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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공간] 한·미FTA 국민투표를 활용하라/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세상에서 제일 외교를 잘하는 나라를 꼽으라고 하면 아마도 스위스 외교를 거론할 것 같다. 역사상 스위스 외교 최대의 위기는 역시 나치에 맞서 중립을 선택한 2차 세계대전 직전의 상황일 것인데, 유럽으로 봉쇄된 스위스에 유럽 각국의 난민들이 몰려들어 스위스 내부에서 극심해졌던 식량난은 역시 전쟁을 피해나갔다고는 하지만 내부의 고통까지 피해나가지 못한 경우이고, 이때에도 수많은 스위스 사람들 역시 연합국이나 연맹국 중에 한 진영을 선택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었다. 또 다른 스위스 외교위기 중의 하나가 최근에 벌어진 이라크 전쟁에 대한 파병문제의 경우였었는데, 유엔 가입을 계기로 높아진 스위스 좌파 계열의 정치인들은 이라크 파병으로 EU 가입 및 각종 국제외교에서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스위스 정부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라크 파병에 긍정적이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때 이라크 파병을 문제 삼으면서 전면적으로 문제제기한 세력은 민족주의 극우파 정당인 ‘중앙민주연합(UDC)’이었는데, 이들은 국민투표에서 중도좌파와 중도우파의 연합세력을 이기고 결국 스위스는 이라크 파병을 철회하게 되었다. 이런 스위스 외교의 특징은 거의 정보낭비라고 할 정도로 외교 협상의 다양한 문서들을 공개하고 또 주요 협상은 국민투표에 부쳐지기 때문에 사실상 스위스 외교관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카드 하나를 더 가지고 있는 셈이다. 아주 현실적으로 협상에 임할 때 나름대로 ‘비준’이나 ‘국민투표’ 혹은 ‘공청회’ 같은 카드들을 준비하는데, 한미 FTA의 경우도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주도하는 정부협상팀도 상원의 우선협상권을 일종의 카드로 가지고 나온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미 FTA와 관련해서 별 특별하게 준비된 자료도 없고 예측치도 대외경제연구원의 일반적 경제 모델링 자료 외에는 없을 뿐더러 게다가 준비된 외교카드도 전무한 실정이다.4년 넘게 각종 자료를 준비했던 한·일 FTA가 여러 가지 난항에 의해서 일단 정지한 것에 비하면 한국 경제를 넘어 사회 일반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한·미 FTA에 대해서는 너무 무방비로 진행되고 있다. 한·미 FTA에 의해서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을 도시 자영업자들은 아직 이 협상이 미칠 파장에 대해서 별로 설명을 들은 적도 없고 무역도 수조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하면서 서비스업의 구조개선에 의해서 결국은 잘 살게 될 것이라는 불투명한 간접효과로 한·미 FTA를 정부가 강행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우리나라 외교 시스템의 투명성과 진행과정에 아직은 제도적 미비점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헌법 72조의 국민투표는 이 경우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헌법 제도로 보인다. 정부도 국민투표라는 또 다른 카드가 있다면 양자협상에서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기에 좋을 것이고, 국민들도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는 EU 가입만큼이나 경제적 영향이 높을 한·미 FTA에 대해서 의견을 갖고 표명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모든 FTA를 다 국민투표를 할 필요는 없겠지만 한·미 FTA는 국민투표건이 될 정도로 큰 일이기도 하다. 국민투표는 좌파나 우파 모두 활용하는 선진 민주주의 기법인데, 우리나라는 한 번도 정책 국민투표를 해본 적이 없다. 정부는 소신껏 협상을 하고,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면 찬성과 반대의 양극단에서 적절하게 현실적 타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와 같이 ‘좋은 것이다’라고 무조건 강행하면 반대하는 국민들은 ‘국민불복종’ 외에는 할 수 있는 의사표시 방법이 없다. 다른 이해관계가 부딪칠 때를 위해서 민주주의 시스템은 투표라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는데, 한·미 FTA는 국민투표라는 ‘레퍼렌덤’이 꼭 필요해 보인다. 지금의 밀실외교는 너무 불안해 보인다. 현실적으로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면 더 좋은 협상결과가 생겨날 것이고, 그렇게 해서 국민투표에서 이기면 될 거 아닌가. 이것이 민주주의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일제 침략전쟁 비판교사 도쿄도 교육위, 면직처분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일제 침략전쟁을 비판한 수업보조자료를 활용한 중학교 교사를 면직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도쿄신문이 4일 보도했다. 도 교육위는 지난해 공민 수업에서 일제 침략전쟁을 비판하는 수업보조자료를 사용하고 도쿄도의회 의원의 실명을 들어 ‘역사위조주의자’로 비판한 한 중학교 교사를 계고처분했다.이어 지난달 말에는 “연수 중 반성하지 않았다.”며 ‘분한(分限) 면직’ 처분했다. ‘분한 면직’은 ‘공무원에는 부적격’하다는 판단으로 기본적으로 면직과 같지만 교사면허는 유지되는 징계다.교사는 “도 의회를 비방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역사관을 비판한 것”이라며 처분에 불복, 도 인사위에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면직처분을 받은 중학교 교사는 수업시간에 자신이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보냈던 편지자료를 학생들에게 나눠주었다.교사는 이 편지에서 일제 침략전쟁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자민당 도의원의 실명을 들며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역사인식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역사왜곡 교과서로 비판받은 후소샤판을 “역사위조로 유명한” 등으로 설명, 도 교육위의 징계를 받았다.taein@seoul.co.kr
  • 탁신 “화해委서 요구땐 사퇴”

    탈세 및 권력 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태국 탁신 치나왓 총리가 3일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탁신 총리는 이날 방송에서 “정치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독립적인 국가화해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이 위원회에서 사퇴를 요구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화해위원회에 각각 3명의 전직 총리·전직 대법원장·전직 국회의장 등 9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신 총리가 이끄는 ‘타이 락 타이(TRT)’당은 2일 실시된 ‘반쪽짜리’ 총선에서 57%의 득표율을 얻었다.수도 방콕에서 절반 이상의 유권자가 기권표를 던지는 등 민심(民心)은 집권 여당으로부터 떠났다. 탁신 총리는 지난 1월 자신이 소유한 태국 최대 재벌인 ‘친’그룹의 지주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세금 한푼 내지 않고 733억바트(1조 8500억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 거센 사임 압력을 받았다. 이날 탁신 총리가 사임을 공식적으로 표명했지만 그의 사임까지는 또 다른 ‘변수’가 있다. 그가 밝힌 ‘독립적인 국가화해위원회’이다. 시민단체 등 반(反)탁신 세력이 요구한 즉각 사임보다는 수위가 낮은 것이어서 또 다른 ‘정치적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다.‘정국 혼미’가 지속될 수도 있는 것이다 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에서 탁신 총리가 이끄는 TRT는 전국 76개주 400개 하원의원 선거구 가운데 362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국 득표율 5% 이상인 정당에 배정되는 전국구 의원(100명)을 독식했다. 야 3당이 빠진 총선에 참여한 17개 군소정당 중 5% 이상을 득표한 정당은 한 곳도 없었다. 현지 iTV 방송은 조기총선 투표율이 85%라고 전했다.AP·AFP통신 등의 중간 개표결과 보도에서 방콕 투표율은 63.5%로 이중 50.1%가 ‘기권란’에 기표하며 ‘시민 불복종’의 뜻을 표명했다. 그나마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북부 등 농촌지역에서 체면을 차렸다. 과연 탁신이 제안한 ‘국가화해위원회’를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 등 반 탁신세력이 받아들일 것이냐도 관심꺼리이다. 총리 사임을 공식 국가기관에도 없는 위원회가 심사한다는 점에서 정당성 논란이 일수 있다. 위원회의 권고안에 시민단체가 승복할 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포킨 파나쿤 부총리에게 총리직을 이양한 다음 재기를 노리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PAD 5인 지도부인 잠롱 스리무엉 전 방콕시장은 “시민들의 기권란 기표 결과는 집권당의 정치적 파산을 의미한다.”면서 “국민 다수는 더 이상 탁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즉각 사임을 주장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정신 나간 법관?…범인 형기 잘못 계산 감옥행

    “어떻게 이런 일이….범인의 형기에 대한 계산 착오로 3년간 감옥살이를 해야 하다니.” 중국 대륙에 법관이 범인의 형기(刑期)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하고 미리 석방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져 쇠고랑을 차게 됐다. 중국 중북부 닝샤후이주(寧夏回族)자치구의 한 법관은 범인의 형기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착오를 일으켜 실제 석방일보다 1년이나 먼저 석방한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직무유기 혐의로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고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의 인터넷신문 대양(大洋)망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장본인은 닝샤후이주자치구 하이위안(海原)현 인민법원 법관 양(楊)모씨.현재 범인 형기 계산착오에 따른 직무유기 혐의로 닝샤 중웨이(中衛)시 검찰원의 조사를 받은 뒤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하이위안현 판사로 재직하고 있던 양모씨는 불법 총기류 매매혐의로 붙잡힌 사건에 대한 판결을 맡았다. 이 판결에 대해 피해자 가족들은 불복,구위안(固原)시 중급법원에 항소했다.구위안시 중급법원은 이 사건을 다시 심리하는 과정에서 범인의 형기를 잘못 계산한 점을 발견해 하이위안 인민법원에 사건을 되돌려 보냈다. 사건을 되돌려받은 하이위안 인민법원은 심판위원회를 구성,사건에 대해 면밀히 재조사해본 결과 양모 판사가 범인의 형기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착오를 일으켜 범인을 미리 석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모 판사의 기초 판결서에 따르면 범인의 형기가 완료되는 시점이 2006년 3월11일인 것을 1년이 빠른 2005년 3월11일로 착각하는 잘못을 저질렀다.이 때문에 범인은 이미 지난해 3월11일 석방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최근 하이위안 인민법원 심판위원회는 양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 “난 강금실 저격수”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주선 카드’가 중요한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박 전 의원은 29일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제의에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대항마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선거 판세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박 전 의원은 ‘3차례 구속,3차례 무죄’의 이력 가운데 강 전 장관 시절에만 2차례 구속된 ‘악연’을 갖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9일 “억울한 구속으로 명예를 훼손당한 박 전 의원이야말로 ‘강금실 저격수’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강금실 바람’을 기대하던 열린우리당은 뜻밖의 복병 출현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호남 지지표 분산은 우리당에 치명타를 입힐 수밖에 없다. 전략공천 불복과 탈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전과 전북에 이어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도 난관에 부딪히면 우리당의 ‘서부 벨트’ 자체가 흔들리게 되고, 이는 곧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박주선 카드만은 막아야 한다.”는 당내 우려가 이같은 위기감을 반영한다. 민주당도 고민이 없지 않다. 이미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경재·김영환 전 의원의 반발을 가라앉혀야 하기 때문이다. 김경재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이날 성명을 내고 “한화갑 대표의 특정인 전략공천 발언은 민주당의 정신을 크게 훼손한 것”이라며 당내 경선을 주장한 것도 지도부로서는 부담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우리도 미국인이다”

    “우리도 미국인이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새 이민법 제정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불법 체류자 단속과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센센브레너법’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거센 분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50만명의 인파가 모여 새 이민법안 반대시위를 벌였다. 앞서 밀워키와 피닉스, 애틀랜타에서도 23일과 24일 수만명이 참여한 이민자 시위가 열렸다. 상원 법안심의를 앞둔 정치권도 이 문제를 쟁점화할 태세다.11월 중간선거에 미칠 파괴력을 의식한 탓이다.LA타임스는 경찰발표를 인용,“60년대 베트남전 반대시위는 물론 역대 최대 규모였던 1994년 이민정책 반대시위보다 훨씬 많은 수가 모였다.”면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시위”라고 보도했다. 히스패닉계가 대부분인 참가자들은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앞세운 채 성조기와 멕시코 국기 등을 흔들며 행진을 벌였다. 현장에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과 길 세디요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등 정치인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민자 권리를 위한 일리노이 연합의 조슈아 호이트 사무총장은 “정치인들이 잠자는 거인을 발로 찼다.”면서 “오늘 집회는 이민자 시민권 투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는 이민자 단체뿐 아니라 노조, 교계, 인권단체의 지지를 얻고 있다. 가톨릭의 로저 마호니 추기경은 성직자들에게 법안이 통과될 경우 불복종 운동을 벌이라는 지침을 내렸다. 시위는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행동의 날로 정한 새달 10일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법안 찬성측 움직임도 심상찮다. 워싱턴과 보스턴에서는 27일 국경통제 강화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요구하는 이민법 지지시위가 예정돼 있다. 새 이민법안은 하원 법사위원장인 제임스 센센브레너 공화당 의원 주도로 지난해 12월 하원을 통과했다. 그러나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과 함께 교회 등 봉사단체의 인도적 지원까지도 불법화함으로써 교계와 인권단체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28일 법안심의에 들어가는 상원은 자진신고한 체류자에 한해 일정기간 특정 직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한 외국인 임시노동자(guest worker) 제도 등을 담은 수정안을 마련해 두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히스패닉계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민자 집단을 지지층으로 두고 있는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안 통과를 막겠다며 벼르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난 22일 “새 법안은 천박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공화당의 입장은 양분돼 있다.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 등 주류 보수파들이 안보 문제를 이유로 이민자 통제 강화를 주장하는 반면, 재계 이익을 옹호하고 히스패닉의 표심을 잡으려는 현실주의 분파들은 법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말 그대로 샌드위치 신세다. 그는 25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새 이민법은 미국인에게 ‘열린사회’와 ‘법치사회’ 사이의 양자택일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며 절충안을 주문하고 나섰다.115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미국내 불법 체류자들은 대부분은 농업이나 건설·서비스 산업의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론스타 ‘먹튀’전 시간벌기

    국세청이 스타타워 빌딩 매각차익에 대해 부과한 추징금 1400억원에 대해 론스타가 불복, 심판청구를 낸 것은 한국 철수에 앞서 시간을 벌려는 ‘먹튀전략’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국세청이 심판청구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에 따른 시세차익과 함께 추징금을 완납하지 않고 한국을 빠져나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24일 국세심판원에 따르면 국세기본법은 심판청구가 제기된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판결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조사관 1명당 일주일에 2.5건의 청구를 담당하는 심판원의 인력 사정을 감안하면 청구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오는 데에는 5개월 이상이 걸린다. 론스타가 지난 14일 심판청구를 냈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이르면 6월14일, 늦으면 8월14일쯤 나온다. 외환은행 매각은 5월 말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국세청의 추징금 부과가 적법하다는 판정이 나오더라도 그 시점은 일단 론스타가 한국을 떠난 뒤일 가능성이 크다. 심판청구가 제기되면 국세청의 실질적인 과세 조치는 심판원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유예된다. 다만 국세징수법에 따라 국세청은 조세확보 차원에서 납세자의 재산을 압류할 수 있다. 국세징수법은 ‘세금 체납자가 독촉장이나 납부최고서를 받고도 완납하지 않으면’ 재산을 압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압류 대상에는 최저생계비만큼의 봉급과 제사 등에 필요한 재산이 제외된다. 그래도 압류재산을 처분하려면 추징금이 적법하다는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이같은 재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론스타에 대한 과세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추징금 부과 대상인 론스타의 ‘펀드3’은 스타타워를 판 뒤 이미 청산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조세조정법이 통과돼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원천징수할 수 있고 환급 여부는 나중에 가려야 한다는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문제는 스타타워와 외환은행 매각의 주체가 동일인이냐는 것이다. 론스타는 펀드의 투자자가 다르고 투자 대상도 부동산과 주식인 만큼 동일인일 수 없다는 근거에서 심판청구를 냈다. 하지만 정부와 세무당국은 스타타워와 외환은행의 매각 주체가 다르더라도 최소한 론스타코리아에 과세할 수 있는 방안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한편 역삼세무서에 접수된 심판청구는 서울지방국세청에 이관돼 국세청의 입장과 청구인의 의견을 첨부, 국세심판원에 이첩된다. 의견첨부에만 한달 정도가 걸린다.심판원은 이첩된 사건을 상임 및 비상임 심판관 2명씩 4명으로 구성된 심판부에 무작위로 배정하고 여기서도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16명으로 구성된 합동심판부에서 다수결로 확정한다. 추징금이 적법하다고 판단되면 론스타는 정기금리를 웃도는 가산금까지 내야 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론스타 “추징금 1400억 못낸다”

    외환은행 매각으로 4조 500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되는 론스타가 지난해 국세청이 추징한 세금 1400억원을 모두 낼 수 없다며 국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냈다. 하지만 정부와 세무당국은 강제추징 절차뿐 아니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차익에 세금을 물리기 위해 재산압류나 론스타코리아에 대한 과세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당국과 론스타간 과세 공방이 법적대응 등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24일 재정경제부와 세무당국, 론스타측에 따르면 론스타는 지난 14일 엘리스 쇼트 부회장이 입국했을 당시 역삼세무서를 통해 국세청의 추징금 결정에 불복하는 심판청구를 국세심판원에 제기했다. 론스타측은 지난 2월 말까지 내도록 한 추징금 1400억원과 관련, 홍보대행사를 통해 “일부는 이미 납부했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법적 검토를 거쳐 이의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심판청구를 내면 90일 이내에 결정이 내려져야 하나 국세심판원 관계자는 통상 최종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150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심판청구가 진행중이면 과세 조치가 유예되지만 국세보전을 위해 주식이나 부동산 등 납세자의 재산을 압류할 수 있다.”면서 “다만 압류재산을 처분하기 위해서는 국세심판원의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백문일 김성수기자 mip@seoul.co.kr
  • ‘벨로루시 대선’ 美 - 러 신경전

    ‘유럽 최후의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의 3선 연임 확정으로 막을 내린 벨로루시 대선이 국제적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은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제재 방안을 공공연히 들먹인 반면, 러시아는 벨로루시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는 등 힘겨루기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이번 대선은 공포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면서 “새로운 선거를 원한다.”고 밝혔다. EU도 이날 외무장관 회의를 통해 벨로루시에 대한 비자 발급 금지 등 제재 조치 검토에 착수했다. 선거 관리에 책임이 있는 벨로루시의 모든 관리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이 포함될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EU 의장국인 오스트리아의 우르술라 플라스닉 외무장관은 “선거가 자유와 공정성 측면에서 국제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독일은 벨로루시 야당의 선거 불복 투쟁 지원을, 폴란드 등 일부 회원국은 경제 제재 등을 촉구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축하 전문을 통해 “양국의 동맹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합법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대선 결과를 옹호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개표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의 연합국가 방안을 밝히는 등 친러 노선을 재확인했다. 그는 “러시아와 군대, 특수정보기관, 권력부서를 통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를 옛 소련 동맹국에만 제공했던 1000㎥당 55달러에 제공하는 특혜를 베풀어 루카셴코의 재집권을 도왔다. 벨로루시 야당은 이번 선거를 총체적인 부정 선거로 규정, 시민들이 불복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전날 1만명의 절반인 5000명 정도가 이날 수도 민스크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정부가 시위 참가자를 테러리스트로 간주, 사형에 처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서울광장] 工法 문제삼은 희한한 세금/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工法 문제삼은 희한한 세금/육철수 논설위원

    서울 강남의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는 내로라하는 부자들이 사는 동네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 가운데는 요즘 잠 못드는 밤을 보내는 이들이 꽤 많은 모양이다. 소유한 집이 양도소득세 비과세 대상인 줄 알았는데, 졸지에 수억대에 이르는 세금을 물게 될지도 몰라서라니 그럴만도 하겠다. 보통 사람들은 “시세차익을 십수억원이나 챙겼으면 세금 좀 내면 어때?”라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대개 부자들이란 돈 문제만큼은 훨씬 철저하고 인색한 법이다. 우연한 기회에 타워팰리스에 68평형 아파트를 가진 S씨의 고민을 들어봤다. 그는 1999년 6월 이 아파트를 8억원에 분양받았다. 나라에서 조세감면특례법(조특법)을 만들어 양도세를 안 내도 된다기에, 비과세 아파트 중에서 가장 큰 것을 골랐다. 당시 비과세 대상은 고급주택(전용면적 50평 이상,6억원 이상)이 아니면 됐다.68평형은 전용면적이 49.7평이어서 비과세에 해당됐다. 외환위기 직후라 기대와 달리 집값은 한때 5억∼6억원대로 곤두박질쳤다. 그래서 주변에는 분양계약자가 매수자에게 웃돈 3000만∼1억원을 거꾸로 주고 팔려 해도 살 사람이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에는 중견·대형 건설업체 할 것 없이 미분양과 자금난으로 픽픽 쓰러지고, 강남에서조차 분양률이 5∼10%일 만큼 돈의 씨가 말랐던 때였다. 오죽했으면 정부가 독약처방이나 다름없는 양도세 비과세 조특법을 4차례(1998년 8월∼2003년 6월)나 고쳐가며 경기부양에 급급했을까. 정말이지 깨끗한 돈, 더러운 돈 가릴 처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국세심판원은 최근 이 평형 아파트에 대해 양도세를 물린 어느 세무서의 손을 들어줬다. 주상복합의 경우 건축공법상 ‘커튼월’(curtain wall) 방식이어서 발코니도 전용면적이라는 게 과세 이유다. 커튼월 방식은 거실과 발코니 사이에 커튼을 쳐서 벽처럼 만들 수 있도록 지은 공법이다. 따라서 주상복합은 일반아파트와 달리 커튼을 걷으면 전용공간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아파트 소유자들은 당연히 펄쩍 뛰고 있다. 그들은 건설업체가 전용면적을 비과세인 50평 미만으로 분양했고 건축물대장에도 그렇게 기록돼 있다며, 일부는 과세불복 행정소송에 들어간 경우도 있다. 세무당국의 과세 의지를 보면 나름대로 무척 노력하고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러나 궁색한 과세근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왜 하필 발코니를 문제삼느냐는 것이다. 전용면적과 발코니의 개념은 지난 1월 개정·시행된 건축법과 주택법에서는 명백하게 구분된다. 그러나 조특법 발효 당시에는 구분 자체가 무의미했다. 건설교통부가 이의없이 건설회사의 분양허가서에 도장을 찍어준 것만 봐도 그렇다. 그러고도 이제 와서 문제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더구나 건축공법을 근거로 과세한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구차하다. 이번 행정소송에서 정부가 이기면 타워팰리스를 포함해 전국 20여곳 3500여가구는 수천만∼수억원대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해당자들은 비과세로 철석 같이 믿었다가 낭패를 보게 되는 셈이다. 하긴 타워팰리스는 배가 아프다 못해 쓰릴 정도로 오르기도 참 많이 올랐다. 그렇더라도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어디까지나 정부가 조특법을 남발한 업보다. 비과세 혜택자가 예기치 않게 얻은 이익은 그래서 국가적 기회비용으로 봐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부의 책임인데, 투자를 유치할 때 다르고 세금 매길 때 다르다면 법은 있으나마나다. 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철도 공공성 강화’ 중재대상 제외

    중앙노동위원회는 15일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파업으로 진통을 겪었던 한국철도공사 노조와 회사측에 강제 중재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중노위 관계자는 “중재 기간인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노사의 합의 타결을 유도했으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중재 재정을 했다.”고 밝혔다. 중재안은 사측이 교대근무자의 건강을 위해 주기적으로 건강진단을 실시하고 교대근무자의 야간근무는 연속해 2일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다.그러나 중노위는 철도노조가 파업 명분으로 내걸었던 철도 공공성 강화 등 사용자의 권한 밖에 있는 사항이나 경영권의 본질에 관한 사항 등은 중재 재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재 내용은 16일부터 단체협약과 같은 효력을 내며 노사 당사자가 중재 재정안에 불복하면 15일 이내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일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나흘 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딸들의 반란’ 대법서 재격돌

    여성들도 종중원으로 인정해달라는 이른바 ‘딸들의 반란’ 소송이 재상고돼 다시 한번 대법원 판결을 받게 됐다. 딸들의 반란 사건은 지난해 12월 사건을 서울고법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취지에 따라 원고승소 취지로 판결했지만 피고 종중측이 불복해 재상고했다. 대법원은 사건을 대법원 2부에 배당했다고 14일 밝혔다. 피고측 민경식 변호사는 “이 사건은 종중의 존폐를 결정할 만큼 중요할 뿐 아니라 지난해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판결할 때도 7대6으로 의견이 갈릴 만큼 양측간 견해가 팽팽했기 때문에 재상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 때 다수 재판관은 “여성도 종중원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6명은 “종중가입을 희망하는 여성만 종중원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재상고 사건을 배당받은 대법원 2부에는 이강국, 손지열, 김용담, 박시환 대법관이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주성 국세청장 취임 1년 간담

    “정치권에 코드 맞추고 그런 것 없습니다. 이번 자리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원칙대로 일할 뿐입니다.” 15일로 취임 1년을 맞는 이주성 국세청장은 지난 1월 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이런 말을 했다. 대기업에 대한 표본 세무조사 계획을 발표하고 난 뒤 일부에서 소득 양극화와 세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정치권과의 ‘코드 맞추기’가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렇게 직설적으로 대응했다. 실제로 이 청장은 ‘원칙’을 가장 중시한다. 지난 1년간 국세청을 이끌면서도 본연의 임무인 세무조사에 가장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의 모든 간부들이 반대했지만 지난해 4월 론스타를 포함해 6개 외국계 펀드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외국에 나간 한국기업’이나 ‘한국에 진입한 외국기업’이나 모두 똑같이 대우받아야 한다는 소신을 실천한 것이다. 부실과세가 크게 줄어든 것도 그가 취임한 이후 달라진 모습이다. 매년 증가하던 불복청구 건수가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0.3%나 줄었다. 세계 최초로 지난해 도입한 현금영수증제도도 발급 금액만 18조 6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국세청은 현금영수증기기 설치나 영수증 발급을 3차례 거부하는 업체를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하는 ‘3진 아웃제’를 시행키로 하는 등 과표 양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기관 1명만 데리고 세계 각 나라를 돌아 ‘주요 10개국(G10) 국세청장 회의체’를 창설한 것도 이 청장이 이룬 일이다. 국세청도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정부업무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심각한 의료기관 과대광고] 태반주사 ‘만병통치약’ 둔갑…환자들 현혹

    [심각한 의료기관 과대광고] 태반주사 ‘만병통치약’ 둔갑…환자들 현혹

    태반주사가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병·의원의 무분별한 태반주사 사용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병·의원들은 태반주사의 효능을 부풀리면서까지 태반요법을 권하고 있지만, 이를 제지할 뾰족한 방법이 없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최고의 자연요법으로 포장 의료기관의 태반주사 효능 부풀리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이 허가한 태반주사의 효능은 갱년기 장애 치료와 간기능 개선 단 두 가지다. 하지만 전국의 병·의원들은 전공 진료과목에 관계없이 태반주사 요법을 과대 선전하며 태반치료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남의 A산부인과는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갱년기 장애 치료, 항노화작용, 통증 개선, 피로회복,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며 태반주사를 마치 만병통치약인 양 선전하고 있다. 서울의 B성형외과 역시 “류머티즘, 간염, 피부염, 만성피로, 기미까지 태반 요법으로 치유할 수 있다.”며 최고의 자연요법으로 포장 광고하고 있다. 대구의 C의원은 관절염과 골다공증 등을 전문으로 하면서 “태반주사가 기미나 잡티를 개선해 투명한 피부로 만들어준다.”며 태반치료를 권한다. 또 부산의 D비뇨기과는 “난치성 비뇨기과 질환에도 효과가 있어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의 성기능 개선에도 효능을 보인다.”고 설명하는 등 병·의원을 막론하고 태반치료를 부추기고 있다. ●의사가 태반주사 직접 권하기도 이들 병·의원에서는 홈페이지에서뿐만 아니라 직접 환자를 상대로 태반주사를 권하기도 한다. 서울 서초동의 김모(48) 주부는 “갑상선에 이상이 있어 치료를 받고 있는데 갑상선 질환 때문인지 쉽게 피로감을 느껴 다니던 병원에 얘기를 했더니 태반주사가 피로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권해 맞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주사를 맞고 오히려 얼굴에 열이 오르고 몸이 붓는 등 더 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에 사는 박모(38)씨도 병원의 권유로 태반주사를 맞았다. 박씨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이들어 보이는 얼굴이 고민이어서 피부과를 갔더니 태반주사가 주름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 동안 맞았다. 돈이 100만원 가까이 들었는데 피부는 확실히 좋아졌지만 주름이 펴진 건 잘 모르겠다.”며 비용대비 효과에 불만을 나타냈다. ●안전성 미검증 주사제도 활개 보건당국에서는 우후죽순 확산되는 태반주사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안전성과 윤리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태반주사가 남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방식약청은 요즘 태반주사제를 생산하는 A제약업체와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태반주사제를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는데,A업체의 태반주사제의 경우 실험쥐에 투약한 결과 그 쥐가 죽어 회수·폐기명령을 내렸지만 업체에서 불복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1심에서는 업체의 신청이 기각됐지만, 고등법원에서 최종 판결때까지 회수명령을 정지하라고 결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해당 태반주사제는 시중에 유통돼 병·의원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현재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태반주사제는 태반의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와 태반 수집시 산모의 동의절차를 받지 않은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원료의약품신고지침’을 개정해 인태반의 바이러스를 없애는 불황화 공정과 산모의 바이러스 미감염 여부를 확인한 서류를 갖추도록 의무화해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태반주사의 안전성 문제는 올 하반기에나 해결될 전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어느 교수의 복직투쟁 21년

    직권면직된 뒤 재임용마저 거부된 교수가 법원과 헌법재판소를 오가며 소송을 벌여 21년여 만에 “재임용 거부가 정당했는지 다시 평가하라.”는 판결을 받았다.●판결 너무 늦어 `상처뿐인 영광´하지만 판결이 너무 늦어 실질적인 구제는 힘들어 ‘상처뿐인 영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병만(73) 전 아주대 경영대 교수는 1983년 3월 임용됐지만 이듬해 10월 직권면직되자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94년 법원으로부터 “학교는 임용기간 내 원고 복직 때까지 미지급 임금을 지급하라.”는 확정판결을 받았지만 학교는 윤씨를 복직시키지 않고 93년 2월 “교수 임용기간이 만료됐다. 재임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정년 넘겨 재임용 통과 힘들듯 윤씨는 학교의 재임용 탈락에 대해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은 “교원 재임용 결정은 대학의 재량 행위”라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는 다시 기간을 정해 교원을 임용하는 ‘기간임용제’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결국 2003년 2월 헌재로부터 “기간임용제 자체는 위헌이 아니지만 교원 재임용과 관련해 객관적인 재임용 거부 사유, 진술기회, 불복절차 등 보완 규정을 두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았다. 헌재 결정에 따라 사립학교법도 보완ㆍ개정됐다. 윤씨는 다시 대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대법원 1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10일 “윤씨에 대한 학교의 재임용 거부가 타당했는지 심사할 필요가 있다.”며 예전 대법원 판결을 취소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재임용 거부가 부당하다면 미지급 임금 등을 배상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씨의 경우 장기간 소송으로 이미 정년을 넘겼고 연구실적을 쌓을 수도 없어 재임용 심사를 통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佛 법원 “면허사진 찍을때 터번 벗어라”

    프랑스 최고 행정법원이 6일(현지시간) 면허증용 사진을 촬영할 땐 터번을 벗어야 한다고 판결함에 따라 모든 일상에서 터번 착용을 고집해온 시크 공동체가 술렁이고 있다. 법원은 이 판결이 공공의 안전을 고려한 것일 뿐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시크교도들은 이에 불복해 또 다른 소송을 준비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시민권자인 싱가라 만 싱은 지난 2004년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해당관청을 찾았다가 터번을 벗고 촬영한 사진을 제출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행정소송을 냈다. 소송은 공립학교에서 터번이나 히잡(무슬림 여성의 머릿수건) 등 종교적 상징의 착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두고 최근 프랑스 정부와 종교공동체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특별한 관심을 모았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1심에서는 싱의 손을 들어줬다. 신원증명 사진에서 터번 착용을 금하는 것은 내무부 규정이지 교통부의 규정은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법원은 사진과 관련된 교통부 규정이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실제 행정행위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판단도 덧붙였다. 교통부는 기민하게 대응했다.1심 판결 다음날 “내무부의 금지규정은 운전면허증에도 적용된다.”는 조항을 규정에 새로 삽입한 뒤 항소했다. 최고 행정법원은 6일 판결에서 “터번 금지 조항은 공공안전과 법질서의 보호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1심 결정을 뒤집었다. 시크교도들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싱의 변호사는 사건을 유럽 인권법원 같은 다른 법정으로 가져 가겠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열차운행 6일 완전 정상화

    철도노조가 업무에 복귀함에 따라 5일 수도권 전철과 KTX의 운행이 정상화됐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와 화물열차도 6일부터 완전히 정상화된다. 앞서 철도노조는 4일 서울 용산역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노조원 전원의 현장 복귀를 선언했다. 이로써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결정에 불복한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은 나흘 만에 끝났다. 그러나 철도노조의 업무 복귀 결의에도 불구하고 KTX 여승무원 380명은 정규직으로 전환을 요구하며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따라서 KTX는 당분간 여승무원없이 운행하게 됐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이번 파업은 국가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노사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일 ‘출근대란’ 우려

    2일 ‘출근대란’ 우려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2일 수도권 시민들이 출퇴근에 큰 불편을 겪고 전국적으로 장거리 여행과 물류 수송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화창구가 단절되어 있던 한국철도공사 노사가 1일 밤 협상을 재개함에 따라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교섭이 진전되지 않으면 2일 수도권 전철은 서울메트로가 단독 운영하는 2호선은 정상운행하지만 서울메트로와 한국철도공사가 함께 관리하는 1·3·4호선은 파행운행이 불가피하다. 서울메트로가 일부 증편계획을 밝혔지만, 수원·인천·의정부에서 서울시내로 들어오는 전동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호선의 출퇴근시간 운행간격은 평소 3분에서 6분으로, 낮과 밤 시간에는 4분에서 9분30초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파업 첫날인 1일 열차운행률은 평일 대비 42.7% 수준으로 급감했다.KTX는 38.3%, 일반열차는 15.3%, 화물열차는 16.0%에 그쳤다. 수도권 전동차는 이날 새벽 서울메트로노조가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58.6%의 운행률을 기록했지만 불편은 계속됐다. 경찰은 업무방해혐의로 김영훈 노조위원장 등 파업지도부 11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청은 오전에 이택순 경찰청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이 끝날 때까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전 경찰력을 동원, 불법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전국 기차역, 기지창 등 철도관련 주요시설 186곳에 89개 중대 1만 400명을 배치했다. 철도공사는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회부 결정에 불복하고 파업에 들어가자 2차례에 걸쳐 ‘긴급업무복귀 지시’를 내렸다. 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1145명이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파업참가자는 전체 조합원 2만 5510명 가운데 54.1%인 1만 3809명으로 집계됐다. 기관사는 전체의 76.6%인 4317명, 차량직도 64.5%인 3877명이 참여했다. 이날 노조원 1만 1700여명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차량기지 등 전국 5개 차량기지에서 농성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집회에서 철도 상업화 중단, 해고자 복직과 복직자 원상회복, 구조조정과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촉구했다. 파행 운행에 따른 영업손실도 커지고 있다. 1일 하루 손실액만 여객에서 28억여원, 수도권전철 4억여원, 화물 7억여원 등 40억원에 이른다고 철도공사는 말했다. 이용객이 늘어나는 2일부터는 손실액이 불어날 전망이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대화창구를 열어놓고 있는 만큼 즉각 현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복귀하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엄중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유진상 박승기기자 jsr@seoul.co.kr
  • “유공자가족 가산점 헌법불합치” 내년 6월까지만 적용

    국가유공자 가족이 공무원 시험 등에 응시할 경우 10%의 가산점을 주는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경일 재판관)는 23일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주모씨 등 6879명이 국가·지방공무원 7·9급 시험 및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한 국가유공자 가족에게 10%의 가산점을 규정한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대해 낸 헌법소원에서 7대 2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법 개정 때까지 해당 조항의 효력을 유지하거나 한시적으로 중지시키는 것으로 헌재는 관련법이 내년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그 이전에 관련법을 개정할 것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가산점 10%가 시험의 합격 여부에 중요한 효과를 지녀 국가공무원 시험에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의 합격률과 합격자수가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국가유공자 가족 모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능력과 적성에 따라 공직에 나갈 수 있는 일반인들의 공무담임권과 평등권을 침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또 이날 권문용 전 서울 강남구청장 등 자치단체장 27명과 유권자 8명이 지자체장 연임을 3번으로 제한한 지방자치법 87조 1항에 대해 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6대 3 의견으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지자체장은 다른 후보자에 비해 선거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장기집권의 가능성이 높고 사조직, 파벌과 공무원의 사기저하, 부정부패 등 결국 지방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현재 법으로는 지자체장에 대한 강력한 견제수단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헌재는 교원 재임용을 거부한 사립학교가 교육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로부터 재임용 거부를 취소하라는 결정을 받아도 불복할 수 없게 규정한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조항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해당 조항은 사립학교 교원의 징계 등 ‘불합리한’ 처분에 대해 권리구제절차를 마련하면서도 분쟁의 당사자이자 재심 절차의 피청구인인 학교법인에는 권리구제 절차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학법인연합회 관계자는 “교사를 고용하고 해고할 수 있는 사립학교의 권리를 인정해 준 것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환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친일파후손 수년째 상속다툼

    일제 시절 거부이자 친일파로 알려진 선조가 남긴 단원 김홍도의 인물도와 오원 장승업의 8폭 병풍, 추사 김정희의 글씨 등 감정가 16억 7000여만원에 이르는 고미술품 35점을 놓고 후손들이 몇년째 상속권을 다투고 있다. 이 그림들은 손자인 민모씨가 보관하고 있었으나 민씨가 2001년 사망하자 재혼자인 김모씨와 자녀 2명, 그리고 전 부인의 자녀 3명 사이에서 재산분쟁이 일어났다. 전 부인의 자녀들은 고미술품들이 상속재산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김씨는 자신의 친정으로부터 물려받거나 재혼한 뒤 공동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다툼은 곧 법정으로 이어졌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난해 “자녀 4명이 미술품들을 경매에 부쳐 대금을 나눠가져라.”고 판결했다. 김씨와 그녀의 아들 1명은 이미 민씨로부터 부동산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상속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하지만 서울고법 민사23부(부장 심상철)는 최근 “김씨에게 미술품 정산금액의 절반(8억 3000만원정도)을 주고 나머지 절반은 전처 자녀 3명과 김씨가 낳은 자녀 1명 등 4명에게 균등분할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다툼은 끝나지 않았다. 김씨와 전처의 자녀들은 항소심 결과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또 미술품들의 실제 주인을 가려 지분을 확정해 달라며 별도의 민사소송을 제기, 현재 2심 계류 중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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