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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대선 핵폭탄’ BBK 수사결과 주목한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연루 여부로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이 돼온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이번 주 중 발표된다. 이르면 오늘, 늦어도 주가조작 주모자인 김경준씨를 기소하는 5일에는 발표된다. 이 후보 연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유권자가 이 후보 지지자의 3분의1에 해당할 정도여서 검찰의 수사결과는 ‘핵 폭발력’을 갖고 있다. 본사와 KSDC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고 부동층이 보름만에 두 배에 가까운 37%로 급증한 것이 BBK 사건에 따른 유권자들의 혼란을 반영한 결과라고 본다. 판단을 유보하는 유권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은 정치권의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방증도 된다. 정책 선거, 포지티브 선거를 요구해온 우리로서는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정치권의 기류를 감안하면 검찰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든 유불리에 따라 여권이나 한나라당이 불복으로 맞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검찰은 자금추적 결과 드러난 실체적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발표하면 된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취임사에서 밝혔듯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라고 분명히 결론을 내리라는 얘기다. 도곡동 땅 수사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우리는 제 논에 물대기 식으로 BBK 사건의 결론을 내려놓고 검찰을 윽박지르는 정치권 행태에 대해 누차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정치권은 이제라도 ‘BBK 의혹’의 진실은 검찰에 맡기고 집권 청사진을 두고 경쟁을 해야 한다. 상대 흠집내기로는 떠도는 표심을 잡지 못한다. 어떤 수사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바로 이러한 대통령감을 원하고 있다.BBK 사건이 앞으로 5년간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떠맡을 대통령의 선택 기준이 된다면 불행이다. 지금이야말로 유권자들의 깨어 있는 표심이 중요하다.
  • “대선 e토론을 許하라”

    “대선 e토론을 許하라”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에서 전쟁이 시작됐다. 선거법의 ‘칼날’을 휘두르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누리꾼과 인터넷매체들이 불복종운동으로 맞서는 양상이다.2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대통령선거와 관련, 선관위의 요구로 인터넷 상에서 삭제된 글이나 사용자제작콘텐츠(UCC)는 무려 6만 5108건에 이른다. 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입건된 이른바 ‘사이버 사범’은 모두 1312명(1236건)이다. 지난달 27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누리꾼의 ‘선거운동성 댓글´과 패러디,UCC의 제작·배포를 막는 근거가 됐던 선거법 93조(사전선거운동 금지)의 재갈은 풀렸다. 하지만 선거법 250조(허위사실 공표)와 251조(후보자 비방)는 서슬 퍼렇게 누리꾼들을 감시하고 있다. 특히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의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이 많다. 대선시민연대 안진걸 간사는 “가령 이명박 후보 본인도 인정한 ‘위장전입’을 말하더라도 후보자 비방죄가 적용된다.”면서 “경찰과 선관위가 이미 사이버공간을 살벌하게 만들어 놓아서 누리꾼의 심리가 위축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기존의 35개에서 1450개 사이트로 확대 적용된 ‘인터넷실명제’도 ‘사이버 언로’를 차단하고 있다. 선거법 82조에 따라 선거운동 기간 중 모든 인터넷언론의 게시판은 실명으로 운영돼야 한다. 이에 대해 진보성향의 일부 인터넷매체들은 12월18일까지 사이트를 폐쇄하는 ‘사이트 파업’에 돌입했다. 누리꾼들도 불복종 운동에 가세했다. 블로거 ARMA(arma.tistory.com)와 이스트라(rens.tistory.com)가 만든 선거법 개정 촉구 블로그용 배너는 온라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또한 오프라인 번개모임을 통해 경찰 또는 검찰조사 때 대응방법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93조(사전선거운동)에 의한 규제는 선관위가 볼 때도 지나치게 엄격한 측면이 있지만 국회에서 법개정을 안 해줘 도리가 없다.”면서 “일관성 있게 법을 집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임일영 김정은기자 argus@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박근혜의 여론정치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박근혜의 여론정치

    정치인은 여론을 먹고 산다. 그만큼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데 그 여론이라는 것이 수시로 바뀌는 묘한 속성을 갖고 있다.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라지만, 무작정 믿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대선 국면에선 더욱 그렇다. 여론을 잘 활용하면 뜻한 바를 이루고 이름 석자를 정치사에 남기지만, 그렇지 못하면 허망하게 정치권을 떠날 수밖에 없다. 그런 인물들은 수두룩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여론에 무척 민감한 정치인이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여론을 이끌어 가기보다는 여론에 순응하고 여론을 살피는 형에 가깝다. 그가 늘 내세우는 원칙과 명분은 여론의 풍향을 재는 기제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2일 한동안의 칩거를 끝내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출마는 정도(正道)가 아니라며 사실상 이명박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을 때도 바탕에는 여론이 깔려 있었다. 당을 이분화시킨 원초적 잘못은 이명박 후보측에 있지만, 이 후보가 핵심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사퇴시키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박 전 대표와의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음에도 박 전 대표는 꿈쩍하지 않았다. 그러자 여론은 그 정도면 박 전 대표가 받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기류와 함께 경선 불복의 또다른 형태라는 지적이 일기 시작했다. 결국 박 전 대표의 당시 발언은 여론의 이같은 흐름을 읽은 것이다. 박 전 대표의 한나라당 창당 10주년 행사 불참도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할 것 같다. 그는 차떼기 오명과 탄핵 역풍으로 빈사 상태였던 한나라당을 기사회생시킨 주역이 아니던가. 누구보다 애정이 많을 수밖에 없을 텐데도 당의 생일 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더욱이 이번은 두 번의 대선 실패를 딛고 10년 만에 정권을 잡을 기회다. 그럼에도 그의 정중동은 변함이 없다. 그의 불참을 놓고 아직도 당의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를 따르는 ‘친박’ 의원들은 사석에서 ‘우리는 서자(庶子)’라고 푸념한다. 각 지역마다 친이 세력과 친박 세력이 따로 노는 형국이다. 박 전 대표의 불참은 이런 것도 이유이겠지만 여론에 민감한 그의 정치 방식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명박 후보는 BBK문제와 자녀들의 위장 취업·탈세 문제로 막판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 후보에 대한 실망감과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조차도 누구를 찍어야 할지 고민 중이란다. 부동층도 늘어만 간다. 이런 여론을 모를 리 없는 박 전 대표다. 박 전 대표측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낙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한다. 박 전 대표가 대타로 나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하지만 시간상 너무 촉박하고 이 후보의 성격상 후보직을 사퇴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봐야 한다. 박 전 대표는 당 경선에서 이 후보의 반토막도 안되는 지지율로 시작해 대역전까지 넘볼 수 있는 명승부를 펼쳤고 경선 승복으로 마무리, 여론의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여론에 지나치게 민감하기보다는 여론을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여론을 너무 살피다 보면 기회주의적으로 비칠 수 있다. 자칫 지지세력 위에 떠 있는 부표(浮標)같은 존재가 될지 모른다. 측근들의 서자 의식을 떨치게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박 전 대표의 적극적 행보가 우선해야 하는 이유다. jthan@seoul.co.kr
  • [사설] 김포외고 사태 학생에게 책임 떠넘기나

    경기도교육청이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과 관련, 유출문제를 본 3개 외고 합격자 54명 모두를 불합격 처리하고 이 숫자만큼 추가 선발키로 했다. 억울한 탈락자를 구제하는 차원에서 부정연루 의혹 합격자만큼 추가로 모집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다, 여론이 악화하자 전원 불합격 처리라는 강경대응으로 선회한 것 같다. 교육청의 고민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떠넘긴 대책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우리는 이 사건이 불거진 뒤 특정 교사와 학원간에 이뤄진 범죄행위에 학생들의 공동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학생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접하게 된 문제로 인해 불합격 처리된다면 평생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해당 학생과 학부모가 불합격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할 경우 문제 유출과 합격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방법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54명에 대한 불합격 처분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 정부와 대통합민주신당은 어제 정책협의회를 열고 외고 등 입시자율화 학교와 특목고 전문학원 등을 대상으로 입시 실태 전반에 걸쳐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한다.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이들의 검은 유착관계를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차기정부로 넘긴 특목고 종합대책을 앞당겨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육정책은 정권의 종속변수가 아니다.
  • 청구인 권리 대폭 강화된다

    부당한 행정처분을 받았을 때 ‘임시처분’을 통해 보다 신속히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정부는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행정심판 청구인의 권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심판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행정기관으로부터 부당한 행정처분을 받은 자가 이에 불복, 행정심판을 청구했을 때 재결이 내려지기 전에 행정처분의 효력이나 집행을 정지시키는 ‘임시처분’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행정심판을 청구해도 행정처분의 효력이 정지되지 않아 청구인이 급박한 위험에 처하거나 중대한 불이익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이를테면 국가자격시험 응시자가 자격미달로 응시원서가 반려되면 우선 임시처분을 통해 당사자에게 응시기회를 부여하고, 응시자격 충족 여부에 대해 사후 판단하는 방식이다. 개정안에는 또 심판참가 자격 심사 등 행정심판위원회의 절차적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 제도를 도입, 위원회 결정에 보다 신중을 기하고 심판절차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지금까지는 위원회가 불허 결정을 내리면 불복할 수단이 없었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의 권리구제 조항이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행정소송법을 대폭 손질한 ‘행정소송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행정기관들이 부당·위법한 처분을 내렸다가 행정소송에서 패할 경우 법원 판결을 강제로 이행하는 ‘의무이행소송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행정기관이 인허가 신청 등 특정 사안에 대해 거부 처분을 내렸을 때, 이에 불복 취소소송을 내 승소하더라도 다시 인허가 신청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한번의 소송을 통해 취소처분뿐만 아니라 인허가 이행 등의 구제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정안은 또 ▲행정소송에 이해관계자의 참여 보장 ▲행정소송과 민사소송간 소의 변경이나 이송 허용 ▲행정청에 대한 자료제출요구권 신설 ▲집행정지 요건을 ‘회복할 수 없는 손해’에서 ‘중대한 손해’로 완화 ▲가처분제도의 도입을 포함하고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열린세상] 모바일투표와 여론조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모바일투표와 여론조사/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반적으로 정치적 기억력은 6주를 넘지 못한다. 어떤 정치적 사건이나 사안이건 보통 6주 뒤에는 잊혀진다는 말이다. 그 사이에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고 과거의 것을 대체한다. 특히 다이내믹 코리아에서는 정말 깜짝깜짝 놀랄 만한 일이 하루가 멀다하고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는 정치적 기억력이 더 짧아 보인다. 10월 중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끝난 뒤 이미 2007년 경선은 모두의 관심에서 지워져버렸다. 더 늦기 전에 강평을 해본다. 한국에서 일반 유권자가 정당의 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은 2002년에 처음 도입되었다. 당시 민주당은 흥행을 통해 대선에서 승리하고자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했다. 동시에 국민참여경선이 보스 중심의 정당운영에서 탈피하여 정당민주화에 크게 기여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2007년에는 웬만한 정당이라면 여론조사나 투표를 통해 일반 유권자의 경선참여를 북돋는 정도에 이르렀다. 주목할 것은 모바일투표에 대한 위헌론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모바일투표는 투표장에 직접 가지 않고 쉽게 투표하게끔 고안되었다. 하이테크를 통해 본인의 휴대전화임을 확인한 뒤 모바일투표를 선택한 유권자에게 불시에 전화하여 휴대전화로 투표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모바일투표는 투표의 4대 원칙 가운데 직접투표와 비밀투표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헌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정말 모바일투표가 위헌적일까? 만약 그렇다면 지금까지 장기간 이용되었던 부재자투표도 위헌시비에서 비켜갈 수 없다. 우편을 통해 직접투표와 비밀투표의 원칙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는 환경에서 부재자투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과거 군에서 실시했던 부재자투표를 떠올려보라. 또한 일반적으로 부재자투표는 모바일투표보다 본인확인이 더 어렵다. 오히려 위헌소지가 더 큰 것은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이다. 여론조사 자체는 위헌이 아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면서 표의 등가성 원칙이 크게 훼손된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여론조사에 응한 응답자 1명의 선택은 전체 유효투표수 약 10표에 해당했다. 한나라당 경선에서도 설문응답자 1명은 전체적으로 약 6표에 상당했다.2001년 헌법재판소는 선거구 사이 유권자 상하한 인구편차가 3대1이었던 것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그리고 경기(경선)가 한창 중에 선수(후보)들끼리 자신에게 유리하게 경기규칙(설문항목이나 반영률)을 바꾸기 위해 다투는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졌다. 게다가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선거인단투표로 432표 뒤졌던 후보가 여론조사결과를 반영하면서 2884표 차이로 이기자 경선불복 시비까지 빚어졌다. 따라서 경선에서 여론조사를 이용하는 것은 백해무익한 것이나 모바일투표는 장차 더 광범위하게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두번의 대선에서 이용한 국민참여경선(또는 오픈 프라이머리)의 무용론까지 제기하는 정치학자도 있다.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의 폭이 좁고 경선에서 후보자가 미디어나 자금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적은 일견 타당하나 흥행을 추구하는 정당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또 정당의 공직후보자를 상향식으로 선출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정당민주화의 시금석이기 때문에 되돌려질 수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국민참여 경선은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고 이를 극복해가면서 한국적 제도를 찾아 점차 정착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다음 선거의 경선을 위해 현재까지의 규칙과 방법에 대한 엄정한 평가와 비판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대안을 만드는 것이다. 다음 경선에서는 후보자의 정략에 따라 경선과정에서 규칙을 졸속적으로 바꿔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일찌감치 게임의 규칙을 정하고 준수하는 정신이 요구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공기업] 비정규직 성과상여금 “줘라” “못 줘”

    비정규직(기간제근로자)에 대한 지난해분 성과상여금은 지급대상인가, 아닌가. 지난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비정규직보호법은 이 부문에 대해 규정을 하지 않아 불씨를 제공했다. 파문은 코레일(철도공사)에서 터져나왔다. 지난 7월 말 코레일이 2007년도 경영평가 성과상여금을 정규직에게만 지급하자 지방노동위원회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라는 판정을 내린 것. 코레일은 지노위 결정에 불복,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결론은 법원에서 갈릴 전망이다. 타 공기업, 특히 민간에서도 코레일의 대응 및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일 업무”…“전년도 성과” 비정규직에 대한 지난해 성과상여금 지급은 노동계 요구사항이었으나 비정규직보호법에는 빠진 ‘시한폭탄’이었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은 비정규직법 시행(7월1일) 이후인 7월 31일 2006년도분 성과상여금을 지급했다. 그러자 기간제 근로자 42명이 8월 초순부터 경기와 부산, 서울, 경남, 충남 등 5개 지역에서 지방노동위원회에 차별시정을 신청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10일 “코레일이 기간제 근로자들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불리한 처우로 차별적 처우에 해당한다.”고 첫 판정을 내렸다. 부산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도 동일한 결정을 내렸다. 지노위의 시정 결정이 잇따르자 코레일의 차별시정 신청자는 현재 비정규직(2600명)의 53%인 1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지난해 올해 예산을 편성할 때 정부가 정한 성과급 제도와 예산 운영기준에 따라 지급대상에서 (비정규직을)제외했다.”며 “따라서 비정규직에 대한 성과급 제외는 정부가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코레일은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업무범위나 책임에 분명한 차이가 있고 법 시행 전 이뤄진 평가”라고 덧붙였다. 반면 철도노조는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사장의 결정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경영-노동계 ‘대리전’ 양상 비정규직 성과상여금 미지급 논란은 법원 판단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중노위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노사가 수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노위는 신청 60일 이내 처리토록 규정, 첫 판정은 12월 24일쯤 내려질 예정이나 노사간 조정에 들어가면 기한은 좀더 늦어질 수 있다. 코레일은 비정규직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할 경우 약 7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차별’ 결정이 불러올 파장은 민간부문에서 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비정규직 성과상여금 지급을 넘어 협력·하청업체 직원 포함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른 공기업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는 연봉제인데다 정규직과 같은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다.”면서 “비정규직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3無 대선’ 어디로 가나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3無 대선’ 어디로 가나

    2007년 대선은 ‘3무(無)대선’으로 기록될 만하다. 후보의 ‘정치력’ 부재가 두드러지고,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이 실종됐다. 정책과 가치의 ‘정당’도 요원하다. 10년 전 ‘DJP 연합’을 이끌어낸 정치력이나,5년 전 극적인 드라마를 일궈낸 감동과 선동의 메시지를 이번 대선에서는 찾기 힘들다. 정당 정치의 원칙과 비전은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정파 간 당권 밀약과 지분 챙기기로 그 빛을 잃고 있다. ‘3무’의 반동(反動)은 어지럽다. 지지율의 함정에 빠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미래 담론 대신 ‘박근혜’라는 탈출구에 매달려 있다. 한나라당 경선에 불복한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납득할 만한 출마 명분 없이 이미지를 바꾸겠다며 게릴라전을 펴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비전과 가치의 공약수를 찾아가는 절차와 과정을 생략한 채 총선 공천권과 지분을 매개로 한 정치 공학을 반복하고 있다. 노심(盧心·노무현 대통령의 의중)과 민심 사이에서 위태롭게 외줄을 타고 있는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는 외연확대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후보자 등록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까지 37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불가측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번주에는 굵직한 변수가 동시다발로 터져나온다. 이명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지는 김경준씨의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협상으로 반(反)한나라당 진영의 세력 간 연대 움직임이 궤도에 오른다. 이명박·정동영 후보의 휴일 기자회견에 따른 각 세력과 정파 간 후속 기류는 대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이명박·이회창 후보는 12일과 13일 각각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한나라당 분열에 따른 민심을 탐색한다. 이들의 쟁투는 이번주부터 후보자 등록 전후까지 지지율 경쟁에서 1차 승패가 가려질 것이다. 이회창 후보쪽 핵심 관계자는 “등록 전 지지율 30%가 목표”라면서 “원조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쪽 관계자는 “김씨의 귀국 만으로 대세를 바꾸기는 힘들다.”면서 “신중하고 자존심 강한 이회창 후보가 총대를 메고 판을 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가 ‘전략적 선택’으로 가느냐,‘치킨 게임’에 빠지느냐는 지지율 차이에 달려 있다. 한 후보가 확연한 우세를 보인다면 다른 후보의 ‘살신성인’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저지선인 35% 아래로 내려가고, 이회창 후보와 오차범위 한계의 접전을 벌이게 된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결국 박 전 대표의 선택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박 전 대표가 현 시점에서 자신의 정치 자산인 도덕성과 원칙을 저버리는 선택을 쉽사리 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신당과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의 통합 논의가 분위기 반전의 변곡점에 이르는 길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50대50 지분’과 ‘단독 당 대표’ 등 동등한 권력분점을 요구하는 민주당 내 강경파가 통합신당과 협상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중소정당의 존립근거인 정당명부제나 중대선거구제 등을 통합의 조건으로 들고 나온다면 논의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4개월 시차의 대선과 총선을 겨냥해 세력과 지분을 인정받고 확인하려는 정파 간 이해관계의 충돌이 본격화하는 형국이다. ckpark@seoul.co.kr
  • [사설] 박근혜의 침묵 정도 아니다

    대선판이 혼돈을 더하고 있다. 이회창씨의 출마선언이 혼란을 부채질했다. 정치권에는 대권욕을 향한 분열과 배신, 원칙없는 합종연횡의 그림자만 어른거리고 있다. 대선을 불과 40일 앞둔 시점이다. 책임정치와 정당정치는 정녕 사라진 것인지, 국민들은 답답하고 어안이 벙벙하다. 이번 선거가 변칙과 불복이 난무하는 역대 최악의 선거로 기록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마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씨의 갈등이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힘겨루기가 결국 이회창씨의 출마 선언을 부채질했고, 보수세력이 분열로 치닫게 하는데 일조했다. 이들과 한나라당의 유불리를 떠나, 거대 야당과 지도자들의 한계를 보인 처사에 실망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박근혜씨의 계속되는 침묵은 그의 정치철학이나, 당내 거대 계보 보스의 행보로서도 어울리지 않는다. 깨끗한 경선승복 선언으로 원칙과 순리의 정치인 이미지를 각인시킨 그가 아닌가. 경선 이후 이명박 후보와 주변의 처신에 대한 섭섭함이나 반감이 크다 해서 오불관언의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도리라 할 수 없다. 박씨는 이제 좀 더 큰 도량으로 정치력과 리더십을 보이길 당부한다. 마침 어제 이재오 최고위원이 사퇴했다. 이 후보와의 힘겨루기에서 후퇴할 명분을 부분적으로 얻은 셈이다. 다급했던 이 후보를 계속 몰아붙이는 데만 몰두한다면, 그 역시 자신과 계보 이익에만 눈이 먼 정략가의 이미지만 남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당을 추스르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 그래야 경선승복의 아름다움이 진정 빛날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이 연말 대선의 승자가 되든 안되든, 퇴보하는 정치사를 쓰지 않으려면 순리와 원칙의 박씨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함을 새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 [사설] 이회창씨 출마의 변 자가당착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어제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 전 총재가 한국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결정을 한 것은 유감스럽다. 특히 그가 밝힌 출마의 변은 앞뒤가 맞지 않는 자기합리화로 가득차 있다. 그의 출마로 앞으로 대선구도는 더욱 혼돈에 빠져 들었다. 국민들만이 이를 정리할 수 있다. 냉철한 심판으로 이 전 총재가 잘못된 결정을 했음을 깨닫게 해야 한다. 이 전 총재는 출마선언에서 정계은퇴 약속을 번복한 점을 사과했다. 스스로 만든 한나라당을 떠나는 비통한 심정과 두번의 대선 출마와 패배의 과정에서 한나라당에 많은 빚을 졌음을 고백했다. 그 말이 진심이었다면 탈당과 독자출마라는 후진적인 정치행태를 선택하지 않아야 마땅했다. 이 전 총재는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어려울 것 같아 출마했다고 하지만 그또한 납득하기 어렵다. 이명박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50%를 넘나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재는 이명박 후보를 법과 원칙에서 불안한 지도자라고 비판했다. 자신이 집권하면 법치혁명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사실상의 경선 불복으로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한 이 전 총재가 법과 원칙을 내세우는 모습은 설득력이 없다.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부분 역시 마찬가지다. 당원로로서 적극 의견을 개진해 당론을 만들어나가는 게 순리였다. 소속당 후보의 정체성을 트집잡아 대선일이 임박한 시점에 출마 이유로 삼는 것은 원로답지 못했다. 이제 40여일 남은 대선판은 민주절차와 거리가 멀어질 게 틀림없다. 낮은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범여권 후보들은 후보단일화에 전력투구할 것이다. 보수진영에서도 이명박·이회창 후보단일화 목소리가 나오리라고 본다. 당원과 지지자들이 뽑은 정당후보의 위상과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이합집산이 횡행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했던 박근혜 전 대표가 명분에 맞는 행동을 한다면 그래도 대선판이 조금은 나아질 것이다.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昌 “박근혜와 통하는날 올것”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昌 “박근혜와 통하는날 올것”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7일 대선레이스 완주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도 “최종 목적은 정권교체”라면서 ‘살신성인’이란 말로 여지를 남겼다. ▶상황에 따라 포기할 수 있나. -전장에 임하면서 중간에 빠져 나오겠다는 장수는 없다. 왜 이 나라를 위해 개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버려야 하는지를 말하면서 설득하겠다. ▶일종의 경선 불복이란 지적에는.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국가의 근간을 되찾는 확고한 리더십을 세우는 일이 국민이 원하는 대의다. 대의에 충실하기 위해 나왔다. ▶보수후보 단일화를 생각하고 있나. -보수가 분열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면서 왜 정권을 바꿔야 하는지 확신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과 이 후보와 서로 물어뜯는 것이 아니라 선의의 경쟁 관계로 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은 있나. 본인의 당선 가능성은. -그 분의 입장을 이해한다. 경선 후 승복하는 입장이었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것과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한 신념에 있어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언젠간 뜻을 통하는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6일 동안 칩거하면서 유력 정치인을 만났다거나 서울 모처에 있었다는 추측이 많다. 향후 선거전략은. -외부의 접촉을 끊고 혼자 더 깊이 생각하고 고해하고 시간과 환경을 가지기 위해 조용한 곳으로 갔다. 누구도 만날 수 없었다. 보시다시피 조직이 없다. 처음 정치에 왔을 때와 같이 혈혈단신의 몸으로 시작한다. 선대위도 크게 구성하지 않을 것이다.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으로 움직일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자택을 찾아가는 등 계속 만나려고 하는데. -(한참 생각한 뒤) 못 만날 이유가 없죠.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대권 3수 3대 ‘장벽’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대권 3수 3대 ‘장벽’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끝내 ‘루비콘강’을 건넜다. 이 전 총재는 7일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말 대신 “처절하고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했다. ●‘이명박 정체성 불안´ 국민 수긍 미지수 대권 3수(修)라는 금단의 강을 힘겹게 도하한 그의 앞에는 숱한 험곡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사실상의 경선불복’‘보수분열 책임론’ 등의 비판을 무릅쓰면서까지 출마를 할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국민에게 설득시켜야 한다. 그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과 정체성이 불안하다는 점을 출마 명분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국민이 이를 수긍할지는 미지수다.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이 나오기 전까지 이명박 후보의 50%가 넘는 압도적 여론 지지율은 요지부동이었기 때문이다. 식상한 정치인, 경직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도 넘어야 할 산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볼 때 이 전 총재의 지지층은 노장(老長)층과 보수층에서 두껍게 형성돼 있다. 이런 지지성향은 거품이라기보다는 확신층에 가깝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청장년층과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여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 전 총재의 경직성은 단점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이 전 총재의 파괴력을 평가절하하는 쪽에서는 “지지율이 아무리 올라도 35%를 넘지 못할 것”(대통합민주신당 최재성 의원)이란 소리가 나온다. ●박근혜 지원땐 무소속 약점 보완 차떼기 등 부패 정치인 인상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진위 여부와는 별개로 이런 이슈는 상대방에게 공격 호재가 될 수 있다. 이명박 후보측은 벌써부터 2002년 대선잔금을 물고늘어지고 있고, 범여권은 “부패 정치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조직이 열악한 무소속 후보의 한계도 넘어야 할 준령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정치에서 무소속 후보가 대통령이 된 사례는 거의 없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투표일이 가까워 올수록 유권자들은 무소속 후보에게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1997년 이인제 후보,2002년 정몽준 후보 등 사실상의 무소속 후보들이 당을 급조한지 1주일 만에 지지율이 빠졌다.”고 했다. ●이명박 치명상·범여 지리멸렬땐 어부지리 기대 반면 이 전 총재의 경우는 이런 전례와 차원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이 전 총재는 무소속으로 나와도 유권자들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해하고 찍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표가 이 전 총재의 편에 선다면 무소속의 약점을 십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유효하다. 하지만 이 전 총재가 이런 험곡들을 일일이 맞상대하지 않고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굳이 긍정적인 비전을 새롭게 부각시키지 못하더라도 이명박 후보가 BBK 의혹 등으로 치명상을 입거나 범여권이 계속 지리멸렬한다면 어부지리로 대권을 손에 쥘 수 있다는 논리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투표일 한달 전 지지율이 최종 판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BBK 의혹 등으로 이 후보가 흔들린다면 직접적인 수혜자는 이 전 총재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루비콘강 앞에서 카이사르는 “이 강을 건너면 인간세계가 비참해지고 건너지 않으면 내가 파멸한다.”고 했다. 대선 출마가 이 전 총재를 파탄으로 이끌지, 영광으로 인도할지가 판명되기까지는 아주 적은 시간만 남은 셈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이회창씨 역사에 오점 남기지 말아야

    이회창씨가 오늘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보도다. 그동안 칩거하며 구상해온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의 손질을 끝냈다고 한다. 우리는 얼마 전 이씨의 출마는 자유지만, 정당정치의 실종 등 정치공학적 다툼의 후유증을 지적하며 진중한 결정을 당부했었다. 선거일을 겨우 4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어떤 명분으로 출마한다는 것인가. 그의 기회주의적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그의 측근은 이씨의 복귀를 “정치 일선에 다시 서는 큰 결단”이라고 했다. 선거에서 두 번 실패하고, 눈물로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그의 대권3수 도전을 큰 결단이라고 평가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그의 주변에선 이른바 불안한 후보론, 보수층의 재결집, 좌파정권 종식 등의 이유를 내세워 왔지만, 어느 하나 납득할 만한 구석이 없다. 모두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제기됐던 내용 아닌가. 새삼 거론한다면 경선 불복을 공언하는 행위에 다름아니다. 한나라당은 그의 대선 실패 이후 차떼기당, 부패당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당에 대해 최소한의 부채 의식이라도 갖는 게 인간적인 도리 아닌가.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는 게 순리다. 이제 와서 무소속 출마 운운하며 무임승차하겠다면 그나마 남아 있던 대쪽·원칙론자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대권에 눈이 먼 정치꾼으로 국민들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와 측근들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됐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국회 국감 과정 등을 통해 이뤄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 간의 의혹 부풀리기, 인신공격, 흠집내기 공방 등에 실망한 데 따른 반발 심리의 측면이 크다고 본다. 이씨의 출마를 적극 주문하는 표심으로 보면 오산일 것이다. 이씨의 장고 결과가 혼탁한 선거판에서 청량제가 되는 백의종군의 선언이 되길 그래도 마지막까지 기대한다.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초읽기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를 둘러싸고 “대선을 코앞에 두고 적전분열이다.”“이 전 총재의 출마는 이명박 후보가 자초한 것이다.”등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고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 전 총재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은 왜일까. 그의 명분은 좌파정권 종식이다. 이는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의 명분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이 후보의 대북관에 비판적이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과 이 후보의 신대북정책과 안보의식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보수노선 중심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지난달 2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수 국민대회’에서 “정치권에서는 대선에서의 표를 의식해 소위 ‘수구꼴통’으로 몰릴까봐 몸조심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수호세력은 모두 단결해 자유민주주의 정체성과 나라의 기반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자.”고 강조한 바 있다. 측근인 이흥주 특보도 “이 후보의 가장 큰 문제는 대북정책”이라며 “이 전 총재는 이 후보와 당에 여러 차례 문제점을 지적했으나 시정되지 않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전 총재의 앞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우선 2002년 불법 대선자금은 그의 ‘아킬레스건’이다. 당장 한나라당 안에서도 문제 삼고 있다. 검찰은 2002년 대선자금 수사 당시 대선자금과 관련, 용처를 불문에 부쳤지만 이 전 총재의 등장으로 언제든지 메가톤급 변수로 등장할 수도 있다. 원칙과 대쪽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 전 총재가 2002년 대선 패배 후 선언한 정계 은퇴를 번복해야 하는 점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 후보측에서는 “이 전 총재가 경선이 끝나길 기다리다 검증도 거치지 않고 본선에 무임승차하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보수진영 분열에 대한 책임론이다. 이 전 총재가 출마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여권만 이롭게 하는 적전분열”이라는 당내 일부 시각처럼 보수진영의 분열 책임을 혼자 뒤집어써야 한다. 그의 출마가 보수 진영의 분열을 가져와 여권에 ‘어부지리’ 승리를 가져다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1997년 대선 당시 이인제 후보가 경선에 불복해 독자 출마한 것처럼 이 전 총재도 ‘제2의 이인제’가 될 수도 있다. 이 전 총재도 이 부분 때문에 고뇌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인 이 특보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그 부분(분열 책임론)이 가장 어려운 점이다.”며 “고뇌의 중심권에 있는 과제니까 내가 여러 해석을 할 수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이명박의 포용력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이명박의 포용력

    이번 대통령선거도 어느 한쪽의 완승(完勝)을 허락하지 않을 모양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일방적 우세로 싱겁게-역대 대선 중 가장 재미없게-끝날 것 같았는데 막판 대형 변수가 돌출하면서 선거 결과의 불가측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이번 대선도 득표율 5% 이내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피 말리는 접전’은 대선 때마다 되풀이되는 일종의 대선 법칙으로 정착되는 느낌이다. BBK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국내 송환은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대선에 미칠 영향력을 가늠하기 어렵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설은 메가톤급 폭발력을 가질 만한 사안이다. 둘 다 이명박 후보에게 치명상을 안길지도 모를 소재다. 당초 이번 대선의 프레임은 2002년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봤다. 이회창에서 이명박으로 바뀐 한나라당 후보의 대세론이 위세를 떨치고 여권은 복수의 후보들이 단일화를 막판 승부수로 여기는 경향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이회창 출마라는 돌발 변수에다 후보단일화의 난망(難望)까지 겹쳐 2002년보다는 1997년의 선거 구도를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실제 범여권은 후보단일화보다는 연대론으로 초점을 이동시키는 분위기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정치학)는 “정동영 후보는 외교·통일·국방을, 문국현 후보는 경제를 맡는 식으로 연대하는 방안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총재의 출마는 1997년 이인제 후보의 신한국당 탈당 및 독자 출마와 비슷한 궤적을 그린다. 당시 신한국당 후보였던 이회창은 아들의 병역비리 문제로 지지율이 10% 후반까지 급전직하, 정권 재창출에 암운을 드리웠다. 당 안팎에선 경선 2위였던 이인제에게 눈길을 주기 시작했고 이인제는 이를 바탕으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행보를 시작한다. 이때 한 언론사가 신한국당 소속인 이인제를 대선 후보로 대입시켜 여론조사를 했고, 한때 이인제는 40%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요새 이 전 총재를 대입시킨 여론조사가 시작되는 것과 묘하게 대비된다. 그때도 이인제는 경선불복이란 멍에를 끝까지 졌고 지금도 거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전 총재가 출마를 강행한다면 이 역시 명분이 없다는 비판론에 부딪치는 것과 비슷하다. 이 전 총재가 97년 그토록 미워했던 이인제의 행보를 답습하는 것은 선거판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당시 또 다른 일화가 있다. 대선 막판 심각한 자금난을 겪던 이인제 진영은 출마를 포기하고 이회창 지지 선언을 검토한 적이 있다. 만약 그렇게 됐다면 이회창 후보가 이겼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이 후보는 수용하지 않았다. 이인제에 대한 앙금 탓이었을까. 지금도 당시 이 후보의 포용력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비슷한 때 박찬종씨를 이인제측에 뺏긴 것도 이 후보의 포용력 한계를 드러낸다. 이명박 후보는 어떤가. 그 역시 포용력에서 문제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비주류로만 머물러 있었던 탓일까. 지금은 주류로 올라섰지만 비주류를 껴안는 게 여간 굼뜨지 않다. 이 전 총재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박제창(以朴制昌)’이라고, 박근혜 전 대표를 확실하게 껴안아야 이 전 총재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데, 이걸 뻔히 알면서도 실천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박 전 대표를 만나 진솔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화끈하게 그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필요가 있다.12월19일 누가 승전가를 부르든 대한민국호를 이끌 선장은 더 이상 속좁은 지도자여선 안 된다. jthan@seoul.co.kr
  • 李측“이젠 화합하자” 朴측“진정성 보여라”

    李측“이젠 화합하자” 朴측“진정성 보여라”

    한나라당이 위태위태하다.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의 언쟁을 계기로 터져나온 친이(親李)·친박(親朴) 내홍은 일단 큰 선에 봉합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뇌관은 여전하다. 여기에다 표 결집에 득이 될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예단키 어려운 ‘창 재출마설’도 그대로 살아 있다.31일엔 범여권이 막판 도약의 호재로 삼는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 소식도 나왔다. 이 후보는 당을 둘러싼 크고 작은 악재에 전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선대위 발족식 때문에 부산을 찾은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추천을 일임하며 도리를 다했으니 ‘화합’으로 가자는 제스처다. 박 전 대표측의 김무성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수락하면서 일단 모양새는 화합으로 가는 것 같다. 그러나 양쪽의 깊은 골은 그대로다. 친박 의원들은 “결자해지”를 주장하는 반면, 친이 의원들은 “이 후보 지지율이 곧 떨어진다고 선동하는 게 누구냐.”고 여전히 날을 세운다.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 양쪽의 기 대결은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 대목에선 이 후보측의 긴장된 분위기가 읽힌다. 특히 서울신문이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전제로 여론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표를 15.3%가량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이와 비슷한 결과를 전해듣고 “일어나지 않을 일까지 (여론조사에)넣고 그러느냐.”며 언짢은 기색을 내비쳤다. 이 후보 측근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박희태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인제씨 경선불복’을 거론하며 “그런 뼈아픈, 눈물 나는 과거가 있다. 여당과 싸워 이기려면 단합하고 단독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분산을 공개적으로 우려한 것이다. 뜨거운 뉴스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전 총재는 이날도 ‘칩거’했다. 오찬을 취소하고, 홍사덕 전 의원과의 면담 약속도 미뤘다. 여러모로 최종 결심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도는 이유다. 한 측근은 “아직 결심을 굳힌 상태는 아니고, 고민을 깊게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내주 초 ‘중대 결심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장고의 수위가 높아지면 시기는 조금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결심의 이유는 이 후보측이 거론한 ‘명예회복’ 차원이 아닌,‘정권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이 전 총재측의 전언이다. 자세한 내막은 파악하지도 못한 채 무턱대고 비판부터 하는 당 인사들에게 불편한 심기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이 전 총재가 2002년 대선 때 지근거리에서 자신을 보좌했던 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파다하다. 홍준표 의원은 아예 “이 전 총재가 최근 몇몇 분들한테 전화를 걸어 ‘지식인 100인 선언’과 같은 형식으로 출마 촉구를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를 재개하려고 해도 먼저 사람부터 모아야 한다는 논리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이회창 출마설과 정당정치의 실종

    민주정치에서는 결과 못지않게 과정이 중요하다. 대통령을 뽑는 절차 역시 그렇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한국정치의 현실은 암담하다. 집권여당이 당을 부수고 만들고 하더니 제1야당에서는 대선후보를 둘러싼 분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대선까지 불과 50일이 남았다. 정당정치를 깨는 후진적 행태가 계속된다면 경제발전에도 불구, 지구촌의 정치 지진아로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다. 지금 유권자들의 관심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 여부에 쏠려 있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인 서상목 전 의원은 “보수진영도 비정상적 상황에 대비해 복수후보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유고되는 사태에 대비해 이 전 총재가 출마했다가 범여권처럼 후보단일화를 추진하자는 주장이다. 피선거권을 가진 이 전 총재가 자유의사에 따라 출마하는 것을 법적으로 막을 수 없다. 그러나 두 차례 출마해 낙선했고, 이번에 당 경선에도 나오지 않았으면서 “유사시에 대비한다.”는 애매한 이유를 내세워 출마하는 것이 정치도의상 맞는지 이 전 총재측은 곰곰이 따져보길 바란다. 이 전 총재가 대선 출마를 강행하면 당연히 반길 쪽은 범여권이다. 그럼에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 전 총재가) 원로로서 자리를 지키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만한 정치적 당위성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재가 어떤 명분을 내놓더라도 출마를 정당화하기 힘들다고 본다. 이 전 총재는 1997년 대선에서 이인제 의원의 경선 불복으로 패배의 쓰라림을 맞보았다. 이번에는 이 전 총재 자신이 정당정치를 허물려 하고 있다. 공식 당후보로 확정된 이명박 후보가 흠이 있더라도 정치원로로서 바로 잡아주는 노력을 해야지 끌어내리려 해선 안 된다. 이 전 총재는 빠른 시일 안에 출마와 관련한 거취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 “이인제 경선불복 이젠 용서할 때”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이인제 후보 띄우기’에 나섰다. 박 대표는 26일 여의도 모식당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고민”이라며 “이 후보가 과거 경선불복 전력으로 10년 동안 고통을 받았는데 이제는 용서해 줘야 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이 후보가 결과적으로 전력 문제 때문에 낙마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 후보의 97년 경선불복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지만 본인도 여러 차례 이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무기징역을 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옹호했다. 그는 “이 후보가 2002년 민주당을 탈당할 때는 당시 대선후보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노선을 따를 수 없어 그런 것이다. 당시 내가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이 후보를 만났을 때도 그는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면서 “이 후보가 이후 민주당에 복당한 것은 민주당이 확실한 중도노선을 걷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호남표심은 얻겠지만 충청표심은 얻기 어려운 반면, 이 후보는 호남과 충청에서 함께 지지를 얻어 이른바 ‘호충연합’을 만들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李후보 직무정지 가처분 기각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 한나라당 경선 무효를 주장하며 이명박 후보를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경선에 위법 사유가 없다.”면서 기각 결정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투표 결과에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한 것과 관련,“공직선거법 제57조의2 제2항은 당내경선에 참여했다가 결과에 불복한 자가 당해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하는 행위를 금지하기 위한 것으로, 관련법에 근거해 정당은 공직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포함시킬지 여부 및 그 반영비율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여론조사에 ‘1인 6표’에 가까운 가중치를 뒀다는 박사모 주장에 대해 ”여론조사 대상자들의 응답은 전체 유권자들의 지지율을 산출하기 위한 표본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뿐, 이를 선거인들의 투표행위와 동일하게 볼 수 없으므로 선거에 관한 헌법상 원칙과 공직선거법의 관련 규정이 적용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포항건설노조, 포스코에 10억 배상”

    지난해 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와 관련, 포스코측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포스코에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민사2부(재판장 김현환 부장판사)는 18일 포스코가 본사를 점거한 포항지역 건설노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건설노조와 노조원 60여명은 포스코에 10억 8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가 위법인 점이 인정되지만 일부 집기교체 비용 등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8월 건설노조 파업사태 때 노조에 의해 9일간 본사를 점거당하자 당시 집행부 간부 및 구속자 등 62명을 상대로 건물손상비, 통신시설, 집기·비품 교체비용 등 직접 피해액인 총 16억 3278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냈다. 건설노조측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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