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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력제도 개선안 / 불법체류 막고 합법취업 보호

    정부가 17일 발표한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은 외국인력의 불법체류 및 취업문제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합법적인 고용은 허용하되 불법취업은 엄하게 다스리는 것을 원칙으로 대책을 마련했다.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보호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특히 지금까지 취업이 금지돼온 서비스분야를 외국동포에게 공식적으로 개방한 것은 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정부 대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이들을 잡음 없이 출국시키는 조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 불법 체류자 처리방안 = 정부는 불법체류 기간 내에 신고한 25만 6000명 등외국인 불법체류자 27만 6000여명(추정치·미신고자 포함)은 원칙적으로 내년 3월 말까지 전원 출국시킬 방침이다.이 가운데 미신고 불법체류자와 유흥업소 종사자가 우선 출국대상이다. 나머지는 제조업 등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단계적으로 출국시킬 방침이다.지난 4월25일 자진신고를 받은 이후 모두 8079명이 자진 출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 외국인력 운영 규모 = 현재 국내에 취업하고 있는 산업연수 정원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12만 6750명에서 14만 5500명으로 늘어난다. 중소제조업의 경우 외국인력 총정원은 불법체류자를 흡수한 13만명 내외로 유지한다.이는 중소업체에 산업연수생으로 정상 체류하는 외국인력 3만 2000명,불법체류 신고자는 8만 9000명,현재 수속 중인 외국인력 7000명을 감안한 규모다.현재 운용하고 있는 정상취업인력에 비하면 3배 가량 많다. 서비스업의 경우 외국인 산업인력정책 심위위원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불법체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서비스업에 취업 중인 불법체류자는 5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 운영 방안 = 산업연수생 선발 비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송출기관의 연수생 선발권이 크게 제한된다.이를 위해 송출기관으로부터 일정 배수를 접수,국내관리기관에서 컴퓨터 추첨으로 선발할 방침이다.또 연수생들의 불법이탈을막기 위해 ‘인력 모집-입국-연수-출국’에 대한 모든 과정에 송출국가 및기관의 책임을 강화했다.특정 국가 산업연수생이 이탈할 경우 이탈 인원에 비례해 쿼터를 축소하고,이탈자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할 때에는 송출국가 취소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게 된다. ◆ 문제점 = 정부의 의지대로 외국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불법체류자에 대한 실태파악과 이들에 대한 출국조치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산업연수생 또는 고국방문 이외에 밀입국한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정확한 규모도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3월 말까지 모든 불법체류자를 출국시켜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불법 체류자에 대한 형사처벌 조치와 함께 불법 체류자 고용주 및 이를 알선한 중개자에 대해서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력이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해나가겠다.”면서 “불법체류자에 대한 불법취업이 계속되는 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에 고용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외국인력 현황 - 불법체류 26만명 체임·인권침해 시달려, 정부 대책위 구성…피해자 구제 나서기로 외국인 불법체류 근로자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외국인력의 불법취업 현황과 인권침해사례,정부대책 등을 살펴본다. ◆ 불법 체류 및 취업 현황 = 정부는 국내에 취업중인 외국인력은 모두 33만 70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이 가운데 합법 체류자는 7만 952명이고,불법체류자는 전체의 78.9%인 26만 6000명이나 된다.불법체류자 가운데 자진신고자는 25만 5978명으로 집계됐다.불법체류를 하면서 취업을 하고 있는 외국인력의 경우 대부분이 연수업체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영세제조업체에 불법으로 취업하고 있어 인권문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 인권 침해 사례 = 체불임금과 구타문제가 가장 심각하다.지난해 12월 여행비자로 입국해 ‘불법체류자’가 된 이란인 모하메티 알리(25)는 안양의 종이박스 공장에서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 일을 했지만 체불임금 120만원을 받지못한 채 쫓겨났다.지난 1월에는 75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서울의 플라스틱 제품공장에 다시 취업했지만 한국 동료들은 이름대신 ‘병신’이라고 그를 불렀다.공장장은 불량품이 나올 때마다 알리의 뺨을 후려쳤다. 월드컵 4강 경기가 열렸던 지난 6월29일.안산 시화공단 화학공장에서 일하던 방글라데시인 자한길(34)은 팔을 다쳐 치료비를 요구하다 심하게 얻어 맞았다.기분좋은 날 돈 이야기를 꺼냈다는 것이 이유였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한 곳에 접수되는 임금체불 및 구타 피해는 평일 30여건,주말 150여건에 이른다.노동부는 지난해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1904명이 22억 300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그러나 이는‘빙산의 일각’이라는게 인권운동가들의 이야기다. ◆ 정부대책 =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외국인 근로자 인권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임금체불·산업재해 등에 신속한 구제가 이뤄지도록 지방노동관서에 외국인 근로자 전담 상담 창구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또 외국근로자의 인권을 침해한 기업에대해서는 외국인고용을 금지하고,고용주에 대한 형사처벌과 함께 각종 정책자금,신용보증,산업연수생 배정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조선족 취업허용 분야·자격 - 식당·청소관련업 등으로 제한, 40세이상 F1사증 받아야 가능 앞으로 조선족에게는 서비스업종에 한해 취업이 허용된다. 이는 상당수 외국인이 서비스 분야에서 일하고 있고,내국인만으로는 필요한 인력을 구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 정부가 내놓은 ‘절충안’이다.특히 중국국적 동포의 경우 식당 등 서비스 분야에서 수만명이 취업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고 서비스분야의 특성상 언어소통이 필수적인 것을 고려,우리말을아는 조선족들에게 서비스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 취업허용분야 = 음식점종업원·간병인·환경미화원 등 음식점업,사업지원 서비스업,사회복지사업,청소관련 서비스업 등으로 제한했다.유흥관련업에는 취업이 전면 금지된다. 구체적인 업종 및 직종은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인 ‘외국인산업인력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방침이다. ◆ 취업허용기간 및 자격 = 1년간 취업을 허용하되 1년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취업대상자는 국내에 8촌 이내의 혈족 또는 4촌 이내의 인척이 있거나 대한민국 호적에 등재되어 있는 자 및 그의 직계존비속으로 40세 이상인 외국국적 동포다.이외에 40세 이상이며 독립유공자의 직계혈족,외국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자,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해 이탈하지 않고 귀국한 자 등도 가능하다.그러나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조선족은 해당이 안된다.정부는 내년3월까지 불법체류자 전원을 출국시킨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고용주의 경우 산재보험 및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신청일 이전 6개월동안 임금체불,근로계약위반 등 근로기준법 위반사실이 있는 사업주는 외국인을 고용할 수 없다.또 신청일 기준 2년 이내 불법고용으로 처벌받았거나 1년 이내에 출입국관리법상 고용주 신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외국인 고용이 금지된다. ◆ 서비스업 취업절차 = 먼저 고국방문 등의 목적으로 입국을 희망해 법무부로부터 방문동거 체류자격(F1)의 사증을 발급받아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에 구체적인 취업조건을 담은 취업신청서를 제출,구직자 명단에 등록한다.그러면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에서는 등록된 구직신청자 중에서 조건에 맞는 신청자를 선정해 고용주에게 추천한다.고용주는 추천받은 자 중에서 적격자를 선발,표준근로계약을 체결한다.취업희망자는 표준근로계약서를 첨부해 법무부에 체류자격의 활동(취업)허가 신청을 낸다. ◆ 취업자관리 = 체류기간 종료 후 불법체류를 막기 위해 고용주에게 귀국보증금을 예치하고 증서를 예탁하도록 의무화했다.또 취업한 동포들의 사업장 이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다만 임금체불 등 계속 근무할 수 없는 경우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사업장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장기체류를 방지하기 위해 가족동반은 금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조선족 서비스업 취업 허용

    오는 11월1일부터 조선족 등 외국국적 동포에게 외국인 고용이 허가되지 않고 있는 식당종업원이나 간병인,환경미화원 등 서비스업종에서의 취업이 허용된다. 정부는 17일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법취업 외국인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비스분야의 취업관리제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외국인력제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번에 정부가 도입한 서비스분야 취업관리제는 노동부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음식점업,사업지원서비스업,사회복지사업,청소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조선족 등 외국국적 동포들에게 취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며 이들을 관리하는 조치다. 다만 유흥관련업에 대해서는 계속 불허하고 현재 국내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조선족은 해당되지 않는다. 취업자격은 40세 이상으로 국내호적에 등재돼 있거나 국내에 8촌 이내의 혈족 또는 4촌 이내의 인척이 있는 등 방문동거사증(F1) 발급대상자로 제한했으며 취업허용기간은 최장 2년이다. 또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제조업·건설업·연근해어업 등 분야의 외국인력 도입을 위해 산업연수생을 1만 8750명 증원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호주제 2007년까지 폐지

    정부는 현행 호주제를 2007년까지 폐지하는 등 가족법상의 차별적인 요소를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여성정책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혼과 재혼 등으로 다양한 가족형태가 나타남에 따라 한가정의 가장을 아들·손자·딸 등의 순으로 승계하도록 한 현행 호주제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여성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실시한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호주제 전면개정 추진방침을 밝히면서, 특히 입양된 어린이가 양부모의 성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친(親)양자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대해 유림단체 등에서 호주제 폐지에 대해 꾸준히 반대해오고 있어 향후 사회적 합의도출 과정에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또 여성에 대한 감금,노예매춘,인신매매 등 여성인권 유린 범죄를 신고하는 사람에 대해 최고 500만원까지 범죄신고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고,이를 위해‘범죄신고자 보호 및 보상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인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를 위해 매춘행위 및 불법취업으로 적발되더라도 체불임금을 지급하며 소송 및 치료 등 권리구제 때까지 강제퇴거를 유예하고,업주들이 빚을 받아내기 위해 여권을 압류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키로 했다.정부는 특히 세계 60위권인 여성권한척도(GEM)를 2007년까지 30위권으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2006년까지 지난해말 기준 4.4%인 5급 사무관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을 10%로 늘리고 부처별로 1명 이상의 과장 또는 국장을 여성으로 임명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정책갈등 해법] (12)외국인불법체류 방지 대책

    노동부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권시비를 없애고 인건비를 현실화하는 선에서 합법적 신분의 외국인 고용정책 추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노동부는 이르면 올 정기국회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내년부터 고용허가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산자부와 중소기업청,경제단체 등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선 고용허가제 도입보다 현재 8만명으로 묶여 있는 산업연수생을 20만명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인건비 상승 등 영세 중소기업에 대한비용 압박이 적지 않다는 것이 핵심 논리다.이에 대해 총리실은 제도 보완에 무게를 두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불법 체류자가 급증하면서 ‘인권 사각지대’가 급격히 늘어 인권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받아들인 산업연수생 8만여명 가운데 5만여명이 불법 체류자다.정부는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33만 3000여명이며,이 가운데 78%인 26만여명을 불법 체류자로추정하고 있다.이때문에 지난해 12월 국무조정실 외국인 산업인력정책심의위원회는 올 상반기까지 ‘개선된 외국인력 제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현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노동부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기존의 산업연수생제도 대신에 고용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연수생’ 신분이 아닌 국내법으로 보장된‘근로자’ 신분의 외국인을 고용하자는 취지다. 현재 산업연수생에겐 ▲강제근로 금지 ▲폭행금지 등 노동관계법의 8개 조항만 적용되고 있다.하지만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이 내국인과 똑같이 적용된다. 노동부는 비용 증가를 초래한다는 비판에 대해 “퇴직금이나 연월차 등 일부 비용증가가 있겠지만 결국은 현행 불법 취업자의 임금과 비슷하게 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실제 노동연구원의 실태조사 결과 불법취업자의 시간당 임금은 3580원으로,산업연수생의 2890원보다 2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고용허가제 전면 시행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당분간 산업연수생제도와 고용허가제를 병행하면서 점차산업연수생들을 줄여나가자는 복안도 갖고 있다. 고용허가제는 ▲외국인력 고용을 원하는 사업주에게 정식 허가를 내주고 ▲외국인에게 해당업체에 고용되는 조건으로 입국사증을 발급하며 ▲원칙적으로 입국후 해당 사업장의 휴·폐업 등을 제외하고는 사업체 변경을 불허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외국인력의 국내 고용 계약기간은 1년 단위로 하되 최대 3년까지 가능하다.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 등 산업현장을 담당하고 있는 부처들은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이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현행 외국인 산업연수생 제도를 개선하는 것으로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고용허가제를 도입할 경우,중소업체의 부담만 늘어날 뿐 외국인 불법체류 방지나 인권개선 등의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면 각종 수당의 현실화 등 외국인 1인당 월 37만원의 추가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내세우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불법체류자 문제는 이들을 고용하는업주들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지,연수생제도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고용허가제는 문제를 풀기보다는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청은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일제신고를 받아 한시적으로 합법화하고,산업연수생 도입규모를 연차적으로현실화해 늘려가는 방안을 제의하고 있다.특히 제조업체의 연수생 한도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청 이보원(李普遠) 경영지원국장은 “외국인과내국인이 고용 경쟁관계에 있는 건설현장·음식점·간병인 등의 분야에서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 “외국인 단순노무직에 대해 법까지 따로 만들어 내국인과 비슷한처우를 보장해 주는 나라는 세계에서도 예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일단 현재 산업연수생제도의 골격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용허가제는 인력시장의 개방을 의미하는 만큼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그래서 외국인 불법체류대책으로산업연수생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총리실은 이달 말까지로 연기된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의자진 신고가 끝나는 대로 종합적인 실태파악에 나선다는방침이다.이들이 주로 어느 업종에서 근무하고 있는지,임금 및 고용환경은 어떤지 등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나와야 대책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어 6월에 관계부처간 실무자회의·장관회의 등을 열어 최종 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불법체류자들이 상당 부분 3D업종 등에 근무하는 만큼 이들이 모두 철수할 경우 당장 중소 공장들이 문을 닫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 “이들이 떠난 산업현장의 인원충원 문제까지를 포함한 종합 대책을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 오일만 김태균기자 bori@
  • 외국인 고용허가제/ 기고- 외국인 고용·연수생제도 병행해야

    불법취업 외국인력이 98년 말 10만명에서 불과 3년여 사이에 26만명으로 2.6배나 증가해 현행 외국인 근로자 고용관리 체계의 재정비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왜 불법취업 외국인이 이처럼 급증하는가.근본원인은 국내노동시장에서의 외국인력 수급불균형에 있다. 국내 중소기업은 외국인 고용을 인력난 해결의 불가피한선택이라 여기고 있다.또 외국인은 본국에서보다 10배 이상의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한국취업을 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단순기능 외국인력의 국내취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다만 산업연수제도와 연수취업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이 외국인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사실상 산업연수제도는 연수는 없고 외국인을 근로에 종사시키기 위해 도입된 편법적인 제도라는 국내외의 비판을 받아왔다. 국내 중소기업은 산업연수생 도입 규모를 현재의 8만 5000명 수준에서 대폭 확대할 것을 요구해왔으나 정부는 산업연수생의 도입 규모 확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단순기능 외국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력의 합법적인 공급이 이와 같이 제한되어 있다면 불법취업 외국인이 증가하는 것은 시장원리상 당연한 일이다.따라서 불법취업 외국인 문제의 해결은 중소기업이 외국인력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불법취업 외국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으로 우리나라 기업은‘합법적인 근로자 신분으로 외국인력을 도입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54.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기할 점은 ‘합법적인 근로자 신분으로 외국인력 도입 확대’에 대한 찬성의견이 산업연수생을 고용하고있는 업체는 39.6%에 불과했으나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는업체는 64% 수준으로 나타났다.즉,산업연수생을 고용하고있지 않은 기업은 외국인을 합법적인 근로자 신분으로 도입하는 데 찬성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을 근로자 신분으로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현행 산업연수생 제도는 계속유지해 수요자인 기업이 유리한 제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기회복과 더불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단순기능 외국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외면한 채 산업연수생 제도만을 고집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낮은 산업연수생의 쿼터 확대만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불법취업 외국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인지 반성해볼 일이다. 유길상 한국노동연구소 고용보험센터 소장
  • 갈팡질팡 ‘외국인력 정책’…불법체류자 양산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33만 3000여명.이중 78%인 26만 2000여명이 불법체류자다.중소제조업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받아들인 산업연수생 8만여명 가운데5만명이 사업장을 이탈한 상태다.‘외국인 고용허가제’도입을 둘러싼 관련기관 간의 갈등,오락가락하는 정부대책과 까다로운 본국 송환절차 때문에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의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이들의 실상과 새로운 외국인력 대책의 필요성을 짚어본다. 지난해 12월 국무조정실 외국인 산업인력 정책심의위원회는 올 상반기까지 ‘새로운 외국인력 도입’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관련 부처간 견해차가 해소되지 않아진통을 겪고 있다. 주무부처인 노동부는 상반기중 가칭 ‘외국인 노동자의고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벼르지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의 반격도 만만찮다. 기존의 산업연수제도는 중기협 등이 연수생 신분으로 외국인력을 들여와 중소제조업체에 인력을 배정하는 반면,고용허가제는 노동부의고용허가를 받은 업체가 외국인력을최종 선발하는 제도로 이들에 대해서는 노동관계법이 적용된다. 중기협은 지난달 ‘외국인고용허가제 검토 의견’을 통해 “고용허가제는 외국인력 쿼터제,근로자 선발방법,국내외 인력도입 전문기관 이용 등 운영방식에서 산업연수제와큰 차이가 없는 반면 인건비 증가,노동3권 부여로 인한 노사관계 불안정만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중기협 조사 결과 현재 산업연수생은 월 93만 1000원을받고 있었고 고용허가제가 실시되면 상여금(월 19만 4000원),퇴직금 등 월 37만원의 임금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중기협은 불법체류중인 약 26만명의 외국인근로자에게 고용허가제가 적용되면 국가적으로 1조 1544억원의 비용 부담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반면 노동부는 임금 상승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여금의 경우 법적으로 정해지는 게 아니라 업체 사정으로 줄 수도 있고 안줄 수도 있으므로 이를 일괄적으로 계산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한다.또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외국인 근로자가 받게 될 임금수준은 산업연수생보다는 높겠지만 불법취업자와는 비슷하다고 주장한다.노동연구원의 실태조사 결과 불법취업자의 시간당 임금은 3580원으로 2980원인 산업연수생보다 20%나 높았다. 중기협은 또 지난달 2∼6일 연수업체 1286곳을 대상으로팩스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85.7%가 가장 적합한외국인력 활용정책으로 산업연수제를 꼽은 반면 고용허가제를 지지한 응답은 11.6%에 그쳤다고 밝혔다.불법체류 대책에 대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단속 53.1%,연수생 규모 확대 37.9%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연구원의 면담조사 결과 기업들은 불법취업자문제 해결방안으로 합법적인 근로자 신분의 외국 인력 도입 확대(54.2%)를 선호했다. 중기협은 “고용허가제 도입보다 내국인 근로자가 중소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인력난을 해소하고 불법체류를 막기 위해서는 현재 8만명에 묶여 있는 산업연수생을 20만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산업연수생이 늘어나도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업체만 이들을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무너진 ‘코리아 드림'… 귀국길은 더 힘들어 “코리아 드림이 무너진 것도 서러운데 집으로 돌아가기가 이렇게 힘들단 말입니까.”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 3월까지 강제송환 유보’를 전제로 오는 25일 이전 자진신고를 해야 하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까다로운 신고절차와 국내 업주의 비협조 등으로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일부 주한 대사관은 ‘자국민 확인서’를 발급해 주는 대가로 고액의 벌금과 수수료를 챙기고 있어 불법체류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법무부 신고접수센터에 자진 신고하기 위해서는 여권 분실신고를 내야 한다.여권을 잃어 버려서가 아니라 자진신고서 작성에 필요한 입국확인증과 여행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다. 이들의 여권을 보관하고 있는 국내 고용주들이 “여권을돌려주면 작업장을 무단이탈할 우려가 있다.”며 여권을내주지 않는데 따른 것이다. 몰도바 출신 크레투파벨(49)은 8일 “공장 사장에게 여권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장이 여권을 불태워 버렸다.”면서 “한국에는 몰도바 대사관도 없는데 어떻게 여권을 다시 만들지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3년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왔다가 기한을 넘겨 불법체류자가 돼버린 중국 동포 최옥자(44·여)씨는 “아무리 사정을 해도 업주가 여권을 돌려주지 않았다.”면서 “직장이 있는 부산에서 신고센터가 있는 서울을 오가며 여권 분실신고를 하고 여행증을 발급받는데 사흘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자진신고를 하려는 중국 동포에게 본인의 여권이 효력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며생활광고지에 광고를 내도록 하고 있다.김한철(47)씨는 “여행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광고비수만원과 시간을 낭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자국의 불법체류자들에게 미화 1500∼2000달러(한화 190만∼250만원)의 벌금을 부과,미납자는 여권을 돌려주지 않는 등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 대사관은 7만원을 내야 자국민 확인서를 발급해 준다. 국내에 이주 노동자가 가장 많은 방글라데시 대사관은 여행증명서 발급 업무를 토·일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까지로 한정하고 있으며,한사람에 수수료 4만원을 받고 있다. 한국에 대사관이 없는 네팔 출신 노동자들은 일본의 네팔 영사관에 관련 서류를 보내야 자국민 확인서를 받을 수있다.이들은 “얼마 남지 않은 신고 마감시한을 지키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외국인 노동자센터 김현철 사무처장은 “법무부와 외교통상부가 해당 대사관에 여권과 여행증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고,외국인 노동자가 사업장,출입국관리소 등에 보관된 여권을 손쉽게 돌려 받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집 김해성 목사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강제 송환 유예기간인 내년 3월 이후 자진 귀국할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악순환을 없애기 위해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대우를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외국근로자 실태와 문제점/ 산업연수생 노동착취 심각 외국인 노동자단체 등이 끊임없이 개선을 요구해온 ‘산업연수제’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공식 조사됐다.이에 따라 노동부가 올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밝힌 ‘외국인 고용 합법화’방안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9일 지난해 7∼8월 외국인 합법 고용업체 270곳,불법 고용업체 143곳,비고용업체 271곳 및 외국인 근로자 1003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벌인 결과 산업연수생은 불법취업자에 비해 월 평균 30시간 이상을 더 일하고도 임금은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산업연수생의 68.9%는 연수사업장을 이탈할 의사가 있었고 이탈 이유로는 35.4%가 더 많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송출 수수료 갚기 위해 불법 감행=산업연수생은 한달 평균 276시간을 일하고 82만 3000원을,연수취업자는 294시간을 일하고 92만 3000원을 받는다.반면 불법취업자는 240시간 동안 일하고 85만 800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시간당 임금은 불법취업자가 3580원,연수취업자가 3140원인데 반해 산업연수생은 2980원에 불과했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으로 오면서 공식비용외에 알선료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지불한 상황이어서 연수·취업기간 3년내에 빚을 갚으려면 ‘불법 체류’를 감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출신은 합법적으로 입국할 때 858만원,불법 입국에768만원의 ‘송출수수료’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의중국내 평균 월급은 14만 4000원이었다. 방글라데시 근로자의 경우 합법 입국시에도 불법 입국(448만원)때보다 244만원이나 많은 692만원의 송출 수수료를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이들이 방글라데시 본국에서 받던 월급 6만 1000원의 100배가 넘는 돈이다.연수생 월급 80여만원을 전부 모아도 빚을 갚는데만 8개월 이상이 걸리는 셈이다. ◆임금은 높지만 근로환경은 불만족=외국인 근로자들의 직장만족도(3점 평균)는 근로시간 2.38,작업환경 2.47,급여수준 2.53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조사 대상자의 24.7%는일요일에도 쉬지 못했고 초과근로시 할증임금을 받는 외국인은 48.8%에 불과했다. 이들중 13.9%는 본국에서 대학 이상을 졸업했고 고교 졸업자도 41.4%에 달했다.의사 7명,교수 8명,교사 76명,공무원 38명 등도 포함됐다.하지만 한국행을 선택한 10개국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국에서 받던 월평균 임금은 11만 4000원으로 한국에서 받는 월급(80만 3000원)의 7분의 1에 불과했다.몽골 근로자들은 본국 임금 4만 9000원보다 무려 14배나 많은 월급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절반 이상이 합법,불법을 가리지 않고 한국에들어온 뒤 3∼10개의 직장을 옮겨 다녔다고 응답했다.산업연수생이 사업장을 이탈하는 이유는 ▲보다 많은 임금 35.4% ▲인격적으로 부당한 대우 17.5% ▲일이 힘들어서 14.1% 등이었다. ◆새로운 외국인력 정책 필요=기업들의 90.7%는 국내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었고 88.5%는 앞으로 현재 수준 또는 더 많은 외국인을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취업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54.2%가 합법적인근로자 신분의 외국인력 도입이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외국인 근로자들의 82.5%는 고용허가제가 실시되면 송출·관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고,73%는 불법취업을 하지않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이들은 한국정부가 근로기준법위반 업체를 단속하고 송출비용을 낮춰줄 것을 가장 절실하게 원했다. 류길상기자
  • 외국인 영농연수생制 추진

    이르면 내년부터 농촌에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유치하는방안이 추진된다.농촌지역의 극심한 인력난을 해소하고 외국인들의 불법농촌취업을 양성화,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농림부 관계자는 8일 “중국교포 등 외국인 근로자들의 마구잡이 유입이 이달 초 발생한 구제역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등 최근 외국인 근로자의 농촌 불법취업으로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산업연수생제도를 농촌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농림부는 재정경제부 법무부 노동부 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이런 내용을 출입국관리법 등에 반영시키기로 했다. 농림부는 1차로 양돈,양계,미곡종합처리장,시설원예 등노동력이 크게 부족한 분야부터 외국인을 산업연수생 형태로 취업시키기로 했다.국내 농업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시킨 뒤 이들을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농림부는 현재 농촌에 취업해 있는 외국인들이 모두 불법체류자라는점을 들어 일단 이들은 모두 내보낸 뒤 중국·동남아시아등현지에서 새롭게 국내취업 희망자를 모집할 방침이다. 농림부 등에 따르면 노동강도가 센 양돈·양계업의 경우,일부지역에서는 일손의 20∼30%를 외국인들이 맡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올 1월 현재 국내 외국인력 33만 1000명 가운데 78%인 25만 8000명을 불법체류자로 추정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대통령 잦은 외유 그만…”멕시코 의회, 순방안 부결

    대통령이 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외유길에 오르지 못하게 된 초유의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상원은 이날 헌정사상 처음으로 비센테 폭스 대통령의 외유안을 부결했다.2000년 대선 패배로 71년만에 야당으로 전락한 제도혁명당(PRI) 등이 다수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상원이 찬성 41표 반대 71표로 대통령 외유안을 저지한 것. 멕시코 헌법상 대통령은 외유안을 연방 상원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이같은 표결은 형식절차에 지나지 않는 일종의 관례로 외유안이 부결된 전례는 한번도 없었다.야당은 폭스 대통령의 ‘근(近)미-원(遠)쿠바’ 외교정책에 깊은 불만을 품어왔다.특히 집권 이래 국내 사정은 돌보지 않은 채 외유(집권 후 15차례)에만 집착한다고 비판해왔다. 라이문도 카르데나스 PRI 상원의원은 “최근 미 연방대법원이 불법취업 이민자들에 대해 직장내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는 미국인과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없다고 판결했다.”면서 “폭스 대통령은 취임 후 친미외교를 펼쳤지만 이같은 판결로 볼 때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폭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상원의 결정에 따라 이번 외유에 나서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이번 부결은 야당의 대선 패배에대한 보복이자 국익을 외면한 ‘반대를 위한 반대’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초 이번 순방은 시애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 빌게이츠 회장과 만나 그로부터 맥시코 내 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부금 3000만달러를 받는 한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멕시코 이주자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신분증 발급을 기념하는 연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주현진기자 jhj@
  • 일본 원정 윤락 ‘기승’

    최근 일본을 다녀온 박모(35·회사원)씨는 도쿄(東京)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주변에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윤락업소가빼곡히 들어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신오쿠보 역은 지난해 1월 한국인 유학생 고 김수현씨가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목숨을 잃은 곳이다. 박씨는 “역 주변에는 한국인 여성들이 고용된 윤락업소 수십여개가 밀집해 있어 마치 한국 윤락가를 방불케 했다.”면서 “월드컵 기간에 일본에 수십만명의 외국 관광객들이 방문할 텐데 ‘매춘부 수출국’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월드컵 개최국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했다. 이는 최근 국내 윤락가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된데다월드컵 공동개최로 일본 비자를 받기가 예년에 비해 수월해지면서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앞다퉈 일본행 불법취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국의 불법 취업 알선조직을 통해 일본에 입국한뒤 ‘스나쿠’로 불리는 접대부 술집이나 ‘마사지 클럽’등에 근무한다.도쿄에만 한국인 매춘부가 수백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업차 일본을 자주 방문하는최모(36)씨는 “올들어 도쿄시내 곳곳에 한국의 ‘퇴폐이발소’와 똑같은 형태의 업소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면서 “주인과 종업원은 모두 한국인이었으며,불법 취업 알선업체를 통해 들어온 사람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한 알선업체를 통해 일본의 한 술집에서 근무했던 유흥업소 종업원 정모(29·여)씨는 “카드 빚을 갚기 위해 알선 브로커에게 500만원을 주고 일본에 다녀왔다.”면서 “같은 업소에 근무하는 상당수가 일본행을 계획 중”이라고 털어놨다. 다른 유흥업소 종업원 김모(25·여)씨는 “국내 퇴폐이발소와 같은 곳에서 근무했는데 종업원 20명 모두가 한국에서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다가 단속을 피해 넘어온 불법 취업자들이었다.”면서 “일본 관광비자 한도체류기간인 15일에 한번씩 국내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수법으로 불법체류를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에 일본 유흥업소 불법 취업을 알선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알선업체들은 K취업컨설팅과 D국제정보,W취업 등 수십여개로 생활정보지와 인터넷 구직사이트 등을 통해 “일본에 있는 마사지업소와 가라오케 등에 취업하면 한달에 400만∼1500만원을 벌 수 있다.”며 유혹하고 있다. 한 불법 알선 업체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취업 희망자는 주로 20∼30대 여성들이며 한달에 10여명씩 일본취업을 알선한다.”면서 “알선 비용은 1인당 100만∼300만원으로 알선 수수료는 후불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찰청 여성청소년과 김강자(金康子)과장은 “지난 1월 군산 윤락가 화재이후 윤락가 단속이 확대되면서 일본행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불법적인일본 취업알선 기관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펴겠다.”고 밝혔다. 조현석 한준규기자 hyun68@
  • 레저 단신/ 세계캠핑 동해대회 새달 16일부터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총재 장경우)은 오토 캠퍼들의 세계적 축제인 ‘2002년 세계캠핑캐라바닝 동해대회’를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동해시 망상리조트 자동차 전용캠프장에서 개최한다.문화관광부와 동해시는 전세계 40개 국에서 3000여명의 오토캠퍼들이 참여하는 이번대회를 위해 100억원을 들여 캠프시설을 조성중이다.참가문의 (02)539-3456. ◆에버랜드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멀티미디어쇼인 ‘문라이트 어드벤처’를 오픈,매일 오후 9시 복합영상쇼를 선보이고 있다.20억원의 설치비가 소요된 이번 쇼는 기존의레이저쇼를 한 차원 높인 것으로,워터스크린,화산 폭발물제작,불꽃,영사막,음향,조명,컴퓨터그래픽 등을 동원해 영상의 입체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에버랜드는 이번 쇼 오픈과 함께 연중 야간개장에 돌입했다.문의 (031)320-5000. ◆공군본부는 오는 5월19일 개최되는 제24회 공군참모총장배 모형항공기대회 및 제2회 공군참모총장배 비행시뮬레이션 대회를 앞두고 4월 한달간 참가신청을 받는다.공군의주력 전투기인 F-16과 훈련기인 T-41 등 3개 종목으로 구분돼 개최되는 이번 시뮬레에션 대회엔 누구나 참가신청을 할 수 있으나 선착순 200명에 한한다.공군사관학교 홈페이지(www.afa.ac.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02)810-6580∼2. ◆두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손님맞이 준비상황을 총점검하는 모의관광 프로그램이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한국관광공사와 운송·관광 사업을 하는 ‘호도투어’는 오는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중 국가대표 축구팀의 시범경기에 맞춰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들을대상으로 입국에서 수송,식사,숙박,통역 등 준비상황을 총 점검한다고 3일 밝혔다. 24일부터 1∼3진으로 나뉘어 들어오는 이들은 중저가의공인 숙박시설(월드인)에서 묶으면서 경기 관람은 물론,민속공연 및 유희관광,안보관광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호도투어 관계자는 “불법취업을 노린 이탈을 막기 위해짐표에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는 등 그동안준비해온 모든 것들을 점검,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美 “불법체류자 체임 줄 필요없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내 불법체류자는 부당해고를 당해도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없다는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연방대법원은 27일(현지시간) 5대 4로 내린 판결에서 불법체류자는 체임 지급 등 합법적 체류자들과 똑같은 권리를 누릴 자격이 없다고 판시했다.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다수의견서에서 노동자의 연방이민법 위반이 고용주의 노동법 위반보다 죄질이 더 무겁다며 불법이민자는 미국에서 일할 법적 권리가 없다고강조했다. 렌퀴스트는 “불법체류자들이 해고보상금을 받을 경우 이민법을 사문화시키고 유사 사건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렌퀴스트 등 보수성향의 대법관 5명은 다수의견을,스티븐 브레이어 등 진보성향의 대법관 4명은 소수의견을 냈는데,노동법보다 이민법을 우선시한 것은 대 테러조치 강화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소수의견을 낸 대법관과 노동단체들은 이번 판결로 700만명에 달하는 불법취업자들이 고용주로부터 착취를 당할 우려가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등 한인 밀집지역에 불법 취업한 많은 한인 및 중남미계 근로자들은 이번 판결로 악덕 고용주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해도 법적으로 호소할 길이 사실상 막히게 됐다.
  • 집중취재/ 건설 인력난·고령화 실태

    “칠순 노인이 새벽밥 드시고 잡부라도 하겠다고 나오시는걸 보면 기가 막힙니다.30대는 물론 40대 초반도 막내 취급을 받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칼바람이 몰아치던 8일 새벽.서울 종로구 창신동 산비탈을 힘겹게 오르자 M건설의 아파트 신축현장이 나왔다.날씨가 워낙 추워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현장주변을 정리하는 잡부 4명만이 눈에 띄었다.모두 40대 중반이었다.50대 근로자 1명도 나왔으나 ‘몸이 아프다’며 곧장돌아갔다고 한다. 김현수(金顯秀·51) 직영반장은 직종을 가릴 것 없이 젊은일꾼을 찾아볼 수가 없다며 혀를 끌끌 찼다.60대 형틀 기술자가 허드렛일을 거들며 기술도 배우는 조공을 ‘모셔오지’ 못해 직접 재료를 준비하고 기계를 설치하다 보니 작업이제대로 진척되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건설노련이 2000년 10월과 지난해 9월 노동력 수급상황을조사한 결과 전체 기능인력의 75%를 차지하는 12개 직종에서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2000년 10월 8만300원이던 일당이 지난해 9월에는 8만6,323원으로 올랐고,숙련공 노임은 12만∼15만원으로 치솟았다. 다세대주택 신축붐 등 수요 초과로 인한 공급 인력 부족으로 임금 상승이 초래됐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됐으나 피상적인 분석이라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심규범(沈揆範·37)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위기가 닥치기 전인 96년의 건설투자 총액은 87조원이었던 반면 지난해에는 72조원내외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비롯된인력난은 건설경기 과열 때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지금처럼 고령화 및 젊은층 이탈로 인해 임금이 오르면 숙련수준 저하,생산성 하락,채산성 악화,공기 차질 등 악순환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 봉천11동의 원룸주택 건설현장.제때 인력을 투입하지 못해 공기를 맞추지 못한 탓에 비닐을 덮어씌운 채온풍기를 틀고 마감공사를 하는 다세대주택 건축현장이 많았다. 건축업자 김금선(金金宣·45)씨는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렵게 따낸 공사를 포기한 아픔을 털어놓았다.건물 100평당타일 기능공 5명이 매달려야 하므로 500평이면 25명이 필요한데 일손이 달려 두 손을 들고 말았다는 것이다. 여러 직종의 기능공들을 한데 모았다가 그중 1명이 다른 현장으로 옮기는 바람에 나머지 기능공들은 집에 돌아간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K건설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만난 이명래(李明來·47)씨는 미장·방수·타일부문 기능장으로 뽑힌 숙련공.그는 얼마전 자격증 시험 감독으로 나갔다가 70세 노인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젊은 놈들은 하나도 없었어…” 이씨는 건설업종의 특성과 현장과의 연계성을 살린 교육기관이 부족한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취업해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도 건설 기능공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경력20년 이상인 기능장이 십장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다. 인력 부족은 조선족 등 외국 인력의 유입을 초래했다.외국인력은 연간 2,500명으로 채용 총원이 묶여 있지만 불법체류자들로 인해 건설인력풀의 10∼1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서울 창신동 ‘인력시장’에서 만난 철근공 이철환씨(가명·47)는 “전국의 현장에서 불법취업한 조선족 등을 쉽게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종태(金鍾台·40) 서울지역 건설일용노동조합 위원장은“기능인력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해결책이 나올 수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 ■“외국궁궐 짓던 솜씨 代끊길판”. “40여년이나 익힌 목공 일을 전수해줄 재목을 아직 못 구했으니 참 한심하죠.하기야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제밑에 와서 일하다가 인테리어가게를 차려 나가는 형편이니…”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4동에서 문짝과 문틀을 아파트나 고급 주택에 납품하는 목공·창호 기능장 가풍국(賈豊局·56)씨는 한숨을 내쉬었다.톱밥 먼지가 날리는 30평 남짓한 허름한 건물에서 앳된 얼굴의 청년과 함께 나무를 켜는 가씨의 어깨에는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씨는 “이런 작업환경에서 어떤 젊은이들이 일하려고 하겠느냐”며 넋두리한다.옆에 있던 청년이 힐끔거리자 아들재현(在賢·25)씨라고 소개한다.아들에게는 물려주지 않으려고 뜯어말렸는데 굳이 나서는 바람에 지고 말았단다. 가씨는 70년대 초반 4년 동안 일본 굴지의 건설회사 스미토모(住友)에서 작업반장을 지냈을 정도로 빈틈없는 솜씨를 자랑했고,그뒤 이란으로 건너가 팔레비 전 국왕의 별장을 지으면서 미국인 기술자들과 어깨를 겨루기도 했다.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태껏 길러낸 제자는 60명 남짓하다.일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요구해 내친 결과다. “일본 목수들은 작업이 끝나면 옷도 갈아입지 않고 지하철을 탑디다.그런데 양복차림의 신사가 벌떡 일어서더니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면서 어깨를 두드리며 자리를 내주는 겁니다.까무러칠 정도로 놀랐지요.” 기능공을 대접하는 풍토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건설 기능인력의 맥은 끊어지게 된다는 게 가씨의 생각이다. “정부와 건설업체 등은 왜 젊은 인력들이 현장을 떠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언젠가 기능인을 깔보고 방치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임병선기자
  • 외국인 산업연수제 구멍/ (하)정부대안

    지난 94년 도입된 산업 연수생 제도를 포함한 외국인 인력 문제는 인권 침해,불법체류자 양산,송출 비리 등 각종 사회적 부작용 때문에 근본적 개선이 불가피하다.도입 당시에 비해 급변한 경제·사회적 환경 역시 새로운 구조적 개선을 강제하는 분위기다.특히 산업연수생과 불법 체류자의 임금격차가 날로 확대되고 있어 저임금을 통한 중소기업인력난 해소라는 당초 취지도 상당히 후퇴된 상태다.불법체류자의 경우 이미 국가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확대된 상태라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 내부에서도 산업연수생 제도와불법체류자 대책에 대해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노동부는 불법체류자를 양산하는 현행 산업연수생 제도를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편 방향은 적어도 정부가 불법체류자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국가 관리체제’로의 전환을 선호하고 있다. 노동부가 내부적으로 추진하는 ‘외국인력 고용제’의 경우 국가 관리를 중심으로 기존 민간단체가 보완하는 방법이다.중소 제조업체로 국한된산업연수생 배정 분야도 인력난을 겪고 있는 다른 업종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국인 근로자의 고용기회 침해 방지 ▲국내 노동시장상황에 따른 외국인력 고용규모의 탄력성 부여 ▲국내 취업 외국인력의 철저한 관리 등도 주요 개선 방향이다. 재경부도 ‘글로벌 경제시대’에 외국인력 채용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합법적 외국 인력시장이 필요하다는 기류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하지만 영세 중소기업들은 현행 제도를 선호한다. 산업연수생 신분이 아닌 ‘정식 근로자’ 자격으로 외국인력을 고용할 경우 각종 문제점이 불거진다는논리다. 산자부와 중기청 등도 같은 입장에 서 있다. 우선 노동관계법이 적용될 경우 퇴직금·휴가 인정 등에따른 임금상승과 외국 근로자들의 각종 노동권 주장 등도걱정거리다. 하지만 노동부측은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불법 노동시장이 존속하는 한 임금 상승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정식 루트를 통해 외국인 인력공급을 늘리게 되면 오히려 기존 불법체류자들이 받는임금이 떨어지게 된다”고강조했다. 정부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국무조정실 산하 ‘외국인 산업인력정책심의회’는 조만간 각 부처의 개선안을모아 본격적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권침해 등각종 부작용을 개선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최의팔(崔毅八)회장은 “현재의연수생 제도가 저임금 단순노동력을 공급받는 제도로 바뀌어 인권침해는 물론 불법체류로 이어지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고용허가를 실시한 뒤 불법체류자가 현저히줄어든 대만의 예를 보더라도 외국인 노동자의 취업 허용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체류중인 외국인 인력을제도권으로 흡수하되 불법체류자와 채용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단속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계 역시 인권유린과 노동착취,노동시장 왜곡 등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는 산업연수생 제도 개선에 찬성하고 있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각국의 사례-'고용허가제' 세계적 추세. 외국인 근로자의 합법적인 취업을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외국인 고용제’(고용허가제)는 이미 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은 물론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대만·싱가포르도 시행중인 정책이다. 일본의 경우 ‘산업연수생’ 제도를 시행중이지만 연수보다는 근로가 목적인 우리와 달리 강의 등을 통해 철저히훈련만 시키고 있다.이민귀화법으로 외국인 고용관계를 규정하고 있는 미국은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희망하는 사업주가 노동부에 고용허가를 신청한 뒤 받은 고용허가서를다시 이민귀화국에 제출해 노동허가를 받고 있다. 독일의 외국인 근로자 노동허가는 2년 기간(3년까지 연장가능)의 일반노동허가와 5년 단위의 특별노동허가로 나뉜다.특별노동허가는 과거 8년간 합법적으로 독일에 체류한경우에는 무기한 체류를 허용해 독일내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독일의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 취업자의 7.7%인 228만명으로 83년 귀국촉진법을 제정,외국인 근로자의 귀국을종용하고 있지만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외국인 노동자의 ‘천국’으로 알려진 프랑스에서는 1년단위로 노동허가를 받은 뒤 추가 갱신이 가능하다. 3년 이상 프랑스에 체류하게 되면 ‘체류허가’를 받아 자유로운취업이 가능하다. 대만은 전체 취업자의 3.4%인 32만6,000명이 외국인 근로자로 우리와 비슷한 규모지만 이중 불법취업자는 2만4,000명에 불과하다.대만도 한때 불법취업자가 12만명에 이르렀지만 92년 외국인고용허가 및 관리법을 제정,고용허가제를도입하면서 불법취업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외국인 고용을 원하는 사업주가 3일간 일간지에 구인광고를 낸 뒤에도 국내 근로자를 구하지 못했을 경우 행정원노공위원회로부터 고용허가를 받을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령이 전면적용되며 공회법(노동조합법)도 적용돼 노동조합에 가입할수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만의 노조 결성은 불가능하다. 전체 취업자의 20%(31만명)를 외국인 인력으로 충당하고있는 싱가포르는 2∼4년 단위로 외국인의 취업을 허용해주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유흥업소 ‘인터걸’ 규제 강화

    국내에서 무희 등으로 활동 중인 러시아 여성들이 매춘을강요당하는 등 인권이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외국인 연예인을 고용할 수 있는 관광업소의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법무부는 28일 현재 3급 이상 관광호텔과 관광 극장·식당,외국인 전용 유흥음식점 등으로 정해져 있는 외국인 연예인고용 자격을 강화,2급 이하 관광호텔,관광특구 및 주한미군주둔지 이외의 지역에 있는 호텔·식당 등을 외국인 연예인공연추천 업소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지난 17일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유흥서비스 분야 외국인 여성의 유입 억제대책을 논의하는 등 협의에 들어갔다. 외국인 연예인이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업소 어디서나 공연할 수 있도록 하는 현행 ‘포괄추천제’를 바꿔 특정업소로공연 장소를 제한하는 ‘지정추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다음달 중 외국여성의 윤락행위 등 공연외 불법활동 및 불법취업에 대해 일제단속을 벌일 계획이다.법무부는 외국인 연예인의 여권을 압수,보관하는 공연기획사에 대해서는 사증 인정서 발급을 불허하도록 전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지시하는 등 인정서 발급심사도 강화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집중취재/ 코리안드림 깨진 ‘인터걸’

    ■러 무희 실태와 문제점. ‘러시아 무희 교체출연,화끈한 쇼를 보여 드립니다.’ 웬만큼 알려진 성인 나이트클럽 입구나 유흥주점 홍보물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문구다.언제부턴가 전국 도심의 유흥가에 러시아 무희들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어디서나 이들을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 진출배경] 지난 90년 9월 한·러 수교이후 항구도시인 부산에 러시아 선박들이 수리차 들르면서 러시아인들의방문이 늘기 시작했다.보따리 상인들이 배편으로 와 부산동구 초량동 속칭 ‘텍사스 골목’을 통한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러시아 상인들을 상대하는 유흥가들이 생겨나게 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4만4,000명의 러시아인이한국을 찾았다.배편을 통한 밀입국자와 불법체류자들의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무희들의 입국경위] 엔터테인먼트비자(E-6·가칭 연예인비자)를 이용하는 경우와 단기종합비자나 관광비자를 통해 들어온다.엔터테인먼트비자는 6개월동안 체류할 수 있다.3번까지 연장이 가능해 최장 2년까지 머물 수 있다.단기나 관광비자는 체류기간 3개월로 만료일이 가까워지면 자국으로돌아갔다 다시 들어오는 방법을 이용한다.불법체류자 대부분은 기간이 짧은 이 비자를 통해 입국한 후 돌아가지 않는경우가 많다. 외국인노동자 상담소 한 관계자는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된 마피아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들어와 강제로 일하고 있는피해자들도 많다”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현지모집책의 유혹이나 광고만 믿고 온 여성들도 있다”고 말했다. [에이전시와의 관계] 국내 에이전시(업계에선 이벤트회사라고 함)는 현지 모집책들과 계약,무용수를 모아주는 대가로선불을 지급한다.에이전시에는 보통 몇명의 매니저(포주)들이 있다.이들은 대개 5∼6명씩의 무희를 관리한다.매니저들은 나이트클럽 등에 무희를 공급해주고 공연수수료를 받아무희들과 나눠 갖는다.업소마다 다르지만 무희들은 월 60만∼150만원까지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점] 합법적인 취업자들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 때문에 손님접대와 매춘에 나서고 있다.매니저에 의해관리되는 무희들은 횡포와 인권유린을 당해도 순종할 수밖에 없다.말을 안 들을 경우 신분증 압류나 감금되기 일쑤다.특히 불법취업자들은 ‘고발되면 강제 추방된다’는 약점때문에 성병도 감수해야 하고 급료 한푼 주지 않아도 하소연할 길이 없다. [대책은] 합법을 가장한 매춘·감금 등 인권유린이 이뤄지는데도 버젓이 이런 행태가 지속되는 것은 경찰 ·매니저·유흥업소의 유착관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외국인노동자인권모임 박석운소장은 “러시아 여성뿐 아니라 불법체류 외국인이 3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도입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유진상·부산 김정한기자 jsr@. ■러 무희 베로니카·모니카. “안녀엉∼하세요,베로니카입니다.” 서울 외곽 K관광호텔에서 무용수로 일하고 있는 베로니카양(21·학생)과 모니카양(22·간호조무사)을 26일 오후 2시K호텔 부근 음식점에서 만났다. 사전에 이들과 만나기로 약속한 회사원 L씨와 동행했다.이들은 보자마자 서툰 우리말로 인사부터 건넸다.의사소통이제대로 안되자 영어와 러시아말을 섞어가며 말을 이었다.국내에 들어온 지는 2개월째다.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져 빠져나왔다고 말했다.스스로 ‘복받은 시간’이란 표현을 썼다.그러면서도 쫓기는 듯한 표정으로 빨리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여러차례 되뇌었다.“조금이라도 늦으면 매니저한테 매맞기때문”이란다. 무희들은 보통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일한다. 밤에는 춤추고 낮에는 잠자는 것이 생활의 전부라고 한다. 그래도 이런 날은 마음 편하다고.조금이라도 빈틈이 보이면매니저와 감시하는 사람들로부터 사흘이 멀다 하고 두들겨맞는게 다반사라고 했다.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모집을보고 왔으나 내용과 너무 다르다고 고개를 젓는다. 얼마나돈을 벌어 돌아갈지에 대해 자신이 없는 표정이다. 이들은 무용에 대한 전문성도 없었다.하지만 음악에 맞춰흔들기만 하면 되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단다. 처음엔 호텔에서 5명이 합숙생활을 했으나 통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얼마전 연립주택 지하로 옮겼다고 한다. 때때로 낮에도 매니저가 시키는 대로 호텔로 불려간다는이들은 스스로를 ‘로봇’같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공공연한 매춘’ 어떻게. 러시아 무희들의 매춘은 어떻게 이뤄지나. 이런 불법행위들은 은밀하면서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 무희들이 매춘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월급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유혹은 매니저나 업소측의 권유에 의해서다. 한때 러시아 무희들을 관리하는 매니저 생활을 한 김모씨(37)는 “돈 벌려고 포주 생활하는 사람들인데 규정대로 해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겠느냐”면서 매춘과정을 설명했다. 관광나이트클럽은 보통 원탁이나 별도무대를 마련,러시아무희들이 공연을 하게 한다.룸에서는 모니터를 통해 홀에서공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연이 이뤄지는 동안 손님이마음에 드는 무희를 점찍었다가 웨이터를 통해 불러달라고하면 공연이 끝난 뒤 룸으로 들어온다. 무희는 술시중을 들며 다시 공연시간이 되면 무대로 돌아간다.이 경우 흔히 5만원의 팁을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2차 흥정이 이뤄지고 매니저와 업소관계자들간에 거래가 오간 뒤 허락여부가 결정된다.나름대로 신분이확실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손님에게 호텔객실로 러시아 무희가 안내된다. 이들은 호텔내에서만 만나야 되며 밖으로 나갈 수 없다.업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서울 외곽지역이나 지방도시에서는보통 20만∼30만원의 팁을 줘야한다.고급 나이트클럽이나무희의 사정에 따라 100만원까지 받기도 한다. 김씨는 “불법 매춘행위는 매니저나 업소의 배만 불릴 뿐무희들에겐 큰 도움이 안된다”면서 “여권압수나 구타 등으로 위협하기 때문에 러시아 여성들이 매춘을 거절한다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 이수길박사 아들“강제출국 부당” 소송

    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추방됐던 이수길박사(71·의사)의 아들 이모씨(34)는 28일 “외국인으로 취급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법무부를 상대로 강제퇴거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서울출입국 관리사무소를 상대로출국명령 금지 가처분신청도 함께 냈다. 이씨는 소장에서 “부모님은 독일로 추방당했지만 한국 국적을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나 역시 독일 국적을 갖고있지만 국적을 선택할 기회가 없었던 만큼 불법취업 외국인으로 취급해 강제출국시키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이씨가 G사에 대해 주식 양도 등에대한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출국 명령을 한달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98년 G사로부터 부사장직을 제의받고 입국,가족들의반대를 무릅쓰고 한국에서 결혼했다.그러나 3년동안 일하면1만2,000여주를 주기로 했던 G사가 지난 1월 불법취업자로이씨를 고발하자 법무부는 4일까지 출국하라는 명령을 내렸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외국인 근로자 3년까지 재계약

    노동부는 13일 고용허가제 도입목적은 국내 근로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해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지원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과 불법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고용허가제 도입과 관련된 주요 쟁점을 문답풀이를 통해 알아본다. ■고용허가제 도입 이유는. 현행 산업연수생은 ‘연수생’임에도 사실상 근로에 종사하고 있어 법원이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로 인정하는 등 제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게다가 불법취업자가 전체 외국인력의 3분의 2에 이르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폭행·임금체불·장시간근로 등 인권침해가 계속되고 있어 ‘비인권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정상적인 외국인력 도입 및 관리장치가강구돼야 한다. ■연수취업제를 확대해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연수취업제는 산업연수생제도의 연장선상에서 운영되는 제도로,법적으로 근로를 시킬 수 없는 연수생을 불법으로 근로시키는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남게 된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중소기업에는 어떤 도움이 되나. 기업이 인력선택권을 행사함으로써 송출비리 차단과 함께 필요로 하는 적격자를 선발할 수 있고,연수관리비(2년간 28만6,000원)·숙식비 제공 의무 등이 없어짐에 따라 외국인력 관리 부대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중소업체들은 부담이 늘어난다며 고용허가제 도입에 반대하는데. 같은 기업에 근무하는 국내 근로자도 경력·직책 등에 따라 임금이다르듯,고용허가제가 도입되더라도 외국인근로자는 국내 근로자와는생산성에서 차이가 나므로 임금이 차등 지급될 수밖에 없다. ■불법취업자는 산업연수생 이외의 부분에서 발생한다는데. 불법취업자는 단기상용,관광·방문 등을 통해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산업연수생도 5명 중 1명꼴로 연수업체를 이탈하는 등 입국시 비용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사업장을 이탈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들에게 노동3권을 보장하면 무분별한 집단행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 외국인근로자와는 1년 단위로 최장 3년까지 재계약토록 하는데다,계약연장이나 고용계약 해지철회 등을 이유로 집단행동할 수 없도록 고용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불법 집단행동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우득정기자
  • 신동아 朴時彦부회장 벌금형

    서울지법 형사8단독 배준현(裵峻鉉)판사는 20일 국내에 취업할 수 없는 단기 비자로 입국해 취업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구형받은 신동아그룹 부회장 박시언(朴時彦) 피고인에게 출입국관리법 위반죄를 적용,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불법취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득세를성실히 납부하고 개정된 재외동포법이 동포들의 일정 범위내 취업을 할 수있도록 한 점 등을 고려,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옷로비 의혹사건과 관련,사직동팀 내사 보고서를 유출해 파문을 일으켰던 박 피고인은 85년 미국 국적을 취득한 뒤 단기 비자로 입국해 98년 6월부터 1년간 신동아그룹 부회장으로,지난해 6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신동아건설 부회장으로 일하며 모두 2억4,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출입국 위반 朴時彦씨 벌금형

    서울지법 형사8단독 배준현(裵峻鉉)판사는 20일 국내에 취업할 수 없는 단기 비자로 입국해 취업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구형받은 전 신동아그룹부회장 박시언(朴時彦) 피고인에게 출입국관리법 위반죄를 적용,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불법취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득세를성실히 납부하고 개정된 재외동포법이 동포들의 일정 범위내 취업을 할 수있도록 한 점 등을 고려,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옷로비 의혹사건과 관련,사직동팀 내사 보고서를 유출해 파문을 일으켰던박 피고인은 85년 미국 국적을 취득한 뒤 단기 비자로 입국해 98년 6월부터1년간 신동아그룹 부회장으로,지난해 6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신동아건설부회장으로 일하며 모두 2억4,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김포공항 여권감식반

    ‘쫓고 쫓기는 긴박한 범죄와의 싸움’이 경찰공무원에게만 해당하는 말은아니다.국내외로 통하는 관문인 김포공항의 여권감식반 감식관들의 하루하루도 이같은 긴박함 속에 새고 진다. 일반 공무원시험을 치르고 법무부 김포공항출입국관리소 조사과에 배치된 감식관들의 업무는 경찰과 흡사하다.손에 잡힌 여권을 보고 불법으로 제작했는지(위조),일부를 개조했는지(변조)를 판단하고 당사자의 범죄혐의를 조사한다. 여권감식반이 조직된 것은 지난 95년.이전에는 여권을 위조하는 수법도 단순했고,위조행위도 많지 않아 별도 조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최대규모국제행사인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88년에도 고작 50여건의 위·변조 행위가 적발됐을 뿐이다. 하지만 90년대 초반 외국인 불법취업률이 높아지는 국내상황과 국제범죄가늘어나는 해외상황이 맞물려 여권 위·변조 행위가 급속도로 늘어났다.이같은 시대적 상황에 맞춰 지난 95년 태어난 것이 여권감식반이다. 감식관들은 여권 위·변조 여부를 3단계로 확인한다.우선 사진,글씨,종이질등 여권의 외관을 보고 위·변조됐는지 판단한다.여권 위·변조 혐의가 발견되면 재심사무실에서 인터뷰 등 2차 감식을 실시한다. 이후 적외선·현미경 등으로 미세한 부분을 감식하는 최종감식을 벌여 여권위·변조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여권감식반이 활동을 개시한 이후 여권 위·변조 적발건수는 해마다 증가했다.96년 1,189건,97년 1,946건으로 꾸준히 증가곡선을 그리던 위·변조 여권적발건수는 IMF체제 이후 1,732건(98년)으로 잠시 주춤했다. 경제가 풀린 지난해에는 전년도의 2배에 가까운 2,591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입출국인 숫자도 어마어마하지만 감식관들이 접하는 여권은 무려 180개국 250종에 달한다.게다가 여권 위·변조를 막기 위해 각국에서 자체 개발한 비밀장치까지 파악해야 한다. 외국에서도 자국 여권의 비밀장치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 여권의 세세한 부분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감식관들은 외국의 여권을 수십차례 분해하고 분석한다.이 때문에 10년차 이상의 베테랑은 여권을 손으로 만지기만해도 위·변조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하지만 여권 위·변조만을 연구하는 범죄자들의 날로 교묘해지는 수법을 따라잡기에 약간 버겁기도 하다. 지난해 8월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해외 각국의 여권을 위조해온이란 출신의 여권 위·변조 전문사기단이 감식반에 적발됐다.조사 과정에서이들이 여권 위조수법을 응용,국제기자신분증을 만들어 마이클 잭슨 등 유명한 팝가수의 콘서트에도 드나들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여권을 위조할능력이 있다면 국제기자신분증 위조 정도는 손바닥 뒤집기라는 것이다. 김포출입국관리소 조사과 박찬호(朴璨浩·44)과장은 “지난 74년 육영수 여사 저격범 문세광도 위조된 일본여권을 가지고 국내로 들어왔고 87년 KAL기폭파사건의 김현희도 위조된 여권을 가지고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면서 여권감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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