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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도박에 음주운전까지…‘100㎞ 만취운전’ 이진호, 검찰 송치

    불법도박에 음주운전까지…‘100㎞ 만취운전’ 이진호, 검찰 송치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100㎞가량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개그맨 이진호(39)가 검찰에 넘겨졌다. 15일 경기 양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이씨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월 24일 오전 술을 마신 채 인천시에서 주거지가 있는 양평군 양서면까지 100㎞가량 승용차를 몬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인천경찰청은 양평서에 공조를 요청했고, 양평서는 이씨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해 같은 날 오전 3시 23분쯤 그를 검거했다. 이어 경찰은 이씨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당시 이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1%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이씨는 경찰에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이씨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같은 달 26일 경찰에 이씨 범행 때 혈중알코올농도는 0.12%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보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오히려 올라간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채혈 측정은 호흡기 측정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높게 나온다. 이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씨는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해 수사받고 있는 상태다. 그는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사실을 스스로 알리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1986년생인 그는 지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tvN ‘코미디 빅리그’에 이어 JTBC ‘아는 형님’에서도 활약했지만,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차했다.
  • 한국 탓하는 캄보디아 “국민 교육 잘 시켜라”…적반하장 태도 충격

    한국 탓하는 캄보디아 “국민 교육 잘 시켜라”…적반하장 태도 충격

    한국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사례가 잇따르는 캄보디아에서 한국 정부에 유감을 표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셈 속헹 캄보디아 한국관광가이드협회장은 13일(현지시간) 프놈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은 대부분 불법 일자리에 지원한 사람들”이라며 “한국 정부가 (사기)범죄와 관광을 구분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열흘 동안 캄보디아를 여행한 한국 관광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지냈다”면서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국민에게 온라인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 특히 고액 일자리 제안을 미끼로 한 사기, 그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더 잘 교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 ‘여행자제’에서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높였다. 지난 14일에 외교부는 조만간 캄보디아 여행경보를 추가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앙코르왓)를 비롯해 시엠레아프(씨엠립), 프놈펜, 시누크빌, 톤레사프호수 등 주요 관광지를 토대로 관광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당국은 이들 지역의 인프라 확충과 신흥 관광지 개발에 힘을 쏟았고, 현지 여행사들은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 여행객을 유치하려 다양한 신규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캄보디아 여행업계가 최근 몇 년간 잇따라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강제 범죄 가담 및 살인 사건과 관련해 적반하장으로 한국 탓을 하고 나선 배경이다. 캄보디아 경제재정부(MEF)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국제 관광객은 약 34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했다. 다만 현재는 외국인 대상 범죄 급증과 치안 불안으로 관광시장이 얼어붙는 분위기다. 캄보디아 정부 “온라인 범죄 강력 대응, 한국이 이해해주길”캄보디아 정부는 자국 내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외국인 상당수가 불법 행위를 목적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해 관리와 감시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사르 소카 캄보디아 내무장관은 최근 사이버 범죄 대응 세미나에서 “우리는 외국 범죄 네트워크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온라인 범죄에 가담한 외국인 1만 5000명 이상을 추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이버 범죄 퇴치는 캄보디아만의 책임이 아니라, 여러 국가가 협력해야 하는 국제적 과제”라며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의 협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추 분 엥 국가인신매매근절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일부 조직이 합법적인 사업체로 위장해 활동하고 있어 단속이 특히 어렵다”며 “캄보디아에 입국하는 외국인들 상당수가 실제 목적을 숨기고 들어오기 때문에 관리와 감시가 복잡하다”고 비판했다. 캄보디아 경찰 측은 한국인 피해자 가족이 외교적 도움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시신이 발견되기 전 피해자 가족이나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어떠한 신고나 도움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터치 속학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피해를 본 한국 국민의 감정을 이해한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캄보디아 역시 이 범죄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한국이) 이해해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캄보디아에서 안전 확인되지 않은 한국인 80여 명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갔다가 현재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국인은 80여 명 선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연락 두절 또는 감금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한국인 숫자는 올해 1~8월 33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220명을 매우 웃도는 규모다. 이중 상당수는 신고 후 현지 경찰에 체포 또는 구조됐거나, 자력 탈출, 귀국 등 어떠한 이유로든 감금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여전히 80여 명의 안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는 외교부가 신고를 바탕으로 파악한 규모이며 경찰이 신고를 받고 파악한 것과 중복되는 사례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당국이 조사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체포된 사람들과 함께 실종 신고에 관한 확인 작업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도움을 요청하면 우리 재외공관이 즉시·상시 대응하도록 인력·예산 편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적반하장 따로 없네…한국 탓하는 캄보디아 “국민 교육 잘 시켜라” [핫이슈]

    적반하장 따로 없네…한국 탓하는 캄보디아 “국민 교육 잘 시켜라” [핫이슈]

    한국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 사례가 잇따르는 캄보디아에서 한국 정부에 유감을 표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셈 속헹 캄보디아 한국관광가이드협회장은 13일(현지시간) 프놈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은 대부분 불법 일자리에 지원한 사람들”이라며 “한국 정부가 (사기)범죄와 관광을 구분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열흘 동안 캄보디아를 여행한 한국 관광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지냈다”면서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국민에게 온라인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 특히 고액 일자리 제안을 미끼로 한 사기, 그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더 잘 교육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 ‘여행자제’에서 2.5단계인 ‘특별여행주의보’로 높였다. 지난 14일에 외교부는 조만간 캄보디아 여행경보를 추가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앙코르왓)를 비롯해 시엠레아프(씨엠립), 프놈펜, 시누크빌, 톤레사프호수 등 주요 관광지를 토대로 관광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당국은 이들 지역의 인프라 확충과 신흥 관광지 개발에 힘을 쏟았고, 현지 여행사들은 한국인을 포함해 외국인 여행객을 유치하려 다양한 신규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캄보디아 여행업계가 최근 몇 년간 잇따라 발생한 한국인 납치·감금·강제 범죄 가담 및 살인 사건과 관련해 적반하장으로 한국 탓을 하고 나선 배경이다. 캄보디아 경제재정부(MEF)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국제 관광객은 약 340만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했다. 다만 현재는 외국인 대상 범죄 급증과 치안 불안으로 관광시장이 얼어붙는 분위기다. 캄보디아 정부 “온라인 범죄 강력 대응, 한국이 이해해주길”캄보디아 정부는 자국 내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외국인 상당수가 불법 행위를 목적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해 관리와 감시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사르 소카 캄보디아 내무장관은 최근 사이버 범죄 대응 세미나에서 “우리는 외국 범죄 네트워크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온라인 범죄에 가담한 외국인 1만 5000명 이상을 추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이버 범죄 퇴치는 캄보디아만의 책임이 아니라, 여러 국가가 협력해야 하는 국제적 과제”라며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의 협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추 분 엥 국가인신매매근절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일부 조직이 합법적인 사업체로 위장해 활동하고 있어 단속이 특히 어렵다”며 “캄보디아에 입국하는 외국인들 상당수가 실제 목적을 숨기고 들어오기 때문에 관리와 감시가 복잡하다”고 비판했다. 캄보디아 경찰 측은 한국인 피해자 가족이 외교적 도움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시신이 발견되기 전 피해자 가족이나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어떠한 신고나 도움 요청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터치 속학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피해를 본 한국 국민의 감정을 이해한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캄보디아 역시 이 범죄의 피해자였다는 점을 (한국이) 이해해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캄보디아에서 안전 확인되지 않은 한국인 80여 명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갔다가 현재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국인은 80여 명 선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가 연락 두절 또는 감금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한국인 숫자는 올해 1~8월 33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220명을 매우 웃도는 규모다. 이중 상당수는 신고 후 현지 경찰에 체포 또는 구조됐거나, 자력 탈출, 귀국 등 어떠한 이유로든 감금 상태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여전히 80여 명의 안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는 외교부가 신고를 바탕으로 파악한 규모이며 경찰이 신고를 받고 파악한 것과 중복되는 사례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당국이 조사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체포된 사람들과 함께 실종 신고에 관한 확인 작업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도움을 요청하면 우리 재외공관이 즉시·상시 대응하도록 인력·예산 편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野 법사위 “추미애 법사위, 사실상 대법원 압수수색”

    野 법사위 “추미애 법사위, 사실상 대법원 압수수색”

    법사위, 오늘 대법원 현장 국감나경원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민주당 입맛 판결문 쓰라는 겁박”“사법부 희화화로 교활한 사법 파괴” 국민의힘은 15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현장국감을 앞두고 “추미애 법사위가 믿거나 말거나 풍문 조작녹취로 대한민국 사법부의 심장인 대법원을 사실상 압수수색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현장국감이 예정된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님 재판, 인민재판식으로 대법원까지 장악하겠다는 대국민 엄포”라며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이자 일당독재로 사법부 압수수색과 현장검증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말이 현장검증이지 본질은 대법원에 대한 물리적, 심리적 압박이며 사실상 압수수색과 다름없다”며 “오늘 현장검증과 국정감사는 형식도 내용도 모두 불법과 탈법의 산물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 형식도, 어떠한 협의와 합의도 없이 날치기 처리됐다. 그 목적도, 대법원장, 대법관 집무실 둘러보고, 컴퓨터 들여다보고 꼬투리 잡을 것 나올 때까지, 탈탈 털어서 조리돌림해 망신 주고 인민재판과 여론재판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특히 사법부 독립의 상징적 지위인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조리돌림, 조작녹취, 저질 합성사진, 온갖 악마화와 희화화로 사법부의 권위를 실추시켜 사법 신뢰를 훼손하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사법 질서와 법치주의를 붕괴시키고 사유화하기 위한 민주당의 교활한 사법 파괴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게 말이 되느냐”며 “판결이 마음에 안 든다고 법관을 국회에 세워 집단 린치를 놔서 민주당 입맛대로 판결문에 ‘무죄 써라, 유죄 써라’라고 협박과 겁박을 하는 것이다. 범죄조직 폭력배들이 계약서에 사인하라 말라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회 권력을 한참 넘어서고 삼권분립을 넘어선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 “세금 낼 돈 없다?”···경기도, 고액 체납자 숨긴 재산 250억 원 적발

    “세금 낼 돈 없다?”···경기도, 고액 체납자 숨긴 재산 250억 원 적발

    경기도가 1천만 원 이상 고액 체납자 약 3만 명을 대상으로 이행보증보험 증권 거래명세를 전수 조사해 총 250억 원 규모의 은닉성 자산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는 고액 체납자의 경제활동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납품·공사·용역 등 일정 규모 이상의 거래 때 발급받는 ‘이행보증보험 증권’ 거래 내역을 추적했다. 조사 결과 ▲보증보험회사 보관 현금 55건 4억 3천만 원 ▲무기명정기예금 47건 2억 8천만 원 ▲매출채권 112건 240억 원 등 총 250억 원 상당의 채권이 확인됐다. 경기도는 즉시 추심이 가능한 14억 원을 징수한 데 이어 나머지 채권도 실익 분석을 거쳐 차례대로 받아낼 계획이다. 적발된 무기명 정기예금 대부분은 2006년 예금증서 등록 의무화 이전에 발행된 것으로, 체납자가 불법 상속이나 탈세 목적으로 보유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지속된 납부 독촉에도 ‘돈이 없다’고 주장하던 체납자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수천만 원대 자산을 숨기고 있었다”며 “적발된 체납자를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가택수색·동산 압류 등 강도 높은 징수 활동을 병행하겠다”라고 말했다.
  • 백 “합수단은 불법단체” 임 “팀원 존경”… 마약수사 내부 충돌

    백 “합수단은 불법단체” 임 “팀원 존경”… 마약수사 내부 충돌

    檢 “백 파견 땐 별도 수사팀 구성”백해룡 “검경 지휘부 마약게이트”임은정 “정도 지키며 의혹 파헤쳐”대통령 지시사항 두고 갈등 확산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이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의혹 폭로자인 백해룡 경정이 파견을 올 경우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당사자인 백 경정은 기존 합동수사팀을 ‘불법단체’라고 주장하면서 반발했고,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합동수사 팀원들이 대견하다 못해 존경스럽다”며 맞받아쳤다. 대통령 지시사항을 두고 수사 책임자와 인사 대상자가 사실상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라 향후 수사 과정에서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은 14일 “백 경정은 수사외압·은폐 의혹의 고발인 또는 피해자의 지위”라면서 “본인이 고발한 사건을 ‘셀프 수사’ 하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 논란을 야기하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 경정이 파견되면 별도 수사팀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경찰청은 오는 15일 자로 백 경정을 동부지검으로 파견하는 인사를 냈다. 하지만 백 경정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합수단(합동수사팀)은 적법한 절차와 과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단체’”라며 “합수단을 구성하도록 지휘한 검찰 지휘부, 경찰 지휘부 모두 마약게이트와 깊이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하겠다는 동부지검 발표에 대해선 “불법단체 합수단 20명이 굳건하게 버티고, 수사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는 4명을 받아 한쪽에 백해룡 수사팀을 붙여놓겠다는 것”이라며 “영장 청구권이 없는 백해룡의 손발을 모두 묶어버리는 국면”이라고 했다. 백 경정은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려면 최소 25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러자 임 지검장은 백 경정이 글을 올린 지 약 1시간 만에 이를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임 지검장은 “수사의 정도를 지키며 거대한 의혹의 산더미를 묵묵히 파헤치고 단단하게 사실관계를 찾아가는 팀원들이 대견하다 못해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 등에서의 연이은 인력 차출로 수사팀 보강이 쉽지 않은 듯하고, 관련자 등 면면으로 우려와 기대 역시 많다”며 “공정성이나 편향성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심사숙고하겠다”고 했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이란 윤석열 정부 때 경찰이 인천세관 공무원들의 마약밀수 범죄 연루 여부를 수사하던 중 당시 대통령실 등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오며 불거진 의혹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독자적으로 엄정히 수사하라”고 지시하면서 이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된 백 경정을 검경 합동수사팀에 파견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 캄보디아 비극 뒤엔, 취업난 지방 청년의 눈물

    캄보디아 비극 뒤엔, 취업난 지방 청년의 눈물

    ‘고소득 미끼’ 현혹… 해외 범죄 타깃“지방에도 양질의 일자리 만들어야” “아버지, 빌린 돈을 갚으러 캄보디아에 다녀올게요. 3주 정도면 돼요.” 대구에 사는 양모(34)씨가 지난 9일 남긴 마지막 말이다. 프놈펜에 도착한 그는 이틀간 “중국인들과 일하고 있다”고 연락했지만, 11일 오후를 끝으로 휴대전화가 꺼졌다. 불안해진 아버지는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고, 1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경찰은 “양씨의 행적을 추적 중”이라며 외교부에 소재 확인을 요청했다. 가족은 “지금 어디서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돈을 벌겠다’며 해외로 향한 지방 청년들이 범죄 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다. ‘고수익 보장’, ‘숙식 제공’ 같은 달콤한 말 뒤에는 폭행과 감금, 인신매매가 도사린다. 이른바 ‘캄보디아드림’은 도착과 동시에 ‘악몽’으로 바뀌고 있다. 브로커들은 청년들의 절박함을 노린다. 저신용자나 사회초년생에게 접근해 ‘고수익 일자리’라며 거짓 광고를 올리고, 댓글이나 개인 메시지로 유인한다. “거짓임을 알면서도 당장의 한 푼이 절박해 흔들리는 경우도 많다”는 게 청년들의 말이다. “캄보디아 숙식 제공, 월 500만원 보장합니다” 충남의 한 대학에 다니던 박모(22)씨는 지난 7월 학교 선배 홍모씨의 소개로 캄보디아로 향했다. 가족에겐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했지만 실제 목적은 고수익 불법 알바였다. 홍씨의 권유로 대포통장 명의를 빌려준 박씨는 22일 만인 8월 8일,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는 ‘고문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 홍씨는 현재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 13일까지 접수된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의심 사건은 143건. 이 중 91건은 소재가 확인됐지만, 52건은 여전히 미제 상태다. 단순 실종이 아니라 조직적 인신매매, 불법 노역, 대포통장 범죄와 얽힌 사례가 대부분이다. 표면적으로는 해외 강력범죄지만 그 뿌리는 국내의 구조적 일자리 절벽이다. 취업난에 몰린 지방 청년들이 “고소득”, “해외 기회”란 말에 속아 범죄의 덫에 빠지고 있다. 광주, 제주, 대구·경북 등지에서 캄보디아로 떠난 20~30대 청년들의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잇따른다. 대구·경북에서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2건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전남에서도 지난 5월 30대 남성이 캄보디아로 간 뒤 행방이 묘연하다. 경남에서는 20대 남녀가 현지 조직에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감금됐다가 몸값을 내고 풀려난 뒤 귀국해 경찰에 신고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1만 9000명 줄었다. 30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32만 8000명으로 사상 최대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선 지난 10년간 취업자가 늘어난 상위 20개 시군 중 12곳이 수도권 신도시였다. 인구소멸 위험 지역의 청년 취업자는 급감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청년들은 ‘떠나야만 생존 가능한 구조’에 내몰린 셈이다. 이런 현실을 틈타 온라인엔 여전히 ‘캄보디아 고수익 알바’, ‘해외 IT 업무 월 1000만원’ 같은 글이 넘쳐난다. 일반 커뮤니티뿐 아니라 텔레그램, 중고 거래 앱에도 비슷한 문구가 반복된다. “텔레마케팅”, “간단한 서류 전달” 등 일을 내세우지만 실제론 온라인 사기나 불법 노역, 인신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청년이 왜 고향을 떠나야 하는지, 그 구조적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비수도권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기회가 차단돼 있다”며 “정보 접근성이 낮은 지방 청년일수록 위험한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고 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에서는 아르바이트조차 구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당장은 고수익 미끼형 취업 사기 예방 교육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방에 안정적인 일자리 기반을 만들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넘치는 자기애와 과시욕 사이… 트럼프 노벨평화상을 탐하다[글로벌 인사이트]

    넘치는 자기애와 과시욕 사이… 트럼프 노벨평화상을 탐하다[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1기 시절 북미 정상회담한반도 비핵화와 종전 노력에도100번째 노벨평화상 기대 좌절중동의 ‘아브라함 협정’ 주도 공로2020년·지난해 후보 명단에 올라계속되는 수상 불발 ‘자존심 상처’‘앙숙’ 오바마 평화상 수상도 자극내년 美 중간선거에 활용할 수도 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연 노벨평화상을 탈 수 있을까. ‘노벨상 시즌’인 매년 10월은 수상자 발표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며 특히 평화상은 가장 큰 관심을 받는다. 과학자(물리학상 등)나 경제학자(경제학상), 작가(문학상)에게 주는 다른 분야의 상과 달리 평화상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 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전 세계를 들었다 놓았다 한 ‘이슈 메이커’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이 거론돼 여느 때보다 주목받았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코리나 마차도에게 영예가 돌아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에는 자신이 수상하리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권력과 부를 동시에 가져 부러울 것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염원하는 이유는 뭘까.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꿈꾼 건 1기 집권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 공화당 의원들은 2018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국전쟁 종전을 위해 노력했다며 2019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특히 2019년 수상자로 선정되면 100번째 노벨평화상이라는 영예까지 안게 돼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한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 노벨평화상은 에트리아와의 전쟁을 종식한 공로로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에게 돌아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노벨위원회가 시상을 공평하게 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로 아머드 총리는 이듬해 수천명의 사상자를 낳은 ‘티그레이 내전’을 일으키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정식 외교 관계를 맺은 평화협정 ‘아브라함 협정’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노벨평화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지난해에도 같은 이유로 후보가 됐지만 수상자로 선정되지는 않았다. 이에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잇따른 수상 불발이 그의 자존심과 명예욕을 자극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앙숙’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상에 자극받아 노벨평화상에 집착한다는 해석도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수상했는데 시어도어 루스벨트(1906년)와 우드로 윌슨(1920년), 지미 카터(2002년)에 이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네 번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별다른 성과 없이 상을 받았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드러냈다. 올해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 9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오바마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상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노벨평화상을 탐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내년 11월에는 미국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어 10월 발표되는 수상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선정된다면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나는 수상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이 받기를 원한다. (내가 받지 못한다면) 미국에 큰 모욕”이라며 내셔널리즘을 자극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미국은 오바마 전 대통령 이후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상식을 하는 다른 5개 부문과 달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상자에게 상을 준다. 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이 유언장을 통해 평화상만은 노르웨이 의회에서 심사하고 시상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벨위원회는 노르웨이 의회가 지명한 5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최종 결정 과정에서 독립적 의사결정을 보장받는다. 크리스티앙 베르그 라르프비켄 노벨위 사무총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수상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우리도 특정 후보에게 언론의 주목이 쏠리는 것을 안다”면서도 “위원회가 진행하는 논의에서 그런 것에 휘둘릴 일은 전혀 없다. 위원회는 개별 후보를 각자 자질에 따라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노벨평화상은 선정 기준이 불명확하며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1973년 베트남전 휴전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선정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캄보디아 비밀 폭격을 주도했던 터라 노벨위원회 위원 2명이 항의 표시로 사임하기도 했다. 미얀마 군부 독재에 비폭력으로 저항한 아웅산 수치(1991년 수상)도 무슬림 로힝야족 학살에 침묵해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내년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라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와의 분쟁에 단호하게 개입했다며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들어 가자지구 전쟁까지 8개의 지구촌 분쟁을 해결했다고 강조하는 등 일찌감치 선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해결한다면 수상 가능성은 높아진다. 앞서 지난 8일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발표되자 미국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확률은 2.7%에서 6%로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과도한 불법 이민자 단속 정책, 치안 유지를 명목으로 한 주요 도시 주방위군 투입, 청년 보수활동가 찰리 커크의 죽음을 계기로 선포한 이념 전쟁 등은 수상 자격을 둘러싼 갑론을박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뉴욕타임스(NYT)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오랜 적대국인 하마스까지도 신뢰하게 만들었다”며 “부디 국내에서도 같은 외교를 시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언젠간 독립할 줄” 자식도, 나도 늙어버렸다…日 ‘중년 어린이’ 문제

    “언젠간 독립할 줄” 자식도, 나도 늙어버렸다…日 ‘중년 어린이’ 문제

    ‘패러사이트 싱글’, 200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이를 한참 먹고도 결혼하거나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살며 생활비 등을 의존하는 성인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선 주로 ‘캥거루족’이라고 불린다. 그러다 2020년을 전후로 ‘코도모베야 오지상’이라는 은어가 일본 온라인상에서 등장했다. 직역하면 ‘아이 방 아저씨’인데, 중년(주로 30대 후반 이상)이 되었는데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님 집의 학창 시절 지내던 방(아이 방)에서 계속 생활하는 미혼 남성을 조롱하듯이 가리키는 표현이다. 우리말로 ‘중년 어린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최근 일본의 온라인 매체 ‘골드 온라인’은 50대 아들 2명과 함께 사는 78세 노인의 사례를 소개했다. 도쿄도 교외의 주택가에 사는 타지마 세츠코(78·가명)씨는 이미 50대로 접어든 두 아들과 함께 지낸다. 남편은 10년 전 세상을 떠났다. 현재 고정 수입은 월 19만엔(약 179만원) 정도의 유족연금. 여기에 남편이 남긴 얼마 안 되는 예적금에 의존하고 있다. 두 아들은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40대가 될 무렵 두 아들 모두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상황이 됐다. 첫째 아들은 그나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둘째는 최근 거의 무직 상태나 마찬가지다. 그저 “일이 잡히지 않네요”라면서 집에 틀어박히는 나날만 계속될 뿐이었다. 세츠코씨는 “처음엔 잠깐일 거라 생각했어요. 언제는 ‘다음 직장을 구할 때까지’라고, 언제는 ‘자격증 공부를 하는 동안엔’이라고”라며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10년, 20년이 훌쩍 지났네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내가 죽을 때까지 두 아들의 끼니와 생활을 계속 돌봐야 하나 싶은 생각에 숨이 턱 막힙니다”라고 한탄했다. 세츠코씨의 하루는 식사 준비, 빨래, 청소 등 집안일로 시작해 집안일로 끝나기 일쑤다. 두 아들이 하루 대부분을 집에 있기 때문에 아침, 점심, 저녁 끼니마다 세 사람 몫의 식사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 가끔은 외식을 하고 싶어도 “그럴 여유가 있어?”라는 ‘잔소리’를 외려 두 아들로부터 듣는다. 휴일에도 여행은커녕 근처에서 쇼핑하는 일 외에는 외출할 마음도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집이 편한 것도 아니다. 세츠코씨는 “집에 내가 있을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솔직히 두 아들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여러 번 있어요. 그런데 갈 곳이 없는데 어떡해요. 자립할 경제력이 없다는데. 결국 어디에도 내보내지 못한 채 오늘날까지 와버렸습니다.” 일본에서 중년의 자녀를 고령의 부모가 부양하는 것을 ‘8050 문제’라고도 한다. 80대의 부모가 50대 중년의 미혼 자녀를 부양한다는 뜻이다. 고령의 부모가 자신의 노후 자금이나 연금을 쪼개 중년 자녀를 부양하는 ‘노노(老老) 부양’의 극단적 형태로, 가족 전체가 경제적·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위기에 처한다. 이는 1990년대 일본 거품경제 붕괴 이후 ‘취업 빙하기 세대’로 불리는 당시 청년들이 구직난 또는 사회 부적응으로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된 이후 20여년이 지나 50대가 되면서 생겨났다. 이전엔 7040문제라고도 했다. 부모들이 자녀의 은둔 사실을 부끄럽게 여겨 외부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혼자서 부양을 오롯이 감당하면서 고립이 더욱 심화한다는 특징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기초생활보장처럼 생활보호 등의 지원 제도도 있지만, 부모와 자녀가 동거하는 경우 세대 단위로 수입이 합산된다. 이때 부모의 연금액이 일정액 이상 있으면 자녀 개인이 생활보호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계속 부모의 연금에만 의존해서 경제 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부모가 사망하면 자녀의 생계는 곧바로 끊기게 된다. 그렇기에 부모가 사망한 뒤 자녀가 길게는 몇 년씩 이를 숨긴 채 연금을 불법 수령하거나 아예 생계가 끊겨 함께 고독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8050 문제가 9060 문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세츠코씨가 아들들에게 ‘이제는 좀 독립해라’라고 말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자책감도 있다. ‘제대로 키우지 못한 내 탓도 크다’라는 자책감이다. 세츠코씨는 “아들들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라면서도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이 문득 들어요. 나는 얘네들의 ‘인생의 보험’이었나. 내 인생을 돌이켜보니 노후에 하고 싶었던 일, 가고 싶었던 곳,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이 다 뒤로 밀려버렸구나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19년 국민생활기초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세대의 20%가 노부모와 미혼 자녀만으로 구성된 세대였다. 한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해당하는 일본 국세조사(2020년 기준)에 따르면 부모와 함께 사는 40대 미혼 자녀 수는 총 246만명에 달했다.
  • “캄보디아 가면 큰돈 번다”… 유인·폭행 2명 항소심도 ‘실형’

    “캄보디아 가면 큰돈 번다”… 유인·폭행 2명 항소심도 ‘실형’

    ‘캄보디아에 가면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라며 젊은이들을 유인해 넘기려 한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형사1부(고법판사 반병동)는 국외이송유인과 피유인자상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30대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공범인 20대 B씨에게 1심 징역 2년 6개월보다 낮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캄보디아에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같은 해 4월 연락한 20대 초반의 C씨를 인천의 한 역 앞에서 만나 인근 호텔로 데리고 갔다. 이들은 호텔방에서 C씨의 휴대전화와 사마트워치, 신분증 등을 빼앗은 뒤 목을 조르거나 삼단봉 등으로 폭행했다. 이어 이들은 C씨가 도망가지 못하게 18시간가량을 감금한 뒤 보이스피싱 인력 브로커가 있는 울산으로 이동했다. A씨 일당은 울산에서 브로커를 만나 돈을 받고 C씨를 넘기려 했으나 경찰에 체포했다. A씨 일당은 또 다른 피해자 D(19)군을 SNS를 통해 만나 겁을 준 뒤 캄보디아로 넘긴 사례도 있다. D군은 캄보디아까지 갔으나 현지의 한국인 브로커가 처벌을 두려워 현지 조직에 넘기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A씨 일당이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나 신용이 낮아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없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접근해 캄보디아 불법 도박 운영조직이나 속칭 ‘리딩’ 투자 사기 조직 등에 넘기고 소개비 등을 받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 “기내에서 접근하고 부적절한 편지도”…이동욱 측, 사생팬에 ‘경고’

    “기내에서 접근하고 부적절한 편지도”…이동욱 측, 사생팬에 ‘경고’

    배우 이동욱의 소속사가 일부 팬의 사생활 침해 행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14일 공지를 통해 “최근 아티스트의 비공식 스케줄 및 거주지, 사적 공간을 무단으로 방문하거나 접촉을 시도하고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를 남기는 등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거주지 방문, 사적 공간 침입, 비공식 스케줄 추적, 개인정보 유출 등 모든 형태의 사생활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 스케줄 및 개인 일정을 포함한 출입국 과정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항공편 정보를 취득하거나 아티스트와 동일한 항공편을 이용해 기내에서 접근을 시도하는 행위 역시 사생활 침해로 간주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행위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아티스트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자제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의 사례처럼 연예인의 항공기 탑승 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접근을 시도하는 행위는 여러 차례 문제가 됐다. 그룹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은 지난 3월 입장문을 내고 “아티스트의 안전을 위협하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가 도를 넘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불법 구매 정보로 아티스트 항공편에 동승하는 등 사생활 침해와 스토킹 행위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러한 모든 행위는 아티스트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아티스트 의사에 반하는 스토킹 행위라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스토킹 등 불법적인 행위와 관련한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는 항공권 정보 유출 문제에 대응하고자 2023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사 기관에 꾸준히 고소해왔다.
  • 태국 취업 사기 조직에 납치된 아들…말레이 엄마, 구출위해 거액 송금했지만 [여기는 동남아]

    태국 취업 사기 조직에 납치된 아들…말레이 엄마, 구출위해 거액 송금했지만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의 한 여성이 태국의 취업 사기 조직에 납치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거액의 몸값을 송금했지만, 아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은 “돈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의 손을 자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하리안메트로에 따르면, 피해자는 말레이시아의 25세 남성 라이로, 지난 9월 중순 실종된 뒤 태국 내 불법 취업 사기 조직에 의해 감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의 어머니 로즈(52)는 지난달 중순 납치범들로부터 “돈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의 손을 자르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이어 짧은 통화로 아들의 목소리를 확인한 뒤, 범인들의 요구에 따라 몸값을 보내기 시작했다. 로즈는 “처음에는 미화 5000달러, 두 번째는 8000달러를 송금했고, 이후에도 2000달러를 추가로 요구해 모두 보냈다”며 “그런데도 범인들은 계속 돈을 더 보내라며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범죄조직의 지시에 따라 돈을 암호화폐 투자 계좌를 이용해 제삼자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지난 9월 말 마지막 송금 이후 아들과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로즈는 “이제는 아들이 살아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마지막 통화도 국제 번호로 걸려 왔고, 그들의 신원을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제발 아들만 무사히 돌려달라. 돈은 상관없다. 아들이 고통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말레이시아 국제인도주의기구(MHO) 히샴루딘 하심 사무총장은 “몸값을 지급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범죄조직이 피해자와 가족을 더 강하게 조종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MHO는 현지 및 국제 당국과 협력해 피해자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며 “가족이 더 이상 협박에 응하지 말고, 추가 송금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등지에서는 ‘고수익 해외 일자리’를 미끼로 한 취업 사기 조직의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고액 수입을 약속받고 출국했다가 감금, 폭행당하며 강제 노동에 동원되는 사례가 잇따른다. 전문가들은 “이들 조직이 가족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몸값을 요구하고,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로 송금받는 등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며 “해외 취업 제안을 받을 때는 반드시 합법적이고 검증된 경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비행기 따라 타고, 집 찾아와 편지 남겨”…이동욱, 사생활 침해에 법적 조치 예고

    “비행기 따라 타고, 집 찾아와 편지 남겨”…이동욱, 사생활 침해에 법적 조치 예고

    배우 이동욱이 사생활 침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동욱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1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이동욱의 비공식 스케줄 및 거주지, 사적 공간을 무단으로 방문하거나, 접촉을 시도하고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를 남기는 등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동욱의 거주지 방문, 사적 공간 침입, 비공식 스케줄 추적, 개인정보 유출 등 모든 형태의 사생활 침해 행위에 대해서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소속사는 “해외 스케줄 및 개인 일정을 포함한 출입국 과정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항공편 정보를 취득하거나, 동일한 항공편을 이용해 기내에서 접근을 시도하는 행위 역시 사생활 침해로 간주되며 법적 대응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와 같은 행위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재차 강조하며 “팬 여러분께 이동욱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해 자제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은 지난 8월에 종영한 JTBC ‘착한 사나이’에서 박석철 역을 맡아 열연했다. 현재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 캄보디아 불법 조직에 통장 빌려준 30대 검찰 송치

    캄보디아 불법 조직에 통장 빌려준 30대 검찰 송치

    캄보디아에서 감금됐다가 범죄 조직에게 자신의 계좌를 빌려준 30대 남성이 국내에서 검거돼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인천 계양경찰성에 따르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8월 19~20일 220여 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자금 10억원가량이 입출금되도록 자신의 통장을 불법 도박 조직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캄보디아로 돈을 벌러 갔다가 불법 조직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자신의 통장이 거래 정지되자 같은 달 25일 입국해 은행을 찾았다가 검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좌의 거래 정지를 해제하면 이체 금액의 2~3%를 수수료로 주고 중간책으로 등급을 높여준다는 말에 국내로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이어 “캄보디아에서 1주일 동안 감금돼 작은 생수병 10병으로 버텼다”며 “다른 한국인 1~2명과 같이 있었다”고도 말했다. 경찰은 A씨 계좌로 불법 도박 자금이 오간 사실을 확인했다.
  • 경기도, 부실·불법 부르는 건설업 상호 대여 2곳 고발

    경기도, 부실·불법 부르는 건설업 상호 대여 2곳 고발

    경기도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부실·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건설공사 현장점검’을 실시해 건설업 상호(명의) 대여 혐의가 드러난 건설사업자 2곳을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를 시공하는 10개 사업장과 현장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운데 2개 현장은 도민감리단과 함께 조사했다. 점검반은 직접 시공 준수 여부와 건설산업기본법상 등록 기준 충족 여부, 건설기술인 배치 현황, 불법 하도급 여부 등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수주받은 업체가 건설업 상호를 제3자에게 대여하고, 받은 자가 시공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혐의가 드러나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경기도는 입찰 단계뿐만 아니라 공사 수행 과정에서 면허 대여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은 “건설업 상호 대여는 건전한 기업의 기회를 침해하고 부실시공을 유발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공정한 입찰과 함께 현장 시공 과정의 적법성과 투명성을 철저히 확보해 도민 안전을 지키고 건전한 건설 질서를 확립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에도 건설사업자 7곳을 점검해 2곳에서 상호 대여, 등록기준 미달, 불법하도급 혐의를 적발하고 행정처분 및 수사 의뢰했다.
  • 캄보디아 당국 “관광객은 안전…온라인 사기 피해자와 구분해 달라”

    캄보디아 당국 “관광객은 안전…온라인 사기 피해자와 구분해 달라”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당하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당국과 현지 관광 전문가들이 “일반 여행자와 온라인 사기에 연루된 피해자는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캄보디아는 관광객에게 안전한 나라”라며 이번 사건이 자국 전체의 치안 문제로 비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이번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안전을 위한 외교적 총력 대응”을 지시한 이후 현지에서 나온 반응으로 풀이된다. 13일 현지 매체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캄보디아 한국인 관광 가이드협회 셈 속헹 회장은 “캄보디아는 일반 관광객에게 전혀 위험하지 않다”며 “최근의 사건들은 대부분 온라인 불법 구직 광고나 국제 사기 조직과 연관된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달에도 한국 관광객들과 함께 열흘간 전국을 여행했지만, 모두가 ‘캄보디아는 생각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며 “불행하게도 피해자들은 관광객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입국한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지도부가 관광과 범죄 사건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며 “한국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기 수법과 고수익 불법 구직 제안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국제관계연구소 킨 피아 소장도 “이번 사건을 캄보디아만의 문제로 단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자국민에게 해외에서 온라인 사기를 경계하도록 안내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압박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런 범죄는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 조직범죄로, 개별 국가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캄보디아와 한국이 정보 공유와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아 소장은 “사기, 납치, 고문, 살인 사건은 캄보디아의 이미지와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며 “캄보디아 정부가 범죄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국가의 평화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 터치 속학은 “이번 사건은 복잡한 국제 범죄 조직의 결과이지, 캄보디아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를 흔들어선 안 된다”며 “캄보디아 역시 이 같은 범죄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국민도 해외에서 유사한 온라인 사기의 피해를 겪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국민이 고수익 일자리 사기의 전형적 수법을 인식하고 스스로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속학 대변인은 또 “캄보디아는 주요 국제공항과 국경 출입국 지점에 온라인 사기 주의 안내문을 게시했으며, 범죄 은닉처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한국과 정보 공유 및 기술 지원 등 모든 형태의 국제 협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 당국 “관광객은 안전…온라인 사기 피해자와 구분해 달라” [여기는 동남아]

    캄보디아 당국 “관광객은 안전…온라인 사기 피해자와 구분해 달라” [여기는 동남아]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당하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당국과 현지 관광 전문가들이 “일반 여행자와 온라인 사기에 연루된 피해자는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캄보디아는 관광객에게 안전한 나라”라며 이번 사건이 자국 전체의 치안 문제로 비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이번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안전을 위한 외교적 총력 대응”을 지시한 이후 현지에서 나온 반응으로 풀이된다. 13일 현지 매체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캄보디아 한국인 관광 가이드협회 셈 속헹 회장은 “캄보디아는 일반 관광객에게 전혀 위험하지 않다”며 “최근의 사건들은 대부분 온라인 불법 구직 광고나 국제 사기 조직과 연관된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달에도 한국 관광객들과 함께 열흘간 전국을 여행했지만, 모두가 ‘캄보디아는 생각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며 “불행하게도 피해자들은 관광객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입국한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지도부가 관광과 범죄 사건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며 “한국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기 수법과 고수익 불법 구직 제안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국제관계연구소 킨 피아 소장도 “이번 사건을 캄보디아만의 문제로 단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자국민에게 해외에서 온라인 사기를 경계하도록 안내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압박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런 범죄는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 조직범죄로, 개별 국가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캄보디아와 한국이 정보 공유와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아 소장은 “사기, 납치, 고문, 살인 사건은 캄보디아의 이미지와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며 “캄보디아 정부가 범죄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국가의 평화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 터치 속학은 “이번 사건은 복잡한 국제 범죄 조직의 결과이지, 캄보디아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를 흔들어선 안 된다”며 “캄보디아 역시 이 같은 범죄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국민도 해외에서 유사한 온라인 사기의 피해를 겪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국민이 고수익 일자리 사기의 전형적 수법을 인식하고 스스로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속학 대변인은 또 “캄보디아는 주요 국제공항과 국경 출입국 지점에 온라인 사기 주의 안내문을 게시했으며, 범죄 은닉처를 제공한 적이 없다”며 “한국과 정보 공유 및 기술 지원 등 모든 형태의 국제 협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 유명 교회 목사 수십 명 체포…대규모 단속 시작한 중국, 속내는?

    유명 교회 목사 수십 명 체포…대규모 단속 시작한 중국, 속내는?

    중국 정부가 현지의 유명 비공식 기독교 단체의 대표 목사를 비롯해 목사 수십 명을 체포하는 등 대규모 단속을 벌이자 미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비공식 기독교 단체인 시온교회의 진밍리 목사를 비롯한 시온교회 관계자 3명과 신도 등 약 30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이들에게 불법 정보 네트워크 이용, 불법 경영,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이 혐의는 징역 최대 7년 형에 처할 수 있다. 시온교회는 2007년 설립된 미등록 가정교회로, 현재 중국 내 40여 개 도시에서 주일예배를 운영하고 있다. 시온교회의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는 약 5000명에 달한다. 진밍리 목사는 10일 저녁 중국 남부 베이하이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돼 구금 상태다. 진 목사의 딸 그레이스 진과 교회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지금 발생한 일은 (중국 당국의) 종교 박해 사례의 일부”라면서 “중국 공안(경찰)이 지난 몇 달 동안 150명이 넘는 신도를 심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에서 목사와 교회 관계자, 신도 약 30명이 구금됐다. 이 중 일부는 석방됐지만 진 목사와 교회 지도자 약 20명이 여전히 구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딸 그레이스는 “아버지는 지병이 있어 약이 필요한 상태”라면서 “변호사조차도 구금된 아버지와 다른 목사님들을 만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기독교 교회 단속 조치는 중국 최고 종교 규제 기관이 성직자의 허가 없는 온라인 설교나 종교 교육, 그리고 ‘외국과의 공모’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지난달 ‘엄격한 법 집행’을 강조하며 중국에서 ‘종교의 중국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19년에도 시온교회 베이징 본당을 강제 폐쇄하고 진밍리 목사를 출국 금지 대상으로 지정했었다. 이번 조치는 당시 이후 최대 규모의 기독교 단속이다. 美 “중국은 종교의 자유 보장해라” 공식 규탄중국 내 가정교회 지도자 등 대규모 구금 사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강한 반발의 뜻을 내비쳤다. 미 국무부는 12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시온교회의 진밍리 목사를 비롯해 다수의 지도자를 가둔 것을 규탄한다”면서 “이 같은 조치는 중국 공산당이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고 가정교회에서 자발적으로 예배를 드리는 기독교인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정부가 즉각적으로 구금된 교회 지도자들을 석방하고, 가정교회 신자들을 포함한 모든 종교인이 어떠한 보복의 우려 없이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대폭 확대하면서 시작된 중국과 미국의 관세 전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이번 일이 양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에 체포된 진 목사는 베이징 대학 시절 톈안먼 사태를 겪은 뒤 기독교인이 됐다. 1992년부터 약 10년간 정부의 후원을 받는 목회자로서 국영 교회에서 설교했으나 종교에 대한 당국의 과도한 통제에서 벗어나고자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2007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진 목사는 귀국 후 시온교회를 열고 꾸준히 교세를 확장해왔다. 과거 월스트리트저널은 “진 목사는 시온교회를 열어 성장시킨 것 이외에도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 ‘베이징 성직자 기도 공동체’를 발족하는 데도 기여했다”면서 “이 네트워크는 베이징을 비롯해 20여개 대도시에 시온교회와 유사한 지하교회 네트워크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 “치안 불안 더는 안 돼” 대통령 만나려 900㎞ 도보 행진한 페루 시장 [여기는 남미]

    “치안 불안 더는 안 돼” 대통령 만나려 900㎞ 도보 행진한 페루 시장 [여기는 남미]

    페루의 한 현직 시장이 치안 정책 강화를 요구하기 위해 무려 900㎞ 도보 행진 끝에 대통령을 면담해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페루 북부 라리베르타드 지방 안데스산맥 고산지대에 있는 도시 파타스의 시장 알도 마리뇨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꼬박 49일 동안 뚜벅뚜벅 걸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 입성했다. 도보 행진을 시작할 당시의 대통령은 페루 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였지만 리마 입성을 코앞에 둔 지난 10일 그가 탄핵되면서 대통령이 바뀌었다. 마리뇨스 시장은 호세 헤리 신임 임시 대통령을 만나 치안 정책 강화를 당부했다. 헤리 임시 대통령은 “국가로서 우리가 잊고 있던 문제들을 제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도보 행진을 마친 마리뇨스 시장을 격려했다. 마리뇨스 시장은 타파스의 치안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지난 8월 25일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타파스는 페루에서 가장 많은 금을 생산하는 채굴산업의 중심지지만 치안 불안이 산업의 발목을 잡아 고전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금값이 상승하면서 타파스에 불법 금광까지 난립해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범죄조직의 폭력이 일상화돼 매우 심각한 국면이라고 보도했다. 마리뇨스 시장은 900㎞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도보 행진을 ‘희생의 행진’이라고 명명했다. 마리뇨스 시장은 이에 대해 “지난 5월 광부 13명이 살해당하는 등 치안 불안의 희생자가 많고 더 이상의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내가 희생한다는 각오로 도보 행진을 기획했다”면서 명칭에는 이런 이중의 의미를 담아 ‘희생의 행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13명 광부는 금광을 개발하는 회사를 협박했던 범죄조직에 납치돼 잔인하게 처형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마리뇨스 시장은 임시 대통령에게 파타스의 도로포장과 병원 설립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타파스는 낙후된 인프라로 생활환경도 최악이다. 마리뇨스 시장은 “46년 동안 줄기차게 금을 생산해 금 생산량은 페루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지만 아스팔트 포장이 된 도로는 전혀 없다”면서 “게다가 병원도 전무해 시민들의 건강뿐 아니라 생명까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뇨스 시장은 시민을 위해 정치권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탄핵당했지만 대통령을 끌어내렸다고 범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저절로 아스팔트가 깔리거나 병원이 들어서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치권이 일을 해야 국가와 사회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안과 관련해선 전 국민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Z세대가 치안 불안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면서 “모든 세대가 함께 치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치안 불안 더는 안 돼” 대통령 만나려 900㎞ 도보 행진한 페루 시장

    “치안 불안 더는 안 돼” 대통령 만나려 900㎞ 도보 행진한 페루 시장

    페루의 한 현직 시장이 치안 정책 강화를 요구하기 위해 무려 900㎞ 도보 행진 끝에 대통령을 면담해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페루 북부 라리베르타드 지방 안데스산맥 고산지대에 있는 도시 파타스의 시장 알도 마리뇨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꼬박 49일 동안 뚜벅뚜벅 걸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 입성했다. 도보 행진을 시작할 당시의 대통령은 페루 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 디나 볼루아르테였지만 리마 입성을 코앞에 둔 지난 10일 그가 탄핵되면서 대통령이 바뀌었다. 마리뇨스 시장은 호세 헤리 신임 임시 대통령을 만나 치안 정책 강화를 당부했다. 헤리 임시 대통령은 “국가로서 우리가 잊고 있던 문제들을 제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도보 행진을 마친 마리뇨스 시장을 격려했다. 마리뇨스 시장은 타파스의 치안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지난 8월 25일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타파스는 페루에서 가장 많은 금을 생산하는 채굴산업의 중심지지만 치안 불안이 산업의 발목을 잡아 고전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금값이 상승하면서 타파스에 불법 금광까지 난립해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범죄조직의 폭력이 일상화돼 매우 심각한 국면이라고 보도했다. 마리뇨스 시장은 900㎞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도보 행진을 ‘희생의 행진’이라고 명명했다. 마리뇨스 시장은 이에 대해 “지난 5월 광부 13명이 살해당하는 등 치안 불안의 희생자가 많고 더 이상의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내가 희생한다는 각오로 도보 행진을 기획했다”면서 명칭에는 이런 이중의 의미를 담아 ‘희생의 행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13명 광부는 금광을 개발하는 회사를 협박했던 범죄조직에 납치돼 잔인하게 처형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마리뇨스 시장은 임시 대통령에게 파타스의 도로포장과 병원 설립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타파스는 낙후된 인프라로 생활환경도 최악이다. 마리뇨스 시장은 “46년 동안 줄기차게 금을 생산해 금 생산량은 페루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지만 아스팔트 포장이 된 도로는 전혀 없다”면서 “게다가 병원도 전무해 시민들의 건강뿐 아니라 생명까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뇨스 시장은 시민을 위해 정치권이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탄핵당했지만 대통령을 끌어내렸다고 범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저절로 아스팔트가 깔리거나 병원이 들어서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치권이 일을 해야 국가와 사회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안과 관련해선 전 국민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Z세대가 치안 불안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면서 “모든 세대가 함께 치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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