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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 찾은 한동훈 “욕만 쏟은 이재명, 시민 삶 개선 못 해”

    영등포 찾은 한동훈 “욕만 쏟은 이재명, 시민 삶 개선 못 해”

    한동훈 ‘이적 2호’ 김영주 현장 지원“여당 집행력으로 경부선 지하화 보증”영등포갑 김영주 vs. 채현일 격전당적 변경 ‘지지 손실’ 최소화 관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험지인 서울 영등포를 찾아 ‘경부선 지하화’ 공약을 정치적으로 보증하며 김영주(영등포갑) 의원과 박용찬(영등포을) 전 당협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영등포의 철도 지하화는 다양한 정치 세력이 약속을 해 왔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모든 정치 세력이 해 왔던 약속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집행력으로 이를 실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부선 지하화는 여당이 전국 곳곳에서 내건 철도 지하화 공약의 한 축이다. 영등포구에서는 지하철 1호선의 대방역∼신도림역 구간(3.4㎞)이 지하화 사업 대상으로 거론된다.한 위원장은 지난 5일 영등포갑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인 채현일 전 구청장을 지지하기 위한 이재명 대표의 유세 방문을 언급하며 “얼마 전에 이 대표가 여기에 와서 욕만 쏟아 놓고 갔는데 그것으로는 영등포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이 대표는 영등포역 긴급 기자회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에 불복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 의원을 겨냥해 “평가가 부당해 탈당해서 상대방 당으로 갔다는 그분”이라고 칭한 뒤 당내 경선을 했더라도 채 전 구청장의 상대가 안 됐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날 영등포타임스퀘어 거리 인사에서 “저는 김 의원을 국민의힘으로 모시려 단 한마디만 했다”며 “상식적인 정치,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고 20일을 기다렸다”고 했다. 이어 당적을 바꾼 김 의원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한 뒤, 김 의원의 공약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한 위원장은 “나머지 싸움은 제가 알아서 하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갑은 김 의원이 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서 내리 세 번 이긴 민주당의 ‘텃밭’이다. 한 위원장이 직접 영입한 김 의원이 이적으로 인한 지지 손실을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다.
  •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법정 대면…질문엔 ‘묵묵부답’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법정 대면…질문엔 ‘묵묵부답’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항소심에 직접 출석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2일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 심리로 열린 첫 변론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법원에서 얼굴을 맞댄 것은 2018년 1월 16일에 열린 서울가정법원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이다. 노 관장은 재판 시작 10분 전 법원에 도착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올라 법정으로 향했다. 최 회장 역시 5분 뒤 대리인들과 함께 법정으로 향했다.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주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지만 노 관장이 요구한 최 회장 보유 SK㈜ 주식 중 50%는 인정하지 않았다. 자산 형성 과정에 이바지한 부분이 없다는 이유였다. 양측은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준비 과정에서 노 관장은 청구취지 액수를 현금 2조 30억원으로 바꾸기도 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차 변론기일을 마지막으로 심리를 종결하고 선고기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 ‘최악’이냐 ‘차악’이냐…바이든vs트럼프 재대결의 진짜 문제점 [송현서의 디테일]

    ‘최악’이냐 ‘차악’이냐…바이든vs트럼프 재대결의 진짜 문제점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16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진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압승을 거뒀다. 사실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주자가 확정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당내 경선의 주요 분수령으로 꼽혀 온 ‘슈퍼 화요일’ 선거에서 손쉽게 압승을 거두면서, 미국 대선은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조 바이든과 내가 미국 및 미국인에게 중요한 이슈를 토론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언제든, 어디서든 토론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는 “트럼프가 자신을 부각시키려 고군분투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상대 후보를 향한 공세와 신경전을 시작했다. “피하고 싶었던 두 후보의 대결, 현실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재대결)이 성사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이 되자 미국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뉴욕타임스는 “많은 미국인이 오랫동안 피하고 싶던 바이든과 트럼프의 ‘2024년 속편’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붙잡히면서 미 유권자 중 둘 모두 싫다는 이른바 ‘더블 헤이터스’(double haters)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로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1월 25일 발표한 여론조사(22∼24일·미국 성인 1250명 대상)에 따르면, “대선에서 같은 후보를 다시 보는 것에 지쳤으며, 새로운 인물을 원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67%에 달했다. 심지어 민주당원 응답자의 약 절반, 전체 응답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 안 된다’고 답했고, 공화당원 응답자의 약 3분의 1, 전체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출마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결국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는 상당수 유권자들에게 ‘최악이냐 차악이냐’의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월 보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역사적으로 인기가 없는 대통령”이라면서 “누가 승리할지는 모르지만 선거 불복, 혼란, 더 극심한 분열, 심지어 폭력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미국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인기 없는 두 후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대선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유권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후보에 반대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서로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선 하차한 니키 헤일리의 표심, 누가 가져갈까? 공화당 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결국 호부직을 사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그녀에게 쏠렸던 표심을 자신 쪽으로 돌리기 위한 구애를 시작했다. 후보 공식 지명은 7월이지만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상황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이는 헤일리 전 대사보다 먼저 사퇴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다른 주자들과는 다른 행보다.헤일리 전 대사는 “미국이 물러나고 있기 때문에 세계가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의 우리 동맹들을 지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필수”라면서 “우리가 더 물러난다면 더 많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동맹을 경시하고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적 주장을 내세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를 비난한 것으로 해석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찌감치 ‘헤일리 포섭’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는 6일 성명에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거의없는 오늘날 공화당에서는 특히 그렇다”면서 “니키 헤일리는 그(트럼프)를 항상 따라다니는 혼란, 옳고 그름을 분명하지 못하는 그의 능력, 블라디미르 푸틴 앞에서 움츠러드는 그의 모습에 대해 기꺼이 얘기했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 소식을 들은 뒤 “현시점에서 헤일리가 경선에 남아 끝까지 싸우길 바란다”며 조롱했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성명은 헤일리를 조롱하는 반면, 바이든의 성명은 예의를 갖춰 그의 지지자들에게 진심어린 모습을 보였다”면서 “트럼프는 11월에 필요한 한 유권자 그룹으로부터 선의를 얻을 수 있는 쉬운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정명석 성범죄 공범 2인자 김지선, 항소심도 15년 구형

    정명석 성범죄 공범 2인자 김지선, 항소심도 15년 구형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씨의 여신도 성폭행 범행 공범인 ‘2인자’ 김지선(46)씨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구형했다. 대전지검은 6일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박진환) 심리로 열린 김씨의 준유사강간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1심 때와 같은 구형량이다. 1심 재판부는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정명석의 개인적인 성범죄를 벗어나, 피고인들이 정명석에게 잘 보이려 너도나도 여성들을 지속해서 공급한 카르텔 범죄”라며 “경찰에서 조사하는 피해자만 18명, 검찰 수사 중인 피해자가 2명으로 드러났지만 피해자 규모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김지선은 과거에도 적극적으로 정명석의 성범죄에 가담한 정황이 확인되며, 정명석의 성범죄 습벽을 알고 있었다”며 “김지선이 매달 흰돌교회 목사를 하며 받은 월급만 1천150만원에 이르고 외제차, 귀금속, 명품이 수도 없이 많은 점 등으로 볼 때 정명석에게 여성을 연결해주며 권력과 부를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피고인 신문에서 “저도 검찰 압수수색 때 민원국장의 휴대전화에서 여자들 사진이 나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메시아로 믿었고 존경했지만, 여러 신도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된 뒤 설교도 중단하고 여신도들의 접근을 막아달라고 했다. 정씨의 범행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정명석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지선은 2018년 3∼4월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30) 씨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해 정씨의 준유사강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민원국장인 김모(52)씨는 메이플이 정명석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호소했으나 오히려 ‘그것이 하나님의 극적인 사랑’이라고 말하며 월명동 수련원으로 데려오고, 2021년 9월 14일 그를 정명석에게 데려가 정씨가 범행하는 동안 근처에서 대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JMS 간부 4명은 성범죄가 이뤄지는 동안 통역을 해 범행을 돕거나 방 밖에서 지키며 감시한 혐의(강제추행·준유사강간·준강간 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법원은 “이 사건 범행 수법은 과거 김지선이 현장에 있었던 홍콩에서의 정명석 성폭력 범행 수법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김씨는 정명석이 여신도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르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정명석이 피해자들의 무고로 억울하게 수감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정명석에 대한 처벌을 ‘십자가 처형’으로 묘사하는 등 신격화에 앞장섰다”며 김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준유사강간 방조 혐의로 기소된 민원국장 김씨에게는 징역 3년을, 나머지 간부들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검사와 피고인들 모두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정명석은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직후인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메이플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 ‘롤스로이스男 마약 처방’ 의사, 법정서 환자 성폭행 혐의 인정

    ‘롤스로이스男 마약 처방’ 의사, 법정서 환자 성폭행 혐의 인정

    약물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인도를 걷던 2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일명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불법 처방하고 수면 마취 중인 환자들을 불법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성형외과 의사 A씨가 법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강두례) 심리로 열린 A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준강간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A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반적으로 인정한다”며 “피고인 스스로 중한 범죄를 저지르고 여러 피해자에게 고통을 준 점에 대해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 신모씨에게 프로포폴, 미다졸람, 디아제팜, 케타민 등을 혼합해 투여하고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또 2022년 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수면 마취 상태의 여성 환자들을 수백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하고 또 다른 환자 10여명을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의사 면허를 빌려줬다가 적발돼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도 이런 범행을 저질렀으며, 해당 기간 중 서울 소재 다른 병원에서 의료 행위를 한 혐의도 받았다. A씨의 변호인은 일부 증거기록에 대해 “피고인이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게 있어서 기록을 검토할 기회를 달라”며 “증거 인정 여부에 대한 의견도 추가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신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신씨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다음 달 12일 항소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 “신길온천역에 온천 없어요”… 지하철역명 바꾸는 까닭은

    “신길온천역에 온천 없어요”… 지하철역명 바꾸는 까닭은

    서울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의 이름이 최근 자양(뚝섬한강공원)역으로 개정됐다. 뚝섬유원지의 명칭이 뚝섬한강공원으로 바뀌었을뿐더러 2호선 뚝섬역과 비슷해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이처럼 곳곳에서 역 이름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지만 실제 개정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광진구는 지난 2008년 역명 개정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된 이후로 바뀌기까지 16년이 걸렸다고 5일 밝혔다. 이 역은 1992년 자양역으로 추진됐으나, 당시 노유동 주민들이 반대하고 한강공원을 홍보한다는 취지에서 뚝섬유원지역으로 정해졌다.이후 한강종합개발로 한강공원의 명칭이 뚝섬유원지에서 뚝섬한강공원으로 바뀌었고, 노유동은 자양동으로 통합됐다. 이에 구는 2018년 자양역으로 역명 개정을 추진했으나 자양동 외곽에 있다는 이유로 서울시 지명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구는 민선 8기 들어 역명 공모 절차를 재추진, 주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서울시 지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반면 역명 개정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사례도 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에 있는 지하철 4호선 신길온천역은 ‘온천 없는 신길온천역’으로 유명하다. 1980년대 인근에 온천수가 발견돼 지역 특화 차원에서 붙여진 명칭이었지만 온천 개발은 무산됐다. 해당 역에는 ‘신길온천역에는 온천이 없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여지기도 했다. 안산시는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 지침’에 따라 2020년 역명을 능길역으로 변경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이후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이를 받아들였지만,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역명 개정 처분 취소 소송을 각하했고, 원고들은 각하 결정에 불복해 항소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은 지난해 성내동역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다 무산됐다. 당시 강동구에 있는 법정동 가운데 유일하게 동명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이유로 개정이 추진됐다. 역명 개정안은 서울시 지명위원회까지 통과했지만 이후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치면서 결과적으로 없던 일이 됐다. 한편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및 2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E·F 노선) 등의 역 명칭 확정 과정에서도 ‘소리 없는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에 개통된 삼성중앙역은 학당골역이라는 역명이 유력했지만, 주민들이 ‘납골당을 연상시킨다’며 삼성중앙역으로 바뀌었다.
  • ‘성범죄 혐의’로 1심서 중형 JMS 정명석, 항소심서도 혐의 부인

    ‘성범죄 혐의’로 1심서 중형 JMS 정명석, 항소심서도 혐의 부인

    정명석, “피해자 녹음파일 증거능력 없다” 주장 되풀이여신도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기독교복음선교회 JMS 정명석(79)이 항소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5일 오후 5시 231호 법정에서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별건의 성범죄로 징역 10년의 형을 마친 후 출소했음에도 누범기간에 동종범행을 저지르고 범행 횟수가 많으며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해 용서받지 못하는 등 1심 선고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정명석 측 변호인들은 “피해자는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범행 사실이 없었다”며 “1심에서 증거로 채택된 녹음 파일에 대해 증거 능력이 없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 재판에서 증거 조사 및 증인 신청과 이에 대한 채택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20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종교적 약자로서 범행에 취약한 다수 신도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력 범행을 저질렀고, 피고인을 순종하던 여성 신도의 심신장애 상태를 계획적으로 이용했다”며 정 씨에게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 기준(징역 4년∼징역 19년 3개월)을 넘는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또 신상 정보 공개 및 고지 10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명령 15년을 명령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검찰과 정명석 측은 모두 항소를 제기했다. 한편 정명석 범행을 돕거나 방조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JMS 2인자 정조은 등 조력자들 도 대전고법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 ‘학교폭력’ 가해자, 출석정지 이상 처분 땐 기록 4년 남는다

    ‘학교폭력’ 가해자, 출석정지 이상 처분 땐 기록 4년 남는다

    올해부터 학교폭력 가해자가 출석정지나 전학 같은 중대한 조치를 받으면 가해 기록이 졸업 후 4년 동안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남는다. 대학 진학이나 취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보존 기간을 기존의 두 배로 늘렸지만 졸업 직전 심의를 거쳐 학폭 기록을 없앨 수 있는 예외 조항은 그대로 둬 반쪽짜리 대책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가해 학생의 진정한 사과’를 전제로 ‘피해 학생의 동의’ 여부를 기록 삭제 조건으로 달아놔 제도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교육부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따라 중대 학교폭력 기록 보존기간을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4월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후속 조치로 지난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개정안에 따라 올해 3월 1일부터 신고·접수된 가해 학생에 대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조치 중 6호(출석정지), 7호(학급교체), 8호(전학)의 학생부 기록 보존 기간은 졸업 후 ‘4년’으로 늘어난다. 학폭위 조치는 ▲1호(서면사과) ▲2호(접촉·협박·보복 금지) ▲3호(학교봉사) ▲4호(사회봉사) ▲5호(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6~8호 ▲9호(퇴학) 등으로 나뉜다. 숫자가 커질수록 처분 수위가 높아지는데 6~8호는 ‘심각하거나 지속적이고 고의성이 짙은 중대한 학교폭력’이라고 판단될 때만 내려진다.학생부 보존 기간은 지난 2012년 최대 10년(초·중학교는 5년)에서 꾸준히 줄어들다가, 학폭 사건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커지면서 다시 기간을 늘리는 쪽으로 최근 정책 방향이 바뀌고 있다. 학교 폭력 처분 기록이 학생부에 남는 기간이 길어지면 학생부로 대입을 치러야 하는 고교생의 경우 ‘대학 진학’에 일부 영향을 준다. 2년제 전문대학에 진학해 졸업하는 경우에도 학생부가 활용돼 취업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3호 조치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졸업과 동시에 삭제되고 4~7호 조치도 졸업 직전 심의를 통해 삭제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남겨뒀다. 다만 학폭 기록 삭제 기준을 더 까다롭게 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가이드북을 개정해 기록 삭제 관련 심의에서 ‘피해 학생의 동의 여부’와 ‘가해 학생의 불복 소송 진행 상황’을 확인하도록 했다. 이전에는 담임교사 의견서와 가해 학생 선도 조치 이행 확인서, 가해 학생 자기 의견서만 있으면 가능했다. 만약 가해 학생이 소송을 취하하거나 피해자의 동의만 받으면 여전히 기록 삭제가 가능한 것이다. 중학교에서 학폭 업무를 담당했던 교사는 “최근 정치인 자녀들의 사례에서 보듯이 가해자가 합의를 종용해 얼마든지 가짜 용서를 받아낼 수 있다”면서 “(교육부가 강조하는)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라는 것도 규정이 모호해 현실 속 재판처럼 처벌 수위를 낮추는 면죄부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美대법, 트럼프 출마 자격 유지…‘대권 장애물’ 사라졌다

    美대법, 트럼프 출마 자격 유지…‘대권 장애물’ 사라졌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4일(현지시간)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 유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콜로라도주를 포함한 15개 주가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나온 이날 결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 자격을 둘러싼 법적 장애물을 제거하며 백악관 복귀를 위한 ‘날개’를 달게 됐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 대법원은 판결에서 “헌법은 개별 주에 연방 업무에 출마하는 대선 후보의 자격 박탈권을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책임은 주가 아닌 의회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다만 출마 자격 박탈의 이유가 됐던 내란죄 연계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사기’ 주장으로 지지자들을 선동해 2021년 1월 6일 의회에 난입하도록 한 것을 ‘반란 가담 행위’라고 보고 내란 가담자의 공직 출마를 제한한 수정헌법 14조 3항에 따라 공화당 경선 투표용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뺄 것을 결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항소했다.美 대법 보수 6 vs 진보 3 구도…세부 결정 의견 갈려 이날 판결은 대법관 전원인 9명 모두의 찬성을 거쳐 나왔다. 미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비롯해 6대 3의 보수 우위로 재편된 상태다. 다만 대법관들은 세부 결정까지 의견의 일치를 보지는 못했다. 5명의 보수 대법관은 부대 의견에서 의회가 문제의 헌법 14조 3항과 관련해 구체적인 부자격자에 대한 추가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3명의 진보 성향 대법관들은 “미래에 모든 내란 혐의자들의 공직 출마에 대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 제기까지 막으려고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미국을 위한 큰 승리”(BIG WIN FOR AMERICA)라고 자축 메시지를 게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빠른 결정을 내린 대법원에 감사하다”면서 “재임 때 활동을 문제 삼아 퇴임 후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자신이 퇴임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법원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DC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처음으로 패배했지만, 이달 중 무난히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판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유력 경선 주자로서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 헤일리, 워싱턴DC서 경선 첫 승리…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 최종 판가름

    헤일리, 워싱턴DC서 경선 첫 승리…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 최종 판가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왼쪽) 전 유엔 대사가 3일(현지시간) 치러진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첫 승을 거뒀다. 62.8%를 득표하면서 8연패 끝에 소중한 1승을 거뒀지만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의 본선 확정에는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33.3%)보다 두 배 가까운 득표로 승리했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여성 후보가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헤일리 캠프는 밝혔다. 워싱턴DC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당시 92%를 득표할 정도로 진보 성향이 센 민주당 텃밭으로, 헤일리 전 대사가 싸워 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2016년 경선 때도 워싱턴DC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를 득표하며 3위에 머물렀고,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승리했다. 워싱턴DC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19명만 배정돼 있어 헤일리 전 대사가 확보한 대의원은 43명이 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는 1215명 이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244명)이 훨씬 가까이 가 있다. 헤일리 캠프는 개표 직후 성명에서 “DC의 기능장애에 가장 가까이 있는 당원들이 트럼프와 그의 모든 혼란을 거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환영했지만, 트럼프 캠프는 “미 전역에서 거부된 헤일리가 로비스트와 DC 내부자들에 의해 적폐 여왕으로 등극했다”고 비난했다. 16개 주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5일)에도 ‘트럼프 압승’이 예상되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내가 원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중도 사퇴 시에도 그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대법원이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둔 4일 ‘최소 한 건의 판결을 발표한 예정’이라고 밝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2021년 1월 벌어진 1·6 의사당 난입 사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동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그에게 공직 출마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상소했다. 슈퍼 화요일에 콜로라도에서도 경선이 예정돼 있어 연방대법원이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판결 예고를 했다는 분석도 있다.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면 대선 결과 전복 혐의 소송 등 사법 리스크 고민을 하나 덜어 낼 수 있다.
  • 경찰,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남현희 무혐의

    경찰, ‘전청조 사기 공범 의혹’…남현희 무혐의

    경찰이 전청조(28)씨의 수십억 원대 투자 사기와 관련해 공범으로 수사를 받아온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기지 않았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남씨를 불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남씨는 전씨가 지난해 2월부터 피해자들을 속여 30억원을 가로챈 사기 범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남씨는 전씨와 결혼을 약속하고 범죄 수익으로 산 벤틀리 차량과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기도 했다. 다만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남씨는 차량 등 전씨에게 받은 물건을 모두 반납했다. 남씨는 그동안 전씨와 만난 9개월간 사기 범행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세 차례에 걸친 대질 조사 등을 통해 남씨와 전씨의 공모 여부를 조사했지만, 남씨의 혐의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전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달 14일 전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전씨는 결과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 법무부 ‘尹 찍어내기’ 박은정 검사 해임… 朴 소송 예고

    법무부 ‘尹 찍어내기’ 박은정 검사 해임… 朴 소송 예고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감찰 의혹을 받는 박은정 광주지검 부장검사에게 검사징계법상 최고 수준인 해임 결정을 내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박 부장검사에게 해임 처분을 의결했다. 검사징계법상 징계는 견책, 감봉, 정직, 면직, 해임 등 5단계로 나뉜다. 박 부장검사는 2020년 법무부 감찰담당관 근무 시절 ‘채널A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당시 검사장에 대한 감찰을 명분으로 법무부와 대검찰청에서 통신 기록 등을 받아내 윤석열 당시 총장을 감찰하던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등 무단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통신 기록 자료 등을 한 장관 감찰보고서에 빠뜨렸다가 뒤늦게 날짜를 바꿔 제출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는다. 박 부장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법무부의 해임 통보 사실을 밝히며 “저는 매달 주어진 사건을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처리하고자 최선을 다했던 그저 평범한 형사부 검사였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보복을 당할 것이라 짐작했지만 그저 최선을 다했고, 대한민국 검사로서 부끄럽지 않게 일했다”고 했다. 그는 징계위 의결 결과에 불복하는 행정소송도 예고했다. 박 부장검사는 “이런 식의 보복 징계는 결국 법원에서 취소될 것”이라며 “징계 과정에 참여한 징계위원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법무부는 최근 현직 검사 신분으로 정치 활동을 하거나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윤 전 고검장과 신성식 전 검사장도 해임했다.
  • ‘탈당설’ 임종석 “민주당 결정 수용하겠다”

    ‘탈당설’ 임종석 “민주당 결정 수용하겠다”

    오늘 아침 일찍 페이스북에 한 줄 공지해 서울 중·성동갑 공천 배제 불복 후 5일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4일 오전 6시 30분쯤 본인의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라고 썼다. 임 전 실장은 당 지도부가 자신의 옛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하자, 민주당 지도부에 해당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임 전 실장은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비명(비이재명)계 기동민 의원과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당 지도부가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유감이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적은 바 있다. 이를 두고 탈당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전날 문자메시지에서 “임종석 전 실장을 지난 2일 만났고, 오늘은 설훈·홍영표 의원과 통화했다”고 밝히면서 임 전 실장이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바 있다. 이에 민주당 내 친문 세력의 또 다른 주축인 홍 의원과 함께 임 전 실장과 동반 탈당할 경우 공천에서 낙마한 비명계 의원들이 줄지어 뒤따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이들이 중간 단계의 결사체(가칭 민주연대)를 결성한 뒤 새로운미래와 통합하는 방식으로 ‘비명계’가 세력을 결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 실장은 지난달 28일 민주당에 자신을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한 데 대해 재고를 요청한 뒤 탈당 및 출마지 변경 여부 등에 대한 언급을 함구하고 장고에 들어간 바 있다. 이날 당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은 재고 요청 후 5일만이다. 다만, 임 전 실장의 이날 당 결정 수용 입장이 향후 다른 선택지를 모두 배제하고 자신의 출마지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맡기겠다는 뜻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그럼에도 임 전 실장이 탈당 대신에 당 내 투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키겠다는 의지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 복지부, 전공의 면허번호까지 공개… 13명에 ‘업무개시명령 공고’

    복지부, 전공의 면허번호까지 공개… 13명에 ‘업무개시명령 공고’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일부에 대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업무개시명령을 공시송달(공고)했다.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에 대해 공시송달 형태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복귀 전공의 처벌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보건복지부는 홈페이지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류옥하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등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국대병원, 충북대병원, 조선대병원, 분당차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속 전공의 13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을 게시했다. 복지부는 공고문을 통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한 의료인에 대해 의료법 59조 2항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서를 직접 교부 또는 우편(등기)으로 발송해야 하나, 폐문부재(문이 잠겨있고 사람이 없음) 및 주소 확인 불가 등의 사유로 교부송달 또는 우편송달이 곤란해 행정절차법에 따라 공시송달한다”며 대상자의 명단과 소속, 의사면허번호를 적었다. 그러면서 “의료인의 집단 진료 중단 행위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업무개시명령서를 확인하는 즉시 소속 수련병원에 복귀해 환자 진료 업무를 개시해 주기 바란다”며 “정당한 사유 없이 업무개시 명령을 거부하는 경우 의료법에 따라 처분 및 형사고발될 수 있음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의 안전 및 복리를 위해 긴급한 명령이 필요한 경우로 사전통지는 생략됐다”며 “공시송달은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복지부는 이 명령에 불복이 있는 경우 행정심판법에 의해 처분이 있음을 안 날로부터 90일 또는 처분이 있은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행정소송법에 의해 처분이 있음을 안 날로부터 90일 또는 처분이 있은 날로부터 1년 이내에 관할 법원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29일을 복귀 시한으로 제시하면서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기소 등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3·1절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4일부터 행정적, 법적 처벌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속보] ‘강남 스쿨존 사망사고’ 만취 운전자 징역 5년 확정

    [속보] ‘강남 스쿨존 사망사고’ 만취 운전자 징역 5년 확정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서울 강남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40대에게 징역 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고모(4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29일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위험운전치사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고씨는 2022년 12월 2일 오후 4시 57분쯤 서울 강남구 언북초등학교 앞에서 술을 마시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 하교하던 만 9세 초등학생 피해자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고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검찰은 고씨가 사고 사실을 알고도 피해자를 구조하지 않고 도주했다고 보고 도주치사(뺑소니) 혐의도 적용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그러나 ▲고씨가 20∼30m 떨어진 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즉시 현장으로 돌아온 점 ▲소극적으로나마 구호 조치에 임한 점 등을 토대로 뺑소니는 무죄라고 판단했다. 1심은 고씨의 나머지 혐의는 전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2심은 유무죄 판단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경합범 처리에 관한 판단을 달리해 징역 5년으로 형을 줄였다. 검찰과 고씨가 각각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이날 원심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양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 옥재은 서울시의원 “‘마을세무사’, 적극 홍보로 시민들이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옥재은 서울시의원 “‘마을세무사’, 적극 홍보로 시민들이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옥재은 의원(국민의힘·중구2)이 지난 26일 서울시 재무국 업무보고에서 ‘마을세무사’ 사업에 대한 홍보 부족을 지적하며 이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 적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을세무사는 복잡한 세무행정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하거나 과세불복 관련 비용이 부담되는 시민들에게 마을단위로 지정된 세무사들이 무료로 세무상담과 권리구제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이용방법은 서울시 홈페이지의 ‘분야별정보’에서 ‘마을세무사 현황’에 공개된 전화로 무료 상담이 가능하며, 다산콜센터로 연결해 마을세무사를 이용하고 싶다고 요청하면 번호를 안내받을 수 있지만, 많은 시민이 이 같은 내용을 잘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옥 의원은 지적하며, 서울시 재무국장(김진만)에게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홍보를 계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옥 의원은 “세무는 일반시민들에게는 어려운 분야다. 그렇기에 세무관련 공무원이 따로 있는 것이기도 하다”라며 “일반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을세무사는 매우 좋은 제도이기 때문에 정보의 불균형으로 인해 필요하나 이용하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서울시의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남학생과 부적절 관계’ 교사…대법 “성학대 맞다” 확정

    ‘남학생과 부적절 관계’ 교사…대법 “성학대 맞다” 확정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교사의 행위가 성적 학대라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아동학대범죄처벌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교사 A(33·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29일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아동복지법상 ‘성적 학대 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기간제 교사 A씨는 2022년 5∼6월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B군과 11차례 성관계하거나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A씨 남편이 ‘아내가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성적 조작에도 관여했다’며 직접 신고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다만 수사 결과 성적 조작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사건 당시 B군이 만 18세 미만으로 아동복지법상 ‘아동’인 점을 고려해 A씨에게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했다. 반면 A씨는 재판에서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학대는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의 쟁점은 두 사람 사이를 ‘애정 관계’로 볼 수 있는지였다. 사건의 전말과 두 사람의 관계, B군이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 등을 토대로 1심과 2심 법원은 일관되게 A씨의 행위가 ‘성적 학대’라는 결론을 내렸다. 2심 법원은 “피해자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온전하게 행사할 수 없는 상태임을 인식한 채 피해자의 심리적 취약 상태를 의도적으로 이용해 성관계에 나아간 것으로 충분히 볼 수 있다”면서 “피해자의 소극적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피해자인 B군이 형식적으로 ‘동의’로 평가할 수 있을 만한 언행을 했더라도 나이가 어려 성적 가치관과 판단 능력이 충분하지 않았으므로 온전한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한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A씨는 2심 판결에도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결이 타당하다고 보고 이날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 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컷오프 임종석 “참담… 재고 요청”李 “세대교체 필요” 불공정 일축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28일 “참담하다. 납득이 안 된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추가 탈당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이재명(얼굴) 대표는 “입당도 자유, 탈당도 자유”라면서 불공정 공천을 일축하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남 양산 회동에서 이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는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고,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어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어쩌면 우리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제 가슴 안에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최후통첩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탈당 등을 선택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서 다른 지역구 출마를 요청한다면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컷오프 발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만 했다. 그간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의 책임’을 지고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성동갑을 고수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한 결정에 불복을 선언한 임 전 실장은 이날 중·성동갑 중심인 왕십리역에서 선거운동을 이어 갔다.현장에는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을 비롯해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송갑석(광주 서구갑) 등 친문계 의원들이 격려차 집결해 이 대표를 향한 집단 시위를 방불케 했다. 송 의원은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공천 문제는 ‘명문 정당’으로 하나가 돼 총선에서 승리하느냐의 시금석”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통합하지 못하고 혁신하지 못하는 선거는 질 수밖에 없다”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홍 의원은 비명·친문계 의원들의 집단행동 구상에 대해 “내가 민주당에서 경선을 할 것인지 당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으니까 결과에 따라 선택하고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명계 인사들의 줄탈당도 현실화하고 있다. 전날 박영순 의원에 이어 이날은 5선 중진 설훈(경기 부천을)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민주당에 더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하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지역에 있는 분들은 무소속이 좋겠다고 하고 동료 의원들의 의견도 많이 갈린다”고 했다. 이날 이상헌 의원도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북구를 비례연합정당에 참가한 진보당에 양보하기로 한 당의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탈당하거나 탈당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총 5명이다. 홍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당에서 (비명계가) 나가는 걸 오히려 뒤에서 즐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탈당을 결심한 인원이) 5명에서 10명까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새로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와 새로운 기회가 있어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재고 요청이나 홍 의원의 공개 비판에 대해 “가지들은 부딪칠 수 있지만 우리는 거대한 나무의 한 부분이고 의견이 다른 부분들은 최대한 노력해 대화하고 소통해 원만히 수습하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업체 선정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내부 판단을 위한 조사이기 때문에 경선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의원들의 탈당에 대해 이 대표는 “최근에 탈당하시는 분들이 한두 분 계신 것 같은데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다. 그런데 경기하다 질 것 같으니 안 하겠다는 것은 국민 보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중기(경북 포항북), 김상헌(포항남·울릉), 김철호(구미갑), 김현권(구미을) 등 경북 지역에 출마하는 원외 후보들을 거론하며 “험지에서 뛰고 계신 이분들이 진짜 민주당의 뿌리”라며 후원을 당부했다.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수하는 임 전 실장과 반발하는 친문계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친명계 지도부 인사들은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때면 노무현 깃발, 문재인 깃발 내세우며 친노(친노무현)·친문을 자처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은 (왜) 안 되나.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시대정신이고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비명·친문계 반발을 ‘불가피한 진통’으로 보는 만큼 총선 위기론도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게감 있는 친명계 의원이 ‘불출마 선언’ 등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한 수도권 의원은 “이 대표가 당장 사퇴한다고 해도 상황을 반전시키기가 어렵다. 봉합할 때를 놓친 것 같다”고 우려했다.
  • 임종석 “컷오프 재고 요청”…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임종석 “컷오프 재고 요청”…이재명 “탈당도 자유” 강 건너는 ‘文明 갈등’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28일 “참담하다. 납득이 안 된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반면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추가 탈당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이재명 대표는 “입당도 자유, 탈당도 자유”라면서 불공정 공천 의혹을 일축하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남 양산 회동에서 이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는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고,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이어 “중·성동갑에 대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을 제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어쩌면 우리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제 가슴 안에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최후통첩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탈당 등 극단의 결단을 취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에서 다른 지역구 출마를 요청한다면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컷오프 발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만 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중·성동갑에 전략공천한 전략공관위의 결정에 불복을 선언한 임 전 실장은 이날 중·성동갑 지역구의 중심인 왕십리역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그간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임 전 실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의 책임’을 지고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임 전 실장은 16·17대 국회에서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성동갑을 고수했다. 여기에 이 대표와 연관된 여론조사 업체 선정, 비명계 위주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임 전 실장의 컷오프가 맞물리면서 비명계 인사들의 줄탈당도 현실화하고 있다. 전날 박영순 의원에 이어 이날은 5선 중진 설훈(경기 부천을)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민주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설 의원은 “저는 감히 무소불위의 이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다”며 “이 대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자신과 측근과만 결정하고 그저 자신이 교도소를 어떻게 해야 가지 않을까만을 생각하며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부천을 지역 의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지역에 있는 분들은 무소속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동료 의원들의 의견도 많이 갈린다”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친문계 좌장 격인 4선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당에서 (비명을) 나가라는 분위기이고, 나가는 걸 오히려 뒤에서 즐기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탈당을 결심한 인원이) 5명에서 10명까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새로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와 새로운 기회가 있어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수 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의 재고 요청이나 홍 의원의 공개 비판에 대해 “당의 판단과 개인의 판단이 다를 수 있어 갈등도 있을 수 있다”면서 “가지들은 부딪힐 수 있지만 우리는 거대한 나무의 한 부분이고 의견이 다른 부분들은 최대한 노력해 대화하고 소통해 원만히 수습하겠다”고 했다. 여론조사 업체 선정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대체로 오해와 과장”이라며 “모든 조사에 반드시 현역 의원을 넣고 조사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내부 판단을 위한 조사이기 때문에 경선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의원들 탈당에 대해 이 대표는 “최근에 탈당하시는 분들이 한 두분 계신 것 같은데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다. 그런데 경기하다 질 것 같으니 안 하겠다는 것은 국민 보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며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전날 사퇴를 선언한 고민정 최고위원에 대해선 “제가 전화도 하고 있고, 여러 의원이 연락하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친명계 지도부 인사들은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때면 노무현 깃발, 문재인 깃발 내세우며 친노(친노무현)·친문을 자처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은 (왜) 안 되나. 이 대표는 민주당의 시대정신이고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노·친문 정치계도 신인 정치인이 노쇠된 정치인을 밀어내고 교체된다”고 덧붙였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을 겨냥해 “조용한 공천이야말로 누군가 깊게 개입한 사천일 가능성이 높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공천 논란을 수습하고 다음 달부터 정권 심판의 단일 대오를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당 지도부가 비명·친문계 반발을 ‘불가피한 진통’으로 보고 있는 만큼 총선 위기론도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게감 있는 친명계 의원이 ‘불출마 선언’ 등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한 수도권 의원은 “공천이 이미 진행 중인 상황이라 이 대표가 당장 사퇴한다고 해도 상황을 반전시킬 뾰족한 수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봉합할 때를 놓친 것 같다”고 우려했다.
  • ‘공천 배제’ 임종석 “참담…재고해달라”…실시간 시청한 李 반응

    ‘공천 배제’ 임종석 “참담…재고해달라”…실시간 시청한 李 반응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불복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며 “서울 중·성동갑에 대한 의결 사항을 재고해달라”고 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했다. 이로써 임 전 실장은 사실상 공천 배제됐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양산 회동에서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는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라며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느냐”고 했다.친명(친이재명)계는 임 전 실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압박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3일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를 꺼내 임 전 실장 등 친문계 인사들에 대한 공천 배제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자기 예전 지역구인 중·성동갑 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그런데도 임 전 실장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친문을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이미 지도부의 유일한 친문(친문재인)계인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을 사퇴했다. 향후 전희철·황희·이인영 의원 등 친문 핵심들에 대한 공천 배제가 구체화하면 추가 탈당 등 내분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현재의 공천 기조를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 것처럼 세대교체도 있어야 하고 새로운 기회도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정책간담회가 열린 피트니스센터에서 이 대표가 러닝머신을 살펴보던 중 공교롭게도 모니터에 임 전 실장의 기자회견 방송화면이 나오면서 이를 지켜보는 이 대표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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