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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보간부 29명 해고행위 부당”/중노위 판정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김용소)는 28일 한국자동차보험이 전영춘씨(49)등 간부출신 29명을 퇴직시킨 것은 부당해고로 판정하고 이들을 원직에 복직시키고 해고기간중 임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명령서를 회사측에 보냈다. 중노위는 이날 회사측이 서울지방노동위의 판정에 불복해 제출한 재심신청을 이유없다고 기각함으로써 서울지노위의 부당해고 판정을 확정했다. 서울지노위는 작년 11월에 있었던 회사측의 이들 전 간부사원에 대한 퇴직처리가 부당해고라고 지난 2월 판정한바 있다. 한편 자보 회사측은 중노위의 이같은 판정에 불복,행정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 딸이 어때서!/권영자(일요일 아침에)

    어쩌다 틈이 나서 TV를 켰던 날,나는 못볼 것을 본듯 얼른 채널을 돌렸다가 곧 제자리로 갖다 놓고 잠시 숨쉬기를 멈춘 적이 있다.내용인즉 아직도 아들을 낳기 위해 있을 것 같지도 않은 비방을 구하러 헤맬 뿐 아니라,잉태된 생명이 딸인 줄 알면 낙태조차 서슴지 않는 잘못된 세태를 나무라는 것이었다. 「원,딸이 어때서!세상에 아들이 뭐길래 아직도 저러나!」. 답답한 심정으로 르포를 따라가 보았다. 남아선호사상의 굴레를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우리의 여인상,그 칼날을 용케 피해 출생의 기쁨을 누리는 등뒤의 딸,곧 우리 미래의 어머니,그들이 연출하고 있는 슬픈 여인상은 여성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나를 일격하기에 충분했다. 누가 저 여인에게 등뒤에 매달린 딸이 들어서 섬뜩할 말 『다음 아이가 아들이 아니면…』하는 말을 입에 담게 했을까. 남녀가 만나 한 가정을 이루면 그 가정은 자녀로 해서 더욱 풍성할 수가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당한 수의 자녀를 갖는다.이 「적당한 수」는 출산을 선택할 수 있게된 뒤부터 점차 규모가 축소되어 지금은 하나 아니면 두자녀가 통례로 되고 있다. 자녀의 수는 뜻대로 조절이 가능해졌지만 자녀의 성비를 원하는 대로 얻기란 아마 신도시 아파트 당첨만큼이나 행운이 따라야 하는 일인 듯 하다.복불복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자녀의 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좋겠는데 그게 아닌게 문제다.아들이면 쉽게 단산하나 딸이면 아들이 생길 때까지 낳아야 될 것 같은 강박관념이 아직도 우리 여성들을 짓누르고 있다. 다산이 미덕이던 시대나 소자녀 경향인 지금이나 아들을 출산한 어머니는 선택의 폭이 넓다.더 낳아도 좋고 단산해도 좋다.그러나 딸을 출산한 어머니는 두번째 출산이 두려운 것이다.딸만으로 단산하는데는 상당한 용기와 결의 그리고 가족의 격려가 필요한데 그게 그리 쉽지 않다.남아선호적 가족규범이 알게 모르게 우리 모두를 묶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아들 타령을 더 합디다』아이를 들쳐업고 이 약국 저 병원,심지어 점까지 치러 다니는 여성들을 두고 이런 억울한 소리를 한다.아들 타령하지 않아도 좋을 세상이라면 구태여여성들이 그 고생을 하고 다닐까. 세상이 많이 변하여 여성들의 권익이 신장되고 목소리도 높아졌다.그들의 능력이 집울타리 안에서 뿐 아니라 밖에서도 유용하게 쓰이는 시대임이 분명하다.아들들로만 가득하던 바깥일터에도 여성들이 구색을 갖추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여러 면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쪽은 아들들임이 분명하다.국회의원의 99%,고위공직자의 98%가 아직 남성들로 채워져 있다.사회적인 지위 측면에서 이러한 우위 아닌 독점은 우리로 하여금 쉽사리 남아선호관을 떨쳐 버리지 못하게 한다. 소자녀와 남아선호,이 둘의 결합은 인구의 성비를 매우 불균형하게 만들고 있어서 문제다.벌써 국민학교 아동의 성비는 남아가 매우 높다.여아와 짝하지 못하여 질금거리는 남아가 적지 않은 현실이 그 위험을 예고하고 있다.1982년의 신생아 남녀비가 1백6.8로 남아쪽이 높던 것이 92년에는 1백14.0으로 까지 더 늘어났다. 앞으로 10년 20년 계속 이와같은 추세로 간다면 우리의 미래사회는 어떻게 될까.남자의 수가 훨씬 많은 이상한 모습의 사회가될 것임이 분명하다.그 사회에서는 입시경쟁 못지 않은 짝 얻기 경쟁이라는 또하나의 필사적인 경쟁이 일어날 것 아닌가. 어느 한 성이 지나치게 많은 사회에서 형성될 가족제도나 결혼제도는 또 어떨는지.금년은 유엔이 정한 가정의 해여서 건강한 가족만들기를 위한 여러가지 연구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이들 연구에 의하면 우리의 가족은 규모의 축소에서 오는 기능상의 변화를 크게 겪고 있으나 변화된 현실과 가족에 대한 기존의 의식의 차이를 줄이지 못한데서 오는 문제를 많이 안고 있다고 한다.가정의 문제를 점검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인류의 나아갈 방향을 발견코자하는 세계가정의 해 선포 목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소자녀 가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남아선호 가치관을 치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북한의 실상은 어떨까? 분단이후 우리와 다른 체제에서 여성의 사회참여를 독려해 온 북한의 가족과 남아선호 사상의 상관관계가 궁금해 진다. 이산가족의 만남을 포함하는 남북교류가 속히 이루어져서 이런 궁금증이 풀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특허 심판원 98년 설립”/특허청

    특허청은 14일 행정부내에서 특허심판을 전담할 「특허심판원」을 오는 98년 3월 설립한다고 밝혔다. 특허심판원은 지난 8일 국회상임위에서 설립이 합의된 고등법원급 「특허법원」의 전단계로 현행 특허청의 심판소를 항고심판소에 흡수해 설립된다. 그간 특허출원자가 특허청내의 심판소·항고심판소의 심판에 불복하는 경우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토록 되어있는 현재의 심급구조에 대해서 여러차례 위헌논의가 제기된 바 있다.
  • 민방위 위반 처벌 과태료부과 전환

    민방위관련 각종 의무사항 위반자에 대한 처벌규정이 기존 벌금·구류등 형벌위주에서 과태료부과로 전환됐다. 5일 내무부에 따르면 민방위기본법 시행령및 시행규칙이 지난 1일 개정,공포됨에 따라 이달부터 민방위교육 불참,신고미이행등 민방위와 관련한 각종 위반자에 대해 형사고발대신 5만∼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현행 처벌규정이 6개월이하의 징역이나 5만원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어 전국적으로 매년 수천명의 전과자를 양산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르면 민방위교육 불참자가 두차례 주어지는 보충교육을 연속 거부할 경우에는 20만원의 과태료가,그리고 교육중의 명령불복종자및 교육훈련통지서 미전달자에 대해서는 각각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나포 한국어선 7척 5백만불 벌금부과/아르헨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지난 3∼4월 아르헨티나 영해부근에서 조업중 나포된 한국 어선 7척에 모두 미화 5백만달러 가량의 벌금이 부과됐다. 아르헨 연방법원은 1일 남대서양 영국령 포클랜드섬 인근에서 조업중 영해침범혐의로 나포된 태웅원양소속 오징어 채낚기 어선 페트로 301·303호와 동원산업소속 동원 311호,제원실업소속 제원22호등 한국어선 7척에 대해 최저 45만달러에서 최고 85만달러까지의 벌금부과 결정을 내렸다. 우리 어선들은 이같은 벌금결정에 불복할 경우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으나 시일이 오래 걸리는데다 조업시기를 놓치는데 따른 불이익을 커 대부분 이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 「표적시비」 매듭… 도덕성 치명상/박철언피고 유죄확정 의미

    ◎“알선수재죄 적용 무리없어” 결론/“판결은 정치적일수 없다” 분명히 표적수사시비 등으로 관심을 끌었던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의 슬롯머신비리사건은 1년 가까이 계속된 법정공방 끝에 28일 대법원이 유죄확정판결을 내림으로써 박피고인의 패배로 끝났다. 이날 판결로 박피고인이 이미 제출한 보석신청도 자동기각돼 대법원판결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던 박피고인의 정치생명은 사실상 마감됐다. 지난해 7월 박피고인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 이후 6공비리척결의 표본이라는 상징성과 새정부의 사정수사의 마지막 대상이라는 점때문에 법조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박피고인은 특히 이같은 재판외적인 의미를 십분 활용,법정안팎에서 자신의 무죄를 거듭 주장해왔었다. 따라서 이번에 대법원이 유죄확정판결을 통해 하급심의 법률적용에 문제가 없었음을 확인함으로써 박피고인은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특히 법률문제와 관련,그동안 관심의 초점은 구체적인 물증없이 박피고인에게 적용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의 알선수재혐의와 정치보복주장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여부였다. 결국 대법원은 정덕진씨형제와 홍성애씨가 검찰및 원심법정에서 진술한 피고인의 혐의내용이 일관되게 일치해 이 사건의 범죄사실을 인정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대법원은 그러나 정치보복설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6억원과 징역1년6월에 추징금 6억원이 각각 선고된 이번 사건은 검찰과 변호인측 모두 형량과 유죄인정사실에 불복,항소하는 진기록을 남겼다.실형을 선고한 법원이 두차례 모두 검찰의 손을 들어 주었지만 「시체 없는 살인사건」임을 주장하는 변호인측의 무죄주장과 고위공직자비리에 대한 형량으로는 부족하다는 검찰의 주장이 한치의 양보없이 팽팽하게 맞선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재판부인 1·2심의 판단을 상고기각사유로 그대로 인정했다. 특히 2심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항소4부도 대법관·고법부장판사·검사장출신의 쟁쟁한 변호인단 10여명이 동원돼 벌인 표적수사설·정치재판설등 집요한 변론에 대해 『사건은 정치적 일 수 있으나 법원의 판결은 결코 정치적판결이 아니다』는 사법부의 소신을 분명히 했다.
  • 여론에 밀려 5일만에 끝난 「철도파업」/전기협 무리수의 안팎

    ◎남북정상회담 국면등 시점 잘못 선택/연대파업 사실상 불발 “세불리기 실패”/정부 강경대응 주효… 징계사태등 파장클듯 「전국기관차협의회」(의장 서선원)가 주도한 철도파업은 「5일천하」로 끝났다. 20개 기관차사무소 지부장들과 집행부의 극렬한 저지에도 불구,파업에 참가한 기관사·기관조사·검수원의 92%가 27일 현재 서울청·부산청·대전청·순천청·영주청등 지방청별로 복귀신고를 함으로써 파업은 실패로 돌아가고 철도는 정상화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물론 「전기협」에 동조파업한 서울·부산지하철은 아직 노조원들의 복귀율이 낮아 파행운행되고 있으나 전기협의 패퇴로 이미 기세가 꺾여 대세는 기울어진 상태다. 「교통대란」을 선도한 「전기협」이 결국 파업에 실패한 까닭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국민들이 파업을 용납하지 않은 것이다.북한핵문제로 「전쟁설」까지 떠돌아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있는 마당에 어떤 이유라도 파업은 안된다는 공감대가 국민들사이에 순식간에 번지면서 여론이 일찌감치 등을 돌렸다. 일반사업장의 근로자도 아닌 공무원들이 국가가 어려운 처지에 있음에도 나라의 기간수송망인 철도를 마비시켜 국민의 발목을 붙잡고 설득력 없는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행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분노한 것이다. 따라서 「전기협」파업은 애시당초 발붙일 땅도 없는 상황에서 허공에다 마구 오발탄을 쏜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둘째는 「전기협」은 처음부터 「자격」이나 능력도 없이 파업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전기협」은 현행 노동법에 위배된 임의단체(불법단체)로서 의결권·협상권·행동권이 없어 파업자체가 원인무효일 수밖에 없었다. 「전기협」에 참여한 회원들은 자신들이 합법기구인 철도노조 노조원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스스로 철도노조를 부인하는 자가당착을 범했다.현재 철도노조는 11개 분야의 노조원 2만9천여명으로 조직돼 있고 「전기협」은 이 가운데 기관사·기관조사·검수원등 3개 분야 6천5백여명이 결성한 조직이어서 법적인 지위는 차치하더라도 대표성이 없는 소수그룹에불과하다.다만 업무의 특성상 직접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라는 사실만이 파업의 유일한 무기였다. 때문에 세불리를 느낀 「전기협」은 서울·부산지하철노조및 「전노대」와 손을 잡고 연대파업을 계획했다.그러나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대로 「동상이몽」임이 드러났다.전국적인 대규모파업을 통해 세력을 과시한 뒤 제2노총을 꿈꾸던 「전노대」와 파업분위기확산이라는 위기감이 조성되는 것을 틈타 임금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지하철노조와 대우·현대등의 노조는 처음부터 같은 침상에서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가장 입지가 약한 「전기협」이 신호탄이 울리기도 전에 불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백기를 든 셈이다. 마지막 요인은 명분과 설득력 없는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이 주효한 탓이다. 「전기협」농성장의 강제해산과 주도자의 엄중처벌방침 발표,검찰의 「전노대」수사방침 천명과 함께 철도청이 원대복귀지시를 내리고 잇따라 미복귀자는 공무원법에 따라 명령불복종·근무지이탈혐의로 전원해임한다는 강경책이 효과를 거두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파업사태가 일단락되더라도 유례없는 대규모 징계·해고가 불가피하고 이들의 복직이 다시 노사간의 갈등으로 부각될 것은 뻔한 일이어서 파업의 파장은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노조전횡 차단…영국병 고쳤다/「기간산업 파업」 선진국의 대응 사례

    ◎영 최장기록 84년 탄광 노조 분규/대처,고용법 대수술 「불법폐단」 원천봉쇄/좌파노조,즉각 정부에 정면도전/등돌린 국민여론에 결국은 백기 한때 전세계 공산품의 3분의1을 생산하고 세계공산품시장 점유율이 25%를 넘어 「세계의 공장」으로 군림했던 영국경제가 쇠락의 길로 접어든 것은 만성적인 노사분규로 대변되는 「영국병」때문이었다. 영국경제는 60년대부터 시작된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생산력이 급속도로 둔화되면서 70년대 중반에는 세계수출시장 점유율이 8% 이하로 떨어졌다.실제로 61년부터 79년까지 20년간 영국에서는 총 4만7천5백50건의 각종 파업이 발생,한해 평균 2천3백78건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특히 84년3월12일부터 시작된 탄광노조파업은 3백56일이라는 최장기 파업기록과 함께 당시 마거릿 대처총리의 단호한 대응으로 노조측이 완패함으로써 영국노동운동사에 한획을 그었다. 79년 총선에서 「노조를 길들여 놓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압승을 거둔 대처총리는 취임직후 고용법을 뜯어고쳤다.▲고용주에게 노조인정여부자율권부여 ▲클로즈드 숍(근로자의 노조자동가입의무화제도)폐지 ▲전체 노조원의 비밀투표를 거치지않은 파업의 불법화 ▲부당파업에 의한 피해발생시 노조측에 배상책임부여등을 규정,과격파가 주도하는 노동운동의 폐단을 없앴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방침에 좌파색채의 탄광노조가 정면으로 도전했다.영국석탄공사(NCB)가 경제성없는 광구폐쇄및 유휴광부 감원방침을 발표하자 탄광노조가 즉각 총파업을 선언,대처 보수당정부와의 싸움으로 전개됨으로써 정권차원의 위기로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철의 여인」대처총리는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만성적인 노사분규와 이로인한 고실업률·고물가로 대변되는 「영국병」이 영국경제에 미치는 폐해를 더이상 좌시할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에대해 고질적인 파업에 넌더리를 내고 있던 영국국민들은 대처총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으며 다른 노조들은 동정파업을 거부했다.낙후된 영국경제의 활성화를 바라는 중산층의 열망이 탄광노조의 주장을 외면한 것이다. 결국 이 파업은 파업에 참가했던 광부들이 따가운 여론의 비난과 완강한 정부방침에 굴복,절반이상이 파업을 이탈하고 일자리로 복귀함으로써 이듬해 3월3일 탄광노조 스스로 무조건파업중지 결정을 내려 끝을 맺었다. 이 파업으로 영국은 60억파운드(한화 7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입었다.그러나 이를 계기로 영국경제는 고질적인 「영국병」에서 회복되기 시작했으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물가 상승률은 한자리 숫자로 떨어졌다. ◎미 81년 연방항공관제사 파업/반국익 응징… 노조 강제해체·전원해고/“48시간내 복귀” 레이건명령 불복/연방법원선 “공무원 파업 안된다” 지난 81년 8월3일 본격적인 휴가기간을 앞두고 미국 전역의 5백여 공항이 마비상태에 빠졌다.연방정부 공무원 신분인 항공관제사 노동조합인 직업항공관제사기구(PATCO)가 일제히 총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전국 항공관제사 1만7천명 가운데 1만5천명이 가입해 있는 관제사기구는 당시 ▲연평균 3만3천달러의 봉급을 두배 인상하고 ▲주 40시간 근무를 30시간으로 단축할 것등을 요구하며 정부와 협상을 벌이다 제대로 관철되지 않자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의 파업에 따라 평균 1만4천편에 달하는 각종 민간항공기 운항이 절반이나 취소되고 민간공항 관제탑과 연락을 취하면서 군용기를 지휘하는 군용비행장 관제탑에도 비상이 걸려 사고위험이 높아졌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파업 4시간만에 긴급히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관제사들에게 48시간안에 복귀하지 않으면 모두 해고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토머스 플래트 연방지법판사는 「연방정부 공무원은 파업해서는 안된다」는 법규정을 들어 파업을 불법으로 판시,파업 1시간에 1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그러나 노조 간부들은 「어떤 불이익도 감수할 자세가 돼있다」며 파업을 강행,파업 4일째인 6일부터 해고통지서를 발부받고 주동자가 구속되는 충돌이 잇따랐다. 이 가운데서도 미국 관제사들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항공관제사단체연맹(IFATCA)이 세계 여러 나라에 미국행 항공기에 대한 항공관제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으며 유럽이 이에 호응,한때 미∼유럽간 항공로가 마비되기도 했으나 유럽의 관제거부는 미국의 외교활동으로 이틀만에 중단돼 큰 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미 정부측의 강경책에도 불구하고 파업은 2주일이나 계속됐지만 갈수록 파급효과는 떨어졌다.처음 며칠간 절반으로 떨어졌던 결항률이 관제사들의 복귀와 비조합원들의 총투입으로 운항률이 75%를 유지해 승객들의 큰 불편은 없었다.게다가 운항률이 어느 정도 떨어지자 항공기가 뜰때마다 만원을 유지,항공사로서는 오히려 파업이 지속될 수록 흑자를 보았다는 것이다. 또 관제사가 모자라도 안전사고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게 정부로서는 여간 다행스런 일이 아니었으나 사고위험건수는 이전에 비해 두배로 급증했다.국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지자 미정부는 노조원 전원 해고명령을 내리고 노조해체를 결정하게 됐다.
  • 아이티,대미항전 결의/조나셍대통령/비상선포… 제재 불복선언

    【워싱턴·포르토프랭스 로이터 AFP 연합】 아이티군부가 옹립한 에밀 조나셍대통령은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제재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나셍대통령은 이날 새벽2시(현지시각) 국영라디오및 TV방송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아이티는 결코 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가방위를 위한 전시태세에 돌입하라』고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이와 관련,윌리엄 그레이 미대통령 아이티담당 수석보좌관은 미국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 파급효과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나셍대통령이 경고한 미국의 아이티침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클린턴대통령이 고려중인 한가지 선택에 불과하다』면서 그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조나셍대통령은 클린턴 미대통령이 지난달의 무역금수 조치에 이어 항공기의 상업비행및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추가제재조치를 결정한지 24시간 후인 이날 자신을 대통령으로 옹립한 군부 최고실세인 라울 세다르장군에게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대통령과 미국관리들은 아이티문제와 관련,민주적 절차로 당선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대통령의 복귀를 위한 무력개입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줄곧 공언해 왔다.
  • 미­가트/「돌고래보호법」 싸움

    ◎“포유동물 함께 잡는다” 미서 참치수입 금지/“자국규정의 타국 적용은 부당” 가트서 판정/미업계선 WTO비준 거부 요구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를 이끄는 미국이 GATT의 결정에 불복할 조짐이다. 유럽연합(EU)이 제소한 미국의 「해양 포유동물 보호법」에 대해 GATT가 위배 판정을 내릴 것이 확실해지자 미 의원들을 비롯,무역대표부(USTR)와 환경보호 단체까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 한판 싸움이 불가피해졌다.특히 GATT의 후신인 세계무역기구(WTO)의 비준 거부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WTO 출범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분쟁은 미국이 지난 90년 멕시코 등 남미 국가들이 참치를 잡을 때 보호대상인 돌고래까지 마구 잡는 점을 지적,참치수입을 금지한 데서부터 비롯됐다.멕시코는 이를 GATT에 제소했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체결을 의식해 미국에 굴복했다.그러다 최근 EU가 역내 참치업계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다시 제소한 것이다. GATT 패널은 내부적으로 『미국의 기준을 타국에 일방적으로 적용,무역제재를 취하는 것은 3조(내국민 대우)에 위배된다』는 결정을 내렸다.이에 미의원 88명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환경보호를 위해 GATT의 개혁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GATT의 판정을 수용할 경우 WTO의 비준을 거부하겠다』고 경고했다. GATT는 규정에 따라 이 문제를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고 미행정부는 『이사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정면 충돌이 예상된다.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 문제가 WTO로 넘어가는 것이다.WTO는 GATT와 달리 보복조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국내법을 고칠 경우 환경단체들로부터 『주권침해』라는 비난은 물론,WTO 무용론까지 거론된다. 무공은 『GATT의 지도자격인 미국이 판정에 불복할 경우 그 지도력에 큰 흠집이 예상된다』며 『반면 수용할 경우 환경보호의 후퇴라는 비난과 함께 WTO 비준까지 어려워지는 진퇴양난에 빠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아이티 정국 긴장 고조/군부서 과도총리 해임

    ◎미서 “조나셍정부와 교섭 않겠다” 【포르토프랭스 로이터 AP 연합】 군부에 의해 지난주에 과도대통령으로 전격옹립된 에밀 조나셍 아이티대통령이 군과 대립해온 로베르 말발 아이티 과도총리를 16일 해임하고 총리없는 신과도정부를 구성해 아이티 내정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말발총리는 즉각 조나셍대통령 정부를 괴뢰정부로 선언하고 시민과 공무원들에게 불복종운동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미국은 조나셍대통령 정부를 가짜 정부로 규정하면서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나셍대통령은 말발총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12명의 각료를 임명,군부 최고실력자인 라울 세드라스장군등 3명의 군최고지도자를 포함한 1백5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각료 임명식을 가졌다. 조나셍대통령은 신과도정부의 총리를 임명하지 않았으나 국가수반과 행정수반을 겸해 사실상 총리를 겸직하게 됐다. 조나셍대통령의 이같은 조치는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을 분리키로한 헌법규정을 위반한 것일뿐만 아니라 말발총리를 민주화가 이뤄질 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끌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는 국제사회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는 아이티군부에 대해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클린턴 미행정부가 보다 강경한 정책을 취하도록 고무할 가능성이 커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 “질서문란 의원 징계 강화해야”/「의회운영 개선」 학술회의 중계

    ◎미선 청문회·조사활동등 연중운영/독,국가기밀누설엔 면책 인정안해 의회정치연구소(이사장 오세응국회문공위원장)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의 의회전문가를 초청해 개최한 「의회운영및 제도개선을 위한 국제학술회의」는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의 국회법 개정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열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입법부의 권위=프랑스·영국·독일에서는 의회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질서문란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나 미국은 의회의 활동이 국민에게 잘 알려지게 함으로써 의원들이 질 높은 활동을 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다.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팔레 하원법사위전문위원은 『의장이 질서유지를 위반하는 의원에 대해 한달급여를 박탈당하는 견책을 제안할 수 있다』면서 『견책을 받은 뒤에도 위반을 하거나 국회의장·대통령·총리·장관에게 위협을 가하고 동료의원을 구타한 의원은 15일동안 의회에서 축출되고 2달간의 급여를 박탈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영국의 존 스위트만박사는 『특정의원이 불복종할 때,의장은 거명할 수 있고 해당의원은 일정기간 의회에서 정직된다』고 소개했다.독일의 볼프강 체연방의회사무총장은 『독일의회에서는 의장의 질서유지권한·원로협의회제도·의사규칙위원회제도가 있다』고 말했다. ▲본회의와 상임위=볼프강 체사무총장은 『독일의회는 본회의에서의 엄격한 발언시간제한과 의석비율에 따른 정당간의 발언시간 배분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아이오와대의 김종림교수는 『미국의회는 청문회·조사활동등 위원회와 소위원회를 연중 운영한다』면서 『미국의회에는 3만여명의 입법보조직원이 근무하며 이 비용이 결코 낭비가 아니라는 점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보위원회=『독일정보위는 회의개회시간이나 장소,회의안건을 비공개로 하고있다.정보위와 행정부의 관계는 상호신뢰에 기초하고 있다.독일형법의 국가기밀누설죄는 의원에게도 적용된다』(볼프강 사무총장).『프랑스에는 정보위가 없다.국방담당상임위가 정보기관을 관할하고 있다.해당의원들은 국가안보나 국방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문서에 대해 열람권을 갖는다』(팔레전문위원). 『미국의 정보기관은 의회가 국가기밀을 누설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의회는 정보기관이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등 서로의 관계는 상당히 불편하다』(김교수).『영국은 상하원 의원 9인으로 구성되는 정보및 보안위원회를 창설했다.그러나 이 위원회는 의회가 아니라 총리에게 보고하도록 되어있어 정부위원회로 취급되기도 한다』(스위트만박사).
  • 만델라/흑인투사에서 국가원수로/비폭력 한계로 무장투쟁… 투옥 수난

    ◎「흑백공존」 실현… 원주민들에 새 희망 『우리는 드디어 해방입니다』남아공의 첫 흑인대통령 넬슨 만델라는 총선 승리 제1성으로 이같이 소리높여 외쳤다.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그대로 인용한 이 말속에는 3백42년에 걸친 백인통치를 종식시키겠다는 흑인들의 비원을 이루어냈다는 감회외에 앞으로도 지구상 곳곳에서 억압받는 흑인들과 뜻을 같이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져 있다. 27년간의 감옥생활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범 가운데 하나였던 만델라는 유일한 인종차별국 남아공에서 조상이 물려준 땅을 지키고 원주민인 흑인들의 자유와 평등을 쟁취하겠다는 일념으로 외길인생을 걸어온 투사이다. 『내 피를 자유의 나무에 쏟아부음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내가 걸었던 것 같은 삶의 역경을 거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유쾌하게 그 일을 할 것』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만델라는 체제에 대한 도전과 그에 따른 고난으로 점철된 인생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았다. 만델라는 대통령이 된 현재 독재통치및 백인에 대한 보복을 우려하는일부에 대해 『소수세력을 억압할 생각이 추호도 없으며 권력배분을 합리적으로 할 것』이라고 역설,평화 분위기조성에 힘씀으로써 모든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사는 민주·자유사회 건설에 대한 자신의 변론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1918년7월18일 케이프타운의 동부 트란스키에서 템부족 추장의 아들로 태어났고 포트헤어대와 위트워터스랜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인텔리출신이다.그러나 그는 어릴때부터 백인들이 이땅에 오기전 평화롭게 살았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가슴에 새기면서 자랐고 이는 자신이 정치적 투쟁을 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시켜 주었다고 지난 62년 재판에서도 진술한 바 있다. 지난 48년 국민당이 관습적으로 행해지던 인종차별을 공식적인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결정하여 관련법을 제정하자 만델라는 동료 올리버 탐보와 아프리카민족회의(ANC)청년동맹을 조직,투쟁을 주도해 나갔다.이어 50년대에는 흑인들에게 금지돼있던 「백인을 위한 출입구」「유럽인만을 위한 플랫폼」 등을 일부러 이용하여 거의 1만명에 가까운 흑인들이 스스로 감옥을 찾아가는 불복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55년 ANC가「남아프리카공화국은 흑인과 백인 모두의 것」이라는 혁명적(?) 문구를 담은 자유헌장을 채택하자 정부는 만델라등 1백57명에 내란음모죄를 적용시키고 모든 시위를 금지시키는 혹독한 안전법을 제정,경찰이 무고한 흑인들을 집단구타하는등 무력에 따른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비폭력저항운동의 원칙에 근거했던 만델라도 이때부터 「움콘토 위 스츠베」(국민의 창)라는 ANC군대를 결성,무장투쟁으로 맞서게 됐다. 62년 파업주도와 무력을 통한 국가전복기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만델라는 수감중에도 끊임없는 자기수련과 다른 정치범들에 대한 의식교육으로 교도소가 있던 로벤섬을 「만델라대학교」라 불리게 만들기도 했다. 90년 아파르트헤이트정책의 5년내 단계적 철폐를 약속한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자유의 몸이 된 만델라는 이후 계속적인 협상으로 남아공의 전인종선거 실시라는 대타협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데 클레르크와 나란히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제 체제를 무너뜨리기보다는 건설의 주역이 된 만델라.남아공의 미래는 그의 이러한 능력발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비리 판검사」 변호사등록 제한/개업 자격심사 강화키로

    ◎변협 개정건의안/피의자접견 방해죄 신설 대한변협(회장 이세중)은 3일 변호사 자격이 있더라도 판·검사시절 독직및 비리를 저질러 물러난 인사에 대해서는 변호사 등록을 거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변호사법개정건의안」을 법무부에 냈다. 변협은 이 개정건의안에서 사법연수원을 수료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더라도 자격등록및 업무개시등록등을 신청할 경우 변호사단체에서 이를 엄격히 심사,판·검사시절 각종 비위에 연루돼 도덕적으로 변호사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등록을 거부하기로 했다. 건의서는 또 지방변호사회에서 변호사 등록경유 거부를 당하거나 대한변협에서 등록취소를 당한 자가 불복할 경우 변협의 「심사위원회」를 거치도록 하고 심사위의 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대법원에 즉시 항고할 수 있도록 했다. 건의서는 이와함께 수사기관에서 인신구속에 관한 직무를 수행하는 자가 변호사접견을 방해할 경우 처벌조항을 신설할 것도 요구했다. 변협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변호사로서의 형식적 자격뿐만 아니라인격과 자질을 엄격히 심사함으로써 변호사의 윤리적·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일진­GE사 분쟁 종지부/인조 다이아 제조기술관련 소송 취하키로

    공업용 인조 다이이몬드의 제조 기술을 놓고 벌어졌던 일진다이아몬드사(대표 이관우)와 미 제너럴 일렉트릭(GE)사 간의 법정 공방이 4년6개월여만에 종지부를 찍게됐다. GE사와 일진다이아몬드사는 공업용 인조 다이아몬드의 제조기술과 관련한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다음 달 초 취하하기로 지난 26일(미 현지시각) 합의했다고 일진그룹이 28일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협력체제를 구축,내달 중 일진이 GE의 고급 기술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GE사는 지난 89년 일진 다이아몬드가 자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 법원에 제소했으며,미 보스턴 연방법원은 지난 1월 일진에 대해 『7년간 생산을 중단하고 관련 장비를 파괴하라』는 1심 판결을 내렸었다.일진은 이에 불복,2월 초 보스턴 소재 제1 순회법원에 항소통지를 냈었다.또 우리 외무부가 미 법원에 법정조언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됐었다. 일진측은 『소송의 취하에 따라 지난 1심 판결 집행의 실효성은 자연히 소멸된다』고 말했다.
  • “전쟁 위협” 맞선 대북 「초강수」/안보장관회의·클린턴친서의 함축

    ◎핵불복 북 외죄기 앞서 결속 다짐/대화채널 열어놓고 다각적 압박 21일 통일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의 결정사항과 클린턴미국대통령의 대한안보공약 재확인은 북한에 대한 핵문제 해결압박의 구체화에 앞선 자위조치의 강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강경대응으로 선회 북한은 한국과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전략이 강력해지자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폭언한바 있다.이어 21일에는 그동안 유보했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를 실천에 옮기겠다면서 위협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는 상태다.이런 상황에서 동시에 이루어진 안보관계장관회의와 클린턴의 안보공약준수 확인은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강력한 대응이 북한의 공개적인 「도발위협」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임을 북한에 분명하게 경고한 것과 같다. 협상이 결렬된 뒤 한·미 두나라는 불가피하게도 「제재」와 「힘」으로 이문제를 풀어야하는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북한 안에서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우리쪽의 강력한 대응이 불가피하고 이를 피해갈 수 있는 대안도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21일 밤(한국시간)에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이사회가 예상대로 이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하도록 결의한다면 북한과 국제사회는 실질적인 대치상태로 전환하게 된다.한·미양국과 IAEA는 「대화」 대신 결의와 제재로 북한을 굴복시켜야하는 지루하고 모험적인 작업의 시작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이런 단계에서 정부는 이날 상오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핵협상 결렬후 첫 대응책으로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빠른 시일내 한국배치를 결정했다.팀스피리트 훈련은 오는 30일까지인 김영삼대통령의 방일·방중 뒤 재개시기를 결정한다고 밝혔지만,역시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 ○한미공조체제 확인 이들은 모두 철저한 방어용이란 특징을 갖고 있다.때문에 이날의 안보관계장관회의는 핵문제와 관련한 대북압박조치의 구체화를 앞두고 자위조치를 강화한 것이다.동시에 북한에 대한 압박조치가 북한의 도발을 가져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감추지 않은 것이고,당연하게도 우리 스스로는 부인해왔던 「한반도 긴장설」을 확인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이날 상오 친서를 보내 대한안보공약의 준수를 다짐한 것은 조금 이례적이다. 첫째는 미국이 한반도의 긴장상태에 면밀히 대응하고 있음과 북한의 어떤 도발도 지켜만 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또한 북한핵문제에 대한 전략이 강력한 쪽으로 바뀐 뒤에도 양국간의 긴밀한 공조체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시위하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클린턴대통령은 친서말미에 『북한이 한·미양국의 이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으나 미국은 한·미관계를 이간시키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이같은 의사를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한·미 두나라는 아직도 대화로써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하고 있고 대화창구를 폐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대화라는 비상구를 남겨둔 상태에서의 압박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대화해결 여지 남겨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를 즉각 밝히지 않고 대통령의 해외순방이후로 미룬 점이나 패트리어트미사일이 방어용임을 대통령의 말로써 재확인한 것등은 도발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되,북한당국을 필요이상 자극하지 않으려는 배려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강력한 대응으로 핵대처 기본전략이 바뀐 뒤에도 이처럼 대화병행체제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은 북한도 파국직전에 이르면 어쩔 수 없이 태도를 바꿀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북핵곡예」에 한반도 다시 “긴장”/실무접촉 결렬이후 남북

    ◎대화 단절상태 장기화 전망/북,핵카드로 대미접촉 치중 할듯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제8차 실무접촉이 완전 결렬됨에 따라 상당기간 남북관계의 경색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사교환이 무산된 사실은 북한핵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이 일차적으로 벽에 부딪혔다는 것을 뜻한다.즉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도록 하는 한편 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선언 이행을 위한 상호사찰에 응하도록 유도한다는 이른바 2트랙시스템이 결정적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정부는 북측이 불만족스러운 IAEA의 사찰로 인해 3단계회담이 무산될 것이 분명해지자 핵카드의 효력을 유지하기 위해 실무접촉 자체를 중단시키는 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북측이 3단계 미·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실무접촉에는 임했으나 처음부터 남북대화에는 뜻이 없었다는 해석이다.이날 접촉에서 지난 6차접촉까지 내세우다 7차접촉에서 스스로 철회했던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 등 4개항의 전제조건을 다시 들고 나온 북측의행태가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북측의 이같은 자세는 궁극적으로 흡수통일을 두려워할 만큼 어쩔수 없는 국력의 열세를 의식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말하자면 현재의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체제를 지키기 위한 유일한 지렛대인 핵카드로 한미공조를 깨면서 경제지원을 얻을 수 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유엔안보리의 경제제재 등 대북제재쪽으로 국제여론의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와 패트리어트미사일 배치 등으로 이어질 경우 남북관계가 긴장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특히 특사교환이 물건너 감으로써 정상회담 등을 통한 남북관계개선의 획기적 전기도 당분간 기대키 어렵게 됐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날 접촉에서 『서울이 불바다가 될 것』(북측 박영수단장)이라는 등 폭언이 나온데서도 엿볼 수 있듯이 남북 양측의 불신의 골이 깊어진 만큼 이같은 냉각관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실무접촉이 결렬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우리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측이 대화의 장에 다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만 매달려왔고 우리와의 대화는 탐탁지않게 여겨온 점으로 미루어 대화의 중단사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대화는 북한의 핵문제 해법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느냐는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언제,어떠한 방법으로 다시 돌파구가 열릴지 현재로선 전망하기가 극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일·중 동참 통한 다각 압력이 관건/경제→외교→군사제재 강구/한·미,북핵제재 공조 구상 19일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판문점실무접촉이 결렬됨에 따라 북한의 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라는 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반도는 이제 북한이 지난해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를 선언했을 때처럼 또다시 긴장상태에 빠지고 있다.남은 문제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북한을 압박해 문제를 풀어내느냐 하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는 극한대치 상황을 각오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유엔 안보리의 웬만한 제재 또한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재사찰 요구를 즉각 받아들이게 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북한이 당분간은 불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따라서 안보리의 제재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또다시 「긴 시간의 터널」 속으로 들어선 셈이다. 제재란 지금까지의 유화적인 태도로는 문제의 해결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북한에 대해 유엔을 통한 국제적 압력을 가함으로써 다시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는 또다른 수단에 다름 아니다.그러나 북한의 현체제를 감안할 때 효과적인 제재수단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제재가 효과적이냐,아니냐의 판단에 앞서 지금은 이 방법밖에 다른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북한이 만든 상황의 산물이며 그렇다고 당장 우리가 나서서막을 처지도 안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합의사항을 파기한 만큼 우리쪽에서도 곧 팀스피리트훈련의 재추진등을 공식선언할 차례가 된다.나아가 제재 자체가 불러올지도 모르는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한반도 안보상황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그리고 유엔 안보리가 단계적인 제재에 착수하게 될 것이다.이는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와 위스너국방차관과의 협의에서 이미 합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결의문 채택­경제제재­정치·외교제재­군사제재의 수순이 한미 두나라의 구상이다. 물론 제재의 분수령은 국제공조를 통한 경제제재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북한이 핵카드를 들고나와 미국과 「줄다리기」를 해온 근본적인 이유가 체제유지와 낙후된 경제개발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제제재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일본,중국과의 공조유지라고 밝히고 있다.특히 중국의 에너지자원과 조총련을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차단이 중요한 제재수단이 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김영삼대통령의 방일,방중을 통해 제재에 대한 일본과 중국의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한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측에 대해 「주문한 방향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는 점을 분명히 전하고 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볼때 제재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 준비는 김대통령의 정상외교로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오성수씨등 재산물의 공직자 6명/직위해제 취소 처분

    ◎소청심사위/“「직무수행능력 부족」이유 면직은 무리한 법적용” 판단/사정활동 제동 차원아닌 절차상 오류 방지/내무부,「청렴 훼손」 들어 재징계 요청 방침 총무처 소청심사위원회(위원장 윤창수)는 16일 공직자 재산등록과정에서 물의를 빚어 직위해제됐던 오성수전광명시장(2급) 김홍구전부산시청기획담당관(3급) 이순억전강화군수(4급) 노인숙전부산시금정구보건소장(〃) 이연수전광주시광산구청장(〃) 김영일전부산시금정구청건축과사무관(5급)등 6명에 대해 직위해제 취소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해말 재산등록과 관련,부동산투기등의 의혹으로 물의를 빚어 내무부로부터 「직무수행능력 부족」을 이유로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사람들이다. 소청심사위의 이번 취소 처분은 직위해제의 사유로 직무수행능력을 적시한 것이 국가공무원법의 잘못된 적용이라는 판단에 의한 것이다.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어떻게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재직할 수 있었겠느냐는 의견이다.사실 이들 가운데는 행정고시 출신이 포함돼 있을 뿐아니라 대통령표창을 받은 사람도 있어 「직무수행능력 부족」을 들먹이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윤위원장은 『법규정상 직무수행능력이 부족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3개월이내의 대기발령을 내려 그 기간중 교육훈련을 시키거나 연구과제를 부여,그 결과를 평가해 직무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질때 징계위의 동의를 받아 직권면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윤위원장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소청심사위의 이번 결정으로 2급이하 직업공무원에 대한 사정활동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하지만 소청심사위는 절차상의 오류를 바로잡자는 것이지 이들의 재산등록 당시의 문제점을 감싸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원직에 복귀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내무부는 「직무수행능력 부족」이 아닌 국가공무원법상의 성실,청렴,품위유지의무규정등을 들어 총무처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징계위원회에 다시 징계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징계사유에는 「상급자의 명령 위반」 「직무상의 의무 위반」 「직무 태만」 「체면및 위신 손상」등 4가지가 있으며 이같은 이유때문에 징계위에 회부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소속기관의 장이 직위를 해제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잠롱」으로 알려졌다가 재산등록후 치부의혹을 받은 오전광명시장은 최근의 모금파문으로 이미 파면을 전제로 징계위에 회부되어 있다. 소청심사위의 이번 판정은 직업공무원(2급이하)의 신분보장을 위협하는 무리한 법적용에 대한 제동으로 풀이된다.사정과는 전혀 무관한 법적용상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 소청심사위측의 설명이다.소청심사결과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법적용의 잘못으로 정부가 패소하는 일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다.
  • 러 91년 쿠데타 주모자/대법서 재판재개 결정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대법원은 11일 지난 91년8월의 불발쿠데타주모자들에 대한 재판을 새 재판부를 구성해 재개하도록 결정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대법원 군사부는 이달초 의회의 사면조치에 부응,재판중단을 선언했으나 검찰은 이에 불복,이의를 제기했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대법원이 사건을 새 재판부에 회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재판기일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슈퍼 301조 득될수 있다/선우찬호 특허전문 미변호사(기고)

    클린턴 미 행정부는 드디어 지난 3일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 수입을 제재하거나 시장개방을 거부하는 나라에 대해 보복 관세를 명령할 수 있는 슈퍼 301조를 부활시켰다.그로인해 미국은 오는 9월30일까지 시장확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국가의 불공정 무역행위를 조사하게 된다.그 후 불공정 무역 행위의 시정을 위해 대상국과 협의를 하게 되고 시정되지 않을 경우 대상국의 수입품에 대해 최고 1백%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보복을 취할 수 있게 된다. 지난 수년간 미국정부는 일본과의 통상 적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일본시장의 개방을 끈질기게 요구하였으나 일본의 불성실한 태도로 미일간의 통상 적자는 계속 증가되었다.극적 타결을 기대했던 지난 2월11일 클린턴­호소카와의 미일 정상간의 무역 조정 협상마저도 결렬되자 클린턴 미 행정부는 슈퍼 301조의 부활이라는 「극약」조처를 취함으로써 일전불사의 강경자세를 택했다.한 발 더 나아가 일본시장에서의 미국 이동통신 상품을 겨냥한 모든 불공평한 제한을 즉시 철폐하고,만약 불복할 경우에는 일본상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명령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도 이번 슈퍼 301조의 부활이 계속 증가 추세인 미일간의 통상 적자를 해소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냐 하는데 찬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더구나 기타 다른 나라에서도 슈퍼 301조의 부활에 반발하고 있어 자유 무역을 제창하는 미행정부의 기본입장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그로인해 클린턴 미 행정부도 슈퍼 301조를 실제 행사하기 보다는 원만한 협상을 통해 타결점을 찾고자 할 전망이고,반면 일본도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경기 부양책과 경제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극한 상황을 피하고자 할 전망이다. 이러한 미국의 슈퍼 301조 부활이 비록 일본의 시장개방을 목표로 취해진 것이지만 한국에도 적지않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 같다.첫째 현재 미국은 한국에 대해 지적재산권 보호의 강화,미국 자동차에 대한 세제 완화,이동통신에 대한 미국기업의 참여,금융시장 개방 확대,법률 서비스 등 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므로 위의슈퍼 301조의 부활이 한미간의 통상협상에 직접 간접적으로 적지않은 압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현재 한미간의 통상 불균형의 폭이 미일간과 비교해 볼 때 상당이 적기때문에 앞으로 우리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현재 일본이 처한 극한 상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둘째,미일 무역 분쟁이 가속화되면 미국은 그 대책으로 외환시장에서 엔고를 의도적으로 지속하는 행동을 취함으로써 포괄적으로 일본 상품의 경쟁력 약화를 유도하고,더불어 일본 수입상품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와 전자제품(가전제품이나 반도체등)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일본상품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킬 공산이 크다.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은 상승할 것이고,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물론 우리는 엔고에 대비하여 일본 수입품의 의존도를 더욱 줄임으로써 한일간의 통상 적자의 가속화를 막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미일간의 무역분쟁이 「힘의 논리」를 택한 미국의 강경책으로 진입하면서 우리에게의 파급효과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려우나,앞으로의 진행과정을 예리하게 주시하면서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 미래 지향적인 자세로 대처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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