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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개천절 불법집회 87건 금지 조치...집회 강행시 엄중 수사”

    정부 “개천절 불법집회 87건 금지 조치...집회 강행시 엄중 수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개천절인 10월 3일 신고된 서울 도심 집회 80여건에 대해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집회 강행 시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16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보건복지부 1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개천절 당일 서울 도심 신고 집회 중 규모가 10인 이상이거나 종로 등 집회 금지 지역에 신고한 집회 87건에 대해 금지 조치했다”며 “집회를 강행할 경우 신속하게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불법행위자는 현장 검거와 채증을 통해 예외 없이 엄중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규모 집회는 전국에서 다수가 밀집하고 구호를 외치는 등 침방울(비말) 배출이 많아 감염 확산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집회 참가자와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다시 한번 집회 자제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10월 3일 서울 시내에 신고된 집회는 총 435건이다. 정부는 불법 집회 시 주최자뿐만 아니라 단순 참가자도 처벌될 수 있다는 점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합금지 사실을 알고도 불법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300만원 이하 벌금이 가능하고, 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근거해 불법 집회를 강행한 주최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 참가자들은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원 이하의 벌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시법에는 불법 집회를 강행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 직접 해산할 수 있는 근거도 있다”며 “물리력의 방법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청이 검토하고 있고, 경찰청에서 적정한 수단을 동원해 불법 집회를 강제로 해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1일 서울 전역에 대해 10인 이상 집회금지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이 조치를 오는 10월 11일까지 연장했다. 정부는 집회 신고를 한 단체들에 집회를 자제하도록 계속 설득하고, 집회금지 통고에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신청을 할 경우 관련 재판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WTO “美,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는 무역규칙 위반”

    WTO “美,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는 무역규칙 위반”

    中 “결정 존중… 실질적인 조처 필요” 美 “전적으로 부적절하다” 즉각 반발1심 판결로 美 상소 땐 최종심 불투명세계무역기구(WTO)가 1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전쟁에서 중국의 손을 들어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국 관세 부과에 대해 사실상 위법 행위로 판단한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다만 이는 1심 판결로, 미국이 상소할 경우 최종심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AP와 dpa통신에 따르면 WTO의 1심 재판부 격인 분쟁해결기구(DSB) 전문가 패널은 이날 미국이 2340억 달러(약 276조 1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가 무역 규칙 위반이라고 결정했다. 미국의 조처가 중국 제품에만 적용됐기 때문에 오랜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미국이 표적으로 삼은 중국산 수입품이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WTO 판단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 스스로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WTO를 활용해 미국 노동자와 기업, 농민, 목장주 등을 이용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의 부당한 정부 보조금 지급과 지식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자국의 무역법 제301조에 따라 2018년 추가 관세 조치를 취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에 반발해 WTO 분쟁 해결기구에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여 조치가 WTO 회원국들에 대한 최혜국 대우 조항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나라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전 WTO에 먼저 조정을 요청하도록 한 핵심 분쟁조정 규정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AP는 이번 판결이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나라 상품에 부과한 일련의 관세에 대한 WTO의 첫 판정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미국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비판해왔다. 미국은 이번 판정에 불복할 경우 향후 60일 내에 상소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WTO에서 최종심 역할을 하는 상소 기구는 미국의 보이콧으로 지난해부터 기능이 정지된 상태여서 WTO의 최종 판단이 제대로 내려질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판결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이 WTO 규정을 위반했다는 중국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WTO의 결정을 존중하고 다자무역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양육비 미지급자 신상공개한 양해모 대표에 벌금형 구형

    양육비 미지급자 신상공개한 양해모 대표에 벌금형 구형

    이혼 후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부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가 고소당해 재판에 넘겨진 시민단체 대표가 법정에서 무죄 선고를 호소했다. 1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유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양육비 해결 모임’(양해모)의 강민서 대표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 대표는 2018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들의 신상정보 등을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배드페어런츠’ 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지난해 6월 남성 A씨가 20여년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신상정보를 공개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강 대표가 사이트에 적시한 내용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고소했다. 검찰이 강 대표를 약식기소해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졌지만, 강 대표는 이에 불복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강 대표 측 변호인은 “고소인 측 진술에 따르면 사이트에 기재된 내용은 어느 정도 사실이고, 일부 미심쩍다는 부분도 고소인 측의 일방적인 진술”이라며 “피고인도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했고 실제 사실이라고 알고 있었던 점을 참작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의 혐의 자체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지, 개인 이익이나 명예훼손을 위한 목적은 아니”라면서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씨는 최후진술에서 “양육비 문제를 해결해 (이혼 가정)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아빠, 엄마를 찾아주고 싶어서 양해모 활동을 했던 것”이라며 “국가가 (양육비가 지급되게) 해주어야 함에도 개인이 도와줄 수밖에 없어 절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A씨는 전처 B씨와의 이혼소송 과정에서 자녀 2명에 대한 양육비 지급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A씨는 “내가 죽으면 사망보험금이 많이 나올 거다”라면서 양육비를 2000만원만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강 대표는 ‘파렴치한’ 등의 표현을 쓰며 A씨의 직업 등 신상정보를 기재한 글을 배드페어런츠 사이트에 올렸다. A씨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강 대표를 고소했다. 김 대표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9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 ‘양육비 미지급자 신상공개’ 단체 대표에 벌금 100만원 구형

    검찰 ‘양육비 미지급자 신상공개’ 단체 대표에 벌금 100만원 구형

    이혼한 배우자에게 자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사람의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하여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시민단체 ‘양육비해결모임’(양해모) 강민서 대표에게 검찰이 벌금 10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강 대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활동이라면서 무죄를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유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15일 오후에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사건은 인터넷을 통해 여러 가지 논란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게시된 사안”라면서 강 대표에게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6월 이혼한 배우자에게 자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김모씨의 사진과 나이, 거주지 등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배드 패어런츠’(bad parents·나쁜 부모들)에 공개하여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강 대표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다. 그러나 강 대표는 검찰의 약식명령 청구에 불복해 공판절차에 의해 다시 심판해줄 것을 법원에 청구했고, 이에 지난 6월부터 공판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날 변호인의 피고인 신문에서 강 대표는 “자녀 양육비 채무자가 양육비를 지급할 것을 선고한 법원 판결문, 양육비 미지급자에 대한 기초 자료를 양육자로부터 받은 다음 양육비 미지급자에게 연락하여 양육비 지급 의사를 확인한다”면서 “양육비 채무자의 신상공개보다 (양육자와 채무자 간) 중재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중재를 통해 채무자 101명이 자녀 양육비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양육비 이행 강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이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양육비 채무자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형사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한 법안(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검사는 강 대표에게 “이 사건은 고소인이 ‘(양육비를) 줄 돈도 없는 파렴치한’ 등의 표현들을 문제 삼고 있다”면서 이런 표현들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지를 물었다. 강 대표는 “양육자의 주된 주장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육비 채무자의 반론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강 대표는 “연락해보면 채무자가 정말로 양육비를 지급하지 못할 만큼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런 경우 인터넷에 공개된 신상정보를 삭제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재판부에 벌금 10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한 검사의 의견진술 이후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피고인의 행위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지 명예훼손을 위한 행위가 아니다”라면서 무죄를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 대표는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아빠, 엄마를 찾아주고 싶다“면서 ”양육비 지급 이행은 원래 국가가 할 일인데, 저는 지난 21년 동안 양육비를 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절절한 마음으로 이 활동을 해왔다. 특정인을 비방하려는 목적으로 한 행위는 절대 아니다”라고 최후진술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9일 오전에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대 “루카셴코·푸틴 정상회담 반대”

    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대 “루카셴코·푸틴 정상회담 반대”

    1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대선 불복 시위에서 한 여성 시위자가 방패막을 친 경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15만명이 넘는 시민이 시내를 행진하며 14일로 예정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비난했다. 지난달 9일 치러진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80%의 지지율로 여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는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며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6주째 이어 가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러시아가 이번 시위 진압을 명분 삼아 루카셴코 대통령을 몰아내고 벨라루스를 흡수하려는 시도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 민스크 EPA 연합뉴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뭣이 더 중헌디

    [이종수의 헌법 너머] 뭣이 더 중헌디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고,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유명한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정부와 여당이 공공의대를 신설하고 의과대학의 입학정원을 늘리려는 데에 반대하는 많은 전공의들이 집단휴업하고, 의대 학생들은 의사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하고 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전공의들이 이번처럼 정부가 아니라 자신을 고용하고 있는 병원 당국을 상대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서 집단휴업을 하는 경우는 좀처럼 없었다. 이참에 변호사 숫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인구당 의사수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거의 꼴찌 수준으로 터무니없이 적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그러자 의사협회는 국토 면적 대비 의사수라는 생뚱맞은 통계를 들이댄다. 그렇다면 의사가 돌보는 대상이 환자가 아니라 땅이라는 말인가? 특히나 의료취약지역인 농어촌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확보하기 위해 공공의대를 설립하자는 데에 왜 이리도 반대하는지 도무지 모를 일이다. 의사협회가 내세우는 반대 논리는 의사의 질적 수준 하락이다. 고등학교 때의 학업 성적이 전교 1등이 아닌 10등이 의과대학에 진학하면 대체 무슨 문제가 생기나? 한마디로 직역이기주의와 지극히 엘리트주의적인 특권의식의 발로다. 과거에 사법시험 선발 인원을 1000명으로 늘리던 당시에 변협 일각의 대응이 꼭 이랬었다. 의사가 되려는 꿈을 가슴에 품고서 공부에 매진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도대체 부끄럽지가 않나. 여측이심(如厠二心), 즉 “뒷간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다”는 속담이 딱 제격이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1972년에 독일연방헌법재판소가 선고했던 ‘대학입학정원제한(Numerus-clausus) 판결’이 머릿속에서 겹친다. 1960년대 중반까지 당시 서독에서는 고등학생이 아비투어(Abitur)라고 하는 대학입학자격시험을 통과하기만 하면 성적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학과 어디든지 지원하고서 입학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전후 베이비붐세대의 대학진학률이 급증하면서부터 일부 학과들에서 실험기자재의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 과정을 진행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수용 능력에 과부하가 걸렸고, 이로써 이들 학과에 입학정원 제한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맨 먼저 입학정원 제한이 적용됐던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원하는 의대 입학이 성적 미달로 불허되자 이에 불복하면서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에는 이 사건이 독일연방헌재에서 헌법소원 사건으로 다루어졌다. 독일연방헌재는 국가 재정에 여력이 있는 한 가급적 대학의 수용 능력을 확대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하면서 입학정원 제한이 적용되는 해당 학과들에서 기존하는 수용 능력의 소진(消盡)을 전제로 해서만 학생에게 헌법상 보장되는 직업교육장(대학)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입학정원 제한 규정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의료체계에서 공적 보험이 강화되면서 독일 의료계에서도 그간 여러 논란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이른바 의사 1인당 ‘환자진료총량제’가 도입되고 있다. 어느 독일 언론은 이렇게 표현한다. “지난 80년대까지는 독일에서 의사가 되는 것이 상류층 진입의 사다리 역할을 했지만, 9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그저 안정적인 중산층 합류에 그친다.” 실제로 독일의 동네병원에서는 간호사 없이 의사 아내가 직접 수납 창구에서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로 직업이 없는 의사 아내의 입장에서는 이로써 남편 병원에서 월급을 받고 나중에 연금까지 챙길 수 있는 일이니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합리적인 선택일 거라고 짐작된다. 독일 유학 시절에 하얀 수염이 멋있는 털보 할아버지 의사가 우리 아이들의 소아과 주치의였다. 그는 기다리는 다른 환자는 늘 아랑곳없이 진료실에 들어오는 아이들에게 먼저 준비해 둔 마술쇼를 펼친다. 그러니 아이들이 병원에 가는 걸 싫어하는 법이 없다. 한번은 병원을 다녀왔는데, 조금 있다가 이 의사분이 우리 집의 초인종을 누른다. 영문인즉슨 조금 전에 아이의 예방접종을 하면서 주사 하나를 빼먹었다 한다. 기어코 주사 한 방을 직접 놓고서야 자전거를 몰고서 홀가분한 표정으로 되돌아간다. 귀국하고서 이 노의사의 부재가 때로 아쉬웠다. 그래서 전공의들과 의대 학생들에게 되묻는다. “뭣이 더 중헌디?”
  • “업무상 재해 맞다” 회사 엘리베이터 갇혀 공황장애→극단적 선택

    “업무상 재해 맞다” 회사 엘리베이터 갇혀 공황장애→극단적 선택

    퇴근길에 회사 엘리베이터에 갇힌 후 심한 공황장애를 앓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직장인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유환우 부장판사)는 숨진 A씨의 아버지가 “유족급여 및 장의비를 지급하지 않은 처분을 취소하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게임회사에 다니던 A씨는 2016년 10월 5일 야근을 마치고 오후 9시쯤 퇴근하다가 회사 건물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안에 갇히는 사고를 겪었다. 구조대가 신고 접수 20여분 만에 도착했으나 A씨는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놀라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사고 후 지하철을 탈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증상을 호소했고, 병원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이후 병세가 심해져 종종 실신하는 모습을 보였고, 실신하는 것이 두려워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자 우울하다고 호소했다. 결국 A씨는 2017년 4월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가족들은 A씨가 퇴근길에 겪은 사고 때문에 사망에 이르게 됐다며 유족급여 등을 신청했으나, 근로복지공단은 “사적인 일 때문에 공황장애를 앓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A씨 가족이 공단의 처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재판부는 “A씨는 업무상 재해인 엘리베이터 사고로, 또는 사고에 업무상 스트레스가 겹쳐 잠재돼 있던 공황장애 소인(병에 걸릴 수 있는 신체 상태)이 공황장애로 악화했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A씨가 겪은 사고는 사무실에서 퇴근하기 위해 건물 엘리베이터를 탄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산업재해보상법상 ‘업주가 제공한 시설물 등을 이용하던 중 시설물 등의 결함이나 관리 소홀로 발생한 사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접속 장애’로 과징금 처분 받은 페이스북, 2심도 승소

    ‘접속 장애’로 과징금 처분 받은 페이스북, 2심도 승소

    페이스북이 임의로 접속경로를 변경해 국내 접속 속도를 떨어뜨렸다며 정부가 부과한 과징금 처분에 불복해 낸 행정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도 승소했다. 재판부는 “페이스북이 접속 경로를 변경한 행위는 이용을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면서도 “전기통신 이용자의 이익을 현저히 해하는 방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 이원형)는 11일 페이스북이 “시정명령 등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방통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항소를 기각하며 원심 판결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페이스북의 행위 자체를 이용제한이라고 보지 않은 1심과 달리 “이용제한이 맞다”고 봤다. 그러나 그 정도가 현저한지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 처분은 재량권의 일탈과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이번 소송은 페이스북은 2016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국내 통신사에 사전고지없이 접속 경로를 미국, 홍콩 등으로 바꾸면서 촉발됐다. 접속경로가 좁아지며 SK브로드밴드는 평균 4.5배, LG유플러스는 2.4배 느려지자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게 된 것이다. 방통위는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협상 중이던 페이스북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일부러 속도를 떨어뜨렸다고 보고 2018년 3월 페이스북에 과징금 3억 9600만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이용자 불편을 일으킬 의도가 없었으며, 통신사들이 과도한 망 사용료를 요구한 데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처분 2달 만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추미애, 임은정 ‘원 포인트’ 발탁… 檢개혁 앞세운 코드인사 논란

    추미애, 임은정 ‘원 포인트’ 발탁… 檢개혁 앞세운 코드인사 논란

    조직 각종 비위 의혹 폭로 ‘내부 고발자’檢 전반 감찰 관련 업무·정책 총괄 담당 “조직 고발 일삼는 선수를 심판으로” 비판임 “볼멘소리 있지만 총장 잘 보필할 것”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하는 등 검찰 조직에서 ‘내부 고발자’의 길을 걸어온 임은정(46·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조직 감찰 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에 발탁됐다. 지난 7일 법무부 알림과 마찬가지로 아들 군 복무 특혜 논란을 돌파하기 위해 ‘검찰개혁’ 완수를 내세운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의 비정상적인 ‘원 포인트’ 인사이자 노골적인 ‘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법무부는 10일 임 부장을 오는 14일자로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 냈다고 밝혔다. 감찰정책연구관은 검찰 전반의 감찰과 관련한 업무와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임 부장은 앞으로 한동수(54·24기) 대검 감찰부장과 호흡을 맞춘다. 판사 출신인 한 부장은 앞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강압 수사 진정’ 등을 두고 건건이 윤석열(60·14기) 검찰총장과 대립했다. 임 부장은 최근 3년간 인사에서 꾸준히 감찰직을 지원해 왔고, 한 부장도 임 부장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12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 소속이던 임 부장은 ‘폐문 구형’ 사태로 검찰 내 논란이 됐다. 당시 임 부장은 고 윤중길 진보당 간사의 유족이 청구한 재심 사건에서 검찰 상부의 ‘백지 구형’ 지시를 따르지 않고, 재판 당일 동료 검사가 법정에 들어오지 못하게 출입문을 잠근 뒤 재판부에 무죄를 구형했다. 이에 법무부는 임 부장에게 정직 4개월 중징계를 내렸지만, 임 부장은 불복 소송을 통해 징계 처분 취소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후 고소장 위조 의혹과 성폭력 은폐의혹 등 검찰 내 각종 비위 의혹을 폭로하며 전·현직 검사들을 고발해 왔다. 최근에는 자신이 고발한 사건을 검찰이 무혐의로 종결하자 페이스북에 윤 총장과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거론하며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에 관여한 이들의 이름을 기억해 달라”는 글도 올렸다. 이번 인사를 두고 검찰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조직 내 고발을 일삼는 선수에게 직접 심판까지 보게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편향되고 균형감각 없는 검사를 감찰로 보낸 것은 (장관의) 노골적인 정치적 인사”라고 비판했다. 임 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내부에 (내 인사에 대해) 일부 볼멘소리가 있는 듯하다”면서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불법촬영’으로 퇴학당한 행시 합격자에 2심도 “퇴학 부당”

    ‘불법촬영’으로 퇴학당한 행시 합격자에 2심도 “퇴학 부당”

    5급 국가공무원 공개채용(행정고시) 합격 뒤 연수를 받던 중 여성 교육생을 불법촬영했다며 퇴학당했던 합격자가 불복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 합격자가 불법촬영을 하려는 고의가 없었고, 징계하는 과정 역시 위법했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서울고법 행정9부(김시철 민정석 이경훈 부장판사)는 10일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퇴학당한 A씨가 처분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연수원서 여성 교육생 신체 촬영 혐의로 퇴학 처분 A씨는 지난해 5월 강의실에서 여성 교육생 B씨의 하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을 불법으로 찍었다는 혐의로 퇴학 처분을 받았다. 문제가 된 사진은 B씨의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과 3초 뒤 B씨가 서 있는 장면이 찍힌 사진 2장이었다. A씨는 서울행정법원에 부당하다며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이에 A씨는 인사혁신처장과 인재개발원장을 상대로 퇴학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불법촬영 고의 없었다” 판단 법원 1·2심 모두 불법촬영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분임원 찍는 과정서 우연히 배경으로 찍혔을 뿐” A씨가 분임원들을 촬영하려는 과정에서 우연히 뒤에 있던 다른 분임조에 속한 B씨가 함께 찍혔을 뿐이라는 것이 재판부의 일관된 판단이다. 재판부는 문제의 사진에서 B씨가 확대됐다거나 특정 부위가 부각되지 않았고, A씨가 몸을 뒤로 젖혀 피해자로부터 멀어지는 자세로 촬영하는 등 일반적인 불법촬영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A씨의 분임원들 모두를 촬영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B씨가 사진 중앙에 놓이는 구도가 된다”며 “이런 구도만으로 A씨의 고의를 인정할 수 없고, B씨가 확대되거나 신체 부위가 부각됐다는 사정도 발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체 뒤로 젖히면서 찍어…“촬영사실 숨기지 않아” 이어 “A씨가 상체를 뒤로 젖혀 촬영하면서 촬영한다는 사실을 숨기지도 않았다”며 “이런 촬영 방식은 일반적 불법촬영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판시했다. 또 촬영음이 나지 않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고 해서 일부러 불법촬영을 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법원 “인재개발원, 퇴학 결정 과정서 방어권 침해…위법” 항소심 재판부는 인재개발원이 A씨에게 퇴학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방어권을 침해해 절차적으로도 위법하다고 봤다. 디지털포렌식 요청 및 진술서 열람 거부…방어권 제한 A씨가 조사를 통해 결백을 밝혀 달라며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에 응하는 등 자발적으로 협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술서 열람 등을 인재개발원 측이 거부했고, 불과 9일 만에 절차를 마무리해 방어권 행사 기회를 제한했다고 항소심 재판부는 지적했다. 실질적으로 3일 만에 퇴학 절차 마무리 재판부는 “인재개발원은 가장 무거운 퇴학 처분을 검토하고 있었고, 공정성을 지키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조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총 5일(주말 제외 3일) 동안 사진 2장을 확인하고 A씨와 B씨, 일부 목격자들의 진술서만 받고 A씨가 요청한 디지털포렌식 등 추가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일사천리로 절차를 마무리한 것은 A씨의 방어권 행사 기회를 실질적으로 제한한 것으로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사진 촬영 순서 바꿔 사실관계 오도한 점도 문제 또 문제의 사진이 찍히고 3초 뒤에 피해자가 일반적으로 서 있는 장면이 다시 촬영됐는데, 피해자와 A씨에게 이 순서를 바꿔 제시해 사실관계를 오도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촬영 순서는 검찰이 불기소 처분를 내린 근거 중 하나인 실질적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목격자 진술서에 작성 일자 및 작성 시점이 적혀 있지 않고, 삭제·정정된 기재 부분에 정정인이 없는 등 통상적 진술서 형식을 갖추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A씨가 진술서 열람·복사를 요청했는데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한 것도 적법절차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봤다. 검찰 역시 ▲1장의 사진 외 다른 음란사진 및 영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첫번째 사진 촬영 후 3초 후 두 번째 사진이 촬영된 점을 들어 범죄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개발 공사로 사라진 김포 태봉산 ‘태(胎)실’ 복원된다

    [단독] “개발 공사로 사라진 김포 태봉산 ‘태(胎)실’ 복원된다

    임야 개발행위와 산지재해 예방공사로 사라진 경기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태실이 원상복원된다. 9일 김포시 관계자에 따르면 5년 전 A업체가 산지재해 예방공사를 구실로 조강리 태봉산을 파헤쳐 산정상부에 있던 조선시대 중종의 다섯째 딸 인순공주 태실이 다른 곳으로 임시 이전돼 방치된 상태다(본지 인터넷 2019.10.19일자 보도). 2011년 당시 조강리 산 235-4번지 일대에 버섯재배와 농수산물 보관창고를 짓겠다며 시로부터 개발행위허가를 받아 시작됐으나 2014년 허가면적 외 태실이 있던 임야까지 훼손하고 이곳에서 나온 골재를 채취해 왔다. 파헤친 임야는 국방부땅 3필지 3만 5000여㎡와 사유지 1필지 2만여㎡를 포함해 5만 5000여㎡가량으로, 우측 끝자리에 올라가면 조강평야와 조강 너머 북한 개풍군까지 훤히 보인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한 시민단체가 고발한 A업체에 대해 조강리 태봉산의 산지관리법위반과 골재채취법위반 등 4건을 ‘증거불충분 혐의없음’으로 처분했다. 이에 불복해 항고한 결과 서울고검으로부터 재기수사명령 처분이 내려져 현재 수사 중이다. 고려와 조선시대 왕실에서 왕자와 공주·옹주가 태어나면 길지를 정해 ‘태’를 봉안하는 태봉·태실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태(胎)’ 문화로 학계에서 평가되고 있다.어렸을 때 태봉산에 올라다니며 놀았다는 조강1리 임용찬(93) 어르신은 “예부터 문수산 정상으로부터 울안마을과 한강하구쪽으로 이어지는 태봉산은 풍수지리상 최고의 명당자리여서 조선시대 왕가 태를 묻어둔 곳”이라고 전했다. 어르신은 “몇달 전 이곳에 가보니 산지재해 예방공사가 끝난 뒤 입구에 ‘모차르트 마을’이라고 새긴 돌비석을 세웠놓았는데 최근 치워버렸다”며, “행여 이곳에 모종의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태실을 잘못건드렸다가 동네사람들이 못된 병에 걸리거나 예기치 않은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고 말하며, “다른 장소로 옮기지 말고 원래 위치했던 태봉산 자리에 원상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에 조예가 깊은 정왕룡 전 김포시의원은 “사라진 태봉산 일대를 지구단위로 묶어 포구민속촌이나 포구문화의 거리로 만들면 전국적인 포구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조강리 태실에 대해 주민 등 의견을 거쳐 최적의 장소를 정해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이미 김포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 공원녹지팀 관계자는 산지재해예방복구 준공승인이 완전히 났느냐는 질문에 “이전에 시 문화관광과에 공문을 통해 더이상 공사 연장이 어렵다. 태실에 대해 향후 조건부 준공이며 태실까지 완료해야 완전히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또 조건부 준공승인이 뭐냐는 물음에 “향후 태봉산내에 태실복원과 태실을 이전할 위치가 아직 결정되지 못해 깎인 산 윗부분에 나무를 추가로 더 심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역결과 월곶면과 태봉산 원래터에 이전하는 2가지 방안이 나왔다는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다. 원래 있던 태봉산 봉우리부분에 복원해야지 다른 곳으로 옮기면 절대 안된다. 마을주민들 의견도 들어보니 원래 있던 태봉산 자리터에 옮겨야 맞다고 했다. 다른 장소로 옮기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모짜르트마을 돌비석이 있었다는 말에는 “글쎄요. 저도 이게 뭔가하고 의아해했다”고 덧붙였다. 태봉산을 깎은 후 아래에 높이 10여m 가량 남아있다. 이는 더 깎아나가면 뒤에 있는 산마저 붕괴될 우려가 있어 중단시켰다는 후문이다. 또 태실복원에 대해 시문화재 관계자는 “최근 인순공주 태실에 대한 실태조사와 관리계획 용역에서 ‘태봉산 원상복구안’ 등 두 가지안이 제시됐다. 조강1리 주민들의 의견과 김포시향토유적보호위원회의 입장 등을 들어 10월 말까지 태실 복구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지는 지난해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 태봉산과 김포태실에 대해 3회에 걸쳐 연재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벨라루스 野 지도자 콜레스니코바 여권 찢어 던져버려 출국 모면”

    “벨라루스 野 지도자 콜레스니코바 여권 찢어 던져버려 출국 모면”

    “보안당국 요원이 납치해 우크라이나로 강제 출국시키려 하자 마리야 콜레스니코바가 여권을 찢은 다음 자동차 밖으로 던져버렸다.” 8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완전히 다른 얘기가 전해졌다. 야권의 대선 불복 시위로 인한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전날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끌려간 것으로 알려진 야권 지도자 셋 가운데 마리야 콜레스니코바만 당국에 체포됐다. 당국은 그녀가 몰래 우크라이나로 달아나려는 것을 적발해 체포했으며 다른 두 남성은 달아났다고 8일 발표했다. 하지만 벨라루스 보안당국 발표와 정반대로 당국이 이들 셋을 우크라이나로 강제 출국시키려다 둘만 성공하고 콜레스니코바는 출국시키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콜레스니코바와 함께 민스크에서 백주대낮에 납치돼 강제 출국된 야권 단체 조정위원회 공보서기 안톤 로드녠코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폭로한 것이다. 그는 벨라루스 대선 불복의 구심점이 된 조정위원회 간부회 임원인 콜레스니코바의 참모다. 로드녠코프는 “콜레스니코바가 (자동차) 뒷좌석에 처박혀 있었는데 어디로든 떠나지 않겠다고 절규했다. 우리 셋은 머리에 덮개가 씌어지고 두 손은 묶인 채로 있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우크라이나로 출국하는 데 동의했는데 국경에 이르렀을 때 콜레스니코바가 마음이 바뀌었는지 출국을 거부했다. 그녀는 자동차 지붕 위로 올라가 벨라루스 땅에 머무르겠다고 했다. 진짜 영웅이었다. 우리는 지금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증언했다. 기자회견에는 함께 납치돼 강제출국된 조정위 집행서기 이반 크라프초프도 함께 했다. 하지만 벨라루스 국가국경위원회는 로드넨코프와 크라프초프가 불법으로 벨라루스를 떠나 우크라이나로 출국했으며, 콜레스니코바는 체포됐다고 밝혔다. 위원회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로드넨코프와 크라프초프, 콜레스니코바 등이 새벽 4시쯤 벨라루스-우크라이나 국경의 차량검문소를 통해 출국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도 이날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콜레스니코바 체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녀가 우크라이나로 도주하려다 출입국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로드녠코프와 크라프초프 등 벨라루스 야권인사 둘이 입국했다면서 이들이 강제로 출국당했으며 콜레스니코바는 스스로 강제 출국을 불가능하게 하는 행동을 해 우크라이나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콜레스니코바는 지난달 대선에 입후보하려다 체포된 전 은행가 빅토르 바바리코의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았다가 바바리코 수감 후 유력 여성 야권 후보였던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를 지원해 왔다. 바바리코 진영은 콜레스니코바가 체포돼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벨라루스 남부 고멜주의 병영에 억류돼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티하놉스카야 진영은 그녀의 대리인 역할을 해온 코로발로바 안토니나도 연락이 두절됐다고 우려했다. 벨라루스에선 지난달 9일 대선에서 26년을 장기 통치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시위대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저항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 단체 조정위원회는 루카셴코에게 맞서 대선에 출마했다가 신변이 위험해졌다며 리투아니아로 출국한 여성 지도자 티하놉스카야의 제안으로 지난달 14일 창설됐다. 한편 루카셴코는 이날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이렇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사반세기 동안 벨라루스에 봉사했다”면서 야권의 퇴진 요구를 일축했다. 이어 “ 개헌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으며 개헌 뒤에 조기 대선을 치르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권 인사 파벨 라투슈코는 루카셴코의 발언을 믿을 수 없다며 대선 재선거는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오늘의 눈] LG - SK 여론전 그만하고 법정서 싸워라/이영준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LG - SK 여론전 그만하고 법정서 싸워라/이영준 산업부 기자

    “그래서 도대체 누가 잘못한 거야?” 지난 주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기술 특허를 놓고 벌인 ‘이전투구’를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각은 대체로 이랬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놓는 양측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쪽 편에 서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도 양측은 ‘내 기술을 가져갔니, 안 가져갔니’ 하며 지독한 진실 공방에만 몰두했다. 언론을 통해 형성된 여론이 한쪽 손을 들어주는 것도 아니기에 사실상 불필요한 감정싸움에 지나지 않았다. ●전기차 배터리 기술 특허 놓고 이전투구 두 기업의 갈등은 이미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익을 생각해 우리 기업끼리 싸우지 말라”는 진정성 있는 제언도 이제 싸움의 빌미가 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서울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관련 소송에서 승기를 잡은 LG화학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백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아무런 근거 없이 거액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건 SK를 배터리 시장에서 아예 퇴출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한다. 정부는 두 사기업 간의 소송전에 개입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중재를 사실상 포기했다. “두 기업이 수천억원의 소송 비용을 써 가며 싸우는 동안 중국 기업에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소용이 없다. 두 기업의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년 넘도록 싸우는 와중에도 각각 2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일제히 전기차 생산 체제로 전환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높아진 터라 양사 갈등이 사업 확장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법원 판결· ITC 결정 따르는 것이 해결책 상황이 이렇다면 두 기업 사이 갈등의 실타래를 푸는 방법은 딱 한 가지뿐이다. 바로 법정이다. 법정에서 실컷 싸우고 ITC의 결정과 법원의 판결에 따르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깔끔한 해결책이다. 불복하면 항소 등 법적 권리를 행사하면 된다. 지금처럼 답 없는 여론전으로 동네방네 떠들며 싸우는 모습은 기업의 이미지를 깎아 먹고 국민의 짜증지수만 높일 뿐이다. 갈등의 핵심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 건은 다음달 5일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결과는 아직 모른다. 민사소송인 만큼 ‘합의’라는 선택지도 여전히 살아 있다. 양사는 사전 합의가 가능한 배상금과 패소 혹은 기각됐을 때 떠안게 될 피해액을 비교해 어느 선택지가 기업 경영에 부담을 덜 줄지 계산해 최종 입장을 정하면 된다. 국민은 두 기업의 상호 비방과 진실 공방이 아니라 누가 잘못했는지 결과만 알면 충분하다. the@seoul.co.kr
  • 수도 한복판서 野 인사 납치… 퇴진 시위 비웃는 벨라루스 독재자

    수도 한복판서 野 인사 납치… 퇴진 시위 비웃는 벨라루스 독재자

    벨라루스 정부가 대선 불복 시위에 강경 대응하는 가운데 야권 유력 인사가 수도 한복판에서 납치되는 일까지 벌어지며 정국이 더욱 혼란에 빠지고 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야권 인사들이 망명·납치되며 주변국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7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야권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온 ‘조정위원회’의 임원인 마리야 콜레스니코바가 이날 오전 10시쯤 수도 민스크의 국립예술극장 근처에서 납치됐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여성에 따르면 검은 미니밴에서 복면을 쓴 괴한들이 내려와 콜레스니코바를 붙잡았다. 저항하던 콜레스니코바의 휴대전화가 도로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들려 행인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사건 현장을 그대로 목격하기도 했다. 괴한들은 그를 짐짝처럼 차에 밀어 넣었고, 휴대전화까지 챙긴 뒤 황급히 사라졌다. 이후 조정위원회 공보서기 안톤 로드녠코프 등 야권 인사 2명도 연락이 두절됐다. 당국은 이들이 우크라이나로 도주했고, 콜레스니코바는 이들과 도주 도중 국경에서 체포된 것이라고 8일 발표했다. 하지만 야권은 시민들도 당시 납치 현장을 생생히 목격한 만큼 당국의 발표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야권은 보안군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콜레스니코바는 야권 대선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와 그의 선거 참모 베로니카 체르칼로와 더불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여성 3인방’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모국에서 플루트와 지휘를 배운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건너가 고음악을 전공한 음악도였지만 올해 초 대선 출마를 타진 중이던 야권 인사를 도우며 정치권에 발을 들이게 됐다. 그는 루카셴코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티하놉스카야가 지난달 9일 대선 직후 리투아니아로, 체르칼로가 폴란드로 각각 피신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모국에 남아 투쟁을 주도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야권의 구심점 역할을 할 새로운 정당의 창당을 준비 중이기도 했다. 수도 한복판에서 버젓이 벌어진 이번 사건은 루카셴코 정권이 그를 얼마나 눈엣가시로 여겼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으로 ‘여성 3인방’은 모두 정권의 탄압에 직면하게 됐다. 티하놉스카야는 사건 직후 성명을 내고 “그들이 우리를 겁주려 할수록 더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성토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악화되는 벨라루스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야권 인사들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했다. 유럽연합(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억류된 벨라루스 야권 인사들의 즉각적인 석방 등을 요구하며 “EU는 폭력, 억압, 선거 결과 조작에 대한 책임이 있는 이들에게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콜레스니코바의 상황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루카셴코 정권은 그의 안전한 귀환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진동 전 TV조선 부장, 미투 의혹 ‘무혐의’ 확정

    이진동 전 TV조선 사회부장이 검찰에서 ‘미투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고소인 A씨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재정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14일 이 전 부장을 피감독자 간음 혐의로 고소한 A씨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낸 재정 신청을 “이유 없다”며 기각했다. A씨가 항고하지 않으면서 법원 결정은 지난달 28일 확정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A씨의 주장과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이 전 부장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불복해 A씨가 항고했으나 서울고검도 같은 이유로 기각했다. 이 전 부장은 A씨의 미투 주장에 대해 지난해 2월 11일 ‘악의적 허위 미투’라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반박했다. 이후 A씨가 이 전 부장을 고소했고, 이 전 부장은 A씨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의혹을 최초 보도한 월간조선 기자 등에 대해서도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광훈 “대통령 명령 한마디에 구속...당연히 항고할 것”

    전광훈 “대통령 명령 한마디에 구속...당연히 항고할 것”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에 7일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정부를 비난하며 재구속 조치에 불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35분쯤 호송 경찰관들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사택에서 나온 전 목사는 “대통령의 명령 한마디로 사람을 이렇게 구속시키면 국가라고 볼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전체(주의) 국가로 전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재구속 결정에 항고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 목사는 “당연히 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이 수사 중인 ‘방역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우리 교회가 방역을 방해한 적 없다는 것을 보건소 공무원들이 다 아는데 언론에서 제가 방역 방해를 조성했다고 하니 재구속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2분 정도 발언을 한 뒤 호송차에 올라 구치소로 향했다. 강연재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신도들은 그를 배웅하며 “힘내라”고 응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9만원’ 전두환 재산 확인 무산된 이유

    ‘29만원’ 전두환 재산 확인 무산된 이유

    예금 항목에 29만1000원을 기재했던 전두환씨의 재산목록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검찰의 요청이 기각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3부(부장 박병태)는 지난달 28일 검찰이 전씨를 상대로 낸 재산명시 신청 항고를 기각했다. 재산명시 신청은 재산이 있으면서 빚을 갚지 않는 채무자의 재산을 공개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 제도다. 재판부는 재산목록이 이미 한 차례 제출됐고, 이 재산목록이 허위라면 형사절차(민사집행법 위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취지로 검찰의 신청을 기각했다. 또 전씨가 쉽게 찾을 수 없는 새로운 재산을 취득했다고 볼만한 근거 자료가 부족하다고도 판단했다. 지난 1997년 법원은 반란수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하면서 추징금 2205억원도 명령했다. 그러나 전씨는 2205억원 중 314억만 납부했고 검찰은 지난 2003년 추징 시효를 한 달 앞두고 법원에 재산명시를 신청했다. 2003년 전씨는 재산목록에 진돗개, 피아노, 그림 등 수억원 상당의 품목과 함께 예금 항목에 29만1000원을 기재했다. 지난해 4월 검찰은 최초 재산명시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취지로 재산명시를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17년 전 재산목록 제출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이를 기각했고, 지난해 5월 즉시항고했다. 검찰은 항고 사건을 맡은 재판부의 기각 결정에도 불복해 지난 4일 재항고장을 제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파트 외벽타고 16층 전 여자친구 집 침입한 남성 ‘실형’

    아파트 외벽타고 16층 전 여자친구 집 침입한 남성 ‘실형’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한 뒤 만나주지 않자 아파트 외벽을 타고 16층에 위치한 여자친구의 집을 침입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이동호 부장판사는 체포·감금·주거 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5)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5일 여자친구였던 B씨가 자신의 전화를 수십차례 수신 거절하자 그의 아파트를 찾아갔다. 그러나 B씨가 문을 잠가 들어갈 수 없게 되자 A씨는 에어컨 실외기 등이 설치된 외벽을 타고 16층까지 기어 올라가 베란다 창문을 통해 B씨의 집에 침입했다. 앞서 A씨는 같은 달 18일 청주시 청원구의 길거리에서 “헤어지자”고 요구하는 B씨의 팔을 자신이 입고 있던 상의로 묶은 뒤 한 오피스텔 건물 옥상으로 데려갔다. A씨는 “다시 만나주지 않으면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며 약 3시간 동안 B씨를 감금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과도한 집착으로 피해자가 상상을 초월하는 불안과 공포심을 느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수의 절도 전과가 있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정원 정치개입’ 원세훈 대법에서 최종판단···검찰 상고

    ‘국정원 정치개입’ 원세훈 대법에서 최종판단···검찰 상고

    이명박 정부 시절 각종 불법 정치공작으로 1·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원세훈(69) 전 국정원장이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이날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구회근)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원 전 원장은 재임 당시 민간인 ‘댓글부대‘에 국정원 예산을 지원하는 등 정치개입 및 특수활동비 불법사용,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원 전 원장에게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는 1심에서 일부 유죄로 인정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무죄로 바뀌고 일부 국고손실 혐의가 유죄로 바뀌면서, 형량은 동일하게 징역 7년이 선고됐지만 자격정지 기간은 5년으로 약간 줄었다. 재판부는 “우리나라 역사상 정보기관의 정치 관여 문제로 수많은 폐해가 발생했고 그 명칭이나 업무 범위를 바꿔온 사정을 비춰보면 국정원의 정치 관여 행위는 어떤 행위든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와 별도로 원 전 원장은 앞서 2013년 기소된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2018년에 징역 4년을 확정받은 상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 측 “휴대전화 포렌식 재개해 달라” 탄원서

    박원순 피해자 측 “휴대전화 포렌식 재개해 달라” 탄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이 유족 측의 요구로 중단되자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 단체가 수사 재개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28일 서울북부지법을 직접 방문해 탄원서를 준항고 담당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수사는 지난 7월 30일 유족들이 제기한 ‘포렌식 절차에 대한 준항고 및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중단됐다. 경찰이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하는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착수하자, 유족 측이 이에 반대하며 사법기관 처분에 불복하는 준항고를 신청한 것이다. 피해자 지원 단체가 공개한 탄원서에는 ▲박 전 시장의 사망이 명백한 자살이라도 생전 사회적 지위와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경위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할 ‘공공의 이익’이 있고 ▲피해자는 박 전 시장으로부터 4년간 성폭력 범죄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은 피해자이자 고소인이기 때문에 사망 경위를 정확히 알아야 할 ‘개인의 이익’이 있고 ▲휴대전화는 박 전 시장이 업무용으로 사용했으며 박 전 시장의 변사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증거자료라는 점 등이 담겼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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