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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민중 개·돼지” 발언 교육부 간부, 강등으로 징계 완화

    [단독]“민중 개·돼지” 발언 교육부 간부, 강등으로 징계 완화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 처분 당했던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징계 수위가 강등으로 완화됐다. 강등으로 징계가 최종 확정되면 나 전 기획관은 기존 고위공무원단에서 3급으로 직급이 낮아지게 된다. 나 전 기획관은 이에 따라 향후 퇴직수당·급여의 전액 수령이 가능해진다. 공무원은 파면 당하거나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등으로 해임됐을 때에만 퇴직수당·급여의 삭감이 이뤄진다.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지난달 회의를 열어 나 전 기획관에 대한 징계 수위를 강등으로 확정했고, 이날 교육부에 통보했다. 공무원 징계는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로 나뉘는데 강등은 중징계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위다. 인사처 관계자는 “법원이 ‘파면, 해임에는 이르기 어렵다’고 판결내린 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강등으로 의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기획관은 2016년 7월 한 언론사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중앙징계위원회는 파면 결정을 했지만, 나 전 기획관이 불복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1·2심 재판부는 “나 전 기획관의 비위 사실은 인정하지만, 파면은 과하다”고 판단내렸고 교육부도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는 법무부의 판단에 따라 상고를 포기했다. 대신 지난달 말 중앙징계위원회에 “나 기획관을 다시 중징계해달라”며 재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나 전 기획관의 징계 수위가 강등으로 완화되면 파면 기간 받지 못했던 급여를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또, 퇴직급여도 삭감없이 받는다. 나 전 기획관은 지난 3월 판결로 복직한 뒤 직위해제 상태로 보직을 맡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사처로부터 온 서류를 검토한 뒤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 주범, 징역 20년 판결 불복해 상고

    ‘인천 초등생 살해’ 주범, 징역 20년 판결 불복해 상고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주범이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1일 법원에 따르면 주범 김모(18)양은 변호인을 통해 항소심 재판을 맡았던 서울고법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형사7부는 전날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김양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재범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김양에게 3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양이 자폐성 장애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았고,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형량이 무겁다는 주장도 “사람의 생명을 계획적으로 빼앗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지 않는다. 1심 형량은 결코 무겁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인정하지 않았다. 김양은 1심이 30년간 전자발찌 착용을 명령한 것도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김양이 형기를 마치고 나오더라도 근본적인 잔인성은 쉽게 사라지기 어려워 보인다”며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1심에서 살인 혐의가 인정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공범 박모(20)양은 항소심에서 ‘살인 공모’가 아닌 ‘살인방조’를 했다는 판단이 내려져 징역 13년으로 형량이 대폭 줄었다. 김양은 지난해 3월 29일 인천시 연수구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당시 8세)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박양도 김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A양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공범 측은 아직 상고하지 않았다. 상고 기간은 이달 8일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무경찰 사망·공상 심의위 의료인 등 외부전문가 참여”

    의무경찰이 복무 중 사망하거나 부상·질병을 얻었을 때 실시하는 전·공·사상 심사에 전문 의료인을 참여시키는 등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의무경찰의 전공사상(戰公死傷) 심사위원회에 의료인 등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키라고 경찰청에 26일 권고했다. 경찰청은 의무경찰대법 시행령에 따라 복무 중 사망하거나 질병·심신 장애가 발생 또는 악화한 의무경찰의 전·공·사상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지방청별 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에 불복하는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실제로 권익위가 심사위의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지방청별 심사위는 그간 외부인 참여 없이 내부인으로만 구성돼 있었다. 또 불복에 따른 재심마저도 지방청별 심사위가 맡고 종전 결정에 참여한 위원이 다루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익위는 심사위에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재심은 경찰청 본청에서 심사하라고 ‘의무경찰 전공사상자의 권익보호 방안’을 권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대작 의혹’ 조영남 추가 사기혐의에 집행유예 구형

    ‘대작 의혹’ 조영남 추가 사기혐의에 집행유예 구형

    ‘그림 대작(代作)’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가수 조영남(73)씨가 집행유예를 구형받았다.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오연수 판사 심리로 25일 열린 조씨의 추가 사기 혐의 재판에서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씨의 변호인은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는데 피고인으로서는 억울함을 충분하게 입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굉장히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건에서도 조수의 진술에 기초해 재판이 이뤄졌는데 변호인이 기억하는 진실과도 다른 부분이 많아 안타깝다”며 “법리적인 부분의 주장은 변론요지서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조씨 역시 이날 이뤄진 피고인신문 도중 “작품 전시를 할 경우 30%는 조수가, 70%는 내가 그리는 내 작품인데 사람들은 다 조수를 썼다고 잘못 알고 있다”고 항변했다. 재판을 마친 조씨는 법정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조수를 썼다고 징역을 살게 된다면 현대 미술사에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씨는 2011년 ‘호밀밭의 파수꾼’이란 제목의 화투장 소재 그림을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인 것처럼 속여 A씨에게 팔아 800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를 받는다. 앞서 조씨는 대작 화가 송모씨 등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가벼운 덧칠 작업만 거쳐 17명에게 총 21점을 판매하고 1억 530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조씨는 불복해 항소했고,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추가 사기 혐의에 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5일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소년 참정권 허용하라”

    “청소년 참정권 허용하라”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회원들이 24일 국회 앞에서 ‘1박2일 국회 앞 집중행동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연령 하향을 막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면서 관련 개정 공직선거법을 4월 내에 통과시키라고 촉구하고 있다. 회원들이 쓴 가면은 시민불복종 운동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 가면으로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뉴스1
  • [사설] 야권 발의 ‘드루킹 특검’, 與 거부할 이유 있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과 국정조사 요구서를 어제 국회에 공동 제출했다. 국회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야 3당은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특별한 이견 없이 ‘드루킹’ 사건의 특검 법안 등에 합의했다고 한다. ‘특검 아니면 사건의 실체 규명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중 여론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야 3당의 특검 요구를 정치공세로 치부하며 ‘경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하지만 벌써부터 경찰 수사는 정치권 눈치만 보며 뒷북만 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계가 드러난 경찰 수사에 의존하는 듯한 정국 대처로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특검을 받아들인다면 야 3당이 6월 지방선거 때까지 정치 공세 차원에서 철저히 이용하려 할 것이라는 여당의 고민을 모르지 않는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어제 “드루킹 사건과 관련, 야 3당이 이를 ‘대선 불법 여론조작 사건’이라고 규정한 것에 크게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대선 불복’ 대열에 합류한 데 매우 유감으로 규탄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선 이후 순항하던 여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재(惡材)를 만난 것은 안타깝겠지만, 그럴수록 정공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본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면서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드루킹 일당은 한마디로 자신의 온라인 영향력을 내세워 권력에 줄을 대고, 이권을 노려 온 ‘온라인 선거 브로커’에 불과하다”고 했다. 지금 이 사건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 청와대나 추 대표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문제는 그 ‘온라인 선거 브로커’가 도대체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 밝혀낼 의지도, 능력도 경찰에게는 없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됐다는 데 있다. 추 대표는 특히 “드루킹 사건은 건전한 포털 여론 형성을 저해해 온 민주주의의 적들”이라고 했다. 특검이 아니라 더한 방법을 쓰더라도 이런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드루킹 일당’은 최소한의 이념적 또는 정책적 소신에 따라 특정 정치세력에 접근한 것이 아니다. ‘온라인 파워’를 무기로 닥치는 대로 사적 이익을 챙기려는 ‘신종 정치 브로커’의 피해는 결과적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온라인 시대 정치의 심각한 부작용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새로운 혼란을 바로잡을 책임 역시 정부·여당에 있다. 더구나 ‘정부·여당이 드루킹 사건이 피해자’라는 인식이 있다면 특검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진상은 간데없고 정쟁만 남은 특검과 국정조사로 흐른다면 야 3당도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 “트럼프 보호무역, 사법부 판결에 영향 안 줘”

    “트럼프 보호무역, 사법부 판결에 영향 안 줘”

    “관세 등 정부와 독립적 판단… 판사로 첫 한국 방문 감격”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은 미국 행정부가 권한 내에서, 법 테두리 안에서 업무를 수행했는지 판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가 완전히 독립돼 있는 만큼 행정부 기조는 법원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23일 서울고등법원에서 만난 제니퍼 최 그로브스(49) CIT 판사는 미국 내 삼권분립에 대해 단호하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CIT 소송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법원은 법을 적용하고 해석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패소할 때도 있고, 외국 기업이 승소할 때도 있다”며 “외국 기업 손을 들어줬을 경우 행정부가 다시 관세를 부과하는 등 행정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로브스 판사는 이날 사법정책연구원이 뉴욕주 변호사협회 및 서울지방변호사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2018 뉴욕주 변호사협회 아시아 지역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로브스 판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통상전쟁의 도래’라는 주제의 토론에 참가한다. 그로브스 판사는 뉴욕 검사보로 시작해 대통령 직속 무역대표부(USTR) 지식재산권 담당 선임 국장과 한·미 FTA 1차 협상 지식재산분과 미국 대표 등을 거쳤다. CIT는 반덤핑 등 국제통상 관련 소송을 담당하는 특수연방법원으로 미국 노동부, 농무부, 국제통상위원회, 상무부 등의 무역조정지원이나 상계관세 결정 등에 불복할 경우 소송을 제기하는 곳이다. 포스코가 지난해 미국 상무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해 CIT에 제소했고, CIT는 지난 3월 관세를 재산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로브스 판사는 “부시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고, 로펌에서는 다국적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일했다”며 “각각 정부나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일해 본 경험이 판사로서 원고와 피고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세계무역기구(WTO)보다 CIT에 제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로브스 판사는 “CIT는 한국 기업이 제소했어도 한국 정부나 관련 산업 협회 등 제3자도 소송에 원고로 참여할 수 있다”며 “유사한 사안이 발생하면 법원이 한 건만 골라 결정을 내리고, 이 결정이 다른 기업이나 사건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로브스 판사의 부모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으로 건너갔고, 그로브스 판사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10대 시절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한 그로브스 판사는 부모님의 권유로 로스쿨에 진학했다. 그로브스 판사는 “판사가 되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서 감격스럽고 영광”이라며 “이번에 두 딸이 한국에 처음 왔는데 다양한 곳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6월 개헌 무산… 靑 “공약 못 지켜 죄송” 오늘 대국민 메시지

    靑 ‘野에 깊은 유감’ 표명할 듯… 대통령 개헌안 철회 가능성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한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 시한인 23일 여야는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6·1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시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 청와대는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대국민 메시지와 함께 야당에 깊은 유감을 표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6월 동시선거를 결정할 국민투표법 최후 처리시한이 임박했다”고 몰아세웠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여당은) 특검법 발의 자체를 대선 불복 프레임으로 포장해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며 “국회를 정상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맞섰다. 결국 정세균 국회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게 약속한 6월 개헌도 위헌 결정을 받은 국민투표법을 방치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민생이 후퇴하고 남북 관계는 급진전이 예상되는데 국회의 시간만 멈춰 선 것 같아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개헌이 무산됐다는 데 대한 입장을 내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6·13 지방선거와 동시 투표를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 최종 시한이 변경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최종 해석권자라고 할 수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이 시한이라고 통보했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대선 공약을 못 지켜 국민께 죄송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야당을 향한 유감 표현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명의보다는 정무수석이나 대변인 등 참모진의 이름으로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남북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 명의의 유감 메시지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또 ‘대통령 개헌안’의 철회 가능성도 청와대 내부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특검 거부 민주당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

    靑은 ‘드루킹 특검’ 도입 긍정적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자유한국당 등 야 3당이 발의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특검 요구를 거부했다. 야당의 요구는 명백한 대선 불복으로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어차피 4월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경찰 수사가 미진하면 그때 가서 특검을 받겠다는 것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 3당의 특검 발의와 관련해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이라면서 “정권 교체의 본질을 뒤엎으려는 시도로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침 회의에서도 “경찰이 수사하고 있으니 (수사 결과가) 미진하면 특검을 하자”고 말했다. ‘특검을 받으면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야당이 주장하지만 민주당이 도입 요구를 거부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개헌 등을 위해 4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국민투표법 개정이 이미 불가능하고 추가경정예산안, 민생법안 처리도 당장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6월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하려면 이날까지 국민투표법 개정 및 공포가 이뤄져야 했다. 그러나 여야 대치로 물건너갔다. 국회가 정상화돼도 추경이나 민생 법안의 본회의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민주당으로서는 얻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략적으로 이용만 당하고 원하는 것을 들어줄지는 불투명한데 특검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드루킹 특검 수용 문제를 지도부의 결단에 일임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특검 수용에 부정적이다. 개헌과 추경이 무산되면 야당을 향한 책임론이 더 강하게 제기되는 등 여론전에서도 불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0일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에서 드루킹 사건에 특검을 도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4%가 검찰 수사로 충분하다고 답한 것도 이런 판단의 근거다. 다만 청와대가 특검 도입에 긍정적이라 민주당의 기류가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부에서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국 경색을 풀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1박2일’ 김준호, 개코원숭이 완벽 변신 ‘분장 없이 가능?’

    ‘1박2일’ 김준호, 개코원숭이 완벽 변신 ‘분장 없이 가능?’

    ‘1박 2일’ 김준호가 개코준숭이(개코원숭이+김준호 줄임말)로 완벽 변신했다.오늘(22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유일용/이하 1박 2일)는 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윤동구-정준영과 함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로 봄나들이를 떠난 ‘벚꽃놀이’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런 가운데 개코원숭이로 변신한 김준호의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배꼽을 무한 자극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준호의 개코준숭이 모습이 담겼다. 눈을 뒤집은 채 인중을 최대한 늘린 모습은 그야말로 클라스가 다른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는 것. 특히 자신의 얼굴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망가지는 것조차 신경쓰지 않은 김준호의 모습은 그가 뼈그맨(뼛속까지 개그맨 줄임말)이라는 사실을 엿보게 하는 것은 물론 그의 스웩 넘치는 개그감까지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김준호의 모습은 행운 조작단과의 벚꽃 올림픽 중 포착된 것. 아직까지 행운 조작단의 행운 조작을 알아차리지 못한 그가 저녁 복불복을 위해 자신의 얼굴 망가짐까지 불사한 채 고군분투하는 활약에 현장은 웃음으로 초토화됐다는 후문이다. 그런 가운데 이 날 저녁 복불복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발생, 김준호가 큰 충격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 행운 조작단의 정체가 폭로되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김준호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때리며 그를 멘붕하게 만든 것인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김준호의 모습은 오늘(22일)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선거 때 보자”… 高1 엄마들, 80% 넘는 수시 전형에 ‘부글부글’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선거 때 보자”… 高1 엄마들, 80% 넘는 수시 전형에 ‘부글부글’

    황수정 논설위원이 진단했습니다-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낀 학년’ 고1 교실의 혼돈수시 경쟁 대‘수시’ 학생부 관리가 관건인데 비중 큰 자율동아리 지도·운영 특목·일반고 출발부터 80%를 웃도는 대입 수시 전형에 내신과 학생부(학교생활기록부)가 부실한 학생들은 설 땅이 없어졌다. 정시를 뚫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일. 교육부는 2022학년도 입시개편안을 국가교육회의로 떠넘겨 놓았다. 8월 개선안 확정 발표를 앞두고 세간에서는 중3이 직격탄을 맞았다지만, 혼돈은 고1 교실이 더하다. 지금의 분위기로는 중3에게는 정시의 문이 다소라도 넓어질 것이고, 무엇보다 학생부의 복잡한 기재 항목이 대폭 손질될 여지가 있다. 교육부는 정책숙려제를 도입해 말썽 많은 학생부를 손보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 모두는 중3들부터 적용된다. ‘낀 학년’ 고1은 그래서 신학기부터 앞이 캄캄하다.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소논문, 교내상 등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아야 ‘80% 수시 시대’에 낙오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엄마들은 고1 아들딸들을 “저주받은 말띠”라 탄식한다. 현실을 모른 채 학종(학생부종합전형) 확대를 밀어붙인 교육부와 김상곤 장관을 성토하다 그 불똥을 진보교육감들에게까지 옮겨붙였다. “선거 때 보자!”지난달 학부모 총회가 열린 경기도의 한 일반고 1학년 교실. 새 담임교사를 처음 대면한 자리에서 엄마들은 궁금한 게 많았다. 자율동아리는 언제쯤 어떻게 만들어야 하느냐고 묻자 교사의 답은 뜻밖이었다. “굳이 안 해도 된다. 학생부의 동아리 기재란에는 500자만 적을 수 있다. 자율동아리를 힘들게 해봤자 (학교가 운영하는) 정규동아리 활동 내용과 섞어서 기록해야 하니까 어차피 몇 자 쓰지도 못한다.” ●일반고 자율동아리 운영 학교장에 달려 엄마들은 귀를 의심했다. “수시 전형에 대비하려면 자율동아리가 얼마나 중요한데.” “자율동아리를 한 학생에 두 개씩 권장하는 학교도 있다는데.” “담임이 입시 현실을 너무 모른다. 비상이다.” 그날 밤 엄마들의 단톡방은 설왕설래로 시끄러웠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일반고의 현실이 이렇다. 수시 전형의 관건인 학생부 관리가 어떤 학교, 담임을 만나느냐에 따라 복불복인 실정이다. 이러니 이제 막 시작하는 1학년 학부모들은 분통이 터진다. 정성희씨는 “정부가 특목고를 없애겠다니 고민 끝에 둘째딸을 일반고로 보냈다. 후회막급이다. 큰딸이 다닌 외고에서는 학기 초 담임의 지도로 전교생 모두 일사불란하게 자율동아리를 조직했다”고 말했다. 고교 동아리 활동은 학교가 운영하는 정규동아리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꾸리는 자율동아리로 나뉜다. 대입 수시 전형이 80%인 현실에서 학생부에 비교과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흔적을 드러내려면 자율동아리는 필수 항목이다. 그럼에도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학생들은 신학기 출발선에서부터 격차가 속수무책으로 벌어진다. 일반고의 3, 4월은 동아리 전쟁으로 진을 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부모 박선희씨는 “3, 4월에 그것도 열흘 남짓 만에 적성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학교가 정한 구성원 수에 맞춰 자율동아리를 만들고, 연간 계획서까지 제출하라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갓 입학한 학생들이 진로 성향이 비슷한 친구가 누군지 어떻게 파악하느냐는 것이다. 자율동아리 제도가 공평해지려면 교육부는 일반고의 교장, 교사들을 집중 연수라도 먼저 시켜야 한다는 불만이 거세다. “학생이 학교와 담임의 역량에 따라 유불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은 그 자체로 불공정 게임”이라고 성토한다.일반고의 자율동아리 관리 수준은 실제로 편차가 심각하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종에 대비한 비교과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184개 일반고에 해마다 1억원 안팎의 지원금을 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관계자는 “지원금을 더 달라며 적극적인 학교가 있는 반면 회계 처리가 귀찮으니 동아리 지원금을 줄여 달라는 학교도 있다”고 귀띔했다. 학종의 근간인 동아리 운영이 학교장의 의지에 좌우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국 2350개 고교의 동아리 수는 평균 82개. 자사고는 이보다 훨씬 많은 123개였다. ●부모가 자료 수집… 탐방기관도 수소문 이러니 답답한 학부모들은 ‘동아리 대리전’에 뛰어든다. 학원을 운영하는 김시정씨는 “지난달 답답한 마음에 학급 엄마들의 단톡방에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주자는 공지를 띄웠다. 그룹을 짜서 주제와 세부 계획서 작성을 엄마들이 도와주자고 제안한 것”이라면서 “내신 챙기기도 바쁜 아이들이 자율동아리 활동까지 제대로 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데, 그게 수시 전형의 평가장치라니 기가 막힐 뿐”이라고 혀를 찼다. 김씨는 이번 학기 내내 자율동아리 자료를 대신 수집하고 탐방 기관까지 수소문해 주기로 했다. 입시 컨설팅 학원을 찾아 아예 돈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자율동아리 개설부터 기록 노하우까지 책임지는 컨설팅 학원은 강남의 대치동에만 있는 게 아니다. 학종의 스펙을 쌓아 주는 학원들은 흔하다. 대치동에 대형 컨설팅 학원을 두고 신도시 학원가에 분원을 낸 김모 원장은 “내신이 3·4등급대라면 자율동아리 활동만 잘해도 학종으로 ‘인 서울’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토대로 진로나 학과를 찾아주고 맞춤형 동아리와 세부 프로그램,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꾸준히 관리해 준다. 이런 맞춤 서비스를 받으려면 한 학기에 200만~300만원이 들어간다. ●“내신 3·4등급도 ‘인 서울’ 가능” 장담도 수시 전형을 일찌감치 포기하지 않는 이상 봉사활동도 접을 수 없다. 시간만 채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스토리’를 만들어 진로와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찾아 일관성 있게 참여했다는 학생부의 기록을 곧이곧대로 믿는 입학사정관이 있을까. 아직도 있다면 그게 신기하다”고 현장에서는 입을 모은다. 전공에 적합한 봉사활동처를 구하는 작업은 하늘의 별 따기다. 신학기 즈음에 지자체의 여러 기관이 약간명을 공개모집하지만, 클릭 경쟁을 뚫거나 최종 면접을 통과하기가 어렵다. 학부모 신지영씨는 “사회복지사인 지인에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관내의 봉사 대상을 물색해 달라고 통사정했다”며 “자원봉사 사이트에서 모집하는 단발성 프로그램은 학종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제대로 하려면 일일이 부모들 숙제”라고 토로했다. ●학생은 정규·자율동아리 차이도 몰라 소논문이나 교내상이 학종의 평가 장치인 것 역시 해묵은 성토 대상이다. “도대체 학종에 좋다는 소논문은 누가 어떻게들 써먹는지 딴 세상 이야기”라는 불만을 쏟아낸다. 소논문 작성 요령을 알려 주는 학교가 있지만, 부모의 손이 안 가도 될 정도로 관리해 주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들을 공대로 보내겠다는 엄혜주씨는 “대학교수들이 미성년 자녀를 왜 자신의 논문에 공저자로 올리는 꼼수를 쓰는지 알 만하다”고 말했다. 학종을 확대한다면서 학생부에 수상 이력만 기재되는 교내상도 학부모들은 납득하기가 어렵다. “학습 과정의 성실도를 보겠다는 것이 학종인데, 교내 대회를 아무리 참여해도 상을 못 받으면 한 줄도 기록되지 않는다.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한다. 학부모 계은숙씨는 “교내 상의 개수도 학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딸이 다니는 학교는 과학중점 고교라 문과생을 위한 상이 손꼽을 정도”라고 했다. 내신이 낮으면 어차피 학생부를 입시에 활용할 수 없으니 내신 우수생들에게 교내상을 대놓고 몰아주는 학교도 많다. 학종에 대비하겠다면 1학년 1학기부터 내신과 비교과 활동을 잠시도 놓쳐서는 낭패다. 그런데 복잡한 학종 대비법을 정작 학생들이 잘 모르는 현실에 학부모들은 속이 터진다. 여학생들에 비해 꼼꼼하지 못한 남학생의 엄마들은 사정이 더하다. 김진경씨는 “정규동아리와 자율동아리의 차이와 활용도를 모르는 아이도 많은데, 학교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준비 교육을 해주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학생부가 관건이라면 신학기 정규시간에 학생들에게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과 요령이라도 숙지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최소한의 준비 작업이라도 해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sjh@seoul.co.kr
  • 증권사 20곳, 차명계좌 과세 불복訴

    “차등과세 일관성 없다” 반발 국세청에 1000억 납부 거부 이건희 회장측 “이의제기 안해” 차명계좌에 대한 차등 과세에 골머리를 앓아 온 증권사들이 국세청을 상대로 납부 결정에 불복하는 ‘이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를 촉발시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당국의 과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지만, 일부 납세자들이 차등 과세 방침에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 20곳이 동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법무법인 태평양이 공동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됐다. 17일 한 관계자는 “조세심판원이 이의 제기를 기각할 경우 행정소송까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문제 삼은 부분은 올 초 국세청이 부과한 차명계좌의 이자·배당 소득에 대한 세액이다. 이 회장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세액을 합치면 1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원천징수 의무가 있는 금융사들이 우선 세금을 낸 뒤 실소유주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납세가 이뤄진다. 증권사들은 세정당국이 차등과세를 적용하는 과정에 일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실명제법에 따르면 비실명거래 금융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및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90% 세율로 차등 과세하도록 돼 있다. 당국은 처음에는 실명제 이후 계좌가 개설됐다면 명의가 확인됐기 때문에 비실명계좌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가 불거지자 차명계좌를 통해 10년 동안 번 이자·배당에 대해 차등 과세를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금융투자협회 한 관계자는 “실명증표를 통해 명의자가 확인된 계좌는 ‘실명계좌’라는 전제로 거래가 이뤄져 왔다”며 “재산의 실제 소유자와 명의자가 같지 않으면 차명이라는 것은 금융사로서는 낯선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금융회사에 주어진 원천징수의무 부담이 과도하다는 주장도 포함될 예정이다. 현행법은 차명계좌에 대한 차등과세 역시 금융사가 원천징수하도록 했는데, 계좌에 돈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 금융사가 우선 납부를 한 뒤 실제 납세자에게 돈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마치 추심업자가 된 듯이 세금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일부 회사는 자체 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계좌 소유주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실제 납세자에게 구상권 청구를 하지 않을 경우 업무상 배임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물적·법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국세청을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외에 차명계좌를 보유한 은행들도 조만간 국세청에 이의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친박 리스트로 ‘2라운드’… 朴, 공천개입 인정될까

    박근혜(66) 전 대통령이 17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지 1년이 되는 가운데 다른 혐의 재판들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17일 박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재판을 보이콧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선 변호인들의 변론으로 궐석재판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2015년 1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현기환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통해 이른바 ‘친박 리스트’를 작성해 여론조사를 하고 이들이 새누리당 경선에서 유리하도록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지시하는 등 불법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선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오는 19일부터 매주 증인신문을 갖고 심리의 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첫 증인으로는 19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소환될 예정이다. 신 전 비서관은 앞서 지난 5일 전직 국가정보원장들의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이 친박 여론조사를 보고받았을 것”이라고 증언한 바 있어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의 항소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지난 11일 검찰과 13일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4)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각각 국정농단 사건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한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의사와 관계 없이 항소심 재판은 열리게 돼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항소심을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힐 경우 박 전 이사장의 항소는 기각된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부터 ‘사법불신, 정치보복’ 등을 명분으로 재판 관련 절차를 전면 거부하고 있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재판부에 직접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은 지난 6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생중계 관련 의사를 묻는 재판부에 “생중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자필 답변서를 낸 것이 유일하다. 항소심이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1심 구속기간은 16일로 만료되고 17일부터 항소심 구속기간이 시작된다. 구속기간은 1심과 마찬가지로 기본 2개월이지만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두 차례 연장할 수 있다. 6개월이 지나면 추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박 2일’ 멤버들 ‘제황의 밥상’에 도전한다...점심 복불복 승자는 과연?

    ‘1박 2일’ 멤버들 ‘제황의 밥상’에 도전한다...점심 복불복 승자는 과연?

    ‘1박 2일’ 멤버들이 단 1명만 즐길 수 있는 ‘제황의 밥상’에 도전한다. 15일 오후 방송되는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서는 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윤동구-정준영과 함께 경상남도 진해로 떠난 봄나들이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 멤버들은 36만 그루의 벚꽃나무가 운집한 군항제의 상징 경화역에서 제황산 근린공원까지 진해의 명소를 둘러볼 예정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멤버들이 짐볼과 한 몸이 된 듯한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날 ‘1박 2일’ 유일용 PD는 “오늘 점심은 단 1명만 먹을 수 있습니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고, 장어구이에서 도다리쑥국, 문어숙회, 물회까지 푸짐하게 한 상 차려진 ‘제황의 밥상’이 등장해 멤버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멤버들이 도전하게 된 점심 복불복은 ‘응답하라 김준호’. ‘1박 2일’ 최고령자이자 언제 연패 행진에서 벗어날지 알 수 없는 김준호를 위해 제작진이 특별히 준비한 복불복으로, 서태지와 아이들 등 김준호가 20대 때 히트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중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가장 먼저 짐볼에 앉은 사람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 멤버들은 “힘쓰는 거면 데프콘이 제황이지”, “머리 쓰는 복불복으로 바꿔주세요”라며 어차피 주인공은 데프콘인 상황에 불만을 터트렸고, 뜻하지 않은 단체 항의가 이어져 스태프들을 진땀 흘리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제작진이 숨겨놓은 ‘대 반전’ 포인트로 ‘점심 복불복’의 명암이 갈렸다고 전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선사한 ‘대 반전’은 무엇이었을지 김준호는 스태프들의 부름에 응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제황의 밥상’을 즐길 단 1명의 멤버는 오는 15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파만파’ 부천시장 공천심사” 컷오프 통과한 예비후보 3명도 재심신청

    “‘일파만파’ 부천시장 공천심사” 컷오프 통과한 예비후보 3명도 재심신청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지난 12일 부천시장 1차컷오프 심사결과 발표 후 부천시민뿐만 아니라 1차관문을 통과한 후보들도 강력 반발하는 등 공천후유증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15일 1차관문을 통과한 강동구·김종석·장덕천 예비후보 3명은 재심신청공동선언문에서 “부천시장 경선후보자로 김문호·서진웅·한선재 3인을 컷오프하고 강동구·조용익·나득수·장덕천·김종석·류재구를 선정해 1차발표한 경기도당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 부천시장 선거 경선후보를 3명 이내로 압축해 다시 선정발표할 것을 촉구하며 재심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같은날 발표한 구리시장 4인을 비롯해 광주시장 3인, 과천시장 2인, 가평군수 3인 등 경기도내 다른 지역에서 결정된 것에 비해 경선후보자 수가 과도하게 많다”며, “경기도당 공관위원장이 엄정하게 심사해 2~3명으로 경선후보를 발표해야 하는데 6명으로 결정한 것은 형평성을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두 차례에 걸친 경선은 후보자 간 시간·비용·행정업무 증가로 비효율적이며, 1차에서 3명이, 2차에서 또 서너명이 탈락하게 돼 후보자 간 서열화와 불화를 초래할 우려가 크고 동지들 간 화목을 해쳐 ‘원팀정신’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세명의 후보는 “이번 1차컷오프 결정은 재고돼야 하며 경기도당 공관위원장은 경선후보자를 3명이내로 압축해 다시 선정 발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선언문을 마쳤다. 1차컷오프에서 탈락해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한선재·서진웅 후보는 “당에서 정한 공천심사 기준이 당 정체성, 당 기여도, 도덕성, 당선가능성, 의정활동 능력, 면접 등 6개항목이다. 이 중 시민 여론조사인 ‘당선가능성’ 항목이 30% 배점으로 가장 큰데 과연 이 기준에 공정한 잣대로 심사했는지 공개할 것을 경기도당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부천시충청향우회는 충청 출신으로 유일한 김문호 예비후보를 탈락시킨 것에 분노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심위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원칙을 내팽개치고 지역 정서에 반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삭발식까지 감행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부천지역 언론에서도 “더민주 컷오프는 오만함이 부른 참극”, “1차 컷오프 상대적 박탈감만 키워”라고 보도하는 등 민심과 언론·정치권이 민주당의 컷오프 공천심사를 두고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편 지난 12일 민주당 중앙당은 부산시당이 발표한 기초단체장 공천결과를 무효화하고 당이 정한 지침에 따라 재심사할 것을 시당에 통보했다. 이는 공천에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여론조사 미실시를 문제삼아 공천불복해 중앙당사에서 발빠르게 조치한 결과다. 부천시의 서진웅·한선재 후보가 이의제기한 중앙당 재심신청은 이르면 16일 심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순실 “‘K팝’ 좋아하듯 박근혜 전 대통령 좋아했다”

    최순실 “‘K팝’ 좋아하듯 박근혜 전 대통령 좋아했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의 중형을 받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항소심 법정에서 1심 판결 내용에 전면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최씨는 13일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2회 공판에서 “항소심 재판이 진실을 밝힐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의 권력을 나눠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사태의 주된 책임은 국민에게서 부여받은 권한을 사인에게 나눠 준 피고인(박근혜)과 이를 이용해 국정을 농단한 최씨에게 있다”고 판시했는데,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최씨는 “역대 정권마다 실세들이 있었고, 현재도 전형적인 실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저는 실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리를 요구한 적도, 목표로 한 적도 없다”며 “단지 몇 명을 (인사에) 추천해서 정식 과정을 거쳐 임명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누구나 K팝을 좋아하듯 저도 그렇게 박 대통령을 좋아했다”고 언급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 등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선 “제가 대통령과 재벌 돈을 뜯어내려고 공모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재벌로부터 밥 한 끼도 얻어먹은 게 없다”며 “그런데도 제가 사익을 추구했다는 데에선 참담함마저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삼성에서 승마지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딸에게 아이가 생겨서 말을 탈 수 없는 상황이었고 대통령에게 염치없게 말할 상황도 아니었는데, 삼성에 승마지원을 요구했다는 건 미친 짓”이라며 “정신병자이거나 아무 의식 없는 사람이어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상적으로 독일에서 승인받은 코어스포츠를 유령회사라거나 제가 독일에 비자금을 갖고 있다는 등 몰아가는데,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마녀사냥을 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에서 70억원을 출연받았다가 돌려주고, SK에 89억원의 지원을 요구했다가 무산된 부분이 뇌물죄로 인정된 데 대해서도 “돌려주거나 받지도 않은 것도 뇌물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뇌물로 엮이겠느냐”고 항변했다. 최씨는 “제가 조사받을 때 자살하려고 몇 번 시도도 했지만 죽기도 쉽지 않았다”고 말하며 “제가 감수할 죄는 제가 받겠지만, 항소심에서만큼은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진실을 꼭 밝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공 피했던 양의지, 제재금 300만원 못 피했다

    [프로야구] 공 피했던 양의지, 제재금 300만원 못 피했다

    KBO, 고의성 안 따지고 징계 유소년 봉사활동 80시간 포함 두산 포수 양의지(31)가 제재금 300만원과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80시간 징계를 받았다. KBO는 1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고의성 여부를 떠나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위험한 상황 발생에 대해 벌칙 내규 7항에 따라 제재했다”고 밝혔다. 또 “이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향후 엄중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벌칙 내규 7항에 따르면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 판정 불복 등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였을 때 유소년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과 출장정지 30경기 이하의 처벌을 내릴 수 있다. 상벌위는 양의지의 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출정 정지까지 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이 사태 직후 양의지를 벤치로 불러 질책한 것 등을 감안하면 상벌위의 고의성 여부 판단엔 논란 여지를 남겼다. 양의지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7회말 바뀐 투수 곽빈의 연습투구 때 낮게 날아온 공을 잡지 않고 피했다. 정종수 주심은 황급히 피해 다치지는 않았다. 앞서 양의지는 7회초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를 두고 “양의지가 고의로 공을 놓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양의지는 “순간 공을 놓쳤다”고 항변했다. 결국 논란은 상벌위로 넘어갔다. 상벌위 징계 확정에도 불구하고 보고를 받은 정운찬 KBO 총재가 “다시 심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상벌위는 2차 회의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재심 요청에 대해 장윤호 사무총장은 “징계 수위를 떠나 논란 확산 가능성을 신중히 확인해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삼성과 청탁 인정돼야”… 檢, 박근혜 1심에 항소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1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 관련 무죄 선고 부분과 그에 따른 양형이 부당하다는 이유를 들어 항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 18가지 중 16개에 대해 유죄로 판단해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결심공판에서 “대통령 권한을 사유화해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했지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16억 2800만원과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은 제3자 뇌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로 봤다.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부정한 청탁’이 인정돼야 하는데 삼성과의 사이에 명시적·묵시적 청탁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검찰이 항소를 제기한 가장 큰 이유도 법원이 제3자 뇌물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제3자 뇌물 혐의가 인정되지 않으면 대법원에 올라가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등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근혜 재판 2심 열린다 …검찰, 1심 결과에 항소

    박근혜 재판 2심 열린다 …검찰, 1심 결과에 항소

    삼성 경영권 승계 위한 ‘부정한 청탁’ 무죄에 반발검찰이 국정농단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판결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앞서 1심이 무죄로 본 일부 혐의 가운데 특히 ‘삼성 뇌물’ 중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정한 청탁’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아 제3자 뇌물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 다퉈보겠다는 취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쟁점은 대법원에 올라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등 여타 재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검찰의 항소로 박 전 대통령 측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일단 이번 사건 재판은 고법에서 이어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과 관련해 무죄가 선고된 부분과 그에 따른 양형이 부당하다는 이유를 들어 항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월 결심공판에서 “대통령 권한을 사유화해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가치를 훼손했다”며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6일 선고 공판에서 18가지 혐의 중 16개 혐의에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핵심 공소사실을 대부분 유죄로 결론 내렸지만,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 16억 2800만원과 미르·K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은 제3자 뇌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법률상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부정한 청탁’이 인정돼야 하는데, 삼성과의 사이에 명시적·묵시적 청탁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이에 검찰은 2심에서 다시 ‘경영권 승계 지원’이라는 현안과 부정한 청탁의 존재 여부 등을 쟁점으로 다툴 전망이다. 검찰은 앞서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 대한 1심에서도 같은 제3자 뇌물 혐의가 인정되지 않자 항소한 바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심에서 같은 혐의에 무죄를 선고받은 뒤 상고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단도 1심 재판이 끝난 뒤 항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아직 항소장을 제출하지는 않았다. 항소 기간은 13일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활비 공개 못한다” 버티는 국회사무처

    “특활비 공개 못한다” 버티는 국회사무처

    국회가 국회의 특수활동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면 국익을 해치고 행정부에 대한 감시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다.8일 국회와 법원 등에 따르면 국회사무처는 최근 대법원에 제출한 상고이유서에서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면 국회 고도의 정치적 행위가 노출돼 궁극적으로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사무처는 “행정부 감시 업무를 담당하는 수행자, 방법, 시기 등에 관한 정보가 노출되면 국회의 행정부 감시 역할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수활동비 수령인에 대한 정보는 개인정보로 공개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알권리보다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고등법원이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를 실현하고 국회 활동의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지만 국회사무처는 이에 불복한 것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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