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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공서 개인정보 무방비 노출

    지방자치단체들의 호적부 열람 및 발급이 무분별하게 이뤄져 사생활 침해는 물론 각종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6일 일선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호적등·초본 등 개인 및 가족의 개인정보가 기재된 호적부 열람 및 발급의 경우 민원인의 신청이 있으면 거의 예외없이 허용하고 있다. 이는 현행 호적법이 ‘사생활의 비밀침해 등 부당한 목적이 아니면, 누구나 수수료를 납부하고 호적부의 열람 및 등·초본의 교부 등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타인의 호적부를 아무런 제약없이 발급받아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북 경산시장 선거에 예비등록한 A후보의 지지자가 최근 상대 B후보의 호적 관련 서류 8통을 시청 민원실 등에서 발급받은 사실이 B후보측에 의해 밝혀졌다. A후보 측은 이 가운데 일부를 첨부한 탄원서 형식의 문서를 작성해 특정 정당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사용처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B후보 측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자 호적법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법원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없이 타인의 호적부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행위”라며 “A후보 측에 의한 일방적인 상대 후보 호적부 사용이 사실이라면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밝혔다. 호적업무 관계자들은 “호적법에 ‘호적부의 청구사유가 부당한 목적임이 분명하면 교부를 거부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발급 신청시 부당한 목적을 기재하는 민원인은 없다.”며 “호적부 발급 및 사용 등에 대한 일정한 규제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수사할수록 혐의 늘어…鄭회장 들어와야 할것”

    “수사할수록 혐의 늘어…鄭회장 들어와야 할것”

    현대차 비자금 수사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미국에 체류 중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귀국을 다시 한번 종용했다. 현대차그룹 비리 전반에 대해 수사중이라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혔다. 검찰은 5일 정 회장의 귀국을 촉구하며 현대차측을 다시 한번 압박했다. 수사가 장기화될수록 현대차측에 불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정 회장이 출국했어도 수사에 큰 차질이 없지만 결국 (정 회장은) 곧 들어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검찰이 이미 ‘굉장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 정 회장에 대한 귀국 종용은 현대차측에 이번 수사가 시간을 끈다고 피할 수 없고,‘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일을 초래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정 회장이 없어도 수사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지만 사실 정 회장의 ‘부재’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계좌추적과 실무자들에 대한 수사만으로 비자금의 용처까지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수사의 최종 국면에서는 정 회장의 진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검찰의 연이은 현대차 압박에 대해 시간이 지체될수록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수 있어 검찰이 ‘속전속결’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곧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날 현대차 비리 전반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수사 대상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혐의사실 확인에 주력한다는 얘기다. 비자금 조성·사용과 경영권 승계 과정의 불법행위가 ‘큰 틀’의 수사라면 이 과정에 포함돼 있는 계열사 비리와 김재록(46·구속)씨를 통한 로비 의혹도 규명해야 할 숙제다. 검찰 스스로 밝혔듯이 이번 수사는 이례적으로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그 이유를 압수수색의 성과로 돌렸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정 사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중장기 전략계획을 확보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계열사 인수합병(M&A)과 이를 위한 비자금 마련 등의 방안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는 현대차 내부의 은밀한 전략계획이 검찰의 수중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사팀은 일선 지검에 입수돼 있는 현대차 관련 첩보도 놓치지 않고 챙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사장이 2001년 현대차 하청업체 화의채권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100억원에 가까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 상당 부분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윈앤윈21, 큐캐피탈홀딩스 등 5개 기업구조조정회사와 현대차가 현대차의 부실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이들이 조세회피지역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세탁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검찰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신연숙칼럼] 개천에서 용 안나는 사회

    [신연숙칼럼] 개천에서 용 안나는 사회

    어느날 조금 알고 지내던 영어관련 업체의 임원과 대화를 나누다 이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나의 자녀가 원한다면 자신의 회사에서 인턴근무를 하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 회사에서 인턴을 할 경우 취직도 잘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재록 사건과 관련해서 장관 등 정부와 국책은행 요직 인사의 자녀들이 줄줄이 아서 앤더슨 한국법인의 사원이나 인턴사원으로 일했다는 보도는 그때의 일을 떠올리게 했다. 실제로 부탁을 했을 때 성사가 됐을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아서 앤더슨 식으로 될 수도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가 열심히 노력하면 그만큼 기회가 주어지는 공정한 사회인가에 대해 의문부호를 찍게 하는 일이 여럿 있었다.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김재록 사건의 경우 유력자의 자녀들이 외국 기업 취업시 필수조건인 훈련이나 실무경험 기회의 특혜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줄잡아 50명에 이른다는 2세 연예인들은 치열하기 이를 데 없는 연예인 진입장벽을 손쉽게 돌파했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과 한국리서치의 설문조사결과 시민들은 많은 2세 연예인들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공했다고 보지 않고 있었다.5·31지방선거에서는 정치인들의 대물림 출마가 많다고 한다. 최근 국내 굴지의 출판사 편집장이 2세 경영체제 전환 과정에서 회사를 떠났다는 보도는 삼성·현대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문화 관련 산업에까지 경영권이 대물림되고 신진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현상으로 여겨져 씁쓸했다. 그러나 이런 사례들은 대부분 사(私)기업의 영역에서 일어난 일로 특별히 불법행위가 없는 한 그 자체를 문제삼기는 어렵다. 하지만 개인의 경제적 지위나 직업 획득의 결정적 수단인 교육에 있어 불평등이 개입된다면 이는 심사숙고해봐야 될 문제다. 고용의 영역이라 할지라도 공적 기관이나 공적 기업의 경우라면 이 또한 문제가 된다. 모든 기회가 공정하게 열려있어야 시민이 비전을 갖고 사회에 대해 일체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치과대학의 전문대학원 전환, 법학·경영대학원 제도의 도입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높은 등록금으로 인해 교육의 불평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벌써 9개 의학전문대학원의 1년 등록금이 최고 2000만원에 육박했다고 한다. 의사가 되려면 대학·대학원 입학준비·대학원 학비만 1억 200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고 보면 앞으로 서민층은 의사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추세로는 변호사·MBA도 마찬가지가 될 게 뻔하다. 대입시 제도의 경우도 전형의 다양화취지는 좋으나 자칫 사교육비 투입을 많이 하는 고소득층 자녀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당장 서울대가 내년 특기자 전형을 정원의 21.6%로 늘렸다. 특기자 전형은 특목고나 경시대회 입상 등 사교육비 투자를 하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는 전형방법이다. 그나마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을 25.3%로 늘려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이라도 하고 있지만 다른 대학들의 경우는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이미 부모의 소득과 직업이 자식에게 그대로 이어져 ‘개천에서 용나는’ 경우는 기대할 수 없다는 비판이 높은 게 우리 교육제도다. 참여정부는 양극화 해소의 중요한 수단으로 교육을 주목, 대입시제도 개선 등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대입시 제도만이 다는 아니다. 전문대학원 등 새로운 제도의 도입과 인턴제 등 기업 채용방식의 변화과정에서 또 다른 진입 장벽이 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할 때인 것이다.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어야 건강한 사회다. yshin@seoul.co.kr
  • [北·中 신밀월과 6자회담] 美 ‘포괄적 해법’으로 전환?

    ‘지갑단속(pocketbook policing)’,‘노리에가식 해법’,‘김정일 위원장 국제형사재판소 기소’. 최근 미국 조야에서 흘러나오는, 대북 압박 분위기를 반영하는 대표적 언급들이다. 석연찮은 자금줄과 인권 문제 등 북한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리는 전방위 압박을 통해 북한체제 자체를 바꿔보려는 워싱턴의 기류다.●통독·동유럽 변화 이끈 정책으로 北체제 바꾸기?행정부내 독일 통일과 동유럽 체제변화를 주무른 당사자들, 즉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졸릭 부장관, 필립 젤리코 국무장관 특별고문 등이 암묵적으로 추구하는 북한 문제의 ‘포괄적 해법’이 전면에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우리 정부내에선 나온다. 지지부진한 북핵협상보다는, 북한정권 목죄기를 통해 민주정부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까지 염두에 둔 해법으로,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언급한 ‘미세한 정세변화’의 핵심내용 중 하나로 해석된다.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조치로 시작한 대북 ‘돈줄 차단’효과와 관련, 미 행정부는 만족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차관은 4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 돈세탁 및 테러리즘 청문회에서 ‘미국과 다른 나라 정부와 민간부문의’ 포괄적인 대북 불법활동 및 확산 방지 조치들이 전 세계적으로 파급효과를 미쳐 “부정한 현금의 김정일 정권 유입을 옥죄는 성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조치의 파괴력엔 국제협력의 정도가 관건인데 한국과 중국 두 나라도 자신들과도 관계있는 세계 금융체제를 위협하는 문제라는 인식에 따라 매우 협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한·중이 좀 더 협력하길 촉구하는 언급으로도 보인다. 앞서 뉴스위크지는 “워싱턴이 전세계적으로 현금차단, 이른바 ‘돈지갑 단속’을 통해 북한 정권을 제대로 압박하는 전략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6자회담이란 틀을 접지는 않되, 북한의 위폐 제조나 마약밀매, 가짜 담배 판매 등 불법활동을 통한 자금줄 차단은 계속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대북 인권특사 활동폭 넓혀 北 몰아붙이기 최근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 인권특사가 활동폭을 넓히는 것도 대북 몰아붙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신호다.그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이슈화할 것을 촉구하고 탈북자를 망명자로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지난달 27일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테러, 불법행위 등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미국 입국을 허용하는 이민법 개정안이 미국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통과됐다.6자회담 재개 등 실질적 성과가 나오지 않는 한, 오는 9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대북 압박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어글리 코리안’ 출국 제한키로

    정부가 마약거래·인신매매·술주정 등 해외에서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이른바 ‘추한 한국인’에 대한 출국제한 조치를 실행할 방침이다. 외교통상부는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추한 한국인’ 종합대책을 마련해 보고했으며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내용은 “해외에서 추태나 불법행위가 통보되면 출국을 제한한다.”는 방안이다. 일부 케이스의 경우 시행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 본격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마약거래 인신매매 등 국위를 심대히 손상시키는 경우 인터폴 등과 강력한 협조체제를 해 나갈 것”이라면서 “현재도 여권법이나 출입국관리법에 국위손상자에 대한 행정제재 조치 항목이 있어 별도의 법 개정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출국제한 조치에는 여권의 발급제한과 출국금지 등이 포함된다. 이같은 방안은 국민들의 거주 이전의 자유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고,‘추태’ 등 항목이 통보자의 주관이 개입될 소지가 많은 성격인 데다 국내외 이중 처벌 소지 등 문제가 있어 논란도 일 전망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론스타와 금융허브 전략

    [경제정책 돋보기] 론스타와 금융허브 전략

    검찰의 론스타 압수수색에 국민들의 반응은 ‘당연하지!’이다. 탈세하는 기업에 대한 ‘단죄’에는 국내·외의 기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은 그렇게 곱지가 않다.“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를 추진한다면서 금융기법에 대한 이해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정부 관계자는 2일 “탈세 등 불법행위와 금융허브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법 체제를 고쳐야 하지만 그 때까지 위법행위를 눈감아 줄 수는 없다는 것. 금융허브를 구축하더라도 전 세계를 선도하는 게 아니라 동북아 지역을 무대로 하는 것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법 해석과 적용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야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법만 갖췄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인다. 외국계 투자회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법률 리스크(위험)를 줄이는 게 금융허브의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변호사 의견을 반영한 뒤 투자해도 나중에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위원회 등의 해석이 달라 법 적용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최소한 싱가포르나 런던 등 대표적 금융허브에서는 그같은 위험이 없다고 덧붙였다. 론스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국내 최고 수준인 ‘김&장’ 법무법인이 론스타의 국내투자에 자문을 했는데도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에 의아해한다. 특히 론스타가 활용한 ‘공격적인 절세방안(agressive tax planning)’은 외국에서 보편적인데 한국이 과거 투자 내역까지 들쑤시면 누가 한국에 오겠냐고 했다. fi●금융허브 경쟁심화…“시간이 없다.” 중국은 경제발전 3단계 전략을 가리키는 ‘싼부쩌우(三步走)’의 일환으로 상하이(上海)를 오는 2020년까지 금융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도 ‘금융서비스 국가’를 국정 과제로 채택하고 투자서비스법 제정, 금융 규제 전면 재점검, 외국인 투자에 유리한 세제 마련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주 역시 1999년부터 정부에 금융허브 전담기구를 설치, 법령과 규제를 대대적으로 고치고 있다. 그 결과 중국에는 홍콩·싱가포르의 선진금융기관들이 앞다투어 달려가는 실정이다. 일본 도쿄는 금융시장이 크다는 점, 호주 시드니는 영·미권의 자금 운용에 유리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혀 한국의 금융허브 구상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한 외국계 투자자는 “중국은 사회주의이면서도 한국보다 자본주의 성향이 짙은 반면 한국은 자본주의인데도 규제가 중국보다 더 심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법 체제뿐 아니라 영어 수준과 학교·의료 등 서비스 분야가 뒷받침돼야 금융허브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북아에 걸맞은 특화 금융산업 육성해야 금융 전문가들은 금융허브가 성공하려면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외국 금융기관들이 한국에 들어올 여건을 갖추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정부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내년까지 금융허브의 기반을 구축하고,2010년까지 자산운용업과 구조조정 시장의 선진화를 조성한 뒤 2015년에는 홍콩·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3대 금융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중앙대 오규택 경영학과 교수는 “제도를 정비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상법과 외환거래법 등도 금융허브에 맞게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금융 규제를 허용하지 않는 부분만 나열하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임승태 재경부 금융정책심의관은 “동북아에서 금융산업이 강해지면 실물경제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고 그 결과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공직사회 ‘암행감찰 경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정기관들이 공직사회에 대한 전방위 ‘기강 잡기’에 나선다. 국무총리실과 감사원, 행정자치부, 국가청렴위원회는 지방선거 출마로 기관장 공백이 예상되는 새달부터 공무원 비위나 기강해이에 대한 직무감찰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총리실 정부합동점검반은 선거 관련 부조리에 암행감찰 초점을 맞춘다. 공무원의 금품수수나 인·허가 관련 비리는 물론 선거 전후의 불합리한 행정행위나 일탈행위도 중점 감시한다. 감사원은 다음주부터 20여명으로 2∼3개 암행조사팀을 구성해 선거철 공직자들의 눈치보기나 복지부동을 예비조사하는 데 이어 5월부터는 연인원 1000명을 투입해 공직 부조리에 대한 구체적인 감사에 나선다. 감사원은 ▲공직자들의 줄서기 ▲선심·과시성 예산 집행 ▲그린벨트 훼손 등 불법행위 방치 ▲소극적 민원처리 ▲자체 감사 소홀 등을 ‘선거철 5대 취약분야’로 지목해 집중 감사한다. 국가청렴위원회도 선거에 출마하는 윗사람이 부당한 직무지시를 따르거나, 정치인들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하지 않는 행위 등 공무원 행동강령을 지키지 않는 공직자를 즉각적으로 조사하고 상응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ILO ‘공무원 파업권’ 권고

    국제노동기구(ILO)가 우리 정부에 공무원의 단결권과 단체행동권 확대를 요구하는 권고문을 채택했다. 29일 노동부에 따르면 ILO ‘결사의 자유 위원회’는 한국 정부에 공무원의 단체행동권(파업권)을 제약하지 말고,5급 이상 공무원과 소방관 등에도 단결권을 허용하라고 권고했다. 권고안은 ▲공무원 노조에 기업단위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노조전임자의 임금 지급 문제를 노사협상에서 결정하며 ▲필수공익사업의 범위를 축소할 것 등 9개 항을 담고 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제295차 ILO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무원 노조에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인정해주고 있으나 단체행동권은 허용치 않고 있다. 또 6급 이하 공무원에게만 노조활동을 허용하고,6급 이하라도 소방관 등 특정직은 노조 가입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지난 2월17일 공무원노조법이 공무원의 단결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이유로 정부를 ILO에 제소했다. 공노총 박성철 위원장은 “ILO의 권고는 직급별로 제한하거나 소방직의 가입을 제한하는 공무원법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당연한 결정”이라고 반겼다.박 위원장은 또 “ILO 제소와는 별도로 지난 2월13일 헌법재판소에 단결권을 제한하는 것이 위헌이라는 내용의 위헌심판청구를 해놓은 상태”라면서 “ILO 권고문을 헌재에 참고자료로 제출해 공무원법이 국제기준에도 맞지 않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ILO의 권고에 따라 정부는 이제라도 조합원의 탈퇴 종용 등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노동3권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사관계 로드맵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인정받았다.”면서 “이번 권고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유감의 뜻을 ILO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ILO가 회원국 사법부의 판단에 왈가왈부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번 권고는 국내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도 있는 만큼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공무원을 부인 비서로 쓴 부산시장

    허남식 부산시장이 시청 총무과 여직원을 2년 가까이 자기 부인 비서로 써 온 사실이 드러났다. 운전기사가 딸린 시 업무용 고급승용차를 부인 개인용도로 써왔고, 심지어 지난달부터는 다른 직원 1명을 부인 수행비서로 배치했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제왕적 행태와 의식수준이 어느 지경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 허 시장은 2004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시장공관 대신 사저에 머물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지켰다. 부지면적 1만 7975㎡의 호화로운 시장공관은 시민들에게 개방해 ‘열린행사장’으로 활용해 왔다. 잘한 일이고, 시민들의 박수도 받았다. 그러나 뒤로는 그동안 시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시청직원을 부인의 사적 용도에 활용해 온 것이다. 도덕적으로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이자, 법적으로 엄연히 혈세를 유용한 불법행위가 아닐 수 없다.“1970년대 후반부터 내려온 관행이었다.”는 허 시장측 해명에는 말문마저 막힌다. 진작 바로잡았어야 할 불법행위임에도, 도리어 관행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비난여론을 피해 보려는 발상이 그저 딱할 뿐이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골프 파문과 이명박 서울시장의 테니스 논란이 잇따르면서 고위공직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공직자들의 도덕성을 다시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이번 허 시장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명백한 진상규명과 함께 사법적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 설령 그가 5월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더라도 시민들이 올바로 판단할 근거는 마련돼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번 기회에 다른 지자체장들의 유사한 사례도 철저히 가려내야 할 것이다.
  • [이슈 따라잡기] 美, 北체제변화 전략 가동하나

    [이슈 따라잡기] 美, 北체제변화 전략 가동하나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한반도에 미묘한 정세변화’를 언급한 데 이어 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이 ‘미국의 대북 방어적 조치’를 거론하면서 한반도에 긴장감이 감도는 기류다. 위기의 실체와 미국의 구상이 무엇인지 아직 확실치는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대북정책의 전환을 암중모색하고 있다면서 북한 문제가 기로에 서 있다고 입을 모은다.6자회담과 미국의 대북정책 윤곽은 다음달 말 미·중 정상회담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묘한 정세변화, 무엇인가 ‘미묘한 정세변화’는 대략 두 가지로 모아진다. 중국과 북한의 긴밀한 경제적 협력관계에 변화를 모색하거나, 북한 핵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북한 체제 변화 등을 모색해 나간다는 게 미국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성균관대 김태효 교수는 27일 “미국이 중국에 기대하는 측면이 있었지만 진전은 없고 오히려 중국이 북한의 독자적 관리로 나타나면서 미국도 중국을 불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가속되는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에 우려한다던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발언과 맥이 닿아 있다. 정부의 소식통도 “미묘한 정세 변화는 북·중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론 프리드버그 전 미 부통령 부 안보보좌관은 “한국과 중국이 대북 지원을 통해 이를 완화시키면 압박 전략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한국과 특히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또다른 분석은 미국의 대북 전략이 북한 핵문제에서 체제문제를 비롯한 북한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대북 체제변화 전략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에서 북한 문제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북 방어적 조치는? 금융제재 조치에 이어 다양한 대북 압박책이 나오리라는 것이다. 물론 군사적 조치는 제외된다. 예를 들면 금융제재와 북한 인권문제를 연계한다든가, 북한과 거래위험 은행을 추가시켜 북한의 돈줄을 더욱 옥죄어간다는 것이다. 김근식 교수는 “다양한 북한의 불법거래를 처벌한다는 명목으로 북한을 더욱 압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은 북한으로의 자금유입 차단과 대량살상무기(WMD)와 핵물질의 해외이전 차단 등의 불법행위를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군비통제연구실장은 “미사일 방어전략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종합적인 대북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있으나 미국의 대북정책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란 지적도 나온다. ●변수와 향후 전망 다음달 18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길에서 북한 문제의 접점이 모색될 것 같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북한 핵 지렛대 역할과 북한과의 경제 관계에서 변화를 요구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성한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인 다음달 말이나 5월 초쯤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미국·인도의 핵무기 협력 합의 등의 악재 속에서 가까운 장래에 북한 핵문제 등의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비관론을 폈다. 특히 우리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박정현 김수정기자 jhpark@seoul.co.kr
  • 의료기관 불법행위 실태

    의료기관 불법행위 실태

    최근 5년간 불법·부정 의료행위로 행정처분을 받은 의사, 약사, 간호사는 약 2600명에 이른다. 의료면허를 대여한 형사사건에서부터 진료비를 허위로 청구하거나 진료기록부 열람을 거부하는 등의 행정처분 사례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전국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불법 의료행위 예방교육을 오는 4월말까지 실시키로 했다. 복지부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료기록 열람 거부해도 불법 의사, 한의사 등 의료인의 경우 진료비를 부당청구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환자의 신고로 부당 청구가 확인된 건수만 1만여건이나 된다. 의료기관에서 공단측에 진료비를 청구했다가 부당 청구 사실이 드러나 환수되는 건강보험 예산이 한 해 500억∼600억원에 이른다. 진료비를 부당 청구하는 유형도 가지각색이다. 모 산부인과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부인과 검사를 실시하고는 120만원의 진료비를 건강보험으로 청구했다가 적발됐다. 부천의 모 의원은 단순포경수술 환자에게 본인부담금을 전액 받고서는 보험을 청구할 때는 질병을 치료한 것처럼 조작했다. 이처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진료를 급여대상으로 속여 보험을 청구하는 유형은 부당청구 신고내역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진료내역을 조작하는 경우도 많다. 대전의 한 안과는 백내장 수술을 두 차례 실시해 놓고는 건강보험을 청구할 때는 세 차례로 속여 진료비를 청구했다. 수원의 모 한의원은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뜸과 부항술까지 실시한 것처럼 조작해 건강보험을 청구했다. 아예 가짜환자를 만들기도 한다. 부산의 모 병원은 환자의 내원 기록을 이용해 가짜 진료기록을 만들었지만, 알고보니 해당 환자가 해외에 나가 있던 사실이 들통나 부당청구 사실이 적발됐다. 예약만 하고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처럼 꾸민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환자들이 신고하는 부당청구건 가운데는 동네 의원의 비율이 6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지만, 종합병원 등의 대형 병원이 적발되면 그 부당청구액수가 수십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진료비 부당청구는 병원 규모에 관계없이 행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료·조제비 부당 청구 빈번 이처럼 의료기관이 진료비를 부당청구하다 적발되면 자격정지 1∼2개월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또 진료기록부를 열람하겠다는 환자의 요구를 거부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의료면허를 대여하거나 태아의 성감별 검사를 할 경우에는 면허가 취소되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진료기록부나 처방전의 기재 의무를 다하지 않아도 자격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는데 의료진들이 이같은 규정을 모르고 잘못을 범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약사는 처방전을 대체, 변경 조제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역시 건강보험을 부당 청구하는 사례도 많다. 건강보험공단에 신고된 모 약국은 조제 한 건을 두 세건으로 부풀려 1600만원 이상의 약제비를 부당 청구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또 약사면허를 불법대여하기도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나이가 많아 현업에 종사하지 않는 약사들이 약사면허를 대여하는 경우가 많고, 약사가 아닌 고용주가 약사를 고용하는 면허 대여 약국도 많다.”고 말했다. 간호사의 경우 면허범위 이외의 의료행위가 모두 불법 의료행위가 된다. 예를 들어 임상병리사의 업무인 채혈을 하거나 방사선사의 방사선 검사 등을 대신하는 행위도 불법에 해당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미용실서 성형·기공사가 치아시술 무면허 의료시술도 기승 무자격 불법의료행위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눈썹문신, 박피술 등의 성형은 물론 치아시술까지 값이 싸다는 이유로 무면허 의료시술을 받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불법 감시단 100여명 구성 최근 불법의료행위 감시단을 발족한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오는 4월부터 현장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100여명으로 구성된 활동가가 중심이 돼서 매월 주제를 정해 해당 현장을 조사한다는 것이다. 소시모측은 “피부미용, 성형 관련 불법시술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우선 4월에는 전국의 피부관리실과 미용실 등을 돌며 실태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시모에 접수된 피해상담 사례 가운데 상당수는 문신과 피부미용 시술 부작용들이다.30대 여성 A씨는 피부관리실에서 박피술을 받았다가 피부에 염증까지 생겨 결국 피부과를 찾아야 했고,20대 여학생 B씨 역시 미용실에서 반영구 화장인 눈썹 문신을 받았다가 눈썹 주위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부작용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피부관리실 등에서 보톡스나 콜라겐 주사를 맞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단식원, 비만클리닉 등의 불법의료행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의사의 진단이나 지도를 받지 않은 단식 자체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 무자격자가 운영하는 비만클리닉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소시모에 접수된 피해 상담 중에는 무자격 비만클리닉에서 전기지방분해침 시술을 받다가 기절한 경우도 있어 그 심각성을 드러냈다. ●경찰에 신고해야 해결 치과 기공사에게 치아 치료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에 사는 50대 남성 C씨는 치과 기공사에게 100만원을 주고 이를 끼워 넣었다가 얼마 되지 않아 이가 빠지자 소시모에 피해를 신고해왔다. 뿐만 아니라 치과 치료 중에서도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교정치료까지 치과 기공사에게 받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무허가 침술원에서 수지침이나 벌침 등을 맞고 피해를 호소하거나, 무허가 척추교정실에서 디스크 치료를 받고나서 상태가 더욱 악화된 사례도 있다. 이처럼 각종 무허가 의료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피해구제는 쉽지 않다. 의료진이 의료법을 어기는 불법행위의 경우에는 보건복지부나 보건소에서 단속을 하고 의사협회 등의 의료협회에서도 처리를 하지만, 무자격자의 의료행위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해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보호원에서도 의료기관 이외의 불법의료행위는 신고를 받지 않는다. 이에 대해 소시모 불법의료 상담센터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가 피해 구제를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단체에 상담을 요청하면 사안에 따라 경찰에 협조를 구하는 등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北 “마약취급 최대 사형”

    북한 인민보안성이 지난 1일 발표한 포고령이 18일 대북인권단체 ‘좋은 벗들’에 의해 입수·공개됐다. 마약의 거래·제조·수출 등에 연루된 자를 최고 사형으로 다스린다는 고단위 처방이 핵심이다. 위폐 및 마약 제조·유통, 이를 통한 자금세탁 혐의로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북측이 상황 타개를 위해 내놓는 일련의 ‘성의 표시’로 풀이된다. 인민보안성은 포고령에서 “마약의 생산, 수출 행위 및 보급, 취급, 이용질서를 어기는 행위를 하지 말라.”면서 “이 포고를 어기는 엄중행위를 한 자는 직위와 공로, 소속에 관계없이 사형에 처하고,(비법)행위를 조직한 자, 집행한 자는 사형에 이르기까지 엄벌에 처하고 가족은 추방한다.”고 경고했다. 또 통신선과 전력선을 훔치는 행위도 엄벌에 처할 것임을 밝혔다. 포고령은 특히 “이 포고를 어기는 행위를 한 자가 속해 있는 기관·기업소·단체의 책임있는 일꾼과 보호자도 해당한 책임을 진다.”고 밝혔다. 또 마약의 ‘제조·거래’에서 나아가 ‘수출’이란 단어까지 명시했다.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정권차원의 마약 제조·판매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결백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설사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반성하겠다.”는 재발방지 약속의 표현이다.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은 지난 1월 마약 거래 통제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와 관리들이 마약거래 수익금을 세탁하고 달러 위조와 다른 불법 활동에 개입해온 실제적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6자회담은 이같은 조치에 대한 북한측 반발로 4개월째 교착상태다.위폐·마약 제조·판매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협상은 없다는 게 미국 입장이고,“개인 차원의 문제로 책임자를 처벌하고 향후 국제규범을 잘 지키겠다.”는 식으로 모면하자는 게 북측 입장으로 파악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최종길교수 의문사 상고 포기

    법무부는 유신 시절 중앙정보부에서 조사를 받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 최종길 서울대 교수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가 패소한 것과 관련, 상고를 포기했다고 10일 밝혔다. 국가가 조직적으로 은폐·조작한 사건에 대해 소멸시효 등을 이유로 면책을 주장할 수 없다고 스스로 인정한 결정이다.이에 따라 지난달 14일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조용호)가 내린 “국가는 최 교수 유족에게 18억 48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항소심 판결이 확정됐다.법무부는 “최 교수 사건이 국가의 불법행위에 의해 일어났다는 게 실질적으로 인정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소멸시효 배제 특별법 취지와 최 교수 유족의 명예회복을 위해 상고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제징용 피해자 위로금 2000만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에게 2000만원의 위로금이 내년부터 지급된다. 정부는 위로금 지급대상을 2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8일 한·일회담 문서공개 후속대책에 따른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지원대책 민관공동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지원대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일제 때 해외로 강제 징용된 뒤 사망한 사람을 비롯, 행방불명자, 중상자 등은 인도적 차원의 위로금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해 2∼6월 실시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 1차 접수에서는 사망자 2만 7705명, 행방불명자 7478명, 부상자 4만 3229명 등 모두 21만 1919건이 신고됐다. 지난달 말 현재 6320명의 피해 내용이 확인됐다. 위원회는 오는 6월까지 2차 신고를 받는다. 그러나 이번 위로금 지원 대상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제외됐다.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 당시 다뤄지지 않은 데다, 반인도적 불법행위의 피해자인 만큼 일본 정부에 지속적으로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판단에서다.또 사할린 동포와 원폭 피해자 등은 일본 정부와 추가 협의를 거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염주영 칼럼] 소비자의 인내심은 미덕인가

    [염주영 칼럼] 소비자의 인내심은 미덕인가

    한국의 소비자들은 참으로 잘 참는다. 자신들의 권리가 무참히 짓밟히고 재산을 갈취당해도 묵묵히 참는다. 그들의 인내심은 미덕일까. 최근 미국에서 우리 기업들이 가담한 반도체 담합 사건이 터졌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서로 짜고 소비자들에게 D램반도체의 값을 올려 받았다가 적발된 것이다. 사건이 터지자 미국의 소비자들은 벌떼처럼 일어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두 기업은 소비자들과 타협해 모두 2270억원(삼성전자 1600억원, 하이닉스 670억원)을 물어주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의 사법당국은 우리 기업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4820억원(삼성전자 3000억원, 하이닉스 1820억원)의 벌금을 물렸다. 여기에 더해 담합에 가담한 하이닉스의 임직원 4명은 미국 교도소에서 징역을 살아야 한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밀가루 담합 사건이 일어났다. 밀가루를 만드는 8개 기업이 담합해 소비자들에게 밀가루값을 올려 받은 사건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사건으로 소비자들이 4000억원 정도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한다. 공정위는 관련 기업들에 대해 434억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일부 가담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정작 피해 당사자인 소비자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꾹 참기로 한 모양이다. 국가예산으로 운영되는 소비자보호원도 있고, 소비자 권익보호를 내세우는 수많은 NGO단체들도 있긴 하다. 그러나 이들도 피해구제를 위해 나설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소비자 권익보호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도 소비자의 편에 서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밀가루 담합에 관련된 5명의 기업인들이 고발돼 있지만 과거의 예로 보건대 답은 뻔하다.‘기업활동의 위축’을 우려하면서 ‘개전의 정’과 ‘정상 참작’을 들먹인 뒤 관용을 베풀 것이다. 피해자들의 인자한 성품과 인내심은 법의 집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들은 정말 4000억원 정도의 피해는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공정위는 지난 해 21건의 기업 담합행위를 적발했다. 소비자들은 이로 인해 997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 역시 공정위 추산이다. 실제로 적발되지 않은 경우가 적발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므로 기업들의 담합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더욱이 기업들이 담합을 했다가 당국에 적발된 건수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그 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다. 담합의 해악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심각하다. 담합은 수많은 소비자들의 지갑에서 허락 없이 돈을 꺼내 가는 것과 같다. 사업자들이 서로 짜고 값을 정상가 이상으로 올려 소비자들을 등쳐먹는 것이다. 경쟁을 회피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싼 값에 보다 나은 품질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다. 그래서 담합이 성행하면 우량기업은 사라지고 불량기업들만 득시글거리게 된다. 담합은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갈취와 같고, 사회와 국가의 입장에서 보면 시장경제를 파괴하는 중대범죄이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담합을 하는 기업들을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나는 언제, 어디서, 어떤 기업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내 지갑을 훔치고 있을지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 도저히 알 길이 없다. 정부나 법원이나 소비자단체들 모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이젠 소비자들이 연대해 스스로 나서야 한다. 시장경제의 주권자로서 권리와 책임을 실천해야 한다. 그때까지 소비자는 왕이 아니라 봉으로 남을 것이다. 수석 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경기도 415억원 추징·감액

    경기도에 대해 지난해 10∼11월 정부합동감사 결과, 위법 및 특혜제공 등 332건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6일 경기도에 대한 정부합동감사 결과 이 같은 불법행위가 적발돼 공무원 111명을 파면·해임·정직 등 징계요구했고,333명에 대해서는 권고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세 부과누락이나 공사비 과다설계 등에 따라 415억 3400만원이 추징·감액 조치됐다. 이는 지자체 정부 합동감사 사상 추징 또는 감액금액으로는 최대규모이다. 종전에는 인천이 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감사는 지난해 10월27일~11월30일 경기도 본청과 사업소, 시·군을 대상으로 건설교통부 등 9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성남시의 경우 대장동 ‘시가화예정용지 지정’이 포함된 도시기본계획 변경과 관련,1년2개월 동안이나 개발행위 제한을 하지 않고 방치, 투기를 유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검찰 “선거브로커 DB관리”

    검찰이 5·31 지방선거와 관련, 선거브로커의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어 관리하는 등 강력 단속에 나섰다. 대검찰청은 6일 전국 55개 검찰청 선거전담 부장검사 등이 참석한 전국 선거전담 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특수부 검사 선거사건 투입 ▲선거브로커 특별 관리 ▲선거사건 전문인력 육성 ▲선거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 강화 등 4가지 대책을 발표했다. 검찰은 특히 선거브로커 등 고질적인 선거사범은 선거단속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미 기소된 선거브로커 DB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DB를 바탕으로 선거브로커들의 지역별 현황, 처벌현황, 동향 등을 특별 관리하는 등 감시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수부 검사들을 선거사건 수사에 투입해 적극적인 압수수색 및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원과 배후인물을 추적, 후보자와 연관된 지역 토착비리 단속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방선거를 90일 앞둔 지난 2일까지 입건된 선거사범은 모두 364명으로 지난 2002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2배가 넘게 늘었다. 유형별로는 금전선거가 22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당내경선 불법행위 32명, 불법선전 31명, 흑색선전이 13명으로 뒤를 이었다. 선거별로는 기초단체장 선거 관련이 154명, 기초의회의원 선거가 139명이었으며, 광역의회의원 선거는 54명, 광역단체장 선거는 17명이었다.대법원도 이날 전국 수석부장판사 회의를 열어 선거사범 재판은 반드시 1년 안에 끝내는 신속 재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선거 재판의 지연으로 임기의 대부분을 채울 경우 그 자체로 부정선거를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의견을 모았다.참석자들은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피고인 궐석재판을 적극 활용하고, 사건이 접수된 뒤 2주안에 첫 재판을 연 뒤 매주 2회 연속해 재판을 여는 것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철도노조 불법파업 즉시 중단해야

    철도노조가 어제 파업에 돌입,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열차와 수도권 전철이 정상적으로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직권중재에 회부한 만큼 이번 파업은 명백히 불법이다. 따라서 철도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즉각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은 그런 것 같지 않다. 어제 오후 1시 현재 철도공사 집계에 따르면 조합원의 파업 참여율은 46.1%이지만 차량운행의 핵심이 되는 기관사와 차량관리 조합원은 이보다 높은 55%대에 이른다. 그나마 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가 파업을 철회, 열차-지하철 동시파업이라는 상황을 피하게 된 것이 다행이다. 그래도 오늘 각급 학교가 개학을 하는 등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 운행감축에 따른 시민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공사 노사가 그동안 교섭을 통해 많은 것을 합의했는데도 끝내 파업으로 치달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철 사장은 쟁점에 대해 해고자 일부 복직을 약속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으며, 노무현 대통령도 철도공사 경영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막대한 부채를 해결해 줄 뜻을 내비쳤다. 그런데도 파업으로 이어진 것은 비정규직보호법의 국회 상임위 통과가 상당히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이에 항의, 총파업을 선언해 철도노조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이다. 자연스레 노사관계는 노정(勞政)문제로 비화됐다. 이번 사태는 올해 노사관계를 전망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마침 노동부장관도 법과 원칙을 강조해온 김대환 장관에서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온 이상수 장관으로 바뀌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노사관계는 원리원칙에 따라야지 정치적으로 해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경찰이 파업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 철도노조 집행부도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막후협상을 통해 파업을 철회하는 대가로 모든 불법행위를 없던 일로 하자는 식의 구태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국민도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추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2일 ‘출근대란’ 우려

    2일 ‘출근대란’ 우려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2일 수도권 시민들이 출퇴근에 큰 불편을 겪고 전국적으로 장거리 여행과 물류 수송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화창구가 단절되어 있던 한국철도공사 노사가 1일 밤 협상을 재개함에 따라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교섭이 진전되지 않으면 2일 수도권 전철은 서울메트로가 단독 운영하는 2호선은 정상운행하지만 서울메트로와 한국철도공사가 함께 관리하는 1·3·4호선은 파행운행이 불가피하다. 서울메트로가 일부 증편계획을 밝혔지만, 수원·인천·의정부에서 서울시내로 들어오는 전동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호선의 출퇴근시간 운행간격은 평소 3분에서 6분으로, 낮과 밤 시간에는 4분에서 9분30초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파업 첫날인 1일 열차운행률은 평일 대비 42.7% 수준으로 급감했다.KTX는 38.3%, 일반열차는 15.3%, 화물열차는 16.0%에 그쳤다. 수도권 전동차는 이날 새벽 서울메트로노조가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58.6%의 운행률을 기록했지만 불편은 계속됐다. 경찰은 업무방해혐의로 김영훈 노조위원장 등 파업지도부 11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청은 오전에 이택순 경찰청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이 끝날 때까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전 경찰력을 동원, 불법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전국 기차역, 기지창 등 철도관련 주요시설 186곳에 89개 중대 1만 400명을 배치했다. 철도공사는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회부 결정에 불복하고 파업에 들어가자 2차례에 걸쳐 ‘긴급업무복귀 지시’를 내렸다. 철도공사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1145명이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파업참가자는 전체 조합원 2만 5510명 가운데 54.1%인 1만 3809명으로 집계됐다. 기관사는 전체의 76.6%인 4317명, 차량직도 64.5%인 3877명이 참여했다. 이날 노조원 1만 1700여명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차량기지 등 전국 5개 차량기지에서 농성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집회에서 철도 상업화 중단, 해고자 복직과 복직자 원상회복, 구조조정과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촉구했다. 파행 운행에 따른 영업손실도 커지고 있다. 1일 하루 손실액만 여객에서 28억여원, 수도권전철 4억여원, 화물 7억여원 등 40억원에 이른다고 철도공사는 말했다. 이용객이 늘어나는 2일부터는 손실액이 불어날 전망이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대화창구를 열어놓고 있는 만큼 즉각 현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복귀하지 않는 직원들에게는 엄중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유진상 박승기기자 jsr@seoul.co.kr
  • “운행방해땐 경찰력 즉각 투입”

    철도노조와 서울메트로의 파업방침에 대응하는 정부의 태도는 단호하다. 28일 밤 9시 한국철도공사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노사협상이 결렬되자 중앙노동위원회는 곧바로 직권중재에 회부했다.하지만 철도노조가 직권중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히자 정부는 곧바로 대체인력 투입을 비롯한 비상 대책을 즉각 가동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노동부와 건설교통부, 법무부 등 3개 부처 장관은 이날 밤 10시 공동 담화문을 내고 “노동계의 정당한 요구에는 진지하게 대화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나 불법행위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경대처 방침을 밝혔다. 국민들에게는 불편의 최소화를 약속했다. 행정자치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정부 차원의 비상 수송대책과 부처별 지원상황을 점검했다. 행자부도 “철도 파업으로 국민생활과 물류 수송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며 엄정대처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검찰과 경찰은 일단 직권중재 회부를 무시한 파업은 불법에 해당하는 만큼 파업이 실행되면 곧바로 노조위원장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경찰은 선로점거, 출차방해, 주요시설 점거 및 손괴 등 철도나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경우 즉각 경찰력을 투입, 조기 검거 및 해산으로 정상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건교부는 불법파업에 대비해 철도공사 직원 423명과 군 병력 106명, 철도운전기술협회 89명 등 661명의 대체인력을 확보했다.또 고속버스도 예비차 198대를 투입하는 등 모두 693회로 증편하고, 항공은 서울∼부산 등 철도 관련 노선의 여유 용량을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메트로의 파업에 대비해 수도권 지역에 한해 공무원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도 대책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26개 노선 649대를 서울시 외곽까지 노선을 연장하고, 셔틀버스 1769대 투입 및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택시부제도 해제하기로 했다.인천시는 인천∼서울간 광역버스를 202회 늘려 운행하고 인천시 전철역∼서울간 11개 노선에 버스 71대를 추가 투입해 1일 284회 운행한다.경기도는 시내버스를 2513회 늘려 운행하고, 시내버스 운행시간을 첫차는 오전 6시에서 5시30분, 막차는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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