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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인간적인 전쟁…미얀마 군부, 힘없는 ‘의료진+환자’ 공격

    비인간적인 전쟁…미얀마 군부, 힘없는 ‘의료진+환자’ 공격

    미얀마군이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동원한 공습 강도를 높이면서 의료진을 포함한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얀마군이 현지 보건소에 파견된 의료인과 의료시설을 겨냥한 반인도주의적 타격을 빈번하게 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이라와디를 비롯한 다수의 현지 매체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인시큐리티 인사이트’가 최근 공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1월 1일부터 5월 16일까지 미얀마 의료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 최소 139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군부의 주요 타격이 된 보건소는 앞서 미얀마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의료시설이 없는 주변 마을 주민들을 위해 설치해 운영해오고 있는 실정인데, 일부 의료진들이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한 의사들로 알려지면서 군부가 의료진을 타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피해를 입은 다수의 희생자들 중에는 시민방위군(PDF) 외에도 다수의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 마을 주민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미얀마군이 미얀마를 세계에서 의료종사자들이 근무하기에 매우 위험한 곳 중 하나로 만든 것. 인시큐리티 인사이트는 이번 조사 결과, 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공격은 공중 및 지상을 가리지 않고 가해졌으며, 주로 △만달레이 △친 △샨 △카야 △케인주 △따닌따리 △사가잉 △마궤 △양곤 지역의 수많은 의료시설이 타격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에도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의 팔레스, 시티, 깐꼬 등 3개 사립병원에게 민간의료산업에 관한 법률 19조 a항 위반 혐의를 들이대며 대형 3곳 사립병원 면허를 취소한 바 있다. 만달레이는 2021년 2월 군부의 쿠데타 집권 이후 의사들이 나서 이를 반대하는 CDM을 최초로 선언하고 시작한 곳으로도 유명한데, 만달레이를 포함해 당시 면허가 취소된 사립병원 3곳에는 무려 800여 명의 의료인과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상태였다. 또, 이 병원에는 최근 사이클론 모카로 피해를 본 환자들을 위한 구호단체의 운송 및 이동 허가가 취소도 포함돼 논란을 키웠다. 사이클론 피해로 치료 중이거나 입원 중인 수백 명의 환자에 대한 아무런 후속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사실상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들이 군부에 의해 방치된 셈이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군사 쿠데타 이후 현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의료인과 의료시설에 대해 무차별적인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CDM 의료네트워크는 현재 약 6만 명에 달하는 미얀마 현지 의료종사자가 군부의 쿠데타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파견된 외부 의료진들의 상당수도 CDM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를 이유로 들어 미얀마 군부는 CDM 의료 종사자들 겨냥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의료진들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거나 강제 체포, 연행 등을 가하고 CDM에 참여한 환자들에게도 즉시 체포, 처분 등의 무력을 가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비영리 단체 인시큐리티 인사이트는 ‘군부대가 병원을 점거해 군사기지로 이용하면서 국제 인도주의 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현재 군부에 의해 방치된 수만 명의 민간인들이 의료 서비스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미얀마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빼앗은 미얀마 군부는 이를 반대하는 민주 세력을 유혈 진압하고 있다. 
  • ‘면직 처분’ 갈림길 선 한상혁 前방통위원장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재승인 심사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면직 처분에 불복해 신청한 집행정지 심문이 12일 열렸다. 한 전 위원장 측은 “무죄 추정의 원칙 침해”라고 주장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강동혁)는 이날 한 전 위원장이 면직처분 취소 소송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처분의 효력을 멈춰 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한 전 위원장 등이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 관여하고 결과를 조작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방통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상 직무상 위반에 따른 면직 사유로 판단하고 지난달 30일 면직 처분을 재가했다. 한 전 위원장은 “위원장의 신분 보장과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위법·위헌적 처분”이라고 반발하며 지난 1일 관련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이날 심문의 쟁점은 면직 처분의 ‘위법성’과 ‘회복할 수 없는 손해 여부’였다. 한 전 위원장 측은 “무죄 추정의 원칙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가장 공정하게 진행돼야 하는 재승인 심사에서 이뤄진 비위행위로, 위원장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하기에 처분은 정당하다”고 맞섰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윤 대통령이 2020년 검찰총장 당시 직무에서 배제돼 제기해 복귀 결정을 이끈 집행정지 소송에서 “짧은 기간 직무가 유지되지 못하는 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라고 판시한 내용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오는 23일까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 ‘정순신 방지법’ 교육위 통과…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 수순

    ‘정순신 방지법’ 교육위 통과…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 수순

    학교폭력(학폭) 범위에 ‘사이버 폭력’을 추가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시 분리할 수 있도록 학교장 권한을 강화하는 이른바 ‘정순신 방지법’(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이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사례처럼 가해자가 행정쟁송을 제기하거나 집행정지를 신청할 경우 피해자 의견 청취도 의무화된다. 교육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그동안 학교폭력예방법이 정의하는 폭력에 포함되지 않아 사각지대로 지적됐던 ‘사이버 폭력’을 학교폭력으로 명시했다. 학교폭력 심의유형 중 신체 폭력 비중은 2013년 이후 절반 가까이 감소하고 사이버 폭력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현실 변화를 반영했다.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도 강화했다. 개정안은 피해 학생의 요청이 있으면 학교장이 가해자에게 ‘출석정지’ 또는 ‘학급교체’를 긴급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가해자가 조치에 불복해 행정쟁송을 제기하거나 집행정지를 신청할 경우 이에 대한 사실을 피해 학생 측에 통지하고,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돼 가해자에 대한 조치가 지연되면 피해자에게 분리 요청권을 부여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 학교폭력을 처리하는 담당 교원에게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 적극적인 개입을 보장하는 내용도 담았다. 가해자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보존기간을 연장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오는 23일 교육위 법안소위에서 추가 논의한다. 앞서 지난 4월 국민의힘과 정부는 학폭 기록을 대입은 물론 취업 시점까지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의 학폭 의혹을 두고는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금까지 확인한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아들 학폭 관련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전부 더불어민주당 관련된 사람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은 피해자가 최소 4명이고, 2년에 걸쳐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명과 화해하면 끔찍했던 학교폭력이 없던 일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개선한다던 인사 검증 기준은 어디로 사라졌기에 어떻게 또 자녀 학폭 의혹 인사를 고위 공직자 후보로 사실상 내정했느냐”며 “방통위원장은 물론이고, 대통령 특보 자리조차 어불성설”이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용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면직 집행 정지 신청)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주 후반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며 “15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혹시라도 면직 처분 집행이 정지돼 한 전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항고를 제기한 채 후임자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 “혼자서는 쇼핑 불가능”…시각장애인에게 온라인쇼핑은 산 넘어 산

    “혼자서는 쇼핑 불가능”…시각장애인에게 온라인쇼핑은 산 넘어 산

    시각장애인들 혼자서 쇼핑 어려워국내 업체, 상품정보 이미지 표현미 아마존 닷컴은 텍스트로 설명法 “쇼핑몰 대체텍스트 제공해야” 시각장애인 조현영(43)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식품 구입 때 원재료와 조리 방법, 유통기한이 대부분 이미지로 돼 있는 탓에 확인하기 어려워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가족이나 지인에게 물어본 뒤 주문한다. 색상, 사이즈, 소매 길이 등이 모두 이미지로 된 의류는 말할 것도 없다. 조씨는 12일 “아이가 어렸을 때 달걀 알레르기가 있어 인터넷에서 먹거리를 주문할 땐 달걀 포함 여부를 확인해야 했지만 원재료명이 이미지로 돼 있어 주변 도움을 받아야 했다”면서 “주문하기까지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국내 대기업 온라인 쇼핑몰들이 앞다퉈 내놓는 ‘빠른 배송’ 서비스가 시각장애인에게는 그림의 떡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닷컴 같은 해외 쇼핑몰과 달리 웹 접근성이 매우 취약한 탓이다. 시각장애인이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미지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상품 정보에 대한 ‘대체 텍스트’가 포함돼 있어야 하는데, 국내 주요 쇼핑몰에선 이러한 대체 텍스트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 대체 텍스트는 시각장애인이 웹사이트의 이미지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는 문구가 이미지에 내장돼 있어 화면 낭독기를 해당 이미지에 갖다 대면 음성으로 전환된다. 상품 설명한 아마존과 제품명만 읽은 한국 업체 기자가 이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화면 낭독 기능인 ‘토크백’을 활용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 4곳(쿠팡, G마켓, SSG닷컴, 롯데마트)에서 농심 신라면 구입을 시도해 보니 쿠팡에선 상품명만 인식하는 데 그쳤다. 이미지로 이뤄진 원재료명과 영양성분을 인식하지 못했다. 또 필수 표기정보에는 소비 기한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이미지에서 참조하라는 의미의 ‘콘텐츠 참조’라고 돼 있었다. G마켓이나 SSG닷컴, 롯데마트도 원재료명을 포함해 상품 정보는 대부분 상품 겉면을 촬영한 사진을 첨부한 이미지 설명에 포함돼 있었다. 또 상세 정보 하단에 대체 텍스트로 설명된 상품 정보는 이미지를 확인하라는 내용이 전부였다. 반면 아마존닷컴에서 신라면을 검색해 보니 원재료명과 조리 방법 등이 이미지 대신 텍스트로 상세하게 설명돼 있었다. 이미지는 상품의 외관을 보여 주는 사진 한 장에 그쳤다. 비장애인 입장에선 이미지가 더 편할 수 있지만 텍스트로 설명돼 있으면 시각장애인도 화면 낭독 기능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대체 텍스트를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 법원 “쇼핑몰은 대체텍스트 제공해야” 이런 이유로 시각장애인들은 국내 온라인 쇼핑을 ‘복불복’에 비유한다. 운이 좋아야 상품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뜻에서다. 서울고법 민사16부도 지난 8일 G마켓, SSG닷컴, 롯데쇼핑을 상대로 낸 시각장애인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위자료 지급은 취소하면서도 화면 낭독기를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라는 1심 판결을 유지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온라인 쇼핑몰이 이미지에 포함된 문자 정보를 대체 텍스트로 전환하는 기술을 사용하도록 하거나 국가가 장애인에게 직접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학폭에 ‘사이버 폭력’ 명시…이동관 아들 논란은 여야 공방

    학폭에 ‘사이버 폭력’ 명시…이동관 아들 논란은 여야 공방

    학교폭력(학폭) 범위에 ‘사이버 폭력’을 추가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시 분리할 수 있도록 학교장 권한을 강화하는 이른바 ‘정순신 방지법’(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이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사례처럼 가해자가 행정쟁송을 제기하거나 집행정지를 신청할 경우 피해자 의견 청취도 의무화된다. 교육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그동안 학교폭력예방법이 정의하는 폭력에 포함되지 않아 사각지대로 지적됐던 ‘사이버 폭력’을 학교폭력으로 명시했다. 학교폭력 심의유형 중 신체 폭력 비중은 2013년 이후 절반 가까이 감소하고 사이버 폭력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현실 변화를 반영했다.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도 강화했다. 개정안은 피해 학생의 요청이 있으면 학교장이 가해자에게 ‘출석정지’ 또는 ‘학급교체’를 긴급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가해자가 조치에 불복해 행정쟁송을 제기하거나 집행정지를 신청할 경우 이에 대한 사실을 피해 학생 측에 통지하고,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돼 가해자에 대한 조치가 지연되면 피해자에게 분리 요청권을 부여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 학교폭력을 처리하는 담당 교원에게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해 적극적인 개입을 보장하는 내용도 담았다. 가해자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보존기간을 연장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오는 23일 교육위 법안소위에서 추가 논의한다. 앞서 지난 4월 국민의힘과 정부는 학폭 기록을 대입은 물론 취업 시점까지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의 학폭 의혹을 두고는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금까지 확인한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아들 학폭 관련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전부 더불어민주당 관련된 사람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은 피해자가 최소 4명이고, 2년에 걸쳐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명과 화해하면 끔찍했던 학교폭력이 없던 일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개선한다던 인사 검증 기준은 어디로 사라졌기에 어떻게 또 자녀 학폭 의혹 인사를 고위 공직자 후보로 사실상 내정했느냐”며 “방통위원장은 물론이고, 대통령 특보 자리조차 어불성설”이라고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차기 방통위원장 후보자는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면직 집행 정지 신청)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주 후반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며 “15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혹시라도 면직 처분 집행이 정지돼 한 전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항고를 제기한 채 후임자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 ‘면직 처분’ 갈림길에 선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무죄 추정의 원칙 침해”

    ‘면직 처분’ 갈림길에 선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무죄 추정의 원칙 침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재승인 심사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면직 처분에 불복해 신청한 집행정지 심문이 12일 열렸다. 한 전 위원장 측은 “무죄 추정의 원칙 침해”라고 주장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강동혁)은 이날 한 전 위원장이 면직처분 취소 소송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처분의 효력을 멈춰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앞서 검찰은 한 전 위원장 등이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 관여하고 결과를 조작했다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방통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상 직무상 위반에 따른 면직 사유로 판단하고 지난달 30일 면직 처분을 재가했다. 한 전 위원장은 “위원장의 신분 보장과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위법·위헌적 처분”이라고 반발하며 지난 1일 관련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이날 심문의 쟁점은 면직 처분의 ‘위법성’과 ‘회복할 수 없는 손해 여부’였다. 한 전 위원장 측은 “무죄 추정의 원칙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가장 공정하게 진행돼야 하는 재승인 심사에서 이뤄진 비위행위로써, 위원장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하기에 처분은 정당하다”고 맞섰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윤 대통령이 2020년 검찰총장 당시 직무에서 배제돼 제기해 복귀 결정을 이끈 집행정지 소송에서 “짧은 기간 직무가 유지되지 못하는 건 회복할 수 없는 손해”라고 판시한 내용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오는 23일까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2심은 다를까…신상공개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2심은 다를까…신상공개는?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항소심 판결이 12일 나온다.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이날 오후 2시 피고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작년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하던 피해자 B씨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전직 경호업체 직원 출신인 가해자는 돌려차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린 뒤 여러 차례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밟았다.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어깨에 들쳐메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간 뒤 약 7분간 머물렀다. 이후 CCTV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가해자는 입주민의 인기척이 들리자 피해자를 그 자리에 둔 채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다. 범행 직후 가해자는 여자친구 집으로 도피했다가 사흘 만에 붙잡혔다. 상해 및 폭행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그는 당시 출소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다. CCTV에 잡히지 않은 ‘사라진 7분’ 동안 A씨가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거 직전 그가 스마트폰으로 ‘서면 살인’, ‘서면 강간’ 등을 검색한 기록도 포렌식을 통해 확인됐다. ‘살인미수’ 혐의로만 기소1심서 징역 12년 선고 하지만 피해자 속옷에서 가해자의 DNA가 나오지 않았고 가해자 본인도 혐의를 전면 부인해 검찰은 살인미수 혐의로만 기소했다. 재판에서도 가해자는 폭행 사실만 인정했다.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도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면서 CCTV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보는 등 여러 측면에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가해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묻지마 범죄’ 예방 차원에서 엄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작년 10월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상대로 단지 자신을 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빴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뒤쫓아가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판결에 대해 피고인 A씨와 검찰은 모두 항소했다.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사라진 7분’ 성범죄 의혹 1심 판결 후 피해자는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자는 작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프로파일러 보고서에서 A씨의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 했고 사이코패스 검사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다. 저는 10㎏ 정도가 빠졌는데 재판장에 올 때마다 몸집이 커지는 범인을 보면 아직도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정황 증거, 직접 증거가 넘치는데 범인은 12년 뒤 다시 나온다. 고작 40대”라며 “어릴 때부터 범죄를 저질렀던 범인에게서 보이는 뻔한 결말에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온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피해자는 성범죄 의혹을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고 언론도 해당 사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피해자 측은 수사기관이 사건 초반 폭행 범죄 입증에 집중한 측면이 있었고, 피해자의 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여서 제대로 된 감정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청바지 재감정서 가해자 DNA 검출‘강간살인미수’로 공소장 변경, 사건 새 국면 그리고 지난달 17일 피해자 의복에 대한 검증기일에서 피해자가 입고 있던 청바지가 구조 특성상 저절로 풀어질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피해자의 옷이 벗겨져 있었다는 점, 속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라 제대로 된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피해자 측 주장을 고려해 추가 감정을 결정했다. 재감정 결과 피해자 청바지 안쪽의 허리·허벅지·종아리 등 4곳과 카디건 1곳에서 가해자의 Y염색체 DNA가 검출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가해자가 피해자 뒷머리를 강타해 실신시킨 후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 피해자의 옷을 벗긴 사실에는 성폭력 목적이 있었다고 봤다. 같은 달 31일에는 공소장을 변경했다. 검찰은 가해자 A씨에게 강간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징역 35년과 위치추적장치 부착, 보호관찰명령 20년을 구형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는 “공소장이 살인미수에서 강간 살인미수로 바뀌었을 때 마치 수시로 대학에 합격했을 때처럼 방방 뛰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가해자가 내 주소 달달 외워”“그냥 좀 살려달라” 보복 두려움 호소 부산고법은 오늘 오후 2시 피고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사회악이 평생 사회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던 피해자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겠지만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고 호소하는 피해자의 불안을 덜어 주는 결과는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항소심을 앞두고 피해자는 직접 방송에 출연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피해자는 “가해자가 탈옥해서 나를 때려죽인다고 했다더라”라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를 수소문해 직접 들은 증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달달 외워 본인조차 피해자의 인적 사항을 기억할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집과 가까운 부산구치소에 있는데 소름 돋는다”며 “나중에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어떻게 올지 모르겠다”고 불안에 떨었다. 아울러 “가해자가 보복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 사람을 풀어준다면 나는 예견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나 너무 불안하다”며 “그냥 저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부산 돌려차기男’ 신상 정보 공개될까 이처럼 피해자가 극도의 보복 불안을 호소하는 가운데, 항소심 결과에 따라 가해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될지도 관심사다. 앞서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가해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9일에는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무소속)이 가해자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출생지 등 신상정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김 구의원은 “강서구민을 위해 혹시나 출소 후에도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가 올까 봐 강서구의원인 저 김민석이 ‘공익 목적’으로 가해자 일부 신상을 저 또한 공개하겠다”고 했다. 앞서 가해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유튜버를 언급, “신상 공개로 인해 유튜브 개인이 공개에 대한 처벌을 감내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약 가해자가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한다면 유튜브 개인이 아닌 의원인 저를 직접 고소해달라”고 했다. 일단 피해자 측은 항소심 재판부에 가해자 신상 정보 공개 명령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재판부가 유죄 판결이 내려진 성범죄자에 대해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하면, 법무부와 여성가족부를 거쳐 ‘성범죄자 알림e’ 시스템에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다만 피고인이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하면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 사망한 전두환 55억 추징 멈춰 달라?… 법원, 신탁사 이의신청 기각

    사망한 전두환 55억 추징 멈춰 달라?… 법원, 신탁사 이의신청 기각

    전두환씨 일가의 경기 오산 땅을 관리하던 신탁사가 해당 토지에 대한 추징 조치에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단 추징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지만 이와 별개로 ‘공매대금 배분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도 예정돼 있어 실제 환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한창훈·김우진·서경환)는 교보자산신탁이 2016년 낸 ‘재판의 집행에 관한 이의 신청’에 대해 지난 8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 신탁사는 지난달 10일 열린 심문기일에서 전씨가 사망한 만큼 추징을 집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해당 토지에 대한 추징 집행이 이미 끝난 상태라 이의신청의 실익 자체가 없다고 판단했다. 교보자산신탁은 2008년부터 전씨 일가 소유의 오산 땅 5필지를 맡아 왔다. 그러다 이를 압류한 검찰이 토지를 공매로 넘기자 소송을 냈다. 법원 판결을 거쳐 공매로 확보한 추징금 몫 75억 6000만원 중 20억 5000만원은 국고로 귀속됐지만 나머지 55억원에 대해서는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지난 4월 신탁사 측이 제기한 공매대금 배분처분 취소 소송에서 압류와 배분 처분이 적법하다는 취지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신탁사는 불복해 항소했다. 전씨는 1997년 내란·뇌물수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함께 2205억원 추징 판결을 받았다. 당국은 지금까지 1282억 2000만원을 환수했다. 하지만 소송 중인 55억을 제외한 나머지 867억원가량의 미납금은 소급 입법이 없다면 환수가 어렵다.
  • 사망한 전두환 55억 추징 멈춰 달라?… 법원, 신탁사 이의신청 기각

    사망한 전두환 55억 추징 멈춰 달라?… 법원, 신탁사 이의신청 기각

    전두환씨 일가의 경기 오산시 땅을 관리하던 신탁사가 해당 토지에 대한 추징 조치에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단 추징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지만 이와 별개로 ‘공매대금 배분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도 예정돼 있어 실제 환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한창훈·김우진·서경환)는 교보자산신탁이 2016년 낸 ‘재판의 집행에 관한 이의 신청’에 대해 지난 8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 신탁사는 지난달 10일 열린 심문기일에서 전씨가 사망한 만큼 추징을 집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해당 토지에 대한 추징 집행이 이미 끝난 상태라 이의신청의 실익 자체가 없다고 판단했다. 교보자산신탁은 2008년부터 전씨 일가 소유의 오산시 땅 5필지를 맡아왔다. 그러다 이를 압류한 검찰이 토지를 공매로 넘기자 소송을 냈다. 법원 판결을 거쳐 공매로 확보한 추징금 몫 75억 6000만원 중 20억 5000만원은 국고로 귀속됐지만 나머지 55억원에 대해서는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이주영)는 지난 4월 신탁사 측이 제기한 공매대금 배분처분 취소 소송에서 압류와 배분 처분이 적법하다는 취지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신탁사는 불복해 항소했다. 전씨는 1997년 내란·뇌물수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과 함께 2205억원 추징 판결을 받았다. 당국은 지금까지 1282억 2000만원을 환수했다. 하지만 소송 중인 55억을 제외한 나머지 867억가량의 미납금은 소급 입법이 없다면 환수가 어렵다.
  • “수술안한 트랜스젠더도 여탕 출입”...美 한인 찜질방 논란

    “수술안한 트랜스젠더도 여탕 출입”...美 한인 찜질방 논란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여성전용 찜질방이 아직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의 입장을 허용할 상황에 놓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시애틀 지방법원이 올림푸스 스파 측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하고 '생물학적 여성 전용' 정책을 삭제하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한인 가족이 운영하는 올림푸스 스파는 한국식 찜질방으로 그간 여성 전용으로 운영되다가, 지난 2020년 1월 트랜스젠더 운동가인 헤이븐 윌비치가 공식적인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가 회원 신청을 했는데 스파 측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 그 이유로 올림푸스 스파 측은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는 다른 고객과 직원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자체 규정을 들었다. 이에 윌비치는 워싱턴주 인권위원회(WSHRC)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WSHRC 측은 올림푸스 스파가 성적 지향을 이유로 윌비치를 차별했다며 관련 조항을 삭제할 것을 명령했다. 곧 수술을 받지않아 아직 생물학적으로는 남자인 윌비치가 여성 전용 찜찔방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이에 당시 윌비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해냈다. WSHRC와 함께 이 지역의 벌거벗은 여성 스파의 정책을 변경해 수술과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자축한 바 있다.올림푸스 스파 측이 강하게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소유주인 이 씨 가족은 "해당 시설은 여성을 위한 한국 전통 건강 스파"라면서 "고객과 직원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여성 전용 규칙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믿는다"고 반박했다. 결국 지난해 3월 올림푸스 스파 측은 명령에 불복,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5일 시애틀 지방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시애틀 지방법원 측이 WSHRC의 명령을 그대로 인정한 것으로 아직 올림푸스 스파 측의 항소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21년 7월에도 LA 코리아타운의 찜질방 '위스파'에서 이번 사례와 유사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찜질방 앞에서 트랜스젠더 권리를 옹호하는 시위대와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충돌해 십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트랜스젠더 입장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아이들을 보호하자", "변태성욕자를 변호하지 말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에대해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언론은 이 사건이 트랜스젠더의 성별 분리 공간 입장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문화 전쟁을 촉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갑문공사 중 노동자 추락사’…실형 받은 인천항만공사 前 사장 항소

    2020년 7월 ‘인천항 갑문 40대 근로자 추락 사망사고’로 1심에서 실형을 받아 법정구속된 최준욱(56)전 인천항만공사(IPA)사장이 재판 결과에 불복, 항소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된 최 전 사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 돼 벌금 1억원을 선고받은 인천항만공사 법인이 이날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하청업체 소속 현장 소장 A(51)씨는 항소하지 않은 상태이며, 검찰도 아직까지 항소하지 않았다. 최 전 사장은 2020년 6월 3일 오전 8시 18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항 갑문에서 주의의무 소홀로 수리공사를 하던 노동자 B(당시 46·남)씨가 18m 시설물 아래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공사 발주처이자 원도급사인 인천항만공사와 B씨 소속 하청업체 등 2곳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해 기소했다. 또 안전관리 책임자도 함께 기소했다.
  • 병역법 위반 국가대표 출신 석현준, 1심 판결 불복 항소

    병역법 위반 국가대표 출신 석현준, 1심 판결 불복 항소

    병무청이 통보한 기한 안에 귀국하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32)이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병역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석현준 측이 최근 수원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석현준은 해외 축구선수 활동을 위해 2018년 11월 12일 프랑스로 출국한 뒤 2019년 3월 국외 이주 목적으로 체류 기간 연장 신청을 했으나 거부됐다. 그는 병무청으로부터 2019년 6월 3일까지 귀국하라는 통보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정해진 기간에 귀국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에서 석현준 측은 “계약을 맺은 해외 구단이 국내 병역 관계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해 구단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고, 어학 능력도 원활하지 않아 에이전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1심 재판을 맡은 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재학 부장판사는 “법원이 적법한 절차로 채택한 조사에 따르면 피고인의 혐의는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해외 체류 허가 기간이 만료됐음에도 외국에 거주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귀국하지 않는 등 죄질이 좋지 않고 공정한 병역 질서 확보를 위한 현행법 취지를 고려했을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판시했다. 다만 김 부장판사는 석현준의 병역법 위반 사건이 적극적인 병역 면탈 수법은 아니라는 점, 본인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에서 석현준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한 수원지검은 선고 이후 항소하지 않았다. 석현준이 항소함에 따라 항소심 재판은 수원고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윤석열 대통령 장모, 취득세 취소소송 승소…법원 “구청 자료 제출 안해”

    윤석열 대통령 장모, 취득세 취소소송 승소…법원 “구청 자료 제출 안해”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6)씨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과 관련한 잔고증명 위조 등의 혐의로 형사 재판 중인 가운데 최씨가 도촌동 땅에 대해 구청이 부과한 억대의 취득세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 재판부는 “증명 책임이 있는 중원구가 아무런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취득세 납세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곽형섭)는 최씨가 지난해 8월 성남시 중원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취득세 등 부과 처분취소 소송에서 최씨의 손을 들어줬다. 중원구는 2020년 8월 최씨가 이 사건 도촌동 땅 지분을 사실상 취득한 후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로 지방세를 포탈하기 위해 국제복합운송업체인 A사에 제3자가 등기 명의신탁을 했다는 이유로 최씨에게 취득세 약 1억3000만원 및 지방교육세 1200여만원, 농어촌특별세 640여만원 등을 부과 처분했다. 이는 의정부지검이 2020년 4월 최씨가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부동산실명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중원구에 통보한 뒤 이뤄졌다. 최씨는 이에 불복해 같은 해 9월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제기했으나, 지난해 5월 기각결정을 받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해 이 사건 부동산 지분을 A사에 명의신탁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최씨에게 납세 의무가 없는 ‘계약명의신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원구의 취득세 등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근거 법리로 “계약명의신탁의 경우, 명의 신탁자가 매매대금을 부담했더라도 그 부동산을 사실상 취득한 것으로 볼 수 없으므로, 명의신탁자에게는 취득세 납세 의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 등을 들었다. 또 “항고 소송에서는 처분의 적법성을 주장하는 피고에게 적법 사유에 대한 증명책임이 있는데, 피고는 이 사건 명의신탁이 계약명의신탁이 아니라 3자 간 명의신탁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아무런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중원구청 관계자는 “제출할 수 있는 서류는 다 제출했는데 법리 해석의 차이로 재판부가 3자 간 명의신탁이 아닌 계약명의신탁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법무부의 항소 제기 지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씨는 이보다 앞선 2021년 3월 중원구청을 상대로 제기한 문제의 부동산에 대해 내려진 부동산실명법 위반에 따른 27억3000여만원의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소송 1심에서 패소하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당시 1심 재판부는 “해당 부동산의 소유권 귀속이 어떻게 귀결되느냐 하는 문제와 무관하게(계약명의신탁 여부와 상관없이) 부동산실명법은 실권리자명의 등기 의무를 위반한 자에게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 ‘3자 변제 수용’ 징용 생존 피해자, 日기업 자산 매각 신청 첫 취하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동원 생존 피해자 3명 중 1명이 판결금을 수령하고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을 매각해 달라는 신청을 취하했다. 일본 기업의 버티기와 대법원 판결 지연에 결국 생존 피해자도 손을 든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생존 피해자 A씨는 ‘일본 기업의 특별현금화(강제 매각) 명령’ 사건을 심리하는 대법원 재판부에 전날 신청 취하서를 냈다. 지난달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일본 기업이 아닌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으로부터 판결금을 받은 뒤 후속 절차를 이행한 것이다. 나머지 생존 피해자 2명은 아직 3자 변제와 매각 신청 취하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법원은 2018년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확정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위자료를 지급하지 않았고 이에 법원은 일본 기업이 가진 국내 상표권·특허권·주식 등을 압류해 강제 매각하는 절차를 결정했다. A씨 등이 2021년 1심 법원으로부터 매각 명령을 받아 냈지만 일본 기업이 거듭 불복했고, 대법원은 지난해 4월 사건을 넘겨받은 뒤 지금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3월 일본과의 협의 끝에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의 판결금을 일본 기업 대신 국내 재단을 통해 지급하는 제3자 변제안을 발표했다. 생존 피해자들은 모두 95세 이상의 고령으로 각종 지병까지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정 다툼이 장기화되는 데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당사자와 유족 등 총 15명 중 제3자 변제로 판결금을 받은 것은 A씨를 포함해 모두 11명이다.
  • ‘3자 변제 수용’ 징용 생존 피해자, 日기업 자산 매각 신청 첫 취하

    ‘3자 변제 수용’ 징용 생존 피해자, 日기업 자산 매각 신청 첫 취하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동원 생존 피해자 3명 중 1명이 판결금을 수령하고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을 매각해달라는 신청을 취하했다. 일본 기업의 버티기와 대법원 판결 지연에 결국 생존 피해자도 손을 든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생존 피해자 A씨는 ‘일본 기업의 특별현금화(강제 매각) 명령’ 사건을 심리하는 대법원 재판부에 전날 신청 취하서를 냈다. 지난달 판결금을 일본 기업이 아니라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으로부터 받은 뒤 후속 절차를 이행한 것이다. 나머지 생존 피해자 2명은 아직 3자 변제와 매각 신청 취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법원은 2018년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확정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위자료를 지급하지 않았고 이에 법원은 일본 기업이 가진 국내 상표권·특허권·주식 등을 압류해 강제 매각하는 절차를 결정했다. A씨 등은 2021년 1심 법원으로부터 매각 명령을 받아냈지만 일본 기업이 거듭 불복했고, 대법원은 지난해 4월 이 사건을 넘겨받은 뒤 지금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3월 일본과 협의 끝에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의 판결금을 일본 기업 대신 국내 재단을 통해 지급한다는 제3자 변제안을 발표했다. 생존 피해자들은 모두 95세 이상의 고령으로 각종 지병까지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정 다툼이 더 이상 장기화되는 데에 큰 부담은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당사자와 유족 등 총 15명 중 제3자 변제로 판결금을 받은 것은 A씨를 포함해 모두 11명이다.
  • 이동관, 자녀 학폭 논란에 “이미 사과·화해… 정쟁 위한 폭로 멈춰 달라”

    이동관, 자녀 학폭 논란에 “이미 사과·화해… 정쟁 위한 폭로 멈춰 달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입장문 배포“지명 전 공식 대응 자제했왔다”면서도“무차별 ‘카더라’식 폭로 침묵할 수 없어” 방송통신위원장에 사실상 내정됐다고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8일 ‘아들 학폭 논란’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인터넷 등에 떠도는 학교 폭력 행태는 사실과 동떨어진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다.이 특보는 이날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지난 2011년 자녀와 소위 피해자로 불리는 학생 간 상호 물리적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일방적 가해 상황은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특보는 “당시 당사자 간에 이미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 고교 졸업 후에도 서로 연락하고 지내는 친한 사이”라고 덧붙였다. 자녀 학폭 논란에 대한 이 특보의 대응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특보는 입장문에서 공직 후보자로 지명도 되지 않은 상태여서 공식 대응을 자제해왔다면서도 “야당 대표까지 나서 무차별한 ‘카더라’식 폭로를 지속하고, 이것이 왜곡 과장되어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회 최고위에서 “이 특보의 자녀가 당시 하나고의 학교 폭력에 최고 가해자였다, 이런 말들이 나돌고 있다”며 “‘정순신 사태’와 비교도 안 될 수준의 심각한 학폭이었는데 학교 폭력위원회는 열리지도 않았고 가해자는 전학 후에 유유히 명문대에 진학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특보는 이에 “사실관계를 떠나 제 자식의 고교 재학 중 학폭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정치권부터 정쟁을 위한 무책임한 폭로와 가짜뉴스 생산을 멈춰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시 사안은 당사자들이 화해하고 처벌을 불원한 케이스로 9가지 징계 처분 중 경징계 대상”이라면서 “그럼에도 중징계 처분을 받은 것 같다는 것이 복수의 학폭 전문 변호사 견해”라고 말했다. 이 특보는 “자사고 재학생이 일반고롤 전학 가게 될 경우 학교의 커리큘럼이 달라 대학 입시에 상당항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과 이에 대한 우려가 커 1학기 이수 후에 전학 조치를 요청했으나 학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의 제기 없이 이를 수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녀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선도위 결정 불복 및 법적 대응 등 여러 조치로 징계 과정을 늦출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면서도 “전직 고위공직자 신분으로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것이 타당하다 생각해 선도위 결정을 조건 없이 수용했다”고 말했다. 학교에 대한 이 특보의 압력이 있었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는 “학교 이사장과 전화 통화했지만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한 문의 이외에는 추가로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는 공직을 떠난 민간인 신분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특보 자녀 학폭 논란을 보도한 지난 2019년 12월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 대해서는 “본인의 징계를 피하고자 학교 비리 의혹을 제기한 교사 전경원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도한 대표적인 악의적 프레임의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탈옥해서 죽인다고 주소 달달 외워…살려달라” 애원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탈옥해서 죽인다고 주소 달달 외워…살려달라” 애원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쳤다. 피해자 A씨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해자가 탈옥해서 나를 때려 죽인다고 했다더라”라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를 수소문해 직접 들은 증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달달 외워 본인조차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기억할 정도라고 했다. A씨는 “구치소 동기가 ‘제가 이런 아파트 이름을 들었는데 거기 사시냐’고 묻더라. 가해자가 구치소 안에서 내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계속 외우고 있단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사소송 과정에서 가해자가 자신의 인적사항을 취득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A씨는 또 “가해자가 탈옥해서 때려 죽인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섬뜩했다, 숨이 막혔다”고 호소했다. 가해자는 구치소 동기를 통해 보복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집과 가까운 부산구치소에 있는데 소름 돋는다”며 “나중에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어떻게 올지 모르겠다”고 불안에 떨었다. 아울러 “가해자가 보복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 사람을 풀어준다면 나는 예견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나 너무 불안하다”며 “그냥 저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A씨는 작년 5월 22일 귀가 도중 부산 부산진구 서면 오피스텔 1층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한 후 의식을 잃었다. 전직 경호업체 직원 출신인 가해자는 돌려차기로 A씨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린 뒤 여러 차례 머리 부위를 집중 타격했다.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자는 작년 10월 열린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그러나 가해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항소했다. 검찰도 판결에 불복했다. 이후 항소심에서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가 ‘사라진 7분’ 동안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17일 열린 피해자 의복에 대한 검증기일에는 피해자가 입고 있던 청바지가 구조 특성상 저절로 풀어질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 피해자 측은 수사기관이 사건 초반 폭행 범죄 입증에 집중한 측면이 있었고, 피해자의 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여서 제대로 된 감정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피해자의 옷이 벗겨져 있었다는 점, 속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라 제대로 된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피해자 측 주장을 고려해 추가 감정을 결정했다. 그리고 같은달 31일 결심공판에서 부산고검은 공소장을 변경, 가해자에게 강갈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징역 35년을 구형했다. 위치추적장치 부착 및 보호관찰 20년도 요청했다. 대검찰청의 DNA 재감정 결과 등을 반영한 것이었다.재감정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 청바지 안쪽의 허리·허벅지·종아리 등 4곳과 카디건 1곳에서 가해자의 Y염색체 DNA가 검출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가해자가 피해자 뒷머리를 강타해 실신시킨 후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 피해자의 옷을 벗긴 사실에는 성폭력 목적이 있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A씨는 “공소장이 살인미수에서 강간 살인미수로 바뀌었을 때 마치 수시로 대학에 합격했을 때처럼 방방 뛰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죽하면 숨겨야 할 성폭행 피해 사실이 드러났음을 기뻐했겠는가”라며 “지난 1년여 동안 성폭행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그 점이 너무 서러웠다”고 말했다. A씨는 CCTV 영상에서 확인하지 못한 7~8분의 진실을 찾기 위해 CCTV와 포렌식 결과를 찾아다니고 1600쪽에 이르는 수사 자료를 보기 위해 애쓰는 등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1심) 첫번째 공판 때 검찰이 사건 요약을 해주면서 ‘CCTV 사각지대가 있어 (CCTV 화면에 드러나지 않은) 7~8분 정도의 공백이 있다’고 했다”며 “그때 (내가 한번) 직접 증거를 채취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병원에서) 언니가 환자복으로 갈아입히는데 제게 ‘너 속옷을 안 입었냐’고 질문해 ‘무슨 소리야, 난 아닌데’라고 했다”며 “오른쪽 종아리에 속옷이 걸쳐져 있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A씨는 “그때 언니가 ‘너 생각이 나냐’고 물어 그때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완전한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했다.그러면서 “CCTV를 보면 알겠지만 너무 정상적으로 걷고 있었고 술을 거의 안 먹은 상태였다”며 “구두를 신고 굉장히 타이트한 바지를 입고 속옷은 한쪽 다리에 걸치고 있었다는 게 이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건 직후 부상이 굉장히 심했기 때문에 범인을 색출하는 DNA 검사는 주로 이루어졌는데 성범죄 때 주로 하는 체내 검사라든가 청바지 안쪽의 검사라든가 이런 것들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그 부분이 조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다행히 오른쪽 하반신 마비는 풀려 계속 재활 중”이라면서도 “심리적으로는 아직도 불안하다. 약을 먹지 않으면 2시간 만에 잠을 깬다. 체중이 10㎏ 정도 줄어들 정도로 아직 기력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한 유튜버가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해당 유튜버에게 신상공개를 부탁한 적은 없다”며 “지금도 합법적인 절차를 통한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의 신상공개는 대부분 피해자가 죽어야 실행되고 있고, 대부분 무기징역이라 범죄자가 사회에 나오지도 않는다”며 “신상공개가 정말로 필요한 건 저처럼 피해자가 살아있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 배우 윤태영, 父에 받은 ‘30억대 주식’ 소송 일부 승소

    배우 윤태영, 父에 받은 ‘30억대 주식’ 소송 일부 승소

    배우 윤태영(49)씨가 부친인 윤종용(79) 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30억원대 주식을 둘러싸고 벌인 증여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법원은 윤씨가 주식 평가액을 낮게 계산한 잘못이 있다며 9000만원의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징벌적 성격이 있는 가산세까지 부과할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윤씨가 서울 강남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추가된 증여세 9584만원 중 가산세 544만원을 취소하라”고 최근 판결했다. 윤씨는 2019년 9월 윤 전 부회장으로부터 비상장 법인인 A사 주식 40만주를 증여받았다. 윤 전 부회장은 국내 최초로 VCR 개발에 성공하는 등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다. 2007년 윤씨의 결혼식에는 정·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하기도 했다. 윤씨는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A사 주식의 가치를 31억 6680만원으로 평가해 이를 토대로 증여세를 신고·납부했다. 그러나 세무당국은 조사 결과 A사의 자산 가치가 윤씨 계산보다 크다며, 윤씨가 증여받은 주식 가액도 1억 8080만원 늘어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증가분에 대한 증여세 9040만원과 가산세 544만원을 윤씨에게 부과했다. 가산세는 납세자가 신고·납세 등의 의무를 위반했을 때 부과하는 세금이다. 윤씨가 당초 신고를 잘못한 데 따른 제재 차원에서 더해진 것이다. 윤씨가 불복해 낸 소송에서는 A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 4곳의 주식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쟁점이 됐다. 윤씨는 각 회사 재무상태표상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삼았는데, 세무당국은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평가해 A사의 자산가치가 더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세무당국의 계산이 옳다고 봤다. 재판부는 “(기준을) 회계상 장부가액이라고 해석한다면, 기업이 취하는 회계정책과 회계추정의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이는 조세공평주의에 반할 우려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윤씨에게 가산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윤씨가 증여세 신고를 하기 직전인 2019년 6월까지도 세무당국이 유권해석을 하면서 장부가액과 취득가액이라는 표현을 모두 사용하는 등 혼선이 있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세법 해석상 견해가 대립하는 등 윤씨가 의무를 알지 못한 것에 책임을 묻기 어려운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 美 내셔널 몰처럼… 용산에 ‘호국보훈공원’ 만든다

    美 내셔널 몰처럼… 용산에 ‘호국보훈공원’ 만든다

    5일 새롭게 문을 여는 국가보훈부는 최우선 과제로 ‘보훈의 역사와 가치를 통한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 확립’을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 용산에 국가상징공간을 마련하는 데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보훈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민국 역사의 상징이자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세계적 명소로서 용산 호국보훈공원(가칭)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사업에 앞서 용산공원 임시 개방 공간에 보훈 상징 조형물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용산 호국보훈공원은 ‘보훈’과 ‘역사의 길’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보훈부 관계자는 “용산 호국보훈공원을 기억, 교육·체험, 미래 등 세 가지 주제에 맞춰 건설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국립서울현충원, 전쟁기념관, 남산·광화문 등과 연계해 역사적인 기억을 기록하고, 국가적 추모 행사와 다양한 교육·체험 활동이 이뤄지는 보훈 문화 콘텐츠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내셔널 몰’과 영국 ‘국립추모수목원’, 이스라엘 국가상징공간인 ‘야드바셈’ 등을 모범 사례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올해 초 영국과 이스라엘을 방문해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미국 내셔널 몰은 독립 초기 워싱턴DC 도심 한복판에 들어선 길이 3㎞, 폭 483m에 달하는 거대한 직사각형 잔디광장으로 된 역사 공간이다. 중앙에는 워싱턴DC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워싱턴기념탑이 서 있고 동쪽에는 연방의사당이, 서쪽에는 링컨기념관과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 등이 있다. 영국 스태퍼드셔주 리치필드에 자리잡은 국립추모수목원은 2001년 문을 연 보훈 시설이다. 59만㎡가 넘는 부지에 기념비 417개가 있으며, 영국인들뿐 아니라 세계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다. 특히 명령 불복종으로 사형당한 이들을 위한 추모 공간까지 별도로 마련해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국립추모수목원에는 한국전 전사자를 기리는 6개의 별도 추모기념비도 조성돼 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하르 하지카론 산(추모의 산)에 위치한 야드바셈 기념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와 그 추종자들의 유대인 박해에 따른 희생자들을 기리는 공식 기념관으로 1954년 설립됐다.
  • ‘고수익 보장’ 재테크 사기단 총책, 징역 4년 6개월 확정

    ‘고수익 보장’ 재테크 사기단 총책, 징역 4년 6개월 확정

    ‘투자금 5~10배 이상 수익 보장’이라고 접근해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재테크 사기’ 범죄조직의 총책이 실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범죄단체조직·활동, 사기 혐의로 기소된 총책 A씨에게 징역 4년 6개월과 추징금 2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베트남 호찌민에서 범죄단체를 조직한 뒤 2019년 5~9월 한국인 피해자 39명을 속여 6억 6000만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전인 2019년 4월 호찌민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A씨를 비롯해 3명의 총책과 관리자 1명, 3개 팀장과 팀원들로 체계적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20명가량이 여기에 소속돼 활동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원금은 돌려주고 투자금의 5~10배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사전에 조작된 사다리게임 등에 돈을 걸게 유도한 뒤 돈을 딴 것처럼 속였다. 또 이 돈을 환전하기 위해 10~50%의 수수료가 필요하다면서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이를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을 선고하고 2억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1심은 “재테크 사기 범행은 사회적 해악이 매우 심각해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피고인은 범죄단체 총책으로 활동하며 사기 범행 실행을 지휘해 그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과 피해자 39명 중 32명에게 피해금 일부를 변제하고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 2심에서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4년 6개월로 감형했다. 또 다른 피해자와 추가 합의했고, 나머지 피해자 6명을 위해 약 40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 A씨는 2억원의 추징 명령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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