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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는 기업이… 정부는 전쟁을”박용성 상의회장 쓴소리

    “정부는 운동장만 잘 만들어주면 되지,‘축구를 하라.’거나 ‘야구를 하라.’고 간섭해서는 안됩니다.” 재계 입장을 강력히 대변해온 박용성(사진) 대한상의 회장이 또다시 정부에 ‘쓴소리’를 냈다. 박 회장은 3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상의 주최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전투’는 기업에 맡기고 정부는 ‘전쟁’을 해야 한다.”면서 “경영에 관한 세부적인 문제는 기업 스스로에 맡기고 정부는 큰 틀에서 정책을 다루고 방향제시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88년부터 역대정권이 규제개혁을 외치면서 수만건의 규제를 완화했지만 기업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제활력과 직결되는 핵심규제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박 회장은 핵심규제가 풀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정부가 민간을 이끌어야 한다는 ‘지도’ 의식을 꼽았다.공무원들이 ‘내가 아니면 국민,기업을 누가 살피랴.’ 하는 우월의식을 여전히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신산업 정책에 대해서도 ‘고언’을 잊지 않았다.그는 “신산업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통산업에 IT(정보기술) 등 신기술을 접목,부가가치를 높여나가면 그것이 바로 신산업”이라고 꼬집었다. 또 “방만한 경영의 문제는 가장 큰 이해관계자인 주주,은행,증시 등이 감시 역할을 맡으면 된다.”면서 “정부는 사전 규제보다는 불법을 저질렀을 때 엄한 처벌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기업지배구조 정책의 문제점을 짚었다. 전날 발표한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과 관련해서는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저절로 기능하는 것이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이제 정말로 정부가 기업을 대하는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노트북PC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한 삼성전자의 사례를 소개한 뒤 “1㎏에 100만원이나 하는 노트북PC의 이전은 1㎏에 400∼1000원 하는 철강,섬유산업의 이전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면서 정부가 제조업 공동화에 뚜렷한 대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질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北경비정 NLL침범… 경고사격 퇴각

    북한 경비정 1척이 30일 오전 11시 37분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합참 관계자는 “연평도 서방 6.5마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 1척이 NLL 남방 0.5마일까지 침범했다가 해군 초계함(1200t급)의 경고사격을 받고 10분 만에 북상했다.”면서 “북한 경비정이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월선한 것으로 보이며,함포 사격 이후 북한의 특이동향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군 초계함은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자 2분간 경고방송과 시위기동을 벌인 뒤 오전 11시 39분·41분쯤 5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두 차례에 걸쳐 76㎜ 함포 4발을 경고 사격했다.북한 경비정이 올들어 NLL을 침범한 것은 모두 4번이고,경고사격을 가한 것은 두 번째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현실로 다가온 제조업 공동화

    경제가 골병이 들어가고 있다.극심한 투자 부진과 공장들의 해외 이전으로 국내의 생산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거리에는 일할 곳이 없어 놀고 있는 청년 실업자들이 넘쳐 나고 시중에는 생산현장을 이탈한 뭉칫돈들이 떠돈다.부동산 투기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노동계는 새로운 ‘동투(冬鬪)’를 준비중이다.경제의 구석구석 병이 깊어지고 있는데 정치권은 정쟁에만 몰입한 나머지 경제에 관심을 기울일 생각조차 않고 있다.경제가 나빠져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만 걱정이 태산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광업·제조업 통계조사가 시작된 지난 1967년 이후 35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제조업의 생산설비가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경제개발이 본격화된 이후 1990년대 초반까지 연평균 20%의 증가율을 보였고 심지어 외환위기 와중에도 증가세를 지속해온 것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경에 처해 있는지를 말해준다.설비의 신·증설이 이뤄지지 않고,기존 설비마저도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생산설비가 줄면 경제는 성장을 멈추게 된다.제조업 공동화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경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가장 큰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SK 비자금으로 촉발된 불법 정치자금 파문이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과 특검 논란으로 이어지며 정치권이 연일 4색 당쟁에 빠져들고 있다.정치가 불안하면 경제가 불안해지고,경제가 불안하면 기업들은 투자를 포기하게 된다.그 결과 기업들은 해외로 떠나고,산업은 공동화하며,경제는 성장을 멈추고,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이제 정치가 더 이상 경제에 걸림돌이 되게 해선 안 될 것이다. 국민들은 정치권이 제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정치를 그만 접고 마음 편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정치를 펴주기를 갈망하고 있다.지금은 경제 살리기에 국력을 모아야 한다.그 역할은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 정치 지도자들의 몫이다.
  • [사설] 도둑맞는 서해어장 방치할 건가

    서해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수역이 중국 어선들의 불법 침범 조업으로 황금 어자원을 도둑맞고 있는데도 당국은 속수무책이다.우리 어민의 조업은 통제되고 중국 어선들은 수백척씩 들어와 광어·꽃게·우럭·잡어 등을 싹쓸이해가고 있다.참다 못한 서해 어민들이 집단으로 어선을 몰고 중국 어선들을 향해 돌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NLL 인근 수역은 우리나라 어선만 조업할 수 있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다.그러나 당국은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우려해 우리 어선의 조업을 통제하고 있다.그 사이 중국 어선들은 매일 밤 수백척씩 선단을 이뤄 NLL을 넘어와 저인망으로 밑바닥까지 훑어 물고기 씨를 말리고 있다.그런데도 해경과 해군 등은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중국 어선들은 해경의 고속정이 접근하면 NLL 북쪽으로 달아나 단속도 어려운 실정이다. 서해 어장 문제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한국의 어장에서 한국 어선들은 고기를 못잡고,중국 어선들만 어부지리를 누리는 상황을 언제까지 바라보고만 있을 건가.해경과 해군은 먼저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해 어장과 어민 보호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꽃게철만 되면 북한 어선들의 월선 조업과 이로 인해 ‘꽃게 전쟁’을 치러야 하는 문제도 아울러 해결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대한매일은 이미 그런 방안의 하나로 남북이 NLL을 기점으로 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그것이 우리의 NLL 관할권을 확보하면서도 인근 수역의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남북의 어민을 함께 보호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돋보인 기획특종

    지난 한달 간 대한매일을 다른 언론과 비교 분석한 결과,주도적으로 보도한 두 기사와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돋보인 한 사례가 있었다. ‘서해북방한계선(NLL) 꽃게어장을 중국어선이 싹쓸이하고 있다.’는 내용을 다룬 9월29일자 1면 백령도 현지르포 기사가 그 첫 번째다.이 기사가 나간 후 KBS,MBC 양 방송사는 10월2일 저녁 메인 뉴스로 크게 보도했다.속보특종이 아니라 기획특종이었다는 점에서 아무리 칭찬해도 지나침이 없었다.특히 본사 기자는 현지를 샅샅이 취재하고, 인천지역 주재기자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잦은 이유를 설명해준 공조도 돋보였다. 옥에 티처럼 아쉬운 점도 있었다. 어민들의 시름을 강조하기 위해 실은 톱 사진은 그 설명에 적시하고 있듯 꽃게잡이가 가장 저조한 그믐날에 찍은 것이었다.안 잡히는 물때에 ‘통발이 비었다’는 것보다 가장 잘 잡히는 시점의 ‘비어있는 통발’ 사진이었다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두 번째 주목받은 기사는 10월15일자 1면에 보도한 “野 반대땐 투표강행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머리기사였다.이 기사는 유인태 정무수석의 교체설까지 나올 정도로 큰 파장을 불러왔다.결국 노 대통령이 17일 “야당이 반대하는 국민투표 강행이 어렵다.”라고 말함으로써,결과적으로 대한매일의 15일자 보도와 같은 결론으로 이어졌다. 한편,역설적이지만 보도하지 않아서 돋보였던 사례도 있었다.10월9일자 대부분의 신문들이 보도한 이창동 장관의 오찬간담회 내용이 그것이다.송두율 교수 파문과 관련해 “왜 이렇게 언론이 머리기사로 다룰 만큼 크게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다.취임 후 언론보도에 홍역을 치렀던 이 장관이 왜 이런 발언을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기자를 만나 당시 상황을 들어봤다.그는 “이 장관의 바로 맞은편에 앉아 장관의 발언 전말을 소상하게 들었다.”며 “이 장관의 발언이 기사거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석간신문 소속인 그는 “같이 참석했던 주요일간지의 한 기자가 가판에 1단으로 처리하자,현장에 기자를 보내지 않았던 다른 신문들이 다음날 아침 배달판에 기사를 훨씬 키워 보도했다.”고 말했다.더 놀라운 점은 이 기자가 소속한 언론사도 다음날 사설을 통해 이 장관을 질타했다.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한 언론보도를 근거로 국정감사에서 질의와 질타가 이어졌고,이를 다시 대부분의 언론이 중계하듯 보도했다.언론인들은 물론 외부필진들까지도 이 보도내용을 토대로 여론몰이에 나섰다.우리사회의 여론 왜곡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됨직하다.대한매일은 어떤 기사에서도 이 내용을 취급하지 않았다. 언론사가 필요한 부분만을 발췌해 보도함으로써 취재원의 발언이나 자료가 왜곡돼 논란을 빚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무엇을 기사화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언론사의 편집권에 귀속되는 사안이다.하지만 취재원이 말하는 핵심은 사라지고 껍데기만 전달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독자에게 돌아간다. 한편 국감보도에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10월6일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직장인 의료비 공제혜택 대상이 63%나 줄어들 것’이라는 내용은 대표적인 민생국감 사례였음에도 보도되지 않았다.국민,조선,한겨레만이 이 내용을 기사화했다.정쟁보다는 민생의제를 부각,정치인들을 선도하는 보도가 많았으면 한다. 최 광 범 한국언론재단 제작팀장
  • 백령도 현지어장 르포/남북 빠진 NLL 꽃게어장 中어선 ‘싹쓸이’

    가을 꽃게철을 맞아 중국어선들이 백령도 앞바다를 휩쓸고 있다.남북 관계 등을 고려해 우리 어선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아래 어로한계선을 넘지 못하는 반면 중국어선들은 맘대로 돌아다니는 것이다.이같은 중국어선은 지난 5∼6월 한 번에 수백척씩 나타났다가 자취를 감추더니,가을 꽃게철이 돌아오자 이달 들어 다시 부쩍 늘고 있다. “저 놈들 또 나타났구먼.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자우.”,“중국 배들이 어로한계선 위쪽에 있어 가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그래도 갈 데까지는 가 봐야지.왜 여기까지 오는 거야.에이….” 26일 오후 3시,북위 38.03도 동경 124.38도 백령도 두문진 북서쪽으로 채 1㎞도 되지 않는 해상에 중국 어선 2척이 눈앞에 들어왔다.해군·해경과 함께 백령도 어로해상을 지키는 옹진군 어업지도선 인천 227호의 항해사 김원국(42)씨의 손놀림이 금세라도 쫓아갈 듯 빨라졌다. 그러나 잠시 뒤 해병대 레이더 기지에서 “어로한계선을 이탈하지 말라.”는 지시가 무선을 통해 전달됐다.해군 소속 함정을 제외한 어떠한 선박도북위 38도 부근인 어로한계선을 이탈할 수 없기 때문이다.김 항해사는 “눈 앞에서 중국 배들이 우리 물고기들을 다 잡아가고 있는디….”라고 아쉬워하며 선수를 남쪽으로 돌렸다. ●중국 어선들이 북쪽으로 도망가면 손쓸 수 없어 이날 오전 6시 하루 일과를 시작한 42t급 인천 227호 어업지도선에는 아침부터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돌았다.가을 꽃게철을 맞아 중국 어선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백령도 해상에 출몰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수십척에서 많게는 400∼500척씩 일렬로 몰려 다니며,백령도와 대청도,소청도 해상에서 바닥까지 긁는 저인망그물로 꽃게,광어,멸치,고둥 등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인다.심지어 북쪽 땅인 황해도 해주 해상 NLL을 따라 연평도까지 내려온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단속은 쉽지 않다.어업지도선이나 해군 경비정이 다가가면 NLL 북쪽으로 달아나기 때문이다.인천 227호 주용진(29) 기관사는 “중국 배들은 10t 정도 소형 선박이 대부분이고 낡은 탓에 최고 속력이 7,8노트(1노트는 시속 약 1.8㎞)로 느리다.”면서도 “다들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어 우리가 20노트 이상의 속력으로 다가가면 NLL을 사이에 두고 숨바꼭질하듯 북쪽 해상으로 얼른 달아난다.”고 털어놨다. 인천 227호는 이날 이틀째 중국에서 우리 해상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백령도 북쪽과 서쪽 대청서방 어업구역을 순찰했다.김 항해사는 “해군이 ‘외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중국 배를 단속하지 않아 우리 어민들만 죽어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는 “오늘은 그믐이라 물살이 거세고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중국어선이 적지만 물살이 잔잔해 지면 수십 수백척씩 온다.”고 말했다. ●생존 위협 겪는 백령도 어민들 120가구가 넘는 백령도 어민들의 불만은 이미 극에 달해 있었다.중국 어선들에 의해 지역 어장의 ‘씨’가 말라 생계 유지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지역 특산품인 까나리액젓을 만드는 까나리 어획량은 지난해 7.5t에서 10분의1인 0.75t으로 줄었다. 이번 달부터 조업 허가가 난 꽃게는 구경하기조차 어려웠다. 이날 오후 6시 백령도 옹기포로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뉴코리아호 선장 김만양(45·진촌5리)씨는 “꽃게 제철인데도 하루에 10㎏도 못 잡아 20만원 벌이도 못했다.”면서 “매일 기름값과 인건비도 못 건지는 판이니 고등학교 다니는 애들 학비를 어떻게 댈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 심정순(47·진촌5리)씨는 “중국 배들이 어장을 망가뜨리는 것은 물론 올해만 해도 300만원짜리 어구 5개를 망가뜨리는 바람에 이래저래 1억원 가까이 빚을 졌다.”면서 “고교 3년생인 아들이 ‘내가 빚갚아야 돼?’라고 물어올 때마다 가슴이 무너진다.”고 하소연했다. 심씨는 “정부가 태풍 수해를 입은 수재민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면서 우리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수수방관을 꼬집었다. 지역 관계자들은 정부가 중국과의 직접 협상 등으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옹진군청 관계자는 “남북 긴장관계 등을 고려해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을 단속할 방법이 없다면 외교적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현재의 어로한계선 구역을 북쪽으로 더 올리거나,2개월로 한정된 대청도 서쪽 해상의 어로 제한을 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령도 이두걸기자 douzirl@ ■최종남 연화리 어촌계장의 한탄 이미 체념한 탓일까.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가장 큰 어민단체인 연화리 어촌계 최종남(사진·56) 계장은 쉽사리 말문을 열지 않았다.“아무리 뭍 사람들에게 중국배 얘기를 해도 소용없시다.”라며 담배 연기만 연거푸 내뿜었다. 백령도 주민들이 중국 어선 때문에 겪는 시름은 최 계장의 얼굴에 깊이 팬 주름만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최 계장은 백령도 부근 해상에서만 32년째 고집스럽게 ‘물질’을 해오고 있다.등허리가 꼬부라지며 겨우 자식들을 대학 공부까지 시켰다. 최 계장의 한탄은 계속됐다.백령도 앞바다를 밤마다 훤히 밝히는 중국어선 불빛만 보면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는 그는 “중국 사람들은 ‘새끼는 잡지 않는다.’는 바다 사람의 불문율도 지키지 않는다.”면서 “꽃게 어장에서 나오는 게 멸치,고둥,놀래미 등으로 주산물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멸치잡이를 주로 하는 최 계장만 해도 중국 어선들 때문에 올해 큰 손해를 봤다.멸치 평균 어획량이 2만 4000㎏선에서 올해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게다가 ㎏당 7000원 안팎의 단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바람에 창고에 그냥 쌓아둔 것도 많다.최 계장은 “중국 어선들이 어망까지 찢어놓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면서 “두문진에서 조업을 하는 80여가구 어민들 대부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지경이 되다 보니 최근에는 어민들이 어선을 관광선으로 개조해 불법 관광영업에 나서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주민들이 호구지책으로 관광객 1인당 7만∼8만원씩 받고 5척의 임시 관광선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최 계장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불법 관광 영업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나 중국 어선에 대한 강경 대응이 없다면 백령도에는 조만간 ‘대한민국 국민’이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객들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백령도 이두걸기자 ■中어선 불법조업 왜 잦나 2001년 6월 한·중 어업협정 이후 배타적경제수역(EEZ)인 동경 124도를 넘나들며 조업하던 어선들이 요즘은 북방한계선(NLL)을 타고 백령·대청도 동쪽 해역까지 침범하고 있다.남북한 완충해역이어서 어족자원이 풍부한 데다 단속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NLL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은 6·25 정전 이후부터 계속돼 왔으나 한·중 어업협정 이후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불법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2000년 29척,2001년 39척,2002년 25척에 달하다가 올해는 9월25일 현재 82척으로 급증했다.중국어선들은 해경이 단속하면 NLL 이북해역으로 도주,추적가능거리가 2∼3마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검거에 어려움이 따른다.이들은 검거해도 골칫거리다.영해법이나 배타적경제수역법을 적용해 1000만∼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중국어선 대부분이 영세해 80%가량이 벌금을 못낸다.이 경우 선장을 구속시키고 선원들은 공해상으로 추방한다.당국은 여러 차례 중국측에 어선 단속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어선 대부분이 개인에게 임대해준것이어서 실질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기업사냥·불법대출 알선 거액 챙겨 / 벤처 등친 ‘금융 부티크’

    우량 코스닥 기업에 대한 자산유동화채권(P-CBO) 발행에 개입하고 금융·세제를 악용해 벤처기업으로부터 불법이득을 챙긴 금융전문가,변호사,공무원 등 20명이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4일 벤처정책자금 유치를 알선한 전 A캐피털 대표 남정현(39)씨 등 금융브로커 5명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T사 대표 안모(39·변호사)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또 유망 벤처기업인 S밸리를 사채로 인수,23억여원의 법인자금을 횡령한 H테크놀로지 대표 김상균(39)씨 등 기업사냥꾼 3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모두 14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기소,1명은 수배했다. ●벤처 등치는 금융알선 브로커 이들은 각종 대출·금융 관련 서류들을 디자인하고 보기 좋게 포장한다는 의미에서 양장점을 지칭하는 ‘부티크’로 불린다. 대부분 국내 유명대학 경영·경제학과를 졸업한 386세대로 변호사·금융전문가·벤처사업가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다.이들은 컨설팅 회사를 설립,자산유동화채권(P-CBO)의 발행 및 금융권 대출에 개입,컨설팅비 명목으로 대출 알선료를 챙기고도 부가가치세를 납부하는 등 적법 행위로 위장했다. 남씨 등은 2001년 5월 기업사냥꾼 김씨로부터 1억 5000만원을 받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5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토록 하는 등 12개 벤처기업으로부터 421억원의 P-CBO 발행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8억 4000만원을 받아 챙겼다.이들이 개입한 12개 벤처기업 중 5곳이 부도 및 파산했으며 나머지도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유망 MP3 제조업체였던 S밸리는 기업 사냥후 불과 5개월 만에 부도를 맞았다.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P-CBO 발행을 도와준 전 동양종금 팀장 남연우(39)씨와 투자정보를 알려주고 6000만원을 챙긴 산업은행 팀장 정순영(46)씨 등도 구속기소됐다. ●벤처 지방세 환급비리 첫 적발 세법상의 허점을 이용,벤처 지원제도로 마련된 지방세 환급 과정을 악용한 사례도 적발됐다.검찰은 벤처기업 I사에 접근,지방세 16억원을 부정환급해주고 37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강남구청 세무과 직원 박종범(46·6급)씨와 이를 알선해주고 2억 3000만원을 받은 로비스트 차호열(50·우남지방세연구소장)씨를 구속기소했다.이들은 조세특례제한법상 벤처기업이 부동산을 취득후 2년 이내에 매각하더라도 매각대금을 전액 회사 채무변제에 사용하면 지방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벤처프라이머리 CBO란 신용등급이 낮은 다수의 벤처·중소기업이 모여 신용보증기관의 지급보증을 받아 신용도가 높은 자산유동화채권(CBO)을 발행,자금을 조달하는 기법이다.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수단으로 1조 8072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외국인투자기업 노사분규 증가/올 27건… 지난해 전체건수 넘어서

    올들어 외국인 투자기업의 노사분규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31일 ‘2003년 외투기업 노사분규 현황과 외국인 CEO 의견’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발생한 외국인 투자기업의 노사분규는 8월 28일 현재 27건으로 지난해의 연간 발생건수 26건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이는 같은 기간 국내 전체에서 발생한 건수의 9.8%에 해당된다. 노사분규가 일어난 사업장은 민주노총 소속이 25개사(92.6%),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3건(85.2%)으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중에는 자동차부품업체 분규가 14건을 차지했다.국적별로는 일본계(10건)와 프랑스계(7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노사분규가 직장폐쇄로 이어진 경우는 7건이었다. 다국적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은 KOTRA와의 면담에서 ▲한국의 사업장은 과도한 임금상승으로 경쟁력 상실이 두드러지고 ▲수출물량이 다른 나라 사업장으로 넘어가 경영압박이 가중된다고 호소했다.또 ▲파업기간 무노동·무임금 및 민·형사상 책임추궁 등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며 ▲외국인 CEO는 폭력 등 명백한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는 한 분규 현장에서 점거 등의 업무방해 행위가 발생해도 공권력 개입을 꺼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주5일제의 그늘’ 中企 르포/사장“中國으로” 근로자“또 失職?”

    “국내 시장 경쟁력이 확보된다면야 주5일 근무제를 마다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노동계가 주5일제 시행과 관련,시한부 파업에 돌입한 19일 경기도 시화공단내 ‘㈜엠아이텍’ 제1공장.이 곳의 근로자들은 노동계의 시한부 파업 소식에 오히려 걱정이 늘어난 듯 했다. ●“국내선 경쟁력 없어” 이날 낮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을 생산,미국·일본·동남아 등지로 수출하는 1500평 규모의 이 공장에는 전체 주조기계 6대 가운데 3대만 가동되고 있었다.올 초 중국에 직원 450명,면적 5000평 규모의 공장을 새로 지으면서 국내 물량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탓이다.매출액은 지난해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지만 인력 확충 계획은 없다.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돼,직원 65명은 제품의 포장과 발송업무를 다룰 뿐이다. 이 회사 김성진(54)사장은 “생산원가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이 중국으로 빠져나가 일자리가 부족해진 상태”라면서 “언젠가 주5일근무제를 해야겠지만 지금 도입되면 중국 이전이 가속화되고 결과적으로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로 이곳 공단내 8000여개 중소 제조업체 대부분은 지난해에는 외국인 불법 체류자 조차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력난을 겪었지만,올들어서는 낮은 임금에 숙련된 기술자만 채용한다. ㈜엠아이텍도 올해 중 공장 전체를 중국으로 옮길 예정이어서 지금의 직원들은 곧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다.때문에 이곳 직원들은 대부분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없어질까 걱정하고 있었다.직원 정현(35)씨는 “노동자로서 주5일제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기와 임금 보전 등을 회사와 절충해야 한다.”고 말했다.공영미(43·여)씨도 “제조업 노동자의 특수성을 감안,주5일 근무를 하되 전체 근무시간은 줄이지 않아야 회사도 살고 나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직원은 “일감이 턱없이 부족한 데 주5일근무제 운운하는 것은 배부른 소리”라고 일축했다. ●“노동자 희생만 강요” 한편 이날 여의도 국회앞에서는 노동자 3000여명이 이틀째 노숙하면서 정부안에 대한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었다.이들은 “정부안은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사회보험노조에 속한 김유선(38)씨는 “정부안은 노동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각종 수당과 임금을 빼야 한다는 것으로,노동자들에 대한 고려없이 재계의 손만 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또 충남 아산에서 올라온 이인열(38)씨는 생리휴가 폐지에 대해 “생리휴가는 급여지원 차원에서 쓰이고 있다.”면서 “정부안이 채택되면 눈앞에서 고스란히 임금을 빼앗기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시화공단의 근로자와 여의도에서 노숙투쟁중인 노동자들이 바라보는 ‘주5일제’.주5일제는 같았지만 고민의 내용과 무게는 서로 달랐다. 구혜영 이영표기자 tomcat@
  • “주차상한제 지역여건 고려해야”서울 중구 연구용역 결과 승용차 억제 효과 낮아

    서울시가 시행 중인 ‘주차장설치 상한제’가 승용차 이용 억제효과가 낮을 뿐 아니라,화물차량의 조업환경을 어렵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동일)는 지난 2월 연세대 도시·교통과학연구소에 주차장설치 상한제에 관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관련 보고서에서 “전체 지역의 43%인 상업지역이 주차상한제 적용지역에 해당되는 중구의 경우,다른 지역에 비해 주차시설 공급에 큰 제한을 받고 있다.”면서 “승용차보다 승합차량과 화물차량의 주차 수요가 많은 만큼 지역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민수 교통지도과장은 “주차 수요·공급과 불법주차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물차량 불법주차 비율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50% 이상이었다.”면서 “주차상한제가 오히려 화물차량의 조업환경과 주차공간을 축소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구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화물전용 승강기와 조업대 설치 등의 조업시설 기준을 관련 법에 명시하고 ▲도매상인 등이 활동하는 새벽과 야간시간대에 화물차량의 도로변 주차를 유동적으로 허용하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주차상한제 적용지역과 시설물을 재정립할 것 등을 서울시와 건설교통부에 건의키로 했다. 황장석기자
  • 불법체류자 새달부터 ‘합법 취업’/3월31일 기준 체류4년미만 대상

    다음 달 1일부터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도 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있다. 노동부는 지난달 31일 국회를 통과한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이 대통령 재가를 거쳐 16일 공포됨에 따라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취업확인 및 체류자격 신청기준·절차’를 마련,18일 공고한다.이에 따라 약 23만명에 이르는 불법체류자들이 정부로부터 취업자격을 받고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돼 불법체류자 일시출국으로 우려됐던 산업현장의 인력공백이 해소될 전망이다. 불법체류자 합법화 신청대상자는 지난 3월31일 기준으로 국내 총체류기간이 4년 미만으로,신청일 당시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연근해어업·농축산업의 사업장에 취업중인 자이다.건설업과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외국국적 동포에 대해서만 취업이 허용된다.취업이 허용되지 않는 업종에 근무하는 불법체류자는 신청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일단 허용업종의 사업장에 취업한 후 합법화 신청을 해야 한다. 취업이 허용되는 업종은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의 중소제조업 ▲건설산업기본법에의한 건설업(공사규모 300억원 이하) ▲음식점업,사업지원서비스업,사회복지사업,청소관련서비스업,간병서비스업,가사서비스업 등 서비스 분야 6개 업종 ▲10∼25t 어선의 대형기선저인망 등 연근해어업 ▲일정 영농규모 이상을 경영하는 시설작물재배업체와 축산업체 등 농축산업 등이다. 그러나 ▲3월31일 기준 국내 체류기간 4년 이상자 ▲3월31일 이후 신규 발생 불법체류자 ▲밀입국자,위·변조 여권행사자 ▲기타 국내법 위반자는 합법화 신청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3월 31일 현재 총 체류기간이 3년 미만인 체류자는 노동부로부터 취업 체류자격을 받아 기존 사업장에서 2년간 취업할 수 있으며,체류기간이 3∼4년인 외국인은 법무부로부터 사증발급인정서를 발급받아 자진출국 후 재입국하는 경우 출국 전 체류기간과 합해 총 5년 범위 내에서 기존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다. 노동부는 4년 이상 불법체류자가 오는 11월15일까지 자진출국하면 범칙금을 면제하는 한편 내년 8월 이후 고용허가제를 통해 취업신청을 하는 경우 불법체류를 이유로 불이익을주지 않기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현대차 노사 머뭇거릴 시간 없어

    현대차 노사가 오늘 오후 노조의 휴가로 중단됐던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고 한다.정부가 지난 달 30일 노사관계에서 극약처방으로 일컬어지는 ‘긴급 조정권 발동’ 검토라는 카드를 꺼낸 이상 현대차 노사도 이제 ‘초읽기’에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정부가 시한으로 설정한 5일까지 노사 합의안을 도출해내지 못하면 노사는 물론,정부도 부담스러운 외길 수순으로 내몰리게 된다.긴급 조정권이 발동되면 지금까지의 합법파업이 불법으로 바뀌면서 파업 참가 노동자들에게는 사법처리와 징계 등 많은 불이익이 돌아가게 된다.정부와 사용자측도 자율 교섭 실패에 따른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현대차 노조에 대해 3000여개에 이르는 하청·협력업체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헤아릴 것을 당부한다.현대차 정규직에 비해 월등히 열악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파업이 협력·하청업체들의 도산으로 이어져 이들을 직장 밖으로 몰아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현대차 분규가 주5일 근무제를 둘러싼 노사 대리전이라는 항간의지적을 하루빨리 불식시켜야 한다.단위 사업장을 대리 전쟁터로 만드는 것은 잘못된 투쟁 방식이다.민주노총 등 상급단체 역시 현대차 파업을 정부와 재계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려 해선 안 될 것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내수와 투자 부진이 겹치면서 수출로 연명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의 파업 장기화로 수출의 축마저 무너지면 성장 동력이 사그라질 수 있다.제조업 공동화도 더욱 가속화될 지 모른다.더 늦기 전에 노사가 함께 이기는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청계천상가 화물주차장 24시간 운영·심야할인

    청계천 상가 앞 화물조업 주차장이 1일부터 24시간 운영된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 공사후 차로 감소로 인한 상인들의 영업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가의 영업특성에 맞게 화물조업 주차장 운영시간을 조정하고 요금을 할인하는 등 주차장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주차장 운영개선안에 따르면 야간영업을 하는 동평화상가,청평화상가,신발상가 앞 화물조업 주차장이 1일부터 하루 24시간 운영되고 오후 7시 이후 야간에는 주차요금이 50% 할인된다.또 이들 상가의 무료 주차시간이 5분에서 15분으로 확대된다. 그러나 주로 낮에 영업하는 공구상가,조명상가,광장상가,방산시장 등의 주차장은 운영시간이 현행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유지된다. 이밖에 평화·신평화시장 앞 조업주차장은 고가철거와 정비가 이뤄질 때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 운영 개선안에 대한 홍보물을 작성,배포하고 이 지역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청계고가 철거 한달 / 교통대란 없이 순조로운 진행 ‘이명박 도박’ 일단 성공

    “지난 한달간은 사실상 ‘전쟁’이었다.” 청계고가 철거로 서울 도심 간선도로 12차로(車路·고가 4차로는 일반도로 8차로에 해당)를 한꺼번에 없애버리는 사상 초유의 ‘실험’이 당초 우려와 달리 별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청계천 주변 노점상과 영세상인들의 반발이나 친환경적 복원보다는 토목공사에 가깝다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공사를 밀어붙인 이명박 서울시장의 ‘뚝심’이 일단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철도파업 등으로 인해 ‘교통대란’이 우려되니 복원 공사를 늦춰달라는 정부의 요청이나 각계의 우려는 과연 기우였을까. ●도심 통행속도 큰 변화 없어 복원 공사 한달을 앞둔 30일 청계고가는 상판 제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교통 소통도 큰 문제없이 흘러가고 있다.지난 한달간 서울시내 출근시간대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0.1∼24.4㎞로 청계고가 통제 전보다 오히려 빨라졌다.도심 속도도 18.8∼21.5㎞로 고가 통제전과 큰 차이가 없다.청계천 복원의 가장 큰 걸림돌로 봤던 교통대란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불법 주·정차 단속에 매일 5400명씩 연인원 16만명을 동원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 결과다.고학력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했던 ‘행정서포터스’ 3300명 가운데 2000여명을 주차단속원으로 돌리기도 했다. 시 본청과 각 구청의 교통담당 직원뿐만 아니라 예산,공보,감사,환경,건설,문화 등 모든 분야의 직원들이 7월의 뙤약볕 아래서 실·국별 책임구역의 불법 주·정차를 막은 게 효과를 나타냈다.20일 남짓 동안 31만 6000건이란 어마어마한 단속실적을 올린 덕분에 도심의 통행속도가 시속 2㎞ 이상 빨라진 것.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난을 완화시키자는 소극적인 정책이 아니라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서울시민들의 교통 문화를 바꾼다는 목표 아래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문화 개선으로 목표를 높인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도 실효 그동안 수 차례 거듭됐지만 흐지부지됐던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도 모처럼 실효를 거두고 있다.7월 지하철 이용승객은 일일 평균 948만여명으로 지난 6월 953만명에 비해 조금 줄었다.하지만 통상 휴가와방학이 낀 7월 승객이 6월보다 5%정도 줄었던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42만명 정도 승객이 는 것으로 추산된다.도심권 18개역 승객의 경우 7월이 157만여명으로 6월 152만여명에 비해 5만명이나 늘었다. 택시 2만대를 동원해 시내 4000여 구간의 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청계천로,왕십리길 등 18개 도로에 직접 측정 인력이 나가 승용차,트럭,버스 등 차종별로 실측을 하는 등 속도와 교통량 측정에도 공을 들였다.거미줄처럼 촘촘히 교통흐름을 감시하다 보니 문제점을 일찍 발견,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동대문지역의 지하철 동묘역 공사장 부근의 직진·좌회전 차로에 양방향 차량이 몰리면서 왕산로의 정체가 심해지자 당일 밤 10시 현장에 좌회전 차로를 신설했다.고가 철거를 위해 가림막이 설치되면서 청계천로가 편도 3차로에서 2차로로 줄어든 와중에 주변 상인들이 인도주변 차로에 조업차량을 무단 정차시키자 청계천로가 대혼잡을 빚었다.시는 상인들과의 충돌을 피하는 대신 곧바로 고가 교각사이로 1차로를 추가로 확보하는 ‘발빠른 솜씨’를 보여주기도 했다. ●방학·휴가 끝나는 8월 말이 고비 일방통행제,중앙버스전용차로제 확대,도로정비와 두무개길 등 우회로 확보,주정차 단속 등으로 큰 고비는 넘겼지만 휴가와 방학이 끝나고 늦장마가 시작되는 다음달 말부터 제2차 교통대란이 우려된다.청계천복원은 지난 82년부터 4년에 걸친 한강종합개발사업과 90년대 후반의 2기 지하철(5∼8호선) 100㎞ 동시건설 등 대역사(大役事)의 경험과 시민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한 고비를 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유엔 세계 小火器 실태 조사 / 1분에 1명꼴 총맞아 죽는다

    전세계적으로 1분에 1명꼴로 총에 맞아 숨지고 있다.내전과 마약 범죄집단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남미 등의 피해가 크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다. ●매년 50만명 총기 관련 범죄로 사망 유엔 산하 마약 및 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매년 소화기(권총 및 소총) 관련 범죄 및 사건으로 숨지는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50만명이다.이가운데 30만명은 내전 등 총격전의 피해자이며,20만명은 총기범죄와 자살 등 민간인 피해자들이다. 총기사건하면 미국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뉴욕시 청사의 의회 회의실에서는 23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는 가운데 총격사건이 발생,제임스 데이비스(41) 시의원과 범인 오스니엘 애스큐(31) 등 2명이 숨졌다.범인은 2001년 데이비스 의원과 같은 선거구에서 출마했다 낙선했던 인물이다. 유럽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0월 이탈리아에서는 권총 등으로 가족과 이웃 8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고,독일의 학교,프랑스의 의회에서도 총격사건으로 수십명이 숨졌다.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리서치그룹인 소화기 서베이의 2003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총기관련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인구 10만명당 75명이며,미국은 3명으로 의외로 낮았다. ●세계 각국 총기규제 나서 소화기 서베이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소총과 권총 등은 총 6억 3900만정.미국인들이 2억 300만∼2억 7600만정을 소유하고 있다.브라질은 당국 허가를 받은 총기류는 200만정인데 비해 불법 총기류는 10배 많은 2000만정으로 추정된다. 불법 총기류의 유통으로 총기 관련 대형 사건들이 빈발하자 세계 각국과 유엔이 규제에 나섰다.총기 제조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하지만 총기류(시장 규모 약 74억달러)가 미국과 EU의 주요 수출품목인 점을 감안할 때 반대가 만만치 않다. 김균미기자 kmkim@
  • [시론] 노조도 자기혁신 나서라

    최근 전교조와 관련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자살,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교통대란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일부에서 반노조 시민운동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안티전교조 사이트가 생기고 노조를 비판하는 내용의 신문기사가 적지 않게 눈에 들어온다.이러한 움직임은 노동운동에 대한 의구심과 불신,그리고 노조도 이제는 내부 혁신을 단행해야 하는 시기가 되지 않았는가 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싶다. 노조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은 대기업 노조를 향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 노조의 절반 이상은 종업원 수가 500인 이상인 사업장에 집중되어 있으며,이들의 리더십이 노동운동 전반의 흐름을 사실상 결정하기 때문이다.반면에 중소기업의 경우 노조가 결성된 사업장이 상대적으로 소수이고 실제적인 교섭력도 미약한 경우가 많다. 대기업 노조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최근 고조되는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최근 노조 파업으로 노사 당사자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사태가 많았다.철도나 은행 파업으로 시민들이 겪은 불편은 참을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둘째,평균 임금상승이 외환위기에 빠졌던 2년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노동생산성보다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노조는 노동생산성보다 높은 임금상승을 요구하면서 그 이유로 경영자들의 경영실패를 들고 있으나,문제는 양자 모두에게 있다.경기가 악화하면서 노조의 임금상승 요구가 지나치다는 인식이 더욱 증가되고 있다. 셋째,노조사업장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해 경영혁신이 상당히 지연된다는 비판이다.외환위기 이후 수년간 제조업 생산직의 인력감축은 노조가 있는 사업장에서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대기업은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인력조정이 어려워지자 인건비 감축을 위해 사무관리직의 해고를 더 늘리고 일부는 하청중소기업에 비용을 전가한 사례가 많았다.결국 노조가 대표하지 않는 근로자에게 더 큰 부담이 돌아갔다는 인식이 있을 수 있다. 넷째,외국인 직접투자와 관련된 비판이다.외국인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감소되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애로 사항중 첫째가 노사관계라는 것이다.외국인 투자를 위해 노동운동을 제약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 있는 주장이지만,반드시 흑백논리로 외국인투자와 노조운동을 해석할 이유는 없다.스페인과 같이 외국인투자에 우호적인 노동운동이 전개돼 고용창출이 컸던 사례도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론이 노동운동에 거리를 두는 이유 중 하나는 시민들의 눈에 비친 노조의 과격한 행동과 모습이다.물론 온건한 노조와 노사협력 사례도 많지만 아직도 시민들의 눈에는 빨간 띠를 두른 조합원과 불법시위로 인한 공권력의 투입 등 좋지 않은 인상이 각인돼 있다. 노조활동에 관한 찬반 논쟁은 밤을 새우며 벌여도 결론이 나지 않겠지만 최소한 현재 대기업 노동조합이 시민들의 눈에 이기적인 이해집단의 하나로 비칠 위험성이 있다는 점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여론의 호응에서 멀어진 노조운동은 결국 자체의 활력을 잃고 무대에서 사라져갔다는 사실은 선진국 노조운동사에서 수없이 확인할 수 있다.지금까지도 영향력 있는 노동운동은 중산층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조합주의였다.이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생존한 노동운동들이 증명한다. 이제 대기업 노조도 한번 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겸허한 노력을 해야 할 때다. 양 동 훈 서강대교수 경영학
  • LG화학, 직장폐쇄 검토

    LG화학이 지난 5일부터 계속된 가공노조의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검토중이다. LG화학은 노조의 파업이 점차 과격해짐에 따라 거래선의 생산차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장폐쇄도 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LG화학은 파업의 장기화로 지금까지 1000억원 정도의 매출피해가 발생했다.특히 자동차 부품 및 정보전자소재 제품의 생산 차질로 인해 이들 제품을 공급받아 사용하는 자동차,전자,건설업계 등의 피해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육근열 상무는 ”노조의 기본급 13.1%를 포함한 총 22.45%의 임금 인상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파업이 장기화되더라도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직장폐쇄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할 경우 노조원들은 공장출입이 제한되며 사측은 사무직 등 비노조원들을 동원해 조업을 재개할 수 있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는 한편 민·형사상 책임도 묻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울산,익산,온산공장 등의 LG화학 가공노조는 같은 회사 구성원인데도 여수,나주의 장치노조와 대졸사원과의 임금격차가 너무 커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지난 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반면 사측은 가공부문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이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5년차의 임금(2776만원)이 대졸사원 초임(2542만원)보다 더 많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전경련, 대응과제 보고서 / “국내 제조업 4년내 공동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07년 이내에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 문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이 26일 내놓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해외 이전 동향과 대응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말 현재 우리나라 해외투자 잔액의 명목GDP 대비 비중이 5.8%로,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의 4배인 일본과 같다며 해외 이전이 경제발전 단계에 비해 너무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해외 이전 추세가 지속될 경우,2007년 해외투자 잔액 대비 명목GDP 비중이 9.7%로 높아지고,전체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도 과거에는 신발,섬유 등 경공업 위주로 해외 이전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전자통신,조립금속,기계장비 등 중화학 공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이에 따른 생산·소득·고용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해외이전을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은 대립적인 노사관계와 노동시장 유연성 부족 등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 높은 임금 인상이 지속됨에 따라시간당 단위노동 비용이 1999∼2002년 연평균 4.7%씩 상승한 것도 제조업체를 해외로 내모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외에도 높은 공단부지 가격,물류비용 과다,과다한 규제 존속,각종 준조세 등으로 고통받는 우리 기업들을 세계 공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이 흡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제조업의 공동화를 막으려면 불법 노사분규에 엄정히 대응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대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 범위 내의 임금인상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장입지 규제,출자총액 규제 등 기업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해소하고 법인세율,각종 준조세 부담도 경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계가 현지화를 위한 해외 이전을 일방적으로 노사문제와 정부의 규제 탓으로 돌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시론] 불법체류 외국인문제 해법

    6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고용허가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됨으로써 제일 어려움에 처한 부처는 법무부이다.법무부에서는 곧 다가올 자진출국 종료일을 앞두고 지난 17일 관계자를 초청해 불법체류자 대책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몇 가지 제안이 나왔으나 그 어느 것도 시행하기에 어려움이 많아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지난 5월 말 현재 불법체류 외국인은 29만 4138명으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으며,이같은 추세라면 다음달 중에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불법체류자 문제에 대한 조속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문제를 가장 합법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은 정부가 이제까지 추진해온 새 제도를 입법하는 것이다.이재정의원의 안을 노동부에서 수정하여 제출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그것을 근거로 다른 조처를 취할 수 있다.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때 선거 공약으로 고용허가제 도입을 제시했으면서도 이제 와서는 “경제가 어려운 지금은 아직 도입시기가 아니다.”라든지,“정부에서 좀더 연구하여정부안을 제시하라.”는 등의 핑계를 댄다.현재의 법안이 부적합하다면 책임 있게 스스로 만들어 통과시키면 될 것이다. 그 다음에 고려할 수 있는 것은 불법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그리고 강제추방이다.이와 동시에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업주에 대한 강력한 고발조치와 처벌이다.강력한 단속은 불법체류자들에게 압박수단으로 작용해 자진출국을 유도하며 해외의 잠재적인 불법체류자가 입국하려는 것을 예방한다.그러나 불법체류자가 단속을 피해 사업장을 이탈하거나 도피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되고,단속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권침해나 선별단속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또 단속을 하더라도 현실적인 제반 여건상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특히 제조업종에 불법취업한 외국인을 단속하면 대체인력을 충원하기 어렵다. 출국기한을 재유예하는 방안도 있지만 올 들어 두 번이나 출국 기한을 유예한 상태에서 언제 통과될지 모르는 법을 기대하며 또다시 출국유예 기한을 둔다는 것은 정부 공신력을 떨어뜨리게 만든다.현재 자진신고자에게출국기한을 정하여 장기간 유예한 처분은 근거규정인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제33조의 입법취지에도 반할 뿐 아니라,출국명령을 받은 자에 대한 출국기한을 최단기로 규정한 출입국관리법 제67조,시행규칙 제65조의 입법취지에도 위배되는 조치로서 법적근거가 미약하다. 출입국관리법을 고쳐 불법체류자를 합법화 또는 양성화하는 방안은,위의 단속이나 출국 재유예 방안과는 별도로 일정요건의 불법체류자를 합법화 내지 양성화하여 제도권으로 흡수하는 방안이다.이제까지 실시해온 식으로 자진출국 기간을 설정,그 기간에 나가는 외국인에 대하여 범칙금을 면제하고 재입국시 규제를 하지 않는 방안이다,하지만 불법체류자들은 호응하지 않는다. 이보다 더 확실한 방안은 불법체류 이주노동자를 취업관리제로 수용하는 방안이다.현재 취업관리제는 외국 국적의 동포에 한하여 노동부가 이들에게 취업확인서를 발급하면,법무부가 사증발급인정서를 발급하여 출국하였다가 재입국 취업하도록 하는 방안인데,이것을 전체 외국인 노동자에게 확대하자는 것이다.작금의 취업관리제는 국적에 의한 차별이라는 비난을 받기 때문에 이것을 전체 외국인에게 확대한다면,이러한 비난도 면하고 임시적으로 고용허가제를 대체하는 효과도 발휘할 수 있다.그런 다음 좀더 시간을 두고 폭넓은 외국인력 정책을 세운다면 불법체류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최 의 팔 외국인노동자 대책협 상임대표 명예논설위원
  • “외국인 없으면 일손 어디서…”/ ‘고용허가제 무산’ 수도권 공단 르포

    “없는 일손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 입법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오는 8월 이후 산업계의 인력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합법적인 연수생을 둔 일부 대기업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노동력의 상당 부분을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하고 있는 인천 남동공단과 경기 시흥·반월 공단 등 수도권 지역 공단에서는 불법체류자가 강제추방될 경우 조업 중단이나 단축 등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18일 현재 이들 공단에서 고용하고 있는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4만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불법체류자들은 대부분 염색·도금 등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 종사하고 있어 대체 인력을 구할 수 없다는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인천 남동공단내 섬유가공업체인 D산업 최모(54) 사장은 “아무리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도 내국인 근로자들은 3D업종에서 일하려 들지 않는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나가면 그 인력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 3만 5000명의 70%인 2만 7000여명이 불법체류자인반월·시화공단 업체들의 고민은 더 크다. 시화공단내 S화학은 직원 20명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가 12명이나 되지만 이 중 10명이 불법체류자여서 이들이 떠날 경우 생산차질은 불을 보듯 뻔하다.사장 이모(48)씨는 “국회의 이번 조치는 경기침체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죄는 처사”라며 “반월·시화공단에 입주한 제조업체 중 절반 이상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반월공단 B도금조합 소속 9개 회사도 30여명의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하고 있으나 입법이 무산됨에 따라 출국유예 시한인 오는 8월 말까지 이들을 모두 내보내야 할 처지다. 외국인 근로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반월공단의 한 판금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사랍 에드리 싱허(36·스리랑카)는 “6년 전 한국에 와서 갖은 고생끝에 이제 겨우 빚을 갚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만약 단속이 시작되면 도망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응 목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강제출국되면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월·시화지역의 경제는 마비될 것”이라며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산·시흥 김병철 김학준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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