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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 서울지방경찰청 CSI

    [주말탐방] 서울지방경찰청 CSI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 ‘한국판 CSI(과학수사대·Crime Scene Investigation)’로 화제를 모으며 지난달 1일 문을 연 서울지방경찰청 ‘다기능 현장증거분석실’이 과학 수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개소한 지 한 달 남짓된 ‘다기능 현장증거 분석실’에 들어서자 분석 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4900여만개의 지문이 입력된 지문 자동검색시스템과 수사 종합검색시스템, 족(足)윤적시스템, 컴퓨터 몽타주작성 시스템 등 22종류의 첨단장비들이 보는 이를 압도했다. 이곳에는 3개의 현장팀으로 나뉘어져 22명이 근무하고 있다. ●과학수사로 검거율 100%에 도전한다 8일 오전 3층에 있는 증거분석실에 들어서자 신재관(48·현장 1팀)경사가 광학현미경을 보며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미세 증거 분석에 몰두하고 있었다. 증거물은 며칠 전 은평구의 한 빌라에서 떨어져 숨진 20대 여인의 손톱에서 채취한 것. 신 경사는 “만약 죽기 전에 범인과 싸우거나 해서 신체 접촉이 있었다면 손톱에 상대의 피부나 입었던 옷의 섬유다발이 미세하나마 끼어있다. 이럴 경우 타살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성우(36·현장 1팀)경장은 국내·외에서 만들어진 신발 바닥 문양 1만 5000개가 입력돼 있는 족윤적시스템으로 종로구 다세대주택 도난사건 용의자의 족적을 찾느라 분주했다. 대낮에 창살을 절단기로 자르고 들어가 100만원어치를 훔친 범인이 남긴 유일한 단서는 신발 발자국뿐. 박 경장은 특수스티커로 채취한 발자국을 스캔해 컴퓨터에 입력한 뒤 비슷한 모양을 가진 운동화를 일일이 대조해 ‘N’사 브랜드의 조깅화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세상에 그 브랜드 운동화를 신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발자국으로 범인을 잡느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채취한 자료를 DB에 축적해놓으면 또다시 절도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운동화를 통해 두 사건의 연관성을 좀 더 쉽게 찾아낼 수 있죠.” 지문 감식만 24년을 해온 베테랑 김희숙(45·현장 2팀)경사도 지문 자동검색시스템의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김 경사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지문에 대한 상세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한 뒤 경찰청에 지문조회를 의뢰하면 전국민의 지문과 대조해 빠르면 10여분만에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문이 없는 경우는 DNA 정보를 찾는다. 지난해 10월 서울 상계동에서 발생한 술집 여주인 살인 사건에서는 범행 현장에 아무런 증거가 없어 현장 감식에 애를 먹었다. 다행히 범인이 먹고 버린 포도 껍질과 신발 자국을 찾아냈다. 포도 껍질은 증거물 건조기로 말려 DNA가 손상되지 않게 처리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하고, 발자국은 족윤적시스템으로 운동화를 확인해 범인을 찾아내는 데 단단히 한 몫을 했다. 김 경사는 “전에는 현장에서 혈액인지 페인트인지 여부를 알지 못했고,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했는지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없어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현장키트를 통해 이를 즉시 확인한 뒤 국과수에 DNA분석 의뢰를 하게 됐다.”며 자랑했다. 폐쇄회로 TV(CCTV) 분석을 맡고 있는 김진수(37·현장 3팀)경사는 최근 강남지역에서 일어난 절도사건 용의자가 담긴 화면을 반복해서 돌려보고 있었다. 용의자가 승용차를 타고 범행지역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불법주차 단속 CCTV에 담겨 이를 토대로 차량번호를 확인하고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보하려던 것. 하지만 CCTV와 차량의 거리가 멀어 차량 번호 파악이 쉽지는 않은 듯 그래픽 작업을 통해 번호를 복원해내려 애썼다. ●분석실의 자랑 ‘브레인스토밍’ 분석실을 열면서 과학수사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첨단 혈액측정도구로 현장에서 혈흔을 채취한 뒤 30초면 ABO식 혈액형을 감식할 수 있다. 범죄수사 드라마에서나 보았던 자외선단파장 카메라로 어두운 곳의 지문과 발자국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증거물 건조기는 DNA 손상을 막아 범죄 은닉을 막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분석실의 또 다른 자랑은 ‘브레인스토밍’으로 불리는 수사통합자료시스템. 196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수사기록 정보를 검색할 수 있어 발생 일시와 장소, 범죄유형, 수사결과 등 다양한 DB를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들의 ‘감(感)’에만 의존해야 했던 갖가지 범행 패턴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여러 관할에 걸친 사건들을 온라인을 통해 서울 전 형사들이 함께 자료를 공유하고 ‘댓글’로 의견을 주고받아 수사방향 설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분석실 한 쪽에서 꼼꼼하게 수사기록 DB를 작성하고 있던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가)’ 김윤희(30)경장은 범죄심리학 전공자로 지난해 과학수사대에 특채됐다. 김 경장은 “미제사건의 DB를 철저하게 분석해 데이터를 축적하다보면 나중에라도 유사 사건이 발생할 경우 동일범 소행 여부 등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죠. 이런 식으로 프로파일링 작업이 이어지면 수사가 미궁에 빠지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과학수사실장인 박동주(40)경감은 “모든 범죄는 반드시 흔적을 남기게 돼 있다.”면서 “과학수사를 통해 검거율 100%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교래(30)현장1팀장은 “과학수사 인력의 전문화를 위해 이공계 전공자에 대한 특채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까지 미개척 분야인 만큼 도전 정신을 가진 젊은이들의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찰이 본 미국 드라마 CSI 미국의 범죄수사 드라마 ‘CSI:과학수사대’ 시리즈는 전세계 과학수사대원들을 스타로 만들었다. 국내에서도 과학수사대원이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2위를 다투고 있고, 대원들이 ‘CSI’ 로고가 새겨진 작업복을 입고 현장에 나타나면 여학생들의 환호성이 이어진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원들은 자신들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미드’(미국드라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답변은 예상과 달리 부정적이었다. 지나치게 과장한 것도 문제지만 증거감식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범죄은닉 요령까지 일러주는 역효과를 내기 때문이란다. ●CSI는 만병통치약? 이 드라마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대중에게 ‘어떤 미제사건도 CSI의 손만 거치면 한 권의 완벽한 범죄시나리오로 재구성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 주었다는 것. 정교래 경위는 “실제로 미국에서는 배심원들이 ‘드라마에서 머리카락 하나만 있어도 범인을 찾던데 너희는 이렇게 단서가 많은데도 왜 범인을 못 잡느냐.’며 법정에서 과학수사대원에게 호통치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데 과학수사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져버렸다.”고 꼬집었다.CCTV 분석을 담당하는 김진수 경사도 “각 경찰서에서 CCTV 차량 분석을 의뢰하면서 ‘드라마에서처럼 화면상의 극히 작은 일부분을 무한히 확대해 달라.’는 어이없는(?) 요구를 한다.”면서 “현재의 기술로는 CCTV에서 불과 10여m만 떨어져도 번호판 식별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범죄지능화에도 한 몫? 각종 현장증거 분석방법들을 상세히 설명해 일반인이 몰라도 되는 증거은닉 분야도 자연히 알게 된다는 점 또한 안타까워했다. 지문감식을 담당하는 김희숙 경사는 “계획적인 범죄의 경우 예전에는 지문만 지우고 달아났지만 최근에는 드라마 탓인지 현장에 조금이라도 단서가 될 만한 증거들은 모두 치우고 떠나는 예도 많다.”고 설명했다. 발자국 감식을 담당하는 박성우 경장도 “과학수사 요령 등을 설명하면 되레 이를 역이용해 수사를 방해하려는 이들이 생겨날까봐 걱정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과학수사의 중요성 알린 점은 인정 그렇지만 대중에게 현장 보존과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 정 경위는 “드라마 덕분에 ‘현장의 먼지 하나, 흔적 하나도 범인을 잡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만큼 현장에 손대선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범행 현장 주변 사람들이 ‘재수없다.’며 경찰이 오기 전 현장을 청소하는 일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주민들에 의한 현장 훼손도 줄었다는 것이 정 경위의 설명이다. 글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자치구별 ‘거주자우선주차제’ 100% 활용법

    자치구별 ‘거주자우선주차제’ 100% 활용법

    거주자 우선주차제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가 2001년 도입한 이후 각 자치구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리모델링한 덕분이다. 거주자 우선주차제란 도심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자치구가 주택가 이면도로에 조성한 주차구획이다.8일 서울시의 거주자 우선주차제 100% 활용법을 알아봤다. ●인터넷 신청이 대세 대부분의 자치구가 우선주차제 운영을 완전 디지털화했다. 주차할 곳을 인터넷 지도로 검색해 구획을 신청하면 자치구가 공지한 우선순위에 따라 주차장이 배정된다. 배정 결과는 신청자에게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로 즉시 전송된다. 주차료를 내거나 주차권을 받는 것도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동사무소를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지난해 7월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종로구는 신청자 3568명 가운데 인터넷 신청자가 2558명으로 71%에 달했다. 종로구 시설관리공단 임재성씨는 “주차요금을 신용카드와 계좌이체로 결제하면서 미납금 발생률이 0%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배정 우선순위는 각양각색 배정 우선 순위는 자치구마다 조금씩 다르다. 종로구는 장애인·국가유공자 다음으로 북촌한옥마을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성동구와 서대문구, 서초구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구로구는 3년 이상 거주 주민을 우대한다. 용산구, 광진구, 동대문구는 주택이나 상가의 출입구에 주차구획을 조성한 경우 건축물 거주자에게 먼저 배정한다.2가구가 경쟁할 때는 더 가까운 쪽이 유리하다. 배정 순위를 놓고 민원이 빗발치자 아예 거주기간·거리를 점수로 매긴 자치구도 생겨났다. 강북구는 12∼60개월까지 24개월 단위로 나눠 50∼100점까지 준다. 관악구와 서초구는 주차장과 집까지 거리를 점수화했다. 200m까지 가까울수록 점수가 높고 그 이상이면 0점으로 처리한다. 주차요금은 강남이 강북보다 저렴하다. 서초·강남·송파구의 전일 주차요금은 3개월에 9만원이지만, 강북지역은 대부분 12만원이다. 특히 서초구는 차량연식이 10년 이상일 때 주차요금을 50% 깍아준다. ●방문자주차증도 발급합니다 방문자를 배려해 방문자주차증을 발급하기도 한다. 성동구는 방문 주차권을 인터넷으로 발급하고 있다. 방문자로 신청하고 주차요금을 결제하면 쿠폰을 출력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시간당 500원 정도다. 성북구는 낮시간대에 각 동별로 3∼4구간을 방문주차존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는 1시간까지 주차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600원. 마포구는 월단위로 방문주차증을 나눠준다. 주차요금은 3만원이며 낮시간에 동일장소에서 3시간 이내로 이용해야 한다. ●빈 주차장 함께 사용해요 주차구획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동작구는 ‘주차장 함께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원래 주차자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이웃과 주차구획을 함께 쓰는 것이다. 구간 배정자가 시설관리공단에 방문해 신청하면 사용시간을 표시한 안내표찰을 나눠준다. 관악구도 낮시간대에는 비어 있는 주변 구획을 이용할 수 있다. 배정받은 주차구획 번호가 ‘10-1-2’라도 낮시간에는 앞의 숫자 ‘10-1’만 같으면 그곳에 주차 가능하다. 중랑구는 노상주차장을 야간이나 공휴일에 무료 개방한다. 중화1동 새마을주차장(37대), 상봉2동 매화주차장(28대), 상봉2동 주막거리주차장(30대), 상봉2동 봉황주차장(85대), 망우2동 맛솜씨주차장(75대), 망우2동 우림주차장(58대)은 평일 오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무료 개방한다. 일요일·임시공휴일에는 전일 무료. ●예약단속 서비스도 있어요 그러나 규칙을 어기면 엄격하게 단속한다. 종로구, 성동구, 중랑구, 광진구, 서초구가 대표적이다. 특히 광진구는 예약단속 서비스도 운영한다.3일 전에 단속 시간을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단속반이 그 시간에 출동한다. 부정주차 차량을 이동시키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거주자 우선주차구획에 일반차량이 주차하면 단속반이 견인 조치한다. 과태료는 없다. 불법주차(도로교통법 제28·29조)가 아니라 부정주차(주차장법 제8·10조)이기 때문이다. 견인료(4만~11만5000원)와 보관료(30분당 700~1200원)를 따로 내야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불법주차 없애 ‘막힌 길’ 뚫는다

    불법주차 없애 ‘막힌 길’ 뚫는다

    “속 시원하게 뻥 뚫어 보겠습니다.” 하수도 수리 광고가 아니다. 만성 교통정체 해소를 올 구정의 주요 목표로 삼은 양천구의 각오다. 다른 구청의 거창한 계획과 비교하면 폼 안나는 반면 미련해 보일 만큼 어려운 목표다. 하지만 “행정가라면 이런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안승일(구청장 권한대행) 양천부구청장의 생각이다. 성공하면 묵은 체증처럼 참고만 살아온 고질적 민원이 한방에 해결되기 때문이다. ●‘worst 10(악성정체구간 10곳)’을 뚫어라 일방통행 도로가 많은 양천구는 비교적 교통 체증과 거리가 먼 동네였지만 최근 도로사정이 급속히 악화됐다. 목동의 집중개발과 경기 부천·김포·광명 철산 등 인근지역의 출퇴근 차량까지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구는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교통특별대책반을 구성, 상습 정체지역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양천구는 관내 최악의 정체 도로 10곳을 워스트텐(Worst 10)으로 정했다. 고질적인 문제구간을 먼저 해결, 전체 교통난을 풀겠다는 것이다. 우선 지난달 현장 조사에서 (1)목동 현대백화점 앞 (2)목동 홈에버 앞 (3)등촌로 오금교 (4)등촌로 목동오거리 (5)오목로 오목교 서측 (6)모새미길 목원초교 앞 (7)남부순환로 서부트럭터미널 앞 (8)신월1동 (9)신월7동 지양길 등을 ‘워스트나인(9)’으로 꼽았다.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지역 8곳을 묶어서 (10)번째 워스트로 올렸다. 차로를 점유한 불법주차를 그대로 두면 교통문제 해결은 요원하기 때문이다. 양천구는 2월 한 달간 교통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조사를 벌여 체증의 정확한 이유 등을 진단한다. 시간대별 교통량의 변화부터 신호체계, 현 일방통행의 효율성, 차선의 배치, 기존 도로의 폭, 이면도로 상황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되짚어 본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3월 중순까지 각 지역별 개선 대안을 모색한 뒤 주민 설명회를 열어 개선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차난 장기대책 강구 구는 병목구간 해소와 병행해 고질적인 주차문제 해결도 추진한다. 양천구의 주차장 수급률은 66.1%. 등록 자동차 대수는 총 13만 630대(사업용 차량 제외)지만 사용 가능한 주차면 수는 8만 6311면(야간주차가 불가능한 백화점 등 제외)에 불과하다. 계산상 4만 4319대가 골목길과 이면도로에 주차하는 셈이다. 4년간 1650대의 주차 구역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지만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가운데 주차문제는 결국 공공 주차장 확대보다는 차량 소유주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양천구의 입장이다. 구가 중단기 대안으로 내놓은 것은 담장 허물기 사업과 공원 및 학교 등의 지하를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것. 장기적으로는 뉴타운 사업에서 주차장 비율을 늘리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하지만 자기 소유의 공간을 내놓지 않으려는 가구가 많아 쉽지 않다. 안 구청장 권한대행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10일간 동네 골목을 돌며 담장허물기와 관련, 주민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안 권한대행은 “정치, 경제 할 것 없이 꽉 막힌 상황에서 길이라도 뻥 뚫려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 피부로 느끼는 생활속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 행정가의 일”이라고 말했다. 글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jawoolim@seoul.co.kr
  • “주유권 줄게… 과태료 내다오”

    “주유권 줄게… 과태료 내다오”

    불경기로 인한 각종 과징금 체납액이 늘고 있는 가운데 주·정차 과태료를 받기 위한 자치구의 노력이 눈물겹다. 각 자치구마다 받지 못하고 쌓여가는 불법 주·정차 과징금은 수백억원대에 이른다. 결국 자진납부자에게 공짜 주차권부터 무료주유권까지 주겠다는 자치구까지 등장했다. ●구마다 징수율 30%대 그쳐 “주차단속대상자 3명 중 2명은 안내고 버틴다고 보면 됩니다. 저희도 죽겠습니다.”(양천구 관계자) 양천구는 올해부터 주정차위반 과태료를 10일(단속일 기준)안에 자진납부하는 주민에게 5000원짜리 무료주유권을 지급하고 있다. 매년 늘어만 가는 누적체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서다. 지난해 양천구의 주차위반 단속건수는 10만 2774건으로 부과금액(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은 42억 376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중 과태료를 낸 경우는 3만 5256건(14억 3565만원)에 불과하다. 징수율 34.1%로 과태료를 안 내는 사람의 수가 내는 사람의 2배가 되는 셈이다. 이쯤이면 내는 사람들만 ‘봉’이 되는 형국이다. 주차단속의 권한이 경찰에서 지자체로 넘어온 1990년대 이후 양천구청에 누적된 주정차 과태료는 130억여원. 받지 못한 딱지가 32만 5000건이나 쌓여있다. ●‘카 이어링´ 효과 높았지만 반발 커 폐지 금천구도 2월중 주·정차 위반 과태료를 자진납부하는 주민에게 3000원짜리 공영주차장 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난해 금천구의 징수율은 33.2% 정도. 구는 한해 동안 6만 4068여건의 주·정차 위반을 적발했지만 이중 돈을 낸 경우는 2만 1330건에 그쳤다. 구 관계자는 “체납액이 늘어 가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납부율을 높여보려는 고육지책”이라고 토로했다. 물론 ‘당근’만 있는 건 아니다. 고액체납자의 바퀴에 족쇄를 채우거나 위반사실을 알리는 꼬리표를 차량에 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주민 반발도 만만찮다. 지난해 37.6%의 징수율을 기록한 서초구는 최근 불법주정차 단속에 이용했던 ‘카 이어링(Car Earing)’ 사용을 중단했다. 카 이어링을 사용한 경우 과태료 징수율이 65%까지 높아졌지만, 시민 반응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카 이어링’이란 사이드 미러에 ‘과태료 부과차량’이라고 적힌 형광색비닐 봉투를 걸어놓고 잠금장치를 채우는 단속방법이다. 과태료를 내면 구청에서 잠금장치를 풀어주는데 서초구는 2005년 6월부터 이 방법을 견인단속의 대용으로 써왔다. 구청 관계자는 “견인으로 인한 추가부담(견인비)과 시간 등을 줄여보자는 생각에 내놓은 방안이지만 정작 단속되면 ‘그럴 바엔 아예 견인을 하라.’는 식으로 강하게 항의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서초구의 누적 체납액(90년대 이후)은 무려 368억 4300만원이다. ●“안 내도 가산금 없으니 누가 제때 내겠나” 고액을 체납하는 일도 적지않다. 양천구청에 승용차를 압류당한 한모(39·경기 성남)씨의 경우 체납 과징금이 무려 1008만원이다. 계산상으로 한씨는 6년간 약 8.5일에 한번씩 불법주차로 인한 단속을 당하고도 그냥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택배회사나 운수업체 같은 법인도 버틴다. 내더라도 충분히 시간을 끌다 내겠다는 계산이다. 징수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구청관계자들은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더라도 별도의 가산금이 붙지 않는 탓이라고 입을 모은다. 구청 관계자는 “미납 과태료에 대해 가산금을 부과하는 질서위반 규제법(국회 법사위 계류중)이 국회를 통과해야 체납문제가 풀릴 것”이라면서 “적어도 범칙금을 성실히 내는 사람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스쿨존 불법주차 단속·스마트카드 환불 장소 확대…

    스쿨존 불법주차 단속·스마트카드 환불 장소 확대…

    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를 통해 제시된 시민들의 의견 가운데 많은 내용이 서울시에 의해 시정에 반영되거나 시정되는 등 효과가 커지고 있다. 또 현재 시정에 반영되지 않은 것들도 서울시나 구청에서 검토 중인 것들이어서 앞으로 반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드 환불장소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윤순자·서초구 잠원동)에 대해 서울시는 한국스마트카드에 환불 및 교환장소 확대를 요구하는 한편, 1∼4호선 역사에서도 환불이 가능하도록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비스 추가 확대에 비용 문제가 따르는 만큼 점진적으로 시행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스쿨존이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한정수·영등포구 대림1동)에 서울시는 “관할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스쿨존 주·정차 단속을 벌이는 중”이라면서 “학교를 통해 스쿨존이 설치 취지대로 운영되도록 주민 계도 활동도 벌이겠다.”고 답변했다. 강서구 발산2동 월드메르디앙아파트 앞 정류소 위치가 시야에 가려 교통사고가 잦다는 지적(이연숙·강서구 화곡5동)도 수용됐다. 서울시는 지적대로 임시정류소 표지판이 교통흐름과 안전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 임시정류소를 강서구청방향으로 10m 이전했다. 또 6650번 정차 위치도 바꾸도록 해당 운수업체에 지시했다. 시내버스 이용시 안내방송이 되지 않아 내릴 때 정류소를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박진영·용산구 보광동)에 대해 서울시는 ‘부분 반영’ 통보를 했다. 아직 시행상 어려움이 있지만 연차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시내버스에 버스TV를 설치, 정류소 안내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이색제안 10선

    서울신문·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이색제안 10선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의정모니터제를 통해 이달에 제시된 아이디어는 모두 95건이었다. 새해가 시작된 때문인지 지적사항보다는 제안이 많았다는 게 1월 의정모니터의 특징이다. 이 중에서 잠수교에 안전한 자전거 도로 설치, 도로 확장시 노점상·불법주차 등 철저한 사후관리, 공원·산책로 등에 바른 운동표지판 설치, 취학전 아동의 지하철 무임승차권 발행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의견(표) 19건이 3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30일 선정됐다. (1) 안전한 자전거 도로를 송예선(63·은평구 역촌2동)씨는 교통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지만 잠수교를 지날 때는 위험천만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자전거 도로에 안정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강 바로 옆을 지나는 스릴과 함께 안전도 보장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2) 불광천변에 간이화장실을 정금주(53·은평구 역촌1동)씨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불광천변에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다면서 간이화장실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예쁜 디자인의 화장실을 만들면 미관 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3)교사와 학생 급식 똑같이 학교급식 위생점검을 한 경험이 있는 김명숙(52·강북구 번동)씨는 교사와 학생의 급식 수준을 똑같이 맞춰 위생과 영양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식단가는 조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질적인 차이가 커 학부모로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4) 거리에 공용 쓰레기 봉투 한명자(44·은평구 갈현동)씨는 ‘내 집 앞 눈 치우기’ 조례처럼 쓰레기 치우기 조례도 만들어 깨끗한 생활 환경을 만들자는 의견을 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공용 쓰레기 봉투도 설치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도록 하고, 봉투 관리는 지역 통·반장의 업무 협조로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5) 공원에 올바른 운동법 소개 김기선(53·동대문구 답십리4동)씨는 운동 삼아 공원이나 산책로를 찾은 사람들을 위해 올바른 운동법, 칼로리 소모량, 간단한 건강정보 등을 담은 알림판을 설치하자는 건의를 했다. (6) 노점상 단속 철저하게 넓히고 정비한 도로는 편리하지만 어느새 불법 주차장이 되고 노점상이 늘어나 다니기 불편해진다. 도인채(56·동작구 대방동)씨는 남대문, 상도동 숭실대 정문, 대방동 숭의여고 등을 예로 들며 처음 시작단계에서 제대로 된 단속을 하고 철저하게 사후관리를 해야 불법 행위를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7) 취학전 아동에 무임승차권을 정유경(36·성북구 삼선동)씨는 표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을 탈 때마다 아이를 개찰구 밑으로 출입시켜야 하는 것이 불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회전식 개찰구는 아이가 기어나가야 하므로 경로승차권처럼 무임승차권을 주어 당당히 통과하도록 하는 등 통과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8) 주택가 도로 턱을 낮추자 강영심(43·송파구 삼전동)씨는 주택가 도로 턱을 초등학생·노약자·자전거 이용자 등이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높이로 낮추고, 모서리를 부드럽게 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이들이 넘어져 다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9) 새벽 1~2시에는 조명 끄자 김명세(43·은평구 구산동)씨는 서울 번화가를 뒤덮는 조명의 점등·소등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명시설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주지만 전력낭비, 밤문화 발전으로 인한 청소년문제 등을 낳는다. 따라서 저녁 8시에 점등해 새벽 1∼2시에는 조명을 끄고, 너무 밝은 조명보다는 테마가 있고 아기자기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 전동차문 닫을 때 경고음을 강한충(27·강동구 둔촌동)씨는 지하철 전동차가 역 안으로 들어올 때 경고음이 방송 되듯 전동차 문이 닫히기 전에도 10초 전부터 경고음을 알리자는 제안을 했다. 기관사의 육성 방송은 위험성을 느끼기 어렵고, 연속 방송이 되지 않아 승객이 제대로 듣지 못해 사고가 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3)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맑은 공기 꿈꾸는 서울, ‘자전거 천국’] (3)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변화는 시민에게서 시작됐다. 자전거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서울시의 자전거 정책도, 자전거 이용시설도 ‘자전거 천국’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서울시민이 ‘두바퀴 천국의 불씨’라고 부르는 이유다. 아직은 세발자전거 수준이지만 서울시는 외형 확대에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전용도로를 만들어 달라” ‘발바리´들 월1회 차도 시위 포털사이트 네이버 카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cafe.naver.com//bikecity)’에 가입한 회원 수가 30일 현재 8만 2000명이 넘었다.2003년 12월 카페가 처음 개설된 후 꾸준히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는 6만명이 한꺼번에 등록했다. 연령대는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특히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던 20∼30대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이들은 자전거 출퇴근 경험, 자전거 도난·사고 사례를 공유하며 ‘자전거 천국’을 향해 페달을 밟고 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또다른 모임인 ‘발바리(bike.jinbo.net)’는 2001년부터 ‘떼거리 잔차질’을 감행한다. 발바리는 ‘두발과 두 바퀴로 다니는 떼거리’의 준말이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모여 차선 하나를 점유해 달린다. 차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 달라는 일종의 시위다.7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200명으로 늘어났다. 많은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발바리 모임에서 차도로 달리는 두려움을 극복한다. 김수환(42)씨는 “발바리 모임에서 자동차의 경적 소리에 익숙해지니까 차도가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하라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이용시설도 편리해지고 있다. 자전거전용도로 22㎞ 가운데 양천구 지역이 11.7㎞를 차지하는 것도 이용자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특히 계획도시인 목동은 중심축을 따라 자전거전용도로가 9㎞나 깔려 있다. 전용도로는 보행자도로와 가로수나 화단, 분리대로 완전히 나뉘어져 있다. 골목길이 나타나면 자전거도로를 실선으로 표시해 연계성을 확보한다. 교차로에도 자전거 횡단도가 그려져 있다. 한강다리도 자전거 이용자 위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는 잠실철교의 중앙 철로 1개를 자전거도로로 리모델링했다. 도로폭이 3.4m로 한강다리의 자전거도로 가운데 가장 넓다. 그래서 자전거가 마주보며 달려도 안전하다. 대부분의 한강다리 자전거도로는 폭이 1∼2m에 불과하다. 지하철이 옆으로 지나갈 때면 낭만까지 느껴진다. 최수영(51)씨는 “자전거로 한강을 건너기 가장 편한 다리가 잠실철교”라고 말했다. 오는 6월에는 영동대교에 폭 2.5m 자전거도로가 생긴다. 자전거를 타고 영동대교를 건너면 북단은 서울숲과 강변북로, 뚝섬지구로 이어진다. 남단은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도로와 맞닿는다. ●작년 송파구 무료수리센터 이용 1만여건 달해 자전거 이용자가 많은 송파구에는 자전거 무료 수리센터도 생겨났다.1998년 10월 처음 문을 열었는데 최근 몇년새 이용자가 급증했다. 자전거 수리건수가 2004년 4440건에서 2005년 7809건, 지난해 1만 800건으로 늘어났다. 타이어펑크 등 일반 수리는 무료지만 부품이 필요하면 실비를 받는다. 가격은 부품에 따라 500∼6100원. 수리센터는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관내 동사무소와 중·고등학교, 주택가를 방문, 이동수리도 한다. ●등하굣길, 자전거 물결 송파구 보성고등학교에서는 등하굣길에 자전거물결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송파구가 이 학교 등 16곳을 자전거타기 모범학교로 지정하면서부터다. 서울시도 지난해 자전거 시범학교를 18곳 지정했다. 올해는 25개교를 추가 지정한다. 모범·시범학교에는 자전거 보관대와 공기주입기를 설치했다.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자전거를 지원한다. 사단법인 ‘자전거21’의 전문가를 초청해 3개월마다 수신호 등 자전거 안전운행법을 가르친다. 2004년말 송파구가 모범학교 11곳을 대상으로 자전거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1만 3661명 중 42.2%(5719명)가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강 시민공원 12곳에 자전거 공기주입기를 설치했다. 높이 56.7㎝, 둘레 10.1㎝의 파란색 원형 공기주입기 11대가 설치돼 있다. ●인구 74만명 중 37만명 매일 자전거 이용 암스테르담의 자전거 교통분담률은 37%.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22%)보다 자전거를 더 많이 이용한다. 인구 74만명 가운데 60만명이 자전거를 갖고 있고 37만명이 매일 자전거를 이용해 직장·쇼핑·학교에 간다. 우리의 상식과 달리 학력이 높고 연봉이 많은 25∼55세 시민이 주 이용층이다. 자전거도로는 90%가 보행자·자동차도로와 분리된 전용도로다. 또 편도 폭이 1.8∼2m로 넓은 편이다. 아이들은 6∼12세 때 자전거 운전 교육을 학교에서 받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91% “전용로 생기면 타겠다” ‘우리 국민의 90% 이상이 자전거 천국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2005년 4월26∼28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자전거·인라인 등 녹색교통수단에 대해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1%가 녹색교통 전용도로가 생기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1999년 행정자치부의 설문조사에서도 91%가 시설 등 이용여건이 갖춰지면 자전거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81%가 전국민이 자전거 타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민 80.6%는 녹색교통 전용도로 설치에 찬성하고 도로개설을 통한 방법(54.2%)을 희망했다. 그러나 기존 도로를 줄여서 만드는 축소안(8.0%)에는 회의적이었다. 응답자 57.8%가 최근 3개월 이내 자전거 등을 이용한 적이 없다고 답해 자전거 이용이 아직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령대별로는 20대(38.0%)의 자전거 이용이 적었고 51세 이상(46.0%)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용자의 82.4%가 주1회 이상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 목적으로는 취미·여가(70.9%)가 가장 많았고, 쇼핑·가사(10.4%), 출퇴근(8.1%)이 그 뒤를 이었다. 자전거를 이용할 때 불편한 점으로 37.9%가 교통사고위험을 꼽았다. 이어 전용도로 없음(31.5%), 배기가스·먼지·소음(27.0%), 불법주차차량(21.6%)등이 자전거 등 이용에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전거 등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전용도로가 없어서(67.6%)가 가장 많았고, 목적지가 멀어서(29.2%), 위험하기 때문에(21.1%) 등 순으로 나타났다. 행자부 조사에서도 사고위험(45%), 시설미비(30%), 체면(13%) 등 이유로 자전거 이용을 주저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서울시는 새달 중 자전거도로와 자전거 이용 활성화방안에 대해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시 공공기관·기업 주차시설 의무화 검토 서울시가 올 상반기에 자전거를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조례를 제정한다. 조례에는 자전거를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에 자전거 주차시설을 의무적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조례에는 대형 자전거주차장이나 자전거 토털 서비스센터의 건설·정비계획도 포함된다. 시는 자전거 이용자에게 공원·박물관 입장료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시가 자전거등록제를 시행하지 않는 상황에서 인센티브 제도만 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또 조례에는 자전거 이용시설 정비 제3차 5개년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는 방안도 담는다. 여가·레저 중심의 자전거 정책을 버리고 생활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셈이다. 자전거도로망도 공원·천변에서 도심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 자전거 시범학교 지정을 통한 안전 교육도 확대된다.2010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시범학교를 225개교로 늘릴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생활의 지혜] 불법주차 딱지 쉽게 떼내려면

    물로 지워도 잘 지워지지 않고 그렇다고 칼로 긁기에는 유리가 상할까봐 조심스럽고. 이럴 때는 스프레이로 된 모기약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모기약을 종이가 촉촉하게 젖을 정도로 흠뻑 뿌린 뒤 1∼2분 후에 물걸레로 닦으면 신기하게도 말끔히 떨어진다.
  • [독자의 소리] 뒷골목이 사업용 차량 차고지인가/임순기(전남 해남군 화산면)

    국내의 모든 차량은 사업용과 비사업용으로 구분돼 관리되고 있다. 사업용 차량은 택시에서부터 대형 화물차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 또한 다양하고 수량도 엄청나게 많다. 각종 차량의 증가로 전국 어디에서나 주차난과 무질서한 주차행위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사업용 차량들이 차고지 준수규정을 잘 지켜지 않고 있어, 문제를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본다. 사업용 차량은 사업허가시 일정한 차고지를 갖춰야 하고 영업이 끝나면 허가된 차고지에 차량을 주차해 놓아야 한다. 그러나 사업용 차량이 이러한 차고지 준수규정을 잘 이행하지 않고 길거리를 차고지로 착각하고 있는데 큰 문제가 있다. 영업을 마친 차량이나 휴차 차량이 해당 운전자의 집 부근 도로에 무질서하게 주차돼 있어 주거지 주차난을 심화시키고, 교통 흐름도 방해하는 것이다. 심한 경우 15t 중기덤프에서부터 관광버스에 이르기까지 주택가나 상가지역의 뒷골목에 아무렇게나 주차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면도로의 교통 소통이 어렵게 되고 교통사고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여기에 관할 지자체들이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방관한 결과 차고지 의무규정이 유명무실한 제도에 그치고 있다. 소형 사업용 차량과 대형 덤프차량, 관광버스에 이르기까지 사업허가시 부과된 조건인 차고지 입고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길거리 불법주차를 일삼는다면 그 지역 주차질서는 엉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업용 차량의 사업주나 운전사, 그리고 단속 관청인 각 지자체에서는 갈수록 심화되는 주차난을 해소하고 사고없는 쾌적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사업용 차량의 차고지 의무규정 준수에 최선을 다해 줬으면 좋겠다. 임순기(전남 해남군 화산면)
  • 양천구, 불법노점 내년부터 삼진아웃제

    양천구(구청장 안승일 권한대행)가 ‘노점상 절대금지 구역’을 정하기로 하는 등 노점상과의 전면전에 나섰다. 양천구는 15일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혼잡지역에서 노점영업에 대한 민원이 3회 이상 반복, 접수될 경우 해당지역의 노점을 전면금지하는 ‘불법노점 삼진아웃제’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삼진아웃대상 지역에는 우선 화분 등 가로환경시설물과 노점금지 안내문을 부착하기로 했다. 시설물 설치 이후에도 불법노점이 계속될 경우 노점단속원이 해당지역에 상주해 근절 시까지 특별단속을 한다. 상습노점지역에 대해 삼진아웃제가 실시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양천구가 올 3월 파악한 바에 따르면 시장 노점을 제외한 노점상은 200여개 정도. 숫자상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한 곳에 몰리는 것이 문제이다. 구청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목 좋은 곳을 찾다보니 목동오거리나 신정네거리 등에 몰려 혼잡을 더하고 있다.”면서 “또 불법주차를 하고 장사를 하는 차량노점이 80%나 돼 교통까지 막히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관계자는 “노점들이 단속철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어 해마다 (노점상과의) 숨바꼭질이 반복돼 왔다.”면서 “삼진아웃제가 실시되면 쾌적한 거리환경은 물론 도로소통까지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점상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양천구에서 노점을 하는 이모(45)씨는 “겨울철 한산한 거리로 가서 장사하는 것은 노점하지 말라는 말과 다름없다.”면서 “생존을 위해 거리장사에 나선 없는 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주차단속반이 10분 후 도착합니다”

    ‘귀하가 신고한 지점에 주차단속반 제1조가 10분 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는 내년부터 주차단속에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도입하고 주차단속 신고자에게 문자메시지(SMS)로 단속 현황을 보내준다. 구는 이러한 불법 주·정차 단속 개혁안을 9일 발표했다. 내년 1월1일부터는 PDA로 현장에서 불법주차 차량을 촬영하고, 단속 스티커를 출력한다. 그 내용은 구청 컴퓨터에 자동 전송된다. 구청은 확인 절차를 거쳐 고지서를 출력, 당사자에게 보낸다. 업무처리가 3단계로 간편해지는 것이다. 현재는 단속→결재→전산입력→고지서 출력→부과 등 5단계로 이뤄진다. 주차 단속을 신고한 민원인에게 단속 현황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단속 신고 후 막연히 기다리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다. 또 토요일에 불법주차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주말 민원처리 기동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구는 “365일 연중무휴로 주차 단속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재개발 사업으로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선 난곡지역에 주·정차 단속 특별대책반을 운영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금천구 ‘좋은마을’ 시범구 선정

    금천구 ‘좋은마을’ 시범구 선정

    ‘자치구 사업을 계획 단계부터 주민 스스로 결정한다.’ 서울 금천구는 최근 서울시로부터 지역개선 사업에 주민을 처음부터 참여시키는 ‘좋은 마을 만들기’(가칭) 프로그램의 시범구로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앞으로 지역개발, 문화행사, 환경개선 등 모든 자치구 사업은 공무원이 아닌 주민들이 직접 참가하는 ‘풀뿌리 행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천구는 오는 26일 주민자치센터에서 금천3동 주민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첫 개선사업을 선정하는 설명회를 갖는다. 관심이 있는 주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첫 사업은 쓰레기 처리, 교통문제 등 실생활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가로정비, 간판개선, 주차장확충, 공원확대, 마을사랑방 조성 등의 아이디어도 환영한다. 또 참신한 문화행사 신설을 제안할 수도 있다. 몇차례 주민 논의를 거치고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사업과 사업자를 선정한다. 서울시와 금천구가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공동으로 부담하고, 공무원들은 진행상황을 곁에서 지켜보며 사업이 잘 마무리되도록 도울 뿐이다. 주민의 참여와 서울시의 지원을 끌어들인 이 프로그램은 금천구의 아이디어다. 금천구는 지난해 4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비슷한 마을가꾸기 사업을 연구하기 위해 서울과 지방의 자치단체 수십 곳을 방문했다. 주요 통·반장에게 프로그램 설명회를 가졌고,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등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자문도 받았다. 프로그램 입안서를 만들어 서울시에 제출했고, 지난 7월 프로그램의 긍정적 측면을 인정받아 우선 사업보조금 1억 5000만원을 따냈다. 주민들이 첫 사업을 선정하면 내년 9월쯤에는 주민 손으로 진행한 첫 자치구 사업이 선을 보이게 된다. 주민참여 사업은 주민들 스스로 정했기 때문에 알아서 불법주차를 하지 않거나, 외부 간판을 통일하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금천구청 전영진 주임은 “사업 진행중에 불필요한 민원을 막을 수 있고, 사업이 끝나도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깨끗이 가꾸는 풍토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차체계 ‘엉망’ 운전자만 ‘골탕’

    성남과 광명, 안양시 등 경기도내 일선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노상 공영주차장 운영실태가 엉망이다.주차금지구역에도 버젓이 주차를 시키고 요금을 징수하는가 하면 주차 면수보다 주차대수를 늘려 요금을 받기도 한다. 게다가 대부분이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하지 않아 요금 횡령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0일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도내 일선 시군들과 주민들에 따르면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노상주차장 운영을 시설관리공단 등 별도 산하기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한 운영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운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성남시 노상공영주차장 주차면수는 모두 3015면. 이 가운데 시설관리공단이 2981면을, 민간위탁관리 34면으로 대부분 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징수요원들의 불법징수 실태에 손을 놓고 있다. 실제로 성남시 구시가지 중심가인 수정구 대봉로 인근 노상주차장은 저녁시간이면 주차면이 아닌 곳에 주차를 시키거나, 차량을 붙여 세워 주차선을 넘기는 수법으로 주차요금을 불법으로 징수하고 있다. 성남시내 공영주차장은 저녁 6시까지 요금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징수요원들이 밤 8∼9시까지 요금을 받기도 한다. 요금선불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다. 시설관리공단은 자체적으로 주차가능시간이 2시간 가량 남았을 때는 주차요금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징수요원들이 이를 강요하고 있다. 여기다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해주는 사례를 좀처럼 찾기 힘들다.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청 인근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차구역이 아닌곳에서 요금을 받기도 하고, 견인지역이라고 표시해 놓은 곳까지 주차를 권유하고 돈을 받기도 한다. 시가 불법주차 견인지역을 표시해 놓은 뒤 시가 불법주차를 유도, 돈을 받는 격이다. 운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이같은 민원이 들어와 사정을 알고는 있다.그러나 정작 문제해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속요원의 부족도 한 몫을 하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주차체계 ‘엉망’ 운전자만 ‘골탕’

    성남과 광명, 안양시 등 경기도내 일선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노상 공영주차장 운영실태가 엉망이다.주차금지구역에도 버젓이 주차를 시키고 요금을 징수하는가 하면 주차 면수보다 주차대수를 늘려 요금을 받기도 한다. 게다가 대부분이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하지 않아 요금 횡령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10일 성남시를 포함한 경기도내 일선 시군들과 주민들에 따르면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노상주차장 운영을 시설관리공단 등 별도 산하기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한 운영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운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성남시 노상공영주차장 주차면수는 모두 3015면. 이 가운데 시설관리공단이 2981면을, 민간위탁관리 34면으로 대부분 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징수요원들의 불법징수 실태에 손을 놓고 있다. 실제로 성남시 구시가지 중심가인 수정구 대봉로 인근 노상주차장은 저녁시간이면 주차면이 아닌 곳에 주차를 시키거나, 차량을 붙여 세워 주차선을 넘기는 수법으로 주차요금을 불법으로 징수하고 있다. 성남시내 공영주차장은 저녁 6시까지 요금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징수요원들이 밤 8∼9시까지 요금을 받기도 한다. 요금선불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다. 시설관리공단은 자체적으로 주차가능시간이 2시간 가량 남았을 때는 주차요금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대부분 징수요원들이 이를 강요하고 있다. 여기다 영수증을 자발적으로 발급해주는 사례를 좀처럼 찾기 힘들다. 수정구 태평동 성남시청 인근 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차구역이 아닌곳에서 요금을 받기도 하고, 견인지역이라고 표시해 놓은 곳까지 주차를 권유하고 돈을 받기도 한다. 시가 불법주차 견인지역을 표시해 놓은 뒤 시가 불법주차를 유도, 돈을 받는 격이다. 운전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이같은 민원이 들어와 사정을 알고는 있다. 그러나 정작 문제해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속요원의 부족도 한 몫을 하고 있다.글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난곡 교통흐름 원활해진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가 재개발 사업을 완료한 난곡 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발벗고 나섰다.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던 난곡 지역은 지난 8월 말 재개발을 끝내고 ‘관악산 휴먼시아’ 등에 40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지역 진출입 도로인 난곡로가 좁아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신교통수단인 경전철(GRT)이 2008년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당분간 교통정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난곡지역의 교통대책 세부 계획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먼저 버스노선을 연장하고 운행 차량을 늘린다. 오는 30일까지 난곡기점 1개 노선(지선기능의 초록버스)을 호압사 입구까지 연장한다. 아파트 입주 상황에 맞춰 단계별로 노선 연장과 증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난곡로와 호암로 연결도로(폭 20m, 연장 1.1㎞)를 신속히 개통하기로 했다. 현재 공사는 마무리 단계로 교통신호기 횡단보도 미끄럼방지포장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달 초 안전시설물 설치가 끝나면 바로 개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지도 상설기동반(6개조 12명)도 편성했다. 현재 4차선 도로인 난곡로에 불법주차가 일부 이뤄져 원활한 교통 소통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 교통이 혼잡한 시간대에 집중 단속을 펼친다. 교통량 줄이기 운동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을 세웠다. 월별·분기별로 캠페인을 벌여 대중교통 이용하기, 승용차 요일제 정착, 가까운 거리 걷기 운동을 전개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교통량을 줄이도록 구가 힘을 쏟기로 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강릉 중앙시장 주변도로 일방통행 추진

    강원도 강릉시에서 교통이 가장 혼잡한 중앙시장 주변도로에 대한 일방통행 방안이 추진된다. 24일 강릉시는 교통정체가 극심한 중앙시장 일대 도로에 대해 일방통행을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시장의 주된 접근로인 금성로는 폭 8m의 도로 양쪽에 불법주차가 성행하고 양방향 통행으로 교통정체가 극심,650m 구간을 통과하는데 무려 20∼30분이 소요되고 있으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성로(대한생명→성내광장:650m)와 명동로(성내광장→강릉교:620m)에 대해 일방통행 실시 방안을 마련,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한편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설문조사 결과 일방통행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60% 이상이 찬성할 경우 5000만원을 들여 사업을 시행하고,60%가 되지 않을 경우 일방통행 시행을 당분간 보류할 계획이다. 강릉시는 또한 금성로에 대해 양쪽 인도의 폭을 줄여 노상주차를 허용하고 교행도로를 확보하는 내용의 도로구조 변경 개선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사업비(30억원) 과다소요, 보행권 침해 논란, 가로수 식재 불가 등의 문제점이 있어 고민하고 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뒷골목으로 간 미술

    동네 후미진 뒷골목이 알록달록한 색동옷으로 갈아입는다.’‘주민들의 입가엔 엷은 미소가 흐른다.’ 서울시내 뒷골목에 신기한 조형물이 들어서거나 담벼락을 예쁜 벽화로 단장하는 곳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거리를 미술품으로 꾸미는 일은 대학로를 비롯, 홍익대 입구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명소에 많았으나 이젠 낙후되고 소외된 동네 골목길에 집중되고 있다. 뒷골목이 조형물 놀이터 22일 종로구 이화동·동숭동 일대 18곳에서는 조형물, 벽화, 시설물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좁은 골목을 지나 큰 길로 나서면 대학로지만, 이들 지역은 지저분하고 낡은 담벼락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동숭동 50번지 산동네 천룡천 약수터에서는 돌계단에 ‘물이 좋아 어의(御醫)가 와서 왕에게 바칠 물을 떠갔다는 곳’이라는 글귀를 멋드러진 고어체로 새겨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낙산공원 근처 골목길 계단에는 이곳에 살았던 마라토너 손기정씨를 기리는 뜻에서 못쓰는 철제 운동기구를 이용, 난간을 설치하고 있다. 또 이화동 달동네로 통하는 긴 계단에는 미끄럼 철제판을 설치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타고 놀 수 있도록 꾸민다. 오아시스라고 이름을 붙인 골목에는 예쁜 낙타 인형을 세워 놓아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볼품없이 높은 담벼락엔 등반놀이 시설도 만든다. ●주민들, 웃음꽃 만발 문화관광부 산하 공공미술추진위원회와 종로구는 ‘소외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미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완공을 목표로 이화동과 동숭동 뒷골목이 첫 시범구역으로 선정됐다. 뒷골목에 사는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밝은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문화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재원은 국가 복권수익에서 지원 받는다. 반응이 좋으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자치단체가 뒷골목 생활환경을 개선하면서 주민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는 미술작업은 또 있다.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술사랑 문화나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 관악구의 협조를 받아 봉천1동 동명지역아동복지센터의 잿빛 외벽을 동화 속의 예쁜 벽으로 바꾸었다. 과거에는 주민들이 몰래 버린 쓰레기 더미에서 악취가 풍기고,‘주차금지’ 푯말이 무색할 정도로 불법주차 차량들이 어지럽게 늘어서 있어 오가는 이들도 고개를 돌린 곳이다. 벽화 그리기는 자원봉사 대학생과 복지센터 아동, 주민 등이 함께 작업을 했다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서울문화재단 김영호 차장은 “뒷골목 꾸미기는 소외지역에 대한 환경개선 효과도 있지만 생활환경이 어려운 주민들이 밝게 웃을 수 있도록 하는 점이 더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시, 프랑스전 특별교통대책 마련

    서울시는 18일 2006년 독일월드컵 우리나라와 프랑스전 경기가 19일 새벽 6시쯤 끝나 월요일 출근시간대와 겹쳐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되자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서울시는 지하철 막차를 19일 오전 2시(종착역 기준)까지 연장,길거리 응원장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을 실어나르기로 했다. 이날 새벽 출근하는 시민과 대규모 길거리 응원단이 겹칠 것으로 보이는 서울광장,청계광장,월드컵경기장 등 일대를 경유하는 지하철 2호선,5호선 및 6호선에 대해 임시열차 5편성(2호선 2편,5호선 2편,6호선 1편)을 추가 투입,오전 5시30분부터 운행하고,배차간격도 평소 4~8분보다 1~2분 앞당겨 3~6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1호선은 6시부터 3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별도 증편하지 않는다. 또 일시에 많은 승객이 몰려 혼잡이 예상되는 시청역,광화문역,월드컵경기장역 등에 안전질서 요원을 평소 70명에서 152명으로 늘려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긴급 상황에 철저히 대비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지는 장소를 경유·운행하는 시내버스 간선 및 지선 33개 노선도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예비차를 총동원하여 배차간격을 평소보다 1~2분 앞당겨 간선버스는 2~5분 간격으로 운행하기로 했다.평소 4680회에서 4772회로 늘리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경기가 이른 새벽에 열리는 관계로 응원단 중 일부가 승용차를 가지고와 인근 대로변에 불법주차할 가능성에 대비 서울광장,청계광장 등 응원인파 밀집지역에 관련 자치구와 합동으로 불법 주·정차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 경찰 “거리응원 무질서 엄정 대처”

    경찰청은 독일 월드컵 프랑스전 거리응원에서 참가자들이 무질서한 난폭행위를 할 경우 엄정 대처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청은 19일 새벽 4시(한국시간) 열리는 한국 대 프랑스전 거리응원에 서울 30만명 등 전국적으로 77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16일 경비 및 교통 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은 경기 당일 전국 85곳의 거리응원 장소에 경찰관 1600여명과 의경 1만여명을 배치해 쓰레기 투기, 불법주차, 소란행위 등을 단속ㆍ계도하고 안전사고도 막을 계획이다.아울러 소매치기, 성추행, 자동차 등 기물 파손 등의 심각한 질서문란 행위에 대해서는 비디오 채증을 근거로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청와대, 정부청사, 주한미국대사관 등 서울 도심 지역의 주요 시설에 대해서는 의경 1000여명을 별도로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경찰은 19일 거리응원단 해산 시간이 오전 6∼8시로 월요일 출근시간대와 겹쳐 서울 도심 등 상당수 지역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그린파킹’ 골목 단위로 확대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주택가 담장을 허물고 빈 자리에 주차장을 만드는 ‘그린파킹(Green Parking)사업’을 골목단위별로 확대키로 했다. 골목 주민이 많이 참여하면 길을 새로 포장하고, 폐쇄회로를 설치, 불법주차를 막아 보행자 중심의 생활도로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비를 최고 1550만원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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