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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살 아이 친 ‘뺑소니’ 카자흐스탄인 18시간만에 해외 도피

    8살 아이 친 ‘뺑소니’ 카자흐스탄인 18시간만에 해외 도피

    대낮에 승용차로 8살 아이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리고 달아난 카자흐스탄인이 사고 발생 하루도 안돼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이틀만에 경찰은 가해자 A(20)씨를 특정했으나 범인은 이미 해외로 도피한 뒤였다. 19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도로를 건너던 장모(8)군이 한국에 불법체류한 카자흐스탄인 A씨가 몰던 승용차에 치였다. 가해 차량은 그대로 달아났고 주변에서 이를 목격한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곧바로 병원에 옮겨진 장군은 머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발생 약 3시간이 지나 현장에서 2.1㎞ 떨어진 부산 강서구 녹산대교 밑에 버려진 차량을 발견했다. 장군을 치고 달아난 가해 차량이 자기 명의가 아닌 대포 차량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17일에는 폐쇄회로(CC)TV에서 A씨가 사고 당일 마트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한 것을 파악했다. 이때까지만해도 “백인 계열”이라는 마트 주인의 증언을 통해 불법체류자로 추측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금융거래내역을 받은 18일 오후 2시30분에야 피의자를 특정했지만 이미 A씨는 사고 다음날 오전 10시25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후 해외 도피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8시간이었다. 그는 지난해 7월30일 단기 비자로 입국한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도피하는 과정에서 조력자가 없었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신속한 용의자 검거를 위해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하는 한편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 요청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해 초등생 뺑소니범’ 해외 도주…카자흐 국적 불법체류자

    ‘진해 초등생 뺑소니범’ 해외 도주…카자흐 국적 불법체류자

    경찰은 19일 경남지방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낮에 초등학생을 차로 치고 달아난 카자흐스탄 국적의 A(20)씨가 범행 다음 날 국내를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2차로에서 신호등이 없는 도로를 건너던 초등학교 1학년 B(8)군을 자신이 운전하던 로체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B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 승용차를 사고지점에서 2.1㎞ 떨어진 부산시 강서구 한 고가도로 부근에서 발견하고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그는 이미 해외로 달아난 뒤였다. A씨는 17일 오전 10시 2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다. 사고 발생 18시간 만이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지문과 출국 당시 지문을 통해 A씨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직전 A씨가 인근 마트에서 자신의 명의로 된 체크카드로 물건을 구매한 사실과 사고 차량을 운전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사고 차량이 대포 차량이어서 신원 확인과 피의자 특정 등이 늦어져 출국 정지 요청 전 A씨가 해외로 나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경찰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4일에 30일 단기 체류 비자로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국내에 체류한 14개월간 행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외교부 등과 수사 공조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달아난 A씨를 추적할 예정이다. 한편 B군 아버지는 사고 다음 날인 17일 오후 4시 36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도와주세요. 저희 아이가 뺑소니를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뺑소니범을 잡아주세요. 저희 아이를 살려 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B군 아버지는 “경찰에 공개수사를 요청하자 믿고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A씨가) 출국해버렸다”며 “이제 어떻게 잡을 수 있냐”고 토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마사지 업소서 일하던 불법체류 여성 에이즈 감염

    마사지 업소서 일하던 불법체류 여성 에이즈 감염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40대 외국인 여성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확진 판정을 받아 경찰과 보건당국이 행적 조사에 나섰다. 30일 전남 여수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외국인 여성 A씨가 최근 급성 폐렴 증세로 광주지역 병원에 입원했다. 상태가 악화해 의식 불명 상태인 A씨는 정밀 검사 결과 에이즈 양성 반응을 보였다. 불법체류자로 확인된 A씨는 언제부터 여수에 거주했는지조차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에이즈 감염자 신상을 공개하지 못하는 규정에 따라 국적 등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여수시와 경찰은 이 여성의 과거 행적 파악에 나섰다. 여수시 관계자는 “해당 여성이 의식이 없어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업주 등을 상대로 A씨의 과거 행적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와 56번째 싸우는 캘리포니아州

    이민자 1000만명 사는 민주당 텃밭 지역 국경장벽 등 트럼프 ‘反이민’에 잇단 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또다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하비어 베세라 주 법무부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생활보호 대상자 합법이민 억제 정책’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로써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법적 조처는 56번째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LA타임스 등은 전날 뉴섬 주지사와 베세라 장관이 소득 기준을 맞추지 못하거나 식료품 할인 구매권, 주택·의료비 지원 등 공공 지원을 받는 영주권 신청자에 대해 일시적·영구적 비자 발급을 허락하지 않도록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2일 이러한 내용의 새 규정을 발표하며 오는 10월 15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베세라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잔인한 정책은 미국 전역의 일하는 부모들과 가족들이 두려움 때문에 음식과 집 등 필수적인 것을 포기하게 할 것”이라며 “이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메인과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주정부와 콜롬비아가 소송에 가세했으며 캘리포니아가 이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여러 이민자 단체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는 트럼프 행정부와 사사건건 부딪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1000만명의 이민자가 살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을 저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취임 후 처음 서명한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응해 불법체류자를 보호하는 내용이 담긴 ‘피난처 주’법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이민자 사면, 주방위군 국경 투입, 국경 장벽 건설 예산 등에서 반기를 들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외 원조 자금 지원을 취소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CNN이 이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료를 인용해 전했다. 여기에는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삼각지대를 위한 기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가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속초 공사장 승강기 15층서 ‘쿵’… 3명 사망

    속초 공사장 승강기 15층서 ‘쿵’… 3명 사망

    탑승한 형 사망·지상 작업 동생 부상 참변 다친 3명 중 불법체류자 추정 2명 잠적“갑자기 위에서 비명이 들리더니 승강기가 ‘쿵’ 하고 떨어졌어요.” 14일 강원 속초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내 공사용 승강기(호이스트)가 추락해 탑승자 3명 전원이 사망하고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3명이 해체 구조물 파편에 맞아 다쳤다. 현장 인부들의 말을 종합하면 당시 지상 31층짜리 아파트의 15층 높이에서 공사용 승강기 해체 작업을 하던 변모(38)·함모(35)·원모(23)씨 등 3명이 탄 승강기가 갑자기 추락해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현장 근로자는 “갑자기 위에서 ‘악’ 하는 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 승강기가 추락하는 게 보였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쿵’ 하고 떨어졌다”며 “승강기는 다 찌그러져 박살이 나 있고, 일부 탑승자는 바깥에 튀어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은 공사용 승강기를 지탱하기 위해 아파트 외벽에 설치한 레일 형태의 마스트와 근로자들이 탄 승강기가 함께 바닥으로 추락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경찰은 사망 노동자들이 승강기를 지탱하는 외벽 구조물을 차례차례 해체해 승강기에 싣고 내려오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승강기가 해체한 구조물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사고로 묵묵히 일하던 30대 형제가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공사용 승강기에 탑승해 외벽 구조물 해체 작업을 하던 형 변씨는 숨졌고, 동생 변모씨는 해체한 구조물을 지상에서 옮기는 작업을 담당하다 목뼈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이와 함께 사고로 다친 중앙아시아 국적의 40대 외국인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종적을 감춰 경찰이 수소문 중이다. 경찰은 불법체류자 신분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 사라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출입국관리소와 함께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트럼프 열성지지자 시위에 웃음 빵빵 터뜨린 녹색셔츠 사나이 화제

    트럼프 열성지지자 시위에 웃음 빵빵 터뜨린 녹색셔츠 사나이 화제

    이른바 ‘녹색셔츠의 사나이’가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시의회 회의장. 이날 시의회는 투손시를 애리조나주 최초의 ‘이민자 보호도시’(Sanctuary City)로 지정하는 법안에 대한 입법 절차를 진행했다. 이민자 보호도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이민자의 ‘피난처’를 자처한 곳들이다. 지금까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덴버, 마이애미, 볼티모어 시 당국이 이민자 보호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다. 일리노이주는 지난달 이민자 자녀 보호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멕시코 국경과 인접해 있는 투손시 역시 미국 전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불법 이민자 체포 및 추방에 맞서 이민자 보호도시를 자처했다. 그러나 6일 회의에서 일부 트럼프 열성 지지자가 반대 시위를 펼치면서 소동이 일었다. CNN 등 현지언론은 투손시의회 회의장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눌러쓴 남녀가 이민자 보호도시 법안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옹호하고, 이에 맞서 이민자를 보호하는 것은 미국 헌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특히 반발 시위를 벌인 남녀 두 명 중 여성 시위자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퍼부으며, 이민자를 추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바로 앞자리에 앉아있던 녹색 폴로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했다. 콧수염이 인상적인 그는 여성이 시위를 시작하자마자 마치 재미난 코미디의 한 장면을 본 것 마냥 배꼽을 잡았다. 트럼프 열성지지자 앞에서 폭소를 터트린 그의 모습은 #녹색셔츠의 사나이(#GreenShirtGuy)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빠르게 퍼져 나갔고, 트럼프의 이민자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CNN은 이 남성이 알렉스 콕(28)이라는 이름의 시민활동가이며, 이민자 보호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콕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손시는 곳곳에서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온 많은 이민자가 있는 도시”라면서 “난민과 이민자 보호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투손시가 가진 가치들을 드러내는 이민자 보호법을 제정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또 이민자와 이민자 가족의 보호는 ‘도덕적’ 측면에서 해야 마땅한 의무라고 말하고, 이를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은 웃음거리가 될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회의 당일 이민자를 비하하고 당장 추방해야 한다고 외친 시위자들을 보고 웃음이 터진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식적인 회의 자리에 갑자기 나타나 인종 차별적 발언을 일삼는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면서 “조금 다른 취미를 가지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불법체류자 2000명 추방’을 목표로 제시하고 시카고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미국 이민세관국 요원들은 미시시피주 식품공장 7곳을 급습해 불법 이민자 680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뒤 이라크에서 태어났지만 젖먹이 때 미국으로 이주해 평생을 산 40대 남성이 추방 두 달 만에 바그다드에서 숨졌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같은 날 한국계 미국인 외교관은 워싱턴포스트에 보낸 글을 통해 트럼프의 대통령이 인종차별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콕의 비웃음을 산 트럼프 지지자들은 경찰에게 끌려 회의장 밖으로 쫓겨났으며, 회의장을 벗어나기 직전까지 이민자에 대한 폭언을 퍼부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언주 “이게 무슨 짓이냐”…불매운동 동참 노동자 비난

    이언주 “이게 무슨 짓이냐”…불매운동 동참 노동자 비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노동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소비자 선택권과 경제적 자유를 억압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민주노총은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퇴출되어야 할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불매운동할 생각이 없는 소비자들이 사실상 강제로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꼴이 된다”며 “민노총이 불특정 소비자에 대해 폭력적·파쇼적 권리침해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주노총의 이번 불매운동이 “전체주의 운동권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그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강제징용 판결에 반대하면 친일파라며 운동권의 전체주의성과 반민주성을 보여주던데 학생운동이든 노동운동이든 운동권은 구제불능인가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각자 소비자로서 일본산 불매를 하려면 하라. 그러나 다른 소비자 선택권과 경제적 자유를 짓밟는 건 안 된다. 이 나라가 프롤레타리아 독재국가인가”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민주노총이 “노동자 권익과 상관 없는 극단적 종북적 민족주의에 빠져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고 불법체류자 단속 반대 집회를 열고 반일운동까지 강요하는 걸 보니 반체제정치집단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4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대형마트에 일본제품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 등도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클로 제품 배송을 거부한다고 밝혔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국을 떠나란 말 들은 여성 의원 넷 “트럼프 미끼 물지 맙시다”

    미국을 떠나란 말 들은 여성 의원 넷 “트럼프 미끼 물지 맙시다”

    “우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미끼를 물지는 맙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 막말을 들은 민주당의 초선 하원의원 4인방이 15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에게 당부한 얘기의 골자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일한 오마르, 아이아나 프레슬리, 라시다 틀라입 등 네 하원의원은 정책에 집중해야지 트럼프의 막말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프레슬리 의원은 트럼프의 트윗이 “이 행정부의 총체적인 혼란과 부패 문화에 주의가 집중되는 것을 흐트리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의원들은 건강보험, 총기 규제, 특히 멕시코와의 국경 근처에 세워진 이민자 구금시설에서 벌어지는 비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마르 의원은 “역사가 우리를 눈여겨 보고 있다”면서 이날 시작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과 국경에서의 인권 유린을 강하게 규탄했다. 오마르와 틀라입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부 민주당 지도자가 이를 추진하길 아직까지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세 편의 글을 통해 같은 민주당의 중진 의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대립각을 세운 이들 네 의원을 겨냥해 원래 나라로 돌아가서 총체적으로 무너지고 범죄로 들끓는 곳을 바로잡으라고 조롱한 데 대해 하루만에 정식으로 회견을 열어 반박하면서도 냉정함을 잃지 말자고 국민들에게 당부한 것이다. 사실 이들 넷 가운데 오마르만 소말리아 출생이며 다른 셋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복하지 않다면, 내내 불만 투성이라면 (이 나라를) 떠나면 그만”이라고 되레 한술 더 떴다. 한 기자가 흥분해 “그러면 당신은 행복하냐”고 묻는 등 계속 질문을 던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네 차례나 조용히 하라고 제지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놔두고 떠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오마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해 오늘까지 말한 모든 것들은 이 나라를 망쳐놓는 방법들 뿐이었다”면서 그의 발언은 “미국적이지 않으며 완벽한 위선”이라고 공박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제주에서 흉기 난동 벌인 중국인 불법체류자 출국 직전 검거

    제주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동료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 후 출국 직전 붙잡혔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동료와 다투던 중 옆에 있던 지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중국인 불법체류자 A(33)씨를 제주공항에서 긴급체포,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 50분쯤 제주시 연동에 있는 자택에서 지인인 중국인 불법체류자 B(21)씨의 등과 가슴, 옆구리 등을 흉기로 3차례에 걸쳐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자리 문제로 자신을 험담한 동료 중국인 불법체류자 C(33)씨와 모바일메신저로 다투다가 C씨가 B씨 등 지인 2명을 데리고 자신의 집에 찾아오자 다투던 중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같은 날 오후 8시 30분께 출국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나타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당시 피해자 외 다른 이들은 다치지 않았고, 피해자도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美 “계류 중 100만명 불법체류자 ‘추방 작전’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민자 처우 문제로 안팎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강경한 이민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시민이민국(USCIS)의 켄 쿠치넬리 국장대행은 7일(현지시간) 퇴거 절차가 계류 중인 100만여명의 불법체류 이민자에 대해 신원 파악과 구금, 추방 작전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쿠치넬리 국장대행은 이날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전담해서 최종적으로 퇴거 명령을 받은 이민자들을 직접 찾아 그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추방할 것”이라며 “퇴거 명령 대상자는 상당한 숫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체류자 추방 작전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언급했으나 민주당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그사이 리오그란데 강에서 엘살바도르 출신 부녀가 사망한 채 발견되고, 이민자 아동 구금시설의 열악한 상황이 드러나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 궁지에 몰렸었다. 그러나 쿠치넬리 국장대행의 발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국토안보부 감사실의 이민자 구금시설 보고서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과장된 가짜 이야기’라고 비난하며 강경 기조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미국도 ‘감시사회’... 운전면허 사진으로 ’안면인식’ 조회

    미국도 ‘감시사회’... 운전면허 사진으로 ’안면인식’ 조회

    미국 연방수사국(ICE)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그동안 미 교통국(DMV)에 등록된 운전면허 사진을 범죄수사와 불법체류자 단속을 위한 ‘안면인식’ 조회에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연구진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FBI와 ICE에서 제출받은 지난 5년치 문건과 이메일을 토대로 미국민 사진 수억장이 무단으로 두 기관에 조회됐다고 보도했다. 운전면허 발급 신청을 위해 DMV에 제출한 사진 데이터베이스(DB)가 유출된 것이다. FBI는 소환장이나 법원 명령 없이 현장 확보 사진을 DMV에 보내 조회를 요청했고, DMV는 DB를 검색해 일치 사항에 대한 세부정보를 제공했다고 WP는 전했다. 조회 대상 대부분이 범죄를 저질러 기소된 적이 없는 일반인이었다고 WP는 덧붙였다. 앞서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FBI가 2011년부터 39만건이 넘는 얼굴인식 조회에 연방 및 지방 정부의 DB를 이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는 GAO의 발표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조회가 이뤄지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미 유타주에서는 FBI와 ICE 두 기관이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1000건 이상의 안면인식 조회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 싱크탱크 ‘정부감시프로젝트’(POGO)의 수석고문인 제이크 라퍼러퀘는 “이것은 정말 감시부터 한 뒤에야 사진 사용 권한을 요청하는 시스템”이라며 “사람들은 이것이 미래에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날 안면인식 검색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엘리자 커밍스(민주) 위원장은 “주정부 DB에 대한 사법당국의 접근은 종종 아무런 동의 없이 어둠 속에서 이뤄진다”고 우려했다. 공화당 간사인 짐 조던 하원의원은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거나 갱신할 때 아무도 ‘내 정보를 FBI에 넘겨도 좋다’고 사인한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법집행기관의 안면인식 활용을 둘러싼 찬반 논쟁은 미 전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범죄 수사나 실종자 찾기, 위조 신분증 식별 등에 효과적이긴 하나 오류 가능성과 지나친 사생활 침해, 상시적 국가 감시 체제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5월 경찰과 교통국 등 시 행정기관에서 범죄 수사를 위해 개인의 동의없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조례를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올 2월 공안 당국이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에 대한 위치추적 등을 일삼으며 일상을 감시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미국은 하이크비전 등 중국의 주요 감시기술 기업이 중국 내 인권과 소수민족 탄압에 동참하고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들 기업을 미 상무부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거래 제한 조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정부의 반(反) 이민정책이 불러온 탐사보도 경쟁

    트럼프 정부의 반(反) 이민정책이 불러온 탐사보도 경쟁

    美 휴스턴서 열린 탐사보도협회 콘퍼런스서 이민정책 화두이민정책으로 갈라지는 가족 이야기 담은 보도 쏟아져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으로 건너가려다 함께 목숨을 잃은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아버지와 23개월 딸의 사진이 공개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두 부녀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모든 이민자를 위해 기도를 올리는 등 비판 여론은 전 세계로 확산했다. 지난달 13일부터 나흘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IRE(미국 탐사보도협회·Investigative Reporters & Editors) 2019 콘퍼런스에서도 이민정책 관련 세션은 유독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반 이민정책에 미국 언론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관련 정책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이민정책을 다룬 보도들은 주로 갈라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민자와 이민자의 자녀를 체포, 감금, 추방하는 기관들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은 취재에 참여한 기자들은 자료를 찾을 수 있는 출처와 해석 방법 등을 공유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탐사보도 매체 리빌의 아우라 보가도 기자는 “이민정책과 관련된 보도가 매일 쏟아졌지만, 취재할 가치가 있는 세부 주제에 대한 결정이 어려웠다”며 “블랙홀을 파고드는 느낌”이라고 취재 후기를 전했다. 그는 2018년 6월 아이들이 부모와 격리되는 장면이 담긴 제보 영상을 입수한 이후 부모와 격리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보도를 최근까지 이어가고 있다. 반 이민정책에 따른 가족분리 현상은 규모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밀리에 벌어지고 있다. 지역 일간지 휴스턴 클로니클의 로미 클리엘 기자는 “약 4만 5000명이 이민자가 구금 상태에 있고, 트럼프 정부 정책으로 이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며 “이민정책으로 가족이 분리된 아이들은 전국에 있는 비영리 단체와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연방 보호소에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보호소에 보내지는 과정을 취재한 그는 “가족들이 분리되기 전 공공기관의 제대로 된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호소에서 방치되고 있는 아이들의 문제를 보도한 뉴욕타임스의 카이틀린 딕컬슨 기자는 ‘사람 이야기’를 유독 강조했다. 그는 “통계나 자료 뿐 아니라 국경을 넘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에 대한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 그리고 관련 정책의 문제점이 전반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아이들이 언제 일어나 어떤 밥을 먹고 하루일과를 보내는지를 세세하게 취재해 독자들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 이민정책의 부정적인 현상을 파고들었던 기자들은 지속적인 취재와 보도로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족이 분리되는 현상을 막고, 위험을 발견해내는 역할을 언론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사회적 약자인 이민자, 불법체류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카이틀린 딕컬슨 기자는 “트라우마나 우울증을 겪고 있는 가족을 인터뷰할 때는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기미가 보이면 취재를 잠시 멈추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며 “이민정책과 관련된 기사를 쓰는 것은 그들을 도우려는 것이지 상처를 입히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이민정책과 관련된 세션이 진행된 직후인 지난달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고학력자와 숙련 기술자를 우대하는 능력 기반의 새로운 이민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 리오그란데 강에서 익사한 엘살바도르 이민자 부녀의 사진이 공개됐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이민정책의 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이민정책과 관련한 문제점을 파헤치는 탐사보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스턴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2019 KPF 디플로마-탐사보도 교육 참여의 하나로 작성됐습니다.>
  • 한국 사회, 외국인 노동자 없이 유지 안 되는 시간 곧 다가온다

    한국 사회, 외국인 노동자 없이 유지 안 되는 시간 곧 다가온다

    1991년 외국인 연수생 형태로 외국인 노동자가 합법적으로 한국에서 일하게 된 지 28년이 지났다. 국내 노동력 임금상승과 특정 업종의 노동력 부족현상을 극복하려고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채용은 한 세대 가까이 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한국사회와 외국인 노동자의 모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의 자녀는 이제 20대의 청년으로 사회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 등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은 현지인들이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상황을 목격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양적인 확대와 축적된 시간은 이제 한국사회에 과제를 던져 주기 시작했다. 언론과 사회지도층이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중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적대감과 혐오가 사회 저변에 확산되는 것도 문제다.●1980년대 후반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 1987년 노동자대투쟁과 1988년부터 시작된 주택 200만호 건설, 그리고 1985년 이후 진행된 3저 호황은 우리나라 고용에 큰 영향을 미쳤다. 노동자대투쟁의 결과 산업현장의 임금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3저 호황의 지속은 도시 중산층의 소비 확대와 더불어 서비스 산업의 확대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저임금 산업의 버팀목이던 저임금 여성 노동자의 서비스업으로의 이탈이 본격화됐다. 또한 분당 등 5대 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건설투자로 인해 건설부문의 임금 수준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급여수준 및 작업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부문의 남성 노동자 이탈이 본격화됐다. 이러한 결과 1990년대 초반부터 ‘3D’라는 표현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으며, 섬유, 신발 등 노동집약업종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률은 20~30%에 이르러 휴·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불법적인 형태의 외국인 채용이 시작됐다. 노동력 부족 상황에 직면한 정부는 1991년 11월 외국인 연수생 형태로 외국인 노동자의 합법 채용을 가능하게 하는 ‘해외투자업체 연수제도’를, 1993년에는 이를 더욱 확대한 ‘외국인산업기술연수제도’를 도입했으나 인력난은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높은 임금을 좇아 연수생들이 대규모로 사업장을 이탈해 불법 취업하는 사례가 빈발했다. 2003년의 경우 당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인력은 36만 3000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79.1%인 28만 7000명이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다. 즉 노동시장의 왜곡현상이 극에 이른 것이다. 결국 2003년 8월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과 이에 따른 ‘고용허가제’가 실시되면서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의 합법적 고용이 일정 규모로 범위 내에서 허용되게 됐다. ●체류 자격 세분화로 고용 보장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는 2012년 72만 5000명에서 2018년 92만 9000명으로 연평균 4.2%씩 증가하고 있다. 총 경제활동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2.8%에서 2018년 3.3%로 상승했다. 2010년 이후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 추세는 2009년 이후 시행된 동포 우대정책의 결과로 중국과 CIS(독립국가연합) 출신 동포의 재외동포 체류자격 획득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통계를 보면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획득한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2012년 7만 6000명에서 2018년 21만 2000명으로 연평균 18.5%씩 증가한 데 비해 고용허가제에 따라 국내에 들어온 노동자의 경우 2012년 23만명에서 2018년 26만 2000명으로 연평균 2.2% 증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은 외국인 노동자 이외에 불법체류자를 포함할 경우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130만명을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의 핵심에는 재외동포의 급증과 이들이 주로 진출하는 분야를 둘러싼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는 체류 자격에 따라 취업비자와 재외동포로 구분된다. 취업비자는 다시 비전문취업(E-9)과 방문취업(H-2)으로 구분된다. 비전문취업의 경우 인력송출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나라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업종별로 도입 쿼터를 설정해 배정한다. 방문취업의 경우 외국국적 동포를 대상으로 단순노무를 포함한 고용허용 업종 내에서 자율적으로 취업하도록 허용한다. 이들이 입국한 날로부터 최장 5년의 범위 내에서 취업활동을 한다. 일부 업종은 최대 10년까지 있을 수 있다. 임금체불, 인권침해 등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체결, 임금체불보증보험 의무가 사업주에게 부과되는 등 노동자 보호조치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재외동포의 경우 방문취업 형태가 아닌 별도의 재외동포 체류자격(F-4)으로 취업을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단순노무 활동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취업이 가능하며, 자격요건을 충족할 경우 계속 갱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국내 노동자·외국인 노동자 건설일감 경쟁 최근 외국인 노동자와의 갈등은 주로 건설업을 중심으로 발생한다. 한국계 중국인을 중심으로 현장팀이 건설현장에서 주를 이루면서 내국인 건설노동자가 일할 기회를 놓치거나 낮은 임금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 2015년 건설노조가 시행한 외국인 유입에 따른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80.6%가 일자리 감소를, 임금하락(67.6%), 노동강도 증가(54.6%) 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5월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은 국내 노동자와 외국인 건설노동자들 사이에 일자리 경합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역시 2019년 건설노동자의 인력 부족은 13만명 규모에 불과한데, 외국인 건설노동자의 공급은 22만 8000명인 만큼 외국인 노동자로 인한 국내 건설노동자의 피해가 가시화했다. 지난 2월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모 건설현장 앞에서 한국노총 소속의 건설산업노조가 ‘외국인 노동자 단속’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등 건설산업 부문의 외국인 노동자를 둘러싼 갈등은 점차 심화한다. 반면 다른 산업분야는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산업의 존속 자체가 불가능하다. 단순 반복적인 3D 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필수적이다. 특히 농·어업 분야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법무부를 상대로 계절 근로자 추가 배정과 작업범위 확대를 호소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과 국내 근무 경험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숙련도 역시 향상되고 과거와 달리 생산현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이 월 300만원 이상인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인지역에서는 월급이 300만원 이상인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은 12.1%이고, 특히 건설업은 34.7%에 이르렀다. 현재 국내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일자리 경합은 건설부문에 국한되지만,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심화될수록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조선족 79% 서울 거주… 아세안 62% 지방에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우리 곁에서 일하는데 정작 그 존재를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의 공간적 분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경기 안산과 시흥, 포천, 그리고 서울의 영등포, 구로, 금천과 수도권 규제를 피해 많은 기업들이 이전하고 있는 충북 음성군에 외국인 노동자가 전체 인구의 10% 이상으로 집계된다. 한국계 중국인(조선족)과 중국인은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베트남을 비롯한 기타 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은 비수도권의 거주 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한국계 중국인과 중국인을 합한 비중이 전체 외국인 노동자의 79.2%를 차지한다. 이들은 비수도권에서 28.9%로 급격히 비중이 낮아진다. 반면 동남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는 비수도권에 62.7%, 수도권에 40.3%를 차지한다. 즉 대도시 거주자는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노동자를 접하기 어렵지만, 지방 거주자는 더 많은 외국인과 접하고 교류하면서 살아간다. 수도권 남부 등 지방산업단지의 외국인 노동자는 지방도시의 고용과 생산의 주요한 축이다. 이 가운데 숫자가 비교적 많은 몇몇 집단은 식당을 포함한 소매업 등을 영위하는 자체적인 생태계까지 갖추며 한국사회에 깊숙하게 자리잡았다. 그 자녀들은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연령대에 도달했는데, 자신들의 부모들과 한국의 미국 이민자들이 겪었듯이 이민 1세대와 2세대 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적 문화를 이해하지만, 피부색은 다른 외국인 노동자 2세대가 사회에 진출할 때 우리는 이들을 차별 없이 대해 줄 수 있을 것인가.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 주고 능력의 차이만으로 이들을 평가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부모의 뒤를 따라 지방산업단지에서 묵묵히 일한다면 갈등이 숨어 있겠지만, 같은 연령대의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대도시에서 새로운 기회와 삶을 찾고자 할 때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저출산에 인구 감소… 일본은 ‘이민국가’ 표방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한 경제활동인구의 대폭적인 감소에 직면해 있다. 노인들의 요양수요 등으로 새로운 분야의 노동수요가 증가하지만, 인력공급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2018년 말 일본 의회가 극심한 논란 속에서도 단순노동자에게까지 영주권을 부여하는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이민국가’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국인 노동자라는 하나의 범주로 다루지 말고 세분화해야 한다. 건설업의 경우 공공부문 사업장을 대상으로 외국인 노동자 고용제한 등을 시행함과 동시에 민간건설현장에서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국내 건설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향후 수요가 증가할 전문화된 분야의 고급인력 및 간병·간호 등 노인요양과 관련한 인력의 경우 체계적인 수급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노동력 수급을 위해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활용은 사회·경제적 영향 및 사회통합 차원에서 복잡해진다. 외국인 노동자 없이 한국이 유지될 수 없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파생되는 문제에 대한 인식이 결여돼 있다. 1990년 이래 세계화와 국제화를 외치지만, 내 이웃이 된 외국인 노동자에게 제대로 된 관심과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이제라도 외국인 노동자와 그들의 자녀와 함께 살아가는 한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생각나눔] 리비아 안 떠나는 교민들…“생계” vs “위험” 고민 깊어지는 정부

    60~70대 4명만 남아… 여권 무효화 피랍 재발 땐 막대한 구출비용 부담 외교부 “강제귀국 수단 사실상 없다” 지난해 7월 리비아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주모(62)씨가 납치 315일 만에 풀려나 지난 18일 귀국함에 따라 피랍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리비아에는 아직 생계를 위해 불법 체류 중인 교민 4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60~70대인 이들은 수십년간 현지에서 거주해 국내에 생계 기반이 없고, 따라서 위험을 감수하고 리비아에 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에는 국민 보호의 의무가 있고, 만약 또다시 납치 사건이 발생하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19일 “주씨의 피랍 사건으로 당시 불법 체류 중이던 38명 중 34명은 자진 귀국했지만 4명은 생계를 이유로 여전히 리비아에 있다”며 “여권은 무효화시켰지만, 강제 귀국 수단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이들 4명에 대해 여권무효화와 함께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리비아는 2014년 8월 4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여행금지국(흑색경보)으로 지정돼 있다.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 없이 체류하면 여권법 26조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생계를 이유로 철수를 거부 중이다. 하지만 피랍 시 투입될 유무형의 비용을 감안할 때 강제 귀국이라는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주씨의 피랍으로 한국군의 문무대왕함이 급파됐고, 정부는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하며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50여차례 열었다. 한국·리비아 외교장관 회담, 리비아 특사 및 정부대표단 파견 등도 이어졌다. 다만, 현재 외교부가 리비아 정부와 협력해 이들을 강제 귀국시키기는 힘들다. 유엔이 합법정부로 인정하는 리비아 통합정부군과 동부의 군벌인 리비아국민군(LNA)이 수도인 트리폴리에서 접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금지국 불법 체류에 대해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정부가 교민의 생계를 감안해 너무 유연하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리비아는 2014년부터 체류금지였지만 정부는 주씨가 피랍된 지난해 7월 이후에야 법적 카드를 동원했다. 또 자발적으로 귀국한 34명은 고발하지 않았다. 주씨도 불법 체류 중에 피랍을 당해 여권법 위반이지만 이들과 형평성 차원에서 고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주씨의 현지 체제비 및 귀국 항공권 등을 외교부의 ‘긴급구난지원금’으로 충당할지 여부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주씨의 체류에 관여한 국내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주씨는 20년 넘게 리비아 수로관리 회사인 ANC에서 근무했고, 지난해 7월 6일 같은 업체의 필리핀인 3명과 함께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그는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건강은 좋다”면서도 “살은 10㎏ 빠졌다. 음식이 맞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했다. 주씨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582일 만에 풀려난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 다음으로 최장 기간 피랍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내일부터 나는·흩어진 밤·파테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대상 영예

    전주국제영화제 올해 대상은 이반 마르코비·우린펑 감독의 ‘내일부터 나는’(국제경쟁), 김솔·이지형 감독의 ‘흩어진 밤’(한국경쟁), 이상환 감독의 ‘파테르’(한국단편경쟁)에 돌아갔다. ‘내일부터 나는’은 건물 관리인으로 일하는 남자가 그의 룸메이트와 이별하는 과정을 세밀한 프레이밍과 인상적인 카메라 구도로 처리했다는 평을 받았다. 부모의 이혼을 목전에 둔 한 가정의 이야기를 다룬 ‘흩어진 밤’은 열 살 아이의 시점에서 한 가정이 붕괴하는 모습과 어른이 책임을 방기하는 현실을 그린다. 1026편의 출품작 가운데 26편으로 추려진 본선에서 경합을 벌인 ‘파테르’는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전국체전에 나가지 못하는 고교 레슬링 선수의 이야기를 다뤘다. 4대강 사업의 민낯을 담은 김병기 감독의 ‘삽질’은 비경쟁부문인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와 한국경쟁 출품작 중 다큐멘터리 장르에 수여하는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 폐막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청와대 “말레이 순방 때 인니 인사 결례” 지적에 “혼선” 사과

    청와대 “말레이 순방 때 인니 인사 결례” 지적에 “혼선” 사과

    청와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당시 인도네시아어로 인사해 외교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에 대해 “실무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방문국 국민에게 친숙함을 표현하고자 현지어 인사말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후 인사에 해당하는 ‘슬라맛 소르’(Selamat sore)라는 현지어로 인사했다. 그러나 이 표현은 말레이시아가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쓰는 오후 인사로 뒤늦게 확인됐다. 말레이어의 오후 인사말은 ‘슬라맛 쁘땅’(Selamat petang)이다. 더구나 문 대통령이 쓴 ‘슬라맛 소르’라는 표현은 ‘슬라맛 소레’라는 현지 발음을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경찬 영산대 교수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같은 역사적 뿌리를 공유하지만 한때 말레이시아 연방 성립을 놓고 소규모 전쟁까지 벌였다”면서 “영유권 분쟁, 불법체류자 문제로 갈등이 작지 않은 관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례는 단순한 실수가 아닐 것”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순방 중인 외국 정상이 일본어나 중국어로 인사말을 한 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외교 다변화 차원에서 신남방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해당 국가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불거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호주 언론 “남아 성추행 인증 워마드 ‘호주국자’ 추방은 경찰 실수”

    호주 남아 추행 혐의로 체포됐던 ‘호주국자’ 이모(29)씨의 추방이 사실은 호주 경찰의 실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호주 NTnews는 지난 2017년 체포됐던 이씨가 한국으로 추방된 것은 호주 경찰의 실수였다고 보도했다. ‘호주국자’라는 익명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와 유튜브에서 활동한 이 씨는 2017년 호주 남아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했다는 글과 학대 영상물을 게시했다가 이를 본 누리꾼들의 신고로 호주에서 검거됐다. 이 씨는 당시 자신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입국했으며 보모로 취업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피해아동의 어머니는 “이 씨의 여권과 비자 모두 가짜였다. 워킹홀리데이가 아닌 일반 관광비자로 입국한 관광객이었으며, 한국에서 교사로 근무했다는 주장 역시 거짓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가정은 이 씨를 막내딸 담당 보모로 정식 고용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경찰과 국경수비대는 같은해 11월 이 씨에게 아동음란물 소지 및 배포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체포하고 구속 수사를 진행했다. 다만 피해아동의 진술을 토대로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8년 4월 5일자로 이 씨의 여권이 만료되자 경찰은 새 여권 미발급과 보석금 납부 조건으로 이 씨를 풀어줬다. 약 2개월 뒤 보석기간 중 추방된 이 씨는 8월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에는 이 씨가 호주에서 어떻게 추방됐는지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NTnews는 11일 보도에서 그녀가 경찰의 실수로 재판도 받기 전에 추방됐으며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불법체류자 신분인 이 씨가 보석 기간 이민법에 따라 추방될 소지가 있었음에도 형사재판 중 출국금지 서류를 발급하지 않았다. 이에 국경수비대는 절차에 따라 이 씨를 한국으로 추방했으며 재판도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 씨 추방으로 재판은 열리지 않았으나, 경찰은 이 씨가 호주에 다시 입국하는 즉시 신변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법당국의 실수로 범죄자가 재판 전 추방됐다는 비판이 일자 호주 내무부 대변인은 “1958년 제정된 이민법 198조에 따라 호주에서 불법을 저지른 비시민권자는 가능한 빨리 제거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법무부 및 사법기관과 협력하여 이 씨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매력있고 젠틀한 사우디 남성과의 결혼 그 끝은

    매력있고 젠틀한 사우디 남성과의 결혼 그 끝은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의 매력과 매너에 반해 결혼한 한 사우디계 미국 여성이 졸지에 사우디 불법체류자 신세가 됐다. 그녀는 이제 고국으로 돌아갈 수도, 은행 거래를 할 수도 없는 처지가 됐다. 만약 그녀가 추방 등의 형식으로 사우디에서 탈출한다고 해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과 생이별을 해야만 한다. 사우디의 독특한 ‘후견인 제도’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사우디 남성 A와 결혼했다가 현재 이혼 절차를 밟는 중인 사우디계 미국인 여성 베다니 비에라(31)는 빈털터리로 사실상 사우디 땅에 감금된 상태다. A가 이혼을 요구한 비에라의 해외 출국을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A는 게다가 비에라의 비자 연장도 거부했다. 때문에 비에라는 현재 사우디 은행 거래도 할 수 없는 처지다. 사우디 후견인 제도는 여성의 법적 지위를 미성년자 수준으로 규정한다. 남편 등 남성 보호자가 없으면 해외 여행을 할 수도, 여권 등 공식 문서를 받을 수도, 의료 절차를 밟을 수도 없다. 이는 사우디 남성과 결혼한 여성은 물론 그 자녀에게도 적용한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최근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등 여성 친화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 후견인 제도를 없애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미 국부무는 “개인적 정보”라면서 비에라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딸 다니는 학교 안다…50억 내놔” 협박한 불법체류 중국인…징역 2년 실형

    지난 1월6일 오전 3시쯤, 전북 전주시에 사는 50대 여성은 자신의 승용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집에 불을 지르겠다. 딸이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도 알고 있다”는 메모가 붙어 있었던 것이다. 전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 여성(52)은 이같은 협박을 누가 했는지 짐작이 갔다. 차고 벽에 설치된 CCTV 카메라 연결선이 끊겨 있었고, 승용차 브레이크 센서 연결선도 절단돼 있다. 여사장은 이같은 협박을 누가 했는지 짐작이 갔고,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1년쯤 전에 비슷한 협박을 받았다. 2017년 12월23일 오후 1시20분쯤 전주시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중국에 가는 데 필요한 돈을 달라”는 쪽지를 내밀었던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게 돈을 요구한 사람은 중국인 불법체류자(32)였다. 당시 이 여사장이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미수에 그쳤다. 경찰 조사결과 이 불법 체류자는 같은 중국 국적 동료로부터 “이 여성이 돈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중국인을 공갈미수 및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대해 전주지법 형사6단독 허윤범 판사는 이 중국인에 대해 “범행 수법과 내용이 좋지 않고, 계획적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비록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더라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징역 2년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뉴스1이 6일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태국인 검거…중국인 5명 사상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태국인 검거…중국인 5명 사상

    “여권 체류기간 만료…대파 농장서 일해”자동차 운전 면허도 없이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고 달아난 30대 불법 체류 태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파를 뽑는 농장에서 일하던 중국인 5명을 치어 한 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24일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고도 구호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 등)로 태국인 A(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8시20분쯤 전남 신안군 자은면 한 편도 1차로 도로에서 1톤 트럭을 몰던 중 길을 걷던 중국인 노동자 등 5명을 친 후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B(71)씨가 목포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C(51·여)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일행 3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C씨 등은 농장에서 대파 수확작업을 마치고 숙소로 가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명은 모두 중국인으로 여권상 체류기간이 만료된 불법체류자로 대파 농장에서 일하던 동료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를 낸지 두시간 만인 오후 10시30분쯤 한 파출소에 자수한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의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0.135%였다. 3년쯤 전 한국에 들어온 A씨는 현재 비자가 만료돼 불법체류 상태였고 운전면허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C씨 등과는 다른 농장에서 대파 수확을 마친 뒤 술을 마시고 차를 몬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일한 농장은 피해자들과 달라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A씨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태국어 통역을 요청한 상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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