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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EN이슈]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신정환에겐 예외다

    [SSEN이슈]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신정환에겐 예외다

    매주 목요일은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 녹화 날이다. 녹화를 하루 앞둔 오늘(22일) 제작진은 어떤 마음일까. 전날인 21일 JTBC 측은 ‘아는 형님’ 룰라 특집을 예고, 이상민과 함께 채리나, 김지현 그리고 신정환이 이번 녹화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고정 출연자인 이상민이 거의 매회 룰라 얘기를 했을 정도로 애정이 깊다”며 “아예 룰라 특집을 준비해 한꺼번에 멤버들이 뭉쳐보자 싶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지 24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중은 성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불법 도박도 모자라 대중을 기만한 그를 다시는 방송에서 보고 싶지 않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 ‘아는 형님’은 꼭 신정환을 섭외했어야만 속이 시원했나 이런 대중의 마음은 지난해 방영한 신정환 예능 복귀작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 시청률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때 예능 천재라 불리기도 했던 신정환이 7년 만에 예능으로 돌아왔지만, 10부작으로 방송된 이 예능의 최고 시청률은 0.4%(닐슨코리아 제공)에 그쳤다. 거의 애국가 시청률 수준이다. 이는 대중은 아직 그를 달갑게 맞이할 준비가 안 됐다는 방증이자, 어쩌면 그에게 주는 벌이기도 하다. 물론 해당 프로그램 이후 더이상 방송 출연은 없었다. 이 점이 ‘아는 형님’ 제작진의 이번 섭외에 의문이 드는 한 가지 이유다. 말하자면 복귀에 실패한 신정환을 다시 약 1년 만에 대중 앞에 세우겠다는 의도가 전혀 가늠이 안 된다. ‘룰라’로 데뷔하긴 했지만 신정환은 ‘컨츄리 꼬꼬’로 활동하며 더 큰 인기를 얻었다. 사실 ‘룰라 특집’에 빠져서는 안 될 인물까진 아니다. 또 ‘재기’를 노리기에 ‘아는 형님’은 그다지 적절한 포맷의 예능도 아니다. 신정환이 ‘아는 형님’에 나와서 무슨 이야기로 시청자에 웃음을 줄 수 있을지도 상상이 안 간다. 신정환이 교복을 입고 나와서 춤을 춘다면? 노래 첫 소절만 듣고 제목을 알아맞힌다면? 웃음을 줄 수 있을까. 신정환이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내가 해외 불법 도박을 했다가 걸렸을 때 거짓말을 했는데...정답은 세글자야!” 정도는 말해줘야, 멤버들이 너도 나도 “정답! 뎅기열!” 정도는 해줘야 그나마 ‘피식’ 정도는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제아무리 섭외가 제작진의 몫이라고 하더라도 대중의 목소리를 무시한다면 그 책임과 결과 역시 제작진의 몫일 수밖에 없다. ■ 000는 되고 신정환은 안 되는 이유로 말할 것 같으면 일부 네티즌은 “수많은 연예인이 잘못하고도 다시 방송에 복귀하는데 왜 신정환한테만 박하게 구는 거냐” 묻기도 한다. 물론 여러 연예인이 음주운전, 도박, 심지어 마약에 손을 대며 물의를 일으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과 신정환이 다른 이유는 분명 있다. 방송에 복귀해 다시 대중의 사랑을 되찾은 이들은 빠르게 잘못을 인정했고, 자숙의 시간 동안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13년 유세윤은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며 경찰서에 자수했다. 음주 운전 자체는 잘못된 일이지만 그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가 잘못을 인정했다는 점이 빠른 복귀에 도움이 됐다. 김구라 역시 막말 논란으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지만, 본인 잘못을 인정하고 매번 사과했다. 수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일본군 위안부 발언을 했던 것이 뒤늦게 문제가 돼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적도 있지만, 김구라는 방송을 떠난 동안 매주 위안부 복지 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며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신정환은 달랐다. 죄를 짓고도 거짓말로 포장하기 바빴다. 신정환은 2005년 서울 압구정 카지노 바에서 불법 바카라 게임을 하다 적발됐을 때도 “아는 선배를 만나러 갔다가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친 것”이라며 도박에 가담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하루가 지나서야 결국 혐의를 시인했다. 이후 2010년 9월, 신정환은 돌연 출연 중이던 MBC ‘라디오 스타’, KBS2 ‘스타골든벨’, MBC ‘청춘 버라이어티 꽃다발’ 녹화에 사전 통보 없이 줄줄이 불참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과로로 인해 스케줄에 불참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그가 필리핀에서 도박한 뒤, 빚 때문에 억류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한번 대중은 실망했다. 신정환은 “도박장에 간 것은 맞지만 지인들과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것”이라며 “여행 중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서 지냈다”고 해명했다. 병원에 입원한 사진까지 함께 공개하면서 말이다.하지만 이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고, 신정환은 뎅기열 때문이 아니라 도박 빚 때문에 체류 된 상태임이 들통났다. 신정환은 결국 외국환관리법 위반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후 신정환은 수차례 귀국을 미뤄오다 2011년 1월이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1억 2000만 원을 빌려 도박을 했다던 신정환은 이날 공항에 고가의 옷을 입고 장난스러운 모자를 쓰고 등장해 또 한 번 질타를 받았다. 2011년 6월 재판에서 징역 8개월 실형 선고를 받은 그는 “사회에 봉사하며 살겠다”면서 선처를 호소, 항소했다. 그해 12월 성탄절 사면으로 가석방 출소했다.그리고 7년이 지난 2017년 9월. 그가 다시 TV에 등장했다. 신정환은 “기회가 주어진 것이 믿기지 않는다. 곧 태어날 아기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어 방송 복귀를 결심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복귀 1년이 지난 지금, 신정환은 부끄럽지 않은 아빠일까. 그에게 기회는 누가 주었을까. 대중은 여전히 명품 옷으로 휘감고 복면같은 모자를 쓰고 나타나 공항에서 고개를 숙이던 그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국내 최대 웹툰 불법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집행유예형

    국내 최대 웹툰 불법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집행유예형

    9만건에 가까운 웹툰을 불법으로 게시하고 도박 사이트 광고로 9억원가량을 챙긴 국내 최대 웹툰 불법유통 사이트 운영자와 그 일당이 법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1단독 신형철 부장판사는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국내 최대 웹툰 불법유통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A(43·프로그래머)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암호화폐인 리플 31만개(환산 금액 2억 3000만원) 몰수, 추징금 5억 7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서버 관리와 웹툰 모니터링을 한 B(42·여)씨와 C(34)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 A씨 등은 2016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밤토끼’ 사이트에 국내 웹툰 8만 3347건을 불법으로 올려놓고 도박 사이트 배너 광고료 명목으로 9억 5000만원을 받았다. 이를 주도한 A씨는 다른 불법 사이트에서 먼저 유출된 웹툰만을 자신의 사이트에 게시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했다. 독학으로 익힌 프로그래밍 기법으로 간단한 조작만으로 다른 불법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웹툰을 가져오는 자동 추출 프로그램을 만들어 범행에 이용했다. 수시로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바꿨고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광고 상담을 할 때는 해외 메신저만 썼다. B씨와 C씨는 해당 기간에 A씨로부터 월 200만∼250만 원을 받고 사이트 모니터링이나 방문자 상담 등을 맡았다. ‘밤토끼’ 사이트가 입소문이 퍼지면서 배너 광고 1개에 월 200만원이던 도박 사이트 광고료는 월 1000만원으로 치솟기도 했다. 신 부장판사는 “이 사건과 같은 범죄를 엄벌하지 않으면 저작권자들의 창작 행위가 위축돼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웹툰 시장은 7240억 원대 규모 이상이고 A씨가 운영한 ‘밤토끼’로 인한 저작권료 피해만 2400억 원대에 이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의류판매 사이트 위장 1조 5000억원대 인터넷 불법도박판 운영총책 등 36명 검거

    의류판매 사이트로 위장해 1조 5000억원대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과 대포통장 유통조직 등 3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0일 의류판매 사이트로 위장해 포커·바둑이·맞고 등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총책 박모(39)씨와 대포통장을 개설 유통한 석모(30)씨 등 모두 36명을 검거해 8명을 구속하고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잠원동 일대에 2016년 6월부터 2년간 의류판매 사이트로 위장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열어 1조 5000억원이 오가는 도박판을 벌이게 하고 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또 석씨 등은 2016년 12월부터 올해 4월 2일까지 유령회사를 설립, 회사 명의로 대포 통장 160개를 개설했다. 이들은 퀵서비스를 이용해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에 통장 1계좌당 50만원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모두 8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허가받은 게임물을 주로 성인PC방을 돌아다니며 사이트를 홍보했다. 인터넷이나 성인PC방에서 접속한 뒤 게임머니를 직접 충전하게 하고 1인당 하루 50만원 이하만 간접충전하는 의무 규정도 위반했다. 경찰은 도박자금 충전과 환전에 사용된 2개 계좌를 비롯해 연결계좌 181개와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도박사이트 총책과 대포통장 유통조직책을 붙잡았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범죄 수익금 1800만원을 압수하고 도박에 사용된 통장계좌를 모두 지급 정지한 뒤 110개 계좌에서 3억 6200만원을 몰수보전 결정 조치했다. 경찰은 다른 도박사이트와 대포통장 유통조직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뉴스AS] 목적 잃고 혐오 낳는 일베·워마드… 독일처럼 혐오 표현 강력 처벌을

    [뉴스AS] 목적 잃고 혐오 낳는 일베·워마드… 독일처럼 혐오 표현 강력 처벌을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와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의 행태가 도를 넘어 범죄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워마드 사이트에는 지난 17일 청와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게시돼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앞서 이 사이트엔 예수 성체를 훼손한 사진과 성당 방화를 예고한 글이 올라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일베에는 지난달 말 노인 여성과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하는 사진과 게시글이 등록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혐오·차별 발언을 일삼는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자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규제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이 쏠린다. 과연 이런 사이트에 대한 폐쇄나 청소년 접근금지 등 조치가 가능할까.방통위는 지난 13일 “관계기관과 협의해 워마드와 일베 등 차별·비하·혐오 사이트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기관 중 하나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청소년보호법에 근거해 ‘반사회적·비윤리적’이라고 판단되는 매체물에 한해 청소년들의 접근을 제재할 수 있다.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되면 만 19세 미만 청소년은 가입할 수 없다. 더 확장해 적용하면 특정 게시물에 대해서는 성인도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그러나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에는 음란물이나 사행성 게시글에 관한 규정만 포함돼 있어 법개정이 필요하다. 방통위는 이 법의 시행령을 개정해 차별·비하·혐오를 드러내는 매체물도 제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혐오사이트 폐쇄까지 갈 길이 먼 이유 워마드는 ‘생물학적 남성’을 혐오하는 커뮤니티로, 여성 혐오에 저항하던 ‘메갈리아’에서 파생됐다. 지난 5월 대학 누드크로키 수업 모델이었던 남성의 나체 사진이 올라간 곳이 워마드다. 최근까지 남자 화장실에서 찍은 불법촬영물(몰래카메라) 사진을 지속적으로 게시했고, 지난달엔 여성을 억압하는 교리가 있다는 이유로 천주교에서 신성시하는 성체를 훼손해 사회적 논란을 불렀다. 여성인권신장이라는 애초의 목적은 점차 방향을 잃었고, 반대의 극단에 있던 일베와 닮아 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일베가 혐오 대상으로 삼은 여성·장애인·이주민·동성애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시각을 그대로 따른다는 의미다. 일베의 ‘여성 혐오’ 화살이 워마드에선 ‘남성’을 향한다. ‘한남충’(한국남자를 벌레에 빗댄 단어), ‘한남유충’(남자아이를 비하)’, ‘느개비·앱충’(아버지를 모욕) 등 혐오 표현을 일삼고, ‘주혁해’, ‘재기해’, ‘종현해’ 등 고인이 된 남성을 조롱하기도 한다. 지난달 초 서울 혜화역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3차 규탄 시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기해’라는 발언을 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동이 표적이 되기도 한다. 지난 2월 남자 목욕탕에서 찍었다는 아이들의 나체 사진이 워마드에 올라갔다. 경찰은 워마드 운영자에게 사진 삭제를 요청했지만 협조하지 않자 ‘아동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혐오 표현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혐오·차별 사이트를 폐쇄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여러 차례 올랐다. 그러나 사이트 폐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방통위는 전체 게시물 중 ‘불법정보’가 70%에 달하면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접속을 차단한다. 불법정보 비중만 보는 게 아니라 해당 사이트의 제작 의도도 고려해 폐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워마드는 여성인권신장을 목적으로 만들었고, 일베는 인기 게시물을 공유하는 형태로 태어나, 취지로만 보면 폐쇄할 근거가 없다. 심영섭 방심위원은 “사이트를 폐쇄하려면 불법성을 뚜렷하게 규정해야 한다”며 “음란물을 유통해 수익을 얻거나 사행성 도박을 부추기는 여타 상업적인 사이트와 달리 워마드는 여성 커뮤니티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사이트 폐쇄하려면 음란성·사행성 등 규명 2016년 폐쇄된 소라넷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물과 아동 음란물 등을 공유한 혐의가 명확히 입증됐다. 또 운영진이 사이트에 성매매나 도박 사이트 광고까지 붙여 최소 100억원을 챙긴 사실도 드러났다. 여러 도박사이트도 도박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돼 폐쇄가 가능했다. 워마드와 일베는 소라넷처럼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아니어서 폐쇄할 근거가 없다. 음란물이 공유된다는 사유만으로도 부족하다. 이미 지난 2월 ‘일베 사이트 폐쇄를 요청합니다’는 청원에 청와대는 “불법 정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아래 형사처벌을 비롯한 민·형사 대응과 게시물 삭제 등 행정적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법적 폐쇄 절차도 있다”면서도 “일베의 불법정보 게시글 비중이 사이트 폐쇄 기준(70%)에 이르렀는지 여부는 좀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공식 답변을 내놨다. 개별 형사처벌은 가능하지만 폐쇄 조치를 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도 같은 기준(유해 정보 비중이 70% 이상)을 적용하고 있어, 사실상 폐쇄나 청소년 접근금지는 법개정 이후에나 가능하다. 사이트 규제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도 있다. 심 위원은 “방심위가 반드시 고려하는 게 표현의 자유”라며 “반국가·반체제 성격이 강한 사이트가 아닌 이상 함부로 차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이트 폐쇄가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언제든 다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라인 활동을 100% 막는 건 불가능하다. 오히려 더 음성적으로 활동하도록 몰아붙일 수 있다”면서 “관심을 끌려는 일부 사용자들은 이런 억압을 공론화하면서 이슈를 만드는 것을 즐길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법적 신뢰 갖춘 후 혐오·차별 문제 해결해야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베는 보수 우파가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공공연하게 여성을 포함한 소수자를 혐오하도록 내버려 뒀다”면서 “그런 일베는 오랜 기간 지켜보다가 이번 워마드 논란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왜 여성에 대해서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지?’라는 감정적인 의구심을 만들어 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워마드 운영자나 남성 불법촬영(몰카)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에 대해 워마드 회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그간 남성들의 여성 몰카 사진엔 미온적으로 대처해 온 경찰이 왜 여성이 가해자일 때만 신속히 수사하느냐는 불만이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9일 “경찰은 누구든 불법촬영물을 게시하고 유포하며 방조하는 사범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편파수사’ 비판을 일축했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전 교수는 몰카 범죄를 예로 들며 “불법촬영물을 만든 사람, 보는 사람 모두 책임을 확실히 물게끔 하는 ‘실효성 있는 조치’를 선행하면서 정부기관과 법집행기관에 신뢰를 갖게 한 뒤 차근차근 혐오·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은 국가가 주도해 대책 마련 혐오 사이트 문제의 해법은 해외 사례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독일의 경우 올해부터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법’을 시행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혐오 표현이 들어간 게시물이나 가짜뉴스를 올리면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 트위터·유튜브·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은 자사 콘텐츠에서 혐오 표현을 발견하면 24시간 안에 삭제해야 한다. 위반하면 최대 5000만 유로(약 651억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혐오 표현을 일삼는 개개인뿐만 아니라 이를 묵인하는 유통기업에도 책임을 묻는 셈이다. 일본이 혐오 표현에 대응하는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오, 이른바 ‘혐한’이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기승을 부렸다. 혐한 시위가 조직적으로 열리자 시민사회가 나서서 의회를 압박했다. 결국 2016년 ‘본국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위한 대책 추진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다. 국가가 주도해서 혐오 표현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슈 연락두절, 고소인 측 “‘작업’ 사실 아냐...슈 잘못 깨닫길 바랐다” [공식]

    슈 연락두절, 고소인 측 “‘작업’ 사실 아냐...슈 잘못 깨닫길 바랐다” [공식]

    도박 자금 사기 혐의로 피소된 S.E.S 출신 슈가 고소인들과 연락을 두절한 채 원금을 갚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S.E.S 출신 슈(38·유수영)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줬다가 변제받지 못해 고소한 고소인들이 입장을 전했다. 이날 고소인 측 변호를 맡은 박희정 법무법인 윈스 변호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수영(슈) 씨는 6월 중순경부터 고소인들과의 연락을 차단해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변제기가 지났음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빌려줄 당시 고소인들이 들었던 말은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며 “유수영 씨 측에서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부분을 용인했다. 고소인들은 더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고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고소인들은 이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유수영 씨가 언론을 통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잘못을 깨닫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변호인 측은 이어 “그러나 유수영 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고소인들에게 작업당했다’는 등 고소인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카지노는 적법하게 운영되는 카지노로 이른바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고소인들은 카지노와 무관한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해명했다. 변호인 측은 마지막으로 “유수영 씨가 피해자인 고소인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갚지 않은 돈을 하루속히 변제하길 바란다”며 “고소인들에 대한 비방이 계속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 3일 슈는 6억 원대 도박자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에 따르면 그는 올해 6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카지노에서 지인 2명으로부터 도박자금으로 각각 3억 5000만 원과 2억 5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이와 관련 최근 슈 법률대리인을 맡은 이정원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는 한 매체를 통해 “우리는 작업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소위 도박 자금을 대주고 이를 높은 이자로 불려 나가는 방식에 당한 것이다. 도박 빚은 그 자체로도 불법이라 갚을 필요가 없음에도, 슈는 이미 수 억 원을 갚았다. 그러나 이자가 꼬리를 물어 갚으라 압박을 한 것이다.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슈 고소인 측 입장 전문 유수영씨는 6월 중순경부터 고소인들과의 연락을 차단해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변제기가 지났음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돈을 빌려줄 당시 고소인들이 들었던 말들은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습니다. 유수영씨 측에서도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부분을 용인했습니다. 고소인들은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고 고심 끝에 유수영씨를 고소하게 되었습니다. 고소인들은 언론을 통해 이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이 사건이 기사화되었습니다. 고소인들은 유수영씨가 언론을 통해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기를 바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유수영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고소인들에게 작업 당했다”는 등 고소인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고소인들은 기사를 접하고 다시 한 번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파라다이스 카지노는 적법하게 운영되는 카지노로서 이른바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닙니다. 하물며 고소인들은 카지노와는 무관한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유수영씨를 적극적으로 카지노로 유인해서 불법적인 이익을 취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유수영씨의 절박함이 담긴 부탁에 고소인들은 마지못해 여러 번에 걸쳐 돈을 빌려주었습니다. 제때 갚을 것이라는 말, 변제능력이 충분하다는 취지의 말을 믿고 빌려준 것입니다. 고소인들은 유수영씨의 추가적인 금전대여요청을 받았지만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빌려 줄 돈도 없었습니다. 변제기가 지났음에도 고소인 A씨가 변제 받지 못한 3억 5천만 원은 원금입니다. 고소인 B씨도 원금을 전혀 변제 받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은 돈을 돌려받지 못 하고 있는 피해자일 뿐입니다. 범죄피해자로서 정당하게 고소권을 행사했습니다. 도박자금으로 사용될 것을 알고 돈을 빌려주었더라도, 돈을 빌린 사람이 기망행위를 통해 돈을 지급 받았다면 사기죄 성립이 가능합니다. 대법원 판단입니다. 그리고 허가된 카지노에서 사용될 것을 알고 빌려준 돈은 불법원인급여가 아니라는 판례가 존재하기 때문에 민사상 대여금청구도 가능한 상황이고, 고소인들은 소제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수영씨가 억울한 점이 있다면 언론이 아닌 검찰과 법원에서 그 억울함을 토로하기를 바랍니다. 고소인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해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기를, 피해자인 고소인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갚지 않은 돈을 하루 속히 변제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고소인들에 대한 비방이 계속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2018년 8월 8일 법무법인 윈스 변호사 박희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 ‘타짜’ 촬영 음식점, 문화재로 지정

    영화 ‘타짜’ 촬영 음식점, 문화재로 지정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전북 군산 ‘빈해원’은 현재 영업 중인 음식점으로 아주 드물게 문화재 반열에 올랐다. 7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때 들어선 전북 고창 ‘조양식당’을 빼곤 거의 없다. 등록문화재 제723호로 지정된 빈해원은 항구도시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음식점이다. 1950년대 초 화교 왕근석씨가 창업해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다. 1~2층이 개방된 화려한 내부 공간을 뽐낸다. 근대 시기 군산에 정착했던 화교 문화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가치가 높다.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빈해원은 2006년 영화 ‘타짜’, 2014년 ‘남자가 사랑할 때’를 촬영한 장소로 널리 알려졌다. 영화 속에서 불법 도박장으로 꾸며졌는데 유명세를 타고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군산 원도심 장미동에 자리한 빈해원은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걸쭉한 물짜장과 칼칼한 짬뽕이 인기다. 빈해원 외에도 군산 원도심 근대 건축물인 옛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건물, 옛 조선운송주식회사 군산지점장 사택, 전주지법 군산지원 관사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1908년 건립된 옛 군산세관 본관도 국내 유일의 개항장 건물로 국가 사적에 올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정치인과 결탁한 조폭, 혁신 사업가로 변신한 행동대장, 경찰 부인을 유령직원으로 둔 회사…. 이권과 성공을 위해 조폭과 권력이 서로 뒷배가 되는 공간,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그린 영화 ‘아수라’는 정말 경기 성남시에서 재현됐을까. 구속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코마) 대표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함께 찍은 사진,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옛 운전기사 월급을 코마 측이 대납한 정황 등 올봄 세간에 터진 이야기들은 성남을 안남과 같은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그런데 이 대표 재판, 이재명 지사에 대한 추가 폭로전 공방 과정에서 이야기의 2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야기들은 실재하는 더 거대한 관계들을 감춘 채 특정 세력만 정밀 타격하기 위해 선별된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2015년 8월 성남에 본사를 둔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를 설립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보복폭행 혐의, 성남 수정경찰서 이모(A) 강력팀장 부인을 코마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월급 형식으로 3700만원을 지급한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각각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뇌물공여 재판이 비교적 최근인 2016년쯤의 범행을 다룰 뿐 조폭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나머지 두 재판은 2010~2013년쯤 벌어진 비교적 먼 과거의 범행을 다룬다. 이 가운데 뇌물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달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재직 중인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같은 달 24일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가 W법무법인 서초동·성남분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변호사별 사건 수임·법인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도중 재판장이 직접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재판부가 검찰에 수사 보완을 지휘한 모양새가 됐다. W법무법인 압수수색은 A강력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취지로 전개하는 독특한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A강력팀장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공직자들과도 친분을 이어 왔는데, 유독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청탁할 이유가 없다”거나 “현직 경찰에 뇌물을 주면 현금으로 주지, 누가 기록이 다 남게 회사 계좌로 A강력팀장 부인 쪽 차명계좌와 거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대납 등 연루 부인 코마엔 이미 전직 경찰 정모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이 대표는 W법무법인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이모(B) 사무장과 어린 시절부터 20년 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정씨와 B사무장 등 둘이 성남 지역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춘 데다,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임원들 역시 정·관계 고위직 인사 여럿과 친분이 있어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검은 커넥션이 있었다면 ‘이 대표-A강력팀장’이 아니라 ‘A강력팀장-B사무장’ 사이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강력팀장 측 계좌를 이 대표에게 건넨 B사무장을 추궁해야 했는데, 경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줄 모른 채 B사무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만 생각한 이 대표에게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를 씌웠다는 것이다. 은수미 시장 운전기사 월급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또 다른 의혹을 내놓는다.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고 직원들에게 들었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업가 배모씨는 2015년 10월 코마 재무이사가 돼 연봉 1억 2000만원을 받던 인물이다. 배씨는 2016년 총 26억원 상당의 투자를 코마에 유치해주기도 했으나 이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그해 회사를 떠났다. 배씨의 동생 친구인 최모씨가 바로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은 시장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다. 월 200만원에 달하는 최씨 급여와 차량 유지비 등은 코마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씨는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대표 측은 “(이 지사와 사진을 찍은 계기가 된) 성남FC 후원 등 정치권 관련 활동은 배씨가 연결해 준 것이 많다”며 이 사건에서도 자신의 직접적인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인들과의 사진에 자신이 등장하지만, 그 사진을 찍는 자리를 만든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의 요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지역 정·관계는 배씨가, 경·검 등 사정기관엔 B사무장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코마 자금이 기부 등의 형식으로 지역에 풀리면서 코마 관계자들의 영향력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B사무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B사무장이나 배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나 폭로전 끝에 이 대표는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이 돼 세무조사를 한시 면제받는 등 각종 로비를 통해 정·관가를 쥐락펴락한 조폭 출신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이 대표 외 코마 관계자들 각자가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어떻게 선이 닿았고 어떤 로비 경로를 형성했는지 의구심이 커져 버렸다. 정작 코마가 성남시에서 세무조사 한시 면제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관례상 신설법인은 설립 뒤 5년까지 세무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 안의 더 큰 커넥션 은폐를 위한 이준석 죽이기’라고 자신의 처지를 묘사한다면,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과 이 대표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에 빗대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치적 타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 설명 요청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다.●이 지사 “정치 타격”… 방송경위 설명 요청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더 큰 커넥션’이나 ‘거대 기득권’을 운운하는 계기 중 하나로 ‘성남시 조폭 연계설’이 불붙은 시기가 꼽힌다. 공교롭게도 민감한 선거 국면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폭 연계설은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월 초쯤 본격적으로 나왔다. 상대당인 자유한국당이 선거전에서 ‘이재명 조폭 연계설’을 쟁점화시켰을 뿐 아니라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후보 비토론’이 제기됐다. 19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세를 위협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조폭 연계설이 대두됐다. 당시에도 안 전 후보 뒤로 조폭인 듯한 청년들이 앉아 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게 의혹을 키웠다. 이후 대선 1년 뒤 댓글 조작 수사 국면에서 드루킹 일당이 의도적으로 ‘안철수 조폭’ 검색어를 띄운 정황이 포착됐다. 성남이란 독특한 지역색 때문에 조폭 연루 의혹이 무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군사독재 시절 수도권 철거민 집단이주지였던 성남은 90년대 분당 신도시, 2000년대 판교 IT단지 건설 등 급격한 개발을 경험했다. 개발과 저항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운동 세력과 정치 조직이 싹을 틔웠다. 이권을 노린 폭력 조직은 정치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정·관계에 줄을 댔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조폭과 정치인의 사진’이 유독 성남에서 계속 나오고, 조폭 유착설로 지역 정치가 출렁이는 원인에는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성남시 ‘조폭 행동대장’ 이준석 코마 대표를 둘러싼 소송전정치인과 결탁한 조폭, 혁신 사업가로 변신한 행동대장, 경찰 부인을 유령직원으로 둔 회사…. 이권과 성공을 위해 조폭과 권력이 서로 뒷배가 되는 공간,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그린 영화 ‘아수라’는 정말 경기 성남시에서 재현됐을까. 구속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코마) 대표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함께 찍은 사진,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옛 운전기사 월급을 코마 측이 대납한 정황 등 올봄 세간에 터진 이야기들은 성남을 안남과 같은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그런데 이 대표 재판, 이재명 지사에 대한 추가 폭로전 공방 과정에서 이야기의 2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등장인물 간 유착의 증거로 여겨지던 사진, 자금 흐름, 검찰 수사결과가 알려진 것보다 더 거대한 관계들을 감춘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된 것이다.2015년 8월 성남에 본사를 둔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를 설립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보복폭행 혐의, 성남 수정경찰서 이모(A) 강력팀장 부인을 코마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월급 형식으로 3700만원을 지급한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각각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중 뇌물공여 재판이 비교적 최근인 2016년쯤의 범행을 다룰 뿐 조폭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나머지 두 재판은 2010~2013년쯤 벌어진 비교적 먼 과거 범행을 다룬다. 이 가운데 뇌물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달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재직 중인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같은 달 24일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가 W법무법인 서초동·성남분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변호사별 사건 수임·법인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도중 재판장이 직접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재판부가 검찰에 수사 보완을 지휘한 모양새가 됐다.W법무법인 압수수색은 A강력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취지로 전개하는 독특한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A강력팀장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공직자들과도 친분을 이어왔는데, 유독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청탁할 이유가 없다”거나 “현직 경찰에 뇌물을 주면 현금으로 주지, 누가 기록이 다 남게 회사 계좌로 A강력팀장 부인 쪽 차명계좌와 거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 ●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대납 등 연루 부인 코마엔 이미 전직 경찰 정모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이 대표는 W법무법인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이모(B) 사무장과 어린 시절부터 20년 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이들 둘이 성남 지역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춘 데다,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임원들 역시 정·관계 고위직 인사 여럿과 친분이 있어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검은 커넥션이 있었다면 ‘이 대표-A경찰팀장’이 아니라 ‘A강력팀장-B사무장’ 사이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강력팀장 측 계좌를 건넨 B사무장의 뒤를 캐야 했는데, 경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줄 모른 채 B사무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만 생각한 이 대표에게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를 씌었다는 것이다. 은수미 시장 운전기사 월급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또 다른 의혹을 내놓는다.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고 직원들에게 들었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업가 배모씨는 2015년 10월 코마 재무이사가 돼 연봉 1억 2000만원을 받던 인물이다. 배씨는 2016년 총 26억원 상당의 투자를 코마에 유치해주기도 했으나 이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그해 회사를 떠났다. 배씨의 동생 친구인 최모씨는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은 시장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다. 월 200만원에 달하는 최씨 급여와 차량유지비 등은 코마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씨는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대표 측은 “(이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계기가 된) 성남FC 후원 등 정치권 관련 활동은 배씨가 연결해 준 것이 많다”며 이 사건에서도 자신의 직접적인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인들과의 사진에 자신이 등장하지만, 그 사진을 찍는 자리를 만든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의 요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지역 정·관계는 배씨가, 경·검 등 사정기관엔 B사무장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연결고리가 동원되고 코마에서 나온 자금이 지역 정치권에 풀리면서 코마의 영향력과 사업 규모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가운데 B사무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B사무장이나 배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나 폭로전 끝에 이 대표는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이 돼 세무조사를 한시 면제받는 등 각종 로비를 통해 정·관가를 쥐락펴락한 조폭 출신으로 주목받았지만,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이 대표 외 코마 관계자들 각자가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어떻게 선이 닿았고 어떤 로비 경로를 형성했는지 의구심이 커져 버렸다.이 대표가 ‘성남시 안의 더 큰 커넥션에 의한 이준석 죽이기’라고 자신의 처지를 묘사한다면, 이 지사는 ‘거대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과 이 대표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에 빗대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치적 타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 설명 요청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다.●이 지사 “정치 타격”… 방송경위 설명 요청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더 큰 커넥션’이나 ‘거대 기득권’을 운운하는 계기 중 하나로 ‘성남시 조폭 연계설’이 불붙은 시기가 꼽힌다. 공교롭게도 민감한 선거 국면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폭 연계설은 6·13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월 초쯤 본격적으로 나왔다. 상대당 후보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선거전에서 ‘이재명 조폭연계설’을 쟁점화시켰을 뿐 아니라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후보 비토론’이 제기됐다. 19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세를 위협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조폭의 연계설이 대두됐다. 당시에도 안 전 후보 뒤로 조폭인 듯한 청년들이 앉아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게 의혹을 키웠다. 이후 대선 1년 뒤 댓글조작 수사 국면에서 드루킹 일당이 의도적으로 ‘안철수 조폭’ 검색어를 띄운 정황이 포착됐다. 성남이란 독특한 지역색 때문에 조폭연루 의혹이 무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군사독재 시절 수도권 철거민 집단이주지였던 성남은 90년대 분당 신도시, 2000년대 판교 IT단지 건설 등 급격한 개발을 경험했다. 개발과 저항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운동 세력과 정치 조직이 싹을 틔웠다. 이권을 노린 폭력 조직은 정치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정·관계에 줄을 댔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조폭과 정치인의 사진’이 유독 성남에서 계속 나오고, 조폭 유착설로 지역 정치가 출렁이는 원인에는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네이버, 웹툰 불법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상대 10억 손배소

    네이버, 웹툰 불법사이트 ‘밤토끼’ 운영자 상대 10억 손배소

    웹툰 불법 공유 해적 사이트 ‘밤토끼’ 운영자를 상대로 네이버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3일 법조계와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웹툰 전문 자회사 네이버웹툰은 밤토끼 운영자 허모씨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네이버는 소장에서 “웹툰 서비스의 주간 이용자 수가 2017년 5월 1일 1970만명 수준에서 밤토끼 사이트가 폐쇄되기 직전인 2018년 5월 13일에는 1680만명으로 크게 감소하는 등 불법 서비스 제공기간에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해액의 일부로서 10억원을 청구한 후 소송 진행 중 구체적인 손해액을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밤토끼는 지난 2016년 10월 처음 사이트가 개설된 이후 국내 웹툰 9만여편을 불법으로 업로드해 게시했다. 단순히 불법 업로드를 한 것이 아니라 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도박 사이트 배너 광고 등으로 9억 5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밤토끼 사이트는 지난해 12월 기준 방문자 수가 6100만명, 페이지뷰(PV)는 1억 3709만건에 달하는 등 거대 해적 사이트로 악명을 떨쳤다. 이는 당시 네이버웹툰의 PV(1억 2081만건)보다 많은 것이다. 그간 밤토끼는 서버를 해외에 두는 등 단속망을 교묘히 피해가면서 국내 웹툰업계의 분노를 샀다. 그러나 지난 5월 운영자 허씨가 경찰에 구속되면서 마침내 폐쇄됐다. 현재 허씨는 구속 수감 상태에서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고 있다. 네이버웹툰 등 웹툰업계는 밤토끼 등의 웹툰 불법 복제로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웹툰 통계 분석 업체 웹툰가이드는 국내 웹툰 58개사가 불법복제로 지난 4월 한 달 동안만 2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그뿐 아니라 작가들의 창작 의욕 감소, 독자들의 지적재산권 인식 저해 등 무형의 피해도 막대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이번 민사소송은 막대한 손해를 입은 자사 웹툰 플랫폼 및 작가들을 대표해서 제기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불법 웹툰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성곤의 시시콜콜] 조폭과 정치, 악어와 악어새인가

    [김성곤의 시시콜콜] 조폭과 정치, 악어와 악어새인가

    안상구는 깡패다. 골목 깡패는 아니다. 언론사 고위 간부와 대기업 회장, 검사 사이에서 비자금 장부를 들고 게임을 하는 이른바 ‘정치 깡패’다. 어설픈 그의 게임은 곧 들통이 난다. 비자금 장부를 통해 자기 몫을 챙기려다가 되레 손목이 잘리고 버려진다. 그리고 복수의 칼을 간다. 2015년 11월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고, 지금도 케이블TV에서 때가 되면 한 번씩 상영하는 영화 ‘내부자들’ 얘기다. 뜬금없이 영화 얘기를 꺼낸 것은 요즘 조폭과 정치인이 뉴스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한 공중파 방송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이 경기 성남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국제마피아파 중간보스 출신이 운영하는 코마트레이드와의 연루 의혹을 보도한 뒤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진상을 밝혀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검찰의 수사를 요청했다. 당사자는 연루는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뛴다. 그를 의심하는 다른 한편에서는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여당 진영이 갈라져 온라인에서 갈등의 불꽃이 튀고 있다. 조폭의 역사는 참으로 뿌리가 깊다. 조폭은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국제적인 폭력조직의 대명사인 마피아는 로마시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중국의 국민당 정부와 ‘삼합회’ 등과의 관계는 중일전쟁 시점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도 종종 뉴스가 되기도 한다. 일본의 야쿠자도 막부시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막부도 적절히 이를 활용했다고 하니 그때도 권력과 조폭은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였던 것일까. 야쿠자의 뿌리는 막부시대 도박꾼인 바쿠토(博徒)라고 한다. 그렇게 보면 야쿠자라는 명칭이 가장 안 좋은 패라는 도박용어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한국에서는 요즘 집단으로 불법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조직 폭력배라는 명칭이 쓰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명칭은 다양하다. 건달, 깡패 등이 그것이다. 건달은 불교 용어인 건달바(乾達婆)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애초 인도에서는 허공을 날며 음료와 약품을 나른다는 신이었다는 데 우리에게 전해지면서 놀고먹는 건달로 바뀌었다니 아이러니다. 깡패는 영어가 들어오면서 생겨난 말이란다. 영어 Gang과 패거리를 나타내는 패가 결합해서 태어난 용어라는 게 다수설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깡패는 언제부터 발호하기 시작했을까. 많은 이가 그 시원을 조선시대 보부상에서 찾고 있다. 보부상을 하려면 산적도 피해야 하고, 다른 패거리들과도 경쟁해야 해서 떼를 지어 다녔고 이들이 가끔 폭력성도 띠곤 하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부여됐다. 그리고 전국을 돌며 관부 대신 정탐도 하고, 해결사 노릇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 뿌리가 해방 후까지도 지속됐다고 한다. 깡패도 협객으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다. 대표적인 게 청산리 대첩의 독립영웅 김좌진의 아들로 불리는 김두한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깡패는 해방 이후 좌익대결 과정에서 정치와 결부돼 정치깡패로 변질된다. 경기 이천 출신으로 이승만 정부와 결탁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이정재는 정치 깡패의 대명사다. 그는 야당과 가까웠던 김두한을 능가했으며 결국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근세에 이르러서는 용팔이(김용팔)를 꼽을 수 있다. 1987년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던 전두환 정권이 기존 야당이던 신한민주당과 손잡고 김영삼, 김대중 등 야당 중진들이 추진하던 통일민주당의 창당을 방해하려고 폭력배를 동해 난장판을 만든 사건이 이른바 ‘용팔이 사건’이다. 주역이 바로 용팔이라서 이름 붙여졌다. 지금은 그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당시의 일을 후회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정치 깡패라는 꼬리표는 떼지 못하고 있다. 조폭은 이권이 있으면 어디든 개입한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칼부림도 서슴지 않는다. 깡패의 손에 칼과 도끼가 들리면서 깡패보다는 조직 폭력배로 불리기 시작했다. 노른자위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칼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1971년 조양은 등 ‘양은이파’가 칼과 도끼로 ‘신상사파’를 습격한 명동사보이호텔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정부의 주기적인 단속으로 설 자리를 점차 잃어 가면서 마약 등으로 갈아타거나 재개발·재건축 현장 등의 철거, 주가조작, 기업 인수·합병(M&A)에까지 손을 뻗쳤다. 사업을 확장·보호하고 이권을 얻어내려고 정치권이나 검·경 등에 선을 대는 것도 이들의 오랜 방식이다. 후원도 하고, 선거 때 사람도 동원하고, 낙선자에게는 각종 편의도 제공하고 후하게 대한다. 정치인은 기업인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와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물론 조폭이라는 명찰은 달지 않는다. 그러니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관계가 길어지면 서서히 이빨을 드러내고, 이권을 취하려 한다. 사진도 찍는다. 지난해 대선 때 안철수 후보가 전주에서 찍은 사진 속에 지역 조폭 출신들이 끼었다고 해서 논란되었다. 이번에 이재명 도지사도 성남시절 코마트레이드 사장 이모씨와 찍은 사진이 보도가 됐다. 다들 조폭인지 몰랐다고 한다. 이 지사도 “조폭이 신분 세탁을 해서 접근하면 어떻게 아느냐”고 항변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방송사 보도대로라면 과거 변호도 했고, 성남시장 재직 때 관련기업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고, 사업도 수주했다면 그 정도 해명으로는 다소 부족하다. 시장이 아니라 공무원이 했다면 그 공무원을 가려내야 한다. 차량과 운전기사 지원설에 휘말려 있는 은수미 시장도 자원봉사자라는 말로 다 해명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어차피 이 도지사 등도 자발적으로 수사 의뢰를 했으니 언젠가는 진위가 가려질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인은 온갖 사람과 어울릴 수밖에 없지만, 여과장치는 갖춰야 한다. 신분세탁을 하고 접근해 왔다는 이 모 사장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큰 그림을 그리는 정치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어떤 이는 친구가 대가 없는 돈이라며 건넨 후원금을 받은 뒤 자책하며 세상을 등졌다. 이 지사든 은 시장이든 한국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본인과 주변인의 통장을 잘 들여다봤으면 한다. 김성곤 논설위언 sunggone@seoul.co.kr
  • ‘조폭 연루설’ 이재명 “불륜에 이어 조폭몰이인가” 조목조목 반박

    ‘조폭 연루설’ 이재명 “불륜에 이어 조폭몰이인가” 조목조목 반박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과 경기 성남 조직폭력배와 유착 의혹을 제기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보도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도지사는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되기 전인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대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달았다”면서 자신의 무고를 주장했다. 이 도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지지자라며 접근하거나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활동하면 정치인이 피하기는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모든 정치인이 이런 루머에 연루될 수 있는데 자신만 콕 집어 모함하려 했다는 게 이 도지사의 주장이다. 그는 “수많은 정치인 중 이재명을 골라, 이재명과 관련된 수십년 간의 수만가지 조각들 중에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 등에 감금돼 불법도박 사이트를 개설을 강요받은 20대 프로그래머가 가혹한 폭행으로 죽음에 이른 ‘파타야 살인사건’의 배후에 성남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불법도박 사이트로 돈을 번 국제마피아의 중간 보스 이모씨가 샤오미 국내 총판사업을 하는 업체 코마트레이드를 설립하고 정치권에 줄을 댔으며, 전 성남시장인 이 도지사와 현 은수미 성남시장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특히 이 도지사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2007년 국제마피아 조폭 조직원 2명을 변론했고, 국제마피아 출신 조직원을 캠프에 기용한 정황도 담겨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도지사는 “이재명의 잘게 찢어진 사진 몇 조각을 조금의 왜곡설명을 붙여 짜깁기하면 얼마든지 프랑켄슈타인을 만들 수 있다”면서 “시장 8년간 이명박·박근혜 정권 하에서 가장 치열하게 싸웠고 온갖 국가기관과 보수언론의 집중감시를 받았던 이재명이 이익도, 이유도 없이 조폭을 도왔다는 것은 상상못할 판타지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그것이 알고싶다가 ‘그것만 알려주고 싶다’가 되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국제마피아 조직원을 변론했다는 것과 관련해 “당시 재판의 피고인이 100명이었고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됐다’는 가족들이 무죄변론을 요청해 수임하게 된 것”이라면서 “21년간 변호사로 일하면서 수임사건이 최소 3000건, 의뢰인 등 최소 5000명에 이르러 기억조차 하기 어려운데 의뢰인과 함께 재판을 받은 사람(코마트레이드 이모 대표 등)을 기억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모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것에 대해서는 “조폭인줄 알았다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상식”이라면서 “이모 대표가 성남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7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협약을 맺고 감사표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도지사는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영된 이후 별도의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한편 코마트레이드 이모 대표로부터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은 시장 역시 방송 내용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권변호사 이재명의 조폭변론…‘그것이 알고싶다’ 유착의혹 제기

    인권변호사 이재명의 조폭변론…‘그것이 알고싶다’ 유착의혹 제기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은수미 성남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출신 기업가 연루설을 비롯해, 성남시와 경기도 내 조폭과 정치인 간의 유착 관계 의혹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방송에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계입문 전인 지난 2007년 인권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의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한 사실이 새롭게 알려졌다. 제작진이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이 지사가 변호한 피고인은 2명으로 성남 국제마피아파 초기멤버 김모씨는 행인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 또다른 김씨는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하고, 문신 시술자를 감금해 시술하게 한 뒤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였다. 두 사람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 지사는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되었다’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원씩을 받고 수임했다. 20년간 수천건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의 지방선거 후보 시절 제기됐던 ‘운전기사 무상지원’ 의혹도 다뤘다. 은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자신이 조폭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와 차량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당시 최씨가 자원봉사 차원에서 도운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특정회사가 급여를 지급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고, 선거기간에 해명했던 내용 이외에는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 ‘파타야 살인사건’ 용의자 김형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지난해 방송된 ‘파타야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김형진이 지난 4월 검거됐다.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고급 리조트 주차장에서 발견된 25살 공대생의 시신. 온몸에는 심각한 구타의 흔적이 가득했다. 사건 이후 철저히 자취를 감춘 채 도피행각을 벌였던 김형진. 지난해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베트남 특정 장소에 그가 숨어있다’라는 중요한 제보를 받은 뒤, 인터폴과 베트남 현지 경찰의 공조 수사를 통해 마침내 김형진을 검거할 수 있었다. 사건 이후 28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그는 어떻게 세간의 시선을 피할 수 있었을까. 제작진은 김형진이 검거된 베트남 현지에서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김씨의 지인들은 김씨가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식당을 운영하고 불법 사채업을 하면서 재판에 유리한 증거까지 생각할 여유가 있었던 이유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용의자 김형진은 경기도 성남 최대 조직폭력집단인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이었다. 국제마피아파는 경기도 성남시 유흥가를 중심으로 조직돼 건설 현장 이권 개입, 집단 폭행, 성인 PC방 등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성남지역의 최대 폭력 조직이다. 국제마피아파 출신 코마트레이드·KTM커뮤니케이션 대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출신 이씨는 코마트레이드를 설립했다. 코마트레이드는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의 국내총판 중 하나였다. 코마트레이드 전 직원은 “이 대표가 조폭 출신이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을 정도로 회사 분위기가 달랐다. 평사원은 계열사 대표까지 국제 마피아파 조직원이 맡고 있었고 회사에서는 유령들이라고 했다. 월급만 받아가는 직원이 10여명 있었다”고 전했다. 1년간 태국에 있는 KTM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에서 근무했다는 한 제보자는 이 회사의 대표가 코마트레이드의 대표라고 말했다. KTM은 코리아 타이 마피아의 줄임말로 유치장에 수감된 이들의 식비, 보석금, 변호사지용 등을 대고 태국 경찰에 뇌물까지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코마트레이드 이 대표는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 및 외환 관리법 위반,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코마트레이드, 은수미 당시 성남시장 후보 운전기사 급여 지원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말, 성남 국제마피아파의 출신의 조폭이 정치권의 곁을 맴돌고 있다는 의혹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취재 결과, 전·현직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정치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행사에 참여하며, 조폭 출신들이 운영하는 민간단체에서는 성남시에서 예산을 지원받고 있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은수미 성남시장의 운전을 해줬다는 최모씨의 급여를 코마트레이드에서 지급해 은 시장과 조폭 출신 기업가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코마트레이드 본부장 B씨는 “이 대표가 은수미 의원을 좋아했다. 노동 쪽을 하다 보니 이 대표가 나한테 운전해줄만한 사람을 찾아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B씨는 20대 총선 낙선 당시 은 시장과 이 대표가 함께 식사를 했다고 증언했다. B씨는 “이 대표가 은 시장에게 4년 동안 지원해드릴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해드리겠다. 돈이든 차든 기사든 전폭적으로 지원해드릴테니 힘내시고 4년 후에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이같은 의혹에 “정치적 음해와 모략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지만, B씨는 이 대표의 공범으로 구속됐던 노모씨가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이 대표가 국제 마피아 조직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경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코마트레이드, 성남FC 후원·성남시 선정 중소기업인 장려상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성남시장 당시 SNS에 코마트레이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가 구단주로 있는 성남FC와 코마트레이드가 후원협약을 체결했고, 2016년 코마트레이드는 성남시 선정 중소기업인 대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당시 회계사는 “2015년 8월 설립된 회사로 추천 서류에 빈칸도 채울 수 없는 회사인데 어떻게 된거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담당자는 “서류만 본다. 1차 서류심사는 수출이 많은지, 매출액이 높은지를 보면 된다. 공고문에 나온다”고 반박했다. 성남시는 채점표와 코마트레이드 자료공개를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이 도지사는 취재진에게 전화 해 “팩트체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조폭인걸 내가 어떻게 아냐. 관내 기업인 중 하나가 복지시설에 기부를 많이 하고 빚 탕감 운동에 동참했고 성남 FC에 기부했다. 권장차원에서 일반적 절차에 따라 우수기업에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코마트레이드’ 이씨와 관련, “코마트레이드가 성남시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천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후원협약을 하고,인증샷을 한 후 트윗으로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홍보했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조직원 이씨에 대해서는 “열성지지자라며 인터넷 지지모임을 만들고,전국 강연을 현수막을 들고 쫓아다니므로 알게 되어 몇 차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것은 사실이나,경기도지사 경선 때는 지지를 철회하고 경선상대 후보 지지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방송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은 조폭?..끝없는 이재명 죽이기..SBS ‘그알’의 결론?’이라는 글을 통해 “거대 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패륜·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는다. 그들을 옹위하던 가짜 보수가 괴멸하자 직접 나선 모양새인데 더 잔인하고 더 집요하고 더 극렬하다”는 글을 올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울산지법, 불법 경마 도박프로그램 운영 50대에 징역 1년 선고

    법원이 불법 경마 도박프로그램을 운영한 50대 남성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김주옥 부장판사는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4)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68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사설마권을 발행해 경마 도박을 하는 속칭 ‘센터’에 도박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직접 센터를 운영해 사설마권 4만여장을 발행·유통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사설 경마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서버 컴퓨터를 빌려 인천과 경기 고양 등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가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동종 벌금형 전과가 있고,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했다”면서 “범행 기간이 길고, 영업 규모가 작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기는 중국] 마작에 빠져 한 살 아들 의자 밑에 가둔 엄마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한 엄마가 아들을 플라스틱 의자 밑에 오도가도 못하게 붙잡아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분노를 샀다. 4일 간법신문, 법제만보 등 중국 현지 언론은 후난성 헝양시의 한 학교 근처 개인주택에서 마장(麻将·마작)에 빠진 엄마가 앉은 의자 아래 갇힌 아들의 영상을 공개했다. 마작은 보통 네 사람이 상아나 골재에 대쪽을 붙인 136개의 패를 가지고 여러 모양으로 짝짓기를 하여 승패를 겨루는 중국의 실내 놀이다. 영상에서 한 살짜리 아들은 좁은 공간에서 빠져나오려 몸부림쳤고, 울면서 도와달라고 외쳤으나 엄마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엄마의 단호함에 아들은 결국 탈출 시도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해당 영상은 21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가엾은 아이, 내 가슴이 다 아픈데 아이 엄마는 계속 마작을 하고 있다”라거나 “정말 이기적인 엄마다. 아들이 어느날 자라서 자신을 가둔다고 상상해보라. 얼마나 끔찍한가”라며 엄마의 아동학대를 비난했다. 또한 경찰에 체포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3일 대중의 신고를 받고 마작 현장을 급습해 불법 도박 혐의로 12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재검토한 결과 “영상 속 사람들은 헝양시 억양이 아닌 다른 억양을 사용하고 있었다”면서 “사건 수사를 계속해 아이 엄마를 찾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경찰이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대사 새기며, 초심 다잡는 우리

    “경찰이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대사 새기며, 초심 다잡는 우리

    “야,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존심을 뜻하는 속어)가 없냐.” 전국 경찰관 540명에게 경찰이 주인공인 영화, 드라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가 무엇인지 물었다. 가장 많이 돌아온 답변(192명·35.6%)은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의 주인공 서도철(황정민 분) 형사가 동료 형사에게 외친 이 한마디였다. 경찰의 직업적 자부심을 압축적으로 보여 줬다는 것이다. 서울 일선 경찰서에 근무하는 팀장급 경찰관은 29일 “솔직히 가오가 없어진 지도 오래됐다”면서 “음주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등 여러 제약들이 경찰관 사기를 떨어뜨렸지만 그래도 ‘베테랑’의 대사를 생각하면서 초심을 붙잡는 편”이라고 말했다.수많은 영화, 드라마에서 경찰은 ‘약방의 감초’처럼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대부분 경찰 캐릭터는 희화화돼 소비되기 일쑤였다. 전문성보다는 무능함, 청렴보다는 비리의 이미지가 강조된다. 공권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불신이 미디어 속 경찰에 그대로 투영돼 온 것이다. 경찰을 부정적으로 비추지 않은 영화와 드라마일지라도 경찰관의 인간적인 면모보다 영웅적인 모습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들어서야 일상과 사선(死線)을 넘나드는 경찰관들의 애환에 관심을 갖고 이들의 삶도 우리네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조명하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서울신문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경찰청 및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관 54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에 비친 경찰의 모습’이란 주제의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찰관이 뽑은 최고의 영화(중복 3개 허용)는 ‘베테랑’(216명)으로 나타났다. 악랄한 재벌 3세와 끝까지 싸우는 경찰관의 끈기와 열정, 그리고 통쾌한 승리에 현장 경찰관들도 대리만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은 명대사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찰관의 현실을 왜곡한 영화로는 2012년 영화 ‘신세계’(135명)가 꼽혔다.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찰관의 모습이 현실과 크게 동떨어졌다고 본 것이다. 일부 비리 경찰관의 모습을 일반화한 것에 대해서도 다수의 경찰관들이 실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을 다룬 한국 영화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경찰에 대한 시선이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경찰 영화가 등장했는데 1993년 개봉한 영화 ‘투캅스’만 보더라도 경찰 풍자가 극 중 내내 이어진다. 이 영화는 경찰관이 불법 도박 현장에서 금품을 빼돌리거나 시민들로부터 돈을 뜯는 장면 등을 통해 ‘부패 경찰’의 단면을 보여 준다. 2002년 개봉한 ‘공공의 적’에서 주인공 강철중 형사는 정의를 구현하기는 하지만 폭력적이고 비리에 찌든 형사로 등장한다. 2010년 영화 ‘부당거래’도 권력을 좇다 비참한 죽음을 맞는 경찰관의 모습을 보여 주며 사회 부조리를 꼬집었다.영화에 비하면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관대했다. 최장수 수사드라마로 꼽히는 1970~80년대 ‘수사반장’부터 1990년대 ‘폴리스’, 2000년대 ‘경찰특공대’까지 경찰 본연의 역할에 더 주목했다. 지난달 종영한 케이블TV 드라마 ‘라이브’도 일선 지구대의 경찰관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아 냈다. “드라마의 최우선 가치는 공감”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힌 라이브 제작진의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이번 설문 조사에서도 경찰관이 꼽은 최고의 드라마로 ‘라이브’(372명)가 선정됐다. 드라마 속 홍일지구대의 실제 배경이 된 서울 홍익지구대의 윤경호 팀장은 “지구대는 물 먹은 경찰관 또는 하위직이나 오는 자리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라이브’ 덕에 깨진 부분이 많다”면서 “시청률 7% 정도면 잘 나온 것이라고 하지만 93%는 못 본 것 아니냐. 직원들도 빨리 시즌2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라이브’의 마지막 회에서 배우 배성우(오양촌 역)가 경찰 수뇌부를 향해 “누가 내 사명감을 가져갔냐”며 절규하는 장면은 종영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경찰 내부에서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현장 경찰관들이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었지만 쉽게 내뱉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배우가 대신 해 줬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김명훈 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라마 ‘라이브’가 참 고맙다”면서 “앞으로 조금씩 현실이 나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게 됐다”고 썼다. 경찰 생활 27년차라고 밝힌 한 경찰관은 내부 게시판 ‘현장 활력소’에 “마지막 장면에서 몰래 눈물을 흘리다 아내에게 들켜 ‘남자 갱년기다. 아빠도 운다’라고 놀림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14일 ‘라이브’의 출연진 등을 초청한 자리에서 “경찰관의 명예를 드높여 줬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현실과 다른 전개로 현장 경찰관들로부터 외면받은 드라마도 없지는 않다. 드라마 ‘유령’(2012년)에 나오는 것처럼 사복 입은 형사가 살인 사건 현장에 먼저 도착한 제복 입은 파출소 경찰관으로부터 거수경례를 받는 장면도 현장 경찰관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부분이다. 드라마 제작 지원을 맡고 있는 이희목 경찰청 대변인실 경위는 “지구대, 파출소 경찰관이 상관일 수도 있다”면서 “의도야 어찌됐든 현실과 다른 연출은 제복 경찰관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베테랑’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서 형사가 범인을 체포할 때 “묵비권(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도 경찰관들이 씁쓸해하는 대목 중 하나다. 시나리오 작가가 현행법 조항을 들여다보지도 않고 과거의 잘못된 표현을 그대로 갖다 쓰면서 기본적 실수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형사소송법에는 피의자를 체포할 때 “피의사실의 요지, 체포의 이유와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음을 말하고 변명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나와 있을 뿐, 묵비권은 어디에도 언급이 없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보이스’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을 다루면서도 112 신고 관련 경찰 업무 프로세스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드라마 방영 당시 한 지방경찰청의 112종합상황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라마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오는 8월 ‘보이스2’ 방영을 앞두고 촬영에 들어가는 제작진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둔 듯 112지령실 직원들을 미리 섭외하는 등 시즌1 때보다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2’ 제작진처럼 경찰 영화, 드라마를 제작할 때 경찰청에 협조를 구하는 경우도 많다. 강력반 형사, 112 접수요원, 과학수사요원 등과의 인터뷰 요청부터 경찰특공대 차량 지원, 경찰서·사격장 등 장소 지원 요청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추석 시즌에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는 실제 서울 금천경찰서를 배경으로 했다. 이희목 경위는 “한 달에 평균 5건 정도 요청이 들어온다”면서 “아직까지 헬기 지원 요청은 들어오지 않았지만 경찰 이미지 제고 차원이라면 지원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드라마 ‘라이브’는 경찰청에서 20차례 이상 지원했다. 지난해 퇴직한 경찰관이 아예 자문 경찰관으로 드라마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 배우들에게 사격술, 교통 수신호를 가르쳐 주기 위해 촬영장에 파견 갔다가 ‘깜짝 출연’하는 경찰관도 있었다. 라이브 6회차 때 배우 정유미, 이광수 등에게 사격 자세 등을 전수한 민경원 대전서부경찰서 가수원파출소 경위는 현장에서 캐스팅돼 사격통제관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민 경위는 “모형 총을 가지고 연기를 하는 것이지만 정신까지 경찰관에 가깝게 무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종원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경찰 드라마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 부조리를 끄집어내 드라마 밖에 있는 ‘우리’들이 그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미국 드라마처럼 다양한 사회 문제를 풀어가는 ‘장기 시즌제’ 도입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한국 패배’에 베팅한 중국인들, 집 팔고 목숨 끊고

    ‘한국 패배’에 베팅한 중국인들, 집 팔고 목숨 끊고

    사회문제화에 당국 “자살 말라” 호소한국이 러시아 월드컵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대0으로 꺾는 대이변이 중국사회에 충격파를 안겼다. 한국이 패배한다는 쪽에 돈을 걸었던 중국인들이 집을 팔거나 목을 매 자살하는 등 사회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한국이 지난 27일 전 대회 우승국 독일에 이기는 바람에 큰 돈을 걸었다가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거나 자취를 감춘 사람, 집을 파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중국 언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특히 전자화폐를 이용해 불법 도박 사이트에 큰 돈을 걸었다가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사태가 커지자 중국 당국이 계도에 나섰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경찰 당국은 독일이 첫 경기에서 패한 다음날일 18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독일을 응원하신 여러분, 침착하시고 투신 자살 하지 마시라”는 글을 올렸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국영 CCTV는 지난 27일 불법 도박 사이트의 피해를 특집으로 다루며 위험성을 강조했다.중국에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스포츠 복권이 있다. 복권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일인 14일 전후 1주일간 전체 복권 판매액의 74억 4000만위찬(약 1조 2500억원) 90% 가까이가 월드컵 관련 복권이었다. 불법 도박사이트도 많다. 가두에서 판매하는 스포츠 복권보다 당첨 확률이 높고 휴대전화의 전자화폐로도 돈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포통장 무더기 발급 보이스피싱 조직에 80만원에 판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포통장을 팔아넘긴 김모(31)씨와 유모(28)씨,자금세탁 사범 양모(23·중국인)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씨와 유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유령법인 12개를 설립한 뒤 법인 명의의 대포통장 36개를 만들어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나 보이스피싱 조직에 계좌당 80만원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매달 계좌당 80만원의 대여료를 받고 계좌사용자의 요청이 있으면 현금을 인출해 전달하는 등 사후관리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유령회사 명의 계좌로 입금된 보이스피싱 피해금 42억원을 자신들이 관리하는 여러 대포계좌에 반복적으로 입·출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해 자금추적을 피하게 만든 뒤 환전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도주한 대포통장 양도사범 1명과 자금세탁 사범 1명을 기소 중지하고 지명수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음란사이트 원조 ‘소라넷’ 해외 도피 운영자 첫 구속

    음란사이트 원조 ‘소라넷’ 해외 도피 운영자 첫 구속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운영자 중 한 명이 해외 도피 3년여 만에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소라넷 운영자 송모(45·여)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등) 및 방조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해외에 체류하던 소라넷 운영자는 모두 4명으로 송씨와 남편 윤모씨, 홍모씨 부부다. 뉴질랜드에 있던 송씨는 여권이 무효화되자 지난 18일 자진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21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거가 불특정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송씨 등은 1999년 9월부터 2016년 4월까지 17년간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을 운영하면서 회원들(100만명 이상 추정)이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하도록 방조한 혐의 등으로 2015년 3월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이 확인한 음란물만 8만건 이상으로, 소라넷 폐쇄 전까지 송씨 등이 도박 사이트, 성매매 업소, 성기구 판매업소 등을 광고해 벌어들인 불법 수익은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와 호주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도피 생활을 해온 송씨 등을 추적하는 데 애를 먹은 경찰과 검찰은 지난해 5월 법원이 송씨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이들이 귀국할 때까지 수사를 잠시 멈추는 기소중지 결정을 내렸다. 또 외교부는 경찰의 요청에 따라 송씨 등에 대한 여권 발급 제한과 여권 반납을 명령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조폭과 100일 전쟁…1300여명 검거 홍보, 경찰 수사력 뽐내기

    경찰이 최근 100일간 조직폭력배 1300여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00여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21일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을 경찰에 부여하는 내용의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발표한 이후 경찰 수사력에 의문이 제기되자 경찰이 자신들의 특기인 ‘조폭 수사’ 결과를 공개해 수사력을 뽐내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32명 구속… 10명 중 9명 전과자 경찰청은 지난 3월 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00일간 폭력과 이권개입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조폭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친 결과 138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232명을 구속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범이 857명(61.9%)으로 가장 많았다. 도박 등 사행성 불법행위자 65명(4.7%), 유흥업소 상대 갈취범 37명(2.7%), 마약범 22명(1.6%), 기타 혐의자 404명(29.1%) 등으로 집계됐다.연령별로는 30대가 551명(39.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대가 413명(29.8%)으로 뒤를 이었다. 10대 청소년 67명(4.8%)을 포함하면 10~30대가 검거된 조폭의 74.4%에 달했다. 반면 40대는 271명(19.6%), 50대 이상은 83명(6.0%)에 불과했다. 조폭 10명 가운데 9명이 ‘전과자’였다. 전과 6범 이상이 1019명(73.6%), 1범에서 5범까지가 289명(20.8%)이었으며, 이번에 처음 검거된 조폭은 77명(5.6%)에 불과했다. 경찰은 조폭은 아니지만 평소 주민을 상대로 폭행·협박·갈취 등을 일삼거나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는 ‘생활 폭력배’도 2만 4548명을 검거했다. 이들 역시 전과자가 1만 8260명(74.4%)에 달했다. ●‘서면수사 지휘’ 전국 시범운영 한편 경찰은 25일부터 ‘서면 수사지휘 원칙 실효적 이행방안’을 전국 43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급자가 전화나 구두로 내리는 수사 지휘 관행을 없애 수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경찰이 올해 하반기 국회에서 벌일 검찰과의 ‘수사권 입법 로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비공개촬영 사진 3만건 유포 최대 음란사이트 운영자 구속

    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를 운영해 거액을 챙긴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9일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를 개설한 뒤 음란물, 스튜디오 비공개촬영 유출 사진, 웹툰 등을 게재하고 도박·성인 사이트 배너 광고 대가로 4억 9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사이트 운영업자 A(40)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전 공동 운영자 B(40)씨 및 프로그래머 C(33)씨와 D(33·회사원)씨 등 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불법 유출된 사진 삭제업무를 독점하고자 A씨에게 배너 광고료를 지급한 디지털 장의사 E(35·IT업체 대표)씨에 대해선 음란 사이트 운영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게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제공한 지인 2명은 전자금융거래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A씨는 ‘야○○티비’, ‘유○○센터’, ‘토○○’ 사이트를 2016년 2월 개설해 최근까지 운영해 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문제로 떠오른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 사진’ 수만건을 올 1월부터 ‘야○○티비’에 게시하면서 회원 수가 85만명으로 급증하고 하루 평균 방문객 2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무실로 쓴 오피스텔에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 사진과 각종 음란물을 담은 하드디스크 5대, 현금 350만원, 비트코인 2.4BTC(2400만원), 대포통장 4개, 대포폰 4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A씨가 불법으로 입수한 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유출 사진 154명분 3만 2421건을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해 둔 사실을 적발하고 출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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