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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업협정 유리한 고지 선점 속셈/일 한국어선 나포 배경

    ◎올부터 일방적 직선기선영해 시행/정계·어민 압력속 강경수단 택한듯 일본이 우리어선을 나포한 것은 지난해 7월 일방적으로 직선기선영해를 채택해 올 1월1일부터 이를 시행한데 따른 것이다.일본측은 ‘직선기선채택’은 주권적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정부는 국제법적인 원칙과 관례를 벗어나 직선이 과도하게 밖으로 나와 이를 인정할 수 없으며,또 어업협정 당사자인 우리측과의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영해선을 바꾼 것도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펴왔다. 그러나 일본이 1월부터 직선기선영해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 우리 배를 나포한 이유는 단순한 ‘영해침범’에 대한 경고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정계와 어민들의 압력속에 오는 20일을 한·일 어업협정개정 시한으로 잡고있어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강경수단을 쓴 것으로 분석된다.일본 수산업계에서는 그동안 한국배들이 연안에서 불법조업을 많이 하는 것에 상당한 불만을 일 정부측에 표시해왔다. 우리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배가 나포된 지점이 현행 한·일 어업협정상 공해이기 때문에 ‘합법성’을 주장하며 강력히 항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그러나 우리도 중국과 공동수역인 서해에 중국과 합의없이 직선기선을 채택했기 때문에 우리의 주장에도 한계는 있다.따라서 이달중 열리는 한·일 어업협정개정을 위한 실무회담에서 일본의 요구에 대응한 우리의 입장이 상당히 완화되지 않겠느냐 하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미 담배업체·국내 판매사 상대/시민단체,손해배상 소송 내기로

    국내의 한 시민단체가 미국산 담배 제조업체와 국내 판매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는 21일 말보로 등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국산 담배 제조업체 4개사와 이를 판매하는 엘지유통,보광훼밀리마트 등 국내 대기업계열 유통업체 8개사에 대해 국민들의 건강을 헤친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키로 했다고 밝혔다.미국 담배회사들은 최근 자국내 시민건강을 위해 거액의 보건기금을 지불키로 했다. 운동본부는 특히 국내 유통업체 8개사의 경우 지난해 도매업등록이 취소돼 외국산 담배 판매가 불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국산 담배를 불법판매하고 있어 이들 업체를 서울지검에 담배사업법 위반혐의로 고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 팔당호 정부감시 불가피(사설)

    정부가 악화일로에 있는 팔당상수원의 수질개선을 위한 응급책으로 일단 100명 규모의 「정부합동단속반」을 투입,수질이 개선될 때까지 상시 감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우리는 정부가 이 방침을 보다 빠르게 확정해서 단호하게 시행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현재 한강의 수질오염상황은 팔당상수원만이 아니라 상류 전지역까지 2급수 이하로 악화되고 있다.한강수질이 그동안 낙동강보다 나았던 것은 자연보전권이라는 완충지역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근자의 경향은 상수원보호구역마저 해제되고 지역단위개발 우선 경향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자연 물오염은 보통사람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극심해졌다.그런가 하면 감시를 책임져야할 지자체는 단속에 나서기보다 오염배출업소의 불법·탈법 오염행위를 만성적으로 유예해주고 있고 공장이나 접객업소를 더 유치하는데만 관심을 갖고있다. 팔당호는 수도권지역 2천만 주민의 식수다.지역개발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어떤 개발도 전국민의 2분의1에 가까운 사람의 식수를 먹을수 없게 하는 것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따라서 이제는 오염단속책임을 중앙정부가 직접 지고 상수원 관리에 나설수 밖에 없다고 본다.오염행위를 분명하게 억제하려면 벌칙 운영을 강화해야 하나 새로 정할 것은 없다.현재 규정으로도 영업허가취소,조업정지 등 행정처분이 가능하다. 팔당호 수질악화는 특히 러브호텔과 대형음식점들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도 나와 있다.지난 4월 환경부는 팔당호주변 957개 업소중 304개소가 오수 정화시설 미비,관리규칙 미이행,방류수 수질기준초과 등의 위반업소임을 밝혀 냈다.행정조치를 해야하나 경기도에 감사를 의뢰했을 뿐이다.이렇게 느슨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강력한 저지책이 있어야 하며,개발제한에 따른 주민 불이익의 보상책은 다른 방법으로 찾아야 할 것이다.
  • 영해침범 불법조업 혐의/일,한국어선 선장 체포

    【도쿄 연합】 일본 해상보안청은 8일오전 7시쯤 후쿠이(복정)현 앞바다에서 불법조업하던 한국어선 오대호(38t)를 적발해 선장 김동식(47)씨를 영해침범 및 불법어로 혐의로 체포했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김씨 등 선원 8명은 목선인 오대호를 타고 경북 강구항을 출항해 일본 영해에서 불법으로 고기를 잡았으며 어선안에는 가자미 약 160상자가 발견됐다.
  • 「비자금 조성중단」 주목한다(사설)

    경제계가 오는 2000년까지 제조업 기준으로 67조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간접비용 줄이기 운동」을 펴기로 한 것은 경쟁력강화와 새로운 정·경관계 정립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대한상의·전경련·무협·기협중앙회·경총 등 경제 5단체가 비용절감을 위해서 구체적인 액수와 실행계획을 수립한 것은 시의에 맞는 일이다. 경제계는 금융비용 27조원,기타 간접비 40조원을 절감키 위해 불요불급한 부동산 처분과 증자를 통해 매년 10%이상 자기자본을 늘리는 한편 비자금을 조성,정치자금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등 「불합리한 거래관행」을 쇄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경제계는 또 기업들의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돈 안드는 선거풍토를 조성하고 정부는 규제개혁을 강도있게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보사건 이후 정치자금의 투명성제고와 돈 안드는 선거풍토 조성 등 정치제도 개혁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상해 있는 시점에서 경제계가 국책사업 수주·공기업 민영화·금융특혜 등 각종 이권을 따내기 위해 써온 비자금을 앞으로 조성하지 않겠다는 것은 일대 자기성찰이자 혁신으로 여겨진다.이러한 불법적인 관행이 앞으로 시정된다면 그것은 우리 기업사에 새로운 장이 전개되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정치와 경제가 건전한 관계로 접어드는 중대한 전기가 될 것이다.정경유착으로 표현되고 있는 부정·부패의 고리단절을 위해서는 기업의 불법적인 비자금 조성이 없어져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이 능력을 다하여 청부를 창조하고 그 부를 정당하게 쓰는 윤리적 경영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많은 기업이 시장경제와 윤리는 동떨어진 개념으로 여길지 모르나 그렇지가 않다.미국에서 최근 실시된 시장분석결과 윤리적 기준과 도덕적 책무가 기업전략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라는 사실이 밝혀졌다.현재 미국 소비자의 40%이상이 가격과 품질이 동일하다면 윤리적 문제가 상품선택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국제적으로 기업의 윤리성은 날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도 앞으로 국민들의 윤리적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확대재생산을 통한 번영이 어려울 것이다.경제계는 선거때 정치자금 갹출 등 정치권에 의해 시달리는 것에서 해방되기 위해 비자금조성 근절을 내세워서는 안된다.경제계는 경제와 정치관계의 올바른 관계정립이라는 차원에서 이 운동을 전개하기 바란다. 정치권이 경제계나 기업에 손을 내밀고 나면 어떤 형태로든 그 대가를 지불하지 않을수 없다.그렇게되면 정치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무너지고 마침내 국민의 신뢰성까지 잃어버리게 된다.그러므로 정치권과 경제계는 윤리적 기준에 입각,건전한 협력관계 모색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단절없이 펴나가야 할 것이다.정치와 경제관계는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이 전제가 돼야 한다.
  • 부도내고 태국 도피/30대 강제추방당해

    【방콕 연합】 한국인의 태국 불법체류가 늘고 있는 가운데 태국출입국관리경찰(이민경찰)은 31일 한국에서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다 태국으로 건너와 불법체류해온 조성백씨(36·부산)를 붙잡아 한국으로 강제추방했다. 한국인 범법자가 태국에서 체포돼 강제송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씨는 한국에서 태국으로 파견된 외사경찰관에 인계돼 이날 방콕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KAL)편으로 떠났다. 부산에서 손가방제조업 등 개인사업을 해왔던 조씨는 95년2월 약 6천만원의 부도를 낸 후 태국으로 와 불법체류하면서 방콕 동남쪽 해변휴양지 파타야에서 오토바이임대업을 해왔다.
  • 창투조합 출자액 20% 소득공제/조세감면규제법 개정안 주요내용

    ◎유학생교육비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12년이상 SOC채권 이자 분리과세 허용/국가기탁시설 사용료 수입 부가세 면제 6일 발표된 조세감면규제법 개정안은 근로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근로자 세제지원◁ ▲근로자우대저축=연간 소득이 2천만원 이하인 근로자들을 위해 이자소득세 15%를 비롯,주민세와 농어촌특별세가 모두 면제된다.기존의 비과세 저축은 근로자 이외의 일반인도 가입할 수 있는 가계장기저축과 개인연금저축 등이 있으나 근로자우대저축은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다. 월 불입한도도 기존 비과세저축 상품은 1백만원이지만 근로자우대저축은 이 보다 적은 50만원이다.특히 지난해 시판한 가계장기저축은 가구당 1계좌만 가능했으나 근로자우대저축은 근로자 1인당 1계좌가 원칙이며 기존 저축과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다. 따라서 연간소득 2천만원 이하인 가입자격을 갖춘 맞벌이 부부는 두 개의 통장을 가질 수 있다.이 저축에 가입했다가 중도에 해약하면 그동안 누려왔던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만큼의 금액을 환불해야 한다. 재경원은 만기 10년 이상 개인연금저축의 경우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하는 것은 물론,불입액의 40%(연간 72만원 한도)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으나 근로자우대저축은 소득공제혜택이 없다.또 월 한도액을 넘는 금액을 일시불로 납입할 수 없으며 이 상품은 농·수·축협을 포함한 모든 저축금융기관에서 취급된다. 비과세 저축은 아니지만 이름이 비슷한 근로자장기저축은 연간 급여액과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고 이자소득세도 5%만 감면해 준다.저축기간은 근로자우대저축이 3∼5년이나 근로자장기저축은 3∼10년이다. ▲국외교육비 소득공제=불법유학이나 무자격 유학자를 제외한 적법한 국외교육비가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현재 국외교육비는 소득공제대상에서 제외돼 있다.해외에 주재한 상사 지사원의 자녀가 현지에서 학교에 다니는 경우와 해외에서 부모 등과 1년 이상 살다가 혼자 남아 유학하는 특례유학생도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초·중·고는 교육비 전액이,대학은 연간 2백30만원까지,유치원은 연간 70만원 범위에서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중소기업 세제지원◁ ▲중소기업 양도세 감면=금융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사업용 부동산을 처분하는 경우 양도세 감면이 현행 30%에서 50%로 확대된다.지금까지는 제조업의 경우 중소기업법상 종업원 50인 이하인 「소기업」만 해당됐으나 앞으로는 300인 이하의 「중기업」으로 확대돼 모든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수 있다. ▲창업투자출자에 대한 소득공제=개인투자자가 창업투자조합(신기술사업 투자조합)에 투자할 경우 출자액의 20%를 소득공제해 준다.창업투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도 지금까지는 무조건 종합과세했으나 앞으로는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4천만원을 넘을 때만 종합과세한다.또 이자와 배당에 세금을 물릴때 종전에는 이자와 배당 전액에 대해 원천징수했으나 앞으로는 조합운영 비용을 공제한 뒤 세금을 부과한다. ▲증자소득공제제도 재시행=중소기업이 자기자본의 5% 이상을 개인주주로부터 출자받을 경우 증자금액의 10%를 소득공제해 준다.증자후 2년간 공제혜택을 받으며 대상기업은 지난 1월부터 내년 12월31일 사이에 증자한 기업이 대상이다.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인지세 면제=창업후 2년간 면제한다. 사회간접자본투자 지원 만기 12년 이상의 사회간접자본 채권을 발행할 경우 채권매입자는 이자 15%에 대한 세금 부과방식을 분리과세와 종합과세중 선택할 수 있다.민자유치 사업자가 사회간접자본 1종시설을 건설한 뒤 시설을 관리할 때 사용료 수입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해준다. ▷부실채권정리 전담기구◁ 부실징후 기업으로부터 인수한 부동산을 5년 이내에 되팔 경우 특별부가세(양도세)를 50% 감면한다.그러나 부실징후 기업에 대해서는 양도세 감면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2002년 월드컵축구 지원◁ 조직위원회에 대한 기부금을 전액 손비로 인정하고 조직위가 대회용으로 사용한 토지 등을 양도할 때 특별부가세를 면제해준다.
  • 연안국주의 등 4원칙 합의/한·중 어업실무회담

    ◎배타적 수역 상호입어 허용 한국과 중국은 12일 끝난 어업실무회담에서 상호 입어허가,연안국주의,어업위원회 구성,해양생물자원의 연구·조사 협력 등 어업협정 체결의 4개 원칙에 대해 의견일치를 이뤘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양국은 지난 10일부터 중국 해남도에서 개최된 이번 실무회담에서 4개 원칙에 따라 조속한 시일내에 어업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중국어선의 서해상 불법조업 문제에 대한 중국측의 성의있는 시정조치를 촉구했으며,이에따라 양국은 나포어선 처리절차 및 해상사고 공조수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한강 해마다 맑아진다/서울시 3개지천 조사

    ◎중량천 BOD 6년새 20ppm 줄어 한강이 살아나고 있다. 서울시는 5일 중랑천·탄천·안양천 등 주요지천 3곳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을 조사한 결과,해마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생물 화학적 산소 요구량은 대표적인 수질오염 지표다. 서울시의 조사 결과 중랑천은 90년 36.9ppm에서 96년 17.6ppm으로,탄천은 33.8ppm에서 11.3ppm으로,안양천은 68.9ppm에서 14.6ppm으로 크게 개선됐다. 탁병오 서울시 환경관리실장은 『하수처리장 처리용량을 늘리고 폐수 배출업소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펴는데다 각 기업체에서 1사 1하천 정화운동을 벌이는 등 민·관합동의 하천오염 감시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도 일상생활에 불쾌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인 환경 최저기준 10ppm을 넘어선 것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중랑·탄천·가양·난지 등 하수처리장 4곳의 하루 평균 처리용량을 지난해 말 현재 4백5만t에서 98년에는 5백81만t으로 높일 방침이다.생활하수 처리율도 81%에서 100%로 올릴 계획이다. 또 산업폐수를 배출하는 3천363개 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을 지속적으로 펴기로 했다.시는 올해 모두 540곳의 위반업소를 적발,개선명령(446곳),조업정지(9곳),폐쇄명령(25곳),허가취소(14곳)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25개 자치구도 지천에 대한 폐기물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감시반을 편성,지속적인 활동을 펴기로 했다.
  • 유해 불고기판 회수하라(사설)

    인체에 해로운 납성분이 함유된 구이용 불판 등 조리기구를 10만여개나 만들어 팔아온 무허가제조업체와 판매상이 경찰에 적발됐다.시중 고물상에서 수거한 차량 라지에이터·전선 등 황동성분의 공업용 폐철을 사용해 불고기판·전골냄비 등을 만들었다는 것이다.이만한 양이면 언젠가 한번은 납불고기를 먹어보았을 것 같아 불안하고 불쾌하다. 납은 산업화학물질에서 인체에 가장 치명적 영향을 주는 독성물질이다.납은 직접적으로 신경세포를 손상시킨다.일단 인체내로 들어가면 몸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축적된다.근육을 약화,마비시키고 기억상실 등 각종 중독증세를 일으킨다.납성분은 명백해서 인체에 영향을 주는 독성물질 중 가장 많이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납불판이 10만개나 떠돌고 있다면 불법생산업자를 구속했다고 문제를 종결할 수는 없다.경찰은 또 현재 발견한 것이 4개 주물공장이고 이보다 더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그렇다면 이들 업체를 더 찾아내야 할 것이고 확인된 10만개 물량은 당연히 전량회수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것이다. 업무영역상 이를 적발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보건복지부에 유해성 식품용기제작 및 사용업체에 대한 지도단속강화를 요청했다고 한다.행정절차는 이렇게 하는 것이 순리일 터이나 소비자입장에서 보면 지도단속으로 사태가 개선되거나 전환될 것 같지는 않다.따라서 경찰 역시 더 단속에 나서야 한다. 납성분은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을 통해서도 인체에 들어오고 있다.지난해 11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보고는 한강과 중랑천에 서식하고 있는 붕어와 잉어의 납오염도가 기준치 ㎏당 2㎎을 훨씬 넘어 3.7㎎에 이르렀으므로 식용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국민건강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는 이제 환경요인에 연관된 건강문제에도 폭넓게 책임을 져야 한다.이점에서 납불판의 적발은 중요한 경종이다.
  • 납 든 조리기구 대량 유통/10명 적발

    ◎공업용 폐철 사용… 불고기판 등 10억대 제조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6일 납성분이 들어있는 구이용불판 등 조리기구를 대량으로 제작한 대명공예 대표 남현훈씨(41·서울 구로구 고척2동) 등 무허가 주물공장 대표 4명과 이를 판매한 중동상사 대표 김대영씨(40·서울 중구 황학동) 등 6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에 유해성 식품용기 제작 및 사용업체에 대한 지도단속 강화를 요청했다. 남씨는 지난해 4월부터 황동성분의 공업용 폐철을 헐값에 구입,용광로에 녹여 유해성 성분검사도 하지 않은채 불고기 구이판 6만여개(3억6천여만원 어치)를 제작,대형음식점이나 주방용품 판매상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이들 구이용불판 4만4천여개(3억1천여만원 어치)를 납품받아 시중에 판매했다. 이들은 시중 고물상에서 차량 라디에이터나 선박 프로펠러,폐전선,수도꼭지 등 공업용 폐철로 주방용품을 만들어 모두 1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이들 제품에 대한 중금속 용출시험을 의뢰한 결과 납성분이 식품공전의 허용기준치인 1ppm보다 훨씬 많은 20.4∼38.5ppm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업체외에도 상당수의 조리기구 제조업체들이 영세한 작업장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구이용 불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검찰 “불법파업 엄단”/“새노동법 「조정전치주의」 위배”

    정부는 서울 등 6대 도시 버스노조의 파업움직임과 관련,노조측이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거나 대체 운송수단 운영 등을 방해할 경우 관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대검 공안부는 이와관련,25일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분규사범 수사지도협의회」을 열고 사법처리에 대비해 노조간부들의 발언 등 채증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대체운송수단 운영을 방해하거나 정상 조업중인 근로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노조원을 조기에 검거키로 했다. 또 우성 노동부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버스노조들이 파업에 들어가면 새 노동법이 규정한 조정전치주의에 위배되는 불법행위가 된다』며 버스노조측이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줄 것을 촉구했다. 조정전치주의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관할 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한 제도로,노조는 조정기간(공익사업장 15일,일반사업장 10일) 동안 파업을 할 수 없다.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 아 수산업/기르는 어업으로 승부

    ◎남획·해양오염 가중… 어자원 고갈 “비상”/해양분쟁 예방효과도 커 양식업 권장 아시아지역의 수산업이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90년대 들어 물고기떼가 크게 줄어들고 해양오염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족자원고갈은 어민의 생계문제뿐 아니라 인근 해양국가간의 분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자국 연안에서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 탓으로 일본 어민은 러시아해역으로,중국은 한국연안에,한국은 일본해안으로 몰려들며 태국 어민은 동남아 곳곳에서 불법어로를 일삼아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 요즘 세계도처의 바다는 어선으로 만원이다.현재 하루 3백50만척의 크고 작은 어선이 어로조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지난 89년이후 13만6척이 늘어났다. 세계 10대어업국가 가운데 아시아지역이 6개 국가를 차지한다.중국은 연간 1천2백만t의 어획량으로 세계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태국은 바다에서 한해에 34억달러의 외화를 건져올린다.또한 일본은 세계의 생선수출량중 3분의 1을 수입하고 있다. 한편 영세어민은 연안에서산란기의 물고기를 마구 포획하며 미세한 그물로 치어떼를 바다 밑바닥까지 훑고 있어 아시아의 수산업은 더욱 황폐화하고 있는 형편이다.지난 80년대말까지만 해도 어획고가 매년 크게 늘어나 작은 물고기는 잡는 즉시 바다로 도로 던져졌다. 그러면 동물성 단백질의 30%이상을 어류에서 섭취하는 아시아인의 수산업은 어떻게 장려할 것인가.더욱이 다른 식료품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인데 비해 생선값은 날로 치솟고 있다. 아시아 수산업계에서는 그 대안으로 잡는 어업 대신에 「양식업」을 적극 권장한다.바다 환경오염의 감소뿐 아니라 제한된 양식장에서 생선·새우·게 등 각종 해산물의 수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세계 수산물생산량의 22%가량이 양식장에서 생산된 것인데 앞으로 20년 뒤에는 양식수산물이 50%를 웃돌 것으로 수산업계측은 전망하고 있다.
  • 의류 수출쿼터 관리 비상/미 세관 방한실사설… 업계 타격예상

    미국 세관조사팀이 미국에 대한 의류 수출쿼터 불법사용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실사를 벌일 계획이인 것으로 알려져 한국업체들의 쿼터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홍콩 의류수출 권익보호위원회 여지화 회장은 미국 세관조사팀이 지난해 9월과 지난 1월 홍콩 의류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대미 수출쿼터 불법사용 의혹과 관련,실사를 벌인데 이어 한국과 대만,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해서도 같은 조사를 실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공은 미국 조사팀의 실사기간중에는 의류의 대미수출이 전면 중단되는 만큼 우리 수출업계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쿼터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한·중 EEZ협상 안팎

    ◎한국­“직선기점 설정 국제관례에 안맞다” 강조/중국­“연안국의 권한” 주장… 중간선 구획도 거부 한국과 중국은 24일 공식적으로는 처음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에 들어갔다.두 나라는 이미 그동안 7차례에 걸쳐 한중어업협정 체결 문제를 협의하면서 EEZ 경계선 획정에 관해서도 서로의 입장을 교환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먼저 중국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직선기선의 기점(기준점)이 국제해양법이나 국제관례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77개의 기점 가운데 7개가 암초에 가까운 해초섬이거나 우리나라 쪽으로 지나치게 돌출되어 있다는 것이 우리측의 주장이다.이에대해 중국측은 기선의 설정은 연안국의 고유권한이라고 강조,현재의 기선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EEZ 경계획정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는 국제관행에 따라 양국 영해로부터의 중간선을 임시경계로 삼자고 제안했다.정부로서는 일단 임시 EEZ 경계선이라도 설정,우리해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막아보자는 것이다.그러나이에 대해서도 중국측은 중간선 대신 「협정적용대상수역」을 제시했다.EEZ 경계획정에 합의할 때까지는 양국이 서로의 영해밖에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계속 조업하자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한·중간의 EEZ 경계획정 협상은 한·일간의 EEZ협상과 마찬가지로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한·중·일 3국간의 EEZ경계획정과 어업협정은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서둘러도 1년은 지나야 동시에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3월까지 진전없으면 어업협정 파기”/일 자민당,정부에 촉구키로

    ◎요미우리신문 보도 일본 자민당에서 한국·중국 등과의 신어업협정 체결교섭이 오는 3월까지 진전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현행 어업협정을 파기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자민당의 국제어업문제특별위원회(위원장 사토 고코의원)는 5일 한·중 양국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현행 어업협정을 파기토록 정부에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중국 양국과 일본은 유엔해양법조약에 우선하는 어업협정을 맺고 있으나 위법조업을 하는 어선에 대해 어선이 속하는 국가가 단속하는 기국주의가 적용돼 한·중 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일본 어민의 불만을 초래해왔다. 기국주의는 그러나 60년대 일본 어선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할 때 일본의 주장으로 어업협정체결시 채택된 것이다.
  • 「미국 바꿀 10대 아이디어」 외교분야 발췌(해외논단)

    ◎민주주의 확산위해 세계각국과 협력을/중동·보스니아사태 등 국제문제 적극 개입해야 클린턴 행정부를 보좌하는 중요한 정책연구소중 하나인 미국의 진보정책연구소는 2기 클린턴행정부 출범을 맞아 앞으로 미국 외교는 고립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세계 여러나라들과 협력하며 국제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다리놓기:미국을 바꿀 10대 빅 아이디어」중 외교분야를 발췌해 소개한다. 외교는 냉전종식 이후 쭉 미국 대통령이 다루는 정치현안의 중심에 자리했었다.그러나 지난 대선기간 내내 외교문제는 주요관심사에서 비켜나있었다.손에 잡히는 외부 위협이 없는 것을 이같은 관심결핍의 원인으로 드는 전문가들도 있고 이제는 냉전으로 소홀히해 누적된 국내문제에 정신을 쏟아야 할 때라는 널리 퍼진 생각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 이유야 어찌됐든 미국인은 나라밖 세계에 대해 태평하게 무관심으로 일관할 그런 편한 처지가 아니다.외교는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인의 일상사에영향을 끼치고 있다.경제의 지구화로 제조업 일자리가 중국,멕시코등지로 사라지며 일본 독일 환거래자들의 판단 하나로 미국인의 장기융자 이자율이 오르락내리락 한다.중동지역의 갈등이 꼬이고 꼬인 끝에 난데없이 뉴욕 마천루가 폭발한다.마약,불법이민,세계 대기오염 등 외교와 미국의 국내 복지 사이를 잇는 수많은 선 가운데 흐릿한 건 하나도 없다. 1940년대 말엽 힘세고 공격적이고 이념적으로 자신에 찬 소련의 무서운 그림자가 반공산주의 진보주의자와 보수적 국수주의자들을 공산주의의 저지라는 사명 아래 뭉치게 했다.전후의 진보적 새 질서는 세계은행,지구적 무역협정 등을 통해 미증유의 경제협력을 선보이면서 자유무역,인권중시,민주규범 등을 키웠고 결국 공산권까지 확산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지금 미국은 성공속에 딜레마에 빠져있다. 냉전의 종식은 미국의 활기찬 세계 지도력을 받쳐주던 미국내의 켄센서스를 약화시켜 미국에게 세계를 이끌어 가고자 하는 충동과 반대로 외부의 관심사는 제쳐두고 자기 안으로 파고들고 싶은 유혹으로갈라진 채 세계 역할에 대한 확신을 상실토록 했다.개개의 대외활동들을 하나로 연결해줄 국가목적의 큰 방향이 없기 때문에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자유무역 확대,북한과의 협상 등 개별적 외교정책들의 논리들이 미국 일반대중에겐 일관성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양극의 세계가 사라짐에 따라 금세기 들어 미국에서 줄기차게 벌어졌던 국제주의자와 고립주의자간의 논전이 부활되기에 이르렀다.대체로 진보주의자들은 국제협력쪽으로 기울어져 심지어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여럿이서 함께하는 다자주의로 대체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보수주의자중 일부는 「미국 제일주의」의 고립주의로 복귀했고 다른 일부는 국익을 아주 좁게 한정시키는 「제 힘으로 하기」노선을 택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등이 택했던 국제주의자적 노선이 미국을 위한 계몽된 이익추구의 길임을 믿는다.보호주의와 고립주의를 실험적으로 택했던 지난 1920년대와 30년대는 각각 대공황과 세계전쟁으로 귀착되고 말았다.이와 반대로 전후의미국 리더십은 전세계 민주세력을 한데 모아 유례없는 번영으로 인도했다. 지금 미국은 예전에 세워진 전략적 가정과 기구들을 현재의 엉켜지고 다극화된 세계에 맞게 적응시킬수 있느냐의 도전을 받고있다.이는 어떻게 리드할 것이며 군사력을 어떤 식으로 조직할 것인가를 비롯,핵무기의 역할,외교기구의 활용,덜 위험하나 한층 변화하기 쉬운 세계에서의 우선순위 등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요구한다.「민주적 현실주의」라고 이름붙일 일련의 접근법을 제안코자 한다. 민주적 현실주의는 전통있는 진보적 국제주의의 원칙 위에 구축된다.탈냉전 세계의 핵심에 시장개방과 자유무역,합의된 규범에 바탕을 둔 정치관계,이런 기준들을 시행할 기관의 제도화 등을 약속한 증가일로의 민주체제 영역이 있다.이런 민주사회를 확대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과 가치관을 증대시킨다.동시에 민주적 현실주의는 유럽,중동,그리고 아시아에서 엄격한 세력균형이 이뤄지도록 미국은 최선을 다한다는 오랜 약속을 다시금 천명케 한다. 민주체제 영역 바깥에 폭력적이며 혼란스러운 소동의 영역이 놓여있다.따라서 민주적 현실주의는 공격행위를 억제하고 격퇴할 수 있는 군사력의 유지를 요청한다. 이 민주적 현실주의는 세가지 방안을 통해 현 미국 외교의 전략적 진공상태에다 공기를 불어넣고자 한다.주변적인 갈등보다 핵심적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춘다.냉전시의 정책과 기구들을 단순히 영속시키거나 거부하지 않고 새 상황에 적응시킨다.다자주의 신화나 유일주의 환상에 빠지지 않은 채 미국의 리더십을 재규정한다. 세계에서 미국이 맡을 새 역할은 동등한 입장을 가진 여러나라 가운데 첫번째 나라라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다른 나라들이 점점 더 많은 힘을 갖고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미 진보정책연/정리=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이제 국회에서 문제 풀라(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여야 지도자와의 청와대회담을 통해 국회에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을 재론하는 것을 줄거리로 하는 시국수습의 큰 방안을 제시했다.대통령은 불법파업주동자에 대한 사전영장집행도 유예시킴으로써 그동안 야당이 주장해온 요구사항을 수용했다.우리는 시국수습을 위한 전기를 마련한 이같은 결단을 높이 평가하면서 야당과 노동계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국회소집과 파업종식 등으로 국론분열의 혼란을 깨끗이 해소하고 경제난해결에 국민저력을 결집하는 새로운 출발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대통령의 해법은 노동관계법의 재개정불가라는 종전의 여당방침을 수정한 일대양보가 아닐수 없다.야당이 주장해온 청와대회담과 공권력 집행유보,노동법의 재심의도 사실상 전폭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두 김총재가 노동법 등의 무효화와 재심의를 주장하면서 흔쾌한 합의에 도달하지 않은 것은 지나쳤다고 본다.재심의든 재개정이든 중요한 것은 국회에서 재론하여 고칠 것은 고친다는 것이다.이미 공포절차를마친 법의 무효화만 요구하는 것은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자세지 대화와 양보로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태도로 볼 수가 없다.대화는 서로의 양보를 전제하는 것이며 대통령의 양보에 대해 종전주장만 고집한다면 대화로 풀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런 무리한 주장은 야당이 국가적 차원의 경제난해결에는 관심이 없이 대결정치로 정권을 흔들자는 대선전략에만 집착한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설사 불만이 있더라도 대화의 물꼬를 튼 이상 모든 현안과 장외혼란을 국회로 끌어들여 수습에 동참해야 한다. 지난 4주일간의 파업은 2조6천억원의 조업손실과 2천1백억원의 임금손실을 가져왔다.청와대회담 이후에도 막대한 희생을 가져오는 어리석은 국가적 자중지란을 계속한다면 그 책임과 비난의 화살은 야당과 노동계에 쏠릴 것이다.정상상태 회복을 위한 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
  • 현대자동차 “무기한 휴업”/노조 “13일부터 출근투쟁”

    ◎파업으로 정상가동 불가능… 총4,000억 매출손실 16일째 계속된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정상적인 공장가동이 불가능한 현대자동차가 10일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하오 5시 5개소의 정문에 완성 생산라인 4개소와 간접 지원시설 등 전 공장을 폐쇄하며 근무자들의 정문출입을 통제한다는 공고문을 게시했다.또 비상연락망을 통해 야간 근무자 9천여명을 비롯,전 사원들에게 휴업 결정을 통보하고 모든 시설에 대한 단전·단수도 검토키로 했다. 회사측은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그동안 4만3천700여대의 자동차 생산 차질과 약 4천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으며 이 피해는 전국 사업손실액의 1조5천억의 약 30%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더 이상의 피해 확산을 막기위해 휴업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노조 집행부와는 물론 종업원과의 대화로 정상조업의 여건이 성숙되면 휴업을 철회하고 정상조업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노조는 10일 밤 조합원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투쟁위원회를열어 회사의 휴업조치에도 불구하고 오는 13일부터 「출근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1명 분신자살 기도 한편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 소속 근로자 3천여명은 10일 하오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개정노동법 무효화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치고 가두진출을 시도하다 최루탄을 쏘며 제지하는 경찰에 맞서 돌을 던지며 2시간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 현대자동차 근로자 정재성씨(32·의장2부)가 분신자살을 기도,얼굴과 엉덩이 등 온몸 30%에 2∼3도의 화상을 입었다.정씨는 대구 동산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기아 등 3개사도 검토 한편 아시아·쌍용·기아자동차도 노조의 파업 또는 부분파업에 대응,휴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노조의 파업 및 태업으로 불량 상품이 양산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해짐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이 전원을 차단하고 휴업에 들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회사손실 최소화 “자구책”/현대자 무기한 휴업 배경

    ◎냉각기간 확보도 고려 현대자동차가 노조의 파업에 대응,10일 휴업조치를 취한 것은 파업으로 인한 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고육책으로 해석된다.또 노조집행부가 자의적인 선택이라기보다는 민주노총의 투쟁지침과 현대그룹노동조합 총연합과의 선명성 경쟁때문에 파업에서 발을 빼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휴업을 통해 파업열기를 식힐수 있는 냉각기간을 확보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휴업조치로 직장을 폐쇄함으로써 노조의 「운동」마당을 제공하지 않고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간 연대의 균열도 노린 것으로 이해된다. 현대자동차는 노조가 지난달 26일 노동법 처리강행에 반발,파업에 들어간 이후 관리직 직원과 비노조원 5천∼1만명을 동원해 10∼20%의 조업률을 유지했다.그러나 이 기간중 생산된 완성차의 불량률이 평소에 비해 월등히 높을 뿐 아니라 조업참가자에 대한 임금과 관리비용 등 부분 조업에 소요되는 비용이 생산성을 월등히 앞지르자 자구수단으로 휴업조치를 취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갑득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13일 민주노총 지도부를 설득,1차 시한부 강행으로 총파업 국면이 전개되자 자신이 사실상 지명하다시피 한 이영희 현총련의장(현대자동차 노조부위원장) 등 현총련 지도부로부터 격렬한 비난에 직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업조치」란/경영권때 사용자가 취하는 임시수단/파업이 원인이면 임금지급 의무없어 노조의 합법적인 파업에 대한 사용자의 대응수단이 「직장폐쇄」라면 휴업조치는 합법·불법 파업뿐 아니라 경영이 어려울 때 사용자가 임시로 취할 수 있는 수단이다. 휴업조치가 원료 부족 등 사용자의 귀책사유로 비롯됐다면 사용자는 휴업기간중 평균 임금의 70%를 근로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나 현대자동차의 경우 귀책사유가 노조의 불법파업에 있기 때문에 회사는 근로자들에게 한푼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다만 회사는 관할 지방노동사무소에 「휴업지불 예외신청서」를 제출,승인을 받아야 한다. 파업에 가담한 현대자동차 근로자는 파업 및 휴업기간 중 1인당 하루평균 13만5천원(노조측 주장)에 해당하는 임금손실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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