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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시 새만금 수변도시 건설 반대-속내는 관할권 다툼

    전북 군산시와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새만금개발청이 추진하는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상공회의소 등 군산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6일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새만금 수변도시 건설 반대 이유로 ▲기존 도시들의 공동화 현상 ▲새만금호 환경오염 대책 ▲인접 지자체와 관할권 다툼 등을 제시하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군산시도 지난 24일 “현재 계획대로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면 자치단체 간 분쟁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사업을 반대하는 주된 이유가 관할권임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관할권을 놓고 김제시와 소송이 진행 중인 새만금 2호 방조제 바로 앞에 수변도시가 조성되면 수변도시 관할권으로까지 갈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은 새만금방조제 관할권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1호 방조제는 부안군, 2호는 김제시, 3·4호는 군산시가 갖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군산시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다. 군산시는 수변도시가 새만금 일대 도시들의 공동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논리도 내세웠다. 계획 인구 2만 5000명 규모의 도시가 군산과 익산, 김제, 부안 등 인접 시·군 인구로 채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새만금 수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도시가 조성되면 수질이 더욱 악화해 궁극적으로 새만금 전체 사업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군산시는 수변도시 조성을 늦추고 대신 분쟁 소지가 없는 새만금 국제공항이나 신항만, 잼버리지구 등 사업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만금 수변도시는 1조 1000억원을 들여 새만금 2호 방조제 앞 국제협력용지 6.6㎢ 부지에 조성된다. 10㎞ 길이의 제방을 쌓고 바다를 메운 뒤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오는 11월에 매립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만금 2호 방조제 관할권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분란을 일으킬 수 있고, 사업이 시급한 것도 아닌 만큼 시기를 늦춰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하대, 조원태 학위 지키려 교육부 상대 행정소송 제기

    인하대, 조원태 학위 지키려 교육부 상대 행정소송 제기

    조원태(44) 한진그룹 회장의 부정 편입학 문제가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됐다. 인하대가 ‘조 회장의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하라고 한 교육부 처분에 문제가 없다’는 행정심판 결과에 불복해 정식 소송을 제기해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하대 법인인 정석인하학원은 지난 8일 교육부를 상대로 ‘학사학위 취소 처분’에 대한 확정 통지를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인하대는 교육부가 2018년 7월 조 회장이 인하대에 부정한 방법으로 편입학했다고 결론 내리고 조 회장의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하라고 통보하자 지난해 1월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1월 교육부의 이런 처분에 문제가 없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고, 인하대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조 회장은 인하대로 편입하기 전 한국의 전문대에 해당하는 미국의 2년제 대학을 다녔는데, 교육부는 이수 학점이나 성적이 인하대 편입학에 지원할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또 조 회장이 2003년 졸업할 때도 학사 학위 취득에 필요한 학점을 취득하지 못했다고 봤다. 그러나 정석인하학원은 “당시 규정에 따라 편입학 업무를 처리했으며 1998년 교육부 감사에서는 (편입학이) 적법하다는 판단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놓고 ‘F’ 욕… KBO “징계 없다”

    대놓고 ‘F’ 욕… KBO “징계 없다”

    더그아웃 들어가던 한화 서폴드 욕설 폭언에 출장 정지·제재금 규정 있지만 KBO “혼잣말”… 시청자 “한국 무시하나”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호주 출신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가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도중 심판에게 F로 시작하는 심한 영어 욕설을 해 팬들의 비판을 불렀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징계에 나서지 않고 있어 외국인 선수들에게 나쁜 선례를 심어 줄 우려가 제기된다. 서폴드는 4회 말 볼 판정에 불만을 품은 듯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다가 주심에게 욕을 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거리가 떨어져 있었고 영어로 욕을 했기 때문에 주심이 정확히 알아듣지 못한 데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황급히 주심에게 다가가 양해를 구하면서 주심은 서폴드의 행동을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서폴드의 욕설은 방송 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서폴드의 욕설 행위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 벌칙 내규 7항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심판 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하였을 때’에 해당해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300만원 이하의 제재금, 출장 정지 30경기 이하의 제재를 당할 수 있다. 또 KBO 규약 151조 품위손상 행위에 대한 제재 규정에는 ‘심판 또는 리그 비방’이 1회 발생할 시 10경기 이상 출장 정지, 2회 발생 시 출장 정지 20경기 이상 및 제재금 500만원과 유소년 봉사활동 40시간, 3회 이상 발생 시 출장 정지 50경기 이상 및 제재금 1000만원과 봉사활동 80시간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KBO 관계자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주심과 대기심이 욕설을 듣지 못했고 (서폴드가) 혼잣말하고 들어가는 정도로 돼서 특별히 문제가 안 됐다”며 “현재 징계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야구 팬 사이에서는 주심의 오락가락하는 볼 판정에 서폴드의 불만이 누적된 것은 이해하더라도 원색적인 욕설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인터넷에서는 “나는 한화 팬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욕을 한 건 너무했다”, “만약 한국 선수가 한국말로 저런 욕을 했다면 중징계를 받았을 것”에서부터 “서폴드가 한국 야구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군산시 새만금 수변도시사업 제동 걸고 나서

    전북 군산시가 새만금개발청이 추진하는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군산시는 “현재 계획대로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면 자치단체 간 분쟁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군산시는 그 이유로 김제시와 갈등이 재연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현재 관할권을 놓고 김제시와 소송이 진행 중인 새만금 2호 방조제 바로 앞에 수변도시가 조성되면 수변도시 관할권으로까지 갈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 자치단체와 부안군은 새만금방조제 관할권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으며,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1호 방조제는 부안군, 2호는 김제시, 3·4호는 군산시가 갖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군산시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다. 군산시는 수변도시가 새만금 일대 도시들의 공동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논리도 내세웠다. 계획 인구 2만 5000명 규모의 도시가 군산과 익산, 김제, 부안 등 인접 시·군 인구로 채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새만금 수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도시가 조성되면 수질이 더욱 악화해 궁극적으로 새만금 전체 사업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수변도시 조성을 늦추고 대신 분쟁 소지가 없는 새만금 국제공항이나 신항만, 잼버리지구 등 사업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산시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서명운동을 하는 등 단체행동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새만금 수변도시는 1조 1000억원을 들여 새만금 2호 방조제 앞 국제협력용지 6.6㎢ 부지에 조성된다. 10㎞ 길이의 제방을 쌓고 바다를 메운 뒤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오는 11월에 매립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만금 2호 방조제 관할권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분란을 일으킬 수 있고, 사업이 시급한 것도 아닌 만큼 시기를 늦춰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판깨스트] 유죄 확정된 한명숙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검찰개혁’ 압박 명분으로 통할까

    [판깨스트] 유죄 확정된 한명숙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검찰개혁’ 압박 명분으로 통할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여권에서 한명숙(76)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법 수수 사건에 대한 재조사 요구가 잇따라 나오며 5년 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판결이 새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의 ‘정치적 수사’의 결과로 한 전 총리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에서 수사 및 재조사를 해야한다는 주장을 여권에서 내놓으면서입니다. 이 같은 주장이 이미 확정된 판결을 뒤집으려는 거대 여당의 ‘정치적 의도’에 의구심과 비판이 맞서면서 당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움직임이 커졌습니다.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법 수수 사건은 건설업체인 한신건영 대표 한만호씨에게 한 전 총리가 2007년 3~9월 세 차례에 걸쳐 총 9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0년 7월 20일 재판에 넘겨져 2015년 8월 20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건입니다. 한 전 총리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혀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그대로 이어져 2015년 8월 24일 수감됐습니다. 최근 ‘뉴스타파’에서 한만호씨의 비망록을 공개하면서 수사 과정을 비롯해 이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재판 쟁점 ‘한만호 검찰 진술 신빙성’…1심 무죄→2심 유죄로 뒤집혀 재판에서 핵심 쟁점은 한씨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이었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공소사실과 맞게 세 차례에 걸쳐 9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던 한씨가 돌연 2010년 12월 한 전 총리의 1심 재판 첫 증인신문에서부터 “돈을 주지 않았다”며 말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9억여원의 자금을 조성한 건 맞지만, 한 전 총리가 아니라 한 전 총리의 비서에게 빌려주거나 다른 로비 자금으로 쓰기 위한 돈이었다며 검찰에서의 진술이 허위였다고 한 것입니다. 한 전 총리는 당연히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던 상황에서 결정적인 직접증거인 한씨의 진술이 바뀌면서 한씨의 검찰에서의 진술이 얼마나 신빙성 있는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당시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는 한씨의 법정 진술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한씨의 검찰 진술의 신빙성도 인정하기 어렵다며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반면 2심인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정형식)는 한씨의 1심 법정 진술에도 불구하고 검찰에서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고, 이 진술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통해 한 전 총리가 돈을 받은 게 맞다며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당시 한신건영 경리부장으로 9억여원의 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모씨 등 관련자들의 진술과 정씨가 비자금 사용 내역을 기록한 비자금장부, 계좌추적결과, 환전기록 등 객관적인 서류가 있는 데다 한 전 총리의 동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사용한 사실과 나중에 한씨가 한 전 총리의 비서인 김모씨를 통해 2억원을 돌려받은 사실 등이 여러 정황에 의해 뒷받침된다는 것이었습니다.대법원에서는 2심에 이어 최종 유죄 판단이 확정됐습니다. 특히 세 차례 가운데 첫 번째 3억원(2007년 3월 31일~4월 초)에 대해서는 대법관 13명이 전원 유죄로 결론냈는데요. 한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인 한 전 총리의 동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사용했고 한신건영 부도 직후 한 전 총리가 한씨에게 2억원을 돌려준 사실 등이 객관적인 증거에 의해 확인됐다고 본 것입니다. 다만 나머지 6억원에 대해서는 5명의 대법관(이인복, 이상훈, 김용덕, 박보영, 김소영)이 무죄로 반대의견을 내며 약간 엇갈렸습니다. 당시 8명의 대법관들은 “한만호가 피고인 한명숙을 상대로 전혀 있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꾸며내거나 굳이 과장·왜곡해 모함한다는 것이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또한 한만호가 어떠한 이익을 얻거나 곤란한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검찰에서 허위 또는 과장·왜곡된 진술을 한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 역시 특별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다른 증거가 미리 있는 상태에서 한씨가 검사의 추궁을 받고 한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시인한 게 아니라 한시가 먼저 검사에게 그런 진술을 한 뒤 자금 조성 내역과 일치하는 금융 자료나 영수증, 비자금장부 등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반면 5명의 대법관들은 2차(2007년 4월 30일~5월 초)·3차(2007년 8월 29일~9월 초) 6억여원에 대해서는 한씨의 검찰 진술을 경리부장 정씨의 진술 등만 갖고 뒷받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재심보다 재조사·검찰개혁에 무게…황희석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해야” 이처럼 대법원에서 최종 결론이 난 판결을 여권이 다시 문제삼는 이유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판결에 대한 불복 절차인 ‘재심’이 아닌 ‘재조사’를 촉구하는 여권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판결 자체를 뒤집으려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확정 판결 이후에 새로운 증거가 있어야 재심 개시가 가능한데 ‘한만호 비망록’은 재판에서도 제출됐다고 하고, 검사의 직권남용이나 직무 관련 범죄 등의 형사소송법상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형사소송법 420조에 재심할 수 있는 요건이 7가지 명시돼 있는데, 검사나 판사의 직무상 범죄도 유죄로 확정 판결이 나야만 합니다. 새로운 증거도 면소 또는 공소기각 수준으로 사건을 뒤집을 수 있을 만한 것이어야 할 정도로 엄격한 요건이니 사실상 당장 재심절차를 통해 판결을 뒤집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권에서 촉구하는 ‘재조사’는 유죄 판결이 나오게 된 과정, 특히 검찰 수사를 다시 들여다 봐야 한다는 것으로도 읽힙니다. 따라서 여권이 한 전 총리의 사건을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공수처 등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포석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는 분위깁니다. 한씨가 비망록에 남긴 내용 등을 근거로 검찰의 강압적 수사와 정치적 기소로 한 전 총리가 재판에 넘겨졌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씨의 비망록을 언급하며 “의심스런 정황이 많다”면서 “해당 기관들이 한 번 더 조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기관’으로는 검찰과 법무부, 법원을 지목했는데요. 같은 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수처가 설치되면 (한명숙 사건이) 수사 범위에 들어가는 건 맞다”면서 “공수처는 독립 기관이니 공수처 판단에 달린 문제”라고 주장하며 공수처에서 이 사건의 수사 과정을 들여다 봐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에 대한 뇌물수수 조작 의혹은 지난해 가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와 총선 직전 채널A와 검사장이 개입했던 사안, 즉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한 금전제공 진술조작 시도와 정확히 맥을 같이 한다”면서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최고위원은 검경 수사권의 조정 근거가 된 검찰청법 개정안 가운데 부패범죄·경제범죄·공직자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에 한해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문제 삼으며 “새롭게 수사권을 조정한 법으로도 검찰은 기존 수사권에 거의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고 핵심적인 권한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는 셈이고, 또 다른 한명숙, 제2, 제3의 조국과 유시민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도 강조하며 검찰의 수사권을 아예 없애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이처럼 여권의 화살이 검찰을 주로 향해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8월 말부터 본격화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에서 비롯된 검찰의 수사 방식이나 관행에 대한 비판이 고조됐고 올해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여권에서는 검찰을 향해 더욱 날을 세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핵심 원로 정치인인 한 전 총리 사건을 통해 검찰개혁의 명분을 더 굳히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르면 오는 7월 출범할 공수처의 수사대상으로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타깃으로 하고 수사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자체도 검찰에겐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방식을 문제삼아 검경 수사권 조정의 근거로 삼아 검찰의 권한을 줄이는 것 역시 검찰로선 매우 불만일 것입니다. 법조계에서도 결국 정치적 의도에서 ‘재조사’ 요구가 나오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재심 사유 자체가 되지 않고 검찰이나 법관에 대한 직권남용을 적용하는 것도 이론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불가능한 걸 정치적 이유로 주장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간부 출신인 또 다른 변호사도 “여당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을 비롯해 검찰도 당혹스러움을 보입니다. 한 전 총리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도 한씨가 70차례 조사를 받았다는 등 강압수사 의혹이 다뤄진 바 있고, ‘한만호 비망록’도 검찰이 증거로 제출했지만 법원에서 신빙성을 낮게 보고 배척한 증거라며 갑자기 이 사건이 다시 쟁점화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씨 비망록에 ‘6억원은 한명숙 전 총리가 아니라 친박계 다른 정치인에게 주었다’고 기재된 부분도 사실이 아니고 한씨는 검찰 수사에서 한 전 총리 외의 다른 정치인에게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한씨는 법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위증)로 추가로 재판에 넘겨져 2017년 5월 17일 징역 2년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 전 총리가 봉하마을을 방문해 이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알려졌습니다. 한 전 총리가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에 따라 여권의 후속 조치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대법원에서 확정된 지 5년 만에 다시 실체적 진실을 두고 논란이 벌어진 이 사건이 당분간 검찰과 여권 사이의 긴장구도를 더욱 팽팽히 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김학의 별정 성접대’ 의혹 키맨 윤중천, 2심서 징역 13년 구형

    ‘김학의 별정 성접대’ 의혹 키맨 윤중천, 2심서 징역 13년 구형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의혹의 키맨인 건설업자 윤중천(59)씨가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을 구형받았다. 항소심 선고는 오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 심리로 21일 열린 윤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윤씨에게 징역 13년과 추징금 14억 8000여만원을 구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윤씨는 2006~2007년 피해자 A씨를 협박해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과 성관계를 맺도록하고, 직접 A씨를 성폭행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2011~2012년에는 부동산 개발사업비 명목으로 옛 내연녀에게 빌린 21억 6000만원을 돌려주지 않기 위해 부인을 시켜 자신과 내연녀를 간통죄로 ‘셀프 고소’한 혐의도 받는다. 1심에서 윤씨는 징역 5년 6개월과 추징금 14억 800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윤씨의 사기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했지만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성폭행 등 혐의는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 등으로 면소 판단하거나 공소를 기각했다. 윤씨에게 성 접대를 받은 김 전 차관의 1심 재판부 역시 성 접대가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단을 내렸다. 김 전 차관은 1심에서 모든 혐의에 무죄 혹은 면소을 선고 받아 석방됐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삼성병원, ‘메르스 과징금 불복’ 승소…607억 받는다

    삼성병원, ‘메르스 과징금 불복’ 승소…607억 받는다

    1심 “806만원 과징금 취소, 607억여 원 보상”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환자와 접촉자 명단을 늦게 제출한 것을 두고 보건복지부가 내린 과징금 처분에 불복하는 소송을 내 최종 승소했다. 22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지난 14일 삼성생명공익재단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등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기록과 원심판결, 상고이유를 모두 살펴봤으나 복지부의 주장은 상고심 절차에 따른 사유를 포함하지 않거나 이유가 없다고 인정된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복지부는 806만여 원의 과징금을 취소하고 607억여 원의 손실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발생 당시 1번 환자 등을 담당했던 삼성서울병원이 환자와 접촉자 명단 제출 등을 지연해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했다며 병원에 업무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5일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의료법 시행령에 따라 하루 53만7500원씩 산정해 15일간 총 806만2500원으로 책정해 병원에 부과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같은 복지부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지난 2017년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삼성서울병원에 메르스 확산 책임을 물어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해 원고 승소 판결을 냈다. 2심 역시 1심의 판단이 옳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역학 조사관들이 복지부의 지시·명령에 따라 환자 명단을 요구했다는 것만으로 복지부가 병원에 어떤 명령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 역학조사관들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병원 전자의무기록에 접속해 관련 명단에 기재된 환자들의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세심판원, ‘알기 쉬운 심판원 사용법’ 발간

    조세심판원이 심판청구 전 단계에서 납세자가 꼭 알아야 할 사항 등을 정리한 ‘사용법’ 책자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심판원 개원 이래 심판청구절차에 관한 실무안내서가 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책자엔 심판청구를 준비하는 단계부터 결정서를 받은 후에 할 일까지 납세자가 알아야 할 사항과 요령, 유용한 팁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준비 단계에서 심판청구 대상이 되는 세목(稅目), 심판청구 제기일(과세처분이 있는 날로부터 90일 이내), 국선대리인 지원(청구세액 3000만원 이하 등), 청구서 작성법 등이 담겼다. 사건 심리가 진행 중일 때 의견진술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현재 심판청구 당사자는 의견진술을 신청해 출석이나 전화·영상·서면 등의 방법으로 조세심판관회의에서 진술할 수 있다. 만약 기각(납세자 패소) 결정이 날 경우 수령일로부터 90일 이내에 행정소송 제기 여부를 결정하라는 내용 등도 담겼다. 이 책자는 전국 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실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조세심판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안택순 조세심판원장은 “국세청 등으로부터 억울한 세금을 부과 받은 납세자가 대리인 없이 불복(심판청구) 절차를 밟기란 어렵다”면서 “이번 ‘알기 쉬운 심판원 사용법’을 통해 국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은수미 성남시장, 대법원에 위헌심판 제청 신청

    은수미 성남시장, 대법원에 위헌심판 제청 신청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데 불복,대법원에 상고한 은수미 성남시장이 재판부에 위헌심판 제청 신청을 냈다. 20일 성남시에 따르면 은 시장은 지난 18일 담당 재판부인 대법원 2부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법원이 은 시장의 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면 은 시장의 상고심은 헌재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중단된다. 은 시장 측은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의 종류로 ‘자원봉사자의 노무 제공’에 대해 명확히 명시하지 않아 헌법의 ‘법률 명확성의 원칙’에 어긋나고,국회의원 외 정치인이 후원금 등을 모집할 수 없는 조항은 헌법의 평등 원칙에 위반된다고 판단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고법은 지난 2월 6일 은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검찰이 구형한 벌금 150만 원의 두 배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무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 판결받을 경우 직을 잃게 된다. 은 시장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년여간 정치 활동을 위해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인 이 모 씨가 대표로 있는 코마트레이드측으로부터 95차례에 걸쳐 차량 편의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은 시장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12명의 변호인을 선임 상고심에 대비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실형 선고받은 정준영 근황 “구치소에서 노래 불러”

    실형 선고받은 정준영 근황 “구치소에서 노래 불러”

    집단 성폭행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정준영의 근황이 공개됐다. 정준영은 2016년 1월 강원 홍천군, 같은해 3월 대구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정준영의 근황과 관련 채널A는 구치소 동기의 제보를 토대로 “미결수들 모두 정준영이 가수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끔 짓궂은 사람들은 ‘너 일어서서 노래 좀 해’ 라는 식으로 정준영에게 노래를 시켰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시켜서) ‘정준영이 몇번 일어서서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단 성폭행 혐의’ 최종훈, 정준영 이어 상고장 제출

    ‘집단 성폭행 혐의’ 최종훈, 정준영 이어 상고장 제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멤버들과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1심과 2심 모두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최종훈이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된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최씨의 변호인은 이날 항소심 판결 선고에 불복해 서울고법 형사12부(윤종구 최봉희 조찬영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최씨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 12일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로 감형됐다. 2심 재판부는 최씨가 공소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진지한 반성’이 부족하지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양형에 일부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씨와 함께 기소돼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가수 정준영과 검찰 또한 지난 13일과 14일 상고장을 각각 제출한 상태다. 정준영·최종훈 등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중요부위 깨문 내연녀 발로 차 숨지게 한 남성 실형 선고

    중요부위 깨문 내연녀 발로 차 숨지게 한 남성 실형 선고

    성기를 깨문 내연녀를 발로 차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는 폭행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6)에게 원심인 징역 5년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6월25일 오전 5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A씨는 내연녀 B씨(39)가 자신의 성기를 깨물자 격분해 오른쪽 턱 부위를 발로 찬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뇌출혈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A씨와 B씨는 만취한 상태였다. 당황한 A씨는 당시 부인 C씨에게 전화를 걸어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사망하게 했다”고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C씨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재판 내내 “몸싸움을 한 사실이 전혀 없고, 잠을 자던 중 갑작스럽게 성기를 깨물려 B씨를 밀치고 발로 찬 것이다. 불안스러운 상황에서 공포로 인한 것이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하지만 몸싸움을 하지 않았다는 A씨의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1심은 △A씨가 최초의 경찰조사에서 주차장과 집에서 싸웠다고 진술한 점 △ 카페트, 의자, 물컵 등 곳곳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 △사건 당시 A씨가 입은 옷이 찢어진 채 발견 된 점 △A씨와 B씨 몸에 다수의 상처가 남아있는 점 △A씨가 B씨의 머리채를 잡은 장면이 CCTV에 찍힌 점 등을 근거로 몸싸움이 일어난 것으로 봤다. 1심은 A씨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사망한 B씨를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로 판단해 특별양형인자로 봤다. A씨에 대한 권고형의 범위를 징역 3~5년으로 정했고 1심에서는 권고형의 최고형량인 징역 5년이 선고됐다. 해당 판결에 불복한 A씨와 검찰은 모두 항소했고, 사건은 고법으로 왔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A씨의 정당방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A씨가 이 사건 후 성기를 10회 꿰매는 수술을 받은 점, 사건 직후 B씨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한 점 등을 고려해 권고형의 범위를 징역 2~4년으로 다시 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동 음란물’ 손정우 부친, 아들 고소…미국 송환 막으려는 듯

    ‘아동 음란물’ 손정우 부친, 아들 고소…미국 송환 막으려는 듯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의 운영자인 손정우(24)씨 부친이 아들의 범죄 혐의를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법 절차를 통해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범죄수익은닉 혐의 고소…미국서 기소한 ‘돈세탁’ 혐의와 비슷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손씨의 아버지는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에 아들 손정우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아버지 손씨는 아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로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범죄수익금을 거래·은닉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할머니의 병원비를 범죄수익으로 지급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다고도 적었다. 고소장 제출은 아들의 미국 송환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검찰은 손정우씨를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법원에 인도 심사를 청구했다. 법원이 손정우씨에 대한 인도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당초 만기 출소 예정이던 손정우씨는 사실상 미국 송환이 결정된 상태로 구속수감 중이다. 손정우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심사 청구사건의 심문기일은 오는 19일 열린다. 재판부는 인도심사 청구를 받은 후 2개월 안에 인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인도심사는 단심제라 불복 절차가 없다. 재판부가 인도 허가 결정을 내리고 법무부 장관이 승인하면 미국의 집행기관이 한 달 안에 국내에 들어와 당사자를 데려간다. 손정우씨는 미국 연방대배심에 의해 2018년 8월 아동 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9개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따라 범죄인 인도와 관련해서는 돈세탁 혐의만 심사 대상에 올랐다. 미국 ‘돈 세탁’ 혐의 적용 땐 최대 징역 10년…한국은 5년 이하 미국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르면 유죄가 인정될 경우 자금세탁 규모가 50만 달러 이상이면 최대 징역 20년, 50만 달러 미만이면 최대 징역 10년을 선고받게 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상대적으로 처벌 수위가 낮다. 손정우씨가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국내에서 처벌을 받게 되면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따라 미국에 송환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아버지 손씨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이번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아들 미국 송환 가혹하다” 탄원서 제출도 앞서 아버지 손씨는 아들의 미국 송환이 가혹하다며 한국에서 처벌을 받겠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손정씨는 충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 서버를 두고 다크웹에 개설한 문제의 사이트에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 동영상 22만여건을 유통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415비트코인(약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이 사이트의 유료회원만 334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무료회원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적으로 128만명이 이 사이트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웰컴 투 비디오’ 수사는 한국 경찰청뿐만 아니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국세청(IRS)·연방검찰청, 영국 국가범죄청(NCA) 등 총 32개국의 공조로 진행됐다.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사이트 이용자 300여명을 검거했는데, 이 중 한국인 유료회원이 242명으로 대부분 검거됐다. 이 사이트 검거를 통해 미국에서 실제 성폭행을 당하고 있던 아동들도 구출됐는데, 이 중엔 생후 6개월 된 신생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주범인 손정우씨는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2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준영, 2심 징역 5년에 불복...상고장 제출

    정준영, 2심 징역 5년에 불복...상고장 제출

    집단 성폭행 가담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가수 정준영이 대법원에서 마지막 판단을 받는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정 씨의 변호인은 전날 서울고법 형사12부(윤종구 최봉희 조찬영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12일 항소심 재판부는 정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씨가 자신의 행위를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형 이유로 들었다. 함께 기소된 가수 최종훈은 ‘진지한 반성’이 부족하지만, 정씨와 달리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사실을 이유로 1심의 징역 5년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최 씨 측은 아직 상고하지 않은 상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자백 없는 반성·합의도 감형…앞뒤 안 맞는 성범죄자 처벌

    자백 없는 반성·합의도 감형…앞뒤 안 맞는 성범죄자 처벌

    혐의 부인한 정준영 반성·최종훈 합의 항소심서 감형받기 위한 공식처럼 여겨 “합의는 가장 현실적 피해자 구제 방법” “법원, 합의 과정 살펴 양형에 고려해야”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1)씨와 최종훈(30)씨의 항소심 판결을 두고 성범죄 양형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재판부가 두 사람 모두 공소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도 일부 반성하는 태도와 피해자와의 합의를 이유로 감형을 해 줬기 때문이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피고인들이 ‘반성과 합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르면 성범죄에서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을 하는 건 감형 요인에 속한다. 전날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윤종구)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정씨는 일부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징역 5년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최씨는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징역 2년 6개월로 각각 감형했다. 공소사실에 대한 유무죄 판단은 1심과 같았고 두 사람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다. 정씨는 이날 항소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장을 냈다. 재판부는 정씨에 대해 “공소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사실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하며 자신의 행위에 대해 (도덕적·윤리적으로) 반성한다는 것을 고려했다”고 했다. 최씨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는 했지만 공소사실을 일절 부인하고 있어 양형기준의 ‘진지한 반성’으로는 참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의 형량을 1심의 절반으로 깎아 주면서도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법조계에선 정씨나 최씨와 같은 ‘자백 없는 합의·반성’이 드물지 않다.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범행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당시 행위와 피해자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해 반성하거나 금전적 배상을 통해 피해자와 합의하는 게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기 위한 공식으로 통할 정도다. 항소심에서 정씨는 두 차례, 최씨는 여덟 차례 반성문을 냈고 정씨는 합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성범죄 피해자들의 곤궁한 현실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합의와 반성이라는 모순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김영미(법무법인 숭인) 변호사는 “합의는 피해자의 피해 회복 및 배상을 위해 지금으로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형사 배상제도나 민사소송 절차 등의 방안이 있지만 피해자들이 져야 할 물리적·정신적 부담이 합의에 비해 훨씬 크다는 뜻이다.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변호사도 “법원이 피해자가 합의에 이르게 된 배경과 과정을 보다 정교하게 살펴 양형에 고려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피해 배상을 위한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목줄 안 한 반려묘, 행인에 상처”...반려묘 주인에 벌금 800만원

    “목줄 안 한 반려묘, 행인에 상처”...반려묘 주인에 벌금 800만원

    행인을 다치게 한 반려묘의 주인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2단독 김호석 판사는 과실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3)씨에 대해 최근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31일 대전 서구에서 반려묘 3마리를 산책시키던 중 한 마리가 행인에게 달려들어 다리에 상처를 입히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의 반려묘는 목줄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행인은 상처로 2주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 김 판사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외출하는 소유자는 반려동물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해야 할 의무가 있으나, 피고인은 이 같은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해당 판결에 불복해 이날 항소장을 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키코·DLF·라임 해결 지지부진… 체면 구긴 금감원장

    키코·DLF·라임 해결 지지부진… 체면 구긴 금감원장

    은행들, 키코 조정안 거부·연기 잇따라 DLF 사태 중징계받은 회장 연임 강행 청와대 파견 팀장, 라임 관련 수뢰 혐의 정부, 금융사들에 소상공인 지원 요청 “소비자 보호” 금감원 감독 업무 힘 빠져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사들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던 윤석헌(72) 금융감독원장의 각오가 취임 2주년을 맞으면서 빛이 바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일로 취임 2년을 맞은 윤 원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키코’(KIKO) 사태 분쟁 조정은 물론 지난해 잇따라 터진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해결도 지지부진해서다. 은행들은 키코 분쟁 조정 결과를 거부하거나 수락 기한을 다섯 차례 연기했고, 일부 금융지주 회장은 금감원의 DLF 중징계에도 연임을 강행했다. 11일 금융권에선 윤 원장 취임 후 청와대로 파견 근무를 나갔던 김모 금감원 팀장이 라임 사태에 연루돼 구속 기소되면서 금감원의 영이 서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키코 배상 수락 기한 5번째 연장 ‘희망고문’ 키코 사태는 약 900개 수출 기업이 수출대금의 환율변동 위험에 대비한 헤지수단으로 풋옵션 매입, 콜옵션 매도(KIKO·Knock-In Knock-Out) 계약을 14개 은행과 체결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환율 급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2017년 8월 더불어민주당은 키코 사태를 최순실의 하나은행 인사 개입, 신한 사태 등과 함께 금융 분야 3대 적폐로 규정했다. 같은 해 12월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법원 판결을 받지 않은 키코 피해 기업에 대해 분쟁 조정을 통한 피해 구제를 권고했다. 2018년 5월 소비자 보호를 천명한 윤 원장이 취임하자 4개 키코 피해 기업은 분쟁 조정을 신청했고,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평균 23%(손실액의 15~41%) 배상비율로 6개 판매은행이 총 256억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씨티은행은 배임 소지 등을 이유로 조정안을 거부했고, 신한·하나·대구은행은 지난 6일 수락 기한을 다섯 차례 연장해 6개월째 결정을 미뤘다. 이에 피해 배상을 받지 못한 나머지 145개 키코 피해 기업에 대한 희망고문이 계속되고 있다.●DLF 문책경고에 우리금융 회장 불복·소송 지난해 금융 소비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던 DLF 사태 책임자 처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시 우리은행은 ‘손실 확률 0%’ 등 긍정적인 내용만 강조하며 상품을 팔았고, 하나은행은 초고위험 상품인 DLF의 목표 고객을 ‘정기예금 선호 고객’으로 잡기도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두 은행의 DLF 불완전판매에 40~80%의 배상 비율을 결정했고 나머지 투자자에게도 자율 조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DLF 사태에 책임을 물어 연임이 제한되는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징계에 불복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지난 3월 연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의 제재가 금융지주에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라임 검사 내부 문건 유출… 내부 기강 논란 특히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 1조 6679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한 상황에서 금감원 팀장이 연루돼 구속되자 금감원의 내부 기강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검사를 시작해 소비자 피해 구제에 공을 들이면서 지난 2월 중간 검사 결과에선 신한금융투자의 무역금융펀드 관련 부실 은폐 및 사기 혐의를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됐던 김모 팀장이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3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동생을 사외이사로 등재시켜 급여 명목으로 1900만원을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김 팀장은 라임 검사 관련 금감원 내부 문건을 김 회장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일각에선 윤 원장의 임기가 후반으로 접어들고,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금융사들에 손을 벌리면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감원의 금융사 감독·징계 업무에 힘이 더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윤 원장의 소신은 분명하다”면서도 “라임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던 직원들이 김 팀장의 비행에 허탈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뉴스를 부탁해] 유튜버發 부정선거 의혹 판 커지나

    [뉴스를 부탁해] 유튜버發 부정선거 의혹 판 커지나

    21대 총선 이후 보수 유튜버들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에 일부 정치인이 가세한 데 이어 학자들까지 개입하며 혼란이 더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종 의혹을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두 차례 냈지만,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11일 국회 토론회장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하겠다면서 판을 더 키우는 모양새다.●‘0.39’, ‘63:36’, QR코드… 쏟아지는 의혹들 부정선거 의혹의 불씨는 보수 유튜버들이 댕겼다.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구독자 58만)는 지난달 17일 ‘사전투표 조작 의혹 0.39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들은 연수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정의당 세 후보가 관외 사전투표로 얻은 득표수를 관내 사전투표 득표수로 나누면 모두 0.39라는 숫자가 나타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0.39라는 숫자에서 시작된 의혹은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선거에서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63:36’으로 모두 일치한다는 의혹으로 이어졌다. 조작이 아니면 통계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치라는 주장이다.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도 다음날인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 ‘공병호TV’(50만)에 업로드한 영상에서 ‘63:36’ 의혹을 반복 제기했다. 공 전 위원장은 투표용지에 있는 ‘QR코드’에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가 담겼으며, 비밀 투표 규정 및 헌법 위반이라는 주장도 내세웠다. 신의한수(123만), 뉴스타운(40만) 등 대형 보수 유튜브 채널들은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며 연일 의혹 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답답한 중앙선관위 각종 의혹에 정면 반박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22일과 이달 3일 각각 8페이지(공정·투명하게 선거 관리,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멈추어야)와 5페이지(사전투표 조작 등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보도자료 통해 유튜브에 떠도는 각종 의혹을 반박했다. 선관위는 0.39 의혹에 대해 전국 253개 선거구 중에서 11개 선거구(4.3%)만이 같은 비율이며 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 중 관내 투표자와 관외 투표자의 단순한 비율 일치일 뿐 선거조작을 보여 주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63:36 의혹은 민주당과 통합당을 제외한 당이나 무소속을 포함하면 다른 비율이 나타나며 253개 선거구 중 63:36 비율은 17개 선거구(6.7%)뿐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QR코드 의혹에는 선거명, 선거구명, 관할위원회명, 일련번호 총 31자리 숫자로 구성되며 개인정보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한 (사전) 투개표 관리에 약 30만명의 사무원 참여하며 각 당 참관인에게도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기 때문에 투표조작 자체가 일어날 수 없다고 했다.●美학자까지 개입하며 혼란 더 커져 보수 유튜버들은 일부 학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부정선거 조작 의혹을 더 퍼트리고 있다. 원로학자인 박성현 서울대 통계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4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선거구 49곳에서 모두 민주당의 사전투표 득표율이 당일 득표율보다 평균 12% 높았다”면서 4~5일 사이에 본투표와 사전투표의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선거구 17곳에서도 63:36으로 나올 확률은 통계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더욱이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서 똑같이 63:36으로 나올 확률은 아주 낮다”면서 선거조작의 증거는 아니지만 의심할 만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미시간대 윌터 미베인 교수는 10일 ‘2020년 한국의 의회선거에서 나타난 통계적 이상 수치와 선거부정 의혹’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한국의 21대 총선에서 나타난 여러 통계적 이상 수치들이 자연적인 방식이나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행위 등으로 설명하기에는 그 수치가 지나치게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참관인들이 있기 때문에 투표조작은 있을 수 없고 불가능하다”며 “사전투표를 조작했느냐 안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일부 통계는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저희가 통계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유권자의 표심은 통계적으로 된다,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부정선거 역사 및 선거조작 의혹 사례 부정선거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로는 1987년 민주화 이전 실제 부정선거 사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960년 3·15 부정선거가 대표적이다. 자유당은 고령인 이승만 대통령 유고 시 대통령직을 물려받는 부통령에 이기붕을 당선시키기 위해 가짜 투표용지를 무더기로 미리 투표함에 넣는 등 선거부정을 저질렀다. 1967년 6·8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여당인 민주공화당이 농촌에서 금품을 살포하는 등 선거법 위반을 이어 가자 야당인 신민당이 전면 무효를 외치며 재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투표지 분류기에서 미분류된 재확인 대상 투표지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자의 상대득표율(이른바 ‘K값’)이 유효로 분류된 투표지에서보다 1.5배 높게 나왔다며 개표 부정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더 플랜’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에 의혹을 제기하는 보수 유튜버들은 김씨의 문제제기에서 힌트를 얻어 의혹 제기를 이어 가고 있다. 더 플랜에 나오는 컴퓨터·통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며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선관위 컴퓨터에도 침입할 수 있다는 논리를 제기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1987년 민주화 이후에도 선거부정 의혹이 확산되는 이유로 강화된 ‘확증편향’과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들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유튜버 등 인터넷 언론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이 심하다. 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 확장되면서 이런 주장이 더 발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대한민국 보수 유권자가 33%인데, 조작됐다고 하면 귀가 솔깃하고, 가능하면 학자, 가능하면 미국학자, 가능하면 유명한 학자 이야기면 더 돈이 된다”고 평했다.●조용한 통합당… 민경욱 후보는 증거 보전 신청 통합당은 조작 의혹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다.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 ‘선거 불복’ 프레임에 빠지고 음모론에 동조한다는 비판이 쏟아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수 유권자들의 강력한 요구에 떠밀려 일부 개별 후보들은 법원에 증거 보전 신청을 냈다. 지난 8일에는 부산 사하갑에서 697표 차로 패배한 통합당 김척수 후보, 지난 1일에는 서울 영등포을에서 낙선한 통합당 박용찬 후보가 제기한 보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통합당 민 후보도 증거 보전을 신청해 지난달 29일 인천 연수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증거 보전 작업이 진행됐다. 최 교수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유권자의 민의를 따르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며 “이는 명백한 후진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선관위가 나서서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확률적이고 이론적인 것을 넘어서 실질적인 부분을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 한 10개 정도만 선정해서 재검표하면 이 문제는 깨끗이 해소된다”고 밝혔다. 법적으로 선관위가 검증을 하려면 통합당 쪽에서 무효 소송을 해야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임의대로 몇 개를 열어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우리는 민 의원이 하는 증거 보전 신청이나 무효소송 등을 통해 입증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유치전 탈락한 전남 “이해 못할 평가… 재심 청구할 것”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서 탈락한 전남도가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위원회는 10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성명서를 내고 “세부적인 평가 기준과 배점 즉각 공개 및 정부·여당의 나주 구축 이행 등을 촉구하며 입지 결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충북 청주 오창은 표고차가 큰 산악 지형으로 부지 정지에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고, 부등침하 위험이 높아 시설의 안전과 방사광빔 궤도의 불안전을 초래한다”고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1일 브리핑을 열고 재심사를 요청하면서 나주 유치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한다. 김 지사는 지난 8일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가 청주로 결정되자 입장문을 내고 “부지 입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임에도 현장평가 결과가 점수에 반영되지 않아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평가가 이뤄졌다”고 반발했다. 이어 “앞으로 대전 이남에는 대규모 연구시설 등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의미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 지사는 “입지 선정의 전 과정이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고도 했다. 광주·전남 지역 10여개 호남방사광가속기 설치 촉구 범시민연합도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부당한 결정을 내린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충청권 권력 실세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점령한 카르텔의 공고한 결속의 산물”이라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7월 과기부 등 7개 부처가 참여한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산하 한전공대 설립 범정부지원위원회에서 나주 설치를 의결했고, 국무회의에도 보고했다”며 “손바닥 뒤집기처럼 너무나 쉽게 뒤집는 정부는 원칙과 기준이 있는지 의문시된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안수기도 중 목 졸라 신도 사망…60대 목사, 항소심도 실형

    안수기도 중 목 졸라 신도 사망…60대 목사, 항소심도 실형

    안수기도를 하다가 70대 신도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60대 목사가 2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함상훈)는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A 목사(61)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A 목사는 2018년 12월 17일 오후 3시 21분쯤 인천시 계양구 한 교회에서 안수기도를 하던 중 B(77·여)씨의 목을 양손으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목사는 바닥에 누운 B씨의 머리를 양 손가락으로 누른 후 눈과 입, 목 부분을 손으로 눌러서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후 체중을 이용해 가슴 부분을 손으로 반복하여 누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아프다고 비명을 질렀으나, A목사는 “악령의 집을 파쇄한다”며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B씨는 같은날 오후 3시21분쯤 경부압박으로 인한 급성심장사로 사망했다. A 목사 측은 1심 당시 “체중을 이용해 목, 가슴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른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비정상적인 유형력을 행사한 적이 없어 위법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B씨의 목부위에 눌린 흔적과 멍이 있는 점 △A목사의 행위는 통상적인 안수기도의 방식과 정도를 벗어난 점 △B씨가 비명을 지르고 기절했음에도 이를 방치한 점을 고려해 A 목사의 행위가 형법 제20조의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정당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대법 판례를 보더라도 종교적 기도행위가 의료행위인 것 처럼 사람을 끌어들이거나, 기도 행위로 다른 사람의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경우라면 이는 정당행위라 볼 수 없다. 이는 피해자 측의 승낙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달리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한 “A씨는 피해자의 유족들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며 “A씨는 실형선고를 받은 것을 포함해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누범기간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판결에 불복한 A 목사와 검찰은 항소했고, 항소심에서 A 목사는 원심에 이어 범행을 전면 부인하는 한편 “돈을 받지 않고 신도들에게 안수기도를 해왔으니 양형에 참작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이 옳다고 보고 항소를 기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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