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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마취제 투약’ 가수 휘성 집행유예에 검찰 항소

    ‘수면마취제 투약’ 가수 휘성 집행유예에 검찰 항소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9)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수 휘성은 2019년 12월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북경찰청은 최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뒤 지난해 4월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올해 1월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에 최근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 조순표 판사는 휘성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40시간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추징금 6050만원을 명령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유명 연예인으로써 책임을 요구함에도 졸피뎀 투약으로 기소유예를 받은 전력이 있고 프로포폴과 효과가 유사한 약물을 투약해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며 “다만, 직업 특성상 만성적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고 자발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치의는 향후 재발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봤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휘성은 지난해 3월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수면 마취제 병이 발견됐지만 형사 입건되지는 않았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유엔 “미얀마 누적 희생자 최소 138명” 시위대-반군 손 잡을까

    유엔 “미얀마 누적 희생자 최소 138명” 시위대-반군 손 잡을까

    미얀마에서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최소 138명의 시위자가 사망한 것으로 유엔이 집계한 가운데 군부가 비상계엄령을 계속 확대해 유혈 사태가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양곤 등의 중국 공장들에 대한 공격이 유혈 진압을 부추기고 시위대와 무장단체들이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져 상황이 더욱 악화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얀마에서 유혈 사태로 가득 찬 주말을 목격했다”며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여성과 아이를 포함해 최소 138명의 평화 시위자가 폭력 사태 속에 살해됐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사망자 18명, 14일 사망자 38명이 포함된 수치라고 두자릭 대변인은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고,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병원 세 곳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14일 최대 도시 양곤에서만 최소 5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5일에도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와 중부 지역 여러 곳에서 군경의 실탄 발포 등으로 최소 11명이 목숨을 잃고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의료진 등의 말을 종합해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휴대전화(모바일)이 끊겼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업체인 ‘넷블록스’는 트위터를 통해 “모바일 네트워크가 미얀마 전국에서 차단됐다”면서 “대부분의 사용자는 일상 생활과 시위에서 휴대전화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곤의 한 교민도 연합뉴스에 보낸 SNS 메시지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이 이미 끊겼다. 인터넷 전용선만 겨우 작동되고 있다”면서 “이마저도 곧 끊길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앞서 미얀마 현지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무기한 차단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SNS에서 흘러나왔다. 군정의 휴대전화 인터넷 차단 조치는 유혈진압과 각종 폭력을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이를 SNS에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통해 올린 동영상은 미얀마의 현 상황을 국제사회에 가장 잘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한 법원 화상 심리도 오는 24일로 연기됐다. 군정은 이날 양곤 4곳에 대해 추가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관영매체인 MRTV는 북다곤과 남다곤, 다곤세이칸 그리고 북오깔라빠에 계엄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만달레이 일부 지역에도 계엄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관은 긴급 공지문을 통해 “계엄령이 선포된 지역에서는 치안 유지에 필요한 경우 군이 매우 강력한 조치를 현장에서 취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최근 시위대 및 SNS 상에 특정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고조되면서 오인 피해를 볼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미얀마 한인회는 흘라잉타야에 진출한 한국 봉제업체들이 중국 업체로 오인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태극기 50장 가량을 배포했다고 이병수 회장이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 시위대를 겨냥한 계속되는 폭력과 미얀마인들의 가장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침해를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국제사회가 미얀마인들과 그들의 민주적 열망과 연대해 함께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고 두자릭 대변인이 전했다. 젤리나 포터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도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의 민주주의 회복 요구에 군부는 총탄으로 응답했다”면서 “군부의 폭력은 부도덕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모든 국가에 (미얀마의) 쿠데타와 고조되는 폭력에 반대하는 구체적인 조처를 할 것을 계속해서 요구한다”고 미얀마 군부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와중에 과거 정부와 휴전협정(NCA)을 체결했던 10개 소수민족 무장단체는 지난달 20일 군부와의 협상 보류와 쿠데타 불복종 운동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11일에는 북부 카친주(州)에서 카친독립군(KIA)이 한 군부대를 습격했고, 미얀마군은 다음날 전투기까지 동원해 반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부 다웨이에 근거지를 둔 카렌족 반군인 카렌민족연합(KNU) 반군은 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시위대의 행진을 호위했다.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끌었던 문민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가 부통령 대행으로 임명한 만 윈 카잉 딴이 카렌족 출신이다. 그는 지난 13일 은신처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연설에 나서 “혁명이 시작됐다”고 공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승희 경기도의원,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 챌린지’ 참여

    전승희 경기도의원,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 챌린지’ 참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11일 경기도의회 양평상담소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국민 폭압을 강력히 규탄하고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노력을 지지하기 위한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 응원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번 챌린지는 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며 선포한 비상사태에 불복해 쿠데타와 맞서 싸우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내기 위해 진행 중인 것으로, 참여자들은 ‘#미얀마_민주주의_회복’, ‘#미얀마_폭력진압_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전승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대변인인 민병덕 국회의원(안양시동안구갑)으로부터 지목받아 챌린지에 참여했다. 그는 “반 쿠데타 시위 참여 중 사망한 19세 여성이 입고 있던 티셔츠 문구인 ‘다 잘될거야’는 이제 미얀마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하나의 상징이 됐다”며 “광주혁명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한 국민으로서 미얀마 국민들의 고귀한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큰 희생 없이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승희 의원은 다음 참여주자로 남종섭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문경희 경기도의회 부의장, 장승희 구리시의회 의원을 지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co.kr
  • 오거돈 성추행 피해자에 “천박하다” 악플…50대男 벌금형

    오거돈 성추행 피해자에 “천박하다” 악플…50대男 벌금형

    오거돈 전 부산시장 강제추행을 폭로한 피해 여성에게 “천박하게 군다”며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는 지난 9일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9)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오 전 시장 강제추행 사건을 다룬 인터넷 기사에 “참 천박하게 구는 게 아닌지, 고소를 해서 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벌금내면 되지. 그 대신 당신은 영원한 ○○녀로 찍일 수 있지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검찰은 A씨를 벌금 5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A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장 판사는 “A씨가 작성한 댓글의 내용에 비춰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약식기소 금액보다 벌금액을 올렸다. 이어 “A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어제 하루만 미얀마에서 12명이 스러졌습니다. 한쪽만 무장한 내전”

    “어제 하루만 미얀마에서 12명이 스러졌습니다. 한쪽만 무장한 내전”

    13일 하루에만 미얀마 군경의 발포로 또다시 8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 영국 BBC의 동영상은 이 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 연좌시위에 나섰다가 총격을 받고 쓰러진 한 청년이 들것에 실려 나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허술한 방패로 자신을 가린 시위대원들이 퇴각하거나 도로 옆으로 피신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한 청년이 달려오다 허리를 어루만지며 그대로 쓰러져 길바닥에 누워버린다. 조너선 헤드 BBC 특파원은 말한다. “내전이나 다를 바 없다. 다만 한쪽만 무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와 영국 BBC 버마,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날 시위 도중 최소 12명이 실탄 사격을 비롯한 군부의 유혈진압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가장 유혈이 낭자한 날 가운데 하루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1988년 민주화 시위의 불길을 댕긴 폰 모 사망 33주기를 맞아 SNS에서 전국적인 시위를 촉구하는 운동이 일어난 가운데 일어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1988년 8월 8일에 일어나 가장 규모가 컸다고 해서 ‘8888 시위’로 불리는 이 때 유혈 진압으로 약 3000명이 목숨을 잃어 1962년 군부가 집권한 이래 가장 큰 유혈 사태로 기록됐다. 이 시위를 계기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미얀마 민주화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고, 군부정권에 의해 약 20년간 가택연금을 당했다. 양곤 곳곳에서는 전날 밤 야간 촛불집회가 열려 시민들이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등 쿠데타 반대를 이어갔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서부 친주 하카에서는 군경이 병원에 침입, 환자 30명가량과 병원 직원들을 쫓아냈다고 로이터가 현지 활동가를 인용해 전했다. 군경은 지난 주초부터 시민불복종 운동(CDM)을 차단한다며 각지의 병원과 대학 건물을 점령했고, 이 과정에 시위 등으로 다친 환자들을 내보내는 일도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에 대응해 세워진 문민정부 대표는 군부를 뒤엎고 혁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에 의해 임명된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은 이날 은신처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연설을 했다. CRPH는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이들이 구성했다.CRPH는 연방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미얀마의 여러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민족 무장단체 대표들을 만나 이미 일부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은 페이스북 연설을 통해 “지금은 이 나라에 있어 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여명이 멀지 않았다”면서 “수십 년 독재의 다양한 억압을 겪어 온 모든 민족 형제가 진정 바라는 연방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이번 혁명은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CRPH는 국민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필요한 입법을 추진할 것이며, 임시국민행정팀을 구성해 공공행정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 이후 수천 명이 페이스북에 “당신이 우리의 희망이다. 우리가 함께할 것”이라는 등의 지지 댓글을 달았다. 한편 지난달 도로 한복판에서 무릎을 꿇고 무장 경찰들에게 시위대를 향해 무력을 사용하지 말라고 애원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던 안 누 따웅(45) 수녀는 이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어릴 때 군부가 이웃을 죽이는 것을 봤다. 그래서 군복 입은 사람만 봐도 두렵다. 하지만 난 성당에 피신한 사람들을 지켜야 했다. 날 쏘면 기꺼이 죽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북부 미치나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수녀원 소속인 그는 경찰들에게 “정녕 쏘겠다면 날 대신 쏴라”라고 말했는데 “그들이 내 눈 앞에 있는 죄 없는 사람들을 살해하는 모습을 가만 지켜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안 수녀는 미얀마에 다시 암흑기가 찾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민정부 아래 지낸 5년은 정말 행복했다”면서 “그런데 이제 사람들은 언제 붙잡혀갈지, 언제 죽을지 몰라 낮이고 밤이고 두려움에 떤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책 속 한줄] 복종의 익숙함

    [책 속 한줄] 복종의 익숙함

    많은 이들이 흥분을 즐거움으로, 자극을 관심으로, 소비를 존재로 착각한다.(38쪽) 사회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1960년대에 쓴 에세이 4편을 엮은 ‘불복종에 관하여’(2020, 마농지)에서 불복종의 의미를 강조한다. 명령이 아닌 양심과 신념에 복종하고, 자신의 의지를 긍정하는 불복종은 역사를 만든 창조적 행위의 시작이다. ‘이유 없는 반항’이나 분노와 억울함에서 비롯된 맹목적인 불복종과 다르다. 인간이 독립과 자유로 나아간 건 ‘탯줄’을 잘라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안전하고 보호받는 느낌 때문에 순응과 복종에 익숙하다. 냉전 시기 당시 부유한 국가에 사는 대중일수록 풍요에 익숙하고 핵전쟁을 비롯한 문명의 파괴를 체념한 듯 받아들였다는 게 프롬의 지적이다. 반면 불복종 ‘모범 사례’로 제시한 버트런드 러셀은 말하고 경고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파국에 맞선다. 그가 평화주의자이거나 감상적 낭만주의자여서가 아니다. 삶에 대한 사랑, 현실적인 경험에 뿌리를 둔 불복종의 역량 덕분이다. “인간의 역사는 불복종의 행위로 시작됐고 복종으로 종말을 고하게 될지 모른다.”(9쪽) 반세기 전 프롬의 말이 익숙한 착각과 복종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야 한다는 경고로 들린다. jiye@seoul.co.kr
  • 쿠데타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인들을 돕고 싶은 분들에게

    쿠데타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인들을 돕고 싶은 분들에게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저지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미얀마인들을 돕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발을 구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글로벌 프랜드의 최규택 대표가 11일 카카오톡 메시지로 ‘미얀마를 직접 돕고 싶은 분들을 위한 후원 기관 안내’를 보내와 소개 드린다.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해시태그 #미얀마기부를 붙여 많이 공유했으면 한다. 참고로 기자는 글로벌 프랜드의 베트남 지부장이 미얀마 한 스님이 운영하는 고아원의 쌀이 떨어져 힘들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학 선후배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56만원을 모아 일부는 전달했다. 이 중 얼마는 아래 따비에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최 대표는 알려왔다. 따비에 : 따비에 운영자 마웅저 씨는 한국에 왔던 정치적 망명자 신분으로 14년간 미등록 이주민 신분이었다가 난민 인정을 받았음. 그러다 난민인정 지위를 포기하고 고국의 민주화를 위해 다시 돌아가 난민촌 어린이 교육지원사업을 하고 있음. - 마웅저 씨에 관한 내용 https://www.kdemo.or.kr/blog/road/post/883 (난민 마웅저가 꿈꾸는 희망) - 관련 도서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4729812 (미얀마, 마웅저 아저씨의 편지) - 지원영역 : 마웅저는 버마어린이교육지원단체 ‘따비에‘를 통해 시민불복종(CDM) 시위 중 사망한 이들의 유족을 지원하고, 부상자 치료 등 필요한 음식과 물품 지원 - 후원계좌 : 우리은행 1005-802-499757 따비에 - 보내주신 후원금은 현지 버마(미얀마) 따비에가 집행하고 그 내역을 보고. 보내주신 후원에 대한 기부금영수증 발행. - 홈페이지 http://thabyae.net 문의 thabyaekorea@gmail.com (070-7642-9319) 해외주민운동연대 KOCO : 아시아의 반빈곤운동, 주민조직운동을 실천하는 조직. 1995년 LOCOA를 계승해 국제개발협력에 참여하기 위해 2012년 새로 출범한 한국기반 시민조직 (대표가 미얀마전문활동가) - 원래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사례 하나) http://www.snpo.kr/bbs/board.php?bo_table=bbs_npo&wr_id=4930&sca=%ED%96%89%EC%82%AC&page=6 - 지원영역 : 시위물품 구입비, 주민병원비, 인터넷 유심칩 구입비 - 유심칩 : 인터넷을 차단하는 군부에 맞서 옆 나라 태국의 유심칩을 구입해 온라인으로 전세계에 미얀마 상황을 전하는 시민운동의 핵심 - 후원계좌 : 국민은행 488401-01-224956 해외이주연대 * 입금할 때 ‘미얀마+기부자 이름’으로 해야 함 - 홈페이지 : http://koco.asia/ - 문의 : koco2co@gmail.com - 엄은희 교수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eunhhui.eom/posts/4138604102840543) 사람예술학교 : 사단법인 사람예술학교는 2013년부터 태국 메솟 버마 난민지역을 방문하여 6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버마난민 음악학교 GOOD VOICE’(이하 GOOD VOICE)로부터 시작된 단체이다. GOOD VOICE는 10일간 난민학교에 머물며 기초음악교육, 화음 만들기, 음악 공연, 단체 댄스 등을 가르쳐 다른 지역 난민과 교감하고 예술가로서 꿈을 찾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태국의 메솟, 미얀마 소수민족 까친 스테이트, 양곤, 사가잉 디비전에서 난민아이들을 위한 음악캠프를 진행해왔다. 출처 : 데일리시큐(https://www.dailysecu.com) -대표: 권태훈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63789952915 ) - 지원영역 : 부상자 도울 클리닉센터 운영 비용과 식량 - 방법 : 맹글라바 커피 1000개 판매대금 전액 기부 - 대표 페북 메신저나 카톡ID(saramdaum123)로 수량, 주소, 전화번호를 보내면 됩니다. 기본 3개 구매(홀빈, 각 200g) 3만 3000원+택배비 3000원 - 입금계좌 : 신한은행 100-033-087780 (사)사람예술학교 - 홈페이지 : https://www.has.or.kr/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도로 달아난 미얀마 경찰들 “내가 발포 명령 거부한 이유”

    인도로 달아난 미얀마 경찰들 “내가 발포 명령 거부한 이유”

    “시위대를 향해 쏘라는 지시를 들었다. 난 그들에게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 명령에 반발해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로 넘어가 숨어 지내는 나잉(가명·27)을 비롯한 여러 명의 미얀마 경찰관, 그 가족들을 영국 BBC 인도 기자가 어렵사리 만나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서부의 한 마을에서 9년째 말단 경관으로 복무했던 나잉은 지난달 말부터 시위가 격렬해지자 두 차례나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달아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상사에게 못하겠으며 난 국민들 편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군부는 몰려 있다. 그래서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잉은 인터뷰하는 도중 휴대전화를 꺼내 아내와 다섯 살과 6개월 된 두 딸을 집에 남겨두고 왔다며 사진들을 보여줬다. 그는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 경관은“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뿐인 무고한 사람들을 내 손으로 죽이거나 다치게 할까봐 겁이 났다. 우리는 군부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시킨 것은 잘못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인도 접경지역인 북서부 캄파에서 경찰로 복무한 타 펭(27)이 “경찰 규정상 시위대를 저지할 때는 고무탄을 쏘거나 (실탄은) 무릎 아래만 쏴야 하는데도 죽을 때까지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로이터 통신도 이날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쿠데타로 정부를 전복시킨 뒤 반발하는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해 지금까지 60명 이상이 사망했다.BBC 기자가 미얀마 경관들을 만난 곳은 국경으로부터 16㎞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이들은 유혈 사태 초기에 이곳으로 피신한 사람들인데 미얀마에 들불처럼 번지는 시민불복종운동(CDM)에 가세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다만 경관들이 말하는 내용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현지 관리들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미조람주로 탈출했다고 말한다. ?(가명·22)이란 경관은 군부가 정부를 전복한 날 밤에 인터넷이 차단되고 그의 경찰서 근처에 군 초소가 설치된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동료 경관과 짝을 이뤄 군인들과 한 대도시의 길거리를 순찰했는데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명령을 들었지만 거부했다고 털어놓았다. “군인 간부가 우리에게 5명 정도 밖에 안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라고 명령했다. 난 사람들이 두들겨 맞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무고한 이들이 피를 흘렸다. 내 양심 상 그런 사악한 행동에 가담할 수 없었다.” 경찰서를 몰래 빠져 나온 그는 모터바이크를 타고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그레이스(가명·24)란 여자 경관은 BBC 특파원이 만난 미얀마 경찰 출신으로 인도 망명을 희망하는 두 여성 중 한 명이었다. 군인들이 채찍과 고무총탄을 사용하고 최루가스를 어린이들도 포함된 시위대에 발사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그들은 우리가 군중을 해산시키고 우리 친구들을 체포하길 원했는데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우리는 경찰을 사랑한다. 하지만 이제 시스템이 바뀌었다. 우리는 경찰 일을 계속할 수 없다.” 가족들을 남겨두고 올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심장이 아주 좋지 않다고 했다. 부모님들이 많이 걱정하지만 자신과 같은 미얀마 젊은이들은 이 나라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미얀마 군부는 이들을 송환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나라의 우호 관계를 위해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미조람주 수석장관은 인도에 도착하는 이들에게는 임시 보호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연방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BBC 특파원은 경찰 뿐만아니라 한 가게 주인도 만났다. 미얀마 당국은 그가 온라인 반정부 활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이기심으로 달아난 것이 아니다. 이 나라의 모두가 걱정스럽다. 안전을 위해 이곳에 왔다. 이곳에서 운동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에야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미얀마의 우방인 중국을 포함해 15개 이사국이 전원 찬성한 이 성명은 이날 오후 의장성명으로 공식 채택된다. 의장성명은 결의안 바로 아래 단계의 조치로 안보리 공식 기록에 남는다. 영국 주도로 작성한 초안에 비해 상당히 후퇴했다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영국이 회람한 초안에는 ‘쿠데타’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를 규탄하고, 유엔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수정된 성명에서는 이런 내용이 빠졌다. 미국 재무부는 미얀마 군정을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가족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두 성인 자녀와 이들이 장악한 기업체 6개에 대해 미국 내 자산 동결, 거래 금지 등 제재를 내린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미국이 제재를 부과한 직후 트위터로 “영국도 추가 제재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얀마 정권이 권력 남용과 인권 침해로부터 이익을 얻어선 안 된다는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 [단독] 감사원, LH 투기 의혹 공익감사 안 할 듯

    [단독] 감사원, LH 투기 의혹 공익감사 안 할 듯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감사원이 이에 대한 공익감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리실 주도 정부합동조사단 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수사 중인 사안은 제외한다는 규정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지난 2일 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신도시 땅투기를 한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감사원은 관련 법률과 내부 규정 등에 따라 LH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훈령 ‘공익감사 청구 처리 규정’ 제4조에 따르면 “수사 중이거나 재판, 행정심판, 감사원 심사 청구 또는 화해조정중재 등 법령에 따른 불복절차가 진행 중인 사항은 청구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돼 있다. 복수의 감사원 관계자는 “공익감사가 청구되면 관련 자료와 관련 기관들의 의견을 들어 보고 감사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데 경찰과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을 경우 감사원은 공익감사 청구는 물론 국민감사 청구 모두 감사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이 수사 중인 만큼 감사 청구가 들어와도 규정상 감사원이 나서서 감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규정에는 ‘다만 수사 또는 재판, 행정심판 등과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예산 낭비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제외하지 아니한다’는 예외 규정이 있지만 LH 직원 투기 의혹 건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제72조)도 “수사·재판 및 형 집행에 관한 사항은 감사 청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LH 직원 투기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끝난 뒤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감사를 벌일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감사원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감사 실시 여부를 검토 중으로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익감사는 접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실시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감사 사안이 복잡하면 1개월을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故 김광석 부인, 이상호 기자 항소심 재판 증인 채택

    故 김광석 부인, 이상호 기자 항소심 재판 증인 채택

    가수 고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의 항소심 재판부가 서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서씨는 1심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철회됐다. 10일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 김용하)는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기자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열고 서씨를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밝혔다.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을 받은 이 기자는 재판부로부터 무죄 판단을 받았으며 검찰이 이에 불복하며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기자 측은 이날 검찰의 항소에 대해 “새로운 이유가 전혀 없으므로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서씨를 증인으로 불러 서씨가 심각한 인격적 피해를 입었다는 점, 이 기자가 허위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 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다음달 23일 오후 3시 서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자는 자신이 만든 영화 ‘김광석’과 기자회견, 인터넷 기사를 통해 서씨가 남편과 딸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라고 주장하는 등 허위 사실로 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7명의 배심원은 만장일치로 명예훼손과 모욕 등 공소사실에 무죄 의견을 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1심은 “영화에 김씨의 사망원인 등에 대해 다소 과장되거나 일부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담겨있지만 공익적 목적을 가진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민사판결에서 상당액수(1억원)의 손해배상 책임이 확정됐지만 민사와 형사의 입증 정도는 그 차이가 없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충성스러운 종이 되어라”...10대 상습 추행한 70대에 징역 7년

    “충성스러운 종이 되어라”...10대 상습 추행한 70대에 징역 7년

    교회와 지역아동센터에 다닌 아동들을 상습 추행한 70대 목사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는 청소년성보호법상 청소년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70)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춘천시 한 교회 목사로 지역아동센터도 함께 운영했던 A씨는 2008년 여름 B(당시 17세)양을 사무실로 불러 유사성행위를 했다. 비슷한 시기에 B양의 동생 C(당시 14세)양을 상대로도 가슴을 만지거나 사무실로 불러 끌어안은 뒤 입을 맞췄고, 은밀한 공간에서 성기를 보게 하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A씨의 범행은 지난 2019년이 돼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첫째 언니와 A씨가 집에 함께 있는 모습을 본 C씨에게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면서 언니 B씨와 상의 후 고소하게 된 것이다. A씨는 피해자들을 추행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피해자와 증인들의 진술 신빙성이 낮고, 당시 시설 환경에서는 피해자들을 추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폈지만 재판부는 이를 모두 배척했다. 재판부는 우선 피해자들이 추행 경위와 방법, 범행 장소의 구조, 범행 전후 피고인의 언행, 범행 당시 느낀 감정 등을 일관되게 진술한 점에 주목했다. 피해 진술 중 A씨가 C씨에게 성기를 강제로 보여주며 ‘여호수아는 모세의 충성스러운 종이기 때문에 모세가 모든 것을 보여주고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너도 나에게 충성스러운 종이 되어라. 나도 모세처럼 너에게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점과, 범행 후 1만원을 준 점 등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지어낼 수 없는 내용으로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당시 집으로 돌아갈 경우 상황이 더 힘들어질 피해자들로서는 A씨밖에 의지할 곳이 없었으며, 이에 곧바로 고소할 수 없었던 사정도 유죄 판단의 근거로 작용했다. 여기에 법정에 선 또 다른 증인들이 털어놓은 피해와 A씨가 2012년 아동센터에 다니던 11세 아동을 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던 사건 역시 범행대상이나 경위 등이 이번 사건과 상당한 유사성을 가져 피해자들 진술의 진실성을 뒷받침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이 목사로서 갖는 권위 및 피해자들의 가정환경 등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행동에 반항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사건의 본질과 무관하게 피해자들을 이단으로 몰아세워 비난하는 등 태도를 보이며 반성하는 모습을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와 검찰이 판결에 불복하면서 이 사건은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통치마 밑 지나면 불행… 미얀마 군부 막는 ‘타메인 시위’

    전통치마 밑 지나면 불행… 미얀마 군부 막는 ‘타메인 시위’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38일째인 8일까지 군경에 의해 50여명이 희생된 가운데 양곤의 시위 현장 곳곳에 미얀마 여성들의 전통 통치마인 ‘타메인’(Htamain)이 높게 맨 빨랫줄에 걸렸다. 세계 여성의 날이기도 한 이날 시위대는 타메인과 관련된 미얀마 고유의 ‘여성 비하적 미신’을 저항 수단으로 적극 채택했다. 미신에 따르면 타메인을 걸어 놓은 빨랫줄 아래를 통과하는 남성은 ‘분’(Bhun)을 잃는다. 미얀마어로 분이란 행운, 영향력, 권력, 영광 등을 뜻한다. 시위대가 마을 어귀에 쳐둔 타메인 앞에서 미신을 믿는 군경이 불행해질까 두려워 진입을 주저하면, 타메인을 치우는 시간만큼 군경 진입 시간이 지연된다. 이처럼 군경의 폭력진압 강도가 세지는 가운데 미얀마 여성들이 짜낸 묘책이 시위대 보호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국가권력을 장악한 군부에 대항해 파업하는 즉시 국가에서 받던 월급이 끊기는 공무원들도 국내외 도움에 힘입어 시민불복종 운동(CDM)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 군부가 복직 서약서에 서명한 공무원들에게만 월급을 지급하겠다고 압박을 가하자, 파업 중인 공무원들의 CDM을 응원하는 지원이 답지했다. 미얀마의 ‘영웅을 지원한다’라는 이름의 시민단체는 파업 중인 공무원들에게 음식과 쉼터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 거주 미얀마인들은 후원 단체를 만들어 모금한 외화를 미얀마 주재 사기업을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 중이다. 한국 거주 미얀마인들은 6600만원가량을 모금했고 일본에서도 8000만원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6700만원을 모금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의 시위 진압은 날로 강경해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북부 카친주 미치나시에서 시위 참여자 2명이 군경의 총격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수만명이 시위에 참여했고 군경의 과격한 진압으로 최소 6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중 10대 한 명을 포함한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또 군경은 심야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관계자들을 체포하면서 주택가에서도 총기를 발포해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강원도 어쩌나… 재정 부족한데 1071억 돌려줘야 할 판

    강원도가 폐광지역개발기금(폐광기금)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한 데 이어 강원랜드로부터 이미 받은 폐광기금 과소납부분 1071억원까지 돌려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춘천지법 제1행정부가 지난 4일 강원랜드가 신청한 2017~2019년 3년치 폐광기금 과소납부금 1071억원에 대한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오는 5월 4일까지 강원랜드에 1071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이후에는 지연 날짜 수에 따라 이자까지 덧붙여 돌려줘야 한다. 도는 지난해 강원랜드가 2014~2019년 6년간 폐광기금을 덜 냈다며 2249억원을 일시에 내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부과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대한 강원랜드의 본안 소송에서 당초 재판부는 일부만 받아들여 강원도에 절반인 2017~2019년 3년치에 대한 과소납부액 1071억원을 인정, 지난해 받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번 별건 폐광기금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강원도의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결한 만큼 이미 납부한 1071억원도 돌려줘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강원랜드가 카지노 영업에 차질을 빚으며 올 폐광기금을 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과소납부금 1071억원을 폐광지역에 배분하려 했지만 반환 위기에 놓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원도 자원개발과 관계자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법원의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인 직권발동촉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구금자 석방, 민주주의 질서 회복 촉구 결의안’ 의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구금자 석방, 민주주의 질서 회복 촉구 결의안’ 의결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정태·더불어민주당·영등포2)는 4일 제299회 임시회 제2차 회의에서 황인구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4) 외 30명이 공동 발의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구금자 석방, 민주주의 질서 회복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는 2020년 11월 실시된 총선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을 비롯한 주요 정부 인사들을 구금하는 등 폭력적이고 불법적으로 권력을 장악했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을 향해 실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쏘며 강경 진압하고, 시민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을 납치하는 등 광범위한 인권유린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는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총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미얀마 군부의 반민주적 행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선거를 통해 선출된 정당한 정치권력이 미얀마 국민의 민의를 대표하여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유혈사태의 즉각 중단과 구금된 정치인의 조속한 석방, 군부의 즉각적인 원대 복귀와 민주주의 질서 회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황인구 의원은 “이번 결의안은 민주주의를 바라는 서울 시민들의 굳건한 의사를 대표하며,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시민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대한민국 수도일 뿐 아니라 한국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로 1960년 4·19 혁명, 1980년 ‘서울의 봄’, 1987년 6월 항쟁, 2016년 촛불 시위에 이르기까지 대다수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지지하는 핵심 무대 역할을 했으며, 이런 민주화 운동의 역사는 서울 시민들의 기억에 뚜렷이 남아 있다. 우리도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다른 나라 정부와 언론, 시민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싸우는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고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결의안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이뤄지는 국제 협력·교류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김정태 운영위원장은 “올해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은 별도의 장을 신설해 국제 교류·협력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활동을 인정하며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국제기구 지원, 해외사무소 설치·운영을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를 주체로 하여 미얀마 철도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쿠데타에 따른 비상사태 선포로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본 결의안이 미얀마 민주주의 질서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며 양국 시민들 간의 신뢰와 우애를 돈독히 하여 향후 경제, 문화, 체육 등 다방면에 걸쳐 서울과 미얀마 도시 간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변희수 비극’ 못 막은 한국 사회의 낮은 포용력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된 변희수 전 하사가 그제 청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적 정체성을 찾은 뒤에도 군 복무를 계속하고 싶어 하던 변 전 하사는 군의 전역 처분에 불복해 투쟁을 하는 등의 과정에서 한국 사회에 많은 논쟁거리를 던졌다. 서구의 성소수자의 군복무 허용 논란과 마찬가지로 성전환자의 군복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이어졌다.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에서 전차조종수로 복무하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11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계속 군에서 복무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육군은 변 전 하사에게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강제 전역시켰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자신의 신체와 성 정체성의 일치를 목적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을 ‘심신장애인’으로 볼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인권전문가들도 지난해 7월 말 정부에 “변 전 하사의 전역은 일할 권리와 성 정체성에 기초한 차별을 금지하는 국제인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내왔다. 이에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내 다음달 15일 첫 변론이 예정돼 있었다. 변 전 하사처럼 많은 성소수자는 사회의 차별대우 등으로 우울증 등 큰 어려움을 겪는다. 김승섭 고려대 교수가 2017년 트랜스젠더 278명에 대한 연구에서 40% 이상이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처럼 성소수자를 장애인이나 정신질환자로 간주하는 보수적 사회에서는 더 심각할 것이다. ‘나를 나로서 살게 해 달라’고 절규하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군은 성소수자와 관련해 전향적으로 수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정치권도 성소수자 차별을 금지하는 차원에서라도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배려와 포용력이 큰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 죽어서도 계속되는 혐오·차별… ‘차별금지법’ 제정은 언제쯤

    죽어서도 계속되는 혐오·차별… ‘차별금지법’ 제정은 언제쯤

    트랜스젠더 57% 우울증 진단받거나 치료40% “극단적 선택 경험”… 정신 건강 악화고용 불안정할수록 비극적 선택 더 높아변 前하사도 노동권 침해에 상실 컸을 듯“더는 잃을 수 없습니다. 당신 역시 누구든 항상 안전하길 빕니다.” 한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사망 소식을 들은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트랜스해방전선이 지난 3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귀다. 성적 정체성과 무관하게 대한민국 군인으로 살고 싶어 했던 변 전 하사가 세상을 떠나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사회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고인의 부고 기사에 달린 차별적·혐오적 댓글을 보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대한민국은 성소수자들이 맘 편히 살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에 거주 중인 만 19세 이상 트랜스젠더 5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1%가 2019년 한 해 동안 우울증을 진단받거나 치료받았다. 4명 중 1명꼴인 24.4%는 공황장애를 진단받거나 치료받은 경험이 있었다. 만 19세 이상 국민 우울증 발병률 3.9%, 공황장애 0.2%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정신 건강 악화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가 2017년 펴낸 ‘트랜스젠더 278명에 대한 사회적 경험·건강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40%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임푸른 정의당 트랜스젠더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통화에서 “트랜스젠더는 정체성을 숨기고 싶어도 겉모습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차별에 노출되기 쉽다”며 “공적 서비스 이용 등 사회 전반에서 차별을 겪다 보니 우울 지수가 높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특히 생계와 관련한 차별에서 이들의 우울감은 극대화된다. 2011년 미국 트랜스젠더 평등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고용이 불안정할수록 자살시도율이 37%에서 60%까지 증가한다는 결과도 있었다. 변 전 하사도 육군으로부터 노동권 침해를 당한 만큼 상실감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고인은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 육군 하사로서 한결같은 삶을 살았을 뿐이지만 이를 인정하지 못한 채 변화를 거부했던 군대와 이 사회였기에 고인이 준 사회적 울림은 더욱 컸다”며 “고인이 용기 있게 자신을 드러낸 그 모습에 모두가 위로받고 공감하며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도 애도 성명을 내고 “성전환 수술 이후에도 군인으로서의 직무를 다하고자 했을 뿐인 고인의 노력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국회에 평등법(차별금지법) 제정 논의가 조속히 착수되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 전 하사가 강제 전역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은 오는 4월 15일 소송 제기 8개월 만에 첫 변론기일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변 전 하사의 사망으로 소송이 지속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은 “처분의 위법성 여부에 따라 변 전 하사가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결정되기 때문에 재판부가 소의 이익이 있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이 종료되더라도 변 전 하사의 유족 측이 변 전 하사의 군인 직위 복귀를 위한 별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어쩌다 한국은 ‘성소수자들의 묘지’가 되어가는가”[이슈픽]

    “어쩌다 한국은 ‘성소수자들의 묘지’가 되어가는가”[이슈픽]

    성전환수술 이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법정 소송을 이어가던 변희수 전 육군 하사가 결국 군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여성으로서의 성적 정체성을 찾은 뒤에도 군 복무를 계속하고 싶어 하던 변 전 하사는 전역 처분 이후 이에 불복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군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 많은 논쟁거리를 던졌다. 법적으로 여성 된 지 1년 만에 숨져 남자로 태어난 변희수 전 하사는 2017년 기갑병과 전차승무특기로 임관해 경기 북부의한 부대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했다. 그는 전차조종수로서 군 임무 수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국군수도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등 성 정체성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1월 국외 휴가 승인을 얻어 태국으로 가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온 그는 공식적인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려고 관할 법원에 성별 정정 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군 복무 지속을 희망했다. 그러나 군 병원은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고, 육군은 전역을 결정했다.군의 전역 결정 직후 변 전 하사는 인권센터가 연 기자회견에 군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면서 불복을 위한 투쟁을 시작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성별 정체성을 떠나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모든 성 소수자 군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와 사명을 수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 전 하사는 “다시 심사해달라”며 지난해 2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전역 처분은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11일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고, 다음 달 15일 첫 변론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심적으로 힘든 상태였던 그는 법적으로 여성이 된 지 1년여 만에 하늘의 별이 됐다. 인권위·앰네스티 “차별없는 세상되길” 국가인권위원회는 4일 최영애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뿌리깊은 차별과 혐오에 맞서다 사망한 고(故) 변희수 하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전환 수술 이후에도 군인으로서의 직무를 다하고자 했을 뿐인 고인의 노력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위원회도 이와 같은 슬픔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평등법(차별금지법) 제정 논의가 조속히 착수되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윤지현 사무처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변희수 하사의 용기는 한국 사회에 많은 울림을 줬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일은 혐오와 차별에 더 강력히 맞서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힘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40개가 결성한 상설연대체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용기있게 자신을 드러냈고 사회에 울림을 주었던 고 변희수 하사님의 삶을 추모한다”며 “더 이상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했다.성소수자 감독의 한탄 “매일이 연탄재” 성소수자인 영화감독 이송희일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쩌다 한국은 ‘성소수자들의 묘지’가 되어가는가”라고 한탄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이날 “민간인 사망 소식에 따로 군의 입장을 낼 것은 없다”는 변 전 하사의 사망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전하며 “근본도 없고, 예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대 내 동성애를 금지하는 군형법 제92조의6 같은 파쇼적인 법을 아직도 끌어안고 있고, 동성애자 군인을 색출한다고 게이 앱을 들락거리며 함정수사를 하던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소수자 혐오는 이제 국민 스포츠가 됐다. 레즈 같다, 트랜스 같다, 게이 같다는 놀림은 이미 학교 혐오놀이의 단골이 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그는 중학교 음악교사 출신으로 제주 퀴어문화축제 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퀴어 활동가 김기홍씨와 변희수 하사가 차례로 숨진 사건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두 사람 외에도 더 많은 성소수자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당신 눈에 잡히지 않아서 그렇지 (성소수자들에겐) 매일이 연탄재 신세고, 모든 곳이 전쟁터”라고 표현했다. 그는 “어쩌다 한국은 ‘성소수자들의 묘지’가 되어가는가. 2000년을 전후로 한국 사회는 이렇지 않았다.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 소수자들의 슬픔은 저 바닥으로 심연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변희수 전 하사 사망에…서지현 검사 “그녀를 살릴 수 있었는데…”

    변희수 전 하사 사망에…서지현 검사 “그녀를 살릴 수 있었는데…”

    군 복무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해 강제 전역 처리된 변희수 전 육군 하사가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서지현 검사는 “참담하고 참담합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서 검사는 국내 ‘미투 운동’의 시발점을 알린 바 있다. 4일 서지현 검사는 “그녀를 살게 할 수 있었는데 그녀를 살릴 수 있었는데…”라며 “그냥 그녀답게 살게만 했으면 됐는데…참담하고 참담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차별 금지법”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0분쯤 변 전 하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청주시 상당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측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숨져 있는 변 전 하사를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시신의 부패 정도를 미뤄 변 전 하사가 사망한 지 최소 수일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인의 유서 발견 유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군인권센터도 이날 오후 변 전 하사의 사망 소식을 확인하고 임태훈 소장이 직접 청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 전 하사는 상당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자로 등록돼 있었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말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그동안 관리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변 전 하사는 지난 2019년 말 휴가 기간에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육군본부는 변 전 하사에게 고환 결손과 음경 상실을 이유로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며 지난 1월 22일 강제 전역시켰다. 변 전 하사 측은 계속 군인으로서 복부하고 싶다며 이에 불복해 지난 2월 인사소청을 냈지만 육군본부는 지난달 3일 인사소청 심사 결과 기각 결정을 내렸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딸 험담에 격분”…혼인신고 3주 만에 아내 살해한 60대

    “딸 험담에 격분”…혼인신고 3주 만에 아내 살해한 60대

    결혼한 지 한 달도 안 된 아내를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된 사건이 알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A(60)씨는 수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40대 중반 여성과 지난해 8월 혼인한 뒤 충북 지역에서 함께 살다가 생활방식 등과 관련해 다투게 됐다. 화해를 위해 해변에 놀러 갔다가 귀가하던 중 충남 공주시 한 다리 위에서 술을 마시던 A씨는 아내로부터 “몸에서 냄새가 난다. 딸이 청소를 잘 안 한다”는 등 험담을 들었다. 격분한 A씨는 차에서 꺼낸 둔기로 아내를 폭행하고 목 졸라 정신을 잃게 했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A씨 아내는 일주일 만에 숨졌다. 혼인 신고를 한 지 18일째였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대전지법 공주지원 형사1부(김지향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잔혹하나, 피해자와의 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압박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딸 험담을 이유로 말다툼하던 중 우발적으로 살인하게 된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형량에 대해 불복한 검찰과 피고인 항소로 사건을 심리한 대전고법 형사1부(백승엽 부장판사)는 오는 12일 2심 선고를 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경원·오세훈 “4번 달면 져”…안철수 “2번은 이미 7연패”

    나경원·오세훈 “4번 달면 져”…안철수 “2번은 이미 7연패”

    羅·吳, 제1야당 국민의힘 기호 ‘2번’ 주장안철수, 국민의당 기호 ‘4번’ 고수 김종인 “4번으로 선거 승리 확신 없다”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야권 단일후보의 ‘출마 기호’를 둘러싸고 나경원·오세훈 국민의힘 경선후보들은 국민의당 정당기호인 ‘4번’을 달고 나가면 질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민의힘 기호 ‘2번’은 이미 서울에서 열린 선거에서 7번이나 졌다고 맞섰다. 출마기호의 상징성을 염두한 후보간 기싸움이 팽팽하다. 오세훈 “당세 확실히 차이 나잖아”“2번 달고 나가야 득표에 도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3일 CBS 라디오에서 ‘기호 4번을 달면 선거에서 패한다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유권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지금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비교해) 당세가 확실히 차이가 나지 않나”라면서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하는 게 아마 득표에는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다만 “저는 하여튼 단일화가 되면 아주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라며 경선에서 낙선한다 해도 최종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나경원 “우리 당 좋아하는 분들 다투표장 열렬히 나가려면 2번 달아야” 나경원 후보도 이어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궐선거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며 “모든 당원, 또 우리 당을 좋아하는 분들이 다 투표장에 열렬히 나가려면, 2번을 달지 않은 안 후보는 제약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나 후보 역시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는 경우 선거운동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그거는 해 드려야 되겠죠“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철수 후보가 기호 2번으로 나오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선거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가 돼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거듭 2번을 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 4번으로 선거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느냐”면서 “나는 그런 확신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단일화가 안 된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안 후보가) 만나러 찾아온다면 만나기야 하겠죠”라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안철수 “2번 출마로 서울서 계속 졌다”“이기는 법 찾아야, 이길 후보에만 관심” 반면 제1야당 정당기호인 기호 2번을 달아야만 승산이 있다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주장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기호 2번을 달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후보는 BBS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1번과 2번의 대결이 된다면, 지금까지 서울에서 7연패를 했다”면서 “계속 진 방법보다는 이기는 방법을 찾자고, 실무선에서 협의하면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많은 분이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에만 관심이 있다”면서 “기호가 몇 번이어야 한다는 요구를 하는 분은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전날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CBS 라디오 방송에서 “제가 단일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이) 누구보다 열심히 선거를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김 위원장은 제1야당의 책임을 맡으신 분이니까 제1야당의 입장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그 분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무소속이던 박원순(전 서울시장) 후보를 당시 민주당이 지원해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타당 후보 지원이)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기호 3번인 정의당이 이번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 그래서 2번이 되든 4번이 되든 야권 단일후보는 2번째 사람(후보)”이라고 강조했다.장제원 “김종인발 2번 논란 유치찬란”윤상현 “국당에 입당 주장하면 할건가” 한편 안 후보에게 기호 2번을 요구하는 김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 안팎에서 비판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김종인발 기호 2번 논란, 참으로 유치찬란하다”면서 “이제와서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면 선거를 돕지 못한다고 겁박하는 것은 단일화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자당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패배주의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무소속 윤상현 의원도 “역으로 나경원 또는 오세훈 후보가 단일화에 이길 경우 국민의당에 입당하라고 주장한다면 어떻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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