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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정경심 석방 안돼”, 형집행정지 불허 결정

    검찰 “정경심 석방 안돼”, 형집행정지 불허 결정

    자녀 입시 비리로 수감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형집행정지를 재차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또 불허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정 전 교수의 형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신청인 제출 자료, 현장조사 결과, 의료자문위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현 단계에서는 형집행정지가 불가한 것으로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심의위 의결을 존중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도 형집행정지 불허를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박기동 3차장검사 주재로 정 전 교수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형집행정지 여부를 논의했다. 형집행정지는 심신장애로 의사능력이 없거나 건강문제가 있을 때 인도적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형 집행을 중단하는 제도다. 이번 심의위에는 의료계 자문위원 2명을 포함해 검찰 내·외부 위원 7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 혐의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이 확정돼 복역하다 건강상 이유로 지난달 31일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앞서 정 전 교수는 지난해 8월 처음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심의위에서 불허됐고, 같은 해 10월 4일에는 허가돼 한 달간 일시 석방됐다. 이 때 정 전 교수는 지정 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수술 등 지병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차례 형집행정지를 연장했고, 2차 연장 신청은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전 교수 측이 이에 불복해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검찰은 “불허 결정에 대한 재심의 절차가 없다”며 지난해 12월4일 정 전 교수를 재수감했다. 이번 형집행정지심의위는 다섯 번째였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정 전 교수는 지난해 형집행정지 기간 동안 두 번의 수술을 받았으나 충분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후 최근 구치소에서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돼 이 상태가 계속될 경우 추가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 “여성 전성기 40대까지”, 대선 투표 조작론 퍼트린 미국 양대 방송 간판 앵커 퇴출

    “여성 전성기 40대까지”, 대선 투표 조작론 퍼트린 미국 양대 방송 간판 앵커 퇴출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뉴스 방송인 폭스와 CNN의 간판 앵커가 각각 불미스러운 사유로 갑작스럽게 해고됐다. CNN은 24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53)이 지난 21일로 계약 해지됐다고 보도했다. 칼슨의 해고 결정은 폭스사가 대선 조작 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도미니언투표시스템에 7억 8750만 달러(약 1조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폭스사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보도로 거액의 배상금을 물게 됐으며, 이러한 뉴스의 적극적 전파자가 바로 극우 성향의 칼슨이었다. 폭스사는 칼슨의 대선 불복 시위 관련 발언뿐 아니라 여성혐오로 직장 내 성차별을 주도해 피소된 사실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공화당 의원들이 칼슨의 발아래 굽실거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달 초 기소 직후 그와 첫 인터뷰를 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2017년부터 폭스의 대표 뉴스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칼슨의 높은 인기는 그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정할 뿐 아니라 언젠가 직접 후보가 될 것으로 촉망받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이날 “보수주의자를 위한 훌륭한 목소리를 계속 낼 것”이라며 칼슨을 지지했다. 칼슨의 해고로 폭스코퍼레이션의 주가는 4%나 떨어졌다. “여성의 전성기는 40대까지”라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미국 CNN 방송의 앵커인 돈 레몬(57)도 퇴출됐다. CNN에서 17년간 일한 레몬은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에 에이전트로부터 CNN과의 계약이 끝났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사랑하는 방송국에서 더 이상 일할 수 없다는 암시를 어디서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진이 자신에게 해고 통보를 직접 하는 예의를 갖춰야 했다며 회사에 섭섭한 감정을 에둘러 드러냈다. 레몬은 지난 8년간 CNN의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2월 공화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미국 대사의 ‘75세 이상의 정치인 정신능력 검사 의무화’ 발언을 비판하던 중 “헤일리는 전성기가 아니다.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가 전성기”라는 코멘트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여성 공동 진행자가 이 발언을 지적하자, 레몬은 “메신저를 공격하지 마라. 사실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반응했다. 그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사과하며 사흘간 뉴스 진행을 맡지 않았다.
  • 2주 만나고 끝난 연인에게 “결혼하자” 462회 매달린 60대

    2주 만나고 끝난 연인에게 “결혼하자” 462회 매달린 60대

    소셜미디어(SNS)에서 만나 2주 교제 후 헤어진 연인에게 6개월 동안 수백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6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3단독 이은상 판사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6)씨에게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SNS에서 만나 2주간 교제하고 헤어진 B씨에게 2021년 2월 5일부터 같은 해 8월 2일까지 462회에 걸쳐 수시로 연락한 혐의로 약식기소 됐다. A씨는 B씨에게 ‘연락을 달라’, ‘결혼 약속은 변함없다’라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반복해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게 되자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명시적인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수백회에 걸쳐 면회 또는 교제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송했다”라며 “약식명령에서 정한 형은 적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시했다.
  • “쉬고 싶어서” 11일 무단결근한 사회복무요원 징역형

    “쉬고 싶어서” 11일 무단결근한 사회복무요원 징역형

    단지 ‘쉬고 싶다’는 이유로 무단결근한 사회복무요원에게 징역형이 내려졌다. 해당 사회복무요원은 2021년에 병역법 위반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유예기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영진)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강원 춘천시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A씨는 지난해 6월 정당한 사유 없이 “쉬고 싶다”는 이유로 11일간 무단결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2021년 12월 병역법 위반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그 유예기간에 있었음에도 또다시 죄를 저질렀다”며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항소했다. A씨의 양형부당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항소이유로 주장하는 사정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형을 유지했다.
  • ‘왕따 논란’ 김보름, 2심도 일부 승소…“노선영, 300만원 배상”

    ‘왕따 논란’ 김보름, 2심도 일부 승소…“노선영, 300만원 배상”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린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21일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문광섭)는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와 피고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며 1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노선영이 김보름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을 유지하면서, 항소 비용은 각자 부담하라고 했다. 두 사람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8강 전에 출전했다. 팀추월은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주자의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인데, 노선영이 뒤로 밀리며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경기 직후 김보름이 노선영의 부진을 탓하는 듯한 인터뷰를 진행했고, 노선영은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왕따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김보름 측은 노선영으로부터 오히려 훈련 방해와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20년 11월 2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노선영이 김보름에게 폭언하는 등 괴롭힌 사실을 인정하며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논란의 핵심이었던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 결과 등을 인용해 당시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봤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과정에서 재판부는 “빙상연맹, 코치, 감독 등 어른들의 잘못으로 선수들이 고통받는 소송”이라면서 “사안 자체는 큰일인 것은 맞지만 기어이 판결받는 식으로 끝내는 것이 좋은지 의문이 들고 현명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 간 화해를 권했다. 재판부는 조정이 성립하지 않자 두 차례 강제조정도 명령했다. 강제조정은 재판부가 판결하지 않고 원·피고 당사자 간 화해 조건을 정해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다. 그러나 김보름 측과 노선영 측 모두 법원의 강제조정 절차에 이의신청을 제기해 강제조정이 결국 결렬돼 이날 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노선영 측 대리인은 항소심 선고를 마치고 나와 “직접 증거가 없는데도 노선영이 폭언했다는 것이 받아들여진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상고할 의사를 전했다.
  • 유승준 “인민재판하듯 누명”…‘비자 발급’ 항소심 7월 결론

    유승준 “인민재판하듯 누명”…‘비자 발급’ 항소심 7월 결론

    가수 유승준(46·미국 이름 스티브 승준 유)의 한국 입국 비자 발급을 둘러싼 항소심 결과가 오는 7월 나올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9-3부(부장 조찬영 김무신 김승주)는 20일 유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여권·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 2심에서 양측의 변론을 종결했다. 선고 기일은 7월 13일로 잡혔다. 유씨는 병역 의무를 피하려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가 2002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재외동포 비자를 받아 입국을 시도했지만 발급이 거부되자 2015년 첫 번째 행정소송을 냈다. 2020년 3월 대법원은 LA 총영사관이 재량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위법하다며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유씨는 이후 비자 발급을 또 거부당했다. 이에 대법원 판결 취지에 어긋난다며 2020년 10월 두 번째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1심은 대법원 판결 취지가 ‘비자 발급 거부에 절차적 위법이 있다’는 것이지, 유씨에게 ‘비자를 발급해줘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며 기각했다. 유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날 유씨 대리인은 “원고는 단순 외국인이 아닌 재외동포로, 특별법에 따라서 지위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 국적 동포의 사증(비자) 신청·발급에 관해서는 출입국관리법보다 특별법인 재외동포법이 우선 적용돼야 한다는 취지다. LA 총영사 측은 “재외동포도 기본적으론 외국 국적을 가진 외국인”이라면서 “재외동포법에 의해 일정한 혜택을 받는 것은 별개로 하더라도 출입국관리법 외 다른 법리가 적용된다고 볼 순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재외동포의 헌법상, 법률상 지위와 체류자격 관련 총영사 측의 재량권 행사 등에 대한 상당한 법률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까다로운 쟁점을 충분히 검토하고 선고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준 “언론이 인민재판 하듯 죄인 누명 씌워” 유승준은 이날 변론기일을 앞두고 심경을 전했다. 유승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나 지금이나 법적으로 따져보지도 않은 채 ‘병역기피’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국민을 선동하고 호도하는 언론들. 힘없는 한 개인에게 린치를 가해도 누구 하나 말 못 하는 무서운 사회”라는 글을 작성했다. 이어 “21년간 정부가 내린 결정이 그리고 내가 내린 선택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따져보지도 않은 채 언론에서 인민재판 하듯이 죄인 누명을 씌웠다”면서 “21년이 넘게 입국을 금지하고 내 이름을 짓밟고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를 이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밝혀질 거야. 진실이 아닌 건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데뷔 후 ‘가위’, ‘열정’, ‘나나나’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가수다.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됐다.
  • “남편은 억울한 피해자” 故박원순 부인 강난희씨, 재판부에 호소

    “남편은 억울한 피해자” 故박원순 부인 강난희씨, 재판부에 호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이 부하직원 성희롱을 인정한 1심에 불복하며 “오히려 성희롱 피해자인 망인이 가해자로 설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서울고법 행정9-1부(부장 김무신·김승주·조찬영)는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부하직원 성희롱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를 상대로 낸 권고결정취소 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강씨의 소송대리인은 “(인권위 조사 과정에) 절차적이고 실체적인 하자가 있다”며 “진정 성립을 무시하고 직권조사 절차를 했고, 절차적 위반에 각하 사유가 있는데도 간과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텔레그램 포렌식 자료 부분의 증거 위헌성을 다투고 있음에도 증거로 인정됐다”며 “특히 피해자 측에서 문자메시지를 ‘사랑해요’로 시작했음에도 이 부분을 제외하는 등 실체적 하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씨 측은 “원심은 반대신문권을 보장하지 않았고, 아귀가 맞지 않은 참고인 진술에 근거하는 등 사실인정에 오인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강씨는 재판부에 “제 남편은 억울한 피해자”라며 “진실을 외면하시지 말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6월 22일 두 번째 변론기일을 열고 향후 양측이 제출할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박 전 시장은 부하직원인 서울시 공무원으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인 2020년 7월 9일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수사를 종결했지만, 인권위는 2021년 1월 직권조사를 통해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언동을 인정했다. 강씨는 피해자 주장만으로 고인을 범죄자로 낙인찍었다며 인권위를 상대로 권고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은 지난해 11월 강씨 패소로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박 전 시장의 행위가 피해자에게 성적인 굴욕감이나 불편함을 줬다고 보여 피해자가 성희롱을 당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며 “인권위가 피해자 구제와 제도개선을 위해 내린 권고 결정에 재량권의 남용이 없다”고 판단했다.
  • 전장연 시위 배상 소송 1년 만에 재개

    전장연 시위 배상 소송 1년 만에 재개

    서울교통공사(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판이 18일 1년여 만에 재개됐다. 양측이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불발로 끝나자 결국 다시 재판이 열린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7단독 박재성 판사는 이날 공사가 전장연과 박경석 공동대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고 해당 사건의 다음 기일을 나중에 정하기로 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지하철 역사 19곳에 엘리베이터 설치와 5분 초과 지연 시위 중단’ 내용의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양측이 차례로 조정안에 불복해 이날 첫 변론기일이 열린 것이다. 공사 측은 이날 경찰과 검찰에서 전장연 활동가들에 대한 업무방해와 기차·선박 등의 교통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형사 사건을 (마무리)해야만 사실관계 등이 명확하게 정리될 것 같다”는 취지로 기일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전장연 측도 이에 동의해 이번 소송의 다음 기일은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 1월 전장연 측에 2021년 11월 이후 진행한 75차례 불법 시위로 인한 손실금을 배상하라며 6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기도 했다.
  • 1년만에 재개한 ‘전장연 지하철 시위 배상’ 소송…“시위 중단이 목적”

    1년만에 재개한 ‘전장연 지하철 시위 배상’ 소송…“시위 중단이 목적”

    서울교통공사(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판이 18일 1년여 만에 재개됐다. 양측이 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불발로 끝나자 결국 다시 재판이 열린 것이다. 전장연은 법원 앞에서 “(공사의 손해배상 소송은) 전략적 봉쇄 소송”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7단독 박재성 판사는 이날 공사가 전장연과 박경석 공동대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고 해당 사건의 다음 기일을 나중에 정하기로 했다. 법원은 사건과 관련한 감정이나 다른 민·형사상 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그 결과가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본안 소송 진행을 잠정적으로 멈출 수 있다. 앞서 법원은 판결을 내리기보다 원고와 피고가 합의로 분쟁을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9월 해당 소송을 조정으로 풀고자 했다. 지난해 12월 법원은 ‘지하철 역사 19곳에 엘리베이터 설치와 5분 초과 지연 시위 중단’ 내용의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양측이 차례로 조정안에 불복해 이날 첫 변론기일이 열린 것이다. 공사 측은 이날 경찰과 검찰에서 전장연 활동가들에 대한 업무방해와 기차·선박 등의 교통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형사 사건을 (마무리)해야만 사실관계 등이 명확하게 정리될 것 같다”는 취지로 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전장연 측도 이에 동의해 이번 소송의 다음 기일은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2021년 12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등 권리 예산 확보를 촉구하며 신용산역, 광화문역 등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열었다. 전장연은 “이 소송은 금전적 손해라는 압박을 줘 전장연의 이동권 투쟁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재판부에 소송을 각하하거나 기각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공사 측이 구체적인 손해액을 입증할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도 “원고 측 청구 금액의 산출 근거를 알 수가 없다. 계산식이나 계산이 되는 기본 금액을 정확하게 산출해서 달라”고 요구하자 공사 측은 “곧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 1월 전장연 측에 2021년 11월 이후 진행한 75차례 불법 시위로 인한 손실금을 배상하라며 6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기도 했다.
  • “기시다 테러범, 선거제도에 불만”…입후보 못해 소송도 제기

    “기시다 테러범, 선거제도에 불만”…입후보 못해 소송도 제기

    선거 유세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던진 용의자 기무라 류지(24)가 평소 정치와 선거제도에 관심이 많았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무라는 지난해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이 정한 피선거권 조건으로 인해 입후보하지 못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같은 해 6월 고베지방재판소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일본에서 참의원 의원과 광역자치단체 지사는 30세 이상, 중의원(하원) 의원과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은 25세 이상이 돼야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지난해 기무라는 피선거권이 정한 참의원 의원 출마 기준에 미치지 않았다. 또 공탁금 300만엔(약 2900만원)도 준비하지 못해 선거에 나설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라는 이러한 규정이 평등권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 된다며 10만엔(약 98만원)을 배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공직선거법의 연령 요건과 공탁금 제도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불복한 기무라는 항소했고 오는 5월쯤 오사카고등재판소의 2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기무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해당 소송을 제기한 뒤인 지난해 9월 24일 자신이 거주하는 가와니시(川西) 시의회의 시정보고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당시 행사에는 약 70여명이 참가했으며 기무라는 시의원 급여 등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에 따르면 기무라는 오구시 마사키 중의원 의원에게 “시의원 선거에 나가고 싶지만 나갈 수 없다”면서 “헌법 위반이기 때문에 피선거권 연령 기준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구시 의원은 “사회 구조를 제대로 공부해 25세가 되면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얻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日 수사 당국, 살인 미수죄 추가 적용 검토 한편 일본 수사 당국은 기무라에게 3년 이하 징역이나 50만엔(약 488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위력 업무방해 혐의 외에 형벌이 더 무거운 살인 미수죄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무라의 행위에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와 폭발물의 위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사 당국은 기무라가 지난 15일 폭발물을 투척한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어시장에서 조사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전날 폭발물 낙하지점으로부터 약 40m 떨어진 창고 외벽에 직경 5㎝ 정도의 팬 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길이가 약 20㎝인 은색 통 형태 폭발물의 파편은 청중 위를 통과해 창고의 3m 높이 벽면에 부딪힌 뒤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경찰은 “(폭발물의) 파편이 조금만 낮게 날았다면 중상자나 사망자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용의자 자택에서 화약 원료로 추정되는 분말과 금속제 파이프, 공구류 등을 압수한 경찰은 기무라가 폭발물을 직접 만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폭발물이 설계상 실수나 화약 상태로 인해 바로 폭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무라가 던진 폭발물은 낙하 이후 50초가량 지나서 터졌고, 기시다 총리는 바로 피신해 다치지 않았다. 기무라의 사건 당일 동선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그가 아침에 가와니시 자택에서 출발해 폭발물과 칼 등을 소지한 채 대중교통으로 2시간 넘게 이동해 범행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러, 우크라 전쟁 비판 반체제 인사에 25년형

    러, 우크라 전쟁 비판 반체제 인사에 25년형

    러시아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가 반역죄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모스크바 법원은 야권 정치인이자 언론인인 카라 무르자에 대해 반역 및 러시아군에 대한 가짜정보 유포 혐의로 이같이 선고했다. 이는 지난 6일 검찰이 구형한 것과 동일한 판결이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측근이던 카라 무르자는 2015년 넴초프가 모스크바 시내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의문사한 뒤 자신도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2017년 2월에도 미확인 물질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진 뒤 치료를 받으러 해외로 나갔다.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활동을 벌이고자 모스크바로 돌아왔다. 카라 무르자는 지난해 4월 “경찰관에게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모스크바 자택에서 체포됐다. 해외 체류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반역 및 군 관련 가짜정보 유포 등 혐의가 추가됐다. 지난해 3월 미국 애리조나주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주택가와 병원, 학교를 폭격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열린 최종 심리에서 그는 “나는 정치적 견해 때문에 투옥됐다”며 “이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 드리운 어둠이 사라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이 철창 안에 앉아있으면서도 조국을 사랑하고 우리 국민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누구도 자신의 인권을 행사한 것을 이유로 자유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당국은 그를 지체없이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도 공식 성명을 통해 “카라 무르자는 갈수록 탄압의 강도를 높여가는 러시아 정부의 또 다른 표적이 됐다”며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카라 무르자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 위반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용감하게 비판했다”며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영국 이중국적자인 그의 선고에 항의하고자 안드레이 켈린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 “치근덕대는 상사를 단톡방서 ‘스토커’라고 했다가 고소당했습니다”

    “치근덕대는 상사를 단톡방서 ‘스토커’라고 했다가 고소당했습니다”

    분명한 거부 의사에도 계속 호감을 표현한 상사를 향해 단체대화방에서 “스토커”라고 표현한 여성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러나 법원은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3단독 이은상 판사는 이날 단체대화방에서 상사를 스토커라고 표현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봉사회 임원이었던 A씨는 2021년 6월 봉사회 회원들이 참여한 단체채팅방에서 봉사회장인 B씨를 가리켜 ‘스토커 혐의로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미혼 여성들에게 추악한 행동을 한다’ 등 B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사실을 적시해 B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A씨는 이 일로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게 되자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A씨 측은 “게시글에 B씨의 명예를 훼손할 만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으로서 B씨를 비방할 목적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재판부의 증거 조사 결과 B씨가 A씨에게 지속해서 호감을 표시하거나 수시로 찾아간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B씨는 A씨의 거부 의사를 무시한 채 A씨가 운영하는 가게에 수시로 찾아갔고, A씨에게 “저녁 같이 먹을까”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이따가 영화 보러 가자. 자기하고 같이 보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자기’라고 하지 말고 혼자 봐라. ‘자기’라고 한 번만 더 하면 인연 끊는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의 무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행복하세요’, ‘좋은 아침’ 등 글귀와 함께 배경 사진이나 그림이 포함된 메시지를 여러 차례 일방적으로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판사는 A씨가 글을 쓴 목적에 자신에게 정신적 피해를 준 B씨를 비난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다른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거나 회장이 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려는 목적도 함께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 A씨의 문자 내용이 타당성을 현저히 잃은 정도의 공격적인 표현이라 보기 어렵고, B씨가 회장으로서 강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기에 A씨로서는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거나 회장 적격성을 지적할 동기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 판사는 A씨에게 B씨를 비방할 목적이 있다는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 홧김에 불 질러놓고 직원에 덮어씌운 중국집 사장 6년만에 실형

    홧김에 불 질러놓고 직원에 덮어씌운 중국집 사장 6년만에 실형

    직원을 책망하다 홧김에 불을 내 화상을 입히고도 직원의 실수였다며 죄를 덮어씌운 중국집 사장이 6년 만에 실형을 치르게 됐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형진)는 현존건조물방화치상,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기소된 A(38)씨가 낸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8월 5일 강원 원주의 한 중식당 주방에서 짜장을 볶다가 식자재에서 냄새가 나자 주방보조 B씨에게 관리 소홀을 질책하며 휘발유를 뿌려 불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가 낸 불로 B씨와 배달원 C씨가 각각 전치 13주의 화상과 치료 일수를 알 수 없는 화상을 입었다. A씨는 자신이 홧김에 불을 내놓고도 C씨에게 ‘실수로 휘발유를 쏟아 불을 냈다고 진술해달라’고 요구했고, A씨의 부탁을 들어준 C씨는 실제로 실화죄로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C씨가 진실을 털어놓으면서 몇 년 만에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고, 결국 A씨는 물론 그의 범행을 숨겨준 C씨 역시 범인도피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1심에서 A씨는 “주방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방화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피해자 B씨의 진술과 화재 현장 조사서 내용 등을 근거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주방에 불이 났는데도 119에 신고만 했을 뿐 불을 직접 끄려고 하지 않았고, 화상을 입은 피해자들에게 불을 낸 사실을 숨겨달라며 아무런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점도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1심은 “항상 불을 사용하는 중식당 주방에서 종업원에게 겁을 주기 위해 불을 지르고 화재 보험금을 받기 위해 거짓 진술하게 한 것으로 범행 목적과 동기가 매우 불량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C씨는 뒤늦게나마 자백해 잘못을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했다. 항소심에서 그는 “방화의 고의는 없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지만 항소심 재판부 역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동기, 피해자들의 상해 정도에 비추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 B씨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는 등 형을 달리할 사정변경이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 “집단폭행해 30대 가장 사망하게 한 고교생들, 감형 받았다”

    “집단폭행해 30대 가장 사망하게 한 고교생들, 감형 받았다”

    10대 당시 술에 취해 다툼을 벌이던 30대 남성을 집단으로 폭행해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창형)는 최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상해),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감형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와 함께 기소된 B씨에게도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던 원심보다 형을 낮춘 징역 장기 1년 6개월에 단기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2021년 8월 4일 오후 의정부 번화가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 C(당시 36)씨와 다툼을 벌이다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4명으로부터 구타를 당한 C씨는 이튿날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실려갔지만, 머리손상(외상성 바닥거미막밑출혈)으로 결국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1심은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4년 6개월, 징역 장기 2년 6개월 단기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2명은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A씨와 B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고가 발생한 경위와 B씨의 범행 인정 등을 감형 사유로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해 죄책이 중하며 유족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피해자가 먼저 피고인을 폭행하며 싸움이 발생했고 이에 가담하며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B씨가 항소심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유족을 위해 1·2심에서 총 5000만원의 공탁금을 공탁한 점도 감형 사유로 밝혔다. 검사와 피고인 모두 상고하지 않으면서 이 판결은 확정됐다.
  • ‘특허 갑질’ 퀄컴… “1조 과징금은 정당”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의 다국적 반도체·통신장비업체인 퀄컴 그룹에 대해 1조 3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한 건 정당하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글로벌 1위 기업의 국내 ‘특허 갑질’에 대해 공정위의 역대 최대 과징금이 확정된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3일 퀄컴과 그 자회사들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퀄컴은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무선통신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미국 기업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스마트기기에 들어가는 세계 1위 모바일용 반도체 칩셋인 ‘스냅드래건’ 시리즈 개발사로도 유명하다. 공정위는 2017년 1월 퀄컴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 제조사들의 사업 활동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조 311억 4500만원을 부과했다. 퀄컴이 모뎀칩셋 공급과 특허권을 연계해 기업들에 이른바 갑질을 하고, 특허권을 독식했다는 것이다. 당시 심의과정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미국 업체인 애플, 인텔, 엔비디아와 대만 업체 미디어텍, 중국 업체 화웨이 등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퀄컴은 이에 불복해 2017년 2월 서울고법에 공정위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법은 2019년 12월 공정위 시정명령 10건 중 8건이 적법하며 과징금 부과 처분도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퀄컴이 CDMA, 롱텀에볼루션(LTE) 등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 라이선스와 표준별 모뎀칩셋 시장에서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것이 원심 법원 판단이었다.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 회사와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막거나, 자사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과 모뎀칩셋 공급계약을 부당하게 연계했다는 것이다. 다만 서울고법은 퀄컴이 휴대전화 제조사에 끼워팔기식 계약을 요구하거나 휴대전화 판매가격 일부를 ‘실시료’ 명목으로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선 불공정거래 행위가 아니라고 봤다. 이날 판결로 그동안 퀄컴의 불공정행위를 감내하던 국내 기업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정위는 “비록 라이선스 계약 내용 자체에 대한 위법성은 인정받지 못했으나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반경쟁적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시장구조를 독점하는 건 위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판결 취지를 반영해 시정명령에 대한 이행 점검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퀄컴 측은 입장표명 자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 대법, 퀄컴 ‘특허 갑질’ 1조원대 과징금 철퇴 내린 공정위 처분 정당”

    대법, 퀄컴 ‘특허 갑질’ 1조원대 과징금 철퇴 내린 공정위 처분 정당”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의 다국적 반도체·통신장비업체인 퀄컴 그룹에 대해 1조 3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한 건 정당하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글로벌 1위 기업의 국내 ‘특허 갑질’에 대해 공정위의 역대 최대 과징금이 확정된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3일 퀄컴과 그 자회사들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과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퀄컴은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무선통신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미국 기업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스마트기기에 들어가는 세계 1위 모바일용 반도체 칩셋인 ‘스냅드래곤’ 시리즈 개발사로도 유명하다. 공정위는 2017년 1월 퀄컴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 제조사들의 사업 활동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조 311억 4500만원을 부과했다. 퀄컴이 모뎀칩셋 공급과 특허권을 연계해 기업들에 이른바 갑질하고, 특허권을 독식했다는 것이다. 당시 심의과정에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미국 업체인 애플, 인텔, 엔비디아와 대만 업체 미디어텍, 중국 업체 화웨이 등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퀄컴은 이에 불복해 2017년 2월 서울고법에 공정위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서울고법은 2019년 12월 공정위 시정명령 10건 중 8건이 적법하며 과징금 부과 처분도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퀄컴이 CDMA, 롱텀에볼루션(LTE) 등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 라이선스와 표준별 모뎀칩셋 시장에서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것이 2심 법원 판단이었다.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 회사와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막거나, 자사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과 모뎀칩셋 공급계약을 부당하게 연계했다는 것이다. 다만 서울고법은 퀄컴이 휴대전화 제조사에 끼워팔기식 계약을 요구하거나 휴대전화 판매가격 일부를 ‘실시료’ 명목으로 받았다는 부분은 불공정거래 행위가 아니라고 봤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날 판결로 그동안 퀄컴의 불공정행위를 감내하던 국내 기업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정위는 “비록 라이선스 계약 내용 자체에 대한 위법성은 인정받지 못했으나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반경쟁적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시장구조를 독점하는 건 위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판결 취지를 반영해 시정명령에 대한 이행 점검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퀄컴 측은 입장 자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길 원한다”고 밝혔다.
  • 대법, 퀄컴 ‘사상 최대’ 1조원대 공정위 과징금 확정

    대법, 퀄컴 ‘사상 최대’ 1조원대 공정위 과징금 확정

    세계 최대의 통신칩 제조업체 퀄컴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휴대전화 제조사 등에 부당한 계약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했던 1조원대 과징금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3일 퀄컴 인코포레이티드와 퀄컴 테크놀로지 인코포레이티드,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아시아퍼시픽의 상고를 기각하고 공정위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확정했다. 미국에 있는 퀄컴의 본사 퀄컴 인코포레이티드는 특허권 사업을, 나머지 2개 사는 이동통신용 모뎀칩세트 사업을 하고 있다. 퀄컴은 휴대전화 생산에 필수적인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SEP)를 보유하고 있는데, 특허 이용을 원하는 사업자에게 SEP를 차별 없이 제공하겠다는 ‘프랜드(FRAND) 확약’을 하고 SEP 보유자 지위를 인정받았다. 공정위는 퀄컴이 지난 2009년부터 7년간 경쟁 칩세트 제조사에 특허 사용권을 주지 않고, 칩세트 공급을 볼모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라이선스 계약을 강제했다고 봤다. 즉, 퀄컴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판단이다. 퀄컴은 삼성·인텔 등 칩세트사가 계약 체결을 요구하면 이를 거부하거나 판매처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는데, 공정위는 이를 실질적인 특허권 사용을 제한해 ‘프랜드 확약을’을 어긴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퀄컴이 칩세트를 공급받는 휴대전화 제조사들에도 특허권 계약을 함께 맺도록 강제했고, 이렇게 강화한 칩세트 시장 지배력을 지렛대 삼아 휴대전화 제조사와의 특허권 계약도 일방적인 조건으로 체결했다고 공정위는 결론 내렸다. ‘끼워팔기’ 식으로 필수적이지 않은 특허권 계약까지 요구하거나, 휴대전화 판매가격의 일정 비율을 ‘실시료’ 명목으로 받는 식이다.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특허권을 넘겨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2016년 12월 이들 3개 회사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 1조 311억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퀄컴이 모뎀칩세트 공급과 특허권을 연계해 기업들에 이른바 ‘갑질’을 하고, 특허권을 독식했다는 것이다. 공정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 처분이었다. 또 휴대전화 제조사에 라이선스와 관계없이 모뎀칩을 제공하고, 모뎀칩 제조사와 라이선스를 체결하도록 하는 등의 시정명령도 내렸다. 공정위의 처분에 반발한 퀄컴은 이듬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서울고법(원심)은 공정위 시정명령 10건 중 8건이 적법하고 과징금도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다만 휴대전화 제조사에 끼워팔기식 계약을 요구하거나 실시료 등을 받은 부분은 불이익한 거래를 강제하거나 경쟁을 제한한 행위가 아니라고 봤다. 퀄컴은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처분을 그대로 확정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타당성 없는 조건 제시와 불이익 강제 행위 등이 다른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부당하게 어렵게 하는 행위로서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판단 기준을 재확인·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 21년 지나도… 가습기살균제 유해성 못 가려 법정공방

    독성 물질을 포함한 가습기살균제 판매와 관련해 다수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무해성’을 내세워 거짓 광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가 12일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단독 양진호 판사는 이날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애경 법인과 안 전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애경은 2002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을 포함한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를 개발하고 출시했다. 애경은 제품 출시 당시 용기에 ‘영국 헌팅턴 라이프 사이언스에서 인증받아 인체에 무해하다’는 취지로 표기했다. 안 전 대표는 마케팅 부서 등 전체 임직원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영국에서 저독성을 인증받아 안전한 제품’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러한 내용은 언론 기사 등을 통해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해당 제품 출시 전후로 인체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증거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객관적이고 합리적 근거가 없는 사실로써 소비자들을 잘못 알게 한 거짓·과장 광고”라고 지적했다. 애경 측은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가 있었더라도 현재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에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경과 SK케미칼 등의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재판에서 위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해당 부분이 밝혀지지 않고서는 변론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향후 재판에서 ‘공소시효’와 ‘가습기살균제의 위해성 실체’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앞서 애경은 가습기살균제 제품 관련 표시 정보를 은폐·축소했다는 이유로 공정위가 내린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처분에 대해서는 불복 취지의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또 2021년 서울중앙지법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안 전 대표 등에게 “CMIT·MIT와 폐 질환 등 인과관계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도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가해·피해 학생 즉시 분리기간 최대 3일→7일로 늘린다

    가해·피해 학생 즉시 분리기간 최대 3일→7일로 늘린다

    학교폭력(학폭)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즉시 분리를 최대 7일로 확대하는 등 피해자 보호가 강화된다. 가해자가 소송 등을 제기해 처분에 불복하는 경우 피해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한다. 12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에 따르면 학폭이 발생했을 때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즉시 분리하는 기간은 기존 최대 3일에서 7일로 늘어난다. 그동안 금요일에 분리 조치가 시작되면 월요일에 조치가 끝나는 등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피해 학생을 더욱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학교장이 내릴 수 있는 긴급조치 권한도 강화된다. 그동안 10일까지만 출석정지를 내릴 수 있었지만, 앞으로 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에서 심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가해 학생에 대한 출석정지(6호 조치)가 가능해진다. 또 학급교체(7호) 권한도 주어진다. 학교 전담기구 조사부터 심의 결정이 나오는 약 7주 동안 피해 학생이 2차 가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피해 학생이 출석정지나 학급교체를 요구할 수도 있다. 가해 학생이 징계 처분에 대해 ‘끝장 소송’을 이어 가는 경우 피해 학생의 진술권 등을 보장하기로 했다.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 등은 피해 학생이 소송 당사자가 아니므로 불복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교육감 등이 피해 학생에게 행정심판·소송 참가가 가능하다고 알리게 된다. 집행정지가 인용돼 조치가 지연되는 경우에도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과의 분리를 요청할 수 있다. 피해 학생이 심리상담이나 법률, 의료 서비스를 맞춤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지원)청에 피해 학생 전담지원관을 도입한다. 위(Wee)센터, 상담·심리지원기관 등 303곳의 피해 학생 전문 지원기관은 내년까지 400곳으로 확대한다. 법무부의 마을변호사 제도를 연계해 지원받을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 학생이 행정심판에 참여하는 경우 국선대리인을 선임할 수 있게 된다.
  • 現 고1부터 모든 대입전형서 ‘학폭 감점’

    現 고1부터 모든 대입전형서 ‘학폭 감점’

    내년부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된 학교폭력(학폭) 가해 기록이 졸업 후 최대 4년간 보존된다. 학폭 조치 사항은 대입 정시모집에 반영하되 2025학년도엔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고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학이 필수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 대책’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대책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폭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정부는 학폭 조치 사항 중 중대한 학폭을 일으킨 학생에게 내려지는 출석정지(6호), 학급교체(7호), 전학(8호) 기록을 현재 졸업 후 최대 2년간 보존에서 4년으로 보존 기간을 연장한다. 중대한 처분을 받은 학생은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 등 졸업생까지 대입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조치다. 가해 학생의 소송 남발을 예방하기 위해 학폭 기록 삭제의 심의 요건도 강화한다. 사회봉사(4호), 특별교육(5호) 조치와 6~7호 조치는 졸업 직전 심의를 통해 학생부에서 삭제할 수 있는데, 삭제를 위해서는 피해 학생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심의에서 가해·피해 학생 간 소송 진행 상황도 확인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해 학생이 불복 절차를 진행하는지 심의 때 확인한다”며 “행정심판과 소송 남발을 예방하고 가해 학생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폭 가해 기록의 대입 반영도 확대된다. 학생부 위주의 교과전형과 종합전형뿐 아니라 수능, 논술, 실기 위주 전형에서도 학폭 조치 사항을 반영한다. 현재 고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에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고 2026학년도부터 대입전형기본사항에 포함해 모든 대학이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아이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은 교육의 기본이고 국가의 가장 큰 책무”라며 “이번 대책은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은 용인되지 않는다는 상식이 뿌리내리도록 학폭 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처, 피해 학생에 대한 빈틈없는 보호, 학폭 예방과 학교의 교육적 조정 기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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