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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작 6명이 수만개 오픈채팅방 불법촬영물 단속합니까

    고작 6명이 수만개 오픈채팅방 불법촬영물 단속합니까

    관할 경찰·모바일 업체 협업도 ‘지지부진’여성가족부가 지난 1일 스마트폰 속 ‘개방형 단체채팅방’(오픈채팅방) 불법 촬영물·정보 유통을 두 달간 집중 점검·단속하겠다고 발표하자 “https 차단 이후 정부의 새로운 검열 정책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실상은 ‘검열’은 고사하고 ‘허언’으로 드러나고 있다. 오픈채팅방 단속 주체는 여가부 권익증진국 인권보호점검팀이다. 이 팀에는 공무원이 6명뿐이다. 하루에도 수천~수만개의 오픈채팅방이 열리고 닫히는데 6명이 이를 단속하기는 불가능하다. 여가부는 “불법 촬영물이 집중 공유되는 오픈채팅방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법이 오가는 채팅방을 추려내기만도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필터링 프로그램도 없어 일일이 채팅방을 드나들며 불법 행위를 잡아내야 한다. 관할 경찰서와의 협업도 지지부진하다. 집중단속 시작 이후 지금까지 여가부는 서울·경기의 5개 경찰서와 구두 논의만 했을 뿐이다. 채팅앱 사업체와의 협력은 사실상 없다. 여가부는 불법이 발견된 채팅방에 경고 메시지를 최대 10차례 발송하고 최종적으로 사업운영자에게 차단·폐쇄를 요청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카카오톡 측은 “여가부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더욱이 문제의 채팅방을 없애도 계정이 유지되면 계정주는 언제든 다른 채팅방을 열 수 있다. 여가부는 계정주를 수사 의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카카오톡 관계자는 “전화번호만 있으면 카카오톡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혐의자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알아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의 불법촬영물 유포·공유가 사회적 문제가 되자 여가부가 부랴부랴 임시방편을 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해외에선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는데 우리 여가부는 실효성 없는 대책만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여가부의 인력과 예산을 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해결 의지가 있다면 그에 맞는 예산과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경찰, ‘정준영 단톡방 멤버’ 로이킴도 부른다

    경찰, ‘정준영 단톡방 멤버’ 로이킴도 부른다

    승리 ‘최종훈 음주운전 무마’ 의혹 조사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26)이 가수 정준영(30·구속)의 불법 촬영물 촬영·유포 범죄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로이킴은 정준영이 영상을 올린 카카오톡 대화방에 함께 있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로이킴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은 로이킴을 상대로 단순히 대화방에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혹은 촬영·유포에 가담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정준영과 로이킴은 2012년 ‘슈퍼스타K 4’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후 친분을 유지해왔다. 로이킴은 현재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다. 정준영과 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전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29) 등은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카톡 대화방을 통해 주변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불법촬영물 공유에 사용한 카톡 대화방은 모두 23곳이며 대화방 참여 인원은 16명에 달한다. 이 중 7명이 입건됐다. 경찰은 대화방에서 공유된 불법촬영물과 관련해 승리와 최종훈, 정준영 외 연예인 2∼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입건자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종훈의 음주운전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날 승리를 불러 조사했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음주운전 적발 당시 단속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 의혹은 승리 등이 함께 있는 카톡 대화방에서 불거졌다. 최종훈이 음주운전을 했는데 보도가 나올 것을 우려해서 누군가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대화가 오간 것이다. 경찰은 승리를 상대로 문제의 대화가 이루어진 경위와 유착 정황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최종훈 불법촬영, 승리 성접대 정황 ‘여성 4~5명 진술 확보’

    최종훈 불법촬영, 승리 성접대 정황 ‘여성 4~5명 진술 확보’

    최종훈 불법촬영, 승리 성접대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관계자는 1일 오전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2주간 성접대 의혹과 관련,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다. 그 중 여성 4~5명이 있고 성접대 관련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도 일부 받았다. 성접대 의혹을 일부 사실로 확인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성관계가 일부 확인된 것으로 보면 되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자, 접대 대상 등은 수사 기법상 확인해줄 수 없으며 대가 여부, 범행 장소, 성접대 지시자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접대하기 위해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성접대 의혹 당사자인 두 여성은 관련 자리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성매매 접대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접대 의혹이 나온) 카카오톡 대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승리와 유인석 대표를 횡령,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횡령 액수와 사용처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FT 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의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도 추가 포착됐다. 최종훈은 성관계 동영상 1건을 촬영하고 음란물 5건과 함께 정준영이 포함된 단체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불법촬영·유포’ 정준영 검찰 송치…증거인멸 질문 등엔 묵묵부답

    ‘불법촬영·유포’ 정준영 검찰 송치…증거인멸 질문 등엔 묵묵부답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이 29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을 이날 오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21일 구속된 이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정준영은 이날 오전 7시 48분쯤 경찰서를 나섰다. 정준영은 증거인멸 의혹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호송차에 올라탔다. 최근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정준영 등 불법촬영물을 불법 유포한 카카오톡 단체방(카톡방) 멤버들이 지난 11일 자신들의 범죄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휴대전화 교체를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증거인멸 혐의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정준영은 승리와 같은 연예인 등 지인과 함께 있는 카톡방에서 불법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언론에 알려진 범죄사실 중 하나가 2015년 말 카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불법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불법으로 공유한 혐의다. 경찰은 정준영이 총 13차례 불법촬영물을 불법으로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정준영과 같은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구속된 클럽 ‘버닝썬’ 직원이자 정준영의 지인인 김모씨도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씨는 정준영 등이 있는 카톡방에서 불법촬영물을 불법으로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와 전 FT아일랜드 멤버였던 최종훈(29)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승리는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승리를 추가로 형사입건했다고 전날 밝혔다. 현재까지 정준영과 승리, 최종훈이 불법촬영물을 불법 공유한 카톡방은 23곳으로 총 16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7명이 형사입건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불법촬영·유포’ 정준영 오늘 기소의견 검찰 송치

    ‘불법촬영·유포’ 정준영 오늘 기소의견 검찰 송치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이 29일 검찰에 송치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을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정준영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같은 연예인 등 지인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카톡방)에서 불법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언론에 알려진 범죄사실 중 하나가 2015년 말 카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불법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불법으로 공유한 혐의다. 경찰은 정준영이 총 13차례 불법촬영물을 불법으로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정준영은 그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던 지난 21일 법원에 출석하면서 “용서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자신의 범행으로 고통받은 피해자들과 2차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정준영과 같은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구속된 클럽 ‘버닝썬’ 직원이자 정준영의 지인인 김모씨도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다. 김씨는 정준영 등이 있는 카톡방에서 불법촬영물을 불법으로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둘뿐만 아니라 승리와 전 FT아일랜드 멤버였던 최종훈(29)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승리는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승리를 추가로 형사입건했다고 전날 밝혔다. 현재까지 정준영과 승리, 최종훈이 불법촬영물을 불법 공유한 카톡방은 23곳으로 총 16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7명이 형사입건됐다. 한편 승리와 정준영 등 카톡방 멤버들이 지난 11일 자신의 범죄사실이 알려지자 휴대전화 교체를 모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증거인멸 혐의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준영과 카톡방 23곳서 불법촬영물 공유… 승리도 사진 한번 올려

    정준영과 카톡방 23곳서 불법촬영물 공유… 승리도 사진 한번 올려

    단톡 참여 16명 중 승리 포함 7명 입건 정준영 몰카 모두 13건… 오늘 檢 송치 휴대전화 교체 등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 김상교씨 폭행 사건 출동 경찰 대처 미흡 “인권위 권고보다 강한 중징계 나올 듯”‘버닝썬 사건’의 핵심 인물인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됐다.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으로 수사받아 왔는데 혐의가 추가된 것이다. 승리와 가수 정준영(30) 등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8일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승리를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카톡방)에 불법촬영 사진을 1차례 올린 것이 확인됐다. 다만 이 사진을 누가 촬영했는지는 수사 중이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사진을 유포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직접 촬영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정준영과 승리, 가수 최종훈(29)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카톡방은 23곳으로 총 16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7명이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승리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 수사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수사 상황이) 그보다 더 나아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승리와 정준영 등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들이 지난 11일 불법촬영물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공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휴대전화 교체를 모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혐의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통한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을 29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 경찰은 정준영이 총 13차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기존 8건에서 추가로 5건이 더 드러났다. 경찰은 또 2016년 정준영을 전 여자친구가 불법촬영 등의 혐의로 고소했을 때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 A씨를 압수수색했다. A씨는 고소 사건을 부적정 처리한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다. 한편 강남 클럽 폭력사건 관련 경찰 합동조사단은 ‘버닝썬 사건’의 도화선이 됐던 클럽 고객 김상교(28)씨 폭행 사건을 두고 “출동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거나 원칙에 어긋났다”고 결론 내렸다. 김씨를 체포한 안모 경장과 하모 경사 등은 향후 서울청 청문감사관실 조사를 받은 뒤 잘못이 확인되면 인사상 징계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인권위가 (출동 경찰관들에게) 주의 조치를 권고했는데 (감사관실에서) 이보다 상당히 강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조단 조사 결과 역삼지구대 경찰관들은 김씨 체포 당시 미란다 원칙을 사후 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관들이 김씨의 병원 이송을 거부한 부분도 문제 소지가 있다고 봤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생중계 후 대화방 폭파… ‘몰카 공유’의 진화

    생중계 후 대화방 폭파… ‘몰카 공유’의 진화

    초대자만 영상 재생… 기록 안 남고 SNI 차단 피해 비공개 게시판 유통 ‘비트코인’ 결제로 거래 사실도 은폐버닝썬 사태 때 터진 ‘정준영 사건’으로 불법촬영동영상 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분노가 더욱 커졌다. 그러나 가해 행위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교묘해지고 있다. ‘단속만 피하면 된다’는 심리 탓에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불법 영상 유포 기술은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8일 수사당국과 여성계 등에 따르면 최근 ‘라이브 대화’ 서비스를 활용한 불법동영상 유포 행위가 포착되고 있다. 전모(29)씨는 온라인 게임을 함께하던 익명의 상대방과 메신저 대화방에서 라이브 생중계로 이른바 ‘정준영 동영상’을 봤다고 실토했다.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라 영상을 내려받지 않아도 되고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유포하는 게 아니기에 적발 가능성이 작다. 또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공유 기능도 불법 동영상 유포에 활용되고 있다. 접속이나 전송 기록이 따로 남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렵다. 정부가 최근 불법촬영물을 막고자 도입한 ‘https SNI(서버 네임 인디케이션) 필드 차단’ 정책도 교묘해지는 유통 방식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SNI는 정부가 사전에 파악한 불법사이트에 인터넷 사용자가 접속하려고 하면 기계적으로 막는 방식이다. 이 정책이 도입된 이후 불법 동영상 유포자들은 초대장 제도나 코드번호를 요구하는 비공개 게시판에서 동영상을 유통하고 있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불법 촬영물 사이트 이용자들이 결제 사실을 숨기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기록이 남지 않는다. 경찰은 정준영 사건을 계기로 최근 불법촬영물 유포 행위를 특별단속하기로 했지만 꼭꼭 숨은 유포자들을 적발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 발생 건수는 2016년 5249건, 2017년 6615건이었다. 통신매체 이용 음란 범죄 발생 건수도 2016년 1115건에서 2017년 1265건으로 증가세다. 하지만 몰카는 암수범죄율(검거되지 않은 숨은 범죄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가해·피해자들은 훨씬 빨리 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성폭력, 성매매, 불법 촬영 유포 범죄의 방식은 수사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늘 빠르게 변해 왔다”면서 “사법당국이 법 문구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어떤 피해를 줬는지 잘 따져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정준영·승리 23개 카톡방서 불법촬영물 최소 17건 올려

    정준영·승리 23개 카톡방서 불법촬영물 최소 17건 올려

    가수 정준영(30·구속)과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의 연예인이 불법 촬영된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데 사용된 카카오톡 대화방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16명이며 이 가운데 입건된 이가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클럽 ‘버닝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현재까지 정준영과 승리, 가수 최종훈(29)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카톡방은 현재까지 총 23곳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카톡방에 참여한 이는 16명으로, 이들은 서로 여러 개의 카톡방을 만들거나 1대1 대화방에서 동영상, 사진 등을 주고받았다. 이들 가운데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린 인물은 정준영, 승리, 최종훈을 비롯해 7명이다. 경찰은 카톡방에 참가한 이들 중 입건되지 않은 이들도 있는 이유에 대해 “단순히 (사진이나 동영상을) 봤다는 것만으로는 입건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정준영과 승리, 종훈은 불법 촬영된 동영상과 사진을 카톡방에서 공유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승리와 정준영은 직접 촬영한 사진을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최종훈은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통) 혐의다. 경찰은 정준영이 13건, 승리가 1건, 최종훈이 3건의 불법 촬영물을 카톡방에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승리는 정준영, 최종훈,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 8명으로 구성된 카톡방에 사진을 올렸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직접 찍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승리 등 연예인들과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있는 김모 경정에 대해 귀국 일정을 계속 조율해왔으며 김 경정은 조사를 위해 최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버닝썬 출동 경찰 초동대처 미흡…“인권위 경고보다 중징계 나올 것”

    버닝썬 출동 경찰 초동대처 미흡…“인권위 경고보다 중징계 나올 것”

    경찰 ‘버닝썬 폭행’ 중간조사 발표미란다 원칙 사후 고지 드러나김상교씨 병원 이송 거부 의혹도 문제승리도 카톡방에 불법 촬영물 1건 올려경찰, 추가 입건…직접 촬영은 부인‘버닝썬’ 장부서 자금 세탁 정황도 포착‘버닝썬 사건’의 도화선이 됐던 클럽 고객 김상교(28)씨 폭행 사건을 두고 경찰합동조사단이 “출동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거나 원칙에 어긋났다”고 결론내렸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도 현장 출동 경찰관들의 대처를 문제 삼았다. 김씨를 체포한 서울 역삼지구대원들은 경찰 청문감사관실의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경찰청 ‘강남 클럽 폭력사건 관련 합동조사단’은 28일 김씨 폭행 사건과 관련한 쟁점 의혹들을 서울청 청문감찰관실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청문감사관실은 경찰 직원의 비위·비리를 조사해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부서다. 김씨를 체포한 안모 경장과 하모 경사 등은 향후 감사관실 조사를 받은 뒤 잘못이 확인되면 인사상 징계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인권위가 (출동 경찰관들에게) ‘주의’ 조치를 권고했는데 (감사관실에서) 이보다 상당히 강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조단 조사 결과 역삼지구대 경찰관들은 김씨 체포 당시 미란다 원칙을 사후 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란다 원칙은 피의자가 도주하는 등 예외적이고 급박한 상황에서만 사후 고지할 수 있다. 또 경찰관들이 김씨의 병원 이송을 거부한 부분도 문제 소지가 있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감사관실에 통보한 의혹 중 일부는 외부 자문단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받았지만,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은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를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했다. 승리는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수사받아왔는데 혐의가 추가된 것이다. 가수 정준영(30)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불법촬영 사진을 1차례 올린 것이 확인됐다. 다만 이 사진을 누가 촬영했는지는 수사 중이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사진을 유포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직접 촬영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또 버닝썬의 탈세 의혹과 관련해 클럽 장부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내사하고 있다. ‘린 사모’라고 불리는 대만인 투자자와 관련해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매체는 버닝썬에 거액을 투자한 린 사모가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자금 세탁을 위해 지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버닝썬과 관련한) 해외 VIP를 조사하지 않았으나 필요할 때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고준희, 승리 카톡방에 언급된 여배우? “아니에요” 의혹 해명

    고준희, 승리 카톡방에 언급된 여배우? “아니에요” 의혹 해명

    배우 고준희가 승리와 얽힌 의혹을 해명했다. 지난 23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승리와 클럽 버닝썬 게이트 편을 방송했다. 이날 승리와 가수 최종훈, 정준영 등이 2015년 일본 사업가 접대를 준비하는 채팅방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채팅방에서 승리는 “8시부터 오전 4시까지”라고 말했고 정준영은 “알겠다. 여자들 8시까지 오라고 하면 돼지?”라고 답했다. 이어 최종훈은 “승리야 XXX(여배우) 뉴욕이란다”라고 말했고 승리는 “누나 또 뉴욕 갔어?”라고 말했다. 최종훈은 “여튼 배우 X들은 쉬는 날은 다 해외야”라고 했다. 이러한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여배우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그리고 고준희라는 추측들이 나왔다. 고준희와 승리가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고 당시 고준희가 미국 뉴욕에 있었다는 것. 이에 고준희의 SNS에는 ‘승리 씨랑 연관 되신 건가요?’ ‘고준희 씨 승리 비밀누나 진짠가요?’ 등의 댓글이 달렸고, 고준희는 일일이 “아니에요^^”라고 댓글을 달며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2015년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경찰 조사를 받은 승리는 음란물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2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승리는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입건된 가수 정준영 등이 포함된 채팅방 등 다수의 단체 대화방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 찍은 사진을 유포한 혐의가 추가됐다. 정준영과 함께 성관계 동영상 등을 돌려 본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역시 사진 등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최종훈은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성폭력처벌특별법 위반)와 ‘경찰총장’ 윤모 총경 청탁 의혹으로 4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총장 단톡 멤버’ 약속한 듯 반박… 유착 수사 꼬리 자르기 되나

    ‘경찰총장 단톡 멤버’ 약속한 듯 반박… 유착 수사 꼬리 자르기 되나

    티켓 받은 윤 총경 부인 “귀국 어렵다” ‘불법촬영’ 정준영, 29일 檢 송치할 듯메가톤급 이슈로 커진 클럽 버닝썬 사건의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첩첩산중이다. 가수 정준영(30·구속) 성폭력 사건은 드러난 증거가 뚜렷해 수사에 진척이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이자 가장 큰 공분을 샀던 경찰 유착에선 주요 사건 연루자들이 모두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명확한 증거조차 포착하지 못해 ‘꼬리 자르기’ 수준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모(34) 유리홀딩스 대표는 자신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 불렸던 윤모 총경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게다가 사건 초반 입을 굳게 닫고 있던 이들은 최근 언론 인터뷰나 입장문 등을 통해 “식사 자리는 윤 총경이 계산했고,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그렇게 영업하면 안 된다’는 조언을 들었을 뿐 청탁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경찰의 피의자·참고인 조사 과정도 시원치 않다. 경찰은 FT아일랜드 최종훈(29)으로부터 케이팝 공연 티켓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을 이메일로 조사했다. 김 경정은 유 대표 등과 골프를 친 사실은 부인했으며,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내실 있는 수사를 위해선 소환 조사가 필요하지만, 김 경정은 “당장 귀국해 조사받기는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파견된 김 경정은 현재 외교부 소속으로 강제 소환이 어렵다. 지난 23일 유 대표의 부인 배우 박한별에 대한 비공개 조사도 큰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 외에도 다른 경찰 유착 혐의 입증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버닝썬 미성년자 클럽 출입 사건과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김모 경위를 입건했다. 하지만 버닝썬 이모(46) 공동대표가 구속된 전직 경찰 강모(44)씨 측에 전달했다는 2000만원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강남서 경찰관에게 이어지는 자금 흐름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정준영이 제출한 휴대전화 중 1대에서 초기화를 진행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정준영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오는 29일쯤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너도 죽일 놈의 사랑 중이냐? 같이 사랑학개론 수강하자”

    “너도 죽일 놈의 사랑 중이냐? 같이 사랑학개론 수강하자”

    ‘사랑에 실패했나요? 수업 들을 시간입니다.’ (Failing at love? Maybe It’s time for classes) 지난달 15일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 대학가의 연애와 데이트 강의를 다룬 기사의 제목이다. 기사는 한국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시절 책만 파며 주입식 학습을 하던 습관처럼 대학에서 연애도 ‘열공’(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서 “사랑은 훈련과 연습의 분야지만 성적에 집착하는 한국 문화는 이를 교수, 성적, 대학 학점, 재수강 위험까지 포함한 학문으로 바꿔 놨다”고 썼다.외신의 눈에는 독특한 현상으로 비치지만 사랑, 연애, 데이트 관련 수업은 몇 년 전부터 대학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딱딱한 보고서 대신 ‘짝과 데이트하기’를 과제로 내주는 수업들이 입소문을 타고 “모태솔로를 벗어나고 싶으면 수강 신청 때 ‘광클’(미치도록 빠르게 클릭)하라”는 꿀팁도 퍼졌다. 학생들은 왜 연애를 공부로 배우려 할까. 수업을 듣고 나면 정말 없던 연애 기술이 생길까. 학생과 교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남녀 상황극·데이트 해보기… 실전같은 수업 “남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대학에 왔을 땐 ‘여성’이라는 존재 자체가 너무 낯설었어요.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아예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교양 수업에서 남녀가 짝을 나눠 상황극을 하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제 감정을 잘 표현하게 됐죠.” 강현욱(21)씨는 지난해 한국외국어대에서 ‘성, 사랑, 결혼’ 강의를 수강했다. 대학 입학 후 제일 먼저 들은 교양 수업이었다. 대학에 와서 이성 친구들을 만나 말조차 붙이기 힘들었던 그는 “연애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선배들의 말에 혹해 수강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70명 정원의 이 수업에서는 조별로 역할극을 했다. 술자리에 간 남자친구가 오랜 시간 연락되지 않아 여자친구가 섭섭해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어떻게 하면 둘의 관계를 슬기롭게 풀어 나갈지 고민하는 식이다. 구체적인 상황과 현실적인 고민이 수업 시간에 다뤄진다.세종대 ‘성과 문화’ 수업에서는 제비뽑기로 맺어진 짝꿍과 데이트하는 게 과제다. 학생들은 파트너와 5000원씩 갹출해 밥 먹고, 차 마시고, 영화를 본 뒤 감상문까지 써내야 한다. 학생들은 주어진 예산 한도 안에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차곡차곡 적립한 포인트로 영화 티켓을 예매하고, 헌혈을 해서 문화상품권을 얻기도 한다. 2011년부터 이 강의를 맡고 있는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소장(겸임교수)은 과제의 목적에 대해 “삶에 대해 겁내지 말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요즘 학생들은 돈이 많아야만 연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1만원으로 빠듯하게 데이트를 하다 보면 연애에서 돈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이 이런 강의를 굳이 찾아 듣는 이유는 간단하다. 성과 사랑이 이들에게 가장 관심 있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배 소장은 “한국 10대들에게 성은 금기에 가깝고 수년간 모든 욕망을 억눌려 지낸다”며 “모든 자유를 누리게 되는 스무 살에는 정작 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등학생 때까지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대학 입학 후 이성과의 만남을 시작하면 허둥댈 수밖에 없다. 당장 지식이 필요한데 이 욕구를 채워 줄 교양 수업이 구세주인 셈이다. 이런 학생들의 욕구는 강의실을 넘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유튜브 등 온라인 상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현실 공간에서는 차마 말하지 못한 고민도 온라인 익명 상담 때는 용기 있게 털어놓고 답을 구할 수 있다. 연애 상담을 해 주는 유튜브 채널은 20개가 넘는다. ‘헤어진 연인 빨리 잊는 법’, ‘연애가 두려울 때 극복법’, ‘상대방을 설레게 하는 스킬’부터 콘돔 사용법, 성관계 체위 등 수위 높은 콘텐츠들도 다뤄진다. 카카오톡 등 온라인 메신저를 통한 소통이 일반화되면서 채팅을 캡처해 보내면 내용을 해석해 주고 적절한 대화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개인 연애 상담도 해 주고, 연애 이론을 인터넷 강의처럼 만들어 올리기도 하는 유튜브 채널 ‘연애언어TV’ 운영자는 “상담자의 70% 정도는 20대인데 아무리 취업난이 있어도 연애 욕구나 고민은 늘 있는 것 같다”며 “소통 방법이나 인간 관계에 대한 이론을 알면 연애로 상처받을 확률, 실패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의실 넘어 SNS 등 온라인 상담까지 학생들과 교수들은 연애 관련 수업이 “연애 고민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간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라고 말한다. 한국외국어대 ‘성, 사랑, 결혼’ 강의를 들은 강씨는 “데이트하기 과제 대상이 부모님, 형제자매, 친구 등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커플 수업만은 아니었다”면서 “연애 기술을 배우기보다 부모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더 많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낯선 상대방과 교류하며 자연스럽게 생각의 차이를 배우기도 한다. 올해 경희대에서 ‘즐거운 연애, 행복한 결혼’ 강의를 듣고 있는 공경현(24)씨는 “수업 시간에 데이트 폭력 문제를 다뤘는데 저를 비롯한 남학생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문제를 여학생들은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면서 “근본적인 인식 차이가 있다는 걸 알고 상대를 좀더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유진(20)씨도 “결혼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수업 시간에 비혼을 선택하거나 결혼해도 아이는 낳지 않겠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듣게 됐다”면서 “이런 입장이 잘못된 게 아니라 서로 다를 뿐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불법촬영 등 구체적 사회문제는 물론 젠더 이슈나 페미니즘 등을 함께 다루는 연애 수업도 많아졌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성에 관련된 수업은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나 심리적 차이를 많이 다뤘지만, 최근에는 여성주의적 관점이 포함되는 등 강의 내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성균관대의 ‘성과 사랑의 문화론’ 수업의 경우 성,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 등의 개념을 개괄한 뒤 위안부, 여성소설, 신자유쥬의 한국 문학과 페미니즘까지 영역을 넓혔다. 수업을 들었던 김모(23·여)씨는 “정규 수업을 통해 성이나 젠더에 대해 배우면 좀더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듣게 되는 것 같다”며 “단순히 생물학 또는 심리적 차이에서 벗어나 좀더 평등한 관계를 고민하고 일상 속 실천도 해 보려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부터 ‘즐거운 연애, 행복한 결혼’ 수업을 맡은 임국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강사는 관계를 평등하게 유지하기 위한 수업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임 강사는 “20대의 연애가 중요한 이유는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 때문인데, 이는 개인 간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문제와 연결된다”며 “입력된 알고리즘처럼 ‘어떤 상황에선 뭐라고 대답하라’고 조언하는 게 아니라 평등하고 민주적인 소통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 가르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윤 총경 부인 “최종훈한테 K팝 공연 티켓 받은 적 있다” 시인

    윤 총경 부인 “최종훈한테 K팝 공연 티켓 받은 적 있다” 시인

    가수 승리 등 연예인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이 전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으로부터 K팝 콘서트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파견 근무 중인 김 경정이 이메일 답변서에서 최종훈으로부터 K팝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김 경정은 승리와 친분이 있는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최종훈 등과 골프를 친 사실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경정이 티켓을 받은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면서 “김 경정을 직접 조사하기 위해 외교부와 계속 귀국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김 경정에게 조기 귀국을 요구했지만 그는 입국이 어렵다며 최근 이메일로 경찰 조사에 응했다. 경찰은 앞서 최종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김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 경정의 남편 윤 총경은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힙합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팀장급 직원 A씨에게 전화해 수사 과정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 총경과 A씨, 그리고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 B씨 등 3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형사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실제로 유인석 대표나 승리가 윤 총경을 통해 사건 무마를 청탁했는지, 또 이를 대가로 금품을 건넸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최종훈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초 윤 총경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 자리에는 유인석 대표와 유 대표의 부인인 배우 박한별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전날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3시간가량 조사했다. 최종훈은 2016년 4월 잠들어 있는 여성을 불법촬영해 불법 유포하고,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말아달라며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혐의로 입건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MBC, ‘I♥몰카’ 사과방송… 산이 “불법촬영·공유는 피해자 생기는 범죄”

    MBC, ‘I♥몰카’ 사과방송… 산이 “불법촬영·공유는 피해자 생기는 범죄”

    래퍼 산이(34)가 MBC ‘타깃: 빌보드-킬빌’의 사과방송에 대한 입장과 함께 최근 논란인 불법촬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산이는 22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불법 촬영? 정신 차렷!’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불법 촬영과 공유는 엄연히 피해자가 생기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산이는 ‘킬빌’ 제작진의 사과방송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혔다. 제작진은 지난 21일 ‘킬빌’ 방송 마지막에 ‘산이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방송했다. 지난 1월 31일 ‘킬빌’ 첫 회 방송에서 산이의 무대 중 배경화면에 ‘I♥몰카’라는 글자가 노출되면서 방송 직후 산이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것에 따른 사과였다. ‘킬빌’ 측은 사과방송을 통해 “원래 이 화면은 ‘몰카’라는 글자 위에 X자 표시가 발생하도록 제작되었지만 X자가 발생하기 바로 전에 화면이 바뀌면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이로 인해 아티스트 산이씨의 표현 의도가 화면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오해와 논란을 일으킨 점 산이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산이는 이날 영상에서 ‘킬빌’ 측 사과방송에 대해 “진지하게 방송을 통해 사과를 해주시고 제 의도를 다시 시청자분들께 알려주시고 변호사님을 통해서 따로 전화를 해서 사과까지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근 가수 정준영 등의 성관계 불법촬영 유포 사건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산이는 “불법촬영에 대한 인식이 점점 커지면서 이게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악영향을 끼치는지 이번 사건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 없는 촬영, 유포 모두 불법”이라며 “받아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도 2차 가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단체 카톡방에 올라온다면 보지도 말고 다운받지도 말고, ‘이런 건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몰카’를 재미로 여기는 사회…여성들, “나 스스로 지킨다”

    ‘몰카’를 재미로 여기는 사회…여성들, “나 스스로 지킨다”

    몰카 탐지기 등 관련 제품 인기휴대폰 손전등 기능 활용도 가능“몰카=범죄라는 인식 분명히 해야”가수 정준영(30)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몰카 범죄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준영의 몰카 촬영에 대해 “재수 없게 걸린 것”이라고 표현하는 등 범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식도 여전하다. 일부 대학 교수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농담하거나 “일이 힘들면 그런 게 분출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잇단 실언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여성들은 몰카 탐지기를 대여하거나 유사 기능을 갖춘 어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는 등 스스로 보호 방안을 찾고 있다. 직장인 유모(27)씨는 “제대로 작동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불안한 마음에 몰카 탐지 앱을 쓰는 경우가 많다”며 “불안을 겨냥한 업체들의 마케팅이나 정책은 넘쳐나지만 실제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다”도 말했다. 또다른 직장인 지모(29)씨는 “공중 화장실은 웬만하면 가지 않으려 한다”며 “몰카에 불안해하는 것보다 차라리 참았다가 집이나 사무실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을 이용하려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몰카를 피하기 위해 빨간색 셀로판지를 휴대전화 카메라에 덧대거나 휴대전화 손전등을 비춰 반사되는 몰카 렌즈를 찾는 방법이 공유되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1㎜ 크기의 몰카 렌즈라도 유리 성분이 있어 캄캄한 방 안에서 손전등을 비추면 빛이 반사된다”라며 “TV셋탑박스, 헤어 드라이어, 컴퓨터 등 틈새가 있는 가전제품 등을 위주로 살펴볼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탐지법으로 모든 카메라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보니 몰카 탐지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 케이스, 소형 몰카 탐지기 등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정준영 사건으로 불법 촬영이 재차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몰카 탐지기 대여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 몰카 탐지를 담당하는 보안관이 학교를 순찰하는 등 이전에 비해 보호 방안이 강화되는 추세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학생 박모(23)씨는 “비용을 들여가면서 몰카 탐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야 하는 현실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대표는 “불법 촬영물은 남성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 문화로 소비돼 왔다. 불법촬영 및 유포 뿐 아니라 피해자가 존재하는 영상물을 소지하는 자체만으로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순한 처벌 강화 뿐 아니라 성범죄들을 범죄라고 인식할 수 있어야 하고, 범죄를 묵인하거나 동조하는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최종훈, 음주단속 경찰에 뇌물 건네려 했다”

    “최종훈, 음주단속 경찰에 뇌물 건네려 했다”

    금품 공여 의사 혐의 입건…“단속 걸리자 200만원 제안”정준영 변호사도 증거인멸 혐의 입건‘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2016년 음주운전 적발 당시 언론보도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FT아일랜드 최종훈(29)이 음주 단속 경찰에 뇌물을 건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 공여 의사표시를 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97%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정지 100일과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단속 경찰관 진술에 따르면 (최종훈이) 2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는데 거절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가수 정준영(30)의 불법 영상 촬영·유포 정황이 담긴 카톡방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이 사건이 알려졌다. 최종훈은 2016년 3월 이 카톡방에서 “음주운전이 경찰에 걸렸을 때 기사가 날까봐 걱정됐는데 ○○형이 막아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형’은 승리와 함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34)씨다. 승리는 당시 대화에서 “(유씨가) 자기 돈을 써서 (음주운전 보도가 안 되도록) 입 막아줬다”고 말했다. 또, 음주운전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 최종훈이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참여자의 언급도 있었다. 실제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은 보도되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가수 정준영(30)의 변호사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정씨의 변호사는 2016년 정씨가 당시 여자친구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정준영 측은 경찰이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하자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다며 제출을 거부한 바 있다. 경찰은 정씨의 변호사가 ‘휴대전화 복원을 맡긴 업체로부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제출한 확인서가 허위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불법촬영·유포’ 정준영 구속영장 심사…“모든 혐의 인정”

    ‘불법촬영·유포’ 정준영 구속영장 심사…“모든 혐의 인정”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의 구속 여부가 21일 결정된다. 정준영은 법원 앞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검은 양복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정준영은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다. 정준영은 “저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여성분들과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본 여성분들, 지금까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항상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면서 “(혐의에 대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고도 밝혔다. 정준영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같은 연예인 등 지인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카톡방)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2015년 말 한 카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불법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불법으로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만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준영의 지인이자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모씨도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날 결정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관계 몰카’ 정준영 구속 여부 오늘 결정…버닝썬·아레나 폭행 사건도 영장심사

    ‘성관계 몰카’ 정준영 구속 여부 오늘 결정…버닝썬·아레나 폭행 사건도 영장심사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의 구속 여부가 21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정준영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은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면서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여러 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 촬영·유포 피해자만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준영은 이미 지난 2016년 2월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로부터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했다며 고소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정준영은 ‘휴대폰을 분실했다‘, ’휴대폰이 고장 나 복구할 수 없다‘는 취지의 거짓 진술과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증거 인멸을 시도한 사실도 조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 14일 이뤄진 피의자 조사에서 정준영은 “잘못했다”면서 불법촬영을 하고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에 대해 대체로 시인했다. 또한 범행에 사용된 휴대폰을 포함해 총 3대의 휴대폰을 제출했다. 경찰은 정준영이 제출하지 않은 휴대폰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15일 정준영의 주거지와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추가로 나온 휴대폰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파악해 일부 조사를 마친 상태며 또 다른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접촉 중이다 정준영 등과 함께 있는 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버닝썬 직원 김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또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폭행 사건과 관련, 버닝썬 이사 장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이날 열린다. 장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신종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장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이 클럽 이용객 김상교(28)씨를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를 받고 있다. 1년 넘도록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가 버닝썬 사태로 뒤늦게 재수사에 벌인 끝에 신원이 드러난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 폭행 사건 가해자인 보안요원 윤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로 이날 예정됐다. 윤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윤씨는 2017년 10월 28일 오전 4시쯤 아레나에서 손님 A씨를 폭행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에 나섰지만 1년 넘도록 가해자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던 사건이다. 그러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확대되고, 경찰 유착 의혹이 커지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재수사에 착수, 2주 만에 윤씨를 입건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입건된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구속영장은 지난 19일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기각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불법촬영 동영상 유포 특별단속

    경찰, 불법촬영 동영상 유포 특별단속

    170명 참여한 대화방서 동영상 유포사실 제보받고 내사중SNS 등에 동영상 유포시 5년이하 징역형동영상 올리라고 부추기면 방조죄로 처벌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30)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는 불법촬영 동영상이 유포되고,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허위사실이 확산하자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섰다. 경찰청은 정준영 불법촬영 사건의 2차 피해를 막고자 불법촬영물과 허위사실 유포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법촬영물 및 촬영물 등장인물에 대한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며 “촬영물 게시·유포자, 이와 관련한 허위사실 생산·유포자들은 반드시 검거해 온당한 처벌을 받도록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정준영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준영에 대한 처벌 절차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이번 사건을 제목으로 내건 ‘정준영 리스트’ 등이 무차별적으로 게재되고 있다. 왜곡된 성의식과 관음증이 빚어낸 비이성적 현상 탓에 피해자만 마음 졸이는 상황이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촬영물을 단체 대화방에 올리거나 남에게 전송하는 행위는 성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처벌된다. 불법촬영물을 단체 채팅방에 올린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된다. 동영상을 올리라고 부추기는 행위도 사안에 따라 범죄 교사 또는 방조죄로 처벌될 수 있다. 경찰은 음란사이트, SNS, 개인 간 파일공유 서비스(P2P) 등에서 유통되는 불법촬영물 게시자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등을 수사관에게 제공하는 음란물 추적시스템을 적극 가동해 유포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채팅방 등에서 불법촬영물 공유 행위를 발견하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에서 사이버범죄 상담시스템(eCRM)으로 신고하면 된다. 경찰은 현재 170여명이 참여하는 단톡방에 정준영 관련 불법촬영물로 의심되는 영상을 올렸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외박 나온 군인, 여자화장실에서 몰카 찍다 적발

    외박 나온 군인, 여자화장실에서 몰카 찍다 적발

    외박 나온 현역 육군 병사가 술집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검거됐다. 18일 경기 파주경찰서와 육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 10분쯤 파주시의 한 상가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군인이 몰카를 찍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해당 군인은 육군 모부대 소속 A 일병으로, 외박을 나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A 일병은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술집에 들어온 피해 여성 B씨가 화장실에 가는 것을 보고 따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 일병은 “잠깐 만세를 한 것”이라고 진술하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촬영 피해 여성인 B씨는 연합뉴스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누군가 따라 들어온 것처럼 이상한 느낌이 들어 천장을 봤더니 휴대전화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면서 “옆 칸에 대고 나와보라고 하자 누군가 여자 목소리를 흉내 내며 ‘잠시만요’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B씨는 이어서 “(A씨가) 심지어 군복을 입고 있었다”며 “요즘엔 휴대전화를 군부대로 가지고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하던데, 몰카를 안에서 돌려보려고 한 건 아닌지 너무 소름이 끼치고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며 불법촬영물 공유에 대한 두려움도 호소했다. 경찰은 A씨의 신분이 군인이어서 바로 군 헌병대에 사건을 넘겼고, 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의뢰하는 등 여죄가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본인의 혐의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사안에 대해 엄중하고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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