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법 조업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종이박스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강아지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아가씨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원정도박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76
  • 재벌가 타깃, 상속·증여 ‘핀셋’ 세무조사

    재벌가 타깃, 상속·증여 ‘핀셋’ 세무조사

    사주 일가 편법 승계·사익 편취 등 협력사·위장 계열 비자금도 조사 명의 신탁·‘통행세’ 거래 檢 고발 “탈세와의 전쟁 전국 동시 착수” 국세청이 대기업 사주 일가와 대재산가의 상속·증여세 탈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갑질’ 논란이 커진 한진그룹 일가가 수백억원의 상속세를 포탈하는 등 재벌가의 편법 상속·증여가 계속되면서 조세정의 훼손은 물론 세금을 성실히 내는 국민들에게 박탈감을 주고 있어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다.국세청은 편법 상속·증여 혐의가 있는 50개 대기업과 대재산가에 대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대기업은 연매출 1000억원 안팎으로 국세청이 5년 단위 순환 조사를 실시하는 30여개 업체다. 대재산가는 국세청이 소득이나 부동산, 주식, 예금 등을 종합 관리하는 계층으로 통상 기업 관계자가 많다. 사실상 재벌가를 타깃으로 한 ‘핀셋’ 세무조사다. 국세청 관계자는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일감 몰아주기, 기업자금 불법 유출, 차명재산 운용, 변칙 자본거래 등을 일삼거나 기업을 사유물로 여기며 사익을 편취한 대기업 및 사주 일가를 중심으로 조사 대상자를 선정했다”면서 “사회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100대, 200대 기업 등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꼬리가 잡힌 재벌가의 탈세 수법은 다양하고 지능적이었다. 제조업체 A기업의 선대 회장은 계열사 임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명의신탁했다. 선대 회장이 사망하자 그 아들인 현 회장은 수백억원의 주식을 임직원에게 받아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고 상속세를 떼먹었다. 이후 주식 일부를 팔면서 양도소득세도 신고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현 회장에게 상속세와 양도소득세 수백억원을 추징하고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일명 ‘통행세’ 거래도 적발됐다. 건설업체 회장 B씨는 배우자 명의로 건축자재 도매업체를 설립했다. 외부 건축자재 업체로부터 바로 자재를 살 수 있었지만 중간에 이 업체를 끼워넣었다. 배우자 명의 업체에 건축자재 매입 대금을 과다 지급했고, 여기서 생긴 부당이익을 B씨가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국세청은 이 건설업체에 수백억원의 법인세를 추징했고, 회사와 B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국세청은 이 외에도 친인척·임직원 명의의 협력업체나 하청업체, 위장계열사로 비자금을 조성한 기업을 조사할 방침이다. 분할·합병 또는 우회상장 때 주식을 싸게 자녀에게 넘기는 수법으로 거액의 차익을 변칙 증여한 기업도 조사 대상이다. 실제로 일하지 않은 사주 일가에 수십억원의 급여를 지급하는 사익편취 행위도 들여다본다.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 탈세는 매년 늘고 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로 추징한 세금은 2012년 1조 8215억원(918건)에서 지난해 2조 8091억원(1307건)으로 5년 새 54% 급증했다. 김현준 국세청 조사국장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 과정을 면밀히 검증하고, 경영권 편법 승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는 대기업 공익법인에 대한 검증·관리도 강화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 근절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다음 휴가 땐 등대 호텔 가볼까?

    [커버스토리] 다음 휴가 땐 등대 호텔 가볼까?

    빼어난 해안 경관과 일출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등대 레스토랑’이나 ‘등대 예식장’이 국내에도 생겨난다.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전국 38개 유인 등대 기능을 전면 개편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 등대 복합기능화 전략’을 추진한다. 유인 등대 복합기능화 전략은 현재 연근해 선박의 안전운항을 돕는 역할에 한정된 등대를 영토 수호 및 불법조업 감시 기지, 해양문화공간 등 다채로운 기능을 하는 시설로 바꾸는 내용이다.이 가운데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유인 등대를 무인화한 뒤 레스토랑이나 체험 숙소, 미술관 등의 편의시설로 활용하는 계획이다. 무인화된 유인 등대의 숙소·사무실 등 부대시설을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에 임대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항해 안전을 위한 항로표지 시설인 등대가 국내에서도 해양문화 공간으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한다. 이미 외국에서는 무인화된 등대가 휴양공간 등으로 개발돼 각광을 받고 있다. 레스토랑과 호텔로 개발된 터키의 ‘크즈쿨레시 등대’, ‘이탈리아의 ‘스파티벤토 등대’가 대표적이다. 해수부는 가장 먼저 올해 말쯤 경북 경주시와 감포항 송대말 등대에 대한 임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해수부의 등대를 경주시가 임대해 관광 및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옛 등대와 새 등대 등 두 등대가 나란히 서 있는 송대말 등대는 오는 11월까지 무인화된다. 경주시는 내년에 26억원을 들여 등대 일원에 감포항 개항 100년(2020년) 역사 전시장과 산책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송대말(松臺末)은 ‘소나무가 펼쳐진 끝자락’이란 뜻으로, 수령 300~400년이 된 해송 150여 그루가 주변에 무성하다. 인근 마을로 날아드는 소금기와 바닷바람을 막아 주는 방풍림이다. 해수부는 또 내년 초 부산시와 오륙도 등대 활용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오륙도의 여건을 고려해 등대를 관광자원으로 개방하는 데 필요한 전기 등 기반시설, 관련 법 규정과 행정절차 등에 관한 기본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국내 최초로 등대 레스토랑이나 체험 숙소 같은 편의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2년 무인화가 계획된 울릉도 등대 일원에는 경북도와 울릉군이 총 280억원을 들여 등대와 저동항을 연결하는 해상 보행교를 설치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독도, 마라도 등 국토 끝단 7곳에 설치된 등대에 해양 영토 관리와 관련한 기능을 부여하고 소청도, 홍도 등 서해·남해 영해기선 부근 등 7곳의 등대는 불법조업 감시 지원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영도, 오동도, 우도, 울기 등대 등 연간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9곳의 다중이용 등대와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는 옛 등탑 복원사업, 공간정비 등을 통해 해양문화 관광자원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등대를 기온, 강설, 수온 등 기상·해양 상태를 관측하는 해양관측기지로 활용하고 이 정보를 휴대전화로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주요 항로에서 통신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등대 주변에 휴대전화 중계기 등 통신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한편 인가가 드문 도서 지역 등대에는 비상구호 물품 등을 비치해 위기 상황 시 비상대피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북 확성기 불량 비리’ 연루 대령·업자·보좌관·브로커 등 기소

    ‘대북 확성기 불량 비리’ 연루 대령·업자·보좌관·브로커 등 기소

    박근혜 정부 시절 다시 도입했던 대북확성기 사업 비리에 연루된 현직 대령과 국회의원 보좌관, 브로커, 업자 등 20명이 대거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브로커를 동원해 166억원 규모의 대북확성기 사업을 낙찰받은 음향기기 제조업체 인터엠 대표 조모씨와 업체 측 편의를 봐준 권모(48) 전 국군심리전단장(대령), 브로커 2명 등 4명을 위계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비리에 연루된 군과 업체 관계자 등 16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대북확성기 사업은 2015년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 이후 대북 심리전을 강화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사업자로 선정된 인터엠은 2016년 말 확성기 40대(고정형 24대·기동형 16대)를 공급했다. 그러나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입찰 비리 의혹 제기가 끊이질 않았다. 결국 검찰이 지난 2월 감사원의 요청에 따라 수사에 착수, 인터엠의 확성기가 군이 요구하는 ‘가청거리 10㎞’에 미달하는 불량품으로 드러났다. 군은 도입 과정에서 확성기의 가청거리를 주간·야간·새벽 3차례 평가했지만, 성능은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업체는 브로커를 동원해 로비를 벌였다. 결국 로비에 넘어간 권 대령 등의 지시에 따라 군은 소음이 적은 야간이나 새벽 중 한 차례만 평가를 통과하면 합격하도록 인터엠을 위해 기준을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에 입찰한 8개 업체 중 인터엠이 홀로 1차 평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도 수입산 부품을 국산으로 속이는 등의 불법도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인터엠은 군에서 만드는 제안요청서 평가표에도 브로커를 동원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사항을 평가 항목에 반영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질문지와 답지를 모두 업체가 작성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확성기 사업 관련 미공개 정보를 브로커에게 전달한 의혹이 제기된 송영근 전 의원의 중령 출신 보좌관 김모(59)씨, 업체로부터 5000여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 양주시의회 부의장 임모(59)씨 등도 불구속 기소했다. 확성기 방음벽 공사 사업자 선정에서도 국군심리전단장 재정담당관이 브로커와 유착한 혐의도 적발했다. 현재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 따라 이달 4일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대남확성기 방송 시설을 모두 철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서해 NLL 평화수역 지정, 北 태도가 관건이다

    국방·통일·외교·해양수산부 4개 부처 장관이 그제 연평도와 백령도를 찾아 남북 정상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지대화 합의와 관련한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나온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다. 그동안 서해 NLL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렸다. 1, 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등 숱한 남북 무력 대결이 펼쳐졌고, 전면전으로 번질 뻔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 만큼 NLL을 평화수역으로 지정하고, 공동어로구역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우선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교류 활성화 등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대남ㆍ대북 비방 확성기 철거와 달리 NLL 평화수역 지정은 직접 무력 충돌의 뇌관을 제거하는 것이고, 남북 정상 간 합의의 신뢰성을 전 세계에 보여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1953년 8월 30일 NLL 설정 이후 야간 어로 금지 등으로 생계에 지장을 받아 온 어민들에게 어느 정도 보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는 크다. 우리 바다에서 불법 조업을 일삼던 중국 어선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평화수역 지정까지는 갈 길이 멀고 험하다.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합의, 발표한 ‘10·4선언’에도 ‘공동어로수역’ 지정과 ‘평화수역’ 선포가 들어 있었지만, 기준선을 유엔군이 설정한 NLL로 할지, 아니면 북측이 설정한 ‘서해 경비계선’으로 할지를 놓고 이견만 노출하고 무산됐다. 북한이 판문점 선언문에 NLL을 그대로 쓰는 등 태도 변화 조짐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달 열리는 남북 군사당국 회담에서도 같은 입장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연평도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NLL은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모르겠지만, 그 전에는 손대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결국 NLL의 평화지대화는 북한 태도에 달려 있는 셈이다. 북측이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원한다면 먼저 실체적 존재인 NLL의 인정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서해 NLL에서의 남북 간 긴장완화 조치와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한 번의 군사당국자 간 회담에서 성과를 도출하기는 어렵다. 군사 회담과 별개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NLL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는 방안도 선택지에 넣었으면 한다.
  • 조명균 “서해 NLL 기본 유지… 평화수역은 군사회담 통해 설정”

    조명균 “서해 NLL 기본 유지… 평화수역은 군사회담 통해 설정”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5일 처음으로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연평도와 백령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남북 정상 간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서해 NLL 평화수역 조성과 관련한 남북 간 후속 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첫 조치다.송 장관은 연평도 주민 간담회에서 “다 결정해서 선물하러 온 건 아니고 무슨 요구를 하시는지 듣고 북한과 얘기할 때 반영하려고 (왔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공동어로수역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야간 조업 규제 완화와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단속 문제 등을 제기했다. 또 서해 5도 어민만 이용할 수 있는 어장 확보와 육지와 연결하는 여객선 항로 단축 등도 요청했다. 성도경 연평도 선주협회장은 “연평도 주민들은 전쟁 이후 두 번의 연평해전과 피폭으로 하루하루 불안 속에 산다”며 “야간 조업, 유사시 사격훈련 통제 등 많은 규제를 받았다. 규제를 완화해 주시고 어민들의 힘든 점을 반영해 정책을 세워 달라”고 호소했다. 박태원 연평도 어촌계장은 “군사적 문제만큼은 남북이 모두 절대 무력행위를 안 한다는 전제가 붙고 그다음에 NLL이든 공동해역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정부 입장이 딱 그렇다. 대통령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짧은 시간 안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지만, 장관들은 장기적 계획을 위해서는 선행 과정이 먼저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지겠지만 장밋빛 환상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며 “공동수역 얘기도 과거에 (북측과) 잘 진행이 안 됐다. 먼저 국방장관 중심으로 저쪽(북측)이랑 군사회담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NLL 문제에 대해 “서해 NLL은 기본을 유지하는 게 전제”라면서 “(남북) 공동어로든 평화수역이든 NLL선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NLL은 완전히 남북 관계가 달라지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모르겠지만 그 전에는 NLL을 손대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건 1992년 남북 기본 합의서에 합의된 내용이고 다시 논의하기 전까지는 NLL을 건드리지 않는다”며 “공동수역, 평화수역은 군사회담을 통해 북과 설정할 것이고 통일부, 국방부, 해수부 모두 긴밀히 협의해 안을 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은 군사적 긴장을 해소해 남북이 자유롭게 어업활동을 하면 중국은 물론 제3국 선박이 안 올 수 있게 되겠지만 그 전에는 중국에 불법 어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들은 이날 연평도·백령도 주민들과 차례로 간담회를 갖고 연평부대와 해병6여단을 방문해 작전 현황을 청취했다. 서해 NLL 평화수역 조성 문제는 이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훈풍 부는 접경지대] ‘공동 어시장’ 꿈꾸는 서해 NLL

    [남북정상회담 훈풍 부는 접경지대] ‘공동 어시장’ 꿈꾸는 서해 NLL

    정상회담 후 中 불법조업도 줄어 4·27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하기로 합의하자 인천 옹진군 서해5도민들은 안전과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박태원(58) 연평도 어촌계장은 “이번 기회에 남북 충돌의 고리를 끊고 어민들의 숙원사업인 NLL 인근 해역에서의 조업이 가능해지길 바란다”면서 “그동안 어민들이 요구해 온 남북 공동 파시(波市) 등도 실현될 기대감에 젖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어민들은 연평도 남서방에 조성된 어장에서 꽃게 등을 잡고 있으며, 섬 북쪽 NLL 해상에서는 군사적 위험 때문에 조업이 금지돼 있다. 연평도 주민 박정숙(53·여)씨는 “연평도 피격사건 때 전쟁이 난 줄 알고 옷가지도 챙기지 못한 채 피난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두 정상이 ‘한반도에 더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전 세계인 앞에서 공언한 만큼 이제는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상회담 등 남북관계 해빙 효과인 듯 중국어선 불법조업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연평도 해역에서 조업을 펼친 중국어선은 지난 27일 15척, 28일 13척, 29일 13척, 30일 19척으로, 예년 하루 평균 100여척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연평면사무소 관계자는 “중국어선들이 낮에 우리 해역에서 고기를 잡다 밤이면 북한 수역으로 도망가곤 했는데 이제 그 수법이 안 통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을 코앞에서 접한 백령도 주민들의 감회도 남다르다. 강은미(58)씨는 “천안함 사건 당시 꽃다운 젊은이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었다”면서 “다시는 그 같은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나왔다. 요식업을 하는 정윤희(51)씨는 “서해5도에서 남북이 충돌하거나 북한이 미사일을 쏠 때마다 관광객이 줄어하는 현상이 되풀이돼 왔다”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해는 中어선과의 전쟁터… 늘 목숨 걸어”

    “서해는 中어선과의 전쟁터… 늘 목숨 걸어”

    “1년 중 6개월 바다 위에서 생활 불법조업선, 쇠창살 등 위협 심각 3000~5000t급 지도선 도입을” “서해는 말 그대로 전쟁터입니다.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수십척에 포위 당했다가 목숨을 걸고 빠져나온 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지난 28년간 어업지도단속 업무에 몸담으면서 우리 바다를 지켜 온 공로로 최근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김형배(57)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과장. 그는 26일 “중국 어선들이 우리 지도선의 단속에 저항하면서 단속원의 승선을 막고 흉기로 위협하는 사례도 빈번해 늘 생명의 위협 속에서 살아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남 완도에서 태어난 전형적인 바다 사나이다. 1990년 해수부 어업관리사무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어선 안전과 불법 조업을 지도·단속하는 일을 해 왔다. 그는 “초기엔 우리 어민들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게 주요 업무였지만 2000년대 들어 남획에 대한 어민들의 인식도 개선돼 상당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건수는 감소했지만 중국 어선들이 더 조직적이고 흉포화되고 있어 그만큼 단속이 어려워졌다고 토로한다. 중국 어선들은 백령도와 연평도, 제주 남쪽 이어도에 이르는 바다에서 기상 악화 시나 밤 시간대를 노려 어종을 가리지 않고 싹쓸이 한다. 김 과장은 중국 어선에 맞서 싸우는 선봉장이다. 지난해 4월 과장 부임 이후 총 89척의 중국 어선을 나포해 약 51억원의 담보금을 징수했다. 그는 “바다 위에서 밤잠 없이 노력한 직원들이 이뤄 낸 성과”라고 공을 돌렸다. 어업감독 공무원들은 대부분을 바다 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크고 피로도가 높다. 김 과장은 “월평균 15~20일은 배에서 살고 하루 3교대로 일한다”면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이 발견되면 근무 시간이 따로 없다. 직원 모두가 투입되는 일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한 해 평균 6개월이나 집을 떠나 있는 그는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산다. 특히 밤마다 TV를 켜고 자는 게 습관이 된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고 질서 있는 바다를 만드는 게 김 과장의 목표다. 그는 “현재 500~1000t 규모의 지도선 대신 3000~5000t급 전천후 국가지도선이 도입되면 중국 불법 조업을 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부산과 목포, 제주에 있는 어업관리단을 총괄할 본부가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잠수장비로 해삼 싹쓸이한 전과 24범

    불법 잠수장비를 이용해 어획 활동을 한 전과 24범이 해경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선장 김모(55)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잠수장비를 이용해 해삼 2.5t을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잠수장비를 이용한 조업은 관련 법에 따라 면허나 허가를 받은 어선만 가능하다. 그는 지난 21일 군산 내항에서 불법으로 잡은 해삼 600㎏을 운반하다 해경 검문에 적발됐다. 함께 있던 잠수부 2명은 달아났으나 이틀 뒤 긴급 체포됐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경비정 감시가 어려운 야간에 4∼6명씩 팀을 꾸려 고군산군도 일대를 돌며 불법 조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산업법 위반 등 전과 24범인 김씨는 불법 포획한 수산물의 운반과 판매까지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묵 군산해경서장은 “김씨가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를 시도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했다”며 “건전한 어업 질서를 해치는 불법 잠수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美, ZTE 제재…中, 미국산 수수 반덤핑 예비 판정 ‘맞불’

    美 “상무부 조사 때 허위 진술” ZTE 7년간 美기업과 거래 금지 속내는 중국의 지재권 침해 응징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북한·이란과 불법 거래한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에 향후 7년간 미국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 지난해 3월에는 ZTE에 벌금 11억 9000만 달러(약 1조 2700억원)를 부과했었다. 미국 정부에 허위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가중처벌한 것으로,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한 셈이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응징하고 첨단 산업 투자를 제약하려는 조치의 하나다. 미·중 무역 전쟁이 첨단 기술 분야로 확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ZTE가 상무부에 허위 진술을 했기 때문에 ZTE에 ‘수출특권 거부 조치’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수출특권 거부 조치가 내려지면 제재 대상 기업은 미국 기업과의 수출입 거래가 전면 중단된다. 이번 조치는 발표와 동시에 발효됐다. 앞서 ZTE는 지난해 3월 퀄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거 사들인 뒤 이를 북한과 이란에 수출하는 등 미국의 대북 제재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상무부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 ZTE는 283차례에 걸쳐 북한에 휴대전화를 수출했으며 제재 위반 사실을 감추기 위해 3자 거래 방식을 이용했다고 시인했다. ZTE가 순순히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자 미 상무부는 당시 수출특권 거부 조치를 7년간 유예해 줬지만 이후 상무부에 허위 진술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유예조치를 거둬들였다. ZTE는 당시 벌금의 후속 조치로 고위 임원 4명을 해고하고 35명에 대해 상여금을 삭감하거나 견책하기로 상무부에 약속했다. 하지만 ZTE는 4명의 임원은 해임했지만 35명에 대한 징계는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지난달 시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7년간 ZTE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등 제품을 수입할 수 없게 됐다. 중국 정부 관계 기관들이 대주주인 ZTE는 중국 2위, 세계 4위의 통신장비업체다. 앞으로 7년간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를 수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ZTE는 스마트폰·통신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의 25~30%를 미국에서 조달한다. 시장조사기관 IBS는 ZTE가 지난해 미국에서 15억~16억 달러 상당의 반도체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기술이 취약한 ZTE가 퀄컴의 반도체 프로세서를 수입할 수 없게 되면 중국 내 경쟁사인 화웨이나 대만 업체의 질 낮은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면서 “향후 5세대 이동통신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당장 올해 ZTE의 수익이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ZTE 추가 제재는 최근 미국의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 조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이번 조치가 지재권 보호 조치를 위한 강력한 관세 부과 정책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ZTE가 시범 사례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뿐 아니라 의회에서도 이날 중국의 미국 내 첨단산업 투자에 제동을 거는 입법을 초당적으로 추진 중이다. 미 행정부에 이어 의회까지 대중국 견제에 나선 것은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의 첨단기술 등이 미국의 미래 위협이라는 공통된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제조 2025’ 계획을 견제하고 중국의 급격한 성장을 막으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미 상·하원은 ‘특별관심국가’의 자본이 미국의 첨단기술 및 안보 관련 기업에 투자할 때 투자 허가 요건을 지금보다 크게 강화함으로써,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핵심기술 유출을 막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위험조사현대화법(FIRRMA)을 동시에 심의하고 있다. ‘특별관심국가’라고 표현돼 있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도 이날 ZTE를 겨냥한 조치를 내놓았다. 영국 사이버보안 당국 관계자는 영국 이동통신사업자들에 ZTE 장비 이용을 피하라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통신인프라에 침투해 이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 ZTE가 받은 제재에 대해 17일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예비 판정으로 대응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전까지는 “미국이 법과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웹사이트에 게재한 공고문을 통해 “미국산 수수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덤핑이 있었고 이는 중국 수수 재배농가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다”면서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18일부터 보증금을 내는 방식의 예비 반덤핑 조치를 하기로 했고 미국산 수수 수입업자들은 덤핑 마진에 따라 최대 178.6%까지 보증금을 내야 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행위는 전형적 일방주의이자 경제 패권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경기 평택 일대 대기오염배출 위반 무더기 적발

    경기 평택 일대 대기오염배출 위반 무더기 적발

    경기도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지역인 평택지역 대기오염배출 사업장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여 80개업소를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경기도와 평택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택지역의 미세먼지 주요 배출사업장 460개소를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행위 등을 합동단속했다. 불법 유형은 ▲대기오염 방지시설 훼손방치 34건 ▲미신고 배출시설 운영 17건 ▲비산먼지 발생억제시설 규정 위반 7건 ▲대기오염 방지시설 비정상 운영 5건 ▲대기배출허용기준 초과 3건 등이었다. 금속가공업체 A사는 금속표면 화학처리 시 발생하는 먼지 등을 처리하면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섞어 오염물질 농도를 낮춰 내보냈다. B제조업체는 도료 혼합시설에서 발생하는 먼지 처리 시설이 고장 났지만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벌였다. C목재가공업체는 배출허용기준(91ppm)보다 많은 271ppm의 질소산화물(NOx)을 내보내다 적발됐다. 평택항 내 D곡물 하역업체는 수송차량에서 원료를 싣고 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에 대해 적정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도와 평택시는 적발된 업체를 대기환경보건법 등에 따라 고발하거나 조업 중지 등 행정 처분했다. 위반내용은 경기도 홈페이지(http://www.gg.go.kr)에서 공개한다. 도는 충청권 화력발전소와 평택항 선박의 고황유 연료 사용 시 배출되는 미세먼지로 경기도 대기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충청남도,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미세먼지 저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고질적 위반업체나 영세사업장의 환경관리 지원을 위해 환경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방문 컨설팅해주고 시설개선 자금도 안내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서해안을 끼고 있는 평택 일대는 다른 지역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세먼지로 인한 도민들의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평택시의 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는 40㎍/㎥로 환경기준(15㎍/㎥)보다 초과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해경 바닷속 불법 조업 특별 단속한다

    해양경찰이 양식장을 노리는 무허가 잠수기 조업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전북 군산·부안 해경은 “어촌계에서 종패를 뿌린 양식장에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몰래 들어가 수산물을 채취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해경이 특별단속에 나선 것은 잠수장비를 이용한 불법 수산물 포획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30건 54명이 군산해경 관내 64개 마을 양식장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가 적발됐다. 이에따라 군산해경은 3개 팀의 전담반을 구성하고 형사기동정과 고속단정을 이용해 해상과 육상에서 입체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부안해경도 해양레포츠 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다음달 말까지 부안·고창 해역 양식장 절취 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잠수기 불법 조업은 ?무허가 잠수기 조업 ?허가 어선의 금지된 해역 조업 ?스쿠버 다이빙을 목적으로 바다에 들어가 수산물을 포획하는 행위 등이다. 현행 수산자원관리법은 비어업인이 수산동식물을 포획,채취하다 적발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되고 양식장 절도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트럼프 “106조원 더” 中 “반격할 준비됐다”

    트럼프 “106조원 더” 中 “반격할 준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미국의 500억 달러 규모 수입품 관세 부과 조치를 중국이 동일 규모 보복 관세로 받아친 지 이틀 만에 다시 미국이 두 배에 달하는 맞불을 놓은 것이다. 중국은 이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본격화하고 즉각 보복 의지를 보이면서 ‘미·중 관세 전쟁’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美, 中보복 이틀 만에 두 배로 맞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불법 행위를 바로잡기보다 미국 농민과 제조업체에 해를 끼치는 길을 택했다”면서 “중국의 불공정한 보복에 따라 나는 USTR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1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가 적절한지 고려하고,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USTR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1300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고 중국도 이어 4일 미국산 106개 품목에 동일 규모의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대응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중 관세 대치 상황에 대해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며 긴장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에 나왔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에 벌을 주려는 것이 아니고 (중국) 시장과 투자를 개방하고 (무역) 장벽을 낮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의 온도 차를 두고 갈등이 아닌,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화전 양면’ 카드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규모로 보면 이번 추가 관세 부과 조치는 미국에 결정타가 될 수도 있다. 추가 규모를 포함하면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 대상 수입액은 총 1530억 달러로 전체 중국산 수입액의 30%에 달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미국산 수입액 규모(1304억 달러)보다 크다. 중국이 그동안 미국과 똑같은 액수의 ‘맞불 관세’를 부과했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중국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도 풀이된다. 중국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상황을 오판했고 우리는 충분한 (보복) 준비를 했다”면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1000억 달러에 부과하는 관세 명단을 발표하면 중국은 즉시 강력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무부는 앞서 이날 낮에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만약 미국이 계속해서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 행동을 이어 간다면 중국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비판했다. 상무부는 전날에는 WTO에 분쟁해결절차(DSU) 4조에 의거한 양자협의 요청서를 제출하는 등 미국 관세 부과에 대한 WTO 제소 절차에 착수했다. 중국은 미국이 다자 무역체제의 비차별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럽연합(EU)과 제휴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G2 무역전쟁 우려… 협상 테이블 촉구”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세계 최대 원자재·곡물 공급업체인 미국 ‘카길’은 이날 “무역 긴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양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등 강경파 인사들이 급부상하면서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타협점을 찾으려고 해도 마땅한 협상 파트너가 없다는 게 무역 전쟁의 전운을 짙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중국 ‘맞불관세’ 이틀만에 2배의 ‘보복관세’ 지시

    트럼프, 중국 ‘맞불관세’ 이틀만에 2배의 ‘보복관세’ 지시

    트럼프 “106조원 규모 中상품에 추가관세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약 106조원) 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앞서 미국이 지난 3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자 10시간쯤 뒤에 중국도 곧바로 맞불 관세를 예고한 지 이틀만에 또다시 이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을 위협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은 불법행위를 바로잡기보다 미국 농민과 제조업체에 해를 끼치는 길을 택했다”며 “중국의 불공정한 보복에 따라 나는 USTR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1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가 적절한지 고려하고, 그렇다면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AFP 등이 보도했다. 그는 “USTR은 무역법 301조에 따른 철저한 조사 끝에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불공정하게 취득하기 위한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중국의 불법적인 무역 관행은 미국인 수백만명의 일자리와 수천개의 미국 공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농무부 장관에게 그가 가진 폭넓은 권한을 활용해 우리 농민과 농산품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이행하라고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호혜적인 무역을 달성하고 미국인과 미국 기업의 지적자산과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경제성장을 위해 무역장벽은 반드시 허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USTR은 지난 3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 1300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으며, 곧이어 중국도 미국산 17개 분야의106개 품목에 맞불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제권 없는 동물단체, “학대견 몰래 데려오기도…”

    강제권 없는 동물단체, “학대견 몰래 데려오기도…”

    동물자유연대 조영련 실장은 “내가 느낄 수 있는 고통을 다른 동물도 똑같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동물도 인간과 동등하다고 말하는 그를 지난달 30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만났다. 조영련 실장은 2010년부터 동물자유연대에 합류했다. 햇수로 8년째다. 그는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구조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조 실장은 학대받는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전국을 누볐다. 충격적인 사건도 많았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시흥의 한 불법 번식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20마리가 죽고 81마리가 구조된 사건이 있었다. 또 경기도 여주시의 한 식용 개 농장에서는 아사한 개 40여 마리가 발견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여주 농장에서는 굶어 죽어가던 개 20여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문제는 아직까지 동물은 생명이 아니라 개인재산으로 보기 때문에, 동물단체로서는 학대가 일어나는 상황을 적발해도 강제로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에 조 실장은 “반드시 구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인데, 주인이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을 때에는 몰래 데려오기도 한다”며 조심스럽게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강제권이 없다 보니) 학대받은 개를 구조하기 위해 주인을 설득하거나 소유권을 포기시켜야만 한다. 때론 (동물단체가) 돈을 주고 매입하는 경우도 있다”며 답답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난해 3월 개정된 ‘동물 보호법’이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됐다. 동물학대 처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종전보다 2배 강화됐다. 학대 범위도 넓어졌다. 혹서나 혹한에 방치하는 행위나 음식이나 물을 강제로 먹이는 행위 등이 추가됐다. 반려동물 관련 준수사항 위반도 처벌이 강화됐다. 시민 사회에서 논란이 많았던 신고 포상금제인 ‘개파라치’ 제도는 무기한 연기되었지만 동물 유기, 반려동물 미등록, 목줄 미비 등에 대해서는 일제히 과태료가 상향 된다. 이에 조 실장은 “동물 보호법이 강화된 것은 환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동물들은 죽거나 크게 다쳐야만 법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살아있을 때나 (외관상) 멀쩡할 때는, 절대 보호받을 수 없다”며 “학대로 가는 과정이 무시된 채, 결과에 따라서만 처벌을 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며 법 규정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학대받은 동물에 대해서는 적절한 치료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나 국가가 나서주고, 학대 견주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동물의 생명이 물건이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헌법에 명시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조 실장은 “동물들은 사람에게 선택을 받는다. 선택받은 동물은 끝까지 충성한다. 사람의 경우, 어떤 힘든 요소가 생기면 가장 쉬운 선택을 하는 것 같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책임의식과 배려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밤샘 근무 대명사’ IT업계, 주 52시간 근무 7월 시행 앞두고 분주

    ‘밤샘 근무 대명사’ IT업계, 주 52시간 근무 7월 시행 앞두고 분주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정보기술(IT) 업계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험에 부산을 떨고 있다. ‘밤샘근무’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IT 업계 안에서도 명암이 서로 엇갈린다. “업무 특성을 반영해 탄력 근로 등 유연근무제도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영세업체엔 그림의 떡… 中과 경쟁 못해 KT의 위성·케이블 방송채널 자회사인 ‘skyTV’ 심정택(34) 영상감독은 지난해 6월부터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특례업종인 방송 분야는 내년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시작되지만 이 회사는 ‘1일 8시간, 주 40시간’ 근무를 3개월 단위로 맞추는 제도를 일찌감치 도입했다. 심씨는 여섯 살 난 아들 유겸이의 어린이집 등원을 오롯이 챙긴다. 그는 “생방송을 진행하는 프로야구 편성·제작 업무 특성상 시즌 기간엔 오후 집중근무를 한다”면서 “대신 야구 비시즌이나 프로테니스 투어 때는 일을 아침 일찍 몰아서 하고 저녁 때 아들을 데리러 간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근무제는 단순히 출퇴근 시간을 바꾼 게 아니라 가족의 삶을 변하게 해 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국내 1위 게임업체 넷마블은 지난달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협업을 위해 코어타임(오전 10시~오후 4시, 점심시간 포함)에는 반드시 근무하되 나머지 업무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일에 지장이 없고 월 근로시간만 맞추면 주 25시간만 근무해도 관계없는 셈이다. 살인적 야근으로 악명 높은 게임업계의 일하는 문화를 개선해 보자는 시도라는 것이다. 줄어드는 야근수당 등은 문제지만 초기 시행착오를 감수해서라도 ‘워라밸’을 맞추겠다는 게 회사 측 의지다. 음악 플랫폼 업체 지니뮤직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사전 정착을 위해 ‘매주 수·금 정시 퇴근, 월 1회 오후 4시 조기 퇴근’을 직원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포털 업체들도 분주하다. ‘개별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카카오는 전날 야근을 오래 했다면 이튿날 대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오버타임(시간외근무)이나 대휴 신청도 간단히 승인된다. 네이버는 책임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팀 협업이나 회의와 별개로 본인 능력만 된다면 주 40시간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포털 특성상 24시간 뉴스나 댓글 관리는 실시간 대응이 불가피하다. 주요 서비스 업데이트 등도 몰리는 시즌이 있다. 이 때문에 ‘매뉴얼’대로만 따라가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규모가 작은 영세 업체일수록 이런 어려움은 더 크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은 1~2년 안에 새 게임을 기획, 출시, 홍보까지 해야 하는 단기간 싸움”이라면서 “지금도 싼 인건비로 불법 복제하는 중국 업체와는 경쟁이 안 되다 보니 회사나 개발자나 서로 눈치 보며 야근으로 버티는 형국인데 주 52시간 근무는 그림의 떡”이라고 토로했다. ●제조업 노동자 급여 13% 감소할 듯 떨어지는 평균 급여나 인력 층원은 노사 양쪽 모두에 과제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주 52시간 근무로 제조업 근로자 급여는 약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개발(R&D)이나 제조업은 임시 숙련공을 구하는 것도 문제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같은 계절 가전은 아무리 생산량을 미리 빼놔도 성수기에는 24시간 풀가동해도 물량을 맞추기 힘들다”면서 “임시 인력을 고용한다 한들 성수기 이후 인력 재배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노동문화는 개선… 사각지대 안착 관건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결국 근로문화 개선으로 이어지겠지만 사각지대에서 얼마나 빨리 안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형 화재·해양사고 출동 국산 드론 개발

    대형 화재·해양사고 출동 국산 드론 개발

    대형 화재나 해양 사고 등 재난 현장에서 활용할 국산 무인비행기(드론)가 개발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은 ‘2018년도 국민안전 감시 및 대응 무인항공기 융합시스템 구축 및 운용 사업추진위원회’를 29일 열었다. 위원회에서 2020년까지 490억원을 투자해 재난·치안 현장에서 현장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해 초동 대응 능력을 높이는 드론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드론이 활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재난 현장 사례는 터널·물류 창고 등 실내 붕괴 위험이 있을 때다. 섣불리 소방대원을 투입했다간 2차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실내에 드론을 투입해 비행하면서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내부 곳곳을 촬영한 영상을 상황실로 실시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소방대원들은 신속하게 후속 대응을 지원한다. 해양 탐색이나 구조에도 드론은 중요하게 쓰일 수 있다. 불법 조업 어선이 나타나거나 선박 사고가 발생했을 시 해양경비정은 필요한 경우 탐조등과 스피커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한다. 불법 조업 어선에 수동으로 접근해 사진을 찍어 정보를 수집하고, 선박 사고가 발생했을 땐 인명구조 장비를 떨궈주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드론이 재난 현장의 고온·강풍 등 극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도록 환경적응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소방청은 유해물질 탐지 등 소방 재난대응 임무에 특화된 장비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전국 소방·해양경찰·경찰의 서 단위까지 재난·치안용 드론을 보급할 계획이다. 전국 소방서 215곳, 해경 함정 230척, 경찰서 254곳이다. 이를 통해 2021년부터는 총 2800여대의 드론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명품이라더니’ 불법 수제담배, 유해성분 최대 100배

    ‘명품이라더니’ 불법 수제담배, 유해성분 최대 100배

    수제담배 제조·판매 혐의 구속 첫 사례“유해물질 없고 머리 안 아파” 허위 광고도 담뱃잎 판매점으로 위장해 불법 수제담배를 전국적으로 판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적발된 불법 수제담배에서는 일반 담배 대비 최대 100배 가까이 많은 양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김지연 부장검사)는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법 수제담배 제조업체 대표 2명을 구속기소하고 수제담배를 판매한 소매상과 소매상 종업원 등 1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제담배 제조·판매 혐의로 피의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전국 첫 사례다. 현행법상 담배제조업 허가 없이 담뱃잎과 필터를 종이로 말아 담배를 제조하는 것은 위법이다. 검찰은 이들이 손님들에게 담뱃잎, 필터를 제공한 후 점포 내에 설치한 담뱃잎 절삭기, 궐련(종이로 말아놓은 담배)제조기 등 담배제조 기계를 이용해 손님들이 수제담배를 직접 만들게 하거나 자신의 가게 또는 다른 곳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수제담배를 판매해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수제담배를 판매하면서 담뱃갑에 유해성을 설명하는 경고 문구를 누락했을 뿐만 아니라 “유해화학물질이 없다. 피워도 머리가 아프지 않다” 등 흡연을 유도한 허위 광고를 하기도 했다. 검찰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압수한 담배에 대한 검사를 의뢰한 결과 수제 담배업체 담뱃잎의 니코틴 함량은 담배 한 개비당 니코틴 0.59㎎∼1.66㎎, 타르 5.33㎎∼15.13㎎으로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분이 최대 100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수제담배는 일반 담배의 절반 가격에 서민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로 전국적으로 판매업소 약 500여곳이 성업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명 사망·실종’ 제일호 자동식별장치 작동 안 시켜

    제11제일호 전복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12일 사고 어선이 조업금지구역에서 불법 조업한 사실을 확인하고 함께 선단을 이뤄 조업했던 제12제일호 선장 장모(57)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구조된 베트남인 선원 3명과 제12제일호 선장 장씨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고 선박이 조업을 할 수 있는 구역에서 8~11㎞ 떨어진 조업금지구역에 침범해 불법 조업한 사실을 확인했다. 통영해경은 제11제일호와 제12제일호는 불법 조업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동 선박식별장치(AIS)를 일부러 작동시키지 않고 조업금지구역에서 불법 조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통영해경은 A(28)씨 등 생존 베트남인 선원 3명과 제12제일호 선장 장씨 진술, 선박안전기술공단 통영지부 의견 등으로 미뤄볼 때 기상악화 및 선체 복원력 상실로 배가 전복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선박안전기술공단 통영지부 측은 “잡은 생선들을 배 아래에 있는 어획물 창고에 보관하지 않고 갑판 위에 쌓아 두면 무게중심이 높아 선체 복원력이 낮아져 선박이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고 해경에 설명했다. 해경은 선박 소유자 등을 상대로 선박 증·개축 및 불법 개조와 복원성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59t급 쌍끌이 중형 저인망어선인 제11제일호는 지난 6일 오후 11시 35분쯤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타고 있던 선원 가운데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베트남인 3명은 구조됐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통영 앞바다서 전복된 제일호 불법조업 숨기려 자동 식별장치 미작동

    제11제일호 전복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통영해양경찰서는 12일 사고 어선이 조업금지구역에서 불법 조업한 사실을 확인하고 함께 선단을 이루어 조업했던 제12제일호 선장 장모(57)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조업을 할 수 있는 구역에서 약 8∼11㎞ 떨어진 조업금지구역에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경은 조사결과 제11제일호는 불법 조업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동 선박식별장치(AIS)를 일부러 작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났다고 밝혔다. 통영해경은 제11제일호 생존 외국인 선원 A(28·베트남) 등 생존자 3명과 제12제일호 선장 장씨의 진술, 선박안전기술공단 통영지부측 의견 등으로 미뤄 볼때 기상악화 및 선체 복원력 상실로 배가 전복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선박안전기술공단 통영지부측은 “잡은 생선들이 상부 갑판에 쌓여 있으면 무게 중심이 높아 선체 복원력이 낮아져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고 해경에 설명했다. 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59t급 쌍끌이 중형 저인망어선인 제11제일호는 지난 6일 오후 11시 35분쯤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타고 인던 선원 가운데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베트남인 3명은 구조됐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커버스토리] “어딜 숨어?” 민생 불법현장 뜨고… “어딜 속여” 밤낮 눈 부릅 뜨고

    [커버스토리] “어딜 숨어?” 민생 불법현장 뜨고… “어딜 속여” 밤낮 눈 부릅 뜨고

    ■‘特’ 특별 임무… 관할 지검장 지휘로 수사·단속·송치하는 행정공무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수사권을 가진 행정공무원이다. 보통 공무원 하면 책상에서 일하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이들은 일반 경찰처럼 현장을 뛰어다닌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17개 시·도 지자체 모두 관할 지검장의 지휘를 받아 특사경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를 예로 들면 서울중앙지검장이 시의 행정공무원을 특사경으로 임명하고 법으로 규정된 분야에 한해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공무원의 전문성을 살려 일반 경찰이 관심 쏟지 못하는 곳까지 들여다보라는 게 특사경 창설의 취지다.특사경은 1956년 1월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 범위에 관한 법률’(이하 사법경찰관 직무법)이 제정·시행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에는 검찰청 서기와 형무소장, 산림주사, 마약단속 공무원, 등대 근무 공무원, 원양어선 선장 등에게만 특사경 권한을 부여했다. 이후 사법경찰관 직무법이 개정되면서 일반행정공무원 등으로 확대됐다. 현재 수사 분야는 지자체마다 다르다. 전국에서 특사경 규모가 가장 큰 서울시는 2008년 창설 당시 5개(식품위생, 원산지표시, 공중위생, 의약, 환경)였지만 2015년 12개, 지난해 말 16개로 분야를 확대했다. 부동산, 사회복지, 의료 및 정신건강시설, 시설물 안전 및 유지 관리 분야가 새롭게 추가됐다. 시 관계자는 “해안가와 인접한 지자체는 우리와 달리 해양 분야를 다루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사경은 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그 인원도 매년 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전국 특사경 수는 2014년 1만 5554명, 2015년 1만 6998명, 2016년 1만 7462명, 2017년 1만 9469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특사경이 검찰에 송치한 사건만 해도 9만 9817건에 달한다. 특사경에 발령받은 공무원은 법무부 연수원에서 형사소송법, 사건송치 과정 절차, 단속방법, 영장청구 등 수사기법 실무교육을 받는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연수기간이 2주였으나 올해부터 1주로 줄었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매년 1월 2주간 전직원 100여명에게 수사교육을 진행 중이다. 박준휘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최근 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특사경의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司’ 사법 정의… 단속 넘어 영세업체 재발방지 시설 지원 부산 특사경 환경분야 기술지원팀 부산 강서구 대저동 산업 기계부품 도금업체인 A사는 지난해 3월 대기 배출시설을 가동하지 않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시 조업 정지 10일의 행정조치와 함께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A사는 영세한 탓에 방지시설 작동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설비가 없었다. 기술 개선에 투자하지 못하면 계속 불법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형편인 것이다. 이에 부산 특사경은 A사에 대해 위법행위 적발에만 그치지 않고 방지시설 작동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알려주는 경보장치를 설치하도록 지원했다.# 기술·자본 부족 영세업체 위법행위 불가피 A사 관계자는 “특사경의 도움으로 대기오염 방지시설 작동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경보음을 설치해 안심하고 조업을 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부산 특사경의 주된 업무는 식품위생, 원산지표시 등에 대한 단속이지만 위반업체에 대한 기술지원 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 단속과 처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실질적인 계도와 예방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부산 특사경은 2016년 1월 환경분야 수사관으로 구성된 기술지원팀을 출범시켰다. 당시 환경오염 물질 배출 사업장의 환경 전문인력 의무고용이 완화되면서 영세업체의 환경오염 방지시설 운영 미숙으로 인한 위반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당시 폐수 배출 사업장 가운데 오염 방지시설 운영이 미숙한 업체와 기술지원을 요청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폈다. 특사경은 이들에게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방법이나 이를 위한 자금 지원책을 안내해 줬다. 기술전문기관인 부산 녹색환경지원센터와 연결해 주기도 했다. 사업 운영 첫해인 2016년에는 9개 업체, 2017년에는 6개 업체에 기술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 노후시설 개선·자금 지원 등 근본책에 도움 부산 사하구 하단동 폐기물 수집·운반 업체인 B사는 미세먼지를 무단 배출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특사경은 사업장에 맞는 맞춤형 자동식 세륜시설을 설치토록 도움을 줘 비산먼지 발생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사상구 감전동 선박부품 제조업체인 C사는 공기정화 배출시설 개폐기가 수동으로 작동돼 공기정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는데 특사경의 도움을 받아 쉽게 조작이 가능한 자동식 버튼형 스위치로 교체해 문제를 해결했다. 부산 특사경 이동환 수사관은 “환경 위반업체들의 적발에만 그치지 않고 기술지원 등을 통해 예방 및 재발 방지 효과를 올리고 있다”면서 “시설 개선 작업 능률도 향상돼 업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警’ 경계·소통 … 생계형 사업자에겐 행정지도·악성 사업자에겐 엄정해야 부산시 ‘환경수사 베테랑’ 박동진 팀장 “생계형 사업자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통한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고질적인 위법 사업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 집행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야간 잠복 힘들어… ‘단속 불만’ 위협 당하기도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박동진(57) 환경수사팀장은 “경제가 침체되면서 민생 분야 불법 행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충남 당진이 고향인 박 팀장은 1986년 부산시 9급 환경직 공채로 들어와 30년 넘게 환경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부산 환경수사업무를 총괄하는 환경수사 베테랑이지만 고충도 적지 않다. 우선 그는 “야간 단속 때는 현장에서 밤늦게 잠복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에 귀가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환경 관련 등 기획수사를 하다 보면 현장에서 야간 잠복수사를 하는 일도 허다하다. 그는 이같이 잦은 새벽 근무에 노출된 특사경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속 성과와 고과 점수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단속에 불만을 품은 사업자들로부터 흉기로 위협을 당하는 일도 더러 있다. 그는 “한번은 단속에 적발된 사업자가 욕설을 퍼부으며 흉기로 위협을 가해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면서 “그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 획일적 적발 건수보다 문제점 해결에 초점 박 팀장은 “최근에는 획일적인 건수 위주의 적발보다는 불법을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제도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위법행위가 가벼운 생계형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도록 돕는 게 대표적이다. 영세업자들이 생계를 위해 반복해서 위법행위를 저지르고 같은 문제로 여러 차례 단속에 걸리는 일을 막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이다. # 시민건강 위협한 환경사범 엄중 처분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지난해 부산 시내 대형병원들의 불법 폐기물 처리 현장을 적발한 사례를 꼽았다. 지난해 5월 부산 시내 일반병원 및 대형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2개월간 기획수사를 벌인 결과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한 병원 19개소를 적발했다. 당시 전염성 의료폐기물을 일반폐기물로 처리한 병원과 무허가 폐기물 수집운반업체 7개소는 입건했으며, 의료폐기물 미표시 등으로 적발된 병원 12개소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전염성 폐기물 처리는 법 질서 확립 차원을 넘어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사업자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지속적인 감시를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