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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석 서울시의원, ‘2018 한국인터넷기자상’ 지방의정상 수상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대표의원(도봉1)은 30일 오후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2018 한국인터넷기자상’ 시상식에서 지방의정상을 수상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한국인터넷기자상은 정론보도 활동을 통해 언론·정치개혁과 사회발전, 인터넷언론의 사회적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언론 분야와 정치, 지방자치, NGO, 문화예술, 인터넷소통, 사회공헌, 국제교류 등 13개 주요 사회부문으로 나누어 상을 수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광역의회의원협의회에 소속되어있는 전국 652명의 광역의원을 대표하는 전국 광역의회의원협의회장에 선출되어 지방의회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제8·9·10대 서울시의회 의원과 제9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제10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으로서 성실한 공약이행과 의정활동으로 지방의정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특히 김 의원은 최근 전국 의회 최초로 몰카안심 화장실 조례인 ‘서울특별시 공공화장실 등의 불법촬영 예방 조례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는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몰래카메라 불법촬영으로 인해 시민들의 기본권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 대하여 반짝 대책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해당 조례를 발의하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년간 지방의회 의원으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풀뿌리 민주주의 최전선에서 생활정치인으로 의정활동을 해왔는데, 오늘 이렇게 뜻깊은 상을 훌륭하신 많은 분들과 함께 받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전국에 있는 3,756명의 기초·광역지방의원들과 함께 정직하고 성실한 의정활동을 통해 민생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시상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회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국회의원이 우수의정상을 수상하고,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방자치행정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인물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생 제자와 성관계 교사 영장

    광주 북부경찰서는 31일 10대 여고생의 성적을 조작해주고, 성관계 장면 등을 영상 촬영한 광주 모 고등학교 전 기간제 교사 A(36)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고등학교 1학년을 담당하며 옆 반인 B양과 친분을 쌓고, 지난 6월부터 자신의 원룸 등지에서 수차례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B양의 성적을 조작해줬고, B양과의 성관계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다. A씨는 “서로 좋아해 성관계했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B양은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죄가 있다고 판단하고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을 검토했으나, 법리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이번 구속영장 신청 혐의에서는 뺐다. 경찰은 B양의 성적을 고쳐준 혐의인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와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혐의인 ‘불법촬영’을 적용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무차별 폭행’ 양진호, 이번엔 직원들에게 “화살, 칼로 닭 죽여라”

    ‘무차별 폭행’ 양진호, 이번엔 직원들에게 “화살, 칼로 닭 죽여라”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으로 큰 공분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 행각 영상이 31일 공개됐다. 양씨는 워크샵에서 직원들에게 닭을 화살로 쏘아 죽이라고 강요했고, 직원이 닭을 죽이지 못하자 “연기하냐, 지금?”이라면서 나무랐다. 양씨는 국내 웹하드 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위디스크,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다.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날 ‘“닭을 죽여라!”, 공포의 워크숍‘ 영상을 공개하면서, 양씨가 워크샵에서 살아 있는 닭을 풀어놓고 직원들에게 활과 칼을 주며 죽이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실제 영상에서는 천막 안에 있는 살아 있는 닭을 향해 남성들이 활을 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셜록은 “(직원들은) 그의 명령을 거부할 순 없었다”고 보도했다. 한 직원이 닭을 쏘아 죽이지 못하자 양씨는 “연기하냐, 지금?”이라면서 나무랐고, 직원들이 연이어 실패하자 자신이 직접 나서 닭에게 화살을 쐈다. 영상을 찍던 사람이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 영상에는 또 한 직원이 공중으로 던진 살아있는 닭을, 날이 1m가 넘는 킨 칼로 또 다른 직원이 내리치는 장면이 찍혔다. 양씨는 “하나, 둘, 셋하고 해”라면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영상에서는 웃음 소리까지 흘러나왔다.(출처 : 뉴스타파 유튜브)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도로 닭을 10여차례 내리쳤다. 살아있는 닭을”이라고 폭로했다. 앞서 뉴스타파와 셜록은 2015년 4월 8일 경기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찍힌 영상을 전날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양씨가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인 A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양씨는 피해자 A씨를 사무실로 데려가 여러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린 뒤 협박과 폭언을 퍼부었고,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양씨는 A씨의 뺨을 세게 가격했고, 욕설을 했다. 이후 A씨의 반대쪽 뺨을 세게 때렸다. A씨는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은 채 말없이 양씨의 폭행을 당해야 했다.이후 양씨는 다시 A씨로 하여금 무릎을 꿇게 만든 다음 A씨의 머리를 손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이렇게 A씨가 수차례 폭행을 당하는 중에도 양씨를 말리는 직원은 아무도 없었다. 특히 이 영상은 양씨가 직원에게 직접 촬영을 지시한 영상이라고 한다. 양씨는 현재 불법촬영 영상을 유통한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공개된 폭행 영상만으로도 혐의가 입증된다면서 양씨의 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도 착수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곰탕집 성추행 판결’ 누명이라는 당당위···‘피해자 2차 가해’라는 남함페

    ‘곰탕집 성추행 판결’ 누명이라는 당당위···‘피해자 2차 가해’라는 남함페

    27일 혜화역 인근서 동시 열려···집회 참석자보다 경찰 더 많아당당위 “한쪽만 편드는 것 아냐”…남함페 “가해자 입장만 대변”‘곰탕집 성추행’ 판결을 성토하는 집회와 ‘가해자만 대변한다’는 맞불 집회가 27일 동시에 인근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쪽에는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이라는 단체가, 2번 출구에는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라는 단체가 자리 잡았다. 이날 당당위 집회에 3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봤지만 160여명이, 남함페의 집회 신고당시 예상 참석인원을 500명으로 신고했으나 실제로 100여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두 집회 참가자 간의 갈등을 우려해 9개 중대 약 720명의 병력을 투입했다.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지난달 5일 나온 부산지법 동부지원의 성추행 사건 판결이다. 곰탕집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한 남성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다 반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괘씸죄’까지 더해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에 일각에서 누명을 쓴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고, 급기야 ‘무죄 추정이 아닌 유죄추정의 원칙이 작동했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유튜버 양예원씨의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사건과 관련, 수사 과정에서 목숨을 끊은 스튜디오 실장의 동생이 연단에 올라 “수사 기관은 결백한 피의자가 있다면 수사해 혐의없음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당위 측은 “(성추행 사건에 연루되면) 한순간에 가정, 경력, 직장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며 “내가 고소를 당해서 방어하려고 얘기하는 것을 가지고 2차 가해라고 몰아가면 누가 자기를 방어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이름을 밝히지 않고 단상에 선 당당위의 한 여성 운영진은 “일부 언론은 우리 시위가 남성을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고 우리가 성 갈등 유발 단체라고 한다”며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여자고 이 시위는 모든 여성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 성(性)의 편만 들지 않으며 남자든 여자든 억울하고 힘든 사람의 편을 들 뿐”이라며 “곰탕집 판결은 판단 기준이 법이므로 어쩔 수 없다면 낡은 법을 고쳐나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전북 부안의 중학교에서 학생 성희롱 의혹을 받다가 스스로 숨진 한 교사의 아내는 입장문을 보내 “남편은 경찰에서 혐의없음 판단을 받았는데 교육청은 남편을 성추행범으로 단정 지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남편의 마지막 모습은 상처로 새겨져서 죽도록 잊히지 않는다”며 “(남편을 죽게 한) 가해자들은 자기가 저지른 죄를 알면서 자기들이 살자고 거짓말로 일관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는 남함페는 이런 접근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취업준비생인 박모(23)씨는 “왜 피해자를 꽃뱀을 몰아가냐”며 “당당위는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함페 측은 “곰탕집 사건을 두고 인터넷에는 오직 가해자 입장만 대변하는 글이 수없이 공유되며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돼 2차 가해가 양산됐다”며 “남성들은 침묵을 지키고 방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당위는 성추행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잡히지 않았으므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한다”며 “이는 정황증거와 직접증거 사이 위계가 존재하지 않는 한국 형사소송법의 자유심증주의를 몰라서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정황증거가 있는 만큼 넉넉히 유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내밀한 사적 공간이나 찰나의 순간에 발생하는 성범죄는 CCTV와 같은 물적증거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우리 법원은 성범죄 재판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핵심 증거로 채택하는데, 당당위는 이런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증거’만 따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함페는 이어 “당당위의 주장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만을 의심하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다”며 “가해자 진술에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으면서 피해자 진술만 문제시하는 것은 성범죄 피해자들이 겪어온 2차 피해”라고 강조했다. 남함페 집회의 한 남성 참가자(23)는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등으로 외모를 가린 채 “제가 여성이었으면 신변 노출 타격이 더 컸을 것”이라며 “(당당위는) 죄를 짓지도 않은 피해자를 무고범으로 몰아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함페도 이번 맞불 집회를 ‘성 대결’이나 ‘남녀혐오’로 보는 시각을 단호히 거부했다. 남함페의 한 운영진은 “남함페 운영진 중에서는 남자가 더 많이 활동하고 있다”며 “오히려 홍익대 불법촬영 편파수사 시위가 있었던 혜화역에서 집회를 벌인 당당위가 성 대결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文대통령이 보여준 ‘경찰의날’ 의미…백범김구기념관서 ‘임정’ 강조

    文대통령이 보여준 ‘경찰의날’ 의미…백범김구기념관서 ‘임정’ 강조

    文대통령 “김구 선생 초대 경무국장 취임이 경찰 출범”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자주독립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김구 선생의 당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1919년 8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해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경찰의 날 행사는 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이 ‘독도의 날’임을 상기하고 “우리 영토의 최동단을 수호하는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여러분에게 각별한 격려의 인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의 날은 10월 21일이다. 이에 대해 장신중 전 총경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21 ‘경찰의 날’은 미군정청 조병옥 박사 경무국장 임명일에 불과”라며 “경찰의 날을 초대 경무국장 김구 선생의 취임일로 변경 주장이 수구적 경찰 원로 등에 의해 좌절. 지금도 미완”이라고 썼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전국 15만 경찰관 여러분.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이곳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치르게 돼 참으로 뜻깊습니다. 99년 전인 1919년 8월 12일,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했습니다. ”임시정부의 문지기“가 되겠다는 각오로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습니다. ‘매사에 자주독립의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민주경찰’ 창간호에 기고한 선생의 당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그의 후예들이 전국의 치안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현장의 영웅’들을 보며 김구 선생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 믿습니다.오늘은 또한 ‘독도의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 영토의 최동단을 수호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여러분에게 각별한 격려의 인사를 보냅니다. 명예로운 경찰관의 길을 뒷바라지해 오신 경찰 가족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순직·전몰 경찰관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추모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찰관 여러분,지난 1년 경찰은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주었습니다.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자 ‘역대 가장 안전한 올림픽’이라는 세계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연인원 29만 명의 경찰관이 살을 에는 혹한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 덕분입니다. 4월 판문점에서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치밀하고 빈틈없는 경비로 성공을 뒷받침해주었습니다.드러나지 않게 국민의 염원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경찰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지난 1년은 우리 경찰이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을 다해온 시간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정부 출범 후 가장 먼저 개혁위원회를 발족해 330개의 세부개혁과제를 마련했습니다. 실천에 있어서도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제복 입은 시민“이라는 새로운 경찰상을 정립하는 데도 힘을 쏟아왔습니다. 지난해 촛불혁명에서 경찰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정신과 함께했습니다. 국민의 앞을 막아서는 대신 국민의 곁을 지켰습니다.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제 경찰은 집회시위 대응 방식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시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습니다. 집회·시위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현장에서 경청하는 ‘한국형 대화경찰관’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분명히 약속합니다. 더 이상 공권력의 무리한 집행으로 국민과 경찰이 함께 피해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경찰관 한명 한명이 국민이 내민 손을 굳게 잡을 때 민주주의와 평화는 더 굳건해질 것입니다. 국민의 경찰로 완전히 거듭나려는 경찰의 노력에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경찰관 여러분,경찰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더욱 높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지난 8월 경찰은 ‘여성대상 범죄근절 추진단’을 설치하고 ‘사이버 성폭력 특별단속’을 실시해왔습니다. 불법촬영자와 유포자 1천여 명을 검거하고 해외 서버 음란사이트 50여 곳을 단속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그러나 아직 여성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안과 공포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삶과 인격을 파괴하는 범죄들을 철저히 예방하고 발생한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주길 바랍니다. 경찰은 국민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정의로운 이웃입니다. 지역의 어린이들,장애인과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한걸음 더 뛰어주길 당부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스마트 치안’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첨단 장비와 과학수사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범죄 예방과 해결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에 따라 경찰의 조직 문화도 보다 합리적이고 유연하게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경찰이 가진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찰 내부의 민주적인 소통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국가 안보에 있어서 경찰이 해야 할 몫도 매우 큽니다. 안보가 튼튼해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해 내딛는 국민의 발걸음이 더욱 굳건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정부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국정원의 대공정보능력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보에서 수사로 이어지는 공조체계를 튼튼히 구축해주기 바랍니다. 특별히, 안보수사의 전 과정에서 인권 보호 장치를 마련할 것을 당부합니다. 안보사건의 피의자·피해자·참고인 등 수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인권이 보호돼야 합니다. 안보수사를 통해 평화를 지키는 일과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 일은 하나라는 것을 끊임없이 되새겨 주길 바랍니다. 경찰관 여러분,지금까지 여러분이 이뤄온 개혁의 성과만큼 국민의 믿음도 커졌습니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검경수사권 조정안’은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검찰과 경찰이 한편으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편으로 서로를 견제하면 국민의 인권과 권익은 더욱 두텁게 보호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경찰은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국민이 수사과정과 결과의 정당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엄정하고 책임 있는 수사 체계를 갖추기 바랍니다. 지난 9월에는 ‘자치경찰제’의 구체적 실현 방안이 담긴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앙에 집중된 경찰권을 지방으로 분권하고 지역의 특성과 지역주민의 요구에 맞는 생활안전과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찰이 앞장서주기 바랍니다. 15만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자신의 사명이자 천직으로 여겨왔습니다. 경찰관의 노고에 합당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과 치안 인프라 확충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경찰의 일상이 된 ‘격무’도 해소해나갈 것입니다. ‘경찰관 2만 명 충원’ 목표에 따라 경찰인력을 꾸준히 증원할 것입니다. 경찰조직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위직에 편중된 직급구조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해마다 평균 16명의 경찰관이 순직하고,1천800여 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한 경찰의 희생과 헌신에 반드시 보답하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경찰관의 부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비 확충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경찰관의 정당한 법 집행이 위축되거나 경찰관 개인에게 부당한 책임이 주어지는 일이 없어야 국민의 안전이 더욱 철저히 지켜질 수 있습니다. 경찰이 당당하고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경찰관 여러분이 쉼 없이 뛴 시간만큼 국민이 안전해졌습니다. 국민은 사랑과 신뢰로 화답해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찰관 여러분. 경찰관의 제복에는 ‘애국안민의 정신’이 배어있습니다. 민주,인권,민생 경찰의 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부터 시작된 자랑스러운 경찰의 길입니다. 제주4·3 당시 상부의 민간인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수많은 목숨을 구해낸 문형순 성산포서장,도산 안창호의 조카딸로 독립투사였다가 해방 후 경찰에 투신한 안맥결 총경, 80년 5월 광주, 신군부의 시민 발포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이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경찰, 따뜻한 인권경찰, 믿음직한 민생경찰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경찰의 날을 축하하며 경찰 가족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녀 중·고교생 7명이 여학생 1명 집단폭행…불법촬영 협박도

    남녀 중·고교생 7명이 여학생 1명 집단폭행…불법촬영 협박도

    서울 강남에서 남녀 중·고교생 7명이 여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남녀 중·고교생 7명을 최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지난 5월 피해 학생의 평소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강남 한복판에서 피해 학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 학생들은 주차장에서 피해 학생을 폭행하기 시작해 이후 근처 건물의 옥상 등으로 장소를 옮겨 가며 약 4시간 동안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 학생들은 폭행에 그치지 않고 피해 학생의 신체 일부를 촬영해 “폭행 사실을 알리면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 학생은 사건 발생 이후 한 달 넘게 학교나 경찰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금도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현직 경찰관이 즉석만남 여성 몰카 찍다 체포

    현직 경찰관이 주점에서 만난 여성과 함께 모텔에 투숙한뒤 불법촬영하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부산 모 경찰서 관할 파출소 소속 A(26) 경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장은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한 주점에서 즉석만남으로 알게 된 20대 여성과 함께 모텔에 투숙했다. A 경장은 침대 주변에 휴대전화를 세워 두고 여성과 신체접촉을 하는 장면을 몰래 찍다가 여성에게 발각됐다. 피해 여성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A 경장은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 경장을 직위 해제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와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해외 음란 사이트 150곳 차단… 국내 이용자 접속 불가

    해외 음란 사이트 150곳 차단… 국내 이용자 접속 불가

    정부가 인터넷상의 불법 촬영물(몰래카메라) 유포를 막기 위해 해외 불법 음란사이트 접속을 원천 차단한다. 경찰청은 19일부터 ‘DNS 차단 방식’을 통해 외국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 150곳을 접속 차단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상 사이트는 경찰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제보받은 주요 음란사이트 216개 중 현재까지 폐쇄되지 않은 곳이다. DNS 차단은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한 사이트 도메인 주소가 불법 사이트에 해당되면 해당 주소의 인터넷 프로토콜(IP)을 경고 사이트 IP로 변경해 접속을 막는 방식이다. 불법 웹툰 사이트 ‘밤토끼’ 접속 차단에 적용된 적이 있다. 이 방식은 보안 프로토콜(https)을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특정 게시물이 아닌 사이트 전체를 차단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불법촬영물 유포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과잉 대응이란 우려에도 불구,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기존에 취한 방식은 ‘인터넷 주소(URL) 차단 방식’이다. 방문자가 웹 서버에 보내는 접속요청 정보에 불법사이트 URL이 포함되면 해당 요청을 서버에 보내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방식은 기존 http 프로토콜을 쓰는 사이트에는 원활히 적용됐지만, 보안이 강화된 https 프로토콜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예외적으로 DNS 차단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조치로 국내 이용자들이 해외 불법 음란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에는 https 프로토콜 등을 이용하는 불법사이트를 더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SNI 방식’도 도입된다. 경찰은 또 음란사이트 단속의 ‘풍선효과’로 다른 유형의 불법촬영물 공급망이 활성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불법촬영물 유통 플랫폼 전반에 대한 단속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월 13일부터 사이버 성폭력 특별단속을 시행 중인 경찰청은 지난 14일까지 3개월 동안 음란사이트 운영자 50명, 웹하드 운영자 6명, 헤비 업로더 127명 등 불법촬영물 유통사범 18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중 25명은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음란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접속 차단하더라도 새로운 사이트가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불법 음란사이트 현황을 지속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갑룡 경찰청장 “피해자 인생 파괴하는 여성 대상 범죄 끝까지 추적”

    민갑룡 경찰청장 “피해자 인생 파괴하는 여성 대상 범죄 끝까지 추적”

    민갑룡 경찰청장이 피해자 인생을 파괴하는 여성 대상 범죄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두 차례에 걸친 집중단속으로 성폭력·불법촬영 범죄를 발본색원하고, 음란사이트·웹하드 등 유포 카르텔을 통한 불법촬영물 유포행위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는 등 피해자 인생을 파괴하는 불법행위를 근절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기관 최초로 인권영향평가제를 시행하고, 변호인 참여 실질화, 피해자보호 전문인력 확충 등 국민 기본권을 수호하는 인권경찰상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며 “집회 참가자와 소통을 전담하는 대화경찰관 제도를 도입해 평화적 집회시위 문화를 정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관이 몰카 찍고 음란행위…경찰 성 비위 해마다 증가

    경찰관이 몰카 찍고 음란행위…경찰 성 비위 해마다 증가

    경찰관들의 동료 성추행이나 불법촬영 등 성 관련 비위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채익 의원(자유한국당)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찰관 성 비위는 2012년 11건에서 2013년 18건, 2014년 21건, 2015년 33건, 2016년 42건, 2017년 50건으로 최근 6년간 계속 증가하며 175건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강간·강제추행이 1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21건, 휴대전화 등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4건, 성적 목적으로 공공장소 침입 2건이었다. 지난해에는 지하철 내부나 승강장 등에서 여러 차례 여성들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경찰관이 해임됐다. 올해에는 여경 숙직실에 들어가 음란행위를 한 경찰관이 파면되기도 했다. 이채익 의원은 “경찰 내 여경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조직 내부 성 비위에 대해 과거처럼 ‘참고 넘어가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먼저 조성돼야 한다”면서 “복무기강 확립을 위한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제서야… ‘미성년자 성희롱·몰카’ 교사 징계 강화

    2차 피해도 포함… 경중 따라 파면까지 올해 우리 사회에 미투 운동이 확산되며 학교 안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도 잇따르는 가운데 미성년자를 성희롱하거나 ‘몰카’ 촬영(불법촬영) 한 교원을 징계하는 규정이 뒤늦게 세분화됐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교육공무원 징계령’과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10일 입법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개정된 징계양정 규칙에는 미성년자·장애인 대상 성희롱을 성인 대상 성희롱과 구분해 더 엄격하게 처벌하도록 하고 몰카 등에 대한 징계 기준도 새로 넣었다. 예컨대 미성년자를 성희롱하면 과실 정도와 고의성 정도에 따라 가볍게는 정직부터 무겁게는 파면까지 징계할 수 있게 됐다.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가했을 때의 징계 기준도 새로 만들고, 이를 징계 감경 제외 대상에 추가했다. 기존 규칙에는 2차 피해와 관련된 별도 기준이 없었다. 앞으로는 소속기관의 성범죄 피해자에게 정신·신체적 2차 피해를 가하면 견책부터 파면까지 당할 수 있다. 또 새 징계령은 시·도교육청이 교원 징계를 위해 만드는 일반징계위원회 위원 수를 ‘9인 이상 15인 이하’로 늘리고 회의는 징계 사안마다 특수성을 고려해 위원장과 위원 6명(위원장이 지정)이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시행령은 위원 수를 ‘5인 이상 9인 이하’로 정하고 회의 방식에 대해 별도 규정을 두지 않았다. 또 성범죄 징계사유 조사와 징계의결 요구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듣도록 했다. 개정안은 다음달 19일까지 40일간의 입법 예고와 법제처 심사를 거쳐 12월 말까지 개정·공포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미성년자 성희롱 교사 명확한 징계 기준, 이제 생겼다

    미성년자 성희롱 교사 명확한 징계 기준, 이제 생겼다

    교육부, ‘교육공무원 징계령’ 개정안 등 입법 예고학교 안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가 올해 우리 사회에서 터져나온 가운데 미성년자를 성희롱하거나 ‘몰카’ 촬영(불법촬영) 한 교원을 징계하는 규정이 뒤늦게 세분화됐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교육공무원 징계령’과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10일 입법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개정된 징계양정 규칙에는 미성년자·장애인 대상 성희롱을 성인 대상 성희롱과 구분해 더 엄격하게 처벌하도록 하고 몰카 등에 대한 징계 기준도 새로 넣었다. 예컨대 미성년자를 성희롱하면 과실 정도와 고의성 정도에 따라 가볍게는 정직부터 무겁게는 파면까지 징계할 수 있게 됐다.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가했을 때 징계 기준도 새로 만들고, 이를 징계 감경 제외 대상에 추가했다. 기존 규칙에는 2차 피해와 관련된 별도 기준이 없었다. 앞으로는 소속기관의 성범죄 피해자에게 정신·신체적 2차 피해를 가하면 견책부터 파면까지 당할 수 있다. 또, 새 징계령은 시·도 교육청이 교원 징계를 위해 만드는 일반징계위원회 위원 수를 ‘9인 이상 15인 이하’로 늘리고 회의는 징계 사안마다 특수성을 고려해 위원장과 위원 6명(위원장이 지정)이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시행령은 위원 수를 ‘5인 이상 9인 이하’로 정하고 회의방식에 대해 별도 규정을 두지 않았다. 또 성범죄 징계사유 조사와 징계의결 요구 과정에서 전문가의 의견도 의무적으로 듣도록 했다. 개정안은 다음달 19일까지 40일간의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를 거쳐 12월 말까지 개정·공표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편파 판결·몰카 규탄’ 5차 시위…주최 측 “6만명 참가”

    ‘편파 판결·몰카 규탄’ 5차 시위…주최 측 “6만명 참가”

    불법촬영(몰카) 범죄를 규탄하고 법원이 남성에게 유리한 판결을 한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6일 서울 도심에서 5번째 시위를 열었다.여성단체 ‘불편한 용기’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편파 판결·불법촬영 규탄 시위’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날 시위에 6만명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1~4차 집회가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라는 이름으로 열린 것과 달리 이날 5차 집회의 명칭은 ‘편파 판결, 불법촬영 규탄시위’로 변경됐다. ‘불편한 용기’는 “성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사법부는 남성들의 성범죄에 유독 관대하게 대처하며 성별에 따라 판결의 수위를 달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성 위주의 사법부는 어째서 남성 가해자에게만 감정이입을 하는가”라며 “여성은 남성들의 유희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여성을 남성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편파 판결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위 때와 마찬가지로 참가자 대다수가 주로 붉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들은 “가해자 편 사법부도 가해자다”, “편파 판결 상습 판사 각성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여자라서 실형 선고, 남자니까 집행유예’, ‘안희정 유죄 사법정의’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경찰대 여성 비율 90%’, ‘헌법재판관 여성 임명’, ‘여성 장관 100% 임명’ 등을 요구하는 구호도 등장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등에게 ‘혐오범죄 처벌을 강화하도록 법 조항을 개정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동시에 보내는 ‘문자 총공’ 행사도 진행됐다. 주최 측은 무대 스크린에 국회의원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낼 것을 참가자들에게 촉구했다. 한편 일부 남성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시위가 열린 도로 인근에 있으면서 주최 측과 마찰을 빚거나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들이 휴대전화로 시위 장면을 촬영하는지, 본인을 촬영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시위 장소 출입을 막았다. 시위 도중 인도에서 2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비비(BB)탄 총을 꺼내 들면서 경찰이 총을 빼앗는 소동도 벌어졌다. 경찰은 인근 파출소로 이 남성을 임의동행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종범 ‘동영상 유포 협박’ 엄벌 여론 확산…해시태그(#)도 등장

    최종범 ‘동영상 유포 협박’ 엄벌 여론 확산…해시태그(#)도 등장

    구하라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가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구씨를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씨를 향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최씨를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청원 글이 잇따르고 있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최씨의 실명이 언급된 해시태그가 전파되고 있다. 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달 27일 최씨를 강요·협박 및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최씨의 새로운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일 최씨의 자택과 자동차, 그가 일하던 헤어숍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그가 동영상을 보내왔다’라는 제목으로 구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폭행 사건이 벌어진 지난달 13일 새벽 1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구씨와 약 30분 간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최씨는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집을 나선 최씨는 같은 날 새벽 2시 4분과 2시 23분 두 번에 걸쳐 30초와 8초 길이의 성관계 동영상을 카카오톡으로 보내 협박했다. 또 영상 유포를 막으려는 구씨가 최씨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장면도 보도와 함께 공개됐다. 구씨는 인터뷰에서 “더이상 반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를 자극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동영상을 갖고 있으니까. 변호사를 통해 일을 마무리 짓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또 “그는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습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을까요?”라면서 “제가 (최씨에게) 낸 (폭행) 상처는 인정합니다. 처벌을 받겠습니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요? 그는 협박범입니다”라고 말했다. 최씨의 동영상 유포 협박 정황이 드러나면서 ‘리벤지 포르노’(연인에게 앙심을 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데이트 폭력과 리벤지 포르노는 왜 남자에겐 협박용이 되고 여자에겐 공포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부디 리벤지 포르노가 발 붙일 수 없도록 엄벌에 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연인 사이에서 사귀고 헤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헤어지자고 해서 상대방을 협박하는 건 엄연히 범죄이고 강력범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트위터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에서는 ‘불법촬영’이라는 말과 함께 최씨의 실명이 적힌 해시태그가 최씨의 동영상 유포 협박 행위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도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가해자 최씨의) 폭력(데이트폭력)의 끝은 결국 유포협박이라는 사이버성폭력”이었다고 최씨를 비판했다. 한사성은 “유포협박은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조종하기 위해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으로, 단순 협박과 달리 성폭력으로 봐야 한다”면서 “영상이 유포되면 남자와 여자가 함께 성관계를 했어도 여자의 인생만이 크게 망가질 것을 아는 남성 가해자가 불평등한 성별 위계를 이용해 저지르는 범행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최씨의 변호인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사생활 동영상으로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천시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 잡아낸다

    이천시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 잡아낸다

    경기 이천시는 공중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막기위해 각 부서별 여성복지 담당자를 대상으로 불법촬영카메라 탐지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공중화장실 합동점검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합동점검반은 관내 터미널, 역사, 공원, 도서관, 복지타운, 대형마트, 쇼핑몰, 체육시설, 주유소 등의 공중화장실 불법촬영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공중화장실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중화장실의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불법촬영이 없는 안전한 이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감시와 신고가 불법촬영 범죄를 근절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현행법은 카메라 등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임대·제공 또는 상영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 사람 인생 무너뜨리는 악질 불법 촬영 범죄, 벌금형 없는 징역형 추진

    한 사람 인생 무너뜨리는 악질 불법 촬영 범죄, 벌금형 없는 징역형 추진

    법무부, 불법 촬영 범죄 관련 법정 최고형 구형 원칙도 추진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거나 영리를 목적으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경우 벌금형 없는 징역형으로만 처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법무부는 1일 서울고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법 촬영물 관련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처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무부는 죄질이 불량한 불법 촬영 범죄의 경우 징역형으로만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통해 법정형 상향을 추진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또 불법 촬영물 관련 범죄와 관련해 법정 최고형 구형을 원칙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검찰에 주문했다. 법무부는 법정 최고형 구형 원칙이 법원의 양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법)은 의사에 반해 촬영하거나 촬영한 영상을 유포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5년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촬영물을 사후 의사에 반하여 유포한 경우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 이러한 불법 촬영물을 영리 목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법무부는 범죄수익은닉법 개정안도 함께 제출해 불법 촬영자 및 유포자의 재산을 신속하게 동결하고 몰수 및 추징 범위를 확대하는 등 불법촬영과 관련한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할 계획이다. 또 가해자가 공무원일 경우, 그에 대한 징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소속기관장에 대한 수사 개시 통보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법무부 관계자는 “여성들이 불법 촬영물에 대한 공포감과 그 피해에 대한 우려가 깊다는 것을 자각하고 내린 조치”라며 “범죄 단속에 그치지 않고 법정에서의 엄정한 처벌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법무부는 불법 체류자에 대한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1일부터 법무부는 불법체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특별 자진출국 기간을 운영하고 불법체류자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또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고용주와 브로커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신상정보 등록 성범죄자 매년 1만명씩 느는데 고지대상은 단 8%뿐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신상정보가 등록된 범죄자가 매년 약 1만명씩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성범죄자 신상정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신상정보가 등록된 성범죄자는 2013년 1만 240명, 2014년 1만 8171명, 2015년 2만 7886명, 2016년 3만 7082명, 2017년 4만 7547명에 이어 올해 8월 기준으로 5만 6241명까지 증가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국민에게 신상정보가 공개·고지되는 인원은 4719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5만 6241명의 8.3%에 불과한 비율이다. 징역 10년형을 초과하는 징역형이나 사형 혹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신상정보 등록 대상이 된 사람은 올해 8월 기준 5287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568명은 신상정보를 국민에게 고지하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청은 올해 5월 8일부터 6월 12일까지 ‘상반기 신상정보 등록대상자 소재불명자 집중검거기간’을 운영한 결과 소재가 불명한 93명 가운데 26명만 검거됐다. 성범죄를 다시 저지른 재범자는 2014년 1377명, 2015년 1357명, 2016년 1301명으로 조금씩 줄었다가 2017년 1722명으로 대폭 늘었다.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불법촬영 범죄의 재범자 수는 2014년 166명, 2015년 251명, 2016년 236명, 2017년 349명으로 매년 늘었다. 조원진 의원은 “갈수록 강력 성범죄자가 증가하고 성범죄 재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성범죄자 신상정보 등록 및 공개·고지 대상을 확대해 사회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관가블로그] 진선미호 여가부… ‘성평등’ 대신 ‘피해자’와 ‘다양성’

    [관가블로그] 진선미호 여가부… ‘성평등’ 대신 ‘피해자’와 ‘다양성’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21일 새로 취임했습니다. 6일 뒤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진 장관은 취임식을 여는 대신 당일 배포한 취임사를 꼼꼼히 읽어달란 부탁을 곁들였기에 정현백 전 장관의 취임사와 한 번 비교해봤습니다. 여성의 권익 신장이나 노동 시장에서의 남녀 임금 격차 해소 등 공통점도 있었지만 차이점이 많았습니다. 눈에 띄게 다른 점은 바로 ‘성평등’이란 단어의 사용입니다. 비슷한 분량의 취임사에서 정 전 장관은 성평등이란 단어를 22번 사용했지만 진 장관은 단 8번 성평등을 사용했습니다. 취임사 전반에 걸쳐 성평등 단어를 쓴 정 전 장관과는 달리 진 장관은 ‘성평등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주제로 쓰인 한 문단 내에 총 5번 성평등을 사용했습니다. ‘성평등’이란 단어는 여가부의 오랜 숙제입니다. 지난해 말 여가부가 발표한 ‘제2차 양성평등 기본계획’에서 ‘성평등’과 ‘양성평등’을 혼용해 사용한 것을 두고 일부 보수 기독교 단체에서 “‘성평등’이란 단어는 수십 가지 성 정체성을 인정하는 용어”라며 “양성평등으로 일괄 교체하거나, 양성평등의 줄임말이라고 명시하라”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성평등’과 ‘양성평등’은 ‘Gender Equality’를 번역한 것으로 의미가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진 장관이 이런 이유로 성평등이란 단어 사용을 꺼린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임사의 서두에 “성평등을 위해 타오르는 지금의 ‘불꽃’을 제도와 문화라는 ‘등불’로 만드는 일,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여성가족부입니다”라는 대목에서 해당 단어를 사용하며 여가부 정책의 핵심 가치임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진 장관은 성평등이란 단어를 취임 기간 내 달성해야 할 목표를 담기엔 추상적이라고 여긴 것 같습니다. 진 장관이 취임사에 새롭게 등장한 단어는 ‘피해자’(0회→5회)와 ‘다양성’(0회→7회)입니다.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이후 여성 폭력과 불법촬영 등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자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여가부의 책무가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다양성은 인사청문회에서 ‘동성애’에 대한 질문공세에 “질문 자체가 차별성을 가진다”며 맞섰던 진 장관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진 장관이 여가부 장관직을 수행하는 건 길어야 1년 3개월입니다. ‘스펙쌓기용’ 행보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취임사에서 밝힌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구축’과 ‘민간 부문 고위관리직 여성 비율 목표제 도입’, ‘성평등 교육과정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명절 휴전은 끝났다… 집회로 갈라선 남녀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성 이슈 집회가 잇따라 도심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낙태죄 폐지를 위한 여성 집회가 두 곳에서 열리고 10월 첫째 주와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성범죄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을 저마다의 입장에서 비판하는 여성, 남성 주도 집회가 각각 예고됐다. 여성단체 연대체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은 29일 낮 12시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형법 제269조 낙태죄 폐지를 위해 269명이 참여하는 피켓 퍼포먼스를 벌인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여성 단체 ‘비웨이브’가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제17차 ‘임신 중단 전면 합법화 시위’를 연다. 새달 6일 오후 3시에는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불편한 용기’의 5차 시위가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시위에서는 불법촬영, 성추행 등 여성 대상 성범죄에 대한 사법부의 가벼운 처벌을 집중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불편한 용기’ 측은 “최근 일련의 남성 우대 편파 판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편파판결, 불법촬영 규탄 시위로 이름을 변경해 편파 판결에 보다 집중한다”고 주장했다. 남성 주도 집회도 열린다. 인터넷 카페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는 27일 집회를 예고하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당당위’는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지난 8일 생겼다. 최근 법원이 한 남성에게 곰탕집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하자 그의 아내가 남편이 누명을 썼다며 청와대 청원 게시판 등에 글을 올렸고, 이 사건은 보배드림 등 남성 중심 커뮤니티에서 ‘남성에 대한 편파 판결’로 논란이 됐다. 이후 해당 판결을 내린 판사에 대한 징계 청원까지 등장했다. ‘당당위’ 측은 사법부가 성추행 사건에서 여성의 주장에 치우친 판결을 한다고 주장한다. 카페 운영진은 “보배드림 성추행 사건 판결을 보고 분노해 잘못된 것을 고치기 위해 집회를 계획했다”면서 “무죄추정 원칙은 유죄추정의 원칙이 됐고, 의심스럽다면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하라는 법언은 사람을 가리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해군사관학교 생도가 여생도 숙소 화장실에 1년간 몰카 설치

    해군사관학교 생도가 여생도 숙소 화장실에 1년간 몰카 설치

    해군사관학교 생도가 여생도 숙소 화장실에 무려 1년간 몰래카메라(몰카)를 설치했다가 적발됐다. 해군사관학교는 지난 11일 생활관 여생도 숙소 화장실을 청소하던 생도가 종이에 감싼 스마트폰을 발견해 훈육관에게 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몰카는 변기 뒤쪽에 A4 용지로 감싸져 있었고, 카메라 렌즈 쪽에는 작은 구멍을 뚫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몰카를 감싼 종이에는 “말하면 퍼뜨려 버리겠다”는 협박성 글도 적혀 있었다. 신고를 받은 훈육관은 생활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3학년 김모 생도가 설치한 것을 밝혀냈다. 훈육관은 몰카를 설치한 김 생도로부터 즉시 설치 사실을 확인한 후 해사 헌병파견대에 신고했다. 해사 헌병파견대 조사 결과, 김 생도는 2학년 때인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무려 1년간, 11차례에 걸쳐 몰카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생도는 여생도 생활관을 개방하는 일과시간 등에 태연히 화장실에 들어가 몰카를 설치해놨다가 다시 가져오는 수법으로 계속 불법촬영을 이어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몰카 피해자는 여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사 측은 피해 생도에 대한 심리치료 등 보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해사 측은 “김 생도의 촬영 사실을 확인한 뒤 즉시 여생도들과 생활관에서 분리 조치를 했다”면서 “촬영한 몰카는 현재까지 외부에 노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해사는 오는 21일 교육위원회를 열어 김 생도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사 관계자는 “김 생도의 행위는 퇴교 조치 사안으로 교육위에서 퇴교 조치가 이뤄지면 관련 수사기관에 이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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