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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도메인 소송 국내서도 가능”

    국내사업자가 미국내 도메인 분쟁 해결기관인 국가중재위원회(NAF)의 도메인 이전명령을 받았다 하더라도 국내법원에서 도메인 반환청구소송을 통해 원상회복을 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이 인터넷 도메인 이름에 대한 국내법원의 재판관할권을 인정한 첫 판례다. 대법원 1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hpweb.com’ 도메인을 선점했으나 NAF의 이전명령에 따라 이 도메인을 미국 휼렛 팩커드(HP)에 넘긴 국내 웹사이트 운영자 김모씨가 도메인 반환을 요구하며 HP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각하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제 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는 NAF 판정에 불복하는 소송을 낼 수 있는 기관으로 ‘도메인 등록기관의 사무소 소재지’와 ‘도메인 이름 등록인의 주소지 법원’을 규정하고 있다.”면서 “재판관할권이 두 곳 중 어디에 있느냐는 소송 당사자들의 개인적 이익과 법원 및 국가의 이익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에서 김씨가 도메인 이름을 이용해 영업을 했고, 도메인 이름을 바꾸라는 판정 때문에 영업상 손해를 입은 곳은 한국”이라면서 “한국 법원이 재판관할권을 행사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hpweb.com’ 등 자신이 보유한 450여개의 도메인 이름을 이용, 사업을 하던 김씨는 2000년 8월 NAF가 HP의 신청을 받아들여 ‘hpweb.com’ 도메인 이름을 HP에 이전하라고 판정하자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하며 불복했다. 그러나 ‘NAF 판정일로부터 10일 이내 소송을 제기하면 판정 집행을 보류한다.’는 ICANN 규정에도 미국의 도메인 등록기관이 이 도메인을 HP로 이전하자 도메인 이전을 요구하는 소송을 또다시 국내법원에 냈고 1심에서 기각,2심에선 각하 판결을 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세계를 뒤흔든 선언’ 시리즈 4권 출간

    누구나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읽지는 않는 책, 고전. 굳이 마크 트웨인의 익살이 아니더라도, 읽자고 결심해 책장 앞에만 서면 손이 잘 가지 않는 책이 고전이다. 당시에는 충격이었지만 지금은 상식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충격이 가신 책은 따분한 ‘공자왈 맹자왈’에 그치기 쉽다. 이럴 때면 누군가 시간의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다리를 놓아줬으면 싶다. ●입체적 구성으로 이해 쉽게 도서출판 그린비에서 낸 ‘세계를 뒤흔든 선언’시리즈는 이런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모두 4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카를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데이비드 보일 지음, 유강은 옮김), 미국 ‘독립선언서’(스테파니 드라이버 지음, 안효상 옮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 불복종’(앤드루 커크 지음, 유강은 옮김),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알렉스 맥길리브레이 지음, 이충호 옮김)을 각각 다루고 있다. 소로와 카슨의 책까지 ‘선언’에 포함된 것은 아무래도 정치적인 영향력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고전에 접근하도록 유도하는 책은 계속 나왔다. 책세상문고는 ‘고전의 세계’로 50여권을 이미 냈고, 살림출판사는 ‘e시대의 절대사상’을 타이틀로 50권의 시리즈를 내놓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선언시리즈에 눈길이 가는 것은 입체적인 구성 때문이다. 대개 고전 관련 서적은 ‘원문+해당 전공자의 풀이글’로 이뤄져 있다. 이 때문에 분량도 많고 다소 전문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에 반해 선언시리즈는 본문을 과감하게 생략한 채 당시 배경과 그 이후의 파장·효과에 집중하고 있다.4권 모두 등장배경과 지은이, 선언 내용, 당대에 끼친 영향, 책이 남긴 유산, 여파, 연구자의 풀이글 순으로 일관되게 편집됐다. 부록으로 선언에 관련된 참고문헌 등이 실린 것은 물론이다. 여기다 각권 모두 170∼180쪽 정도의 문고판이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풀이글·자료사진도 충실 그렇다고 내용이 허투는 아니다. 프리랜서나 편집자, 작가가 간결하게 집필하고 충실한 자료 사진과 그림이 뒷받침하고 있다. 문고판치고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여기에다 그린비는 각권의 풀이글을 고병권, 안효상, 홍세화, 박용남 등 이름만 봐도 든든한 이들에게 맡겼다. 원문 자체가 워낙에 유명세를 치렀던 책이라 직접 읽어 보라는 것 외에는 따로 설명할 말이 없다.‘공산당선언’과 ‘독립선언서’의 웅장한 목소리에서 근대의 출현을,‘시민불복종’과 ‘침묵의 봄’의 조근조근한 어투에서는 근대의 성찰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다만 “세계를 뒤흔들었다.”는 말이 와닿지 않는다는 점은 못내 껄끄럽다.‘월드시리즈’가 세계선수권이 아니라 미국 국내 프로야구 리그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와 같은 기분이다. 이 껄끄러움을 덜어내려면 우리도 이렇게 산뜻한 책을 얼른 내놓는 방법밖에 없다. 각권 99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법보좌관 50명 내년1월 첫 투입

    법원 업무 중 경매처럼 가벼운 사무를 법원 공무원이 맡는 ‘사법보좌관제’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국회가 2일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대법원은 오는 7월까지 대법원 규칙을 마련, 보좌관을 선발·교육한다고 3일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서울중앙지법 등에 보좌관 50여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후 5년 동안 150명까지 확대, 전국 법원에 배치한다. 기존에 비송(非訟)사건을 맡던 판사 110명은 소송사건 담당으로 전환된다. 사법보좌관은 경매절차, 소송·집행비용액 확정, 독촉, 공시최고, 재산조회, 채무불이행자 명부등재, 임차권 등기명령 절차 등 법원 사무중 실질적 소송행위와 상관없는 비송사건을 맡는다. 응시자격은 법원 행정고시 출신 사무관중 경력 5년 이상이나 승진 사무관(주사급) 중 경력 10년차 이상이다. 사법보좌관제가 ‘판사에게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일부 지적을 감안, 대법원은 판사가 사법보좌관의 업무 수행과정을 감독하도록 했다. 또 당사자가 사법보좌관의 처분에 불복할 경우 판사가 이의신청사건을 맡는다. 대한변호사협회는 “판사가 아닌 직원이 중요 법률결정을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내부 의견을 모아 구체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전공노 파업참가자 ‘징계대신 승진’

    울산시가 전국공무원노조 파업 참여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거부하고 있는 동·북구청장이 파업참여 공무원들을 승진시키자 이를 취소하라는 명령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시는 2일 동구(구청장 이갑용)·북구(구청장 이상범)가 지난 1∼2월 6급 이하 공무원 승진 및 전보 인사를 하면서 지난해 11월 15일 전공노 파업 참여 공무원 9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동구는 2명이 7급에서 6급,1명이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했고 북구는 8급에서 7급,9급에서 8급으로 각 3명이 승진했다. 울산시는 법률적인 검토결과 현행법을 어겨 징계사유에 해당되는 공무원을 징계요구하지 않고 승진시킨 것은 무효행위에 해당된다며 오는 31일까지 승진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 시는 현행 지방공무원임용령상 징계의결요구 중에 있지 않은 공무원은 승진임용제한을 받지 않도록 돼 있지만 아예 징계의결요구를 하지 않아 승진시킨 것은 무효행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당 자치단체장이 승진취소를 하지 않으면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장이 직접 승진취소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다른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동일한 사건으로 징계의결이 요구돼 승진 등의 인사가 보류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북구가 승진인사를 한 것은 심각한 형평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징계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중·남구 공무원들은 동·북구의 이같은 승진인사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98년 전북 부안군에서 집단행동으로 구속돼 징계 대상자였던 사무관을 서기관으로 승진시켰다가 도지사의 승진취소 명령에 불복해 대법원에 소를 제기했으나 패소해 승진이 취소된 적이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세금 이의제기 기한 넉넉해진다

    부과된 세금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이 납세자에게 유리하게 바뀐다. 국세청은 27일 납세자가 국세청의 세금 부과처분에 불복, 재심을 신청했으나 재심결과에도 불만이 있을 경우 ‘재심결과 통지후 90일 이내’에 상급심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심사사무처리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신청기한이 ‘최초 부과 통지후 90일 이내’로 규정돼 있어 재심기간이 길어질 경우 상급심 신청기회를 아예 얻지 못할 수 있었다. 국세청은 또 과세전 적부심을 거쳐 부과처분된 뒤 재심을 받은 사안에 대해서는 사전적 구제절차인 과세전 적부심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세청은 “과세전 적부심은 정식 세금 부과처분 이전, 즉 조사결과 통지단계에서만 신청할 수 있는 사전 구제절차인 만큼 재심의 결과통지에 대해서까지 적부심을 용인할 경우 재심절차가 되풀이돼 행정력이 낭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네루 자서전/자와하를랄 네루 지음

    사람들은 흔히 인도 국민의 영웅 네루를 간디에 견줘 이야기하곤 한다. 간디가 종교적 이상주의자였다면, 네루는 사회주의자이면서 동시에 현실을 직시한 뛰어난 정치인이었다. 그런 만큼 네루는 종교적 교의나 이상에 치우치지 않았고, 스탈린식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도그마에 빠지지 않았다. 미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진영의 탐욕에도 물들지 않았다. 네루는 간디의 실천력과 대중투쟁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평생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간디의 노선엔 항상 비판적이었다. 간디가 투쟁에 있어서 종교·정신적인 면을 끊임없이 강조한 것과 달리 네루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사상에 이끌렸다. 인도가 안고 있는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선 사회주의적인 강령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최근 출간된 ‘네루 자서전’(자와하를랄 네루 지음, 정민걸ㆍ김정수 옮김, 간디서원 펴냄)은 인도 초대 총리 네루의 개인적 삶과 함께 1930년대 격변하는 인도의 정치적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북인도 카슈미르 출신의 부유한 브라만 가문에서 태어난 네루는 1916년 간디를 만나 비폭력불복종운동에 뛰어들어 인도국민회의에 참여함으로써 본격적인 정치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네루는 반영독립투쟁으로 아홉 차례나 체포돼 9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이 책은 네루가 1934년부터 1935년에 걸쳐 감옥에서 쓴 것이다. 네루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킬 수도 있다는 온갖 사이비 교설이 난무하는 국제관계 속에서도 ‘정당한’ 수단을 고집했다. 국제정치에 탁월한 감각을 지닌 네루는 인도를 동서 양 진영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국가로 여겼다. 민주주의, 사회주의, 통일주의, 비종교주의라고 하는 네루의 4대 정책기조는 인도 정치의 근간이 됐다. 독립국가 인도의 이미지는 곧 네루의 이미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인도는 우리와 다른 무엇으로 어떻게 독립을 일궈냈을까. 이 책은 자주적으로 독립을 이룩하지 못한 우리에게 묵직한 교훈을 안겨준다.2만 95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굴비상자 받은 安시장 무죄”

    굴비는 무죄였다.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굴비상자에 든 2억원을 받았다가 시 클린센터에 신고한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에 대해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 항소할 방침이다. 인천지법 형사합의6부(부장 김종근)는 17일 이 사건 선고공판에서 “안 시장이 굴비상자가 건네질 당시 돈이 든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검찰의 근거는 건설업자 이모(54)씨의 진술과 정황이지만 안 시장이 이씨에게 ‘돈은 받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분명히 했고, 굴비상자를 조카들이 함께 사는 여동생 집에 배달토록 한 사실 등으로 미뤄 의례적인 선물로 여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무죄선고 이유를 밝혔다. 직접적인 증거 없이 뇌물공여자의 일방적인 진술, 방증과 정황만으로 수뢰사건 피의자를 법정에 세워선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셈이다. 재판부는 또 받은 돈을 신고한 시점과 관련,“고도로 청렴한 사람이라면 받은 돈을 즉시 돌려주었겠지만, 안 시장의 경우 신고시점이 다소 늦었다고 해서 뇌물수수로 보는 것은 무리”라며 “안 시장이 5일 뒤 신고했지만 중간에 3일간의 중국출장이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뇌물수수의 심리과정까지 분석했다. 즉 사람이 뇌물을 받은 경우, 돈을 준 의도 파악→돈에 대한 유혹→위험 여부 판단과 두려움→유혹 떨치기 갈등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행위를 결심하는데, 안 시장이 실질적으로 이틀간의 고민 끝에 신고한 것은 범의(犯意)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 이로써 지방자치법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될 경우 직무가 정지될 위기에 놓였던 안 시장은 ‘용궁에 다녀온 격’이 됐다. 그러나 “굴비상자가 건네질 당시 안 시장이 그것이 돈이거나, 적어도 상당한 가치의 물건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거절하지 않은 것은 신고시점과 관계없이 법에 저촉된다.”며 징역 1년6월을 구형한 검찰은 떨떠름한 표정이다. 한편 재판부는 굴비상자를 전달한 혐의(뇌물공여)로 기소돼 징역 2년6월이 구형된 건설업체 대표 이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개정 저작권법 불복종운동

    저작권법 개정을 위한 네티즌 연대모임과 진보네트워크센터, 문화연대 등은 14일 “타인의 저작물을 영리에 이용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비영리적인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의 음원 게시 행위를 처벌하려는 방침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1주일 동안 노무현 대통령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의원들에게 애국가 음악파일 선물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애국가 배경음악 들려주기 등 저작권법 불복종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불복종 운동 홈페이지(www.ipleft.or.kr/antilaw/campaign)를 만들어 “애국가를 국유화해도 국가의 허락을 받아야만 복제하거나 전송할 수 있다.”면서 “축구장이나 야구장에서 애국가를 연주하려 해도 저작권료를 내야 하는, 말도 안되는 현행 법을 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세금 잘못부과 직원 ‘3진아웃제’

    국세청은 14일 세무조사후 세금을 잘못 부과한 사례가 많은 세무공무원을 조사분야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는 이용섭 청장이 세무조사 부실부과 건수를 줄이기 위해 이른바 ‘삼진아웃제’ 같은 방안의 도입을 검토해보라고 최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꼭 삼진아웃제를 실시하겠다는 게 아니라 세금을 잘못 부과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라며 “조사직원 개인에게는 인사상 불이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세무조사 결과 통지서에 조사직원의 실명을 기재하고 해당 건의 과세불복 여부 등을 전산으로 누적 관리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전북 주유소 9% 불량 휘발유 판매

    전북지역 주유소의 9%가량이 휘발유나 경유에 불순물을 섞어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유소 925곳 가운데 8.8%인 82곳이 휘발유에 각종 석유화학제품 등을 첨가하고 경유에 등유나 부생연료유 등을 섞어 팔다가 적발됐다. 도는 이 가운데 영업정지나 과징금 등 행정처분이 확정된 40곳에 대해 적발 일자와 지역, 업소명, 대표자 이름, 위반내용 및 처분사항 등을 명시해 도청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위반사항이 경미한 10곳은 경고 조치했다. 또 3곳은 행정처분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했으며 나머지 27곳은 처분에 불복,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위반 사례를 보면 김모씨는 전주 2곳, 완주 2곳, 익산 1곳 등 총 5개의 주유소를 운영하며 휘발유에 용제 및 석유화학제품을 90%가량 섞어 팔다가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특히 이 가운데 4곳은 행정처분 이후 김씨가 친척으로 대표자 명의를 바꾼 뒤 불법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또 군산에서 S주유소를 운영하는 문모씨는 휘발유에 수협 면세유를 섞어 팔다 작년 9월 적발돼 과징금 처분을 받은 뒤 11월에 또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들을 처분과 동시에 사법기관에 고발하지만 벌금형 정도의 약한 처벌을 받는 것이 관례”라며 “불량 휘발유 및 경유를 판매하는 행위는 소비자 피해로 직결되는 만큼 보다 강력한 처벌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모르면 손해!]

    ■ “앞차 양보해도 비탈길 추월 유죄” 도로 주행 때 새겨들어야 할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3월29일 낮 12시 이모(49)씨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 고개를 지나고 있었다. 왼쪽으로 굽은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앞서 가던 트럭이 깜박이와 손으로 추월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이씨는 중앙선을 넘어 트럭을 앞질렀고, 경찰에 바로 적발됐다. 도로교통법 20조는 비탈길에서 앞지르기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씨는 즉결심판에 넘겨졌지만, 무죄를 주장하며 불복, 정식재판을 신청했다. 1심은 벌금 6만원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앞지르기 금지장소라도 앞차가 길을 비켜주면 추월할 수 있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 1부(주심 윤재식 대법관)는 “긴급자동차를 제외하곤 추월 금지장소에선 앞지르기를 절대 할 수 없다.”며 2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 “빙판길 사고 운전자책임 80%” 2001년 2월4일 밤 11시30분 승합차 운전자 조모(53)씨는 아내(48)와 딸을 데리고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부근 국도를 지나고 있었다. 춘천방향 1차로에서 시속 60∼70㎞로 달리던 조씨는 견인차량 불빛을 발견하고 2차로로 급히 차로를 바꿨다. 승합차는 얼어붙은 도로에 미끄러져 갓길 옆 철책을 들이받은 뒤 중앙분리대쪽으로 급회전하다 멈췄다. 그 사이 딸과 아내는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딸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아내는 척추를 크게 다쳤다. 그날 그곳에서만 빙판길 사고가 두 건 더 발생했다. 딸을 잃은 조씨는 6개월 뒤 아내와도 이혼하고 국가를 상대로 5억여원의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7부(부장 김윤호)는 “눈이 온 지 사흘 만에 얼어붙은 도로를 지나면서 속도를 줄여 사고를 예방하지 않은 책임이 더 크다.”고 국가의 책임을 20%로 제한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정부 ‘새만금’ 항소

    정부가 새만금 사업계획을 변경 또는 취소하라는 법원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방조제 공사를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농림부는 6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행정법원의 1심 판결이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림부 이명수 차관은 “매립면허 처분을 취소 또는 변경할 정도의 중대한 사정변경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새만금 사업의 주목적은 농지 조성이며, 앞으로 환경단체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지만 농지 조성이라는 기본목적은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토지이용 문제는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논의할 수 있지만 사업은 정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말 시작할 방침인 2.7㎞ 구간의 미완공 방조제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같은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환경단체는 조만간 2심 재판부에 ‘방조제공사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낼 것으로 보여 새만금사업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법원은 지난 4일 정부가 새만금사업을 추진하려면 기존 사업계획을 변경 또는 취소하라는 요지의 판결을 내렸지만, 방조제공사에 대해 집행정지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었다. 지난 1991년 시작된 새만금사업은 전북 군산∼부안 앞바다에 1억 2000만평 규모의 농지와 담수호를 개발하는 것으로 현재 공정의 92%가 진행돼 2.7㎞ 구간의 물막이 공사만 남겨놓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만금사업 취소·변경 판결] 혈세 2兆 ‘수몰’위기

    [새만금사업 취소·변경 판결] 혈세 2兆 ‘수몰’위기

    법원이 4일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계획변경 또는 사업취소’ 판결을 내림에 따라 지금까지 2조원 이상이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이 또다시 표류하게 됐다. 현재로서는 정부가 법원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지만 어찌됐든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특히 정부가 지난 3일 지율 스님의 단식중단 대가로 경부고속철 천성산구간에 대해 환경영향 조사를 다시 하기로 하는 등 국책사업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법원은 이날 원고인 환경단체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소송 당사자들의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방조제 공사에 대해서는 집행정지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남은 2.7㎞ 구간 공사를 마무리해 방조제를 완공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보강공사 年800억… 정부 항소 뜻 일단 정부는 항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당초 어느 쪽이 1심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든 대법원(3심)까지 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해온 터였다. 농림부 관계자는 “방조제 공사를 일시 중단할 경우, 보강공사를 하는 데만 연간 800억원의 혈세를 투입해야 하고 태풍이나 해일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추가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가 법원 판결을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농지와 담수호 조성이라는 기존의 사업계획을 일정한 절차를 거쳐 변경한 뒤 새로운 사업계획안을 확정하고 새만금사업을 계속 추진하게 된다. 하지만 정부가 새 사업계획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환경단체, 전북도 등 이해 당사자들간의 의견을 절충하기가 쉽지 않고, 설혹 새 사업안을 마련하더라도 환경단체가 막판에 이의를 제기하며 소송에 나서면 또다른 ‘소송 전쟁’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무리한 사업 강행탓” 책임론도 새만금사업 외에 경부고속철 공사, 원전수거물관리센터(원전센터) 건립 등 대형 국책사업들이 곳곳에서 홍역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미리 주민이나 환경·시민단체들을 설득시키지 못한 채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한 데 대한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일 국회와 지율 스님의 뜻을 받아들여 향후 3개월간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실시키로 함에 따라 천성산 구간 공사는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공사가 완전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동조사 기간에는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행위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사에 필수적인 대형 발파작업을 할 수가 없는 탓이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은 2010년 말까지도 개통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당초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공사를 2008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었다. 정부는 공사중단시 공사비 증액 등 직접적인 손실은 물론 연간 2조원 정도의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천성산 공사중단 피해 年2조원 경인운하(인천 시천동∼서울 개화동 18㎞ 구간의 수로) 건설사업도 환경단체들이 경제성 부족과 환경훼손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결국 2003년 9월 사업이 보류된 뒤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다. 정부는 사업보류로 국고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86년부터 추진해 온 원전센터 부지선정 작업도 19년 동안이나 표류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새만금사업 취소·변경 판결] 재협상 길만 열어줬다

    [새만금사업 취소·변경 판결] 재협상 길만 열어줬다

    서울행정법원이 4일 ‘새만금 소송’에 대해 간척사업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공사를 중단하라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은 재협의의 길을 열어두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소 모호하게도 보이는 양면적 판결임이 분명하다. ●“경제적 타당성 기대할 수 없다” 재판부는 우선 새만금 유역 공유수면 매립 면허를 취소 또는 변경해야 할 중대한 환경적·생태적·경제적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간척지 용도가 특정되지 않고 담수호의 예상수질이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정부의 계획상 만경수역은 개발이 유보돼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비용은 들어가면서도 수익은 나오지 않아 사업 자체의 경제적 타당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방조제 공사중지 등 별도의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는 정부에 새만금 사업을 재고해서 친환경적 사업으로 변경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유실을 막기 위한 보강공사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고 2.7㎞ 남은 마지막 물막이 공사는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어 급박하게 중지시키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판부는 방조제 보강공사 등은 계속하면서 소송과 판결을 통하지 않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재판부가 이날 선고에 앞서 “조정권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지만 여전히 이 사건은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판결은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어정쩡하다는 지적도 듣고 있다. 그 이유의 하나는 행정소송법의 한계다. 현행 법에 따르면 법원은 행정처분을 변경하라고 판결할 수는 있지만 어떤 식으로 변경하라는 것까지 정할 수는 없게 돼 있다. ●변경안 싸고 제2소송戰 가능성 정부와 환경단체가 판결을 따르지 않고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법적 공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판결 내용이 다소 애매하기 때문에 농림부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하고 공사를 강행할 여지도 없지 않다. 환경단체측은 벌써 공사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제2의 새만금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강원 전공노 징계공무원 665명 집단소청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공무원 총파업에 따라 대량 징계된 강원도 공무원들이 불합리한 징계라며 집단 소청(이의 제기)을 냈다. 1일 강원도는 지난해 전국공무원노조 파업과 관련, 파면·해임된 공무원 82명을 비롯해 정직 332명, 감봉 235명, 견책 56명 등 705명의 소청대상자 중 40명을 제외한 665명이 집단 소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춘천 122명 ▲원주 358명 ▲강릉 10명 ▲동해 70명 ▲삼척 62명 ▲정선 2명 ▲화천 17명 ▲양구 2명 ▲영월 20명 ▲고성 2명 등 10개 시·군 665명이다. 강원도는 나머지 40명에게 다시 한번 소청 기회를 주기 위해 2일까지 추가 접수를 한다. 이날 접수가 완료되면 오는 15일쯤 외부 인사를 포함,7명으로 구성된 소청심사위원회를 열고 일정 및 심사 방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심사 결과는 접수일로부터 최대 90일 이내에 개인에게 통보되므로 늦어도 4월 말까지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소청 결과에 따라 이의 없다는 ‘기각’이나 내용을 변경한다는 ‘변경’이 발생할 경우 또다시 집단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전공노 파업과 관련, 중징계를 받은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 13명(파면 2명, 해임 5명, 정직 6명)도 최근 울산시에 집단 소청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1일쯤 7명으로 구성된 비공개 소청심사위원회에서 심리·의결을 한 뒤 결과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공무원이 징계 등 불이익 처분에 불복할 경우 반드시 소청심사를 거쳐야 사법기관에 행정소송을 낼 수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음악 파일 ‘숨바꼭질’

    음악 파일 ‘숨바꼭질’

    저작권법이 개정됨에 따라 사용료를 내지 않는 다운로드를 막으려는 업계와 파일공유를 주장하는 네티즌의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다. 개정법이 지난달 17일 발효되고 단속이 강화되자 네티즌은 외국 사이트 등 ‘탈출구’를 찾고 있고, 일부 네티즌과 시민단체는 ‘불복종 운동’을 벌이는 등 신경전이 한창이다. 편법을 동원한 불법 음악파일 공유는 여전하다. 흔한 방법은 확장자명 바꾸기.‘노래제목.MP3’라는 파일을 ‘노래제목.NP3’ 또는 ‘노래제목.HWP’ 하는 식으로 교묘히 바꿔 단속을 피하는 것이다. 확장자명을 원위치 하면 파일은 손상없이 재생된다. 외국의 공유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E,W 등 외국사이트는 서비스 운영권이 해외에 있어 국내에서는 단속할 방법이 없다. 최근 한국인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최신가요도 어렵지 않게 다운받을 수 있다. 친구·동료들끼리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은밀히 주고받기도 한다. 대학원생 이모(27)씨는 “동아리 친구들끼리만 공유하다 보니 파일 수는 제한적이지만 꺼림칙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료·무료 공유사이트에서는 파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아이디를 알리는 ‘친구등록’방법이 유행하고 있다. 음반 하나를 10∼30원이면 다운로드할 수 있고, 다른 사용자가 다운로드를 많이 받아갈수록 내 포인트가 늘어나기 때문에 일부는 불법음원을 공개하는 위험도 감수한다.S공유사이트 게시판에는 17일 이후에도 아이디를 공개하며 “음악파일을 교환하자.”는 글이 300여개나 올라와 있다. ●저작권자 가짜파일 올려 제지 안간힘 저작권자들은 대행업체를 통해 수천개의 가짜 파일을 공유사이트에 올려 ‘물타기’하는 등 공짜 다운로드를 제지하는데 골몰하고 있다.30초쯤 재생되다 끊어지는 가짜 파일을 대량 살포하면 진품을 찾기가 어려워 불법 다운로드를 귀찮아할 것이라는 심리를 노린다. 또 자동으로 아이디를 추적하는 장치를 개발해 공유중지문도 발송한다. 네티즌은 단속에 승복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국콘텐츠산업연합회가 지난달 18∼20일 10∼39세의 네티즌 3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는 콘텐츠 공유를 ‘무조건 허용’하거나 ‘가급적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반면 ‘금지’는 10%에 불과했다. 법 개정 이후 콘텐츠 공유 양상도 90%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복종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 ‘No music,no blog’는 문화관광부에 항의글 쓰기, 검은리본 달기 등으로 저항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저작권법을 다시 개정하자는 적극적인 움직임도 있다. 정보공유연대 등 31개 시민사회단체는 법 재개정을 위한 인터넷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카페선 검은 리본달며 ‘불복종운동’ 그러나 음반협회는 “삭제 요청을 했음에도 음원을 지우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도높은 대응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창작과 동시에 복제권과 전송권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현행법에 대한 문제제기도 활발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스스로 이용과 개작 범위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공유연대는 영리적 사용과 개작의 허용범위를 저작권자가 명시하는 ‘정보공유라이선스’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보공유라이선스는 저작물을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자가 범위를 표시하는 적극적 의사표현”이라면서 “저작권법이 정보를 사유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라면 정보공유라이선스는 다른 사람과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약관”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도 “개정 저작권법이 자리잡으려면 ‘저작권이용허락표시제도’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민의 불복종/헨리 데이비드 소로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도 불복종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1980년대 후반 정부의 편파적인 방송정책에 항의하여 ‘시청료 납부 거부운동’이 광범위하게 벌어졌으며, 최근에는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나타나며 불복종 운동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이루어진 저작권법 개정과 관련해서도 네티즌들의 불복종 운동을 주장하는 글들을 인터넷 상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이를 보면 우리 사회에서도 이미 ‘불복종’이 시민의 권리 가운데 하나로서 인식되는 변화가 시작된 듯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쓴 ‘시민의 불복종’은 이러한 ‘불복종 운동’의 사상적 배경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저작이다. 특히 톨스토이와 간디의 ‘무저항 비폭력’ 사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로(1817∼1862)는 미국의 사상가이자 문필가로서, 두 가지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1845년 여름부터 1847년 가을까지 2년 동안 월든 호반의 숲에서 통나무집을 짓고 자급자족하며 살았던 일과 1846년 7월 노예제도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여 인두세의 납부를 거절한 죄로 투옥 당했던 일이다. 이 두 사건을 계기로 쓰여진 것이 미국 문학의 고전으로 널리 읽혀지고 있는 ‘월든’이라는 작품과 바로 이 ‘시민의 불복종’이라는 글이다.‘숲속의 생활’이라고도 불리는 ‘월든’은 근대 이후 본격적으로 자연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생태주의적 사고의 방향을 제시한 선구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시민의 불복종’은 옳지 못한 권력의 강제에 대한 시민의 ‘불족종’의 권리를 제기하며, 사회에 대한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근대 자유주의 사상의 가장 진보적이며 적극적인 유산을 남기고 있다. 그러고 보면 소로는 거대화된 산업과 사회 권력에 대항하는 21세기 시민운동의 두 흐름에 모두 큰 영향을 남긴 선구적 사상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로가 월든 호숫가에서 생활하던 1846년 7월, 경관이자 세금징수원인 샘 스테이플스는 소로가 인두세의 납부를 거절하자 그를 감옥에 가두었다. 그는 곧바로 풀려났지만 2년 뒤 콩코드 문화회관에서 그 사건에 대해 강연을 했고, 그 다음해에 우리에게 ‘큰바위 얼굴’로 유명한 나다니엘 호손의 처제인 엘리자베스 피바디의 요청으로 강연문을 수정해 그녀가 창간한 잡지 ‘미학’에 실었다. 당시에는 ‘시민 정부에 대한 저항’이라는 제목이었지만, 소로가 죽은 뒤 ‘시민의 불복종’이라는 제목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이 책은 처음에는 소로의 다른 저서들처럼 무관심 속에 방치되다가,19세기 말 톨스토이에게 발견되어 그의 정치, 사회 사상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이 책이 정작 세계의 역사에 영향을 끼친 것은 간디를 통해서였다. 간디는 이 책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으며, 자신의 이념을 정리해 준 하나의 교과서로 여겼다. 간디는 “나는 소로에게서 한 분의 위대한 스승을 발견했으며,‘시민의 불복종’에서 내가 추진하는 운동의 이름을 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 밖에도 나치 점령 하의 레지스탕스 대원들이나 1950∼1970년대의 미국 흑인 인권운동 등에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소로가 외롭게 제기한 ‘불복종’의 권리는 이제는 국제법에서도 일정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유니드림 대학입시연구소(www.unidream.co.kr) ●독서 지도시 참고사항 -대상 학년:고1∼고3 -관련 교과:고등 사회, 윤리와 사상, 정치, 법과 사회 -함께 읽어 볼 책과 고전:바보 이반(톨스토이), 간디 자서전(간디), 월든(소로), 사회계약론(루소), 권리를 위한 투쟁(예링) -기출논제:2001학년도 연세대 인문계 정시 논술,2003학년도 한국외국어대 정시 논술,2004학년도 경희대 정시 논술 ●생각해보기 -우리의 삶에서 국가란 무엇이고, 어떤 존재인가. -국가와 개인의 바람직한 관계는 무엇일까. -시민의 저항권과 불복종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생각해 보자. -‘악법도 법인가?’에 대한 생각을 써 보자.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생각해 보자.
  • [국제플러스] 日법원 “스톡옵션은 급여소득”

    |도쿄 이춘규특파원|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으로 얻은 이익은 ‘급여소득’이라는 일본 최고재판소의 판결이 나왔다. 최고재판소는 25일 본인이 사망하면 소멸되고,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없는 스톡옵션은 “직무의 대가인 급여소득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최고재판소의 이날 판결은 스톡옵션을 ‘일시소득’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세금이 2배인 ‘급여소득’으로 볼 것인지를 놓고 엇갈려온 사회적 논의와 하급심 판결에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재판은 미국 반도체 메이커 ‘얼라이드 머티리얼즈’ 일본법인 사장이 회사에서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이익에 대해 세무당국이 세율이 2배인 급여소득으로 간주해 세금을 매기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 이광재의원 또 법정선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돼 의원직을 유지했던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이번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서게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이홍권)는 24일 지난 4·15총선 때 이광재 의원과 함께 강원 태백·영월 지역구에 출마했던 녹색사민당 후보 전제웅(44)씨가 이 의원을 상대로 낸 선거법 위반 혐의 재정신청을 받아들여 사건을 춘천지법 영월지원에 넘겼다. 전씨는 지난해 10월 “이 의원이 17대 의원 선거과정에서 선거공보와 이력서 등에 ‘20대에 부군수급인 최연소 국회의원 보좌관이 됐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전씨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나자 재정신청을 냈다. 재정신청은 고소·고발인이 불기소처분에 불복해 10일 안에 지검장을 거쳐 고법에 내는 것으로 고법이 인용하면 피의자에 대해 공소가 제기된 것으로 보고 준기소절차에 들어간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 의원이 홍보물과 방송토론회 등에서 명확히 밝히지 않아 선거구민들이 부군수급 공직이나 별정직 4급 수준의 보좌관에 정식 임명됐다고 오해하기에 충분하다.”면서 “선거법 250조 1항이 규정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있다고 인정되므로 검찰의 불기소처분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새만금 17일 조정권고안

    새만금사업 행정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오는 17일 조정권고안을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와 환경단체들이 4년째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은 1월말이나 늦어도 2월초에는 사업 중단 또는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1심의 권고안이나 판결에 불복할 가능성도 있다. 양측이 조정권고안에 대한 이의기간인 다음 달 2일까지 수용의사를 밝히면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지만 어느 한쪽이 이의를 밝히거나 명확한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무산된다. 조정이 무산될 경우 재판부는 다음달 4일 선고공판을 갖고 1심 재판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아울러 조정권고안 발표전인 12일 서울행정법원 회의실에서 원고와 피고측 전문가가 10명씩 참석하는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강영호 부장판사는 “새만금 사건 재판은 여러 쟁점을 두고 원고와 피고 모두 서로 자신의 입장만 주장했다.”면서 “조정권고안은 새만금 사업의 경제성, 수질문제 등 세세한 쟁점보다는 보다 큰 틀에서 조망하고 당사자들에게 판결 전에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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