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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만에 재개한 ‘전장연 지하철 시위 배상’ 소송…“시위 중단이 목적”

    1년만에 재개한 ‘전장연 지하철 시위 배상’ 소송…“시위 중단이 목적”

    서울교통공사(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판이 18일 1년여 만에 재개됐다. 양측이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불발로 끝나자 결국 다시 재판이 열린 것이다. 전장연은 법원 앞에서 “(공사의 손해배상 소송은) 전략적 봉쇄 소송”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7단독 박재성 판사는 이날 공사가 전장연과 박경석 공동대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고 해당 사건의 다음 기일을 나중에 정하기로 했다. 법원은 사건과 관련한 감정이나 다른 민·형사상 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그 결과가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본안 소송 진행을 잠정적으로 멈출 수 있다. 앞서 법원은 판결을 내리기보다 원고와 피고가 합의로 분쟁을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9월 해당 소송을 조정으로 풀고자 했다. 지난해 12월 법원은 ‘지하철 역사 19곳에 엘리베이터 설치와 5분 초과 지연 시위 중단’ 내용의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양측이 차례로 조정안에 불복해 이날 첫 변론기일이 열린 것이다. 공사 측은 이날 경찰과 검찰에서 전장연 활동가들에 대한 업무방해와 기차·선박 등의 교통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형사 사건을 (마무리)해야만 사실관계 등이 명확하게 정리될 것 같다”는 취지로 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전장연 측도 이에 동의해 이번 소송의 다음 기일은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2021년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등 권리 예산 확보를 촉구하며 신용산역, 광화문역 등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열었다. 전장연은 “이 소송은 금전적 손해라는 압박을 줘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재판부에 소송을 각하하거나 기각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공사 측이 구체적인 손해액을 입증할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도 “원고 측 청구 금액의 산출 근거를 알 수가 없다. 계산식이나 계산이 되는 기본 금액을 정확하게 산출해서 달라”고 요구하자 공사 측은 “곧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 1월 전장연 측에 2021년 11월 이후 진행한 75차례 불법 시위로 인한 손실금을 배상하라며 6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기도 했다.
  • “기시다 테러범, 선거제도에 불만”…입후보 못해 소송도 제기

    “기시다 테러범, 선거제도에 불만”…입후보 못해 소송도 제기

    선거 유세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 기무라 류지(24)가 평소 정치와 선거제도에 관심이 많았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무라는 지난해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이 정한 피선거권 조건으로 인해 입후보하지 못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같은 해 6월 고베지방재판소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일본에서 참의원 의원과 광역자치단체 지사는 30세 이상, 중의원(하원) 의원과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은 25세 이상이 돼야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지난해 기무라는 피선거권이 정한 참의원 의원 출마 기준에 미치지 않았다. 또 공탁금 300만엔(약 2900만원)도 준비하지 못해 선거에 나설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라는 이러한 규정이 평등권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 된다며 10만엔(약 98만원)을 배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공직선거법의 연령 요건과 공탁금 제도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불복한 기무라는 항소했고 오는 5월쯤 오사카고등재판소의 2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기무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해당 소송을 제기한 뒤인 지난해 9월 24일 자신이 거주하는 가와니시(川西) 시의회의 시정보고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당시 행사에는 약 70여명이 참가했으며 기무라는 시의원 급여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에 따르면 기무라는 오구시 마사키 중의원 의원에게 “시의원 선거에 나가고 싶지만 나갈 수 없다”면서 “헌법 위반이기 때문에 피선거권 연령 기준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구시 의원은 “사회 구조를 제대로 공부해 25세가 되면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日 수사 당국, 살인 미수죄 추가 적용 검토 한편 일본 수사 당국은 기무라에게 3년 이하 징역이나 50만엔(약 488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위력 업무방해 혐의 외에 형벌이 더 무거운 살인 미수죄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무라의 행위에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와 폭발물의 위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사 당국은 기무라가 지난 15일 폭발물을 투척한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조사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전날 폭발물 낙하지점으로부터 약 40m 떨어진 창고 외벽에 직경 5㎝ 정도의 팬 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길이가 약 20㎝인 은색 통 형태 폭발물의 파편은 청중 위를 통과해 창고의 3m 높이 벽면에 부딪힌 뒤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경찰은 “(폭발물의) 파편이 조금만 낮게 날았다면 중상자나 사망자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용의자 자택에서 화약 원료로 추정되는 분말과 금속제 파이프, 공구류 등을 압수한 경찰은 기무라가 폭발물을 직접 만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폭발물이 설계상 실수나 화약 상태로 인해 바로 폭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무라가 던진 폭발물은 낙하 이후 50초가량 지나서 터졌고, 기시다 총리는 바로 피신해 다치지 않았다. 기무라의 사건 당일 동선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그가 아침에 가와니시 자택에서 출발해 폭발물과 칼 등을 소지한 채 대중교통으로 2시간 넘게 이동해 범행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러, 우크라 전쟁 비판 반체제 인사에 25년형

    러, 우크라 전쟁 비판 반체제 인사에 25년형

    러시아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가 반역죄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모스크바 법원은 야권 정치인이자 언론인인 카라 무르자에 대해 반역 및 러시아군에 대한 가짜정보 유포 혐의로 이같이 선고했다. 이는 지난 6일 검찰이 구형한 것과 동일한 판결이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측근이던 카라 무르자는 2015년 넴초프가 모스크바 시내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의문사한 뒤 자신도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2017년 2월에도 미확인 물질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진 뒤 치료를 받으러 해외로 나갔다.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활동을 벌이고자 모스크바로 돌아왔다. 카라 무르자는 지난해 4월 “경찰관에게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모스크바 자택에서 체포됐다. 해외 체류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반역 및 군 관련 가짜정보 유포 등 혐의가 추가됐다. 지난해 3월 미국 애리조나주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주택가와 병원, 학교를 폭격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열린 최종 심리에서 그는 “나는 정치적 견해 때문에 투옥됐다”며 “이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 드리운 어둠이 사라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이 철창 안에 앉아있으면서도 조국을 사랑하고 우리 국민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누구도 자신의 인권을 행사한 것을 이유로 자유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당국은 그를 지체없이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도 공식 성명을 통해 “카라 무르자는 갈수록 탄압의 강도를 높여가는 러시아 정부의 또 다른 표적이 됐다”며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카라 무르자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 위반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용감하게 비판했다”며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영국 이중국적자인 그의 선고에 항의하고자 안드레이 켈린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 “치근덕대는 상사를 단톡방서 ‘스토커’라고 했다가 고소당했습니다”

    “치근덕대는 상사를 단톡방서 ‘스토커’라고 했다가 고소당했습니다”

    분명한 거부 의사에도 계속 호감을 표현한 상사를 향해 단체대화방에서 “스토커”라고 표현한 여성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러나 법원은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3단독 이은상 판사는 이날 단체대화방에서 상사를 스토커라고 표현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봉사회 임원이었던 A씨는 2021년 6월 봉사회 회원들이 참여한 단체채팅방에서 봉사회장인 B씨를 가리켜 ‘스토커 혐의로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미혼 여성들에게 추악한 행동을 한다’ 등 B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사실을 적시해 B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A씨는 이 일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게 되자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A씨 측은 “게시글에 B씨의 명예를 훼손할 만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으로서 B씨를 비방할 목적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재판부의 증거 조사 결과 B씨가 A씨에게 지속해서 호감을 표시하거나 수시로 찾아간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B씨는 A씨의 거부 의사를 무시한 채 A씨가 운영하는 가게에 수시로 찾아갔고, A씨에게 “저녁 같이 먹을까”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이따가 영화 보러 가자. 자기하고 같이 보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자기’라고 하지 말고 혼자 봐라. ‘자기’라고 한 번만 더 하면 인연 끊는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의 무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행복하세요’, ‘좋은 아침’ 등 글귀와 함께 배경 사진이나 그림이 포함된 메시지를 여러 차례 일방적으로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판사는 A씨가 글을 쓴 목적에 자신에게 정신적 피해를 준 B씨를 비난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다른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거나 회장이 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려는 목적도 함께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 A씨의 문자 내용이 타당성을 현저히 잃은 정도의 공격적인 표현이라 보기 어렵고, B씨가 회장으로서 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기에 A씨로서는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거나 회장 적격성을 지적할 동기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 판사는 A씨에게 B씨를 비방할 목적이 있다는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 홧김에 불 질러놓고 직원에 덮어씌운 중국집 사장 6년만에 실형

    홧김에 불 질러놓고 직원에 덮어씌운 중국집 사장 6년만에 실형

    직원을 책망하다 홧김에 불을 내 화상을 입히고도 직원의 실수였다며 죄를 덮어씌운 중국집 사장이 6년 만에 실형을 치르게 됐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형진)는 현존건조물방화치상,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기소된 A(38)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8월 5일 강원 원주의 한 중식당 주방에서 짜장을 볶다가 식자재에서 냄새가 나자 주방보조 B씨에게 관리 소홀을 질책하며 휘발유를 뿌려 불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가 낸 불로 B씨와 배달원 C씨가 각각 전치 13주의 화상과 치료 일수를 알 수 없는 화상을 입었다. A씨는 자신이 홧김에 불을 내놓고도 C씨에게 ‘실수로 휘발유를 쏟아 불을 냈다고 진술해달라’고 요구했고, A씨의 부탁을 들어준 C씨는 실제로 실화죄로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C씨가 진실을 털어놓으면서 몇 년 만에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고, 결국 A씨는 물론 그의 범행을 숨겨준 C씨 역시 범인도피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1심에서 A씨는 “주방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방화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피해자 B씨의 진술과 화재 현장 조사서 내용 등을 근거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주방에 불이 났는데도 119에 신고만 했을 뿐 불을 직접 끄려고 하지 않았고, 화상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불을 낸 사실을 숨겨달라며 아무런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점도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1심은 “항상 불을 사용하는 중식당 주방에서 종업원에게 겁을 주기 위해 불을 지르고 화재 보험금을 받기 위해 거짓 진술하게 한 것으로 범행 목적과 동기가 매우 불량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C씨는 뒤늦게나마 자백해 잘못을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했다. 항소심에서 그는 “방화의 고의는 없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지만 항소심 재판부 역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동기, 피해자들의 상해 정도에 비추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 B씨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는 등 형을 달리할 사정변경이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 “집단폭행해 30대 가장 사망하게 한 고교생들, 감형 받았다”

    “집단폭행해 30대 가장 사망하게 한 고교생들, 감형 받았다”

    10대 당시 술에 취해 다툼을 벌이던 30대 남성을 집단으로 폭행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창형)는 최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상해),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감형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와 함께 기소된 B씨에게도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던 원심보다 형을 낮춘 징역 장기 1년 6개월에 단기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1년 8월 4일 오후 의정부 번화가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 C(당시 36)씨와 다툼을 벌이다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4명으로부터 구타를 당한 C씨는 이튿날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실려갔지만, 머리손상(외상성 바닥거미막밑출혈)으로 결국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1심은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4년 6개월, 징역 장기 2년 6개월 단기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2명은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A씨와 B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고가 발생한 경위와 B씨의 범행 인정 등을 감형 사유로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해 죄책이 중하며 유족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피해자가 먼저 피고인을 폭행하며 싸움이 발생했고 이에 가담하며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B씨가 항소심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유족을 위해 1·2심에서 총 5000만원의 공탁금을 공탁한 점도 감형 사유로 밝혔다. 검사와 피고인 모두 상고하지 않으면서 이 판결은 확정됐다.
  • ‘특허 갑질’ 퀄컴… “1조 과징금은 정당”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의 다국적 반도체·통신장비업체인 퀄컴 그룹에 대해 1조 3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한 건 정당하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글로벌 1위 기업의 국내 ‘특허 갑질’에 대해 공정위의 역대 최대 과징금이 확정된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3일 퀄컴과 그 자회사들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퀄컴은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무선통신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미국 기업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스마트기기에 들어가는 세계 1위 모바일용 반도체 칩셋인 ‘스냅드래건’ 시리즈 개발사로도 유명하다. 공정위는 2017년 1월 퀄컴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 제조사들의 사업 활동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조 311억 4500만원을 부과했다. 퀄컴이 모뎀칩셋 공급과 특허권을 연계해 기업들에 이른바 갑질을 하고, 특허권을 독식했다는 것이다. 당시 심의과정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미국 업체인 애플, 인텔, 엔비디아와 대만 업체 미디어텍, 중국 업체 화웨이 등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퀄컴은 이에 불복해 2017년 2월 서울고법에 공정위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법은 2019년 12월 공정위 시정명령 10건 중 8건이 적법하며 과징금 부과 처분도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퀄컴이 CDMA, 롱텀에볼루션(LTE) 등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 라이선스와 표준별 모뎀칩셋 시장에서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것이 원심 법원 판단이었다.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 회사와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막거나, 자사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과 모뎀칩셋 공급계약을 부당하게 연계했다는 것이다. 다만 서울고법은 퀄컴이 휴대전화 제조사에 끼워팔기식 계약을 요구하거나 휴대전화 판매가격 일부를 ‘실시료’ 명목으로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선 불공정거래 행위가 아니라고 봤다. 이날 판결로 그동안 퀄컴의 불공정행위를 감내하던 국내 기업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정위는 “비록 라이선스 계약 내용 자체에 대한 위법성은 인정받지 못했으나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반경쟁적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시장구조를 독점하는 건 위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판결 취지를 반영해 시정명령에 대한 이행 점검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퀄컴 측은 입장표명 자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 대법, 퀄컴 ‘특허 갑질’ 1조원대 과징금 철퇴 내린 공정위 처분 정당”

    대법, 퀄컴 ‘특허 갑질’ 1조원대 과징금 철퇴 내린 공정위 처분 정당”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의 다국적 반도체·통신장비업체인 퀄컴 그룹에 대해 1조 3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한 건 정당하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글로벌 1위 기업의 국내 ‘특허 갑질’에 대해 공정위의 역대 최대 과징금이 확정된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3일 퀄컴과 그 자회사들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퀄컴은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무선통신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미국 기업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스마트기기에 들어가는 세계 1위 모바일용 반도체 칩셋인 ‘스냅드래곤’ 시리즈 개발사로도 유명하다. 공정위는 2017년 1월 퀄컴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 제조사들의 사업 활동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조 311억 4500만원을 부과했다. 퀄컴이 모뎀칩셋 공급과 특허권을 연계해 기업들에 이른바 갑질하고, 특허권을 독식했다는 것이다. 당시 심의과정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미국 업체인 애플, 인텔, 엔비디아와 대만 업체 미디어텍, 중국 업체 화웨이 등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퀄컴은 이에 불복해 2017년 2월 서울고법에 공정위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서울고법은 2019년 12월 공정위 시정명령 10건 중 8건이 적법하며 과징금 부과 처분도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퀄컴이 CDMA, 롱텀에볼루션(LTE) 등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 라이선스와 표준별 모뎀칩셋 시장에서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것이 2심 법원 판단이었다.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 회사와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막거나, 자사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과 모뎀칩셋 공급계약을 부당하게 연계했다는 것이다. 다만 서울고법은 퀄컴이 휴대전화 제조사에 끼워팔기식 계약을 요구하거나 휴대전화 판매가격 일부를 ‘실시료’ 명목으로 받았다는 부분은 불공정거래 행위가 아니라고 봤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날 판결로 그동안 퀄컴의 불공정행위를 감내하던 국내 기업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정위는 “비록 라이선스 계약 내용 자체에 대한 위법성은 인정받지 못했으나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반경쟁적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시장구조를 독점하는 건 위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판결 취지를 반영해 시정명령에 대한 이행 점검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퀄컴 측은 입장 자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 대법, 퀄컴 ‘사상 최대’ 1조원대 공정위 과징금 확정

    대법, 퀄컴 ‘사상 최대’ 1조원대 공정위 과징금 확정

    세계 최대의 통신칩 제조업체 퀄컴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휴대전화 제조사 등에 부당한 계약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했던 1조원대 과징금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3일 퀄컴 인코포레이티드와 퀄컴 테크놀로지 인코포레이티드,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아시아퍼시픽의 상고를 기각하고 공정위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확정했다. 미국에 있는 퀄컴의 본사 퀄컴 인코포레이티드는 특허권 사업을, 나머지 2개 사는 이동통신용 모뎀칩세트 사업을 하고 있다. 퀄컴은 휴대전화 생산에 필수적인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SEP)를 보유하고 있는데, 특허 이용을 원하는 사업자에게 SEP를 차별 없이 제공하겠다는 ‘프랜드(FRAND) 확약’을 하고 SEP 보유자 지위를 인정받았다. 공정위는 퀄컴이 지난 2009년부터 7년간 경쟁 칩세트 제조사에 특허 사용권을 주지 않고, 칩세트 공급을 볼모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라이선스 계약을 강제했다고 봤다. 즉, 퀄컴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판단이다. 퀄컴은 삼성·인텔 등 칩세트사가 계약 체결을 요구하면 이를 거부하거나 판매처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는데, 공정위는 이를 실질적인 특허권 사용을 제한해 ‘프랜드 확약을’을 어긴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퀄컴이 칩세트를 공급받는 휴대전화 제조사들에도 특허권 계약을 함께 맺도록 강제했고, 이렇게 강화한 칩세트 시장 지배력을 지렛대 삼아 휴대전화 제조사와의 특허권 계약도 일방적인 조건으로 체결했다고 공정위는 결론 내렸다. ‘끼워팔기’ 식으로 필수적이지 않은 특허권 계약까지 요구하거나, 휴대전화 판매가격의 일정 비율을 ‘실시료’ 명목으로 받는 식이다.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특허권을 넘겨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2016년 12월 이들 3개 회사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 1조 311억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퀄컴이 모뎀칩세트 공급과 특허권을 연계해 기업들에 이른바 ‘갑질’을 하고, 특허권을 독식했다는 것이다. 공정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 처분이었다. 또 휴대전화 제조사에 라이선스와 관계없이 모뎀칩을 제공하고, 모뎀칩 제조사와 라이선스를 체결하도록 하는 등의 시정명령도 내렸다. 공정위의 처분에 반발한 퀄컴은 이듬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서울고법(원심)은 공정위 시정명령 10건 중 8건이 적법하고 과징금도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다만 휴대전화 제조사에 끼워팔기식 계약을 요구하거나 실시료 등을 받은 부분은 불이익한 거래를 강제하거나 경쟁을 제한한 행위가 아니라고 봤다. 퀄컴은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처분을 그대로 확정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타당성 없는 조건 제시와 불이익 강제 행위 등이 다른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부당하게 어렵게 하는 행위로서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판단 기준을 재확인·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 21년 지나도… 가습기살균제 유해성 못 가려 법정공방

    독성 물질을 포함한 가습기살균제 판매와 관련해 다수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무해성’을 내세워 거짓 광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가 12일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양진호 판사는 이날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애경 법인과 안 전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애경은 2002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을 포함한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를 개발하고 출시했다. 애경은 제품 출시 당시 용기에 ‘영국 헌팅턴 라이프 사이언스에서 인증받아 인체에 무해하다’는 취지로 표기했다. 안 전 대표는 마케팅 부서 등 전체 임직원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영국에서 저독성을 인증받아 안전한 제품’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러한 내용은 언론 기사 등을 통해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해당 제품 출시 전후로 인체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증거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객관적이고 합리적 근거가 없는 사실로써 소비자들을 잘못 알게 한 거짓·과장 광고”라고 지적했다. 애경 측은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가 있었더라도 현재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에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경과 SK케미칼 등의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재판에서 위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해당 부분이 밝혀지지 않고서는 변론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향후 재판에서 ‘공소시효’와 ‘가습기살균제의 위해성 실체’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앞서 애경은 가습기살균제 제품 관련 표시 정보를 은폐·축소했다는 이유로 공정위가 내린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처분에 대해서는 불복 취지의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또 2021년 서울중앙지법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안 전 대표 등에게 “CMIT·MIT와 폐 질환 등 인과관계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도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가해·피해 학생 즉시 분리기간 최대 3일→7일로 늘린다

    가해·피해 학생 즉시 분리기간 최대 3일→7일로 늘린다

    학교폭력(학폭)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즉시 분리를 최대 7일로 확대하는 등 피해자 보호가 강화된다. 가해자가 소송 등을 제기해 처분에 불복하는 경우 피해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한다. 12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에 따르면 학폭이 발생했을 때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즉시 분리하는 기간은 기존 최대 3일에서 7일로 늘어난다. 그동안 금요일에 분리 조치가 시작되면 월요일에 조치가 끝나는 등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피해 학생을 더욱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학교장이 내릴 수 있는 긴급조치 권한도 강화된다. 그동안 10일까지만 출석정지를 내릴 수 있었지만, 앞으로 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에서 심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가해 학생에 대한 출석정지(6호 조치)가 가능해진다. 또 학급교체(7호) 권한도 주어진다. 학교 전담기구 조사부터 심의 결정이 나오는 약 7주 동안 피해 학생이 2차 가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피해 학생이 출석정지나 학급교체를 요구할 수도 있다. 가해 학생이 징계 처분에 대해 ‘끝장 소송’을 이어 가는 경우 피해 학생의 진술권 등을 보장하기로 했다.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 등은 피해 학생이 소송 당사자가 아니므로 불복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교육감 등이 피해 학생에게 행정심판·소송 참가가 가능하다고 알리게 된다. 집행정지가 인용돼 조치가 지연되는 경우에도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과의 분리를 요청할 수 있다. 피해 학생이 심리상담이나 법률, 의료 서비스를 맞춤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피해 학생 전담지원관을 도입한다. 위(Wee)센터, 상담·심리지원기관 등 303곳의 피해 학생 전문 지원기관은 내년까지 400곳으로 확대한다. 법무부의 마을변호사 제도를 연계해 지원받을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 학생이 행정심판에 참여하는 경우 국선대리인을 선임할 수 있게 된다.
  • 現 고1부터 모든 대입전형서 ‘학폭 감점’

    現 고1부터 모든 대입전형서 ‘학폭 감점’

    내년부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된 학교폭력(학폭) 가해 기록이 졸업 후 최대 4년간 보존된다. 학폭 조치 사항은 대입 정시모집에 반영하되 2025학년도엔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고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학이 필수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대책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폭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정부는 학폭 조치 사항 중 중대한 학폭을 일으킨 학생에게 내려지는 출석정지(6호), 학급교체(7호), 전학(8호) 기록을 현재 졸업 후 최대 2년간 보존에서 4년으로 보존 기간을 연장한다. 중대한 처분을 받은 학생은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 등 졸업생까지 대입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조치다. 가해 학생의 소송 남발을 예방하기 위해 학폭 기록 삭제의 심의 요건도 강화한다. 사회봉사(4호), 특별교육(5호) 조치와 6~7호 조치는 졸업 직전 심의를 통해 학생부에서 삭제할 수 있는데, 삭제를 위해서는 피해 학생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심의에서 가해·피해 학생 간 소송 진행 상황도 확인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해 학생이 불복 절차를 진행하는지 심의 때 확인한다”며 “행정심판과 소송 남발을 예방하고 가해 학생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폭 가해 기록의 대입 반영도 확대된다. 학생부 위주의 교과전형과 종합전형뿐 아니라 수능, 논술, 실기 위주 전형에서도 학폭 조치 사항을 반영한다. 현재 고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에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고 2026학년도부터 대입전형기본사항에 포함해 모든 대학이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아이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은 교육의 기본이고 국가의 가장 큰 책무”라며 “이번 대책은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은 용인되지 않는다는 상식이 뿌리내리도록 학폭 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처, 피해 학생에 대한 빈틈없는 보호, 학폭 예방과 학교의 교육적 조정 기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 검찰,탈의실서 불법 촬영한 의대생 집유 선고에 항소

    검찰,탈의실서 불법 촬영한 의대생 집유 선고에 항소

    검찰이 학교 내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학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의대생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수원지검은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아주대 의과대 재학생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재판부에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수사 단계에서부터 공판 단계에 이르기까지 ‘부모로부터 휴학 허락을 받을 수가 없어서 휴학하기 위해 일부러 범행을 저질렀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계속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또 피해자가 다수며 피해자 대부분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일상적인 공간에서 동료들을 범행대상으로 설정한 계획 범행으로 죄질 불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경기 수원시 아주대 의과대학 건물 내 사물함 뒤편에 임시로 마련된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해두고 학생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공간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알려졌으며, 다수의 학생이 상의를 갈아입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 21년 지나도… 가습기살균제 유해성 못 가려 법적공방

    21년 지나도… 가습기살균제 유해성 못 가려 법적공방

    독성 물질을 포함한 가습기살균제를 광고하고 판매한 혐의로 다수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무해성’을 내세워 거짓 광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가 12일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양진호 판사는 이날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애경 법인과 안 전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애경은 2002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을 포함한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를 개발하고 출시했다. 애경은 제품 출시 당시 용기에 ‘영국 헌팅턴 라이프 사이언스에서 인증받아 인체에 무해하다’는 취지로 표기했다. 안 전 대표는 마케팅 부서 등 전체 임직원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영국에서 저독성을 인증받아 안전한 제품’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러한 내용은 언론 기사 등을 통해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해당 제품 출시 전후로 인체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증거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객관적이고 합리적 근거가 없는 사실로써 소비자들을 잘못 알게 한 거짓·과장 광고”라고 지적했다. 애경 측은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가 있었더라도 현재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에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경과 SK케미칼 등의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재판에서 위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해당 부분이 밝혀지지 않고서는 변론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향후 재판에서 ‘공소시효’와 ‘가습기살균제의 위해성 실체’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앞서 애경은 가습기살균제 제품 관련 표시 정보를 은폐·축소했다는 이유로 공정위가 내린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처분에 대해서는 불복 취지의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또 2021년 서울중앙지법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안 전 대표 등에게 “CMIT·MIT와 폐 질환 등 인과관계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도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공정위, 글로벌 IT공룡 조준… ‘인앱결제’ 제재도 속도 낼까

    공정위, 글로벌 IT공룡 조준… ‘인앱결제’ 제재도 속도 낼까

    구글이 모바일 게임사의 경쟁 앱마켓 입점을 제한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11일 과징금 421억원을 부과함에 따라 정부가 구글의 인앱 결제 강제에 대한 제재에도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8월 구글 플레이스토어(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을 3대 앱마켓을 대상으로 사실조사에 들어갔다. 인앱 결제는 소비자가 앱에서 콘텐츠를 유료로 구매할 때 앱 내에서 결제하도록 하고 구글, 애플 등 앱마켓 사업자가 콘텐츠 사업자로부터 수수료를 징수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지난해 6월 인앱 결제 의무화 정책을 시행했고, 앱 내에서 외부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제공하는 앱을 삭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통위는 구글, 애플, 원스토어가 제한적 조건을 부과해 통제하는 특정한 결제 방식(인앱 결제)만 허용하고, 그 외 결제 방식(외부 결제)을 사용하는 앱 개발사의 앱 등록·갱신을 거부하는 행위가 전기통신사업법이 금지하는 특정 결제 방식 강제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공정위도 2020년 하반기부터 인앱 결제 강제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2021년 9월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은 방통위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행위에 시정명령, 과징금 등을 부과하도록 하고, 동일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에 따라 제재할 수 없도록 중복 제재 금지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방통위와 협의하면서 방통위의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방통위는 인앱 결제 강제에 대해 제재할 경우 앱마켓 사업자가 불복해 소송할 가능성에 대비하며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결국 소송으로 갈 건데 제재하고 처분하는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소송 관련 준비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접근금지’ 아내 흉기 살해, 징역 40년 받은 가정폭력 50대…검찰도 항소

    ‘접근금지’ 아내 흉기 살해, 징역 40년 받은 가정폭력 50대…검찰도 항소

    가정폭력을 저질러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대낮 길거리에서 흉기와 손도끼로 아내를 살해한 50대 남편이 항소한 가운데 검찰도 항소했다. 이 남편은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 받자 즉각 항소했었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보복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강모(51·무직)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심 판결 전 결심공판에서 강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조영은)는 지난 5일 강씨에게 “강씨는 아내의 가정폭력 신고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손도끼 등 흉기 2개를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다. 아내를 만나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징역 40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5년을 명령했다. 검찰은 이날 ‘접근금지 중에 아내를 찾아가 보복살해한 점, 흉기와 손도끼로 무참히 살해한 점, 미성년 자녀들이 겪는 고통이 온전히 치유될 수 없는 점, 유족이 강력 처벌을 원하는 점’을 항소이유로 들었다. 강씨는 지난해 10월 4일 오후 3시 16분쯤 충남 서산시 동문동 한 도로에서 별거 중인 아내 A(44·미용실 운영)씨를 미리 가방에 담아온 손도끼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비명 소리에 행인 10여명이 몰려와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도 강씨는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마침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던 30대 후반 남성 2명이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삽을 들고 강씨의 흉기 든 손과 어깨 등을 내리치며 대항했다. 강씨는 5분 동안 범행을 저지르다 결국 두 남성에게 제압 당해 경찰에 넘겨졌다. 흉기에 2차례 찔리고 손도끼에 수차례 찍힌 아내 A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목숨을 잃었다. 강씨는 잦은 가정폭력 때문에 범행 보름 전인 지난해 9월 19일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 기간 중에 아내 A씨의 미용실을 찾아갔다가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A씨는 남편 강씨의 가정폭력으로 9월 중순부터 별거에 들어간 뒤 인근 친정에서 자신의 미용실로 출퇴근하던 중이었다. 아내 A씨는 그동안 경찰에 “가정폭력을 당했다” “남편과 함께 있는 아이들이 걱정된다”며 3차례 가정폭력을 신고했고, 접근금지 명령 후에도 강씨가 미용실을 계속 찾아오자 한 차례 더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별거 중 3명의 자녀 중 당시 고3 첫째와 고1 둘째는 남편 강씨가, 만 6세 막내는 아내 A씨가 데리고 있었다.앞서 재판부는 “강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보다 아내를 탓하는 태도를 보인다. 보복 살인은 엄벌이 마땅하다”며 “남은 자녀는 아버지가 엄마를 살해했다는 충격을 견뎌낼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고 징역 40년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범행 도구와 방법 등을 살펴볼 때 처음부터 살인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재범 위험성 척도 검사 등을 보면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사건 후 강씨의 한 자녀는 대통령실 ‘국민제안’에 글을 올려 “아빠가 무기징역이 아닌 유기징역으로 출소하면 보복이 두려워 생활이 어려울 것 같다”고 엄벌을 요구했다. 자녀는 글에서 “우리 가족은 아빠의 폭력과 폭언으로 공포에 떨면서 생활했고, 엄마는 2004년부터 협박과 구타가 지속돼 이혼을 결심했다”며 그간의 참담한 가정폭력을 언급한 뒤 “어떠한 이유에서건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적었다.
  • 23년간 썼는데 판매 금지?…美사회 뒤흔든 ‘먹는 낙태약’ 뭐길래

    23년간 썼는데 판매 금지?…美사회 뒤흔든 ‘먹는 낙태약’ 뭐길래

    미국 여성들이 23년간 광범위하게 써온 경구용 낙태약(임신중절약)을 두고 미국 연방 법원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취하라고 명령했다. 미국 정부는 연방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0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텍사스주 연방법원의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FDA 승인 취소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는 항소장을 이날 제5 순회항소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낙태권’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논쟁거리 중 하나로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이념 갈등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지난해 대법원은 1973년 이래 유지돼 온 전국 단위의 낙태권 보장 판례를 깨고 각 주가 낙태 금지 여부를 직접 정할 수 있게 했으며, 현재 50주 중 12주가 낙태를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낙태가 금지된 주에 사는 여성들이 암암리에 미페프리스톤을 사용하면서 수요가 급증하자 ‘먹는 낙태약’은 정치권의 새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지난 1월 바이든 정부의 낙태권 보장 방침에 따라 FDA는 일반 소매 약국에서 미페프리스톤 판매를 허용했다. 이에 지난 2월 공화당 성향 주 정부들은 약국 체인에서 이 약의 판매를 막고 FDA 승인을 취소하는 소송을 냈다. 민주당 성향 주 정부들은 이에 맞서는 소송을 제기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성향의 매슈 캑스머릭 텍사스주 연방법원 판사는 지난 7일 미국에서 시판되는 사실상 유일한 경구용 낙태약 미페프리스톤에 대해 FDA 승인을 취소하는 명령을 내렸다. FDA가 2000년 미페프리스톤 사용을 승인한 이후 23년 만에 이를 뒤집는 결정이다. 캑스머릭 판사는 “FDA가 미페프리스톤 사용 승인 결정을 내릴 때 약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미 법무부는 이 법원 명령이 내려진 지 사흘 만에 낸 항소장에서 “기이하고 전례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원의 결정이 FDA의 권위를 약화하고 미페프리스톤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에게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법무부는 최근 워싱턴주 연방법원의 미페프리스톤 관련 FDA 승인 변경 금지 결정에 대해서도 혼란을 방지하도록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텍사스주에서 미페프리스톤 승인 취소 결정이 내려진 것과 같은 날 진보 성향의 토머스 라이스 워싱턴주 연방법원 판사는 워싱턴DC 등 17개 주가 제기한 별도 소송에서 FDA가 미페프리스톤에 대한 사용 승인을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두 가지 상반되는 법원 결정에 이어 법무부의 항소까지 제기되면서 이 사안은 머지않아 미 연방대법원의 심판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임신 첫 10주까지 사용 가능한 ‘미페프리스톤’ 미페프리스톤은 미국에서 임신 첫 10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임신중절 약물이다. FDA에 따르면 승인 이후 지금까지 560만명의 미국인이 이 약을 썼다.이 약품은 FDA의 승인 이후 병원과 통신판매 약국 등에서 처방전을 통해 판매되다가, 규제 완화로 올해 초부터는 동네 약국 등 소매업체에서도 팔렸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200명의 미국 제약사 임원들은 미페프리스톤 승인 취소와 관련해 “법원이 과학이나 증거 또는 신약의 안전성과 효능을 완전히 검증하는 데 필요한 복잡성을 고려하지 않고 의약품 승인을 뒤집을 수 있다면 모든 의약품이 미페프리스톤과 같은 (승인 취소) 결과에 처할 위험이 있다”면서 캑스머릭 텍사스주 연방법원 판사에게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 접근금지 무시하고 아내 살해한 50대, 심신미약 이유로 항소

    접근금지 무시하고 아내 살해한 50대, 심신미약 이유로 항소

    가정폭력을 저질러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아내를 찾아가 살해한 50대 남성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 상해, 보복살인), 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4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5년을 선고받은 A(51)씨가 이날 대전지법 서산지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심신미약 등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한 사실오인 및 법리 오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에서 A씨에 대해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부착 명령 20년을 구형했던 검찰 역시 이날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10월 4일 아내 B(44)씨가 운영하는 충남 서산시 소재 미용실을 찾아가 손도끼 등을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범행 한 달 전 B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흉기로 위협했고, B씨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다시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보복 상해 등)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A씨는 B씨 주거지와 직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임시 보호 명령 처분을 받았다. A씨는 범행 당일 자신이 휘두른 흉기에 B씨가 상해를 입은 사건에 대해 합의해주지 않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B씨는 살인 사건 당일 오전에 법원을 찾아가 A씨에 대한 퇴거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1심 재판을 맡은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1부(부장 조영은)는 이달 5일 “피고인의 아내와 자녀들이 가정폭력에 시달려왔고 흉기 등을 미리 준비해 보복 살인을 한 점이 인정된다”라면서 “범행 수법 또한 잔혹하고 비인간적”이라고 판시했다. 또 “살기 위해 도망가는 피해자를 뒤쫓아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으며 피해자는 살기 위해 맨손으로 흉기를 막아야만 했다”라며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점 등에 비춰 인간의 생명을 경시한 피고인에게 매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특히 범행 도구와 방법 등을 비춰보면 처음부터 살인할 계획이었고 재범 위험성 척도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인정했다.
  • 대구 중구 이경숙 구의원, 남구로 주소 옮겨 의원직 상실

    대구 중구 이경숙 구의원, 남구로 주소 옮겨 의원직 상실

    대구시 한 기초의회 의원이 임기 중 다른 기초자치단체로 주소지를 옮겨 의원직을 상실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경숙 전 의원이 지난 2월 1일 중구에서 남구 봉덕동으로 전입, ‘퇴직’ 처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방자치법 90조는 지방의회 의원은 구역 변경 등이 아닌 이유로 주민등록을 지자체 구역 밖으로 이전할 경우 전입 신고일부터 의원직을 퇴직한다고 규정한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달 17일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에 자료를 요구하면서 서류를 무단으로 반출했다는 이유로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받았다. 이에 이 전 의원은 징계 결과에 불복,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중구의회로 심문기일 통지서를 보냈으며 중구의회가 서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전 의원의 주소지가 남구로 이전된 사실이 확인됐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행안부 등에 확인 결과 지방의회 의원이 다른 기초단체로 주소를 이전하면 자동으로 퇴직처리된다. 타지역에 같은 사례도 확인했다”며 “의원직 상실 시점부터 두 달여 간 이 전 의원에게 지급된 의정 수당과 의정 활동비 약 600만원도 환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구선거관리위원회는 “중구의회로부터 결원 통보가 오면 재·보궐 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며 시기는 내년 4월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이 전 의원 입장을 듣기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 6살 손녀친구 성착취 혐의 60대男…카톡메시지에 ‘18년형→무죄’ 뒤집혔다

    6살 손녀친구 성착취 혐의 60대男…카톡메시지에 ‘18년형→무죄’ 뒤집혔다

    어린 손녀와 놀기 위해 집에 찾아온 이웃집 여아를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하려 하는 등 5년간 성 착취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던 60대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A(67)씨는 지난해 4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유사성행위) 등 4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6년 1월 손녀와 놀기 위해 찾아온 이웃집의 B(당시 6세)양을 창고로 데리고 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8년 8월과 11~12월, 2019년 9월 자택 또는 B양의 집 등지에서 3차례에 걸쳐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또 2020년 1월 자택에서 B양을 상대로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공소장에는 A씨가 휴대전화로 B양의 신체를 동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도 담겼다. ●1심 “피해자 진술 신빙성 인정”…징역 18년 선고 검찰은 A씨가 B양의 양육환경이 취약하고 손녀의 친구이자 이웃이라는 점 등을 이용해 용돈이나 간식을 줘 환심을 산 후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A씨 측은 “피해 아동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B양의 진술에는 충분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진술이 일관되며 핵심적인 공간적·시간적 특성을 매우 구체적이고 풍부하게 진술한 점,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는 구체적인 내용인 점, 조사 과정에서 특정 답변을 유도하지 않는 점, 신고 경위가 자연스러운 점 등 10가지 근거를 들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8년의 중형을 선고하고, 피해자에게 접근 금지와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등 준수사항을 달아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항소심 “피해자 진술, 전부 진실하다는 확신 어려워”…무죄 선고 판결에 불복한 A씨는 항소심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검찰은 A씨가 반성을 하지 않는다며 징역 18년은 가볍다고 주장했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는 “부적절한 성적 접촉을 했을 수도 있다는 상담한 의심이 든다”면서도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사실상 유일한 증거인 피해자 진술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사실관계 전부가 진실하다는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봤다. 유무죄 판단의 핵심이자 사건의 유일한 증거와 다름없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두고 1·2심의 판단이 달랐던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된 피해자와 A씨 손녀의 친구인 C양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결정적인 판단 요소였다. 1심 재판이 끝난 뒤인 지난해 11월 C양이 사건과 관련해 묻자 B양은 ‘A씨가 싫어서 거짓말로 신고했다, 진짜 감옥에 갈 줄 몰랐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B양이 그동안 일관되게 진술한 내용과 어긋난 것이었다. 재판부는 해당 언급이 기존 진술 중 일부가 다소 과장됐다는 취지로 표현했다고 볼 여지가 있고, C양이 B양에게 연락한 경위와 질문 내용에 다소 의심스러운 사정도 엿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B양이 해당 메시지의 작성과 전송 자체를 부인하면서 언급 자체를 하게 된 동기나 구체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없게 돼 기존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또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A씨가 아닌 제3의 인물이 가해자일 수도 있다’는 사정 역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무죄 판단의 근거로 작용했다. 재판부는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파기하고 검찰의 부착 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판결에 불복한 검찰은 상고했고,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에서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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