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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새우 유통기한 조작 적발… 식약처, 제품 664㎏ 압류·고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의 제조일자를 변경한 식품제조업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집중 단속에 적발됐다. 식약처는 지난 3년 동안 식품위생법을 상습적으로 위반한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에콰도르산 ‘냉동 흰다리새우’의 제조 일자를 변경한 업체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의 식품제조·가공업체인 아이유피쉬몰은 제조 일자가 2014년 4월 29일인 이 제품의 한글 표시사항 제조 일자를 2016년 4월 29일로 바꿔 붙였다. 제품의 유통기한은 포장일로부터 36개월로, 유통기한이 지난 상태였다. 이 업체는 스페인어로 표시된 수출국의 제조 일자도 한글 표시사항과 맞추기 위해 물파스와 찌든 때 제거용 스펀지로 원래 표시를 지우고 검정 색연필로 다시 표시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이 업체의 영업등록을 취소하고 고발했으며, 해당 제품 664㎏을 압류했다. 식약처는 제조 일자나 유통기한을 위·변조하는 행위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식품과 관련한 불법 행위는 불량식품 신고전화(1399)나 민원상담 전화(110)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상조업체 상습 위법행위 최대 50% 추가 과징금

    심각한 위법행위를 계속하는 상조업체에 최대 50%의 과징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상조업체의 횡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고시안을 1일 확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할부거래법상 영업정지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를 한 상조업체 중 소비자에게 심한 불편을 주거나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 과징금 부과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위반의 정도가 심각한 업체에는 기간 및 횟수에 따라 기본 과징금의 50%를 추가로 물릴 수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
  • 서해 특별경비단 中어선 단속 ‘효과’

    서해 대표 꽃게 산지인 인천 연평어장 등에서 봄철 꽃게 조업이 시작됐지만, 불법 중국어선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상반기 성어기(고기가 많이 잡히는 시기)를 맞아 ‘서해 5도 특별경비단’(서특단) 단속 활동을 통해 중국어선 불법 조업 단속에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본부는 지난 4일 서특단을 창설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 전담 경비함정을 3척에서 7척으로 늘렸다. 군 특수부대 출신 경찰관으로 구성된 특수진압대를 연평도(2팀 12명)와 대청도(1팀 6명)에 상시 배치하는 등 불법 조업 감시·단속체계를 강화했다. 서특단은 창단 뒤 15일까지 중국어선 5척을 나포하고 38척을 퇴거하는 실적을 거뒀다. 또 해경 단속요원 8명이 참여한 민정경찰(비무장지대 병력)이 지난달부터 한강하구 중립수역에서 중국어선 침범을 차단하고자 활동하고 있다. 덕분에 NLL 해역은 지난해 4월 1~15일 하루 평균 210척의 중국어선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4일에 194척이 출현한 뒤로 계속 줄어들어 최근에는 50척 미만으로 감소했다. 특히 연평도 북방해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하루 평균 130여척이 조업해 우리 어민들을 불안케 하였으나 올해는 지난 11일부터 한 척도 보이지 않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선갑 운영위원장 “이번 대선 지방분권 실현 계기로”

    서울시의회 김선갑 운영위원장 “이번 대선 지방분권 실현 계기로”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공동회장 김선갑,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는 11일 인천시의회 주관으로 송도 G타워 22층 컨퍼런스룸에서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차 정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협의회는“지방분권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적 이념이나 정당을 초월한 일치단결된 힘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공유하고, 제19대 대선을 앞둔 만큼 진정한 지방분권과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김 공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대선은 지방분권이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체감한다”면서, “국가 개조와 권력 집중에 따른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국민적 열망이 높은 지금이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최적기”임을 강조했다. 또한 “금년 5월부터는 의장협의회와의 회계통합이 이뤄지고 전담직원 배치 등 협의회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의장협의회와의 공조를 통해 지방의회 역량강화를 위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정기회에서는 인천광역시의회가 제출한 「서해5도 주민보호 지원대책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원안 의결했다. 이 건의안은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 등 남북접경지역이라는 열악한 생활여건 속에서 최근 어획량 감소,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증가로 인해 서해5도 주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바, 이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점] 대기업 사내하청 ‘93만명’…이중구조 사상 최대

    [초점] 대기업 사내하청 ‘93만명’…이중구조 사상 최대

    상당수 인건비 절감 등 목적 각종 복리후생 배제돼 격차 300인 이상 대기업에 속한 사내하청 근로자가 지난해 93만명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을 포함할 경우 전국의 사내하청 근로자는 1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상시적인 업무에 대한 직접고용을 확대하는 한편 원청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사내하도급 100만명 시대, 문제점과 정책대안’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기업고용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0인 이상 대기업 사내하청 근로자 규모는 93만 125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기업 사내하청 근로자 수는 2014년 81만 6344명, 2015년 91만 7634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제조업 77.5%가 사내하청 고용 기업고용공시자료에서 응답기업의 절반인 51.1%(1766개)가 사내하청 근로자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당 평균 인력은 270명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77.5%(713개)가 사내하청 근로자를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교육서비스업(72.7%), 금융·보험업(79.2%), 출판·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69.9%) 등에서 활용기업 비율이 높았다. 당초 사내하청은 경쟁에서 뒤지는 분야를 아웃소싱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전략의 하나로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당수 기업이 인건비를 절감하거나 간접적인 고용관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사내하청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실제로 사내하청의 증가는 불안정한 일자리를 늘려 일자리 양극화를 확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 연구에서는 1차 협력사 근로자의 임금총액이 원청 정규직의 5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원청이 제공하는 학자금지원과 각종 복리후생에서도 대부분 배제돼 실질적 소득격차는 더 크다. ‘위험의 외주화’가 확산하면서 사망사고는 하청 근로자에게 집중됐다. 지난해 고용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30대 기업의 사망노동자 245명 가운데 86.5%인 212명이 하청 근로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에는 사망 근로자 38명 가운데 원청 근로자는 2명인데 반해 하청 근로자는 36명으로 18배 규모였다. ●사망자 10명 중 9명은 사내하청 보고서는 사내하청 관련 정부 정책의 초점이 원·하청 격차 해소에 집중됐지만 진성도급과 불법파견의 경계가 모호한 가운데 원·하청간 격차는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사내하청 규모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불법파견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원청에 대한 책임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정흥준 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위장도급, 불법파견에 대한 논란을 사전에 예방하고 나아가 사내하도급의 규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제조업이든, 비제조업이든 상시적인 업무의 직접고용 원칙”이라며 “어떤 업무가 직접고용 대상인지 실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공무직 전환사례처럼 사내하청 근로자를 2년간 기간제로 고용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자회사를 설립해 사내하청 근로자를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처럼 생명과 관련된 업무는 직접 고용하도록 유도하고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정 위원은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국무회의도 거치지 않고 해경 해체 결정”

    “박근혜 전 대통령, 국무회의도 거치지 않고 해경 해체 결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구조 부실 책임을 물어 해양경찰청(이하 해경)을 전격 해체할 당시 청와대 참모들과 상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전직 해경 고위 간부의 증언이 나왔다고 5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4년 세월호 참사(4월 16일) 당시 해경 고위 간부로 재직했던 A씨는 “박 전 대통령이 해경 해체를 선언할 때까지 해경과 청와대 참모들은 이를 몰라 당황했다”고 말했다. A씨는 “나중에 청와대 수석급 참모에게 해경 해체 결정 경위를 물어보니 ‘우리도 몰랐다’는 답을 들었다. 해경 해체는 국가 스스로 자신의 권한과 업무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다음 달이던 2014년 5월 19일 “해경이 구조 과정에서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해경 해체를 선언했다.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해경은 창설 61년 만에 간판을 내리고 그해 11월 출범한 국민안전처 소속 ‘본부조직’으로 축소, 흡수됐다. 이로 인해 해안경비와 수사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4년 당시 752명이던 해경 수사·정보 인력은 314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 때문에 2013년 5만718건에 달하던 해상범죄 검거 건수는 2015년 2만7031건으로 급감했다. 중국어선들이 불법조업을 일삼아 어민들의 피해도 커졌다. 류진용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한 라디오에서 “국무위원들과 한 번 상의도 안 하고 해경 해체를 결정한 것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게 이의를 제기하자 ‘내가 대한민국 모든 사람의 얘기를 다 들으라는 거냐’며 화를 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서 열린 대정부질의에서 “박 대통령은 2014년 5월 18일까지 아무런 말이 없다가 19일 담화에서 갑자기 해경해체를 선언했다”며 “해경에서는 대통령이 해경개혁을 발표한다고 해서 개혁안을 다 준비해놨는데 바로 해체발표가 나온 것이다. 국무회의도 거치지 않았는데 이게 최순실의 지시다. 이걸 왜 그랬는지 알겠느냐. 이건 7시간을 숨기려고 그러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기관 231곳 지진계측기 미설치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사태가 발생했지만 원자력 이용시설 등 주요 공공기관시설 814개 가운데 231개(28%)에 지진가속도계측기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국민안전처 기관운영 감사를 벌여 위법·부당 사항 33건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안전처는 지진을 감지·대응하고자 원자력발전소와 댐, 저수지 등 주요 공공기관 9개종, 814개에 지진가속도계측기를 구축해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지진·화산재해대책법에 따른 것으로 지키지 않을 경우 시설물 관리자에게 과태료(300만원 이하)가 부과된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말 기준 28%에 이르는 231개에서 계측기를 설치하지 않고 있었다. 댐·저수지와 역사·고가도로의 미설치율이 62%로 가장 높았고, 인천대교 등 케이블 다리 등의 미설치율도 55%에 이르렀다. 원자력환경관리센터 역시 계측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계측기가 설치된 583개 시설 가운데 97개(17%)는 내구연한이 지났거나 장비 결함으로 한 달 이상 계측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때도 48대가 작동하지 않았다. 긴급재난문자 지연은 여전했다. 안전처는 지난해 11월 이를 단축하고자 기상청이 지진정보를 입력하는 즉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도록 정비했다. 그러나 지진만 정비됐을 뿐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의 재난에 대해선 발송 지연이 여전했다. 기상청 시스템과 연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5년 1월~2016년 11월 전체 발송 문자 161건의 34%인 54건은 재난 상황 발생 이후 10~30분 이상 발송이 지연됐다. 아울러 해양경비안전본부는 불법 조업 근절 대책을 마련하면서 도주하는 중국 어선에 대해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를 확보해 중국 당국에 통보하기로 했지만 2014년 5월 이후 한 차례도 관련 정보를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상특수기동대원을 늘리기로 했지만 특수부대 출신은 2012년 156명(46%)에서 2016년 130명(23%)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특수부대 출신 기동대원 3명은 제주 강정마을 시위 현장에 투입되는 등 주어진 역할과 관련 없는 업무를 맡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美 반덤핑 과세 불공정 조사 중” 포스코, 무역법원에 제소 검토

    포스코가 미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31일 “상계관세 부과 과정에서의 불공정한 부분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미 상무부를 미국무역법원(CIT)에 제소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0일(현지시간) 포스코 후판(6㎜ 이상 두꺼운 철판)에 총 11.7%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반덤핑 관세가 7.39%이고, 4.31%가 상계관세다. 이는 지난해 11월 상무부 국제무역청(ITA)의 예비판정 당시 받았던 7.46%(반덤핑 6.82%, 상계관세 0.64%)보다 4.24%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전체 후판 수출물량 190만t 중 30만t을 미국에 수출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다른 철강회사들의 후판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 폭탄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미국에 후판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포스코 외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다. 이번 최종 판정은 미국 철강제조업체 아셀로미탈USA 등 3개사가 한국, 중국, 오스트리아, 일본 등 12개국의 철강 후판에 대해 덤핑 수출과 불법 보조금 지급을 주장하며 제소한 것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 철강사들의 후판 수출량은 전체 수출량의 10%가량으로 많지 않은 편”이라면서도 “글로벌 공급과잉 속에서 고율의 관세가 매겨진다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진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면서도 “일단은 미국무역법원을 통한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본(최고 48.67%)이나 프랑스(최고 148.02%), 중국(319.27%)에 비해 반덤핑 관세가 낮기 때문에 강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적을 수도 있다”면서 “실익을 따라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강하구서 ‘꽃게 싹쓸이’ 中어선… 오늘부터 민정경찰 불법조업 단속

    군은 꽃게 성어기를 맞아 한강하구 수역에서 민정경찰의 중국 어선 불법 조업 퇴거 작전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31일 “올해 전반기 꽃게 성어기에 대비해 한강하구 수역 민정경찰을 4월 1일부터 정상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한강하구 수역 내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이 크게 늘어나자 지난해 6월 10일 해경 및 유엔군사령부와의 협조하에 민정경찰을 운영해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을 시작했다. 비성어기인 지난해 11월~올해 3월에는 단속정과 병력을 축소 운용해 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황영철 의원 “외국어선 불법행태 대응 위한 ‘해양경비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황영철 의원 “외국어선 불법행태 대응 위한 ‘해양경비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바른정당 황영철(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양경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최근들어 외국 어선들이 집단으로 불법조업을 하며 어선을 이용한 단정 및 모함공격 등으로 해양경찰의 검문검색에 조직적으로 저항을 하는 사례가 빈번했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개정안은 외국어선의 불법행태에 대응하기 위해 ▲공무집행 중 공용화기 사용 확대, ▲해상 검문검색 위반 선박 제재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황 의원은 “불법 외국 어선들이 갈수록 지능화, 흉포화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작 목숨을 걸고 불법 조업 단속에 나가는 우리 해경은 대응수단의 제약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정감사 후속법안 차원에서 추진하는 이번 법률 개정을 통해 해경이 해양주권을 수호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창단 앞둔 서해5도 특별경비단, 불법 조업 단속 훈련

    창단 앞둔 서해5도 특별경비단, 불법 조업 단속 훈련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23일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 인근 해상에서 해군과 함께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다음달 4일 창단 예정인 특별경비단은 서해5도의 해상 치안을 맡는다. 인천 연합뉴스
  •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명당은 경북 동해안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명당은 경북 동해안

    혼획(그물에 우연히 걸림)으로 죽은 밍크고래는 전국 시·도 가운데 경북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년)간 전국 바다에서 혼획된 밍크고래는 모두 352마리다. 경북이 163마리(46.5%)로 가장 많다. 강원 76마리, 전남 35마리, 경남 24마리, 울산 14마리, 충남 12마리 순이다.연도별(경북)로는 2012년 79마리(32마리), 2013년 57마리(25마리), 2014년 54마리(24마리), 2015년 97마리(50마리), 2016년 65마리(32마리)였다. 국내외에서 고래를 잡는 일은 불법이다.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세계적으로 고래 보호를 위해 포획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물에 우연히 걸려 죽은 고래는 해경 확인을 거쳐 어선 측이 판매할 수 있다. 밍크고래를 ‘바다의 로또’라고 하는 이유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비싼 몸값 때문. 5m 길이 한 마리 가격은 평균 4000만원이다. 이날 울진군 기성면 사동항 북동방 1마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 G호(23t)가 발견한 밍크고래는 1700만원에 거래됐다. 길이가 3.6m로 비교적 작았다. 지난 21일 영덕군 강구면 동쪽 1마일 해상에서 어선 H호(24t) 그물에 걸린 밍크고래는 6300만원에 팔렸다. 이 고래는 길이가 5.9m로 컸다. 지난 1월 4일 울진군 죽변항 15마일 해상에서 조업하던 죽변 선적 D호(6.5t급) 그물에 걸린 5.6m짜리 밍크고래는 5000만원에 판매됐다. 밍크고래는 크기뿐만 아니라 신선도도 가격에 영향을 준다. 신선도가 높을수록 가격 또한 높다. 이런 점을 노리고 불법 포획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해경은 단속에 힘을 쏟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미세먼지→부유먼지로… 이름만 바꾸는 환경부

    미세먼지→부유먼지로… 이름만 바꾸는 환경부

    환경부는 우리나라와 국제적으로 사용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용어가 달라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따라 미세먼지(PM10)는 ‘부유먼지’, 초미세먼지(PM2.5)는 ‘미세먼지’로 각각 변경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유먼지와 미세먼지를 함께 아우르는 용어는 ‘흡입성 먼지’로 정하고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 법을 개정할 계획이다.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95년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라 지름이 10㎛ 이하 물질(PM10)을 ‘미세먼지’로 부르기 시작했고 2015년 지름이 2.5㎛ 이하 물질(PM2.5)에 ‘초미세먼지’라는 명칭을 붙였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지름 2.5㎛ 이하의 물질(PM2.5)을 ‘미세먼지’로, 지름 1㎛ 이하의 물질을 ‘초미세먼지’라고 부르면서 혼란이 생겨 대기환경학회 등에서 변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환경부의 갑작스러운 용어 변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용어만 바꿔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미세먼지관리특별대책에 따라 올해부터 수도권에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차량 2부제와 공공사업장·공사장 조업 단축 등을 강제하는 ‘비상저감조치’ 등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까다로운 요건을 따지느라 실제 발령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비산(날림)먼지 관리를 위반한 사업장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1~12월 건설공사장 8759곳을 대상으로 비산먼지 관리 실태를 특별점검한 결과 533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위반사항을 보면 날림먼지 발생사업 미신고(변경신고 포함)가 226곳(42.4%)으로 가장 많았고 날림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 부적정 203곳(38.1%), 조치 미이행 94곳(17.6%) 등의 순이다. 환경부는 위반사업장에 개선명령 215곳, 경고 200곳 등 행정처분과 함께 고발 128건, 과태료 203건(1억 2900만원) 등의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봄철 미세먼지 대책으로 건설공사장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 3대 핵심 현장 및 경유차 매연 특별단속을 하기로 했다. 또 3~4월 수도권 내 학원 밀집지역 등 206곳을 대상으로 경유차 매연에 대한 단속을 하고 도로 비산먼지 농도 측정 및 지자체에 도로청소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법정 대기환경정책관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건설공사장, 불법 연료 사용, 불법 소각행위 등 3대 핵심 현장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중국의 스모그가 한국 등 주변국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것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공식 부인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일본 등이 중국발 스모그에 불만이 많은데 이에 대해 배상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기 오염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는 확실히 노력하고 있고 개선 및 해결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 공기오염이 주변국에 미치는지는 더 많은 과학 및 전문 방면의 연구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폐막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 입장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금요 포커스] 해양수산 행정 통합·강화 생각해 볼 때다/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금요 포커스] 해양수산 행정 통합·강화 생각해 볼 때다/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1955년 해무청 설립→1961년 해무청 해체→1976년 수산청 및 해운항만청 설립→1996년 해양수산부 설립→2008년 해양수산부 폐지,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로 기능 이원화→2013년 해양수산부 부활. 지난 60여년간 바다행정을 총괄하는 우리나라 정부조직의 서글픈 변천사다. 정권이 바뀌거나 정부조직을 손질할 때마다 해양행정 조직이 개편 대상에 오르내렸고, 그 후유증으로 우리의 해양경제는 뒷걸음질쳤다.바야흐로 해양수산 행정의 글로벌 트렌드는 통합과 기능 강화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국가 차원의 해양 전략을 마련하는가 하면 이를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해양 통합행정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토 수호는 물론이거니와 각종 자원을 개발, 관리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바다의 중요성이 날로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통합적인 견지에서 바다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야만 지속가능한 해양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996년 해양수산부 설치를 계기로 해양 통합행정 체계가 출범한 지 20년이 지났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때 해양수산부가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해양수산 정책을 통해 국민경제 활성화와 첨단 해양과학기술 개발, 글로벌 비즈니스 개척 등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나아가 남북극 과학기지와 심해저 광구 확보, 세계 곳곳의 항만 및 배후단지 건설 등을 통해 대한민국보다 더 큰 해양영토를 개척해 왔으며 북극, 유엔 해양법과 생물다양성 회의, 국제해사기구(IMO) 등과 같은 글로벌 해양 어젠다를 선도하는 데도 일익을 담당했다. 향후 새로운 20년을 이끌어갈 해양수산 발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관련 분야를 통합하는 동시에 기능과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일은 최근 유례없는 불황의 늪에 빠진 우리 해운과 조선산업을 반드시 재건해서 제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다. 특히 해운은 무역의 핵심 인프라인 동시에 연간 1800만명의 교통수단이자 전시에는 ‘제4군’의 역할을 수행한다. 해운을 위해서는 선박이 있어야 하고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는 보통 60%가 넘는 선박금융이 동원된다. 따라서 해운 정책은 공적 측면이 강조되어야 하고 조선과 선박 금융까지 통합, 연계되어야 한다. 해운업은 반도체, 석유제품, 철강, 자동차, 조선과 함께 6대 외화가득산업으로 미래국가 성장동력이자 국부 창출의 주요 원천이다. 2014년 해운업의 외화가득액은 346억 달러로 382억 달러를 기록한 조선업과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시켜 해운, 항만, 수산, 해양관광 등 기존 해양수산업을 고도화하는 것도 절실하다. 해양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해양 바이오산업과 해양 헬스케어산업을 육성하고 첨단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극지와 심해저 자원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연구개발 예산의 1.5% 수준인 해양과학기술 연구비를 3%까지 확대해야 한다. 또한 해양영토와 환경 그리고 재해 관리 역량도 반드시 강화해야 할 대목이다. 서해 상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척결, 독도 등 해양 영토 수호를 위한 해양력 강화와 집행기반을 재구축하고 대륙붕 및 해양경계 획정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를 조성하기 위해 해양 환경 관리를 강화하고 해양사고 및 재해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확인, 점검해야 한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바다는 우리에게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글로벌 코리아’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소이다. 강화된 통합 해양수산 행정으로 바다를 둘러싼 해운, 항만, 해양, 수산 부문에서 선진 각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독도서 해양영토의 소중함 되새겨요”

    “독도서 해양영토의 소중함 되새겨요”

    독립유공자 후손 등 70여명 입항 “日 ‘다케시마의 날’ 억지 맞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 수호해야”“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제98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아침 6시 30분. 독도를 보기 위해 타고 온 4300t급 훈련함 전체에 ‘홀로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어두컴컴하던 동해바다에 빨간 해가 솟아오르자 잠이 덜 깬 참석자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독도 해돋이 장면을 스마트폰에 담느라 분주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재민(13) 해양소년단원은 “그간 TV로만 보던 독도를 실제로 보니 너무 멋있고 좋았다”면서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교육원은 3·1절을 기념해 해양영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민·관·군이 독도까지 함께 항해하는 ‘해양영토 순례’ 행사를 가졌다. 훈련함을 타고 지난 27일부터 3일간 여수에서 독도까지 다녀오는 일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가족, 해군, 한국해양소년단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2008년 9월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순직한 목포해양경찰서 고(故) 박경조 경위의 가족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박찬현 해양경비안전교육원장은 “올해로 세 번째인 독도 해양영토순례는 국민들에게 해양 영토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뜻 깊은 행사”라고 취지를 전했다. 독도 순례 참가자들은 독도 앞 해상에서 3·1절 기념 행사를 가진 뒤 배를 갈아타고 독도로 들어갔다. 평소 독도는 높은 파도와 세찬 바람 때문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이날은 동해가 3·1절 손님을 알아본 듯 유난히 맑은 하늘과 조용한 바다를 내주었다. 때마침 독도에 사는 갈매기 수천 마리도 섬 주변을 떼로 날며 순례객을 반겼다. 이곳을 지키는 엄상두 경북경찰청 독도경비대장(경감)은 “독도 입항은 3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로 매우 드문 기회”라면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오고 싶어하는 독도를 지키는 자부심 또한 남다르다”고 말했다. 임채현 목포해양대학교 교수는 배 안에서 열린 ‘독도 바로 알기’ 특강에서 “일본은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정당화하고자 학자 300여명을 동원하고 있으며 해마다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기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강의를 듣던 중년의 한 참석자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 억지를 계속한다면 우리도 대마도 영유권을 내세워 맞불을 놓자”고 목소리를 높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독도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외국어선 불법 조업 단속 훈련

    외국어선 불법 조업 단속 훈련

    성어기를 한 달여 앞두고 해양경찰들이 27일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 부두 인근 해상에서 불법 외국 어선을 단속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문] 박근혜 대통령 헌재 탄핵심판 최후진술 의견서

    [전문] 박근혜 대통령 헌재 탄핵심판 최후진술 의견서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자신이 직접 작성한 의견서를 대리인 이동흡 변호사를 통해 대신 낭독하는 형태로 최후진술을 했다. 다음은 이 변호사가 대독한 박 대통령의 최후진술 전문. 대통령 의견서1. 들어가며존경하는 헌법재판관 여러분먼저, 국내외의 어려움이 산적한 상황에서 저의 불찰로 국민들께 큰 상처를 드리고, 국정운영에 부담을 더하고 있는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최종변론을 준비하면서, 지난 4년의 대통령 재임기간을 돌이켜보았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았고, 제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을 하였습니다. 그 날 이후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 한 순간도 저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바른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004년 3월 한나라당의 대표최고위원으로 당선된 후 가장 먼저 여의도 공터에 천막당사를 설치하였고, 총선 이후에는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대로 당사를 매각하고, 천안 중앙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하면서 약속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 드렸습니다. 저는 ‘정치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라는 신념아래 시장, 공장, 노숙자 쉼터, 결식아동 공부방 등 소외되고 어려운 서민들을 직접 찾아가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지하 3,300미터의 갱도까지 내려가서 광부들의 어려움을 살폈으며, 중소기업인들과 재래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은 더욱 세심하게 챙겼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이런 현장방문이 ‘얼굴비치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삶의 질’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법안과 예산으로 마무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꼼꼼히 챙겼습니다. 민생현장에서의 약속들을 하나하나 기록하여 직접 점검했고, 2006년에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는 처음으로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들이 ‘어느 정도 단계에 와 있는지, 아직 실천하지 못한 것은 어떤 것이며,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정리한 ‘대국민약속실천백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제가 이러한 약속실천 백서를 발간했던 이유는 ‘신뢰할 수 있는 사회와 선진국으로 인정받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얼마만큼 책임질 수 있는 약속을 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데는 ‘협상’이 아니라 ‘노력’이 필요하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국민들께 드렸던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통일기반조성’ 등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국민들의 믿음에 배신을 할 수 없다는 저의 약속과 신념 때문에 국정과제를 하나하나 직접 챙기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국정을 수행해왔습니다. 어려운 국제여건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활력을 되찾아주기 위해 과감하게 규제를 풀고 엄청난 투자를 해 왔으며, 북한의 위협과 주변국들의 갈등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펼쳐왔던 많은 정책들이 저나 특정인의 사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수많은 오해와 의혹에 휩싸여 모두 부정한 것처럼 인식되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는, 정치인의 여정에서, 단 한 번도 부정과 부패에 연루된 적이 없었고, 주변의 비리에도 엄정했습니다. 최순실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잘못된 일 역시, 제가 사전에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 누구보다 앞장서서 엄하게 단죄를 하였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법리적인 부분은 저의 대리인단에서 충분히 말씀드렸고 또한 최종적으로 정리해서 말씀을 드릴 것으로 알고 있기에, 탄핵심판의 피청구인이자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기일을 맞아, 소추사유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림으로써 최후의 변을 하고자 합니다. 2. 공무상비밀누설, 인사권 남용에 대하여 먼저 이번 사태의 발단인 최순실과 저의 관계,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공무상비밀누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듯이 어렵고 아픈 시절을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아픔을 겪었었습니다. 최순실은 이런 제게 과거 오랫동안 가족들이 있으면 챙겨 줄 옷가지, 생필품 등 소소한 것들을 도와주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18대 대통령 선거 등을 치루면서 전국의 수많은 국민들에게 저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각종 연설의 중요한 포인트는 보좌진과 의논하여 작성을 하였지만, 때로는 전문적인 용어나 표현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말하는 사람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가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저는 국민들이 들었을 때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표현에 대해 최순실의 의견을 때로 물어본 적이 있었고, 쉬운 표현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동안 최순실은 제 주변에 있었지만, 그 어떤 사심을 내비치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적이 없었고, 이로 인해 제가 최순실에 대하여 믿음을 가졌던 것인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의 그러한 믿음을 경계했어야 했는데 하는 늦은 후회가 듭니다. 하지만, 제가 최순실에게 국가의 정책사항이나, 인사, 외교와 관련된 수많은 문건들을 전달해 주고,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하여 농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정부의 각료나 공공기관장 등의 인선의 경우, 여러 경로를 통해 적임자를 추천을 받아, 체계적이고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2, 3배수의 후보자로 압축이 되면, 위 후보자들 중에서 적임자를 최종적으로 낙점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인사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권자는 대통령이고 그 책임 역시 대통령의 몫입니다. 떠도는 의혹처럼 어느 한 개인이 좌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일부 공직자 중 최순실이 추천한 인물이 임명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저는 최순실로부터 공직자를 추천받아 임명한 사실이 없으며, 그 어떤 누구로부터도 개인적인 청탁을 받아 공직에 임명한 사실이 없습니다. 또한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자로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거나 공직자로서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비위 등이 있는 경우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하여 당해 공무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은 사실은 있으나, 최순실을 포함한 어느 특정인의 사익에 협조하지 않는다 하여 아무런 잘못이 없는 공무원들을 면직한 사실은 추호도 없습니다. 최순실은 오랫동안 유치원을 운영한 경험은 있지만, 국가 정책이나 외교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인 제가 그와 같은 최순실에게 국가의 주요 정책이나 외교 문제를 상의해서 결정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3. 재단법인 미르,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설립·모금에 대하여 무엇보다도, 저는 재임 중에 기업 활동을 옭아매는 규제를 풀어 어느 나라보다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며,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엄격하게 자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한정된 예산만으로는 모든 정부 시책을 추진하기는 어렵고,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분야도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해왔고, 문화융성을 통하여 한류를 확산하고 체육인재양성을 통하여 국위를 선양하여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 기업에도 이익이 되고, 이로 인해 일자리도 창출되어, 경제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세계경제가 제조업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현 시점에서, 문화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지탱해 줄 중요한 고부가가치의 산업이라 여겼으며, 한 나라의 정신이자, 소프트웨어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문화와 체육 분야의 성장을 위해 기업들의 투자를 늘 강조해 왔습니다. 기업인들도 ‘한류가 세계에 널리 전파되면 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사업에 도움이 된다’며 저의 정책 방향에 공감해 주셨고, 그래서 저는 전경련 주도로 문화재단과 체육 재단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관련 수석으로부터 처음 들었을 때, 기업들이 저와 뜻에 공감을 한다는 생각에 고마움을 느꼈고, 정부가 도와 줄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라고 지시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뜻을 모아 설립한 위 재단들의 선의가, 제가 믿었던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왜곡되고, 이에 적극 참여한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관계자들이 검찰과 특검에 소환되어 장시간 조사를 받고, 급기야는 국가경제를 위해 노력해오던 글로벌 기업의 부회장이 뇌물공여죄 등으로 구속까지 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가경제를 위해 세계를 상대로 열심히 싸우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비난과 질시의 대상으로 추락하게 하고, 기업들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국가발전에 공헌한다는 차원에서 공익적 목적의 재단법인에 기부한 것을,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오해받게 만든 점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는 그간 누누이 말씀드린 것처럼, 공직에 있는 동안은 저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하여 어떠한 구설도 받지 않으려 노력해 왔으며, 삼성그룹의 이재용부회장은 물론 어떤 기업인들로부터도 국민연금이든 뭐든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이를 들어준 바가 없고, 또한 그와 관련해서 어떠한 불법적인 이익도 얻은 사실이 없습니다. 4. 중소기업 특혜, 사기업 인사 관여 의혹에 대하여 대통령이 특정 중소기업의 납품이나 수주를 도왔다거나, 사기업의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20대 초반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를 도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했을 때부터 청와대에 들어온 민원을 점검하고 담당부서들이 잘 처리하고 있는지를 일일이 확인해야만 마음이 놓였으며, 영세한 기업이나 어렵고 소외된 계층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이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첫 경제일정이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평소에도 우수한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국내외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하고 소중한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안타까워했었고, 그럴 때마다 합법적 범위 내에서 지원할 방안을 찾도록 관련 부서에 요청하였습니다. 대통령이 귀찮아하지 않고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 올바른 국정 수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수행하면서 현장을 방문했을 때, 중소기업들의 민원이나 지원 건의가 있으면 작은 부분이라도 챙겨주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을 하고 관련 부서에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이를 지원할 방안을 찾도록 지시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결코 누군가의 부정한 청탁을 위해서, 또는 누군가에게 개인적인 이권이나 이익을 주기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최순실이 제게 소개했던 ‘KD코프레이션’이라는 회사의 자료도 이러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도와주려고 했던 연장선에서 판로를 알아봐 주라고 관련수석에게 전달을 하였던 것이며, 위 회사가 최순실의 지인이 경영하는 회사이고 최순실이 이와 관련하여 금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알지도 못했으며,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사기업의 인사에 관여하였다는 부분에 있어서도, 제가 추천을 했다는 사람 중 일부는 전혀 알지도 못하며, 제가 도움을 주려고 했던 일부 인사들은 능력이 뛰어난 데 이를 발휘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하여 능력을 펼칠 기회를 알아봐주라고 이야기했던 것일 뿐, 특정 기업의 특정 부서에 취업을 시키라고 지시한 사실은 없습니다. 5. 언론자유 침해 2014. 11.경 세계일보에서 ‘정윤회 국정 개입은 사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고, 이후 그 근거로 청와대에서 작성된 감찰보고서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보도 이후에, 저는 같은 해 12. 초순경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기초적인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외부로 문건을 유출하게 된 것은 국기문란’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당시 청와대의 비밀문건이 외부로 유출되어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은 공직기강 차원에서 큰 문제라는 인식하에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취지였을 뿐, 세계일보에 보도 자제를 요구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 후 검찰수사를 통해 세계일보가 보도한 ‘정윤회가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라는 취지의 문건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후 저의 비서진들에게 세계일보 조한규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도록 지시를 하거나, 이를 알면서도 묵인한 사실이 없습니다. 6.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하여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저는 관저의 집무실에서 국가안보실과 정무수석실로부터 사고 상황을 지속적으로 보고를 받았고, 국가안보실장과 해경청장에게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수 회에 걸쳐 지시를 하였습니다. 다만, 재난, 구조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현장 상황에 지나치게 개입할 경우 구조 작업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체계적인 구조 계획의 실행에 방해만 된다고 판단을 하여 구조상황에 대한 진척된 보고를 기다렸습니다. ‘전원구조’라는 연이은 언론의 보도 및 관련부서로부터 받은 통계에 오류가 있는 보고로 인해 당시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을 하였다가, 전원구조라는 보도가 오보이고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는 정정 보고를 받은 후에는 즉시, 중대본 방문을 지시하였고, 관계공무원들에게 “단 1명의 생존 가능성도 포기하지 말고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보다 세밀한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조치라면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적극 협조하여, 사고 현장의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살펴 달라”고 지시하는 등, 구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독려하였습니다. 일각에서, 당일 제가 관저에서 미용시술을 받았다거나 의료처치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7. 마치며 저는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습니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그 날부터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저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 일해 왔습니다. 저는 이 땅의 모든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갈 수 있고, 모든 젊은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 우리 후손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풍요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이 나라의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책임지고 해야 할 사명으로 생각하였고, 이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땀 흘린 만큼 보상받고, 노력한 만큼 성공하는 나라,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상식이 통하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제게 주어진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보낸 지난 시간들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주변을 제대로 살피고 관리하지 못한 저의 불찰로 인해 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 드린 점에 대하여는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지금껏 제가 해 온 수많은 일들 가운데 저의 사익을 위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으며, 저 개인이나 측근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거나 남용한 사실은 결코 없었습니다. 다수로부터 소수를 보호하고 배려하면서, 인간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있으며, 결과에 대한 정당성 못지않게 그 과정과 절차에 대한 정당성이 보장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역사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든,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헌법재판관님들의 현명한 판단과 깊은 혜량을 부탁드립니다. 2월 27일 대통령 박근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지검 ‘해양범죄 중점 검찰청’ 지정

    부산지방검찰청이 ‘해양범죄 중점 검찰청’으로 지정됐다. 부산지검은 유병두 형사 2부장을 단장으로 해양범죄 전담 검사 3명을 배치하고 한국해사법학회,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 등 해양 전문기관과 함께 가칭 ‘해양범죄 전문수사단’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부산지검은 또 해양사법경찰(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 부산해양경비안전서, 부산시경 해양범죄수사대)과 해양특별사법경찰(부산지방해양수산청, 동해어업관리단, 부산시청·구청 수산팀 6곳) 등과 함께 해양범죄 수사협의체를 구성한다. 부산지검은 전국 주요 해양 관련 사건을 전담 수사하며 선박좌초, 해양 보조금비리, 불법조업 등 대규모 합동수사를 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한다. 부산지검은 201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4477건의 해양·수산범죄를 수사했으며, 인천지검 2529건, 제주지검 1467건에 비해 월등히 많다. 중점 검찰청은 특정 전문분야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검찰청별로 관할 지역 특성에 맞는 전문분야를 지정하고, 전문수사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광역관할권을 인정하는 제도다. 18개 지검 가운데 서울남부지검(금융범죄), 서울서부지검(식품·의약·안전), 울산지검(산업안전), 대전지검(특허범죄)이 중점 검찰청으로 지정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재벌 개혁 로드맵을 만들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재벌 개혁 로드맵을 만들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헌법재판소 최종 변론을 앞둔 대통령 탄핵 심판의 핵심인 국정 농단 범죄는 정경유착의 결정판이다. 대통령이 직접 연루된 사건이었으니 이보다 더 경악스러운 사태는 앞으로 발생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정경유착의 한 축인 재벌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는 어느 때보다 높고, 성큼 다가온 대선의 유력 주자들도 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재벌 개혁을 약속하고 있다. 과거에도 재벌 개혁의 기회는 많았지만 국민 경제를 볼모로 하는 ‘위협’으로 매번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정경유착의 대리인으로 자진 해체를 요구받고 있던 전경련이 존속을 선언하면서 정경유착의 의지를 확인했으니 더더욱 차기 정부는 재벌 개혁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먼저 재벌 개혁의 목표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황제 경영을 타파하고 노동3권 강화를 포함하는 경제민주화를 달성하는 것이다. 공정한 시장질서의 확립 또한 빠질 수 없으며 경제력을 가능한 한 분산시키는 것도 목표가 된다. 재벌 개혁 로드맵에는 당연히 과제의 순서를 포함한 일정표가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동안 재벌 개혁 조치들에 대한 논의는 활발했지만 그들 사이의 우선순위에 대한 고려는 충분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현행법과 제도를 엄격하게 적용해 재벌 기업과 총수에 대한 특혜를 철폐함으로써 소위 경영권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경제력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총수의 불법행위에 대한 엄격한 처벌과 사면 금지는 이미 공감대를 얻어 가고 있다.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도 총수 전횡을 제어할 수 있다. 관급 공사에서 직접시공 비율을 높이고 하청 단계를 줄이며 현금 결제를 강화하는 것은 재벌 기업들의 횡포를 줄이는 길이다. 재벌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시행되는 정부 조달 사업이나 면세점 등 인허가 사업에서 중소기업이나 협동조합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도 바로 가능할 것이다. 재벌과 국제 투기 자본에 대한 특혜로 얼룩져 있는 공기업 민영화와 민자 유치 사업도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 다음으로는 현행법과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해 재벌의 불공정 행위와 경제력 집중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공정거래법은 시행된 지 35년이 넘었지만 핵심적인 부당 행위에 해당하는 담합은 오히려 ‘정상적인 거래 관행’으로 굳어지는 느낌이다. 담합이 적발되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부과할 수 있는 과징금은 언제나 이 한도를 밑도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도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부과된다면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 그래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도입돼야 하고 조사 방해에 대한 처벌은 강화돼야 하며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은 폐지돼야 한다. 총수 일가 및 특수 관계인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도 근절해 편법 상속을 막아야 한다. 납품 단가 후려치기는 중소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악덕 행위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2016 중소제조업 하도급 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42.7%가 납품 단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업체 10곳 중 9곳가량은 오른 생산원가를 제품 단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끝으로 재벌 개혁을 목표로 새로운 법과 제도를 도입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이사 선출 방식을 바꿔 황제 경영을 청산하고 노동자 이사제를 도입해 기업 내부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 ‘황제복역’이 아니라 스위스처럼 법규 위반 시 재산 및 소득에 비례해서 처벌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범죄 이익으로 형성된 재산을 몰수하는 것은 경제력 집중을 완화할 것이다. 계열분리명령제와 기업분할명령제를 도입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철폐하는 것도 경제력을 분산시키는 방안이다. 한국 경제 위기의 해법은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도 개혁에서도 찾아야 한다. 이 제도 개혁의 핵심이 재벌 개혁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은 이제 재벌 개혁의 시작이다. 재벌 개혁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 수단에 대해서는 이미 오랜 논의가 있어 왔다. 이제는 이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들 때다.
  • 해경, 올해 첫 무기 사용…불법 中어선 70여척 퇴거

    국민안전처는 17일 우리 해역에서 쇠창살을 설치하고 불법조업을 감행한 무허가 중국어선 70여척에 대해 해양경찰이 올해 처음으로 무기를 사용하여 쫓아냈다고 밝혔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16일 오후 9시 5분쯤 전남 목포시 가거도 남서쪽 74㎞(어업협정선 내측 25㎞) 해상에서 우리 해역을 집단 침범한 중국어선 30여척을 대상으로 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과 합동 검문검색을 했다. 중국어선은 선체 양쪽으로 쇠창살과 철망을 설치해 해경의 검문검색을 방해했으며 오후 10시 17분쯤 어업지도선이 불법조업 중국어선 1척을 나포하자 주변에 있던 중국어선 40여척이 합류해 모두 70여척이 집단으로 극렬하게 저항했다. 해경 경비함은 저항하는 중국어선을 상대로 수차례 경고방송을 하고 오후 11시 15분쯤 가거도 남서쪽 56㎞ 해상에서 M60 기관총 900발을 발사했다. 그러자 중국어선은 어업협정선 바깥쪽으로 도주했다. 지난해 11월 무기사용 매뉴얼 발표 이후 해경은 불법 중국어선을 상대로 무기를 모두 20회에 걸쳐 3005발 사용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다음달 창설 예정인 ‘서해5도 특별경비단’ 출범을 위해 17일 해군작전사령부와 협조 회의를 열었다. 경비함과 특수진압대 등으로 구성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해군 시설물을 공동사용하고 군과 합동작전을 펼쳐 중국어선 단속을 강화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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