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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경산 95번 버스 임당지구 운행

    경북 경산시는 1일부터 95번 시내버스 노선을 경산시장∼임당2동 마을회관간에서 임당지구까지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운행 횟수는 하루 10회 정도다. 시는 이 노선의 연장에 따라 도로변 불법주차 및 지장물 설치 등 교통소통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시는 2월부터 지역 전체 노선버스 개편 작업을 비롯해 대구·경산 버스회사간 무료환승제 시행에 따른 환승 지원금 비율조정 및 환승손실 정산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밤에 빛나는 장애인 주차구역

    “깜깜한 밤에도 장애인 주차구역이 한눈에 들어와요.” 8일 구로구는 관내 지방자치단체 및 국가기관, 사회복지시설, 병원 등 41개소 176면의 장애인 주차구역에 `야광´옷을 입혔다. 이로 인해 구로구내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의 92%가 `밤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주차구역´으로 변모했다.김태수 구로구 사회복지과 장애인복지팀장은 “야광페인트 도색이 주차안내표지판과 함께 장애인의 이동권을 확보하고 비장애인의 불법주차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천 재래시장 Safe 주차제 도입

    경기 부천시는 4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가밀집 지역의 불법주차시 사전에 신고를 하면 승인해주는 ‘Safe 주차제’를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불법주차시 시 교통행정과에 Safe주차 차량 신고서를 제출해 부천시 Safe주차심의위의 승인을 받으면 허가된 장소에서 허가받은 시간 동안 정차할 수 있는 제도다.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현장 행정] 양천구 첨단 불법 주차 단속

    [현장 행정] 양천구 첨단 불법 주차 단속

    각 자치구마다 민원발생의 소지를 줄이고 단속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CCTV가 달린 단속 차량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다음달 대대적인 주·정차단속을 앞두고 시범운영 중인 양천구의 특수단속 차량을 이용한 주·정차위반 단속 백태속으로 들어가 봤다. ●5분간격으로 단속 28일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옆 일방통행로. 지붕에 CCTV를 매단 주차단속 차량이 속도를 줄이자 차 지붕 위 CCTV가 가장자리 차선으로 고개를 돌린다. 줄줄이 불법주차 중인 10여대의 차들을 보며 마치 눈을 흘기는 듯하다. 바로 앞에 넓고 가격도 저렴한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늘 불법주차가 만연하는 상습위반 지역이다. 단속은 달리며 진행한다. 이동식 차량 단속의 경우 최소 5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같은 장소를 2번 돈다. 연이어 촬영되면 주차위반으로 간주하는데 결국 5분의 유예시간을 주는 셈이다. 하지만 횡단보도나 인도, 자동차전용도로 등을 막는 불법주차 등은 1회만으로 단속대상이다. 이때 번호판 인식은 컴퓨터가 담당한다. ●“도보 단속의 4배 속도” “이렇게 차안에서 단속하면 우리 입장에선 불필요한 실랑이를 안해 좋죠. 시간까지 딱 찍히니까 언쟁할 필요도 없고요.”한 단속원의 말이다. 말이 씨가 됐는지 방금까지 불법주차를 했던 차량이 단속차량을 가로막아 선다. “당신 지금 내 차 단속한 거야.” 처음부터 말투가 곱지 않던 30대 남자는 ‘지금은 시험운행 중’이라는 이야기에 머쓱한 듯 차를 뺐다. 단속차량 지붕 위 CCTV엔 2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하나는 차량번호를, 또 다른 하나는 주차된 자리가 주차금지구역이란 증거를 담기 위해 보다 넓은 배경까지 찍는 카메라다. 카메라는 350도 회전이 가능해 중앙선 넘어 반대편 차선의 차량번호판까지 인식할 수 있다. 또 차량에 조명등이 달려 있어 야간단속도 가능하다. 차량 안에는 전체 시스템을 제어하는 컴퓨터와 터치스크린 방식의 모니터 2대가 달려 있다. 차량을 뺀 시스템 가격만 3000만원∼4000여만원이다. 현재 서울에서 운행 중인 이동식 CCTV주차단속 차량은 총 17대. 양천구와 서초구 등 10개 자치구에서 모두 13대, 서울시에서 4대를 각각 운영한다. 만만찮은 가격에도 도입이 이어지는 것은 불법주차를 뿌리 뽑지 않고서는 교통난을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트렁크 열어 놓는 얌체족도 2달간 시범운영결과 성공적이란 자체평가를 내렸다. 시스템 점검과 주민홍보를 병행했는데 상습 불법주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주차단속원과 공익근무 요원 31명이 하루 평균 467건의 주차단속을 한다. 한달에 약 1만대의 차량이 주차위반으로 단속되는 셈이다. 시속 30㎞의 속도에서도 단속이 가능해 기존 단속에 비해 최대 4배 정도 빠르다. 하지만 벌써 단속을 피하기 위한 얌체차량도 보인다. 앞차에 바짝 붙여 주차하거나 트렁크를 열어 뒤 번호판을 가리는 식이다. 양천구 주차관리팀 신현식 주임은 “단속을 피하려고 고의적으로 차량번호판을 가렸다고 판단되면 관련조항에 따라 100만원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불법주차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성수동 변화 통장들이 이끈다

    ‘행정보조 업무는 물론 방과후 공부방 교사, 거리환경 지킴이, 어르신 목욕봉사까지….’ 그동안 자치구의 행정 보조역할에 그쳤던 통장들의 역할이 변하고 있다. 9일 성동구에 따르면 성수2가1동에서는 통장협의회가 캠페인이나 청소 등 단순하고 수동적인 역할을 뛰어넘어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동 행정지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7개 통으로 이뤄져 있는 성수2가1동에서는 통장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복지·나눔·질서 등 행정지원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통장들의 주업무는 소식지 전달, 주민등록 사실조사, 기초질서 캠페인, 새마을청소, 수해방지, 제설지도, 민방위훈련통지서 전달 등이었다. 하지만 성수2가1동 통장협의회는 이런 행정보조업무는 물론이고, 매월 정기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깨끗한 동네 만들기 사업, 방과후공부방 어린이를 위한 간식제공과 장학금 지원, 저소득층 및 독거노인 돌봐드리기, 거리환경지킴이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통별 활동도 모두 다르다.10통장은 자치센터에서 공부하는 방과후공부방 어린이 34명을 위해 월 1회 떡볶이, 어묵,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매달 간식비로 5만원씩을 내놓고 있다. 6통장은 저소득층 독거노인 및 거동불편자 등을 방문해 말벗은 물론 어려운 사정 등을 상담해주고 있다. 26통장은 주민자치센터 활성화를 위해 이용연령대가 많은 30∼40대의 여론을 수렴해 취미와 여가생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사 섭외에도 앞장서고 있다. 9통장과 18통장은 노인건강진단과 공부방 자연학습 및 각종 행사가 있을 때 참석자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본인 차량으로 이들을 돕고 있다. 이와 별개로 성수2가제1동 자치센터에서는 37명의 통장을 5개조로 나눠 ‘거리환경 지킴이’를 구성하고, 노점상, 노상적치물, 무단쓰레기, 난립한 간판, 불법주차 단속 등 기초질서 캠페인을 매주 한 차례씩 벌이고 있다. 김홍철 성수2가1동장은 “지역을 이끌어가는 통장들이 주민들의 의식을 바꾸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통장들이 구청과 주민 사이의 중간자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Zoom in 서울] 자전거전용로 360㎞로 늘린다

    [Zoom in 서울] 자전거전용로 360㎞로 늘린다

    2010년까지 360㎞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망이 만들어진다. 자전거 전용로는 서울 잠실, 양천, 홍제·불광, 중계·상계, 도심, 강남 등 6개 권역에 구축되고 한강과 중랑천 등 6개 지천에도 신설된다. 300m 간격으로 자전거역 5102개를 만들어 누구나 탈 수 있는 공용자전거 8만2400대를 비치하기로 했다. ●한강다리와 자전거 도로 연결 서울시는 4일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무공해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하게 탈 수 있도록 자전거 전용도로망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자전거 전용로는 비교적 평지에다 쿠션이 좋은 아스콘 포장을 한 2차선 도로다. 그 옆에 산책로나 인도를 만들기 때문에 전용로에는 자전거와 롤러브레이드만 다닐 수 있다. 이미 648㎞의 자전거도로(전용로 55㎞)가 있으나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고 노점상 등과 불법주차 자동차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잠실권에는 송파대로 등 11곳 ▲양천권에 등촌동길 등 9곳 ▲중계·상계권에 한천로 등 11곳 ▲홍제·불광권에 망원동길 등 4곳 ▲도심권에 학동로 등 4곳 ▲강남권에 배봉로 등 6곳 등 45개 노선의 자전거 전용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강(102.2㎞)과 중랑천(42.9㎞), 안양천(29.0㎞), 양재천(15.2㎞), 불광천(9.0㎞), 홍제천(9.0㎞), 탄천(9.0㎞) 등에도 전용로를 신설 또는 정비한다. 한강의 전용로는 구리시(1.64㎞)와 하남시(4.18㎞)의 자전거 도로와 연결되도록 했다. 한강 주변에 자전거도로가 있으나 실제 자전거를 타고 강북과 강남을 건널 수 없는 형편이었다. 이에 따라 자전거 전용로와 다리를 연결하는 경사로 또는 계단을 다리 입구에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한강 다리 20개 가운데 지형적으로 연결로를 만들 수 없는 가양대교, 반포대교, 성수대교, 청담대교 등 4곳을 뺀 16곳이 대상이다. 프랑스의 파리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벨리브(공용자전거)’가 서울에도 생긴다. 권역 안에 300m 간격으로 자전거역 5102개를 만든다. 역에는 누구나 탈 수 있는 ‘공공임대자전거’ 8만 2400대가 비치된다. 파리보다 4배 많은 수량이다. 이용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30분까지는 무료이고, 시간당 1000∼4000원을 받을 방침이다. ●공용자전거도 8만여대 배치 이와 함께 지하철역 등에 있는 자전거보관대를 2694곳에서 7만 4967곳으로 늘린다. 유·무료 자전거 정비소도 곳곳에 만든다. 또 모든 차도에서 일반자동차보다 자전거의 통행이 우선하는 내용의 ‘자전거손해배상보장법(가칭)’을 신설하고 자전거보험상품의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 윤준병 교통기획관은 “승용차보다 지하철과 버스, 자전거가 더 편리한 도시를 만드는 게 장기구상”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Zoom in 서울] 자전거전용로 360㎞로 늘린다

    [Zoom in 서울] 자전거전용로 360㎞로 늘린다

    2010년까지 360㎞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망이 만들어진다. 자전거 전용로는 서울 잠실, 양천, 홍제·불광, 중계·상계, 도심, 강남 등 6개 권역에 구축되고 한강과 중랑천 등 6개 지천에도 신설된다. 300m 간격으로 자전거역 5102개를 만들어 누구나 탈 수 있는 공용자전거 8만2400대를 비치하기로 했다. ●한강다리와 자전거 도로 연결 서울시는 4일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무공해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하게 탈 수 있도록 자전거 전용도로망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자전거 전용로는 비교적 평지에다 쿠션이 좋은 아스콘 포장을 한 2차선 도로다. 그 옆에 산책로나 인도를 만들기 때문에 전용로에는 자전거와 롤러브레이드만 다닐 수 있다. 이미 648㎞의 자전거도로(전용로 55㎞)가 있으나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고 노점상 등과 불법주차 자동차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잠실권에는 송파대로 등 11곳 ▲양천권에 등촌동길 등 9곳 ▲중계·상계권에 한천로 등 11곳 ▲홍제·불광권에 망원동길 등 4곳 ▲도심권에 학동로 등 4곳 ▲강남권에 배봉로 등 6곳 등 45개 노선의 자전거 전용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강(102.2㎞)과 중랑천(42.9㎞), 안양천(29.0㎞), 양재천(15.2㎞), 불광천(9.0㎞), 홍제천(9.0㎞), 탄천(9.0㎞) 등에도 전용로를 신설 또는 정비한다. 한강의 전용로는 구리시(1.64㎞)와 하남시(4.18㎞)의 자전거 도로와 연결되도록 했다. 한강 주변에 자전거도로가 있으나 실제 자전거를 타고 강북과 강남을 건널 수 없는 형편이었다. 이에 따라 자전거 전용로와 다리를 연결하는 경사로 또는 계단을 다리 입구에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한강 다리 20개 가운데 지형적으로 연결로를 만들 수 없는 가양대교, 반포대교, 성수대교, 청담대교 등 4곳을 뺀 16곳이 대상이다. 프랑스의 파리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벨리브(공용자전거)’가 서울에도 생긴다. 권역 안에 300m 간격으로 자전거역 5102개를 만든다. 역에는 누구나 탈 수 있는 ‘공공임대자전거’ 8만 2400대가 비치된다. 파리보다 4배 많은 수량이다. 이용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30분까지는 무료이고, 시간당 1000∼4000원을 받을 방침이다. ●공용자전거도 8만여대 배치 이와 함께 지하철역 등에 있는 자전거보관대를 2694곳에서 7만 4967곳으로 늘린다. 유·무료 자전거 정비소도 곳곳에 만든다. 또 모든 차도에서 일반자동차보다 자전거의 통행이 우선하는 내용의 ‘자전거손해배상보장법(가칭)’을 신설하고 자전거보험상품의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 윤준병 교통기획관은 “승용차보다 지하철과 버스, 자전거가 더 편리한 도시를 만드는 게 장기구상”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천 견인차량 보관비 月 144만원

    인천지역의 불법주차 차량 견인이 제멋대로 이뤄지고 견인차량 보관료도 폭리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 시민 장모(51)씨는 최근 길가에 주차를 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인천 연수구 동춘사거리 인근 도로가 8차로인 데 비해 통행 차량이 많지 않아 길가에 반듯하게 주차하고 병원에 다녀오니 차가 견인된 사실을 알았다.비록 불법주차는 인정하지만 바로 옆 인도 위에 세워져 있던 다른 자동차들은 견인되지 않았다. 장씨는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에 주차된 자동차는 그대로 두면서 차량 통행이 적은 차도에 세워둔 차를 끌고 가는 게 무슨 꼴이냐.”고 말했다. 남동구에 사는 조모(42)씨는 구월동 공영주차장에 빈 자리가 없어 승용차를 주차장 밖 도로에 세워 두고 은행에서 볼 일을 보고 나오니까 자동차가 보이지 않았다. 조씨는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공간에 세워둔 차를 견인한 것은 결국 주차장 수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 데 따른 보복 아니냐.”고 항변했다. 남동구청 관계자는 “형평성·합리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주차단속원들의 무심한 행위 때문에 민원이 속출한다.”고 말해 문제점을 시인했다. 견인차량보관소의 보관료가 턱없이 비싼 것도 원성을 사고 있다. 인천시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8곳의 견인차량보관소는 일괄적으로 견인료 3만원에다 상한선 없이 30분당 보관료 1000원을 받고 있다. 따라서 한달 동안 견인된 차량을 찾아가지 않으면 무려 144만원이 넘는 보관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는 부산시(30분당 500원)보다 두배나 높고, 공영주차장 월 정기권 30만원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다.‘상한선 없는 보관료’에 대해 구청과 보관소 관계자들은 “맡겨진 차량을 빨리 찾아가라는 취지”라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CCTV 238대로 범죄예방·주차단속

    CCTV 238대로 범죄예방·주차단속

    서초구가 관내 거리에 설치된 CCTV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통합관제센터를 선보였다. 서울 서초구는 19일 구청 1층에 각종 재난재해 방재, 불법 주정차 단속, 범죄예방 등을 위한 ‘CCTV 통합관제센터’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서초구 곳곳에 설치된 총 238대의 CCTV 카메라에서 보내는 화면들을 한눈에 보면서 관리할 수 있다. 서초구에는 불법 주정차 단속용 82대, 그린파킹 단속용 24대, 재난재해 대비용 25대,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용 32대, 다기능 방범카메라 57대 등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이들 카메라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부서는 재난치수과(재난재해), 주차관리과(불법주차), 청소행정과(무단투기), 서초와 방배경찰서(방범) 등으로 나눠져 있어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초구 관계자는 “부서별로 각자 관리하면 서울과 같은 고밀도 도시에선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늦을 수밖에 없고 관리 인원도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8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청 1층에 설치한 통합관제센터에는 12개의 면을 1개의 화면으로 자유롭게 전환하면서 현장의 상황을 생생하게 분석 파악할 수 있는 50인치 대형화면을 설치했다. 또 손쉽고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 모든 카메라의 위치를 저장한 지리정보 시스템(GIS)을 구축했다. 특히 긴급상황이나 재해가 발생하면, 다른 용도로 사용 중인 카메라의 용도를 전환해 현장모습을 다각도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최근 점차 늘어나고 있는 취약지역 불법 주정차 단속과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및 각종 사건·사고 등 민생범죄 예방에도 적극 활용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통합관제센터가 설치됨으로써 각종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인력관리도 가능해져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단풍 이달중순 절정

    단풍 이달중순 절정

    설악산 단풍이 8부 능선까지 내려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9일 “올가을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바람에 단풍이 제 빛깔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주말 전국에 비가 내려 습도가 적당하고, 일교차가 커져 이번 주말부터는 예년보다 곱고 아름다운 오색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중순부터는 지리산, 오대산, 치악산공원의 단풍이 물들고 계룡산, 가야산 등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1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가을 단풍철 불법무질서행위 근절기간’으로 정하고 불법주차, 취사, 흡연, 백두대간 보호지역의 샛길출입 등 위법행위를 적극 단속하기로 했다. 위법행위에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10만∼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강남구 불법주차 강력 단속

    강남구는 17일 카메라 장치를 탑재한 차량을 이용,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이동단속한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2대의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에 카메라와 단속 사실을 알리는 전광판 등을 탑재해 상습 주정차 발생지역을 시속 30㎞로 돌면서 주정차 금지 구역에 서 있는 차량의 단속하게 된다. 단속 방식은 먼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 촬영한 후 5분쯤 있다가 다시 와 그때에도 차량이 그대로 있으면 이를 촬영해 과태료를 부과한다. 특히 건널목 위나 도로 모퉁이, 인도 위 등에 주정차한 차량은 적발되는 즉시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꾸준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도로교통을 방해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주정차 행위가 끊이지 않아 차량을 이용한 이동 단속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압구정 로데오도 10일 ‘차 없는 거리’

    압구정 로데오도 10일 ‘차 없는 거리’

    서울시가 종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10일 강남구도 로데오거리(위치도)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강남구는 6일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총 44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 모든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자체가 강남을 상징하고, 노폭이 비교적 넓기 때문에 시범거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이벤트 없이 시민들이 걸어서 음식점이나 상가 등을 찾을 수 있도록 해 걷는 즐거움과 자유로움을 체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불편과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상황종합반을 편성, 운영하고 경찰의 협조를 얻어 주변 도로의 차량을 우회시키기로 했다. 또 안전펜스와 차량우회 안내 입간판 등을 설치하고 불법주차 단속도 펼친다. 또 이날 오전 4시에서 오후 6시까지 강남구 산하 부설주차장을 폐쇄해 차 없는 거리 운영에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로 했다. 강남구 전 직원은 이날 승용차 이용을 금지한다. 배인환 강남구 자치행정과장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 10일 차 없는 거리를 시범운영한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시론] 진정한 행복도시를 위하여/박경난 경실련 정책위원 이학박사·주거환경학

    [시론] 진정한 행복도시를 위하여/박경난 경실련 정책위원 이학박사·주거환경학

    차량출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 가로수, 지하철 출입구·급배기구, 상품진열대, 간판, 쓰레기통, 전기 및 통신분전함, 신호등, 정류장표지판, 그리고 자전거, 오토바이, 불법주차 차량까지. 지난해 여름부터 서울 영등포구와 손잡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도시환경개선사업’에 참여한 주거복지연대는 실태조사를 하면서 보도(步道)에 이렇게 다양한 시설물이 있는지 새삼 놀랐다. 보행자를 위한 보도가 아니라 도시에 필요한 시설을 모두 올려다 놓았다는 것이 맞았다. 일단 영등포구에 한해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관공서, 병원, 초등학교, 경로당, 공원과 지하철역, 사거리 주변 등 주요시설중 271곳을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조사했다. 보도 위의 다양한 장애물에서 적절하지 않은 점자블록, 건물입구의 이용이 어려운 경사로 등 205곳에서 1228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 개별적인 장애물은 물론이고 보도의 연속성이 확보되지 않아 보행약자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안전한 보행을 위협받고 있었다. 이는 영등포구가 특별히 열악하다기보다는 오래된 도시지역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최근 지자체별로 시설물을 정비하고 노점상을 단속하고 주민을 상대로 계도하며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새로 정비한 보도에도 보행을 방해하는 편의시설이나 가로수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보도가 보행을 위한 시설이라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 건축한 공공건물과 공공시설에서도 경사로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록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게 확인됐다.‘장애인·노인·임산부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편의시설 설치의 기본원칙이나 접근권을 어떻게 이해하고 계획에 반영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이동거리는 차량보다 짧지만 이용빈도는 훨씬 높은 게 보행이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 노인, 장애인과 유모차를 사용하는 아기 엄마들은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주요 보행자들이다. 일반인에겐 편리함과 불편함의 차이이지만 유모차나 휠체어가 갈 수 없는 길은 아이 엄마나 휠체어 이용 장애인에겐 불가능한 길이다. 차도가 비어 있어야 차량이 제 속도를 내듯 보도도 비어 있어야 한다. 보도에서는 보행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는 시각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제는 공공시설인 보도를 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영등포구는 지적된 장애물들을 관련 부서별로 검토해 오는 6월까지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우선 순위를 정해 2008년까지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변화를 시작하자. 시민과 공공기관이 손잡고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 그래서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자. 길가 상점에 사람이 북적여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 보자. 행복도시는 정부가 충남 연기군 일대에 건설 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을 일컫는 말이다. 도시 전체에 보행자 전용도로가 구현된다는 행복도시는 목표인구 5만명이다. 그래서 ‘누구나 와서 살기좋은 도시’로 건설된다고 해도 누구나 가서 살 수는 없다. 도시의 모습은 이래야 한다고 믿는다면 행복도시를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하나씩 바꿔보자. 영등포구에서 출발해 서울의 25구를 거쳐 전국의 도시까지 변화시키자. 신도시에서만이 아니라 오랫동안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온 모든 도시를 그렇게 만들자. 박경난 경실련 정책위원 이학박사·주거환경학
  • [Metro] 양주시 불법주차 계도방송 중단

    ‘불법 주·정차 차량은 계도 방송 없이 과태료 물린다.’ 양주시는 27일 그동안 불법 주·정차 차량을 교통과 사무실에서 CCTV로 확인, 단속 지역임을 알리고 이동하도록 원격 안내하던 계도 방송을 내달 20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CCTV와 확성기가 설치된 주·정차 금지구역 주변 주민들이 방송에 따른 소음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데다, 불법 주정차 운전자들이 “방송을 듣지 못해 단속당했다.”며 엉뚱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양주시는 덕정 주공아파트단지와 가납리 면사무소 진입도로 등 불법 주·정차가 심한 26곳에 CCTV를 설치, 인터넷망을 이용한 단속을 해왔다.
  • [현장 행정] 송파구 ‘주부구정평가단’

    “이거…, 실외기를 보호하려고 막아 놓은 것 같은데, 보기에 안 좋네요. 가림막도 제대로 덮어 주지 못해서 여기랑 여기, 녹슬었네….” 황사가 잦아든 3일, 햇살이 따뜻한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은 오행지(62)씨는 산책을 즐기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5년째 송파구 주부구정평가단에 몸을 담다 보니 주변의 것들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어떻게 하면 더 편하고, 더 좋아 보이게 할까 고민한다고 했다. ●생활주변 모든 불편사항 모니터링 “길 가다가 ‘이것 참 불편하다, 또는 위험하겠다.’고 느낀 적 있죠. 어디에 얘기해야 해결될까 고민한 적도 있을 거예요. 그런 걸 찾아 제안하는 게 우리의 일이죠.” 평가단의 ‘대장’격인 오씨의 설명이다. 공무원들의 시선이 미처 닿지 못한 생활 속의 사소한 문제점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역할이다. 상점 앞에 놓여 인도를 차지해 버린 가판대, 갈지로 놓여 통행을 불편하게 하는 나무와 가로등, 수명을 다한 골목길의 조명, 위험하게 튀어 나온 맨홀 뚜껑, 불법 노점상,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화단 등 생활주변의 모든 불편사항이 평가단에 ‘걸리면’ 해결된다. “이제는 몸에 뱄는지 해외에 나가도 두리번거린다.”는 오씨는 “고칠 것이 많은데, 거기는 말이 안 통해서 개선을 못하겠다니까.”라며 웃는다. 평가단 4년차 양경애(35)씨는 “아무래도 아이가 있으니 주로 아이들이 마음 편히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된다.”고 했다. 이날도 개선사항을 홈페이지에 올렸다.“도로 통행에 불편을 주는 점을 지적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해요. 아무래도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다 보니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불만을 터뜨려서…. 신원노출이 가장 두렵죠.” ●험한 소리 들어도 보람 있어 올해 새롭게 구정평가단에 참가한 이용환(41)씨는 벌써 한 건의 민원을 처리했다.“다세대 주택 앞에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통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을 요구했죠. 이틀 후 퇴근길에 분리수거통이 예쁘게 놓여 있더라고요.” 물론 이렇게 모든 일이 쉽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불법주차나 지하철 관련 민원은 대부분 평가단에 쓰라린 좌절을 안겨 준다. 구에서 자체 해결하지 못하고, 서울시나 지하철공사에 시정을 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험한 소리를 들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통행로를 가로막은 노점상에게 자리를 옮겨 달라고 했다가 성난 상인에게 “넌 얼마나 잘 살아서 남의 밥줄을 막냐.”는 말을 들었다. 잠실역에 불법주차한 택시기사에게 “이렇게 있으면 버스를 타는데 위험하다.”고 했다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듣기도 했다. “그래도 이웃들의 생활을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으니 보람을 느낀다.”며 입을 모았다. ●감시단 올해 70명 새로 참여 평가단은 주부들의 꼼꼼하고 빈틈없는 면을 행정에 접목시켜 보자는 취지로 2002년에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주요시책사업을 점검·평가하거나,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는 등 ‘큰물’에서 움직였다. 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건의해 바로잡는 ‘현장행정 요원’으로 본격 활동한 것은 2005년부터다. 불법주차 현장을 신고하는 것부터 화단 정리에 이르는 사소한 것까지 주민생활의 모든 것에 걸쳐 다양하게 활동한다. 공무원의 친절도를 암행 감찰하기도 한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평가단 홈페이지에 의견을 올린다. 제출된 의견은 2005년 516건,2006년에는 514건에 이른다. 이 중 90% 이상이 고쳐졌다. 올해는 70여명이 새로 참가해 인원이 212명으로 늘었다. 역점사업인 ‘격조 높은 문화도시’에 걸맞은 문화행사에도 참여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백두대간 ‘국가등산로 계획’ 논란 가중

    백두대간 ‘국가등산로 계획’ 논란 가중

    산림청의 ‘국가 등산로’계획을 놓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산림청·산악단체는 등산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양질의 등산 서비스가 부족해 주요 산맥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이용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환경단체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가 등산로 지정 자체가 산림 훼손을 부추길 것이라며 반박했다. 최소한 백두대간과 9개 정맥은 생태계의 보고이므로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백두대간 종주…대중화된 등반 문화로 정착 등산은 이미 대중화된 생활체육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성인 5명 중 1명은 연간 1회 이상 등산을 한다. 모집 산악회를 통해 전문적으로 산에 오르는 인구만도 연간 1500만명에 이른다. 주5일제 실시, 웰빙 확산 등으로 등산 인구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테마 등산이 늘고 코스도 다양하다. 특히 전문 산악인 등반길로만 알려진 백두대간 마루금(정상 산줄기)을 넘나드는 산행에 일반 등산객들까지 몰리고 있다. 직장·학교 등반대는 물론 아파트 부녀회에서도 백두대간을 등반할 정도다. 당연히 백두대간이 훼손되면서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들린다. 한반도 남쪽의 백두대간은 설악산∼지리산을 잇는 684㎞. 여기서 뻗어나온 9개 정맥 산줄기는 2080㎞에 이른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구간은 국립공원의 백두대간 237㎞뿐이다. 이중 142㎞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탐방로 등으로 개방돼 등반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관리는 엄격하다. 생태계 보전이 필요한 곳과 등반하기 위험한 구간 95㎞는 아예 개방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등산로는 1만 7531㎞. 이중 28%에 해당하는 4894㎞는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흙이 깎여나가는 등 크게 훼손됐다.1만 5825㎞에 이르는 산림길(임도) 역시 관리가 허술하기는 마찬가지다. 백두대간도 관리가 엉망이다. 국립공원에 있는 등산로는 그나마 양호한 편이다. 그래서 산림청이 내놓은 정책이 ‘국가 등산로’계획이다. 백두대간을 비롯한 주요 산의 등산로를 더 이상 훼손되지 않게 보전하고 정비하자는 취지다.2017년까지 23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등산로 조성·휴양시설 확충 등 시설정비 사업에 주로 들어간다. 논란은 생태계 보전 가치가 큰 백두대간의 복원 및 이용이 나란히 설 수 있느냐다. ●국가 등산로 지정…생태계 파괴 부추겨 환경단체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가 등산로로 지정하면 백두대간 종주 등반객이 크게 늘어나 생태계 파괴를 불러올 것이 뻔하다.”며 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백두대간은 자연환경보전계획에 따라 이용·관리보다는 보전해야 하고 훼손된 구간도 최소한 자연 상태로 되돌리는 복원사업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백두대간보전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냈다.“백두대간은 한반도 핵심 생태축으로 절대적 보호ㆍ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백두대간 보호ㆍ관리 책임을 지고 있는 산림청이 백두대간을 휴양공간 내지는 레저공간으로 인식해 각종 이용계획을 세운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박정운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은 “백두대간 마루금 중심의 등산로 지정은 백두대간 종주산행을 유인하고 결과적으로 생태계를 훼손하는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종주 개념의 등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립공원처럼 백두대간에서는 산악자전거, 산악승마 등 산악레포츠는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국립공원 안에 있는 백두대간은 현재 체계대로 보호·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홍보실장은 “전국 마루금 등산로를 연결하려면 국립공원이 관리하는 길을 지나야 하는데 자칫 국립공원 훼손으로 이어질 우려가 짙다.”며 “특히 미개방 구간 95㎞는 절대 손댈 수 없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체계적인 관리…복원·보전 수준 업그레이드 반면 산림청은 새로 백두대간에 등산길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미 나있는 길, 그나마 토양 유실이 심하고 위험에 노출된 길을 찾아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한다. 박은식 등산지원팀장은 “백두대간 국가 등산길을 지정하지 않는다고 등산객의 발길이 끊기는 것이 아니다. 인위적으로 막는다고 등산객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미 훼손된 길을 국립공원 탐방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등산객이 급증하고, 백두대간 종주 등반이 늘고 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미 나있는 길이 더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국립공원 미개방 구간도 노선선정위원회를 만들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시설물 설치도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눈에 거슬리는 시설물이 아니라 자연·생태 친화적인 재료·공법으로 시공하면 등산객 안전과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악단체들은 산림청 계획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주연 등산연합중앙회 사무국장은 “아직 길이 나지 않았다면 시민단체의 말이 백번 옳다. 그러나 백두대간 등산로는 오래전부터 신작로처럼 나있다. 더 방치하면 오히려 훼손이 심각해진다.”며 체계적인 관리를 주장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손볼 곳은 손을 보는 것이 훼손을 줄이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김 국장은 대신 “백두대간 등반은 공인 기관에 신고하고, 소양교육을 받은 산악회장·등반대장 등의 인솔 아래 허용해야 훼손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백두대간 종주등산로 훼손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10배 백두대간이 신음하고 있다. 종주 등산객 증가로 등산로와 주변 생태계 훼손이 늘어나고 있다. 녹색연합이 백두대간 등산로 훼손실태를 조사한 결과, 백두대간 등산로의 65%는 맨땅이 1m 이상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로 넓이가 1m 이하, 침식 깊이 5cm 이하이면서 부유물질(낙엽 등)이 남아있는 양호한 등산로는 35%에 불과하다. 식물이 죽고 맨땅이 드러난 면적이 54만 772㎡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5만 9777㎡)의 약 10배 넓이다. 등산로 흙이 그대로 드러나는 등 침식과 토사 유실, 나무 뿌리 노출, 암석노출, 측면 붕괴 등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어른 키를 넘는 움푹한 골이 파이기도 했다. 등산로의 맨땅이 드러나고 흙이 사라진 양이 10만 4636㎥로 10t 트럭 1만 3000대 분량이다. 백두대간 등산로는 마루금을 따라 진행돼 경사도도 크고, 바람도 강하다. 기온 변화도 심해 그렇잖아도 식물 발육이 활발하지 못하다. 쉽게 훼손되고 복원이 쉽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정기적으로 산림생태계 복원·복구가 이뤄지는 구간은 15%(98.9km)에 그치고 있다. 특히 백두대간 산꼭대기 훼손지를 복원하는 것이 시급하다. 설악산 대청봉, 지리산 천왕봉의 꼭대기는 식물들이 죽어 바위가 드러났고 바위가 깎여 나가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5·6월 국립공원서 산나물 캐지 마세요” 국립공원 안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를 뿌리뽑기 위해 집중단속이 실시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원 안에서 흡연·취사 및 불법주차, 산나물 채취 등 자연자원을 훼손하는 무질서 행위를 막기 위해 연중 ‘사전예고 집중단속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전예고 집중단속제는 국립공원에서 주로 발생하는 불법 무질서 행위를 시기별(월별)로 기간을 정해 단속대상을 미리 알리고 강력하게 단속하는 제도. 공원내 불법 무질서 행위를 근절시켜 자연자원 훼손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공원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단속 대상은 고지대 야생식물(산나물) 채취 및 도·남벌, 백두대간 샛길 출입, 흡연·취사행위 등이다. 147곳의 거점지역(고지대 62곳, 중간지대 35곳, 저지대 50곳)에 직원 293명을 투입, 단속할 계획이다. 4월에는 산불이 날 우려가 커 흡연과 취사행위를 집중 단속 대상으로 정했다. 이임희 자연관리팀장은 “건전한 탐방문화 조성과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한 조치”라며 탐방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월별 집중 단속 대상은 다음과 같다. ▲5월=야생 식물채취, 도·남벌▲6월=산나물채취▲7월=잡상행위, 호객행위▲8·9월=계곡 목욕, 취사, 불법주차▲10월=가을철 잡상행위, 호객행위▲11월=산불 방지 흡연행위, 샛길 출입▲12월=샛길 출입, 취사행위.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현장 행정] 강북구 여성공무원 첫 숙직

    [현장 행정] 강북구 여성공무원 첫 숙직

    강북구 여성 공무원들이 야간 숙직을 섰다. 휴일 당직근무만 하던 여직원들이 밤에 숙직을 서는 것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다. 여성 공무원들의 숫자와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양성평등’의 실현이라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강북구의 경우 여성직원은 197명으로 전체 인원의 37%이다. 이 가운데 숙직을 희망한 여직원 19명이 두어달에 한번꼴로 숙직을 하게 된다. 하루 숙직비는 5만원. 지난 21일 오후 6시 강북구청 당직실. 당직사령 최경희(44·여) 여성복지센터장은 온라인을 통해 서울시청 야간상황실에 숙직자 명단을 보고했다. 이날 숙직은 최 팀장 등 여성 4명과 운전기사, 주차장 관리, 방재담당자 남성 3명 등 모두 7명이 맡았다. 오후 6시30분 건물 출입문을 모두 닫았다. 외부와 통하는 문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당직실 출입구뿐이다. 숙직자들은 교대로 10분 만에 구내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쳤다. 당직실 전화벨이 사정없이 울리기 시작했다. 밤 12시까지 40∼50통이 걸려 온다. 가장 많은 민원이 주차 문제다.“우리 우선주차구역에 차량번호 ××××가 주차를 했으니 빨리 치워 주세요.”이밖에 “개가 동네를 돌아 다닌다.”“교통신호등이 꺼졌다.” 등등 제보와 민원이 쏟아진다. 최 팀장은 견인차 업체에 연락해 불법주차를 해결했다. 유기견은 동물구호기관에 연락하고, 신호등 문제는 경찰서 당직반에 전달했다. 틈틈이 소방서 등과의 비상연락망을 확인하고 17개 동사무소로부터 ‘퇴청보고’도 받았다. ●여직원들끼리 야간 순찰도 당직실에 설치된 무인서류발급기를 찾는 주민들도 제법 많았다. 심야에도 주민등록등·초본, 건축물대장, 토지대장 등을 뗄 수 있다. 한 할머니가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왔는데, 본인 확인을 위한 지문인식 장치에 손가락을 대도 작동이 되지 않았다. 최 팀장은 할머니의 엄지손가락에 입김을 불어 지문확인을 도와 주었다. 집에서 물 일(설거지)을 많이 하는 주부들은 지문이 엷어지곤 한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숙직자들은 밤 9시30분부터 15분 동안 청사 주변외곽을 도보로 순찰했다. 밤 10시30분부터 비상열쇠를 들고 각 사무실의 보안상황을 점검했다. 밤 11시30분부터 조를 나눠 취약지역 3곳을 자동차로 순찰했다. 최 팀장은 1코스인 도봉로∼솔나무길∼삼양로∼한천로 등을 돌았다. ●2시간 자고 다음날 오전 근무 숙직자들은 다음날 오전 2시부터 6시까지 교대로 2시간씩 새우잠을 잤다. 오전 6시 꽁초 등이 함부로 버려진 구청 앞을 청소했다. 아침에 출근한 행정관리국장에게 숙직상황 보고를 하고 근무일지, 상황일지, 민원접수대장 등 서류를 상황실에 반납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오후 1시에야 퇴근을 했다. 최 팀장은 저녁식사를 못했다.‘고참 언니’의 첫 숙직이라고 후배 여직원들이 통닭,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주전부리를 듬뿍 사왔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여성도 당연히 숙직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취객이 난동을 부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에 망설여졌다.”면서 “이렇게 밤이 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준법 운전이 정착되려면/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영국에서는 서로 차량이 마주치는 경우 상대한테 먼저 지나가라는 신호로 전조등을 번쩍인다. 케임브리지 유학생이 쓴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라는 책에 유의사항으로 나와 있어 짐작은 하였지만, 새삼스럽게 신사의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조등뿐만 아니라 경음기도 사용하는데, 그 의미가 정반대로 자기가 먼저 간다는 경고성 신호이다. 모두 먼저 가려면 아무도 못 가는데, 큰 차일수록 또 센 차일수록 더 우겨댄다.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아직 바람직한 교통문화가 자리잡기에는 마이카 역사가 짧아서일까. 수치스러운 모습이 줄을 잇는다. 보행자에게 경음기를 울리면서 주행한다. 빨간 신호로 바뀌어도 차는 멈추지 않고 반대로 가속한다. 뒤엉키는 교차로라도 계속 진입하여 서로 꼼짝 못하게 한다. 어디에서든지 서슴없이 끼어들고, 차이가 조금이라도 날듯 하면 차선을 바꾼다. 골목에서 나오는 어떤 차의 운전자는 모두 막는 손짓을 하면서 차를 들이민다. 재미난 것은 막무가내 운전자가 손을 올리거나 비상등을 깜빡거리는 제스처이다. 예의를 못 지켜서 미안하다는 뜻이란다. 얼마 전 필자는 골목으로 들어가다가 입구 횡단보도에 주차한 차와 접촉사고를 냈었다. 살짝 부딪쳐서 단지 범퍼에 페인트 묻은 정도라 손으로 문지르니, 젊은 운전자는 렉서스라며 못 만지게 하면서 경찰을 부른다. 불법주차로 좁아져버린 입구를 통과하려다 빚어진 사고에 대한 경찰과 보험회사의 말이 흥미롭다.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불법 주차에는 10% 과실만이 있고, 운행하는 차량에 주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이더라도 멈추어 받히는 게 낫다는 말까지 들으니, 정말 법원판결을 납득할 수 없었다. 어느 나라든 일반적으로 사고를 최소화하는 교통법규가 제정된다. 하지만 그 집행은 나라마다 많이 다르다. 자동차 역사가 오랜 외국에서는 사고를 유발한 원인이 법규위반이라면 그것에 전적으로 책임을 부과한다. 만일 큰 도로에서 주행하는 차가 그 도로로 진입하려고 정지선을 넘은 차와 부딪쳤다면, 정차한 차가 100% 과실을 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쌍방과실이다. 주행차에는 주의하지 않아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책임을 지운다. 그 결과 외국에서는 준법운전이면 충분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양보운전까지 해야 한다. 양보운전하자는 표어가 재미있다. 준법운전하자고 해야지, 왜 양보운전하자고 하나. 공격운전 때문에, 얌체족 때문에 양보운전을 원칙으로 해야 하는 것일까. 사고를 일으키게 하는 행위에 경미한 책임을 부과하므로 불법의식이 약해져서, 그만큼 사고유발 요인이 많아지고, 그만큼 사고 가능성이 많아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언젠가 지하철노조가 압력수단으로 준법운전한다고 했듯이, 지킨다면 곤란하기 때문일까. 운전자를 못 알아보게 하는 선팅은 어떤가. 그게 위법이라면서도 방치했다가, 다시 어느 기준 이상은 단속한다는데 말뿐이다. 불법주차의 단속에서도 단순 기계적이다. 적극적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위법에 대하여 방조와 약한 처벌은 오히려 불법을 부추김을 모르지 않을 텐데. 또한 선진국에서 준법정신이 높은 건 한번 걸리면 속된 말로 쪽박 차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란 것도 모르지 않을 텐데, 사법기관의 기준은 여전히 근시안적이다. 그러다 보니 무의식적인 불법이 사회에 만연해진다. 거짓진술을 강요하고, 전관예우로 판결하고, 강자의 불법에는 저절로 관대한 사법기관의 행위는 그런 사회 분위기를 조장하는 듯하다. 정말 준법의 버팀목이 되어줄지 막연하지만, 그래도 더불어 사는 사회를 추구하려면 당사자인 사법기관에 바라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사회분야에 걸쳐 준법운전의 정착에 적극적인 사법기관의 역할을 절실히 기대해 본다. 정문성 울산대 물리학 교수
  • [현장 행정] 정혜숙 주부의 주차단속 자원봉사 첫째날

    [현장 행정] 정혜숙 주부의 주차단속 자원봉사 첫째날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주차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서울 양천구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주차단속 현장에 주민을 직접 투입시킨 것이다. 상습정체의 주원인인 불법주차의 현실을 주민 스스로 보고 느낀 후 함께 풀어보자는 취지다. 양천구는 이날부터 지역 주민 자원봉사요원 40명을 선정해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이 발생하는 지점에 대한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대부분 주부 자원봉사자들이다. 근무시간은 하루 2시간 정도. 참가자에게는 식비와 교통비(1만원)가 지급된다. 물론 전문 주차단속요원과 함께 한다. 주민 주차단속 첫날인 13일 주차단속원과 함께 나선 정혜숙(43)주부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욕설과 실랑이의 연속 “XX들. 아침부터 구청이 장사 방해하는 거야 뭐야. 너무 뜯어먹는 거 아냐.” 오전 10시15분 신정2동 한 편도 1차선도로 앞. 단속이 시작되자마자 가게 주인이 삿대질과 욕설을 하며 항의한다. 최근 손님들이 주차단속에 연이어 걸렸고 이런 탓에 통 손님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초장부터 주부 정씨가 놀라는 기색이 역력하다. 항의하는 주인 바로 옆에는 아이러니하게 견인지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 있다. 차 한대만 서 있어도 인근이 꽉 막혀 주차금지 구역으로 지장된 곳이지만 가게주인은 의기양양하다. 그 사이 단속차량을 보고 황급히 뛰어나오는 사람들로 도로가 분주하다. 다들 자신의 차가 불법주차 중임을 잘 아는 사람들이다. 세상사가 다 그렇겠지만 순간에 희비가 엇갈린다. 스티커를 발부하고 사진 체증을 하는 동안 밖으로 나온 운전자에게는 구두경고에 그쳤지만 그 순간을 놓친 운전자는 단속이 이뤄졌다. 이어 스티커가 발부된 쏘나타 차량의 주인이 나타나 정씨에게 항의를 했다. 주차한 지 5분이 안됐는데 단속을 했으니 무효라는 주장이다. 분위기가 험악해질 쯤 14년째 주차단속원 일을 해온 베테랑 직원 김선숙(40)씨가 나섰다.“5분 동안은 괜찮다는 건 잘못된 상식입니다. 운전자가 없으면 주차로 여겨져 바로 단속대상인데 보통 잘 모르시죠. 단 차안에 다른 사람이 앉아있으면 정차로 간주해 5분의 여유를 줍니다.”. 그제야 남자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단속보다는 주민계도가 주 목적 자기 차에 붙여진 단속스티커를 보고 기분 좋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욕설은 기본, 여성 주차단속원의 멱살을 잡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남자 공익요원을 한명씩 주차단속조에 배치한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엔 차를 길가에 대놓고 노점상을 하는 속칭 ‘이동식 노점’이 문제다. 노점들이 선호하는 곳은 이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 주변이나 시장 등 번화가. 당연히 교통체증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택배차량들도 문제다. 초를 다투는 직업이 다보니 도로건 인도건 불법 주정차하는 일이 많다. 점심시간 무렵, 택배차량이 단속됐다. “택배 사정 아시잖아요. 스티커 한 장이 하루 일당이에요. 제발 봐주세요.”. 기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사정했다. 인간적으로 고민스러워지는 대목이지만 스티커는 발부됐다. 한 주차단속원은 “사정은 알지만 그렇다고 단속에 예외를 두면 그 지역은 엉망이 된다.10년 넘게 단속을 해도 참 쉽지 않는 노릇”이라고 오히려 하소연했다. 이렇게 양천구에서 하루 평균 420대의 차량이 주·정차 위반으로 단속된다. 계도되는 차량도 수 천대. 그야말로 전쟁이다. ●나 자신부터 불법주·정차 안할래요 이날 주차단속을 마친 정씨는 “단속 당하는 입장에 있다가 단속하는 입장으로 바뀌니 이렇게 불법 주·정차가 많은지 몰랐다.”면서 “내 가족부터 불법주차를 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승일 구청장 권한대행이 팔을 걷고 나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담장 허물기와 공용 주차장 개방 등은 주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 대행은 “주민들의 참가를 결정한 것은 단속을 강화보다는 주차위반의 심각성을 주민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구민들 사이에서 불법주차를 안하는 분위기를 조성된다면 단순히 단속을 강화하는 것보다 몇 배나 효과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eoul In] 주민과 하는 주차단속반 가동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19일부터 주민과 함께하는 불법주차단속반을 가동한다. 매주 4차례, 오전 10∼12시에 주민 5명과 공무원 3명이 순찰을 통해 불법주차단속 및 홍보를 실시한다. 통지도과장 410-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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