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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침몰 이후] 해군·해경 공조 강화해야

    해경이 지난 26일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해군 함정 ‘천안함’ 장병 56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한 것은 28일 오후. 사고가 발행한 지 이틀 만이다. 해경 측의 조심스러운 태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접경지역에서의 해군과 해경 간의 역할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주도권은 해군이 행사한다. 군사적 행동과 관련된 모든 작전권은 해군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해경은 주로 NLL에서 10∼20마일 떨어진 어로한계선에서 작업하는 어선 보호 및 불법조업 단속 업무를 수행한다. 무엇보다 해군과 해경 간의 공조체제 문제가 제기될 때는 NLL에서 북한과 연관된 긴박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다. 비상시에도 해군 함정은 어로한계선 북쪽에서, 해경 경비정은 어로한계선 남쪽에서 경계업무를 편다. 해경은 같은 경계를 펴지만 정보 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어차피 유사시에는 해군과 해경이 합동작전을 펼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보다 확고한 공조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합성수지 값 담합” 손배소…中企의 역공

    “합성수지 값 담합” 손배소…中企의 역공

    대기업들의 불공정거래 관행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역공이 시작됐다. 중소제조업체들이 뭉쳐 11개 대형 석유화학회사를 상대로 1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개별 중소기업이 아닌 연합회 차원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한 손배소송 자체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11개 석유화학회사로부터 147개사 중소기업이 입은 추정손해액 1100억원 가운데 소송가액 11억원을 우선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17일 밝혔다. 피소된 대기업은 SK·LG화학·한화석유화학·호남석유화학·삼성토탈 등으로, 이들 회사는 2007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합성수지 가격담합 행위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프라스틱연합회는 이들 대기업이 사장단 회의, 영업임원 회의 등을 통해 합성수지의 판매 가격을 사전에 합의한 뒤 중소제조업체들에 담합한 가격에 사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중소제조업계는 대기업들이 원료를 공급하면서 한 달 후 판매가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봉현 프라스틱연합회장은 “공정위가 11개 대기업의 가격담합 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후에도 거래 관행이 개선되지 않은 채 중소제조업체들만 쥐어짜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라스틱연합회는 현재 147개사가 원고로 참여했지만 소송 원고 수는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해배상액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송대리인인 송강호 변호사는 “대기업의 불법 담합행위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이유는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묻지 않은 탓”이라며 “소송 목적도 대기업들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해당 11개 대기업들은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이다. 프라스틱연합회가 제기한 정확한 소송 내용을 확인한 후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도 회원사들과 논의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스마트폰 윈도모바일 불법다운땐 해킹 취약

    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해킹 논란이 제기되면서 사생활정보 침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제조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모바일(WM) 운영체제(OS)의 보안성에 문제가 있다는 한 연구 결과에 대해 “의심스러운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받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윈도모바일의 OS는 바이러스를 프로그램으로 인식해 자동으로 설치하고, 문자메시지 등이 유출될 여지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국플러스] 거제 불법 대구잡이 기승

    겨울철 고급어종인 대구 조업이 제철을 맞은 가운데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경남 거제시는 도와 합동으로 지난해 12월 한 달간 단속을 벌여 모두 38건의 불법 조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2008년 12월∼2009년 2월의 경우에도 한 달 평균 40건가량의 불법 어업이 적발되는 등 불법 어로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시는 단속에 적발되지 않은 불법 조업도 많을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망 불법 설치 외에 밤에 불법 어선이 저인망식 조업으로 대구 등 각종 어류를 싹쓸이해 가거나, 어민들이 설치한 어망에서 고기를 빼가는 등의 행위도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골프장 로비’ 공성진의원 소환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23일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회장 공모(43)씨 등 기업인과 후원업체에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을 소환조사했다.공 의원은 공씨와 전동카트 제조업체 C사 등에서 억대의 돈을 받고, 명예 이사장으로 있는 H사단법인을 통해 국고지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이 대표로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위기관리포럼 여의도 사무소 임대료 및 운영비 수천만원을 후원업체 L사가 대납하는 등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한나라당 서울시당 간부 배모씨에게 공기업 간부 자리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이 든 체크카드를 받아 쓴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은 이날 공 의원을 상대로 금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캐물었지만, 공 의원은 혐의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공씨로부터 공 의원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검찰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은행거래 내역, 정황증거 등을 차곡차곡 모아왔다. 공 의원은 국회 일정을 이유로 2차례 출석을 미뤄오다 이날 오전 7시쯤 검찰에 나왔다. 공 의원은 이날 밤 12시 넘어서까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검찰은 공씨가 대선국면인 2007년 9월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당 위원장이던 공 의원에게 접근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공씨가 공 의원에게 건넨 돈이 대선자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기 때문이다.검찰은 또 공씨가 공 의원이 대표로 있는 국회위기관리포럼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것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공씨에게 1억 30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현경병 의원도 이 포럼 소속이다. 검찰은 공씨가 이 포럼을 통해 공 의원, 현 의원 외에 다른 현역의원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현 의원이 “총선과정에서 발생한 빚을 갚기 위해 1억원이 필요하니 지원해 달라.”고 하자 주저없이 돈을 건넸던 공씨가 이 포럼의 이른바 ‘스폰서’였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4세미만 어린이·유소년 자전거 안전모 착용 의무화

    14세 미만의 어린이와 유소년은 자전거를 탈 때 의무적으로 안전모를 써야 한다. 제한속도가 시속 50㎞ 이상이고 교통량이 하루 2000대 이상인 도로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할 때는 차도와 분리해 전용도로를 설치해야 한다.국토해양부는 행정안전부, 경찰청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자전거 교통안전종합대책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이 내년에 교통시행규칙을 마련하는 대로 하반기쯤부터는 유소년 이하의 안전모 착용에 대해 계도하고 곧이어 단속도 하게 된다. 미국은 이미 14세 미만 어린이와 뒷좌석 탑승자, 일본은 13세 미만, 호주는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자전거 제조업자는 출고 때 전조등과 반사체 등 안전장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앞으로 자전거 음주운전 금지에 대해 인식을 확산시킨 뒤 처벌 규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자전거 이용자 복장착용 권고기준을 마련하고 도로상 자전거 불법 주·정차도 단속키로 했다.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도로는 원칙적으로 설치가 제한되고, 철도와 버스에 시범 실시하고 있는 자전거 동반승차 허용을 비혼잡 시간대로 확대할 계획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03년 253명에서 2008년 310명으로 늘었다.”며 “사망자 수를 2012년까지 200명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설명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모의총기 0.2J(줄)의 딜레마

    “모의총기 단속은 국민의 안전과 총기 범죄 악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현실에 맞지 않는 기준을 적용해 서바이벌 동호회원을 범범자로 만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 모의총기의 위력을 두고 경찰과 서바이벌 동호회원들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경찰은 14일 “모의총기의 위력이 강하면 인명 살상용이나 마찬가지로 치명적”이라며 개조업자와 구입자 적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동호회 등은 “단속기준이 모호하거나 현실에 비해 너무 엄격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최근 개조한 모의 공기총을 판매·구입한 사람을 적발한 데 이어 경찰청은 모의총기 불법 제조·판매 및 소지자 단속을 강화했다. 모의총기 제조업소와 인터넷·노점·재래시장 등 판매 및 개인 소지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의총기는 실제총과 외관상 구별이 어렵고, 인체에 치명적”이라면서 “특히 범죄에 이용되고 있어 밀수·판매·소지 등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대구에서는 가짜 권총으로 새마을금고를 털려던 신모(37)씨가 붙잡히기도 했다. 또 6월에는 장모(29)씨 등 3명이 모의총을 쏴 지나가던 버스의 유리창 3장을 깨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조된 장난감 공기총은 가까운 거리에서는 알루미늄 맥주캔을 뚫을 수 있고 쇠구슬 등을 사용하면 즉사시킬수도 있다.”며 “장난감 총임을 알 수 없도록 칠을 하거나 총의 위력을 만 20세 이상 성인용 기준인 0.2줄(J)을 넘도록 개조하면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바이벌 동호회원들은 0.2줄의 기준을 적용하면 모든 서바이벌 동호회원들이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0.2줄은 1m거리에서 A4 용지 5장 정도를 뚫을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이다. 한 서바이벌 동호회원은 “실제 서바이벌 게임에서는 0.8줄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 기준인 0.2줄은 20줄인 타이완은 말할 것도 없고, 1줄인 일본이나 2줄인 홍콩에 비해서도 너무 엄격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한 서바이벌용품 판매상은 “예비군 훈련에서 쓰는 페인트볼총은 위력이 2줄을 넘는데도 경찰이 단속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무허가 어업 보상 제외” 피해액 380억 깎였다

    “무허가 어업 보상 제외” 피해액 380억 깎였다

    2007년 12월7일 발생한 충남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피해사정을 맡은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이하 국제기금)이 5800억~6150억원이던 추정피해액을 최근 5420억~5770억원으로 380억원 축소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주민보상금도 이에 따라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기금은 또한 방제비 등 지급 보상금을 삼성중공업에서 상환받으려고 중국 법원에 소송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신문 2008년 5월6일자 1면> 2008년 3월 피해액을 4240억원으로 추정했던 국제기금은 2008년 10월 6013억원, 지난 6월 6150억원으로 추정 피해액을 늘려갔다. 하지만 10월12~16일 영국 런던 총회에서 방제비를 220억원 늘리고, 수산분야 피해액은 600억원 축소했다. 한국 정부의 조업제한 조치가 비과학적이고, 무면허·무허가 어업피해는 불법이라 보상하지 않겠다는 점을 보다 분명히 한 것이다. 국제기금 관계자는 “내년 4월 국제기금 총회에서 보상지침이 확정되면 피해추정액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태안 특별법’은 국제기금이 사정한 피해액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국제기금은 보상한도액인 3216억원까지만 지급하고, 나머지(2204억~2554억원)는 우리 정부가 부담한다. 국제기금은 또 삼성중공업의 무모한 항해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며 13억 6700만위안(약 2795억원)의 구상권 청구소송을 중국 닝보(寧波)해사법원에 내고 삼성중공업의 닝보조선소 출자금 4600억원을 가압류했다.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중국 선주보험사(P&I)도 같은 내용의 소송을 추가로 냈다.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 측은 “사고발생한 법인의 소재지가 한국에 있어 관할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월럼 오스터빈 국제기금 사무총장은 런던 총회에서 “삼성중공업이 임차계약과 달리 예인선을 2척만 사용하고 기상 악화에도 항해를 강행하는 등 무모한 행위를 일삼아 선주책임제한을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원은 자국 해상법에 따라 삼성중공업의 손해배상책임을 220만SDR(IMF 특별인출권·약 42억원)로 한정하는 책임제한을 허용할 것인지 결정한다. 삼성중공업의 손해배상책임을 56억여원으로 제한한 지난 3월 한국 법원의 결정과는 별도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용어 클릭] ●태안 기름유출사고 2007년 12월7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북서쪽 10㎞ 지점에서 삼성중공업의 예인선이 기상 악화로 홍콩 유조선 허베이호와 충돌해 원유 1만 900t이 쏟아졌다. 해안선 375㎞가 오염되고 4만여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연인원 213만명(자원봉사자 112만명)이 2008년 10월까지 기름을 제거했다.
  • 울산 정자대게 흉년

    겨울철 명물인 ‘울산 정자대게’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매년 12월부터 대게잡이가 본격 시작되지만 올해는 어린 대게의 불법포획과 수온상승 등으로 어장이 황폐화되면서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이 늘고 있다.1일 울산자망협의회에 따르면 올 겨울 대게잡이에 나선 어선은 정자항 자망어선 40여척 중 5~6척에 그치고 있다. 어민들은 5t 어선은 해마다 하루평균 200㎏의 대게를 잡았지만 지난해 80~100㎏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50㎏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정자대게는 정자항에서 15마일 떨어진 해역 내 수심 300~400m에서 주로 잡힌다.그러나 이 해역은 최근 몇 년간 어린 대게의 불법포획과 대게 서식을 방해하는 폐어구 방치 등으로 황폐화되면서 개체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여기에다 수온상승까지 겹쳐 기존 어장이 연안 가까이 형성되면서 자원고갈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어민 이모(42)씨는 “조업에 나가도 잡히는 양이 적어 유류비와 어구구입비,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 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면서 “일부 어선들은 손해를 보면서 조업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조업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돈을 버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망협회 관계자는 “행정기관이 불법포획 단속을 강화하고, 경북 울진처럼 어구 손실비용 지원과 국립수산과학원과 연계한 대게어장 현황분석, 상품성 개발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김장철 가짜 고춧가루 기승

    김장철을 맞아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거나 가짜 고춧가루를 생산하는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은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속여 팔거나 고춧가루에 고추씨가루를 별도 첨가해 판매한 업소 등 ‘양심불량’ 고춧가루 제조업소 31곳을 적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광주시 A식품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고추 1.4t을 수입, 국내산 고춧가루로 속여 판매하다 적발됐다. 또 안성시 B식품은 중국산 고춧가루 100%를 사용해 만든 다진 양념을 국내산 고추 50%, 중국산 고추 50%를 사용했다고 허위 표시했고, 시흥시 C식품은 고춧가루에 중국산 고추씨를 25% 별도 첨가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법에는 시중 판매 고춧가루에 기존 고추안에 들어 있는 씨 외에 별도의 고추씨를 첨가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해적의 계절’

    ‘해적의 계절’

    소말리아 해적의 계절이 돌아왔다. 11일(현지시간) 22명이 승선해 있던 그리스 선박이 피랍되는 등 해적들의 공격 소식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다섯번째다. 국제사회의 소탕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2009년 시즌(?) 개막을 알리는 모양새다. ●몬순기후 특성 타고 ‘활동 개시’ 해적들이 최근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인도양의 기후 변화와 관계가 깊다. 소말리아 해적의 근거지인 아덴만(소말리아와 예멘 사이의 해역)은 겨울의 북동 계절풍과 여름의 남서 계절풍이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몬순 기후’다. 하지만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의 강한 북동풍은 인도양 북부 지역의 고산 지대에 막혀 풍력이 약화, 물결이 잔잔해진다. 순탄한 항해가 가능해 주로 소형 선박을 이용하는 해적들이 활동하기엔 최적의 시기다. 미국 정부도 지난달 “남서 계절풍의 몬순 시기가 끝나 해적 활동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엔 이런 기후의 특성을 바탕으로 해적 활동은 정점을 찍었다. 국제사회는 긴장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소탕 작전을 벌였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올 들어 40여척을 납치했다. 문제는 해적들이 퇴치 작전에 갈수록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 아덴만을 중심으로 작전이 이뤄지다 보니 해적들은 이를 피해 활동 반경을 더 넓히기 시작했다. 지난 9일 홍콩의 16만t급 유조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은 곳은 모가디슈에서 동쪽으로 1800㎞가 떨어진 곳이었다. 일반적으로 해안선 1000㎞ 이내에서 발생했던 해적의 공격이 인도양의 ‘망망대해’까지 넓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로이터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은 거점을 아덴만에서 인도양 전체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소탕작전에 대한 해적들의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적질은 불법 조업의 부메랑? 따라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소탕 작전은 오히려 해적 세력의 확대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탓이다. BBC방송은 최근 “해적활동이 활발해진 이유로 소말리아의 내전과 치안 불안정, 중앙 정부 통제력 약화, 미국의 내전 개입 등이 꼽히지만 근본 이유는 결국 ‘돈’”이라고 보도했다. 빈곤이 해적 문제로 비화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 이러한 ‘돈 문제’는 일부 부국들의 불법 조업과 관계가 깊다. 최근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피터 레어 세인트루이스대 교수의 말을 인용, “해적들은 나포에 성공하면 몸값으로 연간 1억달러(약 1150억원) 정도를 챙기고 있지만 프랑스, 스페인 등이 아덴만 지역에서 불법 조업을 통해 버는 돈은 3억달러에 달한다.”면서 “이 때문에 해적들은 스스로를 ‘해안 경비대’라고 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적들도 AP통신과의 위성 통화를 통해 “서구 어선들이 불법 조업으로 소말리아 어부들을 곤궁에 빠뜨렸다.”고 이례적으로 납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부국들의 어획 ‘싹쓸이’가 ‘해적 활동’이란 부메랑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레어 교수는 “해적 소탕작전은 ‘절반의 해결책’일 뿐이다.”면서 “불법 조업으로부터 소말리아 어부들을 보호, 범죄행위 없이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커지는 e북 시장… 지식유통 빅뱅 오나

    컴퓨터가 발달하면 책과 신문이 사라지리라던 예상은 빗나갔다. 누구나 프린터로 콘텐츠를 인쇄할 수 있어 종이 사용량은 오히려 늘었다. 하지만 전자책(e북)이 다시 한번 ‘종이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저자가 글을 쓰고, 출판사가 책으로 펴내 서점이 유통시키던 ‘지식 유통’ 구조를 전자책은 과연 허물 수 있을까? 미국에선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초부터 전자책 단말기(e리더)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하더니 벌써 2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이 만든 단말기 ‘킨들’(1500권 저장 가능)은 1년에 50만대가 팔렸다. 서점 체인 반스앤드노블스도 지난달 21일 ‘누크’를 선보이며 맞대응에 나섰다. 구글은 더 야심차다. 구글은 이미 전 세계 주요 도서관의 장서를 1000만권 넘게 스캔해 디지털화했다. 저작권이 해결된 도서를 전 세계 전자책 업체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주문형 출판 시스템인 ‘에스프레소 북 머신’을 통해 15분 만에 책 1권을 찍어내는 사업도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2018년에는 전자책 시장이 90억달러(약 10조 6000억원)로 성장해 미국인의 3분의1이 종이책이 아닌 e리더에서 책을 읽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에서는 어떨까? 유통의 뼈대는 갖춰 가고 있지만 정작 읽을 만한 콘텐츠가 없어 ‘반신반의’ 상태다. 삼성전자와 아이리버 등 전자제조업체들이 단말기를 출시했고, 온·오프상의 대형 서점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KT, LG텔레콤 등 통신사도 미국의 AT&T처럼 이동통신망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부터 내놓는다. 하지만 국내 최대 업체의 콘텐츠가 5만여권에 불과한 실정이며, 더구나 베스트셀러는 찾아 볼 수 없다. 아마존이 킨들을 통해 35만권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초라하다. 판권을 소유한 출판사가 전자책 시장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주세훈 본부장은 “전자책이 활성화되면 저작권이 종료됐던 수많은 고서가 다시 살아나고, 이름 없이 사장되는 많은 책들도 빛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판업계 관계자는 “음원이 불법 다운로드로 어떻게 망가졌는지 뻔히 아는데, 섣불리 그 길을 갈 수 있겠냐.”면서 “값싼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할 경우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신문사 33곳을 보유한 뉴스코퍼레이션이 모든 종류의 e리더에 동일한 요금 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수익을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문화관광부 저작권 담당자는 “요즘은 출판사들이 저자와 출판권은 물론 디지털 유통을 위한 전송권 계약까지 맺고 있어 출판사가 결심만 하면 전자책 시장은 활성될 수 있다.”면서 “저작권자, 출판사, 서점, 단말기 제조사가 윈윈하는 모델 발굴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입국 외국인 지문 등록·얼굴 촬영해야

    앞으로 외국인이 국내에 입국할 때에는 지문을 등록하고 얼굴을 촬영해야 한다. 정부는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불법 입국을 방지하고 외국인의 신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입국 및 등록시 본인확인 절차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했다. 반면 전문직에 종사하는 외국 인력의 국내 체류 편의를 위해 근무처 변경, 추가시 사전에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를 사유 발생 15일 이내에 신고하는 사후 신고제로 완화했다. 국무회의는 또 우리사주 조합원에 대한 우리사주 매수선택권(근로자 스톡옵션)의 부여 한도를 폐지하는 근로자복지기본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 개정안은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혜 대상에 수급업체 근로자 및 파견근로자를 포함했다. 또 근로자가 선호에 따라 복지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우선 지원할 수 있는 지역 신문 선정시 필요한 평가기준을 완화하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 암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원 및 외래 진료의 본인 부담률을 요양급여비용총액의 10%에서 5%로 인하하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 밖에 국무회의는 비디오의 선정성과 폭력성 등을 비디오 용기의 앞면이나 뒷면 하단에 표시토록 하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해양심층수제조업자에 대한 해양심층수이용부담금의 징수를 2011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해양심층수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11건, 일반안건 4건을 처리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남해안 멸치, 불법어획에 씨마른다

    남해안 멸치, 불법어획에 씨마른다

    “불법 어구를 장착한 양조망(연안 선망) 어선을 단속해 주세요.” 전남 완도군 청산도 등 남해안 일대는 멸치잡이 전쟁이 한창이다. 1970년대부터 멸치잡이 허가를 받은 기선권현망(선인망) 어선들이 불법 어구를 매단 채 ‘싹쓸이’ 조업을 일삼는 양조망 어선 단속을 촉구하고 있다. 올해 멸치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40~50% 감소하면서 이들의 요구는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완도군 청산도·보길도·모도·횡간도 일대에 최근 멸치어장이 형성되면서 여수에 기반을 둔 기선권현망과 완도지역의 양조망 어선들이 몰려들어 멸치잡이에 나서고 있다. 기선권현망 어선들은 “양조망 어선들이 우리와 같은 형태의 그물로 멸치를 잡고 있다.”면서 “멸치가 흉어가 들면서 불법 양조망 어선들이 늘고 있지만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양경찰 등은 명확한 법규정이 없다며 단속에 소극적이다. 이에 따라 어민들끼리 다툼이 일거나 민원이 빈발하고 있다. 이를 내버려두면 멸치 자원 고갈로 다른 어족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바다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멸치가 마구 싹쓸이되는 행태를 방치한다면 결국 어족자원 황폐화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강력단속을 촉구했다. 연안어업용인 양조망(그림)은 수산업법에 따라 8t 미만의 동력선이 끄는 어망으로, 배 1~2척이 어군의 진행 방향 앞을 가로질러 원을 그리면서 투망하는 방식이다. 주로 중층이나 표층에서 회유하는 전어·학꽁치·정어리 등을 잡도록 고안됐다. 기선권현망(그림)은 근해어업용으로 등록된 40t 미만의 비교적 규모가 큰 어선으로 4~5척이 선단을 이뤄 멸치를 전문으로 잡는다. 전남지역에는 16개 선단이 조업 중이다. 조업은 1개의 자루그물 양쪽에 날개가 붙어 있는 형태로, 2척의 배가 투망한 후 양날개 끝을 끌고 어군(魚群)을 쫓는 방식이다. 어민간 분쟁은 양조망 어선들이 멸치떼를 향해 그물을 둘러치는 ‘법적 방식’이 아니라 불법 어구를 장착해 선인망처럼 ‘끄는 형태’의 조업에 나서면서 비롯된다. 이들 어선은 멸치를 현장에서 삶는 ‘굴뚝달린 가마솥’을 설치하고, 조업중 사고 예방을 위해 배 뒤쪽에 부력판을 다는 등 불법적으로 선체 구조를 바꾸고 있다. 현재 전남도에 등록된 양조망 어선은 80여척으로 이 가운데 20여척이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틈타 전북지역 양조망 어선 10여척과 나머지 전남지역 양조망 어선 50여척도 불법조업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조망 어민들은 “서해안 어민들은 우리와 똑같은 그물을 쓰는데도 단속대상에도 들지 않는다.”면서 “정부에서도 그물에 자루를 달도록 규정을 바꿔주려는 상황에서 단속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불법 멸치잡이 규정을 전남도가 마련해주면 곧바로 단속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멸치 남획을 막고, 다른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기선권현망 어업 허가를 30년이 넘도록 내주지 않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기준치 11배 세균 덩어리 무정란 불법유통 축산업자·공장장 적발

    세균 수가 기준치의 11배에 달하는 무정란을 가공해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양계농협 공장장 등이 적발됐다. 강원 춘천지검은 22일 부화가 안 된 무정란을 불법 유통한 축산업자와 공장장 등을 적발해 냉동보관 중인 폐기용 무정란을 검사한 결과 세균 수가 기준치의 3.6~11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내에서 가장 신뢰받는 농축산물 생산업체인 양계농협의 계란 가공공장이 부화하다 중단된 무정란 34만 8000여㎏을 액란 형태로 납품받아 이중 34만 4000여㎏을 식품 제조업체 등에 납품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부화 중지된 무정란은 분말가루나 동결란 등의 형태로 국내 유수의 제과, 제빵업체, 햄 가공업체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세균 덩어리인 무정란이 식품으로 가공처리돼 소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은 양계농협 정모(47·구속) 공장장이 자신이 맡은 공장이 수억원에 달하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자 생산비 절감을 위해 ‘목계촌 액란’의 브랜드 인지도를 악용,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검찰은 부화가 안 된 무정란이 암암리에 전국적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연안 한국어선 한달새 3척 나포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연안 한국어선 한달새 3척 나포

    최근 한달 동안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연안에서 세 척의 한국 어선이 나포돼 선사(船社) 등 관련 업계의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 척의 어선 및 한국인 선원 5명 등이 기니비사우 당국에 벌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날 현재 2척의 어선 및 한국인 선원 7명, 외국 국적의 선원 등이 기니비사우 당국에 억류돼 있다. 이들은 기니비사우 당국이 제시한 벌금액수가 지나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벌금은 수십만달러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기니비사우 당국은 우리 측 어선에 대해 ‘사전 허가 없이 불법으로 영해에 진입해 어획행위를 했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해당 어선들의 영해 침범 사실 여부는 위성항법장치(GPS)의 항해 경로 분석을 통해 확인될 것이며 현재 세네갈 한국 대사관 및 주 라스팔마스 분관에서 우리 국민을 위해 통역 및 중재를 돕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기니비사우 측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해당 지역에서 조업활동을 활발히 하는 한국 어선들의 나포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니비사우는 지난 3월 비에이라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피살되면서 최근에야 대통령 선거가 다시 치러지는 등 정국이 매우 불안하다. 경제사정도 어려워지자 단속이 강화되고 부과하는 벌금도 크게 늘었다고 교민들이 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공공기관 부적합 납품업체 철퇴

    공공기관에 물품을 제조·납품해 온 부적합 업체들이 철퇴를 맞았다. 23일 조달청에 따르면 여러 종류의 물품 제조업체로 등록한 2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시설과 전문인력 등을 확인한 결과 151개 기업(452개 물품)이 부적합 업체로 판명돼 제조 등록을 취소했다. 현재 조달청에 제조업체로 등록된 기업은 1만 9600여개로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장등록증을 발급받아 조달청에 제출하면 된다. 이번 점검결과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장으로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 물건을 만들거나 실제 존재하지 않는 유령회사 등 탈법행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냉동기를 제조·납품하는 것으로 공장등록증을 제출한 A사는 경기도 부천에 공장과 생산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으나 서울 영등포의 지하 대피소에서 불법으로 물품을 제조해 왔다. B사는 용접, 절단기 등의 생산기기를 보유하고 기계설비를 제조하는 것으로 공장등록증과 사업자등록증까지 제출했지만 점검결과 공장은 물론 사무실도 없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였다. 경기도 안산의 C사는 철도차량 부품 등의 제조사로 공장등록증을 보유했지만 실제는 주문만 받고 다른 기업에서 하청받아 납품했다. 변희석 조달청 품질관리단장은 “지자체에서 공장등록증을 발급하기에 조달청에서는 별도 실사없이 등록해주고 있다.”면서 “부적격 업체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등록기업에 대한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쌍용차 83일만에 조업 재개] “이르면 내주 1300억 자금조달”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13일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차 ‘C200’ 자금 조달을 위해 정부와 채권단 설득은 물론 부동산 매각 등 다각적인 방안을 구상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C200을 생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노조는 향후 회생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불법 쟁의를 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회사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기업이 있나. 매각 불발시 파산 우려는. -직접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 이곳저곳을 통해 인수를 희망한다는 기업들을 들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유동성 상황과 산업은행 지원을 못 받았을 경우 C200 생산은 언제 가능한지. -오늘 창원공장을 담보로 빌리는 구조조정자금 1300억원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르면 다음주 자금을 받을 수 있다. 신차 연내 생산은 불가능하다. →노사관계 개선안은. -77일간의 장기파업에 따라 상당히 많은 것을 직원과 경영진이 느꼈다. 향후 다른 노사관계·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시론] 韓·印 CEPA는 신성장동력 확보 기회/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韓·印 CEPA는 신성장동력 확보 기회/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가 맺은 여러 자유무역협정 중에 인도와 체결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미래지향성이 가장 뚜렷하다. 인도는 우리와 특별한 유대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교역규모가 특별히 큰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신흥 경제국 브릭스(BRICs)를 대표하는 인도는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 구매력기준 세계 4위의 거대한 내수시장이 지속 성장한다면, CEPA로 연결된 우리 수출경제에 장기적 활력을 줄 것임은 자명하다. 또한 인도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의 전자·통신·자동차·철강·조선·건설 부문의 현지 투자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적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인도 입장에서도 한국은 경제 성장을 위한 모델이 아닐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까지의 한국의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삼기 위해 CEPA를 적극 활용하려 할 것이다. 현실적 타협에 치중한 나머지 상품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FTA를 달성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수입액 기준으로 우리는 인도 수출품의 90%에 대해 관세철폐ㆍ감축을 약속했으나, 인도는 85%에 대해서만 양허했다. 인도의 평균 관세율이 우리보다 높은 점을 고려했고, 우리보다 경제발전 단계가 낮음을 반영했다고는 하나, 비대칭적 FTA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관세철폐의 예외품목으로 농수산물을 주로 설정한 데 대해, 인도는 자동차·페놀·TV음극선관·일부 섬유제품 및 전기모터 등을 양허 제외했다. 비록 이들 제품이 현재로서는 우리의 주력수출품이 아닐지라도, 양허 제외된 제품에 대해서는 FTA를 통해 우리가 인도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는 없는 셈이기에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다. 서비스부문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통신·사업·건설·유통·광고·오락문화 및 운송서비스 등에서 인도시장의 추가적 개방을 이뤘다. 특히 인도는 외국계 은행 진출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운데, 우리 은행의 경우 향후 4년간 최대 10개의 지점 설치 신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금융업은 물론 제조업의 현지진출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컴퓨터 전문가·엔지니어·과학자·경영컨설턴트·영어보조교사 등의 이동이 자유로워진 점도 긍정적이다. 인도의 우수 전문인력의 국내 도입이 절실한 직종이고, 양국간 ‘윈-윈’할 수 있는 대표적 서비스교역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류열풍이 중국·동남아를 휩쓸었으나,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인도와의 ‘시청각공동제작협정’의 체결은 이런 문제점을 시정해 한류의 남아시아지역 진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 아울러 한·미FTA와 유사한 투자자산의 간접수용 금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등을 도입한 점도 우리 투자자의 효과적 보호장치가 될 것이다. 앞으로 CEPA의 잠재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체계화해야 한다. 특히 전문직 이동 자유화 조치가 악용돼 부적합한 인도 인력의 대량 유입 및 불법체류 확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철저히 취해야 한다. 자유화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 관세철폐를 가속화하거나 추가개방에 합의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해야 한다. 우리 기업의 넓어진 ‘인도 가는 길’이 인도인에게 열린 ‘한국 오는 길’과 잘 어우러져, 양국경제의 장기 동반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쌍용차 83일만에 조업 재개] “관용차로 쌍용차 구입… 신뢰회복 도와달라”

    1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송탄공단에 자리한 ㈜진보공업의 작업장. 쌍용자동차에 특수제작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는 이곳은 한산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하다. 83일 만의 생산 재개로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는 인근 쌍용차와는 영 분위기가 딴판이다. 공장 가동률은 고작 20% 남짓. 이래 갖고는 전기세도 빼내지 못한다. 이미 공장 2곳 중 1곳은 다른 업체에 세를 주었고, 60명이던 직원은 하나둘 떠나가 이제 40명이 채 안 된다. 직원 홍모(53)씨는 “쌍용차가 생산을 재개했다니 다행이긴 하지만 이미 우리 회사는 15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맞은 상태”라면서 “근근이 월급은 주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지 모르겠다.”고 한숨지었다. 같은 시간 이영희 노동부 장관과 쌍용차 8개 협력업체 대표들이 작업장 근처 회의실에서 마주했다. 노사정책 주무 장관으로서 업계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찾은 자리. 업체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의 오유인(세명기업 대표) 회장은 “회원사 중 쌍용차 의존도가 50% 이상인 업체는 50여개인데, 이 가운데 6, 7곳이 부도가 났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쌍용차가 살아야 우리도 살 수 있으니 되도록 청산 가능성은 언급하지 말아달라.”(홍기표 융진기업 대표), “관용차 일부를 쌍용차로 구입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게 해 달라.”(김석경 모토텍 대표) 는 등 요청과 호소가 이어졌다. 정부가 노사 갈등에 발목을 잡혔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노사 분규는 극단적으로 보면 집안 문제로 당사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불법이 없는 한 정부는 대화 창구를 만드는 정도 이외의 직접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원들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사람도 많았다. 한 협력업체 직원은 “평택 사람이라면 가족·친척 중 한 명은 쌍용차와 관련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노조의 점거농성이 77일이나 이어질 때에는 화도 났지만 지금은 그들에 대한 처벌수위가 너무 높아져 우리 평택시민들의 가슴에 또다시 못을 박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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