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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전쟁 첫 날 핵무기 쓰려 했다”…러 탈영병 충격 주장[핫이슈]

    “푸틴, 전쟁 첫 날 핵무기 쓰려 했다”…러 탈영병 충격 주장[핫이슈]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당일, 핵무기 사용 준비를 모두 완비한 상태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영국 BBC는 “탈영한 러시아군 최고 비밀 핵무기 시설 장교가 개전 당시 러시아군이 핵무기 기지를 전투 상태로 전환했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영한 러시아 군인 안톤(가명)은 BBC에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직전까지 내가 근무했던 핵무기 기지는 훈련만 해 왔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된 당일 군 기지 전체에는 전투 경보가 내려졌다”면서 “우리는 군대를 해상과 공중으로 출격시키고, 핵 공격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 첫 날부터 전투 경보가 내려졌지만, 우리 부대는 군 기지 내부에 거의 갇혀 있는 상태였다”면서 “우리는 전투 경보에 따라 의무를 수행했고, 그로부터 2~3주 후에 전투 경보가 해제됐다”고 덧붙였다. BBC는 러시아 탈영병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그의 주장이 개전 초기 러시아가 내놓은 공식 성명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전 3일 만에 “러시아군의 핵 억제력이 ‘특수 전투 태세’로 전환됐다”면서 핵전쟁이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었다. “군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병사나 탈영병은 ‘대포밥’이 됐다”러시아 탈영병은 BBC에 “우리는 전투 경보 2분 만에 곧장 핵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훈련했다”면서 “나는 그곳에서 군인들이 핵 기지 안으로 휴대전화 등 비허가 물품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도록 단속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시작된 뒤 군 당국은 러시아 군인들에게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전투원이나 마찬가지이므로 ’파괴‘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그것(민간인을 살해하는 것)은 전쟁 범죄나 다름없다고 판단했고, 상부에 이를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안톤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성명서에 서명했고, 결국 그는 형사 재판을 받던 도중 탈영했다. 이후 탈영병 자원봉사단체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러시아군은 명령 불복종 군인이나 탈영병들을 최전선으로 끌고 가 ‘대포밥’(총알받이)으로 활용했다”면서 “많은 러시아 군인들이 (나처럼) 전쟁에 반대한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탈영병을 돕는 단체인 이디테 레솜(Idite Lesom)은 BBC에 “지난 한 달 동안 전장에서 도움을 요청한 탈영병은 350명에 달한다”면서 “해외로 도망친 탈영병이 사망하거나 러시아로 강제 송환돼 재판을 받는 등 탈영병이 마주하는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자들로 이뤄진 시민단체인 ‘미국 과학자 연맹’에 따르면 러시아는 핵탄두 약 4380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미 배치됐거나 사용 준비가 된 것은 1700개 정도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의 모든 핵탄두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 이재명 “민생의 핵심은 경제”… 광폭 행보로 중도 확장 나서

    이재명 “민생의 핵심은 경제”… 광폭 행보로 중도 확장 나서

    “정부 무능에 경제 어려워져” 비판교육·상법 개정 등 의견 청취 예정중도층에게 대권주자 이미지 부각 與 “궤변 판결… ‘권순일 시즌2’냐” 지난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 경제를 앞세우며 광폭 행보를 재개했다. 중도층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대권 주자의 면모를 강조함으로써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가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을 열고 “민생의 핵심은 경제 아닌가”라며 “성장해야 민생도 있는데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정부가 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이유를 “전적으로 정부의 무능과 무관심, 무지, 불복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생연석회의는 매달 한 번 회의를 열어 주요 민생 의제에 대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7일에는 고교 무상교육을 주제로 한 교육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28일엔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국내 주식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상법 개정안 처리와 업계 의견을 청취한다. 이 대표는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 전부터 민생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당국은 불법 사채 근절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고 1심 선고 전날 밤에는 “한국 경제와 국장(한국 주식시장) 살리기를 위한 상법 개정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며 사법 리스크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심 무죄 판결 후 취재진을 만나서는 “이제 죽이는 정치보다 사람 살리는 정치를 하자고 정부·여당에 말하고 싶다”며 민생 경제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원게시판 문제로 분열 양상을 보일 때 민주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경제만 챙긴다는 차별화 전략을 두겠다는 생각이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민생 경제를 앞세워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추진한 것이 ‘우클릭’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이 대표 측에서는 이를 중도 확장성을 노린 행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대표가 28일 이명박 정부 시절의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조언을 듣는 것도 확장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실용적인 사람이고 앞으로도 그런 정책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은 견제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연애는 했지만, 로맨스는 아니다? ‘거짓말은 했는데 허위 사실 공표는 아니다’라는 해괴망측한 궤변 판결을 연상시킨다. 마치 ‘권순일(전 대법관) 시즌2’를 보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7월 대법원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재판 거래’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위증교사의 고의가 없었다는 재판부의 판결은 법리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 2심에 가서는 유죄로 바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 경남 단체장들 ‘재판 중’… “현안 동력 상실” 우려

    경남지역 일부 단체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다. 재판 결과에 직을 상실할 수도 있기에 주민과 지역 정계는 현안 사업 추진 동력이 상실될 것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종우 거제시장 상고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선거법상 선출직 공무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시장 공석’이 된 거제에서는 내년 4월 재선거를 치른다. 새 시장이 선출될 전까지 시정은 정석원 시장 권한대행이 맡는다. 거제와 이웃한 통영에서는 천영기 통영시장이 법정을 드나들고 있다. 천 시장은 지난해 8월 지역 한 축제장에서 22대 총선 출마 예정자였던 지역구 의원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 7일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검찰이 항소하면서 재판을 이어가게 됐다. 2022년 지방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후보가 되려 한 이를 매수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홍남표 창원시장 역시 검찰 등 항소로 다음달 2심을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징역 8개월을 구형한 상태다. 강제추행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오태완 의령군수는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오 군수는 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무고·명예훼손으로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로도 재판받고 있다 단체장이 법정을 드나들 때마다 지역사회는 시정 공백 사태를 우려하며 술렁인다. 거제시를 보더라도 남부내륙철도, 거제~통영 고속도로, 한·아세안 국가정원 등 대규모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역사회 혼란을 줄이려면 법원은 조속한 선고에 힘써야 한다”며 “유권자가 정치·행정에 무관심할수록 위법 행위는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감시·감독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살지도 않는 곳에 위장전입…‘특공’ 당첨된 신혼부부 결말

    살지도 않는 곳에 위장전입…‘특공’ 당첨된 신혼부부 결말

    위장전입으로 신혼부부 특별공급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30대가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까지 청구했으나 결국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항소 3-3부는 주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6월 실제 부산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소지를 두는 방법으로 부산 한 신규 아파트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청약해 당첨됐다. 현행 주택법상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자에게만 아파트 청약 추첨 우선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A씨는 주택법 위반으로 벌금 200만원 약식명령을 받았다. 약식명령은 공판절차를 거치지 않고 서면심리만으로 지방법원에서 벌금 ·과료 등을 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1심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부산에 있는 형을 돌보려고 부산으로 전입 신고한 것이라면서 고의로 주택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A씨가 주소지를 그대로 두고도 형을 돌보면 되기 때문에 굳이 부산에 전입신고를 할 이유가 없으며, 실제 그의 거주지도 부산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판결에 불복한 A씨는 항소했다. 그는 항소심에서는 거주지와 무관하게 청약에 당첨됐다는 주장을 폈으나, 재판부는 A씨가 신혼부부 특별공급 청약에서 우선 자격을 갖는 부산시 거주자 중 추첨으로 당첨된 만큼 유죄가 인정된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주택법 위반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은 물론 주택 환수가 이뤄지고 10년간 청약도 제한된다. 한편 20일 국토교통부가 올 상반기 주택청약 및 공급실태를 점검한 결과, 총 127건의 공급 질서 교란행위가 적발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행위를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사례는 위장전입, 자격매매, 위장이혼 등 다양했다. 특히 가장 많은 사례에 해당한 허위 주소지 청약은 모두 107건이었다. 적발 사례들은 대부분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청약 자격을 얻기 위해 해당 지역에 있는 주택, 상가, 공장, 비닐하우스 등으로 전입신고한 것이었다.
  • 지하 60m 전기시설 원상복구 논란 다시 법정으로…한전 ‘항소’

    지하 60m 전기시설 원상복구 논란 다시 법정으로…한전 ‘항소’

    “지반침하 피해”vs“원상복구 부당” 소송시 부곡공단 전력구 공사 원상회복 명령한전, 취소 청구 1심서 기각되자 항소 충남 당진의 부곡공단 내 전기공급시설 설치 과정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 책임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인 충남 당진시와 한국전력공사가 다시 법정 다툼을 이어간다. 1심 법원은 ‘전기공급시설 터널을 원상복구 하라’고 명령한 당진시의 손을 들어줬다. 22일 당진시 등에 따르면 한전은 당진시를 상대로 제기한 ‘당진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원상회복 명령 통지처분 취소 청구 소송과 관련한 항소장을 지난 14일 대전지법 행정1부에 제출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 2017년 5월 당진시 송악읍 부곡공단 내 GS EPS 발전소 용지 내 개착식 전력구와 지름 9m, 깊이 60m의 수직구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당진시는 이 공사로 2019년 1월 주변 공장주들로부터 건물 균열 및 지반 침하에 따른 가스폭발 사고 위험 등 민원이 제기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대응했다.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위험도를 평가한 당진시는 한전이 도로점용 허가를 받았지만, 개발행위허가를 받지 않은 채 형질 변경 및 공작물을 설치해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며 한전에 원상회복을 명령했다. 한전은 ‘산업단지 내 전기공급시설은 개발행위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도로점유 당시 개발행위 허가를 요구하지 않고 장기간 용인해 준 당진시가 재량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당진시의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산업입지법에 따른 실시계획 승인 또는 변경 시에는 관계 행정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도로점용 및 녹지점용허가를 받았을 뿐 국토계획법에 따라 개발행위허가를 받지 않은 사실이 인정된다”며 당진시에 손을 들어줬다.
  • 檢, 이재명 선거법 1심에 항소 “사실 오인”

    檢, 이재명 선거법 1심에 항소 “사실 오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판결에 항소를 제기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항소 사유로 “사실오인·법리오해와 양형부당”을 지적하며 “항소심에서 ‘김문기를 몰랐다’는 등의 피고인의 발언이 김문기와의 업무상 관계 등 공·사적 행위를 부인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하고 피고인에 대해 그 책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지난 15일 이 대표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경우 민의가 왜곡되고 훼손될 수 있다”며 “피고인을 향해 제기된 의혹이 국민의 관심사인 상황에서 방송 매체를 이용해 파급력과 전파력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죄책과 범죄가 상당히 무겁다”며 “선거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야 하지만 허위사실 공표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수집해 민의가 왜곡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사건에서 집행유예를 포함해 징역형이 확정될 경우 10년 동안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1심 선고가 확정되면 이 대표는 2027년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성남 분당구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을 한 혐의로 2022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2021년 12월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제가 시장 재직 때는 (김 전 처장을) 몰랐고요. 하위 직원이었으니까요.” “제가 실제로 하위 직원이라서 기억이 안 나고요.” 등 김 전 처장을 몰랐다고 허위 발언한 혐의를 받는다. 2021년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식품연구원 부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서 저희한테 압박이 왔다”며 “만약에 (백현동 용도 변경을) 안 해주면 직무 유기 이런 것을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당선을 목적으로 이같은 허위 발언을 했다고 판단한 반면, 이 대표는 해당 발언이 개인의 주관적 인지 영역으로 사실 판단을 할 수 없는 데다 고의성이 없었다고 맞섰다. 법원은 이 대표의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발언은 일부 무죄, ‘백현동 용도 변경 협박’ 발언은 유죄로 판단했다. 검찰에 앞서 이 대표도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인 사실 인정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그런 결론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상식과 정의에 입각해서 판단해 보시면 충분히 결론에 이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 ‘잠룡’ 김동연과 원팀 과시한 이재명… “지역화폐 예산 0원 안 돼”

    ‘잠룡’ 김동연과 원팀 과시한 이재명… “지역화폐 예산 0원 안 돼”

    전통시장 찾아 정부 경제정책 비판李 “돈 돌게 해줘야 골목 경제 산다”金 “尹, 달나라 대통령인지 우려돼”25일 위증교사 선고도 생중계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김동연 경기지사와 함께 전통시장을 찾아 자신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표가 민생을 강조하며 사법리스크를 희석시키려는 한편 비명(비이재명)계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 지사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지만 야권의 대권주자 간 묘한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시 영동시장 대강당에서 열린 ‘지역사랑상품권 국고 지원을 위한 전통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서 “나라 전체 경제가 너무 어렵다”며 “돈이 돌도록 해 주는 게 정부가 해야 하는 의무인데 지금 그런 정책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인 지역사랑상품권이 동네 상권을 살리는 하나의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이른바 ‘이재명표’ 정책으로 전날 민주당은 관련 예산을 2조원 단독 증액해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전원 퇴장했다. 이 대표는 “올해도 예산 편성에서는 ‘빵원’(0원)”이라며 “상임위원회에서 2조원을 증액했는데 정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못 한다. 민주당을 무서워하거나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대리인들이 우리의 삶에 관심을 갖지 않고 우리 뜻과 다르게 행동하면 주인이 나서야 한다”며 “내가 맡긴 권력과 예산을 제대로 국민을 위해 쓰라고 요구해야 한다. 말 안 들으면 혼을 내야 한다”고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인식이 과연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인지, 대한민국 대통령인지, 달나라 대통령인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이 대표의 일정에 동행한 데는 이 대표 측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당내 통합을 유도하는 것과 동시에 비명계의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도 이 대표와의 대립각이 만들어지는 것은 경계하며 몸을 낮추고 있다. 김 지사는 전날 국회를 찾았을 때도 “민생이 어려운 엄중한 상황에서 ‘신3김’이나 ‘플랜B’를 거론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원팀’ 구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될수록 ‘이재명 일극체제’에도 균열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당장 정치권에선 오는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간담회 시작 전후 악수를 나누긴 했지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에 불복해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법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이어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에 대해서도 생중계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재판부가 심리 중인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 사건 재판에 영향을 줄 우려, 피고인인 이 대표의 인격 등을 이유로 생중계 불허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 법원, 논술 효력 정지 이의신청 기각… 연대는 수험생 대책 없이 “즉시항고”

    연세대가 2025학년도 자연계열 수시 논술시험 효력을 중지한 법원 결정에 이의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다시 불복해 즉시항고했다. 연세대가 수시 등록 기회를 박탈당할 처지에 놓인 수험생들을 위한 대책은 내놓지 않고 법정 공방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정시로 이월하면, 이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지원 기회 하나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 합리적 대안이 되기 어렵다”며 학교 측에 대안 마련을 당부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전보성)는 20일 연세대의 가처분 이의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5일 가처분 소송에서 “시험 공정성이 중대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해 수험생들이 논술시험을 다시 치르게 해달라며 낸 본안 소송의 결론이 날 때까지 이 시험의 효력을 정지시켰고 연세대는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했다. 이날 법원의 이의신청 기각 결정에 연세대 측이 불복해 즉시항고장을 제출하면서 서울고법에서 또 한번 시험 효력정지 정당성 여부를 다툴 예정이다. 관련법상 즉시항고는 1주일 이내 해야 하고, 재판부는 사건 기록을 신속히 고법에 보내야 한다. 이와 별개로 수험생들이 제기한 ‘재시험 청구’ 본안 소송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교육부는 “항고 의사는 존중한다”면서도 “수험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 26일까지 연세대에서 입시 혼란을 방지할 대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13일 연세대뿐 아니라 각 대학의 수시모집 합격자가 발표되고, 같은달 27일에는 수시 모집 등록이 최종 마감된다. 같은달 31일부터는 정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수시모집 등록 마감까지 연세대 측의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이 학교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현재 멈춰 버린 시험 후속 절차로 인해 합격 여부를 알 수 없어 등록 기회를 잃게 된다. 수시 원서카드 6장 중 1장을 아예 날리게 되는 것이다.
  • 시민단체, ‘백지신탁 불복 사퇴’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 고발

    시민단체, ‘백지신탁 불복 사퇴’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 고발

    시민단체가 170억원 상당의 주식 백지신탁을 피하려 사퇴한 문헌일 전 서울 구로구청장을 경찰에 고발한다. ‘문헌일 백지신탁 거부 사퇴 책임추궁 구로 시민행동’(이하 구로시민행동)은 오는 21일 서울 구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구청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로시민행동은 문 전 구청장에게 사기와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고발할 계획이다. 구로시민행동 공동발기인 중 한 명인 박무영 전 청와대 행정관은 “재산상 이해충돌 때문에 선출직 공직을 버린 초유의 사태 당사자인 문 전 구청장에게 책임을 물어 구로구민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한다”며 “약 30억원의 보궐선거 비용에 대해서도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구청장은 자신이 보유한 문엔지니어링 주식 백지신탁과 관련된 행정소송 2심에서 패소한 뒤 상고했으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지난달 16일 사퇴했다.
  • “‘심신미약 감경’ 검색했지만”…‘분당 흉기 난동’ 최원종, 무기징역 확정

    “‘심신미약 감경’ 검색했지만”…‘분당 흉기 난동’ 최원종, 무기징역 확정

    지난해 2명을 살해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분당 흉기 난동범’ 최원종(23)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20일 대법원 1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최씨는 지난해 8월 3일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9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을 앞두고 살인을 예비한 혐의도 있다. 피해자 중 차에 치인 김혜빈(당시 20세)씨와 이희남(당시 65세)씨는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최씨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심신상실을 주장하며 형사적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최씨가 범행 전 ‘심신미약 감경’을 검색했고, 범행 후에는 담당 검사에게 가석방 방법을 질문한 점을 토대로 “진지한 반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심은 최씨가 심신미약이었던 점은 인정했으나 이를 이유로 형을 줄이지는 않았다. 2심 재판부 역시 “피고인의 일상생활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심신미약을 감경 사유로 판단하지 않은 1심은 정당하다”고 했다. 다만 “이 사건이 사형 선고가 유일한 선택임을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정당한 사정이 밝혀진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기징역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씨와 검찰이 각각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이날 양쪽의 상고를 전부 기각했다.
  • 법원,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정지 유지…이의신청 기각

    법원,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정지 유지…이의신청 기각

    연세대가 2025학년도 자연계열 수시 논술시험 효력을 중지한 법원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합격자 발표 등 자연계열 수시 논술시험의 일정은 본안 소송의 결론이 나기 전까지 중지된다. 연세대는 본안 소송과는 별개로 가처분에 대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2심에 항고하기로 했다. 재시험 등 수험생을 위한 대안 마련보다는 법정 다툼에 주력하면서 다음달 27일 수시 최종 등록을 앞둔 수험생 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전보성)는 20일 연세대의 가처분 이의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5일 가처분 소송에서 “시험 공정성이 중대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해 수험생들이 논술시험을 다시 치르게 해달라며 낸 본안 소송의 결론이 날 때까지 이 시험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수험생들은 지난달 12일 치러진 논술시험에서 일부 고사장 내 문제지가 1시간여 먼저 노출된 사고가 발생했다며 ‘시험 무효’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전체 수험생이 재시험을 봐야 한다는 본안 소송도 냈다. 연세대 측은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재판부 결정에 대해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가처분 결정은 물론 본안 소송 등을 통해 법정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연세대 측 소송대리인은 전날 열린 가처분 이의신청에 대한 심문에서도 “광범위한 부정행위가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한 증거가 전혀 없다”며 “재시험이나 정시 이월이 대안이 될 수 없고, 기존 시험의 효력이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논술 시험을 치르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1만여 명의 수험생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수험생 측을 대리하는 김정선 변호사는 “예비 합격자,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시험이 기능을 잃은 상황에서 어떤 합격자가 발생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합격자가 있다고 해도 (자연계 논술 입학 정원인) 260명의 합격 권리가 1만여명의 공정성이 침해된 시험을 본 권리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혼란은 오롯이 수험생들의 몫이 됐다. 다음달 13일 연세대뿐 아니라 각 대학의 수시모집 합격자가 발표되고, 같은달 27일에는 수시 모집 등록이 최종 마감된다. 이때까지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연세대 측의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이 학교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합격 여부를 알 수 없어 등록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다른 대학과 비교한 뒤 최종 등록을 선택하는 기회도 잃게 된다.
  • ‘5·18 트라우마’ 공수부대원…법원 “국가유공자 인정”

    ‘5·18 트라우마’ 공수부대원…법원 “국가유공자 인정”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 해산 임무에 투입돼 총상을 입고, 동료들의 부상과 죽음을 목격한 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은 공수부대원이 국가유공자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행정1부(민지현 부장판사)는 최영수(66)씨가 강원서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등록 거부 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1심의 원고 패소 판결을 뒤집고 승소로 판결했다. 1980년 11공수여단 소속 군인이었던 최씨는 5·18 민주화운동을 불법 시위·소요 사태 등으로 규정한 상부의 진압 명령에 따라 경계·정찰 등 임무에 투입됐다. 최씨는 직무수행 중 시위대가 발포한 총기의 유탄이 왼쪽 팔에 박히는 상처를 입었고, 동료 부대원이 총상을 입거나 장갑차에 깔려 숨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37년이 지난 2017년 10월 최씨는 보훈지청에 “시위대 해산 임무 수행으로 인해 왼쪽 팔에 골절상을 입었고, 전우들의 부상과 사망을 지켜보았으며 그 후유증으로 정신적 분노조절 장애를 입게 됐다”며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다. 최씨가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한 2017년은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하며 진압군을 향한 부정적인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 시기였다. 보훈지청은 2018년 1월 골절상에 대해서는 국가유공자에 해당한다고 결정했지만, 정신적 분노조절 장애는 국가유공자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최씨는 일부만을 인정한 강원서부보훈지청 결정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행정소송을 냈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은 군 직무수행과 최씨의 정신적 분노조절 장애 간 상당한 인과성이 떨어지고, 최씨 증상은 직무수행이 아닌 민주화운동 진압군에 대한 비판 여론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행정1부는 최씨의 국가유공자 신청 사유 중 하나인 PTSD를 보훈지청이 간과한 것으로 판단하며 최씨의 주장이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원고(보훈지청)가 피고(최씨)의 정신적 분노조절 장애에 대해서만 처분해 이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청구는 이유가 있다”며 “원고가 직무수행으로 인해 PTSD 등을 입었음을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훈지청이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아 이 판결은 지난 14일 확정됐다.
  • “양형 부당”…검찰, 선거법 위반 김혜경 1심 판결에 항소

    “양형 부당”…검찰, 선거법 위반 김혜경 1심 판결에 항소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에게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김씨 측도 “추론에 의한 유죄판결”이라고 지난 18일 먼저 항소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허훈)는 20일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형사13부(박정호 부장판사)에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대선을 앞둔 당내 경선 과정에서 국회의원의 배우자들에게 기부행위를 하여 선거에 미친 영향이 큰 점, 정치적 중립을 준수해야 할 공무원들을 동원한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도 지난 18일 “유감스럽고 아쉬움이 많다. 검찰이 정황으로 주장한 부분을 하나하나 밝히겠다”며 항소했다. 김씨는 이 대표가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인 2021년 8월2일 서울 소재 음식점에서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과 자신의 수행원 및 운전기사 등 3명에게 총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 측은 “배씨와 공모한 사실이 없고 식사비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배씨(전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가 피고인의 묵인 또는 용인 아래 기부행위를 한 것이고 이러한 것은 피고인과 순차적이고 암묵적인 의사 결합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양측 항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김씨의 항소심은 수원고등법원에서 진행된다.
  • 의대에 연세대 사태까지 ‘혼란한 대입’…“논술 준비한 학생 뭐가 되나”

    의대에 연세대 사태까지 ‘혼란한 대입’…“논술 준비한 학생 뭐가 되나”

    연세대 논술 사태와 의대 정원 문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입시 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입시 전략을 세울 시기이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수험생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전보성)는 19일 2025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 정지에 불복해 연세대가 낸 이의신청 심문기일을 연다. 앞서 응시생 일부가 재시험을 요구하며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법원이 받아들인 뒤, 연세대는 즉각 이의신청을 냈다. 연세대는 전날 “12월 13일 합격자 발표 전까지 본안소송 판결이 선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실상 본안소송 선고 전까지 재시험을 포함해 다른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시험을 치르지 않을 경우 ▲기존 합격자를 그대로 발표하고 미등록 인원을 정시로 넘기는 방안 ▲자연계열 논술인원 261명을 모두 정시로 이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다만 연세대는 정시 이월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의 이런 입장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학생들을 기만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험생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논술 시험 준비한 학생들은 뭐가 되냐”, “수시 쓴 학생들이 소송을 걸 것”이라는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연세대의 해당 논술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논술에 ‘올인’하는 수험생들이 대거 응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시 모집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면 해당 학생들은 수시 모집 총 6번의 기회 중 1번을 잃는 셈이다. 의대 모집인원 변경에 대한 불안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의료계가 “의대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여야정 협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다. 의대 수시 미충원 인원은 2024학년도에 33명이었지만, 올해는 미충원 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위권 합격선도 변수다. 이날 메가스터디교육이 총 84만여건의 가채점 데이터를 기초로 수능 문항 정답률을 추정한 결과 국어·수학 영역에서 정답률이 50% 이하인 문항은 17개로 2024학년도 수능(29개)보다 41.4% 감소했다. 국어·수학은 전년 대비 만점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입시 업계 전망이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 모집은 의대와 무전공 선발 확대로 상위권 합격선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 이재명 부인 김혜경, ‘법카 유용’ 벌금 150만원 판결 불복 항소

    이재명 부인 김혜경, ‘법카 유용’ 벌금 150만원 판결 불복 항소

    20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경기도 법인카드로 당 관련 인사들에게 식사 대접을 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내 김혜경씨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다산은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씨 측은 앞서 지난 14일 1심 재판 선고 직후 취재진에 “유감스럽고 아쉬움이 많다. 항소해서 검찰이 정황으로 주장한 부분을 하나하나 밝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씨는 이 대표가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인 2021년 8월 2일 서울 소재 음식점에서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과 자신의 수행원 및 운전기사 등 3명에게 총 10만 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 측은 “배씨(전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와 공모한 사실이 없고 식사비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해 왔다. 1심 재판부는 “배씨가 피고인의 묵인 또는 용인 아래 기부행위를 한 것이고 이러한 것은 피고인과 순차적이고 암묵적인 의사 결합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7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4차례 모임의 성격이나 피고인과 참석자의 관계, 실제 결제 내역 등을 보면 각자 결제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 사건 식당 모임은 피고인에게 전 국회의장 배우자를 소개해 주는 자리로 배씨의 식사비 결제 행위로 피고인과 모임 참석자 간 원만한 식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여 피고인에게 이득 되는 행위였다”고 판시했다. 김씨 변호인은 선고 직후 “추론에 의한 유죄판결”이라고 반발했다. 김씨 1심 판결문을 검토 중인 검찰은 항소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산림자원국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산림자원국 행정사무감사 실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이동업)는 지난 15일 산림자원국에 대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위원들은 2024년 주요업무 추진상황과 2025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 받고 산림자원의 보호와 활용, 재해 대응체계, 조직운영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질의를 이어갔다. 이춘우 의원(영천)은 산림자원국의 조직 규모가 사업소인 산림환경연구원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경상북도 전체 산림산업의 구심점 역할 수행을 위해 조직개편과 업무분장 재조정 등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산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과 정책추진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수립과 함께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줄 것을 주문했다. 박규탁 의원(비례)은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예산은 많으나 지속적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현행 방제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경북의 산림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알리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산림자원의 대내외적 홍보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연규식 의원(포항)은 산림사관학교 졸업생들에게 제공되는 보조 사업의 우선순위 부여와, 반복 교육을 통한 보조사업 중복 수혜 여부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요구했으며, 산촌명품화 시범사업이 단순 시설지원을 넘어 경영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행사장 인근 지역의 소나무 재선충 확산방지를 위한 특별 대비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김대진 의원(안동)은 경북도의 정원산업이 전남과 경남 등 타 지역에 비해 시작이 늦었고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정원산업에 대한 산업적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선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임업인과 산림 분야 종사자 자녀 및 산림 분야 고등학생·대학생을 대상으로 지급하고 있는 포플라장학금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이 장학금이 故 박정희 대통령 하사 격려금으로부터 시작된 의미 있는 장학금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경상북도가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알리고 장학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철식 의원(경산)은 울진산불 잔존물 처리가 산주들의 동의가 없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것과 관련 해 도차원의 정책적 관심을 촉구했으며, 묘목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산림환경연구원의 대체 수종 연구 부문을 강화하고, 도내 생산 묘목들이 산불복구뿐 아니라 재선충 발생지역 복구를 위한 조림산업에도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윤철남 의원(영양)은 지난 5월 민간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경주 국립공원 토함산 산사태 위험 실태보고서’를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민간단체에 의해 산사태 위험성이 보고되기 전에 경북도가 위험성을 먼저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빈번해지는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하여 산사태 예찰 시스템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정경민 부위원장(비례)은 최근 울진 금강송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 피해 사례를 언급, 경북도의 산림문제 해결에 있어 산림자원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경북의 산림의 미래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각종 산림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면밀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 [사설] ‘선거법 유죄’ 李 반성 없는 투쟁 접고, 법원은 재판 속도를

    [사설] ‘선거법 유죄’ 李 반성 없는 투쟁 접고, 법원은 재판 속도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법원이 지난 15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22년 9월 불구속 기소된 지 2년 2개월 만에 나온 1심 판결로, 이 대표가 관련된 4개 재판 중 첫 선고에서 유죄가 나온 것이다.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잃고 2027년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핵심 쟁점인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재판부는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한 발언은 무죄로 판단했다. 하지만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협박했다”는 국정감사 발언과 김 전 처장과 해외출장 중 골프를 함께 치지 않았다는 취지로 한 방송 발언은 모두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했다. 이 대표는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이라며 항소 방침을 밝혔다. 판결 다음날인 그제 곧바로 이 대표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당 주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3차 집회에 참석했다. 장외 집회에서 그는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주인의 자리를 찾기 위해 일어서야 할 때”라고 목청을 높였다. 누구든 1심 판결에 불복하면 2심, 3심의 법정에서 사실관계와 법리를 다투면 된다. 그런데 민주당이 “사법부를 이용한 야당 죽이기”라며 사법부를 대놓고 공격하고 이 대표 처벌을 막기 위한 정권 흔들기 투쟁에 매달리는 듯한 모습은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나. 명색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제1당 대표의 옹색한 대응에 공감해 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170석 거대 야당의 대권주자라면 유죄 판결에 자성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마땅하다. 민주당은 재판을 앞두고 당내 2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방탄용 입법 남발의 비판 속에 주말마다 장외투쟁도 벌이고 있다. 노골적으로 사법부 흔들기를 하더니 중형이 선고되자 “사법 살인” 운운하며 향후 검찰과 법원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욱 높여 갈 태세다. 이 대표가 무죄를 확신한다면 재판은 본인이 최선을 다해 당당히 대응하면 된다. 민주당을 ‘방탄용 장외투쟁’이라는 구차한 굴레 속으로 밀어넣을 일이 아니다. 국회 안에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족쇄를 풀어 줘야 한다. 그것이 정치 지도자다운 모습이다. 법원은 1심 재판기한(6개월)을 훌쩍 넘긴 선거법 위반 사건의 2심, 3심만이라도 각각 3개월이라는 시한을 준수해야 한다. 오는 25일 1심이 예정된 위증교사 사건을 비롯해 대장동·성남FC 사건 등 다른 사건들도 신속·공정한 재판으로 ‘사법의 정치화’를 막고 정국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 연대 자연계열 논술일정 스톱·학교는 이의신청… 수험생만 혼란

    연대 자연계열 논술일정 스톱·학교는 이의신청… 수험생만 혼란

    법원이 연세대 2025학년도 자연계열 수시 논술시험에 공정성 문제가 있다며 시험의 효력을 중지했지만, 학교 측이 불복하면서 법정 공방이 길어질 전망이다. 연세대가 재시험 등 수험생을 위한 대안 마련보다는 법정 다툼에 주력하면서 다음달 27일 수시 최종 등록을 앞둔 수험생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연세대는 지난 15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전보성)가 논술시험 효력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이자 같은 날 이의신청서를 곧바로 제출했다. 학교 측은 “가처분에 대한 항고심 결정까지 내려진 뒤 논술시험의 모집인원을 정시로 이월할 지 여부 등을 결정하려 한다”는 취지로 신속기일지정신청서도 재판부에 냈다.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가처분 결정을 내린 재판부가 양측이 제출할 자료 등을 토대로 다시 심리한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연세대는 다시 재판부 결정에 대해 항고할 수 있다. 법원은 가처분 소송에서 “시험 공정성이 중대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해 수험생들이 논술시험을 다시 치르게 해달라며 낸 본안 소송의 결론이 날 때까지 이 시험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다음달 13일 예정됐던 합격자 발표 등 남은 절차가 중단된다는 의미다. 앞서 수험생들은 지난달 12일 치러진 논술시험에서 일부 고사장 내 문제지가 1시간여 먼저 노출된 사고가 발생했다며 ‘시험 무효’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전체 수험생이 재시험을 봐야 한다는 본안 소송도 냈다. 연세대가 이의신청까지 내면서 결국 혼란은 오롯이 수험생들의 몫이 됐다. 다음달 13일 연세대뿐 아니라 각 대학의 수시모집 합격자가 발표되고, 같은달 27일에는 수시 모집 등록이 최종 마감된다. 이때까지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연세대 측의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이 학교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합격 여부를 알 수 없어 등록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또 다른 대학과 비교한 뒤 최종 등록을 선택하는 기회도 잃게 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는 6개 대학까지 지원할 수 있어 중복 합격자가 빠지고 추가 합격자가 들어오는 연쇄 이동이 많다”며 “수시 결과가 정시 등록 여부와도 관련 있는데 연세대만 합격자 발표를 못 하게 되면 다른 대학 지원자들까지 모두 불확실성에 따른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고 측 김정선 일원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이날 “정시로 모집인원을 넘기는 이월 방안은 피해자를 양산하기 때문에 재판부에 ‘재시험 청구’ 본안의 신속 진행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 연세대 논술 ‘문제유출·오류’ 공정성 논란 2라운드…입시 일정은 ‘멈춤’, 학교는 ‘불복’

    연세대 논술 ‘문제유출·오류’ 공정성 논란 2라운드…입시 일정은 ‘멈춤’, 학교는 ‘불복’

    법원이 연세대 2025학년도 자연계열 수시 논술시험에 공정성 문제가 있다며 시험의 효력을 중지했지만, 학교 측이 불복하면서 법정 공방이 길어질 전망이다. 연세대가 재시험 등 수험생을 위한 대안 마련보다는 법정 다툼에 주력하면서 다음달 27일 수시 최종 등록을 앞둔 수험생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연세대는 지난 15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전보성)가 논술시험 효력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이자 같은 날 이의신청서를 곧바로 제출했다. 학교 측은 “가처분에 대한 항고심 결정까지 내려진 뒤 논술시험의 모집인원을 정시로 이월할 지 여부 등을 결정하려 한다”는 취지로 신속기일지정신청서도 재판부에 냈다.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가처분 결정을 내린 재판부가 양측이 제출할 자료 등을 토대로 다시 심리한다.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연세대는 다시 재판부 결정에 대해 항고할 수 있다. 법원은 가처분 소송에서 “시험 공정성이 중대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해 수험생들이 논술시험을 다시 치르게 해달라며 낸 본안 소송의 결론이 날 때까지 이 시험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다음달 13일 예정됐던 합격자 발표 등 남은 절차가 중단된다는 의미다. 앞서 수험생들은 지난달 12일 치러진 논술시험에서 일부 고사장 내 문제지가 1시간여 먼저 노출된 사고가 발생했다며 ‘시험 무효’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전체 수험생이 재시험을 봐야 한다는 본안 소송도 냈다. 연세대가 이의신청까지 내면서 결국 혼란은 오롯이 수험생들의 몫이 됐다. 다음달 13일 연세대뿐 아니라 각 대학의 수시모집 합격자가 발표되고, 같은달 27일에는 수시 모집 등록이 최종 마감된다. 이때까지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연세대 측의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이 학교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합격 여부를 알 수 없어 등록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또 다른 대학과 비교한 뒤 최종 등록을 선택하는 기회도 잃게 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는 6개 대학까지 지원할 수 있어 중복 합격자가 빠지고 추가 합격자가 들어오는 연쇄 이동이 많다”며 “수시 결과가 정시 등록 여부와도 관련 있는데 연세대만 합격자 발표를 못 하게 되면 다른 대학 지원자들까지 모두 불확실성에 따른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고 측 김정선 일원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이날 “정시로 모집인원을 넘기는 이월 방안은 피해자를 양산하기 때문에 재판부에 ‘재시험 청구’ 본안의 신속 진행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 “예쁘네, 몸 팔래?” 처음 본 20대 쫓아다니며 성매매 제안한 60대, 1심 판결에 불복

    “예쁘네, 몸 팔래?” 처음 본 20대 쫓아다니며 성매매 제안한 60대, 1심 판결에 불복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쫓아다니며 성매매를 제안한 6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1단독 권노을 판사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2)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 뒤 법정구속했다.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0일 오후 5시 40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B(20·여)씨에게 다가가 “예쁘네, 예뻐”, “20만원에 몸을 팔겠느냐” 등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횡단보도 신호가 바뀐 뒤에도 B씨를 130m가량 쫓아가며 성적 수치심과 공포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21년 11월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횡단보도 사건 이후인 지난 3월에도 강제추행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는 등 여러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 권 판사는 “피고인은 강제추행 등으로 두 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누범기간 중 나이 어린 여성에게 수치심을 느낄 말을 반복해서 함으로써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면서 “그런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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