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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경복궁 담장 낙서 용의자 2명 추적…언양읍성 낙서범은 ‘징역 2년’

    경찰, 경복궁 담장 낙서 용의자 2명 추적…언양읍성 낙서범은 ‘징역 2년’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의 담벼락 40여m가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2명 이상으로 보고 이틀째 추적 중이지만, 젊은 연령대의 용의자들이 CC(폐쇄회로)TV를 피해 도망가면서 추적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한파 속에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17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50분쯤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를 적었다. 낙서로 훼손된 범위는 가로 44m, 높이 2m가 넘는다. 용의자들은 당일 오전 1시 42분쯤 영추문을 중심으로 좌측 길이 3.85m·높이 2m, 우측 길이 2.4m·높이 2m에 걸쳐 낙서를 한 뒤, 오전 1시 55분쯤엔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담장은 좌측에 길이 8.1m·높이 2.4m, 우측 길이에 30m·높이 2m에 걸쳐 훼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2시 44분쯤엔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동문 담벼락에도 낙서를 했다. 경찰은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사적 등 지정문화 유산에 글씨,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면 원상 복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또한 국가지정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앞서 2017년 사적 제153호인 울산 언양읍성 성벽 70여m 구간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욕설 등을 적어 훼손한 40대 남성이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성벽 복원에는 2700만원이 들었다. 지난해 1월에는 10대들이 경기도 지정문화재인 경기 여주 영월루(迎月樓)의 초석 등 10여군데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세척·복구 작업을 재개했다. 흔적을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릴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스프레이 낙서가 문화유산 보존에 심각한 영향을 준 행위로 보고 있다. 경복궁 관리소 관계자는 “(사적으로 지정된 경복궁 관련) 무허가 현상 변경 쪽으로 접근해 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을지 법적 검토 중”이라며 “비용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파에도 전문가 수십명 뭉쳤다…“경복궁 낙서, 얼기 전에 지워야”

    한파에도 전문가 수십명 뭉쳤다…“경복궁 낙서, 얼기 전에 지워야”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의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 범벅으로 훼손되면서 한파에도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이날 낙서된 경복궁의 세척과 복구 작업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했다. 이날 작업은 경복궁 서측의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스프레이 자국이 굳어 석재 표면에 스며들기 전 빨리 지우는 것이 중요해서다. 현재 영추문 좌측은 길이 3.85m·높이 2m, 우측은 길이 2.4m·높이 2m에 걸쳐 훼손된 상태다.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담장은 좌측에 길이 8.1m·높이 2.4m, 우측 길이에 30m·높이 2m로 낙서가 있는 상황이다.문화재청은 화학 약품 처리, 레이저 세척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세척에 나설 계획이다. 스프레이 흔적을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어제 화학약품을 사용해 스프레이가 칠해진 구간을 세척했다”면서도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데다 (스프레이가) 석재에 일부 스며들어서 작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빠르게 세척 및 복구에 나서야 한다는 게 논의 결론”이라며 “시민 통행에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가림막을 설치하고 양쪽에서 동시에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16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쯤 누군가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낙서를 했다.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연상케 하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적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스프레이 낙서’가 문화유산 보존에 심각한 영향을 준 행위로 판단하고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이었던 경복궁은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표 명소로, 1963년 국가지정문화재(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영추문을 비롯한 경복궁의 담장도 모두 사적 지정범위에 포함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사적 등 지정문화유산에 글씨,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거나 새기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며, 이를 어길 시 원상 복구를 명하거나 관련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무허가 행위 등의 죄’를 규정한 법령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에는 어두운 색의 옷을 입은 사람이 스프레이를 꺼내 담벼락에 낙서를 하고 휴대폰을 꺼내 인증 사진까지 찍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용의자가 2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종로경찰서 지능팀과 형사팀은 합동으로 CCTV 화면 분석, 휴대전화 위치 측정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젊은 연령대의 용의자들이 주도면밀하게 CCTV를 피해서 도망을 쳐 추적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 잡힌 용의자들의 동선이 잘 연결되지 않아 계속해서 분석 중”이라며 “어느 방향으로 이동했는지에 대한 경우의 수가 많아 현재 그 범위를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 목포해경, 서부권 마약 공급 총책 구속 송치

    목포해경, 서부권 마약 공급 총책 구속 송치

    전남 서부권의 마약류 공급 총책인 불법체류 외국인이 해양경찰에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목포해양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한 베트남 국적 31살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검거된 외국인 마약 판매책 B씨에게 엑스터시 200정 등 마약류를 공급하고, 일부를 투약한 혐의로 해경의 추적을 받아왔다. 목포해경은 A씨가 전남 서부권에 거점을 둔 외국인 마약 공급책이라는 첩보를 입수, 지난해 6월부터 18개월 동안 그를 쫓아왔다. 해경의 추적을 눈치챈 A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위장해 광주와 대구, 경기 등지의 건설 현장을 떠돌며 도주 생활을 하다 목포시 산정동의 모처에서 이달 6일 해경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A씨는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케타민 2.17g(약 720만원 상당)을 소지하고 있었다. A씨가 공급한 마약은 전남 서부권 일대 해상 양식장과 유흥업소 등지에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4월 외사 분야 마약수사 전담팀을 편성한 목포해경은 올해 7회에 걸쳐 외국인 마약사범 총 12명을 검거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마약 범죄가 갈수록 조직화, 지능화 및 전문화되고 관내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마약을 매매·투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세관, 외국인사무소 등 관계기관 협업과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범죄 척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국경안보’ 우경화한 바이든, ‘이민 이슈’ 따로 노는 트럼프 부부

    ‘국경안보’ 우경화한 바이든, ‘이민 이슈’ 따로 노는 트럼프 부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핵심 이슈인 국경 장벽 강화에 대해 타협 여지를 열어놓은 우클릭 행보를 하는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배타적 이민정책 발언 수위를 높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 행보에 딴지 거는 듯한 연설로 이목을 끌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의회의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안보 패키지 지원 예산 통과를 위해 남부 국경 관련 논의에서 중대 타협을 할 준비가 됐다”고 한 바이든의 발언이 미국에서 이민정책이 얼마나 우경화됐는지 보여주는 실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의회에 “납세자 세금을 국경 장벽 건설에 전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는 현격한 격차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멕시코 등 중남미 불법 이민자 증가로 각 주별 행정력 부담이 커진데 대한 바이든의 관점과, 이민자 전체에 대한 트럼프의 배타적 관점은 다르다’고 바이든을 옹호한다. 그러나 포용적 이민 정책이 기본이던 민주당이 ‘가장 뿌리깊은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은 진보주의자, 청년 등 핵심 유권자의 분노를 유발할 위험이 있는 도박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실제로 불법 이민자수가 급증하며 이민 문제를 보는 여론 시각 역시 급격히 보수화되는 추세다. NYT·시에나 컬리지가 지난달 실시한 애리조나, 조지아 등 5개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이민 정책에 대해 바이든보다 트럼프를 12% 포인트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주 유세 행사에서 이민자들이 “우리나라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백인 우월주의 수사를 동원해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전 세계에서 이민자들이 이 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2017년 이슬람권 국가에 처음 시행했던 입국 조치 등도 복원하고 확대하겠다는 제안도 재차 밝혔다. 앞서 그는 재집권 시 불법 이민자 대량 구금, 추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이민자 출신인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전날 워싱턴DC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열린 귀화 행사에 참석해 자신이 시민권 취득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이 시민권을 취득했던 2016년을 회고하며 “시민권 취득의 길은 험난하다. 제 삶은 (관련) 서류 정리의 미로로 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민 절차의 어려움을 겪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여러분을 포함해 미국 시민이 되려는 사람들이 직면한 어려운 현실에 눈을 뜨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강경한 이민정책 실시를 예고한 남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상반된 행보를 놓고 영부인 고문이었던 스테파니 윈스톤 울코프 전 보좌관은 CNN 인터뷰에서 “매우 혐오스럽다”고 비판했다.
  • 경복궁에 낙서하고 인증샷까지 찍었다…CCTV에 찍힌 범행 장면

    경복궁에 낙서하고 인증샷까지 찍었다…CCTV에 찍힌 범행 장면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 범벅으로 훼손된 가운데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행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쯤 누군가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낙서를 했다.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연상케 하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적혔다. 이날 채널A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어두운 색의 옷을 입은 사람이 경복궁 담벼락 앞을 서성인다. 주변에 아무도 없자 스프레이를 꺼내 담벼락에 낙서를 시작한다. 옆 담벼락까지 낙서를 이어가더니 휴대폰을 꺼내 인증 사진까지 찍는다.낙서로 인한 훼손 범위는 가로 길이만 44m가 넘었다. 영추문 좌측은 길이 3.85m·높이 2m, 우측은 길이 2.4m·높이 2m에 걸쳐 훼손됐다.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담장은 좌측에 길이 8.1m·높이 2.4m, 우측 길이에 30m·높이 2m로 낙서가 됐다. 경복궁 인근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담벼락에도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붉은색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 등과 함께 합동 현지조사를 벌인 뒤 신속한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화학 약품 처리, 레이저 세척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스프레이 자국이 굳어 석재 표면에 스며들기 전에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영추문 일대와 국립고궁박물관 일대에서 동시에 작업할 예정이다. 스프레이 흔적을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경복궁은 국가지정 문화유산 사적으로, 영추문을 비롯한 경복궁의 담장도 모두 사적 지정범위에 포함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은 사적 등 지정문화유산에 글씨,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거나 새기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며, 이를 어길 시 원상 복구를 명하거나 관련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스프레이 낙서’가 어떠한 허가 없이 문화유산 보존에 심각한 영향을 준 행위로 보고 관련 법률과 처벌 기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허가 행위 등의 죄’를 규정한 법령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의 현상을 변경하거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사적으로 지정된 경복궁 관련) 무허가 현상 변경 쪽으로 접근해서 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을지 법적 검토 중”이라며 “비용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인 가운데 공범이 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 “재떨이 맞고 피 흘리며 담뱃재 주운” 직원…사장 “돈 줄테니 나가”

    “재떨이 맞고 피 흘리며 담뱃재 주운” 직원…사장 “돈 줄테니 나가”

    회의 중 직원에게 재떨이를 던지고 사직을 강요한 중소기업 대표가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대전지법 홍성지원 형사1단독 김보현 판사는 특수상해와 모욕,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성군 모 중소기업 대표 A(51)씨에게 “A씨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 직원의 인격과 자존감을 무너뜨리고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3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 자신의 회사 사무실에서 회의하던 중 테이블에 있던 크리스털 재떨이를 40대 직원 B씨를 향해 집어 던지고, 다른 직원들 앞에서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사장 A씨가 던진 재떨이에 이마를 맞아 찢어져 피를 흘리면서도 바닥에 흩뿌려진 담뱃재를 쓸어 담아야 했다. 이 사고로 B씨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도 A씨는 같은달 18일 회사 단체 채팅방에서 B씨를 지칭하면서 ‘미친 것들이 있으니 (단톡방을) 다시 만들라’고 메시지를 전송, B씨를 모욕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날 저녁 B씨에게 “돈을 줄 테니 사직서를 내라”고 메시지를 보내 사직을 강요했고, B씨가 응하지 않자 곧바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고를 의결했다. 이에 대해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8월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 18일까지 근로자 121명에게 불법 연장근무를 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범행을 했더라도 사람이 다친 것을 보면 응당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상식인데 A씨는 그러지 않았다”며 “이뿐만 아니라 A씨는 낮은 처벌을 받으려고 B씨의 동료인 회사 직원들에게 자신의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도록 해 B씨를 회사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이어 “대표이사 A씨와 직원 B씨의 정황을 보면 지위를 남용한 권력관계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우리 사회의 갑질 문화 근절을 위해 A씨에게 엄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형사공탁금 2000만원 수령을 거부한 상황에서 이날 실형이 선고되자 “여직원에게 (B씨를) 병원에 데려가라고 했다”면서 “(B씨가) 업무상 과실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게 얼마인데 사과 안 했다고 그러느냐”면서 거칠게 항의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었다.
  • “나랑 자면 풀어 줄게”…거액 빼앗고 성폭행한 태국 부패 경찰 [여기는 동남아]

    “나랑 자면 풀어 줄게”…거액 빼앗고 성폭행한 태국 부패 경찰 [여기는 동남아]

    태국 경찰의 심각한 부패 사건이 또다시 터졌다. 태국의 한 마약 용의자는 최근 태국 경찰들이 형량을 줄여주겠다면서 30만밧(약 1123만원)을 갈취하고, 강간까지 한 사실을 폭로했다고 더타이거는 15일 전했다. 태국 경찰을 믿을 수 없었던 여성은 남자 친구와 함께 비영리단체에 도움을 요청하고, 지난 11일 당국에 이 사실을 고발했다. 다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커플은 “케타민 소지 혐의로 빠툼타니 경찰청 소속 7명의 경찰에게 체포됐다”면서 “이후 경찰서로 이송돼 각자 다른 방에서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여성의 휴대전화와 은행 앱을 확인한 뒤 그녀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30만밧(약 1123만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잔고에는 36만밧(약 1347만원)이 있던 상태였다. 경찰은 그녀를 데리고 지역 일대를 돌며 여러 대의 ATM에서 총 30만밧을 인출했다. 그녀는 경찰서로 돌아온 뒤 경찰들이 돈을 나눠 갖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풀려났지만, 남자 친구는 다른 지역 경찰서로 옮겨져 구금됐다. 남자 친구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자 한 경찰관은 그녀에게 “남자 친구가 풀려나도록 고위 경찰관들을 설득하고 있으니, 뭔가 특별한 대가를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더 이상 줄 돈이 없다고 말하자, 경찰관은 돈 대신에 성관계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성관계를 거절하면 남자 친구는 절대 보석으로 풀려날 수 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결국 그녀는 호텔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고, 경찰관은 3만밧(약 112만원)을 추가로 요구하기까지 했다. 남자 친구는 2주 뒤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여자 친구가 이상하게 변한 점을 수상히 여겼다. 거의 말을 하지 않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여자 친구를 추궁하자, 그제야 경찰관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커플은 비영리단체인 사이마이 서바이벌에 도움을 요청했고, 단체는 지방경찰청장과 부총리 보좌관에게 해당 사건을 보고했다.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높아지자, 지난 13일 해당 경찰관 7명은 스스로 경찰서를 찾았다. 고위급 경찰로 알려진 이들은 직권 남용에 의한 불법 이익 도모 및 갈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을 수사한 경찰 대변인은 “형사인 45세 남성이 여성을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그는 14일 경찰에 자수했고, 공무원의 불법행위 조장 및 강간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의 소유인 자동차 한 대와 현금 28만밧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 ‘망가진 범위만 44m’ 새빨갛게 훼손된 경복궁…문화재청 “신속 복구”

    ‘망가진 범위만 44m’ 새빨갛게 훼손된 경복궁…문화재청 “신속 복구”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 범벅으로 훼손됐다.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섰고 문화재청은 신속하게 복구할 계획이다. 16일 종로경찰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0분쯤 누군가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주변에 낙서를 했다.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연상케 하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적혔다.낙서로 인한 훼손 범위는 가로 길이만 44m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영추문 좌측은 길이 3.85m·높이 2m, 우측은 길이 2.4m·높이 2m에 걸쳐 훼손됐다.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담장은 좌측에 길이 8.1m·높이 2.4m, 우측 길이에 30m·높이 2m로 낙서가 됐다. 경복궁 인근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담벼락에도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붉은색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신고를 받았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문화재청은 “경복궁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영추문을 비롯한 경복궁의 담장도 모두 사적 지정범위에 포함돼 있다”며 “훼손된 담장에 대해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복궁 담장 훼손 현장에는 임시 가림막이 설치됐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등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 현황을 조사하고 보존처리 약품을 이용해 세척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할 계획이다.
  • 우크라 의회서 수류탄 ‘쾅’…생중계엔 ‘의원’이 던지는 모습 찍혔다

    우크라 의회서 수류탄 ‘쾅’…생중계엔 ‘의원’이 던지는 모습 찍혔다

    우크라이나의 한 지방의회에서 의원이 수류탄을 터뜨려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BBC와 현지 우니안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서부 산악지대 자카르파티아 케레츠키 마을 의회 회의장에 한 남성 의원이 수류탄 3개의 안전핀을 뽑아 바닥에 던졌다. 당시 회의는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다. 영상에는 회의장에 들어온 문 앞에 선 남성이 주머니에서 수류탄을 꺼내 들더니 이내 안전핀을 뽑아 바닥에 던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폭발 사건으로 26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6명이 중태다. 용의자인 의원도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의원의 구체적인 신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현재 테러 용의점과 불법 무기 취급 등을 수사 중이다.
  • “자신의 정자로 환자 임신시켰다”…소송 당한 ‘불임전문의’

    “자신의 정자로 환자 임신시켰다”…소송 당한 ‘불임전문의’

    미국의 한 의사가 자신의 정자로 환자를 임신시켰다. 해당 사실은 44년 만에 처음 밝혀졌다. 당시 인공수정으로 딸을 출산한 여성은 의사가 자신을 속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6일(한국시간) NBC,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인주에 거주하는 사라 데포이안(73)은 불임전문의 메를 버거 박사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1979년 인공수정을 위해 메를 박사를 찾아간 이 여성은 “남편과 신체적 특성이 유사한 익명의 의사로부터 정자를 기증 받았다”는 박사의 설명을 듣고 인공수정 시술을 받았다. 인공수정이란 인위적으로 채취한 남성의 정액을 여성의 생식기 안에 주입하여 수정시키는 것을 뜻한다. 이후 데포이안은 1981년 1월 딸 캐롤린을 낳았으며, 박사의 당부에 따라 누구에게도 인공수정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44년 세월이 흘려 딸 캐롤린은 최근 병력을 알아보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캐롤린은 현재 아버지가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됐고, 메를 박사가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그의 어머니 데포이안은 메를 박사가 자신을 속이고 정신적 충격을 줬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데포이안은 “당시 의사가 자신의 정자를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면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라며 “그는 상상도 못할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데포이안의 변호사도 “메를 박사의 불법 행위는 고의적·비윤리적이며 환자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고 했다. ‘불임전문의’ 메를 버거 박사는 불임 전문 클리닉 ‘보스턴IVF’를 창립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하버드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로도 재직했으며 2020년 은퇴했다.“정자기증 통한 출생 합법…아빠 찾을 수 있나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정자기증을 통한 출생을 관련 법과 행정기관을 통해 합법화한다. 2020년 12월 정자 기증을 받아 아들을 낳은 방송인 사유리의 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기증을 통한 출생’에 관심이 높아졌다. 영국은 1991년 만든 ‘수정 및 배아 발생에 관한 법률’을 통해 기증을 통한 출생 절차에서 정자·난자·배아 등을 기증한 이의 신원은 반드시 익명으로 하도록 명문화했다. 이 법은 2005년 한차례 개정돼 출생자가 18살이 됐을 때 원하면 기증자 신원을 알 수 있게 됐다. 이 법을 한번 더 개정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법 개정 전인 1991~2005년 사이에 기증을 통해 태어난 사람들과 18살 이전이지만 기증자 신원을 알고 싶어 하는 이와 그들의 보호자들이다. 이렇듯 가족력 질환 등 건강상의 문제나 근원적 호기심 등으로 자신의 생물학적 부모나 형제자매를 찾고 싶어 하는 이들은 끊이지 않는다. 2000년 설립된 국제 비영리단체 ‘기증자 형제자매 등록 협회’(DSR) 설립자 웬디 크레이머는 “그동안 의료 산업들이 주로 영리 목적으로 기증을 통한 출생 절차를 진행했을 뿐, 이를 통해 태어난 이들의 인도적 권리를 높이는 활동은 하지 않았다. 기증으로 태어난 이들과 이들 가족의 권리를 높이기 위한 논의를 공론장에 올리는 것이 지금 우리의 임무”라고 했다.
  • [포토]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포토]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 범벅으로 훼손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즐겨찾는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에 ‘스프레이 낙서 테러’가 발생해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께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큼지막하게 적혔다. ‘△△’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서버를 뒀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티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메인을 바꿔가며 운영하다가 27차례나 차단된 끝에 지난 4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티비 또한 유사하게 유료 영상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다. 경복궁 인근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담벼락에도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붉은색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낙서를 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한 경복궁의 담벼락이 문화재보호법의 보호 대상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양쪽 혐의를 모두 고려해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9월에는 40대 남성이 사적 제153호인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성 성벽과 주변 학교 등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성벽 70여m 구간에 욕설과 미국을 비하하는 글귀 등을 적어넣었으며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022년 1월에는 경기 여주시의 경기도 지정문화재인 영월루(迎月樓) 10여군데가 검은색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되기도 했다.
  • “영화공짜”…경복궁 담벼락에 시뻘건 글씨 ‘충격’

    “영화공짜”…경복궁 담벼락에 시뻘건 글씨 ‘충격’

    경복궁 담벼락에 ‘영화공짜’라고 써진 스프레이 낙서가 포착됐다. 16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쯤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연상하게 하는 문구가 적혔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 “‘프락치 강요’ 항소 포기 법무부 오전에 항소장 제출, 피해자 이미 세상 등져”

    “‘프락치 강요’ 항소 포기 법무부 오전에 항소장 제출, 피해자 이미 세상 등져”

    법무부가 ‘프락치 강요 사건’ 국가배상소송과 관련,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항소를 포기하게 됐다고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런데 이날 오전에 법무부는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가 오후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항소를 포기했다고 발표한 사실, 또 이 사건의 국가 배상을 청구했던 원고 2명 중 한 명이 지난 7일 이미 세상을 등진 사실이 오마이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소송을 지원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인권센터(이사장 홍의식, 소장 황인근)은 15일 입장문을 내 “40년 만의 사과가 피해자도 알지 못하는 기습사과”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사과는 “기만적 사과”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항소 신청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법무부는 항소 신청을 유지했다가 보도자료를 낸 뒤에야 취하했다면서 법무부의 보도자료가 피해자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권센터는 또 “지난 7일 해당 사건 피해자인 이종명 목사가 이미 소천했다”며 법무부가 이를 알고 있었는지 되물으며 “국가 폭력에 대한 사과는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야 하며 국가의 사과가 이렇게 가벼워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사건은 국군 보안사령부의 이른바 ‘녹화 공작 및 선도 업무’의 일환으로 군 복무 또는 대학 재학 중 불법 체포 및 감금돼 가혹 행위를 당한 뒤 동료 학생에 대한 감시 및 동향 보고 활동(일명 프락치 임무)을 강요당한 사건이다. 피해자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의 피해를 호소하며 올해 5월 18일 국가에 위자료를 청구했고, 이에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는 지난달 22일 피해자들의 피해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1인당 인용액 9000만원 및 지연손해금)을 선고했다. 법무부는 소송 수행청인 국방부의 항소 포기 의견을 존중하고 신속한 피해 지원을 돕기 위해 항소 포기 결정을 하게 됐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피해자분들께 사과와 위로의 말을 드린다”라는 한동훈 장관의 말도 전달했다. 그런데 법무부 보도자료에는 피해자의 사망에 대한 언급이나 위로의 말은 없었으며 단지 생존 여부와 관계없는 사과의 입장만을 낸 것이다. 소송에 참여하고 있는 최정규 변호사(법무법인 원곡)는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신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 항소를 포기한다는 법무부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국가 배상 선고 후 국가는 12일 항소장을 작성해 14일 오전 11시경 항소장을 제출했었다”며 국가의 항소 의지가 지속되었다는 점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최 변호사는 국가 배상 소송 과정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 결정 내용을 수용하지 않는다거나 소멸시효를 주장하고, 배상 금액이 많다는 등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의 피해를 애써 축소하려는 태도를 지속적으로 보여 피해자들은 국가에 매우 실망했었다”고 말했다. 프락치 사건의 당사자로 유일한 생존자가 된 박만규 목사는 “법무부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은 바가 없다. 당연히 법무부나 국방부 관계자 누구에게도 사과받은 사실이 없다. 도대체 한동훈 장관은 누구에게 사과한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1심 재판에서 국가를 대리한 소송 수행자가 권리 소멸을 주장하며 피해를 애써 축소하려고 했던 이중적 태도를 보여 놓고 이제 와서 사과라니 이렇게 성의 없는 사과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사과라면 공개된 자리에서,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최소한의 입장을 피해자 앞에서 밝히는 것이 사과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 檢,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에 징역 5년 구형…“이재명과 결탁”[로:맨스]

    檢,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에 징역 5년 구형…“이재명과 결탁”[로:맨스]

    檢 “백현동 의혹, 권력형 지역 토착비리”李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됐던 친분관계金 “로비스트 낙인 억울…의견 전했을 뿐”1심 선고 내년 2월13일 검찰이 ‘백현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관련 재판이 마무리 되고 검찰의 구형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옥곤)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전 대표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하고 66억여 원을 추징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장기간에 걸쳐 지역 권력과 유착해 만든 지역 토착비리로 죄질이 불량하다”며 “그 결과 막대한 이익이 고스란히 피고인에게 귀속된 반면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막대한 손해를 끼친 동시에 투명한 사업자 선정에 지장을 초래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성남시의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인허가를 알선해주는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의 정바울 대표로부터 77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2017년 10월 5억원 상당의 백현동 사업 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백현동 개발사업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년 4월~2018년 3월 성남시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11만1265㎡)에 아파트를 세우는 과정에서 김 전 대표의 청탁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고 민간업자인 정 대표에게 단독 사업권을 줘 공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내용이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정 대표는 이 대표의 과거 측근인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 성남시가 연구원 부지의 용도를 자연·보전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 조정, 임대 아파트 비율 축소, 불법 옹벽 설치, 기부채납 대상 변경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시의 허가가 난 뒤 50m 높이의 옹벽이 있는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민간사업자인 성남알앤디PFV는 3185억원의 분양이익을,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 측은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이 대표는 김 전 대표의 청탁을 받고 정 대표에게 혜택을 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지난 10월 기소됐다. 검찰은 “피고인은 정 대표로부터 받은 77억원이 동업 관계에 따른 정당한 분배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공무원 청탁에 대한 대가”라며 “정 대표는 피고인을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소개받았고, 피고인이 성남시청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며 각종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해 금품을 교부한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한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도 정 대표로부터 주거용지 확대가 필요하고, 공사의 사업 참여를 막을 필요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인정했다”며 “정 대표의 은밀한 지시와 이 대표의 승인을 통해 그대로 실행돼 막대한 특혜가 부여됐다”고 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성남시에 영향력을 행사해 인허가 특혜를 받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대표가 이 대표의 ‘비선 실세’라고 검찰은 규정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에 대한 142쪽 분량의 사전 구속영장에서, 검찰은 김 전 대표가 2006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를 도운 이래 “각종 사업에 대한 인허가뿐 아니라 성남시 공무원의 인사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비선실세’로 통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이어 “성남시 공무원들이 이른바 눈도장을 찍기 위해 김 전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을 수시로 이용했다”며 “김 전 대표 장모의 장례식에 정 전 실장,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등 핵심 측근 및 공무원 55명이 부의금을 내고, 또 김 전 대표 장녀 결혼식에 이 대표 등 70명이 축의금을 냈다”고 적었다. 검찰은 여기에 “이재명의 제도권 최측근은 정진상이고 비제도권 최측근은 김인섭”이라고 한 또 다른 알선업자 김모씨의 진술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백현동 옛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부지 개발 당시 민간개발업자에게 특혜를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배제된 배경에도 김 전 대표와 이 대표 측의 특수 관계가 작용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구속 영장엔 또 유 전 사장이 “백현동 사업은 인섭이 형님이 진행하는 사업이니 신경을 쓰라”라는 말을 이 대표로부터 들었다는 진술도 담겼다.검찰은 이에 따라 백현동 개발 사업을 독차지한 민간업자는 1300억 원대 수익을 거둔 반면,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사업 배제로 200억 원 손해를 봤다고 판단했다. 특히 “판교 인근 노른자위 땅에 용적률 400%의 준주거지역으로 대단지 아파트를 조성할 경우 막대한 개발이익이 발생한다는 점은 일반인도 쉽게 알 수 있다”며 이 대표의 책임을 강조했다. 김 전 대표와 이 대표 모두 백현동 의혹이 불거지자 서로의 친분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배제한 이유로 “각종 영향 평가 결과에 따라 경제성 변동폭이 큰 점을 고려해 검토한 뒤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도변경은 민간업자 로비 때문이 아니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식품연구원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언론에 보도되면서 ‘백현동 로비스트’로 낙인찍혔다”며 “결코 개발될 수 없었던 땅이 제 로비로 개발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잠을 설칠 정도로 너무 억울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사업을 성공시키고 싶다는 일념으로 (성남시청에) 제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전달했을 뿐, 로비를 통해 불법 특혜를 받을 생각도 없었고 설령 로비한다고 하더라도 통할 거로 생각하지도 않았다. 제 역할이 로비로 치부되는 것이 허탈하고 치욕스럽다”고 했다. 김 전 대표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년 2월13일에 열린다.
  • “Hi Uijo”…황의조 형수, 외국인 사칭해 사생활 협박했다

    “Hi Uijo”…황의조 형수, 외국인 사칭해 사생활 협박했다

    검찰이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 등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황씨의 친형수가 피해 여성한테 영어 협박 메시지를 보내는 등 외국인을 사칭해 범행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장혜영)는 8일 황의조의 형수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런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했다. A씨는 지난 5월 SNS 계정을 이용해 피해 여성이 알몸 상태로 황씨와 영상통화하는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당사자에게 전송했다. 그러면서 외국인인 척 “이거 당신이냐(Is this you?)”, “황의조는 여자가 많다(Uijo has a lot of girls)”, “사진을 업로드할 거다(I will upload photos)” 등의 문자를 보내 협박했다. A씨는 같은 날 황씨에게도 해당 SNS 계정으로 성관계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발송하면서 “안녕 의조. 당신의 영상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Hi Uijo. I have a lot of your videos. What will happen when this video is released?)”라고 보냈다.A씨는 6월 SNS에 본인이 “황의조와 만났던 여자”라고 주장하며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함께 황씨와 다수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영상물을 게재했다. 게시물이 올라온 다음 날 황씨가 경찰에 폭로 글 작성자를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A씨는 “6월 30일까지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사생활을 다 공개하겠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내 재차 협박을 가했다. 황씨는 이 사건과 별도로 불법촬영 혐의 피의자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현재 불법촬영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A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올라온 후에 작성자를 고소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형수인 것으로 조사됐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과정에서는 처벌 불원서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해킹을 당했다”며 계속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러나 관계자 조사 및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이메일·계좌 추적 등을 거쳐 그가 직접 사진·영상을 유포하고 고소 취소를 요구하며 협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외국에서 선수 생활 중인 황씨를 소환할 시점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1차 공판은 오는 2024년 1월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이중민)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 원룸 13개를 36개로 쪼개 전세보증금 ‘꿀꺽’…세입자 분통

    원룸 13개를 36개로 쪼개 전세보증금 ‘꿀꺽’…세입자 분통

    원룸 건물을 불법으로 개조한 뒤 임대차 계약을 맺은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60대가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A(60대)씨를 검찰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세입자 18명에게 보증금 5억여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6년여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원룸 건물을 13세대에서 36개로 불법 개조한 뒤 이를 알리지 않고 세입자들과 임대차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다음 세입자의 계약금으로 이전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메우는 돌려막기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A씨가 보증금을 사업 등에 투자하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지난 4월 해당 건물이 경매로 넘어갔고, 결국 세입자들은 퇴거 통보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등기부 등본 등을 잘 확인해야 한다”며 “사기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A씨를 송치했다”고 말했다.
  • 원금 상환도 면제하는 ‘이자제한법’, 부작용 논란 극복할까 [법안 톺아보기]

    원금 상환도 면제하는 ‘이자제한법’, 부작용 논란 극복할까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더불어민주당이 법정 최고 이자율을 초과한 대출 계약을 원천 무효로 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중점 추진하기로 하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 금융 취약계층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줄여주고 불법 대부 행위를 근절한다는 취지나, 불법 사금융이 음성화되고 취약계층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다는 반론도 존재해 입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정책위원회 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 협의체에서 각 당이 연내에 반드시 처리하고자 하는 법안 10개씩을 주고받았고, 민주당은 이자제한법 개정을 1순위로 제시했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15일 “법사위 등에서 논의가 중단된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의제로 포함했다”라며 “여당은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7월 대표 발의한 이자제한법 개정안은 현재 연 20%인 최고이자율을 초과한 이자로 돈을 빌려주면 이자 계약은 무효로 하도록 해 이자를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최고이자율의 2배인 연 40%가 넘는 금리로 돈을 빌려주면 계약 전체를 무효로 해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 현행법은 최고 이자율을 초과하는 이자에 대해서만 내지 않도록 정하고 있다. 빚 부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 불법 대부 행위를 저질러도 처벌이 약하다 보니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는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자제한법을 위반한 불법 대부계약의 경우 이자 계약 전부를 무효화하고, 이미 받은 이자는 반환하며 이자율이 허용 이자율의 3배 이상일 경우 원금 계약까지 무효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법이 개정되면 불법 사금융이 더욱 음성화돼 저소득층이 고금리 사금융에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실제 국회가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까지 낮추면서 대부업체 거래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불법 사금융에 내몰리는 저소득층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0년 12월 말 220만명이었던 대부업체 거래자는 지난해 말 98만명으로 줄었다. 서민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린 저신용자는 3만 9000명~7만1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1년 추정치에서 최소 2000명, 최대 3만4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돈을 빌렸는데 이자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신용등급이 낮은 사회 초년생들은 오히려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게 된다”라며 “저소득층 입장에서 돈을 빌릴 데가 없어져 불법 사금융이 음성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최고 이자율 위반 시 이자 약정 전부를 무효화하는 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 이자 효력까지 부정하는 것”이라며 “과도한 사적 자치 침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사위 소속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선의의 정책이 시장에서 역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할 것 같다”거고 신중론을 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자제한법 자체는 의미가 있는 법안이며 이자를 무조건 높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이자와 괴리되면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금융 취약계층의 문제는 금융 시장을 통해서가 아니라 재정을 통한 소득지원을 받는 방향을 고려해볼만하다”고 제언했다.
  • 부산 신생아실 학대 ‘아영이 사건’…병원·가해 간호사 위자료 9억 배상 판결

    부산 신생아실 학대 ‘아영이 사건’…병원·가해 간호사 위자료 9억 배상 판결

    부산 동래구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려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아영이 사건’과 관련해 병원 측이 부모에게 위자료 등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민사9부는 아영양의 부모가 해당 병원장 A씨와 간호사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아영양 부모에게 손해배상, 위자료 명목으로 9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아영양 부모는 재산상 피해 7억 3000만원, 정신적 손해배상 1억 5000만원 등 총 13억원을 배상하라고 청구했는데, 재판부가 약 67%를 인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고의나 과실로 인한 위법 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B씨는 불법행위자, A씨는 B씨의 사용자로서 망인과 원고에게 입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아영양은 2019년 10월 태어난 지 닷새 만에 산부인과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한 채 대학병원에 통원하며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6월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아영이는 심장, 폐, 간, 신장을 기증해 또래 환자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B씨는 지난 5월 업무상과실치상, 아동학대처벌법위반(상습학대) 혐의가 인정돼 징역 6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B씨는 2019년 5월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한 손으로 신생아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올리는 등 14명의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 아영양을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바닥에 떨어뜨려 두개골 골절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책꽂이]

    [책꽂이]

    팔레스타인 실험실(앤터니 로엔스틴 지음, 유강은 옮김, 소소의책) 20년 넘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상황을 보도하며 팔레스타인을 ‘실험실’ 삼는 이스라엘의 잔인한 행태를 비판해 온 저자가 팔레스타인에서 자행되는 불법 감시와 차별, 통제 등 인권침해의 민낯을 밝힌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무기 산업과 정교한 감시·정보 장비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글로벌 리더가 됐는지 드러낸다. 356쪽. 2만 3000원.2000년생이 온다(임홍택 지음, 11%) ‘90년생이 온다’의 저자가 이번엔 저출산 시대의 첫 번째 세대인 2000년대생을 조명했다.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이 꿈이고 직장을 다니더라도 이미 마음은 퇴사한 상태인 2000년대생의 특징과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제시하며 시대 변화의 방향을 가늠해 본다. 304쪽. 1만 8000원.존재양식의 탐구-근대인의 인류학(브뤼노 라투르 지음, 황장진 옮김, 사월의책) 과학기술학의 대가인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가 근대화가 낳은 온갖 문제의 원인을 짚고 해법과 대안을 제시한다. 그는 서구 근대인과 이들을 좇은 비서구 근대인이 자연과 사회를 구분하는 이분법으로 정치적 극한 갈등과 기후변화라는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744쪽. 3만 9000원.근대의 초상(김인환 지음, 난다) 인문, 예술 전반에 걸쳐 평생 읽기와 쓰기로 다진 통찰을 사회에 전해 온 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대한 새로운 독법을 일러 준다. 근대를 모든 사람이 부도와 실직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시대라 정의하는 그는 자본론으로 ‘사람됨’의 의미를 짚는다. 124쪽. 1만 3000원.박물관에서 서성이다(박현택 지음, 통나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디자이너로 30여년간 일하고 정년퇴직한 저자가 디자인의 관점에서 전통 문화유산을 ‘새롭게 다시 보기’를 제안한다. 힘껏 젖혀진 금동반가사유상의 엄지발가락에서는 발끝까지 흘러간 미소를, 성덕대왕신종에서는 천년 넘게 지속 가능한 ‘사운드 디자인’의 표상을 본다. 288쪽. 1만 9500원.아기 늑대와 걸어가기(이지아 지음, 민음사) 희곡과 시를 오가며 시의 경계를 넓혀 온 이지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서사시의 형식으로’나 ‘극시의 형식으로’라는 부제를 단 장시, 낯설면서도 친근한 아기 늑대와 동행하는 시의 여정에서 보게 되는 뜻밖의 장면과 긴장감이 흥미진진하다. 224쪽. 1만 2000원.
  • 불법 알면서… 울릉군, 수년째 ‘꿩과의 전쟁’

    불법 알면서… 울릉군, 수년째 ‘꿩과의 전쟁’

    경북 울릉군이 수년째 불법적으로 ‘꿩과의 전쟁’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울릉군은 이달 11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59일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된 꿩을 잡기 위해 ‘꿩 포획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육지와 약 210㎞ 떨어진 울릉도에는 ‘농가 기피 대상 3종’으로 꼽히는 유해 야생동물인 고라니 멧돼지 까치가 서식하지 않지만, 꿩이 활개를 친다. 꿩은 울릉도 농가의 주요 소득원인 명이(산마늘)를 비롯해 부지깽이, 미역취 등의 새순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군은 1980년대 이후 꿩 개체수가 늘어나자 1998년부터 꿩 포획에 나섰다. 울릉도에 서식하는 꿩은 1만 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울릉군은 올해 1500마리 포획을 목표로 잡고 엽사 16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지난해보다 6명 늘었다. 문제는 울릉군이 엽사들에게 잡은 꿩을 조리해 먹거나 피해 농가에 나눠줄 수 있도록 자가소비를 허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명백히 불법이다. 야생 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포획한 유해 야생동물은 소각·매몰하거나 고온 멸균 처리해야 한다.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결핵병, 광견병, 구제역 등 야생동물을 매개로 한 각종 감염병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울릉군 관계자는 “포획된 꿩은 법에 따라 소각이나 매몰하는 게 맞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엽사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예산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야생 생물 보호법은 포획한 야생 동물을 자체 처리하기 어려울 경우 각 지자체 조례가 정한 사유에 해당되면 지자체장이 대신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울릉군은 관련 조례가 없다. 야생생물 보호법 시행령은 처리 규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1차 50만원, 2차 이상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수년째 군이 불법적으로 꿩을 포획하는데도 단속을 해야 할 울릉경찰서, 울릉국유림사업소, 울릉군산림조합 등은 오히려 군의 조치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울릉 주민 A씨는 “꿩 가격이 비싸 해마다 엽사들이 잡은 꿩이 공공연하게 불법 거래되고 있으나 단속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울릉군이 관련 조례를 만들 때까지 꿩 포획을 중단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에서 포획한 꿩은 2017년 275마리, 2018년 134마리, 2019년 152마리, 2020년 383마리, 2021년 268마리, 지난해 806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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