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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불법체류자 에이즈로 사망

    외국인 불법체류자 가운데 첫 에이즈사망자가 발생했다. 5일 낮12시25분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29의1 위생병원 응급실에서 가나 국적의 캄캄 크와시씨(32)가 에이즈로 숨졌다. 크와시씨는 인천 북구 효성동 A기업에 취업하고 있던 93년9월 건강진단과정에서 에이즈 양성반응자로 판명되자 잠적한 뒤 지난 3일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자친출두,이튿날 서울 외국인보호소로 넘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크와시씨는 92년6월26일 관광비자로 입국,불법체류해왔으며 잠적한 뒤 에이즈증세가 심해지자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진출두했으나 피거품을 토하는 등 심하게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 불법체류 외국인/적발땐 즉각 추방

    법무부는 4일 현재 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적발 즉시 출국 조치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또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의 강제 출국조치로 발생하는 산업인력난을 메우기위해 통상산업부·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현재 2만8천명 수준인 외국인 산업연수인력을 더 늘릴 방침이다.
  • 판문점 중감위 주둔 파대표단에/북,한때 “체포” 위협

    ◎“철수거부땐 불법체류 간주” 【북경 교도 연합】 한반도 휴전 감시를 위해 중립국 감독위원회(NNSC)의 일원으로 판문점에 주둔해온 폴란드 대표단 6명은 28일 판문점을 떠나기를 거부했다면 북한당국에 체포됐을 것이라고 북경 주재 폴란드 외교소식통들이 이날 밝혔다.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이 이날 현지시간 10시까지 떠나지 않을 경우 불법체류자로 간주,즉각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지난 53년 NNSC 설립 이후 4개국 중립국의 일원으로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을 감시해 온 폴란드대표단은 최후통첩 시한 직전 아무런 의식도 갖지 못한 채 폴란드대사관이 제공한 운송수단을 이용해 판문점을 떠났으며 북한 관리 2명이 이를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편 북경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날 중국 외교부가 폴란드 대표단 주둔지를 북경에 설치해 달라는 폴란드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 파 대표단 철수압력… 한·미의 강경대응 안팎

    ◎북의 정전체제 무력화 기도쐐기/“평화협정 논의 않겠다” 입장단호/6·25참전 16국과 대북압력 공조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유지하려는 한국과 미국, 이를 무력화시키려는 북한 사이의 힘겨루기가 폴란드의 중립국감독위원회 철수문제를 둘러싸고 표면화되고 있다. 북한은 23일 『오는 28일까지 중감위 대표단 6명을 철수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로 간주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폴란드측에 전달했다.폴란드를 중감위에서 축출함으로써 정전체제를 허수아비로 만들고,제네바 합의로 관계정상화의 물꼬를 튼 미국과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협의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의도다. 이에 대해 한·미 양국 정부는 24일 각각 외무부대변인 명의의 논평과 유엔사측 성명을 통해 『북한의 정전체제 와해 책동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미국측은 아예 『절대 북한측과 평화협정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아버렸다.또 한·미 양국은 폴란드외에 스웨덴,스위스등 중감위 3국,중국,유럽연합(EU),그리고 한국전 참전 16개국을 통해 북한에 국제적 압력을 행사할태세다.경우에 따라서는 이 문제가 유엔차원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폴란드도 『유엔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중감위 대표단 고수의 뜻을 거듭 천명했다.이는 김영삼 대통령과 레흐 바웬사 폴란드대통령간의 합의사항이기도 하다. 정부는 북한이 국제적인 압력과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폴란드 대표단을 강제로 축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이는 북한이 바라고 있는 미국,서유럽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북한이 물리력을 동원하면 폴란드 대표단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다. 어떤 형식이든 폴란드가 판문점에서 철수케 된다면 체코에 이어 북한측이 지명한 중감위 대표가 모두 철수하는 결과가 돼 이미 상당부분 기능이 축소된 정전체제는 어쩔 수 없이 다시 한번 타격을 입게된다.따라서 북한이 폴란드 대표단 축출을 감행한다면 제네바 북미합의를 이행하는 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한·미 양측의 공통된 입장이다.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제네바 합의의 기본 목적은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자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정전체제를 무력화하려 한다면 미북합의의 성실한 이행 의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감위는 군사정전위원회와 함께 지난 53년 7월 유엔사·중국군·북한군 사이에 체결된 휴전협정을 이행하는 기구이다.그러나 지난 92년 유엔사측이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를 미군에서 한국군측의 황원탁소장으로 바꾼뒤부터 북한측은 정전체제 무력화공작에 나섰다.93년 체코를 중감위에서 철수케 하고 자신들의 「군사정전위 조선인민공화국대표」를 「조선인민군대표부」로 바꿨다.또 군사정전위의 중국대표를 철수토록 요청,이를 관철시켰다.이들의 공세는 대미 평화협정체결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주한미군철수가 이뤄질때까지 계속될 것임은 불을 보듯 분명한 상황이다.
  • 폴란드 정전위 감시단/북,28일까지 철수 요구

    ◎“거부땐 불법체류자 간주” 【바르샤바 UPI 연합】 북한은 판문점 정전협정 중립국 감시위원단의 일원으로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폴란드 군사대표단을 오는 28일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이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이들을 불법체류자로 처리하겠다는 위협을 통보해왔다고 폴란드 외무부가 23일 밝혔다. 예지 포미아노프스키 폴란드 아시아 아프리카국장은 북한이 8일 지난 53년 북한, 중국, 미국사이에 체결된 한국전 종전협정의 감시를 위해 체코슬로바키아, 스위스, 스웨덴 등의 중립국 감시단과 함께 주둔시키고 있는 6명의 폴란드 대표단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는 문건을 폴란드 정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 미,불법체류자 색출·추방 강화(월드 뉴스라인)

    【워싱턴 AP 연합】 미국은 국경통제및 불법거주자 색출이 한층 강화됐던 지난 94년보다 3배나 많은 불법체류자들을 내년에 추방시킬 계획이라고 한 당국자가 15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클린턴 행정부가 불법체류자 억류및 추방에 대대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는 96년의 경우 불법체류 추방자 수가 지난해의 3만8천명에서 11만명선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는데,현재 미국에는 3백50만명의 외국인들이 불법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5개월 옥살이 김순희씨 사연/중국교포의 억울한 도둑누명

    ◎대리모요청 거절에 “패물훔쳤다”보복/10개월 법정공방끝 무죄판결 얻어내 『조국이 너무나 매정스러웠어요.지난 2년은 긴 악몽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찾은 고국에서 애꿎은 절도혐의로 기소돼 5개월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중국 여성교포가 끈질긴 송사끝에 마침내 누명을 벗었다. 친척의 초청비자로 한국에 와 음식점 종업원으로 일해온 김순희(31·중국 길림성)씨는 8일 법원의 무죄판결을 받은 뒤 『진실이 밝혀져 홀가분하다』며 상처뿐인 고국생활을 털어놨다. 김씨가 「돈벌어 보겠다」고 한국에 온 것은 93년 2월. 서울 서초구 C레스토랑 종업원으로 하루 15시간씩 일 했지만 차곡차곡 모아둔 월급을 중국에 있는 남편(34)과 아들(8)에게 부치는 즐거움에 피곤도 잊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곧 「악몽」같은 고국생활이 시작됐다. 아이를 못낳는 주인부부와 「대리모」계약을 맺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곧 이를 취소하자 월급을 미루는 등 주인부부의 구박이 심해졌던 것. 『불법체류 사실을 알려 중국으로 쫓아버리겠다』며 협박하던 주인 K모씨(여)는 급기야 지난해 5월 『밍크코트와 다이아반지 등 패물 7점을 훔쳤다』며 김씨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김씨는 『털옷(밍크코트)은 체불한 임금을 갚는 조건으로 주인이 맡긴 것이고 패물은 본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하소연했지만 경찰·검찰은 불법체류자인 「이방인」의 호소를 묵살했다.심지어 경찰은 자백을 강요하며 손찌검까지 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밍크코트·패물이라는 단어가 뭘 뜻하는 것인지조차 몰랐어요.또 한국에서는 경찰이 때릴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같은해 10월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꼬박 5개월을 옥살이한 김씨는 「죄인」으로 몰린 자신의 처지가 한탄스럽기만 했다. 그러나 중국에 있는 남편과 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결심,수십차례 법정을 오가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서울변협의 당직변호사인 임영화 변호사의 무료변론도 큰 힘이 됐다. 서울형사지법 3단독 최철 판사는 이날 『피해자인 식당주인도 김씨가 패물 등을 훔친 것을 보지 못한채 강한 의심이 든다고만 진술하는 등 절도혐의를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결,10개월동안 계속된 사건에 종지부를 찍었다. 불법체류한 사실이 적발돼 곧 중국으로 송환될 김씨는 『무거운 짐을 벗었지만 가슴에 든 「멍」은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외국인 산업연수생 17% 이탈/조선족 교포가 60% 차지

    ◎중기협 집계/불법체류자 양산 부작용 외국인 산업기술 연수생 5.5명 중 1명이 지정된 연수업체를 이탈한다.전체 이탈자의 60% 가량은 조선족 교포들이다.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산업기술 연수생 제도가 불법 체류자를 양산하는 셈이다. 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해 5월부터 입국한 외국인 연수생 1만8천9백25명 가운데 17.3%인 3천2백74명이 지난 달 15일 현재 지정된 연수업체를 벗어났다.이들이 받는 연수수당은 월 평균 2백∼2백60달러선으로 불법 취업했을 때 버는 돈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국적 별로는 중국이 1천9백87명으로 가장 많고,다음 필리핀(3백47명) 미얀마(2백34명) 네팔(1백86명) 파키스탄(1백61명) 베트남(1백23명) 방글라데시(1백23명) 스리랑카(92명) 이란(14명) 인도네시아(7명) 등의 순이다. 전체 입국자 수와 비교할 때 이탈자를 가장 많이 낸 나라는 파키스탄으로 지난 달 15일까지 입국한 6백17명 중 26.1%인 1백61명이 지정된 연수업체를 떠나 다른 직장으로 옮겼다. 중국인 이탈자의 97.6%인 1천9백40명은 조선족 교포다.
  • “인공섬「포트 아일랜드」는 무사했다”/일지진 견뎌낸 경이의섬 르포

    ◎진앙지서 20㎞… 「직격탄」 맞고도 “거뜬”/가재도구 일부만 넘어져 피해 경미 20일 상오 고베(신호)시 주오구 남단 1㎞에 위치한 포트 아일랜드. 세계최초의 국제해상도시이자 인공섬으로 81년 완공된 포트 아일랜드는 지난 17일 새벽 여명속에서 간사이(관서)지방을 덮친 진도 7.2라는 엄청난 지진을 맞았다. 포트 아일랜드의 입구에서 약 2백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한신고속도로는 허리춤이 주저앉아 여전히 흉물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진앙지인 아와지섬에서 불과 20㎞정도 떨어져 있어 「직격탄」을 얻어맞은 포트 아일랜드. 그러나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첨단공법으로 지은 유선형의 고층빌딩가 다채로운 색깔의 위락기구의 온전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대지진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베시의 여느지역처럼 붕괴되거나 파손된 흔적은 어느구석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고베시의 자랑거리인 「무인자동전철」포트 라이너(port liner)도 지면위 10m 높이에 떠서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달리고 있었다. 총면적 4백36만㎡의 섬 전체를한바퀴 휘감으면서도 레일은 비틀림 하나 없이 온전했다. 붕괴·화재·부상 등으로 얼룩져 「무정형」의 도시로 돌변한 고베시의 상황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곳은 안전합니다』 섬 중앙부에 있는 고베대학 유학생 기숙사에서 만난 노기덕(43)씨는 『지진이 일어난 순간 책장 등 가재도구 일부만 넘어졌을 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1시간여동안 순환도로를 따라 돌아보았지만 도로 중간중간 미세한 금이 가 있고 매립된 흙 아래에 있던 뻘이 땅위로 올라오는 「액상화」 현상만 도시이 미관을 조금 해쳤을 뿐이었다. 주민 히요유키(홍지·28)씨는 『지진에 놀아 자국으로 떠나간 외국인들도 곧 다시 찾아와 평소처럼 무역박람회 등 각종 전시회에 참가해 국제해상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일 지진 나흘째 표정/고베민단에 하룻새 구호품 20t 밀물/애태이후 구조대 불러 노파 극적 구조도/일각료 월급서 갹출 1백만달러 모금 ▷민단고베지방본부◁ ○…20일 하룻동안 중앙구 민단고베본부는 모두 20t가량의 각종 구호물자를 전국의 각지부·지회로부터 접수. 지진발생이후 지난 3일동안 구호물자가 주로 식료품·생필품에 집중돼왔으나 이날은 대한기독교회가 발전기를 보내온 것을 비롯,교토·오사카·민단중앙부인회 등지에서는 심한 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유아·여성용품을 보내오기도. ○…고베총영사관에는 수십명의 한국인 불법체류자로부터 『본국에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되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쳐 영사관직원들이 당혹해 하기도. 이에 대해 배우근총영사는 일본정부에 대해 『공항에 임시법무부사무소를 만들어 이들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일본당국은 『그보다는 하루빨리 도시기능을 회복,조사한뒤 내보내겠다』며 원칙을 고수. ▷피해지 표정◁ ○…히가시나다·나다·나가타구 등 대부분이 고베시지역은 「대지진」 나흘째인 20일에도 인명구출작업과 도로·통신보수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하루종일 인명구조차·경찰차 등이 사이렌을 울리며 길 곳곳을 누비는 등 주민들의 생활이 정상회되는 조짐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웃도시로의 「피난행렬」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일 내각 각료 21명은 월급에서 일정금액을 갹출,이번 지진 피해를 입은 효고현에 총 1백만달러를 기부키로 결정했다고 한 TV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일내각은 19일밤 지진 현장을 시찰한 후 귀경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총리의 주재로 열린 긴급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결정. ○…고베시 등에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구조요원들은 파괴된 건물속에서 3일간의 암흑과 공포를 이겨내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한 다수의 생존자들을 구조, 그중 애견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구조된 아마카와 지요코(65)라는 할머니가 화제. 지난 19일 히가시나다구 소재 아마카와 할머니의 목조주택붕괴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약40명의 경찰과 이웃주민들은 작업을 포기하고 돌아가려 했으나 할머니의 애견이 구조요원들을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구조작업을 계속,할머니를 기적적으로 구조한 것. ▷신원확인 교포사망자◁ ◇고베(신호)시=△김분남(70) △강창향(43) △김한연(84) △강연자(65) △김청자(58) △손오순(76) △고태윤(70) △남궁좌자(70) △배의신(66) △김전실이(70) △임희자(74) △장순직(62) △정우원(56) △정외선(56) △장게리카(50) △박연옥 △이정녀 △이진술씨 부부 및 딸 이혜 이려 △장미화 △성대경 △임미보자(57) △김춘자(59) △김중길(59) △김운학(68) △남묘(61) △임윤삼(62) △임희구미(63) △임야오이(64) △임유리(66) △김본현이(67)
  • 기협의 책임회피/김현철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언 발에 오줌눈다(동족방뇨)」란 속담이 있다.위기상황을 넘기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지만 도움은커녕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때 쓰는 말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박상규회장은 16일 외국인산업연수생제도와 관련,기자회견을 자청했다.네팔인 연수생들의 명동성당 농성사건을 비롯,연수생제도가 갈수록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자 개선책을 발표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연수생들의 직장이탈을 막고 외국송출기관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시켜 앞으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말 외엔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결국 연수생선발을 주관하는 담당기관의 책임자로서 최소한의 입장표명만 했을 뿐이다. 박회장은 그러나 두 가지 사실만은 분명히 했다.첫째는 연수생들에 대한 사후관리책임이 기협중앙회에 없으며,둘째는 과거정부가 불법외국인체류를 묵과했기 때문에 지금 이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수생들의 도주문제 등 모든 사후관리는 현지송출기관의 책임』이라며 『이번 사태의 원인은불법체류자와 연수생들이 공존하는 현상황에서 비롯됐다』는 논리를 폈다. 외국인근로자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가장 목청껏 떠들었고,기협중앙회에 권한을 주면 아무 문제없이 이를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가 문제가 되니까 이제와서 모든 책임을 송출업체와 정부에 떠넘긴 것이다. 기협중앙회는 외국인연수생 1명당 27만5천원의 돈을 현지송출기관에서 관리비형식으로 받고 있다.지금까지 1만8천여명이 들어왔으니 그 돈의 규모는 50억원에 이른다.연수생들을 들여와 사후관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 「관리비」는 왜 받았는지 궁금하다. 게다가 연수생선발을 담당하는 산하 연수협력단은 지난해 이미 2차례나 금품수수 등의 의혹을 둘러싸고 감사원 감사를 받았고,지금은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이제 자신들이 해온 일이 문제가 되자 「내 탓이 아니다」고 둘러대는 것이다.박회장은 다음달 치러질 예정인 기협중앙회 차기회장선거에도 출마할 예정이다.
  • 외국인근로자 학대하다니…/고명섭 국제2부 기자(오늘의 눈)

    참으로 부끄러운 이야기가 텔레타이프를 타고 전세계로 날아가고 있다. 세계 4대통신의 하나인 로이터통신은 11일 서울발로 한국에 취업한 한 네팔 여성노동자가 겪은 고통을 장문의 기사로 실어날렸다.제목은 「한국의 공장주,네팔 여성노동자 강간 및 폭행으로 구속」 공장주가 네팔 여성노동자의 기숙사에 들어가 동료가 지켜보는 가운데 주먹으로 얼굴을 마구 때리고 사무실로 끌고가 성폭행했다는 것이다.본문에는 이 성폭행사건과 함께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네팔노동자들의 항의와 절규가 실려 있다.기술연수를 포함해 한달 5백달러의 임금을 약속받고 한국에 취업했으나 실제 임금은 2백달러에 지나지 않고 그마저 지금까지 한푼도 못받았는 이야기다. 『NO MORE SLAVERY』(노예생활은 이제 그만),『DON,T BEAT US PLEASE』(제발 때리지 마세요).영문으로 번역돼 통신 기사에 박힌 피켓문구는 이들이 겪고 있는 생활이 얼마나 비참한 지경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오 5시 27분 기자가 이 기사를 국제부 텔레타이프실에서 받아본 순간 전세계 수만개의텔레타이프실에서도 똑같은 기사를 받아보았을 것이다.그 기사를 읽은 사람들 눈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비쳤을까.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을 수 없다.이런 부끄러운 이야기가 지난 9일 네팔노동자들이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시작한 이래 주요통신으로부터 계속 쏟아지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학대행위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돈 많이 준다는 「부유한 조국」에 와 수모와 차별에 마음 상하고 애써 번 돈마저 사기 당한 중국교포 이야기,한국인 기업가의 비인간적 대우에 분노해 스트라이크를 벌이는 베트남 현지노동자들……. 흔히 쓰는 고사성어에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비록 불법체류자라 하더라도 이땅에 와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우리와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받아야 한다.그렇지 않고서야 식민지시대 우리 선조들을 끌고가 노예처럼 부려먹었던 일제와 우리가 무엇이 다르겠는가. 우리의 위상을 세계적 차원으로 드높이자는 「세계화」깃발이 나부끼고 있다.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네들 나라에 돌아가 한국인은 「상종못할 사람」이 아니라 「보고 싶은 친구」라고 말할 때,외국언론이 한국 노동현실의 치부를 더이상 보도할 일이 없을 때,세계화가 구호가 아닌 생활이 되리라는 것은 비단 기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 연수는 뒷전 하루 14시간 중노동/“우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농성 네팔근로자들 하소연/「코리안드림」 이루려고 입국/잦은 학대에“떠나고 싶어요” 지난해 7월 산업기술연수생으로 입국한 13명의 네팔근로자들이 10일 한국업체들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착취에 항의,서울 중구 명동성당앞에 텐트를 쳐놓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기술연수생 비자로 입국했으나 연수교육은 커녕 처음부터 한 중소업체에 짐짝처럼 내맡겼졌다고 주장했다.일말의 기대를 품었던 희망들이 사그라들면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계약에도 없는 하루 14시간이라는 중노동과 업주의 폭력과 횡포뿐이라고 했다. 말을 듣지 않는다고 코뼈가 부러진 부하두르 타파씨(35),입안이 찢어져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부아가이씨(22),공장장으로부터 뒷머리를 맞아 붕대를 감고 있는 라주씨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또 지난 8일 새벽에는 성남의 한 가구공장에서 일하던 여자근로자(22)가 공장장에게 성폭행을 당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한 탈출을 감행,처음에는 1∼2명에 그쳤으나 급기야 그 수가 13명으로 늘어나면서 서울 한복판 명동성당에서 처우개선을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한국에 온 것이 천추의 한이 되는듯 한국사람들의 접근조차 두려워하고 있다. 모두들 고국에서 3년동안 먹지 않고 모아야 마련될 2천달러(수수료 1천3백달러)를 들여 「코리아 드림」을 꿈꾸고 한국땅을 밟은 사람들이나 「열심히 돈벌어 금의환향」하겠다는 이들의 꿈은 애시당초 잘못 끼워진 단추나 다름없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는 모두 8만4천6백17명.이 가운데 합법체류자인 연수생은 3만2천8백52명이며 불법근로자는 5만1천7백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농성근로자들처럼 부당한 근로조건과 학대에 못이겨 업체를 무단이탈한 근로자는 지난해 12월 현재 1천7백18명이나 된다. 『이렇게 우리들의 잘못 끼워준 단추는 처음부터 하나 하나 풀려나가서 이제는 모두 풀려 버렸습니다.더이상 풀릴 단추도 없고요…』 이제 남은 길은 고국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불법체류자로 남는 방법밖에 없다는 묵다지엠씨(26·네팔대학 역사학과2년)는 『다시는 억울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의 처지를 알리고 싶었다』고 울부짖었다.
  • 내년 미­러 긴장고조·유가 급등

    ◎US뉴스&월드리포트지,세계 20대이슈 선정/보스니아 국제중재 “무위”… 중국개혁 진통/미국내선 “외국인 복지철회” 뜨거운 논쟁 기대와 두려움 속에 맞게되는 95년의 세계는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까.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 월드리포트지는 19일 발행된 94년 송년호에서 국내외 20가지 중요 이슈를 선정,95년의 추이를 전망했다. 선정된 20개 이슈 가운데는 외국인 거주자문제,미국과의 계약,국방예산의 우선순위 논쟁,담배와의 전쟁 지속,이자율 회복 등 13개가 국내문제 이고,보스니아 사태,중동평화 진전,중국개혁 진통,미·러 긴장 고조,유가상승 등 국제문제는 7개에 불과해 국내문제에 치중된 모습을 보였다. 먼저 외국인 거주자 문제는 외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복지예산 지원 철회를 법제화하려는 캘리포니아 수정안 187조,이른바 SOS법안으로 큰 문제를 야기시켰던 94년의 사태와는 달리 95년에는 합법적인 거주자에 대한 각종 예산삭감 등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의 계약은 공화당 다수 의회가 시작되는 1월4일부터 1백일이 되는 4월13일까지,1차시한으로 설정된 기간 동안 각종 개혁입법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 국방예산 우선순위 논쟁은 공화당이 중부 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나토의 강화에 주력하려는 대신 클린턴 행정부는 아이티,르완다,보스니아 등의 평화유지활동에 먼저 지출을 원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밖에 금연운동의 확산과 담배회사들의 집요한 공작으로 담배와의 전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또 국내 방송사들의 소유변화,교회의 성차별 극복,공립학교의 사립화,인터네트의 인기와 문제점 발생 등을 전망했다. 한편 국제문제에 있어서 보스니아 사태는 유럽외교가 실패하고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이 위축됨으로써 비극이 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에는 평화협상이 진전되어 골란고원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또 중국의 시장경제체제로의 개혁에 있어서는 연 27%에 달하는 인플레가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 때문에 통제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한편 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95년말로 예정된 러시아 의회선거에서 옐친 대통령이 국내압력에 못이겨 강경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 양국간에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침체를 거듭했던 일본의 경제는 일본 정치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았다.또 국제방송네트워크를 둘러싼 영국의 BBC방송과 미국의 CNN방송 사이에 서비스망 확충 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이 잡지는 전망했다.이 잡지는 이어 제3세계국가들의 산업발전 등으로 인한 석유소비 증가로 전체적인 유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 비자발급/영사 자의적 판단 의존/한국인 왜 거부 많이 당하나

    ◎“영구체류 의심땐 거부” 지침 명시/선의피해자 양산… 제도개선 시급 미국무성이 프랭크 머코스키상원의원 요구자료에서 제시한 한국인의 비자발급 거부사유는 모두 8가지로 정리된다.이 가운데 다수를 차지한 사유는 「불법체류예상자」로 84년부터 93년까지 10년동안 전체 거부자 18만5천여명 가운데 86.4%에 이르렀다.이 부분에 대한 미국의 비자발급기준은 이민법 214조 ⓑ항. 이 조항은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자는 미국에 영구체류의사가 없다는 것을 영사에게 보여주어야한다」라고 피상적으로 규정돼 있다.국무성 지침은 이 조항에 따라 미대사관의 영사들이 신청자의 「통장잔고증명」 「소득세납부영수증」 「은행거래기록부」의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들 증명서가 반드시 구비돼야 비자발급을 해준다는 규정은 없다. 따라서 영사들은 이같은 신청서류를 토대로 신청자의 경제·사회적 위치를 판단,발급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고작이다.특히 국무성의 비자발급지침을 보면 영사들이 ▲신청자가 불법체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거나 ▲신청자가 이를엎을 만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할 때 비자를 거부하도록 하고 있다.비자발급을 거부당한 한국인의 대부분은 이같은 영사의 「자의적인」 판단 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머코스키의원은 이와 관련해 두차례의 질의과정에서 실제로 한국인이 미국으로 건너가 불법체류하고 있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해당자료를 국무성에 요청했다.그러나 국무성측은 『그 비율은 계산하기 힘들며 소관도 아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두번째로 많은 거부사유는 「서류미비」.전체 거부자의 13.4%가 이 사유에 해당된다.미국측의 홍보부족이나 우리 여행사의 경험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말하자면 법적구비서류조차 갖추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측은 이번 자료에서 서류를 보완하면 대체로 비자발급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10년동안 서류미비로 1차 거부를 당한 사람 가운데 신청자의 25%가 비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측이 당초 우려하던 테러리스트·범죄유발가능자·전과자·마약사범·여권위조자등의 이유로 한국인이 비자를 거부당한 사례는 전체 거부자의 0.2%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테러우려 때문에 거부당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외무부의 당국자는 『한­미간 비자발급에 관한 문제해결을 위해 주한미대사관측에 수차례에 걸쳐 미국측의 비자발급현황을 요청했으나 미국측은 「한국인의 반미감정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자료공개를 거절해왔다』고 말했다. 머코스키의원은 자신의 출신지인 알래스카주당국에서 『비자발급에 관한 한국인 사업가와 관광객의 불평이 대단하다』는 지적을 전해듣고 그동안 한국인에 대한 비자면제협정을 추진해왔다.이후 그는 유독 한국인에 대한 비자발급거부율이 높다는 국무성의 자료를 받고 정확한 현황파악을 위해 지난 9월과 10월 국무성에 주한미대사관의 10년동안 비자발급현황·대사관인력운용현황·예산사용실적·비자거부 사유별현황등을 재차 요구했었다.
  • 외국인 연수생 무단이탈 예방/임금 현실화… 산재 혜택

    ◎정부개선책/기본수당 월26만원으로 인상/“올 입국 1천7백명 잠적”/상공부 집계 외국인 기술연수생에게도 산재보험과 의료보험 혜택이 주어진다.기본 수당도 최저 임금수준인 월 26만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기술연수생의 국내 잠적을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개선책을 마련했다.상공자원부가 지난 달 11일부터 19일까지 경제기획원·법무부·노동부,중소기협중앙회와 조사한 결과 올해 기협중앙회의 「외국인 산업기술연수 협력단」을 통해 들어온 연수생 1만9천3백29명 중 1천7백18명이 잠적했다.이 중 73%(1천2백54명)가 언어소통에 문제가 없는 중국의 조선족이었고 다음이 필리핀(1백60명)미얀마(1백8명)방글라데시(65명)파키스탄(43명)사람이다. 지난 달 말까지 국내에 취업 중인 외국인은 기술연수생 3만2천8백52명,불법체류자 5만1천7백65명 등 8만4천6백17명이다.정부는 올해 해외 연수생을 1차로 2만명,2차로 1만명을 도입키로 했었다. 상공부는 『무단 이탈하는 연수생의 82%가 입국 2개월 안에 잠적했다』며 『불법 체류자보다 근로조건이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수생은 월급(월 25만∼40만원)이 불법 취업자(월 50만∼80만원)의 절반밖에 안 되는데다 산재보험 혜택이 없고 전직도 불가능하다.반면 불법 취업자는 전직도 가능하고,최근 불법체류라도 산재보험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판례까지 나와,합법적인 연수생보다 조건이 낫다. 연수생 선발과정에서의 비용부담이나 악덕 브로커의 유혹도 원인이다.중국의 송출기관은 수속비 등으로 우리 돈 3백만∼4백만원과 귀국 보증금(현금 또는 부동산 담보)을 요구,많은 연수생이 빚을 지고 입국하고 있다. 8개 송출기관 중 흑룡강성의 조선족 이탈이 9백37명 중 3백37명으로 가장 많다.이는 경상도 출신이 많은 흑룡강성의 연수생을 대구·경북의 섬유업체에 배정,연고지 이탈이 쉬웠기 때문이다.브로커들도 연수생으로부터 1인당 10만원,업체로부터 30만원씩 받고 불법 취업을 부추긴다. 정부는 연수생의 잠적을 막기 위해 기본 수당(월 2백∼2백60달러)을 최저임금 수준(월 3백20달러)까지 높이고 산재보험과 의료보험의 혜택도 주기로 했다.
  • 미,한국인 비자 12.6% 퇴짜/국무부 자료

    ◎일인보다 4배 많아… 10년간 18만명/“불법체류 우려” 86%로 으뜸/정부/애매한 기준 등 시정 촉구키로 지난 84년부터 93년까지 10년동안 미국의 한국인에 대한 입국비자발급 거부율은 12.6%로 신청자 열명에 한명꼴로 비자발급을 거부당해온 것으로 16일 밝혀졌다.또 미국측이 밝힌 거부사유는 99%가 불법체류 가능성과 서류미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남북한을 연쇄 방문한 프랭크 머코스키 미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주)이 외무부에 전달한 미 국무부 자료에서 확인됐다. 정부는 이같이 높은 비자발급거부율과 관련,국무부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뒤 미 정부에 시정을 강력 촉구할 방침이다. 머코스키의원이 지난 10월 미 국무부로부터 제출받아 한국 외무부에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 84년 6만5천1백65명의 한국인이 비자를 신청,그중 9천9백77명(15.3%)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는등 93년까지 비자발급을 거부당한 사람이 전체신청자의 12.6%에 달했다는 것이다.거부율이 가장 높은 해는 87년도로 신청자 9만6천7백31명중 2만2백18명(21%)이 발급받지 못했다. 올해는 1월부터 6월까지 신청자중 7%가 비자발급을 거부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측이 제시한 거부사유를 보면 84∼93년 10년동안 「불법체류우려」가 전체거부자의 대부분인 86.4%(16만60명)였고 서류미비가 13.4%(2만4천8백20명)로 이 두가지 사유가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자료는 「비자발급기준」에서 『한국인 신청자라 해서 소득수준,나이,고용연한등의 특별한 조건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면서도 『영사가 「신청자가 불법체류할 것 같다」고 판단할 경우 신청자가 영사의 판단을 바꿀만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 비자발급을 거부할 수 있다』고 돼 있다.이는 미측이 비자를 발급할 때 정교한 기준 없이 영사의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에만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의 비자발급거부율이 3.5%이하인 나라는 영국·일본등 25개국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 정부는 지난 10년동안 한국인 비자신청자가 6만5천여명(84년)에서 30만여명(93년)으로 5배나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사관의 영사담당자나 예산을 거의 늘리지 않았으며 금년들어서는 오히려 인력·예산을 감축했다. 그동안 외무부는 빗발치는 미국비자민원 해결을 위해 주한미대사관측에 수차례 비자발급거부율등 비자발급현황 자료를 요청했으나 『자칫 반미감정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자료공개를 거절해왔다.
  • 일 입국관리국 외국인 폭행 충격/일지보도 계기로 본 학대실상

    ◎한·중·베트남 출신 불법체류자 구타/변기·쇠창살에 결박… 일부 자살 기도 불법체류자를 수용하는 일본의 입국자수용소등에서 한국인을 비롯 이란인 베트남인등 수용외국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사실이 잇따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불법체류자를 융숭하게 대접할 나라는 없겠지만 세계 유수의 선진국에다가 「친절한 일본인」이라는 국제적인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행동이다.일본 사회에 「학대의 문화」라는 음습한 구석이 있다고 말하면 지나친 것일까.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13일 요코하마입국자수용소(지난해 12월 이바라키현으로 옮겨 히가시니혼입국자수용소로 개칭)에 수용돼 학대를 받아온 한 베트남인의 이야기를 소개했다.이 베트남인은 90년 7월부터 1년4개월동안 수용소 직원들의 학대로 3번이나 자살을 기도했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또그가 태국인의 자살을 목격했던 사실과 중국인 4명이 옥상에 끌려 올라가 구타당한 사실등도 폭로.여성 수용자들로부터는 여성 자살자가 많다고 들었다고 밝혔다.직원을 「센세(선생님)」라고 부르지않으면 화내고 어깨에 손을 댄 한 사람은 징벌방에 끌려가 변기에 묶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도 도쿄입국관리국의 불법체류자 수용시설인 제2청사 직원들이 외국인을 폭행해왔다는 사실을 전직 직원의 증언을 통해 보도한 바 있다. 그는 반항하는 수용자들을 집단 구타하거나 수갑을 채운 채 격리실에 감금해 왔다고 주장했다.무릎을 꿇리고 가슴을 찬 뒤 쓰러지면 『누가 누워도 좋다고 그랬나? 앉아!』라면서 또 때리고,『뼈가 돼서 돌아갈래?』등 폭언을 해대는 광경을 한달에 2∼3차례는 봤다는 것이다.지난해 5월에는 도시락을 내던진 이란인을 구타하자 이란인 20여명이 집단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이렇게되자 80여명의 직원을 동원해 소동을 진압한 뒤 주모자 5∼6명을 색출해 폭행을 가하고 「특실」로 끌고갔다.이 가운데 오른 발이 없는 한 이란인은 쇠창살에 손이 묶여 보름동안 서서 지새고 다른 이란인은 뒤로 수갑이 채워진 채 「개처럼 식사」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전국에 수용소 2곳과 입국관리소 8곳의 수용시설에 불법체류자를 수용하고 있다.일본 법률에는 송환기간이 명시돼 있지 않아 장기수용자도 많지만 일본 정부는 장기수용자·자살자등 현황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보도가 잇따르자 법무성 당국은 『조사중』이라고만 대답하고 있다. 이와관련,쓰쿠바대학의 고마이 히로시교수는 『외국인을 치안관리 대상으로 여기는 50년대 발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용소 정보의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 미 「연방 재소자」 25%가 “외국인”/2만명 넘어 89년의 3배

    ◎마약밀매 등 관련 불법체류자/작년 수용비 4억$ 들어 미국 연방정부가 관장하는 교도소에 수용된 재소자 가운데 4분의 1이 미국시민이 아닌 것으로 집계되어 불법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의 여론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연방재소자중 2만1백71명이 비미국적인이고 이들의 대부분은 관광·방문비자의 체류기간을 넘기고도 계속 머물러 있는 불법체류자이거나 몰래 입국한 불법이민자들이라는 것이다.더욱이 이들의 범죄는 대부분 마약밀매 등에 관련되어 있는데다 재소자 1명을 수용하는데 드는 돈이 연간 2만달러(1천6백만원)나 되어 미법무부는 골치를 앓고 있다. 주정부 관장의 교도소에도 2만8천여명의 비미국적인이 수용되어 있는데 이 숫자는 주정부 관장 재소자의 4%에 해당되는 것이다. 작년 한햇동안 연방정부가 이 외국인 죄수의 수용을 위해 투입한 금액은 4억달러에 이르고 있다.이때문에 법무부 교정예산이 상대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마약범죄 관련 비미국적 재소자 수는 지난 89년에는 7천3백2명이었으나5년뒤인 94년에는 2만1백71명으로 무려 3배나 늘어난 것.그리고 이들 범죄의 유형도 60%가 마약과 알코올 관련 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12년간 미국에 이민온 사람들은 멕시코·필리핀·베트남·중국·한국인이 대부분이었으나 마약범죄와 관련된 사람들은 멕시코·콜롬비아·쿠바·도미니카·자메이카 등 중남미 제국 출신이 거의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 포스트가 최근 분석한 바에 의하면 비미국적인의 마약관련범죄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수년간 불법이민이 급증했기 때문이다.이들은 미국내에서의 생계유지를 위해 과중한 노동을 해왔으나 「불법체류」라는 약점 때문에 주급이 1백달러라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그러다가 「한탕치기」의 유혹에 빠져 결국 마약범죄에 끌려들어가는 것이 거의 정형화된 양상이라는 것이다. 최근 미국 중간선거시 캘리포니아주에서 「불법이민자와 그 자녀들에게 교육과 의료 등 기타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내용의 「주민발의안 187호」가 압도적으로 통과된 것도 불법이민자에 대한 거부여론을 반영한것이다. 불법이민자에 대한 강력한 규제는 공화당이 장악하게 된 내년의 제1백4대 미의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공화당은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민정책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발의안 187호」가 위헌시비 속에서 법원에 의해 그 이행이 잠정중단되고 있긴 하나 요즘 미국사회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반이민」 바람이 거세어지고 있다.
  • 국내 외국인대상/상담전화 개설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전화(회장 심철호)는 9일 상오10시부터 외국인 전용상담전화를 개통,불법체류자를 포함한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전화 및 팩스상담을 실시한다.이는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6만6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생활환경·적응문제 등 이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도와줄 마땅한 기관이 없는데 따른 것.외국인 전용상담전화번호는 (02)3272­8600,팩스번호는 (02)719­8600이다.
  • 과적차 경제학(외언내언)

    교통개발연구원이 「과적차량은 단속하는것이 득이다」라는 자료를 내놓았다.50%이상 더 짐을 실은 8t이상 트럭이 연간 화주에게 주는 수송비절감액은 5천2백억원인데 비해 이로 인한 도로보수유지비는 7천5백억원이므로 이를 규제하는것이 공공적으로 2천3백억원의 이익이 된다는 것이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요새 이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이달초엔 지난해 교통혼잡으로 길에서 허비한 에너지비용이 8조5천억원이나 된다는 분석도 했다. 이런 접근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이미 하나의 학문으로 성립된 방법이다.이를 「공공문제의 경제학」이라고 부른다.이 분야 업적으로 미 워싱턴대학의 더글러스 노스교수는 9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경제학자들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를 말해줄수는 없다.그러나 여러 대안들의 비용과 편익을 밝혀 민주사회시민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할수는 있다」­노스가 말하는 공공문제경제학의 유용성이다. 모든 공공문제에 경제학이라는 말을 붙여 쓴다.「동물멸종경제학」「운송규제경제학」「범죄예방경제학」「환각경제학」「물경제학」「의약품규제경제학」이 있는가 하면 「프로스포츠경제학」「흑인경제개선경제학」도 있다. 지난 미 선거중 캘리포니아주에서 통과된 반이민법은 바로 「불법체류자경제학」에서 부지런히 돈계산을 해온데 힘입었다.텍사스 엘패소에서 불법체류자를 추방하기 전 하루동안 관리하는데만 연간 1천만달러를 쓴다고 지적했다.8조5천억원을 썼다는 우리 에너지계산은「교통혼잡경제학」의 작업이다.그러나 「과적차량경제학」은 아마도 우리에게만 있는 새 분야일 것이다. 미국에서 의료오진보험이 환자당 5달러이상의 추가부담을 만들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던것은 「의료부담경제학」.하지만 병원이 이 보험에 들지 않으면 어느날 큰 오진소송에 졌을때 병원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린것 역시 이 경제학이었다.공공문제경제학은 그것이 하나의 진리임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의 기초자료를 보다 설득적으로 만드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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