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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불법촬영’ 김성준 전 앵커, 양형 늘려 징역 1년 구형

    ‘지하철 불법촬영’ 김성준 전 앵커, 양형 늘려 징역 1년 구형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성준(56) 전 SBS 앵커에 대해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류희현 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앵커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앵커에게 징역 1년과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3년, 성폭행치료프로그램 이수 등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전 앵커는 지난해 7월 3일 서울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검찰은 김 전 앵커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당일 범행 내용 외에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을 여러 장 발견했고, 이를 범죄사실에 포함해 지난 1월 김 전 앵커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하지만 당시 재판부는 “검찰은 피고인의 일부 범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면서 사후 압수수색영장을 발급받지 않았다”며 “이런 경우 영장이 다른 범행에도 효력을 미치는지가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과 비슷한 사건의 상고심이 진행 중인 만큼 대법원 결과를 보고 다시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법원의 선고는 연기됐고 이날 다시 공판이 재개됐다. 검찰은 이날 “영장에 기재된 범행 내용이 아니더라도 근접한 시기에 유사한 범행에 대한 증거 압수는 적법성이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단이 있었다”고 전제한 뒤 “성범죄에 대해 강화된 처벌을 필요로 하는 최근 상황과 유사 사례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전 구형량보다 늘어난 징역 1년을 요청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찰, KBS 불법촬영 혐의 개그맨 구속 기소

    검찰, KBS 불법촬영 혐의 개그맨 구속 기소

    검찰이 서울 영등포구 KBS 본사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세영)는 지난 17일 KBS 여자 화장실 등에 침입하여 불법촬영한 혐의로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이용촬영•반포 등)으로 개그맨 박모(30)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씨는 KBS 공채 출신 프리랜서 개그맨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5월 29일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의 수사가 계속되자 지난달 2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같은달 24일 법원은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30일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박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가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연구동은 KBS의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으로 사용돼 온 곳이다. 한편 KBS는 박씨에 대해 “공채 개그맨은 프리랜서이지 KBS 직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가 비판이 일자 지난달 3일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안양동안경찰서 등 불법촬영 예방 긴급 합동점검

    안양동안경찰서 등 불법촬영 예방 긴급 합동점검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서장 라혜자)는 17일 안양시청·안양과천교육지원청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함께 불법 촬영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은 날이 갈수록 고성능, 초소형카메라를 통한 불법 촬영이 늘어나고 범죄장소나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뤄졌다. 최근에는 가장 안전해야 할 교내에서까지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해 많은 청소년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내 중·고등학교 남·여 화장실과 청소년들이 밀집해 있는 평촌학원가의 공용화장실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아직 점검을 실시하지 못한 학교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흔히 불법 촬영으로 불리는 ‘카메라등이용촬영죄’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규정되어 있는 범죄행위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안양시청·안양과천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이번 합동 점검뿐만 아니라 불법 촬영 근절을 위한 점검과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하여 청소년과 시민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 예정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불법촬영’ 불구속 기소된 종근당 장남 ‘음주운전’ 1심 집행유예

    ‘불법촬영’ 불구속 기소된 종근당 장남 ‘음주운전’ 1심 집행유예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장남 이모(33)씨가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면했다. 2007년과 2017년 두 번에 걸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판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교통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안진섭 판사는 16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07년경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및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죄로, 2017년에는 도로교통법 위반과 음주운전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 다시 음주운전을 저질렀다”면서 “이번 사건의 경우에도 혈중알코올농도가 낮지 않은 바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음주운전으로 이미 두 차례 처벌을 받고도 재차 음주운전을 저질러 법정에 서게된 것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씨가 자신의 차량을 처부하는 등 재범하지 않겠다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또 음주운전이 교통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됐다. 이씨는 올해 2월 22일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 안에 있다 경찰에 발견됐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1%였다. 한편 검찰은 전날인 15일 이씨에 대해 불법촬영 혐의 등으로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여성 3명과 성관계를 하면서 동의 없이 신체 부위를 촬영한 뒤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사건과 음주운전 사건을 병합 심리해 달라며 음주운전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변론재개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저희가 선고하는 사건(음주운전)과 관련성이 없고, (성범죄의 경우) 전담재판부에서 처리하는 게 적절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양복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섰던 이씨는 선고가 끝나자 모자와 마스크를 서둘러 착용했다. 이어 “이번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법원을 빠져나갔다.한편 이날 이씨의 선고 공판에는 아버지인 이 회장도 참석해 방청했다. 집행유예 선고가 나자 이 회장은 이씨에 앞서 법원을 빠져나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종근당 아들 음주운전 1심서 집행유예…‘불법촬영’ 재판도 진행중

    종근당 아들 음주운전 1심서 집행유예…‘불법촬영’ 재판도 진행중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아들이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안진섭 판사는 16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모(3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2월 22일 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 안에 있다가 경찰에 발견됐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91%로 나타났다. 그는 2007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이씨가 과거 음주운전으로 처벌받고도 또 음주운전을 했고,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낮지 않아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타던 차를 처분하며 다시 범행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 범행이 교통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음주운전 사건 외에도 이씨는 불법촬영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여성 3명과 성관계를 가지면서 동의 없이 신체 부위를 촬영한 뒤 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기각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성 불법촬영·유포’ 종근당 회장 장남, 불구속 기소

    ‘여성 불법촬영·유포’ 종근당 회장 장남, 불구속 기소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종근당 이장한(68) 회장의 장남 이모(33)씨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현정)는 지난 13일 이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이씨는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 3명의 신체 일부를 동의 없이 촬영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4월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 이씨는 이미 음주운전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술에 취한 채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3㎞가량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91%였다.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고, 오는 16일 선고공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성범죄 혐의까지 추가되면서 재판도 병합될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학교 여자화장실 불법촬영범, 잡고 보니 현직 해경

    대학교 여자화장실 불법촬영범, 잡고 보니 현직 해경

    대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체포된 남성이 해경으로 밝혀져 직위 해제됐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하다 적발된 A(46) 경사를 직위해제하고,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A 경사는 지난 9일 오전 9시 40분쯤 진주의 한 대학교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옆 칸에 있는 여성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그의 불법촬영 사실을 눈치 챈 여성이 소리를 질렀고, A 경사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당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 경사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통영해경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위 금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종범 징역 1년’에 구하라 유족 “가해자 중심 사고, 검찰 상고 촉구”

    ‘최종범 징역 1년’에 구하라 유족 “가해자 중심 사고, 검찰 상고 촉구”

    가수 고(故) 구하라씨의 유족이 구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29)씨의 항소심 판결을 비판하며 검찰의 상고를 요구했다. 특히 1·2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 대법원에서 다시 판단해달라고 밝혔다. 구씨의 유족을 대리하는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에스)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가 왜 이렇게 관대한 형을 선고한 것인지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면서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해주기를 바라고 대법원에서 국민의 법감정, 보편적 정의와 상식에 부합하는 판결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구씨를 폭행·협박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씨는 전날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 김재영)는 “피고인은 유명 연예인인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상처와 심각한 명예훼손이 발생할 것으로 알면서도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쟁점이 된 것은 최씨의 불법촬영 혐의였다. 1·2심 재판부 모두 폭행·협박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으나 불법촬영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당시 두 사람이 연인사이였다는 사실과 구씨가 사진촬영을 제지하지 않거나 삭제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정황을 고려하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가해자 중심 사고’라면서 유감을 표했다. 노 변호사는 “피해자는 1심 재판에서 촬영 당시 동의하지 않았고, 추후 기회를 봐 지우려 했으나 타이밍이 오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증언했다”면서 “1심은 이런 고려를 도외시한 채 묵시적 동의가 있다고 단정했고 항소심도 별다른 이유도 설시하지 않고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촬영 범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촬영 대상이 된 피해자의 의사인데도, 항소심 판결에 피해자의 입장이 고려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되물었다. 유족 측은 또 죄질에 비해 최씨의 형량이 낮게 선고됐다고 지적했다. 노 변호사는 “최씨는 아이폰의 특성상 삭제한 동영상이 30일간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 점을 이용해 삭제한 동영상을 복원한 후 이를 언론사에 제보하겠다고 하면서 치명적 협박을 가했다”면서 “항소심은 피고인의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불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동영상을 이용해서 피해자를 협박을 한 경우 그 파급력과 위험성을 고려하여 3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가 이번 사건에서 인정한 혐의는 일반협박으로 법정형은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다. 양형기준에 따른 형량 범위는 기본 영역이 2개월에서 1년이며, 가중영역의 상한도 징역 1년 6개월이기 때문에 최씨에게 선고할 수 있는 최대 형량도 1년 6개월이었다. 만약 최씨가 구씨의 의사에 반해 동영상을 촬영했고 이 동영상을 이용해 구씨를 협박했다면 이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죄가 된다. 해당 죄의 법정형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며 처단형의 범위도 ‘징역 1월에서 7년 6개월’이다. 법원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기 때문에 양형에 반영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집행유예 받았던 구하라 前남친, 항소심서 실형·법정구속

    집행유예 받았던 구하라 前남친, 항소심서 실형·법정구속

    가수 고 구하라씨를 폭행·협박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남자친구 최종범(29)씨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불법촬영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폭행과 협박 등 혐의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은 양형이 가볍다고 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 김재영)는 2일 열린 최씨의 2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은 유명 연예인인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상처와 심각한 명예훼손이 발생할 것으로 알면서도 내밀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징역 1년을 실형을 선고했다.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피해자의 가족들이 엄벌을 원한다는 점도 불리한 정상으로 작용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고 구하라 협박한 최종범 법정구속…‘불법촬영’은 무죄

    고 구하라 협박한 최종범 법정구속…‘불법촬영’은 무죄

    가수 고 구하라씨를 폭행·협박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남자친구 최종범(29)씨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불법촬영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폭행과 협박 등 혐의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은 양형이 가볍다고 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 김재영)는 2일 열린 최씨의 2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은 유명 연예인인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상처와 심각한 명예훼손이 발생할 것으로 알면서도 내밀한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징역 1년을 실형을 선고했다.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피해자의 가족들이 엄벌을 원한다는 점도 불리한 정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씨의 불법촬영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다. 재판부는 “검사가 2심에서 새로운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원심에서 제출된 증거만으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사진이 촬영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1심 재판부도 “피해자로부터 명시적 동의를 받진 않았지만 구씨의 의사에 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무죄로 봤다. 최씨는 1심에서 상해, 협박 혐의 등이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2심 판결에 대해 구씨의 오빠 구호인씨는 “늦게라도 실형이 나와 다행이라는 생각이지만, 형량이 낮고 불법촬영 혐의는 무죄가 나와 원통하다”면서 “죽은 동생을 대신해 최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고 검찰의 상고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故 구하라 협박·폭행 최종범 2심서 실형…법정 구속

    故 구하라 협박·폭행 최종범 2심서 실형…법정 구속

    법원이 가수 고(故) 구하라를 폭행한 최종범의 상해 혐의 관련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원심 판결을 일부 파기하고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1부는 2일 최종범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라며 곧바로 법정 구속했다. 검찰은 지난 5월 21일 상해, 협박, 강요, 재물손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5개 혐의를 받는 최종범의 결심 공판에서 최종범에 대해 징역 3년의 실형과 성폭력 교육 프로그램, 신상공개 및 취업제한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최종범은 2019년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협박, 강요, 상해, 재물손괴 등은 유죄로 인정했지만,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합의 하에 촬영했다는 이유를 근거로 무죄 판결을 내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KBS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혐의’ 개그맨 구속 송치

    경찰, ‘KBS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혐의’ 개그맨 구속 송치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연구동 건물 여자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KBS 공채 개그맨 A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의 혐의 및 성적목적 다중이용 장소 침입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구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사항에 대해서는 2차 피해 우려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KBS 소속 PD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서자 1일 새벽 영등포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자수했다. 카메라가 발견된 연구동은 A씨가 출연했던 ‘개그콘서트’ 연습실이 있는 곳이다. 경찰은 조사 다음날인 2일 A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증거 등을 확보하고, A씨의 불법 촬영과 관련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이어 왔다. KBS는 A씨에 대해 “KBS 직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가 비판이 일자 이달 3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경기도의회 전승희 의원, 제1회 한국지방의정대상 ‘복지대상’ 수상

    경기도의회 전승희 의원, 제1회 한국지방의정대상 ‘복지대상’ 수상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전승희(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29일 한국지방의정회에서 주최한 제1회 한국지방의정대상에서 ‘복지대상’을 받았다. 한국지방의정대상은 지방자치 발전에 공헌하고 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대한민국의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여 선정한 것으로 전 의원은 한국 지방자치발전을 위해 우수한 의정활동을 보여 복지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 의원은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및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으로 ‘경기도 공공시설 내 여성보건위생물품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경기도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여성의 성 건강권 및 생리권 보장을 위한 조례 발의를 통해 ‘보편적 복지’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또 ‘경기도 다중이용시설 불법촬영 예방 조례안’을 발의해 문제가 되고 있는 몰래카메라 등을 이용한 범죄 예방에 앞장섰으며, ‘경기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기도 아동보호 및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기도 학교석면 안전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다양한 조례 제·개정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의원은 “여성과 아동, 청소년, 다문화 등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정책에 녹여내야 하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민이 세상에 외치고 싶은 목소리를 담아 정책에 녹여낼 수 있도록 앞으로 더 힘차게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산, 여성 공중화장실 ‘안심스크린’ 설치

    용산, 여성 공중화장실 ‘안심스크린’ 설치

    서울 용산구는 스마트폰 등 불법 촬영기기를 이용한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여성 공중화장실 6곳에 ‘안심스크린’ 13대를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안심스크린은 화장실 칸막이 아래 틈을 밀폐하는 장치다. 설치 장소는 이태원 1·2·3, 후암4, 이촌로, 신계동 공중화장실이다. 변기 칸이 1칸이거나 칸막이 틈이 없는 화장실은 제외했다. 또 안심보안관은 4명이 주 3회씩 2인 1조로 지역 내 공중화장실, 민간개방 화장실, 탈의실 등 취약시설 100여곳을 돌며 전자파탐지와 적외선탐기를 활용해 불법촬영장비 설치 여부를 살핀다. 이 밖에 구는 공중화장실 4곳에서 사물인터넷(IoT) 비상벨도 운영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구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당역 몰카범 잡음” 추격·제압·경찰에 넘긴 시민

    “사당역 몰카범 잡음” 추격·제압·경찰에 넘긴 시민

    ‘불법촬영’ 시민이 잡아…“누구라도 그랬을 것” 여성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하던 40대 남성을 시민이 붙잡았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불법 촬영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7일 밤 10시쯤 서울지하철 4호선 사당역 출구 근처 계단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여성들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촬영 모습을 목격한 시민 B씨가 항의했고, A씨는 도망쳤지만 B씨는 10분 간의 추격전 끝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를 제압한 B씨는 근처 거리에 있던 시민에게 112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었다. 이 내용은 시민 B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당역에서 몰카범 잡음’이라는 내용으로 글을 올려 네티즌의 응원을 받았다. B씨는 “계단 내려가는데 폴더형 휴대전화 케이스로 액정을 가리고 가슴 앞으로 손 모아서 후면 카메라로 내려가는 여성을 찍고 있었음, 바로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 지르니까 도망가길래 (내가) 소리 지르면서 쫓아갔다”고 적었다. B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자신의 트위터에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보려고 노력 중”이라며 “또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을 하며 혐의 사실을 조사 중에 있으며 조만간 A씨를 입건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캠퍼스 밖 총여 2막, 성평등 응원하다

    캠퍼스 밖 총여 2막, 성평등 응원하다

    “대학 내 제도 변혁을 위한 이슈 파이팅에 더불어 20대의 섹슈얼리티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20대 페미니스트 그룹으로, 대학의 경계를 가로질러 ‘총여 정치의 2막’을 열고자 합니다. 학생 사회에서 소멸하고 있는 대안 세력으로서, 누구도 시작한 적 없는 새로운 운동을 만들어 갑니다.” 지난해 9월 혐오와 차별이 없는 ‘새로운 대학’을 건설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한 범대학 페미니스트 공동체 ‘유니브페미’의 소개글이다. 이 단단한 선언은 유니브페미가 지향하는 목표이자 대학을 평등한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의지 그 자체다. 각 대학의 내부가 아닌 대학 밖에서 페미니스트들이 연대할 수 있는 공동체가 탄생한 건 공교롭게도 대학이 생각만큼 평등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8년 여러 대학에서 총여학생회가 줄줄이 폐지되는 가운데 대학 내 페미니스트들은 공격의 대상이 됐고 여성주의 활동 역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단과대 여학생위원회나 여성주의 학회 등 풀뿌리 조직의 활동도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대학에서 여성 정치와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하는 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활동가들은 대학 안에서 활동하기 어렵다면 대학 밖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손을 잡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학내에서 고립된 페미니스트들을 잇는 구심점인 유니브페미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대학 내 성평등 제도화와 20대 페미니스트 정치 세력화를 꿈꾸고 있는 유니브페미의 노서영 대표와 윤김진서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총여학생회 재건, 첫 단추를 끼우다2018년 미투 운동에도 총학생회 팔짱만 낀 채 방관 -유니브페미를 창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노서영 2018년에 대학 내에서도 미투 운동이 있었는데 그 당시 총학생회의 학생 대표자들이 당당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을 보고 당시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총여학생회(총여)를 재건해 보자는 운동을 펼치게 됐어요. 총여 새 회장을 뽑자고 제안했는데 오히려 총여를 폐지하자는 총투표가 열렸고 그 결과 우리 학교에서 총여가 폐지됐어요.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던 총여도 똑같은 형태로 총투표를 통해 폐지되는 일이 지난해까지 이어졌죠. 총여만 폐지된 것이 아니라 대학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즘 모임이나 여학생위원회, 성평등위원회 등도 영향을 받았어요. 이후 대학 내에서 페미니스트에 대한 낙인이 더 심해졌어요. 자연스럽게 학내 세력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변 학교에 연대 요청을 하기도 하고 같은 위기를 겪고 있던 학교와 함께 대안을 만들면서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갔어요. 처음으로 학교 바깥의 페미니스트들과 직접적으로 만난 계기였죠. 학교에서 물리적인 공간을 빼앗기고 쫓겨난 상황에서 학교 바깥에서 대학 페미니즘 운동을 이어 갈 수 있는 구심점을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결과 지난해 9월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유니브페미를 창립하게 됐습니다. 윤김진서 유니브페미는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고 현재 회원은 170여명이에요. 자격 조건을 따로 정해 두지 않아서 재학 여부나 성별에 상관없이 대학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체를 창립할 때 설정한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노서영 총여가 받았던 비판 중 하나는 학적부상 여성만을 위한다는 점에서 편향적이라는 것이었어요. 유효하지 않은 비판일 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페미니스트 내부 혹은 총여 활동가들 사이에서도 진행된 고민이었죠. 총여를 쇄신하려면 학적부에 근거하지 않고 가령 회원제를 운영한다든지 아니면 학생회의 일원으로서 성별에 상관없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든지의 고민을 이어서 해 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돌이켜 보면 총여가 최근에 했던 활동들은 학적부상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사업들은 아니었거든요. 학내 성평등한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더 집중했고, 학내 소수자들의 사안에 가장 열심히 연대했던 단위였어요. 그간 총여가 존재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설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유니브페미를 통해 그런 고민을 해 보고 싶었어요. 쫓겨난 사람들이 서로 기대고 연대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결국 우리가 계속해서 학내 사안에 목소리를 내고 다시 학생 사회에서도 지지를 얻어 갈 수 있는 페미니즘 정치를 펼쳐 보고 싶습니다.페미니스트들, 학교 밖에서 뭉치다서울 43개大, 성평등 현황 23가지 조사 ‘전무후무’ 유니브페미는 창립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대학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여러 페미니즘 이슈에 연대의 목소리를 내고 각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 때에는 후보들의 공약이 얼마나 성평등한지 점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유니브페미가 가장 집중했던 프로젝트이자 구성원들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는 것은 ‘대학 성평등 지수 프로젝트’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과 2018년 대학 미투, 불법촬영 규탄 시위 등을 지나오면서 페미니스트들은 끊임없이 성평등한 대학을 요구해 왔지만 기존 대학 평가 항목 중 성평등과 관련한 지표가 하나도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성평등 제도 현황 연구 보고서’를 공개하셨죠. 노서영 교육부에서 매년 대학 평가 공시 자료를 내는데 기껏해야 교수 성비랑 반성폭력 필수 교육 이수율 정도만 공시하거든요. 그 외에는 전혀 알 수 없죠. 보고할 의무도 없고요. 대학 내 인권센터를 비롯해서 성평등 관련 제도 현황을 파악해 보자는 생각에서 각 대학에 정보공개를 청구하거나 학교 당국이나 총학생회에 직접 문의하는 방식으로 객관적인 통계 정보를 모아 보고서를 작성했어요. 지난해 9월부터 약 두 달간 서울 소재 4년제 43개 대학의 성평등 관련 23가지 제도 현황에 대한 연구를 조사했습니다.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의 독립성, 전임교수 중 여성 비율, 강의평가 시 성인지 감수성 항목, 필수 정규 교과목으로서 인권 및 젠더 강좌 개설 여부, 성중립 화장실 설치 유무 등을 조사하고 각 대학의 종합 순위를 매겼어요. 윤김진서 처음엔 목표를 원대하게 잡아서 전국 대학의 현황을 조사하고 싶었는데 저희가 전문 연구 인력이 아니다 보니 역량적으로 부족해 서울로 한정해서 조사를 하게 됐죠. 그래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한 건 이걸 통합적으로 조사한 기록이 이전에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에요. 온라인 속 페미니즘, 목소리를 내다온라인 플랫폼, 신고 시스템 갖춰야 여성혐오 줄 것 유니브페미가 올해 집중할 사업의 키워드로 꼽은 건 ‘온라인 공간에서의 페미니즘’이다. 유니브페미는 지난 4월 대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n번방’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지만 이를 방치하는 회사 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에브리타임 내 여성 혐오는 도를 지나칠 정도로 심각하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중국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합격자 입학 포기 사건 당시에는 페미니스트들을 향한 혐오 발언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내 여성 혐오가 왜 이렇게 심해진 걸까요. 노서영 생각해 보면 대학에 공론장이 없다는 것을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학이라는 공간을 같이 쓰는 사람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환경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요. 그런 상황에서 온라인은 유일하게 대화의 형태를 띤 논의를 할 수 있는 공간처럼 여겨지죠. 오프라인에서 공론장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온라인 공론장이 활성화된 가운데 익명성이 더해지면서 사태가 심각해진 것 같아요. -에브리타임 측에는 어떤 사항을 요구했나요. 윤김진서 혐오 표현을 제재할 수 있는 플랫폼 내 자체 윤리규정을 만들라고 요구했어요. 현재 에브리타임 내 신고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기계적이거든요. 신고 누적 수가 많으면 해당 게시물이 삭제되고 또 신고 건수가 너무 많으면 계정이 정지당하는 정도예요. 기계적으로 숫자가 많아서 글이 삭제되는 것이 아니라 내용에 따라, 예를 들면 성차별적이거나 혐오 표현이 포함돼 있을 때 삭제되는 시스템을 충분히 구축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노서영 저희가 에브리타임의 행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을 때만 해도 ‘n번방’ 사건이 이슈화된 직후라서 이에 대한 2차 가해 게시물이 정말 많이 올라왔어요. 그런데 이게 어떤 사람을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행법상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로는 처벌할 수 없고 저희 역시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를 바로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에요. 2차 가해 게시물이 계속 양산되는 데에는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이 있고 최소한 제대로 된 신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에브리타임 이용자 수가 약 440만명이에요. 최소한 이용약관 등에 해당 커뮤니티가 어떤 공간을 지향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명확하게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유니브페미, 그들만의 생존 전략은전국 단위 활동으로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구축할 것 대학에서 총여 재건 운동에 참여했었던 두 사람은 ‘괜히 나섰다가 총여 폐지나 시켰다’는 비난을 들었던 적도 있었다.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보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 대학 밖의 페미니스트들을 연결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고 대학 페미니즘 활동을 계속 이어 갈 수 있게 해야겠다는 목표가 지금의 유니브페미를 만들었다. 두 사람은 유니브페미는 “대학 안에서만 활동하기에는 너무 외롭고 동료가 충분치 않아 대안적인 공간을 필요로 한 페미니스트들의 요구에 응답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 번 응답을 했으니 어쨌든 끝까지 해 보겠다”는 이들의 다짐이 가볍게 들리지 않았다. -유니브페미의 운영진으로서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윤김진서 ‘대학 페미니스트들의 단체’라는 대표성을 가지고 싶어요. 그런 맥락에서 장기적으로는 유니브페미가 전국 단위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단체의 물리적인 활동 반경을 넓히고 싶은데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고요. 지난 2월 서울에서 정기총회를 할 때도 전북대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운영위원들이 왔었는데 그분들이랑 ‘앞으로 자주 만나요’ 했는데 각자 학교 다니느라 그 이후로는 못 만났어요(웃음).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열심히 탐색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노서영 단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토론을 많이 하고 있어요. 상근 체계나 회원 체계를 좀더 잘 구축했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문제는 전국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걸 기점으로 전국 페미니스트들이 연대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저희의 숙명과도 같은 페미니스트 간 네트워킹을 잘 하고 단체의 안팎을 단단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나 왜 고소했어”...전 연인에 흉기 휘두른 60대에 중형

    “나 왜 고소했어”...전 연인에 흉기 휘두른 60대에 중형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연인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1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오상용 부장판사)는 살인미수·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기소된 60대 김모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한때 연인 관계였던 여성 A씨의 집을 찾아가 당시 출근하려고 집을 나서던 A씨를 흉기로 찌르고, 비명소리에 달려나온 A씨의 아들 B씨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김씨는 작년 9월 A씨와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한 혐의(카메라 등 이용촬영)로 먼저 기소돼 범행 약 한 달 전부터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재판을 받는 중이었다. 김씨는 A씨가 불법촬영으로 자신을 고소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집에서는 ‘A씨를 죽이겠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다. 살인미수 등 혐의로 다시 기소된 김씨는 “A씨가 나를 보자마자 우산으로 때리고 밀쳐 화가 나 제대로 따져 묻기 위해 들고 갔던 흉기를 휘둘렀을 뿐 살인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흉기를 보고 놀라 주저앉은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실을 경찰 조사에서 인정했고, A씨가 소리를 지르며 우산으로 저항함에도 흉기를 휘둘렀다”면서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자신의 행동이 마치 A씨 때문인 것처럼 주장해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데, 이 태도는 법정에서도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며 “설령 A씨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죽임을 당해 마땅한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김씨가 범행 당시 시너와 라이터도 준비한 상태였다는 점에서 방화 의도도 있었다고 보고 관련 혐의를 함께 적용해 재판에 넘겼으나 법원은 정황상 범죄 의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시너와 라이터를 준비해 가져갔으나 범행 전후 가방에서 꺼내지 않았다”면서 방화를 범할 목적이 있었음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방화예비 혐의에는 무죄를 선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범죄’ 터져야 법 만드는 고질병…21대 국회는 좀 다를까

    ‘성범죄’ 터져야 법 만드는 고질병…21대 국회는 좀 다를까

    권인숙 의원 ‘온라인 그루밍 방지법 발의’비동의 간음죄 처벌법도 발의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채 여성가족위원회에 계류된 법안은 모두 176건이다. ‘젠더’를 강조하며 잇따라 법이 발의됐지만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한 법이 수두룩하다. 21대 국회 들어서도 성보호 등 젠더와 관련한 법들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최근 n번방 사건 등을 통해 성폭력에 대한 문제의식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21대 국회에서는 20대보다 ‘성평등한 논의’가 진전될지 관심이 모인다. ●권인숙 “온라인 그루밍 방지법 발의한다” “가해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거나,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서 친밀감을 쌓는다. 이런 ‘길들이기’ 과정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만들고 난 후 점차 피해자가 성적 가해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유도한다. 피해자가 이를 벗어나려고 하면 회유하거나 협박해 폭로를 막는다.” 심리적으로 아동·청소년을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온라인 그루밍’의 전형적인 진행 방식이다. 9일 민주당 권인숙 의원실에 따르면 권 의원은 ‘온라인 그루밍(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안인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온라인 그루밍’을 통한 성착취 문제는 최근 n번방 사건을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났다. n번방 사건 이후 온라인 그루밍의 심각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법안 발의가 논의된 적은 없었다. 권 의원은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을 통해 온라인 그루밍에 대한 처벌 규정을 신설하고, 사법경찰관이 온라인 그루밍 범죄 현장에 위장된 신분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온라인 그루밍을 한 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안은 불법촬영물 유통방지 조치 대상에 ‘온라인 그루밍’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도록 했다.●비동의간음죄 처벌법 발의, DNA 발견시 공소시효 적용 배제하는 법도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비동의 간음죄’를 도입하는 내용의 ‘형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비동의 간음죄’는 피해자가 거부 의사를 표한 상태에서 이뤄진 성관계를 성폭행으로 간주하는 것을 말한다. 강간죄의 구성요건을 ‘가해자의 유형력 행사’에서 ‘피해자의 의사’로 개정하고, ‘사람의 저항을 현저히 곤란하게 하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그 죄에 정한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처벌하는 내용이다. 비동의 간음죄 도입은 2018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이후 이어졌다. 20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들이 발의됐지만 법조계 전반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심도 있는 법안심사가 이뤄지지는 못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유전자(DNA)증거 등 그 죄를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는 때에는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할 수 있도록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8일 발의했다. 현행법은 그 죄를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는 때에 공소시효를 10년 연장되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성폭력범죄에 대한 증거가 발견됐을 때도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조만간 차별금지법 제정안을 성안해 각 당 의원실에 공동발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잇따라 발의된 법안들이 이번에는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이번엔 다르다”고 자신하는 상황이다. 그루밍 방지법을 준비 중인 권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21대에 성평등과 관련해 오래간 활동한 분들이 많이 들어오셨다”며 “20대 국회보다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검찰인권위 “불법촬영물 선제적 차단” 권고

    검찰인권위 “불법촬영물 선제적 차단” 권고

    대검 검찰인권위 회의박형준 판사 신규 위촉검찰인권위원회가 불법촬영 동영상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자의 인적사항 또는 의사 확인 전이라도 신속히 동영상 유포를 차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검찰청 검찰인권위원회(위원장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는 4일 열린 2차 회의에서 범죄피해자의 사생활권 보호와 개정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쟁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n번방 사건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 등의 범죄 피해자 사생활권을 보호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신속한 불법 동영상의 유포 차단·삭제 지원 방안을 비롯해 언론 등 대중매체에 의한 피해자 정보 유출 구제수단, 피해자 신변보호 강화 등이 다뤄졌다. 검찰이 경찰 수사와 관련해 법률에서 정한 인권침해 감독 기능과 검찰 수사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예방·감독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제도 등 인권 중심의 업무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은 박형준 사법연수원 수석교수(판사)를 신규 위원으로 위촉했다. 지난 2월 15명의 위원으로 발족한 검찰인권위원회는 검찰 제도 개선, 개혁 등을 포함해 검찰 업무와 관련한 모든 중요 이슈를 논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구본선 대검 차장검사와 노정환 공판송무부장(인권부장 직무대행)도 내부 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화 블로그] 귀를 의심했습니다, 공영방송 책임감… KBS, 불법촬영에 “직원 아니다’’ 발뺌

    [문화 블로그] 귀를 의심했습니다, 공영방송 책임감… KBS, 불법촬영에 “직원 아니다’’ 발뺌

    KBS 연구동 여성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된 사건이 며칠째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공영방송에서 범죄가 일어난 만큼 국민들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달 31일 사건이 처음 알려진 후 하루 만인 지난 1일 조선일보는 “피의자가 KBS 직원”이라고 보도했다. KBS는 당일 밤 12시가 넘은 시간 입장문을 냈다. “긴급히 경찰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지난 2일 오전 “용의자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KBS 대표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모 코미디언이 지목됐다. KBS는 이에 대해 “경찰의 수사를 기다린다”는 말 외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공채 개그맨은 직원이 아니다”라며 “선발 후 1년간 전속계약이 끝난 후에는 프리랜서로 회당 출연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번도 없는 출연자에게 직원이라는 표현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해명에 한 여성단체는 즉각 입장을 밝혔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직접적인 고용 관계가 아니더라도 사업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업주는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감을 가지고 역할을 하는 게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KBS는 지난해 3월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출연 중이던 가수 정준영이 불법 촬영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방송을 잠정 중단하고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이번 일의 피의자가 해당 코미디언인지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건 공론화 후 만 3일간 KBS에서 어떤 유감 표명이나 사과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판이 계속되자 KBS는 3일에야 “용의자가 KBS 직원은 아니더라도 출연자 중 한 명이 언급되는 상황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KBS는 지난해 4월 ‘성평등 기본 규정’을 만들며 피해자 보호 범위를 비정규직까지 확대했다. 이번 사건은 비정규직을 포함해 KBS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출연자들이 피해자일 확률이 높다. KBS가 관리 부실에 대한 사과나 피해자 보호 의지를 먼저 표명했다면, 성폭력에 대해 진일보한 대응 의지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가해자 ‘신분’이 어떻든 그는 내부에 있었고, 피해자도 다름 아닌 KBS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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