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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속으로] 화재가 앗아간 ‘코리안 드림’

    “힘들게 산업재해로 인정받더라도 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나 강제출국 당하게 됩니다.사장 역시 사고를 당해 임금을 못 받고 치료비도 막막합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우즈베키스탄 청년 3명이 작업 도중 화상을 입고 26일째 병상 신세를 지고 있다.3일 경기 안산의 한도병원에서 만난 일홈(26)은 멍한 시선을 창밖으로 던지고 있었다. ●세녹스 공장서 일하다 폭발사고 일홈은 2002년 5월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입국,경남 진주의 한 목재공장에 일자리를 얻었다.하지만 한 달 50만원의 저임금과 푸대접에 시달리다 3개월 만에 뛰쳐나와 불법체류자 신세가 됐다.단속을 피해 전국을 떠돌다 지난 3월 한 달 140만원을 준다는 안산의 한 세녹스 제조공장에 자리잡았다. 불행이 닥친 것은 지난달 8일.공장에서 전기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저장한 세녹스가 폭발,불이 났다.사장인 이모(40)씨가 숨졌고,동업사장인 조모(45)씨는 중상을 입어 치료비는 물론 임금도 요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하체와 얼굴에 3도 화상을 입은 일홈은 고향 실다리아에 있는 4명의 가족을 먹여살리고 동생 일리오스(16)를 대학에 보내겠다는 희망도 잃게 됐다.그는 “아버지 유품인 자동차를 판 돈을 브로커에게 주고 한국에 왔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향가족 생계 걱정에 ‘눈물’ 함께 사고를 당한 타슈켄트 출신 바하디르(28)도 불법체류자다.그는 온몸의 60%에 2·3도 화상을 입은 데다 당시 충격으로 정신을 놓아버렸다.고향의 어머니와 아내,네살배기 딸을 부양해야 하지만 불구의 몸과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귀국해야 할지도 모른다.담당의사 김경헌(36)씨는 “외상으로 스트레스성 장애가 왔다.”면서 “손목과 발목의 부상이 특히 심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 타슈켄트 출신인 아흐마드존(24)은 불법체류자는 아니지만 온몸의 20%에 화상을 입었다.그동안 임금을 모조리 고향으로 송금했기 때문에 치료비가 막막하다.그는 “오는 8월 비자가 만료된 뒤 고향으로 돌아가 여자친구와 결혼하려 했는데,화상 후유증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치료 후 강제출국 신세 이들의 병원비는 지금까지 2000만원.앞으로 한 달 정도 입원하며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이들은 엄청난 병원비를 해결할 길이 없어 강제 출국의 부담을 무릅쓰고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의 도움을 받아 산재신청을 했다.근로복지공단 위계봉(49) 부장은 “불법체류자라고 해도 ‘상시 근로자 1인 이상’을 고용한 사업장이라면 병원치료비와 임금의 70%인 휴업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산재 대상자가 범죄 행위와 연루돼 있다면 보상이 힘들 수 있으며,세녹스는 제조·판매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산재 인정여부를 심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어렵사리 치료비를 해결하더라도 일홈과 바하디르는 산재 심사 과정에서 불법체류 신분이 확인돼 치료 직후 강제출국을 면할 수 없다.실제 지난해 산재 심사를 거친 외국인근로자 3790명 가운데 71.3%인 2703명이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정요섭(34) 전도사는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노동자가 일을 하다 다쳐도 강제출국을 당하지 않으려고 산재처리보다는 업주와의 합의를 원한다.”면서 “산재를 당한 경우에는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체류기간 등을 신축적으로 적용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산 이재훈기자 nomad@˝
  • 여권 15만4000개 잘못 발급

    정부가 지난 2000년 10월부터 2002년 7월 사이에 발급한 여권 15만 4000여개가 프로그램 오류로 잘못 발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30일 외교통상부와 재외공관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사증발급 및 불법체류자 실태감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외교통상부는 지난 1999년 여권의 진위를 출입국 심사대에서 자동 판별할 수 있는 MRP(Machine Readable Passport)식 여권을 발급하기로 하고 T사와 여권전산화 사업계약을 체결했으나 T사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주 일본 한국대사관 3만 2000여개,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3만 1000여개 등 모두 15만 4191개의 여권이 잘못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02년 7월 전주에 사는 A씨는 해외여행 도중 입국이 거부되는 등 오류 발생 여권을 소지한 여행객들이 입국거부 또는 심사지연 등의 불편을 겪었고 우리 여권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지적됐다. 최광숙기자 bori@˝
  • 高대행 “선거사범 신속 사법처리”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31일 “선거 사범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중이라도 사법처리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최근 일부 공무원들의 중립의무 위반과 집단 행동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고 대행은 이날 강금실 법무부 장관 등으로부터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강조했다고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고 대행은 최근 사면법 개정안 처리때 논의된 ‘사면심의기구’ 구성과 관련,“권한대행으로서 사면권을 행사할 계획은 없지만 법무부의 사면제도 개선일정이 너무 느슨하다.”고 지적한 뒤 “사면권에 대한 제도개선책을 앞당겨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고 대행은 또 “출입국 관리 시스템을 과학화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위조가 쉬운 한국 여권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고 “국무조정실과 법무부,외교통상부,기획예산처,조폐공사 등이 합동으로 우리 여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고 대행은 이어 늘어나는 국가 상대 소송과 행정 소송에 대비해 법무공단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선 정부 부처별 고문변호사 제도를 확대하거나 법무담당관실에 사법연수생 출신을 채용하는 등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고 대행은 이밖에 현재 50위인 한국의 국제투명성기구(TI) 부패지수 순위를 20위권으로 진입시키기 위한 부정부패사범 수사 강화와 여성·아동대상 범죄수사의 전문화,외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단속 등도 강하게 주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세상속으로] 추방 항의 외국인노동자 131일째 명동성당 농성

    정부의 불법체류자 강제추방에 항의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의 노숙농성이 23일로 131일째를 맞았다.이들은 직장 선택의 자유가 보장되는 노동허가제 실시와 강제추방정책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겨울을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보냈다.그러나 봄이 와도 정부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법무부는 자진출국 최종시한이 끝난 이달 초부터 단속에 들어갔다.지난 9일에는 무려 191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겨우내 콘크리트바닥서 칼잠 23일 새벽 이들의 농성천막이 자리잡은 서울 명동성당 입구에는 새벽미사를 나가는 신도들의 발길만 이어졌다.영상 5도.봄이라지만 새벽공기는 여전히 찼다.농성 초기에 잠깐 관심을 보인 언론이나 일부 단체 관련자들은 요즘 들어 거의 찾지 않아 이들이 느끼는 ‘한기’는 더하다. 천막 안 100W 백열전등 아래 외국인노동자 10여명이 칼잠을 자고 있었다.불침번을 서던 방글라데시인 주엘(37)이 들어왔다.고향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어교사로 일하던 그는 돈을 벌어 고향에 가게를 차리겠다는 일념으로 6년 전 한국에 왔다.비슷한 영어실력의 유럽인처럼 학원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지만 미국인도,백인도 아닌 그에게 영어를 배우려는 한국인은 없었다.서울 근교의 식품회사를 다니며 잔업과 야근을 밥먹듯이 했다. 사다리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고 한국인 동료에게 속아 몇달치 월급을 몽땅 날린 적도 있었다.그는 “막상 한국에 오니 성공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면서 “나 역시 월급으로 받는 70만원 가운데 65만원이 고스란히 생활비로 들어갔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돈 5만원이 이곳에선 하찮지만 고향에선 큰돈”이라며 당분간 고향에 돌아갈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야근 밥먹듯 해도 70만원 벌이 오전 8시.천막을 나와 체조를 한 뒤 간단한 점호가 실시됐다.총원 47명.처음 농성을 시작할 때보다 크게 줄어든 숫자다.지난해 11월만 해도 외국인노동자협의회·네팔공동체·민주노총 평등노조 소속 노동자 등 농성인원이 150명이 넘었다.하지만 많은 사람이 “브로커에게 진 빚을 갚고 가족 생활비를 대려면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며 단속 위험을 무릅쓰고 농성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97년 2월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에 들어온 네팔인 라무티(38)는 입국 당시 브로커에게 진 빚 650만원을 아직까지 갚지 못했다.그는 “중·고교에 다니던 두 남매가 지난달 학비가 없어 학교를 그만뒀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한국에서 당한 일을 잊지 않으려고 매일 일기를 쓴다는 그는 네팔에서 대학교육까지 받은 엘리트 청년이었다. 2시간 남짓 ‘교양’이 이어졌다.이날의 주제는 근로기준법.이들은 동일한 노동자임에도 피부색과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현실을 수긍하지 못했다.방글라데시인 헤미니(30)는 “우리 일자리는 어차피 한국인이 기피하는 3D업종”이라면서 “우리도 한국경제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만큼 한국인과 동등한 인간적 대우를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인 기피 3D업종 우리몫” 정부의 외국인노동시장 정비정책에 따라 고국으로 돌아가야 할,체류기간 4년 이상의 외국인노동자는 13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노동부 외국인력고용정책과 심수경(31) 사무관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외국인들이 작업장을 마음대로 옮긴다면 결국 우리나라 노동자들과의 경쟁이 심해져 한국인 노동자들의 임금과 근로조건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고용허가제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밤 10시가 되자 농성장은 다시 적막에 휩싸였다.천막입구에서 불침번을 서던 네팔인 민수(28)의 꿈은 고향에 돌아가 슈퍼마켓 주인이 되는 것이었다.그는 “코리안드림의 종착역이 차가운 농성텐트일지는 꿈에도 몰랐다.”면서 “덧없이 흘러버린 내 20대는 어디 가서 보상받아야 하느냐.”며 눈물을 훔쳤다. 이세영 박경호기자 sylee@˝
  • [데스크시각] 용광로 vs 샐러드 접시/구본영 국제부장

    얼마전 기자는 덕수궁 옆 성공회 뜨락에서 외국인 근로자 강제추방에 맞서 농성중인 네팔인 나빈(35)을 만났다.마엔드라라는 네팔의 번듯한 대학을 나온 청년이었다.“한국 젊은이들이 안 하는 일(3D업종)을 하겠다는데 왜 쫓아내려고만 하는가?”라는 게 몇달째 천막농성중인 그의 항변이었다. 그의 어눌한 한국말에 불현듯 수년전 미국에서 공부할 때의 일화가 떠올랐다.백인인구 비율이 높은 로드아일랜드주의 바닷가 생선가게에서였다.필경 매끄럽지 않은 영어를 구사했을 기자야말로 백인 종업원에겐 영락없이 또 한 사람의 나빈이었을 게다.백인 아가씨는 날생선을 먹지 않는 다수 미국인들이 그렇듯이 징그러워하면서 내장을 발라 생선 필렛을 떠줬다.하지만 (매운탕 용으로)뼈까지 싸 달라고 하자 야만인이라도 만난 듯이 눈이 휘둥그레졌다.“Doggy bag,please.”(먹다 남은 음식을 싸 달라는 뜻의 관용어법)라는 사족에 야릇한 미소까지 지었다.어차피 개가 아닌,네가 먹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는 듯이…. 이렇듯 ‘인종전시장’에서도 유색인종에게는 보일듯 말듯한 차별은 여전히 있다.미국도 경기가 수년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더욱 부정적 시각이라는 소식이다.부시 대통령과 케리 의원간 양자구도로 정착된 올해 대선에서 고용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음이 이를 웅변한다.케리 진영은 부시 행정부가 미국내 제조업분야의 일자리 감소문제를 소홀히 다룬다고 연일 비난한다.부시 행정부의 근로자 해외 아웃소싱에도 당연히 비판적이다.반면 부시 측은 케리 후보가 세금을 인상해 미국내 일자리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역공을 펴고 있다.케리 측의 보호무역정책도 결국엔 우방국의 반격으로 미국 제조업에 대한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꼬집는다. 미 정부가 이민자나 소수인종을 통합하는 방식에서 역사적으로 ‘용광로(melting pot)’이론과 ‘샐러드 접시(salad bowl)’이론이 교차 적용돼 왔다.전자는 소수파를 미국사회의 주류에 무조건 합류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반면 후자는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통합을 꾀하는 방식이다.이중언어교육이나,취업·취학시 약자에게 쿼터를 주는 차별수정조치가 그 실례다.전자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공화당이 더 선호한다.후자는 민주당이 주로 앞장서온 방식이다.그러나 올 대선에선 이같은 이분법이 맞아떨어지지 않고 있다.부시 측이 오히려 900만명에 이르는 히스패닉 유권자 등 소수인종 표를 의식,불법체류자를 양성화하는 이민법 개정을 선창했다.실업논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양측의 주장이 점차 수렴되는 기미도 보인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으로 촉발된 우리의 탄핵정국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선거법 위반 시비를 야기한 쪽이나 이를 빌미로 탄핵안을 통과시킨 측이나 어처구니없긴 매 한가지다.애당초 용광로에서 녹여 하나로 만들 수도,샐러드 그릇에 조화롭게 담을 수도 없는 사안으로 무한정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탄핵안 통과 이후 거리와 사이버공간에서 친노·반노로 갈려 핏발선 눈을 부라리고 있는 광경을 보라.본질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과는 무관한 일인데다 생산적으로 수렴되지도 않는 정쟁거리임이 분명해지고 있지 않은가.행여 4월 총선의 유·불리기준으로만 이번 사태를 계산하는 이가 있다면 92년 미 대선의 선거구호 하나를 들려주고 싶다.“바보야,중요한 건 경제야.”(It’s the economy,stupid.) 구본영 국제부장 kby7@˝
  • [이슈 따라잡기]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 단속 中企·사회단체 항의에 ‘주춤’

    오는 8월 시행예정인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일명 외국인 고용허가제)’ 시행을 앞두고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와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다.또한 중소기업 등은 외국인력 강제출국으로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울상이다. 지난 2월 말로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자진출국 시한이 끝나 법무부와 경찰 등이 합동단속반을 구성,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 시민·사회단체 등이 여전히 불법체류자 전면사면 등을 요구하며 정부의 강제추방에 맞서자 강력단속 의지도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불법체류자들,단속반과 숨바꼭질 법무부의 올해 1월 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근로자 수는 39만 7000명.이 가운데 노동부에서 합법화 신청을 통해 합법을 인정받은 18만 4000명과 산업연수생 등 9만명을 빼면 12만 3000명은 불법체류자인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자진출국 기한을 주고 3월부터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하지만 1차 합동단속기간이었던 지난 13일까지 불법체류자 단속자 수는 5082명(법무부 집계)에 불과하다. 오는 8월 고용허가제 시행까지 5개월 정도가 남아있지만 불법 체류자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납득할 만한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법이 시행되면 외국인 근로자도 내국인과 똑같이 연월차 수당을 비롯,퇴직금을 받을 수 있고 4대보험 가입도 의무화된다. 또한 노동3권을 인정받게 돼 합법적으로 노조에 가입할 수 있고 파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현재의 산업연수생제도는 병행 실시된다. 이에 대해 일손을 구하지 못해 허덕이는 중소기업들은 불만이 크다.비용부담만 늘어나 경영압박만 가중된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기정착 위한 세부안 마련돼야 중소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현행 산업연수생제도를 그대로 두면서 새로운 법을 만들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섬유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회문(46·경기도 시흥시)씨는 “숙련공이 필요한데 3년 주기로 사람을 바꿔야 하는 규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1사1제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시행초기에 불편함도 있을 수 있겠지만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세부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 “불법체류 경력 이유 국적회복 거절 부당”

    법무부가 불법체류 경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중국동포의 국적회복 신청을 거부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성백현)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중국 국적 포기절차를 밟지 않아 한국 국적을 잃은 중국동포 장모(32)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국적회복 허가신청 불수리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한국인과 결혼해 6개월이 지나도록 중국국적 포기절차를 밟지 않아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고 결과적으로 7년여간 불법체류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원고가 한국 법질서를 무시하려 했다거나,불법체류를 전적으로 원고 개인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이어 “국내에 거주하면서 특별한 범법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는데,단지 불법체류 경력이 있다고 국적법상 국적회복 거부대상인 ‘품행이 단정치 못한 자’로 규정한 것은 부당하다.”라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중국의 우리역사 왜곡 일본보다 심해”

    “중국이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세상 살다보면 욕심을 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지나쳐요.” 1일 고구려 연구재단이 공식출범하기에 앞서 지난 주말 서울 고려대 법학관 1층 교수실에서 만난 김정배(64·고려대 사학과 교수·임기 4년)재단 초대이사장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중국측이 느닷없이 ‘동북공정(東北工程)’을 들고 나와 고구려사를 자신의 지방사로 만들려는 데 대한 분노가 역력했다.교수실은 얘기를 나눈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노학자가 내뿜는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김 교수는 조목조목 중국 주장의 부당성을 꼬집었다.“그들의 주장대로 우리 반만년의 역사에서 고구려 부분을 빼면 2000년 역사 밖에 안 되는 민족이 됩니다.또 단지 역사적인 측면을 넘어 향후 국경이라는 문제까지 비화될 수 있어요.” 중국 주장 대로라면 고구려가 평양천도를 했으므로,현재의 북한 역시 중국 땅이 된다.한국은 고작 남한 땅으로 좁혀진다.노학자의 차분하던 목소리는 이 대목에서 톤이 높아졌다.“세계적으로 이런 무리한 주장을 한 예가 없습니다.일본도 이보다 심하지 않았어요.일본의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은 여기 비하면 양반입니다.”(임나일본부설이란 왜가 4세기 가야 지역에 임나일본부를 두고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일본 측의 주장) ●고구려 중국사되면 우리땅은 남한 뿐 김 교수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한동안 책상위를 뒤져 자료 하나를 보여줬다.“이 사람이 실제 동북공정의 지휘를 맡고 있는 마대정(馬大正)인데,신강쪽에서 변방문제를 주로 연구하던 사람입니다.이런 점을 봐도 이들의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중국도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고통을 겪은 나라인데 21세기에 이런 패권주의로 무엇을 얻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동북공정에는 조선족 문제에 대한 중국의 시각도 큰 몫을 하는 것으로 진단했다.“국내의 불법체류 조선족 문제는 중국으로서는 자국의 통치기반을 흔드는 중대사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사실 감정적인 측면을 벗어나 법적으로 본다면 이들은 중국인입니다.중국으로서는 중요한 문제이지요.” 김 교수는 한마디로 중국의 동북공정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중국에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포석의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한국이 경제력이나 정치적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우리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김 교수는 향후 재단의 활동을 연구와 현실참여 두가지 모두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시민단체들을 지원할 방침이다.“시민단체들은 아무래도 행동을 중시해,이 문제를 널리 알리고 공론화하는데 맞으리라고 봅니다.외교문제가 걸린다면 상황에 따라 정책적인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도록 할 예정이에요.” 물론 시민단체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정·관계의 의견에도 귀를 귀울일 계획입니다.또 북한 학자들과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해 통일·외교부 등과 연계해 합동조사나 세미나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중국과 맞부딪히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우리 작업이 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비쳐져서는 안 됩니다.마치 영토분쟁의 문제로 발전하는 것은 양국에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영토분쟁으로 이어져선 안돼 그는 역사지키기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연구여건과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국내에서 고구려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겨우 14명 정도입니다.연구자가 그리 많지 않은 편입니다.고대사 연구를 하는 후학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겁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단숨에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없는 만큼 착실히 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반박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예컨대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만 보더라도 고구려라는 문헌과 말갈족이라는 것이 공존하는데,중국은 말갈족이라는 문헌만 택합니다.발해가 말갈족의 지방정권이라고 중국이 주장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지요.하지만 고대사는 단지 사료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닙니다.당시 유물을 보면 고구려의 것이 대거 발견됩니다.그리고 어떻게 한 나라가 갑자기 세워질 수 있습니까.상식으로 말해야지요.” 비록 중국이 자국에 민감한 사료의 경우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든지 접근을 불허하는 등의 태도를 취하기는 하지만,중국의 주장을 반박할 자료는 부지기수라는 것이다.중국 러시아 몽골 등을 모두 뒤져 고구려 관련 자료를 모아 실증적으로 고구려가 한국사임을 밝히려는 것이다. 김교수는 이번 작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대외홍보라고 강조했다.“역사는 연구도 중요하지만 알리는 부분도 중요합니다.외국 연구기관 대학 등에 연구결과를 정기적으로 보내,고구려사에 대한 세계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입니다.” 아울러 고구려 역사를 지키는데 특히 북한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북한은 고구려를 뿌리로 삼고 있어요.심지어 삼국통일에서 신라의 역할을 부정하고 있습니다.고구려에서 고려로 정통성이 이어졌다고 봅니다.그런데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들의 지방사라고 하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중국과 담을 쌓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조만간 중국과 대화하기로 돼 있습니다.앞으로 학술회의나 대담 토론회 등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 등과도 만남을 가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국민의 시선이 부담스럽지만 우리 역사를 지키는데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동북공정이란? ‘동북관련 지역이 역사 문화적으로 중국의 영역임을 확인’하려는 이 작업은 지난 96년 중국의 국가기관인 사회과학원의 핵심연구과제로 추진되기 시작했다.‘학술은 대중을 이해시켜야 한다.’는 등의 원칙 아래 고구려사를 연구중이다. ●김정배 교수는 누구 한국사를 전공했다.단군학회를 첫 결성,단군을 신화에서 역사로 연구하는 단초를 쌓았다.고대 총장 시절 김일성대와 교류를 추진,두해째 평양을 오가며 고대사를 연구중이다.그는 한국사를 전공했음에도 몽골 등에 관한 저서를 여러권 냈다.이에 대해 “젊을 때 이것 저것하니까 주변에서 ‘왜 힘들게 그러느냐.’고 말렸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눈이 넓어졌다.”고 말했다.이런 점에서 그는 늘 프론티어 정신을 중시한다. 그는 “황야를 달리며 황무지를 일군 정신은 미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건 국제화시대에 통하는 정신”이라면서 “학생도 학자도 외국을 많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박재범 사회교육부장 jaebum@˝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한국인 63만명 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에는 177만명(2001년말 현재)의 외국인이 산다. 당국에 등록된 외국인 중 재일 한국·조선인이 63만명(전체의 35.6%)으로 제일 많다. 중국(38만명),브라질(26만명),필리핀(16만명),페루(5만명)가 그 뒤를 잇는 국가로 아시아,남미계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여행 등의 단기체류가 아닌 재일동포 같은 영주·정주 외국인은 물론 유학·취업 등을 위해 일정기간 체류하려면 사는 곳의 행정기관에 외국인 등록을 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에게는 하지 않는 지문날인을 외국인에게 강요하다 20년 가까운 내외국인의 지문날인 철폐운동 끝에 1999년 전면 폐지했다. 지금은 구청에 외국인 등록을 할 때 인적사항을 기입하고,본인 확인 절차를 마치면 외국인 등록증을 교부받을 수 있게 됐다. 외국인 노동자는 22만 8000명.한국만큼이나 외국인들이 일본에서 일자리를 얻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5%를 넘는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고급두뇌나 현장 근로자 등 노동력 부족은 심각한 상태이다. 일본 최대의 경제단체인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의 오쿠다 히로시 회장(도요타자동차 회장)은 “61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깜짝 제안을 하기도 했다. 아직도 외국인에 대한 경계심은 많다. 특히 외국인 불법체류나 범죄율이 높은 점,일자리를 외국인에게 빼앗긴다는 우려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오쿠다 회장의 제안이 실현될 것 같지는 않다. 지난해 4월 내각부가 발표한 ‘인권옹호에 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인과 같은 권리를 갖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21.8%였다. 1997년 조사때(18.5%)보다 높아진 것은 외국인의 인권에 대해서만큼은 일본인 의식이 뒷걸음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아직도 일부 호텔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숙박을 거부하는가 하면,공중 목욕탕에서는 공공연히 ‘외국인 출입금지’ 안내판을 붙여놓기도 해 기삿거리가 되기도 한다.˝
  • [정책진단] 정책조정회의 갈등현안 '해결사’로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매주 두차례 열리는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정책조정회의)가 참여정부의 핵심 갈등조정기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해 5월 첫 회의가 개최된 이래 화물연대 파업사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터널 문제,불법체류자 대책 등 굵직한 갈등 현안들이 모두 이 회의를 통해 조정되는 등 점차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 이후 번복돼 혼선을 초래하는 등의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4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책조정회의는 지난 해 5월21일 처음 시작된 뒤 매주 두차례씩 열려 이날 현재 모두 55회의 회의가 개최돼 260건의 현안과제가 논의됐다. ●고 총리의 남다른 애착 정책조정회의에 대한 고총리의 애착은 남다르다.민감한 사회적 현안이나 갈등현안에 대해 간부회의나 관계부처 장관회의,국무회의보다는 정책조정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문제 해결을 찾을 정도로 회의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책조정회의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총리실로 쏟아져 들어오는 갈등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 총리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고 총리가 회의에 불참한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정책조정회의를 거치지 않은 현안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한 안건이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논의됐던 주요 안건으로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광우병 ▲조류독감 ▲주5일 근무제 도입 ▲외국인 고용허가제 ▲남극세종기지 조난사고 ▲대입수능 출제관리 대책 등 국민적 관심사들이다.특히 화물연대 운송거부사태로 물류대란이 발생했을 때는 ‘주동자의 경우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책임을 묻겠다.’는 강한 공권력의 원칙을 세우기도 했다. ●회의의 내실강화 필요 그러나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이 이후 번복되거나 지연되는 등 정책조정회의가 최종 정책 결정 ‘권한’을 갖지 못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난 2년여를 끌어온 사패산터널 건설 문제는 지난해 9월 회의에서 기존 노선대로 강행키로 결정됐으나 청와대의 ‘공론조사’ 지시로 번복됐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국정현안회의에서는 담뱃값에 대해 관련부처가 ‘인상’이라는 원칙적인 합의만 했는데도 회의가 끝난 뒤 보건복지부에서 일방적으로 ‘7월부터 담뱃값 500원 인상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가 재경부 등 다른 부처의 반발로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불법체류자 수용을 위해 김천·천안소년원을 지정했다가 장소에 대한 논란이 일자 법무부에서 이를 백지화하기도 했다.불법체류자의 자진출국 유예기간도 회의에서 3차례나 연장키로 하는 등 정책의 신뢰성에 의문을 주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책조정회의가 만들어진 것은 ‘책임총리제’와 맞물려 총리가 갈등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실제 중요한 결정 권한은 함께 주어지지 않았다.”면서 “회의에서 총리가 책임있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총리의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회플러스/어린이 유괴 불법체류 中교포 체포

    경기도 광명경찰서는 24일 잠을 재워준 집의 7살짜리 어린이를 유괴한 혐의로 불법체류 중인 중국교포 유모(34·여·식당종업원)씨를 긴급체포했다.유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쯤 광명시 이모(43)씨의 아버지 집에서 잠을 자다 옆에서 함께 자고 있던 이씨의 아들을 자신의 전셋방으로 데려간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이날 새벽 2시30분쯤 술에 취해 길에 쓰러져 있는 유씨를 발견하고 아버지 집으로 데리고 간 뒤 아들의 방에 함께 재웠다.이씨가 다른 방에서 잠이 든 사이 유씨는 이씨의 아들을 1㎞가량 떨어진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
  • 泰 교민 총격사건 2명 중상/“불법체류 신고로 국외추방” 오해

    |방콕 연합|태국의 해변 휴양지 파타야에서 20일 새벽(현지시간) 교민들 사이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20일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파타야에 거주하는 교민 최종원(50·무직)씨가 이날 새벽 0시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박성진(50대 후반)씨와 중국 음식점 주인 이승호(51)씨에게 잇따라 권총을 발사했다. 총격 사건을 일으킨 최종원씨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80여명의 태국 무장경찰과 대치하다가 이날 새벽 4시쯤 자수,검거됐다. 최씨는 이날 새벽 파타야 좀티엔 해변 인근에 위치한 한국 식당가에 나타나 슈퍼마켓 앞 노상에서 함께 음식을 먹고 있던 박씨와 이씨 부부,교민 장모씨 등 일행 4명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다. 태국 생활 5년이 넘은 최씨는 재작년 5월 파타야에 포장마차를 개업했으나 사흘 만에 불법체류 혐의로 이민경찰에 체포돼 한국으로 추방됐다가 작년 7월 태국에 재입국했다.최씨는 자신이 당시 교민들의 신고로 태국 경찰에 붙잡혀 국외 추방된 것으로 오해,보복을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말 골프 투어를 시켜주겠다며 한국인 관광객 16명으로 부터 8000여 달러를 받은 후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잠적했다가 한국 대사관이 조사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담당 영사를 죽이겠다고 여러 차례 협박 전화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20일 총격 사건에 앞서 지난 12일에도 좀티엔 해변 한국 식당가에 나타나 권총에 실탄을 장전하며 한국 대사관 모 영사 등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발언을 하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이 들이닥치자 도주했다.
  • 부시, 내일 상·하원서 신년 국정연설 이라크戰등 정치공방 예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한다.6000만명의 미국 유권자들이 TV를 통해 지켜볼 것으로 추산된다. “왜 하필 20일이냐.”고 민주당원들은 힐난한다.이에 공화당원들은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19일에 열리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말하자면 아이오와에서 불어오는 민주당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국정연설 날짜를 꼭 하루 뒤로 잡았다는 것이다.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은 그런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는다.”고 부인하지만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다.민주당원들도 크게 개의치 않는 기류다.뉴욕주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국정연설로 부시 대통령이 반짝하겠지만,국민의 관심은 다시 아이오와 대회 결과와,27일 열릴 뉴햄프셔 주 예비선거로 달려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처럼 부시 대통령의 2004년 국정연설은 뜨거운 정치적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모든 이벤트의 초점을 선거운동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이번 국정연설 준비에 취임 이후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지난해 10월 원고 준비에 들어갔고,크리스마스 휴가 때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세부적 문구를 가다듬었다. 이번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국내 문제로 말문을 열었던 지난해와 달리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이룩한 성과로 연설의 머리를 장식할 예정이다.또 우리측의 관심사인 북한 핵 문제는 외교적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대외정책에 이어 경제 등 국내문제가 이어진다.불법체류노동자 구제와 달·화성 탐사 계획 등은 따로 떼어내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자신이 단순히 민주당 후보에 맞서는 공화당 후보가 아니라,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사령관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려 하고 있다.이에 민주당측에서는 “지난해 국정연설에서 밝힌 이라크의 위협이 과장된 것이었음을 인정하는 자리로 삼아야 한다.”고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새 행정기구 신설요구 ‘봇물’

    지방화시대를 맞아 행정수요가 늘고 다양화되면서 기존 조직에 없는 새로운 행정기구 설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는 공단 주변 등에 집단거주하는 3만 5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전담 관리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행정기구 설치를 요구했다. 3D업종에 종사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은 법적 보장을 받지 못한 채 열악한 조건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시민단체를 제외한 정부나 지자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것. 또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행정적 장치가 전무한 상태에서 이들을 전담·관리할 지자체 차원의 행정인력마저 없어 범죄예방,전염병 관리,인권문제 등이 방치되고 있다. 특히 원곡본동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 2만여명을 포함,전체 인구가 3만 8000∼4만명에 달하지만 동사무소 직원이라곤 고작 1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평택시는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전담부서 신설을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말쯤 행정자치부와 국무총리실 산하 주한미군이전대책기획단에 ‘미군기지대책사업소’(가칭) 신설을 요청한다. 시 관계자는 “기지이전 추진 및 주한미군 주둔시 지역사회에 파급되는 현안 해결과 한·미 양국간 마찰 최소화를 위한 행정관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담기구 신설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미군을 포함한 군부대 관련 업무를 전담할 부서 ‘군·관협력담당’을 지난달 의정부 경기제2청에 신설했다. 군·관 협력담당은 주한미군을 포함해 군과 관의 협력사업 추진,군부대 관련 주민 피해보상과 환경오염 방지,군·경 위문에 관한 사항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이윤규 경기대 교수(경영학과·경기경실련 정책위원장)는 “행정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기능중심의 조직 신설 또는 개편이 요구되지만 정원 증원의 수단으로 변질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지방분권에 대비,전반적인 행정수요 조사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 증대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책/우리에게 다가온 조선족은 누구인가

    임계순 지음 현암사 펴냄 조선족은 우리에게 무엇인가.우리는 어떻게 조선족을 기억하고 있는가.1982년 중국이 조선족의 고국 방문을 허용하고,1992년 한중수교로 한국이 조선족에 취업문호를 개방한 이래 조선족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존재가 됐다.그러나 급격한 교류는 적잖은 후유증을 남겼다.조선족자치주에서는 ‘코리안 드림’으로,한국에서는 ‘불법체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가깝지만 먼’ 사이가 되고 만 것이다. 국내 최고의 중국통으로 꼽히는 한양대 사학과 임계순(사진·59) 교수가 쓴 ‘우리에게 다가온 조선족은 누구인가’(현암사 펴냄)는 그런 안타까운 현실을 타파하기 위한 처방전의 성격을 지닌다.저자는 조선족 150년의 역사를 훑으며 조선족과 한국 사회가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생긴 반목을 해소하고 상생의 길을 열어갈 것을 제안한다. 조선족은 현재 200여만 명으로 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에 97% 이상이 모여 산다.중국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열 세번째로 인구가 많은 ‘유력 민족’이다.중국 동북지역은 한반도에 인접해 있어 고대부터 우리와는 밀접한 역사적 관계를 맺어 왔다.고구려와 발해가 중국 동북지역과 한반도 일대에 걸쳐 있었던 만큼 10세기 초까지 중국 동북지역의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동부는 우리 선조들의 활동무대였다.중국 학자들은 물론 이 지역을 중국 북방 소수민족이 활동한 공간으로 본다.조선족은 1945년 일본의 항복 이후 공산당과 국민당이 서로 차지하려 다퉜던 동북지역에서 공산당을 지지하고 해방전쟁을 도와 중화인민공화국 건설에 기여하면서 중국의 공민이 됐다.문화대혁명과 개혁개방이라는 격동기를 거치며 조선족은 자치주 나름의 정체성을 가꿔왔다. 책은 조선족의 역사를 ‘조선족’이라는 이름이 등장한 1952년부터가 아니라 한족(韓族)인 ‘조선인’이 중국 동북지역에 살기 시작한 19세기 중반부터 다룬다.1712년 청과 조선 사이에 국경이 정해졌지만 중국 조선족 선조들은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 중국 동북지역으로 발길을 옮기기 시작했다.청 조정의 봉금정책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 조선인의 황무지 개간은 묵인됐다.저자는 조선인의 동북지역 이주를 국경선을 넘어 잠입한 시기(1860∼1904),자유이민 시기(1905∼1930),강제집단이민 시기(1931∼1945)등 3단계로 나눠 살핀다. 저자는 조선족의 삶과 사고방식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한다.한중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조선족 중에는 ‘이민의식과 정착의식’‘손님의식과 주인의식’이라는 이중적인 의식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1950년대 일부 조선족들은 ‘조선은 민족의 조국이고,중국은 인민의 조국’이라는 ‘두 개의 조국론’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조선족 2·3세,즉 40대 이하의 사람들은 어엿한 중국의 공민으로서 이전 세대와는 전혀 다른 조국관을 보인다.여기서 저자는 “조선족에게 한국은 어디까지나 ‘고국’일 뿐,그들이 진정 생명을 바쳐 지키고자 하는 ‘조국’은 중국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조선족 문제를 보다 이성적이고 냉철한 눈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옌볜 조선족자치주를 포함한 중국 동북지역은 한국과 중국,일본이 접촉하는 완충지대다.중국은 동북지역에서의 소수민족 분쟁을 우려해 옌볜 자치주 일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귀속시키기 위한 ‘동북공정’프로젝트까지 추진하는 등 외교·역사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런 점에서 중국 동북지역 개척의 주인공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설립의 공신인 조선족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륙의 모랫바람에 묻힌 한민족의 흔적을 하나하나 들춰내는 저자의 작업은 21세기 동북아 시대를 이끌어가야 할 우리로서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다.조선족의 삶과 사고방식,고난의 역사를 꼼꼼히 살핀 이 책은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인이나 국가정책 입안자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도 관심을 갖고 읽을 만하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부시 지지도 급등/이민법 발표후… 네티즌 여론조사서도 딘후보 20%P 앞서

    조지 W 부시(사진) 미국 대통령이 새해들어 실시된 대선 여론조사에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 등 9명의 민주당 대선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 당장 선거가 실시될 경우 민주당의 어느 후보가 나서더라도 지지도에서 55대 38로 우세,무려 17% 차이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USA투데이가 갤럽과 공동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 자긍심 조사에서도 4명 가운데 3명이 긍정적 반응을 보여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지지가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이 50%,민주당은 45%를 기록했다.특히 민주당 딘 후보가 지지세력 확대와 후원금 모금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네티즌의 지지율도 부시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인터넷 뉴스 사이트 드러지리포트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8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인터넷을 통해 정치관련 뉴스를 얻는다고 답변한 응답자 사이에서 딘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부시 대통령보다 20%포인트나 뒤졌다. 이는 인터넷이 아닌 뉴스매체를 통해 정치 관련 뉴스를 얻는다고 답한 이른바 ‘넷맹’ 응답자 사이의 지지율 격차 20%포인트와 차이가 없는 수치다.따라서 딘 후보의 인터넷 전략은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상승 요인은 ▲후세인 생포 ▲세계 및 미국 경제 회복 ▲새해들어 민생현안 집중 ▲불법체류자 구제 등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불법체류자를 구제하는 이민법 개정 발의로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온 히스패닉(남미출신 미국인) 유권자의 부시 대통령 지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퓨 히스패닉센터’가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54%가 부시 대통령이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37%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원한다고 대답했다.그러나 응답자의 47%는 여전히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하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지난 2000년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의 히스패닉계 유권자 득표율은 33%선에 그쳤다.미국 대선은 오는 11월2일 실시된다. 이도운기자 외신dawn@
  • 美 새 이민법 찬반 엇갈려/“불법체류 양성화” “대선용 득표 전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7일 제안한 이민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미국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법안에 대한 평가와 반응이 극도로 엇갈리고 있다는 뜻이다. ●공화당 내부서도 반대의견 분출 부시 행정부는 불법 체류자를 양성화해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고 일부 직종의 노동력 부족을 해소,미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언론이나 워싱턴 정가의 분석은 대선을 앞둔 히스패닉계 끌어안기로 본다.800만명에 이르는 불법 체류자 중 히스패닉계가 절반이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3분의1밖에 받지 못했다.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이미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민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개혁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은 이민정책 자체보다는 유권자를 겨낭한 정치적 책략이라고 비난했다.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은 불법 체류자가 5년간 문제없이 일했다면 임시직이 아닌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의견이 분출됐다.톰 탠크레도 하원의원은 “행정부의 우선권이 국가안보가 아닌 저임금과 정치적 관심에 집중됐다.”며 “법안을 폐기시킬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불법행위에 보상하는 것은 커다란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부시 대통령은 불법행위에 대한 사면은 불법 이민만 영속시키기 때문에 반대하지만 임시 근로자 신분은 허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히스패닉계 단체의 반응도 엇갈린다.실제 미국에서 일하는 불법 체류자들을 구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크게 환영하는 반면 일각에선 히스패닉을 포함한 이민자들을 부시 대통령이 하층계급으로 분류한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것이라는 지적이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 개정안의 핵심은 새로운 ‘임시 근로자 프로그램’이다.미국인들이 찾지 않는 일자리에 미 고용주가 원할 경우 외국인들을 ‘임시 근로자’ 신분으로 채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현재 미국에서 일하는 불법 체류자도 신고하면 합법적인 신분이 될 수 있다. 임시직 채용기간은 3년이며 1차례 갱신할 수 있다.종료되면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미 언론은 갱신기간이 3년이며 따라서 임시직 근로자가 미국에 머물 기간은 6년으로 예상했다.임시 근로자로 있으면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지만 합법적 절차에 따라 영주권을 신청한 사람들보다 우선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국가는 미국과 협정을 맺어야 하며 임시 근로자에게는 별도의 카드가 지급된다.이 카드를 소지하면 임시 채용된 기간에는 본국과 미국을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다.미국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는 근로자는 본국에서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받도록 유인책도 제공한다.부시 행정부는 현재 14만명으로 제한한 취업관련 영주권 발행도 완화할 방침이다. mip@
  • 美 불법체류 한인 18만명 구제/부시 이민법 개정안 마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수백만명에 달하는 미국 내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합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포함하는 획기적인 내용의 이민법 개정안을 발표한다.이민법 개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18만여명(2000년 미 정부 추산)의 한국인 불법 체류자들 가운데 직장이 확실한 사람들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6일 “부시 대통령은 7일 오후(현지시간) 이민정책과 관련,중요한 연설을 할 것”이라면서 “(일정 조건을 갖춘 불법 체류자들에게 합법 지위를 부여하는 이민법 개정안은) 불법 이민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법 개정안의 골자는 국내 체류 불법 외국인의 구제와 외국의 저숙련 근로자에 대한 미국 시장 개방이다. 미 정부는 미국에서 확실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의 경우 고용주가 보증을 하면 3년짜리 단기 취업비자를 내줄 예정이다.단기 취업비자는 몇차례까지 연장이 가능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회에 한해 최장 6년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개정안에 따라 단기 취업비자를 발급받을 경우 해당기간은 출·입국이 자유로우며 최저임금과 법적인 보호를 받게 된다. 미 정부는 현재 미국내 불법 이민자를 약 8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하지만 불법 이민자들의 권익보호 운동을 하는 단체들은 최대 1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한국인등 美입국자 오늘부터 지문채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5일부터 한국인을 비롯해 비자(사증)를 받아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입·출국시 통관지역에서 별도의 사진촬영과 지문채취에 응해야 한다.미 국토안보부는 비자로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새로운 ‘미국 방문 프로그램’을 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한 영국과 프랑스·일본 등 27개국과 특별 협정을 맺은 캐나다 등의 방문객은 지문 등을 찍을 필요가 없다. 이 프로그램은 미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유학·비즈니스·투자·관광 등 모든 비이민 비자를 받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며 미 전역의 115개 공항과 14개 주요 항구의 통관지역에서 실시된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 육로를 통관하는 방문객에는 2005년부터 적용된다. 비자를 받은 외국인들은 입국 심사대에서 기존의 여권 등 서류심사와 체류목적 등의 질문을 거친 뒤 양손의 검지를 번갈아가며 전자지문 채취장비에 5초씩 올려 놓아야 한다.이어 디지털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찍힌다. 출국시 사진촬영과 지문채취는 연말까지 주요 공항과항구로 점차 확대되며 2005년까지는 모든 통관지역에서 전면 시행된다. 국토안보부는 생체인식기술에 따른 방문객의 정보는 중앙정보국(CIA) 등 허가된 기관에만 공유되며 테러리스트 등의 신분대조 확인과 불법체류 여부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비자 기한을 넘겨서 출국하면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즉각 불법 체류자로 확인돼 미국으로 재입국시 비자를 받기가 어렵게 된다. 현재 이민법은 불법체류시 3∼10년간 재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출국시 별도의 심사과정을 거치지 않아 체류기간을 넘겨도 다음 입국시 비자를 받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mip@
  • ‘비자 장사’ 前홍콩영사 구속 265명에 2억 받고 부정발급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비자발급을 담당한 영사가 불법 비자를 발급해주고 억대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검찰은 1년여에 걸친 홍콩 수사당국의 계좌추적 작업을 토대로 비자발급 브로커와의 유착 정황을 포착했으며 홍콩 외에 다른 동·서남아 재외 공관에 대한 비리 첩보도 입수,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閔有台)는 18일 한국입국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일부 중국동포와 중국인에게 비자를 발급하고 2억 6300여만원을 받은 전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 영사 이정재(52·본부 대기발령)씨를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홍콩주재 영사로 재직하던 2000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브로커 황모씨와 이모씨가 대리신청한 조선족 고모씨 등 265명에게 비자를 발급해주고 황씨 등으로부터 36차례에 걸쳐 모두 176만 4000홍콩달러(한화 2억 6300여만원)를 받은 혐의다.이씨는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참고인들에게 허위진술을 부탁하고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돈을 전액 인출해 빼돌린 뒤 “돈이 입금된 계좌는 다른 사람에게빌려준 것”이라고 증거인멸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비자를 내준 입국자 대부분이 불법체류자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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