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법 의약 사범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검색 고도화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과거사 반성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도시자연공원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긴급복지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
  • 싫다는 아이도 강권… 샤워장서 스테로이드 주사

    현직 선수 2명도 불러 참고인 조사 예정 자신이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교실의 청소년들에게 스테로이드를 불법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35)씨는 ‘몸을 좋게 만들어 주는 약’이라고 학부모들을 속여 투약을 강권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물은 밀수입된 것과 국내 불법제조 약물을 구매해 조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이씨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충남에 일반 회사로 위장한 공장을 차려놓고 불법 스테로이드 약물을 제조한 일당 3명도 붙잡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야구교실 출신으로 프로구단에 입단한 현직 선수 2명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불법 약물 투약이 의심되는 청소년은 모두 7명으로 이 중 2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나머지 5명은 현재 도핑 검사 중이다. 대학 진학이나 프로야구 입단을 목표로 하는 고교 2, 3학년 학생이 대다수다.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수사단 조지훈 수사관은 “학생들이 운동을 마치면 샤워장으로 데려가 엉덩이에 약물을 직접 주사하고 먹는 약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3개월 단위로 1명당 300만원을 받고 6개월간 20회가량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해서 1년간 1억 60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챙겼다. 돈은 무조건 현금으로 받았다. 도핑 검사 원리를 파악하고 있던 이씨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체내 잔류기간(2~5개월)을 계산해 투여하는 등 치밀한 방법으로 도핑 검사와 보건당국의 단속을 피해 왔다. 주사를 맞은 학생의 부모 A씨는 “약물을 맞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이씨가 ‘맞아도 이상이 없다’며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소년에 스테로이드 불법투약 전직 프로야구 선수 구속 영장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모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 아카데미의 학생들에게 근육을 키우는 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불법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야구 아카데미의 학생 7명에 대해 도핑테스트를 한 결과 일단 2명에게서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5명은 현재 성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씨는 “본인이 복용하기 위해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갖고 있던 것”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식약처 조사 등을 통해 학생 선수들에게 금지 약품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특수수사팀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해당 야구 아카데미를 압수수색하고, 발견된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전량 압수했다. 스테로이드는 근육을 키우는 약물로, 아직 성숙하지 않은 유소년이 사용하면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최종 신장이 작아질 수 있다. 또 간에도 손상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이씨가 약물을 투약할 때마다 추가로 돈을 받은 정황이 담긴 장부를 확보했으며, 장부에 적힌 투약 학생 리스트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3일 수사 결과와 향후 대응 계획 등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버닝썬 계기로 마약·성범죄 전면전 나선 경찰, 두 달간 1746명 검거

    버닝썬 계기로 마약·성범죄 전면전 나선 경찰, 두 달간 1746명 검거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로 1677명 적발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 이후 불법촬영물 유포 69명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마약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경찰이 집중단속 두 달 만에 마약사범과 약물 이용 범죄 성범죄 사범 등 1746명을 적발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에 돌입해 두 달간 마약 투약·유통 등 1차 범죄로 1677명, 2·3차 범죄인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 불법촬영물 유포 사범 69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마약 투약·유통 사범 가운데 버닝썬·아레나 등 강남 클럽에서만 이문호 대표와 클럽 MD(영업사원) 등 수사 대상자 120명 중 104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6명을 구속했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981명)보다 70.9%, 구속 인원은 8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마약류 종류별로는 ‘물뽕’(GHB)과 같은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1392명(83%)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 사범이 248명(15%), 코카인 등 마약 사범은 34명(2%)이었다. 유형별로는 투약·소지자 1271명(76%), 판매책 383명(23%), 제조·밀수책 23명(1%) 순이었다. 상대방에게 약물을 투약한 뒤 성범죄를 저지른 2차 범죄 사범, 이를 통해 확보한 불법촬영물을 유포하는 3차 범죄 사범은 현재까지 69명이 검거됐고, 19명이 구속됐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남녀의 유사성행위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MD, 정신을 잃은 전 애인 등 지인들의 나체를 불법촬영해 음란사이트에 116회에 걸쳐 유포한 피의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아울러 대형 유흥업소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에서도 78개 업소, 324명의 성매매사범이 적발됐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이 운영한 서울 강남의 힙합 바 ‘몽키뮤지엄’과 같은 수법으로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는 클럽처럼 운영한 업소도 21곳 적발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터넷서 살 수 있는 마약…한국 마약청정국 지위 상실

    인터넷서 살 수 있는 마약…한국 마약청정국 지위 상실

    지난해 마약 사범 1만 2613명 적발인구 10만명에 24명꼴…마약청정국 탈락경찰·식약처 온라인 마약 판매 집중 단속마약류가 얼마나 흔하게 퍼져 있으면 인터넷에서도 구입할 수 있을까. 한국은 ‘마약청정국’ 지위도 잃게 됐다. 경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숨은 인터넷’으로 불리는 ‘다크넷’ 등을 통해 퍼지는 온라인상의 마약류 판매 광고와 유통사범을 5월24일까지 집중 단속한다고 21일 밝혔다. 단속 기간을 정해 둘 것이 아니라 무기한 ‘마약과의 전쟁’을 벌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으로 1만 2613명이 단속됐다. 인구 10만명당 24명으로, 유엔이 정한 마약청정국(인구 10만당 마약사범 20명 이하) 직위도 잃게 됐다. 한국의 마약사범은 2014년 9984명에서 2015년 1만 1916명으로 1만명 선을 돌파했다. 이어 2016년 1만 4214명, 2017년 1만4123명으로 최근 수년동안 해마다 늘어났다. 당국에 적발된 건수가 이렇지만, 특히 은밀한 마약 범죄 특성상 단속되지 않은 마약사범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약 사범이 최근 급격히 늘어난 것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한 마약공급 루트가 다양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최근 ‘버닝썬’ 사건으로 문제가 된 속칭 ‘물뽕’(GHB)을 비롯해 수면제, 마취제 등 온라인상 마약류 판매 광고를 집중 모니터해 1848건을 확인,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광고 게시자 아이디(ID)와 인터넷 프로토콜(IP) 등을 추적해 광고업자를 검거하고, 이어 통신·계좌추적을 거쳐 마약류 판매상과 구매자 검거에도 나설 계획이다.경찰청 본청은 다크넷 수사를 전담하고, 사이버수사팀은 인터넷·SNS에 올라오는 마약류 판매 광고 수사에 주력한다. 압수수색이나 피의자 체포 등 현장 수사에는 지방청·경찰서 마약수사 인력과 식약처 마약류 감시원도 투입된다. 식약처는 경찰이 긴급 의뢰하는 마약류 성분분석도 지원한다. 온라인에서 발견된 마약류 판매 광고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해 삭제·차단 조치하고,마약류 광고와 유통으로 얻은 수익은 기소 전 몰수보전을 활용해 은닉을 막을 방침이다. 국세청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해 불법 수익에 대한 세금 추징을 유도한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상 판매 광고를 통한 마약류 유통사범은 끝까지 추적하는 등 엄정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한 수사관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오락용 대마 판매 및 사용이 합법화되면서 국내 여행객들이 마약류를 국내로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일반 국민의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나라의 몰락으로 이어진 ‘아편 전쟁’을 치른 중국에서는 마약 사범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는 등 엄벌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마약류 오남용·불법유통 칼 빼든 정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인 ‘버닝썬’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을 계기로 정부가 마약류 오·남용과 불법 유통에 칼을 빼들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부터 범부처 ‘마약류대책협의회’를 구성해 마약류 수사와 단속·치료·재활 등에 나선다. 여러 부처에 분산된 마약 관련 정책을 마약류대책협의회를 통해 한데 모은 것으로, 식약처와 법무부, 보건복지부, 검찰, 경찰, 국무조정실 등 12개 부처가 참여한다. 식약처는 지난해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마약류 오·남용이 의심되는 취급자를 선별해 감시할 예정이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마약류의 생산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을 전산시스템으로 보고하고 저장해 감시하는 체계다. 마약류 취급자는 마약류 제조·수출입·원료사용자, 마약류 도매업자, 마약류 취급 의료업자, 마약류 소매업자, 마약류 취급 학술연구자 등이다. 또 마약류를 감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사·환자에게 관련 정보를 공개해 적정 수준을 처방하고 치료를 받도록 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 의사별 마약류 처방 내용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의사에게 주고 오는 9월부터 마약류 투약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환자에게 제공한다. 다음달부터 펜타닐(진통제) 유사물질 등을 유해성 평가 대상으로 신규 지정해 신종 마약에 의한 오·남용도 방지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마약류 투약사범의 재활을 도울 수 있도록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이들이 판결을 받을 때 관련 교육 수강 또는 재활프로그램 이수명령을 내리는 것도 의무화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면허 빌려 개업한 의료인 형사처벌…소비자생협 의료기관 개설 못 한다

    면허 빌려 개업한 의료인 형사처벌…소비자생협 의료기관 개설 못 한다

    의료법인의 임원 지위 매매 금지 명문화 의료생협 253곳 중 203곳 ‘사무장 병원’ 복지부 관리 의료사회적협동조합 전환 요양급여비용 지급보류 근거 마련키로정부가 지난 9년간 1조 8000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갉아먹은 ‘사무장 병원’에 칼을 빼들었다. 사무장 병원은 불법으로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명의를 빌려 개설한 의료기관을 말한다. 앞으로는 사무장 병원 적발 비율이 높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의료기관 개설을 금지하고, 의료인 면허를 빌리다 적발되면 최고 징역형으로 엄벌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사무장 병원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책의 핵심은 의료기관 설립 요건을 강화해 사무장 병원을 진입 단계부터 차단하는 것이다. 의료법을 개정해 의료법인의 임원 지위를 매매하지 못하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 비영리법인이라는 특수성 탓에 기업이 자금 대여 조건으로 의료법인 임원 추천권을 갖거나 직접 대표이사직을 사고 파는 등의 행위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복지부는 의료법상 법인 설립 기준을 구체화하고 현재 지방자치단체 지침으로 운영 중인 설립 기준을 조례로 만들어 운영하도록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의료기관을 개설하지 못하게 개설권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소속 의료기관 253곳을 단속한 결과 203곳(80%)이 사무장 병원으로 드러나는 등 제도에 허점이 크다는 지적 때문이다. 다만 기존 의료생협은 복지부 관리를 받는 ‘의료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밖에 의료기관 개설 신고 때 개설자의 실정을 잘 아는 지역 의사회나 병원협회의 지원을 받아 사전 검토하는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사무장 병원 불법 개설자에 대한 처벌은 강화된다. 의료인이 다른 의료인의 면허를 대여받아 의료기관을 개설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처벌 규정을 신설한다. 현재는 면허를 빌려준 의료인만 면허 취소, 정지 등의 처벌이 가능하다. 사무장도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형기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보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모든 유형의 사무장병원에 대한 요양급여비용 지급보류 근거를 만든다. 지급보류 시기도 현행 수사결과 통보 시점에서 수사개시 시점으로 앞당기고, 환수 결정 후 바로 체납처분을 할 수 있게 했다. 단속과 자진 신고 제도도 정비했다. 복지부 공무원에게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줘 상시 전담 단속체계를 구축하고, 사무장에게 면허를 대여해준 의사가 자진 신고하면 면허 취소 처분을 면제한다. 자신 신고 뒤 요양급여비용 환수 처분을 감면해주는 제도도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한다. 복지부 특사경은 검찰 등의 지원을 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규모로 꾸린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대상 범죄에 사무장 병원을 추가해 사무장 병원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몰수·추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간판 바꾸기’ 등의 처벌 회피수단도 막는다. 사무장 병원에 대한 폐쇄 명령 등 행정처분 개시 전후 의료기관을 양도하면 행정 처분을 양수인이 승계하도록 해 고의로 처분을 피하지 못하게 막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마약 관리가 최선의 예방이다/정희선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

    [기고] 마약 관리가 최선의 예방이다/정희선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신종 마약의 독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전문가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마약류 병폐를 어떻게 사전 대응할 수 있을까’라는 전 세계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미국은 아편계 마약을 쓰다 사망한 사람이 2016년 기준 6만 4000명에 이를 정도로 마약류 남용이 심각한 나라다. 특히 신종 마약 ‘에세칠펜타닐’에 의한 사망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자유롭지 못하다. 2016년 마약사범 수가 1만 4000명이 넘었고 지난해 166종의 신종 마약이 임시마약으로 지정되는 등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게 될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마약 남용의 주요 패턴은 의료용 약물 남용이다. 1990년대 청소년층에서 환각 작용을 나타내는 ‘지페프롤’을 과량 복용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95년까지 5년 동안 부검 사례만 69건이고 사망자 평균 연령은 21세였다. 또 다른 약물 ‘덱스트로메토르판’도 청소년과 여성들 사이에서 남용 문제가 심각해져 결국 사용자가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발생했다. 마취보조제 ‘날부핀’, 근이완제 ‘카리소프로돌’도 환각을 느끼기 위해 남용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생겼다. 여론의 조명 이후 이 약물들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그 이후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미리 조치를 취했다면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의료용 약물 중 커다란 사회문제를 일으킨 물질로 ‘프로포폴’이 있다.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은 환각, 피로 회복 목적으로 일부 연예인을 비롯해 일반인들이 남용하기 시작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남용이 심각해 2011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40대 남성이 프로포폴에 중독돼 2년간 500회 수면내시경을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용하는 이들이 보고돼 있다. 간호조무사가 진통제 ‘염산페치딘’을 훔쳐 73차례 투약하다 덜미를 잡히는가 하면 요양병원장은 마약진통제 90개를 불법 투약하다 적발되는 등 의료기관에서 마약을 불법 사용하는 사례는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의료기관은 마약 불법 사용, 분실·도난사고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어서 이런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약 관리 체계에 허점이나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마약 관리가 완벽하다면 오남용을 미리 방지할 수 있고 혹시 발생하더라도 초기 발견해 대응할 수 있다. 이달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용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새로 구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의료용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은 마약의 도난 및 분실 사고, 불법 거래와 불법 사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의료용 마약에 노출되기 쉬운 의료인은 부정 사용을 하면 관리 시스템에서 즉시 적발할 수 있어 실질적 예방 대책이 될 수 있다. 의료용 마약류 제조·수입부터 유통, 사용까지 취급 내역 전 과정 보고를 의무화하고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관리 체계 구축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돕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 [커버스토리] “어딜 숨어?” 민생 불법현장 뜨고… “어딜 속여” 밤낮 눈 부릅 뜨고

    [커버스토리] “어딜 숨어?” 민생 불법현장 뜨고… “어딜 속여” 밤낮 눈 부릅 뜨고

    ■‘特’ 특별 임무… 관할 지검장 지휘로 수사·단속·송치하는 행정공무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수사권을 가진 행정공무원이다. 보통 공무원 하면 책상에서 일하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이들은 일반 경찰처럼 현장을 뛰어다닌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17개 시·도 지자체 모두 관할 지검장의 지휘를 받아 특사경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를 예로 들면 서울중앙지검장이 시의 행정공무원을 특사경으로 임명하고 법으로 규정된 분야에 한해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 공무원의 전문성을 살려 일반 경찰이 관심 쏟지 못하는 곳까지 들여다보라는 게 특사경 창설의 취지다.특사경은 1956년 1월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 범위에 관한 법률’(이하 사법경찰관 직무법)이 제정·시행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에는 검찰청 서기와 형무소장, 산림주사, 마약단속 공무원, 등대 근무 공무원, 원양어선 선장 등에게만 특사경 권한을 부여했다. 이후 사법경찰관 직무법이 개정되면서 일반행정공무원 등으로 확대됐다. 현재 수사 분야는 지자체마다 다르다. 전국에서 특사경 규모가 가장 큰 서울시는 2008년 창설 당시 5개(식품위생, 원산지표시, 공중위생, 의약, 환경)였지만 2015년 12개, 지난해 말 16개로 분야를 확대했다. 부동산, 사회복지, 의료 및 정신건강시설, 시설물 안전 및 유지 관리 분야가 새롭게 추가됐다. 시 관계자는 “해안가와 인접한 지자체는 우리와 달리 해양 분야를 다루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사경은 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그 인원도 매년 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전국 특사경 수는 2014년 1만 5554명, 2015년 1만 6998명, 2016년 1만 7462명, 2017년 1만 9469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특사경이 검찰에 송치한 사건만 해도 9만 9817건에 달한다. 특사경에 발령받은 공무원은 법무부 연수원에서 형사소송법, 사건송치 과정 절차, 단속방법, 영장청구 등 수사기법 실무교육을 받는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연수기간이 2주였으나 올해부터 1주로 줄었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매년 1월 2주간 전직원 100여명에게 수사교육을 진행 중이다. 박준휘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최근 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특사경의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司’ 사법 정의… 단속 넘어 영세업체 재발방지 시설 지원 부산 특사경 환경분야 기술지원팀 부산 강서구 대저동 산업 기계부품 도금업체인 A사는 지난해 3월 대기 배출시설을 가동하지 않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시 조업 정지 10일의 행정조치와 함께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A사는 영세한 탓에 방지시설 작동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설비가 없었다. 기술 개선에 투자하지 못하면 계속 불법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형편인 것이다. 이에 부산 특사경은 A사에 대해 위법행위 적발에만 그치지 않고 방지시설 작동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알려주는 경보장치를 설치하도록 지원했다.# 기술·자본 부족 영세업체 위법행위 불가피 A사 관계자는 “특사경의 도움으로 대기오염 방지시설 작동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경보음을 설치해 안심하고 조업을 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부산 특사경의 주된 업무는 식품위생, 원산지표시 등에 대한 단속이지만 위반업체에 대한 기술지원 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 단속과 처벌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실질적인 계도와 예방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부산 특사경은 2016년 1월 환경분야 수사관으로 구성된 기술지원팀을 출범시켰다. 당시 환경오염 물질 배출 사업장의 환경 전문인력 의무고용이 완화되면서 영세업체의 환경오염 방지시설 운영 미숙으로 인한 위반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당시 폐수 배출 사업장 가운데 오염 방지시설 운영이 미숙한 업체와 기술지원을 요청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폈다. 특사경은 이들에게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방법이나 이를 위한 자금 지원책을 안내해 줬다. 기술전문기관인 부산 녹색환경지원센터와 연결해 주기도 했다. 사업 운영 첫해인 2016년에는 9개 업체, 2017년에는 6개 업체에 기술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 노후시설 개선·자금 지원 등 근본책에 도움 부산 사하구 하단동 폐기물 수집·운반 업체인 B사는 미세먼지를 무단 배출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특사경은 사업장에 맞는 맞춤형 자동식 세륜시설을 설치토록 도움을 줘 비산먼지 발생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사상구 감전동 선박부품 제조업체인 C사는 공기정화 배출시설 개폐기가 수동으로 작동돼 공기정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는데 특사경의 도움을 받아 쉽게 조작이 가능한 자동식 버튼형 스위치로 교체해 문제를 해결했다. 부산 특사경 이동환 수사관은 “환경 위반업체들의 적발에만 그치지 않고 기술지원 등을 통해 예방 및 재발 방지 효과를 올리고 있다”면서 “시설 개선 작업 능률도 향상돼 업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警’ 경계·소통 … 생계형 사업자에겐 행정지도·악성 사업자에겐 엄정해야 부산시 ‘환경수사 베테랑’ 박동진 팀장 “생계형 사업자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통한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고질적인 위법 사업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 집행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야간 잠복 힘들어… ‘단속 불만’ 위협 당하기도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박동진(57) 환경수사팀장은 “경제가 침체되면서 민생 분야 불법 행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충남 당진이 고향인 박 팀장은 1986년 부산시 9급 환경직 공채로 들어와 30년 넘게 환경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부산 환경수사업무를 총괄하는 환경수사 베테랑이지만 고충도 적지 않다. 우선 그는 “야간 단속 때는 현장에서 밤늦게 잠복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에 귀가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환경 관련 등 기획수사를 하다 보면 현장에서 야간 잠복수사를 하는 일도 허다하다. 그는 이같이 잦은 새벽 근무에 노출된 특사경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속 성과와 고과 점수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단속에 불만을 품은 사업자들로부터 흉기로 위협을 당하는 일도 더러 있다. 그는 “한번은 단속에 적발된 사업자가 욕설을 퍼부으며 흉기로 위협을 가해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면서 “그 순간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 획일적 적발 건수보다 문제점 해결에 초점 박 팀장은 “최근에는 획일적인 건수 위주의 적발보다는 불법을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제도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위법행위가 가벼운 생계형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도록 돕는 게 대표적이다. 영세업자들이 생계를 위해 반복해서 위법행위를 저지르고 같은 문제로 여러 차례 단속에 걸리는 일을 막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이다. # 시민건강 위협한 환경사범 엄중 처분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지난해 부산 시내 대형병원들의 불법 폐기물 처리 현장을 적발한 사례를 꼽았다. 지난해 5월 부산 시내 일반병원 및 대형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2개월간 기획수사를 벌인 결과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한 병원 19개소를 적발했다. 당시 전염성 의료폐기물을 일반폐기물로 처리한 병원과 무허가 폐기물 수집운반업체 7개소는 입건했으며, 의료폐기물 미표시 등으로 적발된 병원 12개소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전염성 폐기물 처리는 법 질서 확립 차원을 넘어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사업자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지속적인 감시를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사복경찰 아닙니다… ‘불량단속’ 007 작전중!

    [커버스토리] 사복경찰 아닙니다… ‘불량단속’ 007 작전중!

    “유통기한을 알 수 있도록 수입 고기는 원래 포장한 상자에 보관해야 합니다. 분리 시 유통기한을 반드시 명시하세요.” 꽃샘추위로 쌀쌀한 지난 6일 오후. 부산 전통시장인 부전동 시장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 직원들이 식품위생 및 원산지 단속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정두(53) 부산 특사경 주무관이 한 정육점에 들어서자 고기를 가공포장하던 종업원의 얼굴에는 순간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김 주무관은 주인에게 신분을 밝히고 동의를 구한 뒤 가게 냉동고 문을 열었다. 구매명세 대장을 펴고 냉동고 안에 보관된 수입 소고기의 매입 일자 전표, 원산지 등을 확인했다. 또 진열대에서 포장 판매하는 한우 갈비살이 국산이 맞는지 원산지 이력서도 들여다봤다. 다행히 원산지 둔갑 등 위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규모로 재포장해 판매하는 소고기에 유통기한이 명시되지 않은 점을 지적한 뒤 제대로 적시하도록 했다단속반은 다시 인근 어패류 판매 가게로 발길을 옮겼다. 어패류 점포는 대부분 국산과 수입산 등을 함께 취급하는데 수족관에 원산지 안내 표지판이 제대로 부착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매번 단속 때마다 단골로 적발된다. 김 주무관은 “소비자들이 국산과 수입산을 쉽게 판명할 수 있도록 수족관 앞면에는 반드시 원산지 안내 표지판을 부착해야 한다”고 가게 사장들에게 주의를 줬다. 단속반은 다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서면시장으로 이동했다. 인도산 참깨에 값싼 옥수수유를 섞어 판매하면서 원가보다 4배나 가격을 높여 받은 업주를 붙잡기 위해서다. 업주의 위법 사항을 가려 줄 카드는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결과였다. 김 주무관은 올해 초 이 가게에서 수거한 참기름 시료를 연구원에 의뢰한 바 있는데 분석 결과 가짜 참기름으로 판명 난 것이다. 김 주무관은 이날 업주 김모(53)씨에게 분석 결과를 보여 주면서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내용을 적은 확인서를 내밀었다. 김씨는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면서 영세한 재래시장에는 손님들이 발길을 끊었고, 월세 등 비용을 감안하다 보니 수입 참기름에다 국산 옥수수유를 섞어 팔게 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원산지 표시 위반 시 징역 7년 또는 벌금 1억원 이하에 처해진다. 특사경 단속팀은 다시 서구 동대신동 시장의 한 한우 판매 식육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평소 수입산 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팔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온 곳이다. 정감영(50) 주무관이 “부산시 특사경 단속반입니다”라고 외치며 가게 주인에게 신분증을 보여 주자 업주 이모(51)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정 주무관은 소고기 구매 명세서를 요구했다. 동행한 정석봉(55) 주무관은 재빠르게 냉동고와 진열장을 열고 포장된 고기의 원산지를 확인했다. 한우로 표기돼 있었지만 구매 명세 대장에는 원산지 구매 내용이 적혀 있지 않았다. 수입 소고기임이 드러난 것이다. 업주 이씨는 수입 소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판 점을 순순히 시인했다. 단속반원들은 이날 수입 소고기 25㎏을 압수했다. 정 주무관은 “가게 주인이 순순히 시인해 다행이었다”면서 “가끔 단속에 불만을 품고 폭언을 하거나 흉기를 들고 거칠게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부산시 특사경은 최근 약 한 달 동안 식품 관련 업체에 대한 기획수사를 벌여 가짜 참기름 판매업소 3곳, 무등록 제조업소 2곳, 원산지 표시 위반 4곳,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4곳, 표시 기준 위반 3곳을 적발했다. 특사경은 전통시장은 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주 단속을 벌이는 편이다. 다만 영세업체들이 많은 만큼 가벼운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하도록 계도하지만 원산지 표시 위반 등 죄질이 나쁜 경우는 엄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에 대한 애착이 높다 보니 업무 강도도 세다. 부산시 환경수사팀 송원호(48) 주무관은 “환경수사 특성상 최대 5개월 걸리는 기획수사가 많은데 야간 잠복할 일이 많아 업무 강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소개했다.또 “단속 업무 특성상 범법자들로부터 폭행 등 위협에도 항시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특사경 창립 멤버인 박동진(57) 환경수사팀장은 “경찰청 무도관장을 초청해 호신술 등을 배우고 있다”면서 “현장을 급습할 때 위급상황에 대비해 수갑과 가스총도 소지한다”고 귀띔했다. 부산시 특사경은 2008년 7월 발족했다. 1과 3팀 25명 체제로 구성돼 있다. 식품, 환경, 공중위생, 청소년보호, 의약품,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대외무역법에 규정된 원산지 표시 관련 범죄 등 7개 분야에 대해 단속 및 수사 업무를 맡는다. 기획수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 2회 수사 전문가를 초빙해 신문 기법, 조서 작성법, 증거물 확보 등 수사 기법을 배운다. 최근에는 건강보조식품, 의약품, 화장품에 대한 허위·과대 광고와 쌍꺼풀, 문신 등 불법 유사 의료 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수법이 다양하고 은밀한 방법으로 운영되는 일이 많아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해외직구 등으로 국내 소비 형태가 변하면서 인터넷, 쇼핑앱 등을 통한 온라인 불법 영업행위가 늘어나자 온라인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수입 제품의 유통 경로도 살피고 있다. 이동환 부산시 특사경 수사관은 “식품, 의약품 등 불법·불량 수입 제품이 증가하고 있어 수입 제품의 유통경로 추적 수사 등을 통해 불법판매 사전 차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특사경은 원산지 표시, 무자격자 의약품 조제 및 불법유통, 전염성 의료폐기물 불법 처리 병원 적발 등 크고 작은 사건을 잇달아 적발하면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기획수사 8회 등 모두 15회 단속을 벌여 총 280건 318명의 불법행위 및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를 적발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환경불법사범 척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환경 특별 수사조를 편성해 미세먼지 발생이 많은 부산 사상공단 지역 등에 대한 대대적 집중수사에 나설 계획이다.전국 광역 시·도에 특사경 전담 조직이 설치된 것은 2008년부터다. 앞서 법무부는 2004년 특별사법경찰관리 근무 규칙을 제정해 식품, 원산지 표시, 환경 등의 분야에 대해 지자체 특사경이 직접 수사하고 검사의 지휘를 받아 송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해당 부서 소속 특사경의 수사력이 부족하고 담당자의 잦은 교체로 업무의 연속성 및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특사경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고 역량 강화와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2008년부터 전담 조직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식품, 환경, 의약품, 농수산물 원산지, 청소년 분야 등에 대한 범죄 예방 및 단속을 벌인다. 경기도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부동산 투기 단속을 위한 특사경 운영에 나서는 등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서울, 부산, 경기, 인천, 광주, 충남 등 5곳에는 2009년부터 법률 자문 검사(부장급)가 상주토록 했으나 검찰청의 현업 복귀 지시로 서울을 제외하고는 최근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완배 부산 특사경 과장은 “특사경 수사관들도 일반 경찰 강력계 형사처럼 현장 잠복 수사를 많이 한다”면서 “때론 폭언, 폭행 등 위험도 뒤따르지만 오로지 국민 건강 지킴이와 환경 파수꾼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묵묵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작년 1만 4214명 마약류에 취했다

    작년 1만 4214명 마약류에 취했다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마약류 사범도 급증했다. 이들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약 유통을 하고 있었다.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배성범 검사장)가 발간한 ‘2016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2015년 1만 1916명보다 19.3%가 늘어난 1만 4214명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밀수·밀매 등 공급사범도 4036명으로 전년 대비 24.7%나 늘었다. ●20대 마약사범 4년 새 2.4배 늘어 특히 유통망으로 인터넷과 SNS, 채팅앱 등을 활용하면서 20대 마약류 사범이 크게 늘어났다. 2012년 758명(전체 비율 8.2%)이던 20대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1842명(13.0%)으로 4년 새 2.4배 급증했다. 2015년 970명이던 20대 향정신성의약품 위반 사범은 지난해 1401명으로 44.4%가 늘었고, 대마 사범도 311명에서 404명으로 29.9%가 증가했다. 지난 4월 발생한 마약 사건의 경우 제조책인 황모(25)씨는 사립대 화학 전공 대학원 졸업자로 채팅앱에서 만난 한모(22)씨의 부탁으로 감기약을 필로폰으로 제조했다. 황씨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보고 필로폰 제조를 익힌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를 구입하는 비율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70%가량 증가했다. 적발이 어려운 ‘다크넷’을 이용한 마약거래는 2013년 210만여건에서 2015년 240만여건으로 늘었다. 다크넷은 일반 검색엔진으로는 검색이 불가능해 마약·무기·음란물 등의 암시장에 악용되고 있다. ●대검 ‘인터넷 모니터링’ 강화 대검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게시물을 자동으로 검색·적발하는 ‘마약류 범죄 인터넷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5777건의 불법사이트 게시글을 삭제·차단했고, 34건의 범죄를 적발해 수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근로자, 유학생 등 국내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검열이 허술한 국제우편, 국제특송화물로 마약류를 밀반입하는 사례도 여전했다. 대검 관계자는 “6월부터 검·경 마약수사 합동수사반을 활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광고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법이 개정돼 앞으로 적발한 사례는 엄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창원지검, 마약 흡연·밀수입한 공무원·가정주부 등 12명 적발 9명 구속

    창원지검은 25일 대마를 피우고 보관하거나 필로폰을 투약한 등의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소방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대학생, 베트남인 등 12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야생 대마를 채취해 여러 차례 피우고 대마 669g을 보관한 혐의로 경남도 소방공무원 김모(51)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대마를 받아 피우고 보관한 혐의로 공단 직원 김모(50·구속)씨와 공사 직원 박모(49·불구속)씨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공무원 김씨와 공공기관 직원 등 3명은 중·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평일에 함께 휴가를 내거나 주말에 모여 대마를 몰래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향정신성 의약품인 엑스터시 60~136정을 외국에서 몰래 들여오고 일부를 투약한 혐의로 40대 가정주부 2명과 호주 교민(41·여), 대학생(27), 클럽 DJ(29)등 5명을 적발해 4명을 구속기소하고 잠적한 가정주부 1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국제등기우편을 이용해 베트남에서 합성대마 17g을 한국으로 몰래 들여온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 남녀 2명과 합성대마를 판매한 중고자동차 매매상(25) 등 3명도 구속기소했다. 집행유예기간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행방을 감춘 폭력조직 출신 운동단체 대표(63)는 지명수배했다. 창원지검은 마약류 침투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다양한 종류의 마약류가 공무원과 가정주부, 대학생,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확산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시특사경,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유통·판매사범 무더기 적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값싸게 사들여 최대 16배의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시킨 판매업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이 들여온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1정당 300원에 구입한 뒤 수입상가·성인용품점·텔레마케팅 등을 통해 1000∼5000원을 받고 시가 10억원어치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1정당 1만원 이상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지만, 구매 과정이 번거롭고 약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불법으로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품 비아그라는 100㎎이 최대 용량이고, 또 다른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는 20㎎이 최대 용량이다. 그러나 이들이 판 가짜 치료제는 220㎎, 300㎎, 500㎎ 등 용량이 다양하게 표시돼 얼핏 보아도 가짜임이 쉽게 드러났다고 특사경은 설명했다. 적발된 판매업자들은 약사 면허가 없었고, 약에 대한 전문 지식도 없었다. 비아그라의 성분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엉터리로 복약 지도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먹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기고] 마약류 차단 위해 단속역량 강화해야/김종열 관세청 차장

    [기고] 마약류 차단 위해 단속역량 강화해야/김종열 관세청 차장

    지난 4일 주말을 맞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이 1500여명의 시민들로 가득했다. 서울신문 주최로 열린 마약 퇴치기원 걷기대회에 삼삼오오 참가한 참가자들은 약 2시간 동안 공원을 걸으며 마약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지기를 기원했다. 특히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해맑고 행복한 표정을 보면서 마약은 반드시 추방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질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아주 뜻깊은 행사였다. 고대에 인류는 아편을 질병 치료와 종교 의식용으로 사용되는 신성하며 신비로운 물질로 생각했다. 이러한 인식은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마약을 수면과 마취에 사용하면서 의약품 개념으로 바뀌게 된다. 근대 들어 아편은 수백여 종의 물질로 확장돼 마약(痲藥)이라는 이름으로 오남용되면서 인간을 피폐하고 병들게 하는 악마 같은 존재가 됐다. 유엔이 발간한 마약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 200명 가운데 10명이 마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중독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을 총괄해 마약류로 부른다. 20세기 초부터 세계 각국은 마약류 오남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제아편회의’를 시작으로 마약류 불법 거래 방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세청은 관세 징수뿐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 관세 국경에서 마약류 반입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검·경 등 국내 단속 기관은 물론 유엔·세계관세기구(WCO)·미국마약단속청(DEA) 등 국제기구 및 외국 관세 당국과의 정보 교류와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또 전국의 공항과 항만 세관에 엑스레이 검색기 등 첨단 과학장비와 마약탐지견을 배치하고, 정보기술과 현장의 단속 노하우가 융합된 우범 여행자 및 화물 선별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마약류가 국내로 반입되기 전 국경에서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관세청의 마약류 밀수 적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적발 중량이 2006년 22.7㎏에서 2015년 91.6㎏으로 300%나 증가했고, 적발 건수는 178건에서 325건으로 80% 늘었다. 검·경 등 단속 기관들도 지난해 1만 2000여명의 마약 사범을 검거한 데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단속으로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마약류 남용과 확산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마약에 대한 전통적인 금기 인식이 희석되고,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 그리고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마약류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다. 교역 확대, 해외 직구 활성화 등 편리해진 무역환경을 악용한 국제범죄조직이 개입된 마약류 밀반입 시도 및 국제우편·특송화물을 이용한 개인 소비용 소량 밀반입 등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마약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나라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 중반 마약류 밀조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결과 국내 제조가 사라지면서 국내에서 불법 거래되는 마약류 대부분이 밀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제궤의혈(堤潰蟻穴)이란 말이 있다. 큰 제방도 사소한 개미구멍으로 인해 무너진다는 뜻이다. 선제적인 보완을 통해 마약류가 국내에 반입될 수 없도록 관세 국경 단속역량이 강화돼야 하는 이유다.
  • 외국인 범죄 68% 자국민끼리 난투극

    외국인 범죄 68% 자국민끼리 난투극

    경찰청은 지난 7월 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00일간 외국인 강력·폭력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348건을 적발하고 803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136명은 구속했다. 단속 유형별로는 강력·폭력 범죄가 522명(6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약 153명(19%), 도박 110명(14%), 성폭력 18명(2%) 순이었다. 강력·폭력 범죄는 같은 국적 외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157건으로 68%를 차지했다. 술에 취해 상대와 부딪치거나 말싸움을 하는 등 사소한 시비가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강력 범죄는 살인미수 1건, 강도 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건)보다 감소했다. 마약은 주로 항공 수하물이나 국제우편으로 중국 또는 태국에서 밀반입돼 페이스북과 위챗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폰(62%), 신종 합성마약 야바(30%)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대부분이었다. 마약을 구매한 외국인은 주로 공장 직원이나 일용직 근로자들로 공장 기숙사 등 주거지를 이용해 투약했다. 도박은 중국인들이 집에 모여 마작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많았다. 판돈은 평균 180만원이었다. 경찰은 도박 자금과 관련한 고리대금업이나 불법 채권 추심 등 2차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경찰은 불법체류자가 강제 추방이 두려워 범죄 피해를 신고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불법체류자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활용, 15명에 대해 폭행과 강제추행 사건을 적발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재배철 맞아 ‘대마 도둑’ 날뛰는데 당국은 뒷짐

    재배철 맞아 ‘대마 도둑’ 날뛰는데 당국은 뒷짐

    대마초 원료 잎·꽃 무단 채취… 마약 사범 등에 무방비로 노출 “마약류인 대마 재배철을 맞아 도둑들이 설쳐대지만 정작 관계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경북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대마 경작지 가장자리의 대마는 줄기 윗부분 한두 뼘 정도가 모두 잘려 있었다. 200포기는 훨씬 넘어 보였다. 바닥에는 대마를 자를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위 2개가 버려져 있었다. 바로 옆 대마밭 곳곳에서도 새순을 따간 흔적이 발견됐다. 현장을 둘러본 임중수(70) 이장은 “불과 며칠 전에 대마 도둑들이 가위로 줄기 끝 부분을 자르거나 손으로 따간 게 틀림없다”면서 “수십년 전부터 대마가 한창 자라는 5월 중순부터 7월 초 수확기 때까지 이런 문제가 되풀이되지만 개선이 안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대마 주산지인 안동지역에서 대마가 마약 사범 등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북도 등 관계 당국의 단속 손길이 미치지 않아 안동이 대마초 원료 주요 공급처가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해 임하·서후면 등 2개 지역 13농가가 1.55㏊에서 대마를 재배한다.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안동포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는 대마가 마약류 식물이라 엄격한 심사 등을 거쳐 재배를 허가한다. 안동지역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110㏊에서 대마를 재배했지만 값싼 중국산 삼베 수입 등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재배 과정에서 관리가 거의 안 된다. 농가들이 대마를 일반 농작물처럼 재배하도록 그냥 내버려 둔다. 외부인 출입 통제 등의 어떤 조치도 없다. 관계 당국도 관리·감독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매년 대마 재배철이면 대마초 원료인 대마잎이나 꽃을 무단으로 채취한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한 주민은 “도둑들이 활개를 치는 바람에 대마 농사를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충남 당진, 전남 보성, 강원 삼척 등 다른 대마 재배지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규모 대마 밀경작은 단속하지만 정작 대규모 경작지는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대마 재배면적은 220여㏊이다. 대마 재배지 주민들은 “해마다 대마밭에 도둑이 들지만 재배 농민이나 관계 당국은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서 “오래전부터 경작지에 폐쇄회로(CC)TV나 펜스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하지만 말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년 대마 도둑이 날뛴다는 것을 들어서 알지만 인력 및 예산 부족으로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대마를 불법 재배하거나 밀매,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글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마 주산지 도둑 설쳐대지만 단속 안돼…무방비로 재배

    대마 주산지 도둑 설쳐대지만 단속 안돼…무방비로 재배

    “마약류인 대마 재배철을 맞아 도둑들이 설쳐대지만 정작 관계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경북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대마 경작지 가장자리의 대마는 줄기 윗부분 한두 뼘 정도가 모두 잘려 있었다. 200포기는 훨씬 넘어 보였다. 바닥에는 대마를 자를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위 2개가 버려져 있었다. 바로 옆 대마밭 곳곳에서도 새순을 따간 흔적이 발견됐다. 현장을 돌아본 임중수(70) 이장은 “불과 며칠 전에 대마 도둑들이 가위를 이용해 줄기 끝 부분을 통째로 자르거나 손으로 따간 게 틀림없다”면서 “수십년 전부터 대마가 한창 자라는 5월 중순부터 7월 초 수확기 때까지 이런 문제가 되풀이되지만 개선은 전혀 안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마 주산지인 안동지역의 대마가 재배철을 맞아 마약 사범 등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당국의 단속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아 안동이 마약 사범 등에게 대마초 원료 주요 공급처가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해 임하·서후면 등 2개 지역 13농가가 1만 5500㎡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있다.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안동포의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장)는 관련 법에 따라 이들 농가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 등을 거쳐 재배를 허가하고 있다. 대마가 마약류 식물로 분류된 탓이다. 안동지역은 1970년대 까지만 해도 110㏊에서 대마가 재배됐지만 이후 값싼 중국산 삼베 수입 등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대마 재배 과정에서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가들이 대마를 일반 농작물처럼 재배하도록 그냥 내버려 두는데다 경작지에 대한 외부인 출입 통제 등의 어떤 조치도 없다. 게다가 관계 당국도 관리·감독 없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대마 재배철이면 대마초의 원료인 대마잎이나 꽃을 무단으로 채취한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재배 농민들은 입을 모은다. 한 주민은 “대마 도둑들이 활개를 치는 바람에 얼마 전에 짓던 농사까지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충남 당진, 전남 보성, 강원 삼척 등 전국 다른 대마 재배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규모 대마 밀경작에 대한 단속은 이뤄지지만 정작 대규모 경작지에 대한 관리·감독은 없는 실정이다. 대마초 흡연 사범들은 환각 성분이 많은 새순을 주로 채취해 대마초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지역 대마 재배지 주민들은 “해마다 대마밭에 도둑이 들지만 재배 농민이나 관계 당국은 개의치 않는다”면서 “오래전부터 경작지에 폐쇄회로(CC)TV나 펜스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하지만 말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년 대마 도둑이 날뛴다는 것을 농민들에게서 들어서 알지만 인력 및 예산 부족으로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대마를 불법 재배하거나 밀매,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글·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인터넷과 SNS 통한 마약 유통 근절에 힘 모아야/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월요 정책마당] 인터넷과 SNS 통한 마약 유통 근절에 힘 모아야/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캐나다 서부 연안의 도시 밴쿠버는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도시다. 사계절 쾌적한 기후로 여행자들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도시 중심에서 동쪽으로 10㎞쯤 떨어진 헤이스팅스 거리에선 밤이 되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일어난다. 버스 정류장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마초를 권하는 사람들이 서 있고, 대마를 넣어 만든 과자를 나눠 먹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마약 범죄로 골머리를 앓는 밴쿠버시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둠이 걷힐 무렵 거리에서는 간호사들이 주사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을 이따금 볼 수 있다. 도저히 끊을 수 없다면 차라리 깨끗한 주사기로 마약을 놓아줘, ‘주사기 돌려쓰기’로 에이즈 등에 감염되는 것이라도 막아 보자는 시 당국의 고육지책이다. 이러한 고민은 캐나다만의 문제가 아니다. 캐나다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미국을 포함해 마약은 전 세계의 중요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에서 18년 만에 유엔마약특별총회(UNGASS)가 열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별총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160여개국의 대표들이 지혜를 모아 마약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이 회의에서 참여국들은 무엇보다 국제사회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자는 우리나라 대표단을 이끌고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구축한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특별총회 기간 미국의 마약 재활 프로그램 등을 살펴보려고 뉴욕주 브롱크스에 있는 마약중독자 재활센터(ATC)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이었다. 가난으로,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마약에 빠진 이들은 재활센터가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 삶을 꿈꾸고 있었다. 마약 재활 프로그램을 수료한 사람들은 낙타가 새겨진 동전을 선물로 받는다.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울 때 적은 물로 사막을 통과하는 낙타를 생각하라는 의미라고 했다. 세계적 투자가인 워런 버핏 등 유명 인사 1000여명이 특별총회에 맞춰 유엔에 마약사범을 단속하고 처벌하기보다는 예방과 재활에 중점을 둬 달라는 공동 서한을 보낸 것도 마약 문제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약중독자는 특정인이나 나쁜 사람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누구나 될 수 있기 때문에 교육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더는 마약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특송화물과 국제우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마약이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지난해 마약사범 수는 1만명을 넘었다. 마약류 조사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존의 마약류 구조 등을 조금씩 변형한 신종마약류도 출현하고 있다. 아울러 ‘마약중독자 중심’에서 ‘일반인과 청소년들도 인터넷·SNS를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마약류 범죄 특징과 환경 변화를 고려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마약을 뿌리 뽑고자 지난달 26일 마약류 범죄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그동안 단속에 초점을 맞춰 마약류 대책을 폈지만 이번 정책은 마약류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마약류 국내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특송화물, 국제우편, 휴대물품 등에 대한 통관단계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검·경 마약수사 합동수사반’을 편성해 인터넷 마약류 불법 거래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또한 신종마약류 유통을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임시마약류 지정까지 걸리는 시간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2~3개월로 줄일 것이다. 마약중독자의 재범 방지를 위해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마약류 사용의 위험성과 폐해를 알리는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우리 국민이 마약에 노출되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지금은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지켜 낼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
  • [톡! 톡! talk 공무원] 식약처의 ‘국과수’ 첨단분석팀 백선영 과장

    [톡! 톡! talk 공무원] 식약처의 ‘국과수’ 첨단분석팀 백선영 과장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의 내용물만 검사한다는 점을 노려 껍데기, 즉 캡슐에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을 넣은 건강기능식품을 수입·판매한 일당이 3년 전 적발됐다. 천연 성분으로 성 기능을 개선한다는 소문이 퍼져 6654만원어치가 팔려나갔지만, 비밀은 알맹이가 아닌 캡슐에 있었다. 조사 결과 캡슐에는 타다라필 성분이 7㎎이나 든 것으로 밝혀졌다. 2개만 먹어도 타다라필 성분의 의약품 하루 권장량인 10㎎을 훌쩍 넘는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양이다. 캡슐의 비밀을 밝혀낸 이들은 식약처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불리는 첨단분석팀이다. 부정·불법 의약품과 식품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 실력을 자랑한다. 국과수조차 의약품과 식품 분석은 첨단분석팀의 분석법을 따른다. 백선영 첨단분석팀 과장은 “불법 행위가 날로 교묘해져 기존의 정형화된 분석법으로는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며 “신종 유해물질 분석 의뢰가 들어오면 날밤을 새는 일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캡슐 속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은 집요함으로 분석해냈다. 여기에 우연이 더해졌다. 첨단분석팀도 처음 몇 번은 내용물만 분석했다. 분석을 의뢰한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정황상 업자의 불법행위를 강하게 의심했으나 정작 내용물에선 천연 성분만 검출됐다. 어떨 땐 타다라필 성분이 극미량 검출되기도 했지만, 재검사를 해보면 결과는 ‘적합’이었다. “실험자로서는 미칠 지경이었죠. 분명히 타다라필 성분이 든 것 같긴 한데, 검사마다 결과가 달리 나오니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실험을 하는데 타다라필 성분이 갑자기 많이 검출됐어요. 알고 보니 딱딱한 캡슐이 깨져 내용물에 섞여 들어갔더라고요.” 첨단분석팀은 즉시 캡슐만 따로 검사했다. 그 결과 어마어마한 양의 타다라필이 검출됐다. 그때 이후 식약처는 식품·의약품을 검사할 때 항상 캡슐 성분까지 검사하고 있다. 도무지 알 길 없는 제품의 성분을 제로베이스에서 검사해야 할 때도 있다. 서울 강남과 이태원 일대에서 판매되던 이른바 ‘우주술’ 성분 분석에는 한 달이 걸렸다. “우주술의 반짝이는 가루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분석 의뢰가 들어왔어요. 얼핏 샴푸같이 생겼는데 처음 보는 것이었어요. 진주 가루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와서 모두 흩어져 관련 논문을 검색했어요.” 조사 결과 우주술의 제조업자 중 일부가 식용이 아닌 설탕 공예용 반짝이 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다복용하면 위장장애나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다. 첨단분석팀에 들어오는 분석 의뢰 건수는 연평균 500건 정도다. 하루라도 한가한 날이 없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자담배 연기의 유해성분 분석법을 개발했다. 전자담배 연기 중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극미량까지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워 국제적으로도 표준화된 분석법이 없다. 백 과장은 “노인을 상대로 ‘떴다방’에서 파는 부정·불법 건강기능식품이나 여성의 다이어트식품 속 위해 성분을 밝혀내 더는 소비하지 않게끔 차단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런 고기 먹었다니…유통기한 속여 축산물 가공판매

    이런 고기 먹었다니…유통기한 속여 축산물 가공판매

    무허가 작업장에서 불법으로 가공됐거나 유통기한을 한참 넘긴 돼지고기, 오리고기 등 수십t의 축산물이 인터넷에서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철희)은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축산물 가공업체 대표 심모(58)씨 등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심씨는 지난 4월 경기 하남에 무허가 작업장을 설치하고 최근까지 돼지고기 양념육을 가공, 약 22t(9400여만원어치)을 온라인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 포천에서 캠핑용 식품 판매업체를 운영하는 황모(39)씨는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지난해 12월부터 올 10월까지 훈제 와인 통삼겹 등 가공육 약 450㎏(1200만원어치)을 만들어 인터넷에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모(48)씨는 의약품에만 적용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소비자들을 속여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허가받지 않은 가공 오리고기 15억원어치를 판매해 오다 적발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대면·비노출’ 은밀한 거래 단속 어려워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마약 밀매 급증에 대응해 검찰은 최근 마약류 제조·유통에 대한 모니터링 및 출입국 관리 강화, 마약공급 사범에 대한 중형 구형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부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인터넷 마약류 거래 모니터링시스템과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출입국 형태가 비정상적인 내·외국인을 집중 검색하고 세관은 수화물 및 국제우편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마약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평가다. 최근 마약상들은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다양한 방식으로 비대면·비노출 거래를 하며 단속망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대법원에서 마약류 불법거래 등으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백모(31)씨가 처음 마약 관련 정보를 얻게 된 곳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은행 지점 안이었다. 일명 ‘백장미’인 중국 마약상이 불특정 다수에게 남긴 쪽지를 발견했다. 백씨는 쪽지에 쓰인 SNS 아이디로 연락을 취해 헬리콥터 완구 안에 넣은 30g의 필로폰을 중국 광저우로부터 사들였다. ‘백장미’의 정체는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 백씨는 이렇게 사들인 필로폰을 13번에 걸쳐 소량으로 인터넷과 국내우편을 이용해 매매했다. 인터넷 마약광고의 상당수가 사기라는 점도 검경의 수사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마약류 광고를 올린 업자들 중 상당수가 마약 대신 소금을 보내는 사기범인 경우가 부지기수”라면서 “요즘엔 일부 중·고교생들마저 이런 사기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범람하는 인터넷 마약광고 행위를 처벌할 법령이 없는 것도 문제다. 현행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 특례법’에는 ‘마약류의 남용을 공연히 선동·권유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10조)고 돼 있을 뿐 마약광고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 조항은 없다. 검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함께 인터넷에 마약 광고를 올리는 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