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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사덕 제보’ 설득한 기자 조사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1일 사건 제보 과정에 관여한 S인터넷매체 기자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홍 전 의원에게 6000만원을 건넨 진모(57) H공업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고모(52)씨에게 지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사건을 제보하도록 설득한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진 회장에 관한 제보 입수 경위, 고씨와의 접촉과정, 선관위 제보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홍사덕 불법자금’ 오간 정황 찍은 CCTV 확보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20일 홍 전 의원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자택과 종로구 인의동 사무실, 진모(57) H공업 회장의 부산 해운대구 자택과 경남 합천의 H공업 사무실 등 4~5곳을 압수수색해 회계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3월 중순 진 회장이 홍 전 의원에게 5000만원을 전달할 당시 두 사람 간 접촉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 당국의 한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제출한 CCTV는 제보자 고모(52)씨의 진술을 충분히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금품 수수 당일 홍 전 의원과 진 회장의 접촉을 증명하는 객관적 증거 자료”라고 밝혔다. 검찰은 홍 전 의원의 종로 선거 사무실에서 고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았다는 홍 전 의원 측근이자 탈북자 지원단체 대표 신모씨에 대한 선관위 조사 내용도 넘겨받았다. 신씨는 고씨에게 5000만원을 받자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5000만원을 받았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고씨로부터 진 회장이 홍 전 의원 측에 50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을 홍 전 의원 측 인사인 이모씨가 알고 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CCTV와 압수물 분석 등을 끝내는 대로 진 회장과 홍 전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지검 공안부는 이날 민주통합당 공천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 민주당 최동익 의원(비례대표)이 장향숙 전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70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최 의원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과 최 의원이 대표로 있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시각장애인복지관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최지숙·홍인기기자 부산 김정한기자 truth173@seoul.co.kr
  • “선물세트 6번째칸에 500만원 넣어 택배로 줬다”

    “검찰 관계자가 ‘이렇게 완벽한 고발장은 처음’이라고 했다. 검찰이 더 수사할 게 없을 정도다. 수사 의지만 있으면 다 밝힐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준비해서 검찰에 넘겼다.”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의혹을 조사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0일 “임의조사권 범위에서 한달 반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조사는 다 했다. 지금까지 조사한 것 중 가장 완벽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발장에 혐의점을 항목별로 세세하게 기재했고 항목별 증거와 분석 자료도 모두 첨부했다.”면서 “확인할 것을 모두 확인했기 때문에 수사 의뢰가 아닌 고발을 했다.”고 강조했다. 선관위의 고발 내용 등에 따르면 진모(57) H공업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고모(52)씨는 지난 3월 23일 오후 7시쯤 진 회장 승용차를 몰고 진 회장과 함께 경남 합천 공장을 출발했다. 1시간 30분쯤 뒤 서대구IC 부근에서 홍 전 의원 비서관이었던 이모씨를 태웠다. 이씨는 20여년간 홍 전 의원 곁을 지키며 보좌한 인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서대구IC 톨게이트 통과 내역도 확보, 검찰에 제출했다. 고씨 일행은 밤 11시쯤 서울에 도착했다. 고씨는 지난 18, 19일 검찰 조사에서 “지난 3월 24일 삼호물산빌딩 1층 주차장 자동차 안에서 진 회장이 이씨에게 쇼핑백에서 중국산 담뱃갑을 꺼내 그 안에 들어 있는 5만원권 돈 뭉치를 보여 주며 ‘5000만원’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 진 회장은 홍 전 의원 측 인사와 전화로 약속 시간을 정한 뒤 홍 전 의원의 서울 종로 선거 사무실로 이동했다. 고씨는 진 회장과 이씨가 홍 전 의원을 만나러 건물에 들어간 사이 담뱃갑에 담긴 돈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쇼핑백을 들고 홍 의원 선거 사무실로 오라.”는 진 회장의 지시를 받고 사무실로 가 홍 전 의원 측근인 신모씨에게 쇼핑백을 전달했다. 고씨는 신씨에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사무실을 나왔다. 고씨는 검찰에서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 보낸 500만원과 관련, “합천 축협 판매장에서 한우 소고기 선물세트를 구입한 뒤 비닐 랩으로 싼 5만원권 500만원을 선물세트 6칸 중 여섯 번째 칸에 넣고 포장해서 택배로 홍 전 의원 집에 보냈다.”고 진술했다. 한편 선관위 관계자는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에서 수사하고 있는 장향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와 관련, “장 전 의원을 당 차원에서 감싸는데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장 전 의원이 홍 전 의원보다 혐의가 더 확실하다.”고 밝혔다. 최지숙·홍인기기자 truth173@seoul.co.kr
  • 홍사덕 금품수수 의혹 수사 속도

    홍사덕 금품수수 의혹 수사 속도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공안부 검사 3명, 특수부 검사 1명으로 전담팀도 꾸렸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홍 전 의원이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檢, 운전기사 연이틀 소환조사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9일 홍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진모(57) H공업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고모(52)씨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소환했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선관위 제보 내용, 제보 경위 등을 조사했다. 고씨는 검찰에서 “지난 3월 26일 진 회장 지시로 서울 종로의 홍 전 의원 선거사무실을 찾아 홍 전 의원 측근인 한 여성에게 중국산 담뱃갑에 싼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는 선물용 한우 소고기 선물박스에 5만원권 한 묶음(500만원)씩을 넣어 택배로 홍 전 의원 자택에 배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전 의원과 진 회장을 고발한 선관위 직원 1명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고씨에게서 확보한 사진 등 증거자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고씨는 앞서 선관위에 중국산 담배 상자에 돈이 들어 있는 모습, 홍 전 의원 사무실 전경, 쇠고기 선물세트 및 운송장 사진 등을 제출했다. ●5000만원 넣은 담뱃갑 사진 제출 선관위 관계자는 홍 전 의원의 금품수수와 관련,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진 회장 등의 통화내역, 계좌추적 등 임의조사권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조사했고, 홍 전 의원의 금품수수를 뒷받침하는 증거나 분석결과 등 꽤 많은 분량의 조사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면서 “유죄 입증을 확신하기 때문에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홍 전 의원은 “선관위에서 고발한 내용이 교묘하지 못하고 지능적이지도 않다.”면서 “검찰에 한번 출두하면 (무혐의로) 끝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누군가 중국산 담배 보루에 5만원권 5000만원이 들어가는지 시험해 봤는데 안 들어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홍 전 의원이 돈을 받지 않았다면 탈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돈을 받았다는 심증은 가는데 증거 자료 등을 통해 입증하는 게 문제”라고 밝혔다. 검찰이 선관위 조사 내용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조만간 진 회장과 홍 전 의원을 소환해 금품수수 전모를 파헤칠 계획이다. 검찰은 필요하면 고씨가 홍 전 의원 사무실에서 돈을 건넸다고 밝힌 여직원도 불러 조사키로 했다. ●檢, ‘신종수법’ 담뱃갑 시연할 듯 한편 5만원권 지폐 크기는 가로 154㎜, 세로 68㎜다. 또 일반적인 담배 한 보루의 크기는 가로 280㎜, 세로 88㎜, 높이 22㎜ 정도다. 세로는 여유가 있지만 가로는 빠듯하다. 때문에 지폐를 접거나 불규칙하게 넣을 경우 모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이런 방식으로 ‘검은돈’이 전달됐다면 ‘신종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검찰도 5만원권 1000장이 담뱃갑에 들어가는지 시연할 방침이다. 택배는 ‘배달 사고’ 가능성은 물론 노출 위험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한 전달 방법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기업이 정치인에게 택배를 통해 불법 정차지금을 전달한 과거 사례도 있는 만큼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기는 어렵다. 장세훈·최지숙·홍인기기자 truth173@seoul.co.kr
  • 불법자금 혐의 홍사덕 탈당

    친박(친박근혜)의 좌장 격인 홍사덕 새누리당 전 의원이 18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지 하루도 안 돼 자진 탈당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친필로 서명한 보도 자료에서 “큰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자진 탈당한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돼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 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총여학생회 주최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의원 검찰 고발과 탈당에 대한 질문에 “내용은 잘 모르겠고, (탈당은 본인이) 생각해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향후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검찰은 홍 전 의원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수사를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진모(55) H공업 회장으로부터 지난 4·11 총선 직전인 3월 26일 서울 종로의 선거사무실에서 5000만원,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 각각 500만원 등 총 6000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경두·김승훈기자 golders@seoul.co.kr
  • 검찰 ‘6000만원 수수의혹’ 본격 수사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홍 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같은 당 현기환 전 의원에 이어 또 한 번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정치 쇄신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8일 “홍 전 의원과 관련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진모(55) H공업 회장으로부터 지난 3월 26일 서울 종로의 선거사무실에서 5000만원,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 각각 500만원 등 총 6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진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고모씨의 제보 내용에 대한 신빙성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번 주중 고발인인 선관위 관계자를 불러 지난 한 달간 조사한 내용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고씨도 소환해 선관위 제보 내용, 제보 이유 등을 조사키로 했다. 고씨는 지난달 초 선관위에 5만원권으로 5000만원이 담긴 중국산 담배상자 등 증거물을 제출하며 “진 회장이 홍 전 의원의 선거사무실에서 측근에게 돈을 전달했을 당시 홍 전 의원도 사무실에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진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씨가 지난달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내가 3년간 누구에게 선물하고 돈을 줬는지 사진 찍어 놨다고 협박하며 5억원을 요구하기에 112에 신고하자 도망갔다.”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고씨는 과거 모 소방서장도 협박해 2000만원을 뜯어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 전 의원은 “진 회장에게서 고씨가 지방의 모 인터넷 언론 기자의 꾐에 넘어가 선관위에 허위 제보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넷 언론 기자는 “취재 내용을 본 언론사에서 단독으로 보도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그동안 취재하며 수집한 증거물과 녹취록 등을 선관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2008년 총선 때 대구 서구에 출마했을 당시 경남 합천 출신인 진 회장으로부터 득표에 큰 도움을 받은 이후 교류를 계속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전 의원이 진 회장에게서 사업 확장 등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진 회장은 합천 등지에서 H공업 등 7개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검찰은 고씨 조사 이후 진 회장을 불러 홍 전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사업 청탁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주변 조사를 한 뒤 홍 전 의원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허백윤·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洪 “무고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 중단”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은 18일 친필로 작성해 당에 팩스로 제출한 탈당계에서 “큰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자진 탈당한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돼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홍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전격 탈당 결정을 내렸다. 혼자 숙고한 끝에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6000만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H공업 진모 회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전직 운전기사 고모씨가 지난달 6일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하더니 다음 날 나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씨가 내 차량 앞좌석 수납함에 들어 있는 현금 400만~500만원을 사진으로 찍어 홍 전 의원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월 18일 홍 전 의원 종로사무실을 찾아 담배 한 보루에 5000만원을 넣어줬다고 하는데 한 보루에 5000만원이 어떻게 들어가나.”라고 반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친박좌장, ‘검은돈’ 의혹 하루만에 “탈당”… 또 ‘꼬리자르기’?

    친박좌장, ‘검은돈’ 의혹 하루만에 “탈당”… 또 ‘꼬리자르기’?

    18일 홍사덕(69) 전 의원이 전격적으로 새누리당을 자진 탈당했지만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인 데다 두 차례에 걸쳐 경선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지낼 정도로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정치적 후견인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홍 전 의원은 탈당을 통해 더 이상의 사태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스스로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홍 전 의원은 “큰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자진 탈당한다.”고 밝혔다. 사실과 관계없이 혐의만으로도 박 후보와 당에 미치는 타격이 큰 데다 야당의 집중 공세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당도 홍 전 의원의 ‘개인 비리 의혹’으로 몰아가면서 박 후보에게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따른 당의 조치도 홍 전 의원에게 빠른 판단을 내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억울하다’고 자진 탈당을 미뤘다가 떠밀리듯이 출당을 하면 명분과 실리를 모두 놓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홍 전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해 깔끔하게 정리하겠다는 뜻을 알려 왔다.”면서 “박 후보와 이 문제를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박 후보의 정치쇄신 개혁 이미지와 대통합 행보도 상당 부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을 전격 영입해 측근 비리 근절 의지를 내보였지만 측근들의 연이은 ‘검은 돈’ 유착 의혹으로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기만 하다. 그동안 측근 비리 근절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박 후보로서는 뼈 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당 역시 홍 전 의원의 돌발 악재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친박계 인사는 “홍 전 의원이 탈당한 상황에서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홍 전 의원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6선의 홍 전 의원은 그동안 돈 문제에 관해서 매우 담백했다.”면서 “선관위가 검찰에 비공개로 수사 의뢰를 하지 않고 사실상 혐의 사실을 공표한 것은 다른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캠프 관계자는 “당사자 간 말이 너무 엇갈리는데 선관위가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직후 홍 전 의원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한 인사는 “(홍 전 의원이) ‘내가 그렇게 안 살았는데’라며 헛웃음을 짓더라.”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 고발에 앞서 관련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또다시 꼬리 자르기, 유체이탈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총선 시기에 문대성, 김형태 의원 탈당부터 현 의원과 현 전 의원, 정준길 전 공보위원까지 꼬리 자르고, 함구하고, 도망가기에 바쁘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박 후보는 본인 주변에서 벌어진 광범위한 비리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경두·장세훈·황비웅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검찰 ‘불법정치자금 의혹’ 신속히 규명해야

    대통령 선거일을 90여일 앞두고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홍사덕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돼 파문이 일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4·11총선을 앞두고 기업체 대표에게서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선관위는 제보를 받고 1개월 이상 자체 조사를 한 뒤 고발했기에 이제 사실관계 확인은 검찰의 몫이 됐다. 선관위는 민주통합당 장향숙 전 의원도 비례대표 청탁과 함께 3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고발했다. 선관위가 수사 의뢰가 아닌, 고발 조치를 한 만큼 검찰이 수사를 미적거릴 하등의 이유가 없다. 홍 전 의원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발된 지 하루 만에 전격 탈당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는 박 후보의 정치 쇄신 이미지가 일정 부분 타격받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은 정치쇄신특별위원회를 통해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들의 부정비리 척결을 위한 특별감찰관법 추진 등의 쇄신책을 내놓은 바 있다. 박 후보도 후보 수락연설에서 “부패와 비리에 어느 누가 연루돼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검찰 수사 이전에 자체 진상규명을 병행하기 바란다. 새누리당이 의지만 있다면 정치쇄신특위가 그 역할을 맡으면 된다고 본다. 물론 현재 홍 전 의원은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강력 부인하고 있다. 그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함께 고발된 중소기업 대표도 “전직 운전기사가 돈을 받아낼 목적으로 한달가량 협박하다가 뜻이 이뤄지지 않자 선관위에 거짓 제보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홍 전 의원의 탈당을 박 후보 보호를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0여일 남았다. 검찰은 대선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진실이 무엇인지 신속하고 엄정히 밝혀내야 한다.
  • 선관위 “홍사덕·장향숙 금품수수” 檢 고발… ‘홍’ 서울중앙지검·‘장’ 부산지검서 수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4·11 총선 직전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홍사덕 전 의원과 홍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중소기업 대표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장향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홍 전 의원은 A씨로부터 올 3월 5000만원을 건네받았고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도 500만원씩 1000만원을 받는 등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1월 B씨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33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사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두 건 모두 제보가 접수돼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고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홍 전 의원과 장 전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며, A씨는 고발자인 자신의 운전기사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두 전 의원의 주소지를 고려, 사건을 각각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와 부산지검 공안부에 배당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저축銀 퇴출저지 4억수수 정두언 의원 불구속 기소

    지난 7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이 결국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은 솔로몬·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법리 검토가 끝나는 대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10일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 저지 로비 명목 등으로 불법 자금 4억 4000만원을 받은 정 의원을 알선 수재 및 정치 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정 의원이 받은 돈 중 1억 3000만원은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파악하고 나머지 3억원에 대해서는 대선 자금 유입 가능성을 포함해 사용한 곳을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 수수 경위나 금액 등 사안이 중대해 구속 수사를 해야 하지만 이미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상황에서 같은 내용으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하고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보해저축은행 측으로부터 받은 6000만원에 대해서는 불법 정치 자금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보고알선 수뢰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이석현 의원 피의자신분 소환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지난 2일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면서 “수사 내용을 보완한 뒤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경기 안양 지역구 사무실 인근 커피숍에서 이 의원을 만나 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또 2008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 안양 지역구 사무실 근처 길거리에서 이 의원 보좌관 오모(43)씨를 만나 이 의원에게 전해 달라며 3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임 회장이 후원금이라며 1000만원을 주기에 후원 한도인 500만원만 받고 500만원은 돌려줬다. 2008년 3000만원 수수는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앞서 보좌관 오씨가 호주 부동산 구입을 위해 국외로 밀반출한 96만 호주 달러가 이 의원과 관련있는 게 아닌지 조사해왔다. 김승훈·이현정기자 hunnam@seoul.co.kr
  • “새누리 박덕흠 총선승리 대가로 기사에 1억 줬다”

    “새누리 박덕흠 총선승리 대가로 기사에 1억 줬다”

    검찰이 지난 4·11 총선 당시 박덕흠(59·충북 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박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조성 및 제공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뿐 아니라 지역구 대표 등 4·11 총선 전반에 걸쳐 ‘돈 공천을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주지검 형사1부는 최근 박 의원의 운전기사 박모씨를 소환해 박 의원으로부터 지난 6월, 7월 50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억원을 건네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박씨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박 의원의 불법 선거 운동 관련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검찰에서 1억원과 관련해 “선거 운동 대가로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운동 자원봉사자에게 대가 등의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금품과 기타 이익을 제공하거나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박 의원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교사가 꿈…佛 유학중 육여사 서거

    교사가 꿈…佛 유학중 육여사 서거

    교사를 꿈꾸던 소녀였던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됐다. 박 후보는 학창 시절 ‘엄친딸’에 가까웠다. 박 후보는 서울 장충초교를 다녔으며, 초등학교 4학년 때 5·16 쿠데타를 경험했다. 이후 천주교 계열의 성심여중·고에 진학해 6년 내내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교사들의 의견란에 가장 많이 등장한 표현은 ‘온순, 침착, 성실, 겸손’ 등이었다. 다만 초교 1학년 때 ‘특정 아이들과만 노는 습관이 있음’, 고교 2학년 때 ‘지나치게 어른스러움이 흠’, 고교 3학년 때 ‘지나친 신중성 때문에 과묵한 편’ 등의 평가가 눈에 띈다. ●학창시절 ‘온순·침착’… 대학 수석졸업 박 후보는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려 했으나 아버지가 전자산업에 관심이 많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선택했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중·고교에 이어 대학 역시 수석으로 졸업했다. 평점은 4.0을 기준으로 할 때 3.82, 100점으로 환산하면 98.2점을 받았다. 박 후보는 1974년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으나 6개월여 만인 8월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어머니가 절명하면서 되돌아왔다. 그는 귀국하면서 신문기사로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했을 때 “머리에서 발끝까지 수만 볼트의 전기가 훑고 지나가는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10·26이후 18년간 야인생활 이후 박 후보는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맡았다. 1979년까지 청와대에서 아버지의 통치를 곁에서 지켜봤다. 때문에 그는 자신의 정치철학에 가장 영향을 미친 이로 “역시 아버지”를 꼽는다. 박 후보는 “아버지가 가진 역사관이나 안보관, 세계관을 들으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1979년 10·26사태로 아버지를 잃은 뒤 신당동 옛집으로 돌아가 18년을 야인(野人)으로 보냈다. 그는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책도 많이 읽고 사색도 하고 마음을 풀 길이 없어 글도 썼다.”고 말했다. ●46세때 대구 달성 보궐선거로 정계에 박 후보가 다시 정치활동을 시작한 것은 46세 때인 1998년 대구 달성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되면서다. 2000년 당 총재 경선 때는 이회창 전 총재에 이어 부총재로 당선됐지만 이듬해 ‘이회창 대세론’에 반발, 탈당해 ‘미래연합’을 창당했다. 2002년 재입당한 그는 불법 대선자금 수수 사건 등으로 당이 침몰 직전이던 2004년 3월 당 대표를 맡았다. 이른바 ‘천막당사’ 시절이다. 이후 2년 3개월간 당 대표로 재임하면서 5차례의 국회의원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완승해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2007년 8월 치열한 당내 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에 발목이 잡혀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석패했다. 장세훈·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영희 부부 동시소환

    현영희 부부 동시소환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17일 현영희(61)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남편인 임수복 ㈜강림CSP회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한 사건으로 부부가 동시 조사를 받은 셈이다. 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지검에 출석하면서 “실체 없는 의혹만 가지고 악의적인 제보자 말에 우리 모두가 농락당하고 있다.”면서 “참으로 억울하고 참담한 마음”이라고 작심한 듯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당의 제명 결정에 대해선 “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 의원을 상대로 조기문(48)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건넨 3억원의 성격과 출처, 당시 캠프 자원봉사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지난 16일 현 의원의 남편 회사인 ㈜강림CSP 서울사무소와 ㈜강림자연농원 등 강림 계열사 5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및 금융거래 자료 등을 확보, 분석해 현 의원에 대한 조사에 대비했다. 검찰은 현 의원에 대해선 조사할 내용이 많아 3차 소환 절차를 거쳐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공천헌금 등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전격 소환한 임 회장과 이모 강림CSP 재무담당 상무를 상대로 뭉칫돈의 사용처 파악에 나섰다. 이 때문에 검찰이 불법자금의 조성 경로를 어느 정도 파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검찰은 조 전 위원장이 지난 4·11총선 당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 내부 자료를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부산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美 공화 부통령 후보 라이언… 출발부터 ‘잡음’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폴 라이언(42)이 대선 레이스 출발부터 구설에 올랐다. 국회의원의 신분을 이용해 얻은 기밀정보로 주식 거래를 했다는 것과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두 가지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라이언이 2008년 9월 18일 세계 금융 위기를 경고한 고위급 관료들의 비공개 회담에 참석한 직후 자신이 보유한 미국 은행 주식을 팔아치웠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과 핸크 폴슨 재무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은행 부문의 취약성을 경고했다.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참석한 라이언은 회의가 끝난 직후 문제은행으로 지목된 와코비아 은행과 시티그룹 주식을 팔았고 경쟁 회사보다 장점이 많은 회사로 꼽힌 골드만삭스 주식을 사들였다. 일주일 뒤인 26일 와코비아 은행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도산 우려로 반나절 만에 39%나 폭락했고 곧이어 시티그룹의 주식도 급락했다. 정치 자금을 추적·조사하는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라이언의 재산 대부분은 골드만삭스 주식이 차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도 라이언이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위스콘신주 운송업자인 데니스 트로하로부터 부적절한 정치 자금 5만 8102달러(약 6500만원)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로하가 2007년 ‘인디언 카지노’ 개장을 추진하기 위해 라이언을 포함한 민주·공화당 소속 의원 20명에게 정치 자금을 기부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 후보인 밋 롬니 캠프 관계자는 “의혹을 충분히 검토했으며 부통령 지명에 전혀 문제가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3억 출처 규명 급물살 전망… 현영희·현기환과 대질할 듯

    검찰이 13일 새누리당 공천헌금 수수 사건의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48)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3억원의 출처 및 이 돈의 흐름, 종착지 등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그동안 조 전 위원장은 3억원의 출처와 조성 방법, 최종 전달지에 대한 검찰의 추궁에 현영희 의원 등 사건 당사자와 말을 맞추려 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었다. 하지만 이번 구속으로 조 전 위원장은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검찰 수사는 3억원이 조 전 위원장을 통해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불법 정치자금 2000만원이 홍준표 전 대표에게 건네졌는지를 밝히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씨의 구속은 이번 수사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밝혀 조 전 위원장과 현 의원, 현 전 의원과의 대질신문 등 공천헌금 의혹수사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검찰은 조 전 위원장이 3억원을 현 전 의원에게 전달하지 않고 중간에 가로챘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물론 사기 혐의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며 조 전 위원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조 전 위원장으로서는 있는 그대로 자백할 가능성이 높다. 조 전 위원장의 구속으로 3억원의 자금 출처 및 조성 경위 등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검찰은 현 의원의 남편 임수복(65) 강림CSP 회장이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정황도 일부 포착하는 등 돈의 출처에 대한 수사도 상당 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임 회장이 3월 15일 이전에 2만 2000유로(약 3000만원)를 환전한 내역을 포착, 서울역에서 조 전 위원장에게 건네진 3억원에 달러와 유로, 엔화 등 외화도 섞여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조 전 위원장이 2010년 부산교육감 선거를 도와줬다는 이유로 임 회장으로부터 수시로 용돈 명목의 돈을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월 28일 현 의원이 조 전 위원장을 통해 홍 전 대표에게 전해 달라며 김해공항에서 건넨 2000만원은 일본 고쿠라 지역에서 사용되는 쇼핑백에 담겨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쇼핑백이 한국에서는 구매가 어려운 것으로 일본을 자주 드나들었던 현 의원의 가족들이 구매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루이비통 가방에 쇼핑백이 담긴 모습 등이 촬영된 동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이석현 의원 보좌관 밀반출한 96만 호주 달러 삼화저축銀 대주주·동업자 관련 정황 포착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이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의 보좌관인 오모(43)씨가 호주 부동산 구입을 위해 국외로 밀반출한 96만 호주 달러 중 일부가 삼화저축은행 대주주이자 금융브로커인 이철수(53·구속 기소)씨 및 이씨 동업자 홍모씨와 관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씨와 홍씨, 오씨 등의 계좌를 추적해 ‘이씨→홍씨→오씨’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씨가 밀반출한 금액 중 이씨가 삼화·보해저축은행에서 불법 대출받은 돈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자금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오씨가 받은 돈 중 일부가 이 의원이나 이 의원 사무실로 유입됐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오씨는 홍씨, 이씨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서 “이씨나 홍씨가 이 의원을 보고 오씨에게 돈을 건넨 게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오씨에 대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부동산 매입 자금 반출 경위, 홍씨와의 관계 및 홍씨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앞서 지난달 19일 검찰의 주거지 압수수색 직후 “솔로몬이든 어디든 저축은행에서 단돈 10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공천헌금 수사] “부산 출신 실세의원들 지원” 소문… 檢, 불법정치자금 물증찾기 공세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날이 예사롭지 않다. 현영희 의원 남편 회사의 재무담당 이모 이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남편이 운영하는 회사를 비롯해 재무담당 임원들의 금융 거래 내역까지 전방위로 살피고 있다. 현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조달처와 사용처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수사 과정에서 현 의원의 남편인 임수복 강림CSP 회장이 횡령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현 의원에게 음성적으로 정치 자금을 대준 것으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현 의원은 총선 등에서 부산 지역 실세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에게 여러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온 상태다. 검찰은 현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조달처로 임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들을 의심해 강림CSP, 바이오콤 등의 회사 법인 5곳에 대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 6개월간의 자금 거래 내역을 샅샅이 훑고 있다. 현 의원의 선거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강림CSP 재무담당 이 이사와 이모 상무의 금융 거래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 지난 4·11 총선 때 현 의원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인사는 “강림CSP 등 현 의원 남편이 운영하는 회사가 현 의원의 ‘돈줄’”이라면서 “이 상무 등은 현 의원이 신뢰하는 사람들로 실질적인 자금 관리인이다. 2010년 교육감 선거 때와 지난 4월 총선 때 선거 자금을 관리했다.”고 털어놨다. 검찰이 현재 파악한 현 의원의 불법 정치 자금 사용 규모는 4억 1606만원이다. 현 의원은 지난 3월 14일 현기환 전 의원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어 이튿날인 15일 오후 1시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과 통화한 뒤 수행비서였던 정동근씨를 서울로 보내 그날 오후 7시 현 전 의원에게 전해 달라며 정씨를 통해 서울역 3층 한식당에서 조 전 위원장에게 3억원을 건넸다. 이후 같은 달 28일 오전 8시 40분에는 홍준표 전 대표에게 전해 달라며 정씨를 통해 경남 김해공항에서 조 전 위원장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 현 의원은 또 ▲4월 5일 정씨와 정씨 아내 등 차명으로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최고위원과 현경대 전 의원에게 500만원씩의 정치 자금 지원 ▲지난 1월부터 4월 총선 전까지 손수조(부산 상사구 출마) 후보 캠프 자원봉사자들에게 135만원의 실비를 지급하는 등 부산 지역 후보 및 본인 캠프 자원봉사자들에게 4200만원의 금품 제공 ▲지역 종교단체에 137만원 기부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된 뒤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6일까지 지역민 등 32명에게 식사 제공 등 269만원 사용 ▲선거 기간 회계 처리를 하지 않고 불법으로 사용한 용처 불명의 4000만원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남편 회사인 강림CSP 직원들을 자원봉사자로 동원하는 등 여러 불법을 저질렀다. 검찰은 사용처와 관련해 현기환 전 의원, 홍준표 전 대표, 이정현 최고위원, 현경대 전 의원 등 4명을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전·현직 의원들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승훈·부산 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檢, 3억 출처·용처 투트랙 수사… 현영희發 게이트 비화 가능성

    檢, 3억 출처·용처 투트랙 수사… 현영희發 게이트 비화 가능성

    4·11 총선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4일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은색 쇼핑백에 든 3억원을 옮겨 담은 ‘루이비통’ 가방을 찾아낸 부산지검은 8일에는 현기환 전 의원의 자택, 현영희 의원의 서울 거주지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 남부지검에서도 선진당의 공천 헌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대선을 앞둔 여의도 정가는 검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지검은 현 의원의 수행 비서였던 제보자 정동근씨가 지난 3월 15일 조씨에게 건넸다는 3억원과 관련해 ‘출처’와 ‘사용처’를 규명하는 투 트랙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현 의원→정씨→조 전 위원장’으로 이어지는 공천 헌금 제공 과정은 진술과 물증 등을 통해 상당 부분 밝혀냈다. 검찰은 3억원이 조 전 위원장에게서 현 전 의원으로 직간접적으로 건너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용처 수사와 관련, 주목할 점은 현 의원 남편 회사의 재무담당 이사 주거지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재무담당 이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현 의원의 공천 헌금 등 불법자금을 조성한 경로와 구체적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수사 과정에서 현 의원이 남편 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포착된다면 ‘현영희발(發)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산 정가에서는 현 의원과 관련해 2010년 교육감선거, 지난 4월 총선 등에서 새누리당 실세 의원 등에게 금품을 돌렸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사용처 수사의 경우, 검찰은 3억원의 최초 행방 파악 여부가 조씨 입에 달렸다고 보고 금품 수수 당일과 그 이후 행적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조씨는 지난 3월 15일 오후 7시쯤 정씨에게 3억원을 받은 뒤 오후 8시에서 8시 30분쯤까지 서울 중구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커피숍에 머물다 서울역으로 이동, 9시 10분 부산행 KTX에 탑승했다. 검찰은 조씨가 서울에 머물렀던 30분간 전화나 대면 등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을 제3의 인물에 주목하고 있다. 뭉칫돈을 본인이 직접 들고 부산으로 다시 내려갔을 가능성도 있지만 제3의 인물에게 건넸을 가능성도 있어서다. 검찰은 또 3월 16일 조씨가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쳤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골프회동 참석자에게 3억원 또는 일부 금액을 건네며 현 의원의 공천 관련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3억원의 종착지가 현 전 의원으로 밝혀질 경우 새누리당에는 메가톤급 핵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검찰 안팎에서는 현 전 의원이 3억원을 혼자 ‘꿀꺽’하지 않고 다른 전·현직 의원들에게 건넸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도 “이번 수사는 다음 주나 이른 시일 안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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