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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영등포 통학로 안전을 그리고 꿈☆을 채우다

    [현장 행정] 영등포 통학로 안전을 그리고 꿈☆을 채우다

    “예쁜 그림이 학교 앞에 있어서 좋아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영초등학교 앞을 지나던 이 학교 학생들은 담벼락의 벽화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한강미디어고 재능기부 동아리 ‘디자인나눔’ 학생들과 함께 벽화를 그리던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동시에 미소를 지었다. 채 구청장은 이날 학교를 찾아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는 폐쇄회로(CC)TV와 보도블록 등 통학로 주변을 점검했다. 통학로 안전 개선 사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후 이번 사업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통학로 주변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는 봉사에 참여했다. 채 구청장은 정성스럽게 벽화 속 그림에 색깔을 채워넣었다. 벽화 그리기 봉사에 참여한 한강미디어고 이은솔(17)양은 “벽화를 그리면서 힘들었지만, 직접 디자인한 그림을 초등학생 동생들이 좋아해 주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장순영 신영초등학교 교장은 “정비작업 이전에는 보도블록에 물이 고이고, 불법주차된 차로 위험천만했다”며 “보도블록이 정비되고, 통학로 곳곳에 속도제한표지가 설치되면서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영등포구는 먼지가 날려 위험천만했던 이 학교 주차장의 포장작업, 불법 주정차 CCTV 설치, 속도제한표시 도색 작업 등 통학로 개선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채 구청장은 벽화 그리기 봉사 이후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채 구청장은 “어린 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나와 벽화 봉사 재능기부를 해준 학생과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함께 만들어가는 통학로 환경개선 사업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등포구는 이 학교를 포함해 지역 내 초·중·고교 43곳을 대상으로 통학로 안전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초등학교 23곳에 어린이보호구역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교통안전표지 46개, 속도제한표지 100개를 설치했다. 지난 9월에는 전국 최초로 초·중·고 통학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하기도 했다. 영등포구가 통학로 안전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채 구청장 취임 이후 화통한 스쿨데이, 타운홀미팅 등 학부모들과의 만남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제안이었기 때문이다. 채 구청장은 “교육과 주거환경의 첫 번째 조건은 안전”이라며 “앞으로도 학부모, 학교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명문보다는 명품 교육을 실현하겠다. 아이들이 교육 때문에 영등포구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교육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국 220개 지자체, 오는 12일부터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일제단속

    최근 5년간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 주·정차 등 위반행위 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의왕시가 보건복지부, 장애인단체와 함께 일제단속에 나선다. 시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대한 일제단속 및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일제단속은 전국 220여개 시·군·구 기초 지자체 전체가 참여한다. 먼저 시는 최근 주차위반이 많이 발생한 4곳을 선정해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이어 1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 달간 판매시설과 공공시설 등 9곳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단속 및 점검 대상은 주차표지 미부착 차량, 사각형의 구형 주차표지 부착 차량, 주차표지를 위·변조 하거나 표지를 불법으로 대여해 사용한 차량, 전용주차 구역에 물건적치 및 주차면을 가로막는 주차 방해행위 등이다. 특히 ‘주차가능’ 장애인자동차 표지가 부착된 차량이라도 보행상 장애가 있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았으면 단속대상이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전용주차구역 선과 전용표시 등을 지우거나 훼손하는 행위 등으로 전용주차구역의 주차를 방해하면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생활불편신고앱’ 등 신고절차 간소화로 2013년 5만여 건이던 불법 주정차 건수가 2017년 총 33만여 건으로 6배 이상 많이 늘어났다. 실제로 스마트폰 앱으로 신고되는 공익신고 중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행위에 대한 비중이 40%를 넘었다. 강수영 시 사회복지과장은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의 비장애인 불법주차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번 일제단속을 통해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이 장애인들을 위한 구역이라는 인식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승로 성북청장, 동선동 주민자치회에 ‘주민자치계획’ 지원방안 전달

    이승로 성북청장, 동선동 주민자치회에 ‘주민자치계획’ 지원방안 전달

    서울 성북구는 지난 16일 열린 동선동 주민자치회 전례회의에서 주민자치계획 지원 방안 전달식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날 동선동 주민자치회가 수립한 불법주차 및 열린 공간 제안, 마을 이동놀이터와 놀이올림픽, 주민이 꾸미는 우리 동네 예술무대, 쓰레기 계몽운동, 아나바다장터 동선나누장, 우리 동네 보물찾기, 동선동 생활정보 콘텐츠 만들기, 청년반상회와 우리 모두 백세인생, 청소년 꿈드림 경제활동 지원 등 10개 사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유재승 동선동 주민자치회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이 직접 지원계획을 마련해 주민자치회에 전달식을 가진 건 성북구가 전국에서 유일하다”고 전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년간 주민자치회 구성, 주민총회 개최, 주민계획 수립 등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동선동 주민자치회를 격려하기도 했다. 구는 동선동 주민자치회가 주민총회에서 결정한 주민자치계획 10개 실행사업 중 주민참여예산에서 탈락해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2개 사업에 대해선 시비와 구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 4개 자치구 26개 동 가운데 최초로 주민자치회가 주민총회를 거쳐 주민자치계획을 직접 수립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동선동 주민자치회가 대한민국 주민자치 역사를 새로이 써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주기를 바란다”며 “주민자치회를 통해 마을자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7월 주민총회를 거쳐 주민계획을 수립한 종암동 주민자치계획 지원방안 전달식도 오는 22 오후 6시 30분 종암동주민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직원과 ‘기분 좋은 데이트’ 나선 친절한 순균씨

    직원과 ‘기분 좋은 데이트’ 나선 친절한 순균씨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품격 있는 강남’을 목표로 ‘기분 좋은 변화’를 이끌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취임 100일을 맞아서다.정 구청장은 11일 구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직원 200여명과 함께하는 ‘순균C와 함께하는 기분 좋은 데이트’ 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분기별 직원 정례 조례시간을 활용한 것으로,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 형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티타임 방식으로 진행하려는 것이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직원들에게 더 다가가고, 구정에 대한 직원의 관심과 참여의 깊이를 더 넓히겠다는 취지다. 지난 7월 취임 이래 꾸준히 구민과 대화한 정 구청장은 청장실 개방, 소통함 ‘순균C에게 바란다’ 설치, 민원회신 중간보고제 및 1000명 청원제 도입 등 구정 현안을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직원과의 대화에도 힘써 부서(동)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채팅방을 개설했으며, 7월에는 환경미화원, 불법주차단속 담당 등 현장근무 직원들과 만나 현업의 고충과 개선 방안 등을 이야기했다. 직원과의 데이트는 앞으로도 계속한다. 정 구청장은 “다음 데이트는 구청 옥상에서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을 곁들인 ‘가을밤에 치맥과 함께’ 행사를 계획 중”이라면서 “직원들과 소통하는 식으로 강남만의 품격 있는 행정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뉴스 in] 참사 겪고도… 소방도로 불법주차

    [뉴스 in] 참사 겪고도… 소방도로 불법주차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후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해 개정된 소방기본법과 도로교통법이 10일로 시행 두 달을 맞았다. 그러나 소방차 전용 주차구역은 여전히 일반 차량과 물건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도 주차가 금지됐지만, 이를 모르는 국민이 더 많다. 소방기본법의 허점과 안전의식 부족 등 원인을 짚어 봤다.
  • 음식점 앞 주정차 과태료 안 물린다

    음식점 앞 주정차 과태료 안 물린다

    소형 화물차는 전 도로에 30분간 허용서울 중구가 연말까지 전통시장과 소규모 음식점 주변에 대한 주정차 단속을 완화한다. 고정형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단속도 선별적으로 완화하고 1.5t 이하 소형화물차는 30분까지 도로변 주차를 허용한다. 중구는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의 영업 활동을 돕기 위한 한시적 조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주정차 단속 완화를 연말까지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조치는 서양호 중구청장이 지난달 지역 내 대표 시장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 우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6차로 미만 도로변에 있는 소규모 음식점 앞은 단속을 자제한다. 기존 경찰청에서 허용한 지역의 5개 구간과 구 자체적으로 완화해 왔던 8개 구간에서 구 전역 6차선 미만 도로로 확대한 것이다. 여기에 고정형 CCTV 95대 중 마른내로, 수표로, 필동로, 청구로, 명보아트홀 사거리 등 소규모 음식점 밀집지역에 설치된 17대도 단속을 완화한다. 특히 택배나 영세점포 물품 운반에 이용되는 1.5t 이하 소형화물차는 지역 전 도로에서 30분까지 주정차를 허용한다. 타 구보다 시장과 상가가 밀집한 중구에서 소형 트럭들이 업소에 짐을 내리기 위해 잠시 정차할 경우 무인 카메라가 불법주차로 인식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나왔다. 서 구청장은 트럭 운전기사들이 잠시 정차로 인한 과태료 때문에 하루 일당을 날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단속이 완화되는 전통시장은 3곳이다. 중부시장(동호로) 삼융아크릴~건림상사 200m 구간과 방산시장(창경궁로) 대도조명~가보조명 200m 구간은 24시간 상시로, 중앙시장(마장로) 성동공고주차장~은성종합주방 구간의 양측 각각 620m 구간은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주차가 허용된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와 보도 및 횡단보도, 어린이보호구역 등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 소화전이나 소방차전용통행로 등 소방시설 인근에 주차하는 경우에는 단속한다. 중점단속지역으로 관리 중인 명동·남산·동대문패션타운도 단속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성동구, 행현초교 안심통학로 조성

    서울 성동구가 행현초등학교 등·하굣길 150m에 범죄예방환경설계인 셉테드(CPTED·범죄예방환경설계)를 적용, ‘행현초 안심통학로 느림길’을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성동구는 “느림길이 조성된 통학로는 노후화된 옹벽, 어두운 조명, 끊어진 보행로, 불법주차와 과속 차량 등으로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한 곳이었다”며 “이곳을 모두가 천천히 안전을 누리는 느림길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성동구 주민참여예산으로 선정, 주민 주도로 진행됐다. 주민들이 직접 두려움지도제작, 현장분석, 디자인선호도조사 등을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내년까지 17개 전동에 CPTED 안전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차액보육료·야간 무더위 쉼터… ‘혁신 실험’ 빛나는 노원

    차액보육료·야간 무더위 쉼터… ‘혁신 실험’ 빛나는 노원

    1억 6500만원 추경 편성 전액 지원 사유지여도 불법주차 땐 강제 견인 공공이익 우선한 맞춤형 행정 호응서울 노원구가 잇따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실험을 내놓으며 가장 주목받는 민선 7기 자치단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상가 주차장을 트럭으로 막은 불법주차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적극 행정으로 전국적인 호응을 받았고, 폭염에 지친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쉼터 운영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서 모범사례라며 격려를 받았다. 여기에 더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하면서 부모가 부담하던 민간어린이집 차액보육료를 전액 구비로 지원하도록 했다. 9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의회는 최근 추경에서 차액보육료 1억 6500만원을 전액 지원하도록 의결했다. ‘무상보육’이 가능하게 하겠다고 공약한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지원대상은 노원구에 있는 민간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세 아동 400명(월 4만 7000원)과 4~5세 아동 650명(월 4만원)이다. 2015년부터 시에서 차액보육료 55%를 지원하지만 구 차원에서 나머지 45%를 부담하기로 하면서 차액보육료 부담 자체가 사라지는 셈이다. 오 구청장은 “국공립 어린이집이 부족한 현실에서 민간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추가로 보육료를 내야 한다면 무상보육 정책 자체가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면서 “구 차원에서 예산을 투입하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공릉동에서 발생한 불법주차 사건에서도 오 구청장이 입회한 가운데 상가 주차장을 막던 트럭을 견인조치했다. 당초 노원경찰서에선 사유지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었지만 오 구청장이 “아무리 사유지라도 공공이익을 해치는 건 용납하면 안 된다”며 직접 견인조치를 지시했다. 오 구청장은 “송도 불법주차 사례도 그렇고 구청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나쁜 선례가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솔직히 초선 구청장으로서 걱정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구민들이 호응해 준 덕분에 잘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도 저소득 노인들이 선풍기만으로 버텨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구청 대강당 등에 마련했던 무더위 쉼터는 행안부에서 포상을 검토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에서 무더위 쉼터에서 쉴 수 있도록 개별 텐트와 이부자리를 구비하고 에어컨으로 쾌적하게 잘 수 있도록 한 덕분에 이용신청이 몰렸다는 후문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송도 불법주차·병역특혜 논란, 비상식·불공정에 대한 분노인가

    [불온(不·on)한 회의] 송도 불법주차·병역특혜 논란, 비상식·불공정에 대한 분노인가

    처음엔 이 주의 키워드를 ‘분노’로 봤습니다. ‘송도 불법주차’ 사건이나 ‘병역특례’ 논란이 불공정, 비상식에 대한 분노로 읽혔기 때문입니다. 회의가 이어지니 분노 표출의 현상과 원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인식의 흐름과 변화도 함께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찌해야 하지’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기 어렵습니다. 이번 ‘불온(不on)한 회의’에서는 우리가 왜 이렇게 와글거렸는지는 가늠해 보실 수 있을 겁니다.부장: 50대 여성이 자신의 차에 불법주차 스티커를 붙인 데 화가 나서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고의로 막은 사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는데. 달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이죠. 아파트 입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그분들은 오히려 차분했어요. 문제의 차주가 누구인지는 입주자 대표단 몇 명만 알고 있었고, 대부분 “그 사람 신원은 지켜주자”, “불편을 겪긴 했지만 경찰 조사가 들어갔으니 거기서 해결할 문제다”, “차주가 차를 빼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더라고요. 물론 차주에게 사과도 요구했죠. 비상식적인 사건을 눈으로 지켜본 사람들은 상식선에서 움직였고요. 그런데 오히려 네티즌들이 더 분노해서 찾아가고, 차주의 신상을 털고…. 인터넷에서 논란이 너무 증폭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진호: 그게 굉장히 위험한 거예요. 자신이 만난 사람에 대한 인상은 그 사람의 단면이잖아요. 어떤 사건이 터지면 연루된 사람들에 대해 알고 있던 이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단면을 털어놔요. “내가 아는 이 사람은 이렇더라”는 식으로. 그런 단면이 인터넷의 어느 공간에 모여 하나의 형태를 만드는 거죠. 사건 가해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그 형태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비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단지성의 덫에 걸리는 거죠. 우리가 집단지성을 발휘해서 정의를 바로 세웠다는 믿음. 사건 당자사들의 당시 사정 따위는 관심이 없어요. 달란: 그렇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해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사안은 기사화할 가치가 있죠. 정보 차원에서요. 하지만 가끔 논란이 커질 때가 있어요. 진호: ‘굳이 사람들이 알아야 할 일인가’라는 고민, 기자들은 결국 ‘알면 재밌을 만한 일’에 많이 흔들리죠. 부장: 그러면 송도 불법주차 사건은 알려야 했던 일이었을까. 달란: 분명 화제성은 컸지만, 논쟁의 흐름이 ‘김 여사’(운전을 못하는 여성)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기사화에 대한 고민은 여전합니다. 지금 여성 회원이 많은 인터넷 카페에서는 ‘만일 차주가 남자였다면 이렇게까지 분노했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거든요. 진호: 확실히 맞는 지적이에요. 물론 차주가 남자였어도 이 사건은 화제가 됐겠지만 남자였다면 이렇게까지 신상이 노출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최근에 인천 자유공원에서 차량 난동을 부린 남자가 있었는데, 그 남자 보고 ‘미쳤다’고 생각해도 ‘저 놈 누구야? 한 번 파헤쳐 볼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죠. 세진: 이 사건을 사람들이 어떻게 소비하는지보다, ‘저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행동할 수 있나’에 초점을 맞춰 봤어요. 자신이 이해하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고 해도,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막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입혔다는 건, 분명 잘못이죠. 사건이 며칠 동안 계속된 뒤에야 사과문을 내놨고요. 저렇게 행동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뭘까. 부장: 보통은 ‘분노조절장애’로 판단하지만, 상식 밖의 행동을 한 사람을 다 그렇게 보면 진단과 해결의 여지가 없어지겠지. 진호: ‘사적 응징’으로 보기도 합니다. ‘자신이 당한 것을 고스란히 되돌려준다’, 법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죠.부장: 또 다른 분노는 ‘병역특례’에서도 드러났는데. 진호: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우리 대표팀이 4강까지만 진출했는데도 선수들이 모두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때도 불공정하다는 지적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들끓지는 않았죠.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이젠 많은 사람들이 랭킹의 수준을 나름 가늠하고 있는 것이죠. 평소 40~50위를 하던 팀이 당시 월드컵 4강에 진출했으니까, 이건 기적 같은 일이라고 판단한 것이고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은 야구든 축구든 상대팀 전적에 비해서는 우리가 월등한 편인데도 아슬아슬하게 금메달을 딴 터라 논란이 크죠. 게다가 이번에는 스포츠냐 대중문화냐의 문제로 번졌잖아요.달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손흥민은 왜 면제돼요’가 아니라 ‘방탄소년단(BTS)는 왜 면제가 안 돼요’라는 문제였습니다. 사실 대중문화 안에서도 병역특례 적용이 옳은지 여부에 대해 갈릴 거라고 봐요. 미국 음악차트인 빌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차트 1위’라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죠. 여론이 병역특례 제도에 불만이 많아서 개선해야 한다고 하면, 여론이 바뀔 때마다 이걸 손볼 것이냐라는 문제도 생기죠. 진호: BTS의 병역 면제를 반대하는 쪽은 “과연 BTS 성과가 국가를 대표하는 일이냐”, “상업적인 성공에 더 가깝지 않느냐”는 의견을 보입니다. 이 의문에 손흥민 선수를 대입하면 “그렇다면 손 선수는 국가를 위해 활약했나”, “프로 무대에서의 성공을 위해 뛴 것 아니냐”는 반론이 가능한 겁니다. 경근: 가끔 우리가 스포츠를 대하는 자세를 보면 북한과 비슷한 부분이 보입니다. 우린 분단국가이지만 실제 전투는 거의 하지 않죠. 그래서 스포츠에 등치시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일본, 미국한테는 져도 남한은 꼭 잡아야 해요. 이런 점을 정신교육시키기도 하죠. 하도 한국과 대항전을 지상최대의 과제로 보니까, “지는 선수들은 아오지 탄광에 보낸다”는 소문도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 안 보내거든요.(웃음) 특정국가의 경기를 대하는 자세는, 남북이 다르지 않은 거죠. 진호: 스포츠에 대한 개념이 ‘국가 위상’에서 ‘개인의 자아실현’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병역특례의 논의 대상도 더 확대된 것이 아닐까요. 세계 강국을 꺾었다는 자부심도 뿌듯한 일이지만, 한창 잘나갈 때 활동을 접고 군대에 가야 하는 현실적인 안타까움. 달란: 요즘 그런 얘기 나오고 있잖아요. 마일리지를 쌓아서 일정 수준이 되면 병역을 면제해 주는 제도로 바꾸자고. 그런데 그것도 문제가 되는 게, 정말 국위선양을 할 만큼 특출하지 않은데 선수 생활을 오래해서 마일리지를 쌓고 군대를 안 가는 것이 과연 맞을까요? 지금 우리나라는 ‘예술과 체육 분야에서 국위선양에 현저한 공이 있는 사람에게 병역을 면제해 주니까. 그리고 또 생각해 봐야 할 게, 올림픽 양궁 1등과 월드컵 8강 진출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요. 마일리지 가중치를 부여할 때 종목별 특성도 고려해야 하고. 병역문제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진호: 젊은이들의 재능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병역특례 제도가 일정 부분 필요하죠. 시대가 변하면서 중요한 요소들도 바뀌게 마련이죠. 그에 따른 새로운 특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은 대중문화의 파급력도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건데, 그 영향력을 너무 제로로 보는 건 아닌가 싶어요. 세진: 사실 병역특례 논란이 기본적으로 징병제여서 발생하잖아요. 지원병제로 바꾸면 논란이 안 생기지 않을까요. 분단 현실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방의 의무를 병역으로만 수행할 필요는 없잖아요. 병역 외에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이를테면 대체복무도 그중 하나인 거죠. 예술인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병역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달란: 지원병제는 궁극적으로 나갈 방향인 건 확실해 보여요. 진호: 하지만 분단 현실이 바뀌어야 되는 것이니까. 종전선언 후에 남북이 서로 군축을 하기로 약속하고, 그것이 실제로 심도 있게 진행되면 지원병제로 바뀔 수 있겠죠. 병역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우리 안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게 우리의 현실인 거죠. 달란: 만약 연말에 종전선언이 되면…. 마침 남북 정상회담이 18~20일로 잡혔어요. 종전선언 논의를 기대해 봐도 되지 않을까요.(웃음) 정리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소화전 앞 주차·비상구 폐쇄 ‘공익 신고’ 강화

    정부가 소방시설 주변에서 불법 주정차와 비상구 폐쇄를 비롯해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의 공익 신고를 강화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 재난안전관리본부에서 시·도 안전보안관 대표단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안전보안관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통·반장 등을 중심으로 안전점검 캠페인을 벌이고 안전위반 행위를 신고한다. 행안부는 지난 4~7월 시·도별 순회교육을 통해 안전보안관 4400여명을 임명했다. 이날 대표단은 소방시설 불법 주정차 문제와 잘못된 비상구 운용 실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지난해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등을 계기로 비상구 폐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여전히 상당수 건물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아예 막아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소방시설 주변 5m 이내의 불법주차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표단은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관련 법규를 무의식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보고 해당 행위에 대한 공익 신고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행안부는 이달 중 서울과 부산, 경남에서 안전보안관 2100여명을 추가로 임명하고 ‘집중 신고의 날’을 지정해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 무시 관행을 바로잡는 ‘집중 신고의 날’에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안전 캠페인 활동에도 나선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안전을 위해 불편과 비용을 기꺼이 감수하는 사회가 돼야 비로소 사람 중심의 ‘안전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안전보안관이 주축이 돼 우리 사회의 안전 무시 관행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시간’ 스태프 갑질 폭로, 제작진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할 것”

    ‘시간’ 스태프 갑질 폭로, 제작진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할 것”

    MBC 드라마 ‘시간’ 제작진이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5일 MBC 드라마 ‘시간’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지난 3일 오후 고양시 덕이동 촬영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사과문이다. 앞서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MBC 드라마 ‘시간’ 스태프들의 갑질 논란을 폭로했다. 해당 네티즌의 글에 다르면, 스태프들은 촬영 차량으로 도로와 버스 정류장을 점거해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특히 편의점 입구에 차를 세운 뒤 이에 항의하는 점장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도 전했다. 이 외에도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고, 허락 없이 휴대폰을 충전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촬영 차량 몇 대가 공용장소인 버스정류장과 개인 사유지에 불법 주차를 했다”고 인정하며 “당시 우천으로 인해 장비 이동 동선을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불법 주차를 했다. 비가 많이 오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드렸고 영업에 방해가 됐다. 촬영의 편의를 생각하다 시민들의 불편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제작진은 해당 시민 분을 직접 찾아 뵙고 정중히 사과드렸으며 점주 분은 업장에 계시지 않아 추후에 다시 방문해 사과드리기로 했다”며 “다시는 이런 식의 문제가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전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MBC ‘시간’ 측 공식입장 전문. 지난 9월3일 월요일 오후, 고양시 덕이동 촬영 시 발생한 <시간> 제작진의 잘못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지난 9월 3일 오후 ‘시간’ 제작팀의 촬영 차량 몇 대가 공용장소인 버스정류장과 개인 사유지에 불법 주차를 하였습니다. 당시 우천으로 인해 장비 이동 동선을 최소화한다는 명목으로 불법 주차를 하였고, 이로 인해 비가 많이 오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개인 사유지에 불법주차를 하여 영업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촬영의 편의를 생각하다 정작 중요한 시민들의 불편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저희 제작진은 해당 시민 분을 직접 찾아뵙고 정중히 사과를 드렸으며, 점주 분은 업장에 계시지 않아 추후에 다시 방문하여 직접 사과드리기로 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식의 문제가 다른 곳에서도 벌어지지 않도록 제작진이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전했습니다. ‘시간’ 제작팀은 앞으로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찾을 것이며,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시간’ 제작팀으로 인해 해당 업주 및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게 되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시간 제작진 일동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송도 불법주차 50대 여성, 미용실 직원 월급 체불 의혹

    송도 불법주차 50대 여성, 미용실 직원 월급 체불 의혹

    차량 앞유리에 주차 위반 스티커가 붙은 것에 화가 나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승용차로 막아 물의를 일으킨 50대 여성 A씨가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직원을 갑자기 해고하고 월급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배드림을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2일 자신을 송도 모 미용실에서 근무한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의 글이 퍼졌다. 이 네티즌은 A씨가 운영하는 송도 미용실에서 네일아티스트로 근무했다가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글에서 “(A씨는) 전날 같이 웃으며 밥 먹고 다음날은 나오지 말라고 말하는 여자! 그래도 (5월 8일께) 해고했으니 양심이 있으면 월급은 넣어줄까 싶어 기다렸다”며 “그런데 10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결국 (A씨에게) 전화를 수십 통 했는데 안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청에 신고했는데 A씨가 3차례에 걸쳐 노동청 출석도 안 했다”며 “(A씨는) 불법주차처럼 제 뜻대로 되지 않으면 자기보다 아랫사람이라 생각되는 사람에게 저런 행동을 일삼는다”고 토로했다. 이 게시자는 해당 미용실이 남성 직원의 미용 면허증으로 사업자 신고를 하고 운영되는 곳이라고 지적하며 이날 A씨를 노동청에 고소하러 간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캠리 승용차에 주차금지 스티커가 부착된 데 화가 나 송도 모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캠리 차량으로 막은 뒤 사라져 물의를 빚었다. 이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뒤 비판 여론이 크게 일자 A씨는 사건 발생 나흘째인 같은 달 30일 이웃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아파트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문]‘송도 불법주차’ 캠리 차주 자필 사과문

    [전문]‘송도 불법주차’ 캠리 차주 자필 사과문

    주차 위반 스티커가 차량 앞유리에 붙어 있는 것에 화가 나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를 차량으로 가로막은 캠리 차주 50대 여성 A씨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불법주차로 주차장 이용에 큰 불편을 겪은 아파트 입주민들은 A씨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캠리 앞바퀴에 채워뒀던 차량용 자물쇠(휠락)을 풀어 차량 이동을 허락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 B씨는 전날 A씨의 집을 방문해 대화한 결과, 불법주차가 오해에서 비롯된 일임을 알게 됐으며 A씨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아파트 입주민이 모인 인터넷 카페를 통해 설명했다. B씨는 “세대에 방문한 결과 혼자 사시는 분이었고 상황이 많이 안 좋았다”며 “(A씨가) 대인에 대한 심한 두려움을 느끼고 몸을 못가누실 정도였다”고 말했다. B씨는 “A씨가 여러 번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진정성을 느꼈으며 사과를 받아들이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중고차 매매상이 차를 가져가 일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B씨를 통해 전달한 사과문에서 A씨는 “지난해 12월 관리사무소에 차량을 등록하고 정상적으로 주차장을 이용해왔는데 불법주차 스티커가 붙어있어 분을 참지 못했다”며 “(입주민 차량에 붙여야 하는)홀로그램 스티커 규칙을 오해하고 있어 생긴 일이다. 공동생활의 규칙을 위반한 잘못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A씨는 이번 일과 관계 없이 아파트를 떠나 이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 ‘송도 불법주차 사건’은 A씨가 자신의 캠리 승용차를 지난 27일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삐딱하게 세운 뒤 그대로 자리를 떠나면서 발생했다. 입주민 차량에 붙여야 하는 홀로그램 스티커를 A씨가 차량에 붙이지 않았고, 이에 관리사무소가 주차위반 스티커 4장을 A씨 차량 앞유리에 연달아 붙인 데 화가 났기 때문이다. 주차장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던 주민들은 A씨 차를 손으로 밀어 인도로 옮기고 주변에 경계석과 화분으로 차를 움직일 수 없도록 했다. A씨는 “관리사무소가 주차위반 스티커를 다 떼고 사과하지 않으면 차를 옮기지 않겠다”고 버텨 입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다음은 A씨가 자필로 쓴 사과문의 전문이다.
  • ‘송도 불법주차’ 논란 차주, 중고차업체에 차 넘겨…“3년마다 바꿔”

    ‘송도 불법주차’ 논란 차주, 중고차업체에 차 넘겨…“3년마다 바꿔”

    주차위반 스티커에 화가 나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를 차량으로 막은 캠리 차량 차주가 끝내 사과를 거부하고 차량을 중고차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해당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자신을 중고차업자라고 소개한 남성이 사설 견인차를 대동하고 나타나 관리사무소와 경비실 측에 “차주에게 위임받았으니 차를 가져가겠다”며 차 앞바퀴에 걸린 휠락을 풀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차량 소유에 대한 증빙을 제시하지 않으면 차를 가져갈 수 없다고 맞서 차량은 현재 그대로 정문 앞에 방치된 상태다. 이 아파트에 입주한 캠리 차주 50대 여성 A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쯤 차량 앞유리에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어 있는 것에 화가 나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차량으로 가로막은 뒤 자리를 떠났다. 관리사무소와 입주민 20여명은 차를 들어 단지 정문 앞 인도로 옮겨놓은 뒤 경계석과 화분 등으로 옴짝달싹 할 수 없도록 막았다. 입주민들은 차량 앞에 차주 A씨에게 전하는 경고문을 게시하고 “경비원과 입주민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차량의 즉시 이동을 요청한다”며 “차량을 이동하지 않으면 형사상 고발조치와 민사상 손해보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A씨는 관리사무소 측에 주차 위반 스티커 제거와 동대표의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차 유리에 본드칠을 한 주차위반 스티커에 화가 나서 그랬다. 본드칠로 범벅된 스티커를 붙이면 세차장에 가서 떼야 한다. 엄연히 개인 사유물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는 주차규정 위반 스티커 부착시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입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손으로 제거할 수 있는 일반적인 스티커라는 반박이다. A씨는 차량을 중고차업체에 넘긴 것에 대해서도 “3년에 한번씩 차를 바꾼다. 이번 사건 때문에 차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한편 입주민들은 전날 A씨의 몰지각한 행동을 규탄하는 메모를 캠리 차량에 붙이는 ‘포스트잇 시위’를 벌였다. ‘차를 빼달라’, ‘아이들 보기 부끄럽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연수경찰서는 관리사무소의 신고가 받아 A씨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다음달 초순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출석 거부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텅빈 주차장, 발레파킹 꼭 해야 합니까”

    삼청동 등 유명 맛집 등으로 영업 확대 “식당 손님 강제 이용” “카드 결제도 거부” 불법주차·차량 손상 등 분쟁 증가에도 당국은 업체 현황 모른체 “대책 없다” “주차장이 텅텅 비었는데 왜 발레파킹(주차대행)을 해야 합니까.” 가족과 함께 서울 서초구의 유명 식당을 찾은 김모(27·여)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주차대행비 3000원을 내야 했다. 주차 공간이 넓어 굳이 발레파킹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이 오판이었다. 그 식당에서는 차량이 많든 적든 간에 주차대행이 의무였다. 식당 주인은 “주차대행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어서 반드시 이를 이용해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현금이 없어 카드를 내밀자 “카드 결제는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김씨는 3000원을 계좌이체했다. 성북구의 한 카페를 찾은 이모(49)씨는 남에게 자신의 차량을 맡기는 것이 불안해 주차대행을 거부하다가 승강이를 벌였다. 이씨는 “꼭 발레파킹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따지자 대행 요원은 “이 카페를 이용하려면 무조건 차를 맡겨야 한다. 원치 않으면 다른 카페로 가라”고 엄포를 놓았다. 주차대행 직원들의 부주의로 차량이 파손되거나 직원들이 다른 주택 앞에 차를 세워 말싸움이 벌어지는 일도 일어난다.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했다가 단속 카메라에 찍혀 고객이 뒤늦게 과태료를 내는 일도 있다. 이처럼 식당·카페의 발레파킹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는 주차대행업 관련 규정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주차대행은 주차 공간이 협소한 도심의 식당과 카페, 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주로 업주가 용역업체에 한 대당 1000~3000원의 비용을 지급한다는 계약을 맺고 주차 관리를 맡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관련법이 없다 보니 용역업체들의 업태와 계약·보험의 형태가 제각각이다. 업체 현황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2016년 서울 강남구는 강남구에 주차대행업이 성행하자 이를 관리할 기준법 제정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주차대행업 등록·신고제, 서비스 요금 기준, 과태료와 범칙금 등이 제정안에 담겼다. 하지만 국토부 측은 “주차대행 문제가 서울시, 특히 강남구에 국한된 내용이어서 입법까지 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강남구에 전달했다. 정부가 손 놓은 사이 주차대행은 최근 종로구 삼청동과 성북구 성북동의 카페·음식점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금도 “발레파킹을 주차 정책으로 볼 것인가 대리운전 같은 용역으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부터 정립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선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주차장 입구 막은 ‘몰지각’ 차주인 “사과 안 하면 차 못 빼”

    주차장 입구 막은 ‘몰지각’ 차주인 “사과 안 하면 차 못 빼”

    주차 규정 위반 스티커를 받자 화가 나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차로 막은 50대 여성이 반성은커녕 오히려 관리사무소 측에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단지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캠리 승용차를 지하주차장 진입로에 삐딱하게 세운 채 자리를 떠났다. 관리사무소 측에서 차량 앞유리에 아파트단지 주차규정 위반 스티커를 4장 붙여놓은 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돌출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커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매일 1~2장 부착됐다. 주차장 이용에 불편을 겪게 된 주민들은 A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A씨의 승용차를 손으로 들어 인도로 옮긴 뒤 경계석과 화분 등으로 움직일 수 없도록 조치했다. A씨는 3일째인 29일까지도 차량을 뺄 수 없다며 관리사무소와 대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날 “관리사무소가 주차위반 스티커를 다 떼고 사과하지 않으면 승용차를 옮기지 않겠다”고 사무소에 전화해 으름장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사무소는 규정대로 처리한 것이므로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차량은 아파트 주차규정을 어겨 주차위반 스티커가 부착됐으며 27일에는 아파트 등록 차량 스티커가 부착돼 있지 않아서 지하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했다”며 “규정대로 처리한 것에 대해 사과할 수는 없다”고 맞서고 있다.주민들은 이번 사건이 널리 알려졌는데도 A씨가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며 불만을 적은 쪽지를 A씨 차에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쪽지에는 ‘갑질 운전자님아 제발 개념 좀’, ‘부끄럽지 않니?’, ‘미친 거 아니니?’ 등의 글이 적혔다. 또 ‘아이들한테 좋은 교육 시키네요’, ‘불법주차 안하무인 감사합니다’ 등 A씨를 비꼬는 글도 있었다. 한 주민은 “이 차량을 구경하려는 외부 사람까지 몰려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물의를 일으켰으면 반성하고 차량을 빼야지 왜 버티고 있는 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다른 주민은 “전날 밤 A씨가 캠리 승용차에서 골프가방만 꺼내 갔다고 다른 주민한테 들었다”며 “정말 양심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한숨을쉬었다. 한편 경찰은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받는 A씨에게 경찰 출석을 통보했다. A씨는 다음 달 초순 출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최기찬 시의원, 시흥5동 새뜰마을사업지 방문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 제2선거구)은 지난 7월 31일 서울시 금천구 시흥5동 새뜰마을사업지를 방문하여 지역 주민의 고충을 청취하고 현황을 확인하였다. 새뜰마을사업은 소방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본 인프라의 부족으로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한 지역을 지원하고자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이다. 시흥5동은 2017년 새뜰마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2020년 말까지 4년간 도시재생 관련 사업이 진행되며, 현재 사업 시행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최 의원은 지역을 둘러보며 “건축물 간 거리가 40cm도 안될 정도로 좁고 전선이 엉켜있어 지역 주민이 대형 화재와 같은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대피로 자체가 좁고, 응급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하여 고령자가 많은 지역 특성 상 안전사고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재생 사업은 다른 무엇보다 주민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로망 확충과 불법주차를 막을 수 있는 주차장 확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앞으로 관련 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주민의 고충을 청취하며 주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추후 마스터플랜이 확정되면 다시 한 번 찾아뵙고 주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사업 진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내년부터 주차장 무료 개방 아파트단지에 보조금 지원

    경기도는 주차장을 외부인에게 무료 개방한 도내 아파트단지에 대해 내년부터 연 5000만원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공공기관과 학교. 종교시설, 대형상가도 포함된다. 시장·군수가 시행하는 주차수급 실태조사에 따라 주차난이 심각하다고 인정하는 지역이어야 한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시행된 ‘경기도 주차장 무료개방 지원 조례’에 따른 것이다. 주·야간에 주차 수요가 많은 지역 인근의 주차장을 일정 시간 동안 무료로 개방해 불법주차를 줄이고 상업활동과 업무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도는 지난 6월부터 2달간 무료개방 지원사업을 희망하는 아파트단지 등에 대한 수요조사를 마쳤다. 우선순위를 정해 내년 본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할 계획이다.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 아파트에 보조금을 지원하기는 광역지자체 중 경기도 처음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주간이나 야간에 주차장 20면 이상을 2년간 무료 제공해야 한다. 또 하루 7시간 이상, 주 35시간 이상 무료개방해야 한다. 외부인이 이용하기 편리한 장소 여야하고 일반구역과 구별돼야 한다. 보조금은 주차장 옥외보안등과 폐쇄회로(CC)TV 등 방법시설 설치, 주차면 도색, 아스콘 포장 등 시설 보수, 무료개방 입간판과 표지판 설치 등의 사업에 사용된다. 먼저 아파트단지 입주자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 입주자대표 의결을 거쳐 사업계획서를 내면 된다. 보조금을 목적 외에 사용하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무료개방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면 이를 반환해야 한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관계자는 “이 조례안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공유경제’의 개념을 도입한 주차장 개방을 통해 재화나 공간 등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나눠 씀으로써 효율적인 주차장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례가 도가 지향하는 ‘공유경제’ 개념을 도입해 주차장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려 취지여서 도 차원에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상인 sanginn@seoul.co.kr
  • ‘불법주차 퇴치’ 나선 마포 어린이

    ‘불법주차 퇴치’ 나선 마포 어린이

    서울 마포구는 3~6학년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오는 23일부터 6회에 걸쳐 ‘2018 여름방학, 부모와 함께하는 주정차 위반 단속 어린이 체험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체험단에 참여할 마포구 3~6학년 초등학생 총 6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은 오는 20일까지이며 팩스(02-3153-9699)와 이메일(syoung26@mapo.go.kr)로 접수한다. 체험단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월·수·금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총 6회에 걸쳐 운영된다. 1회당 10명이 활동하며 참여한 학생에게는 자원봉사활동 확인서(1시간)를 준다. (02)3153-9669.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주택가 통과도로 보행권확보 위한 교통대책수립촉구 건의안’ 대표발의”

    최근 국제적으로 ‘차량을 위한 속도 중심’에서 ‘사람을 위한 배려’로의 교통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서울지방경찰청은 세계적인 추세인 ‘사람중심 걷는 도시 구현’보다 ‘차량중심’의 교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이번 제281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안건에 ‘주택가 통과도로의 보행권 확보를 위한 교통대책 수립 촉구 건의안’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건의안의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단지 내의 관통도로(중대로8길, 중대로4길)에 가락시장을 이용하는 화물차량과 문정지구개발로 인한 교통량 폭증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매연, 소음, 분진, 불법주차로 인한 주차난 심화,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권이 위협받을 뿐 만 아니라 지반침하로 인한 지하공동구 붕괴와 가스누출 등 안전의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 주민의 요구는 관통도로 직진금지를 통해 교통량을 줄여달라는 것. 2013년 이후 4차례 문정도시개발사업 교통영향평가 추진경위에 걸쳐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심의위원회에서 사항을 의결했다. 그러나 경찰청은 이를 무시한 채 단 한 차례의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 결과만을 전적으로 반영해 단지내 남북방향 직진 신호체계를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통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업자 또는 해당 관청에서 결과에 대해 불복하거나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는 절차 또한 부재하므로,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검토돼야 한다고 검토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강감창 의원이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 및 ‘교통영향평가 지침’의 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대표발의 하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의 적극적인 공감을 얻음으로써 상임위를 통과했고, 오는 29일 본회의에 상정된 것이다. 강감창 의원은 2010년 10월부터 2개월에 걸쳐 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에서 문정동 훼밀리 3길 지하공동구에 대해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을 주도한 바 있다. 당시 진단 결과 D급 판정을 받았으며,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공동구 지반이 침하될 경우 공동구의 구조물은 물론 도로붕괴 등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지적하여 대형화물차량의 통제근거를 마련하는 등 훼밀리아파트 주민들의 주거권과 보행권을 위해 기나긴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건의안을 대표발의 한 강감창 의원은 “교통정책의 기조를 차량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관련 법령개정에서 출발해야한다”며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이 건의안에 담긴 시민의 뜻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상임위를 통과한 본 건의안이 2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무리 없이 원안 가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앙정부의 사람중심의 교통정책 수립을 위한 실천적 노력에 기대가 모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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