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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MB청와대도 특활비로 총선 여론조사”

    檢 “MB청와대도 특활비로 총선 여론조사”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청와대로 건네진 새로운 불법 자금 수수 정황을 포착해 6일 박재완(성균관대 교수·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초기 청와대가 2008년 총선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기소하며 이 전 대통령을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한 검찰이 평창올림픽 이후 이 전 대통령 소환을 위해 수사 폭을 넓혀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박 전 장관의 대학 연구실과 재단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자료와 컴퓨터 저장장치 전산파일 등을 확보했다.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취임 초기인 2008년 박 전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를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특활비를 2008년 4월 9일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비용으로 충당한 것으로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해 뇌물수수 및 정치개입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기재부 장관을 지내 ‘실세’로 불렸다. 장 전 기획관은 이상득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뒤 이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정무1비서관과 민정1비서관을 지냈고 2011년 ‘MB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후임이 됐다. 이번에 검찰이 들여다보는 특활비는 기존 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관여한 자금과는 별개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과 장 전 기획관이 관여한 액수는 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김 전 비서관과 김 전 실장의 특활비 수수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도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김 전 비서관을 재판에 넘기며 공소장에 누가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해선 명시하지 않았다. ‘국정원→김진모→장석명→류충렬→장진수’로 이어지는 특활비 5000만원의 흐름은 확인됐지만, 이 모든 걸 지시한 인물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진모·장석명 두 비서관 외에 (입막음 비용 전달을) 지시한 사람이 있는지, 있다면 그게 누구인지는 추가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e@seoul.co.kr
  • 검찰, 박재완·장다사로 압수수색…MB 국정원 돈 상납 의혹

    검찰, 박재완·장다사로 압수수색…MB 국정원 돈 상납 의혹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국정원 돈 불법 상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현 성균관대 교수)과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박재완 전 장관과 장다사로 전 기획관의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자료와 컴퓨터 저장장치, 전산파일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박재완 전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내면서 국정원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완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하고 마지막 기재부 장관을 지냈다. 현재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장다사로 전 기획관도 국정원 돈 수수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다사로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1비서관과 민정1비서관을 지냈고,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후임을 맡았다. 검찰은 앞서 전날 국정원 돈 불법 수수와 관련해 김백준 전 기획관을 구속기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석방’ 정형식 부장판사, 과거 판결 살펴보니…한명숙 유죄 등

    ‘이재용 석방’ 정형식 부장판사, 과거 판결 살펴보니…한명숙 유죄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석방된 가운데 재판을 이끈 정형식(57·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과거 맡았던 사건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형식 판사는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8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민사지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및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정형식 판사는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고위층 뇌물 재판 등을 여럿 건 맡아 판결한 점이 눈에 띈다. 2013년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의 항소심 재판을 맡은 것도 정형식 판사다. 정형식 판사는 무죄를 선고했던 1심을 깨고 유죄를 인정, 징역 2년에 추징금 8억 8000여만원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2014년 솔로몬저축은행에서 총 4000만원을 수수하는 등 저축은행 비리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항소심에서는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최근에 주목받았던 판결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 차주혁 관련 사건이다. 정형식 판사는 지난해 9월 마약 매수와 알선, 투약,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차주혁 항소심 재판을 맡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에서 차주혁은 반성문을 제출하고 최후진술에서 눈물을 흘리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판결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 밖에 대우조선 비리에 연루됐던 건축가 이창하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감형 판결했고, 뒤늦게 친일 행적이 드러난 독립운동가 허영호 선생의 유공자 서훈 취소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선정한 2015년 우수법관에 뽑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국정원 뇌물 MB가 주범” 적시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청와대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구속 기소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이 사건의 주범으로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로 법정에 서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5일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전 기획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 혐의로 구속 기소 했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5월 직원을 보내 청와대 근처 주차장에서 국정원 예산 담당관으로부터 1만원권 현금 2억원이 든 여행용 캐리어 가방을 받게 하는 등 김성호·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측에서 총 4억원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달 17일 구속 때까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돈 전달에 관여한 국정원 예산관과 대질 조사 등을 거치면서 금품 수수 사실을 인정했다. 더 나아가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원 자금을 보관하다가 청와대 수석실과 장관실 등에 ‘격려금’ 조로 내려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김 전 기획관에게 국정원에서 돈이 올 것이니 받아 두라고 직접 지시했다”며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돈을 수수한 것이란 점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기획관에 대해서는 주범이 아닌 조력자 역할을 한 점 등을 감안해 방조범으로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 역시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 측의 요구로 특활비를 전용해 조성한 돈을 김 전 기획관에게 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골 집사’로 알려진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으로부터 국정원에서 받은 1억원가량의 미화를 이 전 대통령 내외의 미국 국빈 방문 전에 김윤옥 여사 측 행정관에게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이 다스 관련 수사의 진척 상황에 따라 이르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일인 오는 25일 이후 이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오민석 판사 또 구속영장 기각에 네티즌 “국민 청원할 판”

    오민석 판사 또 구속영장 기각에 네티즌 “국민 청원할 판”

    서울중앙지방법원 오민석(49)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이명박(MB) 정부 시절 민간인 사찰 ‘입막음’ 의혹을 받고 있는 장석명(54)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구속영장을 지난 2일 기각하면서 또다시 그의 기각 역사가 주목받고 있다. 오 판사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구속영장에 대해 잇단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오 판사는 장 전 비서관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민간인 사찰 폭로를 막기 위해 5000만원을 당시 담당 공무원에 전달하도록 한 장 전 비서관을 지난달 3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장물운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오 판사는 올해 MB의 최측근인 김백전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지난해 2월 우 전 민정수석, 최 전 국정원 2차장, 9월에는 MB 시절 국정원 댓글부대 동참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관계자 2명 영장기각, 12월에는 조 전 장관 영장마저 기각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오 판사는 지난해 초부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오 판사의 영장 기각으로 이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수사에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오 판사의 기각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아이디 ‘jun9****’는 “또 기각인데 이건 너무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다. 진상조사에 빨리 착수해야 한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너무 불쾌하고 어이가 없다”고 올렸다. ‘touc****’는 “국민청원 해야겠다. 적폐 판사 오민석을 조사해 달라”고 올렸다. ‘gke0****’는 “기각 전문 판사네. 기각 전공했나봐”고 꼬집었다. 구속영장을 거듭 재청구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jmei****’는 “토씨 하나 수정하지 말고 다시 청구해라”면서 “말맞추기 등 증거인멸 시도에도 기각이라니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하면 국민 법감정은 개돼지 감정으로 보이느냐”고 지적했다. 공천 약속 등 정치권 진출 의심까지 나오고 있다. ‘nah1****’는 “공천약속이라도 됐는지? 계속 지켜보겠다”, ‘accl****’는 “또 민석(판사)이네. 이 사람 법원 적폐판사인데 이쯤되면 오민석이 판사복 벗겨야 하는거 아닌가? 자유한국당 입당 위해 최적화 스펙을 쌓는 중”이라고 비꼬았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신속히 신설하는 등 제도개선책도 제기됐다. ‘nghw****는 “영장판사 판결에 배심원제도를 도입해야할 듯하다”고 달았고 ‘mnst****’는 “오민석 판사 이름 제대로 각인시킨다. 덕분에 판사들이 얼마나 썩어 빠졌는지, 적폐 청산·국정 농단을 지연시키고 막고 있는지 뼈저리게 느낀다”며 “공수처를 빨리 신설해서 저런 판사들, 검찰들 다 잡아 쳐넣어한다”고 분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백준 “MB, 국정원 돈 받는 데 관여” 진술

    김백준 “MB, 국정원 돈 받는 데 관여” 진술

    검찰이 이명박(MB)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으로부터 “특수활동비 수수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부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걸로 1일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이 검찰 수사에 협조적으로 나오면서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17일 국정원 자금 4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김 전 기획관을 구속한 뒤 국정원 자금을 받은 목적과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전 기획관은 구속 전엔 국정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일절 부인했으나, 최근 들어 개인적 목적으로 수수하지 않았고, 국정원의 지원 동향을 이 전 대통령에게도 일부 보고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다만 처음하고 다르게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하는 건 맞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이 지난 2008년에 청와대 근처 주차장에서 국정원 예산 담당관으로부터 현금 2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받는 등 4억원갸량의 자금을 불법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앞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김윤옥 여사 가까이에서 근무하는 여성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김 전 기획관의 진술까지 확보되면서 ‘MB 국정원 자금’ 수사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집사 김백준’, MB 불리한 진술 쏟아내

    ‘집사 김백준’, MB 불리한 진술 쏟아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는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이 일정한 관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 이어 김 전 기획관까지 최측근 인사들이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잇달아 함에 따라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를 받는 이 전 대통령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국정원에서 총 4억원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김 전 기획관에게서 최근 개인적으로 쓸 목적으로 국정원 자금을 받은 것이 아니며 이 전 대통령에게도 일정 부분 국정원의 지원 동향을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은 구속 전까지 국정원으로부터 일체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구속된 이후 특활비를 전달하는 데 관여한 국정원 예산관 등과의 대질 조사 등을 받으면서 일부 금품 수수 사실을 시인했고, 최근 들어서는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한 보다 전향된 진술까지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측 인사와 면회도 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 두기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재무 등 안살림을 총괄하는 총무기획관으로 일한 김씨는 2008년 5월쯤 청와대 근처 주차장에서 국정원 예산 담당관으로부터 현금 2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는 등 국정원 측에서 총 4억원 이상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17일 구속됐다.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는 김희중 전 실장은 수사 초기부터 검찰에 비교적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는 2011년 10월 미국 순방을 앞두고 국정원에서 1억원가량의 달러를 받아 김윤옥 여사 측 행정관에게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측 인사로 알려진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도 청와대에서 이례적으로 이 전 대통령을 독대해 국정원의 특활비 지원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진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측근 인사들이 이처럼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면서 이 전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소환조사를 받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소환 시기는 대회 폐막 직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서울동부지검 ‘다스 비자금 의혹 수사팀’을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특활비 청와대 상납 의혹 ▲다스 실소유주 의혹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불법 정치 관여 의혹 등을 중심으로 이 전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품권깡’ 국회의원 불법 후원…KT본사·광화문지사 압수수색

    경찰은 31일 KT 전·현직 임직원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KT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KT의 경기 분당 본사와 서울 광화문 지사 사무실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불법 정치자금 기부 혐의와 관련이 있는 회계 장부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해 말 KT의 홍보·대관 담당 임원들이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KT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한 뒤 이를 현금으로 바꾸는 ‘상품권깡’ 수법으로 국회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 같은 정치자금 기부에 황창규 KT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한 로비 성격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통신 관련 예산 배정과 입법, 국정감사 등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통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기부금이 집중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얼마나 많은 임직원들이 기부금 제공 과정에 동원됐는지, 기부받은 의원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등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가상화폐 이용 환치기 적발

    현금이 아닌 가상화폐를 송금하고 시세차익으로 수수료를 챙기는 신종 ‘환치기’ 수법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해외 가상통화 구매를 위한 은행송금이 어려워지자 해외 페이퍼컴퍼니와 무역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꾸며 구매자금을 송금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31일 가상통화 관련 불법 외환거래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6375억원상당의 외환 범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중 가상화폐 관련 거래액은 1770억원으로 추산된다. 불법 환치기 4723억원 중 가상화폐를 이용한 송금액이 118억원에 달했다. 가상화폐를 살려고 해외에 예금계좌를 연 뒤 신고하지 않고 무역대금 명목으로 1647억원을 해외로 반출하기도 했다.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구매자금 5억원을 숨긴 재산국외도피행위도 적발됐다. 기존 환치기는 현금을 해외로 반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나 가상화폐는 전자지갑을 통한 해외 익명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했다. 환전업체 A사는 일본에서 98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산 뒤 A사의 일본 전자지갑으로 전송, 국내에서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B사는 해외송금을 의뢰받으면 비트코인을 산 뒤 해외 제휴업체에 전송하는 수법으로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약 17억원 상당을 불법 환치기했다. 관세청은 국내 의뢰인 중 수출입 기업에 대해 물품 수입대금 저가신고에 따른 차액대금 지급 등 관세포탈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여부를 조사 중이다. C사는 해외에서 가상화폐를 구매하기 위해 페이퍼컴퍼니와 소프트웨어 구매 등을 명목으로 1600억여원을 송금, 가상화폐를 국내로 반입해 현금화했다. 관세청은 수출입기업 등이 저가로 수입신고해 관세를 포탈하거나 밀수담배·마약 등 불법 물품 거래자금으로 가상통화를 이용하는 행위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검찰, MB 평창올림픽 이후 소환키로…3월 이후 유력 검토

    검찰, MB 평창올림픽 이후 소환키로…3월 이후 유력 검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소환 국론 분열 우려 .. 대회 이후 ‘소환’은 기정사실화 자동차부품업체 ‘다스’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인 3월 이후 소환해 조사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 수뇌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으로부터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이 전 대통령 소환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검찰 측 관계자는 “아직 확인할 것이 꽤 남아 있다”며 “(현 단계에서) 이 전 대통령을 앞으로 소환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설령 소환한다고 해도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3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이 수사 대상인 이번 사건의 무게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다스 실소유 의혹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수사 과정에서 철저한 증거를 확보해 ‘정치 보복’ 논란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일부 국정원 자금 수수 사실을 시인하는 등 중요한 태도 변화 조짐을 보인 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태도 변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수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G-10’ 기간 중에 이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설 경우 국론 분열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전방위적으로 전개되는 검찰 수사가 이 전 대통령을 바짝 조여가는 형국이어서 평창대회 이후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는 크게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청와대 특활비 상납 의혹 ▲자동차 부품사 다스의 실소유 의혹 ▲이명박 정부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불법 정치관여 의혹 등 세 갈래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휠체어 출석’ 이상득, 4시간 만에 조사 중단 귀가…혐의는 부인

    ‘휠체어 출석’ 이상득, 4시간 만에 조사 중단 귀가…혐의는 부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검찰 출석 4시간 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귀가했다.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상득 전 의원은 26일 오전 10시 21분쯤 병원 구급차를 타고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이상득 전 의원을 상대로 국정원 자금 수수 여부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그러나 이상득 전 의원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적으로 부인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밝히고, 건강을 이유로 추가 조사를 받지 못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오후 2시 20분쯤 조사를 중단하고 이상득 전 의원을 돌려보냈다. 이상득 전 의원은 검찰 청사에서 나와 귀가하면서도 눈을 감은 채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사설 구급차에 올랐다. 검찰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조사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일단 오늘 이상득 전 의원을 귀가시키기로 했다”면서 “재조사 여부 등은 추후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상득 전 의원은 간이침대에 실린 채 구급차에서 내려 주변의 부축을 받고 휠체어에 옮겨 앉은 뒤 청사 입구에 올라섰다. 귀를 덮는 회색 모자와 목도리, 장갑으로 온 몸을 꽁꽁 감싼 채였다. 취재진에 둘러싸여 포토라인에 잠시 멈춘 그는 ‘원세훈의 사퇴 압박 무마 대가로 돈을 받았나’, ‘다스는 누구의 것이라 생각하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에게 지난 24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이상득 의원이 준비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26일로 조사를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날 외부에서 식사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예정대로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한때 ‘만사형통’(모든 일이 형을 통해 이뤄진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이명박 정부 시절 실세로 통했던 이상득 전 의원은 2011년 초 국정원 간부로부터 억대 자금을 직접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시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던 때라고 보고 있다. 2011년 2월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이사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가 발각돼 국정원장 사퇴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이 이를 무마하기 위해 정권 실세였던 이상득 전 의원에게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목영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재직 시절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이상득 전 의원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사형통’ 이상득, 휠체어타고 검찰 출석

    ‘만사형통’ 이상득, 휠체어타고 검찰 출석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상득 전 의원(83)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21분쯤 병원 구급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의원은 휠체어를 타고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 전 의원을 상대로 국정원 자금수수 여부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이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이다. ‘만사형통’(萬事兄通·모든 일이 형을 통한다), ‘상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명박 정부 시절 실세로 통하던 그는 2011년 초반 국정원 간부로부터 억대 자금을 직접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2011년 2월 국정원 요원들이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했다가 발각된 사건이 터져 국정원 무능론이 확산하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원세훈 국정원장 사퇴 요구까지 터져 나오자 원 전 원장이 이를 무마하려고 정권 실세인 이 전 의원에게 로비한 것으로 의심한다. 과거 정치권에서는 이 전 의원이 대표이사를 지낸 코오롱에서 35년간 근무한 김주성씨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기조실장에 전격 발탁된 것을 두고 이 전 의원의 영향력이 국정원에까지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 후임인 목영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재직 시절 원 전 원장의 지시로 이 전 의원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의원의 진술 태도,건강 상태 등을 두루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지난 24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이 전 의원은 갑작스러운 출석 요구로 인한 준비 부족 등을 이유를 들어 26일로 조사를 미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4일에 외부에서 식사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대병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영·포스코는 이명박·박근혜·최순실의 비리 교집합”

    “부영·포스코는 이명박·박근혜·최순실의 비리 교집합”

    전 정부에서 알짜배기 부동산 6조원 어치를 사들인 건설사 부영그룹과 포스코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비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다스 지분을 사들여 MB가 실소유주임을 밝히겠다는 ‘플랜다스의 계(plan Das의 契)’ 프로젝트를 주도한 안원구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사무총장(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렇게 언급했다. 안 총장은 최근 검찰이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혐의 받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과 관련해 “국정농단 당사자인 최순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받은 돈은 300억원이 채 안 된다”면서 “국민연금이 2700억원을 손해보면서까지 삼성 승계를 도와줬는데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삼성으로부터 직접 받은 불법자금 외에 또다른 비자금 수수가 있다는 추측이다. 이와 관련 안 총장은 “부영건설은 주택도시기금 등에서 특혜를 받았고 2015~2016년 알짜배기 건물 6개를 잇달아 사들였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건물, 삼성화재 본관, 포스코건설 본사 사업, 하나외환은행 을지로본관, 송도대우자동차판매 테마파크 등을 가리킨 것이다. 안 총장은 “3조원에 가까운 돈을 갑자기 부동산 사는 데 쓸 수 없고 다른 혜택까지 받은 걸 보면 상식적인 거래가 아니다”라면서 “돈을 다 주고 산 것도 아니고 일부만 주고 나중에 벌어서 갚으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이런 의심스러운 거래의 배경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등이 연루됐을 수 있다는 게 안 총장의 주장이다. 안 총장은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와 최순실, 박 전 대통령 사이에 공통 합집합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사실 포스코는 이명박 정부 때 부실회사를 비싼 돈을 주고 사는 등 전 정권과 특징(적 관계)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론] 가상화폐 정책 시작은 투자자 보호/이천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시론] 가상화폐 정책 시작은 투자자 보호/이천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가상화폐(암호화폐) 실명거래제, 가상화폐공개(ICO) 금지, 거래소 폐쇄 등 가상화폐 관련 정부 정책을 두고 찬반이 치열하다. 한편에서는 투기자산의 성격이 짙은 가상화폐 시장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반대편에서는 가상화폐의 기반인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므로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해 가상화폐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한다. 가상화폐의 역사는 10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사회적 요구에 따라 변화무쌍한 양상을 보였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자 ‘법정화폐가 제 구실을 못 한다’는 비판과 함께 ‘무국적 화폐’인 가상화폐가 등장했다. 금융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아 막대한 수수료를 내지 않으면 송금조차 할 수 없는 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자 투기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블록체인이 장부를 모두 공유해 위변조가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보안 관련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특징 중 투기 수단으로서의 가상화폐의 모습이 단연 두드러졌다. 정부의 조치도 거품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는 데 집중돼 있다. 가상화폐의 거래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 있다. 큰 틀은 비슷하다.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가상화폐와 법정화폐를 교환하거나 가상화폐를 맞교환하는 거래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거래소는 통신판매업자로 등록돼 투자자에게 필요 정보를 제공하는 인력은 공식적으로는 부재한다.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는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하는 등 불법 거래를 하는지를 가리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정부는 가상화폐 실명거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네 거래의 상대방을 알아라’(KYC)라는 금융 거래 기준을 만족시키는 데 역부족이다. 서로 믿지 못하는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에서 안전한 거래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에스크로’도 충족하지 못했다. 투자자 보호가 미흡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ICO가 금지됐다. ICO는 기업공개(IPO)와 비슷하지만, 주식이나 채권 대신 코인 매입을 청약하는 방식이다. IPO는 자금 조달 주체의 경제력, 과거 경력, 투자하려는 사업의 내용 및 수익 전망 등을 밝혀야 한다. 일반 투자자들도 투자를 속속들이 알고 합리적인 판단하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투기 열풍 속 투자자의 부화뇌동을 악용한다는 비난을 피하려면, ICO에서는 IPO 이상으로 투자 주체의 실력 및 투자계획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제공되고 자세한 설명이 강제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ICO를 통해 벤처기업이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벤처투자 사업에서도 제안된 사업 십수개 중 하나가 선정되고, 이 중 5~10%만이 성공한다. 벤처 투자라고 해서 ‘묻지마 투자’가 묵인된다면 비전문가 투자자들을 막대한 피해에 노출시키는 꼴이다.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와 관련된 기술은 지금도 변화하고 있는 미성숙의 기술이다. 어떤 코인이 살아남을지도 가늠하기 어렵다.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던 비트코인조차도 최근 점유율이 줄고 있다. 공급 방식의 경직성, 높은 수수료, 스마트 계약 미수용 등이 이유로 꼽힌다. 더 뛰어난 코인들이 ICO로 등장해 비트코인의 자리를 대체할지 모른다. ICO를 완전히 금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투자자 보호를 완비하지 못한 채 질주하는 동안 국내 시장은 ‘가장 미친 시장’이라는 오명도 받았다. 리플은 국내에서 지난해 4만% 올라 1490억 달러의 시장 총액을 찍었다가 780억 달러로 급락했다. 새로운 현상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관련 사항을 최고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다. 가상화폐 시장의 전문가는 기업이다. 기업이 최선의 투자계획을 찾아 제시하고, 투자자들을 설득해 투자를 받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최선의 규제책을 찾으려고 조급하게 움직이기보다 미성숙한 유망 기술인 블록체인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장려해야 할 것이다.
  • 檢, 홍문종 ‘불법 정치자금 의혹’ 집·사무실 등 압수수색

    檢, 홍문종 ‘불법 정치자금 의혹’ 집·사무실 등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25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친박계 홍문종(62) 자유한국당 의원과 보좌진, 경민학원 관계자 자택과 홍 의원 지역구 사무실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업무 자료와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전산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특히 장정은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비례대표직 승계 과정에 홍 의원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정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부산 소재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사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홍 의원이 2012년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희망자들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 재단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홍 의원이 장 전 의원으로부터 19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직 승계 순번을 앞당겨 달라는 청탁과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 29번을 받았으며 2015년 8월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새누리당 김현숙 전 의원의 뒤를 이어 비례대표직을 승계했다. 이에 앞서 비례대표 승계 1순위였던 이동주 전 새누리당 기획조정국장은 2015년 4월 국무총리실 소속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되면서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경민학원 자금 횡령’ 홍문종 집 등 압수수색

    검찰, ‘경민학원 자금 횡령’ 홍문종 집 등 압수수색

    검찰이 25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친박계 홍문종(62·의정부 을) 자유한국당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이날 오전 홍 전 의원의 경기도 의정부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업무 자료와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전산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홍 의원이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희망자 여러 명으로부터 총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 15일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의정부시 경민학원의 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금융거래 계좌추적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이던 홍 의원이 자신이 경민학원을 통해 기부금 형식으로 자금을 받아 이를 빼내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홍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친박연대 사무처장 출신 김모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해 개인 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공천헌금 수사를 벌이면서 홍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단서를 새로 포착해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의원은 경민학원 압수수색 당시 보도자료를 내고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소환 앞두고 쓰러진 ‘MB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식 회복”

    검찰 소환 앞두고 쓰러진 ‘MB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식 회복”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던 이상득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24일 오후 2~3시쯤 심혈관계 질환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상득 전 의원은 응급조치 후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지금은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안다”면서 “이상득 전 의원이 예전엔 건강했지만 (저축은행 사태 때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수감 생활 후 눈 건강이 나빠졌고, 당뇨와 고혈압에도 시달렸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택에 머물면서 이상득 전 의원이 응급실로 이송된 사실과 건강 상태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상득 전 의원의 상태를 전해듣고 이날 밤에는 아직 병문안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혐의로 당초 이날 이상득 전 의원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상득 전 의원이 준비 부족과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26일 검찰 조사를 받게 해달라고 요청해 검찰은 26일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한 상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조카’ 이동형 검찰 출석…“다스는 아버지(이상은) 것”

    ‘MB 조카’ 이동형 검찰 출석…“다스는 아버지(이상은) 것”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이동형 부사장이 24일 다스 비자금 의혹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 사건 수사팀’이 꾸려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검에 들어가는 길에 ‘다스는 누구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저희 아버님(이상은 다스 회장·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이 지분이 있으니까 그렇게(아버님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에) 들어가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형 부사장은 불법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은 회장을 월급 사장이라고 한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것이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 밖에도 ‘협력사 IM(아이엠)을 왜 만들었느냐’, ‘피의자 신분인데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도 “들어가서 성실히…”라고 말했다. 이동형 부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로, 검찰이 지난주 전격 압수수색한 다스 협력업체 IM의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검찰은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스 자금이 비정상적으로 IM에 흘러들어 간 정황을 파악하고 이동형 부사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박범계 의원은 이상은 회장이 이동형 부사장을 실질적 사주로 세워 협력사를 설립한 뒤 그 계좌로 9억원을 입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내부고발자가 제공한 녹음파일을 근거로 이동형 부사장이 용역업체인 ‘대학관광’에서 3년간 7200여만의 리베이트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이상득·이동형 소환…MB일가 수사 박차

    檢, 이상득·이동형 소환…MB일가 수사 박차

    김윤옥 여사도 곧 소환할 듯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에 대해 검찰이 24일 피의자 신분 소환을 통보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및 다스 비자금 관련 의혹을 집중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가족과 친인척으로 수사망을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이 전 의원은 건강문제 등을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26일 출석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달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23일 억대 국정원 특활비를 건네받은 혐의로 이 전 의원에 대해 출석을 통보했다. 이 전 의원은 2011년 2월 국정원 직원이 방한한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이 머무는 숙소에 불법 침입을 시도하다 들킨 이후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퇴진론이 거세지자 원 전 원장으로부터 이를 무마시키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2일 이 전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문서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이 전 의원뿐만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도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청와대 관저에서 김 여사를 보좌했던 여성 행정관을 통해 국정원 특활비 10만 달러를 건넸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부속실장과 여성 행정관 간의 대질신문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검찰은 조만간 김 여사도 직접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인 이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지난 17일 이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다스의 협력업체 아이엠(IM)을 검찰이 압수수색한 지 7일 만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다스 비자금 성격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혐의점이 발견돼 불법자금 조성 혐의로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비자금 조성 정황과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인물이란 주장이 나온다. 최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회장의 명의로 IM 측에 9억원이 입금된 정황과 다스의 리베이트 자금이 이 부사장에게 건너간 내용이 담긴 내부자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다스 통근버스 용역업체로부터 매달 230만원씩 3년여간 7200만원을 건네받았다. 해당 녹취록엔 이 회장이 월급 사장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이 부사장의 대화도 담겨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일가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대통령 본인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스 비자금 의혹에 대한 공소시효가 오는 2월 21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그 이전에 수사가 마무리될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희중, MB에 “국민들이 촛불 들고나와야 정신차릴 사람”

    김희중, MB에 “국민들이 촛불 들고나와야 정신차릴 사람”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지척에서 보좌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부인하는 이 전 대통령 측을 향해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와야 정신을 차릴 사람들”이라고 말했다고 JTBC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불법 자금 수수를 완강히 부인한 MB 측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지난 지 얼마나 됐느냐”면서 “탄핵 정국을 경험하고도 저러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전철을 받지 않으려면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검찰에 국정원 자금을 받았다고 진술한 이유와 관련 “이 전 대통령께 마지막 진언을 드린 것”이라면서 “제가 걷는 길이 조금이나마 반성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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