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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 발견 20년…2,180만 희생

    ‘로스앤젤레스 병원에 폐렴 증세로 입원한 남성 동성연애자 5명이 희귀한 면역결핍 증세를 보이고 있다’1981년 6월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0세기 흑사병’으로 불리는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을 처음 발견,학계에 보고하면서 여느 전염병처럼 간단하게 증세를 기술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01년 6월4일 현재 전세계 60억 인구 가운데 3,610만명이 에이즈에 걸렸거나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됐고 20년간 2,180만명이 에이즈로 숨졌다.매일1만5,000명이 에이즈에 새로 감염되고 있다. 80년대만 해도 남성동성애자들 사이에서만 걸리는 병으로알려졌던 에이즈는 약물중독자,수혈환자,심지어 태아에까지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실태=유엔에이즈계획(UNAIDS)에 따르면 전세계 에이즈 감염자는 3,610만명.이중 2,600만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지역에 살고 있다.지난해 에이즈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중 80%인 240만명이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첫 사례가 보고된 미국에는 현재 약 80만∼90만명이 감염돼 있고 지난해까지 45만명이 희생됐다.지난해 HIV 감염자 530만명중 60만명이 15세 이하 어린이들이다. ●백신·신약개발 상황=지난 87년 미국 FDA가 에이즈 치료제인 AZT를 승인한 뒤로 현재 18종의 치료약이 시판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약값이 비싸고 어느 것도 완벽한 치료기능을 갖고 있지 않아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생명을 연장하는 역할을 대신할 뿐이다. 현재 전세계 에이즈 연구의 초점은 백신 개발에 맞춰져 있다.영국과 케냐에서는 에이즈에 강한 면역성을 보이는 케냐매춘부들의 혈액을 토대로 새로운 에이즈 백신을 개발중이다.하지만 데이비드 새처 미 보건장관은 향후 5년 안에 에이즈 백신을 개발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국내 에이즈 실태…1,350명 감염. 국내 에이즈 감염자는 지난 85년 첫 사례가 확인된 이래 올 3월말 현재 1,350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이중 302명이 사망했다. 금년 1·4분기에 공식 확인된 감염자만 해도 70명이다. 국내 감염자 1,350명의 성비를 보면 남자(1,180명)의 비중이 87%다.연령별로는 20대(894명),30대(487명) 등 젊은층 비율이 65%를 넘어섰다. 지난 5년간 국내 에이즈 감염자 증가율은 연평균 12.8%이다.99년엔 44.2% 폭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7.7% 증가한 219명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같은 수치가 의무적 검진자와 자발적 검진자를 집계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러시아·동남아 등지에서 건너온 유흥업소 종사자와 불법체류 외국 노동자 등 보건당국의 ‘모니터 사각지대’까지 포함할 경우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한니발’ ‘파이란’ 28일 개봉

    이번 주말 개봉되는 영화는 4편.보기 드물게 한가한 주말극장가에서 유독 대비되는 작품이 ‘한니발’과 ‘파이란’이다.국내 영화제작사와 수입사들을 바짝 긴장시켜 개봉일잡기 눈치작전을 펴게 했던 ‘한니발’.소문대로 잔혹성은도를 넘어선다.그와는 대조적으로 ‘파이란’은 잔물결처럼 잔잔한 감동의 휴먼드라마다.두 영화를 보면서 심장박동수를 잰다면 어떨까.한쪽은 한없이 쿵쾅대고 또 한쪽은 한없이 느린 흐름을 탈 것이다. ◆한니발(Hannibal) “좀더 잔인하게,좀더 엽기적으로.”‘양들의 침묵’(조나단 드미 감독·1991년) 이후 10년만에 리들리 스콧 감독이 후속편으로 내놓은 ‘한니발’은 관객을 불편하게 만들려고 작정했다.국내 수입심의를 통과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었겠다 싶다.곳곳의 화면들이 인상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원색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FBI 특수요원 스탈링 역은 이번엔 줄리언 무어가 했다.10년전 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앤서니 홉킨스)의 도움으로,납치된 상원의원의 딸을 구해 유명해진 스탈링.그러나 마약소굴 소탕작전에서 과잉진압을 했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좌천될 판이다.그때 한니발 살인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재력가 메이슨으로부터 한니발을 잡아달라는 제의를 받는다.오랜 은둔 끝에 다시 나타나 스탈링 주변을 맴도는 한니발은 메이슨의 주변인물들을 차례차례 죽여나간다. 잔인함의 강도는 전편 이상이다.산 사람의 골을 잘라내고뇌를 구워 먹이는 장면은 아찔하다.식인 멧돼지가 인육을뜯어먹는 대목에서는 엽기영화의 마지막 단계를 보는 듯하다.이들 장면이 국내 심의과정에서 말썽이 되자 감독은 필름을 회수,손수 모자이크 처리해 보내왔다. 지적 유희는 전편만 못하다.관객의 허를 찌르는 규모있는반전은 찾아볼 수 없다.온갖 엽기와 기발한 아이디어의 홍수를 맛봐온 관객들에게 영화가 큰 프리미엄을 얻을 수 없는 건 그래서이다. ‘글래디에이터’로 올해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한스 짐머가 음악을 맡았다.상영시간 2시간13분. ◆파이란 땟국이 졸졸 흐르는 낡은 점퍼에 제멋대로 구겨진 기지바지.우북하게 자라난 머리카락에 반창고를 무슨 훈장인 양 달고다니는 꾀죄죄한 얼굴.영화 ‘파이란’(제작 튜브픽쳐스)의 주인공은 그대로 노숙자 꼴이다.뒷골목 생양아치 강재(최민식). 이렇게 폼안나는 한국영화 속 깡패를 본 적이 없다.홍콩의인기스타 장바이쯔(장백지)와 호흡을 맞췄으니 멜로요소가빠졌을 리 만무하다.그런데 ‘사랑’이란 단어를 떠올려줄모티프라고는 그의 캐릭터 어디에도 없어보인다. 송해성 감독이 만든 ‘파이란’의 묘미는 무엇보다 거기에놓였다.욕지거리를 입에 달고다니는 삼류깡패의 가슴에 기적처럼 사랑이 돋아나는 과정이 차분하고 밀도있게 그려졌다. 말이 좋아 깡패지 그는 주먹솜씨도 신통찮다.그렇다고 의협심에 불타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미성년자에게 포르노비디오를 팔다 구류를 살고,오락실 주인을 협박해 동전푼이나뜯고,인형 뽑기로 시간을 죽이는 게 일이다. 중국 처녀 파이란과 인연이 닿는 것도 그런 한심한 놀음의과정에서다.직업소개소를 통해,불법체류 위기에 놓인 여자와 위장결혼해준 대가로 몇푼을 건진다.물론 제대로 얼굴한번 본 적 없는 사이다. 밑바닥 인생의 끝점을 보여주던 영화는 조금씩 휴머니티를일깨워간다.“깡패 영화도 아니고,멜로는 더더구나 아니다”고 강조하는 감독의 의도가 바로 여기 있다. 욕설과 우스개로 일관하던 영화는 중반을 넘으면서 관조적어조가 된다.세상이 버린 자신을,가장 친절하고 좋은 남자라 믿고 외로움을 견뎌낸 파이란을 알게 되면서 강재는 인생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남녀주인공이 한번도 대화를 섞는 장면이 없는 독특한 구조다.이어질듯 말듯 둘의 아슬아슬한 관계는 교차편집으로 효과적으로 표현됐다.그러나 끝내 찜찜한 구석이 있다.생판몰랐던 여자의 편지 한통에 그토록 절절히 자기애(自己愛)를 발견하는 이야기 구도는 설득력이 모자란다. 황수정기자 sjh@
  • 한통 “”기술이 곡할 노릇””

    서울 성동경찰서는 11일 파키스탄인 엘판(31)에 대해 편의시설 부정이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불법체류 근로자인 엘판은 10일 밤 9시35분쯤 서울 중구신당동의 한 공중전화에 은박지를 부착한 IC(집적회로) 공중전화 카드를 투입한 뒤 뾰족한 칼 등을 이용,카드를 상하 좌우로 흔드는 수법으로 파키스탄에 국제전화를 거는등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3,000여회에 걸쳐 모두 740여만원어치의 불법통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IC공중전화 카드에 은박지를 부착한 것은 카드 인식기에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기술은 새로운 불법통화 수법이며,기술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엘판은 다른 공중전화에 비해 국제전화 사용량이 월등히높은 점을 수상히 여긴 한국통신측이 설치한 폐쇄회로에포착돼 경찰에 붙잡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외국인 노동자 학대 심하다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폭행과 임금체불 등 인권침해 행위가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전국 외국인노동자센터에는 임금체불을 비롯,신체적 가혹행위 등으로 상담을 해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국내 체류중인 외국인노동자는 34만여명인데 대부분 동남아출신들로 산업연수생으로 왔다 이탈했거나 밀입국한 불법체류자들이 많다. 경기도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는 지난해 외국인노동자와 900여건의 상담을 했다.임금체불이 55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재해 250여건,폭행 등 신체적 가혹행위 100여건 순이였다.신체적 가혹행위는 전년도에 비해 30%가량 늘어난것이다.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에도 지난해 500여건의 상담이 들어왔는데 94건이 임금체불,21건이 폭행 관련 상담이었다.폭행사건은 올들어 이미 9건이 접수돼 증가추세다. 인도네시아인 A씨(33)와 B씨(25)는 99년 10월 경남 김해시 한 회사에서 회사 관리자로부터 1년여간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자 상담소를 찾았다.상담소는 회사측으로부터 재발방지 각서를 받았으나 폭행을 계속하자 관리자를 경찰에고발, 지난 2월 징역 6년에 집행유예 1년의 유죄판결을 받았다.지난달 2일 마산시 봉암동 K산업에서 중국인 노동자2명이 회사 관리자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중국인 동료 5명과 함께 신변의 위험을 느껴 피신하기도 했다.지난달 13일 방글라데시인 루미씨(35)는 머리에 붕대를 감은채 경기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를 찾아왔다. 류미씨는 시화공단의한 중소기업에서 무리한 작업으로 인해 어깨와 허리에 통증이 생겨 통원치료를 받아왔다.그런데 사장이 “꾀병 부린다”며 몽둥이로 온몸을 마구 때려 참다 못한 루미씨는도망쳐 나왔다.경찰은 되레 불법체류자니 본국으로 추방해야 한다며 루미씨를 붙잡아 두기까지 해 물의를 빚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응(41·목사) 소장은 “억울한일을 당해 경찰서에 신고하고도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오히려 추방되는 게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실”라며 “이들을노동자로 인정하지 않는 산업기술연수제도의 폐지와 인권을 개선하는 대체입법 마련이 조속히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종합
  • 유엔 여성지위委 주요의제

    올해로 45회째를 맞은 이번 유엔여성지위위원회는 세계여성정책 현황 등을 평가하고 향후 5년의 과제를 설정하는 일을하게 된다.올해는 특히 세계여성의 날인 8일을 앞두고 행사를 개최,성평등에 관한 여성계의 의식을 한층 고조시키는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올해 위원회의 중점 논의사항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에이즈 대책 ▲인종차별 철폐 ▲성 인지(性 認知)적 시각 확대등이다. 이는 ‘여성,여아와 에이즈,성(gender)과 모든 형태의 차별,특히 인종주의,인종차별주의,외국인 혐오 및 그와관련된 편협한 시각’이라는 주제어를 통해 명백히 드러나있다. 위원회가 에이즈에 주목하는 이유는 여성에게 에이즈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위원회에 따르면 전세계3억4,700만명의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47%가 여성이고,여성이 남성에 비해 에이즈에 걸릴 확률은 2∼3배 높다.위원회는이같은 여성의 에이즈 감염속도가 떨어지려면 남성의 성적행동이 변화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말 에이즈 감염자가 1,280명에 이르는 등보균자가해마다 늘고 있다. 따라서 위원회의 토의결과는 우리나라 에이즈관련 정책 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또 인종차별 문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여성일경우 인종차별 까지 당하면 어려움이 배가된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전세계 여성 가운데 상당수가 인종차별 때문에 교육,취직,의사결정 등에서 차별받고 있다.우리나라도 불법체류외국인의 대우가 열악한 실정이다. 위원회가 올해 남성과 여성의 입장에서 골고루 정책이나 제도를 평가하자는 성 인지적 관점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도눈길을 끈다.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그동안 초점을 여성의지위향상에 국한시키던 데서 한발 나아가,이제 유엔과 각국정책에 성 인지적 관점을 불어넣는 방향으로 힘을 모을 것을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는 수년전부터 여성계에서 나타난움직임이지만 올해는 강도가 훨씬 거세지고 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지난 95년 베이징세계여성회의에서 채택한 베이징행동강령의 이행실태를 점검한다.베이징강령은성희롱,낙태금지 및 여성할당제의 도입 등을 결의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비정부기구(NGO)들은 8일 지난해 도쿄 성노예(위안부)전범 국제법정의 결과를 전세계에 홍보하고 일본교과서에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우리나라NGO의 이런 노력은 대다수 다른나라 NGO들로부터 전폭적인지지를 받고 있다. 뉴욕 윤창수특파원 geo@. *“성희롱에 힘있게‘NO’라고 말해야”. “성희롱에 대해서는 힘있게 ‘노’라고 말해야 합니다” 노엘린 헤이저 유엔 여성개발기금(UNIFEM) 총재는 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여성의 경제적 권리 확대가 올해 주요사업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 여성들은 지나치게수동적”이라면서 “직장에서 일어나는 성희롱에는 강력하게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성이 바라는 세상은 성,계급,민족에 따른 차별이 없는 곳”이라고말했다. 한해 3억 달러 예산으로 운용되는 이 기금은 지난해 11월북한의 섬유산업 진흥을 위한 홍콩 패션쇼 개최를 지원했다. 현대 감각의 옷들을 내놓은 이 패션쇼는 큰 인기를 끌었으며구매자들이 직접 평양을 방문, 옷을 사가는 성과를 거두기도했다. 기금은 지난 94년부터 특히 북한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기술자 훈련·경영·국제 시장 진출 등을 돕고 있다.지금까지 유엔여성개발기금이 북한에 지원한 돈은 30만 달러. 남한 여성들을 위해서는 정보통신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새천년에 유엔여성개발기금이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여성의 경제자립,폭력으로부터의 보호,지도력 강화 등이다.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여성의 경제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여성들이 시장과 정보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할 계획이다. “내가 무엇을 성취하고 있는지에 집중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오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49년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헤이저 총재는 ‘여성이 부딪히는 장애는 극복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25년 동안 대학교수,공무원 등 다양한 일을 한 아시아 전문가.영국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7년전부터유엔여성개발기금 총재로 일하고 있다. 뉴욕 윤창수특파원. *유엔 여성지위委는. 전세계 여성의문제를 의논하고 결정하는 유엔 여성지위 위원회는 흔히 ‘여성 유엔총회’로 불린다.지난 46년 설치된이후 성차별 철폐협약 등 여성관련 국제협약을 제정하고 이행여부를 감시·감독하는 등 권한과 역할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이 위원회는 또 정치 ·경제·사회·교육 분야에서 여성의지위 향상과 관련된 사항을 경제사회이사회에 보고·권고하고 있다.위원회는 임기 4년의 45개 위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는 86∼93년 참관인 자격으로 참가했고 93,97년 위원국으로 뽑혀 활동하고 있다.위원회의 보고서와 선언은 법적 강제력이 없더라도 여성정책 평가의 국제적 잣대이자 여성운동의 과제가 되는 만큼 정부는 물론 비정부기구도 관심을 쏟는다.
  • 불법체류자 자녀 전·입학 부모 동행 1년이상 살아야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새학기부터 허용한 외국인 불법체류자 자녀에 대한 초·중·고교의 전·입학과 관련,부모와 함께 입국해 1년 이상 거주한 학생에 대해서만 전·입학을 받도록 시·도 교육청에 지시했다. 또 국내에서 태어난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에게도 초등학교등의 입학을 허용토록 했다. 송영섭(宋永燮)학교정책과장은 “최근 불법체류자 자녀들의전 ·입학을 허용하자 조선족 등 일부 불법체류자들이 자녀들을 초청,전·입학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여 무분별한 입학등을 막기 위해 이같은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다시부는 이민바람/ (중)’비자 급행료’ 사기 판친다

    “6개월내 취업비자를 받아주겠다며 급행료를 요구하는 사람은 모두 사기꾼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이민 박람회’를 찾은 김모씨(43·상업)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건너온 이민브로커에게 속아 3,000여만원을 날렸다.‘이민 재수생’인 김씨는 “취업 비자발급 전문 변호사라는 사람에게비자발급 추진비로 1,000만원을 준 뒤 관광비자로 미국에 갔는데 고용하겠다던 업체는 유령회사였고,서류도 모두 가짜였다”면서 “수수료와 미국 체류비 등 3,000만원을 날리고 3개월이란 세월만 허비한 채 쫓겨왔다”고 한숨지었다. 벤처기업에 다니는 박모씨(35)는 지난해 말 캐나다 출신 헤드헌터라고 자신을 소개한 브로커에게 속아 500만원을 뜯겼다.박씨는 “캐나다컨설팅 대표라는 명함을 건네주며 연봉 5,000만원에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구한다는 말에 속았다”면서 “소개료를 준 뒤 연락이 오지않아 전화했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라”라고 털어놨다. 해외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이민알선이나 영주권 취득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이민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브로커들은 대부분 변호사나 이민전문 컨설턴트 등 그럴듯한 신분증을 내보이며 접근,현지사정에 어두운 이민희망자들을 현혹시킨다.이들에게 속아 이민을 떠난 사람 중에는 불법체류자로 전락하거나 돈만 날리고 귀국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교민신문은 물론,현지신문에도 이민사기 관련기사가 심심치 않게 게재되고 있다. 미국 LA에 거주하는 교민 박모씨(56)는 “불법체류자들이한시적으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미국 이민법245(i)조항의 적용시한(4월30일)이 다가오면서 불법체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돈만 떼이고 쫓겨가는 사람들이 허다하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민사기와 관련된 브로커들이 국내에서도잇따라 붙잡히고 있다. 무등록 이민알선업체 대표 정모씨(37)는 최근 의료전문지에‘1인당 4만8,000달러(5,700만원)를 내면 6개월 내 미국이나캐나다 영주권을 받아주겠다”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의사 2명으로부터 신청금 2,700만원을 가로챘다가 구속됐다. 지난달 21일에는 미국 비자발급 서류를 위조해준 양모씨(43) 등 브로커 2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직업이 없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접근,1인당 3,000달러(350만원)를 받고 비자발급에 필요한 재직증명서,납세필증명서 등을 위조해줬다. 장경호 캐나다이주컨설팅 대표는 “편법 이민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면서 “다소 늦더라도 반드시 합법 등록업체를 통하되 이민대상국에 대한 사전정보를 챙기고 계약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불법체류 스리랑카·몽골인 자녀 첫 정식입학

    2일 오전 입학식이 열린 성남시 성남초등학교 운동장.자녀의 첫 등교를 지켜보러온 수많은 학부모들 틈에 낯선 이방인 부부 한쌍이 눈에 띄었다.가무잡잡한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가 한눈에도 동남아시아인임을 알게 했다. 지난해 8월 한국에 온 스리랑카인 로잔(40)·스리야니 부부(31).타국에서 불법체류자 신세로 고달픈 나날을 보내던 이들도 이날만은 활짝 웃었다.외국인 불법체류자 자녀도 국내초등학교에 정식입학할 수 있도록 한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침에 따라 아들 이산군(7)이 합법적으로 한국인 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1학년7반 김이산’.아들 가슴에 달린 이름표를 보는 부부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흘렀다.성(姓)은 학교에서 붙여줬다.“친구가 없어 하루종일 방에서 혼자 노는 모습이 가슴아팠다”는 로잔씨는 이제 아들이 한국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뛰놀게 된 사실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아직 한국말이 서툰 이산군은 입학식 내내 옆 친구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하며 마냥 즐거운 표정이었다.6학년 선배들이 입학 선물로 사탕목걸이를 걸어주자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한국말 열심히 배우고 친구들도 많이 사귈 거예요” 성남초등학교에 올해 입학한 외국인 불법체류자 자녀로는이산군 외에 몽골 어린이가 한명 더 있다. ‘성남외국인노동자의 집’의 의뢰를 받아 2년 전부터 5∼6명의 불법체류자 자녀를 공부시켜온 이 학교 김선옥교장(56)은 “그동안 인도적인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전·입학을 허용하다보니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전향적으로합법화를 추진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불법체류자 자녀 교육문제를 꾸준히 제기,정책결정을 이끌어낸 대한매일에도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日이시하라 도쿄지사 또 망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가 “일본 국내에서 체포된 중국인 밀입국자의 강제송환 비용을 일본이 중국에 제공하고 있는 ODA(정부개발원조)에서 공제하도록 정부에건의하겠다”고 밝혀 중국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2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시하라 지사는 2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인 불법 입국자들에 의한 일본내 범죄조직화를막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지 않으면 “뉴욕 등에 있는이탈리아계 마피아처럼 될지도 모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특히 “법무성은 (체포된 중국인 밀입국자를)강제송환할 비용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국민이 납득하지 않고 있는대중(對中) ODA에서 그 비용을 빼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고말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이어 “지금의 일본 외무성은 무서워서 중국에 강제송환 비용을 ODA에서 공제하겠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은 뒤 ”불법체류자를 체포해도 이들을억류할 시설이 없는데, (그 시설 비용을)도쿄도에서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해 4월 재일 한국인 등 외국인을 ‘3국인’으로 비하하면서 이들을 흉악한 범죄인으로 취급하는망발을 늘어놓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도쿄 연합
  • 외국인 산업연수생 상대 금품 강탈 ‘베트남 조폭’ 첫 적발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강탈해온 베트남인들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조직폭력배들에게 적용되는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북부경찰서는 20일 ‘하노이파’를 결성,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의 돈을 빼앗은 베트남인 웬공리씨(25) 등 5명을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4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새벽 1시30분쯤 서울 도봉구 창2동 D빌라 지하 단칸방에 복면을 쓰고 들어가 영 만드씨(28) 등 베트남인 산업연수생 3명을 흉기로 찌르고 300만원과 휴대전화 5대를 빼앗는 등 지난 한달동안 6차례에 걸쳐 3,0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96∼99년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온 뒤 산업현장을 이탈한 불법체류자들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알고 지내는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달초 하노이파를 결성,‘빼앗은 금품은 공동분배하고 검거되더라도 절대 밀고하지 않는다’는 등의 행동강령까지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불법체류자 자녀 전·입학 새학기 허용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다음달 새학기부터 불법체류자 자녀들에 대한 국내 학교 전·입학을 전면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추진돼온 불법체류자 자녀에 대한 교육권 부여 논란은 3개월 만에 끝났다. 교육부 송영섭(宋永燮) 학교정책과장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불법체류자 자녀들의 국내 초·중·고교 전·입학을새학기부터 허용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다만 법무부가 우려한 불법체류자의 양산을 막기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법제화를 하지 않고 ‘지침’을 마련,시·도 교육청에 시달했다. 따라서 만 7∼12세의 취학연령의 불법 체류자 자녀는 관할구청에서 출입국사실증명서만 발급받아 인근 초·중·고교에내면 전·입학이 가능하며 정식 졸업장도 받는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로 외국인 체류자 자녀 1만103명 가운데미국·일본·유럽·대만 등을 제외한 말레이시아·몽골·이란·인도·중국·태국·파키스탄 등에서 온 불법체류자 자녀478명이 당장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금껏 불법체류자자녀 가운데 경기 성남초등 6명·금빛초등 2명·창곡중 1명,인천 신광초등 2명 등 10여명만 학교장의 재량으로학교에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불법체류자 자녀 국내입학 허용

    다음달 새 학기부터 불법 체류자 자녀들의 국내 학교 전·입학이 전면 허용된다. 또 정부의 지원없이 기업이 설립·운영하는 비평준화지역의 고교에대해 ‘자립형 사립고’의 전 단계로 학생 전형 및 선발에 자율권이부여된다.[대한매일 2000년 12월4일 1면 참조]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관계 부처와 협의,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새 학기부터 국내 학교의 전·입학을 원하는 불법 체류자 자녀들에게정식교육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전·입학 희망자는 동·읍사무소를 통해 발급받은 ‘출입국사실증명서’ 등을 해당 학교에제출하면 된다. 따라서 몽골·조선족·네팔 등의 불법 체류자 자녀 800∼1,000명 정도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개정안에서는 재외국민 및외국인 자녀의 전·입학 제출서류를 출입국사실증명서 또는 외국인등록사실증명서로 바꿨다. 특히 비평준화지역에서 정부 및 지자체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 직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기업체 출연재단이설립·운영하는 사립고에대해 설립 목적에 맞춰 20% 이내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토록했다.예컨대 포철교육재단이 운영하는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가 ‘준 자립형 고교’의 형태를 띠는 것이다.정규학교 부적응 등으로 중도 탈락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안학교에 대해서도 현재 전·후기로제한했던 선발 시기 및 전형을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박홍기·이순녀기자 hkpark@
  • [씨줄날줄] ‘살색’ 없애기

    ‘살색’이라는 말엔 원래 인종차별의 뜻이 담긴 것은 아니다.‘하늘색’‘배추색’‘국방색’하듯이 늘상 만나는 사물과 연관시켜 쉽게 통할 수 있는 색깔 표현법이다.다만 이같은 표현법은 우리끼리만살 때 얘기다. 세계화 시대,국내에서도 각색의 사람들을 이웃사촌 만나듯 만날 수있다.이제 ‘살색’이라고 하면 흰색인지 검은색인지 아니면 갈색인지 헷갈리게 됐다.물론 우리끼리 그 말을 못 알아듣기야 할까마는 이말을 삼갈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우리가 무심코 쓰는 이 말에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다.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바로 그들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 낮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어드벤처 앞 길에서 중국 동포,동남아 출신 외국인 근로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살색 없애기’란 제목의 이색 캠페인이 열렸다.이들은흑·백·황색의 각 표지판에 적힌 ‘살색’이라는 문구를 물감으로지우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외쳤다.경기도 성남의 ‘외국인노동자의 집’이 외국인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와 한국인들의 그릇된인식을 바꾸기 위해 마련한 캠페인이었다. 이들의 말을 듣다보면 우리가 미처 모르던 우리 안의 부끄러운 인종차별주의를 발견하게 된다.즉 “한국인들은 백인에게 유독 약해서 외국인 노동자들중에서도 이란 등 피부가 백인 비슷한 사람들은 푸대접이 좀 덜하고 피부가 검은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멸시한다”는 것이다.더욱 민망한 대목은 “같은 흑인인데 아프리카에서 왔다고 하면 ‘검둥이’라고 멸시하고 미국에서 왔다고 하면 ‘영어를 배울 수 없겠느냐’는 둥 태도가 한결 부드러워진다”는 것이다. 60년대까지만 해도 ‘타향살이’‘나그네 설움’등이 삼천만의 애창곡이었듯이 따지고 보면 우리 민족도 이국땅에서 노동의 아픔을 모르는 민족이 아니다.일찍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이민을 비롯해 서독광부,간호원의 애환이 있다.그뿐인가.아직도 일천만 이산가족이 있고우리 핏줄이 미국, 일본, 연해주 등 세계 각처에서 이방인의 설움을톡톡히 겪고 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하기가 쉽지는 않다.하지만 역사를 개척한 많은 사람들은 나그네의 신산한 세월을 겪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국내거주 조선족 339명 내의 500벌 기증

    국내 조선족들이 북한 동포에게 ‘사랑의 내의 보내기운동’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구로동 조선족교회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일요일 예배 참석자들과 함께 모금운동을 펼쳤다.조선족 339명이 동참해 모은 돈 200여만원으로 최근 내의 500벌을 샀다.내의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을 통해 조만간 북한에 보내지게 된다. 이들은 일용직·식당종업원 등으로 어렵게 살지만 꼬깃꼬깃 접은 1,000원짜리까지 기꺼이 내놓았다. 조선족들이 북한동포 돕기에 선뜻 나선 것은 대부분 북한과 인접한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성 출신으로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조선족 150여명은 지난해 성탄 전야 영등포역 주변의 속칭 ‘벌집촌’을 방문,쪽방에서 생활하는 불우이웃들에게 내의와 스웨터 130여벌을 선물했고 화성외국인보호소의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귤·의류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조선족교회 서경석(徐京錫)목사는 “국내 조선족들 대부분이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소극적인 삶을살고 있지만 이웃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면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될 것”이라며 조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한매일을 읽고/ 관광 온 외국인 ‘공항서죄인취급’사과해야

    ‘공항 입국검색 인권시비’기사(대한매일 1월5일자 23면)를 읽고어처구니가 없었다.우리가 언제부터 그리 잘 살게 되었다고 우리보다못한 나라의 국민을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지,‘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라는 속담에 딱 들어맞는다. 밀폐된 방에서 중죄인 취급을 10시간 받은 뒤 겨우 출국했다고 하니언젠가 대통령과 톱스타들이 나와 ‘Welcome to Korea’를 외치며 ‘관광 한국’을 내세운 것은 무엇이었는지 묻고 싶다. 김포공항 관계자의 말은 더 가관이다.“불법체류 가능성이 커 돌려보낸”것이고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큰 문제가 아니라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몇몇 불법 체류자가 무서워 그네들을 취조하고 입국을 거부했다는 것은 완전히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지 않은가.관광오는 이들을 함부로 대한다는 것은 100원 벌자고 1만원 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잘못을 했으면 사죄하는 것이 옳다.그것이 정도요,도리인 것이다.태국 국민과 정부에게 사죄하라.말도 안되는 변명따위는 내뱉지 말고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하라. 이형근 [yoneui@hanmail.net]
  • 공항 입국검색 ‘人權시비’

    ‘한국 방문의 해’에 외국인들이 고압적인 국내 보안체계 때문에살벌한 분위기를 느끼거나 범죄예비자 취급을 받기가 일쑤다. 손발을 맞춰야 할 관광 당국과 검찰과 경찰 등이 외국인을 대하는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완화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보안당국은 늘어나는 불법 체류 등 범죄예방을 위해 입국심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렇다 보니말로만 ‘관광한국’을 외치는 격이 되고 있다. 따라서 뒤늦은 감이 있지만 기관간의 이해를 조절하는 행정부 차원의 통합적인 관광·보안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태국의 유력 일간지 ‘데일리 뉴스’는 최근 한국으로 단체관광을떠났던 태국인 18명 가운데 9명이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출입국관리당국으로부터 모멸적인 대접을 받은 뒤 입국을 거절당했다고 크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관광단 일행은 태국에서 직업이 확실치 않다는 이유로여권을 빼앗기고 밀실에 갇히는 등 치욕스런 대접을 받았다”며 “우리를 환영하지않는 국가에는 여행할 필요가 없다”고 한국을 비난했다. 국가적 망신을 산 관광공사측은 “동남아 관광객들이 갖고 온 현금이 적으면 불법체류자로 오해를 받는 일이 종종 있다”면서 “관광의 중요성을 감안,보안검색을 완화해야 하나 관계 당국의 협조가 부족하다”고 책임을 회피했다.지난 한해 동안 김포공항에서만 1만8,000여명,하루 평균 50여명의 외국인이 입국을 거절당했다. 반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측은 “국내 불법체류자가 17만명에이르는데다 마약이나 총기류 반입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검색 완화는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관세청은 오는 3월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X레이 검색대를 14대 설치하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해 아예 없애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김포세관 등이 이에 반발해 ‘검색대 설치 백지화’는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출입국관리에 관한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김포공항의 기관장끼리 모여 가끔 회의는 하지만 서로 다른 말만 되풀이하고 만다”면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보안검색을 꼼꼼하게 하면서도 인권 침해의 소지를 줄이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검토과정을 거쳐 외국 관광객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보안검색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박홍환기자 onekor@
  • 불법체류자 교육길 열려

    난항을 겪던 불법 체류자 자녀들의 교육권 보장이 교육부와 법무부의 전격적인 합의로 법제화될 전망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법무부와의 논의 끝에 불법 체류자 자녀들의 전·입학에 ‘기관이 발급하는 출입국 사실증명서’를 이용토록 하는 절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한매일 12월9일자28면 참조] 따라서 불법 체류자의 자녀들은 현행처럼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발급하는 출입국 사실증명서가 아닌 ‘시·군·구청에서 발급하는 출입국 사실증명서’만으로 전·입학이 가능하게 된다.구청 등에서는 불법 체류 여부를 따지지 않고 ‘여권번호·입국 날짜’ 등이 적힌 증명서를 발급하기 때문에 불법 체류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주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행령 개정안을 재입법예고하지 않고 법제처에 올리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 [대한포럼] 불법체류자의 또다른 그늘, 자녀교육

    중·고등학교 시절 집안 얘기만 나오면 불편해하는 친구가 있었다. 꽤 명랑했던 그는 아버지 대목엔 더욱 움츠러들었다.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말 못할 사연’을 조심스레 털어놨다.아버지가 십 수년 전(60년대 초) 몰래 일본에 갔다고 했다.돈벌이를 위한 밀항(密航)이었다. 친구의 마음 한 구석엔 늘 그늘로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친구는 학교를 대표하는 육상선수였다.켜켜이 쌓였던 응어리가 달음질을 더 잘하게 했는지 모를 일이다. 며칠전 우리나라에 불법체류 중인 한 몽골인의 딸(8) 이야기가 보도됐다(대한매일 4일자).그 아이는 “한국인 학교에 다니는 게 가장 큰소망”이라고 했다. 학교에서 한국인 친구를 사귀고 함께 공부하고싶다고 했다.한국말도 곧잘 한다고 한다. 일본에 불법체류하던 ‘그리운’ 아버지의 존재를 숨겨야 했던 친구가 겪었던 고통보다 더 짙은 절망감 같은 게 가슴에 와닿았다. 외국인근로자 ‘수입’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이젠 이들 자녀의 교육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법망 보호 밖의 불법체류자 자녀교육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정리돼야 할 시점이다.정부도 이 문제를 정리하려 하고 있지만 부처간 조율이 잘 안되는 모양이다.교육부는 교육기회 제공에 긍정적이다.초·중학교까지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입장이다. 초·중등교육법시행령개정안의 입법예고까지 마쳤다.그러나 법무부 시각은 다르다. 불법체류자 자녀에 대한 교육제공은 불법체류자를 양산할 수 있다며반대한다. 나아가 자녀들 때문에 부모도 강제추방할 수 없는 결과를낳는다는 현실론을 내세운다.이견은 좁혀들지 않고 있다.교육부는 입법 예고를 철회해야 할 형편이다. 법무부의 ‘현실론’은 법 집행기관으로서 제기하는 당연한 주장으로 보인다. 불법체류자로서의 고통을 당하지 않으려면 고국으로 돌아가면 되지않느냐는 반문도 일리가 있다.하지만 오죽하면 불안을 감내하며 남의나라 땅에 머물고 있을까.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만으로 자녀의 교육기회까지 막는 것은 옹색하다는 생각이 든다.불법체류 외국인 대부분은웬만큼 돈을 벌면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불법체류자라는 딱지때문에 인간다운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서러운 그들이다. 자녀들에게 교육기회를 준다 해서 이 곳에 눌러앉으려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또 자녀를 공부시키려고 한국에 몰래 들어오려는 외국인이많을까. 10월말 현재 불법체류 외국인은 18만명에 이른다.취학연령대의 자녀만 1,000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부모 중 아버지만 불법체류자인 경우까지 더하면 수천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아버지만 불법체류자인 2세는 그나마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미혼모 자녀로 신고하면 된다.하지만 너무 가혹한 편법이다. 교육을 받을 권리는 국적을 떠나 인간의 기본권에 속하는 문제다.선교단체 등의 도움으로 이동식 칸막이 교육이라도 받고 있는 2세들은그래도 나은 편이다. 부모가 일터에 나가 있는 동안 집에 갇혀 있어야 하는 2세들의 처지는 정말 딱하다.범죄에 물드는 이들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고국에돌아가더라도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을 리 없다. 일본은 불법체류자 자녀라도 거주가 확실하면 유치원은 물론 초·중학교까지 학비를 면제해준다. 미국도 교육의 권리만은 보장하고 있다.유엔 ‘아동의 권리에 관한국제협약’은 “아동은 인종 피부색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사회적출신 등의 신분에 의한 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우리도 협약 가입국이다.불법체류자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마냥 교육의 사각지대에 내버려 둘 순 없다.법무부의 외국인근로자 인권대책기구에교육관계자와 민간전문가 등도 참여시켜 다시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 열린 마음으로 해법을 찾아야 할 것같다.‘형편이 못한 사람을 보면옷을 벗어주고 먹을 것도 나눠주라(解衣推食)’는 게 옛 사람들의 가르침이다.융통성있는 정책접근을 기대한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불법체류자 자녀 교육’ 무산 위기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에게 교육기회를 주기 위한 법제화 작업(대한매일 12월5일자 1면보도)이 법무부측의 강한 반발로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교육부는 최근 불법체류자 자녀들의 교육 보장권과 관련해 법무부측과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8일 밝혔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법무부가 반대하는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개정은 불가능하다”면서 “입법예고 철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관계부처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개정안이 차관회의·국무회의 등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행령 개정안에는 재외국민·외국인 등의 자녀가 초등학교에 전·입학할 때 출입국관리사무소를 거치지 않고 ‘학구내에 거주사실을증명하는 서류’ 즉 이웃에서 보증하는 ‘인우(隣友)보증’만으로 가능토록 규정했다. 교육부측은 인도주의 차원에서 불법체류자 자녀에게도 최소한 교육기회는 줘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불법체류자 자녀의 교육 제한은 국회에서 비준한 ‘아동의 권리에 대한 국제협약’에도 위반된다는 것이다.소위‘인권론’이다. 반면 법무부측은 불법체류자 자녀들의 교육 보장권을 명문화하면 불법체류자들의 양산은 물론 자녀들 때문에 강제추방을 못하는 결과를초래할 수 있다는 ‘현실론’을 내세우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불법체류자 자녀에 정식교육기회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은 물론 국내에서 태어난 외국인 자녀들에게도정식 교육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4일 불법체류자들의 자녀들이 정식 교육을 받지 못한다는대한매일(4일자 1면,21면)의 지적과 관련,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법무부측은 “불법체류자 자녀들에 대한 교육 제공은 불법체류를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발,법제화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재외국민이나 외국인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전·입학할 때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발급하는 출입국 사실증명서 또는 거류신고증을 학교장에게 내도록 한 규정을 바꿔 ‘학구내에거주사실을 증명하는 서류’로 대체토록 했다. 중학교의 전·입학은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교육감이 결정,허용토록 할 방침이다. 1만쌍 정도로 알려진 국내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노동자,외국인끼리결혼한 부부 등의 자녀에 대해서도 교육혜택이 주어진다.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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