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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0년 3·15의거 현장 3곳에 기념조형물 건립

    1960년 3·15의거 현장 3곳에 기념조형물 건립

    경남 창원시 마산지역 3·15의거 현장 3곳에 3·15의거 기념조형물이 건립됐다.3·15의거기념사업회와 경남 창원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의거기념탑공원과 마산의료원 앞, 마산합포구청 앞 등 3곳에 기념조형물을 건립해 18일 차례로 제막식을 했다. 기념 조형물이 들어선 3곳은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마산시민과 학생들이 시위를 했던 주요 현장이다. 3·15의거기념사업회는 지난해 의거 60주년을 기념해 3곳에 기념조형물을 세우기로 하고 창원시비 1억원을 지원받아 조형물을 제작·설치해 이날 제막했다. 3개 조형물은 각각 다른 모양으로 3·15의거 60주년을 기념하고 부정선거를 자행한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시민과 학생들의 불굴의 정신을 표현했다. 조형물 마다 의거 당시 현장 상황을 설명한 비문을 새겼다.3·15의거 기념탑 공원에는 당시 의거에 참가한 학생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3·15의거 학생참가비를 조형물로 세웠다. 학생참가비 조형물에는 당시 시위에 참여한 마산고·마산공고·마산상고·마산창신고·마산여고·마산제일여고·마산성지여고·마산간호고 등 8개 고등학교와 해인대학(현 경남대학) 학생들의 불의에 굴하지 않는 숭고한 정신을 비문에 새겼다.마산합포구청 앞 조형물 비문에는 ‘정의로운 분노가 피운 위대한 애국심의 꽃이었으니’라는 제목으로 3·15의거를 대한민국 최초의 시민불복종 운동으로 평가하는 글이 새겨져 있다. 마산의료원 앞 조형물은 3·15의거 당시 마산중앙부두 앞 바다에서 최루탄이 얼굴에 박혀 숨진채 떠오른 김주열 열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하는 내용을 비문에 담았다. 마산의료원은 김주열 열사 시신이 옮겨진 뒤 시위가 벌어진 곳이다.이날 제막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3·15의거기념사업회를 비롯한 민주화운동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마산시민과 학생들이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경찰과 충돌한 민주화 운동이다. 사망 7명을 비롯해 사상자 80여명이 발생했다. 마산상고 학생 김주열군의 시신이 최루탄이 박힌 모습으로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떠오른 것을 계기로 시위가 전국으로 번져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트위터 막힌 트럼프, 폭스뉴스로 돌아왔다

    트위터 막힌 트럼프, 폭스뉴스로 돌아왔다

    트럼피즘 바탕 제공한 러시 림보 추모하려그간 관계 끊었던 보수주류 폭스뉴스 출연“대선 내가 이겼다. 사람들 몹시 화가 났다”SNS 계정 삭제되고 극우언론 힘 떨어지자당내 세력 다툼을 위한 정치적 행보로 관측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부터 자신을 강력하게 지지해준 러시 림보를 추모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퇴임 후 첫 인터뷰를 했다. 추모발언을 하던 트럼프는 “우리가 (대선에서) 크게 이겼다고 본다”며 불복 주장을 이어갔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와 당 내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그간 비판했던 폭스뉴스에 다시 나온 것은 정치적 보폭을 넓히려는 행보로 읽힌다.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오후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에 약 24분간 응했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애리조나주가 혼전일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가장 먼저 예측한 뒤로, 트럼프는 자신이 애청하던 보수언론인 폭스뉴스와 관계를 끊었다. 하지만 자신의 계정이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퇴출됐고, 극우언론들의 시청률이 폭스뉴스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다시 관계 개선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림보가 2016년 대선에서 자신의 승리를 점쳤다’며 “그는 정치와 인생에서 놀라운 본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림보는 우리가 대선에서 이겼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렇다”며 “일어난 일은 수치스러웠고, 대선날 밤에 우리는 제3세계 같았다. 사람들이 몹시 화가 났다”고 했다. 전날 매코널에 대해 “음침하고 뚱하고 웃지 않는 정치꾼”이라고 했던 트럼프는 이날도 비난도 이어갔다. 매코널 등이 ‘트럼프에게 의회난입참사의 책임이 있다’는 비난을 한 것에 대해 “이런 일이 민주당에서 일어났으면 사방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림보가 보수세력의 주요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날 트럼프의 방송 출연은 지지자 결집을 위한 것으로 읽힌다. 매코널은 탄핵표결 무효 직후 의회난입참사에 대해 트럼프 책임론을 주장하며 “수치스러운 직무 유기”였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 언론은 “이제 트럼프의 공화당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매코넬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일 비난하는 트럼프과 달리 매코널은 이날 이후 말을 아끼고 있다. 보수진영의 두 거두인 트럼프와 매코널의 경쟁은 누가 2022년 중간선거에서 다시 상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양당은 상원에서 50석씩을 차지하고 있어, 공화당은 1석만 더 얻으면 민주당으로부터 상원 다수당 지위를 다시 탈환할 수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울산 동구체육회장, 갑질·성희롱 논란 해임에 법적 대응

    울산 동구체육회장, 갑질·성희롱 논란 해임에 법적 대응

    갑질과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울산 동구체육회장이 해임 결정에 불복해 법정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동구체육회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결과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억울한 부분이 많아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구체육회는 결정문을 받으면 행정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동구체육회장은 지난해 5월 여직원 등을 성희롱하고 직원들에게 폭언과 강요 등을 한 의혹으로 논란이 됐다. 고용노동부가 조사해 과태료 300만원 결정을 내렸고, 울산시체육회도 지난해 9월 동구체육회장을 견책 징계하자, 직원 등이 속한 공공운수노조는 징계 수위가 낮다며 반발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7일 직권 재심해 동구체육회장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품위를 훼손한 책임을 물어 결정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설] 민주주의 회복 요구에 발포로 대응한 미얀마 군부

    미얀마에서 일어난 쿠데타가 우려했던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주요 도시에 장갑차를 배치한 군부가 그제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대에 발포해 부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군경은 곤봉과 경찰봉으로 시위대를 공격하고, 새총과 고무탄을 발사했다고 한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구금 기간을 연장하고 인터넷도 차단했다. 민간 정치 지도자의 손발을 묶고, 국민의 정보 통로를 차단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게 하는 쿠데타 세력의 전형적 책동이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있는데 정부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런 주장은 최소한의 설득력조차 얻지 못한다. 미얀마 국민은 민간정부 복귀 요구 시위에 그치지 않고 대대적인 불복종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의사와 교사, 공무원, 국영 철도 직원, 항공 관제사 등이 국가 기간산업을 정지시키며 동참한다.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열망은 감동적이다. 제1도시 양곤 시민들은 주요 도로에 배치된 장갑차 앞뒤에서 ‘우리는 쿠데타를 용인하지 않는다’, ‘우리는 시민불복종을 지지한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들었다. 마치 중국의 톈안먼 사태 당시를 연상케 하는 결사적 저항이 아닐 수 없다. 시민들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 대사관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 군부를 압박하면서 동시에 임박한 유혈 진압을 피해 보려는 노력이다. 미얀마 쿠데타 과정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감회는 남다르다. 미얀마 군부가 한국의 두 차례 군사정변을 벤치마킹한 듯 닮은꼴로 가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미얀마 군부가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총칼로 잠시 권력을 장악할 수는 있지만, 결국 민주주의가 승리하고 쿠데타 세력은 비참한 결말을 맞았음을 한국 역사가 똑똑히 증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결국은 파면…

    서울시가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직 비서실 직원을 파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서울신문 취재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서울시 비서실 전 직원 A씨에 대해 파면을 결정했다. 파면은 중징계에 해당하는 정직·강등·해임·파면 처분 중 가장 높은 수위다. 지방공무원 징계규칙의 징계기준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는 비위의 정도가 심하고 고의가 있는 경우 파면 처분을 할 수 있다. 파면되면 5년간 공직 채용이 금지되고 퇴직연금도 최대 절반으로 삭감된다. A씨는 지난해 총선 전날인 4월 14일 만취한 동료 직원 B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A씨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의전 업무를 담당했다. 시는 지난해 4월 A씨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한 뒤 경찰의 수사 개시 통보를 받고 직위해제 했다. 지난해 12월 말 시 감사위원회가 A씨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한 뒤 인사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요구했고, 시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예약 폭주 체육업계 “이제야 살 것 같다” 반색…노래방·유흥업소 “자정까지 풀어줘야” 난색

    예약 폭주 체육업계 “이제야 살 것 같다” 반색…노래방·유흥업소 “자정까지 풀어줘야” 난색

    정부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적용된 15일 자영업자들은 대체로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야간 영업 비중이 큰 일부 업종은 오후 10시로 연장된 영업제한 조치를 두고 ‘실효성이 없다’며 여전히 불만을 표시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그동안 문을 닫았던 야외 체육업계에서는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는 시설 관리자가 있는 체육시설에 대해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서 예외를 두기로 했다. ●요식업계 “손님 더 받을 수 있어 좋아” 환영 이날 다시 문을 연 수도권 소재 한 풋살장에서는 모처럼 10명 정도가 한 운동장에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차성욱 전국풋살장연합회장은 “정부의 발표 직후 많은 동호회로부터 평상시 대비 2~3배의 문의 전화가 폭주해 평일에도 예약이 꽉 찬 상황”이라며 “업주들은 ‘이제야 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연장된 수도권 요식업 종사자들도 반색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3년째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홍모(35)씨는 “가게 입장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것보다 영업시간을 10시로 늘리는 게 손님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영업제한이 사라진 업종 종사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는 PC방과 영화관,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완전히 풀기로 결정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관계자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영업제한이 풀려 다행”이라면서도 “혹시라도 코로나19 재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수칙에 특별히 신경 써 영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흥업소 등 야간 영업 비중이 큰 일부 업종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하필수 서울노래연습장협회장은 “최소한 자정까지는 영업을 허용해 줘야 그나마 매출이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며 “오후 10시로 영업시간을 연장하더라도 기존과 별 차이가 없어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영업비대위 “업종별 차등 기준 마련돼야” 정부의 방역수칙에 불복해 설 연휴에도 ‘점등 시위’를 이어 간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일괄적인 영업시간 제한 폐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이번 조치는 야간 영업 중심의 주점, 호프, 코인노래연습장, 당구장 등 실내 체육시설에 또 한번 실망을 안겨 줬다”며 “업종별 합리적인 차등이 적용된 방역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미얀마 양곤에 장갑차까지 등장…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양곤에 장갑차까지 등장…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2주 만에 최대 도시 양곤에 장갑차가 등장하는 등 강경 진압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학생과 승려, 회사원 등을 넘어 공무원 파업으로 번지면서 사실상 모든 업무가 마비됐기 때문인데, 일촉즉발의 사태를 앞두고 서방국도 군부에 폭력 사용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15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전날부터 양곤 시내 곳곳에 장갑차와 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가 전국에서 열흘 연속 계속되고, 공무원의 업무 거부도 이어지자 군정이 시위 중심지인 양곤으로 군을 이동시켜 진압을 예고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시내에 장갑차가 등장한 건 처음이다. 현지 언론의 영상에는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불복종 운동으로 상징되는 ‘냄비 두드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찍혔다. 군부가 이처럼 군 병력을 이동한 데는 시위 진압과 함께 공무원들의 집단 파업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이틀 연속 업무 복귀를 촉구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자 나온 움직임이다. 앞서 국립병원 의사들을 비롯해 교사, 각 부처 공무원, 국영 철도 노동자 수백 명, 항공 관제사 등은 출근을 거부하며 쿠데타에 항의했다. 국가 기간산업을 멈춰 군부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교통부 민간항공청은 “8일부터 많은 직원이 출근을 거부해 국제선 운항에 지연이 생겼다”며 “11일에는 관제사 4명이 구금됐고, 이후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철도 노동자들도 양곤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경찰이 이들을 찾아내 업무 복귀를 명령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아 일부 철도 노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군부는 지난주부터 인터넷과 통신을 계속 막으며 시민들이 온라인에 관련 영상을 올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15일에도 인터넷 접속률이 평소의 14%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8시간가량 전면 차단됐다. 유엔 특별보고관 톰 앤드루스는 “군부가 시위를 억제하려는 건 ‘절망’의 징조이자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서방국 대사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군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EU 국가들과 영국, 캐나다 등 11개국이 참여한 성명은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자유, 평화, 번영을 지지한다. 시민들에 대한 폭력 사용을 자제하라”며 정치인과 언론인 등의 체포·구금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15일로 예정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구금 기간이 17일까지 이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정은 수치가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했는데, 구금 기간이 연장되면서 추가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얀마 군경, 시위대에 첫 발포…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군경, 시위대에 첫 발포…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2주 만인 15일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대를 향한 발포가 이뤄졌다고 현지 매체 ‘프런티어 미얀마’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실탄 사용 여부나 발포에 따른 사상자 수는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학생 시위대에서 “몇몇 사람들이 다쳤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기사는 전했다. 이날 최대 도시 양곤에 장갑차를 배치시키는 등 군부는 강경 진압 의사를 드러냈다.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학생과 승려, 회사원 등을 넘어 공무원 파업으로 번졌고 사실상 모든 업무가 마비되기 시작한 터였다. 현지 언론의 영상에는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불복종 운동으로 상징되는 ‘냄비 두드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찍혔다. 군부가 군 병력을 동원해 발포까지 한 데는 시위 진압과 함께 공무원들의 집단 파업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이틀 연속 업무 복귀를 촉구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자 나온 움직임이다. 앞서 국립병원 의사들을 비롯해 교사, 각 부처 공무원, 국영 철도 노동자 수백명, 항공 관제사 등은 출근을 거부하며 쿠데타에 항의했다. 국가 기간산업을 멈춰 군부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교통부 민간항공청은 “8일부터 많은 직원이 출근을 거부해 국제선 운항에 지연이 생겼다”며 “11일에는 관제사 4명이 구금됐고, 이후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철도 노동자들도 양곤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경찰이 이들을 찾아내 업무 복귀를 명령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아 일부 철도 노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군부는 지난주부터 인터넷과 통신을 계속 막으며 시민들이 온라인에 관련 영상을 올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15일에도 인터넷 접속률이 평소의 14%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8시간가량 전면 차단됐다. 유엔 특별보고관 톰 앤드루스는 “군부가 시위를 억제하려는 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서방국 대사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군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EU 국가들과 영국, 캐나다 등 11개국이 참여한 성명은 정치인과 언론인 등의 체포·구금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구금 기간이 17일까지 이틀 연장됐고 수치는 16~17일 화상으로 법정 심문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정은 수치가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시, 총선 전날 ‘박원순 피해자 성폭행’ 비서실 직원 파면(종합)

    서울시, 총선 전날 ‘박원순 피해자 성폭행’ 비서실 직원 파면(종합)

    총선 전날 피해자 모텔 끌고가 성폭행법원서 징역 3년 6개월 선고 법정구속피해자, ‘박원순 성추행’ 고소 동일인1심, 비서 이어 박원순 성희롱 공식 확인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던 동료 여직원을 총선 전날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박 전 시장 의전 담당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이 서울시에서 파면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면시 연금 절반 삭감5년간 공직 채용 금지 1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전 비서실 직원 정모씨의 파면을 결정했다. 파면은 중징계로 분류되는 파면·해임·강등·정직 처분 중 가장 높은 수위다. 지방공무원 징계 규칙의 징계 기준을 보면 비위 유형 중 성폭력 범죄는 비위의 정도가 심하고 고의가 있는 경우 파면에 처하게 돼 있다. 공무원이 파면되면 5년간 공직 채용이 금지되고 퇴직연금도 최대 절반까지 깎인다. 정씨는 지난해 4·15 총선 전날 만취한 동료 직원 A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정씨는 이 사건이 있기까지 수년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의전 업무를 담당했다. 피해자 A씨는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인물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23일 정씨를 직무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한 뒤 경찰 수사 개시 통보를 받고 직위해제했었다. 지난해 12월 시 감사위원회가 중징계를 결정해 인사위원회에 의결을 요구했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법원 “상해 직접적 책임은 정씨,박원순도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 앞서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정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1심 판결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조성필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씨 측은 법정에서 A씨가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점을 거론하며 “A씨의 정신적 상해는 피고인이 아닌 제3자(박 전 시장)의 성추행에 의해 입은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상해의 직접적 책임은 정씨에게 있다면서도 “피해자가 박원순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점은 사실”이라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은 인정하는 취지로 판결했다.박원순 “냄새 맡고 싶다” “섹× 알려주겠다” 피해자 “‘이러지 말라’ 소리지르고 싶었다”법원, 부적절한 성적 문자메시지 등 인정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의 비서였던 피해자는 기자회견에서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을 통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A씨는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A씨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얀마 군경, 시위대에 첫 발포…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군경, 시위대에 첫 발포…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2주 만인 15일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대를 향한 발포가 이뤄졌다고 현지 매체 ‘프런티어 미얀마’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실탄 사용 여부나 발포에 따른 사상자 수는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학생 시위대에서 “몇몇 사람들이 다쳤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기사는 전했다. 이날 최대 도시 양곤에 장갑차를 배치시키는 등 군부는 강경 진압 의사를 드러냈다.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학생과 승려, 회사원 등을 넘어 공무원 파업으로 번졌고 사실상 모든 업무가 마비되기 시작한 터였다. 현지 언론의 영상에는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불복종 운동으로 상징되는 ‘냄비 두드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찍혔다. 군부가 군 병력을 동원해 발포까지 한 데는 시위 진압과 함께 공무원들의 집단 파업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이틀 연속 업무 복귀를 촉구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자 나온 움직임이다. 앞서 국립병원 의사들을 비롯해 교사, 각 부처 공무원, 국영 철도 노동자 수백명, 항공 관제사 등은 출근을 거부하며 쿠데타에 항의했다. 국가 기간산업을 멈춰 군부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교통부 민간항공청은 “8일부터 많은 직원이 출근을 거부해 국제선 운항에 지연이 생겼다”며 “11일에는 관제사 4명이 구금됐고, 이후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철도 노동자들도 양곤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경찰이 이들을 찾아내 업무 복귀를 명령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아 일부 철도 노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군부는 지난주부터 인터넷과 통신을 계속 막으며 시민들이 온라인에 관련 영상을 올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15일에도 인터넷 접속률이 평소의 14%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8시간가량 전면 차단됐다. 유엔 특별보고관 톰 앤드루스는 “군부가 시위를 억제하려는 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서방국 대사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군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EU 국가들과 영국, 캐나다 등 11개국이 참여한 성명은 정치인과 언론인 등의 체포·구금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구금 기간이 17일까지 이틀 연장됐고 수치는 16~17일 화상으로 법정 심문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정은 수치가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얀마 양곤에 장갑차까지 등장…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양곤에 장갑차까지 등장…11개 서방국 “세계가 지켜본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2주 만에 최대 도시 양곤에 장갑차가 등장하는 등 강경 진압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학생과 승려, 회사원 등을 넘어 공무원 파업으로 번지면서 사실상 모든 업무가 마비됐기 때문인데, 일촉즉발의 사태를 앞두고 서방국도 군부에 폭력 사용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15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전날부터 양곤 시내 곳곳에 장갑차와 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가 전국에서 열흘 연속 계속되고, 공무원의 업무 거부도 이어지자 군정이 시위 중심지인 양곤으로 군을 이동시켜 진압을 예고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시내에 장갑차가 등장한 건 처음이다. 현지 언론의 영상에는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불복종 운동으로 상징되는 ‘냄비 두드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찍혔다. 군부가 이처럼 군 병력을 이동한 데는 시위 진압과 함께 공무원들의 집단 파업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이틀 연속 업무 복귀를 촉구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자 나온 움직임이다. 앞서 국립병원 의사들을 비롯해 교사, 각 부처 공무원, 국영 철도 노동자 수백 명, 항공 관제사 등은 출근을 거부하며 쿠데타에 항의했다. 국가 기간산업을 멈춰 군부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이다. 교통부 민간항공청은 “8일부터 많은 직원이 출근을 거부해 국제선 운항에 지연이 생겼다”며 “11일에는 관제사 4명이 구금됐고, 이후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철도 노동자들도 양곤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에 참여한 가운데 경찰이 이들을 찾아내 업무 복귀를 명령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아 일부 철도 노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군부는 지난주부터 인터넷과 통신을 계속 막으며 시민들이 온라인에 관련 영상을 올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15일에도 인터넷 접속률이 평소의 14%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8시간가량 전면 차단됐다. 유엔 특별보고관 톰 앤드루스는 “군부가 시위를 억제하려는 건 ‘절망’의 징조이자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말했다.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서방국 대사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군부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다. EU 국가들과 영국, 캐나다 등 11개국이 참여한 성명은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자유, 평화, 번영을 지지한다. 시민들에 대한 폭력 사용을 자제하라”며 정치인과 언론인 등의 체포·구금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15일로 예정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구금 기간이 17일까지 이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정은 수치가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허가 없이 사용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했는데, 구금 기간이 연장되면서 추가로 기소될 가능성도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예약 폭주 체육업계 “이제야 살 것 같다” 반색…노래방·유흥업소 “자정까지 풀어줘야” 난색

    예약 폭주 체육업계 “이제야 살 것 같다” 반색…노래방·유흥업소 “자정까지 풀어줘야” 난색

    정부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적용된 15일 자영업자들은 대체로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야간 영업 비중이 큰 일부 업종은 오후 10시로 연장된 영업제한 조치를 두고 ‘실효성이 없다’며 여전히 불만을 표시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그동안 문을 닫았던 야외 체육업계에서는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는 시설 관리자가 있는 체육시설에 대해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서 예외를 두기로 했다. ●요식업계 “손님 더 받을 수 있어 좋아” 환영 이날 다시 문을 연 수도권 소재 한 풋살장에서는 모처럼 10명 정도가 한 운동장에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차성욱 전국풋살장연합회장은 “정부의 발표 직후 많은 동호회로부터 평상시 대비 2~3배의 문의 전화가 폭주해 평일에도 예약이 꽉 찬 상황”이라며 “업주들은 ‘이제야 살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연장된 수도권 요식업 종사자들도 반색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3년째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홍모(35)씨는 “가게 입장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것보다 영업시간을 10시로 늘리는 게 손님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영업제한이 사라진 업종 종사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는 PC방과 영화관,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완전히 풀기로 결정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관계자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영업제한이 풀려 다행”이라면서도 “혹시라도 코로나19 재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수칙에 특별히 신경 써 영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흥업소 등 야간 영업 비중이 큰 일부 업종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하필수 서울노래연습장협회장은 “최소한 자정까지는 영업을 허용해 줘야 그나마 매출이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며 “오후 10시로 영업시간을 연장하더라도 기존과 별 차이가 없어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영업비대위 “업종별 차등 기준 마련돼야” 정부의 방역수칙에 불복해 설 연휴에도 ‘점등 시위’를 이어 간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일괄적인 영업시간 제한 폐지를 요구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이번 조치는 야간 영업 중심의 주점, 호프, 코인노래연습장, 당구장 등 실내 체육시설에 또 한번 실망을 안겨 줬다”며 “업종별 합리적인 차등이 적용된 방역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아동 성범죄 실형’ 한예찬…출판사 “책 전량 회수”(종합)

    ‘아동 성범죄 실형’ 한예찬…출판사 “책 전량 회수”(종합)

    동화작가 한예찬, 아동성추행 수감출판사 “반품 원하면 모두 반품” ‘서연이 시리즈’ 등 어린이용 판타지 만화를 주로 썼던 동화작가 한예찬(53)씨가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책을 낸 출판사가 한씨의 작품을 서점에서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15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씨는 자신이 직접 가르쳐 온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2년 6개월간의 긴 재판을 받아왔다. 아동의 의사에 따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했을 뿐이라는 한씨 주장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27건의 범죄사실에도 위력에 의한 추행은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지난해 12월 1심 법원은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교사와 아동 사이의 심리적, 정서적 신뢰 관계를 이용해 추행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적으로 순응하기 쉬운 초등학생을 상대로 뽀뽀나 입에 혀를 넣고 포옹하는 것에 피해자의 동의가 있다고 보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출판사 “반품 원할 시 모두 반품받기로 했다” 출판사 가문비어린이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예찬 작가의 성추행 실형 선고 관련하여 가문비어린이 조치사항을 알려드린다”며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등) 가문비어린이에서 올린 도서는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교보 등 오프라인 서점도 매대 노출을 하지 않고 반품을 원할 시 모두 반품받기로 했다”면서 “오픈마켓 등에 올라와 있는 도서는 불특정 다수의 도서판매자들이 올린 것이며 가문비어린이와는 관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 판결에도 불구하고 한씨의 책들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날 알려지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초등학생용 판타지 역사물인 ‘서연이 시리즈’를 비롯해 한씨가 쓴 동화 일부가 성인과 미성년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더욱 문제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씨는 이외에도 10세~11세 여자 아이들을 위한 성교육 책을 쓰기도 했다. 한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만약 한씨의 유죄가 유지된다면 재판부 명령에 따라 그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은 가능하다. 하지만 한씨가 쓴 어린이 대상 출판물을 막기 위한 마땅한 법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서적 신뢰 이용”…동화작가 한예찬, 아동성추행 수감

    “정서적 신뢰 이용”…동화작가 한예찬, 아동성추행 수감

    한예찬씨 법정구속수사·재판 중에도 24권 새로 출간 ‘서연이 시리즈’ 등 어린이용 판타지 만화를 주로 썼던 동화작가 한예찬(53)씨가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사실이 알려졌다. 15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씨는 자신이 직접 가르쳐 온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2년 6개월간의 긴 재판을 받아왔다. 아동의 의사에 따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했을 뿐이라는 한씨 주장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27건의 범죄사실에도 위력에 의한 추행은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지난해 12월 1심 법원은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교사와 아동 사이의 심리적, 정서적 신뢰 관계를 이용해 추행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적으로 순응하기 쉬운 초등학생을 상대로 뽀뽀나 입에 혀를 넣고 포옹하는 것에 피해자의 동의가 있다고 보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1심 유죄 확정, 책들은 여전히 판매되고 있어 1심에서 한씨의 유죄가 확정됐지만, 그가 쓴 책들은 아직도 멀쩡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누리집에는 한씨의 이름으로 책 94권, 전자책 38권이 검색된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16개 어린이도서관 통합 누리집에서도 675권이 검색된다. 이 가운데 148권이 대출 중(14일 기준)이다. 일부는 절판·품절 됐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팔리고 있다. 한씨는 이 사건으로 경찰 수사와 재판을 받던 당시 집중적으로 책을 출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달 동안 4권의 책을 낸 적도 있으며 1심 선고를 앞뒀던 지난해 11월까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내놨다. 한씨는 초등학생용 판타지 역사물인 ‘서연이 시리즈’, 아이로 돌아간 성인과 미성년자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틴틴 로맨스 시리즈’ 등을 썼다. 이외에도 여자 어린이를 위한 성교육 도서를 쓰기도 했다. 또한 한씨는 10~11살 여자 어린이를 위한 성교육 도서를 쓰기도 했다. 2014년 개정판이 나온 <미소의 비밀노트>는 ‘10~11살 어린이들을 위한 성교육 성장동화’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아저씨가 핸드폰 사 줄게’ ‘단둘이 있으면 안 돼!’ ‘만지지 마세요!’ 등 어린이 성폭력 예방 수칙 등을 담고 있다. 한편 한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만약 한씨의 유죄가 유지된다면 재판부 명령에 따라 그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은 가능하다. 하지만 한씨가 쓴 어린이 대상 출판물을 막기 위한 마땅한 법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물대포에 실탄쏘고 야간납치…미얀마 시내로 이동한 장갑차(종합)

    물대포에 실탄쏘고 야간납치…미얀마 시내로 이동한 장갑차(종합)

    미얀마 군부가 항의시위 중심지인 최대 도시 양곤으로 군 병력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곤 시내에는 장갑차량들이 등장했다. 15일 현지 언론 영상에는 시민들이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상징되는 ‘냄비 두드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찍혔다.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양곤 시내에 장갑차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시민을 마음대로 체포하거나 압수수색하지 못하게 하는 법령의 효력을 중단했다. 주미얀마 미국 대사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국민에게 자택에서 대기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대사관은 또 다음날 오전 1시부터 9시 사이에 통신 두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시위대는 쿠데타와 동시에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문민정부 인사와 민주화 운동가 등의 즉각적인 석방과 군부독재 타도 등을 외쳤다. 또 군경이 야간에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인사들을 잇달아 체포한 것에 항의하며 “야간 납치를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경찰의 실탄에 맞은 여성 킨(20)이 결국 사망하며 시민들의 저항은 거세졌다. 킨은 물대포를 피해 버스 정류장에 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고 가족이 산소호흡기 제거에 동의하며 쿠데타에 항의하다 목숨을 잃은 첫 번째 희생자가 됐다.  양곤을 중심으로 미얀마 곳곳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공무원들의 업무 복귀 거부도 이어지자 군정이 양곤에 군 병력을 이동시켜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군부는 이날 오후 북부 까친주 발전소 인근에서는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물대포를 발사한 데 이어 밤에는 총기를 발포했다고 전해진다. 부상자 발생 여부는 불명확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군부가 극우 승려 등 죄수 2만 3000여명을 사면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높아졌다. 양곤에서는 젊은이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야간 순찰조’도 운영되고 있다. 군부가 불복종 운동을 벌이는 주요 인사들을 기습 체포하는 일이 늘자 이를 막기 위해서다. 시위대는 발전소에 군 병력이 배치된 것은 군정이 ‘야간 납치’를 자행하기 위해 전력을 끊으려는 의도라면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생보사 ‘미지급 즉시연금’ 환급 대비 충당금 적립

    ‘즉시연금 미지급금 소송’에서 일부 보험사들이 패소하자 생명보험사들이 미지급금 환급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KB생명은 지난해 즉시연금 분쟁에서 질 가능성에 대비한 충당금을 적립한 사실을 최근 실적 공시 등을 통해 알렸다. 즉시연금 분쟁은 2017년 만기형 즉시연금 가입자들이 덜 받은 연금액을 내놓으라고 보험사에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목돈을 맡기면 곧바로 연금 형식으로 보험금이 매달 지급되는 상품이다. 보험사는 만기형 가입자의 만기환급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금월액 일부를 공제했는데 가입자들은 이러한 내용이 약관에 명시돼 있지 않고 설명도 없었다며 당국에 민원을 냈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생보사들에 보험금을 더 지급하라고 권고했으나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KB생명 등이 이를 거부해 소송전이 시작됐다. 금감원이 2018년에 파악한 즉시연금 미지급 분쟁 규모는 16만명, 8000억∼1조원이다. 삼성생명이 5만 5000명(43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이 주도한 가입자 공동소송 1심에서 가입자들이 미래에셋생명을 상대로 승소했고, 지난달에는 동양생명에 대해서도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양사는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도 미지급금 규모에 해당하는 충당금을 적립했다. 금융소비자연맹 측은 보험업계의 충당금 적립 움직임이 가입자의 최종 승소 전망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동소송을 대리하는 김형주 변호사는 “보험사들이 충당금을 적립했다는 것은 패소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LG “침해 인정하라” vs SK “美대통령 거부 기대”… 최태원·구광모 등판 촉각

    LG “침해 인정하라” vs SK “美대통령 거부 기대”… 최태원·구광모 등판 촉각

    LG “소송 마무리 위한 진정성 보여주길”SK 판결 불복 후 항소 준비해도 힘들 듯LG “합의금 2조”·SK “8000억” 간극 커2년 넘게 지속됐던 SK와 LG의 ‘배터리 전쟁’이 일단 ‘LG의 승리’로 끝나면서 양사의 합의금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태원(오른쪽) SK 회장과 구광모(왼쪽) LG 회장의 ‘합의’ 결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제기한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에서 LG 측의 손을 들어 줬다. ITC는 미국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SK이노베이션에 10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일부 제품의 미국 수출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10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일부 제품의 미국 수출이 금지된 SK로서는 합의를 통해 피해 최소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양사가 합의하기 위한 ‘데드라인’은 오는 4월 11일이다. ITC의 최종 판결에 대한 미국 대통령 심의 기간(60일)이 이날로 끝나서다. 이후 수입금지 조치가 본격화한다. SK가 마지막으로 기대할 수 있는 카드는 두 가지다. 대통령 비토권(거부권)과 항소다. 미국 대통령은 공익을 감안해 ITC 결정을 거부할 수 있다. SK는 미국 조지아주에 50억 달러(약 5조 5350억원)를 들여 배터리 공장을 짓는 중이다. 이런 점을 미국 행정부가 참작해 주길 바라고 있다. 판결에 불복하고 미국 연방항소법원에 제소도 가능하다. 하지만 업계에선 두 방법 모두 SK가 원하는 결과를 얻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그동안 미국 대통령이 ITC 영업비밀 침해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한 전례가 없는데 평소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깨고 SK를 보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항소도 2010년 이후 영업비밀 침해 관련 ITC 최종 결정에 대해 이뤄진 5건 중 결과가 뒤집힌 것은 없다. 양사가 끝내 합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에선 지난달 정세균 국무총리가 “(양사가)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세계 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고객사로 이번 수입금지 조치의 피해를 입은 폭스바겐도 “양사가 분쟁을 법정 밖에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양사는 합의 가능성은 열어 두면서도 핵심 쟁점에 대한 기싸움은 이어 가는 분위기다. 최종 판결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입장문을 내고 “(SK가) 이제는 영업비밀 침해 최종 결정을 인정하고 소송전을 마무리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공세했다. 반면 SK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쟁점에 대해 소명했는데도 절차상의 문제를 근거로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실체 판단의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판결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항소 등 정해진 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핵심은 진정성을 보여 줄 수 있는 규모의 합의금이다. 업계에 따르면 LG는 2조원대 후반 수준을 요구하는 반면 SK는 8000억원 정도에서 정리하길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극이 큰 만큼 남은 협상 기간에 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 회장과 구 회장까지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특히 최 회장이 조만간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화해의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싹 잡아들이는 미얀마軍

    싹 잡아들이는 미얀마軍

    미얀마 군부가 시민을 마음대로 체포하거나 압수수색하지 못하게 하는 법령의 효력을 중단했다. 쿠데타를 일으킨 지 약 2주 만이다. 과거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인권을 위해 도입된 법인데, 군부가 이를 없애면서 저항하는 시민들의 안전도 더 위협받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 ‘개인 자유와 안보를 위한 시민 보호법’ 제 5·7·8조 효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항은 법원의 허가 없이 시민을 24시간 이상 구금할 수 없도록 하고, 개인의 거주지나 사적 장소를 압수수색할 때 법원의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한 규정이다. 이번 조치로 모든 통신 내용에 대한 당국의 감청도 가능해졌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는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경찰의 실탄에 맞은 여성 킨(20)이 결국 사망하며 저항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킨은 당시 물대포를 피해 버스 정류장에 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이 이날 산소호흡기 제거에 동의하며 킨은 쿠데타에 항의하다 목숨을 잃은 첫 번째 희생자가 됐다. 우익 세력에 의한 백색테러의 확산 조짐도 보인다. 중부 메이크틸라시에서는 칼을 소지한 폭력배가 쿠데타에 항의한 한 식당 주인에게 돌을 던지고, 식탁과 의자를 뒤집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가 극우 승려 등 죄수 2만 3000여명을 사면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높아졌다. 양곤에서는 젊은이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야간 순찰조’도 운영되고 있다. 군부가 불복종 운동을 벌이는 주요 인사들을 기습 체포하는 일이 늘자 이를 막기 위해서다. 지난주부터 군부는 만달레이 의과대 총장, 병원 관계자 등을 자택에서 붙잡으려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연거푸 무산됐다. 앞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특별 회의를 열고 쿠데타 이후 정치인, 언론인, 승려, 학생 등 350명 이상이 구금됐고 대부분이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3조 vs 8000억’ LG-SK 배터리 합의금 본격 협상…최태원·구광모 나설까

    ‘3조 vs 8000억’ LG-SK 배터리 합의금 본격 협상…최태원·구광모 나설까

    2년 넘게 지속됐던 SK와 LG의 ‘배터리 전쟁’이 일단 ‘LG의 승리’로 끝나면서 양사의 합의금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오른쪽) LG 회장의 ‘합의’ 결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제기한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에서 LG 측의 손을 들어 줬다. ITC는 미국 관세법 337조 위반 혐의로 SK이노베이션에 10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일부 제품의 미국 수출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10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의 미국 수출이 금지된 SK로서는 합의를 통해 피해 최소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양사가 합의하기 위한 ‘데드라인’은 오는 4월 11일이다. ITC의 최종 판결에 대한 미국 대통령 심의 기간(60일)이 이날로 끝나서다. 이후 수입금지 조치가 본격화한다. SK가 마지막으로 기대할 수 있는 카드는 두 가지다. 대통령 비토권(거부권)과 항소다. 미국 대통령은 공익을 감안해 ITC 결정을 거부할 수 있다. SK는 미국 조지아주에 50억 달러(약 5조 5350억원)를 들여 배터리 공장을 짓는 중이다. 이런 점을 미국 행정부가 참작해 주길 바라고 있다. 판결에 불복하고 미국 연방항소법원에 제소도 가능하다. 하지만 업계에선 두 방법 모두 SK가 원하는 결과를 얻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그동안 미국 대통령이 ITC 영업비밀 침해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한 전례가 없는데 평소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깨고 SK를 보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항소도 2010년 이후 영업비밀 침해 관련 ITC 최종 결정에 대해 이뤄진 5건 중 결과가 뒤집힌 것은 없다. 양사가 끝내 합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에선 지난달 정세균 국무총리가 “(양사가)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세계 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고객사로 이번 수입금지 조치의 피해를 입은 폭스바겐도 “양사가 분쟁을 법정 밖에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양사는 합의 가능성은 열어 두면서도 핵심 쟁점에 대한 기싸움은 이어 가는 분위기다. 최종 판결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입장문을 내고 “(SK가) 이제는 영업비밀 침해 최종 결정을 인정하고 소송전을 마무리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공세했다. 반면 SK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쟁점에 대해 소명했는데도 절차상의 문제를 근거로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실체 판단의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판결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항소 등 정해진 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핵심은 진정성을 보여 줄 수 있는 규모의 합의금이다. 업계에 따르면 LG는 2조원대 후반 수준을 요구하는 반면 SK는 8000억원 정도에서 정리하길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극이 큰 만큼 남은 협상 기간에 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최 회장과 구 회장까지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특히 최 회장이 조만간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화해의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미얀마 군부 ‘불복종’ 의료진 본격 탄압 시도…시민들 거센 저항

    미얀마 군부 ‘불복종’ 의료진 본격 탄압 시도…시민들 거센 저항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군부가 시위에 참여하는 의료진에 대한 탄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군부에 맞서 국립병원 의료진 시위가 공무원들의 광범위한 참여를 일으켰고 지난 9일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한 사실도 의료진 폭로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의료진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경찰이 시민 불복종 운동을 지지한 킨 마웅 르윈 만달레이 의과대 총장의 자택을 급습해 르윈 총장을 영장 없이 체포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이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강하게 항의하자 물러났다. 앞서 지난 11일 밤에는 중부 마그웨 지역에서도 경찰이 아웅란병원 의료과장을 체포하려다 이웃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같은 날 남서부 에와야디 지역에서는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며 개인 의원에서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하던 의사가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히기도 했다. 이처럼 의료진에 대해 군부 압박이 거세진 데에는 이들이 시민 불복종 시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쿠데타에 대한 불복종 시위가 처음 벌어진 지난 3일 미얀마 양곤과 만달레이 등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수백명이 거리로 나서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는 곧 수천명의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의 참여로 이어져 확산됐다. 지난 12일에도 1000명에 달하는 의사들이 가운을 입고 양곤 시내 중심가를 행진하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문민정부 인사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고 13일에도 의료진들이 거리로 향했다.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해 2명이 중태에 빠졌다는 사실을 의사가 현지 매체와 외신에 알려 군부가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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