58조 제1항은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용자가 전기통신사업자 등의 변경에도 종전의 번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번호 이동성에 관한 계획을 수립·시행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법원은 SK텔레콤의 손을 들었다. 1심은 “전기통신사업법 제58조는 ‘가능성’을 언급할 뿐 이용자에게 번호 변경 없이 서비스 이용계약을 맺도록 요청할 권리를 부여한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고 봤다. 2심도 이 판단을 유지했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상고인의 주장처럼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美·유럽 이어 이스라엘도 극우 지도자 득세… 글로벌 민주주의 위기

    美·유럽 이어 이스라엘도 극우 지도자 득세… 글로벌 민주주의 위기

    세계 정치지형에 ‘우향우’ 그림자가 짙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선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투표용지의 85%에 해당하는 일반투표용지 개표 마감 결과 베냐민 네타냐후(73)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블록은 전체 120석 중 65석으로 과반을 꿰차며 재집권을 예고했다. 앞서 공영방송 등의 출구조사 결과인 61~62석 확보 예상마저 깼다. 네타냐후 전 총리와 손을 잡은 극우 정당연합 ‘독실한 시오니즘’은 14석 확보로 제3당을 차지할 전망이다. 국제사회가 불법으로 여기는 팔레스타인 내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옹호하고 성소수자 문화를 배격하는 이들은 지난해 3월 총선(6석)의 2배 이상 의석을 석권한 셈이다. ‘독실한 시오니즘’을 이끄는 이타마르 벤그비르(46)는 네타냐후의 ‘킹 메이커’로 눈길을 끈다. 그는 “이스라엘에 충성하지 않는 아랍계 시민은 추방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극우 인사다. 2009년부터 15년간 최장수 총리 역임 이후 1년 6개월 만에 다시 권력을 잡은 네타냐후 전 총리 역시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로 유명한 이스라엘 우파의 상징이다. 네타냐후 전 총리의 승리가 오는 8일 중간선거 승리 후 차기 대선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힘이 될 수 있다. 오는 8일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선 ‘트럼피즘’이 다시 위력을 떨치고 있다. CNN은 이날 “이번 중간선거의 공화당 주지사 후보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대선 결과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시도한 인물이며 2024년 차기 대선 투표를 관리할 각주 공화당 국무장관 후보 중 12명도 같은 성향”이라고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인디애나주 국무장관 후보인 디에고 모랄레스는 지난 대선을 “사기 대선, 오염된 투표”라고 주장해 왔고, 와이오밍주 국무장관 후보인 척 그레이는 “트럼프가 진정한 승자”라고 옹호하고 있다. 미국의 대선 불복 흐름은 지난달 28일 데이비드 데파페(42)의 폴 펠로시 자택 피습 사건 등 정치 폭력으로 비화하고 있다. 데파페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무릎을 부수려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달 30일 대선 이후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던 우파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권력이양 절차 개시를 선언했지만 ‘결과 승복’은 끝까지 언급하지 않았다. ‘남미 좌파의 대부’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에게 1.8% 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패배한 그가 향후 극우 정치세력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유럽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극우 진영이 도약 중이다. 베니토 무솔리니 파시즘 정권 이후 100년 만의 극우 총리로 지난달 25일 취임한 조르자 멜로니(45)는 인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인프라부 차관으로 임명한 갈레아초 비냐미 의원은 왼팔에 나치 문양 완장을 찬 채 활짝 웃는 2016년 사진이 공개돼 큰 논란을 빚었다. 노동부 차관으로 임명된 클라우디오 두리곤 의원도 라치오의 한 공원 이름을 무솔리니로 바꾸자고 해 반발을 샀다. 전문가들은 극우 포퓰리즘 지도자들이 부의 불평등, 소외계층의 증가, 정부에 대한 신뢰 붕괴 등에서 비롯된 시민 분노를 악용하는 것으로 본다. 이는 ‘글로벌 민주주의 위기’와 이어진다. 모이제스 나임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에 “소셜미디어의 부상으로 시민들은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 수 없게 됐고, 이는 우리를 탈진실의 시대로 이끈다”며 “시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기존 정부가) 제공하기 힘들다고 느낄 때 강한 지도자가 약속하는 질서에 대한 갈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소외된 다양한 목소리를 정치의 장으로 불러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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